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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초단체장] 호남 10여곳 무소속 돌풍… 강원 끝까지 백중세

    [기초단체장] 호남 10여곳 무소속 돌풍… 강원 끝까지 백중세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인 전남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엔 무소속 돌풍이 거세다. 2010년 민선 5기 선거에서는 7명의 무소속 후보가 당시 민주당 후보를 물리쳤다. 이번엔 화순·목포·순천·보성·나주·장성·영암·구례·고흥·영광·신안 등 10여곳에서 무소속 우세가 점쳐진다. 4일 밤 11시 현재 새정치연합의 공천 배제에 반발, 탈당한 일부 현직 시장·군수가 선전하고 있다. 보성·영광 등 3선을 노리는 새정치연합 소속 군수들이 무소속에 밀리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단체장의 당선 횟수가 많을수록 지역 간 편 가르기와 줄 세우기 등이 횡행한다”며 ‘3선 단체장’에 반기를 들고 있다. 2010년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22개 시·군 중 15곳에서 승리하고, 7곳을 무소속에 내주며 ‘패배’를 자인했다. 전북도 14개 시·군 가운데 김제·임실은 무소속 후보의 당선이 점쳐지고, 전주와 장수·고창·무주·진안 등도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에서도 무소속인 임각수 괴산군수 후보와 정상혁 보은군수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 이들이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후보들과의 대결에서 선전한 것은 재임 때 평가가 좋아서다. 3선을 겨냥한 임 후보는 걷는 길 조성 열풍 속에 ‘산막이 옛길’로 전국에서 히트를 쳤고, 국립호국원 유치 등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정 후보도 전지훈련팀 유치부서를 만드는 등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변화시켰다. 강원도에서 기초지자체 선거전은 대부분 경합을 이뤘다. 새누리당 최명희 강릉시장 후보는 2010년 선거에서 전국 최다 득표를 얻은 만큼 일찌감치 선두를 지켜 기록에 관심을 끌었다. 춘천에선 새누리당 최동용 후보가 앞선 가운데 무소속 변지량 후보가 바짝 추격하는 양상을 띠었다. 원주에서도 새정치연합 원창묵 현 시장이 새누리당 원경묵 후보와 팽팽한 경합을 이어 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정치권 후폭풍]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 유지 ‘갈림길’

    [정치권 후폭풍]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 유지 ‘갈림길’

    6·4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 내 역학구도가 복잡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 결과에 따라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가 유지되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서 정국 주도권을 잡고 대여 공세를 강화하느냐도 이번 선거 결과에 달려 있다. 새정치연합이 우세를 주장할 만한 결과가 나오면 김·안 공동대표 체제는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타격을 입었던 리더십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를 맞게 된다. 여세를 몰아 10~20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7·30 재·보궐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기회도 잡게 된다. 당 지도부가 재·보선에서 중진보다는 새로운 인물을 전략 공천해 주도권 장악을 위한 승부수를 띄울 수도 있다. 숨죽이고 있던 친노무현계 세력이 당 지도부의 리더십 위기를 거론하며 전면에 부각될 가능성은 그만큼 엷어진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두 공동대표는 당 장악력을 더욱 높여 내년 3월까지 보장된 임기를 채우고 차기 당권 경쟁에서도 한발 앞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또 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세월호 참사’ 대처 과정에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을 거론하며 대여 공세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국정조사에서 정국 주도권을 쥐고 가는 한편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퇴를 비롯한 인적 쇄신도 강하게 요구할 수 있다. 반면 새정치연합이 초라한 성적을 내면 김·안 공동체제는 앞날을 장담할 수 없는 위기에 처하게 될 수도 있다. ‘전국 단위 선거 3연패’라는 성적표는, 의회·행정은 물론 지방권력까지 여당에 내주는 결과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당장 당 전면에서 물러나 있던 친노계 등 구주류 측에서 현 지도부의 책임론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친노·비노 갈등이 다시 격화되면서 새정치연합의 고질적인 병폐인 계파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당 관계자는 “지방선거에서 패배하면 당이 구심점을 상실한 채 각 계파들이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7·30 재·보선에서도 당내 중진차출론이 불거지면서 걷잡을 수 없는 혼돈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당 내분 사태가 격화되면 세월호 국정조사, 새로 임명될 총리 및 장관 등 내각 청문회 등에서도 대여 공세에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최근 여당의 지지율보다 10~20% 가까이 뒤졌던 당 지지율도 곤두박질칠 가능성이 높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주요 격전지·정치권 표정] 여야 지도부 밤새 울다 웃다, 웃다 울다…

    [주요 격전지·정치권 표정] 여야 지도부 밤새 울다 웃다, 웃다 울다…

    4일 오후 6시 방송 3사 출구조사 발표부터 지방선거 개표가 시작되며 여야는 줄곧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출구조사에서 여야의 경합 지역이 각 5곳씩 나오는 ‘무승부’ 결과를 본 당 수뇌부들은 특별한 표정 변화 없이 TV 화면에 시선을 모았다. 하지만 박빙 지역 판세가 조금씩 드러나며 각 개표 상황실의 분위기도 조금씩 바뀌었다.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서청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윤상현 사무총장,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등 새누리당 수뇌부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2층 개표 상황실에 모여 개표 결과를 지켜봤다. 초반 야당과 똑같이 나온 출구조사 결과를 본 당직자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선거를 진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지만, 초박빙이었던 인천과 경기가 조금씩 야당과 격차를 벌리며 긴장감은 안도로 바뀌는 모습이었다. 일각에서는 최악은 피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나오기도 했지만, ‘세월호 참사’를 의식한 듯 실시간 투표 상황에 일희일비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서 공동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 참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국민께 말씀드렸지만 워낙 충격이 커서 국민이 마음을 모두 열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 “결과와 상관없이 대한민국의 적폐를 고치는 데 집권 여당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상황실 밖으로 나갔던 당 지도부들은 당선 후보 윤곽이 드러난 10시쯤 다시 상황실을 찾아 당직자들을 격려하며 분위기를 추어올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차려진 개표 상황실에서 정세균·정동영·김두관 공동선대위원장과 박영선 원내대표, 노웅래 사무총장 등 당 수뇌부가 모여 투표 결과를 지켜봤다. 서울과 충남 등이 예상대로 우세로 기울며 안도의 분위기가 감지됐고, 당이 전략공천한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가 압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정동영 선대위원장 등은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한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특히 광주시장 선거와 관련, 박 원내대표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윤 후보가 5·18 민주화 운동 때 보여 준 헌신적인 삶에 대해 광주 시민들이 ‘광주가 이 시대의 시대정신을 끌고 간다’는 것을 표심으로 보여 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수도권 등 박빙 지역이 조금씩 여당으로 기울며 상황실에서는 실망감이 흘러나왔다. 특히 기초단체 선거에서 2010년보다 성적이 낮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당직자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패배가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한 당직자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새누리당이 2010년 지방선거보다 30석 이상을 더 당선시킬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당 내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대 정당의 대결 구도에서 비켜 있는 통합진보당과 정의당 등 군소정당은 기초 선거에서의 선전을 기대하며 투표 결과를 지켜봤다. 진보당 김재연 대변인은 “정당 지지율에서도 지난번 이상의 성과를 얻어 낸다면 의미 있을 것”이라며 “전체 선거 판세에서는 야권의 승리에 대한 민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박원순,직원들에게 “그동안 쉬지 않았느냐”며…재선후 첫 출근 포부 밝혀

    박원순,직원들에게 “그동안 쉬지 않았느냐”며…재선후 첫 출근 포부 밝혀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5일 청사에 출근해 “새 기분, 첫 마음 그대로 원칙과 기본이 살아있는 반듯한 시정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동작동 국립현충원과 서울광장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들러 참배했다. 현충원 방명록에는 ‘첫 마음 그대로’라고 적었다. 이어 22일 만에 서울시청에 나와 직원들과 인사하며 “1기 시정을 통해 갖춘 팀워크와 초석 위에서 새로운 시정을 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제가 없는 사이 서울을 안전하게 잘 지켜줬다”며 “지난 2년 8개월 동안 관료사회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았는데도 적극 협력해주셔서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었다”고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제가 없는 사이 약간은 쉬었지 않느냐”고 농담을 던진 뒤 “다시 함께 신나게 일해보자”고 직원들을 다독였다. 이날 낮에는 선거캠프 해단식에 참석ㅎ “(당선은) 여러분이 모두 함께 오케스트라처럼 이뤄낸 일”이라고 고마움을 표한 뒤 “혼자 우뚝 선 지도자가 아니라 서울시민 마음을 모아내 서울이 정말 안전하고 반듯한 도시가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 자신은 얼굴도 못났고 돈도 없지만 많은 분이 도와주는 것, 그건 진짜 진심”라면서 “여러분의 지속적 관심, 정책 제안, 감시가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오후부터 주말까진 휴식을 취하며 2기 시정과 인선 작업을 구상할 계획이다. 이번 선거에서 박원순 후보는 전체 25개구 가운데 22개구를 싹쓸이해 승리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는 새누리당의 텃밭으로 여겨져 온 ‘강남 4구’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은 물론,자신의 지역구였던 동작구에서도 패배의 쓴맛을 봤다. 개표 완료 결과 박 당선인은 56.06%를 얻어 43.10%를 획득한 정 후보를 큰 차이로 눌렀다. 박 후보는 전체의 88%에 해당하는 22개구에서 고른 승리를 거둔 반면 정 후보는 강북 1곳, 강남 2곳에서만 간신히 우세를 지켰다. 정 후보는 용산구에서 49.93%를 얻어 49.36%를 얻은 박 당선인을 아슬아슬하게 앞섰다. 용산재개발을 전면에 내세운 정 후보의 선거전략이 적어도 용산구에서는 일정 정도 효력을 발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 후보는 서초·강남·송파·강동 등 이른바 ‘강남 4구’ 가운데 서초구와 강남구에서 각각 52.25%, 54.32%를 얻어 겨우 승리했다. 그러나 송파와 강동구에서는 각각 45.88%와 44.69%를 얻어 박 당선인(송파 53.41%,강동 54.52%)에게 밀렸다. 특히 자신의 지역구로서 재선까지 한 서울 동작구에서도 41.80%로 57.45%를 획득한 박 당선인에 뒤지는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반면 박 당선인은 ‘강남 4구’에 대비되는 강북의 ‘동북 4구’(도봉·노원·강북·성북)에서 55%~58%대의 득표로 승리를 일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가 진단] ‘세월호 심판론’에 발목 잡힌 與… 유리한 기회 못 살린 野

    [전문가 진단] ‘세월호 심판론’에 발목 잡힌 與… 유리한 기회 못 살린 野

    정치 전문가들은 6·4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두 부류로 나뉘어진 국민들의 생각이 충돌해 절묘한 결과를 낳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자는 흐름과, 현 정권이 국가 개혁과 개조를 해 나갈 수 있도록 지지하자는 흐름이 맞서면서 지역 곳곳에서 경합 양상이 벌어지게 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형준 명지대 교양학부 교수는 4일 “지난 대선에서 박 대통령을 지지했던 보수층이 새누리당이 큰 표 차로 질 경우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 현상이 올 수 있다는 두려움에 선거 막판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큰 차이로 패배할 것으로 예상했던 인천, 충남 등에서 박근혜 마케팅이 작동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층의 입장에서는 선거에서 지더라도 박빙의 표차로 진다면 박 대통령이 정국을 다시 끌고 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봤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기류가 상존하고 있다”면서 “투표율이 상승한 것은 세월호 참사에 따른 애도 분위기 속에 그나마 국민들이 참여의식을 갖게 된 것이다. 그러지 않았으면 투표율은 40%대에 그쳤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희웅 민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정부의 세월호 참사 부실 대응에 대한 비판 정서가 확산되면서 투표 요인을 찾지 못했던 야권 성향층이 결집했고, 이에 대항해 여권 지지층의 결집력이 다시 복원되면서 일정 부분 방어력을 보여준 선거”라고 규정했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당선된 것과 관련해 “지역주의로부터 자유로운 서울에서 박 후보가 승리한 것은 여당이 국민들로부터 냉혹한 평가를 받았다는 상징성을 지닌다”면서 “야당에 중도와 민생을 중시하는 노선이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56.8%라는 최종 투표율에 대해 윤 센터장은 “결코 낮지 않은 투표율을 보여줬다”면서 “60%라는 투표율은 근거 없는 기대였고, 사전투표 자체 효과는 극히 제한적으로 나타났다”고 봤다. 김종배 시사평론가는 “경합 지역이 많다는 것은 유권자들이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진 상태가 아니라는 의미”라면서 “어느 한쪽에서 확 끌어당기지 못하는 일종의 진공 상태가 연출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박 대통령을 지켜 달라는 구호와 세월호를 매개로 하는 심판이 어느 정도 영향을 주면서도, 또 완전히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여당이 패배한다고 해도 박 대통령의 레임덕으로까지 연결된다고 보진 않는다”는 견해를 내놨다. 김 평론가는 또 “새정치연합이 특별히 국민들을 위해 한 일이 없고 분탕질만 쳤기 때문에 선거에서 이긴다 해도 불로소득에 가깝고, 새정치연합에 대한 국민들의 신임은 아니다”라면서 “향후 새정치연합이 박근혜 정부와 각을 세워 나가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새누리당의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와 유한식 세종시장 후보의 득표율을 보면 세월호 국면에서 보인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자신의 막내 아들이 ‘국민 정서가 미개하다’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곤욕을 치렀고 유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폭탄주 술자리에 참여했다는 의혹으로 당 윤리위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가상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거 막판 새누리당의 구호가 국민들에게 먹힌 것 같다”고 평가했다. 가 교수는 “세월호 심판론으로 야당의 큰 승리가 예상됐는데 접전이 많아서 놀랐다”면서 “여당이 주장한 국가 개혁론과 국정 안정론이 주효했다”고 봤다. 이어 “결과가 어떻든 간에 어느 정당 하나 우쭐하진 않을 것이고 향후 7·30 재·보궐 선거까지 그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지방선거 출마 등으로 현재 공석이 된 12석을 놓고 여야가 치열한 전투를 벌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거 환경으로 보면 야당에 호재였고, 세월호 참사가 없어도 대선 이후 1년 4개월이 지난 상황이었기 때문에 야당에 유리한 선거였는데,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은 새정치연합이 확실한 대안 정당으로 자리를 잡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당의 책임을 묻는 중간평가 성격의 선거인데 오히려 여당과 박근혜 정부에 조금 더 기회를 주자는 선거 결과로 보인다”면서 “야당이 다음 총선과 대선을 기대하려면 대대적인 쇄신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투표율과 관련해 “정권 심판적인 측면에서 투표율이 올라간 것”이라면서 “60%라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은 야당이 동력을 만들어 내지 못한 결과”라면서 “이번 선거만큼 트위터가 조용하고 영향력이 없었던 선거도 근래에 없었던 것 같다. 선거 참여 동력이 의문스럽도록 약했다”고 주장했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우리나라가 기본적으로 50대50으로 분할돼 있고 지난 대선에서 그 추가 새누리당 쪽으로 기울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선거에서 다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면서 “2%가 움직였다는 것은 상당히 중대한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seoul.co.kr
  • 신구범 “원희룡 당선 축하” 패배 인정…원희룡 향해 남긴 덕담은?

    신구범 “원희룡 당선 축하” 패배 인정…원희룡 향해 남긴 덕담은?

    신구범 “원희룡 당선 축하” 패배 인정…원희룡 향해 남긴 덕담은? 신구범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지사 후보가 “원희룡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선거 패배를 인정했다. 신구범 후보는 4일 밤 10시쯤 원희룡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지자 보도자료를 통해 “도민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 “지지자와 모든 도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신구범 후보는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제주사회의 시대적 요구인 ‘제주자존시대’를 여는 도지사가 되기를 원했다”며 “비록 선택을 받지는 못했으나 언젠가 제 꿈이 이뤄진다는 소망을 간직하고 도민 여러분과 함께 하는 일상의 삶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원희룡 후보에게 “당선을 축하하고 변화의 새 도정을 기대한다”는 덕담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라질 월드컵 승패 예측은 중국 판다가?

    중국이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브라질월드컵에서 4년 전 남아공월드컵 당시 화제가 됐던 ‘점쟁이 문어’ 파울을 모방해 자국을 상징하는 동물 판다를 이용한 승부 예측에 나선다고 3일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32개국이 참가하는 본선 조별 경기의 경우 판다에게 각각 승리, 무승부, 패배가 적힌 3개의 대나무 광주리에서 음식물을 고르게 해 해당 국가의 승부를 예측할 계획이다. 16강전부터는 나무 두 개에 해당 국가의 깃발을 꽂아놓고 한 개를 골라 오르게 하거나 판다 두 마리가 해당 국가의 유니폼을 입고 달리기 시합을 벌이는 식으로 승부를 점치게 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오늘 6·4 선택의 날-관전포인트] ‘누굴’ 여론조사 부동층 30% 치솟아

    6·4 지방선거 6일 전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기 전까지 각종 여론조사는 ‘모름·무응답’이 최고 30% 안팎에 달하는 등 부동층 비중이 어느 때보다 컸다. 특히 선거가 종반으로 치닫는 국면에서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부산·인천·광주·대전·세종과 강원·경기·충북 등 접전지역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 줬다. # 여론조사 얼마나 맞았나 그러나 유권자들이 마음을 정하고도 표심을 숨겨 버리는 이른바 ‘숨은 표’로 변했을 수 있다. 이처럼 어느 때보다 여론조사 읽기를 복잡하게 한 요인으로 세월호 참사가 꼽히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여권에 부정적인 여론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보수층이 대거 숨은 표가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역대 지방선거 여론조사들은 민심 소재를 읽어 내는 데 실패한 경우가 많았다.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때도 많은 여론조사에서 선거 전 여당의 압승을 예상했지만, 결과는 여당의 참패였다. 2010년 6·2 지방선거 직전까지도 여당(당시 한나라당)의 완승을 예상한 여론조사가 많았지만, 결과는 여당의 패배였다. 세월호 참사가 제대로 수습되지 못한 가운데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에선 여론조사상으로는 여당 지지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상당수 여론조사 기관이 여당 지지율이 낮아진 것이 아니라 여권에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보수층 유권자 다수가 숨은 표로 돌아섰을 가능성을 제기해 셈법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에서는 “세월호 참사로 여권에 실망한 유권자가 늘었지만, 그렇다고 야당이 대안은 아니라고 고민하는 유권자도 많은 것 같다”며 ‘보수층의 숨은 표화’ 진단에 동조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숨은 표의 상당수는 지나간 선거 때처럼 여전히 야당 지지자가 많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 보수·진보 엄살 작전 통했나 선거에서 여론조사는 민심의 반영일 수도 있고, 민심을 이끄는 역할(밴드웨건 효과)을 할 수도 있다. 다만 지방선거 막판 10개 이상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광역단체장 선거의 승패는 예측 가능하다는 분석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이번 선거에서 여론조사나 정당들이 짚어 내지 못했던 민심의 흐름이 드러나는 새로운 정치 상식이 탄생할 수도 있다. 선거를 앞둔 여야의 여론조사 분위기는 상반됐다. 새누리당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함구했다. 이에 비해 새정치연합 쪽에서는 “새정치연합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다가 백중이나 열세로 변하는 지역이 늘었다”는 ‘새정치연합 조사 결과’ 내용이 흘러나와 엄살 작전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정몽준, 출구조사 ‘패배’ 발표 뒤 소감 묻자 “뭐 그렇죠…”

    정몽준, 출구조사 ‘패배’ 발표 뒤 소감 묻자 “뭐 그렇죠…”

    정몽준, 출구조사 ‘패배’ 발표 뒤 소감 묻자 “뭐 그렇죠…” 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한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가 출구조사 결과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게 패배할 것으로 나타나자 덤덤한 표정으로 선거 캠프를 떠났다. 정몽준 후보는 4일 오후 5시 55분쯤 KBS·MBC·SBS 방송3사 공동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캠프를 찾았다. 정몽준 후보는 나경원 나경원·이혜훈 서울시장 공동선대위원장 등과 인사를 나눈 뒤 자리에 앉아 6시 정각 투표 종료와 동시에 발표될 출구조사결과를 지켜봤다. 하지만 출구조사 결과 정몽준 후보는 44.7%를 차지, 박원순 후보(54.5%)보다 9.4%P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각 종편 채널 JTBC의 예측 조사 결과에서도 박원순 후보(55.6%)보다 12.4%P 뒤진 43.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몽준 후보는 출구 조사 결과 발표를 본 뒤 덤덤한 표정을 지었지만 입을 꾹 다문 채 고개를 끄덕였다. 또 다른 후보들의 출구조사가 발표될 때는 휴대전화로 누군가와 통화를 하기도 했다. 출구조사 발표가 마무리되자 정몽준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건내며 캠프를 떠났다. 지지자들은 정몽준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격려했다. 정몽준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에 대한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뭐 그렇죠”라면서 “하여간 전 개표방송을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정몽준 후보는 현재 캠프 개표 상황실이 아닌 캠프 후보 개인 사무실에서 향후 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NOSSA! 월드컵] ‘11m 룰렛’의 악령

    “할 일이라곤 45m를 걸어가는 것뿐. 집어넣으면 끝이다.”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수비수 스튜어트 피어스가 자서전에 적은 내용이다. 그러나 글처럼 쉽지는 않다. 심지어 11m 떨어진 골문을 향해 공을 차는 건 잔인하기까지 한 결과를 낳는다. 영국 BBC가 3일 역대 월드컵 대회에서의 승부차기 역사를 전해 눈길을 끈다. 패배하면 곧바로 탈락하는 월드컵 토너먼트에 승부차기가 도입된 건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 때였지만 당시는 승부차기가 없었다. 1982년 스페인대회 준결승에서 서독이 프랑스를 5-4로 제압하면서 승부차기의 역사가 시작됐는데 2010년 남아공대회까지 토너먼트 승부 중 22차례(16.6%)가 승부차기로 갈렸다. 승부차기 킥은 204차례였다. 이 가운데 60차례는 실축하거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월드컵에서의 ‘승부차기 악령’으로 팬들에게 깊이 각인된 로베르토 바조(이탈리아)는 1994년 미국대회 브라질과의 결승에서 실축한 것이 몇 년 동안이나 자신을 괴롭혔으며 축구 경력에서 지울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월드컵 결승에서도 승부차기는 두 차례 벌어졌는데 굳이 그렇게 잔인하게 승부를 결정짓는 것이 타당하느냐는 논쟁은 지금도 여전하다. 바조는 “승부차기 패배를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2006년 대회에서 프랑스를 승부차기로 꺾어 바조의 억울함(?)을 풀었다. 대회 통산 승부차기 성공률은 71%인데 결정적인 승부처에서는 수치가 달라졌다. 넣기만 하면 이기는 경우 93%나 성공했지만 실패하면 짐보따리를 싸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엔 44%로 확 떨어졌다. 10명이 찼을 때 여덟 번째 키커의 성공률이 55%로 가장 낮았다. 역대 대회에서 승부차기와 가장 인연이 깊은 나라는 독일이다. 옛 서독 시절 1982~1990년 3개 대회 연속에다 통일 이후 2006년 대회까지 네 차례 승부차기에서 모두 이겼다. 아르헨티나는 1990년 두 차례, 1998년 프랑스월드컵 한 차례 등 세 차례나 승부차기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탈리아와 잉글랜드는 나란히 두 번이나 승부차기의 희생양이 됐다. 이탈리아는 13개를 차서 7개를 실패했고, 잉글랜드 선수들은 20개 중 7개를 골문에 넣지 못했다. 벨기에와 파라과이, 한국은 다섯 번 차서 모두 성공시킨 반면 스위스는 2006년 우크라이나와의 16강전에서 단 한 차례도 성공시키지 못해 0-3으로 졌다. 그렇다면 골문 안의 어느 쪽으로 차면 가장 성공률이 높을까? ‘www.bbc.co.uk/guides/zgg334j#zwhttfr’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미녀 프로게이머 이유라, 생방송 ‘무단이탈’ 이유 알고보니 ‘깜짝’

    미녀 프로게이머 이유라, 생방송 ‘무단이탈’ 이유 알고보니 ‘깜짝’

    미녀 프로게이머 이유라, 생방송 ‘무단이탈’ 이유 알고보니 ‘깜짝’ 미녀 프로게이머 이유라가 경기 도중 이탈을 해 몰수패를 당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유라는 지난 1일 서울 선유동 ES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4 WSL 시즌1’ 승자 4강 문새미와 경기서 1, 2세트를 연이어 패한 뒤 3세트에 출전하지 않고 경기장을 이탈하면서 0-3 몰수패를 당했다. 이유라는 문새미의 강력한 압박 공격에 밀리면서 1세트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문새미가 준비한 잠복 바퀴 전략을 간파하지 못한 이유라는 손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1세트를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1세트 마지막에는 문새미에게 뮤탈리스크 세리머니까지 당하는 수모도 겪었다. 이유라는 2세트 ‘세종과학기지’에서도 7분 27초만에 항복을 선언했다. 문새미는 2세트에도 저글링을 이용해 세리머니를 펼치면서 기세를 올렸다. 문제가 된 것은 3세트. 이유라는 아예 경기를 포기해버렸다. 박외식 감독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이유라의 기권을 만류했지만 이유라는 결국 경기장을 나갔다. 이유라는 경기 조건의 갑작스런 변경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노트북으로 진행하려고 했던 대회가 대회 개막을 불과 3일 앞두고 데스크탑으로 바뀌면서 환경적으로 적응하기 힘들고 부담스러웠다는 것이다. 박외식 감독은 한 매체를 통해 “이유라 선수가 이번 WSL을 앞두고 준비도 많이 부족하고, 노트북으로 경기를 하기 때문에 부담감도 커서 당초 경기를 포기하려고 했다. 무리해서 경기에 참가하다가 본인이 그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경기 도중 기권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많은 팬 분들과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유라 선수도 많이 반성하고 있고,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사과했다. 네티즌들도 프로다운 행동이 아니었다며 무단이탈에 대해 지적하자 이유라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큰 잘못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의 격려와 응원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 번 일어나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네티즌들은 “이유라 무단이탈, 이번에는 좀 심했다. 자중하시길”, “이유라 무단이탈, 방송 중에 갑자기 나가는 건 좀 문제있지 않나”, “이유라 무단이탈, 갑자기 환경이 많이 바뀌어서 적응이 안됐나 보네. 안타깝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미·중 충돌의 속내/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미·중 충돌의 속내/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중국 전문가 해리 하딩 미국 버지니아대 베텐스쿨 학장은 저서 ‘중국과 미국: 패권적 딜레마’에서 중·미관계를 ‘깨어지기 쉬운 관계’(Fragile Relationship)라고 진단했다. 그는 냉전시대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손을 잡은 두 나라의 관계는 40여년간 상반된 이해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진전과 정체, 협력과 충돌을 오가는 패턴을 반복해 왔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이 기업해킹 문제를 둘러싸고 또다시 맞부딪쳤다. 미국이 지난달 19일 산업스파이 등의 혐의로 중국 인민해방군 장교 5명을 기소한 데 대해 중국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중국은 정부기관에 IBM 서버 대신 자국 브랜드인 랑차오(潮)그룹의 인스퍼 서버 사용을 지시했다. 앞서 공공부문에 마이크로소프 윈도8의 사용을 금지하고, 국유기업에 미 컨설팅 회사와의 계약을 끊도록 하는 등 미국에 대한 보복카드를 잇달아 꺼내들었다. 이번 미·중 충돌은 힘겨루기 양상을 띠고 있다. 미국은 급부상하는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한 선제 대응의 포석인 반면, 세계 1위의 경제대국(구매력 기준)으로 올라선 중국은 미국 실력을 탐색해 보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힘이 부칠 것 같으면 슬그머니 빠지면 되고, 만만해 보이면 결정타를 날려 ‘항복’을 받아낸다는 게 중국의 복안인 셈이다. 중국은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나라에 대해 보복의 칼을 빼들어 굴복시켰다. 특히 G2 반열에 오르면서 눈에 띄게 늘어나는 형국이다.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노르웨이가 ‘제물’로 바쳐졌다. 우리 정부가 2000년 마늘 농가의 피해를 우려해 중국산 냉동마늘의 관세율을 30%에서 315%로 올리는 긴급 수입제한 조치를 취한 데 대해 중국이 한국산 휴대전화의 수입을 중단하는 보복카드로 위협하는 바람에 참담한 패배를 맛봤다. 2010년 일본 순시선과 충돌한 중국 어선 선장이 체포되면서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분쟁이 격화하자, 중국은 첨단제품에 필요한 희토류 수출을 끊어버리는 조치를 통해 일본의 무릎을 꿇렸다. 노르웨이가 2010년 중국 인권운동가인 류샤오보(劉曉波)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한 데 기분이 상한 중국은 노르웨이산 연어 수입을 사실상 금지에 가까운 수준으로 줄이는 등의 조치를 감행했다. 노르웨이는 지난달 노벨평화상 수상 25주년을 맞아 노벨위원회의 초청으로 오슬로를 방문한 달라이 라마를 정부 차원에서는 만나주지 않는 등 중국의 비위를 맞추기에 급급했다. 비난 여론이 거세자 노르웨이 총리는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필수적인 희생”이라고 해명하며 고개를 숙였다. 미·중 충돌은 전면적이기보다 국지적(경제적)인 측면이 강하다. 그렇더라도 충돌의 진폭이 커지면 결국 우리에 불똥이 튈 공산이 큰 만큼 강 건너의 불로 치부할 일이 아니다. 미국과 중국이 맞서 긴장이 고조되면 우리의 전략적 선택의 폭은 좁아진다. 하딩 학장은 “우리나라가 미·중과의 관계가 역사적으로 깊은 만큼 조정자의 위치에 설 수 있다”고 충고한다. 중·일 영토 갈등, 북·일관계의 진전 등 요동치는 동북아 정세를 꿰뚫어볼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한 때다. khkim@seoul.co.kr
  • “발전소 탄소배출 30% 줄일 것” 오바마, 2030년까지 달성 목표

    “발전소 탄소배출 30% 줄일 것” 오바마, 2030년까지 달성 목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야당과 산업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규제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야당인 공화당이 하원의 다수를 차지한 한계 속에서도 공적 의료보험제도(오바마케어)를 출범시키고, 행정명령을 발동해 연방정부 계약직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을 인상시킨 데 이어 온실가스 배출을 실제로 규제함으로써 정권 출범 당시 내세웠던 핵심 개혁안 대부분을 밀어붙이는 ‘뚝심’을 보여주고 있다. 2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2030년까지 발전소의 탄소 배출량을 2005년 수준에 비해 30% 감축하는 규제안을 발표했다. 규제안에 따라 각 주는 감축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실행안과 풍력발전소와 태양광발전소 등 대체 에너지 확보 방안도 입안해야 한다. 탄소배출권 거래를 통해서라도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하지만 각 주의 탄소배출 감축 계획 제출 시한은 독자적인 계획일 때 2017년, 다른 주와의 공동 계획이면 2018년으로 지난해 대통령 명령으로 제시된 2016년보다는 늦춰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주범인 화력발전소 등에 직접 적용되는 국가 차원의 규제가 처음 나왔다”면서 “기후변화 관련 조치 중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규제안이 효력을 발휘하면 600개의 화력발전소 중 수백개가 문을 닫아야 하며 전력산업 전체가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공화당과 전력산업계는 “소송을 통해서라도 규제안 시행을 막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발전업체들의 변호사 스콧 시걸은 “전기요금 급등과 실업자 양산, 심각한 경기 침체를 부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의지는 강하다. 그는 환경보호청에 “2015년까지 확정안을 만들어 반드시 시행하라”고 명령했다. 미국 42개 주의 공기 오염을 통제하는 기관들의 연합체인 ‘전국대기정화기구연합’의 빌 베커 사무국장은 “만일 주 정부가 규제를 피하려 한다면 연방정부는 더 강력한 규제로 대응할 것”이라면서 “어영부영 무시할 수 있는 규제안이 결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PA는 규제안 시행을 통해 “전체적으로 약 8%의 전기요금 절감을 포함해 약 930억 달러(약 95조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NYT는 “오바마 대통령은 올 11월 중간선거 때 석탄 의존도가 심한 중부 지역에서 패배하는 정치적 부담을 안더라도 세계에 자신의 업적을 남기는 ‘명예’를 택했다”고 분석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미녀 프로게이머 이유라, 게임 중 ‘무단이탈’ 도대체 왜?

    미녀 프로게이머 이유라, 게임 중 ‘무단이탈’ 도대체 왜?

    미녀 프로게이머 이유라, 게임 중 ‘무단이탈’ 도대체 왜? 미녀 프로게이머 이유라가 경기 도중 이탈을 해 몰수패를 당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유라는 지난 1일 서울 선유동 ES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4 WSL 시즌1’ 승자 4강 문새미와 경기서 1, 2세트를 연이어 패한 뒤 3세트에 출전하지 않고 경기장을 이탈하면서 0-3 몰수패를 당했다. 이유라는 문새미의 강력한 압박 공격에 밀리면서 1세트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문새미가 준비한 잠복 바퀴 전략을 간파하지 못한 이유라는 손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1세트를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1세트 마지막에는 문새미에게 뮤탈리스크 세리머니까지 당하는 수모도 겪었다. 이유라는 2세트 ‘세종과학기지’에서도 7분 27초만에 항복을 선언했다. 문새미는 2세트에도 저글링을 이용해 세리머니를 펼치면서 기세를 올렸다. 문제가 된 것은 3세트. 이유라는 아예 경기를 포기해버렸다. 박외식 감독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이유라의 기권을 만류했지만 이유라는 결국 경기장을 나갔다. 이유라는 경기 조건의 갑작스런 변경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노트북으로 진행하려고 했던 대회가 대회 개막을 불과 3일 앞두고 데스크탑으로 바뀌면서 환경적으로 적응하기 힘들고 부담스러웠다는 것이다. 박외식 감독은 한 매체를 통해 “이유라 선수가 이번 WSL을 앞두고 준비도 많이 부족하고, 노트북으로 경기를 하기 때문에 부담감도 커서 당초 경기를 포기하려고 했다. 무리해서 경기에 참가하다가 본인이 그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경기 도중 기권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많은 팬 분들과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유라 선수도 많이 반성하고 있고,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사과했다. 네티즌들도 프로다운 행동이 아니었다며 무단이탈에 대해 지적하자 이유라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큰 잘못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의 격려와 응원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 번 일어나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네티즌들은 “이유라 무단이탈, 너무 심했다”, “이유라 무단이탈, 무슨 이유든 저건 좀 아닌 듯”, “이유라 무단이탈, 컨디션이 안 좋았던 것 같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격전지 판세와 전망] 광주, 野 전략공천에 대한 유권자 평가 · 부산, 막판 여당표 결집 여부 최대 변수

    [격전지 판세와 전망] 광주, 野 전략공천에 대한 유권자 평가 · 부산, 막판 여당표 결집 여부 최대 변수

    여당 텃밭인 부산과 야당 텃밭인 광주가 각각 무소속 후보들의 거센 도전 속에 선거 막판까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산과 광주 지역 모두 지역 정서에 기댄 당 소속 의원들의 ‘막판 표 결집력’과 무소속 후보의 ‘인물론’ 싸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결국 ‘우리가 남이가’나 ‘미워도 다시 한번’의 정서를 무소속 후보들이 뛰어넘을 수 있을지가 관건인 셈이다. 조재목 에이스리서치 대표는 2일 “호남 정서가 정당 지지로 이어지느냐와 인물론의 싸움인데 단일화 이후 무소속인 강운태 후보가 다소 유리해 보인다”면서 “후보 인지도 측면에서도 강 후보와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하늘과 땅 차이라 광주 지역 국회의원들이 얼마나 조직을 동원해 표 결집을 이뤄내는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새정치연합 지도부의 ‘전략 공천’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해야 정신을 차리지 않겠느냐는 야당 비판론이 더 강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여당 승리를 막아야 한다는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광주 시민이 윤 후보를 찍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부산은 경합 지역으로 분류해 막판 여당 표 결집이 얼마나 이뤄지느냐가 관건이라고 예상했다. 이병일 엠브레인 상무는 “부산은 40대까지 야권 분위기가 있는 지역이라 무소속 오거돈 후보에 대해 시민들이 친근하게 느끼고 거부감이 없다”면서 “여권 패배가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막판 여당 표 결집이 이뤄질 수 있지만 선거 막판까지 경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부산은 유권자들의 전략적 선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자는 여론이 부상하면 이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보수 성향 표는 상황이 복잡해지고 정세가 민감할수록 원래 성향대로 간다고 봐야 한다”고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의 승리를 예상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미녀 프로게이머’ 이유라 경기 도중 ‘탈주’…e스포츠 사상 초유 사태

    ‘미녀 프로게이머’ 이유라 경기 도중 ‘탈주’…e스포츠 사상 초유 사태

    미녀 프로게이머 이유라가 경기 도중 이탈을 해 몰수패를 당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유라는 지난 1일 서울 선유동 ES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4 WSL 시즌1’ 승자 4강 문새미와 경기서 1, 2세트를 연이어 패한 뒤 3세트에 출전하지 않고 경기장을 이탈하면서 0-3 몰수패를 당했다. 이유라는 문새미의 강력한 압박 공격에 밀리면서 1세트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문새미가 준비한 잠복 바퀴 전략을 간파하지 못한 이유라는 손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1세트를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1세트 마지막에는 문새미에게 뮤탈리스크 세리머니까지 당하는 수모도 겪었다. 이유라는 2세트 ‘세종과학기지’에서도 7분 27초만에 항복을 선언했다. 문새미는 2세트에도 저글링을 이용해 세리머니를 펼치면서 기세를 올렸다. 문제가 된 것은 3세트. 이유라는 아예 경기를 포기해버렸다. 박외식 감독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이유라의 기권을 만류했지만 이유라는 결국 경기장을 나갔다. 이유라는 경기 조건의 갑작스런 변경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노트북으로 진행하려고 했던 대회가 대회 개막을 불과 3일 앞두고 데스크탑으로 바뀌면서 환경적으로 적응하기 힘들고 부담스러웠다는 것이다. 박외식 감독은 한 매체를 통해 “이유라 선수가 이번 WSL을 앞두고 준비도 많이 부족하고, 노트북으로 경기를 하기 때문에 부담감도 커서 당초 경기를 포기하려고 했다. 무리해서 경기에 참가하다가 본인이 그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경기 도중 기권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많은 팬 분들과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유라 선수도 많이 반성하고 있고,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역대 e스포츠 경기 도중 심판 판정에 항의를 하다가 몰수패를 당한 적은 있지만, 선수가 경기장을 이탈하면서 생긴 몰수패는 이번이 처음이라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4 지방선거 D-2] 안철수 “윤장현 후보, 광주정신에 맞는 사람” 강운태 “野 수도권성적 안 좋으면 安·金 책임”

    6·4 지방선거를 앞둔 마지막 휴일인 1일 여야가 부산, 광주에서 ‘텃밭 표심’을 놓고 무소속 후보와 치열한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부산, 광주는 각각 여당과 야당의 텃밭임에도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에 초접전 지역으로 분류, 결과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야당 텃밭’인 광주시장 선거에서는 안철수 대표의 1박 2일 방문을 놓고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강운태 무소속 후보가 신경전을 벌였다. 윤 후보를 전략공천한 것에 대해 사죄하는 마음으로 광주를 찾은 안 대표는 광주 북구의 경로당을 찾아 “광주 정신은 희생과 헌신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리역 폭발사고 때 군의관으로 현장에 달려가 환자들을 치료한 윤 후보는 광주 정신에 맞는 사람”이라고 윤 후보를 치켜세웠다. 안 대표는 광주 금남로에서는 “윤 후보가 박원순 서울시장처럼 잘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광주시민에게 추천드렸다”며 윤 후보를 박 시장에 빗대기도 했다. 강 후보는 즉각 안 대표의 행보에 ‘돌직구’를 날렸다. 강 후보는 “안 대표는 무소속 오거돈 후보 지지자들이 부산에 오지 말라 해도 억지로 가고 광주는 오지 않아도 되는데 방문해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면서 “새정치연합의 수도권 선거 성적표가 좋지 않으면 일차적으로 안철수·김한길 대표에게 책임이 있다”고 ‘선거 패배 책임론’을 꺼내 들었다. 이런 가운데 손학규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이 이날 강 후보를 편드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손 위원장은 ‘광주 선거전에 한 번도 안 가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광주·호남은 누가 돼도 우리 식구니까. 새누리당 하고 싸우는 데가 아니지 않은가”라고 답했다. 손 위원장 측은 논란이 일자 “누구를 지지한다는 의미로 언급한 것이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당 지도부의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무소속 강 후보가 당선돼도 무방하다는 뉘앙스로 해석되기에 충분했다.실제 강 후보는 이날 손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목마른 대지에 단비와 같고 깜깜한 밤하늘에 별빛을 보는 것과 같다”면서 “말 없는 다수 당원의 표심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반색했다. 새누리당 텃밭인 부산에서 맞붙는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와 오거돈 무소속 후보는 이날 각각 ‘수성’과 ‘변화’를 외쳤다. 부산역 유세에서 서 후보는 “부산지역이 무너지면 박근혜 정부가 위태로워진다”고 ‘텃밭 수성’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오 후보는 “부산을 반드시 바꿔 달라”고 ‘변화’를 강조하며 ‘주말 유권자 20만명 만나기’를 이어 나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처음부터 끝까지 김우현

    김우현(바이네르)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했다. 김우현은 1일 전남 나주 해피니스 컨트리클럽(파71·7025야드)에서 끝난 해피니스 송학건설오픈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쳐 나흘 내내 단독 선두를 지키는 압도적 플레이로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를 적어낸 김우현은 2009년 삼성베네스트오픈 우승자인 이승호(28)의 한국프로골프 역대 72홀 최소타 기록과도 타이를 이뤘다. 골프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1∼4라운드 단독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하는 것. 코리안투어에서는 1990년부터 이날까지 20차례가 나왔다. 다만, 코리안투어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달리 공동선두 역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포함된다. 김우현은 18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였다면 새로운 72홀 최소타 기록까지 세울 수 있었지만, 3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하는 바람에 타이 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경기 이천 휘닉스스프링스 골프장(파72·645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오픈 3라운드에서는 허윤경(SBI저축은행)이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담는 맹타를 휘둘러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우승했다. 2위 김하늘(10언더파 206타)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주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4강 연장전 끝에 김하늘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한 허윤경은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질식축구를 질식시켜라

    질식축구를 질식시켜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튀니지 평가전 패배 뒤 “큰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평가전은 어디까지나 ‘모의고사’일 뿐, 중요한 것은 새달 18일 열릴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홍 감독이 1차전 킥오프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선수들과 공유하겠다고 한 ‘큰 교훈’은 뭘까. ●튀니지 평가전 독보다 약 2차전 상대 알제리와 인접한 국가라는 이유로 튀니지를 ‘가상의 알제리’라고 했다. 그러나 실제 튀니지의 경기 스타일은 알제리보단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수비에서 수적 우위를 우선으로 하는 러시아와 유사했다. 튀니지의 강한 압박과 밀집 수비에 결국 한국은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홍 감독이 튀니지전 패배를 통해 얻은 교훈은 따라서 ‘강한 압박과 밀집 수비’에 대한 응전과 대책으로 정리된다. 일반적으로 밀집 수비를 뚫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이탈리아처럼 수비에 자신이 있는 팀의 경우 상대를 자기 진영으로 끌어내려 침투 공간을 확보한다. 반면 스페인처럼 패싱 게임이 좋은 팀은 공격 주도권을 유지하면서 세밀한 패스로 슈팅 기회를 엿본다. 마지막으로 측면 공격이 좋은 네덜란드의 경우엔 중앙과 측면을 동시에 활용해 상대 수비의 밀도를 낮춘다. 한국은 튀니지의 밀집 수비에 주로 마지막 방법으로 대항했다. 하지만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월드컵 본선 1차전에 맞춘 컨디션이 최고조가 아닌 탓에 필수 요소인 공격의 전개 속도가 느렸고, 상대 측면 수비수들을 제대로 끌어내리지도 못했다. 이케다 세이고 대표팀 체력 코치는 “선수들 몸 상태가 60~70%”라고 말했다. 좋은 득점 기회를 어이없는 크로스로 두 차례나 날린 데다 수비 전환도 느렸다. 특히 소속팀 일정 때문에 대표팀에 늦게 합류한 윤석영(QPR)의 경기 감각이 눈에 띄게 떨어진 것도 팀 부진을 부채질했다. ●부상 김진수 대신 박주호 승선 홍 감독은 측면 공격을 더 활성화시키면서 세밀한 패스 플레이를 선수들에게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홍명보호’가 택했던 방식이다. 김진수(니가타)를 박주호(마인츠)로 대체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부진 요소를 차제에 제거해 측면 공격을 정상화시키겠다는 단호한 의지의 표현이다. 홍 감독은 29일 부상 회복이 더딘 왼쪽 측면 수비수인 김진수를 박주호로 전격 교체했다. 튀니지전 후반 부상으로 교체됐던 중앙수비수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는 정밀 진단 결과 왼쪽 발등에 멍이 든 상태로, 발목 인대에는 전혀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준섭 대표팀 주치의는 “일주일 정도면 완치될 수 있다”고 판정을 내렸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기성용 왼손 경례, 초등학생도 제대로 하는데 10년차 국대가..‘논란’

    기성용 왼손 경례, 초등학생도 제대로 하는데 10년차 국대가..‘논란’

    ‘기성용 왼손 경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기성용(25·선덜랜드)의 국기에 대한 경례가 논란이 되고 있다. 기성용은 28일 오후 8시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에 앞서 거행된 국민의례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동안 오른손이 아닌 왼손을 올려 국기에 대한 경례를 했다. 이에 기성용의 왼손 국기에 대한 경례는 10년차 국가대표로서 적절치 못한 자세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한민국 국기 법 제3조(국기에 대한 경례방법)에는 ‘제복을 입지 아니한 국민은 국기를 향하여 오른손을 펴서 왼쪽 가슴에 대고 국기를 주목한다’고 명시돼 있다. 한편, 이날 한국은 전반 43분 튀니지 다우아디에게 골을 내주며 1-0으로 패배했다. 기성용 왼손 경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기성용 왼손 경례, 10년차 국가대표가 말도 안되네”, “기성용 왼손 경례 논란, 다시 구설수 안타까워”, “기성용 왼손 경례 논란, 초등학생도 제대로 하는데”, “기성용 왼손 경례, 마음가짐의 문제다”, “기성용 왼손 경례..다음부터 조심하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방송 캡처 (기성용 왼손 경례)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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