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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돋보기] 세대교체 실패=강호들의 추락

    프로축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와 이탈리아 세리에A의 인테르 밀란, 한국 프로배구 V-리그의 삼성화재. 이 세 팀의 공통점은 뭘까. 모두 지난 시즌 소속 리그에서 압도적 경기력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팀들이다. 2009~10시즌 첼시는 27승 5무 6패로 리그와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더블’을 기록했다. 인테르 밀란도 23승 10무 4패로 리그 및 코파 이탈리아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휩쓸며 ‘트레블’을 작성했다. 삼성화재도 30승 6패로 3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세 팀 모두 올 시즌 ‘이빨 빠진 호랑이’로 전락하고 말았다. 첼시는 28일 아스널과 경기에서 1-3으로 완패하며 리그 4위로 추락했다. 6경기에서 한번도 못 이겼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경질설에 시달리는 신세다. 인테르 밀란도 최근 리그 및 UEFA 챔피언스리그 9경기에서 단 2승밖에 올리지 못한 채 리그 7위로 내려앉았다.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은 이미 사퇴했다. 삼성화재도 2승 5패로 리그 7개 팀 가운데 아마추어 초청팀 상무신협의 바로 위인 6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이 절반도 지나지 않았지만 첼시와 삼성화재는 한 번만 더 지면 지난 시즌 전체 패배기록과 같아지고, 인테르 밀란은 이미 지난 시즌 졌던 만큼 졌다. 왜 이렇게 됐을까. 이들 강호의 추락에는 공통적인 이유가 있다. 바로 ‘세대교체’의 실패다. 거칠 것 없이 잘해 왔기 때문에 더 발전하려고 하지 않았다. 첼시와 인테르 밀란은 이번 시즌에도 각각 디디에 드로그바-플로랑 말루다-니콜라 아넬카의 스리톱과 사무엘 에토-디에고 밀리토의 투톱을 그대로 들고 나왔다. 삼성화재는 거액을 들여 ‘토종거포’ 박철우를 영입했지만 나머지 선수는 그대로다. 구단은 잘하는 선수들을 다른 팀에 뺏기지 않는 것에 돈을 쏟아부었고, 유망주는 키우지 않았다. 시간은 흘렀고, 선수들은 나이를 먹었다. 반면 라이벌들은 이들을 열심히 연구했다. 첼시를 상대하는 팀들은 드로그바와 말루다를 봉쇄하고, 수비의 핵 존 테리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전술로 대어를 낚아 올리고 있다. 공격적으로 나가보려고 했던 인테르 밀란은 노쇠한 수비가 무너졌고, 공격도 덩달아 부진에 빠졌다. 삼성화재는 박철우-가빈의 단조로운 공격루트가 번번이 막히며 표류하고 있다. ‘썩어도 준치’라는데 방법이 없다.반면 강호들의 신음만큼 열광하는 팬들의 함성은 커지고 있다. 아무리 ‘프로’라 해도 돈이 모든 것을 결정짓지 못하는 스포츠의 묘미 때문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런던통신] 아스날은 어떻게 첼시 징크스에서 벗어났나?

    [런던통신] 아스날은 어떻게 첼시 징크스에서 벗어났나?

    2008년 12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첼시 앞에만 서면 작아지던 아스날이 지긋지긋한 징크스 탈출에 성공했다. 아스날은 현지시간으로 27일 밤 홈구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201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첼시에 3-1 완승을 거뒀다. 주장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앞세운 아스날은 더 이상 ‘벵거 유치원’이 아니었다. 아스날의 첼시전 패배공식은 늘 똑같았다. 첼시의 터프한 몸싸움에 고전했고 디디에 드로그바의 득점행진을 막지 못했다. 무려 2년 간 아스날은 그렇게 알면서도 첼시에게 당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적어도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진 않았다. 드로그바의 발을 묶었고 애슐리 콜의 오버래핑을 저지했다. 그리고 승점 3점을 챙기며 리그 2위로 올라섰다. 그렇다면, 아스날은 어떻게 첼시 징크스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까? 표면적인 이유는 간단하다. 이날 아스날은 모든 면에서 첼시를 압도했다. 즉, 아스날이 경기를 더 잘했다는 얘기다. 게다가 최근 첼시는 그야말로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는 팀이었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아스날에게 이번 경기는 첼시를 이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던 셈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아스날의 승리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경기 전 영국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는 과거 두 팀의 경기를 통해 그동안 아스날의 패배 원인을 분석했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였다. 1) 미드필더 싸움의 패배 2) 애슐리 콜의 오버래핑 3) 드로그바 봉쇄 실패였다. 아스날은 지난 2년 간 이 세 가지 요인을 제어하지 못하며 패배를 거듭했다. 아스날에게는 변화가 필요했고, 아르센 벵거 감독은 첼시전 패배공식을 깨기 위해 베스트11을 재구성했다. 이적 첫 해 주전 원톱자리를 꽤 찬 마루앙 챠마크 대신 로빈 반 페르시를 기용했고 안드레이 아르샤빈을 빼고 월콧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사실 이는 도박에 가까운 변화였다. 적어도 올 시즌 만큼은 반 페르시와 월콧이 주전으로 나온 경기가 훨씬 적었기 때문이다. 과연 벵거 감독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챠마크 대신 반 페르시를 선택한 이유는 두 선수의 움직임(플레이 스타일) 차이에 있다. 반 페르시는 웨인 루니, 카를로스 테베스처럼 주로 후방으로 내려와 볼을 전개하고 움직인다. 상대 박스 근처에 머무는 챠마크에 비해 공격의 변화를 주기에 용이하다. 실제로 이날 벵거 감독은 반 페르시가 측면이나 후방으로 빠지며 상대 수비수를 유인할 때 파브레가스를 전진시키며 그 공간을 노렸다. 첼시는 전반에 존 오비 미켈로 하여금 파브레가스를 견제하는데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후반에 미켈이 빠지자 내리 두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이 과정에서 파브레가스는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최근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는)아르샤빈을 과감히 빼고 월콧을 투입한 결정도 아스날 승리에 큰 힘이 됐다. 월콧의 위협적인 돌파는 애슐리 콜의 오버래핑을 견제하는데 도움이 됐고 그의 빠른 스피드는 역습 시 팀 공격에 속도감을 더해줬다. 이날 애슐리 콜은 단 한 개의 크로스도 시도하지 못했다. 벵거의 월콧 카드가 100% 적중한 것이다. 이 밖에도 아스날 중원의 터프함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송 빌롱과 잭 윌셔는 첼시의 미드필더진을 상대로 이전과는 달리 강인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아스날이 경기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다. 반면 첼시는 누구 할 것 없이 거의 모든 선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마이클 에시엔은 첼시 입단 이후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고 부상에서 돌아온 프랭크 램파드는 경기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했다. 그리고 살로몬 칼루는 니콜라스 아넬카의 공백을 더욱 크게 만들었으며 가엘 카쿠타는 이런 큰 경기를 소화하기에는 너무 어린 유망주였다. 어쨌든 아스날은 첼시를 꺾으며 맨유와의 우승 경쟁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벵거 감독은 “앞으로도 오늘과 같이 꾸준함을 보여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자만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반면 첼시는 최근 8경기에서 1승 3무 4패(이는 20개 팀 중 1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라는 최악의 부진에 빠졌고 안첼로티 경질설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사진=영국 일간지 ‘더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프로배구] 빈틈없는 대한항공 파죽의 7연승

    대한항공이 지는 법을 잊었다. 또 이겼다. 7연승이다. 도대체 대한항공을 누가 막을 수 있을까. 대한항공은 27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0-11 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3-0(25-23 25-21 25-19)으로 완파했다. 1라운드에서 2승 4패의 초라한 성적을 받아든 삼성화재는 2라운드 첫 경기인 이날 경기를 분위기 반전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로 나왔다. 플레이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너무 강했다. 공수에서 빈틈이 없었다. 범실은 각각 19개와 12개로 대한항공이 더 많았지만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다 나온 것이기에 문제될 것이 없었다. 특히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에반은 마치 지난 시즌 삼성화재를 우승으로 이끌던 물오른 가빈의 모습을 떠올리게 할 정도였다. 에반은 1세트 초반부터 가빈의 높은 블로킹 벽보다 높이 뛰어 올라 강타를 내리 꽂으며 기세를 올렸다. 무려 65.6%의 공격성공률로 22득점을 쓸어 담는 동안 범실은 3개에 그쳤다. 집중력이 좋아졌다. 에반과 함께 ‘슈퍼루키’ 곽승석도 팀의 연승행진에 힘을 보탰다. 무려 20개의 서브리시브를 성공시키는 동안 블로킹으로 챙긴 3점을 포함해 모두 11득점을 올리며 대한항공의 신형엔진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았음을 입증했다. 공격 1위 김학민도 16득점을 올리며 대한항공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학민은 수비에서도 2개의 디그를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1라운드에 비해 조직력도 좋아진 모습이었다. 주전 리베로 최부식이 부상으로 3세트에만 잠시 투입됐지만, 수비에서 공백을 느낄 수 없었다. 반면 삼성화재는 가빈이 19득점, 박철우가 13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공격이 먹혀들지 않았다. 범실을 줄이기 위해 소극적인 공격을 펼친 것이 패인이었다. 성남에서는 상무신협이 KEPCO45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2 25-22 20-25 14-25 15-12)로 꺾었다. KEPCO45의 외국인 선수 밀로스는 후위공격 6점, 블로킹 7점, 서브에이스 3개로 V-리그 통산 27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지만, 범실도 12개나 저질러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앞서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올 시즌 돌풍의 주인공 도로공사를 3-0(25-16 27-25 25-19)으로 물리치고 4승째(2패)를 올렸고, 승률에서 동률을 이룬 도로공사를 점수득실률에서 제치고 1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흥국생명은 인삼공사를 3-1(14-25 25-20 25-18 25-19)로 꺾고, 2승(4패)으로 꼴찌에서 탈출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佛 대선 앞두고 브루니 임신설…英총리부인 벤치마킹?

    佛 대선 앞두고 브루니 임신설…英총리부인 벤치마킹?

    내년 실시되는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니콜라 사르코지(55) 대통령 부인 카를라 브루니(43) 임신설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에게 패배하는 것으로 나올 정도로 재선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최근 영국 총선에서 서맨사 캐머런 영국 총리 부인이 임신 중이었던 것이 도움이 됐던 사례를 따라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 일요신문 선데이타임스는 재선 도전을 앞두고 바닥을 기고 있는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선거전략 차원에서 사르코지 부부가 아이를 갖기로 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이달 초 이들이 인도 뉴델리를 방문했을 때 파테푸르 시크리에 있는 한 성인의 묘소를 방문해 아들을 낳게 해 달라고 기도까지 올렸다는 ‘카더라’ 수준의 이야기까지 소개하기도 했다. 프랑스에서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3년 전 두번째 부인과 이혼한 지 몇달 만에 브루니와 결혼한 이래 임신설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8월에도 한 주간지는 사르코지 부부가 대선 카드 중 하나로 출산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박근혜 싱크탱크 오늘 뜬다

    박근혜 싱크탱크 오늘 뜬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싱크탱크가 27일 발족한다. 가칭 ‘국가미래연구원’이다. 오전 10시 강남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발기인대회는 박 전 대표의 대권 행보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여권 내 대권 경쟁을 앞당겨 촉발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 전 대표는 국가미래연구원에 발기인 형태로 참여한다. 박 전 대표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정책을 발표함으로써 책임 있는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가미래연구원에는 학계 인사들을 포함해 전직 관계 인사들과 현역을 포함한 재계 인사까지 두루 망라돼 있으며 규모는 8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국가미래연구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경선 전 조직했던 안국포럼이나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한국의 최고 싱크탱크를 목표로 설립한 아산정책연구원과 유사한 성격을 갖는다. 박 전 대표의 향후 대권행보에서 생산해 낼 각종 정책을 생산해 내는 산실의 역할을 맡는다. 지난 3년 잠행을 유지해 온 박 전 대표도 정책 발표 형식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유권자 앞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인력은 지역과 세대가 골고루 안배됐고 전공 분야 역시 경제를 비롯해 외교·안보, 국방, 문화, 언론, 복지, 보건·의료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했다. 연구원은 박 전 대표가 지난 2007년 경선 패배 이후 격주에 한번씩 만나 분야별 정책에 대해 연구하고 조율해 온 ‘5인 스터티 그룹’의 멤버인 안종범(성균관대) 신세돈(숙명여대) 김영세(연세대) 김광두(서강대) 최외출(영남대) 교수 등 5명이 산파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은 박 전 대표와의 긴밀한 의견 교환을 한 끝에 싱크탱크의 전체적 그림을 그린 뒤 분야별 담당을 인선한 것으로 알려진다. 연구원은 사단법인 형태로, 발기인 등이 내는 운영비나 회비 등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박 전 대표가 평소 강조해 온 돈이 없어도 할 수 있는 ‘투명한 정치’라는 원칙이 반영된 셈이다. 연구원에는 국회 상임위인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박 전 대표와 함께 활동 중인 3선의 이한구 의원이 박 전 대표를 제외하고는 현역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박지원, 이재오 띄우고 MB는 폄하

    박지원, 이재오 띄우고 MB는 폄하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26일 여권에 ‘훈수’를 두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을 꼬집고, 이재오 특임장관을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후임으로 언급하는 등 넌지시 여권 내 갈등을 부추기는 내용이 많았다. 박 원내대표는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우선 연말 개각이 늦어지는 것으로 운을 뗐다. “12월에 개각을 해야 하는데 이 대통령이 사람을 결정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이 원래 결정을 잘 못한다.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이 결정해 지시하는 것을 불도저처럼 밀어붙이기만 해 봐서 결정을 못해 봤다.”고 폄하했다. 그러면서 “다음 선거에 출마할 정치인은 이번 내각에 참여시켜서는 안 된다.”고 압박했다. “(당내 대선 경선 등을 감안하면) 대통령 임기가 실질적으로 1년밖에 안 남은 만큼 지금 정치인을 입각시키면 선거 출마 등으로 10개월밖에 일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역대 정부처럼 임기 말에는 관료·전문가 등 ‘테크노크라트’를 임명해 안정되게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는 주문을 내놓고는 “개각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지만 국회에서는 인사청문회를 한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이어 “(지금 장관직을 맡은 정치인들은) 총선 때 다 출마할 거 아니냐. 국정에 혼란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직 정치인 출신 장관들도 정리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감사원·국민권익위원회의 수장 공백을 언급하며 “수장이 없어도 기관이 운영이 된다면 감사원과 권익위는 필요 없는 것 아닌가.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정부라면 통폐합하거나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세인 이재오 특임장관을 겨냥하는 일도 빼놓지 않았다. “이 장관은 총선 안 하려나. 이 장관도 (한나라당) 대표 한번 하면 좋을 텐데.”라고 부추겼다. ‘자연산’ 발언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에 대한 우회적인 압박이기도 하다. 내년 4월 재·보궐 선거 등 다음 선거에서의 야권후보 단일화와 관련, 박 원내대표는 “이기는 연대를 해야 하고 경쟁력 있는 사람을 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야권의 경기도지사 단일 후보 자리를 유시민 전 의원(현 국민참여당)에게 내주었다가 여당에 패배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깐깐한 단일화 협상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우생순’ 절반의 성공

    여자핸드볼이 아시아선수권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25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발루안샬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홈팀 카자흐스탄에 32-33으로 아쉽게 졌다. 조효비(19)가 9골, 김온아(22·이상 인천시체육회)가 8골, 우선희(32·삼척시청)가 6골을 넣었지만 승리는 우리 것이 아니었다. 대회 3연패와 통산 11번째 우승은 무산됐다. 카자흐스탄은 지난 9회 대회 이후 8년 만에 우승컵을 탈환했다. 이제는 아시아에서도 1등이 아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선 동메달에 그쳤다. 올림픽 챔피언을 다투던 팀이 어쩌다 이렇게 됐느냐고 폄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이번 팀의 평균 연령은 23.7세. 국제대회 경험이 일천한 선수들이다. 패기로 맞섰지만 경험 부족과 얇은 선수층이 발목을 잡았다. 결승전 후반 10분, 22-20으로 리드를 잡은 적도 있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치고 나갈 힘이 부족했다. 역시 경험이 문제였다. 실망하기엔 아직 이르다. 강재원 감독 체제로 개편한 뒤 단 15일 손발을 맞추고 나선 대회, 거기서 거둔 빛나는 성과다. 선수단은 경기가 끝난 뒤 너 나 할 것 없이 눈물을 펑펑 쏟았다. 우승을 하지 못한 안타까움이 가장 컸다. ‘아시아에선 적수가 없다.’는 시선도 선수들 어깨를 무겁게 했다. 특히 우승팀 카자흐스탄은 선수단이 대폭 물갈이된 한국과 달리 아시안게임에서부터 호흡을 맞춰와 조직력이 잘 갖춰진 팀이다. 강재원 감독은 “괜찮다. 패배는 다 내 책임이다. 힘든 상황에서 잘해줬다.”며 울먹이는 선수들을 다독였다. 선수들은 “다음에는 더 실력을 키워 성적으로 증명하겠다. 선생님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 여자핸드볼은 ‘2등에 그친 것’이 아니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알마티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北 핵무기 능력 강화 바탕 천안함·연평도 잇단 도발”

    정부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잇단 군사 도발이 지난해 2차 핵실험 이후 핵능력 강화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차원의 대남 압박인 것으로 평가한다고 23일 통일부 당국자가 밝혔다. 정부가 북한을 공식적인 ‘핵보유국’으로 간주하고 있지는 않지만 북한의 핵능력을 인정한 것으로 관측돼 주목된다. 이에 따라 북한의 대남 도발에 대한 대응도 북한의 핵억지력을 고려해 검토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당국자는 비공식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주한미군의 핵우산·핵확장 등 핵억지력에 따른 위협을 느껴 지난해 2차 핵실험 이후 미사일 등 군사력과 핵능력을 강화했고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재래식 무기를 통한 도발로 이어졌다.”며 “북한이 핵능력 강화를 토대로 한 군사적 도발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대남 압박, 도발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북소식통은 또 북한의 대남 도발이 후계자 김정은의 치적 쌓기 및 내부결속 강화, 북방한계선(NLL) 무력화 및 평화체제·6자회담 재개 긴박성 부각, 한·미 대북정책 전환 압박, 남한 내 국론 분열 조장 등의 의도도 있으며, 도발을 통해 남한 내 안보 불안감 조성, 중국의 대북 지지 확보 등 일정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대북소식통은 북한이 내년에도 군사적 도발 등 긴장 고조를 통해 우리 측의 대북정책 전환을 압박하고 남남 갈등을 조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소식통은 “북한이 ‘전쟁세력 vs 평화세력’ 대결 구도를 부각, 남한 내 반미·반보수 대연합 형성을 통해 한나라당의 2012년 총선 및 대선 패배를 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북소식통은 또 북한이 내년에 권력기구 개편 등 3대 세습 안정화·공고화에 주력하겠지만 대내외 불안정성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소식통은 “엘리트 내부 갈등, 식량난·경제난으로 주민 불만 가중, 군부 강경노선에 따른 국제적 고립 심화 등이 불안정성의 요인”이라며 “김정일의 건강 악화가 가장 중요하지만 현지지도 등을 볼 때 통치에 지장은 없다고 본다.”고 관측했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올해 북한의 대중 비료 및 유연탄 수입이 급증했고 수풍발전소를 100% 이용해 전력 사정도 나쁘지 않다.”며 식량난이 지속되고 있기는 하지만 최악의 경제난은 아님을 시사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프로배구]연패수렁 흥국생명 시즌 첫승 신고

    충격의 4연패에 빠졌던 흥국생명이 돌풍의 주인공 도로공사를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올 시즌 흥국생명은 국내 최강의 세터 김사니를 영입하며 정상탈환의 핑크빛 꿈에 부풀었다. 모두가 흥국생명을 경계 대상 1호로 꼽을 정도였다. 하지만 서브리시브 등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개막전 도로공사를 시작으로 현대건설, GS칼텍스, 인삼공사에 차례로 졌다. 패배를 거듭하다 보니 집중력과 공격도 약해졌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레프트 한송이의 공격 범실이 많아졌고, 외국인 선수 미아도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23일 흥국생명은 1라운드 전패의 벼랑 끝에서 홈인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개막전 패배를 안겼던 도로공사를 다시 만났고, 드디어 3-1(25-17 24-26 27-25 25-19) 승리를 거뒀다. 지난 4경기에 노출했던 모든 약점을 집중력과 조직력으로 극복했다. 세터 김사니의 조율 하에 모든 선수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상대 공격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몸을 던졌다. 이렇게 기록한 디그(호수비)가 무려 106개로 91개를 성공한 도로공사에 압도적으로 앞섰다. 블로킹과 서브에이스도 각각 9개와 11개로 도로공사보다 2개씩 많았다. 뿐만 아니라 불안했던 서브리시브도 좋아졌다. 25개를 세터에게 걷어 올려준 도로공사보다 4개 더 성공시켰다. 특히 김사니의 활약이 빛났다. 57개의 공격 성공으로 이어진 토스 가운데 49개를 담당했다. 41개를 기록한 도로공사의 세터 이재은을 압도했다. 또 미아는 26득점, 한송이는 18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어진 남자부 대한항공과 상무신협의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3-0(25-14 25-14 25-20) 완승을 거뒀다. 상무신협이 군인정신으로 맞섰던 3세트를 제외하고는 리드를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16득점을 올린 신영수를 필두로 모든 선수가 골고루 잘했다. 이로써 올 시즌 ‘양강체제’ 타도를 선언했던 대한항공은 1라운드 6경기 전승을 거두며 ‘1강’으로 우뚝 섰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기로에 선 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 위성락

    [피플 인 포커스]기로에 선 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 위성락

    그가 나타나면 기자들이 비둘기처럼 모여든다.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대변인 다음으로 자주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하는 당국자다. 시시각각 변하는 ‘북핵의 파도’ 위에서 기자들은 그의 한마디 한마디를 ‘독해’(讀解)하며 항로를 확인한다. 그가 입을 열면 기자들이 일제히 노트북을 두드리고 말을 멈추면 일순 정적에 잠기는 진풍경은 외교부의 ‘무형문화재’다. 위성락은 북핵 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다. 하지만 재임 2년이 다 되도록 회담은 열리지 못했다. ‘무노동 무임금’ 케이스라는 우스개도 듣는다. ●‘北 개과천선’ 꿈꾸는 원칙론자 압박으로 북한을 개과천선시키겠다는 꿈을 가진 이 고집스러운 당국자는 끝내 ‘6자회담을 하지 못한 유일한 한국 대표’로 역사에 기록될지도 모른다. 지난해 이맘때 그는 기자에게 이런 말을 했다. “과거 공명심(功名心)으로 6자회담에 나가 합의문을 위한 합의문을 만든 사람들이 있었다.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을 진정으로 변화시킬 수만 있다면 회담을 한번도 못 해도 좋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는 어쨌든 약속을 지켰다. 적어도 원칙주의자라는 평은 들을 만하다. 문제는 정세가 그의 기대와는 다르게 움직인다는 것이다. 북한은 두손 들고 회담장에 나오는 대신 천안함을 공격했고 연평도에 포를 쐈으며 우라늄 핵개발 시설을 공개했다. 이런 악재가 돌출할 때마다 ‘위성락표 대북정책’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든다. 이런 ‘외환’(外患)의 와중에 ‘내우’(內憂)가 위성락의 앞에 출현했다. 정권 실세인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이 지난 22일 “대북정책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고 강경 일변도인 외교 라인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한 것이다. 홍사덕·남경필 의원도 이런 주장에 가세했다. ●北 잇단 도발·정치권 압박 ‘내우외환’ 여권 일각에서는 안보 불안 심리가 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할까 우려하고 있다. 총선과 대선이 몰려 있는 2012년으로 갈수록 이런 목소리는 커질 개연성이 있다. 선거가 없는 북한과 싸워야 하는 위성락에게는 원천적으로 불공정한 게임이다. 그는 전에 “북한은 원래 그런 곳이니 어쩔 수 없다고 전제하고 우리만 입장을 바꿔야 한다는 이상한 담론이 우리 사회에 있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정권 말기로 가면서 정치적 고려에 따른 대북 조급증이 도진다면 위성락의 입지는 좁아질 것이고, 그는 이 불공평한 게임에서 패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그것이 개인의 패배에 그치지 않고 나라 전체를 패착으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연평도 사격훈련 이후] 핵실험·국지전… 北 예상밖 장소·대상 도발 가능성

    [연평도 사격훈련 이후] 핵실험·국지전… 北 예상밖 장소·대상 도발 가능성

    북한이 지난달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우리 측에 책임을 떠넘기며 공세를 지속하다가 지난 20일 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훈련에는 물리적으로 대응하지 않아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북한이 우리 군의 훈련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느끼지 않았다.”며 한 발 빼는 반응을 보였지만 “2차, 3차 강력한 대응타격”도 거듭 밝혀 추가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 실시…‘북한은 조용했다’ ☞ ‘연평도 긴급 대피령’…주민들 방공호로 대피 정부 당국자는 21일 “북한은 그동안 무력과 평화공세를 번갈아 사용하며 교란작전을 펴왔기 때문에 언제, 어떤 행태로 다시 도발할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북한의 최근 대화 제스처가 어떤 의도인지 불분명한 만큼 북한과의 본격 기싸움은 지금부터”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훈련에 대해 북한군이 즉각 대응하지 않은 것은 일종의 ‘기만전술’일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미국 내 대북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전했다. 래리 닉시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박사는 이 방송에 “2009년 11월 북한군이 서해 북방한계선 부근 대청도 동쪽 해역에서 한국군과 교전을 벌여 패배한 뒤 4개월 만에 천안함 사건을 일으켰다.”며 “한반도 긴장상황이 진정되고 개선될지는 앞으로 수개월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 우드로윌슨센터 방문연구원인 류길재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이번 훈련에) 즉각 대응하지 않은 것을 추후에 도발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봐서는 안 된다. 북한은 국면 전환을 위한 숨고르기를 하면서 기만전술을 쓰고 있는 것 같다.”며 “북한이 예상하지 못한 장소와 대상에 도발할 가능성은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최근 빌 리처드슨 미 뉴멕시코 주지사를 불러 핵사찰 허용 등을 밝히며 대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한·미로 공을 넘긴 모양새다. 이 때문에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한·미 양국의 대응에 달려 있다는 관측도 있다. 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논평을 통해 한·미가 최근 안보정책구상회의에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대비, 확장억제정책위원회를 가동키로 한 것에 대해 “핵전쟁의 참화를 몰아오기 위한 전쟁모의판”이라고 비난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한·미가 당장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여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며 “추가 핵실험이나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 공개, 국지전 등 도발이 다음 단계 수순이 될 수도 있으며,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이 8개월 간격으로 벌어졌던 만큼 그만큼 주기를 두고 도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프로배구] 후인정·최태웅 ‘노장 파워’

    노장은 죽지 않았다. 후인정(36), 최태웅(34) 두 노장들이 벼랑끝에서 현대캐피탈을 살렸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KEPCO45와 경기에서 먼저 두 세트를 내줬지만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3-2(22-25 21-25 25-18 25-19 15-13)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개막 2연패 뒤 3연승을 달리며 공동 2위에 올라섰다. 초반 현대캐피탈의 서브리시브가 흔들렸다. KEPCO45의 대형 신인 박준범의 서브가 매서웠다. 네트 앞에서 하경민과 방신봉이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철저히 막아냈다. 외국인 선수 밀로스도 강타와 서브에이스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3세트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팀의 주장인 후인정과 최태웅을 긴급투입했다. 베테랑 세터 최태웅은 무려 40개의 공격 성공 토스를 연결하며 사기를 끌어 올렸고, 후인정은 강타와 블로킹으로 귀중한 득점을 올려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승부의 고비 고비마다 블로킹으로 5득점했다. 특히 5세트에서 강한 집중력으로 경기를 뒤집는 득점을 올렸다. 또 외국인 선수 소토는 29득점에 공격성공률 61.9%로 경기장을 찾은 부인과 딸에게 멋진 모습을 선보였다. 센터 이선규도 17득점에 9블로킹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반면 KEPCO45는 박준범이 26점을 기록하는 엄청난 화력을 뽐냈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다 잡은 대어를 놓쳤다. 밀로스는 서브에이스 4개, 블로킹 3개, 백어택 3개로 올 시즌 첫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며 25득점을 올렸지만, 이번에도 무려 13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이라크 총선 9개월 만에 ‘반쪽 組閣’

    이라크는 21일(현지시간) 의회의 새 내각 인준으로 총선 9개월만에 새 정부를 출범시키게 됐다. 이라크 의회는 누리 알 말리키 총리가 전날 새 내각 명단을 의회에 제출함에 따라 21일 인준 표결을 실시, 만장일치로 새 내각을 인준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지난 3월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한 정당이 없어 정부 구성에 난항을 겪어온 이라크는 이번 내각 인선 과정에서도 시아파, 수니파, 쿠르드연맹 등에서 서로 요직을 맡겠다고 주장해 진통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말리키 총리는 결국 부총리 3명과 장관 39명 등 42명으로 구성된 전체 내각 명단 가운데 10개 장관직은 대행 체제로 남겨둔 채 나머지 장관 후보자만 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10개 장관직을 둘러싼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시아파·수니파의 정당 연맹체로 총선 다수당인 이라키야의 대표 이야드 알라위 전 총리가 새 정부에서 맡게 될 직책에 대해 이라크 정가는 신경이 곤두서 있다. 알라위 전 총리는 신설되는 국가전략정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작 그는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없는 자리는 수락하지 않겠다.”며 말리키 총리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취임한 말리키 총리는 헌법 규정에 따라 오는 25일까지 내각 구성을 마무리해야 했다. 2006년 총리직에 오른 말리키 총리는 지난 총선에서 집권당인 법치국가연합의 패배로 연임 가능성이 불투명했으나, 친미 성향의 시아파 정파들을 규합해 권력 분점에 합의한 끝에 어렵게 연임에 성공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여“당연한 주권행사” 야“무모한 긴장조성”

    연평도 사격 훈련에 대한 여야의 입장은 확연하게 갈렸다. 한나라당은 “당연한 주권 행사”라고 했고, 민주당 등 야권은 “무모한 긴장 조성”이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20일 오후 훈련이 끝난 뒤 논평을 내고 “연평도 사격 훈련은 우리 영토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훈련”이라면서 “북한은 북방한계선(NLL)을 무력화하려는 야욕과 무력도발 위협을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안상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통상적이고 당연한 훈련이며 수십년간 매달 해온 주권행위”라면서 “북한의 도발이 있을 경우 우리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 군이 강력하게 응징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온 국민이 뭉쳐 대응해도 모자라는 마당에 북한 편에 서서 정부를 비판하는 민주당은 어느 나라 정당인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도 “이번 훈련은 단순한 군사 훈련이 아니라 북한의 천안함 폭격침몰과 연평도 포격도발 등 연이은 무력도발에 대한 우리의 강력한 대응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민주당 등은 우리 군의 훈련 재개를 반대하고 나섰는데 이는 비겁한 패배주의”라고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는 남북관계가 최고조로 긴장된 시점에 사격훈련을 감행했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무시하는 무모함이 부메랑이 돼 정권교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북한에 대해서도 “이번 훈련을 또 다른 도발의 구실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후 의정부에서 열린 ‘이명박 독재심판 경기북부 결의대회’에서 “사격훈련이 기왕 시작됐지만 북한은 무력도발로 대응할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하고, 남북은 끝까지 대화와 평화의 길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 중국과 남북한 간 4자 대화를 6자회담의 틀 내에서 가동되도록 주도력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미국과 중국에 특사를 파견하고, 평양과도 대화채널을 열어야 하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의 지위와 역할을 전면적으로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진보신당은 “한반도를 일촉즉발 위기로 몰아넣는 사격훈련 재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오늘 국방위 열어 긴급질의 한편 여야는 이날 연평도 사격훈련과 관련해 원내수석부대표 간 긴급 접촉을 갖고 21일 국회 국방위원회와 외교통상통일위원회를 열어 정부 대책을 보고받기로 했다. 국방위에서는 김관진 국방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사격훈련과 북한군의 대응 현황을 청취할 예정이다. 또 여야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구제역 대응을 위해 농림수산식품위도 조만간 열기로 합의했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프로배구] 1강 3중 3약… 배구코트 질서 재편

    대한항공은 2010~11 프로배구 V-리그 개막과 함께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양강 구도’를 타도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1라운드 1경기만을 남겨놓은 20일 현재 ‘양강’의 추격자가 아닌 확실한 ‘1강’으로 자리 잡았다. 개막 뒤 단 한번의 패배도 없이 5연승을 거뒀다. 공격의 중추인 세터 한선수의 기량이 월드리그와 광저우 아시안게임 뒤 급성장했다. 신인 레프트 곽승석이 공수 양면, 특히 수비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면서 주포 김학민의 화력이 불을 뿜었다. 게다가 외국인 선수 에반도 팀에 확실하게 녹아들면서 대한항공은 완벽한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지난 시즌까지 V-리그를 양분했던 삼성화재, 현대캐피탈처럼 스타급 선수에만 의존해 경기를 풀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팀의 전반적인 수비 조직력과 공격력이 최고 수준에 올라 있다는 점이다. 기본기를 중시하는 신영철 감독의 지도 철학이 팀에 제대로 스며들었다는 평가다. 1강 독주의 대한항공 뒤로 우리캐피탈, LIG손해보험, 현대캐피탈이 ‘3중’ 구도를 형성한다. 우리캐피탈은 데뷔 6시즌째를 맞아 베테랑의 면모를 보여주는 장신 세터 송병일과, 주전 레프트 최귀엽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신인 김정환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지난 시즌 ‘승수 쌓기’의 제물에서 복병으로 거듭났다. LIG는 주포 김요한과 외국인 선수 페피치의 활약에 주장 이경수가 부상 회복 뒤 전성기의 모습을 되찾으면서 3연승을 해 순식간에 2위로 올라섰다. 2연패로 출발이 좋지 않았던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에서 이적한 세터 최태웅과 외국인 선수 소토의 호흡이 맞기 시작하면서 2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2라운드에 문성민까지 합류한다면 언제든지 대한항공의 자리를 넘볼 만하다는 계산이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는 KEPCO45, 상무신협과 함께 하위권을 형성, ‘3약’에 속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 특급 외국인 선수 가빈은 여전하지만, 아직 팀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한 왼손 거포 박철우와 리시브 등 수비 조직력의 붕괴에 따른 연패는 단기간의 처방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농구] ‘외곽포 펑펑’ SK 모처럼 웃다

    16일 SK-오리온스전이 열린 잠실학생체육관. 신선우 SK 감독은 부상 중인 김민수와 방성윤 얘기를 예외없이 꺼냈다. 둘다 개인훈련 외에 팀 훈련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 신 감독은 “민수와 성윤이 빼고 10명을 트레이드했는데, 정작 두 명이 못 뛰고 있으니…”라며 허탈하게 웃었다. 그래도 신 감독은 “이달 말까지는 둘의 공백을 극복하고 가야 할 것”이라며 어떻게든 버티겠다고 했다. SK는 3연패 중이었다. 연패 탈출이 급선무였다. 신 감독의 승리 복안은 바로 이동준의 높이를 막는 것이었다. 신 감독은 맨투맨과 지역방어 등을 적절히 섞어가면서 수비전술에 변화를 줬다. 수비가 안정되니 제공권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신 감독은 “공이 외곽으로 빠지면 무조건 던지라.”며 골밑보다 외곽을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신 감독의 주문은 적중했다. 외곽슛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SK는 나란히 3점슛 5개를 폭발, 각각 19점을 올린 김효범과 변기훈을 앞세워 오리온스를 84-72로 꺾었다. 테렌스 레더도 후반에 골밑에서 맹활약하며 26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SK는 25개의 3점슛을 시도해 무려 13개를 성공했다. 52%의 3점슛 성공률. 5위 SK는 3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며 10승(9패) 고지를 밟았다. 반면 오리온스는 글렌 맥거원의 부상 공백을 넘지 못했다. 오티스 조지(10점)가 개인 최다인 17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김남기 오리온스 감독은 “2쿼터 막판에 완벽한 3점슛을 몇 차례 얻어맞은 게 패인”이라고 말했다. 안양에서는 KCC가 26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한 하승진을 앞세워 인삼공사를 92-80으로 꺾었다. 추승균(16점)은 역대 3번째로 9200점 고지를 넘어섰다. 2연승을 달린 KCC는 8승 12패로 7위를 유지했다. 슛 난조가 극심했던 인삼공사는 이날 패배로 2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클럽월드컵] 유럽벽 실감… “그래도 잘 싸웠다”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단 1%의 가능성으로도 기적은 이뤄진다.”던 프로축구 성남이 유럽챔피언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성남은 16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테르 밀란과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준결승에서 0-3으로 졌다. 전반 3분 만에 데얀 스탄코비치에 선제골을 내줬고, 하비에르 사네티와 디에고 밀리토에게 추가 골을 헌납했다. 완패였다. 패기를 앞세워 ‘기적’을 꿈꾸던 성남은 너무 이른 실점에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무너졌다. 신태용 감독은 실력 차를 인정했다. 신 감독은 “기량이 우리보다 훨씬 높았다. 몸값으로도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었다.”라며 패배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심판 판정에는 불만을 터뜨렸다. “상대 몸에 맞고 나간 공을 심판이 몇 개나 인테르 볼로 선언했다. 거친 파울에도 불지 않았다. 세 번째 골은 밀리토가 손으로 치고 들어갔는데도 그냥 넘어갔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공은 둥글다. 스코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용이 중요하다. 사람마다 보는 눈은 다를 수 있지만, 우리가 인테르 밀란보다 더 잘 뛰었다고 생각한다.”고 당당함을 잃지 않았다. 성남은 오는 19일 인터나시오날(브라질)과 3·4위전을 치른다. 유럽·남미·아프리카 등 대륙 챔피언 7개 팀이 나서는 클럽월드컵에서 3위도 눈부신 성적이다. 인터나시오날은 2006년 대회 챔피언인 전통 명문. TP마젬베(콩고민주공화국)에 일격을 당해 독이 잔뜩 올라 있다. 남미의 개인기를 장착한 팀인 만큼 역시나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성남이 지난해 포항에 이어 3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마지막 경기까지 고삐를 늦출 수 없다. 짭짤한 수익은 덤이다. 성남은 4위로 200만 달러(약 23억원)를 확보했지만, 3위 상금은 250만 달러다. 한판에 6억원이 걸려 있는 셈. K-리그 우승 상금 3억원의 두배 가까운 돈이다. 선수단은 “3·4위전에서 멋진 경기, 좋은 모습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예산 처리시한 넘기고 “네 탓” 공방만

    내년 서울시 예산안 법정 처리시한을 결국 넘겼다. 마지막날인 16일 시와 시의회는 날선 공방을 벌였다. 서울시 이종현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어 “시의회는 예산처리시한을 넘긴데 따른 법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시가 포퓰리즘을 앞세운 ‘부자급식’에 타협하지 않는다고 해서 다른 중요 사업이나 정책 관련 예산을 삭감하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 시의원들이 무모한 예산 처리로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후퇴시키거나 시민 삶에 영향을 준다면 향후 벌어질 모든 책임을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지난달 말 시의회 및 교육청과 무상급식을 논의할 때 예산안 처리시한까지 최대한 협상하자고 제안했는데 시의회는 아랑곳하지 않고 조례안을 기습 통과시켰으며, 무상급식에만 골몰하느라 핵심 책무이자 권한인 예산안 심의조차 하지 않으면서 이를 볼모로 무상급식을 강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시는 시의회 의석의 과반(79석)을 웃도는 민주당이 횡포를 부리면 버티기 어렵지만, 경기도는 다른 의회 구성인 데도 협상에서 패배한 데 대해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의회의 경우 전체 131석 가운데 민주당 76석, 한나라당 42석으로 재의를 요구한다면 3분의2 동의를 얻어야 통과되기 때문에 조례안을 부결시킬 여지도 있었는데 시도하지도 않은 채 굴복한 셈이라는 주장이다. 서울시의 공개적인 공격에 민주당 의원단은 “예산안 심의가 지연된 책임은 의회 출석과 시정협의를 거부한 오세훈 시장에게 전적으로 있다.”고 맞섰다. 오승록 대변인은 “오 시장의 사과와 출석을 요구하며 인내를 갖고 기다렸지만 끝내 거부했다.”며 “이는 삼권분립과 의회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며 헌법과 법률에 정해진 의회 권한을 훼손하는 중대 위법행위”라고 받아쳤다. 그는 “여야를 떠나 시와 시의회의 관계 정립 차원에서 현재 위법상황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으며 수단을 총동원해 재발을 막을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무상급식과 관련해 도의회와 타협한 김문수 경기지사를 반면교사로 삼아 소통으로 정책을 펼치는 정신을 배워야 한다.”고도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美 여객기로 우라늄 수송

    미국 외교관들이 우라늄을 외교 행낭에 담아 민간 여객기 편으로 발송하는 ‘간 큰’ 행동을 했다는 사실이 내부 고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미국 외교전문을 통해 드러났다. 미국 정부는 대표적인 반미국가인 베네수엘라 견제를 위해 전전긍긍하기도 했다. 위키리크스의 잇단 새로운 폭로에 세계 각국이 여전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싱가포르 대사 “日 은 뚱뚱한 패배자” 미얀마 주재 미국 대사관은 지난 2008년 미얀마 군부의 핵 개발 정황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소량의 우라늄을 확보했다. 이어 분석을 위해 본국에 보낼 때 외교 행낭에 넣은 뒤 민간 항공기 편을 이용했다. 미 정부가 규정한 방사능 물질의 민간 여객기 운송 금지 규정을 위반한 것이다. 외교 행낭은 재외공관이 본국 정부와 문서나 물품을 주고받을 때 쓰는 것으로 국제조약상 주재국 당국도 뜯어보거나 투시 검색을 할 수 없다. ●토미 고 日 평가절하 토미 고 싱가포르 순회대사는 일본에 대해 ‘뚱뚱한 패배자’라는 표현을 써 가며 평가절하했다는 외교전문도 공개됐다. 고 대사는 “동아시아에서 일본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쇠락하는 것은 일본의 어리석음과 나쁜 리더십, 비전 부족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베네수엘라 견제 고심 미국은 반미성향의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견제하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했다. 미국은 차베스 대통령의 영향력을 축소하고 무기 수입을 막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고 “미국이 차베스 대통령을 막고 역내 미국의 리더십을 재정립하는 방안들”을 검토했다. 베네수엘라에 무기를 수출한 러시아를 상대로도 여러 차례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어산지 신병 처리, 뜨거운 감자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스웨덴 공영 TV를 통해 방송된 다큐멘터리 인터뷰에서 “미국은 나를 간첩 혐의로 기소할 계획”이라며 미 정부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영국 경찰에 자진 출두한 지난 7일 이전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이 인터뷰에서 어산지는 “스웨덴 사법 시스템이 남용된 데 대해 슬프고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미 하원 16일 ‘간첩죄’ 청문회 미 하원은 오는 16일 법사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제1차 세계대전 시절 제정된 간첩죄를 어산지에게 적용하는 것이 타당한지를 검토하기 위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미국 정치권과 언론 등에서는 위키리크스가 미 외교전문을 폭로한 이후 어산지를 간첩죄로 기소하자는 주장과 반대 의견이 터져 나와 논쟁이 일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손흥민 ‘함부르크 ★’…11월 최고 선수 선정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뛰는 손흥민(18)이 교체출장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12일 독일 함부르크의 임테크아레나에서 열린 2010~11 분데스리가 16라운드 레버쿠젠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31분 미드필더 다비드 야롤림을 대신해 교체 출장, 14분 동안 그라운드를 밟았다. 손흥민은 13라운드부터 세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가 이날 교체투입됐다. 시즌 4호골 사냥에 실패하며 세 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1-3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손흥민은 후반 34분 만회골을 넣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려준 공을 호세 파올로 게레로가 받아 왼발 중거리슛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흘러나왔다. 이것을 엘례로 엘리아가 오른발로 밀어 넣어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게레로의 중거리슛이 골로 연결됐다면, 손흥민이 도움을 기록할 뻔했다. 레버쿠젠이 4-2로 승리했다. 골문도 레버쿠젠이 열었다. 전반 30분 트란퀼로 바르네타가 연결해준 오른쪽 크로스를 문전에서 받은 아르투로 비달이 헤딩으로 시드니 샘에게 패스해줬다. 샘은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2연패를 당한 함부르크(6승3무7패)는 18개 팀 가운데 9위에 머물렀다. 한편 손흥민은 지역 신문이 선정한 ‘11월 함부르크 최고의 선수’에 뽑혔다. 독일 일간 함부르거 아벤트블라트는 이날 “독자를 대상으로 한 홈페이지 인터넷 투표에서 응답자의 35%가 손흥민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한국 출신의 18세 공격수 손흥민이 함부르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서 “손흥민은 지난달 하노버와의 경기에서 두골이나 터트리는 활약으로 동료를 훨씬 앞섰다.”고 설명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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