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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선수권] 무참히 깨진 ‘공한증’…한국축구 치욕의 날

    [동아시아선수권] 무참히 깨진 ‘공한증’…한국축구 치욕의 날

    10일은 한국 축구에 유례없는 치욕의 날로 남게 됐다. 90여분간 헛발질만 해댔다. 슈팅 22개를 소나기처럼 퍼부었지만 골문으로 향한 공은 겨우 6개에 그쳤고 나머지는 모두 허공으로 날렸다. 코너킥 7개와 프리킥 24개를 얻고도 그토록 자랑했던 세트피스 득점력은 실망감만 안겼다. 기록은 깨지기 위해 존재한다고 한다. ‘공한증’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허무하게 깨졌다. 중국에 역사상 단 한번도 경기를 내주지 않은 한국이었다. 1978년 태국 방콕 아시안게임 1-0 승리 이후 27경기에서 무패(16승11무)였다. 그런데 무기력한 경기로 일관하다 결국 마침표를 찍었다. 아쉬움 없이 싸웠다면, 안타깝게 무릎을 꿇었다면 오히려 보약이겠지만 전혀 그렇지 못했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모습이었다. 넉 달 앞으로 다가온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걱정을 키웠다. 허정무(55)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경기장에서 가랑비가 흩뿌린 가운데 열린 동아시아선수권 2차전에서 중국에 0-3으로 졌다. 이동국(전북)과 노병준(포항·이상 31), 이승렬(21·FC서울) 등 공격수들은 끝까지 헛심만 썼다. 홍콩전 5-0 대승 때만 해도 공격수들이 골을 뽑아 지난해 9월 호주와의 친선경기(3-1 승) 이후 되살아났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최약체와의 경기여서 의미가 없음을 중국전을 통해 보여줬다. 한국은 부정확한 볼 컨트롤과 패스, 크로스 탓에 무딘 공격력을 펼쳤다. 허둥대다 특유의 조직력까지 무너졌다. 정신력에서도 밀렸다. 허 감독은 경기 뒤 “언젠가는 와야 할 일이 왔을 뿐”이라면서 “중국 선수들 기량은 좋아졌는데 우리 선수들은 저조한 경기를 하고 말았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이전까지 중국전에서 3골을 내준 적도 1983년 11월 LA올림픽 예선(3-3 무)에서 한 차례뿐이었다. 그러나 이번엔 ‘0’패를 당했다. 한국은 전반 6분 중앙 수비수들의 가담이 늦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 빈 공간을 내주며 실점으로 연결시켰다. 허점을 찔러 오른쪽을 파고든 위하이가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아 때린 헤딩슛은 그대로 골네트를 갈랐다. 중국 응원단에선 오성홍기 물결과 함께 ‘짜~요(힘내라)’를 외치는 목소리가 커졌다. 기세가 오른 중국은 한국의 수비 혼란을 틈타 전반 27분 또 일을 냈다. 중앙 수비수 곽태휘(29·교토)가 걷어낸다는 게 아크에 있던 중국의 자오쉬르에게 넘어갔고, 공을 받은 가오린이 황급히 뛰어나온 골키퍼 이운재(37·수원)마저 제치고 왼발 슛을 날려 두 번째 골로 연결했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은 도무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11분에는 좌우측을 흔들며 문전까지 치고 올라온 중국의 공격 앞에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내주는 등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당황하다 보니 집중력도 급격히 떨어졌다. 후반 15분 포백 수비진을 농락한 덩주오상에게 쐐기골을 얻어맞고 고개를 떨궈야 했다. 협력 수비는 찾아볼 수 없었다. 중국에 몇 단계쯤 위라고 자신했던 ‘아시아 맹주’의 자존심이 순식간에 뿌리째 뽑혔다. 월드컵 7연속 본선 진출을 내세워 사상 첫 원정 16강을 겨냥한 한국으로선 무너진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중국 QQ스포츠는 “한순간 방심하면 마귀의 저주가 깨지는 법이다.”고 한국을 깎아내리면서 “중국 축구는 투지로 결집해 한국을 봉쇄시켰다.”고 평가했다. 앞서 여자 대표팀도 중국을 맞아 후반 39분 지소연(19·한양여대)의 프리킥 골로 따라붙었으나 1-2로 패배했다. 한국 여자축구는 1990년 10월 베이징 아시안게임 0-8 패배 이후 역대 A매치 1승22패로 ‘공중증’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티모셴코 총리 “재투표 요구할 것”

    티모셴코 총리 “재투표 요구할 것”

    지난 7일 실시된 우크라이나 대선 결선투표에서 3.5%포인트 차로 패배한 율리아 티모셴코 총리가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AP통신 등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언론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인터넷 매체인 ‘우크라인스카야 프라브다’와 러시아 이타르타스에 따르면 티모셴코 총리는 측근들에게 “이번 투표의 정당성을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변호인들에게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재투표 요구 계획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티모셴코 캠프측은 보도 내용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하지만 티모셴코 소속 정당의 부대표는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건 8일 저녁 이미 결정됐다.”고 말했다.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거나 혹은 선거 캠프와 정당 간 이견이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티모셴코 총리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 결과에 대해 언급할 계획이었지만 두 차례나 취소했다. 9일 오후로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보도 내용을 확인할 경우 ‘오렌지 혁명’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우크라이나 정국이 또 한번 격랑 속으로 빠지게 된다는 얘기다. 2004년 대선 때 1차 투표에서 이번에 당선된 당시 여당 후보이자 친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가 승리했지만, 부정 선거 증거가 포착되면서 이를 규탄하는 시민들이 야당을 상징하는 오렌지색 옷을 입고 전국에서 시위를 벌였다. 재선거가 치러졌고 야누코비치는 빅토르 유셴코 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국제 감시단은 이번 선거가 기존 우크라이나 선거와 달리 투명하고 깨끗하게 치러졌다고 보고 있다. 야누코비치도 이번에는 재투표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야누코비치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을 축하, 힘을 실어줬다. 결국 티모셴코 총리가 문제를 제기하더라도 재개표 등 추가적인 절차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티모셴코 총리가 패배를 인정하고 한발 물러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어떤 경우든 신승을 거둔 야누코비치로서는 국민 45% 지지를 확인한 티모셴코의 도움을 기대할 수 없어 국정 운영에 필요한 동력을 확보하는 데 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불교학자가 본 ‘아바타’

    불교학자가 본 ‘아바타’

    지구환경이 파괴되고 자원이 고갈되었을 때 인간은 판도라 행성을 발견한다. 그곳에는 ‘언옵테이늄’이라는 엄청난 고가의 광물이 가득했다. 문제는 그것이 ‘나비족’이 살고 있는 거대한 나무 밑에 매장되어 있다는 점이다. 광물을 얻자면 그들을 이주시키거나 몰아내야만 한다. 협상을 위해 나비족과 인간의 유전자(DNA)를 합성한 ‘아바타’가 만들어졌지만 협상은 더뎠고, 자본의 지배를 받는 용병들은 가공할 무력을 앞세워 나비족을 공격한다. 하지만 판도라의 생명들은 인간의 침략을 막아내고 생태계의 균형을 지켜낸다는 것이 아바타의 줄거리다. 판도라 행성은 울창한 원시림이 살아 있고, 모든 존재는 영적으로 충만해 있다. 식물의 뿌리는 마치 신경망처럼 서로 연결되어 정보를 주고받는다. 모든 개체는 전체와 네트워크를 이루고 대지의 여신 ‘에이와’의 섭리에 따라 조화와 균형을 유지한다. 이처럼 전체와 개체의 조화로운 관계성을 화엄에서는 법계연기(法界緣起)라고 한다. 모든 존재는 상호관계 속에 있으며, 관계에서 단절된 개체는 실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공(空)이다. 그러나 인간은 허망한 개체의 실체를 믿고 그것에 집착하며 언옵테이늄을 소유하려 한다. 그런 인간을 향해 나비족은 꿈꾸는 사람이라고 부른다. 전체의 가치를 보지 못하고 허황된 환영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광물은 전체적 균형의 일부이며, 전체에서 그것을 분리할 때 판도라는 파괴된다. 따라서 전체와 하나일 때는 분리되지 않았으므로 소유할 수 없고, 전체에서 분리될 때는 가치의 지속성이 상실되므로 그것은 언옵테이늄(Unobtainum), 즉 ‘얻을 수 없는 물질’이 된다. ‘금강경’의 표현을 빌리자면 인간이 얻고자 하는 욕망의 대상은 불가득(不可得)인 셈이다. 존재는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와 어우러지는 나눔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인간은 그것을 얻고자 지구를 황폐화시켰다. 자원에 집착하며 대지를 약탈한 결과, 생태계의 균형은 파괴되고 지속 가능성은 단절되었다. 인간은 판도라에서 그 같은 어리석음을 되풀이하며 패배를 자초한다. 판도라의 상자에는 희망이 남아 있다. 인간은 판도라에서 언옵테이늄을 보고 희망을 발견한다. 하지만 진짜 희망은 조화와 균형 속에 유기적 전체를 유지하고 있는 건강한 자연이다. 그것이야말로 인류가 잃어버린 가장 소중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서재영 조계종 불학연구소 선임연구위원
  • [월드 뉴스라인] 스리랑카 대선 패배후보 재판 회부

    지난 8일 쿠데타 시도 혐의로 전격 체포된 사라스 폰세카 전 스리랑카 육군참모총장이 군사재판에 회부될 것이라고 국방부가 9일 밝혔다.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와 벌여온 26년간의 내전을 종식시킨 ‘전쟁영웅’인 그는 지난달 대선에서 범야권 후보로 출마했으나 마힌다 라사팍세 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군 법정에 설 경우 사형 또는 종신형을 선고 받을 가능성이 높아 대선 부정 선거 시비로 가뜩이나 어지러운 스리랑카가 더 큰 혼란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 [한·일 100년 대기획] 일본 패망과 한국전쟁

    [한·일 100년 대기획] 일본 패망과 한국전쟁

    2005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부 관료와 기업 경영자 등 100명을 상대로 전후 60년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응답자들은 전후 일본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경제사건 가운데 한국전쟁을 다섯 번째로 올려놨다. 전후 일본을 일으킨 것으로 평가받는 요시다 시게루(1878~1967) 전 일본 총리는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신이 내린 선물”이라면서 “이제 일본은 살았다. 하늘이 일본을 돕는다.”고 기뻐했다고 전해진다. 그의 외손자인 아소 다로 전 총리도 총무성장관 시절 영국 옥스퍼드 강연에서 “운좋게도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나 일본 경제 재건을 급속도로 진전시켰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닷지 불황서 도요타 구출하기도 혹자는 일본 사람들의 근면성이 전후 경제 부흥을 이끌었다고 평가한다. 평화헌법으로 인해 방위비 부담이 없었기 때문에 경제 발전에 주력할 수 있었다는 분석도 있다. 공산권에 대항하고 물자 부족시대에 세계를 지배하려는 미국의 전략이 빚은 결과라고 이야기하는 학자도 있다. 여러 가지 요소가 작용했겠지만 어찌됐든 한국전쟁이 일본 경제 부활에 기폭제가 됐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일본은 전후 주택과 산업시설의 상당부분이 파괴됐다. 일본이 세계 전쟁에 명함을 내민 것이 무기와 군수 물자를 지원할 수 있었던 재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판단한 미 군정 사령부는 재벌을 해체하기도 했다. 미 군정 방침이 일본 응징에서 일본 경제 자립으로 방향을 틀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미국의 자금 원조를 받은 일본은 1947년 즈음부터 경제 회복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석탄, 전력, 해운 분야 등에 자본이 대량 공급됐다. 그런데 국채(복구채)가 크게 늘어난 탓에 심한 인플레이션을 겪게 됐다. 1949년 일본 정부의 요청으로 미국 디트로이트 은행장 조지프 닷지가 일본을 찾아 인플레이션 잡기에 나선다. 닷지는 긴축 재정을 펼쳤다. 부흥금융공사의 융자가 멈추고 채권 발행이 중지되자 인플레이션이 해소됐다. 그러자 이번에는 디플레이션이 발생해 도산과 실업이 잇따른다. 이른바 ‘닷지 불황’이었다. 1949년 6월 국철 분야에서 약 10만명, 전기·전철 분야에서 약 2만명이 해고됐다. 도시바 등 민간 기업에서도 대량 해고가 이어졌다. 1950년 3월 이케다 하야토 재무상은 군소업자들이 도산하고 자살해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하기까지 했다. 이때 한국전쟁이 일어났다. ●日경제학자 “마셜 플랜 효과에 필적” 미군의 거점 기지 격이었던 일본에서는 엄청난 수요가 발생했다. 미군은 한국전쟁을 위한 마대·석탄·트럭·포탄 등 군수물자를 일본에서 사다 썼다. 트럭이나 전차·함정의 수리, 기지 건설 및 정비 작업 등도 일본에 발주했다. 당시 도요타는 트럭·탱크로리·덤프 트럭·지프 등을 4679대나 주문 받아 공장 폐쇄 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물론, 세계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1950년부터 1953년까지 미국이 일본에서 쓴 돈은 최대 30억달러로 추산된다. 이로써 산업 전반에 신규 투자가 가능해진 일본은 1950년대 후반부터 세계 역사상 전례가 없는 고도 성장을 거듭하게 됐다. 일본 경제학자 요네자와 요시에의 분석에 따르면 1951년 12%였던 일본 경제 성장률은 한국전쟁이 없었다면 9.4% 또는 4.9%로 뚝 떨어진다. 1950년 6월23일 90.59엔이었던 닛케이 평균 주가가 1953년 7월 휴전 즈음 386.13엔으로 3년 동안 4배 이상 뛴 점도 한국전쟁의 일본 경제 기여도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일본 경제학자 나카무라 마사노리는 자신의 저서 ‘전후 일본사 1945~2005’에서 “1949년부터 이어진 닷지 불황에 신음하던 일본 경제에 한국전쟁은 단비와 같았다.”고 평가했다. 미국 정치경제학자 찰머스 존슨도 “일본에 있어 한국전쟁은 마셜 플랜에 필적하는 효과를 지녔다.”고 분석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장제스 저서 中서 61년만에 출간

    중국 국민당혁명위원회중앙위원회 산하 단결출판사가 최근 장제스(蔣介石) 전 타이완 총통이 직접 저술한 ‘장개석가서일기문묵선록(蔣介石家書日記文墨選錄)’을 출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9일 보도했다. 장 전 총통의 저서가 중국에서 출간된 것은 국민당이 1949년 국공전쟁에서 패배해 타이완으로 퇴각한 이후 61년 만에 처음이다. 이 책은 장 전 총통 가족 간에 오간 서신과 장 전 총통이 쓴 일기와 가족에 대한 회고, 주변 인물들에 대한 회상, 그가 쓴 시와 산문 등이 5개장으로 나뉘어 편집됐다.
  • 구름낀 녹색시장… 기술은 ‘성큼’

    구름낀 녹색시장… 기술은 ‘성큼’

    2010년의 글로벌 녹색성장, 또는 그린 비즈니스 업계의 전망은 일단 ´흐림´이다. 지난해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범을 만드는 데 사실상 실패했다. 또 지난달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서 열린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의 패배로 절대적 다수인 60석이 무너지면서 ‘기후변화법안’의 미 의회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전반적으로 국제사회에서 그린 비즈니스의 추진력이 떨어진 상황이다. 올해도 글로벌 금융 및 경제 위기의 여파가 계속되면서 그린 비즈니스의 가장 중요한 ´젖줄´ 은 여전히 정부의 예산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미국의 경우 올해 예산 가운데 31억 달러가 신재생에너지기술 개발과 연구를 위해 책정됐다. 코펜하겐 협상을 겪으며 각국의 탄소 정책은 보다 ‘현실화’되고 있다. 일본의 나오시마 마사유키 경제산업상은 지난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일본은 기후변화와 관련한 노력의 초점을 탄소배출권 거래제도 도입 등 202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지키는 데 두기보다는 새로운 환경 기술을 개발하는 데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합의보다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일본 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국들의 속마음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지난해 태양전지 가격은 35%나 폭락했다. 올해도 하락이 계속되고, 이에 따라 태양전지 제조업체들 간의 인수합병이 활발해질 것으로 그린테크 미디어는 예측했다. 솔린드라처럼 첨단기술을 개발한 태양광 업체들은 증시에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태양전지 가격 하락은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업자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영토가 넓은 나라에서는 저가의 태양전지를 이용한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반면, 넓은 태양광 발전소 부지를 확보하기 어렵고, 각종 인·허가가 복잡하거나, 송전망이 부실한 지역에서는 소규모 태양광 프로젝트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올해 태양광 비즈니스는 기업 대 기업(B to B)에서 기업 대 소비자(B to C)로 옮겨가는 양상도 보이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정용 태양광 발전 시장의 성장을 말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솔라시티는 태양전지 모듈을 임대하는 대표적인 B to C 서비스 업체다. 솔라시티는 전력회사 PG&E로부터 6000만 달러를 투자받아 올해 캘리포니아의 가정 및 기업 1000곳과 태양전지 임대계약을 추진중이다. 태양광은 기술적인 면에서도 큰 진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은 빛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태양광(Photovoltaic)과 열을 이용해 전기를 만들거나 온수, 난방열을 생산하는 태양열(Solar Thermal)이 별도로 개발돼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태양 빛과 열을 한꺼번에 에너지로 활용하는 이른바 태양광열(PVT) 융합 기술이 부상하고 있다. 캐나다의 컨서벌 엔지니어링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 선수촌과 몬트리올의 콘코르디아 대학 경영대학원에 PVT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설치하면서부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PVT 시스템을 설치하면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할 때와 비교해서 비용은 25% 정도 더 들지만 에너지 생산량은 무려 4배나 늘어난다. ●풍력 이른바 G2 국가에서 큰 시장이 열린다. 중국 정부는 2010년 말까지 중국의 풍력발전 능력을 20GW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풍력 선진국’ 스페인의 전체용량과 같은 규모다. 중국은 더 나아가 2020년까지 100GW의 풍력을 개발할 계획이다. 신장과 네이멍구 등을 중심으로 중국의 발전가능한 풍력의 잠재량은 1000GW에 이른다. 중국은 그동안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제조, 수출하는 데 주력했지만 최근들어 에너지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국내 발전시설의 건설도 크게 늘려가고 있다. 미국에서는 올해 노스캐롤라이나주 팜리코 사운드 해안에 듀크 에너지가 3500만 달러를 투입, 첫 해상 풍력단지를 건설한다. 미 내무부에 따르면 2010년 1월 현재 미국의 대서양 및 태평양 해안에 건설을 신청중인 해상풍력단지 프로젝트는 무려 2GW 규모에 이른다. 2009년 미국에서는 9900MW 규모의 풍력 발전기가 설치됐다. ●전기차 올해 전기차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대량 생산 체제의 구축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고성능 전기차 생산업체인 테슬라가 미 정부로부터 4억 6500만 달러의 예산을 지원받아 캘리포니아에 연간 2만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건설중이다. 특히 테슬라는 주식시장에서 추가로 1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 보고서를 제출했다. 앨런 머스크 테슬라 사장은 지난해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기차가 일단 100만대를 넘어서면 세상이 바뀌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전기차를 50만대씩 생산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전기차와도 연결되는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는 미국의 콜로라도·플로리다 주 등지에서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중이지만, 가장 관심가는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는 지난 3일 문을 연 제주도 월정지구의 스마트 그리드 실증단지다. 한국은 지난해 7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G8 정상회담 당시 스마트 그리드 기술선도국으로 선정된 바 있다. ●탄소시장 유엔환경계획(UNEP)은 당초 글로벌 탄소배출권 시장이 2010년까지 1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미국의 시장 참여가 늦어지면서 전망치 달성도 불투명하다. 미국에서는 탄소 배출제한 및 거래(Cap and Trade)가 포함된 기후변화법의 의회 통과가 쉽지 않다. 중국 등 경쟁국이 탄소 배출을 제한하지 않는 상태에서는 유권자를 설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Cap and Trade가 되지 않으면 탄소세나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RPS) 등 ‘플랜 B’로 전환될 가능성도 대두된다. 그럴 경우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코펜하겐 회의 이후 유럽기후거래소(ECX)의 탄소 가격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지난달 거래량도 20%나 줄었다. 이와 함께 청정개발체제(CDM)의 지속여부도 불확실해져 에코 시큐리티 등 CDM 사업자들도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탄소시장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탄소 및 그린 비즈니스 컨설팅이나 녹색 금융상품 개발 등 부가적인 서비스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우크라 대선 야누코비치 당선

    우크라 대선 야누코비치 당선

    7일(현지시간) 실시된 우크라이나 대선에서 야당 후보인 빅토르 야누코비치(59) 전 총리가 박빙의 승부 끝에 우크라이나의 4번째 대통령에 당선됐다. 우크라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8일 발표한 잠정 개표(개표율 97.6%) 결과 야누코비치가 득표율 48.49%로 45.92%를 얻은 율리아 티모셴코(49) 현 총리를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하지만 득표 차이가 적은 데다 티모셴코 총리 측이 선거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등 패배를 인정하지 않음에 따라 정국 불안이 예상된다. 해외 선거감시단인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이번 선거를 “투명하고 정직했다.”고 평가했다. 야누코비치는 2004년 대선에서 빅토르 유셴코 현 대통령과 맞붙어 승리했지만 부정선거 시비로 일어난 ‘오렌지 혁명’ 결과 치른 재선거에서 유셴코에 패한 바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런던더비’ 완패, 멀어진 아스날의 우승 꿈

    ‘런던더비’ 완패, 멀어진 아스날의 우승 꿈

    아스날이 ‘런던더비’에서 첼시에 패하며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아스날은 8일 새벽(한국시간)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09/201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에서 0-2로 패했다. ‘아스날 킬러’ 디디에 드로그바를 막지 못한게 패인이 됐다. 전반 7번 코너킥에서 선제골을 허용한데 이어 22분 역습상황에서 추가골을 실점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아스날은 15승 4무 6패(승점 49)를 기록하며 리그 3위에 머물렀고, 선두 첼시(승점 58)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6)와의 승점 차이는 더욱 벌어지게 됐다. 자칫 오는 주중으로 예정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또 패할 경우 3위 자리마저 위태로운 상황에 놓인 것이다. ▲ 2경기 5실점, 불안한 수비 아스날이 아스톤 빌라-맨유-첼시-리버풀로 이어지는 죽음의 4연전 중 3경기에서 얻은 승점은 고작 1점이다. 아스톤 빌라와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을 뿐 맨유(1-3패), 첼시(0-2패)에게는 완패를 당했다. 수비불안이 가장 큰 문제였다. 갈라스와 베르마엘렌으로 구성된 아스날의 센터백은 맨유의 웨인 루니와 첼시의 드로그바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또한 부상에서 복귀한 가엘 클리쉬는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측면 돌파를 여러 차례 허용했다. 중원에서의 적절한 커버 플레이가 나오지 못하는 것도 최근 수비가 무너진 원인 중 하나다. 데니우손은 맨유전에서 최악의 플레이를 펼쳤고 첼시전에 선발 출전한 아부 디아비 역시 중원싸움에 이렇다할 도움이 되지 못했다. ▲ 공격진 붕괴, 해결사가 없다 해결사 부재 또한 아스날의 발목을 붙잡았다. 최근 3경기에서 1골을 기록했다. 그마저도 수비수 베르마엘렌이 기록한 득점이다. 안드레이 아르샤빈이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집중 방어에 막히며 득점에 실패하고 있다. 로빈 반 페르시가 사실상 시즌 아웃을 선언한 상태에서 에두아르두 다 실바와 니클라스 벤트너 역시 잔 부상에 시달리며 최전방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약팀을 상대로 승점 쌓아오며 이러한 우려를 씻어내는 듯 했으나 맨유, 첼시 등 강팀과의 경기에서 해결사 부재의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나고 만 것이다.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경기 후 “받아들이기 힘든 패배였다. 이제 우리는 아웃사이더가 됐다.”며 올 시즌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음을 인정했다. 이제 아스날에게 남은 유일한 우승컵은 UEFA 챔피언스리그가 되고 말았다. 과연, 아스날이 올 시즌에도 무관으로 시즌을 마감하게 될지 아니면 챔스 우승을 통해 새로운 전환을 맞이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농구] 모비스 “하승진 빠진 KCC쯤이야”

    [프로농구] 모비스 “하승진 빠진 KCC쯤이야”

    시즌 네 번째 홈 만원관중. 7일 울산동천체육관을 꽉 메운 열광적인 팬들 앞에서 프로농구 모비스는 ‘호랑이 기운’을 냈다. 상대는 최강의 멤버를 자랑하는 KCC. 올 시즌 상대전적도 2승2패로 팽팽했다. 전날 KT에 패한 모비스는 KCC에 0.5경기 차 앞선 불안한 선두였다. 이 한 경기로 선두권이 요동칠 수 있었다. KCC 하승진의 부상공백 탓이었을까. 막상 뚜껑을 열자 경기는 싱거웠다. 3쿼터 한 때 4점차(43-39)로 쫓겼을 뿐 모비스는 경기 내내 여유 있게 앞섰다. 경기종료 6분여를 남기고 허재 감독은 추승균과 강병현(11점 7리바운드)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사실상 패배를 인정한 것. 모비스는 마지막까지 지친 기색도 없이 몰아붙였다. 82-60, 완승이었다. 32승12패가 된 모비스는 2위 KCC, KT(30승13패)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리며 한숨 돌렸다. 이날 모비스는 다섯 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그만큼 공격루트가 다양했다. 포스트에선 함지훈(8점 5어시스트)이 수비를 끌어들였다. 더블팀이 들어오면 외곽에 오픈찬스를 내줬고, 아닐 땐 스스로 해결했다. 함지훈과 브라이언 던스톤을 막기 위해 존 디펜스로 맞섰던 KCC는 쉴 새 없이 터지는 외곽포에 속수무책이었다. 모비스는 3점슛 10개(22개 시도)를 꽂아 넣었다. 양동근(18점·3점슛 3개 8어시스트)이 양팀 최다득점을 올렸고, 김동우·김효범(이상 3점슛 2개)·애런 헤인즈가 나란히 14점을 기록했다. 하승진 없는 KCC 골밑은 해볼 만했다. 테렌스 레더(14점 12리바운드)와 아이반 존슨(16점 7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위력은 덜했다. 유재학 감독은 “하승진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평소처럼 가슴이 콱 눌리는 것이 없었다.”면서 “하승진 복귀시기에 따라 순위싸움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잠실에서는 삼성이 ‘서울라이벌’ SK를 77-69로 눌렀다. 이승준(17점 12리바운드)이 더블더블로 활약했고, 이정석(17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빅터 토마스(18점 5리바운드)가 뒤를 받쳤다. 3연승을 달린 삼성은 7위 전자랜드와 5경기, 8위 SK와 6.5경기 차로 달아나며 8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앞에 뒀다. 창원에서는 LG가 오리온스를 86-73으로 이겼다. 문태영(29점 15리바운드) 활약이 빛났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노찾사’ 보컬 문진오… 세 번째 솔로앨범 발표

    ‘노찾사’ 보컬 문진오… 세 번째 솔로앨범 발표

    …곧고 밝았던 너의 목소리 맑고 빛나던 너의 웃음은 세월에 묻혀 작아졌구나 삶의 무게가 보이는구나 허나 친구여 우리의 젊음은 5월처럼 찬란했지 그런 젊음이 있었기에 우리 지금 여기 서 있지 않나…‘친구여’(문진오 글·곡) 오랫동안 ‘노래를 찾는 사람들’을 지켜온 싱어송라이터 문진오(44)가 최근 솔로 3집 앨범을 냈다. 고(故) 김광석, 안치환, 권진원 정도를 제외하면 그룹 명성에 어울리는 대중적인 지명도가 있는 노찾사 보컬은 찾아보기 힘들다. 노찾사가 개인보다 팀을 강조했던 탓이 크다. 그래서 노찾사를 대표하는 가수임에도 문진오라는 이름 석자가 생경한 사람이 많을 터. 노찾사 4집에서 격정적인 피아노에 맞춰 “청송녹죽 가슴에 꽂히는 죽창이 되려 하네.”라고 절절하게 ‘노래’(죽창가)를 불렀던 이가 바로 문진오다. 지난 5일 서울 홍대 인근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이번 앨범에 대해 작은 쉼표를 찍는 느낌이라고 했다. 이전과는 접근 방식이 달랐다는 이야기다. 1~2집 때까지는 그저 하고 싶은 것을 표현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으나, 3집에선 어떻게 하면 듣는 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지를 많이 고민했다는 것. 노찾사의 무게를 다소 덜어내고, 개인적인 단상들을 듬뿍 담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우주에서 바라보면 우리가 사는 지구는 가냘프고 위태롭지만 아름답습니다. 그 속에서 제가 겪고 생각하는 것들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앨범 제목을 ‘작고 푸른 점’이라고 지었죠.” 문진오는 자신이 노랫말 중심의 음악을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음악 스타일보다 노래에 무슨 말을 담아 전달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 기본적으로 포크를 하지만, 이에 얽매이지 않고 노랫말을 잘 전달하기 위해 적절한 장르를 선택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이해인 수녀의 시 ‘작은 소망’은 글이 예쁘고 단아하기 때문에 보사노바풍으로 노래를 만들었고, 황규관 시인의 ‘패배는 나의 힘’은 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에 록으로 장르를 결정했다는 식이다. 그는 새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 ‘친구여’와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김재진 시)를 꼽았다. 각각 젊은 열정과 희생이 있어서 이만큼 온 것인데, 지금이라도 좀더 우리의 역할을 찾아야 하는 건 아닌지, 나만 혼자가 아니라 다들 혼자이기 때문에 서로 이해하고 보살피며 연대해야 하지 않느냐 등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단다. “어려서부터 가사가 들리는 김민기, 송창식, 양희은 등의 음악이 좋았습니다. 쉽게 다가오면서도 무엇인가 생각할 수 있는 그런 노래를 부르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죠.” 휴식기를 갖던 노찾사가 2004년 20주년을 맞아 다시 기지개를 켤 때 ‘왜 다시 시작하느냐.’는 질문이 많았다고 돌이켰다. 하지만 상업적인 음악이 판을 치는 시대에 노찾사가 다시 활동을 이어가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민중가요가 ‘깃발’이었던 시대가 있었죠. 하지만 이제는 민중이라는 개념조차 정리하기 힘든 시대가 된 것 같아요. 지금은 같이 연대하고, 같이 생각하고, 같이 상상하자는 정도가 적당한 것 같아요. 굳이 저를 민중가수라고 부른다면 거부하지는 않겠지만, 스스로는 진보적인 대중음악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들이 자유로울 수 있는 삶, 그리고 생명과 평화를 음악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진보적인 대중음악이죠.” 어려서부터 노래를 좋아했으나, 속으로만 부르며 즐기는 정도였다. 노래에 인생을 걸기 시작한 것은 대학 시절이다. 군에서 제대한 뒤 3학년 말쯤 사회 진출을 고민하다가 노찾사 오디션 기사를 보고 불쑥 문을 두드렸는데, 덜컥 붙어버렸다. 그렇게 그가 노래를 찾은 것이 1989년이니 벌써 20년이 훌쩍 지나 버렸다. 올해는 더욱 바빠질 것 같은 예감이다. 오래전 서울 구로지역 노동자들이 뭉친 산돌 노동자 합창단에 강습을 나갔다가 만든 포크그룹 ‘햇빛세상’을 다시 시작하려 한다. 노찾사도 새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논의가 시작된 지 이미 2년이나 됐다고 한다. 지금 이 시대에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정리가 되지 않은 탓에 늦춰지고 있지만, 한동헌 노찾사 대표가 올해는 반드시 내겠다고 벼르고 있다고 한다. 만약 실현된다면 10주년 기념 앨범 뒤 15년 만에 새 작품을 만나게 되는 셈. 솔로 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3집 발매 공연을 4월 초쯤 열 생각이다. 요즘 중년들이 경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기 삶을 즐기기 위한 여유를 잃어버린 게 안타깝다는 그는 라이브 문화가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음악이라는 게 소리, 파동으로 전달될 때 느낌이 강해져요. 음반과 라이브는 그런 점이 다르죠. 라이브 무대를 되도록 많이 갖고 싶어요. 작은 숨결까지 전달되는 작은 소극장에서 장기간 공연을 하며 음악 팬들과 꾸준히 만남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사진 피드백엔터테인먼트 제공
  • 칸 IMF총재 조기사임 가능성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4일 2012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임기보다 일찍 IMF 총재직에서 물러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스트로스 칸 총재는 이날 프랑스 민영 RTL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야당 대선 후보로 나설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 “늘 말해 왔듯 내 임기를 끝까지 마칠 계획”이라고 말하면서도 “특정 상황에서 이 문제를 재고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그렇다’이다.”고 답했다. 스트로스 칸 총재의 임기는 2012년 10월 말까지이지만 대선은 같은 해 초로 예정돼 있다. 프랑스 경제장관 출신으로 2007년 IMF 총재직에 오른 이후 높은 인기를 누려온 스트로스 칸 총재는 지난주 프랑스의 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제1야당인 사회당의 가장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로 꼽히는 등 재선을 노리고 있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맞수로 떠오르고 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트로스 칸은 23%의 지지율을 얻으며 마르틴 오브리 현 사회당 대표(20%)와 2007년 대선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패배했던 세골렌 루아얄(9%)을 앞질렀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기성용 부상걱정 끝!

    기성용(21·셀틱)이 발목 부상에서 말끔히 벗어나 활약했다. 기성용은 3일 스코틀랜드 킬마녹 럭비 파크에서 치러진 킬마녹과의 2009~10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원정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2경기 연속 풀타임 출장. 특히 후반 36분쯤 왼발 슛을 시도한 게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아쉽게 데뷔골 기회를 놓치는 등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데 실패했다. 지난달 17일 폴커스와의 데뷔전 때 후반 22분 오른쪽 발목을 접지르는 부상을 당해 2~3주 진단을 받았던 기성용은 코너킥을 전담하고, 정확한 패스로 셀틱의 공격을 이끌었다. 0-1로 뒤진 후반 36분엔 로비 킨이 페널티 지역으로 돌파하는 과정에서 흘러나온 볼을 받아 아크 부근에서 왼발 슛을 쐈지만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셀틱은 전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임대한 로비 킨까지 선발로 투입하며 승리를 노렸지만 후반 8분 킬마녹의 크리스토퍼 맥과이어에게 골을 내주며 0-1로 무릎을 꿇었다. 셀틱(13승5무5패·승점 44)은 선두 레인저스(16승6무1패·승점 54)에 뒤진 2위를 유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1박 2일’ 용돈 추격전… “찜닭이냐 공기밥이냐”

    ‘1박 2일’ 용돈 추격전… “찜닭이냐 공기밥이냐”

    KBS 2TV 주말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벌어진 두뇌싸움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31일 오후 방송된 ‘1박2일’에서는 경상북도 안동으로 떠난 멤버들이 용돈 탈환을 목표로 한 추격전을 벌였다. 이날 ‘1박2일’ 멤버들은 제작진으로부터 받은 은행 현금카드의 비밀번호를 먼저 알아내 용돈 3만원을 출금 하는 미션을 수행했다. 이들은 강호동과 김C, 이수근이 속한 OB(Old Boys)팀과 이승기·은지원·김종민·MC몽이 포함된 YB(Young Boys)팀 양측으로 나눠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멤버들은 안동의 문화재 곳곳에 숨겨져 있는 4개의 비밀번호를 먼저 알아내기 위해 서로를 속이며 뛰어난 연기력을 발휘하는 등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먼저 도산서원에서 미션에 성공해 비밀번호 앞자리가 ‘0’이라는 사실을 알아낸 OB팀의 김C는 촬영 당일 날짜인 1월 15일이 비밀번호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세동 7층 전탑에서 또다른 비밀번호 ‘1’을 확인한 OB팀은 즉시 인출기를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YB팀은 일일이 미션을 수행하며 비밀번호를 알아내느라 OB팀에 뒤쳐졌다. 또 MC몽이 비밀번호는 1월 15일을 뜻하는 ‘0115’라고 주장했지만, 다른 멤버들의 반대에 막혀 패배하고 말았다. 결국 강호동과 김C, 이수근은 미션에서 얻은 3만원으로 안동의 명물인 안동찜닭을 먹게 됐다. 반면 이승기·은지원·김종민·MC몽은 제작진으로부터 받은 4천원으로 공기밥만 시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한편 이날 ‘1박2일’에서는 ‘시청자와 함께 하는 1박2일’을 위해 지난 14일간 접수된 12만 6944건의 시청자 사연을 심사하는 과정 역시 공개했다. ‘1박2일’ 제작진과 출연진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양일간 시청자와 함께 하는 촬영을 위해 제주도로 향했다. ‘1박2일’ 시청자 투어는 오는 14일부터 3주에 걸쳐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KBS 2TV ‘1박2일’ 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박2일’ 용돈 추격전… “찜닭이냐 공기밥이냐”

    ‘1박2일’ 용돈 추격전… “찜닭이냐 공기밥이냐”

    KBS 2TV 주말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벌어진 두뇌싸움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31일 오후 방송된 ‘1박2일’에서는 경상북도 안동으로 떠난 멤버들이 용돈 탈환을 목표로 한 추격전을 벌였다. 이날 ‘1박2일’ 멤버들은 제작진으로부터 받은 은행 현금카드의 비밀번호를 먼저 알아내 용돈 3만원을 출금 하는 미션을 수행했다. 이들은 강호동과 김C, 이수근이 속한 OB(Old Boys)팀과 이승기·은지원·김종민·MC몽이 포함된 YB(Young Boys)팀 양측으로 나눠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멤버들은 안동의 문화재 곳곳에 숨겨져 있는 4개의 비밀번호를 먼저 알아내기 위해 서로를 속이며 뛰어난 연기력을 발휘하는 등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먼저 도산서원에서 미션에 성공해 비밀번호 앞자리가 ‘0’이라는 사실을 알아낸 OB팀의 김C는 촬영 당일 날짜인 1월 15일이 비밀번호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세동 7층 전탑에서 또다른 비밀번호 ‘1’을 확인한 OB팀은 즉시 인출기를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YB팀은 일일이 미션을 수행하며 비밀번호를 알아내느라 OB팀에 뒤쳐졌다. 또 MC몽이 비밀번호는 1월 15일을 뜻하는 ‘0115’라고 주장했지만, 다른 멤버들의 반대에 막혀 패배하고 말았다. 결국 강호동과 김C, 이수근은 미션에서 얻은 3만원으로 안동의 명물인 안동찜닭을 먹게 됐다. 반면 이승기·은지원·김종민·MC몽은 제작진으로부터 받은 4천원으로 공기밥만 시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한편 이날 ‘1박2일’에서는 ‘시청자와 함께 하는 1박2일’을 위해 지난 14일간 접수된 12만 6944건의 시청자 사연을 심사하는 과정 역시 공개했다. ‘1박2일’ 제작진과 출연진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양일간 시청자와 함께 하는 촬영을 위해 제주도로 향했다. ‘1박2일’ 시청자 투어는 오는 14일부터 3주에 걸쳐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KBS 2TV ‘1박2일’ 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배구] 대한항공 9연승 “삼성 나와”

    대한항공이 KEPCO45에 역전승을 거두며 9연승을 내달렸다. 대한항공은 31일 2009~10 프로배구 V-리그 수원경기에서 첫 세트를 내주고 4세트 역시 막판까지 끌려가다 강동진(13점)이 20점 이후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덕에 KEPCO45를 3-1로 눌렀다. 신영철 감독대행 집권(?) 이후 13승1패의 가파른 상승세. 지난해 12월22일 KEPCO45에 당했던 충격의 1-3 패배도 40일 만에 설욕했다. 17승6패가 된 대한항공은 3위 현대캐피탈(16승7패)과의 승차를 다시 한 경기차로 벌렸다. 대한항공은 2위 굳히기의 최대 분수령이 될 선두 삼성화재와의 맞대결을 2일 대전에서 펼친다. 대한항공은 주포 밀류셰프(19점)가 잇달아 공격 실책을 저지르고 KEPCO45의 트리오 정평호(18점)-조엘(18점)-이병주의 스파이크를 거푸 허용,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 채 세트를 내줘 지난 패배의 악몽을 떠올리는 듯했다. 2세트 종반까지도 불안한 시소 랠리를 이어갔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숨통을 틔워준 공격수는 강동진이었다. 간신히 받아낸 토스가 네트 위로 어렵게 올라오자 상대 블로킹의 움직임을 읽고 지능적으로 틀어치며 터치아웃을 만드는 공법으로 24, 25점째를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그 다음부터는 쉬웠다. 신영수(16점)가 맹폭, 3세트를 쉽게 가져간 대한항공은 그러나 4세트도 16-20까지 끌려갔다. 승부는 풀세트까지 이어지는 듯했다. 다시 강동진이 나타났다. 역시 어렵게 연결된 볼을 달래듯이 감아 때려 포인트를 쌓았고, 밀류셰프의 강서브에 이어 직접 강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내리 6점을 따내 역전한 대한항공은 김학민과 신영수가 백어택과 대각선 스파이크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경기에서는 신생팀 우리캐피탈이 새내기 김현수(16점)와 강영준(13점)이 29점을 합작하는 활약에 힘입어 신협상무를 3-0으로 완파,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하며 홈에서 2승째를 거뒀다. 신협상무는 22연패에 빠졌다. 여자부 현대건설은 수원에서 흥국생명을 3-1로 제압하고 단독선두를 굳게 지켰다. 흥국생명은 6연패의 수렁에 잠겼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일 막오르는 6·2 지방선거… 3대 관전포인트

    2일 막오르는 6·2 지방선거… 3대 관전포인트

    2일부터 ‘6·2 지방선거’의 막이 오른다. 선거 120일 전인 2일에는 시·도지사 및 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자 등록이 이뤄지며, 이때부터 제한적인 범위에서 지방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1일 “예비후보자 등록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지방선거 관리체제로 전환한다.”면서 “금품선거에 대한 감시·단속 활동을 본격화하는 등 선거부정 예방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각 정당도 이번 주부터 사실상 지방선거 준비체제로 전환한다. 한나라당은 지방선거기획단을 조만간 띄울 계획이다. 2월 말~3월 초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한 뒤, 경선 등을 거쳐 4월 말까지 후보자 공천을 완료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지방선거기획본부를 이미 구성했고, 내부적으로 3월 말까지 후보자 공천을 매듭 짓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지방선거는 2008년 총선 이후 2년 만에 치러지는 첫 전국단위 선거이자, 2012년 총선·대선을 앞둔 마지막 전국 단위 선거이다. 동시에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와 차기 대선 전초전의 성격을 띠고 있어 상당한 정치적 비중을 갖고 있다. 선거에는 ‘세종시’가 최대 핵심 이슈로 자리잡았다. 선거를 통해 세종시 문제가 확산·증폭되면서 역으로 선거에 영향을 끼치는 상호작용 현상이 예상된다. 혁신·기업 도시 등의 역차별 문제가 얽히면서 적지 않은 지역이 ‘직접적 이해당사자’로 가세해 열기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여당 견제 심리’가 얼마만큼 나타날 것인가도 관심사다. 앞서 2002년과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이 대승을 거두며 2007년 대권 탈환의 발판을 조성할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민주당 등 야당도 정권 중간심판론을 내세우며 ‘견제론’ 확산을 위해 애쓰고 있다. 민주당 이미경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중간 심판이자 지난 10년간 지방정부를 장악한 한나라당 지방정치에 대한 심판”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에서도 이를 의식한 듯 장광근 사무총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시와는 정치 상황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2년에는 김대중 정부 말기의 권력형 비리가 대량 폭로되던 시점이었고, 2006년은 노무현 정권 후반기의 각종 갈등으로 표심이 여권을 외면하던 시점이었다.”면서 “잘하는 여당과 대통령에게 일부러 패배를 안겨줄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주요 정당들의 적전(敵前) 분열 정도와 봉합의 수준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에서는 향후 정국 주도권을 놓고 친이·친박 간 내홍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역시 주류·비주류 간 갈등이 공천과정 등에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 연대 가능성이 전력을 극대화할 요소로 남은 가운데 갈등을 얼마만큼 봉합하느냐가 숙제로 남겨졌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1주기 분위기와 월드컵 열기도 표심을 좌우할 요소로 꼽힌다. 이지운 유지혜기자 jj@seoul.co.kr
  • ‘휴식’ 박지성-‘5호골’ 이청용, 주말 출격할까?

    ‘휴식’ 박지성-‘5호골’ 이청용, 주말 출격할까?

    ‘산소탱크’ 박지성과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강팀 아스날과 리버풀을 상대로 동시 출격을 노린다. 이청용의 소속팀 볼턴 원더러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안필드 원정을 떠나 리버풀과 맞대결을 펼치며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아스날 원정에서 2009/201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볼턴은 현재 5승 6무 10패(승점 21)로 리그 15위에 올라 있다. 지난 번리전 승리로 강등권 탈출에 성공한 상태다. 경쟁 팀들과 비교해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지만, 확실한 강등권 탈출을 위해서라도 리버풀 원정에서 승점을 획득할 필요가 있다.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맨유는 16승 2무 5패(승점 50)로 선두 첼시에 승점 1점 뒤진 상태다. 더구나 첼시 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승점 차이를 좁히기 위해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아스날 원정에서 승리할 경우, 첼시와의 격차를 줄이고 동시에 아스날과의 승점 차를 벌릴 수 있다. ▲ ‘칼링컵 휴식’ 박지성, 아스날전 출전할까? 지난 주말에 열린 헐 시티전에 풀타임 출전한 박지성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칼링컵 준결승 2차전에 결장하며 휴식을 취했다. 벤치 멤버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교체 투입되지 못했다. 그러나 충분한 휴식 덕분에 아스날전 출전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노장’ 라이언 긱스가 맨시티전을 풀타임 소화했고, 경쟁자 나니 역시 경기 종료직전 교체되며 사실상 90분을 모두 뛰었다.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퍼거슨 감독의 로테이션 시스템을 감안할 때,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박지성이 선택될 공산이 크다. 또한 그동안 박지성은 아스날을 상대로 매우 좋은 활약을 펼쳐왔다. 데뷔시즌 아스날을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공식 1호 골을 성공시켰으며, 지난 시즌 아스날과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는 선제골을 터트리며 맨유의 결승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 ‘볼턴의 구세주’ 이청용, 연속 공격포인트에 도전! 최근 번리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볼턴의 강등권 탈출을 이끈 이청용이 강팀 리버풀을 상대로 연속 공격포인트 도전에 나선다. 이청용은 번리전에서 시즌 5호 골을 기록하며 5골 5도움으로 설기현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와 동률을 이뤘다. 이청용의 연속 출전 가능성은 매우 높다.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2도움)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으며, 새로 부임한 오언 코일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맨시티에서 임대 영입한 블라디미르 바이스가 잠재적 경쟁자로 떠올랐지만, 이청용의 입지는 매우 탄탄한 상태다. 한편, 볼턴은 지난 8월 리버풀에 2-3 역전패를 당했다. 케빈 데이비스와 타미르 코헨의 콜로 앞서 갔으나 경기 후반 페르난도 토레스와 스티븐 제라드에 연속골을 내주며 패하고 말았다. 당시 이청용은 벤치 멤버에 이름을 올렸으나 교체 투입되지 못하며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광장] ‘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함혜리 논설위원

    요즘 최고의 유행어는 단연 ‘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고 본다. 일요일 저녁 방송되는 KBS 개그콘서트의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에서 개그맨 박성광이 술에 취한 채 세상을 향해 내뱉는 대사다. 이 코너를 처음 접했을 때는 어이가 없었다. 도대체 가족들이 모두 함께 보는 프로그램에서 남자와 여자 두 취객을 등장시켜 뭘 하겠다는 건지 의아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금세 180도 바뀌었다.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실제 우리 사회의 비뚤어진 모습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한바탕 웃게 만드니 그야말로 제대로 된 개그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박성광의 술 취한 개그가 인기를 끌고 혀 꼬인 대사가 유행어가 될 수 있다는 것은 그 내용에 공감하고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아닌 게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일등만 기억하고 최고만 대우를 해 준다. 모든 분야가 다 그렇다. 일류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능력을 인정받지 못한다. 명문대를 나오지 않으면 취직하기도 힘들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좋은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더 힘들다. 끼리끼리 끌어 주고 챙겨 주기 때문이다. 좋은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기도 어렵다. 기업들도 그 분야에서 최고만 알아준다. 책도 베스트셀러가 아니면 기억하지 않는다. 연예계도 마찬가지다. 최고로 예쁘고 잘생기고 재능 있는 연예인에게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다. 스포츠는 더욱 그렇다. 금메달을 딴 선수에게만 모든 관심이 집중된다. 올림픽에서 은메달, 동메달을 따고도 금메달을 못 따면 눈물을 흘린다. 경쟁에서 뒤처진 사람은 설 곳이 없다. 일등이 아니면 모두가 ‘루저(패배자)’고 흑싸리 쭉정이다. 그러니 모두들 일등이 되고, 최고가 되겠다고 안간힘을 쓴다. 일류대학 들어가겠다고 유치원생부터 사교육을 받는다. 조금 더예뻐지겠다고 성형외과 문을 두드린다. 남자들은 몸짱 소리 듣겠다고 헬스클럽에서 비지땀을 흘린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높은 현실의 벽을 넘을 수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패자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더러운 세상’을 탓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겉으로 욕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일등을 부러워한다. 어려서부터 비교하면서 자란 탓에 일등 콤플렉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최고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그래서 친구를 짓밟고, 동료를 배신하기도 하며 심지어 법을 어기기까지 한다. 최근의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 SAT 문제유출사건이 대표적인 사례다. 요즘 인기를 끄는 드라마 ‘공부의 신’에서도 이런 일등 만능주의가 여실히 드러난다. 삼류고등학교인 병문고를 재건하기 위해 투입된 강석호 변호사가 제시한 첫 번째 목표는 학생들을 천하대(극중 최고 명문대학)에 보내는 것이다. 드라마에 따르면 천하대는 곧 기회다. 학문을 연마하고 자신을 발전시키는 곳이 아니다. 특별반 학생들은 그 기회를 획득하기 위해 수능 만점을 받을 수 있는 ‘기술’을 익히는 데 열중한다. 지극히 비교육적인 설정이다. 우리 사회가 처한 많은 문제들은 결국 근원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뼛속까지 물든 일등 만능주의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나친 학벌주의, 대학입시전쟁과 사교육비 문제, 특권층의 권력세습, 청년 실업, 외모지상주의 등. 승자가 독식하는 사회는 발전 가능성이 그만큼 적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희망이 없다. 잠재력이나 발전 가능성이 있어도 일등이 아니라는 이유로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숨어 있는 보석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차버리는 꼴이다. 재능과 학식이 뛰어난 인재가 능력을 발휘하지도 못하고 묻혀 버릴 수 있다. 다양성이 자랄 수 있는 공간은 그만큼 사라진다. 좋은 정치란 일등이 아닌 사람도 나름의 가치를 인정받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닐까. 그런 나라가 바로 선진국이다. lotus@seoul.co.kr
  • 이슬람 건축문화의 정수 스페인 알람브라 궁전

    이슬람 건축문화의 정수 스페인 알람브라 궁전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 기억 나십니까. 제목은 아스라할망정, 듣고 나면 무릎을 치며 반색할 클래식 기타의 명곡이지요. 스페인의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프란시스코 타레가(1852~1909)가 작곡한 이 노래에는 타레가 자신의 슬픈 사랑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고 합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당대를 풍미하던 기타리스트 타레가는 ‘콘차’라는 여인과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녀는 이미 결혼한 처지. 그녀가 집으로 돌아간 밤이면 타레가는 기타를 들고 알람브라 궁전을 찾아 아름다운 사랑의 세레나데를 만들어 냅니다. 애틋한 사랑이 켜켜이 쌓여 명곡을 만든 셈입니다. 그 곡이 잉태된 곳이 스페인 남부 그라나다에 있는 알람브라 궁전입니다. 이슬람 건축문화의 정수로 꼽히는 곳으로, 스페인은 물론 전 세계인의 보물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빼어나지요. 그러나 명곡이 탄생한 진짜 이유는 이와 다르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현지 가이드 백인철씨는 “알람브라 궁전에 ‘알박기’하듯 르네상스 양식의 거대한 건축물을 세운 가톨릭 교도들의 행태에 대한 회한과 반성을 담은 노래”라고 주장합니다. ‘카를로스 5세 궁전’이 ‘문제의’ 건축물입니다. 얼핏 보아도 주변 건물에 견줘 크고 위압적이지요. 이슬람 왕조를 무너뜨린 가톨릭 정복자의 오만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이슬람 잔향(殘香) 가득한 그라나다 │그라나다 손원천특파원│그라나다를 품고 있는 안달루시아는 스페인에서 가장 비옥한 땅이자 남부 최대의 자치주다. 유럽이지만 유럽 같지 않은, 이방(異邦)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역사를 되짚어 올라가면 그 까닭을 쉽게 알 수 있다. 기원전에는 페니키아와 카르타고, 이후에는 로마와 반달, 그리고 사라센 등이 차례로 지배했다. 안달루시아란 이름도 ‘반달족이 살던 땅’이란 뜻. 특히 사라센은 8세기부터 800년 동안 통치했는데, 사라센이 곧 이슬람이자 북아프리카에서 건너온 무어인이다. 더욱이 그라나다는 지중해 너머 북아프리카와 인접한 탓에 이슬람의 잔향이 한결 진하게 배어 있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버스로 5시간가량 내려오면 이슬람 왕조의 옛 영토, 그라나다에 닿는다. 알람브라 궁전은 그라나다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언덕에 당당한 자태로 서 있다. ‘빨간 벽돌로 지어진 성’이란 뜻으로, 13세기 가톨릭 세력에 코르도바를 뺏기고 남하한 무어인들이 그라나다에 나스르 왕조를 세우면서 알람브라 궁전도 함께 축조했다. 이후 나스르 왕조 마지막 왕 보압딜이 에스파냐 통일을 완성한 부부왕, 카스티야왕국의 이사벨 여왕과 아라곤왕국의 페르난도 왕 연합 세력에 패배, 알람브라 궁전을 내줄 때까지 260년 가까이 유럽 내 이슬람 최후 보루 역할을 담당했다. ●알람브라 절정은 술탄들이 놀던 ‘사자의 정원’ 겉에서 보는 알람브라 궁전은 놀랄 만큼 수수하다. 하지만 안으로 한발짝 들어서는 순간 관람객들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의 세계로 빠져든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갈수록 화려함은 더해간다. 이슬람 건축양식의 특징이다. 알람브라와의 첫 만남은 ‘카를로스 5세 궁전’에서 시작된다. 부부왕에 이어 스페인 왕위에 오른 카를로스 5세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궁전을 알람브라의 정수리에 세운다. 밖에서 볼 때는 정사각형 형태. 그러나 안으로 들어가면 원형경기장처럼 둥근 모양을 하고 있다. 여태 미완성이란 게 이채롭다. 카를로스 5세 궁전에서 본궁으로 접어들면 한순간에 가톨릭과 이슬람 문화가 교차하는 묘한 시각차를 경험한다. 우선 벽면에 새겨진 아랍 문자와 문양들이 시선을 끈다. 수많은 기둥과 벽, 천장마다 아라베스크 문양과 ‘코란’ 문장으로 빈틈없이 장식돼 있다. 세세한 부분까지 알맞은 색채가 곁들여진 것은 물론이다. 인간의 손길이 어디까지 섬세해질 수 있는지 가늠조차 어렵다. 술탄(이슬람 정치 지도자)이 외교관 등을 접견했던 ‘대사의 방’ 앞은 ‘아라야네스 안뜰’이다. 하얀 대리석 바닥과 아치형 조각 기둥이 조화를 이루고, 작은 연못 물위에 비친 맞은편 건물은 수중도시처럼 느껴진다. ‘아라야네스 안뜰’은 인도의 타지마할 조성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현지 가이드는 전했다. 알람브라의 절정은 ‘사자의 정원’이다. 술탄의 후궁들이 머물던 내밀한 공간. 정원 중간에는 유대인이 선물했다는 12마리 사자상이 저마다 분수처럼 물줄기를 내뿜는다. 현재 복원 공사중이어서 실물을 볼 수는 없다. 알람브라 궁전 어디서고 이처럼 크고 작은 수로를 볼 수 있다.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서 발원한 물줄기를 궁전까지 끌어들인 것으로, 식수는 물론 한여름 40℃까지 치솟는 열기를 식히는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모든 물줄기는 사자의 정원으로 집결된 뒤 다시 분산돼 거미줄 같은 수로를 따라 궁전 곳곳으로 흘러간다. ●우울한 중세의 기억 남은 알바이신 마을 궁전 외곽의 알카사바 요새에서 내려다보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알바이신 마을이 눈에 들어 온다. 아랍인 거주지역이었던 곳으로 우울한 중세의 기억이 깔려 있는 마을이다. 이슬람 왕조 멸망 뒤, 그들의 문화와 종교를 보호해 주겠다는 항복 조건을 내팽개친 스페인 병사들은 닥치는 대로 마을을 약탈하고 잔혹한 살육을 저질렀다. 그들의 종교적 신념 앞에 한 문명이 무참히 스러진 것. 그리고 요새 성벽에 세워진 무슬림의 초승달 첨탑도 십자가와 종이 들어선 생경한 모습으로 바뀌고 말았다. 알람브라 북쪽의 ‘헤네랄 리페’도 놓쳐서는 안 될 진귀한 볼거리. ‘건축가의 정원’이란 뜻으로, 알람브라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건축가’는 예의 이슬람 유일신 ‘알라’다. 업무에 지친 술탄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칼리프(이슬람 최고 통치자)들이 애첩들과 밀회를 나누는 장소로 이용됐다고 한다. 현재는 두 개의 작은 궁전만 남아 그 시대를 웅변하고 있다. 글 사진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알람브라 궁전은 하루 8260명의 관람객만 받는다. 따라서 관광객이 몰렸을 경우, 입장권을 잃어버리면 사실상 그날은 관람이 어렵다. 또 일정 구역을 정해진 시간에 지나야 한다. 한 구역을 지날 때마다 관리인이 바코드를 꼼꼼하게 찍어 확인한다. 입장료는 1인 13유로(약 2만 2000원). →스페인은 한국보다 8시간 늦다. 수도 마드리드는 우리나라와 날씨가 비슷하지만, 그라나다 등 남부 지방은 초겨울처럼 포근하다. →콘센트 형태가 우리와 같다. 어댑터 없이 국내 전자제품을 쓸 수 있다. →카타르항공(02-3708-8571, www.qatarair ways.com/kr)은 카타르 도하 경유 마드리드행 항공편을 운항한다. 3월부터 도하 직항노선이 개설돼 한층 빠르고 편하게 갈 수 있다. 페가수스코리아(02-733-3441)는 뛰어난 현지 가이드들과 함께 다양한 일정의 스페인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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