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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뉴욕시·버지니아주 승리… ‘오바마케어’ 순풍 확인

    민주, 뉴욕시·버지니아주 승리… ‘오바마케어’ 순풍 확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짙었던 5일(현지시간)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 민주당은 거의 20년 만에 뉴욕 시장 자리도 되찾았다.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는 중도보수 성향의 공화당 소속 현 주지사가 승리했다. 이날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테리 매컬리프 후보는 공화당 켄 쿠치넬리 후보를 2.5% 포인트의 근소한 차로 이겼다. 일개 주지사 선거에 이목이 쏠린 것은 이 선거가 오바마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 여부는 물론 내년 의회 선거와 2016년 대선의 향배까지 암시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 선거에서 민주당이 졌다면 건강보험개혁안(오바마케어)에 대한 역풍이 표심으로 확인되는 셈이어서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치명상이 불가피했다. 3년 남은 그의 임기도 레임덕에 빠질 공산이 컸다. 공화당의 패배는 지난달 연방정부 폐쇄(셧다운)를 초래한 공화당, 특히 강경파인 ‘티파티’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세 군데의 선거에서 당선된 후보들이 모두 선거운동에서 초당적 정치를 공약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극단주의에 환멸을 느낀 유권자들이 본격적으로 심판에 나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날 뉴저지 주지사로 재선된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이지만 평소 중도적 성향을 보여 왔고 이번 선거에서도 워싱턴 정치의 정파주의를 집중 공격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따라서 이번 선거 결과가 내년도 의회 선거에서 공화당의 몰락으로 이어질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미국 선거에서 갈수록 공화당이 불리해지는 양상이 짙어지는 것도 심상치 않다. 버지니아주는 원래 보수색이 강한 공화당 성향의 주였다. 하지만 2008년 대선 때 오바마가 민주당 후보로는 44년 만에 버지니아에서 승리한 이후 부동층주(스윙스테이트)로 변모했다. 지난해 대선에서도 오바마가 승리했다. 미국에서 비(非)백인 인구가 갈수록 늘면서 백인 보수층의 눈치만 살피는 공화당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공약에 있어서는 상당부분 민주당 노선을 걸음으로써 민주당 성향이 강한 뉴저지에서 이번에 재선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는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2016년 공화당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민주당 빌 더블라지오는 민주당 후보로는 20년 만에 뉴욕 시장에 당선됨으로써 지난 12년간 뉴욕을 이끌어온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의 후임이 됐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프로배구] ‘막내’ 러시앤캐시, 호된 신고식

    [프로배구] ‘막내’ 러시앤캐시, 호된 신고식

    패기의 남자 프로배구 ‘제7구단’ 러시앤캐시가 데뷔전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대한항공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5일 경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 올해 프로배구 7번째 구단으로 새로 창단돼 이날 처음으로 공식 경기를 치른 러시앤캐시는 대한항공에 1-3(27-25 18-25 22-25 24-26)으로 아쉽게 졌다. 러시앤캐시는 막내답게 패기로 똘똘 뭉쳤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많은 선수를 지명하고, 기존 구단들로부터 보호선수 외 1명씩을 데려가 창단 전력을 구성했다. 왕년의 ‘월드스타’ 김세진 감독에게 사령탑을 맡기고 지난 시즌까지 삼성화재에서 뛴 ‘돌도사’ 석진욱을 수석코치로 임명하는 등 두루 젊음을 중요시했다. 프로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가 주축을 이루다 보니 이날도 여러 차례 조직력이 흔들리는 등 신생팀의 한계를 노출했지만 젊은 팀 특유의 패기를 앞세워 시종 호쾌한 공격을 선보이며 매 세트 대한항공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강영준(15득점), 아르파드 바로티(12득점), 김홍정(10득점), 송명근(16득점) 등이 누구 하나에 의존하지 않고 고루 공격에 가담한 것이 돋보였다. 시즌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와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쉬운 패배를 곱씹었던 대한항공은 러시앤캐시를 상대로 첫 승을 신고했다. 외국인 공격수 마이클 산체스가 60.78%의 공격 성공률로 33득점,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첫 세트부터 난전이었다. 러시앤캐시는 강영준(6득점)·바로티(5득점) 쌍포를 앞세워 듀스까지 가는 집중력을 보였다. 바로티가 강력한 서브에이스를 잇따라 터뜨려 첫 세트를 따낸 러시앤캐시는 그러나 2세트 초반 주전 세터 이민규가 갑자기 다리 근육이 뭉쳐 코트를 이탈하는 바람에 순간적으로 조직력이 흐트러져 2세트를 18-25로 내줘 주도권을 빼앗겼다. 러시앤캐시는 3세트 대한항공 세터 황동일이 다리 부상으로 빠진 틈을 타 22-23, 1점차까지 쫓았지만 바로티의 뼈아픈 공격 범실로 3세트까지 내준 데 이어 4세트 다시 맞은 듀스에서 상대 마이클에게 백어택과 오픈공격을 거푸 허용해 아쉬운 데뷔전을 마감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잉여는 청춘, 아직 싸우는 중

    잉여는 청춘, 아직 싸우는 중

    ‘잉투기’는 스스로를 ‘잉여’라 자조하는 청춘들에 대한 영화다. 온라인에서 아이디 ‘칡콩팥’을 사용하는 태식(엄태구)은 온라인 게임 아이템을 거래하러 나갔다가 아이디 ‘젖존슨’(김찬희)에게 기습당해 흠씬 두들겨 맞는다. 온라인에서 다투던 것이 ‘현피’라 불리는 현실 세계의 싸움으로 이어진 것인데, 이 장면이 촬영돼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태식은 큰 망신을 당한다. ‘칡콩팥’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고, 태식의 과거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떠도는 등 신상도 공개된다. ‘젖존슨’에게 복수하기 위해 동네 형인 희준(권율)과 그의 행적을 찾아다니던 태식은 ‘젖존슨’이 ‘잉투기’라 불리는 격투기 대회의 우승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이용자들이 오프라인에서 벌이는 격투 대회를 두고 체육관 관장(김준배)은 “‘잉여’들의 격투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ing+투기, ‘우리는 아직 싸우는 중’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하며 태식과 희준에게도 체육관에 다녀볼 것을 제안한다. 얼떨결에 두 사람이 운동을 시작하고, 태식의 사연을 알게 된 관장의 조카 영자(류혜영)가 관심을 보이면서 ‘젖존슨’ 찾기는 동행을 맞는다. 영화는 기성 세대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울 ‘잉여’들의 문화를 충실히 묘사한다. 이들은 인터넷 게시판에서 서로를 헐뜯으며 ‘키보드 배틀’을 벌이고, 온라인 게임에 빠져 고액에 아이템을 거래한다. 고등학생 영자는 음식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먹방’을 인터넷에 생중계하고, 시청자들은 실시간 채팅을 하며 먹방을 지켜본다. 채팅의 절반 이상은 ‘ㅋㅋㅋ’ 같은 파편화된 기호가 차지한다. ‘대박’이나 ‘X나’ 같은 과잉의 수사 없이 대화는 이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은 ‘잉여짓’에 매달리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무언가 결핍돼 있다. 태식은 아버지가 없고, 영자는 부모가 없다. ‘젖존슨’은 H.O.T가 한창 뜰 무렵 가수로 데뷔하지만 기획사를 잘못 만나 실패한다. 희준 역시 “늘 무시만 당하며 살아왔다”고 털어놓는다. 무엇보다 이들은 싸울 대상이 없다는 무력감에 시달린다. 대입과 취업은 꿈조차 꾸기 어려운 ‘잉여’들은 사회라는 링 위에 올라가기도 전에 싸울 기회를 박탈당한다. 싸워본 적이 없는 태식은 싸우는 법도 모르면서 복수를 꿈꾼다. 영화는 ‘잉여’들을 비판하거나 꾸짖는 대신 승리할 기회도, 패배할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던 이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며 위로한다. 미장센단편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았던 엄태화 감독이 연출하고, 동생 엄태구가 주인공을 맡았다. 98분. 14일 개봉. 15세 관람가.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친박 당권경쟁… 암중 모색… 신당 창당… 정치권 지각변동 시작

    친박 당권경쟁… 암중 모색… 신당 창당… 정치권 지각변동 시작

    국정감사가 끝나자마자 정치권이 지형 변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권에서는 특히 지방선거와 내년 전당대회를 겨냥한 중진들의 움직임이 부쩍 활발해지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 주류의 새로운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모임’(가칭)이 이달 중 출범한다. 충청권에서는 다음 달 김종필 전 총리의 아호를 딴 ‘운정회’의 공식 출범이 예정돼 있다. 원조 친박계인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의 복귀는 당내 세력 변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에서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 창당이 속도를 내는 한편 지난 대선 때 손을 잡았던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안 의원 간 진실 공방이 진행되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가 참여하는 정치 모임 ‘평화민주국민행동’도 이달 중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與 ‘국가경쟁력모임’ 곧 출범… 당내 입지 굳힐 듯 10·30 재·보선을 끝낸 여권이 부쩍 부산해졌다. 내년 지방선거와 당권 경쟁을 겨냥한 당내 중진들이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어서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곧 출범할 ‘국가경쟁력강화모임’(가칭)이다. 당내 친박(친박근혜) 주류, 비주류는 물론 구 친이(친이명박)계까지 아우르고 있다. 모임을 주도하는 것은 이완구, 유기준 의원으로 각각 충청·부산권에서 대표성을 확보하려는 인사들이다. 친박 핵심인 최경환 원내대표는 “개인 자격으로 참가한다”며 몸을 낮췄지만 유력한 차기 당 대표 주자 중 한 명이다. 모임에 참여하는 한 핵심 의원은 3일 “수도권, 충청은 물론 젊은 초·재선 의원들도 가입을 희망하고 있어 전국적 대표성을 띠는 모임으로 커질 것”이라면서 “18대 국회 때 ‘여의포럼’ ‘선진사회연구포럼’ 등 친박 의원 모임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당내 전 계파와 지역을 아우르는 모임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여기에 서청원 전 대표가 가세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미 당내의 확고한 모임으로 자리 잡은 김무성 의원의 ‘근현대사역사교실’도 지속적인 모임으로 결속력을 강화해 나가려 하고 있다. 지난 9월 출범 당시 119명이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당내 최대 모임으로 등극한 가운데 우편향 역사교과서 논란 비판, 국가 부채 논쟁 등 보수우파 이념 확대의 전도사로 자리를 굳히는 중이다. 국정감사 이후 오는 6일 재개되는 모임에서 김 의원은 강규형 명지대 교수를 초청해 기존 7종의 고등학교 근현대사 교과서의 좌편향 왜곡 실태를 파헤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에선 당내 목소리가 부쩍 커진 충청권 의원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6선 이인제, 3선 이완구·정우택 의원 등 중진들이 대거 참여하는 ‘운정회’는 내년 지방선거,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역 결집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충청권 의석수 증원 공론화를 고리로 각자의 외연을 넓혀 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각각 ‘포스트 JP(김종필 전 국무총리)’ ‘충청권 맹주’를 자처하며 당권에 대한 의지를 직간접적으로 내비친 상태다. 이와 별도로 이인제 의원이 주축인 ‘통일을 여는 국회의원 모임’ 역시 차기 주자들이 집결해 있다. 정몽준(서울시장), 남경필(원내대표) 등이 주인공이다. 최근 당내 세종시 특위 위원장을 맡은 이완구 의원은 정몽준, 이인제 의원을 영입해 시선을 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민주, 지도부 vs 친노 갈등… 수면 아래서 노선 투쟁 민주당의 친노(친노무현)계와 지도부의 갈등이 ‘정중동’이다. 민주당은 국정감사가 막을 내리는 이번 주부터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과 민생 살리기를 동시에 앞세워 정부, 여당을 압박하는 데 당력을 모으기로 했다. 대여 투쟁 강화(친노)와 민생 살리기(지도부)라는 양측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다. 겉으로는 잠잠하지만 대여 투쟁을 둘러싼 당내 노선 투쟁은 언제라도 다시 수면 위로 등장할 분위기다. 당 지도부가 정기국회 동안에는 원내 활동에 무게를 두자는 입장인 반면 친노 강경파 의원들은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없이 국회 일정에 무조건 동참할 수는 없다’며 강경한 주장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강경파 의원들은 원내외 병행 투쟁 전략의 변경과 대여 강경 투쟁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재선의 이목희 의원은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다면 국감 직후든 대정부 질문 직후든 당의 명운을 걸고 국민과 함께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당내의 전반적인 기류는 지도부의 원내외 병행 투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0·30 재·보선 패배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은 예상보다는 조용한 편이다. 선거구가 두 곳에 불과했고 두 곳 모두 당초부터 새누리당에 유리했던 지역이어서 지도부에 직격탄을 날리는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갈등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표면화됐다. 지난해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이었던 홍영표 의원의 비망록은 때아닌 대선 패배 책임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새로운 갈등의 핵이 되고 있다. 당내는 물론 야권 전체가 후폭풍에 휩싸였다. 당장 친노 내에서 선거 패배에 대한 내적 성찰보다 책임을 외부로 돌렸다는 반발과 비판이 나왔다. 지난해 대선 캠프에서 동행2본부장을 맡았던 강기정 의원은 “(홍 의원의 책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았다”고 지적했고, 유성엽 의원도 공개 서한을 통해 “정권 교체를 못 한 우리는 죄인이고 지금은 말을 아낄 때”라고 말했다. 국가정보원 개혁 방안을 ‘지렛대’로 삼아 안철수 무소속 의원 등과 ‘신야권연대’를 구상하고 있던 지도부로서는 홍 의원의 때아닌 폭로에 계획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安, 이르면 이달 창당선언…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이르면 이달 안에 창당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유력한 로드맵으로는 ‘11월 창당 선언 및 창당주비위원회 출범→12월 창당준비위원회 발족→2월 초 창당’이 검토되고 있다. 안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3일 “아무리 늦어도 12월에는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시켜야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뛰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 측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의원은 창당준비위 출범에 앞서 이달 안에 창당 선언을 하고 창당주비위원회를 출범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창당주비위는 창당준비위를 구성할 때까지 발기인 모집 등 기초 작업을 하는 기구로 법적인 조직은 아니지만 “깃발부터 내걸어 분위기를 모아야 한다”는 내부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4일 안 의원의 제주 방문 이전에 창당 선언을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후 지역 순회를 시작하면서 시·도당을 구성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안 의원 측은 경기, 인천, 충청, 전북 등에 이어 곧 서울과 강원, 대구·경북 등에서 지역 조직을 담당할 실행위원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행위원들은 창당준비위가 공식화되면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창당 기획위원장은 송호창 의원이 맡고 있으며 금태섭 변호사, 이태규 전 진심캠프 미래기획실장, 박인복 전 국정자문지원실장 등이 기획·정무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조직팀은 정기남 전 진심캠프 비서실 부실장과 윤석규 전 열린우리당 원내기획실장이 맡고 있으며 지역별로 20여명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창당의 핵심인 인재 영입은 아직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신당의 새 얼굴을 발표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의 핵심인 광주시장 후보로 누가 나설 것인지 지역사회의 눈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안 의원이 최근 옛 동교동계 인사인 박광태 전 광주시장을 만나고 갔다는 얘기도 나온다. 민주당 측 관계자는 “광주·전남 지역 단체장 후보와 관련해서도 사회운동가는 경제 등의 전문성이 부족하고 관료 출신은 구태 이미지가 강해 쉽사리 잠정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만리장성 넘은 女농구 日에 무릎

    여자농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에 또다시 무릎을 꿇고 아시아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그러나 난적 중국을 격파해 14차례 연속 세계선수권 진출의 성과를 거뒀다. 위성우(우리은행)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태국 방콕 유스센터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 결승 일본과의 경기에서 43-65로 패했다. 2007년 대회 이후 6년 만의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물거품이 됐다. 지난해 8월 런던올림픽 최종예선과 이번 대회 예선에서 일본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이날 대표팀은 체력 부담 탓인지 슛 성공률이 저조했다. 수비에서도 도카시키 라무(192㎝)를 앞세운 일본에 밀려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3쿼터 한때 24점 차까지 벌어지는 등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3쿼터 후반 전면 압박수비와 변연하(국민은행)·이승아·박혜진(우리은행)의 연속 득점으로 10점 차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보였지만, 이후 체력이 바닥나 더 추격하지 못했다. 4쿼터에서는 다시 도카시키의 골밑 공격을 막지 못하고 연달아 점수를 빼앗겼다. 이번 대회에서 7전 전승을 기록한 일본은 1970년 대회 이후 무려 43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FIBA 랭킹은 우리 대표팀(11위)에 7계단 뒤진 18위에 불과하지만 도카시키를 중심으로 공수에서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지난 2일 열린 중국과의 준결승에서는 71-66으로 승리, 3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10월 터키월드컵(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획득했다. 1964년 제4회부터 14회 연속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은 임영희(우리은행)와 박혜진이 배탈이 났고 이미선(삼성생명)은 식중독 증세로 링거를 맞는 등 컨디션이 엉망이었지만 투혼을 발휘해 중국을 꺾었다. 평균신장이 7㎝ 이상 큰 중국을 상대로 4쿼터 전면 압박수비를 펼치며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지난달 27일 예선에서도 중국을 격파하는 등 두 경기 연속 매운맛을 보여 줬다. 대표팀은 4일 오후 5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우승후보 인증’ 맞대결, 아스날 VS 리버풀

    ‘우승후보 인증’ 맞대결, 아스날 VS 리버풀

    승자는 ‘진짜 우승후보’ 소리를, 패자는 ‘그럼 그렇지’ 소리를 듣게 된다. 2013-14 EPL 10R까지 가장 중요한 매치업이자, 남은 시즌 향방에도 아주 중요한 매치, 현재 리그 1위 아스날 대 3위 리버풀의 맞대결이 3일 새벽 2:30분 아스날의 홈 에미레이츠 구장에서 펼쳐진다. ▲‘명가의 부활’인가, ‘대진운’의 영향인가 2013-14 EPL 개막을 앞두고 주요 언론에서는 첼시, 맨시티, 맨유 3개팀을 주요 우승후보로 분류했다. 그 누구도 아스날, 리버풀이 리그 우승을 달성하리라고 예상한 바가 없었다. 아스날, 리버풀은 ‘전통의 명가’이기는 하지만, 남은 한 장의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고 토트넘과 함께 4위 싸움을 펼칠 것이라는 것이 대부분의 평가였다. 그러나 리그가 본격적으로 중반을 향해가고 있는 현재 아스날은 1위, 리버풀은 골득실 차에 의한3위에 올라있다. 지금까지만 보면 이 두 팀이 우승을 못하라는 법도 없어 보인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성적이 정말 ‘명가의 부활’인지, ‘대진운’의 작용인지는 의문 부호가 남아있다. 리그 경기만 돌아보면 아스날은 현재까지 강팀 중 단 1개팀, 토트넘을 상대했을 뿐이며, 리버풀은 마찬가지로 1개 팀 맨유만을 상대했다. 아직 강한 팀들과 맞붙지 않았기 때문에 성적이 좋을 뿐이라는 비판이 따라올 수 밖에 없다. ▲누가 진짜 ‘우승후보’인가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번 대결은, 승리하는 팀에겐 남은 시즌을 이어갈 수 있는 엄청난 자신감이 될 수 있는 반면, 지는 팀에겐 정확히 그만큼의 타격이 될 수 있다. 아스날은 아스날 대로, 리버풀은 리버풀 대로 이번 시즌에는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 외질의 영입과 램지, 지루, 플라미니 등이 기대이상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아스날은, 긴 시간 재정난에 시달렸던 과거를 청산해냈다는 자신감이 있으며, 수아레즈-스터리지-제라드-쿠티뉴로 이어지는 몇 년 만에 최강의 공격라인을 구축해낸 리버풀은 이번 시즌에는 기필코 최초의 EPL 우승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불타고 있다.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팀은 1개 팀 뿐이다. 아스날과 리버풀의 맞대결에서 패배하는 팀은, 지금까지의 좋은 성적이 ‘대진운’ 때문이었다는 비판과 함께 이후 우승경쟁에서 크게 사기가 꺾일 수 밖에 없다. ▲쿠티뉴 VS 월콧, 포돌스키 현재까지 양 팀을 이끌고 있는 수아레즈-스터리지-제라드와 지루-외질-램지 이외에도 이날 경기는 절묘한 타이밍에 부상에서 복귀하는 중요선수들에게서 의외의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는 경기다. 리버풀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브라질 출신의 공격형 미드필더 쿠티뉴의 복귀는 이미 리그 내 최고의 듀오로 자리잡은 수아레즈-스터리지의 공격에 깊이와 창조성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스날이 오래 기다려온 양측 날개 자원인 월콧과 포돌스키는 경기 출전가능성이 50%로 아직은 출전을 확신할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의 가세는 램지-외질-지루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에 확실한 여유를 더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군다나, 포돌스키는 지난 시즌 리버풀을 상대로 EPL 데뷔골을 기록했던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프로야구] 곰들의 패배는 찬란했다

    [프로야구] 곰들의 패배는 찬란했다

    두산이 두고두고 곱씹을 아쉬운 2013 시즌을 마감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KS) 대구 7차전에서 혼신을 다했지만 결국 우승컵을 삼성에 내주고 돌아섰다. 두산이 이겼다면, 2001년 이후 12년 만에 KS 우승의 기쁨을 누렸을 것이다. 게다가 정규리그 4위로 포스트시즌(PS)에 올라온 팀이 사상 처음으로 KS 정상을 밟는 ‘기적’의 역사까지 썼을 터다. 하지만 삼성의 저력에 밀려 준우승으로 시즌을 접어야 했다. 비록 두산은 졌지만 팬들에게는 ‘아름다운 패배’로 영원히 기억되기에 충분했다. 선수들의 뜨거운 집념과 예상치 못한 선수의 ‘깜짝 활약’으로 수많은 위기를 이겨냈다. 벼랑 끝에 몰려서도 포기하지 않았고 오히려 갈수록 뚝심을 더했다. 매 경기 뒷심을 과시한 것은 물론 승리의 주역도 모두 달랐다. 넥센과 준플레이오프(준PO) 1, 2차전에서 연패할 때만 해도 두산의 KS 진출은 상상치 못했다. 하지만 이후 3연승의 저력을 발휘했다. 3차전 때는 연장 14회 이원석의 끝내기 안타로 기사회생했고, 4차전에서는 무명의 백업 ‘마스크’ 최재훈이 결승 2점포를 날려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5차전에서는 연장 13회 대타 최준석이 결승포를 폭발시켰다. 신구 조화로 기적 같은 PO 진출을 연출했다. 13년 만에 충돌한 ‘한 지붕 맞수’ LG와의 PO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승 1패로 맞선 3차전에서는 ‘아기 곰’ 정수빈이 3타수 2안타 1타점의 맹타로 빛났다. 4차전에서는 ‘중고 신인’ 유희관이 팀을 KS로 견인, PS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발돋움했다. 최고 구속은 136㎞에 그쳤지만 자로 잰 듯한 제구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3주’ 쉰 삼성의 승리가 점쳐진 KS에서 ‘3일’ 쉰 두산은 더욱 강해졌다. 1차전에서는 PS에 첫 선발 출장한 손시헌이 주역이었다. 홈런 등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로 완승에 앞장섰다. 이튿날에는 연장 13회 오재일이 오승환을 상대로 천금 같은 결승포를 뿜어내 대구 2연전을 싹쓸이했다. 주전 줄부상의 악재를 맞은 4차전에서는 이재우가 5이닝 무실점으로 삼성을 벼랑 끝에 세웠다. 끝내 두산은 졌지만 모든 선수가 ‘가을의 전설’의 주인공이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뜨거운 집념이 만들어낸 명승부…두산, 아름다운 패배

    뜨거운 집념이 만들어낸 명승부…두산, 아름다운 패배

     두산이 두고두고 곱씹을 아쉬운 2013 시즌을 마감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KS) 대구 7차전에서 혼신을 다했지만 결국 우승컵을 삼성에 내주고 돌아섰다. 두산이 이겼다면, 2001년 이후 12년 만에 KS 우승의 기쁨을 누렸을 것이다. 게다가 정규리그 4위로 포스트시즌(PS)에 올라온 팀이 사상 처음으로 KS 정상을 밟는 ‘기적’의 역사까지 썼을 터다. 하지만 삼성의 저력에 밀려 준우승으로 시즌을 접어야 했다.  비록 두산은 졌지만 팬들에게는 ‘아름다운 패배’로 영원히 기억되기에 충분했다. 선수들의 뜨거운 집념과 예상치 못한 선수의 ‘깜짝 활약’으로 수많은 위기를 이겨냈다. 벼랑 끝에 몰려서도 포기하지 않았고 오히려 갈수록 뚝심을 더했다. 매 경기 뒷심을 과시한 것은 물론 승리의 주역도 모두 달랐다.  넥센과 준플레이오프(준PO) 1, 2차전에서 연패할 때만 해도 두산의 KS 진출은 상상치 못했다. 하지만 이후 3연승의 저력을 발휘했다. 3차전 때는 연장 14회 이원석의 끝내기 안타로 기사회생했고, 4차전에서는 무명의 백업 ‘마스크’ 최재훈이 결승 2점포를 날려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5차전에서는 연장 13회 대타 최준석이 결승포를 폭발시켰다. 신구 조화로 기적 같은 PO 진출을 연출했다.  13년 만에 충돌한 ‘한 지붕 맞수’ LG와의 PO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승 1패로 맞선 3차전에서는 ‘아기 곰’ 정수빈이 3타수 2안타 1타점의 맹타로 빛났다. 4차전에서는 ‘중고 신인’ 유희관이 팀을 KS로 견인, PS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발돋움했다. 최고 구속은 136㎞에 그쳤지만 자로 잰 듯한 제구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3주’ 쉰 삼성의 승리가 점쳐진 KS에서 ‘3일’ 쉰 두산은 더욱 강해졌다. 1차전에서는 PS에 첫 선발 출장한 손시헌이 주역이었다. 홈런 등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로 완승에 앞장섰다. 이튿날에는 연장 13회 오재일이 오승환을 상대로 천금 같은 결승포를 뿜어내 대구 2연전을 싹쓸이했다. 주전 줄부상의 악재를 맞은 4차전에서는 이재우가 5이닝 무실점으로 삼성을 벼랑 끝에 세웠다. 끝내 두산은 졌지만 모든 선수가 ‘가을의 전설’의 주인공이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안철수도 민주도 비망록에 발끈… 친노, 세 결집 나섰다

    안철수도 민주도 비망록에 발끈… 친노, 세 결집 나섰다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이던 홍영표 의원의 단일화 비화를 담은 비망록<서울신문 10월31일자 1·6면>을 놓고 민주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의 진실 공방과 지난해 후보단일화 과정 때의 양측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우선 안 의원 측은 홍 의원의 책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31일 안 의원 측 윤태곤 공보담당은 “공식·비공식 채널을 모두 확인해 봤으나 미래 대통령이나 새 정당 설립과 전권을 요구한 채널은 없었다”면서 “만약 비공식 채널을 통해서라도 그런 제안이 있었다면 민주당에서 우리에게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했을 텐데, 그런 것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안 의원 측은 이 문제로 민주당과 공방을 벌일 생각이 없다고 밝혔지만, 불쾌감은 감추지 않았다. 금태섭 변호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출마를 포기하고 양보한 사람에게 책임이 있다고 원망하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 이 사람들은 남의 탓을 하지 않을 때가 한 번도 없구나”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대선을 돌이켜보면서 함께 교훈을 얻자는 의도로 만든 것”이라며 책을 출간한 배경을 밝혔지만 친노 진영의 핵심인사인 홍 의원이 대선이 끝난 지 1년이 다 돼 가는 시점에 단일화 비화를 밝힌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비망록을 홍 의원이 만들기는 했지만 출간 전에 문 의원에게도 책 내용에 대해 확인을 받았고 노영민·윤호중 의원 등 친노무현계 핵심 의원들의 인터뷰 등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대선 패배 책임론에 대한 친노진영의 항변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논란 등 수세에 몰리던 친노진영이 국가정보원, 국군 사이버사령부 등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 등으로 주도권을 쥐게 되면서 다시 한번 세력 결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민주당과 안 의원의 갈등 재연은 야권 재편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개혁을 위해 민주당-정의당-안철수 의원을 엮는 ‘신 야권연대’를 추진해 온 민주당 지도부는 홍 의원의 비망록에 대해 “매우 부적절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김한길 대표 측 관계자는 “당에서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를 하지 말자고 반대했던 것처럼 대선 후보들끼리 한 이야기를 공개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면서 “신야권연대가 만들어지면 친노진영과 486의 입지가 줄어들 것을 우려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친노진영은 민주당이나 야권 중심이 아니라 문 의원을 중심으로만 보고 있는 게 문제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친노진영의 재결집을 위한 것이라도 결국 문 의원에게 도움이 안 되고 야권에도 도움이 안 된다”면서 “안 의원은 크게 봐서 함께 가야 할 사람인데 이런 식의 행동은 연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10·30 재·보선 정치권 반응] 머쓱한 野 아전인수

    [10·30 재·보선 정치권 반응] 머쓱한 野 아전인수

    민주당은 31일 10·30 재·보궐선거 패배의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애썼다. 경기 화성과 경북 포항 두 곳에서 치러진 ‘초미니 선거’인 데다 전통적인 열세 지역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나아가 이번 선거결과가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 등과 관련한 대여 투쟁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민병두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결과를 보면 결국 인지도 싸움이 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민 본부장은 “선거 결과가 당에서 수차례 실시한 여론조사 추이와 비슷하게 나왔다”면서 “초미니 선거였던 데다 지역선거로 치러져서 지역 주민들이 지역개발에 대한 기대 때문에 신기루를 오아시스로 판단하게 한 지점이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당내 온건파는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등의 정치 이슈를 위주로 한 최근 대여 투쟁과 함께 민생문제를 집중 부각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세제개편, 기초연금 문제 등을 다시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날 국감 대책에서 전병헌 원내대표는 세제개편 문제, 전셋값 고공행진, 전월세 대책 등 민생문제를 비판하면서 역공에 나섰다. 반면 강경파 의원들은 대여 투쟁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 당내 갈등도 예상된다. 한 초선 의원은 “이번 재·보선 결과를 국정원 문제와 연결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대선 개입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등 그동안 유지한 기조를 그대로 가져가는 게 맞다. 이것도 못하면 오히려 야당이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보선 연패 민주당, 정국기조 수정 고민해야

    그제 실시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또 패했다. 그것도 경북 포항남·울릉에서 60.71% 포인트, 경기 화성갑에서 36.44% 포인트라는 큰 득표율 차로 새누리당에 무릎을 꿇었다. 민주당 후보가 두 곳에서 얻은 득표율은 18.26%, 28.76%가 고작이었다. 유권자 10명 가운데 7, 8명이 민주당에 고개를 돌린 것이다. 참패가 아닐 수 없다. 선거 당일 마땅히 차려졌어야 할 개표 상황실조차 당사에 설치하지 않았다니 뚜껑을 열어볼 것도 없이 진작에 패배를 예견했다고 할 것이다. 이번 패배로 민주당은 지난해 19대 총선과 18대 대선, 그리고 지난 4월 재·보선까지 내리 4연패했다. 올해 14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군수·광역의원·기초의원 선거에서 단 한 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했다. 지난 이명박 정부 시절 제5기 지방자치 선거에서 한나라당과 대등한 성적표를 거둔 것을 제외하곤 5년간 대부분의 선거에서 패했다. 패배전문 정당이 됐다. 민주당의 위기를 넘어 한국 정치의 건강성을 위협하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더욱 딱한 것은 민주당 분위기다. 패배에 너무 익숙해진 탓에 이젠 패인조차 찾으려 않는 듯하다. 여당 텃밭 운운하며 패인을 밖으로 돌리는 게 고작이다. 그러나 포항남·울릉은 그렇다 치고 화성갑은 16대, 17대 국회에서 내리 민주당을 선택했다. 그곳에서마저 당선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득표율로 패했건만 책임지는 모습은 도무지 찾아볼 수가 없다.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을 둘러싸고 지난 몇 달 대여 파상공세를 펴왔으나 민주당의 지지율은 한국갤럽 조사를 기준으로 20%에서 옴짝달싹 않고 있다. 40%를 웃돌고 있는 새누리당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국회를 박차고 나가 서울광장에 천막을 치고, 대표가 노숙하고, 주말마다 장외 집회를 갖고, 당의 모든 화력을 대선 논란에 쏟아부었건만 민심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제라도 정국에 임하는 자세를 고쳐 잡아야 한다. 답은 나왔다. 끝난 지 열 달이 넘은 대선에서 이제 그만 벗어나야 한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지층을 결집하지 못한 게 패인”이라며 더욱 강도 높게 투쟁해야 한다고 외치는 당내 강경파의 목소리보다는 조용한 다수 국민의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국정원 의혹은 사법부의 판단에 맡기고 민생을 챙겨야 한다. 국정감사를 끝내고 법안 심의에 들어가는 다음 주 국회를 달라진 민주당의 출발점으로 삼기 바란다.
  • [프로야구] 진짜 ‘미러클’은 오늘밤에

    [프로야구] 진짜 ‘미러클’은 오늘밤에

    저력의 삼성이 홈런 두 방으로 다시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삼성은 31일 대구 구장에서 이어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KS) 6차전에서 투수를 9명이나 투입하는 물량 공세(KS 두 번째·포스트시즌 여섯 번째)와 채태인과 박한이의 결정적인 홈런을 엮어 6-2 통쾌한 역전승을 거뒀다. 3승3패로 균형을 맞춘 두 팀은 결국 1일 오후 6시 같은 구장에서 7차전(KBS2 중계)을 통해 진정한 챔피언을 가르게 됐다. 선발 투수는 유희관(두산)과 장원삼(삼성)이다. 올해로 30회째를 맞은 KS에서 7차전 이상 열리게 된 것은 여덟 번째. 16번째 포스트시즌(PS) 경기를 치르게 된 두산은 니퍼트가 6이닝을 혼자 막았고 3차전에 나왔던 유희관을 아꼈다. 밴덴헐크, 배영수, 차우찬, 심창민, 권혁, 안지만, 신용운, 조현근, 오승환을 소진한 삼성보다 투수 운용에서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삼성은 이승엽(4타수 무안타)과 박석민(4타수 1안타)이 침묵했지만 채태인과 박한이(이상 4타수 2안타), 진갑용(2타수 1안타 2득점)이 고비마다 터뜨렸다. 따라서 섣부른 예측은 금물. 삼성이 우승하면 KS에서 1승3패로 내몰렸던 팀의 첫 우승이다. 반면 두산이 우승하면 정규리그 4위 팀으로 KS 첫 정상 등극이 된다. 1-2로 뒤진 6회말 상대 선발 니퍼트로부터 역전 2점 홈런을 날려 승기를 찾아온 채태인이 6차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박한이는 7회말 2사 1, 2루 기회에서 두산 코칭스태프가 한 번 더 믿고 교체하지 않은 니퍼트의 2구째 145㎞ 직구가 높게 들어오자 3점 홈런으로 연결해 쐐기를 박았다. 두산 역시 홈런 두 방을 날렸지만 무게감이 떨어졌다. 김진욱 두산 감독이 선두 타자로 낙점한 정수빈은 1회초 상대 선발 밴덴헐크로부터 볼 카운트 1-2에서 4구째 148㎞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선두 타자 홈런은 KS 최초이며 PS 세 번째였다. 5차전에서 두 방의 홈런을 날린 최준석은 5회 상대 세 번째 투수 차우찬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145㎞ 직구가 바깥쪽에 높게 들어오자 잡아당겨 좌중간으로 135m 날아가는 장외 홈런을 날렸지만 1점에 그쳤다. 그의 PS 홈런 6개는 2001년 우즈(두산)에 이어 두 번째. 4타수 3안타로 KS 타율 .381을 기록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류중일 삼성 감독이 두뇌 싸움에서 앞섰다. 1회부터 밴덴헐크가 흔들리자 2회 배영수를 올리는 강수를 뒀다. 1번 타자로 내보낸 배영섭은 0-1로 끌려가던 3회말 희생플라이를 날려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진욱 감독은 니퍼트의 투구수가 100개에 이르렀는데도 교체 타이밍을 늦추는 바람에 패배를 자초했다. 또 1-0으로 앞선 2회 만루와 3회 2, 3루 기회를 연거푸 잡고도 타선 불발로 초반 달아날 기회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대구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대구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채태인 역전포·박한이 쐐기포…삼성, 6-2로 두산에 역전승

    [프로야구] 채태인 역전포·박한이 쐐기포…삼성, 6-2로 두산에 역전승

    저력의 삼성이 홈런 두 방으로 다시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삼성은 31일 대구 구장에서 이어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KS) 6차전에서 투수를 9명이나 투입하는 물량 공세(KS 두 번째·포스트시즌 여섯 번째)와 채태인과 박한이의 결정적인 홈런을 엮어 6-2 통쾌한 역전승을 거뒀다. 3승3패로 균형을 맞춘 두 팀은 결국 1일 오후 6시 같은 구장에서 7차전(KBS2 중계)을 통해 진정한 챔피언을 가르게 됐다. 선발 투수는 유희관(두산)과 장원삼(삼성)이다. 올해로 30회째를 맞은 KS에서 7차전 이상 열리게 된 것은 여덟 번째.  16번째 포스트시즌(PS) 경기를 치르게 된 두산은 니퍼트가 6이닝을 혼자 막았고 3차전에 나왔던 유희관을 아꼈다. 밴덴헐크, 배영수, 차우찬, 심창민, 권혁, 안지만, 신용운, 조현근, 오승환을 소진한 삼성보다 투수 운용에서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삼성은 이승엽(4타수 무안타)과 박석민(4타수 1안타)이 침묵했지만 채태인과 박한이(이상 4타수 2안타), 진갑용(2타수 1안타 2득점)이 고비마다 터뜨렸다. 따라서 섣부른 예측은 금물.  삼성이 우승하면 KS에서 1승3패로 내몰렸던 팀의 첫 우승이다. 반면 두산이 우승하면 정규리그 4위 팀으로 KS 첫 정상 등극이 된다.  1-2로 뒤진 6회말 상대 선발 니퍼트로부터 역전 2점 홈런을 날려 승기를 찾아온 채태인이 6차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박한이는 7회말 2사 1, 2루 기회에서 두산 코칭스태프가 한 번 더 믿고 교체하지 않은 니퍼트의 2구째 145㎞ 직구가 높게 들어오자 3점 홈런으로 연결해 쐐기를 박았다. 두산 역시 홈런 두 방을 날렸지만 무게감이 떨어졌다. 김진욱 두산 감독이 선두 타자로 낙점한 정수빈은 1회초 상대 선발 밴덴헐크로부터 볼 카운트 1-2에서 4구째 148㎞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선두 타자 홈런은 KS 최초이며 PS 세 번째였다.  5차전에서 두 방의 홈런을 날린 최준석은 5회 상대 세 번째 투수 차우찬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145㎞ 직구가 바깥쪽에 높게 들어오자 잡아당겨 좌중간으로 135m 날아가는 장외 홈런을 날렸지만 1점에 그쳤다. 그의 PS 홈런 6개는 2001년 우즈(두산)에 이어 두 번째. 4타수 3안타로 KS 타율 .381을 기록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류중일 삼성 감독이 두뇌 싸움에서 앞섰다. 1회부터 밴덴헐크가 흔들리자 2회 배영수를 올리는 강수를 뒀다. 1번 타자로 내보낸 배영섭은 0-1로 끌려가던 3회말 희생플라이를 날려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진욱 감독은 니퍼트의 투구수가 100개에 이르렀는데도 교체 타이밍을 늦추는 바람에 패배를 자초했다. 또 1-0으로 앞선 2회 만루와 3회 2, 3루 기회를 연거푸 잡고도 타선 불발로 초반 달아날 기회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대구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대구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단독]“안철수, 신당 공동창당 전권 요구했다”

    [단독]“안철수, 신당 공동창당 전권 요구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지난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민주당의 전신) 문재인 후보를 돕는 조건으로 함께 공동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전권을 요구했다고 친노(친노무현)측 관계자가 30일 밝혔다. 양측의 진실 공방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상황실장을 맡았던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비망록-차마 말하지 못한 대선 패배의 진실’을 1일 출간할 예정이다. 책에는 문재인·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과정과 이후 안 후보가 문 후보 지원에 나서기까지 등을 둘러싼 비화가 담겨 있다. 이 책의 내용을 소상히 알고 있는 친노측 관계자에 따르면 안 의원은 지난해 대선을 앞둔 12월 초 한 접촉 채널을 통해 문 의원을 돕기 위한 사전 협의안을 제안했다. 이 협의안에서 안 의원 측은 “문재인·안철수가 새로운 정치공동선언의 실천을 위해 필요하면 완전히 새로운 정당의 설립을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또 “새로운 정치, 정당 쇄신의 전권은 안 의원이 갖도록 한다”고 명시할 것을 주장했다. ‘민주통합당 해산 뒤 신당 창당’과 더 나아가 ‘안 의원이 신당을 주도한다’는 것을 지원 조건으로 내건 것이어서 사실로 확인되면 큰 논란이 예상된다. “안 후보 측이 문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안철수 후보는 우리나라 미래 대통령’이라고 발언할 것을 요구했다”는 것도 책에서 다시 한번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대신 문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간다’고 발언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고 이 관계자는 주장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安측, 홍영표 비망록에 “이 사람들 남탓 이제 좀 지겹다”

    安측, 홍영표 비망록에 “이 사람들 남탓 이제 좀 지겹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이 지난 대선에서 안 의원이 문재인 민주당(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공동신당 창당 추진과 그에 관한 전권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안 의원의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는 31일 트위터에 “아예 출마를 포기하고 양보한 사람에게 책임이 있다고 원망하는 게 정말 상식적으로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라며 친노 진영을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다음달 1일 출간되는 책 ‘비망록-차마 말하지 못한 대선패배’를 통해 안 의원이 당시 문 후보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공동신당 창당 추진과 그에 관한 전권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의 책에 따르면 안 의원 측은 이 같은 내용을 문 후보가 직접 발표하도록 요구했으며 특히 문건에는 ‘안철수 전 후보가 이미 국민의 마음 속에 우리나라 미래의 대통령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내용도 함께 담겼다. 이에 대해 금 변호사는 “이 사람들은 남의 탓을 하지 않을 때가 한번도 없구나. 이제 좀 지겹다”며 불편한 감정을 그대로 노출했다. 금 변호사의 이 같은 언급은 홍 의원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어서 지난 대선 과정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뒷얘기를 놓고 양측의 진실공방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노 홍영표 의원 1일 출간하는 ‘비망록’서 대선 비화 소개 파문

    친노 홍영표 의원 1일 출간하는 ‘비망록’서 대선 비화 소개 파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게 ‘미래 대통령’으로 언급해 줄 것을 요구하고 새로운 정당 설립 등을 제안했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는 민주당 홍영표 의원의 ‘대선 비화’ 서적이 출간되면 정가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 전망이다. 책에는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와 문 후보의 단일화 협상과 협상 실패 이후 문 후보가 안 후보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과정 등이 상세히 담겨 있다. 책은 단일화 실패 이후의 과정을 한마디로 ‘안철수 후보의 비협조’로 요약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30일 서울신문에 “대선 패배의 진짜 원인은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었을지 모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서울신문이 취재한 책의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3일 안 후보가 “백의종군하겠다”며 돌연 불출마를 선언한 뒤 안 후보를 처음으로 만난 민주당측 인사는 손학규 상임고문이었다. 손 고문은 11월 26일 안 전 후보를 만나 “정권 교체를 위해 힘을 합치자”고 말했지만 다음 날 서울 광화문의 첫 집중유세에 안 전 후보는 등장하지 않았다. 안 전 후보 측은 12월 2일 공동선거운동 사전협의안을 제안했다. 이른바 ‘미래 대통령 안철수’와 ‘새로운 정당’의 설립을 요구한 내용이다. 민주당은 안 전 후보측 요구에 강하게 반발했다. 안 전 후보 측은 단일화 과정에서도 “당 혁신 실천의지를 보이면 만나겠다”면서 사실상 이해찬 당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또 단일화 논의를 시작하면서 발표한 ‘새정치공동선언’에서 ‘우리의 기성 정당은 인물과 계파 중심의 줄 세우기 등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는 부분에서는 당초 ‘기성 정당’ 대신 ‘민주통합당’을 적시할 것을 요구했다. 양측의 갈등은 12월 14일 선거운동에 대한 합의안이 마련되고 나서야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논란을 빚었던 ‘미래 대통령’이라는 문구는 “안 후보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려 나가겠다”는 표현으로 바뀌었다. 양측의 입장이 반영된 타협안이었다. 안 전 후보는 합의안이 마련된 뒤인 12월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민주당의 마지막 집중유세에서야 처음으로 민주당 유세차에 올랐다. 대선 과정의 비화가 밝혀지면서 문 의원과 안 의원 양측 모두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는 대선 때는 단일화에만 매달리다가 대선 뒤에도 패배 원인을 외부로만 돌리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또한 안 의원이 국회에 입성해 신당 창당 등 본격적인 세력화에 나서자 발목 잡기에 나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올 수 있다. 양측의 공방이 불가피하겠지만, 민주당 측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게 되면 안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문 의원을 지원한 의도가 순수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안 의원이 결국 문 의원에게 후보를 양보하는 대신 ‘공동 신당 창당과 당권’을 요구한 셈이 되기 때문이다. ‘미래 대통령’에 대한 진실 공방이 다시 불거지는 것도 부담이다. 지난 대선 직후 양측은 ‘미래 대통령’ 발언에 대한 사실 여부를 놓고 진실 공방을 벌였다. 안 의원은 이에 대해 지난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를 앞두고 “실익도 없는 요구를 하는 그런 바보 같은 사람이 있겠나”라며 직접 나서 부인했다. 민주당측 주장에 대해 안 의원측 관계자는 “(그런 요구가 있었다면) 안 의원 측의 공식 채널을 통해 나간 이야기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예상했지만 뼈아픈 패배 이후 민주당은

    “예상된 패배였다.” 민주당은 10·30 재·보궐 선거의 패배에 대해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중앙당사에 별도의 개표상황실도 만들지 않았던 민주당은 패배가 확정되자 “재보궐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어 이기는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고 짤막한 반응을 내놨다. 김한길 대표는 의원회관에서 개표 결과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결과는 겸허히 인정하면서도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 결과가 국가정보원 개혁 등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평가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초부터 재·보선 2곳 모두 여당의 텃밭이었다”면서 “선거운동 기간에 당의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우위를 보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2곳에서 승리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선전해 박근혜 정부 심판론을 부각시키자는 민주당의 전략은 차질을 빚게 됐다. 강경 일변도의 기존 대여(對與) 투쟁 방식에 대한 변화를 요구받을 수 있다. 당내 역학구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김 대표 등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과 동시에 당의 강경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문재인 의원 등 친노무현계 입지가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친노무현계와 김한길 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주류 간의 갈등과 반목이 재연될 수 있음을 전제로 한 것이다. 대선 개입 의혹을 중심으로 불안한 동거를 이어온 두 세력 간 결합이 해체되면 당은 일정한 혼돈을 피하기 어렵다. 손학규 상임고문의 행보도 당 내 역학구도의 변수다. 손 고문은 화성갑에 출마해 달라는 지도부의 구애를 끝내 거부하고 불출마를 해 당을 외면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동시에 과욕을 버리고 낮은 곳에서 시작한다는 평가를 동시에 얻었다. 마침 손 고문은 본격적인 강연 정치를 시작한 참이다. 다음 달 1일 영남대에서 ‘독일 사회를 통해 본 한국 사회의 미래 구상’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한다. 손 고문측 관계자는 “8개월 동안의 독일 유학 경험과 함께 손 고문의 미래구상을 밝히는 자리”라고 밝혔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프로농구] ‘돕는 손’ 김민구 루키 대결 판정승

    [프로농구] ‘돕는 손’ 김민구 루키 대결 판정승

    올 시즌 슈퍼 루키들의 맞대결에서 전주 KCC의 김민구가 웃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KCC에 지명된 김민구는 30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8득점에 리바운드 7개, 어시스트 8개를 기록하는 활약을 펼쳐 팀의 78-67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는 전체 3순위로 동부에 지명된 두경민과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끌었다. 두경민은 15점을 넣고 리바운드 4개를 잡는 기록을 남겼지만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김민구는 초반부터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고, 재치 있는 패스로 동료의 득점을 도왔다. 4쿼터 중반까지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던 경기는 김민구의 속공에 이은 어시스트가 나오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4쿼터 종료 5분 35초 전 KCC의 김민구는 속공으로 동부의 골밑으로 파고들다가 대리언 타운스에게 연결했다. 타운스는 호쾌한 덩크로 득점을 올려 68-63을 만들었다. 김민구는 종료 2분 33초 전에도 골밑에서 더블클러치로 상대 선수를 속이는 패스로 타운스의 득점을 도왔다. KCC는 이 득점으로 76-65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CC는 2경기 연속 승리를 따냈고 동부는 3연패에 빠졌다. 인천 전자랜드는 안양 KGC인삼공사를 63-53으로 꺾고 3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전자랜드는 올 시즌 5승3패를 기록한 반면 인삼공사는 1승7패로 삼성과 함께 공동 최하위로 처졌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재판 결과 나오면 대통령도 입장 표명해야”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은 28일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도 사법부의 판단에 따라 진상이 나오게 되면, 물론 전 정권의 행위지만 국정 총책임자로서 무엇인가 입장 표명을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사 출신인 박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이 부분은 재판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주면 된다. 검찰이든 국정원이든 청와대든 여당·야당이든 자중자애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박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어떻게 보면 좀 치졸해 보인다. 대선 끝난 지 1년도 안 돼서 다른 분도 아니고 야당 후보였던 분이 당시의 패배를 승복하던 모습과는 180도 달라진 언행을 보인다는 것은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 당당한 부산 사나이의 모습으로는 보기 힘들다”면서 “그렇게 말씀할 입장은 아닌 걸로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WIN’ A ·B 팀 자작곡 음원공개

    ‘WIN’ A ·B 팀 자작곡 음원공개

    지난 25일 막을 내린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신인 선발 프로그램 ‘후 이즈 넥스트: 윈’(WHO IS NEXT: WIN)의 A·B 두 팀이 선보인 자작곡 4곡이 디지털 싱글로 발매됐다. YG엔터테인먼트는 28일 “팬들의 간절한 요청이 이어졌다”며 이날 0시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음원을 공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디지털 싱글로 공개되는 곡은 A팀의 ‘고 업’(GO UP), B팀의 ‘클라이맥스’(CLIMAX), ‘같은 트랙 다른 곡’ 과제로 두 팀이 각각 만든 ‘저스트 언아더 보이’(JUST ANOTHER BOY)의 4곡이다. 최종 우승을 품에 안은 A팀의 ‘고 업’은 멤버 강승윤·송민호가 공동 작곡하고, 이들과 함께 이승훈이 공동 작사한 곡. 정상으로 올라가자는 각오가 담긴 신나는 댄스곡이다. 패배한 B팀의 ‘클라이맥스’는 비아이(B·I)와 바비가 작곡하고 여섯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한 곡.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파워풀한 랩과 웅장한 스트링이 어우러졌다. 승리한 A팀은 ‘위너’라는 팀명으로 본격적인 가수 데뷔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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