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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는 운다했나? 재실수는 안된다

    이제는 운다했나? 재실수는 안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 개막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이달 말 23명의 최종 엔트리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내로라하는 태극전사들이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일 때도 끄떡도 하지 않았던 부동의 골키퍼 이운재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이운재(수원)는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 라이벌전에서 전반 24분부터 8분간 세 골을 잇달아 허용, 팀이 1-3 패배하는 데 주역을 맡았다. 특히 실책성 골킥으로 추가골을 헌납한 장면은 전혀 그답지 않았다. 0-1로 지고 있던 전반 27분 수비수의 백패스를 왼발로 걷어내려다 정조국의 머리에 맞아 어이없는 단독찬스를 내줬다. 실제로 ‘철벽 수문장’ 이운재는 올 시즌 평범해졌다. K-리그 5경기 12실점. 2002년 한·일월드컵 8강 스페인전 승부차기를 막아내던 강력한 카리스마는 사라졌다. 2008년 골키퍼 최초로 프로축구 최우수선수상(MVP)을 받던 기세도 잦아들었다. A매치만 129번을 치렀고, 통산 세 번의 월드컵 본선무대(1994·2002·2006년)를 밟은 이운재다. 그런 이운재의 실수이기에 당혹감은 커진다. 현장을 지켜본 허정무 감독은 “피로가 누적된 탓인지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다. 경기력이 떨어지는 상황이 염려스럽다.”고 우려했다. 김현태 골키퍼 코치도 “이운재는 상대 공격수와의 각도를 좁히는 순간 움직임이 좋은데 서울전에선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안정감이 필수인 골키퍼를 당장 교체한다는 건 ‘도박’에 가깝다. 그러나 엔트리에 매번 포함되면서도 제대로 된 출장기회조차 잡지 못했던 정성룡(25·성남)과 김영광(27·울산)의 상승세도 찬찬히 살펴볼 만하다. 정성룡은 리그와 AFC챔스리그를 병행하며 9경기 4실점, 김영광도 6경기 7실점으로 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싱겁게 끝나는 듯하던 수문장 경쟁. 이운재의 페이스가 눈에 띄게 떨어지면서 뒤늦은 전쟁이 시작됐다. 오랜 경험 속에서 단련되는 특수한 자리인 만큼 ‘포스트 이운재’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객원칼럼]대학은 거부의 대상인가/박명재 CHA의과학대 총장·전 행정자치부 장관

    [객원칼럼]대학은 거부의 대상인가/박명재 CHA의과학대 총장·전 행정자치부 장관

    새 학기가 되었다. 새로 입학한 학생들을 맞으며 풋풋한 젊음과 희망을 만난다. 젊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축복인가. 그런데 이 말을 하기에는 얼마 전 어느 대학에 있었던 자퇴한 여대생의 일이 자꾸만 마음에 걸린다. 또래의 우리 학생들도 엇비슷한 생각을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에 나는 그 여학생의 글을 찬찬히 읽어 보았다. 거기에 호응한 댓글과 몇몇 어른들의 글도 함께 살펴보았다. 옹호와 공감이 주조를 이루고 있으며 심지어 왜 교수와 대학 총장들은 침묵하느냐는 글까지 있었다. 나는 대학에 온 지 1년에 불과하며 또 대학 총장을 대변하여 말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단지 나이 먹은 사람으로서(인생의 선배란 표현보다), 그리고 지금 대학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몇 가지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 여학생이 대학을 거부하고 자퇴한 이유는 25년간 경주마처럼 질주하며 적(친구)들을 제치고 넘어뜨리며 소위 명문대학에 들어왔으나 대학에 진정한 ‘大學’이 없고 취업을 위한 자격증을 따기 위한 또 다른 경쟁의 질주만 있는, 그래서 진리도 우정도 믿음도 사라진 대학을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찾아 대학을 떠났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 대학이 학문과 진리의 전당이라는 전통적 이념과 가치보다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기능적 전문 인력 양성에 치중하다 보니 일견 충분히 제기될 수 있는 지적과 비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학이 실용성과 현실성을 추구하면서 그 기본적 원리와 이상, 본질적 가치와 진리를 연구하고 교육하는 부분이 더 큰 무게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어쩌면 그 여학생은 3년간 대학을 다니면서 대학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저항이 있었던 점으로 보아 이미 상당한 큰 배움(大學)을 대학에서 얻었다 할 것이다. 대학은 결코 완전한 답과 완벽한 사람을 만들어 내보내는 곳이 아니다. 오히려 더 많은 질문과 함께 불완전한 인간에 대한 더 깊은 자각과 인식을 갖게 해주는 곳이라 하겠다. 대학은 인류의 큰 스승 공자가 말한 ‘배우고 때로 익히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는 가르침을 스스로 배우고 실천하는 가장 큰 공간적·시간적 장소이다. 무릇 교육이 그러하지만, 특히 대학은 학생들에게 지식의 정보와 자료, 사고의 바탕과 연구방법을 제공할 뿐 그것을 자기 것으로 소화하고 만드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나는 그 학생이 학교에 남아 그 깊은 문제의식과 탐구정신으로 자신이 제기한 우리 대학 교육의 문제점을 좀더 깊이 사색하고 몰두하여 스스로의 해답을 찾았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분명 답이 있다. 더 많은 책과 스승과 친구들 그리고 더 넓은 세상과의 만남 속에. 또한 그 여학생이 항거했던 경쟁과 자격증이란 것이 상대를 패배시키는 비인간적인 것이나 제도로 보는 것 또한 단견이다. 경쟁은 존재의 기본 원리이고 질서이며 존재방식이다. 이 세상에 살아 존재하는 모든 것은 경쟁을 통해 조화롭게 존재하고 질서를 이루게 된다. 한정된 터전과 자원 속에서 인간은 물론 생물계는 때로는 공존하고 때로는 경쟁하며 그 존재와 개체수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우리 인간에게 경쟁과 시험은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사회제도가 성립된 이래 인간이 고안한 최고의 합리적인 존재와 삶의 방식이 되어 왔다. 우 리는 얼마 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경쟁에 우승한 선수들에게 얼마나 벅찬 감동과 함께 환호를 보냈던가. 정정당당히 노력하고 경쟁하여 얻은 성취와 결과는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 문제는 합리적인 경쟁 방식과 공정한 경쟁의 룰이다. 그와 함께 누구나 경쟁에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도록 균등한 조건과 여건을 제공하는 것이다. 대학이 어느 사회보다 합리적이고 공정한 경쟁 원리와 규칙이 존재하고, 대학 밖의 불합리한 경쟁 제도에 대하여 이를 바로잡고 시정하는 기능과 역학을 하는 것이 보다 본질적인 문제라 할 것이다. 이야기가 길어졌다. 그 여학생의 고민과 거부에 대하여 안타까운 마음으로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서도 내가 동의하고 동조하지 못하는 것은 바로 이런 까닭에서다. 대학을 거부하고 나간 그 여학생이 자기가 추구하는 자유와 함께 본인이 다짐한 더 강한 자가 되어 우리 대학과 사회에 또 다른 의미 있는 해석과 울림을 가져다 주길 바란다. 끝으로 “현재의 대학에 대한 분노와 슬픔이 없는 학생은 진정으로 대학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라는 말을 그 여학생에게 보낸다.
  • 이청용, 리버풀-아스날 이적설이 나오는 이유

    이청용, 리버풀-아스날 이적설이 나오는 이유

    ‘볼턴맨’ 이청용의 리버풀행 가능성이 또 다시 제기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스타>는 5일(이하 현지시간)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이청용을 영입하기 위해 800만 파운드(약 137억원)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일 <데일리 미러>에 이은 두 번째 리버풀 이적설이다. 보도 내용은 비슷했지만 몸값은 2배나 증가했다. <데일리 미러>는 이청용의 이적료로 500만 파운드(86억원)을 예상했으나, <데일리 스타>는 그 보다 훨씬 많은 800만 파운드를 측정했다. 올 시즌 사실상 빅4 진입에 실패한 리버풀이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본격적인 선수단 리빌딩 작업에 들어간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청용의 빅클럽 이적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금과 같이 영국 언론의 구체적인 보도는 없었지만, 한 때 아르센 벵거 감독의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며 아스날행이 점쳐지기도 했다. 당시 이청용은 팀 패배에도 불구하고 아스날과의 대결에서 매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아스날의 주장 세스크 파브레가스도 그런 이청용에게 관심을 보였다. ▲ 아스날행이 조심스레 점쳐졌던 이유 볼턴과 아스날의 경기 이후 축구 팬들 사이에선 이청용의 아스날행이 조심스레 점쳐졌다. 이유는 크게 3가지였다. 첫째, 이청용의 플레이스타일이 프리미어리그 팀 중 아스날에 가장 어울린다는 의견이다. 이청용은 측면 미드필더임에도 직선적인 움직임보다는 곡선적이면서 간결한 드리블과 패싱 게임을 통해 경기를 풀어나간다. 이는 아스날의 전술적 특징과 부합하는 부분이다. 둘째, 벵거와 파브레가스의 관심이다. 물론 이에 대해선 지나치게 확대해서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따른다. 벵거의 발언과 파브레가스의 행동에서 플레이에 대한 칭찬 그 이상의 의미를 찾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은 아스날에 선수 보강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토마쉬 로시츠키와 시오 월콧이 존재하지만 두 선수 모두 부상이 잦다. 좌우 측면이 모두 가능한 이청용에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그러나 이청용의 아스날행은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이다. 아스날이 이청용의 영입에 대해 구체적인 의사를 밝힌 적도 없으며 현지 언론 또한 아스날 보다는 리버풀행에 좀 더 무게를 싣고 있다. 그럼에도 이청용의 아스날행 가능성이 사라지지 않은 이유는, 올 시즌 이청용이 보여준 아스날스러운 플레이 때문이다. ▲ 리버풀행이 구체적으로 언급되는 이유 이청용의 아스날행이 팬들의 희망사항에 가깝다면 리버풀행은 보다 현실적이다. 이는 최근 거듭된 현지 언론의 보도와도 연결된 부분이다. 올 시즌 리버풀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아르헨티나 출신의 막시 로드리게스를 영입했으나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다. 여기에 알베르토 리에라는 언론을 통해 구단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전력 외로 분류된 상태다. 요시 베나윤과 라이언 바벨이 측면을 메워주고 있으나 잦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페르난도 토레스의 보조자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이청용의 리버풀행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측면 자원들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며 토레스와 제라드에게 과부하가 발생했고 그로인해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청용의 리버풀행은 신중히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 일단 이청용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베니테스 감독의 입지가 불안하다. 만일 리버풀 이적 후 베니테스가 경질된다면, 최근 셀틱의 기성용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다. 또한 이청용의 영입이 아시아 마케팅의 일환이라는 소문도 조금은 씁쓸한 부분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 “멍군이오”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 “멍군이오”

    삼성생명이 귀중한 1승을 챙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생명은 2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2009~10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5전3승제) 2차전에서 신한은행을 73-69로 꺾었다. ‘명품포워드’ 박정은(26점·3점슛 4개 6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과 ‘하프코리안’ 킴벌리 로벌슨(16점·3점슛 2개)이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31일 1차전 패배(75-82)를 설욕하는 1승으로 ‘멍군’을 외친 것. 2007년 겨울리그 챔피언결정 5차전 패배부터 지난 두 시즌 챔프전에서 연속 0-3으로 무기력하게 무너졌던 삼성생명은 8패 뒤 귀중한 첫 승을 낚았다. 반면 플레이오프(PO) 17연승, 챔피언결정전 8연승을 달리던 신한은행은 PO 연승행진을 마감했다.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2007~08시즌 4강 PO부터 이어오던 PO무패기록을 ‘16’에서 끝냈다. 초반 경기는 싱거웠다. 신한은행이 3쿼터 초반 10점차(46-36)까지 앞서며 손쉬운 승리를 가져오나 싶었다. 그 순간 삼성생명 로벌슨이 살아났다. 결정적인 리바운드와 스틸, 블록슛을 잡아내더니 12점을 몰아쳐 흐름을 빼앗았다. 쿼터를 마칠 땐 52-56, 4점차까지 따라붙었다. 마지막 쿼터는 챔프전다운 박빙이었다. 삼성생명 박정은과 박언주의 연속 3점슛으로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동점(60-60)을 만들었다. 이후 분위기는 박정은이 책임졌다. 62-62 동점에서 2점을 넣어 첫 역전을 만들더니 3점포 두 방을 연이어 성공시켰다. 신한은행 최윤아가 3점으로 응수했지만 삼성생명의 70-65 리드. 삼성생명은 로벌슨의 2점과 선수민의 자유투를 보태 힘겨운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정은은 “두 시즌 연속 챔프전에서 3패로 물러났다. 꼭 이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종아리 부상이 심각해 테이핑에 압박붕대까지 준비에만 30분이 걸리지만 코트에선 아픈 감각도 없다고 했다. 3차전은 4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UP&DOWN] 판타지 3D 블록버스터 타이탄, 빨려 들었다 VS 한방이 없다

    [UP&DOWN] 판타지 3D 블록버스터 타이탄, 빨려 들었다 VS 한방이 없다

    ‘포스트 아바타’로 주목받고 있는 ‘타이탄’이 1일 3차원(3D) 입체영상과 일반(2D) 영상으로 동시 개봉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웅 페르세우스의 모험을 그린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다. 1981년 나온 ‘타이탄족의 멸망(Clash Of The Titans)을 리메이크했다. ‘터미네이터 4’와 ‘아바타’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호주 출신 배우 샘 워싱턴이 페르세우스를 연기한다. 전 세계 개봉이 1일로 맞춰졌지만 시차 때문에 실질적으로 국내에서 가장 먼저 선을 보였다. 벌써 70%에 육박하는 압도적 예매율을 보이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기대에 부응하는 ‘타이탄’의 매력과 실망스러운 요소를 업(Up) & 다운(Down)으로 짚어 봤다. ●빠른 속도감… 거대 전갈과 전투장면 압권 영웅 이야기는 뻔하다. 역경을 딛고 악당을 물리치고 세상을 구하며, 미인도 얻는다. 관객들은 수도 없이 복제를 거듭하며 변주됐던 영웅담에 익숙해졌다. 어떻게 지루하지 않게 만들 수 있을까. ‘타이탄’은 집중과 압축을 선택했다. 이야기를 온통 주인공 페르세우스에 집중해 군더더기 없이 단순화시켰다. 장대한 이야기를 106분으로 압축해 빠른 전개로 속도감까지 부여했다. 최근 판타지 서사 액션물이 3시간에 육박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그 결과 ‘타이탄’은 재미를 얻었다. 원작에서 신과 인간의 대결 구도는 눈에 띄게 드러나지 않는다. 올림푸스 최고의 신인 제우스와 바다의 여신 테티스가 벌이는 신경전이 페르세우스가 벌이는 모험의 발단이다. 새 작품에선 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부각시킨다. 여기에 신(God·제우스)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데미갓(Demi-God·반신반인)인 페르세우스가 신에 맞서 인간 편에 서도록 설정하는 등 영웅의 면모를 한껏 극대화한다. 원작에 나오지 않는 캐릭터인 지옥의 신 하데스를 등장시켜 음모를 꾸미게 하는 등 모험의 난이도도 높였다. 최근 판타지물에 나오는 괴물 등 크리처(Creature)의 비주얼이 유치한 경우가 많았는데 ‘타이탄’은 전혀 그렇지 않다. 천마 페가수스, 사람을 돌로 변하게 하는 메두사, 거대 전갈 스콜피온, 바다 괴물 크라켄 등이 모션 캡처와 애니메트로닉스, 컴퓨터그래픽(CG)을 통해 생생하게 재현됐다. 이 가운데 거대 전갈과 벌이는 전투 장면은 단연 압권이다. ‘터미네이터 4’와 ‘아바타’에 이어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영웅으로 나선 샘 워싱턴의 선 굵은 남성미도 돋보인다. 원작에서 세기의 명배우 로렌스 올리비에가 연기했던 제우스 역할을 리암 니슨이 이어받은 것도 눈여겨볼 대목. 하데스 역을 연기파 배우인 랠프 파인즈가 맡은 점도 무게감을 더한다. ‘007 카지노 로얄’에서 악당 르 쉬프 역으로 나온 매즈 미켈슨이 소화한 용자(勇者) 캐릭터 드라코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너무 밋밋… 두 여성캐릭터 왜 나왔을까 올해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혔다고 하니 관객들의 기대가 큰 모양이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걸작이라 하기엔 아쉬움이 많았다. 우선 영화의 빠른 속도감. 빨리 진행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탓인지 주인공 페르세우스 외에는 다른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가 없고, 캐릭터의 갈등 구조나 로맨스도 너무 밋밋하다. 영화에서 두드러지게 그려지는 두 여성 캐릭터는 도무지 왜 나오는지 의아할 정도다. 페르세우스와 미묘한 교감이 오가는 것 같기는 하고, 그래서 뭔가 풀어낼 듯도 한데 결국 아무런 진척 없이 끝나 버린다. 이야기를 빠르게 진행시키고 싶은데, 어떻게든 여배우는 또 써야겠다는 감독의 욕심 때문일까. 차라리 ‘트로이’(2004)처럼 아킬레우스와 트로이 공주의 러브 스토리를 전면에 내세우든지 ‘300’(2007)처럼 로맨스를 완전히 배제한 채 마초 캐릭터만으로 두터운 선을 과시하는 게 더 낫지 않았나 싶다. 어중간했다. 또 결정적인 ‘한 방’이 없다. 영화의 끝부분, 페르세우스와 갈등 구조를 형성했던 제우스의 동생 하데스는 패배한 뒤 무슨 산신령이나 되는 것처럼 사라져 버린다.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대목에서 극적인 ‘한 방’이 나올 법도 싶은데, 그게 없으니 또 싱겁다. 가장 안타까운 점은 3D 입체효과가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것. 물론 2D로 만들어진 영화를 3D로 부랴부랴 전환하다 보니 효과가 제한됐겠지만, 그렇다고 용서가 쉽지 않다. 스펙터클한 영화의 색채감을 어두컴컴한 3D 안경이 방해하고 있다고 느낄 정도다. 이럴 바에야 2배에 가까운 입장료를 내고 3D 영화를 볼 이유가 없지 않나. 사족이지만 아쉬운 캐릭터도 있다. 신들의 저주로 괴물로 변한 ‘메두사’다. 판타지 영화에 어울리는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인데 타이탄은 메두사에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 타이탄이 흥행 면에서 ‘퍼시 잭슨과 번개도둑’(2009)보다 그나마 한 수 위라고 생각되지만 메두사의 매력을 어필시키는 능력은 이보다도 분명 한 수 아래였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맨유 팬들 “박지성, 경기장에서 안보였다”

    맨유 팬들 “박지성, 경기장에서 안보였다”

    “경기장에서 안 보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뮌헨 원정경기에서 패한 가운데 박지성(29)이 소속팀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맨유는 3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박지성은 이 경기에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24분에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교체되기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팀의 패배에 팬들과 언론의 평가는 차가왔다. 최근 뛰어난 활약으로 호평을 받아 온 박지성에게도 “아쉬웠다.”는 질책이 이어졌다. 맨유 팬사이트 ‘레드카페’에는 팬들의 아쉬운 심정이 그대로 나타났다. 평점을 매기는 게시판에서 대부분 네티즌들은 박지성에게 5점 내외 점수를 줬다. 네티즌 ‘Name Changed’는 “경기에 기여한 것이 없다.”고 평가했고 ‘decorativeed’는 “상대에게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았다.”고 지탄했다. ‘Cold_Boy’는 “어디에서 경기했는지 모르겠다. 한 일이 뭔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번 경기에서 박지성이 “보이지도 않았다.”(johnmufc)고 평가한 네티즌도 있었다. 언론의 평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골닷컴은 “존재감이 없어졌다. 중원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애썼지만 볼을 자주 놓쳤다.”는 혹평과 함께 평점 5.5점을 매겼다. 지역매체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뮌헨전에서는 자신의 가지를 보여주지 못했다. 중앙싸움에서 밀리다가 교체됐다.”며 팀내 최저점(5점)을 부여했다. 그러나 일부 매체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인디펜던트는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에브라를 열심히 도왔다.”고 봤고, ESPN스타는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소득이 없었다.”고 비교적 좋게 평가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라크 이라키야 ‘불안한 승리’

    이라크 이라키야 ‘불안한 승리’

    지난 7일 실시된 이라크 총선에 대한 27일 개표 결과, 이야드 알라위 전 총리가 이끄는 시아·수니파 정당연맹체 ‘이라키야’가 의회 325석 중 91석을 차지하며 제1당에 올랐다. 89석을 얻으며 총선에서 패배한 시아파 정당연맹체 법치국가연합의 누리 알말리키 현 총리는 결과에 불복, 재검표를 요구하고 나서 이라크의 정국은 한층 어지러워질 전망이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총선에서 승리한 알라위 전 총리는 27일 아랍과 이슬람권에서 이라크의 지위를 복원할 정부를 빠른 시한 내에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우리는 누구와도 대화를 나눌 것”이라면서 “협상은 즉각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라크의 안전을 더 이상은 미국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이라크의 자주성을 내세웠다. 알라위 전 총리의 이라키야는 시아·수니 종파간의 깊은 갈등 해소에 주력하겠다는 공약으로 승리를 따낸 만큼 이라크 전쟁 이후 시아파가 장악해온 정치 구도에 일대 전환점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법치국가연합보다 단 2석 앞선 데다 알말리키 총리가 불복을 선언한 만큼 연립정부의 구성 여부가 정국의 최대 변수가 됐다. 이라키야와 법치국가연합은 어느 쪽도 과반 의석(163석)은 확보하지 못했다. 때문에 두 당은 70석을 확보, 3위를 차지한 반미·친이란 성향의 이라크민족동맹과 43석의 쿠르드연맹 등 다른 정당을 상대로 정치적 제휴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종파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만큼 연립정부 출범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나아가 새 정부 출범 시기가 늦어질수록 정치 공백에 따른 치안 불안도 심화될 수밖에 없다. 이라키야는 새 정부 출범을 위해 앞으로 30일 안에 신임 총리를 지명하고, 40명에 이르는 내각 명단을 작성해 과반 찬성으로 의회 인준을 받아야 한다. 기한 내 의회 인준을 받지 못할 경우 총리 지명권과 내각 구성권이 다른 정당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정당 간 정치 연대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괴력의 슬로우 스타터, AS로마의 무서운 질주

    괴력의 슬로우 스타터, AS로마의 무서운 질주

    설마 했던 일이 현실이 되는 분위기다. ‘늑대군단’ AS로마가 홈에서 선두 인터밀란(이하 인테르)을 격파하며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시즌 초반 불안한 출발을 했던 로마는 괴력의 뒷심을 발휘하며 세리에A의 우승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로마는 2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09/2010 이탈리아 세리에A’ 31라운드에서 ‘임대생’ 루카 토니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다니엘 데 로시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로마는 후반 상대 공격수 디에고 밀리토에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토니의 극적인 한방이 터지며 승자가 됐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로마는 18승 8무 5패(승점 62점)로 선두 인테르(승점 63점)와의 격차를 승점 1점차로 줄이며 역전 우승의 불씨를 살리는데 성공했다. 라치오와 1-1로 비긴 AC밀란(승점 60점)은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3위에 만족해야 했다. 향후 일정상 가장 유리한 팀은 로마다. 로마는 라치오와의 더비매치와 삼프도리아 원정을 제외하곤 대부분 중하위권 팀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반면 인테르는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병행해야하며 밀란은 팔레르모, 피오렌티나, 제노아, 유벤투스 등 만만치 않는 팀들을 상대로 남은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 스팔레티 OUT, 라니에리 IN 지난 해 9월 로마는 그동안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루치아노 스팔레티와 이별을 선택했다. 성적 부진이 이유였다. 개막 이후 2경기 연속 패배를 당하며 8위까지 순위가 밀렸고 경기력도 팬들에게 만족감을 주지 못했다. 결국 로마는 스팔레티를 경질했고 첼시와 발렌시아 그리고 유벤투스를 거친 명장 클라우디오 라니에리를 새 사령탑에 앉혔다. 시즌 중 감독 교체라는 긴급처방을 내렸지만 로마의 성적은 좋아지지 않았다. 라니에리는 부임 후 가진 3경기를 모두 패하며 위기에 빠졌다. 순위는 14위까지 떨어졌고 실망한 팬들은 장례식까지 치르며 구단과 선수들을 향해 불만을 토로했다. 팬들의 비난이 자극이 됐던 것일까. 로마는 11월 볼로냐전 2-1 승리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내심 기대를 모았던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하며 주춤하는 듯 했으나 리그에서는 패배를 모르는 무패행진(21경기 무패/16승 5무)을 계속했다. 인테르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무의 우위를 점했고 유벤투스(2-1승), 밀란(0-0무)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이며 전반기 패배를 설욕했다. ▲ 2인자 로마, 반전을 꿈꾸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로마가 세리에A 우승경쟁을 펼치리라곤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인테르의 선두 질주가 계속됐고 밀란과 유벤투스 모두 로마 보다 안정적인 전력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길고 짧은 건 역시 대봐야 알 수 있다고 했던가. 위기 속에서 로마는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앞서 언급했듯이 현재의 분위기와 향후 일정을 고려할 때 로마의 우승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이미 리그에선 패하는 법을 잊은 로마다. 불안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인테르는 3월 들어 단 1승에 그치고 있으며, 밀란은 중요한 고비 때마다 발목을 붙잡히며 선두권 경쟁에서 좀처럼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로마에게는 2000/2001시즌 이후 9년 만에 찾아온 우승의 기회다. 지난 5년간 무려 3차례나 리그 2위에 머물렀다. 2007/2008시즌에는 승점 3점 차이로 인테르에게 1위 자리를 내주기는 등 매 시즌 2인자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과연 로마의 역전 드라마는 최종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2인자 로마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축구] ‘괴물’ 김영후 해트트릭

    [프로축구] ‘괴물’ 김영후 해트트릭

    ‘괴물’ 김영후(강원FC)가 해트트릭으로 킬러 본색을 드러냈다. 김영후는 28일 전남과의 프로축구 K-리그 5라운드 강릉종합운동장 홈 경기에서 3골을 낚아 5-2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무득점으로 2년차 징크스를 걱정하던 김영후는 프로 데뷔 이후 첫 해트트릭을 앞세워 지난해 신인왕(13골 8도움)의 면모를 되찾으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강원은 올 시즌 무승에서 벗어나 1승1무3패를 기록했다. 강원(승점 4점·골득실 -7)은 이날 대구에 1-2로 무릎을 꿇은 대전(골득실 -9)을 꼴찌로 끌어내리고 13위를 차지했다. 전남(1승2무2패·승점 5점)은 11위. 강원은 신인왕 후보로 손꼽히는 전남의 지동원에게 먼저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지동원은 킥오프 휘슬 1분 만에 아크 오른쪽에서 길게 올라온 인디오의 크로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강원 골네트를 흔들었다. 강원은 전반 34분 ‘루키’ 안성남의 골로 따라잡았다. 안성남은 왼쪽 코너킥을 K-리그 통산 16호 ‘직접 골’로 연결시켰다. 이를 신호탄으로 강원의 골이 봇물처럼 터졌다. 전반 37분 정경호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낮게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으로 치닫던 김영후는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려 역전골을 뽑았다. 10분 뒤인 전반 인저리타임 땐 페널티킥 지점 오른쪽에서 직접 골을 해결했다. 전남은 1-3으로 뒤진 후반 26분 지동원의 어시스트를 받은 인디오의 골로 추격했지만 그뿐. 김영후는 안성남의 골에 힘입어 4-2로 승부를 굳힌 후반 34분 하정헌의 도움으로 해트트릭을 매듭지었다. 지동원은 공격포인트 2개로 한몫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민주- 참여 벼랑끝 버티기

    민주- 참여 벼랑끝 버티기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 ‘유시민 카드’를 놓고 벼랑 끝 대결을 벌이고 있다. 후보 양보를 전제로 한 정치협상이 ‘버티기 게임’으로 변한 것이다. 이 게임에선 먼저 ‘링’을 떠나는 당이 패배한다. ●민주 “시간은 우리편…투항할 것”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6일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서울시장 후보를 포기하면 기초단체장 몇 곳을 내주는 협상에 기대를 걸었지만, 갑자기 경기지사로 방향을 틀어 전체적인 야권연대 협상이 틀어졌고, 결국 게임 양상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참여당은 “‘유시민 필패론’으로 상대 후보를 끌어내리려는 민주당의 전략이 결국 필패를 부를 것”이라면서 “방식에 연연하지 않을 테니 단일화에 응하라.”고 맞선다. 민주당은 ‘시간은 우리 편’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단일화에 실패해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과 유 전 장관이 모두 출마하고, 한나라당 소속인 김문수 지사가 승리하면 비판의 화살이 대부분 유 전 장관에게 돌아가고, 회복불능의 정치적 타격을 받기 때문에 국민참여당이 결국 ‘투항’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민석 최고위원이 부산시장 출마를 결심한 것도 유 전 장관을 ‘명분’으로 제압하겠다는 포석이다. 김 최고위원은 최근 “유 전 장관이 다시 대구에 출마해 지역주의 척결에 나서면 나도 부산에 나가겠다.”고 압박한 바 있다. ●유시민 “단일화방식 시민단체 위임” 국민참여당은 민주당의 ‘유시민 고사 작전’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의 공격에 맞대응하기보다 단일화 필요성을 역설하는 모습을 보여 여론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끄는 게 낫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유 전 장관은 이날 “선거연대에 참여한 4개 시민단체에 후보단일화 방식을 ‘백지 위임’하겠다.”면서 “우리에게 불리한 것이라 해도 이의 없이 받아들이고 결과에 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와 민주당이 이 제안을 받아들일지 불투명하지만, 단일화를 위해 희생할 수도 있으니 민주당도 ‘선(先) 합당론’이나 동원 능력에 따라 성패가 좌우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을 접고, 단일화 파트너로 인정하라는 요구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두 당 모두 시간을 끌겠지만, 단일화 협상이 깨지면 국민참여당이 더 큰 치명상을 입기 때문에 결국 결정권은 민주당에 있다.”면서 “다음달 9일 한명숙 전 총리의 1심 재판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죄 판결로 두 당 모두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면 민주당은 ‘유시민 불가론’을 포기하고, 국민참여당은 지금보다 유연하게 단일화에 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희망연대 합·분당 추이 촉각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이 미래희망연대를 둘러싼 분당 및 합당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미래희망연대 일부가 ‘심대평 신당’과 연대하는 것보다는 서청원 전 대표 세력과 한나라당이 합치는 게 더 파괴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가까운 서 전 대표 세력이 한나라당으로 흡수될 경우 보수층이 결집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판단에서다.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수감 중인 서 전 대표를 인질로 미래희망연대를 흡수, 통합하려는 공작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계속되는 실정과 설화로 6·2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것이 확실해지자 5공이나 유신 때의 공작정치를 펼치는 것”이라고 견제했다. 그는 “정부는 서 전 대표의 형집행정지를 즉각 허용하고,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나서서 선거에 개입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충청권에 기반을 둔 자유선진당은 ‘심대평 신당’과 미래희망연대의 합당 여부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이상민 정책위의장은 “가뜩이나 충청권이 흔들리는 마당에 영남에 기반한 당과 ‘생계형 합당’을 하며 분열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심대평 대표의 영향력에 ‘세종시 원안 고수’를 외치는 미래희망연대 출마자들이 힘을 합치면 지방선거에서 충청표가 분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4전5기’ 토트넘, EPL 빅4 꿈은 이뤄질까?

    ‘4전5기’ 토트넘, EPL 빅4 꿈은 이뤄질까?

    ‘스퍼스’ 토트넘 핫스퍼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빅4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5년간 두 차례나 리그 5위에 머물며 아쉽게 4위 진입에 실패했던 토트넘이 4전 5기 끝에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지는 4위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라운드를 치른 현재 토트넘은 16승 7무 7패(승점 55)로 맨체스터 시티(53점), 리버풀(51점), 아스톤 빌라(51점)를 제치고 리그 4위에 올라있다. 이 중 리버풀은 토트넘 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태다. 자력으로 빅4에 오를 자격을 얻은 셈이다. 최근 토트넘의 상승세가 대단하다. 2월 울버햄튼 원정 패배 이후 8경기 연속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다.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에버턴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4위 진입에 성공했고 FA컵에서는 풀럼을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야말로 파죽지세의 행보다. ▲ 안정적인 전력, 파블류첸코의 부활 올 시즌 토트넘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적인 전력이다. 매 시즌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4위 진입에 실패했던 토트넘은 올 시즌 해리 래드냅 감독의 지휘아래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급 스타는 없지만 다른 빅4 클럽 못 지 않은 화력과 안정감을 자랑하고 있다. 웨인 루니와 함께 잉글랜드 대표팀의 최전방을 이끌고 있는 저메인 데포는 17골로 득점 4위에 올라 있고 피터 크라우치는 높이를 활용해 토트넘의 전방에 다양함을 제공하고 있다. ‘크로아티아 듀오’ 니코 크란차르와 루카 모드리치는 중원에 무게감을 더해주고 있으며 골키퍼 고메즈는 과거 PSV아인트호벤 시절의 방어력을 선보이고 있다. 한 때 미운오리로 전락했던 로만 파블류첸코의 부활도 토트넘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겨울 이적을 추진했을 만큼 토트넘 내에서의 입지가 불투명했던 파블류첸코는 2월을 기점으로 골 폭풍을 몰아치고 있다. 위건전에서 교체 출전해 2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더니, 이후 거의 매 경기 득점포를 터트리며 토트넘의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다. ▲ 토트넘을 기다리는 죽음의 레이스 토트넘이 4위 싸움의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향후 일정은 그다지 유리하지 않다. 토트넘은 4월 아스날,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죽음의 3연전을 치른다. 빅4 경쟁 팀 중 유일하게 우승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세 팀과 모두 격돌한다. * 토트넘 리그 잔여일정(8경기) : 포츠머스(홈)-선더랜드(원정)-아스날(홈)-첼시(홈)-맨유(원정)-볼턴(홈)-맨시티(원정)-번리(원정) * 맨시티 리그 잔여일정(8경기) : 위건(홈)-번리(원정)-버밍엄(홈)-맨유(홈)-아스날(원정)-아스톤 빌라(홈)-토트넘(홈)-웨스트햄(원정) * 리버풀 리그 잔여일정(7경기) : 선더랜드(홈)-버밍엄(원정)-풀럼(홈)-웨스트햄(홈)-번리(원정)-첼시(홈)-헐시티(원정) * 아스톤 빌라 리그 잔여일정(8경기) : 첼시(원정)-볼턴(원정)-에버턴(홈)-포츠머스(원정)-헐시티(원정)-버밍엄(홈)-맨시티(원정)-블랙번(홈) 만약 죽음의 3연전에서 토트넘이 승점 쌓기에 실패할 경우 4위 진입은 사실상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7위 아스톤 빌라와는 겨우 승점 4점 차이다. 2경기만 미끄러져도 순식간에 순위가 하락할 수 있다. 물론 다른 팀들 역시 남은 일정이 순탄치 많은 않다. 그러나 토트넘 만큼 최악은 아니다. 이미 토트넘은 두 차례나 빅4 진입의 문턱에서 좌절한 경험이 있다. 2005/2006시즌 웨스트햄과의 리그 최종전에서 패하며 아스날에게 4위 자리를 내줬고, 이듬해에도 아쉽게 리버풀, 아스날에 밀려 5위 그쳤다. 과연 토트넘은 당시의 실패를 거울삼아 꿈에 그리던 4위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 축구 팬들의 시선이 만년 5위 토트넘에게 향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기획 한국군 무기 21] 국군이 보유한 러시아 전차 T-80U

    [기획 한국군 무기 21] 국군이 보유한 러시아 전차 T-80U

    1996년 9월, 우리나라는 세계최초로 ‘T-80U’ 전차를 수입했다. 이 전차는 러시아의 주력전차로 개발국인 러시아조차 그때까지 400여 대밖에 도입하지 못했던 최신 장비였다. 아무리 냉전이 끝났다고는 해도 러시아의 최신 전차가 별다른 어려움 없이 미국의 동맹국에 수출된 것은 전례가 없는 큰 사건이었고, 실제로 도입 직후 전차를 분해해 그 성능이 연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일은 당시 러시아가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우리나라는 냉전이 끝난 직후 소련에 경협차관을 제공했으나 소련 붕괴 후 이를 승계한 러시아가 경제난을 겪으면서 차관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차관을 현금이 아닌 방위산업 물자로 돌려받는 ‘불곰사업’이 계획된다. 1995년부터 진행된 1차 불곰사업의 결과 ‘BMP-3’ 장갑차와 ‘메티스-M’ 대전차 미사일 등 러시아제 무기가 대량으로 도입됐고 30여 대의 T-80U 전차도 이때 국내로 들어오게 된다. ◆ 서방 측을 긴장시킨 T-80 전차 T-80U 전차의 원형인 ‘T-80’ 전차는 1976년 최초로 등장했다. 이때는 냉전이 극에 달했던 시기였기 때문에 이 전차의 성능은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하지만 간간이 습득된 정보를 통해 이 전차의 성능이 조금씩 드러나자 서방측은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T-80 전차가 ‘T-64’ 전차를 개량한 전차라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T-64 전차는 125㎜ 활강포와 강력한 장갑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며 다른 무기와는 달리 전혀 수출이 되지 않고 소련군만을 위해 배치됐다. T-64 전차의 기계적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시간이 흐른 뒤에야 알려졌기 때문에 서방 측은 이 전차를 두려워했다. 실제로 T-80 전차는 T-64 전차의 신뢰성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돼 명중률이 향상된 신형 사격통제장비, 신형 장갑, 1000마력의 가스터빈 엔진을 탑재해 동시기의 서방측 전차보다 우수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후 소련은 중동전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을 겪으면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포탑을 완전히 새로 설계해 방어력을 대폭 향상시키고 사격통제장비 등을 개량한 T-80U 전차를 개발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 러시아 고문단도 놀란 T-80U 1991년 걸프전 당시, 중동에서 가장 강력한 전차부대를 보유하고 있던 이라크군은 미군 전차부대를 맞이해 전투다운 전투조차 벌이지 못하고 일방적인 패배를 당했다. T-80 전차에 비해 성능이 다소 떨어지기는 하지만 동급의 화력을 지닌 ‘T-72’ 전차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던 이라크군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는 미군조차 예상치 못했다. 나중에서야 이라크군의 T-72 전차가 러시아의 전차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수출형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무기를 사오는 입장에서는 억울한 일이지만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선진국들이 흔히 취하는 조치였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들어온 T-80U 전차는 그렇지 않았다. 애초에 수출형이 별도로 개발되지 않은 T-80U 전차였기 때문에 러시아군이 쓰기 위해 생산해 놓은 전차가 그대로 도입됐다. 기술자문을 위해 초빙된 러시아 고문단조차 기술유출을 막기 위한 별도의 조치 없이 전차가 수출됐다는 점에 놀랐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다. 또 적성 장비연구를 목적으로 도입됐기 때문에 기관총은 물론 승무원들의 헬멧까지 러시아제가 그대로 들어왔다. 다만 무전기만 국산 장비가 탑재됐다. ◆ 육군, T-80U에 만족하다 T-80U전차 도입 직후 기계화학교에서 연구용으로만 운용됐다. 성능이 떨어진다기보다 북한의 전차와 비슷한 생김새 때문에 실전 상황에서 피아식별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T-80U 전차를 경험해본 전차병들은 이 전차의 우수성에 대해 입을 모은다. 3세대 전차 중에서는 가벼운 축에 속하는 46t의 무게를 가지고 있지만 엔진 출력은 가장 높은 1250마력에 달해 시속 70㎞라는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 자동장전장치를 탑재해 흔들리는 와중에도 신속하게 포탄을 재장전 할 수 있으며 사정거리가 5㎞에 달하는 포발사 대전차 미사일인 ‘9M119’도 사격할 수 있어 공격력도 우수하다. 또 K-1A1 전차에도 없는 양압장치와 방사선을 막을 수 있는 특수장갑을 갖추고 있어 화생방 상황에서도 작전을 계속할 수 있다. 양압장치는 실내의 기압을 약간 높게 유지해 외부의 오염된 공기가 유입되지 못하게 하는 장치다. 이는 T-80U 전차가 냉전 당시에 개발된 까닭에 핵전쟁 상황에서도 작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T-80U 전차의 우수한 성능과 기계적 신뢰성에 만족한 육군은 2차 불곰사업을 통해 지휘용인 T-80UK 전차 2대를 추가로 도입, 2005년 무렵 동부전선에 실전배치하기에 이른다. ◆ T-80U 전차 제원 길이 : 9.66m 폭 : 3.6m 무게 : 46t 주무장 : 2A46M-4 125㎜ 활강포(포탄 45발) 보조무장 : 7.62㎜ PKT 기관총 1정   12.7㎜ NSV 중기관총 1정 엔진 : GTD-1250 가스터빈 엔진(1250마력) 항속거리 : 약 340㎞(보조연료통 추가시 450㎞) 속도 : 최대 약 70㎞/h 도하수심 : 약 5.5m 승무원 : 전차장, 조종수, 포수 등 3명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르코지 국정운영·재선 ‘빨간불’

    사르코지 국정운영·재선 ‘빨간불’

    21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지방의회 선거 결선투표에서 사회당 등 좌파 야당 연합이 프랑스 전 지역구 대부분을 차지하며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에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번 선거가 사르코지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는 만큼 재선을 노리고 있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재선전략 수정은 물론 향후 국정 운영에도 큰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高실업 속 대량해고 원인”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99.6%의 개표가 진행된 현재 사회당과 공산당, 유럽녹색당 등 좌파연합은 53.8%의 표를 얻으며 과반수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한 반면 대중운동연합 등 중도우파 정당들은 35.5% 득표에 그쳤다. 이에 따라 좌파연합은 프랑스 본토 22개 지방의회 가운데 20곳과 해외령인 과달루프 등 26개 지역 중 21곳의 지방의회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 ‘전승’을 달성하겠다는 좌파진영의 목표를 거의 달성한 셈이다. 반면 UMP는 알자스와 해외령인 레위니옹과 기니 등 3곳에서 승리했다. 본토 랑그도크루시용은 우파연합에, 해외령 마르티니크는 기타 정당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총리는 이날 저녁 TV 연설에서 “오늘 선거에서 좌파가 승리했음을 확인했다.”면서 “이런 실망스러운 결과에 대해 22일 사르코지 대통령과 논의하고 책임을 지겠다.”고 패배를 인정하며 내각 총사퇴 가능성도 내비쳤다. 피용 총리는 22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80여분간 사르코지 대통령을 만나 향후 국정 전반에 대한 회담을 가졌지만 언론에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피용 “선거 책임” 내각 총사퇴 시사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는 정부 내부 문건을 인용해 피용 총리가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내각 총사퇴 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전했지만, 영국 BBC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총리 사퇴를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클로드 게앙 대통령비서실장은 현지 언론을 통해 “대대적인 내각 개편은 없을 것이다.”면서도 “중폭 정도의 개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각 총사퇴설 진화에 나섰다. 이번 선거는 6년 임기의 지방의회 의원을 선출하기 때문에 당장 여대야소 구도의 중앙 정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201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치러지는 마지막 대규모 선거인 만큼 사르코지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심판 성격이 강한 데다 좌파 야당이 프랑스 대부분의 지방의회를 장악함으로써 차기 대권을 향한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 같은 여당의 참패 원인을 10%대의 높은 실업률 속에 정부가 대량 해고 및 연금제도 등 사회보장제도 완화 정책을 추진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하반기 국정운영에서 연금, 은퇴연령 상향조정 등을 포함한 개혁정책 변경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누가 이길까?”…고양이vs아기 레슬링 화제

    “누가 이길까?”…고양이vs아기 레슬링 화제

    “누가 이기나 해보자는 거야?” 최근 세계적인 동영상 공유사이트에 올라온 ‘아기와 고양이의 레슬링전’ 영상이 네티즌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 아기와 고양이는 아기의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레슬링 시합을 한다. 앞발을 들고 선 키가 아기와 비슷한 고양이는 오른쪽 앞발로 ‘헤드락’ 기술을 걸고, 아기는 이런 고양이에게 붙들려 엎드린 채 바닥을 친다. 아기는 간신히 고양이의 ‘기술’에서 빠져나와 반격을 시도하지만, 결국 고양이가 약삭빠르게 도망치면서 아기의 패배로 경기는 끝나고 말았다. 아기는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했지만, 이를 보는 네티즌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현재 유투브 사이트에는 1000개가 넘는 댓글이 올라온 상태며, 네티즌들은 “귀엽다”, “아기와 고양이의 우정이 보기 좋다.” 등 사랑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동영상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농구] 챈들러 더블더블… 동부 “멍군”

    [프로농구] 챈들러 더블더블… 동부 “멍군”

    22일 모비스-동부의 2009~10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 이 열린 울산 동천체육관. 경기 전 강동희 동부 감독은 “이번에는 압박수비에 대한 대비를 했다.”며 비장한 표정이었다. 동부는 1차전에서 모비스의 ‘변칙 압박수비’에 꽁꽁 묶여 하프라인을 넘는 데만 많은 시간이 걸렸다. 오랜만에 마퀸 챈들러(28점 10리바운드)가 동부를 살렸다. 동부는 더블더블을 기록한 챈들러와 김주성(16점 7리바운드)의 활약으로 모비스에 72-70, 승리를 거뒀다. 원정 1승1패를 기록한 동부는 기분좋게 홈인 원주로 올라가게 됐다. 모비스는 21개의 3점슛을 쏘고도 4개만 성공하는 지독한 외곽포 난조에 고개를 떨궜다. 역대 4강 PO에서 1차전 패배 뒤 챔피언결정전에 나간 경우는 6번뿐이었다. 동부는 역대 7번째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도전한다. 2008~09시즌 4강 PO 1차전 승리 후 내리 3연패로 좌절을 맛봤던 모비스는 다시 다급해졌다. 초반에는 모비스가 기세를 잡았다. 경기 시작 6분여만에 13-3, 10점차로 훌쩍 달아났다. 결국 1쿼터는 21-10으로 모비스가 앞섰다. 그러나 2쿼터부터 동부의 챈들러가 터지기 시작했다. 챈들러는 2쿼터에만 10점을 올리며 반란을 예고했다. 전반은 동부가 33-40으로 뒤졌지만, 1쿼터에 잃어버린 점수를 많이 만회했다. 3쿼터부터 동부는 모비스와 대등하게 맞섰다. 1점차로 시소게임을 이어가다가 양동근(11점 8리바운드)의 막판 골밑슛으로 54-51, 모비스가 앞선 채 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4쿼터에서 동부는 챈들러의 자유투 2개 성공으로 61-60,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이광재(5점)의 두 차례에 걸친 백도어플레이와 김주성의 중거리슛으로 67-61까지 벌어졌다. 경기종료 2분36초 전 모비스 브라이언 던스톤(19점 11리바운드)의 화려한 덩크슛도 끝내 분위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하지만 경기종료 21초 전부터 명승부가 펼쳐졌다. 66-71로 뒤지던 모비스는 양동근의 레이업슛과 14초 전 애런 헤인즈(6점)의 덩크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71-70로 동부의 1점차 리드. 공격권은 동부에 있었다. 종료 8초 전 다급해진 김효범(19점)이 박지현과 부딪혀 반칙을 범하고 말았다. 박지현의 자유투 1개가 림을 통과했다. 72-70에서 모비스의 마지막 공격기회. 3점포 한 방이면 모비스가 승리를 굳힐 마당이었다. 함지훈이 동부 골밑에서 외곽에 자리한 박종천(5점)에게 패스했지만, 박종천의 슛이 손을 떠나기 전 야속하게도 버저가 울렸다. 3차전은 24일 동부의 홈인 원주에서 열린다. 울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감독 한마디] ●승장 강동희 감독 1차전에서 큰 점수차로 져서 선수들이 의기소침할까봐 걱정했다. 선수들이 배수진을 치고 나온 것 같다. 오늘 패해 분위기가 넘어갔으면 3차전에서 힘들 뻔했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모비스의 와곽슛이 안 터져서 운 좋게 이길 수 있었다. 국내선수, 특히 김주성 한 명만으로 공격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디펜스는 국내 선수들, 득점은 챈들러가 해줘야 한다. 마지막 모비스의 대응은 칭찬할 만했다. ●패장 유재학 감독 3점슛이 이 정도로 안 나와서는 이길 수 없다. 2개만 들어갔어도 달랐을 것이다. 박종천은 경험이 없어서 평소와 달리 하나도 안 들어갔다.초반에 너무 많이 이겨 선수들이 느슨해진 것 같다. 상대에게 너무 쉽게 슛을 내줬다. 수비에서 실책이 많이 나와 분위기가 넘어갔다. 선수들이 고개를 숙이고 코트를 나와서 그러지 말라고 했다. 어차피 끝난 경기이다. DVD를 보면서 3차전에 대비하겠다.
  • 한나라·희망연대 합당설 군불

    한나라당과 희망연대(옛 친박연대) 간 합당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지방선거 접전 지역에서 보수 표가 분열하면 야당 후보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물밑 논의를 부추기는 모양새다. 정의화 최고위원은 21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같은 뿌리를 가졌으니 가능하면 선거 전에 좋은 결론이 나와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핵심 쟁점은 서청원 전 대표의 사면이다. 희망연대 쪽은 서 전 대표가 재수감될 때부터 일관되게 서 전 대표의 사면을 요구해 왔다. 노철래 원내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나라당에서 서 전 대표에 대한 잔형집행면제를 하나의 해법으로 건의해온 바 있다.”면서 “결론을 정하고 논의를 진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긍정적으로 합당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잔형집행면제란 가석방되거나 복역 중인 피고인의 남은 형기에 대한 집행을 면제해 주는 조치다. 사면에 해당하지만 사면이란 용어를 쓰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부가 부담을 덜 수 있다. 서 전 대표가 옥고는 치르지 않되 형기가 진행될 수 있도록 교도소가 아닌 외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이청용 아찔한 부상

    “팔꿈치가 너무 아프지만, 다음 경기에 지장은 없을 것 같다.” 이청용(22·볼턴)이 아찔한 부상을 당했고, 팀은 졌다. 이청용은 21일 영국 에버턴 구디슨파크에서 벌어진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출장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팀의 0-2 패배를 막지 못했다. 승점쌓기에 실패한 볼턴은 14위(승점 32·8승8무15패)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기대했던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사냥에는 실패했으나 이청용으로선 큰 부상을 안 당한 것만도 위안이었다. 이청용은 전반 42분 팀 케이힐과의 공중볼 경합과정에서 크게 부딪혔다. 발을 높게 뻗은 케이힐의 축구화 스터드에 이청용의 왼쪽 옆구리와 팔목이 찍혔다.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들것에 실려나간 이청용은 다행히 부상이 크지 않아 팔목에 테이핑을 하고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벗어난 박주영(24·AS모나코)은 같은 날 프랑스 스타드 데 알프스에서 열린 리그 1 그레노블 풋38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62분간 경기감각을 끌어올렸다. 모나코는 리그 최하위(20위) 그레노블과 고전 끝에 0-0으로 비겨 8위(승점 44·13승5무11패)에 올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전북 vs 성남 ‘리턴매치’ 무승부

    ‘브라질 특급’ 에닝요가 침몰하던 디펜딩챔피언 전북을 패배 위기에서 건져 올렸다. 에닝요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홈 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49분 짜릿한 프리킥 골을 뽑았다. 1-1, 극적으로 비긴 전북은 2승2무(승점8)로 1위를 지켰고, 한 경기를 덜 치른 성남도 2승1무(승점7)로 2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전북은 창단 15년 만의 첫 우승 감격을 누렸고, 정규리그 4위 성남은 정상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리고 꼭 104일 만의 리턴매치. 양팀 감독은 경기 전 “결국 선취골 싸움”이라고 입을 모았다. 첫 골은 너무 쉽게 터졌다. 성남 라돈치치가 전반 킥오프 2분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 골키퍼 권순태와 수비수 펑샤오팅의 호흡이 맞지 않아 공을 떨어뜨렸고 라돈치치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낚아채 왼발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채 전열을 가다듬기도 전이었다. 전북은 전반 이동국과 에닝요의 슈팅이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벗어나 홈팬들의 애를 태웠다. 후반에도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이전까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합쳐 올 시즌 4경기에서 9골을 낚은 반면 무실점 행진을 벌인 성남 수비벽은 공고했다. 오히려 몰리나가 후반 31분과 38분 완벽한 득점기회를 잡았지만 허공에 날려버렸다. 전광판 시계가 90분을 넘었을 때 전북이 포효했다. 에닝요가 페널티 지역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오른발 강슛은 몸을 날린 골키퍼 정성룡을 지나 그대로 골대에 꽂혔다. 패배 위기에서 벗어난 전북은 이긴 것처럼 기뻐했다. 성남 신태용 감독은 “원정경기에서 1위 전북을 상대로 비긴 데 만족한다. 그러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것과 완벽한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무승부로 끝난 게 다행이다. 성남은 공수 밸런스, 공을 끊었을 때의 연결과 템포가 좋다.”고 안도했다. 수원은 홈에서 2골을 몰아친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주닝요를 앞세워 인천에 2-1로 승리했다. 인천 남준재에게 선취골을 내준 수원은 역전극으로 승점 3점을 챙겼다. 수원은 승점6(2승1패·골득실 0)으로 7계단 올라선 4위, 인천은 5위(승점6·2승2패·골득실 -4)로 처졌다. 전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추락하는 하토야마 요동치는 日정치권

    추락하는 하토야마 요동치는 日정치권

    │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 정계가 요동치고 있다. 16일 출범 6개월을 맞은 하토야마 정권의 지지율이 32%로 떨어지는 등 민심 이반이 가속화되고 있다. 야당인 자민당도 하토야마 구니오 전 총무상이 15일 전격적으로 탈당을 선언함에 따라 분열 위기에 부딪혔다. 때문에 오는 7월11일쯤 치러질 참의원 선거를 겨냥, 정계 개편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연립여당 무너지나 하토야마 정권은 지난 8월 중의원 선거에서 307석을 획득, 제1당으로 부상했다. 사민당(7석), 국민신당(3석)과 연합해 연립여당을 구성했다. 하지만 하토야마 총리와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간사장의 정치자금 의혹이 터진 이후 지지율이 30%대로 하락했다.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당내 반(反)오자와 세력이 뭉치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겐바 고이치로 중의원 재무금융위원장이나 마에하라 세이지 국토교통상, 센고쿠 요시토 행정쇄신담당상 등이 오자와 간사장의 진퇴를 자주 언급하고 있다. 아직은 참의원 선거 단독 과반수 확보라는 공통의 목표가 있는 만큼 당이 분열할 개연성은 적다. 그러나 당을 언제든지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는 위험 요인이 도사리고 있는 셈이다. 7월 참의원 선거에서는 의원 242명 가운데 절반인 121명에 대한 투표만 한다.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사민당과 국민신당의 ‘불편한 동거’도 정계개편의 변수다. 외국인 참정권은 국민신당이, 오키나와현 내의 후텐마 기지 이전은 사민당이 반대하고 있어 정책 추진에 적잖게 애를 먹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참의원 선거 이후 각종 정책에 대해 이견이 없는 공명당과 연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야마구치 나즈오 공명당 대표도 15일 후쿠오카시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참의원 선거 이후 여러 가지 전개를 생각할 수 있다.”며 하토야마 정권과의 제휴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사분오열되는 자민당 야당으로 전락한 자민당의 사정은 더욱 급박하다. 당 지지율은 10%대에서 헤매고 있다. 하토야마 전 총무상의 탈당 선언으로 인해 당 전체가 크게 흔들리는 형국이다. 다니가키 사다카즈 총재는 15일 사임했다. 구니오 의원은 정당 요건을 채우는 5명 이상의 국회의원을 확보한 뒤 마스조에 요이치 참의원과 요사노 가오루 전 재무상이 연대를 이룬다는 구상이다. 특히 후생노동상을 지낸 마스조에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로 바람직한 인물 1위’를 차지하며 보수세력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마스조에 의원은 최근 “당 집행부가 우리들의 정책에 찬성하지 않을 때는 함께 일할 수 없다. 그때는 당을 깨지 않으면 안 된다.”며 분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패배할 경우 마스조에 참의원과 요사노 전 재무상, 하토야마 구니오 의원을 중심으로 신당·창당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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