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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야말로 한편의 K드라마”…스페인 매체, 멕시코전 혈투 집중 조명

    “그야말로 한편의 K드라마”…스페인 매체, 멕시코전 혈투 집중 조명

    “마지막 5분은 그야말로 한 편의 진정한 ‘K드라마’였다.” 스페인 매체 디아리오 아스는 19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막판 분투를 벌였으나 0-1로 패배했다. 매체는 이날 이 승부를 집중 조명했다. 특히 후반 5분 수비진의 실수로 멕시코의 루이스 로모가 선제골을 넣은 것에 대해 매체는 “골키퍼 김승규와 수비수가 평범한 공을 처리하다가 사인이 맞지 않아 실수를 범했다”며 “로모는 그저 우연히 그 자리에 서 있었을 뿐이다. 기적 같은 우연이었다”고 짚었다. 분석의 초점은 경기 후반 0-1로 끌려가던 한국의 혈투에 맞춰졌다. 후반 42분 조규성·양현준이 연속 유효슈팅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한 것에 대해 매체는 “그 순간 경기장에 침묵이 흘렀고 모두가 숨을 죽였다”면서도 “골키퍼(라울 랑헬)가 어둠 속에서 기적처럼 살아나 공을 긁어냈다”고 표현했다. 막판 한국이 공중볼 기회를 따내며 공격을 몰아친 것에 대해서는 “피를 말리는 순간이었다”며 “마지막 5분은 그야말로 한 편의 진정한 K드라마였다”고 한국을 극찬했다. 다만 경기 주요 통계를 인용하며 한국 공격의 효율성을 꼬집기도 했다. 이날 한국은 볼 점유율 51%-40%(경합 9%)로 멕시코에 앞섰고 패스도 510회로 멕시코(360회)보다 많았으나, 정작 유효슈팅은 2개로 멕시코(4개)에 밀렸다. 매체는 “한국은 멕시코보다 이론상 더 많은 위협적인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정작 득점에는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패배로 멕시코에 A조 1위 자리를 내준 한국은 오는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조 2위 수성을 위한 결전을 치른다.
  • 뼈아픈 멕시코전 패배…한국, FIFA 랭킹도 아시아 2위서 4위로 추락

    뼈아픈 멕시코전 패배…한국, FIFA 랭킹도 아시아 2위서 4위로 추락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멕시코에 안타까운 패배를 당한 한국의 FIFA 랭킹도 순식간에 아시아 2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FIFA가 19일(한국시간) 공개한 랭킹에서 지난 12일 체코를 누르고 21위로 상승했던 한국의 FIFA 랭킹은 24위로 떨어졌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20.80점이 깎여 1591.75점을 얻으면서 22위에서 24위로 두 계단 떨어졌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 중 일본(17위)에 이어 두 번째로 순위가 높은 21위까지 올랐지만 이후 실시간으로 랭킹이 조정되면서 22위였다. 그렇지만 이날 멕시코에 패하면서 호주(22위), 이란(23위)에 밀리며 아시아에서도 4위로 밀려났다. 한국은 이날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후반 5분 골키퍼 김승규와 이기혁이 부딪히면서 루이스 로모에 결승골을 헌납하며 0-1로 석패했다. 한국을 제압한 멕시코는 20.80점을 얻고 1721.78점을 기록해 기존 14위에서 11위로 올라섰다. FIFA는 지난 4월부터 A매치 결과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랭킹 및 포인트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은 25일 오전 10시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조 1위와 32강 진출을 확정한 멕시코는 체코와 대결한다. 남아공은 61위다.
  • 축구는 졌지만…단체응원에 BBQ치킨 점주들 ‘즐거운 비명’

    축구는 졌지만…단체응원에 BBQ치킨 점주들 ‘즐거운 비명’

    월드컵 멕시코전을 앞둔 19일 새벽 치킨 프랜차이즈 BBQ 매장 점주들은 분주한 아침을 맞았다. 경기 결과는 아쉽게 패배로 끝났지만, 아침부터 축구 경기를 함께 즐기려는 응원 열기로 소상공인들은 웃음꽃이 폈다. BBQ는 이번 멕시코전을 위해 조기 운영 체계를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체코전 당시 평일 오전임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응원 수요가 확인되면서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주요 매장의 조기 운영률은 70%를 넘어섰다. 이는 체코전 당시 기록했던 50% 대비 2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BBQ 관계자는 “조기 운영 결과 오후 1시 기준 매출은 평소 대비 약 4.5배 증가했으며, 체코전 당시와 비교해도 소폭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평소 영업하지 않던 오전 시간대 추가 매출이 발생했고, 사전 예약을 통한 내점 고객과 전화 주문이 크게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주요 상권 매장 중 을지로입구점은 오전 6시 30분부터 매장 문을 열고 고객을 맞이했다. 기업 단위 단체 예약이 10~15명씩 이어지며 110석 전석이 사전 마감됐다. 홍대입구점 역시 150석 규모의 대형 매장을 활용해 사전 단체 예약 60명과 워크인 고객까지 수용하며 1~2층 전석 만석을 기록했다. 여의도역점은 오피스 상권 특성을 고려해 배달·포장에 집중했는데 사전 주문만 150마리에 달했다. BBQ는 오는 25일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앱 프로모션을 통해 응원 열기를 이어간다. 매주 금요일 ‘블랙프라이드 데이’ 4000원 할인, 매일 오전 11시 ‘BBQ 오픈런’, 심야 시간대 ‘버라이어티팩’, 매일 10명을 추첨하는 ‘백원딜’ 등을 진행 중이다.
  • “이강인 염색 마음에 안 든다”는 멕시코 감독, 뒤에선 “행운을 빈다”

    “이강인 염색 마음에 안 든다”는 멕시코 감독, 뒤에선 “행운을 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홍명보호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긴 멕시코 대표팀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자신의 제자였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이강인은 19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라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예선 A조 2차전 멕시코와의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아기레 감독과 어떤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에 “경기가 끝난 뒤 ‘행운을 빈다’고 이야기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아기레 감독은) 정말 좋으신 분”이라며 “좋은 구단(마요르카)에서 좋은 기회를 주셨다. 감독님도 행운이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 도중 멕시코 대표팀 벤치로 다가가 아기레 감독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이 스페인 라리가 유망주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연패에 빛나는 파리 생제르맹의 일원으로 우뚝 서게 한 은사다. 유소년 시절부터 10년을 몸담아온 발렌시아를 떠나 2021년 8월 마요르카로 이적한 이강인은 이듬해 3월 부임한 아기레 감독의 지도 아래 팀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기량이 만개한 이강인은 파울루 벤투 당시 대표팀 감독의 신임까지 받았고, 월드컵을 통해 대표팀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이어 이듬해 8월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고, 아기레 감독도 2024년 7월 멕시코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아기레 감독도 이날 경기 이후 이강인과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했다. 아기레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을 가족처럼 사랑하고 오래 돌봐왔다. 집에서 친자식처럼 키우다시피 했다”고 돌이켰다. 이어 “경기장에서 나에게 다가오길래 ‘한 대 쥐어박고 싶다’고 농담했다”면서 “머리 염색한 게 마음에 안 들어서 그게 뭐냐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명보호는 이날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후반 5분 루이스 로모에게 골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승점 3점(1승 1패)으로 멕시코(6점·2승)를 이어 A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3위 체코, 4위 남아공(이상 승점1점·1무 1패)과는 2점 차다. 한국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멕시코가 32강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한국이 조2위로 32강에 진출할 경우 오는 29일 손흥민(LA FC)의 소속팀 홈구장인 LA BMO 스타디움에서 B조 2위와 맞붙는다.
  • 이강인, “아쉽지만 지나간 경기”…아기레 감독 “머리 염색 그게 머냐고 한 소리했다”

    이강인, “아쉽지만 지나간 경기”…아기레 감독 “머리 염색 그게 머냐고 한 소리했다”

    한국과 멕시코의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사제 대결을 펼친 이강인은 아쉽지만 지나간 경기라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강인은 19일(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손흥민, 이재성과 공격 삼각 편대의 한 축을 이루고 풀타임을 뛰었지만 팀의 0-1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공을 뺏으려다 루이스 로모의 발을 밟아 옐로카드를 받기도 한 이강인은 당시 상황에 대해 “당연히 예상하지 못한 옐로카드여서 이후 좀 더 적극적으로 하기가 어려웠던 상황”이라면서도 “위축되거나 그러지는 않았다”고 소개했다. 이강인은 최후방까지 내려와서 공을 받아 연결하는 등 그라운드를 부지런히 누비며 공격을 이끌었다. 마요르카 시절 은사인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을 막을 수 있다. 그가 공을 잡는 걸 막겠다”고 말한 것에서 보듯 경기 내내 멕시코의 집중 견제에 시달렸다. 그렇지만 이강인 특유의 개인기를 활용한 볼 간수 및 탈압박 능력, 번뜩이는 패스로 변함없이 제 몫을 했다. 한국이 예상치 못한 실수로 결승골을 내주면서 허무하게 승부가 갈리면서 이강인의 번득이는 모습을 더 볼 수 없었다. 이강인은 “승리하려고 최선을 다해 준비했는데 매우 아쉽다”면서도 “이미 지난 경기고 되돌릴 수 없다. 다음 경기가 빨리 와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남은 경기에서 더 잘해서 꼭 32강에 진출하고 32강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서 16강, 8강에 가고, 계속 그렇게 해야 할 것 같다”라고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이강인이 스승인 아기레 감독과 전반전 중후반 잠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아기레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에 대해 “이강인을 가족처럼 사랑하고 오래 돌봐왔다. 집에서 친자식처럼 키우다시피 한 아주 사랑스러운 친구”라면서 “경기장에서 나에게 다가오길래 ‘한 대 쥐어박고 싶다’고 농담했다. 머리 염색한 게 마음에 안 들어서 그게 뭐냐고 한소리 했다”며 웃었다.
  • 홍명보 “멕시코전 결과 아쉬워…서로 미루다가 실점”

    홍명보 “멕시코전 결과 아쉬워…서로 미루다가 실점”

    실수가 뼈아팠지만, 희망을 놓기엔 이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멕시코와의 맞대결에서 0-1로 석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조 1위로 32강 토너먼트에 직행할 기회를 놓쳤다. 홍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결과가 아쉽다”면서도 “선수들이 이번 경기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전체적으로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몇 장면은 부족했지만 전체적인 준비는 잘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후반 5분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수비진의 실수가 멕시코 루이스 로모의 결승골로 이어진 장면에 대해선 “콜 플레이가 어떻게 됐는지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누구든 서로 미루는 장면이 실점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홍 감독은 “상대(멕시코)가 전반부터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대에게 중요한 위치에서 역습당하면 위험하니 공을 잃어도 잃은 위치가 중요하다고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소한 전반 20분까지는 실점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했는데 그 부분은 아주 잘 지켜줬다. 이후 리듬이 우리 쪽으로 넘어오면서 경기를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오는 25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만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주축 선수 템바 즈와네와 테보호 모코에나가 징계 및 경고 누적 등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중요하지 않다. 그런 것이 선수들의 정신적인 부분을 흔들 수 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남아공의 2경기를 봤다. 스피드가 좋다. 그걸 잘 준비하겠다. 플레이를 조직적으로 (가다듬어) 남은 기간 잘 준비해야겠다”고 강조했다. 멕시코전 패배로 A조 1위 ‘무산’남아공전 비기기만 해도 2위 확정패배 시 3위로 32강 진출 또는 최하위 탈락조별리그 1차전에서 각각 1승을 챙긴 한국과 멕시코의 이날 맞대결은 ‘조 1위 결정전’이었다. 앞서 체코와 남아공이 이날 열린 2차전 맞대결에서 1-1로 비겨 나란히 1무 1패(승점 1)가 됐기 때문이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승점 동률 시 골득실이 아닌 ‘승자승’ 원칙에 따라 순위를 결정한다. 이 기준으로도 우열이 가려지지 않으면 골득실-다득점-페어플레이 순으로 따진다. 3차전에서 한국이 남아공을 이기고(2승 1패) 멕시코가 체코에 패하더라도(2승 1패), 한국전 승리를 가져간 멕시코가 그대로 조 1위를 유지한다. 한국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같은 시각 체코와 멕시코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사상 처음으로 48개국이 본선에 진출한 이번 월드컵은 4개국씩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있다. 각 조 1·2위 24개국에 3위 팀 중 상위 8개국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은 아직 자력으로 조 2위를 차지할 수 있는 위치다. 남아공을 상대로 비기기만 해도 조별리그 성적 1승 1무 1패(승점 4)로 2위를 확정 짓는다. 체코도 멕시코를 이기면 1승 1무 1패가 되지만, 1차전에서 체코를 잡은 한국이 앞서 나가게 된다. 그러나 남아공에 패해 1승 2패(승점 3)로 조별리그를 마친다면 셈법이 복잡해진다. 멕시코가 체코를 상대로 승리하거나 비기면 한국은 조 3위로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남겨 둘 수 있다. 만약 체코가 멕시코를 잡으면 희망은 사라진다. 1승 1무 1패를 기록한 체코와 남아공이 득실에 따라 2위와 3위 자리를 나눠 가지고, 한국은 조 4위로 처지게 된다. 홍명보호로서는 멕시코전 패배의 아쉬움을 빨리 털어내고 엿새 앞으로 다가온 남아공전에서 승점을 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 이기혁 안아준 김승규 “더 집중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이기혁 안아준 김승규 “더 집중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홍명보호가 19일(한국시간) 월드컵 조별예선 멕시코(피파랭킹 14위)와의 경기에서 0대1로 패배한 가운데, 골키퍼 김승규(FC 도쿄)가 “집중을 더 했어야 했다”며 아쉬워했다. 김승규는 이날 경기 종료 직후 공동 취재 구역(믹스트존) 인터뷰에서 “공이 떴고 우리 선수밖에 없다고 판단해 안전하게 나가서 잡으려 했는데 결과가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승규는 후반 5분 멕시코 측의 크로스가 골문 앞으로 넘어오자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이기혁(강원FC)과 충돌하며 공을 놓쳤다. 골문 앞에서 혼전이 이어지는 사이 멕시코의 루이스 로모가 오른발로 밀어넣어 골을 성공시켰다. 김승규는 “수비수와의 콜 플레이는 상황에 따라 빠르게 판단해야 한다”면서 멕시코 홈 관중의 열렬한 함성에 자신의 콜이 이기혁에게 정확히 안 들렸을 수 있다고 원인을 짚었다. 김승규는 “그 한 장면에 더 집중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골키퍼라는 포지션은 한 번 실점하면 경기 결과와 평가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내 콜이 이기혁에게 안 들렸을 수도”김승규는 실점 이후 후반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때 이기혁을 안아줬다. 김승규는 “(이)기혁이에게 경기는 계속해야 하니까 빨리 잊자고 했다”며 “결과만 만들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우리가 뒤에서 버티면 앞에서 한 골은 넣어줄 수 있다는 말을 했다”고 돌이켰다. 1990년생 35세로 팀내 최고참이자 이번이 네 번째 월드컵 출전인 김승규는 경기 후 선수들에게 “분위기가 처지지 말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김승규는 “아직 한 경기가 남아 있고, 우리는 자력으로 32강에 갈 수 있는 상황”이라며 “다시 한번 팀이 뭉쳐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부주장이자 ‘수비의 핵’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실점 장면에 대해 “경기를 하다보면 나올 수 있는 실수”라며 동료들을 감쌌다. 김민재는 실점 장면에 대해 선수들끼리 피드백을 나눴느냐는 질문에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순간적으로 사인이 안 맞았던 것 같다.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오직 다음 경기에만 집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조별예선 3차전 남아공전에 대해서는 “(A조) 2위로 올라가서 로스앤젤레스(LA)로 가느냐 마느냐 하는 각오보다 남아공전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생각한다”면서 “월드컵 직전까지 완벽하지 않았던 부분들이 이제 본선에 와서 비로소 발이 맞아 들어가고 있다. 다른 말 필요 없이 승점 3점을 가져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홍명보호는 이날 멕시코 할라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예선 A조 2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후반 5분 루이스 로모에게 골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승점 3점(1승 1패)으로 멕시코(6점·2승)를 이어 A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3위 체코, 4위 남아공(이상 승점1점·1무 1패)과는 2점 차다. 한국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멕시코가 32강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한국이 조2위로 32강에 진출할 경우 오는 29일 손흥민(LA FC)의 소속팀 홈구장인 LA BMO 스타디움에서 B조 2위와 맞붙는다.
  • 홍명보호 월드컵 통산 40번째 경기에서 멕시코에 쓴맛…아르헨티나,튀르키예에도 전패

    홍명보호 월드컵 통산 40번째 경기에서 멕시코에 쓴맛…아르헨티나,튀르키예에도 전패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는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이 한국의 40번째 월드컵 출전 경기에서 멕시코에 쓴맛을 봤다. 한국은 19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끝난 북중미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했다. 이번 경기는 한국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 얼굴을 선보인 지 꼭 40번째 되는 경기였다. 한국은 정부 수립 후인 1954년 스위스 대회에서 처음으로 출전했다. 당시 2경기에 출전한 한국은 헝가리에 0-9, 튀르키예에 0-7로 대패하며 국제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이후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1년 연속 본선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는 단골 참가국이었다. 이날까지 한국은 월드컵 본선 40경기에서 8승 10무 22패를 올렸으며 41골을 넣고 80골을 내줬다. 지난 12일 체코와의 경기를 포함해 한국은 모두 27개국과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실력을 겨뤘다. 이날 한국에 패배의 쓴맛을 안긴 멕시코를 비롯해 벨기에, 독일, 스페인, 우루과이 등 5개국이 가장 많은 세 번씩 맞붙었다. 특히 멕시코와는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3번 격돌해 한 번도 승점을 얻지 못하고 모두 패하며 약한 모습을 이어갔다. 1998년 프랑스 대회 조별리그에서는 하석주의 선제골에도 1-3으로 역전패를 당했으며 2018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0-2로 끌려가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만회골로 1-2로 패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멕시코보다 1개 많은 9개 슈팅을 날리고도 유효 슈팅에서 2-4로 밀리며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무너졌다. 한국은 벨기에, 우루과이와는 1무 2패, 스페인과는 2무 1패를 기록했다. 독일에는 2018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0으로 승리해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두 번 맞대결을 펼친 국가 중에는 리오넬 메시가 버틴 아르헨티나와 튀르키예가 있다. 이들과의 대결에서도 한국은 모두 졌다. 포르투갈은 2002년 한일 대회 조별리그 1-0, 2022년 카타르 대회 조별리그 2-1 승리로 2전 전승을 거뒀다.
  • 또 등장했다…멕시코에 패한 한국, 남아공에 비겨도 32강, 지면 탈락할 수도

    또 등장했다…멕시코에 패한 한국, 남아공에 비겨도 32강, 지면 탈락할 수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이 공동 개최국 멕시코에 아쉽게 패하면서 잊을 만하면 등장하는 경우의 수가 또 등장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졌다. 체코와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확보한 한국은 1승 1패(승점 3)가 되면서 조 2위는 유지했다. 2승을 거둔 멕시코는 조 1위로 체코전 결과와 관계없이 이번 대회 48개 참가국 중 가장 먼저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문제는 한국의 경우다. 한국과 멕시코전에 앞서 열린 체코와 남아공의 경기는 1-1로 무승부가 되면서 체코(2득점 3실점)와 남아공(1득점 3실점)은 나란히 1무 1패(승점 1)가 됐다. 골득실차로 3, 4위를 유지했다. 문제는 25일 오전 10시에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남아공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다. 한국은 3차전에서 남아공을 잡고 멕시코가 체코에 패해 한국과 멕시코가 2승 1패로 승점이 같아지더라도 조 1위가 될 수 없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두 팀 이상의 승점이 같을 땐 동률 팀 간 상대 전적(승점-골득실차-다득점 순)을 따지는 이른바 ‘승자 승’ 규정이 먼저 적용된다. 이후 조별리그 3경기 전체 골득실차-다득점-페어플레이 점수-FIFA 랭킹 순으로 순위를 가리게 된다. 이 때문에 한국은 우선 멕시코전 패배의 아쉬움을 빨리 추스르고 남아공을 상대로 조 2위를 확정하는 게 우선이다. 48개국이 4개국씩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이번 대회에서는 각 조 1, 2위 24개국에 3위 중 상위 8개국이 합류해 32강 토너먼트로 우승 경쟁을 이어간다. 한국은 남아공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32강 진출 확정으로 3차전에서는 힘을 뺄 수도 있는 멕시코를 체코가 잡고 1승 1무 1패(승점)로 한국과 승점이 같아져도 1차전 맞대결 패배 때문에 한국을 넘어설 수는 없다. 다만 한국이 남아공에 패하게 된다면 최악의 경우 조 4위로 탈락할수도 있다. 체코가 멕시코를 누르고 남아공이 한국을 제압하면 체코와 남아공은 1승 1무 1패, 한국은 1승 2패가 된다. 한국이 남아공에 지더라도 체코가 멕시코를 이기지 못하면 한국은 멕시코, 남아공에 이은 조 3위로 32강 진출 기회를 엿볼 수 있다. A조에서 2위로 조별리그를 마치면 B조(캐나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카타르, 스위스) 2위와 오는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32강전을 치른다. 현재 캐나다와 스위스가 1승 1무로 B조 1, 2위에 올라 있는데 두 팀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맞붙는다. A조 3위를 하면 독일이 있는 E조나 벨기에가 있는 G조 1위와 힘겨운 32강전을 치를 수밖에 없다.
  • “누구든 보이면 죽이려 했다”… 무차별 살인마 잡은 ‘한정판 운동화’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누구든 보이면 죽이려 했다”… 무차별 살인마 잡은 ‘한정판 운동화’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는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되짚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의와 안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2010년 12월 5일 오전 6시 30분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어두운 새벽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아파트 입구에서 26세 청년 김모씨가 신원 미상의 남성에게 기습적인 흉기 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 김씨는 사망하기 불과 두 달 전 초등학교 동창들과 컴퓨터 프로그래밍 사업을 창업한 건실한 청년이었다. 사건 발생 당일에도 사무실에서 밤샘 작업을 마친 뒤 귀가하는 길이었다. 사무실에서 자택까지 약 40분이 소요되는 거리를 홀로 걸어서 이동하고 있던 그는 귀에 이어폰을 꽂고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걷고 있었다. 당시 그의 품에는 신춘문예 접수처 주소가 적힌 쪽지가 들어 있었다. 그는 틈틈이 시를 쓰며 훗날 65세가 되면 자신의 이름으로 된 시집을 출간하겠다는 소박한 꿈을 품고 있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집을 불과 100m 앞둔 아파트 입구 골목에서 참변이 발생했다. 흉기를 든 남성이 기척 없이 다가와 무방비 상태였던 김씨의 등과 허벅지, 옆구리 등을 마구잡이로 찔렀다. 치명상을 입은 김씨는 피를 흘리며 도주했고 범행 장소에서 약 200m 떨어진 성당 앞 대로변까지 필사적으로 달렸다. 쓰러진 그는 새벽 일찍 주일 미사를 준비하러 나온 성당 관계자에게 발견되자 신고를 요청했다. 김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흉기가 갈비뼈 사이를 뚫고 들어가 폐를 직접 손상시킨 탓에 결국 과다 출혈로 숨을 거두고 말았다. 1770개의 렌즈와 한정판 운동화관할서는 강력팀을 총동원해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초기 경찰은 원한이나 치정에 의한 범죄에 무게를 두었다. 하지만 김씨의 휴대전화, 동업자의 SNS 기록 및 주변 지인들을 샅샅이 조사한 결과 그는 누구와도 갈등이나 시비에 휩싸인 적이 없는 원만한 성격의 소유자였음이 확인됐다. 금융 거래 내역상의 금전 문제도 전혀 없었다. 수사팀에 남겨진 유일한 단서는 범행 장소 인근 아파트 경비실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뿐이었다. 영상을 정밀 분석한 결과 범인이 김씨를 공격하고 뒤쫓아가다 포기하고 돌아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14초에 불과했다. 범인은 김씨를 놓친 후 범행 장소로 돌아와 흉기를 들고 씩씩거리며 배회하는 등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범행 시각이 어두운 새벽이었고 겨울철이라 카메라 렌즈에 성에가 끼어 화질이 불량해 범인의 안면 식별은 불가능했다. 그럼에도 경찰은 영상 속에서 결정적인 흔적을 찾아냈다. 범인이 피해자를 쫓아가는 과정에서 뒤집어쓰고 있던 후드티 모자가 한 번 벗겨졌는데 이때 그의 헤어스타일이 삭발 형태라는 사실이 포착됐다. 또한 탐문 수사 과정에서 한 운동화 마니아 주민의 제보를 통해 범인이 신고 있던 신발이 고가에 거래되는 N사의 한정판 운동화라는 점이 파악됐다. 경찰은 피해자의 이동 경로와 인근의 CCTV 총 1770개를 확보하여 정밀 분석을 실시하고 6개 노선의 시내버스와 택시의 블랙박스 영상까지 전부 조사했으나 범인의 도주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범인이 택시나 대중교통을 이용한 흔적이 없다는 것은 곧 그가 범행 현장 인근 아파트 단지 내에 거주하는 주민일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했다. 치밀한 전수 조사로 드러난 범인의 실체범인이 현장 주변 사각지대로 잠적했다는 결론에 도달한 수사팀은 이른바 ‘막고 푸기 수사’에 돌입했다. 형사들을 2인 1조로 편성하여 범인이 사라진 주변 아파트 단지의 모든 가구를 일일이 방문하며 전수 조사하는 고된 탐문 수사가 이어졌다. 수많은 가구를 확인하던 중 한 세대를 방문했을 때 수상한 정황이 포착됐다. 문을 열어준 할머니에게 20대 손자의 유무를 묻자 할머니는 “손자는 한 명뿐이고 지금 집에 없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문을 닫으려 하는 등 과민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대화를 시도하던 형사들은 현관문 옆 신발장에서 CCTV 영상으로 확인했던 N사의 한정판 운동화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즉각 해당 세대의 주민등록등본을 조회했고 할머니의 방어적인 진술과 달리 해당 가구에는 20대 남성 2명이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음 날 강력팀장과 함께 다시 해당 가구를 방문한 형사들은 동생의 양해를 구하고 집 안으로 진입했다. 굳게 닫혀 있던 방문을 열었을 때 방 안에는 CCTV 속 인상착의와 동일한 삭발 머리의 23세 남성 박모씨가 책상에 앉아 벽면을 뚫어지게 응시하고 있었다. 그가 응시하던 방 안의 벽과 노트에는 커다란 회오리 모양의 그림과 칼을 들고 있는 캐릭터의 낙서가 잔뜩 그려져 있었다. 체포 후 조사 과정 중 박씨는 이 회오리 그림에 대해 “자신이 회오리 가운데에 있고 자신을 둘러싼 원이 보호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끈 뒤 외부에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사건 발생 11일 만인 12월 16일 그를 정식으로 체포했다. “가장 먼저 내 눈에 띄는 사람을 무조건 죽이겠다”박씨는 강남 8학군의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미국의 한 주립대학교 심리학과로 유학을 떠났던 학생이었다. 그러나 유학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3학년에 중퇴한 뒤 한국으로 귀국했다. 귀국 후 그는 두문불출하며 하루 종일 격투 게임에만 몰두하는 은둔 생활을 이어갔다. 사건이 발생한 당일 새벽 온라인으로 격투 게임을 하던 박씨는 자신이 평소 싫어하던 캐릭터를 상대로 게임을 하다가 패배하자 극도의 분노를 느꼈다. 그는 “가장 먼저 내 눈에 띄는 사람을 무조건 죽이겠다”고 결심한 뒤 부엌에 있던 식칼을 들고 밖으로 나섰다. 일면식도 없는 무고한 청년을 표적으로 삼아 무차별적인 살인 행각을 벌인 것이다. 살인 직후 박씨가 보인 기이한 태도는 경악스러웠다. 도주를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온 박씨는 화장실 세면대에서 피 묻은 흉기를 물로 씻어내다가 잘 지워지지 않자 주방 싱크대로 이동해 주방 세제로 칼을 깨끗이 씻어 다시 제자리에 두었다. 가족들은 참혹한 살인에 쓰인 사실을 모른 채 해당 흉기를 일상적인 요리에 사용했다. 심지어 박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죽이고 나서 마음이 더 편해졌다”, “피해자가 도망치지 않았다면 몇 번이고 더 찔렀을 것이다”라고 진술하며 일말의 반성조차 보이지 않았다. 최종 25년형 확정…26세에 멈춰버린 피해자와 가족들의 삶재판 과정에서 박씨의 변호인 측은 “피고인을 범죄자로 만든 우리 사회의 치열한 경쟁 시스템도 참작해 달라”며 어떻게든 형량을 줄이려 애썼다. 그러나 정작 피고인 본인은 이러한 변론이 무색할 만큼 타인의 고통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태도로 일관했다. 박씨는 피해자 유족에게 사과할 마음이 전혀 없다고 당당히 밝히며 “미국 유학에 실패하고 한국에 오면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게임 중독자가 되었을 뿐”이라며 뻔뻔하게 책임을 회피했다. 사법부는 사회로부터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행위의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하여 그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피고인과 검찰 모두 항소했으나 대법원에서 기각되어 최종 25년형이 확정됐다.
  • 한숨 내쉰 이강인 “패배 너무 아쉬워…다음 경기 꼭 승리”

    한숨 내쉰 이강인 “패배 너무 아쉬워…다음 경기 꼭 승리”

    홍명보호가 19일(한국시간) 월드컵 조별예선 멕시코(피파랭킹 14위)와의 경기에서 1대0으로 패배한 가운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날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뛴 이강인은 경기 직후 중계사와의 인터뷰에서 “승리하려고 준비했는데, 패배해서 아쉬운 마음이 너무 크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월드컵 무대인 만큼 더 잘 준비해야 될 거 같다”면서 “이미 경기는 지났으니까, 다음 경기 잘 준비해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명보호는 이날 멕시코 할라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예선 A조 2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후반 5분 루이스 로모(CD 과달라하라)에게 골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홍명보 감독은 실점 이후 손흥민(LA FC)과 이재성(마인츠05),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과 설영우(즈베즈다), 백승호(버밍엄시티)를 빼고 오현규(베식타시), 황희찬(울버햄튼), 양현준(셀틱FC), 엄지성(스완지 시티), 조규성(미트윌란)까지 공격진을 잇달아 투입해 파상공세를 폈지만, 멕시코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이날 경기로 한국은 승점 3점(1승 1패)으로 멕시코(6점·2승)를 이어 A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3위 체코, 4위 남아공(이상 승점1점·1무 1패)과는 2점 차다. 한국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 한병도 “시간끌기 끌려다니지 않겠다”…野 “독점·강행 겁박”

    한병도 “시간끌기 끌려다니지 않겠다”…野 “독점·강행 겁박”

    여야의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이 법제사법위원장 쟁탈전으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공개·비공개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나 법사위를 둘러싼 양측의 입장이 완강하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의 법사위 집착으로 국회 정상화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원 구성 협상의 전제로 법사위원장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법사위가 협상의 대상이 아님은 이미 여러 차례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원 구성 협상을 치열하게 할 준비가 돼 있지만 무작정 시간끌기에 끌려다니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도 했다. 한 원내대표의 ‘끌려다니지 않을 것’이라는 엄포는 협상이 끝내 불발되면 압도적 의석 우위의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 민주당은 2020년 21대 전반기 국회 원 구성 당시 단독 표결을 강행해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한 바 있다. 이후 2021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패배 후 같은 해 7월에서야 상임위원장을 재배분했다. 국민의힘은 제1당이 국회의장, 제2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온 국회의 오랜 의사결정 구조를 민주당이 무력화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법사위는 제2당 몫’이 국회 정상화의 시작점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김승수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제2당이 맡아왔던 법사위를 돌려줌으로써 국회 정상화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는커녕, ‘국민의힘이 맡았던 주요 경제 상임위까지 회수할 것을 검토하겠다’고 하는 그런 발언으로 마치 모든 위원장이 민주당 몫인데, 선심 쓰듯 나눠줬다는 그런 어투의 말과 함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가져가야겠다는 겁박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함인경 국민의힘 대변인은 “민주당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단독 처리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며 “국민 지지 여론조사가 떨어졌다고 겸허히 받아들이는 척하더니 결국 원하는 것은 다 하겠다는 것 아닌가. 법사위원장 독점은 단순한 자리 다툼이 아니다. 견제를 없애고 입법 독주를 하겠다는 선언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 [속보] 홍명보호, 멕시코 벽 못 넘었다…1대0 패

    [속보] 홍명보호, 멕시코 벽 못 넘었다…1대0 패

    홍명보호가 월드컵 조별예선 멕시코(피파랭킹 14위)와의 경기에서 1대0으로 패배하며 홈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홍명보호는 19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라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예선 A조 2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후반 5분 루이스 로모(CD 과달라하라)에게 골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12분 손흥민(LA FC)과 이재성(마인츠05)를 빼고 오현규(베식타시), 황희찬(울버햄튼)을 교체 투입했다. 이어 후반 26분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과 설영우(즈베즈다)를 빼고 양현준(셀틱FC), 엄지성(스완지 시티)을 투입했다. 후반 31분에는 백승호(버밍엄시티) 대신 조규성(미트윌란)이 투입돼 오현규와 조규성의 ‘투톱’ 체제로 전환했다. 이어 오현규와 조규성이 여러 차례 멕시코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끝내 열리지 않았다. 이날 경기로 한국은 승점 3점으로 멕시코(6점)를 이어 A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국은 조별예선 2차전까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백승호가 옐로카드를 받은 상태다.
  • “성관계 하면 진다더니”…월드컵 때마다 금지한 감독들, 과학은 달랐다 [라이프+]

    “성관계 하면 진다더니”…월드컵 때마다 금지한 감독들, 과학은 달랐다 [라이프+]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큰 대회를 앞두면 반복해서 등장하는 금기가 있다. 경기 전 성관계를 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부 감독은 실제로 선수들의 사생활을 제한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의 가족과 연인 방문을 제한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브라질 대표팀 감독도 선수들에게 “일반적인 성관계는 괜찮지만 지나치게 격렬한 행위는 피하라”고 조언했다. 축구계에서는 오랫동안 경기 전 성관계가 체력을 떨어뜨리고 집중력을 흐린다는 믿음이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이 통념에 물음표를 붙이고 있다. 금욕이 경기력을 높인다는 근거도, 성관계가 경기력을 떨어뜨린다는 근거도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다. “운동 능력 떨어진다” 근거 부족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주요 국제학술지에 실린 연구들을 인용해 경기 전 성관계와 운동 능력의 관계를 조명했다. 올해 국제학술지 ‘피지올로지 앤드 비헤이비어’에 실린 연구는 훈련된 남성 운동선수 21명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두 조건으로 나눴다. 한쪽은 자위행위로 오르가즘을 경험하게 했고, 다른 조건에서는 금욕 상태를 유지하게 했다. 30분 뒤 참가자들은 자전거 운동과 악력 테스트를 받았다. 결과는 통념과 달랐다. 오르가즘을 경험한 조건에서 운동 지속 시간은 금욕 조건보다 약 3.2% 길었다. 혈액 검사에서도 테스토스테론과 코르티솔 수치가 더 높게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이를 “경기력 향상 전략”으로 해석하지 않았다. 핵심은 성관계나 오르가즘이 운동 능력을 떨어뜨리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표본이 21명으로 작고 남성 운동선수 중심이라는 한계도 있다. 앞선 연구들도 비슷한 결론을 냈다. 2016년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피지올로지’에 실린 검토 논문은 경기 전날 성관계가 경기력을 낮춘다는 근거를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경기 직전 2시간 이내의 활동은 컨디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2022년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린 메타분석도 성관계가 운동 능력에 뚜렷한 악영향을 준다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연구진은 성관계가 운동 30분에서 24시간 전에 이뤄져도 유산소 능력, 근지구력, 근력과 폭발력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성관계보다 수면·음주전문가들은 성관계 자체보다 주변 조건을 더 중요한 변수로 본다. 일반적인 성관계의 에너지 소모량은 약 85㎉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고강도 훈련을 반복하는 선수에게 이 정도 에너지 소모가 경기력 저하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문제는 늦은 취침, 음주, 흡연, 심리적 긴장이다. 경기 전날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거나 술을 마시면 컨디션이 흔들릴 수 있다. 성관계 자체보다 그 과정에서 따라붙는 생활 패턴이 경기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스포츠 현장에서도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선수촌의 사생활을 통제하는 방식이 흔했지만, 최근에는 개인의 루틴과 회복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 커졌다. 선수마다 긴장을 푸는 방식도 다르다. 결국 과학이 가리키는 결론은 단순하다. 경기 전 성관계가 곧 패배로 이어진다는 믿음은 근거가 약하다. 승부를 가르는 변수는 금욕 여부보다 수면, 컨디션, 회복, 심리 관리에 더 가깝다.
  • “트럼프가 졌다”…이란 ‘갈취’만 남긴 종전 합의에 美언론 맹비난

    “트럼프가 졌다”…이란 ‘갈취’만 남긴 종전 합의에 美언론 맹비난

    WSJ “60일후 통행료 징수 가능…관리권 이란에 넘겨준 것”NYT “트럼프 종전조건 아무것도 못 얻어내…전쟁서 패배”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전문이 공개된 뒤 미국 주요 언론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이 얻어낸 것은 거의 없는 반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력을 사실상 인정한 합의라는 지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사설에서 “이란 정권은 전쟁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인질로 잡고 있었다”며 “이번 합의의 진짜 위험은 이란의 갈취를 기존보다 악화된 새로운 현상 유지 상태로 공식화하는 데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양해각서에 담긴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련 조항을 겨냥한 것이다. 공개된 MOU 제5조에는 “이란은 페르시아만에서 오만해로 향하거나 그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는 상선들이 60일 동안 아무런 비용 없이 안전하게 통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WSJ은 이 조항이 60일 이후 이란이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요구할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이번 합의는 이란이 오만과 협의해 향후 호르무즈 해협 관리 방식을 정할 권한까지 부여한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 외교정책의 영향권에 넘겨주는 처방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상 봉쇄와 석유 제재, 동결 자금이라는 협상 지렛대를 이미 내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0일 뒤 더 나은 결과를 얻어낼 것이라고 누가 확신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보인 것처럼 분쟁 종식에 절박하다면 추가 요구도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WSJ은 별도 사설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접근법을 비판했다. 신문은 “JD 밴스 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화려한 호텔과 3000억 달러(약 465조원) 규모 투자라는 유인만으로 이란 정권이 혁명의 대의를 포기할 것이라고 믿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란은 수십 년 전부터 그런 번영을 누릴 수 있었지만 언제나 혁명과 테러를 선택했다”며 “이란 정권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혁명의 대의를 택한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WSJ은 미국 주요 언론 가운데 보수 성향 매체로 분류되지만, 외교·안보 사안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도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특히 중동 정책에서는 이스라엘 강경 보수 진영과 유사한 시각을 유지해왔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번 합의에 비판적인 평가를 내놨다. NYT는 지난 15일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4개월간 이어진 전쟁을 끝내면서 당초 고수하겠다고 밝혔던 조건들을 거의 얻어내지 못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쟁에서 패배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정권 교체 가능성을 언급했고,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전면 차단하며 기존 핵무기급에 가까운 핵물질도 모두 찾아내 제거하겠다고 밝혔지만 어느 것도 실현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NYT는 또 “미군은 다수의 장거리 미사일과 요격미사일을 소진하고도 훨씬 작은 상대를 제압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번 전쟁의 군사·경제적 영향으로 우려가 커진 유럽과 중동, 아시아 동맹 관계를 복구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밤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 만찬에 참석하던 중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19일 스위스에서 예정된 이란과의 대면 서명식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 문안에 깜짝 서명함으로써 MOU가 발효됐다.
  • 48개국 재미없다고? 까보니 ‘반전 또 반전’…월드컵 이변 쏟아진 1차전

    48개국 재미없다고? 까보니 ‘반전 또 반전’…월드컵 이변 쏟아진 1차전

    지구본 어디쯤 있는지, 축구는 잘하는지 물음표가 달렸던 나라들이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하면서 48개국 체제의 월드컵이 호평을 얻고 있다. 18일(한국시간)까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이 모두 끝난 가운데 축구 변방국이 만들어낼 기적에 대한 기대감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날 콩고민주공화국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K조 1차전에서 포르투갈과 1-1로 비기면서 또 하나의 이변이 탄생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6분 선제골을 넣고도 전반 막판 동점을 허용하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세바스티앙 데사브르 민주콩고 감독은 “월드컵에서 첫 골과 첫 승점을 기록한 것은 우리 축구에 큰 진전”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 이번 대회가 개막하기 전까지 참가국 확대를 둘러싼 우려가 적지 않았다. FIFA가 기존 32개국 체제에서 48개국으로 확대하면서 경기력 저하와 일방적인 승부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구 52만명에 불과한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가 우승 후보 스페인과 0-0 무승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예상외의 결과가 쏟아지면서 반전이 이어지고 있다. 약체들은 참가에 의의를 두고 수비에만 급급한 것이 아니라 나름의 조직력과 적극적인 공격으로 판을 뒤엎었다. 비록 1-3으로 패배하기는 했지만 이날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우즈베키스탄도 콜롬비아를 상대로 0-1로 끌려가던 후반 15분 짜릿한 동점 골로 감동을 줬다. 지난 17일 마찬가지로 월드컵에 처음 데뷔한 요르단도 강호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골을 터뜨리며 의미 있는 경기를 펼쳤다. FIFA 랭킹이나 이름값이 반드시 승리를 장담하지 않는 시대가 열리면서 ‘공은 둥글다’는 진리가 다시 한번 증명되고 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남미와 유럽 국가가 양분했던 축구 지형도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역시 “오늘날 축구는 전 세계에서 굉장히 경쟁적인 스포츠가 됐다. 이제는 누구나 축구를 할 수 있으며 이는 여러분이 각자 해온 노력 덕분”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친명 대 친청이냐, 친청 대 친석이냐… 전대 앞둔 여당 ‘프레임 전쟁’

    친명 대 친청이냐, 친청 대 친석이냐… 전대 앞둔 여당 ‘프레임 전쟁’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를 뽑는 8·17 전당대회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프레임 전쟁도 본격화했다. ‘친명(친이재명) 대 친청(친정청래)’ 구도로 갈지, ‘친청 대 친석(친김민석)’ 구도가 형성될지에 따라 당심의 향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17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정청래 대표 측에선 친명과 대척점에 선다면 이재명 대통령과 맞서는 프레임이 될 수 있어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때리면서 ‘김민석 세력’과 싸우는 듯한 모양새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한 중진 의원도 “친청에선 ‘명청 대결’로 가면 당권 도전에 도움이 안 된다고 보고 한 발 물러설 수밖에 없다”고 했다. 친청 대 친명 프레임은 정 대표 입장에서도 굉장히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친청 대 친석으로 대결 구도를 치환하려는 전략을 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에 친청과 친석이 있다”는 주장은 정 대표와 가까운 유튜버 김어준씨가 최초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친청계 인사들이 김 총리를 ‘정밀타격’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 대표가 오는 26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 직전 연임 도전 공식화에 나설 경우, 김 총리에 대한 공세 수위는 보다 세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친명계 쪽은 정청래 지도부가 이재명 정부에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당청 갈등만 초래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친명계의 한 초선 의원은 “정권이 1년밖에 안 됐는데 (당 대표가) 대통령과 각을 세워서 어떻게 가겠나”며 “당내에선 정 대표가 발톱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고 전했다. 정 대표가 불출마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의원은 “정 대표가 출마한다면 친명 쪽에서는 6·3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물어서 계속 공격할 것으로 본다”면서 “결국 당의 분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당내 프레임 싸움이 시작되자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언론에서 ‘친청파가 어떻고, 친석파가 어떻고’ 저도 알 수 없는 악의적 갈라치기에 골몰하고 있다”며 “저는 굳이 구분한다면 당원파이고 개혁파”라고 했다. 그러면서 “1인 1표제가 시행되면 당내 계파가 소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는 18일 이 대통령 귀국 환영 행사에 김 총리와 정 대표가 함께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순방 환송 행사에는 정 대표가 불참하는 대신 김 총리가 참석하면서 당·청 갈등 논란을 빚었다.
  • 앵벌이 아이들의 합주, 역사의 멜로디 품고…천명관이 돌아왔다

    앵벌이 아이들의 합주, 역사의 멜로디 품고…천명관이 돌아왔다

    한국전쟁 직후 1950년대 서울 ‘앵벌이’ 소년 동이 생존기 그려“착취하려는 힘에 맞선 자유의지그 부조리 계속 쓸 수밖에 없어” “작가는 현재만 살아가지 않습니다. 과거에도 존재하죠. 겪어보지 못한 시대임에도 그 감각이 몸속에 있다는 기분이 들 때가 많습니다.” 한국전쟁의 비극과 슬픔이 아코디언의 구슬픈 멜로디를 타고 넘실거린다. 소설가 천명관(62)이 신작 ‘아코디언’(창비)으로 10년 만에 독자들을 찾아왔다. 장편 ‘고래’로 2023년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며 세계적으로 주목 받은 ‘입담꾼’의 이야기가 비로소 다시 시작된다. 천 작가를 17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만났다. “한국전쟁이야말로 인류사에 드문 끔찍한 비극이죠. 오늘날 한국 사회의 지형을 만든 근원적인 사건이잖아요. 아직 우리는 그 자장 안에 있다고 생각해요. 작가는 결국 개인의 이야기를 쓸 수밖에 없는데, 제 마음이 끌린 건 가장 밑바닥에서 희생된 아이들이었습니다.” 소설의 배경은 1950년대 서울이다. 전쟁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그곳에선 참혹한 비극과 따뜻한 희극이 어지럽게 교차한다. 찌그러진 깡통 앞에 죽은 개처럼 엎드려 있는 소년 동이에게 초점을 맞추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피난길 가운데 어머니를 잃어버린 동이는 앵벌이 움막에서 구걸로 생을 연명한다. 그러다 우연히 아코디언을 손에 쥐는데, 그것이 그의 운명을 뒤흔들어 놓는다. 거리에서, 미군 클럽 무대에서 연주를 펼치는 동이와 친구들의 모습을 통해 짓눌려 있던 당시 민중의 삶을 복원한다. ‘목포의 눈물’, ‘홍콩아가씨’, ‘베사메무쵸’와 같은 노래들은 그 시절의 기억을 청각적으로 환기한다. 전쟁 속 아코디언을 연주한다는 것, 한낱 예술을 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를 지니는가. “음악은 곧 생명이라고 생각해요. 비트는 심장의 박동이고, 곧 살아 있음을 의미하죠. 창작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멋진 것입니다. 인간이 인간다울 땐 장난치고 익살 부리며 ‘놀이’를 할 때죠. 예술도 그렇게 탄생한 것이고요.” 그가 10년이나 걸려서 돌아온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소설보다는 영화에 마음을 쏟았기 때문이다. 원래 영화에 뜻이 있었던 그는 40대에 ‘고래’로 성공을 거둔 이후에도 영화를 향한 마음을 꺾지 못했다. 50대 10년을 오롯이 영화에 쏟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소설가로 돌아왔지만, 영화의 흔적이 영 사라지지는 않은 것 같다. 독자를 휘어잡아 그들의 머릿속에 이미지를 때려 넣는 특유의 문체는 아마 영화 시나리오에 골몰했던 시간이 준 선물일 것이다. 그는 당분간 소설 집필에 열중할 계획이다. 어떤 이야기를 쓸 것인가. “타인을 지배하고 착취하려는 힘과 그것에서 벗어나려는 자유의지. 인류가 존재하는 한 이 두 가지 커다란 힘이 영원히 투쟁할 겁니다. 역사를 보면 인간이 늘 패배한 것 같지만, 그 안에서 이겨내려 했던 여러 의지가 있거든요. 그 부조리와 모순들을 계속 쓰겠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죠. 제 마음이 거기에 가 있으니까요.”
  • “권총 세리머니의 의미는?”…이란, 월드컵서 미국 저격 논란

    “권총 세리머니의 의미는?”…이란, 월드컵서 미국 저격 논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첫 경기에서 이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한 미드필더 모하마드 모헤비(로스토프)가 ‘권총 세리머니’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 종전 합의 직후 미국 땅에서 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총을 쏘는 듯한 동작을 취하면서 미국을 겨냥한 정치적 메시지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이란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로스앤젤레스(L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뉴질랜드와 2-2로 비겼다. 이란은 전반 7분 일라이자 저스트(머더웰)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전반 32분 라민 레자에이안(풀라드)의 동점골로 1-1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 9분 다시 저스트에게 실점하며 끌려가다, 후반 19분 모헤비가 헤더 동점골을 터뜨리며 뉴질랜드를 따라잡았다. 문제는 득점 후 모헤비가 한 세리머니였다. 모헤비는 오른손 손가락을 권총 모양처럼 편 뒤 관중석을 향해 흔들었다. 많은 팬들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세리머니가 전쟁과 관련해 있다는 해석을 제기하며 모헤비의 동작이 갑론을박에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자 모헤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LA까지 와준 이란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었다”며 “그저 순간적으로 떠오른 평범한 세리머니였을 뿐, 다른 의미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정치적 의미로 세리머니를 한 선수는 따로 있었다. 이날 모헤비에 앞서 1-1을 만드는 동점골을 넣은 라민 레자에이안은 득점 후 유니폼 상의로 얼굴을 가린 채 팬들을 향해 달려갔다. 경기 후 레자에이안은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게 맞다”면서도 “그에 대해 더 이야기하고 싶진 않다. 축구에 관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인터뷰하러 나온 것”이라며 자세한 설명을 피했다. 이란은 미국과 전쟁으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대회를 치르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란 선수단장, 코치진, 의료진 등 핵심 행정·지원 스태프 15명 중 11명의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출전 선수조차도 개막 직전에 경기 당일만 체류 가능한 제한적인 비자를 발급 받아 이란은 월드컵 베이스캠프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미국 국경 지역인 멕시코 티후아나로 변경해야 했다. 아미르 갈레노에이 이란 감독은 뉴질랜드와 경기 후 “당초 경기가 열리기 이틀 전에 미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허용되지 않았고, 회복을 위해 오늘까지 이곳에 머물 예정이었지만 멕시코로 돌아가라는 요청을 받았다. 조기 귀국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이란계 미국인은 경기장 안팎에서 ‘반(反)이란 정권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반입이 금지된 옛 팔레조 왕조 시절 국기를 흔들며 현 이란 정권에 항의를 표했다. 또한 옛 팔레조 왕조 시절 국기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이슬람 혁명 이전 국가를 부르기도 했다. 영국 BBC는 “관중석에는 수천 개의 이란 국기가 펄럭거렸다. 멀리서 보면 다 같지만, 자세히 보면 (두 개의 국기로) 달랐다”며 “이란과 뉴질랜드의 경기는 이란 국민이 여전히 얼마나 크게 분열됐는지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 아시아 무패? 홀란 앞에 어림없다…2골 넣고 이라크 완파

    아시아 무패? 홀란 앞에 어림없다…2골 넣고 이라크 완파

    28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복귀한 노르웨이가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의 멀티 골을 앞세워 이라크를 완파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들의 무패 행진이 화제가 되고 있었으나 홀란이 보기 좋게 그 기록을 깨트렸다. 노르웨이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I조 1차전에서 이라크를 4-1로 꺾었다. 홀란이 홀로 2골을 몰아치며 AFC 소속 국가에 첫 패배를 안겼다. 홀란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다시 일깨워준 경기였다. 홀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세 차례(2022~23, 2023~24, 2025~26시즌) 차지했고 월드컵 유럽 예선 8경기에서 무려 16골을 넣어 득점 1위에 올랐는데 월드컵 데뷔전에서도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노르웨이는 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 다비트 묄레르 볼페가 상대 페널티 지역 안 왼쪽으로 빠져들어 가 문전으로 공을 찔러주자 홀란이 골문 오른쪽에서 미끄러지면서 오른발로 차 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그러나 이라크도 곧바로 추격했다. 39분 알리 자심이 상대 진영 왼쪽에서 페널티 지역 안으로 연결한 공을 아미르 알암마리가 이어받아 크로스를 올렸고 아이멘 후세인이 골문 앞에서 머리로 받아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기쁨도 잠시, 이라크는 전반 43분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노르웨이에 실점했다. 페널티 지역 안에서 수비수의 백패스가 골키퍼 잘랄 하산 쪽으로 힘없이 굴러가자 홀란이 잽싸게 달려들었고 머뭇거리던 골키퍼가 뒤늦게 걷어낸 공이 홀란의 다리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후반 들어 이라크는 만회를 위해 노르웨이를 계속 공략했지만 오히려 노르웨이에게 추가점을 내주고 무너졌다. 노르웨이는 후반 31분 마르틴 외데고르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레오 외스티고르가 문전으로 달려들어 헤더로 이라크 골문에 꽂았다. 후반 5분에는 이라크가 자책골을 넣으며 최종 점수는 4-1이 됐다.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40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이라크는 첫판부터 쓴맛을 봤다. 잘 싸웠지만 사소한 실수에 자멸한 것이 뼈아팠다. 노르웨이는 이날 승리로 조 1위에 올랐다. 킬리안 음바페의 멀티 골로 세네갈을 3-1로 꺾은 프랑스가 조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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