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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동영 당권·대권 경쟁 ‘빨간불’

    정동영 당권·대권 경쟁 ‘빨간불’

    ‘손학규 맑음, 정동영 흐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민주당 경선 결과에 따른 당내 주주들의 손익계산서다. 이번 경선은 곧 있을 당권 경쟁과 2012년 총선·대선의 전초전 성격이 강했다. 그 한가운데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이 있다.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손 대표를 비롯한 당내 연합군이, 천정배 최고위원은 정 최고위원이 지원했다. 계파 대리전 성격이 강했다. 천 최고위원은 종합 득표율 28.7%로 박 정책위의장에 약 10% 포인트 밀렸다. 천 최고위원은 여론조사에서 추미애 의원에게도 밀려 3위에 그쳤다. 다만 당원 현장 경선에선 박 정책위의장(36.9%)을 3% 포인트 차로 따라붙었다. 절치부심하던 정 최고위원으로선 치명타를 입었다고 할 만하다. 한때 자신의 최측근이었던 박 정책위의장을 먼발치에서 바라봐야 했다. 한 핵심 측근은 26일 “향후 행보에 부담이 되는 결과”라며 씁쓸한 표정으로 결과를 받아들였다. 서울지역은 당내 각종 선거에서 정 최고위원에게 우세승을 안겨줬다. 역대 민주당 서울시당 위원장도 정동영(DY)계가 많았다. 패배의 충격이 클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하지만 현장 경선 결과가 보여주듯 정 최고위원의 조직력은 무시하기 어렵다. 당 관계자는 “정 최고위원 본인이 나선 선거도 아닌데 연합군에 맞서 이 정도 성과를 낸 것은 회생 불가라 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정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후보가 민주당의 존재감을 살리고 서울시장 선거를 복지 대 반복지의 대결로 전환시켜야 한다.”며 시종일관 주장해온 ‘안방 중심론’을 거듭 강조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아시아농구선수권] 분노폭발 허재

    [아시아농구선수권] 분노폭발 허재

    애초에 기사 작성을 위한 질문들이 아니었다. 패장을 조롱하고 비웃으려는 의도가 역력했다. 지난 24일 아시아 남자농구 선수권 4강 중국전에 패한 직후 열린 기자회견장에서였다. 중국 취재진 100여명이 모였다. 패장 허재 감독과 선수 대표 오세근에게 질문이 집중됐다. 처음부터 분위기가 묘했다. 통상 패장에겐 그리 많은 질문을 하지 않는 게 관례다. 그러잖아도 팀 패배로 힘이 들 감독에게 길게 답변을 요구하는 건 잔인한 일이다. 꼭 필요한 질문과 패인 분석 등만 요구하는 게 보통이다. 인지상정. 어느 나라, 어느 대회 기자회견장에서든 마찬가지다. 그런데 중국 취재진은 아니었다. 자국의 승리를 다시 한번 확인하기 위한 질문을 길고도 반복적으로 이어갔다. 상대의 완벽한 굴복을 요구했다. 한 중국 기자는 오세근에게 “왜 중국 7번(이리)을 팔꿈치로 쳤느냐.”고 물었다. 고개를 숙이고 있던 오세근 표정이 더 굳어졌다. “경기의 일부였다.”고 짧게 답했다. 그런 뒤 고개를 들지 않았다. 허 감독에게도 비슷한 질문이 이어졌다. “당신은 유명한 3점 슈터였는데 왜 한국은 오늘 3점슛 성공률이 5%밖에 되지 않았느냐.”고 했다. 허 감독은 “중국 수비가 잘했다.”고 했다. 중국 취재진 여럿이 웃음을 터트렸다. 손안에 들어온 포획물을 가지고 노는 듯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중국 취재진은 서로 경쟁하듯 손을 들고 질문했다. 사회자가 질문자를 고르기 곤란할 정도였다. 한 기자는 “중국전 하루 전에 심판 판정이 불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 오늘 경기에서 편파 판정이 있었느냐.”고 물었다. 질문의 형태였지만 사실상 비아냥이었다. 허 감독 표정이 일그러졌다. 굴욕감을 느낄 만한 상황이었다. 허 감독은 “노 코멘트”라고 했다. 중국 취재진이 크게 웃었다. 그다음 질문은 더 상식 이하였다. “중국 국가가 울릴 때 왜 한국 선수들이 움직였는가.” 질문 내용을 알아들은 한국 통역이 난감해했다. 다시 한번 질문 내용을 확인한 뒤 허 감독에게 머뭇머뭇 질문을 전달했다. 결국 허 감독이 폭발했다.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 중국 도착 뒤 참고 참았던 화가 한꺼번에 터졌다. “무슨 소리야.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고 있어.”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중국 취재진의 야유가 터졌다. 한 중국 기자는 “GO back home(너희 나라로 가).”이라고 소리쳤다. 놀리는 듯 “Bye bye(잘 가).”를 외치는 기자들도 있었다. 세계 어느 기자회견장에서도 보기 힘든 황당한 상황이었다. 허 감독은 육두문자를 내뱉었다. 그럴 만했다. 우한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손학규 맑음, 정동영 흐림’...민주당 경선의 손익계산

    ‘손학규 맑음, 정동영 흐림’...민주당 경선의 손익계산

    ‘손학규 맑음, 정동영 흐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민주당 경선 결과에 따른 당내 주주들의 손익계산서다. 이번 경선은 곧 있을 당권 경쟁과 2012년 총선·대선의 전초전 성격이 강했다. 그 한가운데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이 있다.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손 대표를 비롯한 당내 연합군이, 천정배 최고위원은 정 최고위원이 지원했다. 계파 대리전 성격이 강했다. 천 최고위원은 종합 득표율 28.7%로 박 정책위의장에 약 10% 포인트 밀렸다. 천 최고위원은 여론조사에서 추미애 의원에게도 밀려 3위에 그쳤다. 다만 당원 현장 경선에선 박 정책위의장(36.9%)을 3% 포인트 차로 따라붙었다. 절치부심하던 정 최고위원으로선 치명타를 입었다고 할 만하다. 한때 자신의 최측근이었던 박 정책위의장을 먼발치에서 바라봐야 했다. 한 핵심 측근은 26일 “향후 행보에 부담이 되는 결과”라며 씁쓸한 표정으로 결과를 받아들였다. 서울지역은 당내 각종 선거에서 정 최고위원에게 우세승을 안겨줬다. 역대 민주당 서울시당 위원장도 정동영(DY)계가 많았다. 패배의 충격이 클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하지만 현장 경선 결과가 보여주듯 정 최고위원의 조직력은 무시하기 어렵다. 당 관계자는 “정 최고위원 본인이 나선 선거도 아닌데 연합군에 맞서 이 정도 성과를 낸 것은 회생 불가라 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정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후보가 민주당의 존재감을 살리고 오늘부터 서울시장 선거를 복지 대 반복지의 대결로 전환시켜야 한다.”며 시종일관 주장해온 ‘안방 중심론’을 거듭 강조했다. 정체성, 진영 논리를 강조하면서 민주당 정통성에 관한 한 여전히 우위에 있음을 자신하는 셈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10%P차로 천정배 누른 박영선…동대문 야시장 찾아 ‘소통 정치’

    10%P차로 천정배 누른 박영선…동대문 야시장 찾아 ‘소통 정치’

    ‘경선 승리 찍고, 여론 몰이로 본선 승리 다진다.’ 25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민주당 예선전에서 승리한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당원 1만여명의 환호를 뒤로 한 채 곧바로 동대문 야시장을 찾았다. 경선 내내 외쳤던 소통 정치를 각인시키는 동시에 발 빠른 여론 몰이 행보로 범야권 후보인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여권 유력 후보인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에게 뒤진 격차를 좁혀 가려는 의지가 엿보였다. ●박영선 “사람 중심 서울시로” 박 후보는 동대문 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서민경제가 너무 어렵다. 어렵게 생활하는 중소상인들, 우리 서민들의 얘기를 듣고 싶어서 야시장에 들렀다.”면서 “고단한 삶을 사는 서울시민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가 서로를 위로해줄 수 있는 그런 마음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박 후보의 첫 공식 나들이에는 손학규 대표도 동행해 힘을 보탰다. 박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각을 세웠던 다른 후보들과의 연대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박 후보는 “기본 기조가 토건 행정, 전시성 행정을 중단하고 이제는 사람 중심의 서울시로 가야 한다는 컨셉트에 모든 후보들이 동의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사람과 미래에 대한 투자를 위해 서울 시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선에서 형성됐던 당내 대립구도를 ‘반(反)이명박 정권·반(反)오세훈 정책’ 구도로 전환해 힘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그가 당선 수락 연설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5대 의미로 ▲이명박 정권 심판 ▲반복지·가짜복지 세력에 대한 심판 ▲정당정치의 재도약 ▲소통정치 ▲사람 중심 서울시 만들기라고 꼽은 것도 여권과의 대립 구도로 전선 단일화를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당선을 확정지은 뒤 박 후보는 중앙 단상 옆 대형 TV를 통해 반드시 민주당 후보가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가 되도록 하겠다는 결의를 담은 영상물을 틀었다.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운 당원들을 바라보던 천정배 최고위원과 추미애 의원, 신계륜 전 의원의 눈길도 촉촉해졌다. ‘마이너리그’라 손가락질 받으며 자칫 당내 경선도 치르지 못할 뻔했던 순간이 떠올랐기 때문일까. 박 후보가 약 10% 포인트 차로 천 최고위원을 누르자 지지자들은 함성 소리와 함께 ‘서울시장 박영선’을 외쳤다. ●孫 “정권교체 교두보 만들자” 손학규 대표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해서 내년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한 교두보를 만들자.”고 격려했다. 장외 응원전도 뜨거웠다. 박 후보의 지지자들은 ‘민주당 필승카드’라는 플래카드와 ‘민주당의 최종 병기’란 패러디물을 행사장 곳곳에 내걸고 승리를 자신했다. 추 의원 지지자들은 하얀색 티셔츠와 모자를 맞춰 입고 노란 손수건을 흔들며 ‘추미애 없이는 못 살아’란 노래를 부르며 연호했고, 천 최고위원의 지지자들은 “얼씨구절씨구, 천정배”를 외쳤지만 경선 패배로 빛이 바랬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엄마 리더십’ 위기의 HP 구한다

    [피플 인 포커스] ‘엄마 리더십’ 위기의 HP 구한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경매업체 이베이의 성공 신화를 이끈 멕 휘트먼(오른쪽·55)이 휼렛패커드(HP)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 HP 이사회는 22일(현지시간) 레오 아포테커(왼쪽) CEO를 실적 부진을 이유로 해임하고 HP 이사인 휘트먼을 후임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언론에 교체설이 나온 지 하루 만이다. 레이 레인 이사회 의장은 “HP는 중요한 시점에 처해 있다. 시장의 새로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성공적인 경영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검증된 기술적 통찰력을 가진 인물”이라는 평가도 곁들였다. 지난 1월부터 HP 이사로 일해온 휘트먼은 “미국의 IT업계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중요한 HP를 이끌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아포테커는 재임 기간 중 실적 전망을 3차례나 낮췄고, 올 들어 주가도 40%나 하락해 투자자들의 불만을 샀다. IBM 같은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로의 변신 시도도 성과를 내지 못했다. 아포테커의 경질로 HP는 1년 만에 CEO 2명이 방출되는 기록을 남겼다. 1998년부터 10년간 이베이의 CEO를 맡은 휘트먼은 페이팔 인수와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통해 ‘직원 30여명, 매출 규모 8600만 달러(약 1020억원)’인 회사를 ‘직원 1만여명, 매출 77억 달러(약 9조 2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키면서 신화적인 여성 경영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베이를 맡기 전에는 완구업체 하스브로, 아동 신발 브랜드 스트라이드 라이트, 월트 디즈니 등의 임원급을 지냈다. 지난해에는 공화당 후보로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했다가 패배했다. 선거 과정에서 가정부 부당 해고와 임금 체불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법인 영업에 종사한 적이 없다는 부정적인 분석도 있지만 아우리가증권의 애널리스트 케빈 헌트는 “지금 HP에 필요한 것은 방향 설정을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휘트먼의 CEO 임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소통을 강조하고 온화하며 섬세하지만 조직의 잘못에는 가차 없는 특유의 ‘맘(엄마) 리더십’으로 HP를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日 넘은 한국 “中꺾고 결승 간다”

    日 넘은 한국 “中꺾고 결승 간다”

    이제 한 고비를 넘었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23일 중국 우한에서 계속된 아시아선수권 8강전에서 일본을 잡았다. 86-67 대승이었다. 사실 불안요소가 많았던 경기였다. 이틀 전 이란전 패배 여파가 남아 있었다. 양동근이 결장하고 하승진-오세근도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반면 일본은 끈끈하고 세밀한 패턴 활용이 돋보이는 팀이다. 자칫 경기가 말릴 경우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갈 수도 있었다. 이런 경기일수록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준비를 잘했다. 선수단 전체 사기가 죽지 않았다. 이란에 진 뒤 오히려 정신력을 다잡았다. 전날 준비했던 수비 전술도 잘 먹혔다. 전날 한국 선수단은 상대 주포 가와무라 다쿠야를 잡기 위한 동선을 여러 차례 반복 숙지했다. 이날 타쿠야는 3득점 3리바운드로 부진했다. 에이스가 막힌 일본은 이렇다 할 공격 활로를 찾지 못했다. 기본 전력과 조직력 그리고 정신력에서도 모두 한국이 한 수 위였다. 한국은 문태종이 17점 6리바운드, 조성민이 13점으로 활약했다. 골밑에선 하승진이 14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제 관건은 24일 열리는 중국전이다. 사실상의 결승으로 봐도 무방하다. 대회 3연패를 노리던 이란은 8강 요르단전에서 84-88로 패했다. 5~8위전으로 떨어졌다. 중국만 잡으면 우승까지 가능한 상황이 됐다. 그러나 쉽지 않다. 중국의 평균 신장은 2m02. 베스트5를 모두 2m대로 구성할 수 있다. 골밑과 외곽 모두 높고 빠르다. 거기에 애매한 심판 판정 문제도 극복해야 한다. 허재 감독은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강하게 부딪쳐 보겠다.”고 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우한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15승’ 김선우 “윤석민 기다려”

    프로야구 한화의 김준호는 한동안 홈에 엎드려 있었다. 손끝은 홈플레이트를 건드리지 못했다. 홈으로 쇄도하는 도중 넘어지지만 않았더라면 동점을 만들어 내고 연장전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거기까지. 한화가 두산에 6-7로 패배하고 하루 만에 7위로 내려앉았다. 9회 말 상황은 이렇다. 5-7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화는 장성호의 안타와 가르시아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상황에 놓여 있었다. 동점 주자까지 출루한 상황. 7회 3점을 내며 대추격을 한 터라 분위기는 한화에 쏠려 있었다. 이대수가 좌익선상 깊숙한 곳으로 2루타를 작렬했고 동점을 내는 게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었다. 2루 주자 장성호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았고, 대주자 김준호가 3루를 돌아 전력질주했다. 몸이 덜 풀린 탓이었을까. 김준호는 홈을 몇 미터 남겨 두고 넘어지고 말았다. 결국 홈에서 태그아웃. 이날 승리로 두산의 선발 김선우는 한국 무대에 데뷔한 지 4년 만에 15승을 거뒀다. 두산 토종 투수로는 1999년 진필중(16승) 이후 12년 만이다. 두산에서 선발 15승을 거둔 것은 1995년 김상진·권명철 이후 16년 만이다. 더불어 올시즌 일곱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했다. 다승 부문 1위인 윤석민(KIA)과의 격차를 1경기로 좁혀 다승왕 경쟁에도 다시 불을 지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넥센을 10-0으로 대파하고 한국시리즈 직행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2위 롯데와의 승차를 7경기로 벌려 놓으며 남은 11경기에서 4승만 더 거두면 다른 팀의 성적과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짓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유엔총회 개막… 팔레스타인 독립 승인 최대 이슈로

    유엔총회 개막… 팔레스타인 독립 승인 최대 이슈로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본부에서 21일(현지시간) 제66차 유엔 총회가 열렸다. 121개국 정상과 193개 유엔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하는 이번 총회에서는 23일로 예정된 팔레스타인 독립국 인정 문제가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팔레스타인 고위인사가 유엔 회원국 지위 신청을 몇 주 뒤로 늦출 수 있다는 의견을 내비쳐 주목된다. 나빌 샤스 팔레스타인 고위 협상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유엔 안보리에 팔레스타인 회원국 지위 승인에 관한 표결을 즉각 실시하라고 요구하지 않고 이를 충분히 검토할 시간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도 이 문제에 관한 유엔의 표결이 몇 주 뒤에나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안보리 이사국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시간이 좀 더 필요한 팔레스타인과 안보리 표결을 막으려는 미국 측 입장이 서로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보리는 회원국 지위 승인 신청이 접수되면 즉각 표결을 실시해 결론을 낼 수도 있고 상당 기간 표결과 결정을 미룰 수도 있다. 팔레스타인과 미국·이스라엘이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는 가운데 안보리 15개 이사국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가 향후 상황 전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팔레스타인이 유엔 정회원국 지위를 인정받으려면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 없이 15개 이사국 가운데 9개국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팔레스타인은 현재 안보리에서 러시아와 중국, 인도, 남아공 등 8개국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장 거부권 행사를 공언한 미국 때문에 관문 통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이스라엘에 최악의 시나리오는 15개국 가운데 미국만 거부권을 행사하는 상황이다. 이는 팔레스타인에 정치적 정당성을 상당히 부여하는 동시에 미국·이스라엘에는 뼈아픈 ‘도덕적 패배’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특히 중동과 화해를 모색함과 동시에 재선을 앞두고 이스라엘계 로비단체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선 어떤 선택을 하든 상처를 피할 수 없게 된다. 이스라엘을 ‘편애’하느라 중동 갈등을 부채질해 온 미국의 중동정책이 모순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팔레스타인은 완전한 독립국 지위 획득이 어려우면 차선책으로 사실상 국가 지위를 확보하는 방안에 주목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이 유엔 총회에서 과반수 동의를 얻는다면 ‘표결권 없는 옵서버 단체’에서 ‘표결권 없는 옵서버 국가’로 지위를 바꿀 수 있다. 이 경우 팔레스타인은 유엔 기구 회의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스라엘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할 협상력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총회 연설에서 팔레스타인에 ‘비회원 옵서버 국가’의 지위를 인정한 뒤 1개월 안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협상을 재개하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런던행 티켓, 오늘 日 없다… 내일은 만리장성

    분위기는 어둡지 않았다. 전날 이란에 대패했지만 기가 죽지 않았다.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 중국 우한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선리그 E조에서 2위를 차지했다. 23일 8강에서 일본과 만난다. 4강에선 중국과 상대한다. 이제 지면 끝이다. 어차피 이번 대회에 걸린 런던올림픽 본선 티켓은 단 한 장이다. 어느 팀을 만나든 다 이기는 수밖에 없다. 22일 오전, 대표팀은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훈련했다. 현지 도착 뒤 처음으로 메인코트에서 하는 훈련이었다. 그동안 중국의 텃세에 메인코트를 사용하지 못했다. 배정받은 시간은 딱 1시간. 귀하고 알차게 써야만 했다. 훈련 시간 20분 전 대표팀이 경기장에 도착했다. 한국 앞 순서는 공교롭게도 전날 패배를 안긴 이란이었다. 코트로 들어서는 선수들 눈에 힘이 들어갔다. 허재 감독은 일부러 더 큰 소리를 냈다. “야! 어깨 펴고 분위기 가라앉지 마.” 굳이 그런 말 안 해도 선수들은 이미 당당했다. 웃으면서 몸을 풀었다. 이란 선수들과 눈이 마주쳐도 굳이 피하지 않았다. 이날 허 감독이 강조한 건 ‘적극성’과 ‘자신감’이었다. 훈련 1시간 내내 두 단어가 계속 반복됐다. 이유가 있다. 전날 한국은 지나치게 얌전했다. 거친 몸싸움을 벌이는 이란을 상대하려면 더 강하게 맞불을 놨어야 했다. 골밑에선 하다디를 힘으로 눌러 버렸어야 했다. 그러나 그렇게 못 했고 경기 내내 밀렸다. 계속 이런 식이면 중국전도 힘들다는 게 허 감독의 판단이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그냥 막 부딪쳐 버려. 적극적으로 붙으란 말이야.” 고함 소리가 코트 안을 채웠다. 일단 일본전은 그리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 허 감독은 “일본이나 타이완에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적극적으로 경기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방심하면 안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지난 8월 타이완에서 열린 윌리엄 존스컵에서 2진급으로 꾸려진 일본에 고전했었다. 시소게임을 벌이다 2점 차 신승했다. 방심하면 안 된다는 건 선수 모두가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관건은 24일 중국전이다. 안 그래도 힘든 상대를 하필 적지에서 만났다. 모든 면에서 다 불리하다. 중국은 가드 4명을 제외하면 포워드·센터 8명이 모두 2m를 넘는다. 주전 가드 순웨는 2m 5다. 베스트 5가 모두 2m 이상이다. 사실상 하승진을 제외하면 모든 포지션에서 미스매치가 발생한다는 얘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부터 한국이 뒤진다. 거기에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심판진의 애매한 판정, 홈텃세가 겹칠 터다. 반면 한국은 양동근이 다쳤고 하승진-오세근도 제 컨디션이 아니다. 쉽지 않은 승부다. 그래서 더 강하게 부딪쳐야 한다. 승부의 실마리는 몸싸움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골밑과 미들라인 모두 거친 몸싸움으로 상대를 밀어내야 한다. 정상적인 기술대결로는 힘들다. 허 감독은 “몸을 아끼지 않고 들이받는다는 생각으로 경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수단 분위기는 이미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전날 패배한 팀답지 않게 “파이팅! 더 강하게!” 고함이 계속됐다. 대표팀의 목표는 여전히 우승이다. 우한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퍼거슨 “기다려라, 바르샤”

    [프리미어리그] 퍼거슨 “기다려라, 바르샤”

    박지성(30)이 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9일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리그 라이벌 첼시와의 2011~12시즌 5라운드 홈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당초 팽팽한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싱거운 승부였다. 맨유는 전반에만 3골을 넣었다. 노련한 선수진에 34세의 젊은 사령탑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감독을 장착한 첼시는 중원부터 강하게 맨유를 압박했지만 소용없었다.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과 압박을 벗겨 내는 개인기, 상황마다 적확하고 빠른 판단 등 모든 부분에서 맨유가 뛰어났다. 심지어 심판 판정마저 맨유에게 유리했다. 숨돌릴 틈 없이 빠른 양팀의 공수 전환에 심판진은 선제골-추가골로 이어진 맨유의 두 번의 오프사이드를 잡아내지 못했다. 이 가운데 첼시의 최전방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는 어처구니없는 헛발질로 팀의 추격의지를 스스로 꺾어 버렸다. 맨유 감독으로 20년이 넘는 동안 1000경기 이상을 치른 ‘천전노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완벽한 승리였다. 사실 70세(1941년생)인 퍼거슨 감독은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지도자다. 지난해 각종 기자회견에서 “나의 후계자는 조제 모리뉴(레알 마드리드 감독)”라고 공공연히 이야기할 정도다. 그런데 이 노장에게는 자신의 은퇴를 화려하게 장식하기 위해 넘어야 할 마지막 산이 있다. 그 상대는 201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맨유에 3-1 참패를 안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시즌 참패를 곱씹으며 올 시즌을 준비했다. 애슐리 영, 필 존스, 톰 클레벌리 등 젊고 개성이 뚜렷한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상대에 따라 전혀 다른 베스트 11을 내세우는 로테이션 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첼시전은 퍼거슨 감독이 지난 몇 개월 동안 준비했던 로테이션 시스템의 성패를 확인하는 경기였다. 퍼거슨 감독은 공세적으로 나서 다득점을 노리는 플랜 A와 팽팽한 힘싸움 끝에 승리를 거두는 플랜 B 가운데 전자를 택했다. 파격적 선택이었지만 결과는 확실한 성공이었다. 퍼거슨 감독의 실험이 너무 성공적이었기에 수비 강화로 경기에 안정감을 주는 베테랑 박지성은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론적으로 이날 맨유는 첼시와 혈전을 벌였지만, ‘승부의 화신’ 퍼거슨 감독의 머릿속에서 맨유는 이미 바르셀로나와 경기를 벌이고 있었다. 퍼거슨의 맨유는 올 시즌 바르셀로나에 치욕적인 패배를 되갚아 줄 수 있을까. 일단 출발은 좋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EPL 이슈] ‘슬로우 스타터’ 맨유가 달라졌다

    [EPL 이슈] ‘슬로우 스타터’ 맨유가 달라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상승세가 무섭다. 우스갯소리로 신계와 인간계로 나눠었다는 스페인 라 리라에서조차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각각 무승부와 패배를 기록하고 있지만 맨유는 시즌 초반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고 있다. 그리고 그 중에 2승은 지난 시즌 빅4에 오른 아스날과 첼시다. 이들과 선두권 경쟁을 해야하는 맨유에게는 단순한 승점 3점 이상의 의미를 가진 승리라 할 수 있다. 맨유의 시즌 초반 5연승은 매우 보기 드문 장면이다. 전통적으로 맨유는 에버턴과 함께 프리미어리그의 대표적인 ‘슬로우 스타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맨유는 지난 시즌에도 풀럼, 에버턴과 비기는 등 시즌 초반 다소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제패한 2007/2008시즌에도 맨유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어쩌면 최악에 가까웠는지도 모른다. 레딩과의 홈 개막전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고 이어진 포츠머스 원정에서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더 큰 충격은 맨체스터 시티와의 지역 더비전으로 치러진 3라운드였다. 맨유는 0-1로 패했다. 3경기를 치른 맨유의 성적은 2무 1패, 충격적인 결과였다. 이후 맨유는 홈에서 토트넘과 선더랜드를 연속해서 잡으며 살아나는 듯 했으나 에버턴 원정에서 또 다시 0-1 패배를 당하며 시즌 초반 힘든 출발을 해야만 했다. 2008/2009시즌에도 맨유의 첫 발걸음은 무거웠다. 뉴캐슬과의 개막전에서 1-1로 비겼고 리버풀과의 3라운드에선 1-2로 무너졌다. 곧이어 첼시 원정에서도 1-1 무승부를 거두며 시즌 초반 선두권 경쟁에서 뒤쳐져야만 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맨유가 이러한 흐름 속에도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서서히 경기력을 회복하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유럽 언론과 축구 팬들이 맨유를 슬로우 스타터라 부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물론 시작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끝이 좋은 건 아니다. 첼시가 우승을 차지한 2009/2010시즌 맨유의 출발은 좋았다. 번리에게 0-1로 발목을 붙잡혔지만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선두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후반기에 첼시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리그 4연패에 실패했다. 2010/2011시즌 첼시의 사례도 시즌 초반 상승세가 반드시 우승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지난 시즌 첼시의 출발은 올 시즌 맨유 만큼이나 대단했다. 1, 2라운드에서 웨스트 브롬위치와 위건을 모두 6-0으로 대파했고 이후에도 매 경기 3~4골을 터트리는 괴력을 뽐냈다. 그러나 최후의 승자는 맨유였다. 올 시즌 5경기 전승을 달리고 있는 맨유를 바라보는 현지 언론들의 시선이 조심스러운 것도 이 때문이다. 맨유가 아스날과 첼시를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완벽에 가까운 것은 아니었다. 특히나 첼시와의 후반전은 페르난도 토레스에게 잇따라 찬스를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이었다. 어쨌든 맨유는 최고의 시즌 스타트를 끊었다. 게다가 세대교체라는 두 마리 토끼까지 잡은 형국이다. 과연, 보다 젊어진 맨유는 리그 2연패와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에게 내준 챔피언스리그 우승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까? ‘슬로우스타터’에서 ‘패스트 스타터’로 변신한 맨유의 행보가 기대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AFC 챔피언스리그] 고개 숙인 K리그, 2차전서 뒤집을까

    “이제 전반전이 끝났을 뿐이다. 홈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 FC서울의 최용수 감독대행이 힘주어 말했다. 15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스타디움에서 열린 알이티하드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 1차전 직후였다. ‘K리그 챔피언’ 서울은 1-3으로 패했다. 경기 종료 직전 추가골을 내줘 점수차가 벌어졌다. 4강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FC서울은 아시아 정상에 두 번(2004·2005년) 오른 알이티하드를 상대로 수세적으로 나섰다. 전반에는 ‘데몰리션 콤비’ 데얀-몰리나를 제외한 전 선수가 수비에 치중했다. 전반 45분과 후반 31분 두 골을 내줬지만 후반 38분 최태욱이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했다. 그러나 종료 직전 집중력이 떨어진 듯 한 골을 더 헌납했다. 2차전이 부담스러워졌다. 최 감독대행은 애써 “2차전 홈경기는 해볼 만하다. 홈에서는 훨씬 좋은 경기력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는 높다. 2009년 포항, 2010년 성남에 이어 3년 연속 아시아챔피언을 노리던 K리그 클럽이 나란히 삐끗했기 때문. FC서울뿐만이 아니다. 전북은 세레소 오사카(일본) 원정에서 3-4로 졌고, 수원은 홈에서 조바한(이란)과 1-1로 비겼다. 세 팀 모두 남은 2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준결승에 명함을 내밀 수 있다. 결과만 보면 가장 유리해 보이는 건 수원이다. 하지만 볼 점유율이 높았음에도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중동 ‘침대축구’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할 공격력을 갖추는 게 관건. 조바한과 그라운드 안팎에서 거센 신경전을 벌인 만큼 지독한(?) 홈 텃세도 예상된다. 윤성효 감독은 “해보니까 우리 전력으로 이란에 가서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1차전에서 패한 전북이 오히려 4강행 가능성이 높다. 원정 경기에서 3골이나 넣었다. 원정 다득점원칙에 따라 1-0, 2-1, 3-2 등 한 골 차로만 이겨도 준결승에 오른다. 전북은 올 시즌 K리그 홈 승률 80.8%(9승3무1패)로 안방에서 승승장구했다. 최강희 감독은 “원정에서 아깝게 졌지만 아직 홈경기가 남았다. 어차피 한 골 승부라 역전시킬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2006년 아시아챔피언 전북은 당시에도 8강·4강에서 모두 1차전 패배를 뒤집는 드라마틱한 승리를 연출해 ‘역전의 명수’라는 별칭을 얻었다. K리그가 아시아챔피언의 위용을 지킬 수 있을까. 8강 2차전은 27~28일 열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K리그, 3년 연속 아시아 제패 노린다

    프로축구 K리그의 강호들이 또 아시아 정벌에 나선다. 전북, FC서울, 수원은 14일부터 시작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각각 세레소오사카(일본),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 조바한(이란)을 상대한다. K리그가 2009년 포항, 2010년 성남에 이어 3년 연속 우승팀을 배출해 사상 최초로 단일 국가 소속 클럽이 3년 연속 우승하는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요한 분수령이 바로 8강전이다. ●K리그 6강 PO 진출 다툼도 계속 K리그 3팀은 24라운드를 마쳤지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치열한 순위 다툼이 계속되는 탓에 정규리그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지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아시아 최강다운 면모를 과시하겠다는 각오다. K리그 선두 질주를 이어 가는 전북은 14일 J리그의 세레소오사카를 상대로 원정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이미 조별리그에서 함께 G조에 속해 두 번 맞대결을 펼쳤고, 사이 좋게 1승씩 나눠 가졌다. 조별리그에서 5승 1패로 조 1위에 오른 전북에 유일하게 패배를 안긴 팀이 세레소오사카다. 그래서 더더욱 전북은 오사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1차전이 매우 중요하다. 원정에서 확실한 승리를 챙겨야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동시 석권을 위한 한층 여유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은 15일 사우디아라비아 알 파이살스타디움에서 알 이티하드와 1차전을 치른다. 분위기는 서울보다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에 빛나는 알 이티하드가 좋다. 서울이 지난 9일 약체 대구에 1-2로 일격을 당한 반면 알 이티하드는 리그 개막전에서 알 타원에 5-3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데얀과 몰리나를 앞세운 서울의 화력은 K리그에서보다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더 화려했다. 대진표상 전북과 서울이 4강에 오르면 양 팀이 결승 진출을 위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수원은 중동 축구의 신흥 강호 조바한과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조바한은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성남과 맞붙은 팀으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했다. 수원 일부 선수들의 부상이 변수지만 K리그에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안정권에 들어선 점은 긍정적이다. ●팬들 저작권 침해하며 해외중계 봐 K리그는 챔피언스리그가 새롭게 출범한 2004년 이후 2006년 전북을 시작으로 포항(2009년), 성남(2010년)이 차례로 정상에 올랐다. 5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전북을 비롯해 K리그 최고 인기구단 수원, 서울의 아시아 정벌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상금도 크다. 우승 상금은 150만 달러(약 16억원), 준우승 상금은 75만 달러다. 그런데 축구팬에게 큰 아쉬움을 남기는 대목이 있다. 이처럼 아시아 각 국가 프로축구리그의 자존심을 건 대결들을 모두 생중계가 아닌, 녹화중계로 봐야 한다는 점이다. 생중계를 보고 싶은 팬은 저작권 침해의 위험을 감수하고 인터넷을 통해 각각 일본과 중동의 방송을 봐야 한다. 올해도 챔피언스리그 생중계는 K리그 팀이 대회 결승전에 올라가야 가능할 전망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여야 대권주자 4인, 추석 이후 행보는

    여야 대권주자 4인, 추석 이후 행보는

    올해 ‘추석 정치’의 화두는 단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해야 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반면 험악한 추석 민심을 확인한 기존 대선 주자들은 공격적인 대권 행보로 ‘안철수 쓰나미’가 몰고 온 피해를 복구할 작정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정기국회를 맞아 본격적으로 ‘정책 보따리’를 풀 전망이다. 박 전 대표는 정책 구상의 범위를 국정의 모든 분야로 확장시키면서 동시에 현장 방문을 늘려 ‘현장 밀착형’ 정책을 생산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현 정권 출범 이후 줄곧 유지해온 대세론을 위태롭게 한 ‘안철수 바람’을 ‘준비된 지도자’라는 이미지로 넘을 계획이다. 신비주의적이라고 비판받았던 행동에도 다소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추석인 지난 12일 5촌 조카인 가수 은지원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나라당의 또 다른 ‘잠룡’인 정몽준 전 대표는 자신이 자서전에서 밝힌 ‘정치 노무자’ 행보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말과 머리만으로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치는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다. 정 전 대표는 13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패배의식에 빠져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 “자신감을 갖고 상대편에 관계없이 자체 경선 일정을 빨리 결정하는 동시에 보선을 계기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한 측근은 “특정인물의 대세론에 위축돼 침묵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안풍’의 직격탄을 맞았다. 안 원장이 단숨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필적할 대권 주자급으로 부상하면서 손 대표의 지지율은 4∼5위권으로 추락했다. 더욱이 한명숙 전 총리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해 자칫 ‘불임정당’의 대표가 될 위기에 빠졌다. 손 대표는 선거 결과는 물론 후보 선출 과정에서 리더십을 새로 세울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손 대표 측은 전국적인 시선이 집중되는 서울시장 선거전을 주도하고 승리를 따내면 다시 한 번 ‘수도권 후보론’의 불씨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그나마 ‘안풍’의 타격을 적게 받았다. ‘비정치인’ 이미지 때문이었다. 특히 최근 부산·경남(PK) 민심이 정국의 풍향계로 부상하면서 부산 출신인 문 이사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급부상한 안 원장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조국 서울대 교수 등이 모두 PK 출신이어서 그가 총선·대선 국면에서 야권 단일화를 주도하는 등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장은 다음달 26일 서울시장 선거와 함께 치러질 부산 동구청장 보궐선거가 문 이사장의 위력을 가늠할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EPL 이슈] 아스날 베스트11과 9번 박주영

    [EPL 이슈] 아스날 베스트11과 9번 박주영

    A매치 휴식기가 끝나고 새 옷을 입은 포병대가 모습을 드러낼 시간이 왔다. 아스날은 당장 오늘 주말 홈구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승격팀 스완지 시티를 상대로 올 여름 자신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야 한다. 그리고 그 안에는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9호이자 아스날의 넘버9 박주영이 있다. 아스날의 새로운 모습은 유럽 현지 팬들에게도 이슈거리다. 베스트11은 누구이며 어떠한 포메이션을 사용하게 될지 벌써부터 많은 논쟁이 오가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 사이트 ‘블리처 리포트’에선 아스날의 선발 라인업에 대한 칼럼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11명 안에 박주영의 이름은 없었다. 블리처 리포트에 언급된 아스날의 베스트11은 다음과 같았다. 유럽 팬들이 생각하는 올 시즌 최고의 선발 라인업이다. 팀을 떠난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사미르 나스리의 자리에는 미켈 아르테타와 제르비뉴가 배치됐다. 그리고 불안한 수비라인에는 독일에서 날아온 페어 메르테사커와 브라질 출신의 안드레 산토스가 추가됐다. *아스날(4-3-3): 13 스체스니 - 3 사냐, 4 메르테사커, 5 베르마엘렌, 11 산토스 - 17 송, 19 윌셔, 8 아르테타 - 27 제르비뉴, 14 월콧, 10 반 페르시 / 감독 : 벵거 이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대체적으로 동의하는 한편, 조금은 다른 베스트11을 구성하기도 했다. 또한 포메이션에 변화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파브레가스가 떠난 지금 아스날에게는 기존의 4-3-3(혹은 4-2-3-1)보다는 과거 즐겨 사용했던 4-4-2가 더 잘 어울린다는 주장이다. 이는 지난 시즌 BBC의 ‘매치 오브 더 데이’에서 나온 의견이기도 하다. 원톱 로빈 반 페르시의 경우 후방으로 자주 내려와 중원과의 연계 플레이는 좋지만 문제는 그로인해 문전쇄도가 늦다. 때문에 반 페르시의 능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라도 4-4-2 투톱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올 시즌 아스날은 개막 이후 계속해서 4-3-3을 사용했다. 파브레가스와 나스리가 떠났음에도 시스템에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그러나 맨유 원정 2-8 패배가 아르센 벵거 감독의 마음을 흔들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이적 시장 막판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것도 포메이션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론 당장 아스날이 큰 변화를 주기에는 위험요소가 많다. 팀의 주축인 잭 윌셔와 토마스 베르마엘렌의 장기 부상 때문이다. 아르테타와 요시 베나윤이 추가됐지만 이들이 아스날에 녹아들기까진 시간이 필요하다. 벵거 감독이 신입생 기용과 전술 변화를 동시에 가져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 박주영의 미래는 아스날의 포메이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4-3-3이 계속될 경우 박주영은 반 페르시의 백업과 측면 자원의 부재시 윙포워드로 교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마루앙 샤막, 안드레 아르샤빈, 알렉스 챔벌레인과 경쟁을 의미한다. 적은 기회를 살리지 못할 경우 아스날 9번 저주의 또 다른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반면 4-4-2로 전환할 경우 박주영의 출전 기회는 훨씬 늘어날 수 있다. 전문 공격수의 숫자가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신장에 비해 제공권이 뛰어나고 문전 쇄도가 빠른 박주영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다. 반 페르시와 투톱으로 나설 경우 그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박주영의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리그가 바뀌었고 팀도 달라졌다. 이적이 길어지면서 컨디션도 100% 정상이 아니다. 당장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 욕심일 수 있다. 과연, 아스날 9번 박주영의 모습은 어떠할까? 오는 주말 스완지와의 대결은 아스날 속 박주영을 상상하는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아시아 3차예선 쿠웨이트전] 아쉬운 교체카드…박주영 홀로 빛났다

    [아시아 3차예선 쿠웨이트전] 아쉬운 교체카드…박주영 홀로 빛났다

    문제는 교체 전술이었다. 차두리(셀틱)와 교체돼 들어간 김재성(포항)이 못했다는 뜻은 아니다. 차두리와 김재성은 엄연히 다른 선수다. 차두리는 공수 양면에서 활동폭이 넓은 반면 김재성은 소속 팀에서도 그렇고 수비보다 공격 지향성이 강한 선수다. 그런데 똑같은 포지션에 앉혔다. 그게 문제였다. 스타일이 다른 선수가 들어왔는데 유기적 변화가 없었다. 김재성을 쓰려면 윙백 요원인 이용래(수원)를 아래로 내리는 동시에 수비형 미드필더에 익숙한 구자철(볼프스부르크)도 하프라인 부근으로 끌어내렸어야 했다. 김재성이 오른쪽, 홍철(성남)이 왼쪽 윙백에 내려앉으면서 결국 한국의 포백라인은 공격적인 윙백 2명에 중앙수비 2명으로 짜였다. 역습에 당할 수밖에 없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7일 쿠웨이트시티의 프렌드십 & 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전반 8분 박주영(아스널)의 선제골 앞서 가다 후반 8분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은 “차두리, 홍철 등 레바논과의 1차전 때 측면 수비수들이 공격 가담을 많이 한 것을 쿠웨이트가 잘 이용했다.”면서 “그쪽을 중점적으로 노리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어차피 우리 팀이 3차 예선이야 통과하겠지만 최종 예선, 본선에 갔을 때는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또 “주전과 비주전의 기량 차이를 줄여야 경쟁력을 더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광래호도 제대로 된 백업을 키워야 일관된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다. 이게 이번 원정의 가장 큰 교훈이다. 대표팀은 각 포지션마다 2명씩을 두는 것이 원칙이다. 또 조 감독은 무더운 날씨, 익숙지 않은 잔디 사정 등을 고려해 확실한 결정을 내려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미드필드와 수비라인을 촘촘하게 만들어 박주영의 선제골을 지키든가, 아니면 끝까지 패스를 통해 돌파구를 찾아 공격 일변도로 갔어야 했다. 그러나 양단간의 결정을 내리지 못했고 선수들은 겉돌았다. 사령탑은 확실한 컨셉트를 잡아 줘야 한다. 그게 감독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 차두리의 부상이란 변수에 따른 전술 변화가 늦었다. 김 위원은 “6월 세르비아, 가나와의 평가전 때와 같은 경기력이 꾸준히 나와야 하는데 일본전 패배 때나 이번 쿠웨이트 경기에서는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많지 않은 해외파 선수의 컨디션 점검을 더 세밀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수확도 있었다. 아스널 이적 뒤 한껏 물오른 박주영의 골감각을 확인했고, 큰 부상을 당한 이청용 대신 오른쪽 측면 공격을 담당하는 남태희(발랑시엔)를 재발견했다. 남태희는 A매치 데뷔전인 터키전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주전이었던 이청용에게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주전의 공백으로 다시 기회를 얻은 남태희는 3차 예선 1, 2차전에서 부지런히 공수를 넘나드는 움직임으로 한 단계 성장했음을 알렸다. 최종 예선까지 긴 여정에서 부상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길 가능성을 생각하면 이들의 상승세는 더욱 주목받을 만하다. 차두리는 “남태희는 어리지만 이미 팀을 이끄는 핵심 선수가 됐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대견하다. 이들에게 퍼펙트한 경기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야구] SK 윤희상 데뷔 7년만에 첫승

    가을야구의 꿈을 놓지 못하고 있는 프로야구 LG가 5위 자리를 지키는 것마저 위태롭게 됐다. LG는 7일 잠실에서 두산에 2-5로 패하며 이틀 연속 씁쓸한 패배를 맛봤다. 4위 SK와는 5.5경기 차로 벌어진 반면 6위 두산에는 1.5경기 차로 바짝 추격당하고 있다. LG는 이제 21경기만 남기고 있다. LG는 1회말 이병규(24)의 적시타로 먼저 득점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2회초 최준석, 양의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4회초 김동주(두산)의 솔로홈런으로 역전당하자마자 연속 안타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집중력을 선보였지만 거기까지였다. 김현수(두산)가 7회초 2사 2루에서 3루타를 때려내 결승점을 뽑았고, 이어 1루수 앞 땅볼을 친 김동주가 상대의 태그를 절묘하게 피해 살아 나가면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한화를 4-1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오승환(삼성)은 이날 세이브를 추가해 17경기 연속 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목동에서는 SK가 넥센을 1-0으로 눌렀다. SK 선발 윤희상은 5와 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2004년 7월 데뷔 뒤 2617일 만에 첫 승을 거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한나라 “어디 서울시장감 없나요?” 민주당 “누가 천정배 좀 말려줘요”

    한나라 “어디 서울시장감 없나요?” 야권 대항마 없어 전전긍긍 외부인사 영입등 의견 난무 “‘서울시장 후보 급구’ 광고를 내야 할 판이다.” 한나라당 핵심 당직자는 7일 서울시장 후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안철수-박원순’ 단일화를 계기로 야권이 통합후보를 낼 가능성이 커졌는데, 집권여당은 마땅한 대응 카드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외부 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과 당내 지지도 1위인 나경원 최고위원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주장에서 좀처럼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더구나 이날 인터넷매체인 뉴스톡과 동서리서치가 6일 서울시민 500명을 상대로 전화면접 형태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야권의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51.5%의 지지율(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로 한나라당 후보(28.6%)를 큰 표차로 제친 것으로 나타나 고민을 키우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인 이혜훈 제1사무부총장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72%가 서울시장에게 필요한 것은 행정능력이라고 꼽고 있다.”면서 “행정능력이 검증됐고 경륜이 있는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 최고위원이 야권 통합후보와 승부를 겨눌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는 주장도 강하다. 친이(친이명박)계의 한 의원은 “돌고 돌아 결국 나 최고위원으로 정해질 수밖에 없지 않으냐.”면서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 여부와 무관하게 이제 나 최고위원이 후보가 된 상황을 가정해 구도와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나 최고위원은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 초선의원 모임인 ‘선진과 통합’은 오전 의원회관에 모여 외부 인사를 영입하더라도 당내 인사와 공정한 경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배은희 의원은 “당내 유력 인사를 흠집 내지 않고 당헌·당규에 따른 경선을 통해 후보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민주당 “누가 천정배 좀 말려줘요” 서울시장 후보 당내 경선 千등 비주류 반발로 난항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간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작업에 돌입한 야권이 한 가지 ‘난제’ 앞에서 한숨을 내쉬고 있다. 당내 경선 방식 때문이다. 8일 확정할 예정이지만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올인하고 있는 천정배 최고위원 등 비주류의 반발이 거세다. 민주당에서는 유권자들 사이에 인지도가 높고 당 안팎의 친노계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한 전 총리가 당내 후보로 가장 유력시되는 상황.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전병헌 의원 등 다른 경선 예비후보들은 경선 출마의 뜻을 접었거나 접을 예정이지만 천 최고위원 등 비주류 측은 불퇴전의 각오로 경선에 임하고 있다. 7일에도 천 최고위원과 정동영 최고위원은 전날 당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가 마련한 국민참여경선 방식을 맹비난하며 수정을 요구했다. 공심위 안은 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유권자 전화면접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반영하는 안이다. 여론조사를 위해 세 차례 후보간 TV토론을 갖는 방안도 담겨 있다. 비주류 측은 이 가운데 특히 여론조사를 반대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런 식의 경선은 반드시 패배한다. ‘무늬만 경선’을 하려면 차라리 하지 않는 게 낫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 최고위원도 “공심위 안은 시민 참여를 봉쇄하는 비민주적 방식”이라며 유권자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선거인단을 꾸린 뒤 모바일투표나 현장투표를 통해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심위 측은 비주류 측의 거센 반발로 이날 결론을 내지 못하자 8일 최고위원회의에 잠정안을 상정하기로 했다. 천 최고위원 등의 반발에 손학규 대표 측은 불쾌하다는 반응을 숨기지 않고 있다. 손 대표의 한 측근은 천 최고위원을 겨냥, “선수가 룰을 정하는 심판까지 하려 한다. 조직을 이용해 구태한 동원선거를 하려는 천 최고위원을 회의에서 빼야 한다.”고까지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호나우지뉴 ‘젊은 브라질’ 최종병기로

    ‘외계인’이 돌아왔다. 호나우지뉴(31·플라멩구)가 다시 브라질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었다. 호나우지뉴는 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가나와의 친선경기에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브라질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역시 호나우지뉴였다. 그가 젊어진 브라질의 새로운 선수들과 발을 맞추는 데 걸린 시간은 딱 45분. 전반에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호나우지뉴는 후반 들어 날카로운 킥으로 두 차례나 골과 다름없는 찬스를 만들어 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결승골은 레안드로 다미앙이 넣었다. ●왜 다시 호나우지뉴인가 지난해 남아공월드컵이 실패(8강)로 끝난 뒤 부임한 마누 메제네스 감독은 네이마르와 파울루 엔리키 간수 등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브라질의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미국, 이란, 우크라이나 등과의 친선경기에서 선배들 못지않은 화려한 공격축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경험이 부족했고, 팀을 이끌만한 정신적 지주도 없었다. 만만한 팀을 상대할 때 노출되지 않던 이 같은 문제는 아르헨티나,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배하면서 드러나기 시작했다. 또 2011 코파 아메리카대회에서는 3무 1승의 저조한 성적으로 8강에서 짐을 쌌다. 이어진 독일과의 친선경기에서도 2-3으로 졌다. 이에 메제네스 감독은 노련해진 주장 호비뉴, 화려한 네이마르, 영리한 간수 등으로는 채워지지 않은 부분을 고민했고, 그 마지막 퍼즐로 호나우지뉴의 창조성을 택했다. ●브라질월드컵에도 나설까 바르셀로나에서 2년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던 호나우지뉴는 세계 최고의 선수였다. 강하고, 민첩한 동시에 예측할 수 없는 플레이를 보였기에 외계인으로 칭송받았다. 하지만 그도 인간이었다. 모든 타이틀을 차지한 뒤 게을러졌다. 살이 쪘고, 활동량이 떨어졌다. 그 뒤 AC밀란으로 이적했지만 급격한 하향세를 보였다. 지난해 월드컵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리고 올 초 그가 브라질로 귀향을 선택했을 때 많은 이들은 그의 전성기가 완전히 끝나버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난 5월 브라질 프로축구가 개막한 뒤 호나우지뉴는 다시 외계인으로 돌아왔다. 21라운드까지 진행된 브라질리그에서 플라멩구와 선두 코린치안스(승점 40)의 승점 차는 불과 4점이다. 이 상승세를 시즌 12골로 득점 2위에 올라있는 호나우지뉴가 이끌고 있다. 마음 편한 고향에서 충전한 뒤 기묘한 궤적을 그리며 골망을 흔드는 프리킥과 슈팅 등을 전성기처럼 마구 쏴대고 있다. 메네제스 감독은 “호나유지뉴는 이번 시즌 브라질 최고의 선수다. 브라질 대표팀이 원하는 리더가 돼줄 것”이라면서 “경험이 많고 대표팀과 역사를 함께한 거물이 다음 월드컵을 앞두고 필요했다.”고 말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외계인의 순박한 미소를 볼 수 있을까.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야구] 4강 쫓던 쌍둥이, 곰에 덜미 잡힐라

    [프로야구] 4강 쫓던 쌍둥이, 곰에 덜미 잡힐라

    지난 4일 잠실 롯데-LG전이었다. 경기 도중 전광판에 타 구장 소식이 떴다. 문학에서 두산이 4위 SK에 1-0으로 앞서 있었다. LG팬들은 환호했다. 박수치면서 “잘됐네. 잘됐어.”를 외쳤다. 5위 LG가 4강 희망을 이어가려면 팀 승리와 함께 SK의 패배가 필요하다. LG팬들의 계산은 간단했다. 앞으로 남은 LG와 SK의 맞대결은 4번. 그럼 3~4게임차 안쪽으로 SK를 추격하면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 그래서 LG팬들은 이날 두산이 SK를 잡아주기를 바랐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그렇게 무턱대고 좋아할 일이 아니었다. 순위표의 위만 바라보면 이날 LG팬들의 반응은 당연했다. 그런데 밑을 한번 내려다보자. 6일 경기 전까지 4위 SK와 5위 LG의 승차는 4게임. 그런데 5위 LG와 6위 두산의 승차는 3.5게임이었다. 4-5위의 승차보다 5-6위의 승차가 더 적다. LG팬들이 두산의 승리를 기뻐할 처지가 아니었다는 얘기다. LG가 4강을 얘기하면서 제자리걸음하는 사이, 5위 자리도 위험해졌다는 걸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6일 잠실 두산-LG전은 중요했다. 남은 경기 수로 봤을 때 이제 LG는 SK의 승패와 상관없이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6위 두산은 진지하게 5위 탈환을 노리기 시작했다. 거기에 하필 두 팀은 잠실 맹주를 다투는 라이벌. 타이트한 경기가 될 가능성이 컸고 실제로 경기는 그렇게 진행됐다. 2회말 LG가 선취점을 냈지만 3회초 두산이 곧바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4회초 두산이 최준석의 희생플라이로 1점 추가. 이후 팽팽한 투수전이 계속됐다. 승부는 8회초에 기울었다. 두산이 추가점을 냈다. 3-1로 두산이 승리했다. 이제 5위 LG와 6위 두산은 2.5게임차다. LG의 5위 수성, 장담할 수 없다. 대구에선 한화가 삼성에 6-0으로 이겼다. 한화 가르시아가 4타점 맹활약했다. 목동에선 SK와 넥센이 4-4로 비겼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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