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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巨物과 去物 /이목희 논설위원

    여의도에는 두 군상(群像)이 있다. 금배지를 단 사람과 못 단 사람이 그들이다. 현역 국회의원은 그만큼 특권을 누린다는 풍자다. 아무리 과거에 잘나가던 클 거(巨)자 거물 정치인이라도 배지가 떨어지면 갈 거(去)자 거물로 전락하고 만다. 지난해 봄 18대 총선 한나라당 공천에서 박희태·김덕룡씨가 탈락했다. 5선 의원에 화려한 당직과 장관 경력까지, 거물(巨物)로 불리기에 모자람이 없었던 이들이다. 그들도 공천에서 배제되자 바로 거물(去物)이 되고 말았다. 이후 여권이 인력난을 겪으면서 박희태씨는 한나라당 대표로, 김덕룡씨는 대통령 특보로 복귀한다. 하지만 뭔가 미진하다. 금배지가 없으면 대표, 특보도 어딘가 권한이 약해 보인다. 야당인 민주당의 거물(巨物) 가운데 원외의 대표격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다. 대선 후보로 나섰다가 패배한 뒤 총선에서 재기를 모색했으나 그 또한 실패했다. 그가 앞길을 도모하려니 금배지 생각이 다시 절실한 모양이다. 당 안팎의 눈총을 외면한 채 4월 재·보선 출마를 선언했다. 거물(去物)이 유권자의 정당한 심판을 통해 거물(巨物)의 지위를 되찾으려는 것을 말릴 일은 아니다. 방법이 합리적이지 않고, 국가에 도움이 되지 않을 듯하니 문제다. 한나라당을 보자. 5선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시켰을 때는 이유가 있었을 터이다. 이제 와서, 그것도 지역구를 옮겨가며 재·보선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민주당의 정동영 전 장관도 마찬가지다. 대선까지 나섰던 이가 서울 지역 국회의원 선거에서 떨어지자 고향을 찾아 쉽게 배지를 달려 하니 모양이 흉해 보인다. 지역감정 망령이 어른거리기도 한다. 민주당에서는 한광옥 전 의원까지 출사표를 던짐으로써 참으로 점입가경이다. 정당은 선거에서 이기는 게 1차 목표다. 의석도 중요하고, 정권 평가에도 신경이 쓰인다. 그러나 인지도가 있다고 거물(去物)을 이곳저곳에 내세워 벼랑끝 승부를 거는 게 당과 국가에 도움이 될까. 지역선거인 재·보선을 중앙 권력정치와 연결시켜 분위기를 과열시킨 결과는 어떻게 될까. 여야 모두 차분해질 필요가 있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자문기구 역할만” “입법에 반영해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산하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가 여야 대리전을 방불케 하는 날선 신경전으로 첫 상견례부터 험로를 예고했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 첫 전체회의에서였다. 이날 위촉장을 받은 위원들은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위원회의 성격을 놓고 여당 추천 위원들과 야당 추천 위원들 사이에 극명한 견해차를 드러냈다. 여당 쪽 위원들은 위원회가 자문기구로서 기능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야당 쪽은 논의 내용이 입법 과정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여야 의원간 공방이 그대로 재연된 것이다. 민주당 쪽이 추천한 류성우 전국 언론노조 정책실장은 “위원회에서 미디어 발전을 위해 국민 여론을 수렴하고 그것이 법안에 적극 반영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이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 주기 위해 지난번에 상정했던 언론 관련법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민 지역미디어공공성위원회 집행위원장도 “미디어 관련법을 둘러싼 사회적 논쟁이 국민을 피곤한 상태로 몰아 넣고 있는데 이는 국민이 아무리 반대해도 그 요구와 목소리가 정치권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무력감과 패배감 때문”이라면서 “위원회에서 국민이 원하는 바가 제대로 법과 정책으로 실현되도록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현 국민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방송법제화와 관련해 위원회의 이름 가운데 ‘국민’이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결국 국민에게 답을 물어 봐야 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가세했다. 반면 한나라당이 추천한 시민과 함께 하는 변호사들의 이헌 공동대표는 “위원회는 여야 합의에 따라 자문기구로 운영하는 것”이라면서 “역할 범위를 벗어나면 안 된다.”고 맞섰다. 윤석홍 단국대 언론홍보영상학과 교수는 “순수한 전문가 집단의 자문기구로서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정쟁화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황근 선문대 교수도 “위원회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다양한 의견 수렴”이라면서 “국민에게 가장 볼썽사나운 것이 집단 행동의 장(場)으로 비쳐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고흥길 문방위원장은 “위원회의 논의 내용과 방식은 정치권에서 관여하지 않겠다.”면서 “백지 상태에서 여러분들의 의견을 충분히 참작해 입법에 반영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정동영 4·29 재보선 전주 덕진 출마선언 파장

    정동영 4·29 재보선 전주 덕진 출마선언 파장

    ■‘鄭폭탄’ 맞은 민주당 계파싸움 벌집 “민주당의 취약한 지지기반이 밑둥부터 흔들리게 됐다.” vs “위기에 빠진 민주당의 구심점이 될 것이다.” 4·29 재·보선 출마를 저울질하며 안갯속 행보를 보였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13일 출사표를 던졌다. 고향인 전주 덕진으로의 정치적 귀향 선언이다. 단번에 정가가 뒤흔들렸다. 내분이 잠복해 있던 민주당에서는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엇갈린 논평이 쏟아졌다. 미국 워싱턴에 머물고 있는 정 전 장관은 이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물고기가 물 속에 사는 것처럼, 정치인은 정치 현장에 국민과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게 제가 도달한 결론”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판이 있는 것을 알지만, 감수하겠다. 비판에 들어 있는 애정을 잘 받들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공천과 관련해선 “공천은 사천(私薦)과 달리 공당의 결정으로, 제가 도움이 된다면 그런 일(낙천)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주변 분들의 조언이 귀국을 결심한 배경이 됐다. 백지장도 맞들면 힘이 덜 들지 않느냐.”고도 했다. 정치권에서 잊혀질 수 있다는 위기감과 함께 당내 비주류로 물러 앉은 자신의 지지세력을 규합해 다시 한 번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포부가 읽힌다. 당 지도부의 반응은 차가웠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정 전 장관의 출마 선언 사실을 전해 듣고 “모두 당을 살리는데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면서 “당의 책임있는 모든 분들에게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원칙이 중요한 덕목”이라고 말했다.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정권 교체 이후 첫 재·보선을 맞아 참신한 개혁 공천으로 정체성과 전열을 가다듬고, 현 정권과 정면 승부하겠다는 복안이 헝클어지게 됐다는 속마음이 엿보인다. 정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일단 공천부터 되고 나서 두고 볼 일”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소수 야당에 필요한 단일 리더십과 정체성이 불투명해지는 원인이 될 것”이라면서 “정 전 장관에게 공천을 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개혁공천의 전략적 의미가 희석돼 재·보선 전체의 전망이 어두워질 수 있다.”고 내다 봤다. 반면 옛 열린우리당 때부터 정 전 장관을 지지했던 의원들이나 호남 출신 인사들은 정 전 장관의 출마 선언을 반겼다. 당내 비주류 모임인 민주연대 소속 이종걸 의원은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사람들이 바깥에 있어, 당의 흐름이 정상적으로 못 나간다면 문제”라고 말했다. 컨설팅전문업체인 나우리서치 이재경 대표도 “정당은 내부에서부터 활발하게 치고 받는 과정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면서 “쇠약해진 민주당을 복원하고 지지층을 늘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전 장관의 재·보선 출마는 그의 13년 정치 인생에도 최대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7년 대선과 지난해 총선에서 연패한 뒤 미국으로 떠난 지 8개월 만에 ‘귀향’을 택한 정 전 장관은 재·보선에서 당선된다면 6년 만에 원외 생활을 청산하게 된다. 내년 당권에 이어 차기 대선도 노려볼 만하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공천을 못 받아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2004년 노인폄하 발언 파동이나 2006년 지방선거 패배 등에 견줄 수 없을 정도로 시련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들썩이는 한나라당 野역학구도 주목 13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4·29 재·보선 출마 선언에 한나라당이 들썩였다. 청와대 역시 긴장하는 눈치다. 야당 거물의 등장이 필연적으로 선거판에 긴장도를 높일 것이기 때문이다. 박희태 대표의 거취에 대한 민감도도 덩달아 올라갔다. 박 대표의 재·보선 출마는 향후 여권 전체의 권력 판도와 맞물려 있다. 패배한다면 정권 심판론→대표 사퇴론→조기 전대론→권력 투쟁과 기반 변화 등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청와대는 야당 내의 지각 변동에도 신경이 쓰인다. 공식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전적으로 민주당내 문제로 청와대가 나서서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도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대선 후보까지 지냈던 분이 지역구 후보로 나서는 게 적절한지는 전적으로 유권자가 판단할 문제”라며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청와대는 안정성을 원하는 듯하다. “무난하게 순항해온 박 대표 체제에, 솔직히 변화는 반갑지 않다.”고 여권의 한 인사는 털어놓았다. 박 대표의 출마로, 선거가 정권의 ‘중간 평가’로 흐르는 것도 원치 않는다. 당의 한 관계자는 “박 대표가 낙선이라도 하면 정권과 당이 져야 할 부담은 상상을 넘어설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으로는 박 대표의 출마 불가피론도 제기된다. 박 대표가 출전해 생환해 오기만 하면 정국의 불안정성을 덜어 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다. 문제는 지역이다. 의견과 전망이 엇갈린다. 마침 울산 북구가 재·보선 선거구로 확정되자 박 대표 쪽도 관심을 두는 눈치다. 한 중진 의원은 이날 “박 대표가 나가면 야당이 연합전선을 형성할 수 있겠으나, 울산에서는 한나라당이 유리해 박 대표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경남의 한 중진의원은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진보 후보가 분열되지 않는 한, 절대 쉽지 않다. 진보신당의 조승수 전 의원 자체로도 버겁다.”는 것이다. 거꾸로 ‘진보 대 보수’ 구도가 유리하다는 주장도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울산 북구는 그래도 영남권이다. 진보진영에서는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 분명한데 ‘보수 대 진보’ 대결에서 확실한 후보만 내놓으면 승산은 더 있다.”고 내다봤다. 인천 부평을 출마도 아직 ‘죽은 패’는 아니다. “현 시점에서 ‘노동자의 도시’에서 보·혁 이슈로 충돌하기보다는, GM대우차를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로 등장하는 게 낫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인천 12개 지역구 가운데 10곳이 한나라당 소속인데, 해볼 만하지 않으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지운 주현진기자 jj@seoul.co.kr
  • 박지성 리버풀전 페널티킥 유도…팀은 1-4 대패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페널티킥을 유도,선제골에 공헌했지만 팀은 리버풀에 1-4로 크게 패했다.  박지성은 14일 오후 9시 45분(한국시간) 올드트래포드에서 시작된 2008~0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전반 23분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하다 튀어나온 골키퍼 레이나의 손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맨유는 1-0으로 앞섰지만 4분 만에 페르난도 토레스에게 만회골을 허용한 데 이어 42분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가 리버풀의 주공 파트리스 에브라의 발을 걸어 넘어뜨려 페널티킥을 허용,역전골을 내줬다. 29분, 리버풀에 끌려가던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 등 3명을 동시에 교체하는 승부수를 뒀다.후반 30분 비디치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한 뒤 아우렐리우에게 왼발 프리킥 골을 내주면서 무너졌다.이어 인저리타임때 도세나에게 한 골 더 먹으며 맨유는 리버풀에 1-4로 패배했다.  이로써 맨유와 리버풀의 승점은 4점차가 됐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프로배구] KEPCO45 또 다시 이변은 없었다

    [프로배구] KEPCO45 또 다시 이변은 없었다

    현대가 KEPCO45(한국전력)에 당한 충격의 패배를 설욕했다. 현대캐피탈은 1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7라운드 홈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급 주포’ 박철우(27점·블로킹 5점)의 활약을 앞세워 KEPCO45에 3-2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25승6패가 된 현대캐피탈은 2위 삼성화재(24승7패)와의 승차를 한 경기차로 벌리며 챔프전 직행을 향한 질주를 계속했다. 반면 2연패로 2승29패에 머무른 꼴찌 KEPCO45는 다시 연패행진을 이어갔다. 이날도 현대는 강서브 전략으로 나온 KEPCO45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세트스코어 2-0으로 뒤지면서 지난 5일에 이어 두 번째 이변이 일어나는 듯했다. 그러나 현대는 3세트부터 ‘해결사’ 박철우가 선발로 투입되면서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결국 현대는 서브리시브가 안정을 되찾고 장점인 ‘높이’가 살아나면서 나머지 세트를 내리 따내 지난 패배를 되갚았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손가락 탈구로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은 라이트 황연주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김연경(19점), 한송이(14점), 카리나(13점)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현대건설을 3-0으로 완파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흥국생명은 14승11패로 4위 현대건설(10승15패)과 네 경기 차로 벌어지며 남은 세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에 앞선 이날 오전 이승현 감독이 성적부진에 대한 스트레스로 자진사퇴한 뒤 대신 지휘봉을 잡게 된 흥국생명 어창선 감독대행은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웃는 얼굴로 임할 것을 주문했는데 좋은 결과를 내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히딩크 마법’ 첼시 챔스리그 8강행

    “난 정신력을 끌어올리는 데 애썼을 뿐이고, 우리는 지금 아주 잘하고 있다. 내가 오기 전 첼시와 오늘날 첼시를 견주기 싫다.”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거스 히딩크(63)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른 뒤 이렇게 말했다. 첼시(17승7무4패·승점 58)를 리그 선두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승5무2패·승점 65)에 이어 2위로 끌어올린 히딩크는 연승행진을 5에서 멈췄지만 그의 ‘마법’은 챔스리그 8강 진출로 이어지게 됐다. 첼시는 11일 이탈리아 토리노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팀 유벤투스와의 챔스리그 16강 원정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홈 1차전에서 1-0으로 이긴 첼시는 1승1무로 8강 티켓을 잡았다. ‘명품 수비’ 파울루 페레이라(30)가 훈련 중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오프한 터에, 무릎 인대를 다쳤다가 6개월 만에 돌아온 가나 출신 마이클 에시엔(27)과 ‘히딩크 심복’으로 불리는 코트디부아르 흑진주 디디에 드로그바(21)가 골을 쐈다. 첼시는 수비공백 탓에 전반 19분 유벤투스의 빈첸조 이아퀸타에게 먼저 골을 내줬다. 그러나 전반 인저리타임 때 에시엔이 골대를 맞고 나온 프랭크 램퍼드의 슈팅을 달려들며 차 넣어 동점을 이뤘다. 유벤투스는 후반 25분 드로그바에게 거친 태클을 한 수비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의 퇴장으로 수세에 몰렸지만 4분 뒤 알렉산드로 델피에로의 페널티킥 골을 앞세워 다시 2-1로 앞섰다. 패색이 짙던 첼시는 후반 38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줄리아노 벨레티의 크로스를 받은 드로그바의 골로 패배를 면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첼시에 골득실차로 밀려 3위인 리버풀도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페르난도 토레스, 스티븐 제라드(2골), 안드레아 도세나의 릴레이 골로 4-0 승리를 거두며 2연승으로 8강에 합류했다. 또 독일 바이에른 뮌헨은 포르투갈 스포르팅 히혼을 7-1로, 스페인 비야 레알은 그리스 파나티나이코스를 2-1로 누르고 역시 8강에 진출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이재오 “재보선 출마·입각 별로 생각 없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18대 총선에서 패배한 뒤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이재오 한나라당 전 최고위원이 귀국하더라도 당분간 현실정치와 거리를 둘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10월 재·보선 출마 및 입각 가능성에 대해 “별로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10일 워싱턴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12일부터 2주일 정도 미 대륙 횡단 여행을 한 뒤 이달 말쯤 로스앤젤레스에서 귀국할 것”이라면서 “(귀국하더라도) 현실정치와 거리를 둔 채 국내 정치에 초연해 있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가 의원직 상실 확정형을 받을 경우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에서 오는 10월 재보선이 치러진다. 하지만 이 전 최고위원은 출마할 뜻이 없음을 밝힌 뒤 “(한국에) 들어가면 사람들이 나를 찾아오겠지만 내 처지와 관심 영역을 얘기하고 현실정치에서 나를 해방시켜 달라고 사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한국 정치에만 매몰돼 있어 눈을 밖으로 돌릴 기회가 없었으나 이젠 50년, 100년 후 미래를 연구하고 고민하는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관련, 이 전 최고위원은 귀국하면 유라시아 대륙 횡단철도를 연결하는 자신의 구상인 ‘동북아 평화번영 공동체 방안’을 현실화하기 위한 연구에 몰두하고 자신의 비전을 담은 책 ‘나의 꿈 조국의 꿈’ 출간 준비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낙선한 뒤 5월 워싱턴으로 건너와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에서 초빙교수 자격으로 한국 근대정치를 강의해 왔다. kmkim@seoul.co.kr
  • 日 노무라 감독 “이제는 한국이 강하다”

    日 노무라 감독 “이제는 한국이 강하다”

    일본 프로야구의 ‘독설가’ 노무라 가쓰야(현 라쿠텐 골든이글스) 감독도 결국 한국 대표팀의 실력을 인정했다.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제 1라운드 1·2위 결정전에서 일본은 한국에 0-1 완봉패를 당했다. 노무라 감독은 한일전이 끝난 뒤 일본 ‘산케이 스포츠’와 인터뷰를 갖고 “한국 투수들이 남달랐다.”며 패배를 시인했다. 그는 “이제는 한국 쪽이 강하다.”며 “야수들도 모두 몸이 좋다. 이는 김치의 힘”이라고 한국을 치켜세웠다. 노무라 감독은 지난 7일 WBC 첫 한일전에서 일본이 한국에 14-2 콜드게임 승을 거둔 뒤 “내가 한국팀 배터리 코치로 갈까.”라며 혹평한 바 있다. 그러나 결정전이 끝나자 태도를 싹 바꿔 “한국 대표팀 투수를 팀에 데려오고 싶다.”며 욕심을 냈다. 한편 노무라 감독은 WBC 제 1라운드 2위로 미국행 티켓을 잡은 일본 대표팀에 “쿠바, 도미니카 공화국, 미국 등 강호가 즐비하다. 우승은 조금 힘들 것”이라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사진=라쿠텐 공식 홈페이지 문설주기자 spirit0104@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배구 V-리그] 안젤코 43득점 원맨쇼

    삼성화재가 챔피언결정전 직행 열차에 한 발 다가섰다. 삼성은 10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무려 43점(역대 통산 최다 후위 26득점 포함)을 쏟아낸 안젤코의 대활약을 앞세워 LIG를 3-1로 제쳤다. 24승(7패)째를 올린 삼성은 선두 현대캐피탈(24승6패)과의 승차를 반 경기로 줄이며 챔프전 직행 의지를 꺾지 않았다. 반면 이번 7라운드에서 전승해야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따낼 수 있었던 LIG(16승15패)는 이날 패배로 대한항공(18승12패)과도 2.5경기차로 벌어져 사실상 올시즌 농사를 마무리했다. 삼성의 수훈갑은 역시 안젤코였다. 역대 한 경기 최다 후위 득점인 26점을 따내 지난 시즌 1월13일 대한항공을 상대로 올린 자신의 20점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어렵지 않게 첫 세트를 챙긴 뒤 2세트 LIG와 첫 듀스 이후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며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다 안젤코가 백어택으로 둘째 세트를 마무리, 올 시즌 최다 듀스 점수인 40-38에 마침표를 찍었다. 역대 한 세트 최다 후위 득점 기록인 11점도 안젤코의 몫. 안젤코의 백어택이 이동훈의 블로킹에 거푸 가로막히면서 LIG에 3세트를 내준 삼성은 마지막 4세트 장병철(3점)에게 자리를 내준 뒤 재투입된 안젤코가 18-18의 고비에서 6점을 몰아쳐 LIG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다. 여자부 KT&G는 혼자 39점(블로킹 4점 포함)을 올린 ‘헝가리 특급’ 마리안의 원맨쇼에 힘입어 꼴찌 도로공사를 3-1로 꺾고 7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15승10패가 된 KT&G는 4위 현대건설(10승4패)을 4.5경기차로 따돌리며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고, 선두 GS칼텍스(16승8패)와는 1.5경기차로 따라붙어 챔프전 직행도 바라보게 됐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외신들 “올림픽 챔피언이 디펜딩 챔피언 꺾었다”

    외신들 “올림픽 챔피언이 디펜딩 챔피언 꺾었다”

    “올림픽 챔피언이 디펜딩 챔피언을 꺾었다.” 한국이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A조 1위 확정 소식을 외신들은 ‘한국의 복수’와 더불어 ‘아시아 라이벌’의 의미를 부각시켜 보도했다. 한국은 지난 9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WBC 1라운드 A조 1위 결정전에서 봉중근의 호투와 김태균의 적시타를 앞세워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 결과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올림픽 챔피언 한국이 아슬아슬한 경기 끝에 디펜딩 챔피언을 꺾으면서 A조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아시아 최강 두 팀은 이미 8강 진출이 확정돼 있었다.”면서도 “한국은 아슬아슬한 승리로 지난 주말 14-2의 치욕적인 패배를 설욕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프랑스 AFP통신 역시 ‘올림픽 챔피언’대 ‘WBC 디펜딩 챔피언’의 대결구도에 초점을 맞추면서 “올림픽 챔피언이 디펜딩 챔피언에 신승하며(edged out) 이전의 패배를 되갚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 2006년 대회에서 한국의 유일한 패배는 일본과의 4강전이었다. 한국은 지난 올림픽에서 예선과 4강전에서 연거푸 꺾으면서 이를 설욕했다.”면서 반복되어온 한-일 간 ‘복수혈전’을 되짚었다. AP통신은 이 경기를 “야구를 사랑하는 국가 간 라이벌전”이라며 한국과 일본이 이번 WBC 1라운드에서 1승 1패를 나눠 가진 결과에 대해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 야구대표팀은 경기 뒤 곧바로 2라운드 준비를 위해 ‘결전의 땅’ 미국으로 떠났다. 사진=canadian press 보도화면 캡처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 공 칠 수 없었다”

    한국 투수들의 공이 좋은 코스를 워낙 잘 파고들었기 때문에 좀처럼 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우리 투수들도 잘 던졌다. (이틀 전 한국과의 1차전에서) 14점을 뽑아낸 뒤지만 단 1점도 못 내는 것이 바로 야구다. 오늘 패배를 거울삼아 단결력을 다지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 라커룸에서 분위기도 그랬다. 또 한국과 맞붙을 땐 힘 대 힘으로 나서겠다. 1차전 직후에도 앞으로 한국과 여러 번 대결할 것 같다는 얘기를 했는데, 오늘 경기로 그런 마음이 더 고조되고 있다. 두 팀이 끝까지 살아남아 아시아 야구를 세계에 알리는 대표팀으로서 싸워 나갔으면 좋겠다.
  • ‘마법사’ 히딩크, 첼시 ‘챔스 8강’ 이끌까?

    ‘마법사’ 히딩크, 첼시 ‘챔스 8강’ 이끌까?

    ‘마법사’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노린다. 첼시는 1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유벤투스와 2008/09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차전에서 첼시는 ‘드록신’ 디디에 드로그바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쪽은 첼시다. 홈에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덕에 원정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진출하게 된다. 그러나 문제는 두 팀의 홈 앤 어웨이 징크스다. 지금까지 첼시는 이탈리아 원정에서 1승 2무 2패로 단 1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더욱이 지난 조별예선에선 로마원정을 떠나 1-3 완패를 기록하며 무너지기도 했다. 반면 유벤투스는 홈에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홈에서의 마지막 패배가 2004년 데포르티보와의 16강이다. 이후 홈에서 무려 13번을 싸워 10승 3무 무패행진 중이다. 첼시가 칼자루를 쥐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유벤투스가 홈에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 왔던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양 팀의 격차가 1골 인 만큼 승부차기까지 갈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유벤투스는 지금까지 총 6차례 승부차기를 경험했다. 그 중 3번을 이겼고 3번을 패했다. 절반의 승률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2차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첼시는 모두 패배를 당했다. 2006/07시즌 4강에서 리버풀에 1-4로 패했고, 지난 시즌 결승전에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5-6으로 무릎을 꿇었다. 그렇다면 팀 내 분위기는 어떠할까? 히딩크 부임 이후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첼시는 드로그바가 완벽히 부활했으며 선수 대대분이 부상에서 돌아와 스쿼드가 강해진 상태다. 마이클 에시엔이 지난 FA컵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고 니콜라스 아넬카, 데쿠, 히카르두 카르발류 역시 복귀가 유력하다. 이에 반해 유벤투스는 주전급 선수 대다수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원의 살림꾼 모모 시소코가 무릎 부상으로 결장이 확정됐고, 니콜라 레그로탈리에와 즈데넥 그리게라 역시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홈에서 실점은 곧 더 많은 득점을 요구한다. 때문에 수비 공백이 큰 유벤투스로서는 첼시의 역습을 효과적으로 차단함과 동시에 골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과연 ‘마법사’ 히딩크 감독이 이러한 이점을 잘 활용해 첼시의 8강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여야의 추억 ‘깨끗하게 져라’ /강지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변호사

    [열린세상] 여야의 추억 ‘깨끗하게 져라’ /강지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변호사

    입법전쟁? 요새 국회가 미쳤다고 한다. 국회가 무슨 전쟁하는 곳인가. 한때 ‘미친 소’가 세상을 시끄럽게 하더니 이번엔 ‘미친 국회’가 국민 가슴을 뒤집어 놓는다고들 한다. 여·야 모두에게 공평하게 듣기 싫은 소리를 하고자 한다. 그런데 먼저 야당에게 한다. 그 이유는 지금의 야당인 민주당은 1년여 전까지만해도 집권여당이었고 또 그들에게는 집권당으로서 경험한 아픈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인과응보의 끈을 지금 끊어보라고 제안하기 위해서다. 민주당은 지난 선거에서 500만표나 얻어맞고 묵사발이 됐다. 왜 그랬는가. 국민이 오죽했으면 당시의 야당에게 몰표를 주었겠는가. 그런데 지금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입법전쟁이라는 전쟁판을 벌이고 있다. 야당이 선전(善戰)하며 발목을 잘 붙잡고 있는 것일까. 아니다. 지금 야당도 역시 과거의 야당처럼 아주 못된 짓을 똑같이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그렇게 투쟁을 해도 지지도가 바닥에서 꿈쩍을 하지 않는 것이다. 못된 짓이란 무엇인가. 선거결과와 다수결 원칙을 흔쾌하게 존중하지 않는 것이다. 민주주의에서 소수가 해야 할 일은 따질 것은 따지되, 결국은 투표로 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서는 찍소리 하지 않고 깨끗하게 승복하는 것이다. 그런데 작금의 사태는 어떠한가. 다수를 결코 인정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선거 패배 이후에도 계속 길거리정치에 나서며 분풀이를 지속했다. 민주당에게는 회상하기도 싫은 추억이 있다. 국민의 정부 때 당시 야당은 집권 후 첫 국무총리 동의안조차 몇개월씩 통과시켜주지 않았다. 참여정부 때는 1년여 만에 대통령 탄핵소추까지 했다. 유사한 일은 비일비재했다. 그런 고통이 가슴에 맺힌 탓일까. 당시 야당이 했던 꼴들과 지금 야당이 하는 꼴들은 너무도 똑같다. 그러니 한나라당도 전혀 할 말이 없다. 자신들이 야당할 때는 얼마나 오기 부리고, 심통 부리고, 행패 부렸던가. 그런 주제에 지금 야당에게는 협조해 달라는 말이 입 밖에 나오는가. 인과응보일까, 당한 만큼 서로 복수하는 걸까. 이제 이 인과응보의 끈을 끊어내는 일을 시대의 화두로 떠올려야 한다. 이 일이야말로 이 나라 정치가 국민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먼저 다수와 소수의 존재방식에 관해서부터 기초공부를 해야 한다. 정책 매니페스토를 걸고 다수파가 등장하면, 일단 집행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잘못 손질을 하면 매니페스토의 정체성까지 흔들릴 수가 있다. 그러니 일단 기회는 주고 그것이 정말 잘못된 것이라면 다음 선거에서 국민이 박살을 내게 하면 된다. 그 안에 나라가 망한다고? 천만의 말씀이다. 그리고 정치인들이란 국민 앞에서 ‘누가 누가 잘 하나.’ 경연을 하는 사람들 아닌가. 그런데 왜 자기들끼리 무대 위에서 직접 멱살잡고 아우성치고 난리굿인가. 그래서 제안한다. 먼저 지금의 야당부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라. 다수결의 원칙을 인정해라. 그리고 그 다수가 횡포를 하거든 ‘꾼’들끼리 멱살잡이 하지 말고 국민을 향해 외쳐라. ‘저들이 저렇게 나쁜 짓을 하고 있다.’라고. 여당은 과거의 잘못부터 사과해라. 그리고 공손하게 야당에게 협조를 구해라. 그리고 협조하지 않거든 국민을 향해 소리높여 외쳐라. ‘저들이 저렇게 협조하지 않는다.’라고. 여·야 모두 그렇게 하는 것이 ‘꾼’끼리 멱살잡이하는 것보다 훨씬 지지도가 상승할 것이다. 정치권의 대협정이 필요하다. 경기규칙을 지키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경기 후에 계속해서 멱살잡이하지 않겠다는, 마치 어린이 교육용 같은 매니페스토가. 강지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변호사
  • [WBC] 두 번 실패는 없다, 9일 日 잡는다

    │도쿄 김영중특파원│봉중근(29·LG)이 일본전 설욕의 선봉에 선다.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라운드 패자부활 2차전에서 선발 윤석민의 호투와 이범호의 2점포 등 장단 10안타 등으로 중국에 14-0,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연승의 일본과 함께 15일부터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벌어지는 8강 본선(2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아시아라운드 1위를 차지한 팀은 2라운드 1차전을 B조(쿠바·멕시코·호주·남아공) 2위와 치른다.이에 따라 김인식 감독은 9일 오후 6시30분 벌어질 일본과의 1·2위 순위 결정전에 봉중근을 선발 등판시킨다고 발표했다. 봉중근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일본 투수는 이와쿠마 히사시(28·라쿠텐)이다.7일 일본과의 예선 승자전에서 2-14로 충격적인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한 한국은 좌완 봉중근을 내세워 배수진을 친 셈이다. 9년간 미국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2007년 LG 유니폼을 입은 봉중근은 첫해 한국야구에 고전했지만 지난해 11승8패, 평균자책점 2.66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봉중근은 3년 전 초대 대회에서 중간 계투로 맹활약한 구대성(40)의 대역으로 이번 대회에 일찌감치 선발됐다. 지난 6일 타이완전에서 류현진(한화)의 뒤를 이어 등판, 3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 감독은 봉중근이 일본에 전통적으로 강한 좌투수인 데다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험을 높이 샀다. 스즈키 이치로(시애틀)를 필두로 후쿠도메 고스케(시카고 컵스), 조지마 겐지(시애틀), 이와무라 아키노리(탬파베이) 등 빅리거를 상대하기엔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본 봉중근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타이완전에서 호투한 류현진(한화)이 왼쪽 엉덩이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점도 고려됐다.봉중근은 7일 일본전에서 부진했던 김광현(SK)과는 피칭 스타일이 다르다.김광현은 타점 높은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하지만 봉중근은 횡으로 흐르는 빠른 볼과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그는 WBC 주심인 메이저리그 심판이 스트라이크 판정에 후한 바깥쪽을 공략할 뜻을 밝혔다. 또 변화구보다는 자신 있는 직구로 일본 타자들을 힘으로 누르겠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도 봉중근이 ‘사무라이 재팬’ 타선의 도화선인 이치로를 어떻게 묶느냐가 승부의 가장 큰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일본 선발 아와쿠마는 190㎝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150㎞를 웃도는 강속구가 일품이다. 포크볼과 슬라이더 등 변화구도 자유자재로 던진다. 지난해 21승4패, 평균자책점 1.87을 기록해 최고투수에게 주는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jeunesse@seoul.co.kr
  • [프로배구]현대캐피탈 2연패 탈출

    [프로배구]현대캐피탈 2연패 탈출

    최근 꼴찌 KEPCO45에 패배의 수모를 당한 선두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제물로 2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현대캐피탈은 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홈 경기에서 공격성공률 77.27%를 기록한 외국인선수 앤더슨(21점)-박철우(15점) 쌍포를 앞세워 대한항공을 3-0으로 완파했다. 24승6패가 된 현대는 이날 신협상무를 3-0으로 꺾은 삼성화재(23승7패)와 한 경기차를 유지하며 2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18승12패로 전날 KEPCO45를 완파한 LIG(16승14패)와 두 경기차로 좁혀지면서 PO 진출을 위한 3위 싸움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현대 김호철 감독은 “7라운드 삼성전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WBC] 김광현 “마쓰자카 나와라”

    타이완전 승리로 WBC 아시아 예선 통과에 한 걸음 다가선 한국팀이 7일 ‘숙적’ 일본과 맞붙는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일본이 앞선다. 그러나 라이벌전이 그렇듯 변수가 많아 누구도 승부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한국은 일단 타이완전 승리로 자신감이 넘친다. 게다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이나 3년 전 1회 WBC에서처럼 일본전만큼은 선수들의 투지가 높다. 2연승 길목에서 한국이 만나게 될 일본팀 선발투수는 ‘괴물’ 마쓰자카 다이스케. 일본의 명실상부한 에이스다. 2000·2004년 올림픽 2연속 탈삼진왕, 2006년 WBC MVP에 빛나는 귀하신 몸이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18승3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명문 보스턴의 에이스 몫을 했다. 노모 히데오(41·은퇴)의 일본인 한 시즌 최다승(16승)도 경신했다. 지난 시즌엔 좀처럼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213의 피안타율은 리그 최저였다. 하지만 괴물에게도 약점은 있다. 우선 투구폼이 크고 퀵모션이 느리다. ‘그린 라이트’를 부여받은 한국의 준족들이 기동력을 살리기에 유리하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도 “마쓰자카는 주자가 나가면 흥분을 잘해 쉽게 무너지는 스타일”이라며 누상에서 마쓰자카를 흔들 비책이 준비됐음을 시사했다. 경기당 투구 수가 많은 것도 단점이다. 이번 WBC는 1라운드 투구 수를 70개로 제한했다. 따라서 물고 늘어지기에 강한 한국 ‘테이블세터’진이 유인구에 헛손질하지 않고 물꼬를 터준다면 의외로 쉽게 무너질 수도 있다. 한국과의 경기에서 이겨본 적이 없다는 것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을 포함해 마쓰자카의 한국전 통산성적은 2경기 17이닝 동안 13피안타(1홈런) 6볼넷 20탈삼진 1패다. 5자책점으로 방어율은 2.65이지만 실점은 8점이다. 에이스답지 않은 성적표다. 시드니올림픽 패배 후 눈물을 흘리며 한국전 설욕을 별러 왔다고는 하나, 자라 보고 놀란 가슴은 솥뚜껑을 보고도 놀라는 법이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WBC 일본전 2-14 콜드게임 패…김광현 ‘수모’

    WBC 일본전 2-14 콜드게임 패…김광현 ‘수모’

     ‘일본킬러’ 김광현(SK)이 일본타선에 완벽하게 공략당하면서 2이닝을 채우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7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중인 WBC 아시아예선 일본과의 경기에서 2-14,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WBC 규정에 의하면 7·8회까지 점수차가 10점 이상 날 경우 콜드게임으로 경기가 마무리된다.한국이 국제대회에서 일본에 콜드게임으로 패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투수 김광현(SK)를 제외한 전날 대만전 타순을 그대로 출전시켰다.반면 일본은 중국전에서 4번타자를 맡았던 이나바 아츠노리(니혼햄)를 제외시키고 대신 중국전에서 2점홈런을 터뜨렸던 무라타 슈이치(요코하마)를 4번타순에 기용했다.  선발 김광현은 1회초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와 나카지마(세이부),아오키(야쿠르트)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며 1점을 내줬다.하지만 4번타자 이나바와 5번 오가사와라(요미우리)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하지만 뒤이어 나온 우치가와(요코하마)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김광현은 후속타자인 후쿠도메(시카고 컵스)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1회말 공격에서 잠시후 이종욱(두산)을 시작으로 반격에 나설 예정이다.일본은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레드삭스)를 선발투수로 내보냈다.  1회말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정근우(SK)·김현수(두산)의 안타로 2사 3루의 기회를 맞았다.김현수는 우익수 앞 안타를 터트렸지만 2루로 달리던 중 일본의 완벽한 중계플레이에 막혀 횡사했다.한국은 4번타자로 나선 김태균(한화)가 관중석 2층을 강타하는 초대형 홈런을 터트리면서 3-2로 따라잡았다.  하지만 김광현은 타선의 분발에도 불구하고 2회에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자존심을 구겼다.‘일본 킬러’라는 명성이 아쉬운 투구 내용이었다.직구의 날카로움은 덜 했고,주무기 슬라이더는 상대에게 간파당한 듯 보였다.또 상대방에게 출루를 허용하고도 웃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사기도 했다.  선두타자 조지마 겐지(시애틀 매리너스)에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이와무라(템파베이 레이스)에게 볼넷을 내줬다.무사 1·2루에서 이치로가 희생번트를 댔지만 김광현이 볼을 더듬어 1회에 이어 또 다시 무사 만루의 위기까지 몰렸다.김광현은 나카지마에게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로 한점을 더 내준 뒤 아오키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2대5로 다시 3점차까지 벌어졌다.김광현은 무라타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2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마운드를 넘겨받은 정현욱(삼성)은 후속타자를 침착하게 잡아내며 2회초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4회초 이치로에게 중전안타와 도루를 허용한 뒤 나카지마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면서 1점을 추가실점 했다.전날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이치로는 이날 지금까지 5타석에서 3안타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특히 2회에는 김광현을 상대로 허를 찌르는 기습번트 안타를 성공시키면서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일본은 5회초 1아웃 1·2루에서 이후 좌전 적시타와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보탠 뒤 6회초에도 조지마가 한국의 4번째 투수 이재우(두산)에게서 2점 홈런을 뽑아냈다.한국은 7회초 수비에도 1점을 추가실점했다.  7회말 한국은 무사 주자 1·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득점에 실패하면서서 치욕적인 콜드게임 패로 게임을 끝냈다.  일본이 맹타를 휘두르는 동안 한국은 김태균의 2점 홈런 외에는 이렇다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반면 일본은 선발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레드삭스)의 호투와 스즈키 이치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착실하게 득점하면서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한국은 이날 대만을 4대1로 꺾은 중국과 8일 오후 6시30분 WBC 본선 티켓을 놓고 승부를 펼치게 됐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맨유 넘보는 ‘히딩크 매직’

    ‘히딩크 매직’을 등에 업은 첼시가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2군 경기를 자청하며 절치부심하던 김두현(27·웨스트브로미치)은 3경기 연속 벤치를 지키며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첼시는 4일 영국 포츠머스 프래튼파크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EPL) 포츠머스와의 경기에서 디디에 드로그바의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드로그바는 0-0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34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통렬한 오른발 슈팅으로 또 한번 ‘히딩크 믿음’에 보답했다. 시즌 17승7무4패(승점 58)로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 4점 차이.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경질된 이후 첼시는 거스 히딩크의 강한 리더십 아래 파죽의 4연승을 달린 것. 히딩크 감독은 “퍼거슨을 저지하고 정규리그에서 우승하고 싶다.”며 선전포고를 한 상태. 첼시도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FA컵 우승 가능성이 남아 맨유와의 선두 경쟁은 더욱 흥미진진하다. 반면 지난달 22일 풀럼전부터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 김두현은 이날 아스널과의 홈경기에 교체선수로 이름을 올렸으나 결국 벤치를 지켰다. 3경기 연속 결장. 웨스트브로미치는 아스널의 니클라스 벤트너에게 2골을 내주며 1-3으로 패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진보에 길을 묻다 8] 채진원 “진보정당 설계부터 잘못

    [진보에 길을 묻다 8] 채진원 “진보정당 설계부터 잘못

     민주노총은 내우외환에 빠져 있고 민주노동당은 ‘입법 전쟁’의 와중에 존재감이 엷다.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에 희망을 품었던 이들에게 실망스럽고 안타까운 순간들이 이어지고 있다.왜 이렇게 됐을까..  국민승리 21부터 민주노동당 창당과 감격적인 원내 진입,그리고 그 뒤의 내리막길을 줄곧 지켜본 채진원(40) 전 민주노동당 의정정책실장은 애초의 정당 설계가 잘못됐다고 단언한다.채 전 실장은 10여년 민주노동당의 부침을 지켜본 경험을 녹여내 지난 1월 심사를 통과한 박사학위 논문 ‘민주노동당의 변화와 정당모델의 적실성’을 통해 ”최장집 고려대 교수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대중정당 모델을 따라 민주노총이란 조직된 노동자를 물적 기반으로 삼아 창당된 민주노동당은 신자유주의화,탈이념화 상황에선 파편화된 노동자나 서민 대중을 대변하기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었다고 짚었다.  ’진보에 길을 묻다’ 8회 주인공으로 3일 만난 채 전 실장은 “민주노총을 토대로 손쉽게 창당할 수 있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지지기반을 민주노총 이외에 다수의 비정규직,서민에 확대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고 민주노동당 퇴조의 원인을 짚었다.2004년 원내 진입한 민주노동당은 이듬해 울산 북구 재선거에서 충격의 참패를 기록한 뒤 당내 헤게모니가 정파 대표에서 원내 의원에게로 옮겨졌는데 채 전 실장은 이런 흐름에서 원내정당 모델이 더욱 적실성 있는 대안이라는 판단을 내렸고 이를 이번 논문에 담아낸 것이다.  그가 구상하는 원내정당 모델은 “국민과 소통능력이 있고 정책개발 능력이 있는 원내 의원이 시민사회와 연계해 수평적이고 느슨한 네트워크를 구축,생활정치적 요구들에 반응하는 것”이라고 정리했다.이념과 계급,정파가 줄어드는 대신,서민들의 요구와 필요를 캐치할 수 있는 반응성과 이 과정에서 드러난 욕구를 정책으로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이 절실해진다.  민주노동당이 안팎에 과시했던 진성당원제가 당의 헤게모니를 장악한 정파 대표들에 의해 포획돼 사실 투표하는 것 외에는 달리 발언권이 폭넓게 주어지지 않았던 것도 극복될 수 있다고 했다.그는 “촛불시위에서 보여준 역동성과 네트워크가 하나의 답이 될 수 있다.”고 했다.정당들이 시민들의 요구에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해 보수나 진보나 모두 ‘의회민주주의의 무덤’이라고 개탄했던 상황을 면밀히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당시 드러난 “다성악적인 진보를 구현하는 가장 이상적인 정당 모델은 원내 의원들이 시민사회와 네트워크하면서 토의가 강조되는 원내정당 모델”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민주노동당이 진정한 개혁을 이루려면 물적 기반으로 삼는 조직된 노동자,정규직만을 더이상 대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선언하고 비정규직이나 서민 대중을 위해 기득권을 버릴 수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조언도 빠뜨리지 않았다.결코 놓칠 수 없는 것을 놓아버리는 것이 진정한 환골탈태란 주문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박사학위 논문에는 개인적인 경험이 녹여든 것 같다.  당 활동을 하면서 많은 어려움과 한계에 봉착했다.시민들을 설득하기가 힘들어졌다.어떤 정책과 이슈,쟁점 등에 대해 시민들을 설득할 만큼 잘 알지도 못했고, 전문성도 떨어졌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었다.  2004년 원내진출 이후 높아진 기대에 견줘 당내 정파싸움,민주노총의 권력 다툼과 부패 등을 보면서 당의 지지기반인 비정규직이 당에서 떠나는 것을 보면서 당의 전망과 집권 가능성을 회의하게 됐지만 극복할 대안을 찾지 못했다.공부를 시작하고 여러 가지를 검토한 결과,지도부의 무능이나 이기심,오류 때문이 아니라 시대 상황에 따른 변화를 당이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지구화 정보화 탈냉전이란 거대한 변화에 맞는 정당모델,정치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80년대식 패러다임에 갇혀 있는 당의 한계나 오류를 극복해야 되겠다고 판단했다.    ●의정정책실장 등을 맡으면서 당내 갈등을 피부로 많이 느꼈을 것 같은데.  2004년 제1 정책위원회 정책국장,2005년 3월부터 의정실장을 맡으면서 정파 지도부와 원내 의원들의 갈등을 목격했다.갈등의 원인과 배경에 대해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던 당의 문제점을 박사학위 논문을 쓰면서 더욱 분명하게 확인했다.  당시 당에선 대중정당 모델을 철저히 추종했고 원내정당화 모델을 철저히 반대했다.이를 견제하기 위해 오죽했으면 국회의원이 당 지도부가 될 수 없게 제도까지 만들었겠는가.중앙당 지도부는 의원들을 통제하려 했는데 현실은 국민들이나 일반 시민들은 의원들을 먼저 바라보았다.의원들이 많은 역할을 하기 위해선 자율권이 필요했는데 중앙당에선 통제하고 싶어했던 거다.마찰이 생길 수밖에 없었고 결국은 중앙당 지도부가 손을 들었다.당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당이 위기에 봉착할 때마다 국민들이 바라보는 것은 이름도 모르는 정파 대표가 아니라 의원들이었던 것이다.따라서 당의 헤게모니 자체가 점차적으로 원내 의원들 중심으로 넘어갔고 당의 구조도 조금씩 바뀌게 됐다.    ●민주노동당 10년의 공과를 정리하면.  정당 사상 최초로 민주노총이란 조직된 노동자가 창당한 노동자계급정당,사회주의적 이념정당,진보적 대중정당으로서 독점적이고 편향적인 기득권층과 보수세력에 대항하여 노동자와 서민들의 이익을 다양하게 대변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고, 그 가능성을 2004년 원내진출을 통해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공이 있다.  하지만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또는 지구화,정보화,후기산업화,탈이념화 등의 달라진 시대상황은 과거 단일한 노동자 계급과 조직으로 뭉칠 수 있었던 정당에 큰 어려움으로 다가왔다.화이트 칼라와 블루칼라,정규직과 비정규직,노동조합원과 비노동조합원으로 파편화되고,노동자의 이익이 갈라지는 상황에서는 노동조합도 당도 유연한 네트워크 조직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은 그 변화의 시대에 하나의 이념과 단일한 위계조직을 강조하는 운동권 모델을 고집함으로써 더 많은 비정규직과 서민들의 복잡한 이익에 반응하지 못했다.결국 대기업 소속과 정규직,조합원으로 표현되는 상층노동계의 이익만을 대변하게 되면서 다수의 비정규직과 약자들이 이탈하게 된 것은 그 한계라 할 수 있다.그 문제가 집약돼 나타난 것이 2005년 울산 북구 재선거 패배였다.  다시 말해 민주노총이 시대착오적인 계급환원주의 노선과 사회주의적 계급정당노선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민주노동당은 산업화시대에 유행했던 조직논리,이념논리,정당논리,이른바 대중정당모델에 집착했던 것이 오늘의 위기를 불러왔다고 할 수 있다.  ●울산 북구 패배 이후 2007년 대선을 앞두고도 같은 잘못이 되풀이된 이유는.  많은 불만과 문제 제기들이 있었지만 근본적으로 정당모델까지 검토하지 못한 것은 당이 민주노총이란 조직된 노동자를 모태로 출범한 한계라고 생각한다.민주노총을 토대로 상대적으로 쉽게 창당할 수 있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지지기반을 민주노총 이외에 다수의 비정규직,서민에 확대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흔히 민주노동당의 두 가지 성역이 있다고 했는데 민주노총과 북한이란 성역을 넘어서지 못했다.    ●정당모델을 원내정당 모델로 바꿨으면 오늘날의 위기가 없었을까,이런 역질문이 가능할 것 같은데.  원내정당화 모델을 생각한 것은 당의 헤게모니가 원내 의원 중심으로 넘어가는 국면과 맞물려서였다.울산 북구 패배 이후 당의 총체적 위기가 확인됐다.지지율이 18%에서 5% 이하로 바닥을 쳤다.울산은 노동자 밀집지역이어서 대중정당 모델이 가장 잘 발현될 수 있는 곳이었는데 패배를 했고 그 패배의 원인이 비정규직의 외면과 이탈 속에서 당이 망가진 것이었다.그 늪을 벗어나기 위한 대안이 그나마 국민들로부터 소통능력과 정책능력을 인정받은 의원들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미 현실은 그렇게 흘러가고 확인이 됐는데도 근본적인 조치를 취하진 못했다.민주노동당은 대단히 위계적인 조직이다.그 조직에 아직까지도 민주노총의 헤게모니가 작용하고 있다.30%의 할당제가 관철되고 있다.국민적 차원에서 개방,분권적인 개혁,다양한 이념을 수용해야 한다는 전략 등이 철저히 가로막힌다.  2007년 대선 후보를 경선해야 한다는 안팎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 대신 다른 후보를 내세웠다.개방형 경선에 대한 뜨거운 열의를 확인하고도 폐쇄적인 당원 직선제로 지분이 큰 정파들은 국민들이 원하는 후보 대신 다른 후보를 내세웠고 선거 패배를 자초했다.  민주노총의 한계이며 국민들의 지지를 확대하지 못한 자업자득이었다.결과적으로 민주노총의 헤게모니를 약화시키지 않는 한 민주노동당의 앞날은 어렵지 않겠는가 생각하고 있다.    ●분당 이후 민주노동당의 변화가 감지되나.  18대 총선 이후 많은 노력을 했다고 본다.하지만 미진한 것은 민주노총과의 관계를 여전히 해결하고 있지 못하고 당을 개방화,분권화,네트워크화해야 하는데 민주노총의 기득권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4월 재보선에서 국민경선 대신 민중경선 으로 후보를 선출하려 하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비정규직 이탈을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본다.선거에 패배할 수밖에 없다.   ●논문의 문제의식을 조금 더 구체화하면.  한국 정당정치의 문제점을 극복할 대안정당으로 대중정당 모델이냐 원내정당 모델이냐는 학계 논쟁이 있었다.최장집 교수 등이 얘기한 대중정당 모델이 시대적인 적실성이 있다고 보았다.원내진출 이후 당 생활을 해보니 한계가 많이 드러났다.사회 변화에 적응 못한 정당 모델을 추구한 결과라고 보았다.  대중정당 모델의 쇠퇴는 당지도부의 리더십과 운영상의 오류가 아니라 사회구조적인 배경 때문이었다.시대에 뒤처진 대중정당모델을 고집했을 때 이념과 정파의 편향성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더 많은 비정규직과 서민대중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선 대중정당 모델을 포기하고 대안이 되는 모델을 하루빨리 찾아야 한다고 본다.  당의 위기가 닥쳤을 때 결국엔 의원들밖에 없었는데 이들의 의정 활동을 지켜보면서 이를 대중정당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이것이 대안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그런 얘기들을 분당 이전부터 해온 것으로 아는데 반응들은 어땠는지.  비정규직을 더 많이 대변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은 공유했지만 원인을 따질 때 그들은 사람의 문제,성품의 문제 이런 쪽으로 봤다.더 좋은 사람이 비정규직을 대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그러나 정당모델을 바꾸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지론이다.    ●진보신당은 원내정당 모델에 부합한다고 보는지.  분당 이후 반작용으로 신규 당원이 입당하고 민주노총 같은 조직적 기반이 없이 출발했다는 점에서,노회찬과 심상정이란 두 전직 의원의 지지층이 흡수된 측면이 있어 그런 식으로 볼 수도 있지만 현역 의원이 없어 그런 상황이 지속되면 대중정당모델로 회귀할 가능성이 있다.  산업화 시대의 대중은 노동자 계급이라 할 수 있었다.후기 산업화 사회에선 대중이라 함은 비정규직,비노조원,화이트칼라처럼 어느 곳에 소속될 수 없는,유동성이 큰 사람들이다.비조직된 대중이 더 많다.위계적인 조직 구도가 아닌 네트워크화된 대중만이 수평적인 네트워크로 연결된 유연성이 대중의 참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노동과 사회’ 지난해 12월호에 기고한 ‘노조원들은 시민적 다양성을 드러낼 수 있을까’란 제목의 글은 여러 면에서 흥미로웠다.선진 노동자들이 왜 다양성을 잃고 기득권층으로 고착됐는지.  개인과 조직의 관계로 보아야 한다.위계적인 조직에 속하면 자기 마음대로 생각하고 말할 수 없다.수평적 네트워크를 구성하면 개성이나 끼를 발산할 수 있다.계급환원적인 생각,집단을 궁극선(善)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전체주의적 사고로 고착화된다.특정한 사안에 대한 집단행동을 이끌어낼 땐 유리하지만 자유롭고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  처음 창당 때는 진성당원제라는 당원들의 참여를 통해 세상을 바꿀 수있겠다는 기대를 했는데 이념적으로 편향된 당내 정파 지도자들이 당을 포획해놓고 있었다.다수의 당원은 말을 사실상 제대로 못하고 기껏해야 투표하는 것이고 발언권이라든가 소통이 보장되지 않고 당내 민주주의에서 소외되고 자존감을 느끼지 못하니까 ‘페이퍼 당원’이 될 수밖에 없었다.참여민주주의란 이상이 당을 장악한 정파 엘리트에 의해 왜곡되기 시작하니까 이탈할 수밖에 없게 되고 재미를 못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의원들이 당에 묶여 있으면 정파가 시키는 대로 당의 눈치를 봐야 한다.소신있게 큰 이득을 위해 국민과 소통할 수 없고 당내 정파구도가 약화되고 의원들에 권력이 넘어가면 소통능력과 정책능력이 검증된 의원들이 국민들과 소통할 공간이 열렸다는 의미가 된다.    ●꿈꾸는 진보정당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진보라는 개념부터 시작하자.보수 독점에 대항하기 위해 나온 것이 진보의 논리지만 진보만이 진리라는 역편향성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본다.단성악(單聲樂)적인 구도가 있다.그러나 다양성과 복잡성 및 유동성이 커지는 시대에는 다성악(多聲樂)적인 진보가 필요하다고 본다.즉,진보는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내면서 함께 공존하며 살아야 한다는 다성악(多聲樂)적인 세계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따라서 진보라는 시각도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라 다양한 의견 중에 하나의 의견정도로,최종적인 결론이 아니라 잠정적인 결론 수준에서 존재하도록 의식적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저는 그것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공존방식으로서의 진보, 다양성 속의 진보라고 생각한다.  둘째. 다성악적인 진보를 구현할 수 있는 이상적 모델로서 원내 의원들이 시민사회와 네트워크 하면서 토의가 강조되는 원내정당모델이라고 믿는다.    ●그런 내용이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보다 어떤 점에서 진전됐느냐 묻는다면.  촛불시위에서 보여준 역동성과 네트워크가 하나의 답이 된다고 본다.정당들이 시민들의 요구에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지 않나.최장집 교수도 그런 점에서 지적당했다.촛불시위 때 시민사회의 역동성과 다양성에 반응하지 못했던 정당들의 한계를 봤다.이게 핵심이다.시민들의 생활정치에 대한 욕구에 반응하는 정당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념과 계급 정파가 줄어들더라도 서민들의 욕구와 필요를 캐치할 수 있는 반응성이 있어야 한다.소통 속에서 발견된 욕구를 정책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정책 생산능력이 담보될 때 정당으로서 생존할 수 있다.원내정당 모델이 바로 그런 것이다.    ●두 당과 무엇이 달라지는지 설명해 달라는 것이다.  대중정당 모델에선 당의 이념과 게급,정파,조직이 강조되는데 이것이 약화될 것이다.당이 원내 의원 중심으로 가져가면서 유권자,시민사회와의 연계 부분이 강조된다.당원 중심을 벗어나 일반 유권자,지지자들도 당내 중요한 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시민사회의 요구가 전달되고 이것들이 의회에서 토의를 통해 합의되고 정책 결정이 되고 국민에게 성과물로 다가온다.    ●명칭은 원내정당 모델이지만 정당은 조그맣고도 시민사회를 향해 열려 있는 조직이라고 생각하면 되나.  대의민주주의에서 정당 조직은 엘리트가 강조되는 게 당연하다.다만 행위자가 정파냐 아니면 국민들의 이익이나 선호에 접근할 수 있는 원내 의원이냐가 중요한 것이다.    ●민주노동당 만큼 물적 기반이 없어 혼란스러울 수 있겠다.  고정된 지지기반이 없어 불안정할 수있다.그렇다고 해서 민주노동당이 잘 되고 있느냐 다시 질문할 수 있을 것이다.민주노총이란 민주노동당의 지지기반이 갈수록 없어지고 있다.과거 지지기반으로 갈 수 있겠는가.간다면 상층 노동계층의 이해를 대변하는 조금 더 좁아진 정당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유연성이 큰 유권자들을 대변하는 데 느슨한 수준의 네트워크를 가능케하는 것은 정책능력과 소통능력 뿐이다.그때그때 이슈가 터지고 시민들의 요구가 터져나올 때 생활상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원내정당 모델이 대안이라고 본다.  원내정당 모델이 현실에서 나타날 때 다양한 문제들이 나타날 것이다.하지만 대중정당 모델보다 낫다는 생각이다.원내정당 모델을 현실에서 구현할 때 당내 의사결정 구조를 어떻게 분산화하고 개방화할 것인가가 중요하다.진보신당의 지못미 당원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새 이슈를 개발하고 정책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하다.    ●진보정당 통합이나 반(反)MB 전선에 참여하라는 사회적 압력이 점증할 것이란 지적에 얼마나 공감하는지.  이명박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함께 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있을 수 있다.진보진영내에서 힘이 약하면, 함께 뭉쳐야 한다는 주장은 하나의 의견으로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소수의 의견이 배제당할 가능성이 있다.진보정당이 자신의 목소리를 갖고 큰 흐름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이 들 때 합류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채진원씨가 걸어온 길  늦깎이 초보 연구자라고 자신을 낮춘 채진원(40) 전 민주노동당 의정정책실장은 국민승리 21에 1998년 입당해 지난해 진보신당과 분당하기 전까지 민주노동당의 10년을 고스란히 지켜본 인물.단국대 사학과 88학번인 채 연구원은 민주노동당에서 경험한 희로애락과 한계를 바탕으로 2005년 경희대 정치학과 박사학위 과정에 입학했고 지난 1월에야 어렵사리 박사학위 논문이 통과됐다.  2004년 원내 진출 전까지 민주노동당의 대표적인 민생 법안인 ‘상가임대차보호법’과 ‘이자제한법’.정치개혁의 대표 법안으로 손꼽히는 ‘1인 2표 정당명부비례대표 도입’에 관여했던 점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창당 이후 정책위원회 제1정책조정위원회 정책국장으로 정치관계법을 담당했으며 이후 의정정책실장으로 의원들의 의정활동과 정책 지원을 담당했다.2006년 지방선거에 출마한 부인의 외조를 위해 중앙당을 사직한 뒤 평당원으로 남아있다가 지난해 3월 심상정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제안한 혁신안 ‘생활속의 진보’가 부결되자 탈당했다.현재 어느 당에도 몸담고 있지 않다.  전문연구자의 길을 걷는 한편 기회가 닿으면 의정활동이나 입법을 돕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WBC 올해 달라진 것들

    WBC 올해 달라진 것들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 C)의 가장 큰 변화는 더블일리미네이션 도입이다. 우리말로 푼다면 이중 패자부활전쯤 된다. 지난해 대진은 1~2라운드는 풀리그, 준결승 이후는 토너먼트 방식이었다. 문제는 준결승까지 같은 조에 있는 팀끼리 대결하도록 했다는 것. 그 과정에서 앞선 라운드의 서열이 무시돼 원성이 자자했다. 한국은 1~2라운드에서 6전 전승으로 1위를 달렸지만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했고 일본과의 세 번째 대결인 준결승에서 패해 결승행이 좌절됐다. 주최국 미국이 쿠바, 도미니카 등 강팀을 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린 탓이다. 다소 복잡한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을 채택한 건 이 때문이다. 핵심은 패자부활전을 치른다는 점. 각 라운드에서 1, 2위팀간의 차별도 확실하게 뒀다. 그러나 1라운드 대결팀이 여전히 2라운드에서도 재대결을 해야 하는 데다 패자부활전 개념도 석연치 않다. 미국이 강팀과의 대결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혹시나 모를 패배에 대비해 안전장치를 마련했다는 게 중론. C조에 속한 미국은 2라운드에 가서야 D조의 도미니카공화국과 푸에르토리코 등 강국들과 만나게 된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첫선을 보인 ‘승부치기’는 이번 대회에도 실시된다. 연장전에서 공격권을 가진 팀에 무사 1, 2루 상황을 만들어 빠른 승부를 유도한다는 방침엔 변함이 없다. 그러나 세부사항은 달라졌다. 종전에는 연장 11회부터 실시됐지만 이번엔 13회부터 시작된다. 또 올림픽 때는 발빠른 1, 2번을 루상에 올리고 3번 타자를 타석에 내보냈지만 이번 대회에선 13회 첫 타자로 예정됐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고 그 타자의 앞 타순이 1루, 그 앞 타순이 2루 주자로 나가야 한다. 물론 대주자는 가능하다. 투구수는 선발의 경우 1라운드 70개, 2라운드 85개, 3라운드 100개로 지난해보다 라운드별로 5개씩 늘었다. 또 50개 이상 던지면 4일, 30개 이상은 하루, 이틀 연속 등판의 경우엔 하루를 쉬어야 한다. 심판진은 어설픈 마이너리그 대신 무조건 메이저리그 출신들로 채워진다. 홈런 타구에 한해 비디오 판독도 도입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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