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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권 찾아올것···朴후보가 중심 돼달라”

    경제 대통령, 이제는 본선이다.” 오는 12월19일 제17대 대통령선거에 나갈 한나라당의 후보로 이명박 후보가 공식 선출됐다. 이 후보는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박근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 후보는 유효투표수 13만 898명의 선거인단과 여론조사 대상자 5049명의 득표수를 합산한 결과,8만 1084표를 획득,7만 8632표를 얻은 박근혜 후보를 2452표(1.5%P) 차이로 눌렀다. 원희룡 후보는 2398표, 홍준표 후보는 1503표로 각각 3·4위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국민과 한나라당의 위대한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 “국민과 당원의 힘을 모아 반드시 12월19일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역설했다. 이 당선자는 박 후보에 대해 “이제 저와 손잡고 정권교체의 길로 나서자.”면서 “박 후보가 당의 중심적 역할을 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에게 석패한 박근혜 후보는 “경선 패배를 인정하며 깨끗하게 승복한다.”고 경선 승복의 뜻을 밝힌 뒤 “오늘부터 당원의 본분으로 돌아가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경선 승복에도 불구하고 표 차이가 극히 적어 박 전 대표의 의사와 관계없이 지지자들의 최종 승복 여부는 여전히 한나라당의 부담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특히 경선 막판에 불거진 도곡동 땅 실소유주 논란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데다 이에 대한 검찰의 추가 수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검증 논란에 따른 대선 지형의 불안정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원과 대의원·국민참여 선거인단을 포함한 이날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후보는 박 후보에게 432표 뒤졌으나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2884표 앞서 신승했다. 한나라당은 이 당선자의 대선후보 지명을 끝으로 1년여에 걸친 경선레이스를 접고 120일 남은 본선 레이스에 본격 돌입했다. 이 당선자는 이르면 10월쯤 선출될 예정인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 등 범여권 대선 주자들과 12월19일 대선전에서 맞붙게 된다. 범여권이 단일 후보를 낼지는 유동적인 상황이다. 글 /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영상 /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나라 대선후보 경선투표] ‘기표 촬영’ “부정투표” 비난

    [한나라 대선후보 경선투표] ‘기표 촬영’ “부정투표” 비난

    ‘찰칵’‘찰칵’‘찰칵’.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간 공방은 투표일인 19일에도 계속됐다. 이·박 후보 진영은 이날 기표소에서 들린 카메라폰 셔터 소리를 놓고 대립했다. 부산 부산진구에서 40대 여성이, 인천 남동구에서 50대 남성이, 울산 남구에서 40대 여성이, 대구 달성군에서 40대 남성이 투표 뒤 기표용지를 촬영하다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적발됐다. 양 캠프는 서로 상대방이 부정투표를 하고 있다고 비난, 경선전이 마지막까지 혼탁 양상을 보였다. 후유증도 우려됐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11시쯤 전국 투표소에 휴대전화 촬영을 금지해 달라고 지시하고, 관련자들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촬영에 이용한 휴대전화도 압수해 검찰에 넘겼다. ●선관위, 검찰에 수사의뢰 이 후보측은 박 후보측이 며칠 전부터 휴대전화 촬영을 해오면 이 후보측에서 금품을 주기로 했다는 음해성 소문을 퍼뜨린 데 이어 막판까지 흑색선전을 한다고 주장했다. 진수희 캠프 대변인은 “지금도 10%포인트 이상 월등하게 앞서고 있는 우리측이 몇 표 부정하게 얻겠다고 소탐대실하겠느냐.”고 되물었다. 장광근 대변인도 “부산에서 적발된 여성이 ‘단순한 호기심에서 촬영했다.’고 진술했는데, 박 후보측이 음해하고 있다.”면서 “패배가 기정 사실화되자 경선불복 내지는 경선 후에 문제를 일으키기 위한 ‘구실 쌓기’가 아닌가.”라고 의심했다. 박 후보측은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3건 모두 이 후보 캠프 의원 지역에서 발생했다.”면서 “이런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대한민국 대통령직을 탐내는지 이 후보는 스스로에게 자성의 질문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이 후보가) 10년 전 선거법을 위반하고 위증교사한 것과 다를 게 없는 행동”이라고 비꼬았다. 박 후보측은 “선관위가 사례를 적발하고도 촬영된 사진을 삭제하고 투표 용지를 유효표로 처리하는 선에서 무마하려 하고 있다.”며 이날 오전 과천 중앙선관위를 항의 방문, 조영식 사무총장과 면담했다. 이혜훈 캠프 대변인은 또 “인천 남동구 남성은 지구당 홍보위원장을 지낸 인물로 이 후보 캠프 이원복 인천선거대책위원장의 복심”이라고 이 후보측 주장을 반박했다. ●‘이 후보 비방 유인물’도 수사 투표는 마무리됐지만, 경선의 공정성 판정은 검찰의 몫이 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각 지역 선관위별로 휴대전화 촬영자들을 조사하고 진술도 받았지만 선관위가 명확한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게 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부산·울산·인천지검과 대구 서부지청 등 관할 검찰청에서 수사 의뢰 내용을 검토한 뒤 직접 수사할지, 경찰청에 맡기고 수사 지휘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수사기관은 우선 선거인들이 무슨 이유로 투표용지를 촬영했는지에 수사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선거인들이 누구를 지지했는지, 사전에 누구와 접촉한 일이 없는지 등을 밝히기 위해 계좌추적, 통화내역조회 등 강제 수사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이 후보측이 “이 후보를 비방하려는 세력이 여의도 등지에 비방 유인물을 살포했다.”며 고발한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에 맡기고 수사를 지휘하기로 했다고 신종대 2차장 검사가 말했다. 홍성규 홍희경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한나라 경선 D-1] 후보 4인 최후의 변

    [한나라 경선 D-1] 후보 4인 최후의 변

    17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이명박·박근혜·원희룡·홍준표 네 후보는 한 표라도 더 끌어안으려 혼신의 열변을 쏟아냈다. 이 후보는 “지난 6개월 그 많은 음해와 공작을 오직 당원 여러분의 사랑으로 견뎌냈다.”며 ‘일 잘하는 대통령’을 내세워 대세 굳히기를 시도했다. 이에 박 후보는 “의혹투성이 후보로는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여권의 공격을 견뎌낼 수 없다.”며 “감동의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원 후보는 ‘한나라당 개혁 기수론’으로, 홍 후보는 ‘서민 대통령론’으로 표심을 파고 들었다. ■이명박 후보 “경제 대통령,CEO 대통령이 되겠다.” 이명박 후보는 17일 서울 합동유세에서 최후의 변을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대한민국을 세계 일류국가를 만들겠다.”며 “모두 잘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아직까지도 서울거리를 걸으면서 시민을 만나면 ‘시장님 수고 많습니다.’고 한다. 그 소리가 싫지 않다.”며 “청계천 복원공사를 도와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 대중교통 개편시 불편을 참아준 서울시민에게도 감사를 드린다.”고 서울표심을 자극했다. 그는 서울시장으로서의 업적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뚝섬 서울숲이 불가능하다고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으나 저는 해냈고, 지금 세계가 서울숲을 부러워 한다.”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세상이 달라진다.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다.”고 열변을 토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누가 다음 정권을 찾아올 수 있습니까. 나는 서울시장을 하면서 서울의 신화를 만들었다.”며 “이제 대한민국의 신화를 만들려고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지난 1년간 힘들었던 경선레이스를 떠올리며 “음모공작 속에서도 제 지지율은 늘 1등이었다. 바로 여러분이 지켜주셨기 때문이다.”며 “그 사랑에 보답할 때가 왔다. 대통령이 되어 경제 살리고 일자리 만들어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후보는 ‘일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분명히 약속을 지키겠다. 저를 끝까지 지켜서 어차피 당선될 저를 압도적으로 밀어주시길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또 “여기 계신 모든 후보와 하나가 되겠다. 모든 어려움을 뛰어넘고 모두를 포용하겠다.”며 화합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길고 격렬한 경선이었다.”고 소회를 밝힌 뒤 “여기 계신 후보들 고생 많았다.”며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박근혜 후보 “진실은 승리할 것입니다. 당원 여러분의 위대한 힘을 보여주십시오.” 박근혜 후보는 17일 밤 결전을 앞둔 심경과 함께 지지를 간절히 호소하는 글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렸다. 그는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이제 운명의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 우리 한나라당의 미래를 선택하는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는 말로 비장감을 내비쳤다. 그리고는 “지금 이 순간, 지난 10년 세월을 함께 했던 여러분의 ‘피와 땀과 눈물’이 저의 가슴을 저리게 합니다.”면서 지난 기억을 더듬었다. “1998년 여러분이 대선패배의 절망에서 오열할 때, 나라 전체가 위기의 늪에서 신음할 때, 여러분과 함께 희망을 시작했습니다.…2002년 겨울 두 번째 대선패배의 춥고 어두운 그 밤 두 번 다시는 여러분의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습니다.…2004년 3월 차떼기당과 탄핵의 거센 폭풍우가 휘몰아치던 그날 당 간판을 들쳐매고 황량한 천막당사로 향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지금 이 순간 제가 이기고 지는 것, 제가 죽고 사는 것은 결코 두렵지 않지만, 당이 패배의 길을 가고, 또다시 여러분의 눈에서 피눈물이 흐르게 될까봐 그것이 두렵다.”는 말로 예의 ‘이명박 필패론’을 거론했다. 그는 2년 3개월간의 당 대표 재임 중 자신이 이룬 ‘업적’을 부각시키기도 했다.“2004년 4월 회초리를 맞으며, 손이 부르터가며 총선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지지율 7%의 절망에서 50%의 희망을 쏘아 올렸습니다.2006년 5월 지방선거 당시, 저를 죽음의 문턱에서 살리셨습니다.” 박 대표는 그러면서 “2007년 8월19일, 이제 또 한번 위대한 기적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그의 호소는 “저 박근혜, 여러분을 실망시킨 적이 있습니까? 저 박근혜, 여러분을 속인 적이 있습니까?저 박근혜, 저 개인을 위해 싸워온 적이 있습니까?” 라는 ‘점층법’에서 절정에 달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원희룡 후보 “‘다음’이 아닌 ‘이번에’ 바꾸겠습니다.‘이번에’ 찍어 주십시오.” 원희룡 후보는 “당에 들어올 때는 개혁의 젊은 피가 되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왔다. 그러나 저를 한나라당에 끌어들였던 선배·동지들이 한나라당의 개혁을 도저히 할 수 없다며 독수리 오형제가 되어 날아갔고, 손학규 전 경기지사도 날아갔다.”면서 “하지만 전 인연과 원칙을 소중히 하고 일관성을 중시한다. 한나라당을 지키겠다.”고 당에 대한 애정을 강조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의 전통을 존중하지만 한나라당의 뿌리 위에 당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비전을 접붙이고 싶다. 탱자나무에 감귤을 접붙였을 때 감귤나무가 돼 풍성한 수확을 낳듯 대한민국의 당당한 수권정당인 한나라당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한나라당의 내일을 책임질 것임을 역설했다. 원 후보는 “지난 1년간 경선을 잘 관리했지만 세력이나 지지율만 보고 아랫물도 윗물을 따라 줄을 서는 풍토는 졸업을 못해 아쉽다.”면서 “그러나 투표소에서는 줄서기와 세력의 유혹에서 벗어나 대의원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 한나라당의 화합을 대의원 혁명으로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박 후보에 대해서는 “미래 없이 과거에 대한 자랑과 변명만 있다.”고 일갈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홍준표 후보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 원칙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 홍준표 후보는 17일 마지막 유세인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서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육을 통해 부의 양극화를 막겠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경선과정을 거론하며 “내 개인의 표보다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를 안고 오는 데 주력했다.”며 경선과정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홍 후보는 역대 대통령을 열거하며 “윤보선 대통령은 무능했고, 전두환·노태우 대통령은 수천억원을 해먹은 부패한 인물이었으며,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은 독재를 했고,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 통합은 외면한 채 언론과, 국민과 싸우며 갈등을 부추겼다.”고 비난한 뒤 “대통령은 유능하고, 깨끗하고, 민주적이어야 하며, 국민 통합형이어야 하는데 이런 사람이 홍준표”라고 역설했다. 이어 “저는 개인보다 당을, 당보다 나라를 우선했다. 이제 홍준표에게 주는 표가 사표(死票)가 안될 것”이라며 “만석꾼에게 쌀 한말 줘도 고마워하지 않는다. 가난한 사람한테 주면 고마워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서울광장] 이종찬과 이인제, 그리고… /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종찬과 이인제, 그리고… /육철수 논설위원

    독일의 언론인 볼프 슈나이더는 저서 ‘위대한 패배자’(Grosse Verlierer)에서 역사상 패배한 인물들의 유형을 소개했다. 대표적 인물과 유형을 보면, 전쟁에서 졌지만 적군한테서도 존경받은 독일군의 에르빈 로멜 장군을 ‘영광스러운 패배자’로 불렀다. 살벌한 전쟁터에서 적군에게 보여준 인간미와 신사도 정신에 점수를 많이 주었단다.‘승리를 사기당한 패배자’로는 2000년 미국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후보 보다 많은 표를 얻고도 선거제도 때문에 대권을 놓친 앨 고어를 꼽았다. 안전수칙 소홀과 지휘 미숙으로 승객 400명을 더 살릴 기회를 놓친 에드워드 스미스 타이타닉호 선장은 ‘비참한 패배자’로 분류됐다. 희극 ‘살로메’의 작가 오스카 와일드는 동성애를 저지른 죄로 감옥에 갔다오고 거지로 생을 마쳤는데, 그는 ‘끝없이 추락한 패배자’ 부류에 들어 있다. 나는 슈나이더의 패배자 분류법에 흥미를 느끼며 상당부분 공감한다. 하지만 그보다는 패배자의 일생을 조명함으로써 승자 독식의 기존 역사관에 반기를 들기 위한 것이라는 그의 저술 취지에 더 마음이 끌린다. 승자는 승리의 기쁨만으로 충분히 보상이 되겠지만, 패자는 아픔을 삭이고 경우에 따라 승자에게 굴욕적인 협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패자에겐 승자 이상의 아량과 겸손과 인내가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연민의 정이 더 간다. 한나라당이 20일 대통령 후보를 확정한다. 경선 출마자 4명 가운데 3명은 패배자다. 유력 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1년이상 경쟁하면서 다시는 안 볼 것처럼 치열하게 싸웠다. 분위기를 보면 패자가 승복하고 협조하는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기회에 경선 불복의 과거사를 들춰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거기엔 패자가 걸어야 할 길에 대한 모범답안이자 반면교사가 들어 있어서다. 멀리 갈 건 없고 1990년대 이후 역대 경선을 보자.1992년 민자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김영삼 후보와 이종찬 후보가 맞붙었다. 세 불리를 느낀 이종찬은 경선을 불과 이틀 앞두고 불공정·위장 경선을 이유로 경선 거부를 선언했다. 이종찬은 탈당해서 새한국당을 창당해 대통령 후보가 됐다가, 대선 직전 사퇴하고 국민당 정주영 후보를 지지했다. 이종찬은 어떤 패배자일까. 슈나이더 분류법을 빌리면, 그는 타이타닉호 스미스 선장처럼 지도자로서 능력이나 판단력 없이 이리저리 휩쓸렸으니 ‘비참한 패배자’에 가깝다. 1997년 신한국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는 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후보가 대결했다. 이인제는 패배 후 승복하려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회창 측이 심한 견제와 무관용으로 일관하고, 아들 병역비리로 지지율이 자신보다 떨어지자 경선불복을 선언했다. 몇달동안 국민 지지율이 더 높자 그로서는 ‘승리를 사기당한 패배자’로 느꼈음직하다. 욕심을 부려 국민신당을 만들어 본선에 나섰지만, 결과는 김대중·이회창에 이어 3위(500만표 득표)에 그쳤다. 그 바람에 40만표 차로 정권을 놓친 신한국당과 그 지지자들로부터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었다. 이쯤 되면 ‘비참한 패배자’다. 그의 패배 행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대세론을 업고 2002년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노무현 후보에게 밀리자 경선을 중도에 포기했다. 결국 그는 ‘끝없이 추락한 패배자’의 길을 선택했다. 이틀 후 한나라당 경선에서는 또 어떤 패배자가 나올지 궁금하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경선과 본선 사이

    1997년 7월 신한국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이회창 후보는 그해 9월 말 김영삼 대통령으로부터 당 총재직을 넘겨받으면서 자신이 겸직하던 대표직에 누구를 앉힐 것인가로 많은 고민을 했다. 친정체제 강화냐, 당내 화합과 결속이냐가 고민의 핵심이었다. 두 아들의 병역 비리 문제로 지지율이 급격히 추락, 후보 교체론까지 나오는 마당에 반전 카드 차원에서 이 후보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경선 승리의 1등 공신인 김윤환 고문을 대표로 임명, 대선 승리를 위해 일로매진하자는 의견과 당내 불협화의 최대 인자(因子)인 비주류를 적극 끌어안기 위해 경선 낙선자를 대표로 임명해 ‘같은 배를 탄 한 식구’ 개념을 공고히 하자는 의견이 대립했다. 결국 이 후보는 후자를 선택, 이한동 고문을 대표에 임명했다. 그러나 이 후보 진영은 이 대표에게 대표직에 걸맞은 권한과 역할을 주지 않았다. 당내 화합을 위한 모양새만 갖췄을 뿐 진정성을 결여했다. 경선 승리 후 석 달 가까이 지속돼온 ‘승자 독식체제’를 유지한 것이다. 자연히 이 대표는 겉돌았다. 이 대표측은 이 후보의 대선 승리보다는 다음 해 있을 총재 선출 전당대회에 더 관심을 보였고, 이로 인해 이 후보와 이 대표 진영은 감정싸움까지 벌였다. 비슷한 맥락의 일은 또 있다. 이 후보의 가족과 핵심 5인방 중심의 비선조직을 말한다. 당시 선대위 홍보본부장을 맡았던 박희태 의원은 이렇게 회고했다.“홍보본부가 머리를 싸매고 홍보문안을 만들었는데, 정작 신문광고나 방송광고에 나오는 것은 완전 딴판이었다. 후보의 비선조직이 좌지우지한 까닭에 선대위의 공식기구는 심한 무기력감에 빠졌었다.”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인 박 의원은 이번에는 절대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그러기 위해선 자신을 포함한 캠프인사들은 뒷전으로 물러나고 당의 공식기구가 모든 것을 관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나라당은 어제 서울 합동연설회를 끝으로 1년여간의 경선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가장 지독한 경선이란 평가다. 그만큼 치열했고 살벌한 난타전의 연속이었다. 금도를 벗어난 비방전으로 ‘원수보다 더한 관계’가 돼 버렸다. 경선 후유증에 대한 우려도 크다. 후보사퇴론은 이미 공방전의 소재가 됐고, 벌써부터 경선 불복론과 탈당론이 불거지고 있다. 이틀 후면 결과가 나온다. 이명박·박근혜 두 진영이 진정한 화합을 이룰지 제일 큰 관심사다.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50%를 상회하고 두 후보의 지지율이 월등히 앞서는 1,2위여서 패배한 측의 도움 없이도 대권을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은 오만이요 착각이다. 한마디로 착시(錯視)현상이다. 양측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친 탓에 상대 후보에 대한 혐오지수가 더 커져, 자신이 지지한 후보가 질 경우 이긴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비율이 절반을 넘는 것은 이를 방증한다. 두 후보의 지지층이 상당부분 다른 것도 그렇다. 두 사람이 한마음 한뜻이 되지 않고는 대선 승리가 어렵다는 얘기다. 승자는 무조건 패자를 감싸안고 패자는 철저하게 승복해야 하는 이유다. 패자가 또다시 경선 불복을 되풀이하면 정치사에 다시 한번 커다란 오점을 남기게 된다. 승자 역시 이회창 후보의 전철을 되밟지 않아야 한다. 비단 한나라당을 위한 충고가 아니다. 우리 정치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도록 서로가 한 발씩 양보해야 한다. 정치는 생물이라 하지 않던가.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는 게 정치다. 두 후보의 경선 후 행보를 지켜볼 요량이다.jthan@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한나라당 경선 승자의 과제/명지대 정치학 교수

    [김형준 정치비평] 한나라당 경선 승자의 과제/명지대 정치학 교수

    한나라당 경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경선 막바지에 이명박 후보 검증의 핵심 쟁점인 ‘도곡동 땅’이 “제3자 차명 재산으로 보인다.”는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는 경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누가 대선후보로 선출되든 한나라당은 엄청난 내홍을 겪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한나라당 빅2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피 터지게 싸우고 상대방을 증오하면서 줄기차게 ‘이별 연습’을 하기 때문이다. 애석하게도 한나라당은 경선 후 분열할 위험 요인을 많이 갖고 있다. 첫째, 대선과 총선이 맞물려 있어서 경선에서 패배한 측이 총선에서 생존하기 위해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대선이 끝나면 바로 총선을 치러야 하는 구조적 특성 때문에, 패배한 측은 경선 승리 후보가 차라리 대선에서 패배하는 것이 낫다는 불순한 의도를 실행에 옮길 개연성이 있다. 1987년 대선에서도 정권교체 세력으로 급부상한 제1야당인 통일민주당에서 선거 두달을 남겨놓고 김대중(DJ)씨가 탈당해 평민당을 만들면서 민정당·통일민주당·평민당·공화당 등 다당체제가 구축되었다. 특정지역에 기반을 둔 정치 세력이 88년 4월 총선에 더 많은 비중을 두면서 독자적인 노선을 걸었기 때문이다. 둘째, 범여권이 한나라당 분열을 전제로 한 선거연대를 구축할 수 있다. 한국 대선에서는 3당 합당,DJP 연대 등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파격적인 정치실험을 한 세력이 승리했다. 그런데 한국 대선에서 지금까지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정치 실험은 단연코 영·호남 연대이다. 범여권은 우여곡절 끝에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 한나라당과 일대일 양자구도를 만드는 데 성공하더라도 영남에서 30%가량 표를 잠식하지 못하면 승리하기 어렵다.19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이인제 후보와 노무현 후보가 영남에서 각각 127만 9449표(30.0%)와 120만 1172표(29.4%)를 획득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 따라서 범여권은 대선 승리를 위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선거구도를 평화 대 냉전 구도로 전환하려 노력할 뿐만 아니라 여의치 않으면 새로운 정치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 영남 표를 잠식하기 위해 한나라당 경선에서 패배한 진영과 국민통합을 명분으로 영·호남 연대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의 핵심 지지계층이 중첩되지 않는 것도 불길한 징조이다. 경선에서 패배한 측은 자신의 지지만을 믿고 독자적으로 행보할 위험성이 크다. 실제로 한국리서치(7월27일)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 빅2 지지자의 20%가량은 상대가 경선에서 이기면 ‘본선에서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응답했다. 코리아리서치(8월11일)조사에서도 한나라당 대의원의 17.1%, 당원 25.3%가 ‘패배한 후보가 경선 결과에 순순히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잠재적 분열 요인들 때문에 경선 승리 후보가 진정성을 갖고 패한 후보를 끌어안지 못하면 대선 승리를 결코 장담할 수 없다. 한나라당이 경선 후 분열하지 않고 화합하려면 적어도 빅2가 경선 결과에 무조건 승복하고, 승리 세력이 2008년 총선에 절대로 개입할 수 없도록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 만약 승자가 살생부를 만들어 상대 진영 핵심 인사들을 공천에서 배제할 경우 당은 분열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 이런 맥락에서 한나라당의 중립성향 인사들의 모임인 ‘중심모임’이 “당의 실력자로부터 공천을 독립시키고 줄서기 폐단을 근절할 수 있도록 ‘공직후보심사단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한 제안은 참으로 시의적절하다고 본다. 하지만 이런 제안이 실질적인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승자가 ‘경선에서만 이기면 다른 후보 도움 없이도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오판에서 벗어나야 한다. 더불어 ‘오만과 분열은 패배를 낳고 포용과 화합은 승리를 잉태한다.’는 철칙을 깊이 유념할 필요가 있다. 명지대 정치학 교수
  • [佛 사르코지 개혁실험 3개월] (상) 확 달라진 정치문화

    [佛 사르코지 개혁실험 3개월] (상) 확 달라진 정치문화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16일로 취임 석달을 맞는다. 당선 확정 직후 일성은 ‘변해야 산다.’였다. 그에 걸맞게 사르코지 대통령은 ‘개혁 전도사’를 자처하며 3개월 동안 정치·사회·경제·교육 등 전방위에서 숨가쁘게 바람을 일으켰다. 대학 개혁, 공무원 정원 축소, 대중교통 최소서비스제 등의 이름으로 진행 중인 그의 개혁이 어떤 변화를 가져왔고 어떤 산을 넘어야 할지 짚어본다. ●국정운영 방식 등 대대적 변화 시도 사르코지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크게 바뀐 것은 프랑스의 정치문화다. 그는 국정운영 방식, 제도·관행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변화를 시도했다. 대통령 당선 전부터 전형적인 프랑스 정치인과는 달리 튀는 행보를 보였던 사르코지 대통령은 취임 이후 본격적으로 ‘튀는’ 행보로 주목받았다.‘조깅 대통령’도 그 가운데 하나다. 그의 파격적 발상은 좌파인 사회당 고위 인사를 내각에 임명하면서 구체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1기 내각 구성에서 이전의 부처를 통폐합한 뒤 장관 수를 16명에서 15명으로 줄였다. 장관급인 담당장관직 13개는 아예 없앴다. 사르코지의 잇단 돌출 행동에 사회당은 물론 집권당인 대중운동연합(UMP) 소속 의원들마저 볼멘소리를 했다. 특히 ‘개방’이라 불리는 좌파 인사 기용 정책은 좌우 진영 모두 충격을 주었다. ●대통령 친정체제 구축 사르코지 대통령의 ‘파격’ 이면에는 실용주의와 제왕적 리더십이 자리잡고 있다. 그는 샤를 드골 대통령처럼 제왕적 리더십을 추구한다. 프랑스를 위한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다. 그래서 좌·우파를 가리지 않고 내각에 중용했다. 아울러 장관들의 위상을 실무 위주로 전환시키면서 ‘대통령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도 다른 특징이다. 이는 내각 구성에서 두드러졌다. 많은 수의 사회당 인사들이 ‘개방’의 우산 아래 들어왔다. 사회당의 상징적 인물인 베르나르 쿠슈네르가 외무장관에 임명된 것을 필두로 6명의 인사가 장관급에 합류했다. 정점은 사회당 대선후보였던 중진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재무장관을 국제통화기금(IMF) 신임 총재로 추천한 것. 여당 일각에서도 반발했지만 사르코지는 스트로스-칸을 후보로 밀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수양 아들’로 통하는 자크 랑 전 문화부장관을 기구현대화위원회로 끌어들였다. ●장관 15명 중 7명이 여성 사르코지 대통령이 꺼낸 다른 회심의 카드는 여성 중용이었다. 장관 15명 가운데 여성은 절반에 가까운 7명이다. 사르코지는 원래 페미니스트가 아니었다. 그러나 ‘표심’을 잘 읽기로 유명하다. 자신의 어떤 행동도 51% 이상의 지지만 있다고 판단하면 강행한다. 여성 장관 중용도 그런 케이스다. 당시 인선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라시다 다티 법무장관. 북아프리카 이민자 2세인 그녀를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주요 장관에 임명, 소수 인종을 배려한다는 ‘상징조작’ 효과도 거뒀다. 이어 총선에 패배한 알랭 쥐페 환경장관의 사임으로 인한 부분 개각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를 첫 여성 재무장관에 임명했다. vielee@seoul.co.kr
  • 한나라 경선후 “이래야 산다”

    “경선에서만 이기면 된다? 현재의 높은 당 지지도와 후보의 지지도가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 화합과 단합은 경선 후 자연스럽게 얻어진다?” 12일 한나라당 중심모임이 “당과 각 캠프가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한다.”며 제시한 3가지 오판 요소다. 중심모임은 “국민들은 경선 후를 걱정하고 있다.”며 일반 국민들이 한나라당에 갖고 있는 3가지 불안 요인을 제시했다.▲한나라당이 단합해서 대선을 치를 수 있을지 ▲당이 분열되는 것은 아닌지 ▲정권교체가 물 건너가는 것은 아닌지 등이다. 중심모임은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실천에 옮겨야 할 사항 3가지도 제시했다. 우선, 각 후보들은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할 것을 요구했다. 패자는 경선과정과 그 결과에 관한 문제 제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둘째,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는 득표 2위 후보에게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하고 당사자는 흔쾌히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두 차례의 대선에서 패배한 요인이 ‘오만’ 때문이라면 이번에 우려되는 것은 ‘분열’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6월26일 제안한 ‘공직후보심사단제’ 도입을 재차 촉구했다. 공천심사위 구성시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추천된 당내외 인사들 중 추천을 가장 많이 받은 인사들을 중심으로 후보인단을 구성, 당 지도부가 그 중 일정비율 이상의 심사위원을 선임하는 방식이다. 중심모임은 이 제도가 도입되면 당의 실력자로부터 공천을 독립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로이킨·에릭손 감독 나란히 데뷔 첫승

    ‘맨유의 영원한 캡틴’ 로이 킨(36) 선덜랜드 감독과 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사령탑인 스벤 예란 에릭손(59) 맨체스터시티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나란히 승리, 돌풍을 예고했다. 선덜랜드는 11일 라이트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07∼08시즌 프리미어리그 홈 개막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48분 이적생 마이클 초프라(24·잉글랜드)가 결승골을 터뜨린 것.05∼06시즌 프리미어리그 사상 최소 승수(3승), 최소 승점(15점)으로 강등의 굴욕을 맛봤던 선덜랜드로서는 복귀전에서 시원한 승리를 낚은 셈. 1993년부터 12년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며 7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킨 감독도 프리미어리그 사령탑 데뷔전에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른 것은 물론이다. 킨 감독은 셀틱(스코틀랜드)을 마지막으로 유니폼을 벗은 뒤 지난해 여름 선덜랜드 지휘봉을 잡고 챔피언십(2부리그) 1위에 오르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이었던 에릭손 맨시티 감독도 업턴파크 원정에서 웨스트햄을 2-0으로 완파했다. 전반 18분 롤란도 비안키(24·이탈리아)와 후반 42분 마르시오 제오반니(27·브라질)가 연속 골을 뽑아냈다. 고국 스웨덴과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등 여러 리그를 거친 에릭손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지휘봉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 볼턴에서 뉴캐슬로 지휘봉을 바꿔 잡은 샘 알러다이스(53) 감독은 친정 안방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뉴캐슬은 전반에만 샤를 은조그비아(21·프랑스)와 오바페미 마틴스(23·나이지리아)가 연속골을 퍼부었다. 볼턴은 옛 사령관 앞에서 니콜라스 아넬카(28·프랑스)의 득점으로 영패를 모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강력 우승 후보 첼시는 2부리그에서 승격한 버밍엄 시티에 3-2 역전승을 거두며 홈 64경기 연속 무패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아스널은 풀햄을 2-1로 제압했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는 빛을 뿜지 못했다. 이동국(28·미들즈브러)은 블랙번전에서 팀이 1-2로 뒤진 후반 38분 제레미 알리아디에르(24·프랑스) 대신 투입돼 13분쯤 뛰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미들즈브러의 1-2 패배. 미들즈브러는 나이지리아 공격수 아예그베니 야쿠부(25)와 아스널에서 온 알리아디에르를 선발 투톱으로 내세웠다. 또 미들즈브러는 토트넘에서 뛰던 호삼 미도(24·이집트)를 영입할 것으로 알려져 이동국은 앞으로 더욱 험난한 주전 경쟁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발목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는 이영표(30·토트넘)는 결장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오바마 美 상원의원 “난 흑인 맞다”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자신은 흑인이 분명하다고 정체성에 대해 밝혔다. 미 워싱턴 포스트의 1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그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미 흑인기자협회(NABJ) 토론회에서 기자들에게 “나이가 많은 흑인들이 시간을 잘 지키지 않는 것처럼 나도 흑인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일부러 늦게 나타났다.”고 농담을 던진 뒤 “왜 흑인인지 여부를 놓고 계속 공격하느냐.”고 되물었다. 오바마 의원은 또 “미리 스스로 패배자로 만들고 시도조차 하기 전에 우리는 할 수 없다고 왜 이야기하느냐.”고 흑인 당선불가론을 공격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참의원 선거 참패후 ‘저자세’로 바뀐 아베

    |도쿄 박홍기특파원|아베 신조,‘TV카메라를 좇는 눈’이라는 별칭을 떨치려나. 아베 일본총리는 참의원 선거 전 3개월 동안 TV카메라에만 시선을 고정한 채 답변하는 자세로 일관해 ‘카메라 좇는 눈’이라는 비판을 들어왔다. 지금껏 “부자연스럽다.”는 안팎의 지적에도 불구,“(기자) 여러분이 아닌 국민 여러분에게 답변하고 있다는 생각”이라며 TV카메라에만 눈을 맞춰왔다. 아베 총리는 매일 저녁 출입기자들과 한 차례씩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선거 참패 뒤부터는 카메라의 시선과 함께 질문한 기자와 기자단을 번갈아 보면서 자연스러운 행동을 보이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에 “변화는 없다.”고 밝혔지만 “예전과 다르다.”는 게 출입기자들의 말이다. 아베 총리의 ‘작은 스타일 변화’ 역시 선거 참패와 관련,“반성해야 할 점은 반성한다.”는 발언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는 선거에서 패배한 뒤 “나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민주당에 참의원의 제1당을 내준 데 대해)”,“죄송하다.(규마 후미오 전 방위상의 원폭 투하 정당화 발언에 대해)”,“민주당에 협력을 요청하겠다.(테러대책특별법의 연장에 대해)”라는 등의 표현을 자주 쓰고 있다.‘다수의 힘’을 앞세웠던 선거 전의 태도와는 사뭇 다르다. 그러나 아베 총리가 “개혁의 방향성까지 거부당한 것은 아니다.”는 확신도 견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일단 ‘저자세’를 통해 반전을 꾀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hkpark@seoul.co.kr
  • 참의원 선거 참패 아베 日 총리 첫 휴가는 관저에서 ‘근신’

    |도쿄 박홍기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첫 여름휴가를 참의원 선거의 참패에 대한 ‘근신’ 차원에서 휴양지가 아닌 관저 등 도쿄에서 보낼 계획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사실상 휴가 반납인 셈이다. 역대 총리들은 휴가 때 야마나시현 가와구치 호수의 별장 등에 머물렀다. 아베 총리는 지난 5월 미국 방문에서 돌아온 뒤 야마나시현 별장 근처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골프를 친 적이 있었다. 아베 총리는 휴가 동안 관저와 도쿄 시부야의 자택 등에서 평상시와 별다름 없이 생활하면서 오는 27일 예정된 내각과 당직 개편의 틀을 짤 방침이다. 또 오는 19∼25일까지 7일간의 인도네시아·인도·말레이시아 등 3개국 순방을 위한 준비에도 들어간다. 특히 휴가 기간 중인,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기념일인 15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여부와 관련, 총리 측근들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선거 패배의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던 연금 문제에 대한 책임을 인정, 지난 6월 여름 휴가비인 상여금을 국고에 반납했다. hkpark@seoul.co.kr
  • ESPN, 빅리그 10대 사기꾼 선정’약물’ 본즈 6위

    ESPN, 빅리그 10대 사기꾼 선정’약물’ 본즈 6위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홈런 신기록의 주인공 배리 본즈(4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향한 시선이 싸늘하다. 스테로이드 복용과 위증 의혹 때문이다. ‘기록은 인정하지만 위대함은 없다’는 야유라고 할 수 있다. 미 스포츠전문채널 ESPN 소속 전문가 7명은 만장일치로 ‘본즈의 기록은 스테로이드가 만든 작품’이라고 선언했다. 급기야 10일(한국시간) ‘빅리그 10대 사기꾼’을 선정해 발표했다. 본즈는 6위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블랙삭스 스캔들’이 1위에 선정됐다. ◇루 버뎃 버뎃은 워렌 스판과 함께 밀워키 브레이브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투수다. 57년 밀워키가 양키스를 누르고 월드시리즈 정상에 섰을 당시 버뎃은 2실점 완투승. 1-0 완봉승. 7차전 5-0 완봉승을 거뒀다. 1950~60년대 뉴욕 양키스의 투수였던 화이티 포드는 그의 자서전에서 “버뎃은 야구 역사에서 가장 스핏볼(침을 묻힌 공)을 잘 던진 투수”라고 주장했다. ◇놈 캐시 ‘악동’ 앨버트 벨. 새미 소사에 앞서 부정 배트를 사용한 선구자(?)다. 1961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1루수였던 캐시는 타율 0.361로 아메리칸리그(AL) 타격왕에 오른다. 캐시는 은퇴 후 메이저리그 규정에 어긋나는 코르크 방망이를 사용했다고 시인했다. 의문은 캐시가 코르크 방망이를 사용하고도 3할 타율을 넘어선 적이 17시즌 동안 단 한 차례 밖에 없었다는 점이다. ◇1890년대 오리올스 처음에 내셔널리그(NL)에 속했던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것으로 악명높았다. 그 유명한 ‘볼티모어 촙’(홈구장의 딱딱한 내야를 이용해 타구를 홈플레이트 바로 앞에서 크게 튀어오르게 만들어 내야 안타를 치는 것)의 주인공이다. 심판의 눈을 피해 주루시 베이스를 건너 뛰거나 주자의 벨트를 잡아채는 저질 플레이도 일삼았다. 볼티모어는 1894년부터 3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게일로드 페리 1978년 만 40세의 나이로 NL 최고령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페리는 ‘스핏볼’로 유명하다. 실제 그는 6종류 이상의 변화구를 던지는 실력있는 투수였다. 314승을 거둔 그는 ‘명예의 전당’에도 입성했다. 다만 스핏볼이 타자들을 상대할 때 심리적으로 유리한 영향력을 끼친 것은 사실이다. ◇배리 본즈 본즈가 스테로이드 복용을 시인한 적은 없지만 정황 증거는 모든 의혹을 뒷받침한다. ◇할 체이스 1905년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데뷔한 체이스는 빅리그 15시즌을 뛰는 동안 당대 최고의 1루수로 평가받지만 수비만은 최악이었다. 이를 두고 ‘경기 베팅’을 위한 고의적 플레이라는 의혹이 일었다. 결국 그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대신 야구계에서 추방됐다. ◇마크 맥과이어 20대에 6시즌 연속 평균 36홈런을 기록했던 맥과이어는 부상 후 두 시즌에는 한 자릿수 홈런에 그친다. 30대 들어 네 시즌 평균 61홈런을 기록한 후 부상으로 2001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이후 국회 청문회에 소환돼 금지 약물 복용을 시인하게 된다. ◇1877년 루이빌 그레이스 1876년 NL 창설 이듬해 루이빌 그레이스는 승부 조작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8월까지 선두였던 루이빌은 이유없는 패배를 되풀이한다. 후에 몇몇 선수들은 승부 조작 혐의를 시인했다. 결국 시즌 후 4명의 선수들은 물론이고 루이빌과 세인트루이스 역시 리그에서 추방됐다. ◇1951년 자이언츠의 사인 훔치기 뉴욕 자이언츠는 브루클린 다저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보비 톰슨의 극적인 홈런으로 NL 우승을 차지했다. 자이언츠는 당시 외야 가운데에서 망원경으로 포수의 사인을 훔쳐냈다. 톰슨은 상대 투수 랄프 블랑카의 다음 투구가 직구라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 ◇블랙 삭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1919년 신시내티 레즈와의 월드시리즈에서 3승5패로 무릎을 꿇었다. 후에 화이트삭스 선수들이 도박사들의 사주를 받고 승부 조작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맨발의 조’ 잭슨을 포함한 8인의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영구 추방됐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강재훈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정치꾼과 정치인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정치꾼과 정치인

    정치(政治)란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서로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질서를 바로잡는 행위다. 정치의 구성원인 정치인들은 따라서 국민들의 인간다운 삶, 즉 삶의 질 향상에 가장 큰 가치를 두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정치꾼들만 득실거리고 진정한 정치인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들에겐 오로지 금배지만 보이는 것 같다. 금도를 넘어선 네거티브 공세에 혈안인 한나라당이나 정권 재창출을 위해 급조 정당을 만든 범여권이나 매한가지다.17대 대선을 4개월여 앞둔 여의도 정가는 과거 어느 때보다 혼탁하고 어지럽다. 몇개월 사이에 당적을 바꾼 의원들은 수십명이다. 보따리 풀기 무섭게 다시 싸는 형국이다. 이들 의원의 지역구민들은 어느 당 소속인지조차 헷갈린다. 분당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한나라당의 심각한 내홍 양상은 이명박·박근혜 두 유력주자 주변에 이러한 정치꾼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줄 선 후보가 이기면 내년 총선에서 국회의원 당선은 떼어논 당상이란 생각에 같은 당 식구라는 동료의식은 사라진 지 오래다. 아군과 적군의 개념밖에 있지 않다. 듣기에도 민망한 정치공작이니 프락치니 하는 말들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툭하면 상대방 후보의 후보 사퇴를 주장하는 것은 두 진영이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넜다.’는 것을 방증한다. 범여권의 움직임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85명의 의원으로 창당한 대통합민주신당은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올드보이부터 몇 달 사이에 여러 번 당적을 바꾼 철새 의원들까지 정치꾼들이 주력 부대다. 여기에 참여한 시민사회단체 인사들도 평소 정치적 성향을 뚜렷이 해온 터라 ‘순수(純粹)’와는 거리가 멀다는 게 중론이다. 구성원조차 제대로 읽지 못한 ‘미래창조 대통합민주신당’에서 미래창조를 뺀 ‘대통합민주신당’으로 당명을 급히 바꾼 것은 물론 열린우리당의 당헌과 강령을 베끼다시피 한 일, 창당 전당대회 몇시간 전까지 대표를 정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최고위원 명단을 바꾸는 웃지 못할 일은 급조 날림 정당, 잡탕 정당이란 비판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런 하드웨어도 그렇지만 소프트웨어도 문제다. 대부분이 열린우리당 출신인 만큼 그간 국민들의 지탄을 받아온 것에 대한 겸허한 반성과 내부 쇄신을 바탕으로, 어떤 이념과 노선으로 국민에게 희망과 비전 그리고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것이 필수적임에도, 눈을 씻고 찾아봐도 그런 것은 보이지 않는다. 오직 반(反)한나라당 구호와 기치만 내걸고 정권 재창출에만 몰두하는 모습이다. 자고로 정당은 이념과 노선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소신과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만드는 것이다. 결코 다른 당의 집권을 막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다. 만약 그렇다면 대선이나 총선 패배시 사라지고 마는 포말정당에 지나지 않는다. 정주영의 통일국민당이나 이인제의 국민신당이 다 그런 경우다. 김성호 전 열린우리당 의원은 “대통합신당은 정치공학적 계산에 따라 별로 참신할 것도 없는 일부 시민사회 인사들을 들러리로 내세워 마치 새로운 정치세력인 양 포장하고 있다.”고 비판한다.‘정치상인연합회’라는 표현까지 썼다. 국고보조금이나 받으려고 부랴부랴 창당했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이와 무관치 않다. 정치를 어지럽히는 정치꾼들이 더 이상 발 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것을 할 수 있는 유일한 힘은 국민이다. 표의 심판을 말한다.12월 대선과 내년 4월 총선이 중요한 이유다. 진정한 정치인이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jthan@seoul.co.kr
  • [프로축구 K-리그] 성남 ‘무패우승 신화’ 쓸까

    ‘성남, 사상 첫 무패 우승하나.’ 8일 K-리그 후반기 정규시즌 첫 경기가 일제히 치러진다. 앞으로 남은 팀당 13경기를 통해 ‘가을 잔치’에 나설 6팀이 가려진다. 성남의 1위 독주가 계속되고 있지만 6강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에 있는 6위 전남(승점 19)과 12위 대구(승점 13)의 승점 차가 6점에 불과해 순위 경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무패행진 성남 누가 잡을까 최고의 관심사는 지난 4월 이후 단 한번도 1위를 내준 적이 없는 성남이 무패 신화로 정규리그를 제패하느냐 여부.9승4무(승점 31)의 화려한 성적표는 물론 최다 득점(24골)과 최소 실점(6골)으로 공수 균형을 갖춘 성남의 우승 가능성은 매우 높다. 운이 따른다면 무패 우승이라는 새 이정표도 세울 수 있다. 오는 15일 수원전과 19일 울산전이 최대 고비로 여겨진다. 수원은 컵대회에서 성남에 올해 유일한 패배를 안겼던 팀이다.●토종 공격수 기지개 켜나 후반기에는 외국인 선수 11명을 포함해 23명의 새 얼굴이 등장한다. 새로 교체된 외국인 선수 중 8명이 공격수다. 토종 공격수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 정규리그 득점 순위에서는 이근호(대구)와 이천수(울산)가 각 7위(6골),9위(5골)로 토종의 체면을 살렸다. 이적 선수 가운데는 전남에서 FC서울로 둥지를 옮긴 김진규가 첫 판부터 친정과 상대하게 돼 흥미롭다. 부상에서 돌아오는 박주영(FC서울), 김남일(수원)과 고종수(대전) 등의 활약도 관심거리.●김호감독 복귀 승전고 언제? K-리그에서는 사령탑으로 200승을 신고한 지도자가 없다. 현재 183승의 김정남 울산 감독이 200승 고지를 밟을 1순위로 꼽혔다. 최다승(188승) 기록을 보유한 김호 감독이 3년 반 만에 K-리그 대전으로 복귀하기 전까지는 그랬다.김호 감독이 5승 앞서 있지만 대전의 올해 4승에 견줘 울산은 13승을 챙겨 최다승 1위 타이틀의 주인이 바뀔 수도 있다. 수원 시절인 2003년 11월16일 대구전에서 마지막 승리를 거둔 김호 감독이 복귀 승전고를 언제 울릴지 주목된다. 올해 점화된 200승 경쟁은 내년 시즌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40년 라이벌’인 둘은 후반 첫 경기에서 자존심 맞대결을 펼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8강전(4국)] 이영구,이세돌 잡고 우승 초읽기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8강전(4국)] 이영구,이세돌 잡고 우승 초읽기

    제3보(25∼30) 이영구 6단이 이세돌 9단을 물리치고 제3기 한국물가정보배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3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한국물가정보배 결승3번기 제1국에서 이영구 6단은 이세돌 9단과의 대마공방전 끝에 흑 불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이영구 6단은 이번 대국을 포함, 이세돌 9단과의 역대전적에서 3승1패로 앞서게 되었다. 반면 최근 9연승을 질주하던 이세돌 9단은 이날 패배로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사)한국물가정보에서 후원하는 한국물가정보배는 제한시간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지는 속기전. 우승상금은 2500만원이다. 흑25는 백을 무겁게 만들며 공격을 하겠다는 의도. 백이 가로 올라서면 흑나로 갈라쳐 양쪽의 백을 동시에 노린다. 윤준상 5단 역시 직접 상변 백을 움직이는 것은 무리라고 보고 백26으로 먼저 응수타진을 한다. 이때가 흑으로서는 갈림길이다. 실전처럼 잇는 것은 백28의 젖힘이 적시타가 되며, 만일 흑이 <참고도1>처럼 응수하며 흑9까지의 바꿔치기가 된다. 흑29는 최강의 버팀. 백이 계속해서 <참고도2> 백1로 끊으면 귀의 흑 한점을 잡을 수 있지만 여전히 흑이 A,B 등으로 공격하면 패가 나는 모양이다. 그렇다고 백이 한수를 더 들여 귀를 보강할 수는 없는 일. 일단 귀살이의 맛을 남겨둔 윤준상 5단은 백30으로 붙여 방향전환을 모색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맨유 판 데르 사르 ‘신들린 선방’

    에드윈 판 데르 사르(37·네덜란드)가 신기의 승부차기 3연속 선방을 펼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통산 16번째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커뮤니티실드 우승컵을 안겼다. 맨유는 6일 영국 런던 뉴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커뮤니티실드 단판승부에서 라이벌 첼시와 한 골씩 주고받아 비긴 끝에 승부차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 맨유는 이로써 지난 5월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FA컵 결승전 패배를 보기 좋게 설욕하는 한편,07∼08시즌 개막을 앞두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디디에 드로그바, 안드리 첸코, 살로몬 칼루, 클로드 마켈렐레, 존 테리 등 주전들이 잇따라 부상해 빠진 첼시가 다소 기울어 보였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라이벌전답게 팽팽했다. 전반 35분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파트리스 에브라로 이어지던 화려한 패스 플레이 끝에 노장 라이언 긱스가 화룡점정했고, 전반 45분 첼시는 ‘전입생’ 플로랑 말루다가 맨유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와 거친 몸싸움을 벌이다 균형을 잃었으나 동물적인 감각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연장전 없이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판 데르 사르는 클라우디오 피사로, 프랭크 램퍼드, 숀라이트 필립스의 슈팅을 귀신처럼 모조리 쳐내며 포효했다. 반면 맨유는 퍼디낸드와 마이클 캐릭, 웨인 루니가 슈팅을 성공시켰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야구] 한화 김태균 연장11회 끝내기포

    여름에 ‘겨울잠’을 자던 김태균(25·한화)이 마침내 깨어났다. 김태균은 무려 42일 만에 가동한 대포를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했다. 한화는 5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현대전 연장 11회 2사 1·2루 상황에서 김태균이 시즌 네번째이자 자신의 세번째 끝내기 홈런을 날린 덕에 4-1로 승리,2연승을 달렸다. 김태균은 지난 6월24일 삼성전 이후 대포가 침묵, 홈런 경쟁에서 떨어져 나갔지만 이날 시즌 18호로 한솥밥을 먹는 제이콥 크루즈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라 다시 경쟁에 합류했다. 김태균은 지난달 17일 올스타전에서 ‘홈런왕’에 오른 뒤 타율 .231(39타수 9안타)의 부진에 빠져 마음고생이 심했다. 이날 홈런으로 말끔하게 털어버린 것. LG는 잠실에서 엎치락뒤치락 끝에 연장 10회 2사 만루에서 페드로 발데스가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두산을 7-6으로 누르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두산은 6연승에 실패, 선두 SK와의 승차가 다시 4.5경기로 벌어졌다.SK는 대구에서 5-6으로 뒤진 5회 1사 2루에서 이호준의 역전 2점포에 힘입어 삼성을 8-6으로 제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5연승 달성에 실패했다.KIA는 광주에서 롯데에 8-7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내달렸다. 롯데 정수근은 역대 세번째로 13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에 성공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44세 복서 홀리필드 “록키4 처럼”

    올해 44세의 노장 복서 에반더 홀리필드가 생애 다섯 번째 세계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찰 기회를 잡았다. 홀리필드는 세계복싱기구(WBO) 헤비급 챔피언 술탄 이브라기모프(33·러시아)와 10월13일 모스크바에서 대결하기로 한 세계복싱협회(WBA) 챔프 루슬란 차가예프(29·우즈베키스탄)가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돼 대타로 지목됐다. 차가예프의 병명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오래간만의 헤비급 통합 타이틀전이 무산됐다는 소식에 실망했던 팬들은 홀리필드의 대타 등장에 오히려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브라기모프와 차가예프의 대결에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였던 미국 방송사들도 뒤늦게 중계권 협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21승(17KO)1무로 한 번도 져본 적이 없는 러시아 챔프 이브라기모프에 대적하기 위해 적진인 모스크바까지 날아가는 홀리필드의 모습은 영화 ‘록키 4’ 줄거리와 너무 비슷하다는 뒷얘기를 남기고 있다. 홀리필드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는 세계 헤비급 챔프가 되려는 내 소망의 첫 단계가 이뤄졌다.”며 이브라기모프에 감사한다고 말했다.이브라기모프 역시 “통합 타이틀전이 무산돼 아쉽긴 하지만 홀리필드 같은 전설적인 복서와 싸우게 된 것도 괜찮은 일”이라고 반겼다. 이어 “그가 평생에 걸쳐 일군 것을 존경하지만, 벨이 울리면 열심히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홀리필드가 세계 타이틀매치를 치른 것은 2002년 크리스 버드에게 판정패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이번에 이브라기모프를 꺾는다면 그는 복싱 역사상 조지 포먼(45세 10개월)에 이어 두 번째로 나이 많은 챔피언에 오른다. 통산 전적 42승(27KO)8패2무의 홀리필드는 2004년 11월 래리 도널드에 패배한 뒤 뉴욕시선수위원회로부터 ‘그 나이에 권투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경고와 함께 출전 금지를 당했지만 지난해 8월 링에 돌아와 네 차례나 이름값이 떨어지는 선수들을 상대로 승리, 재기에 성공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야구] 서른다섯 정민철 2점대 방어율 ‘회춘’

    [프로야구] 서른다섯 정민철 2점대 방어율 ‘회춘’

    흐르는 세월을 잡을 수 있을까. 한화의 노장 투수 정민철(35)이 싱싱한 어깨를 자랑하며 10년 만에 방어율 2점 대로 복귀, 세월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정민철은 빙그레(현 한화) 유니폼을 입은 지난 1992년 이후 3년간 2점대 방어율을 기록한 뒤 3년 만에 다시 2점대에 진입한 지 벌써 10년이나 지났다. 성공한 사람의 공식처럼 철저한 자기관리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은 결과다. 올시즌 성실한 훈련으로 체력을 보강, 노련한 투구가 힘을 발휘하고 있다. 정민철은 3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6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7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방어율도 3.03에서 2.85로 끌어 내리며 이 부분 2위를 지켰다. 자신의 2연패와 팀의 5연패를 끊은 값진 승리.9승(4패)째. 한화는 정민철 덕에 4위로 복귀했고, 현대는 4연승에 실패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SK를 맞아 2-2로 맞선 9회 말 1사 1·2루에서 신명철의 내야 땅볼을 SK 유격수 최정이 잡아 2루로 던져 병살을 시도했으나 공이 빠진 덕택에 2루 주자 강명구가 홈으로 내달려 승부를 마무리했다. 올시즌 1호이자 통산 55호 끝내기 실책이었다. 삼성은 3경기 연속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SK 조웅천은 7회 1사에 마운드에 올라와 역대 첫 12년 연속 50경기 출장 기록을 이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산은 잠실에서 선발 이승학의 호투에 힘입어 LG를 10­4로 제치고 파죽의 4연승을 질주하며 ‘여름 징크스’를 완전히 벗었다. 선두 SK와의 승차도 4.5경기로 좁혔다. 특히 두산은 이승학이 5와 3분의2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국내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둬 김경문 감독의 얼굴을 활짝 피게 했다.3승째. 두산은 외국인 원투 펀치인 다니엘 리오스-맷 랜들을 이을 만한 선발투수가 없었다.LG는 3연패에 빠지며 5위로 밀렸다. 롯데는 광주에서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꼴찌 KIA에 15-4로 대승하며 최근 3연패의 수모를 풀었다. 이로써 롯데는 KIA와의 시즌 상대 전적을 12승4패로 만들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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