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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심 ‘바로미터’ 주의회 선거… 사민당 텃밭서 승기 꽂은 메르켈

    민심 ‘바로미터’ 주의회 선거… 사민당 텃밭서 승기 꽂은 메르켈

    기민당 주의회 선거 3번 싹쓸이 獨 메르켈 총리 4연임 ‘청신호’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이 9월 총선을 앞두고 열린 세 차례의 주의회 선거에서 모두 승리했다. 특히 사회민주당(SPD)의 아성이라 불린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의회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메르켈 총리의 4연임 가도가 활짝 열린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DPA통신은 14일(현지시간) 치러진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의회 선거에서 기민당이 33.0%를 얻어 31.2%를 득표한 마틴 슐츠의 사회민주당에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자유민주당은 12.6%, 극우 정당 ‘독일을위한대안’(AfD)은 7.4%를 득표한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기민당은 지난 3월 독일 서남부의 자를란트, 지난 7일 북부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주의회 선거에서도 승리한 바 있다. 이번 선거는 9월 총선 전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평가됐다. 특히 노트르라인베스트팔렌주의 인구는 독일 전체 인구의 5분의1에 해당하는 1800만명에 달한다. 사민당은 이번 선거 패배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는 전통적으로 사민당 지지율이 높은 지역으로 올해 초 메르켈 총리의 대항마로 떠오른 마틴 슐츠 사민당 대표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지난 50년 중 45년을 사민당이 주 정부를 맡아 왔을 정도로 사민당의 아성으로 불려 왔다. 현재 주 정부도 사민당과 녹색당의 연정으로 구성돼 있다. AFP통신은 “사민당이 집권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실업률이 7.5%로 독일 전체 평균(5.8%)보다 높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사민당보다 메르켈 총리의 경제 성과가 유권자의 호응을 더 얻었음을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文정부 靑 초대 대변인에 ‘안희정의 입’ 박수현

    文정부 靑 초대 대변인에 ‘안희정의 입’ 박수현

    박수현(53)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첫번째 청와대 대변인으로 확정됐다.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해야 하는 청와대 대변인에 민주당 경선에서 문 대통령과 경쟁했던 안희정 충남지사의 최측근 인사를 기용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청와대 관계자는 15일밤 “16일 오전 박수현 신임 대변인에 대한 인사가 단행된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인선 공개 직후 박 신임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금 막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받았다”면서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여권 관계자는 “처음부터 후보군에는 포함됐었고, 중간에 인사가 한차례 틀어지면서 결국 박 신임 대변인으로 결정된 것으로 안다”면서 “청와대 참모진 인선에서 박원순계가 약진한 터라 안 지사에 대한 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안 지사 측에서 요구가 있었던 건 아닌 걸로 안다. 다만, 경선패배 후 전폭적 지원에 나섰던 대통령의 마음의 빚이 없지는 않았을 것”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 때 충남 공주에서 당선됐고, 민주당 원내대변인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비서실장을 지냈다. 하지만 20대 총선에서는 지역구가 부여·청양과 합쳐지면서 자유한국당(당시 새누리당)의 거물 정진석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이후 충남도 정책특별보좌관을 지냈으며, 대선 경선에서는 오랜 지기인 안희정 지사 캠프의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문 대통령으로 민주당 대선후보가 결정된 후로는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 공보단 대변인을 지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프로축구] ‘극장골’ 포항, 선두경쟁 가세

    [프로축구] ‘극장골’ 포항, 선두경쟁 가세

    전북과 제주가 벌이는 선두 경쟁에 포항이 가세했다.포항은 14일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1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로 제주를 무너뜨렸다. 전북은 울산과 득점 없이 비겼지만 제주가 패배한 덕분에 선두로 올라섰다. 포항과 제주는 경기 전까지만 해도 리그 1위와 4위였다. 하지만 포항이 2-1로 승리하면서 제주는 2위(6승2무3패, 승점 20)와 3위(6승1무4패, 승점 19)로 바뀌었다. 반면 제주에 골득실에서 뒤져 2위였던 전북은 이날 무승부로 1위(6승3무2패, 승점 21)로 올라섰다. 지난 3일 제주에 0-4로 대패하며 2위로 내려온 지 11일 만이다. 포항은 이날 0-0으로 맞선 후반 10분 권완규가 오른쪽 측면으로 돌파해 들어가다 수비수와 몸싸움 과정에서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키커로 나선 양동현의 오른발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히고 말았다. 그러나 양동현은 5분 뒤 문전에서 수비수 1명을 제친 뒤 수비 2명을 앞에 놓고 감각적으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제주는 곧바로 페널티킥을 얻어내 동점을 만들었다.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가 걷어낸 공을 이광혁이 골대를 향해 찼고, 이 공을 문전에 있던 김광석이 잡아서 왼발 터닝슈팅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경북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상주의 중위권 맞대결은 후반 14분부터 10분간 4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2-2 무승부로 끝났다. 수원은 산토스의 멀티골에 힘입어 전남을 3-1로 격파하며 승점 17을 기록, 서울(승점 16)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포스트 대선 정국] 黨지도부·친문 주도권 경쟁 개시… 원내대표 경선·당직 개편에 촉각

    더불어민주당이 5·9 대선 승리로 10여년 만에 집권여당 지위에 오르면서 여권 내 새로운 권력지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집권 초기 여당은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청와대가 추진하는 개혁입법 추진에 힘을 쏟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당내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지도부와,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친문(친문재인) 세력 등을 중심으로 역학구도 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 패배 후유증이 가시지도 않은 채 ‘생존의 길’을 모색해야 하는 다른 정당들보다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분위기 쇄신에 대한 부담이 적다. ‘포스트 대선’ 국면을 수습할 지도체제 방향을 고민하는 야당들에 비해 지도부 교체 압력도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하지만 역대 정권 초기마다 여당 내 요직을 차지하기 위한 ‘자리 경쟁’이나 계파 갈등은 되풀이돼 왔다. 민주당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 하루아침에 당의 위상과 영향력이 막강해진 만큼 권력의 핵심에 가까이 가려는 내부 경쟁 역시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당·청 관계 정립에 주도권을 잡으려는 신경전은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다. 추미애 대표는 당의 적극적인 참여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친문계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당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중앙당의 ‘인사추천위원회’ 설치 문제를 놓고 양측이 갈등을 빚은 것 역시 주도권 다툼의 한 단면을 보여 준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계 의원들의 역할과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들은 7선의 이해찬 의원을 좌장으로 세를 결집, 당 안팎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친문 진영은 참여정부 시절부터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원조 친문’과 19대 대선·20대 총선 과정에서 합류한 ‘신친문’ 등 여러 갈래로 구성돼 있다. 가능성은 낮지만 그동안 한목소리를 냈던 이들이 주요 국면에서 분화될 수도 있다. 존재감 부각이 시급한 당내 비문계 의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승리에 기여했던 비주류 인사들이 앞으로 입각 및 당직 임명에서 배제된다면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 계파별·의원별로 온도차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통합·연대 논의 문제 역시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다. 하지만 당내 갈등이나 세력 다툼이 일어난다고 할지라도 당분간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자칫 내부 갈등을 겪는 모습을 보였다가는 “집권 여당이 되자마자 싸운다”는 비판 여론에 맞닥뜨리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 6월 실시되는 지방선거 성적표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참여정부 초기 집권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의 실패와 좌절을 답습해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고 말했다. 당내 역학구도 재편의 첫 분수령은 16일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홍영표 의원과 김근태(GT)계의 우원식 의원이 맞붙는 만큼 세(勢) 대결의 결과가 주목된다. 조만간 실시되는 당직 개편 역시 당내 권력지형을 바꿔 놓을 변수로 꼽힌다. 추 대표가 사무총장직을 비롯한 주요 정무직 당직자 교체를 예고한 가운데, 집권 초기 힘의 균형추가 어느 쪽으로 쏠릴지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복면가왕’ 신동욱, 7년 투병생활 이겨내고 무대 올라… “저를 보고 용기 얻길”

    ‘복면가왕’ 신동욱, 7년 투병생활 이겨내고 무대 올라… “저를 보고 용기 얻길”

    배우 신동욱이 ‘복면가왕’에 깜짝 출연했다. 14일 MBC ‘일밤- 미스터리음악쇼 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새 가왕 자리에 도전하는 복면가수 8인의 대결이 그려졌다. 이날 1라운드 세 번째 무대는 목욕의 신과 진공청소기가 이승기의 ‘결혼해줄래’로 격돌했다. 투표 결과, 목욕의 신이 65대 34로 진공청소기를 꺾고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패배한 진공청소기는 이브의 ‘너 그럴때면’을 솔로곡으로 선곡했다. 가면을 벗은 그의 정체에 청중단은 환호했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으로 투병 생활 끝에 최근 드라마 ‘파수꾼’으로 연기 컴백 소식을 알린 배우 신동욱이었기 때문이다. 신동욱은 “나도 하고 싶을까봐 TV를 안봤었는데 유일하게 본 프로그램이 뉴스와 ‘복면가왕’이었다. 몸이 괜찮아지면 꼭 한 번 나와서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드라마를 한다고 하니 아플까봐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어느 정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그런 염려보다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무대에서 내려온 신동욱은 “7년이라는 시간은 솔직히 말씀드려 투병 생활이 많이 아파 힘들었다”며 “그 순간들이 헛되지 않았구나 생각했다. 힘든 과정이 있어 여러분 앞에 좋은 모습으로 복귀할 수 있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저를 보고 용기를 얻는 분들이 있을 수 있어 나름대로 감사하다”고 밝게 소감을 전했다.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안철수, 차기 대선 또 도전… “5년 뒤 50% 지지 얻을 것”

    안철수, 차기 대선 또 도전… “5년 뒤 50% 지지 얻을 것”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대선 재도전 의지를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의 한 음식점에서 학계 중심의 지지자 모임인 ‘전문가광장’ 관계자들과 만찬을 하고 “5년 뒤 제대로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사람으로 인정을 받고 결선투표 없이도 50% 이상을 지지받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가 차기 대권에 대한 재도전의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이 자리에는 ‘전문가광장’의 핵심 구성원 20여 명과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 및 딸 설희씨도 참석했다. 안 전 대표는 “여기 계신 분들이 정책 준비를 정말 잘해주셨다“라며 대선 패배에 대해 ”전적으로 제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후보가 당선될까 봐 문재인 대통령을 찍었다는 분들이 있었다”면서 “국민이 본인의 의사를 잘 표현할 수 있을 때까지 제가 더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대선에서는 달라질 것이다. 개헌이 될 것이고 결선투표제도 도입될 것이다”라며 “지난 대선에 결선투표제가 도입됐다면 1차 투표에서 제가 2위, 어쩌면 1위도 했을 수 있는 구도였다. 대선에서 저를 찍어준 700만명은 엄청난 숫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정책대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정책 준비를 더 잘하겠다”라며 “여기 계신 분들과 상의해 새로운 어젠다를 찾겠다. 소중하게 모이신 분들이 흩어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37주년인 18일에는 광주를 방문해 호남의 지지층을 상대로 감사 인사를 전하는 등 앞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정치적 재기를 모색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서민 코스프레하는 패션좌파 역겹다”

    홍준표 “서민 코스프레하는 패션좌파 역겹다”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는 14일 “서민 코스프레(분장)하는 패션좌파들을 볼 때마다 역겨움을 느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선 패배 이후 홍 전 지사는 미국으로 건너갔다.홍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정치인을 겨냥해 “부모 잘 만나 금수저 물고 태어나 돈으로 유학 가서 그럴듯한 학위 하나 따와서 세습으로 지역구 물려받고 정치권에 들어왔다”며 “같은 당에 있을 때 저는 이들을 볼 때마다 역겨움을 느꼈다”고 비판했다. 홍 전 지사는 “서민의 어려움을 알 리 없는 이들이 따뜻한 보수, 좌파정책을 내세우면서 밤에는 강남 룸싸롱을 전전하고 낮에는 서민인 척 했다”며 “(이제)그 모습들을 대부분 안 보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이들이 위선의 탈을 쓰고 정치권에서 행세하면서 정치를 부업쯤으로 여기는 그릇된 행태는 다음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반드시 도태돼야 한다”며 “국민들이 이들의 행각을 알도록 해 다음 선거에서는 반드시 심판받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한국 정치인들의 진정성을 알고 정치인들이 존경받는 사회가 된다”고 덧붙였다. 홍 전 지사는 지난 12일 미국으로 떠나 한 달 여간 머물다 귀국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시대] 안철수 “전국 돌며 국민께 감사 인사”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대선에 패배했지만 지지자들에 대한 감사 인사로 전국 순회 방문에 돌입한다. 안철수 대선 후보 측 대변인을 맡았던 손금주 의원은 12일 “안 후보가 전국을 돌며 그동안 지지해 주신 국민께 감사 인사를 드릴 것”이라면서 “일단 서울지역부터 일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노원구를 방문해 당 지역위원회 소속 인사 등과 인사를 나눴다. 안 전 대표는 서울 다른 지역 내 시민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릴 예정이다. 오는 17일과 18일에는 당의 지역기반인 광주와 전북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시대] 홍준표, 美 출국…“1~2개월 쉴 것”

    [문재인 대통령 시대] 홍준표, 美 출국…“1~2개월 쉴 것”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12일 오후 3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항공권은 편도로만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후보 내외는 1~2개월 동안 차남 정현씨 부부를 만나는 등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홍 전 후보는 출국의 이유를 ‘휴식’이라고 밝혔지만, 정치적으로는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국내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는 취지로 미국행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홍 전 후보는 7월 중으로 예상되는 한국당 전당대회 전에 귀국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야기하면 좀 그렇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처음에 판을 짜는 것을 보니까 우리가 할 역할이 참 많은 것 같다”며 ‘제1야당 역할론’을 강조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홍준표 등판론’이 제기되면 언제든지 돌아와 역할을 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홍 전 후보는 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의 대선 패배 책임론 제기에 “친박은 좀 빠져줬으면 한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하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보수대통합과 관련해서는 “바른정당 분들이 돌아왔으면 좋겠다”면서 유승민 전 바른정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패션 좌파’만 빼고”라고 말했다. ‘패션 좌파’란 속은 우파이면서, 겉으로는 좌파 행세를 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포스트 대선 정국]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통합 검토…한국당, 차기 전당대회가 ‘나침반’

    [포스트 대선 정국]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통합 검토…한국당, 차기 전당대회가 ‘나침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게 된 5·9 보궐 대선이 문재인 대통령의 승리로 막을 내리면서 정권은 교체됐다. 이에 따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범야권의 정치 지형도 다시 그려지고 있다. ‘집권 여당’의 지위를 더불어민주당에 내준 야당들이 선거 패배의 쓰라림을 딛고 어떤 새로운 정치 질서를 만들어 낼지 주목된다.국회 교섭단체인 이 세 야당에는 공통적으로 ‘세 불리기’가 급선무다. 107석의 한국당은 20석의 바른정당을 흡수해 120석의 민주당을 제치고 원내 1당이 되길 희망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 ‘강한 야당’으로 거듭나야 내년 6·13 지방선거와 2020년 4·15 총선을 대비할 수 있고 더 나아가 2022년 3·2 대선에서 정권 탈환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에는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향후 권력 지형의 ‘나침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폐족’으로 전락한 친박(친박근혜)계가 새로운 구심점으로 결집해 재기를 노릴지, “이번 대선을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밝힌 홍준표 전 대선 후보가 어떤 방식으로 영향력을 발휘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특히 내년 서울시장 선거는 한국당의 명운을 결정할 진검 승부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서울시장에 당선되는 사람이 유력 대권 후보로 급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40석의 국민의당 역시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통한 세력 확장을 구상하고 있다. 먼저 호남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고 국회에서 확실한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12일 “바른정당과 통합해 60석이 되면 우리가 국회 운영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면서 “안철수 전 대선 후보도 공감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지원 전 대표를 비롯한 ‘자강론자’들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움직임에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일각에선 국민의당의 뿌리가 민주당이라는 점을 근거로 국민의당 의원이 민주당으로 이탈할 것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바른정당에서도 당의 존재감과 역할을 키우기 위한 ‘연대론’과 개혁 보수라는 독자적 영역을 구축하기 위한 ‘자강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주승용 원내대표의 제안에 대해 “국민의당이 통합과 관련해 정식으로 제안하면 15~16일로 예정된 당 연찬회에서 전체 토론을 거쳐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념이나 정책은 서로 가깝지만 통일 정책이나 안보관 등은 차이가 적지 않아 쉬운 일은 아닐 것으로 본다”며 통합을 위한 장애물이 적지 않음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바른정당은 국민의당이 민주당으로의 이탈을 우려하듯, 한국당으로의 이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명만 탈당해도 교섭단체로서의 지위를 상실하기 때문이다. 세 정당은 이런 서로 물고 물리는 역학관계 속에서도 정치적 결단을 내리는 데에는 최대한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 초반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보이는 정책적 움직임에 대한 여론의 흐름을 관망하며 ‘권토중래’에 나설 시점을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세 야당은 당분간은 당 내부의 기강과 전열을 정비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물 밑에선 정계 개편을 위한 ‘연대·통합’ 협상도 병행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자유한국당 “문재인 대통령 정치보복 의심돼” 반발

    자유한국당 “문재인 대통령 정치보복 의심돼” 반발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정권 적폐 청산’과 관련한 업무 지시를 잇따라 내리자 자유한국당이 “정치 보복이 의심된다”며 반발했다.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세월호 참사 재수사 필요성을 언급한 데 이어 이어 12일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를 지시했다. 자유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자신에게 불리한 사안은 외면하고 유리할 것 같은 사안만 재수사하도록 지시하는 것은 정치보복으로 의심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정치보복이 아니라 적폐청산을 제대로 하려면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뇌물수수 의혹, 문 대통령 아들 ‘특혜 취업’ 의혹,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의 ‘대북 결재’ 사건도 반드시 진상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혁을 위한 적폐청산을 내세워 정치보복을 하려 한다면 국민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개혁을 빌미로 보수를 불태우고 궤멸시켜 20년 장기집권의 길을 가려는 문 대통령 의중을 국민은 매의 눈으로 지켜본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반발은 강경하게 대응하지 않았다가는 보수정권 10년을 부정당하고 ‘적폐’ 세력으로 몰릴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세월호 참사 두 사안의 재수사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문제가 다시 거론되는 것이 대선 패배 후 재건을 준비하는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수사의 칼날이 당내 어디를 겨눌지 모른다는 우려도 엿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명장 감독의 ‘프리미어’ 정부를 위하여/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명장 감독의 ‘프리미어’ 정부를 위하여/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대통령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4월 17일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력한 우승 후보인 첼시를 2대0으로 이겼다. 시즌 초반 첫 경기에서 4대0으로 무참하게 패배했던 첼시에 대한 완벽한 설욕이었다. 두 팀은 모두 세계적인 선수들로 구성된 최고의 팀이다. 하지만 그날 맨유의 승리는 명장 조세 모리뉴 감독의 완벽한 승리로 기록됐다.축구에서 감독의 역할은 두 가지다. 하나는 경기 전략과 전술을 짜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선수를 선발하고 교체하는 일이다. 경기가 시작되면 선수들을 믿고 맡길 뿐 감독이 직접 뛸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무한 책임을 진다. 감독의 역할에 따라 경기 승패가 갈리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가 새로 출범했다. 새 대통령 앞에는 국가적 현안이 산적해 있다. 앞으로 100일 동안 새 대통령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어찌 보면 축구 감독과 비슷하다. 전략과 인사다. 무엇보다도 먼저 국정 목표를 정하고 실행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 바람과 목표는 분명히 드러났다. 바로 국가 개혁이다. 촛불 시민들의 명령에 따라 구습과 적폐를 청산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것이다. 국민이 주인인 나라, 차별이 없는 나라, 정의가 바로 선 나라다. 이제 그 실행 전략을 짜야 할 때다. 새 정부의 국정 운영은 양면 전략이 어떨까. 김영삼 정부가 보여 준 강력한 개혁 정신과 김대중 정부가 보여 준 유연한 통합 정신이다. 이를 통해 참여정부의 철학과 가치를 완성하는 전략이다. 모리뉴 감독은 4-4-2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으로 시종일관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지배했다. 공격수 투 톱을 활용해 빠른 공격을 유도했고, 네 명의 수비수로 철벽의 방어선을 구축했다. 새 정부도 부패와 적폐 청산은 강하고 신속하게 하되 평화와 복지의 문제는 치밀하면서도 유연하게 추진하면 좋겠다. 국민의 삶을 바꾸는 개혁이 돼야 한다. 새 대통령이 해야 할 두 번째 과제는 인사다. 국정 목표와 전략을 실행할 선수들을 기용하는 일이다. 역량 있는 인재 발굴이 국정의 성패를 좌우한다. 그동안 이른바 ‘고·소·영’ 인사부터 시작해 수첩 인사, 불통 인사, 밀실 인사로 선발된 부패하고 무능한 선수들 때문에 온 국민이 실망하고 좌절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이제부터 선수 선발의 첫 번째 기준은 역량이어야 한다. 전문성과 도덕성, 관리 능력을 갖춘 후보자들을 찾아나서야 한다. 탕평 인사, 통합 인사, 균형 인사도 좋지만 역량 있는 사람이 먼저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은 능력 있는 어린 유망주 ‘퍼기의 아이들’을 발굴해 1990년대 최고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2003년에는 무명 선수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팀의 상징인 7번으로 영입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박지성과 이영표를 발굴한 히딩크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0위의 한국팀을 월드컵 4강으로 끌어올렸다. 나이나 명성보다 실력을 우선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한 명장 감독들의 놀라운 선택이었다. 문재인 정부는 역사상 유례없는 대통령 탄핵으로 태어났다. 위대한 국민이 만든 촛불혁명의 결과물이다. 국민들은 이제 비굴한 외교나 특권 경제, 반칙 문화에 지쳤다. 당당한 국가, 공정한 세상, 정직한 정부를 원한다. 대한민국 정부의 실패를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것이다. 미국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명언을 다시 한번 되새길 때다.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부는 지상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 대한민국팀은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면서 5년 계약으로 새로운 감독을 맞이했다. 구단주인 국민은 새로 온 감독의 전략과 선수 기용을 지켜보고 있다. 새 감독은 대한민국을 연패의 늪에서 구해야 한다. 최근 몇 년간 2부, 3부 리그 수준으로 떨어진 나라를 ‘프리미어’ 리그로 끌어올려야 한다. 축구는 감독 혼자 하는 경기가 아니다. 선수들의 수준 높은 기량과 환상적인 팀플레이를 보고 싶다. 수많은 관중이 경기마다 운동장을 가득 메우고 응원하는 아름다운 장면도 보고 싶다. 명장 감독과 선수, 심판과 관중이 다 함께 만들어 가는 ‘프리미어’ 정부를 기대한다.
  • [UEFA 챔피언스리그] 첫 2연패 vs 첫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첫 2연패 vs 첫 우승

    호날두, 메시가 못한 2연패 조준 부폰은 세 번째 결승서 챔프 꿈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유벤투스(이탈리아)가 19년 만에 결승에서 만난다. 레알의 ‘창’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와 유벤투스의 ‘방패’ 잔루이지 부폰(39)의 대결에다 두 팀 유니폼을 모두 입었던 지네딘 지단(45) 레알 감독 등의 묘한 인연이 흥미를 끈다. 레알은 11일(한국시간) 에스타디오 비센테 칼데론 고별 경기로 펼쳐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경기를 1-2로 졌지만 1, 2차전 합계 4-2로 결승에 올랐다. 다음달 4일 웨일스 카디프에서 유벤투스와 격돌한다. 1995~96시즌 챔피언 유벤투스는 21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대회 통산 100골을 채운 호날두는 내친김에 레알에서의 400호 득점을 겨냥했지만 후반 24분 코너킥 때 골을 넣고도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삼켰다.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유니폼을 입던 2007~08시즌 우승 뒤 이듬해 결승에서 바르셀로나에 져 실패했던 대회 첫 2연패를 노린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이루지 못한 2연패를 일구면 발롱도르나 국제축구연맹(FIFA) 풋볼 어워드 수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부폰은 세 번째 결승에서 생애 첫 우승을 겨냥한다. 2002~03시즌 결승에서 AC밀란(이탈리아)에 승부차기로, 2014~15시즌 결승 땐 바르셀로나(스페인)에 1-3으로 무너졌다. 지단 감독은 1996~2001년 유벤투스, 2001~2006년 레알에서 각 151경기를 뛰었다. 두 팀이 마지막으로 결승에서 만난 19년 전 유벤투스 선수로 뛰었지만 0-1 패배를 막지 못해 레알이 ‘빅이어’를 들어 올리는 걸 지켜봤다. 유벤투스 시절 두 차례 준우승에 그친 반면, 레알에서는 한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는데 감독으로 지난 시즌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꿈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야구] 삼성 추락 관중 하락

    [프로야구] 삼성 추락 관중 하락

    두산 장원준 무사사구 완봉승프로야구 삼성이 기록적인 최하위 행진에 더해 관중까지 크게 줄면서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삼성은 11일 열린 2017 KBO리그 안방경기에서 LG에 8-5로 패했다. 선두 KIA가 이날까지 24차례 이겼는데 삼성은 벌써 26패다. 승률은 2할을 밑돈다. 9위 한화(15승19패)와 두 배 넘게 승률 차이가 난다. 삼성 팬들로선 경기장을 찾아도 흥을 느낄 수가 없다. KBO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총관중수 202만 8508명(평균 1만 2220명)으로 2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서도 삼성은 거꾸로 가고 있다. 구단별로 보면 kt가 전년 동기 대비 46%, KIA는 27%가 늘었다. 감소한 구단은 삼성, 넥센, NC, LG 등 4곳이지만 감소 폭을 보면 삼성을 따라올 곳이 없다. 넥센은 24%, NC는 22% 줄어든 반면 삼성은 35%나 줄었다. 지난해 안방 16경기에서 24만 6049명이었던 삼성 관중은 올 시즌에는 16만 176명으로 8만 5000명 넘게 줄었다. 경기당 평균 관중도 지난해엔 1만 5378명이었지만 올해는 1만 11명에 불과하다. 삼성은 지난해에도 9위에 머물렀지만 총관중은 85만 1417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가 개장한 효과를 누렸다. 하지만 거듭된 패배로 최신 야구장 효과도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두산은 장원준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SK를 7-0으로 제압했다. 장원준은 9이닝 동안 볼넷 없이 안타만 4개를 내주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kt는 우완 주권이 뒤늦은 시즌 첫 승리를 챙기며 선두 KIA를 4-2로 잡았다. 주권은 5이닝을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4회 폭투를 하는 바람에 무사 3루 위기를 자초해 1점을 내준 건 옥에 티였다. 넥센과 한화는 나란히 NC와 롯데를 2-1로 이겼다. 김태균(한화)은 부상 복귀전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 66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포스트 대선 정국] <상> 정치권 새 판 짜기 ‘4대 변수’

    ② 정계 개편 - 진보 통합·보수 결집·중도 연대…다당제 → 양당제로 회귀 가능성 ③ 당권 경쟁 - 與 뭉쳤던 ‘친문계 분화’ 가능성…野 ‘시계 제로’ 치열한 경쟁 전망 ④ 지방선거 - 집권 1년차 정권의 명운 기간…내년 6월 선거 결과가 ‘성적표’ ‘포스트 대선 정국’의 서막이 올랐다. 여야 모두 대선 결과를 토대로 새 판을 짜야 한다. 공염불에 그쳤던 ‘협치 체제’ 구축, 국정 운영 또는 견제를 위한 ‘정계 개편’ 여부,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당권 경쟁’ 향배,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가 4대 변수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과 국회의 역학 관계에 관심이 쏠린다. 개혁 과제와 민생 공약 등을 실천하려면 국회의 협조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문 대통령이 수평적 당청 관계를 강조한 만큼 정권 초기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같이 측근 등을 통해 여의도를 장악할 가능성은 희박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국회와 거리를 두는 ‘탈여의도 정치’를 시도할 가능성도 적어 보인다. 소수여당인 만큼 연정 또는 협치가 불가피하다. 경쟁 정당을 국정 운영에 끌어들여야 정권을 가동할 수 있는 구조다. 인위적인 정계 개편은 여론의 역풍 가능성이 높아 당장은 정치적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연정은 정부 내 ‘공동 내각 구성’의 형태로, 협치는 국회 내 ‘정책 연대’의 방식으로 각각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한 1기 내각에 대한 국회 인준 여부가 정국 향배를 가늠할 방향타가 될 수 있다. 다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라는 냉각기간이 없는 만큼 대결 구도를 타협 모드로 급전환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연정 또는 협치가 지지부진할 경우 안전판 마련 차원에서 여당으로서는 국회선진화법 개정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도 있다. 특히 집권 1년차는 정권의 명운이 걸린 기간이다. 1년간의 성적표는 내년 6월 지방선거 결과로 가시화될 수 있다. 집권 여당 입장에서는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견제 야권 입장에서는 대선 패배 원인을 희석시키기 위해 각각 정계 개편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선 직전 불거진 바른정당의 분당 사태를 계기로 결국 다당제에서 양당제로 회귀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또 정계 개편 프레임은 대선 때 거론됐던 정당 연대나 후보 단일화의 연장선에서 다뤄질 수도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진보 통합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보수 결집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중도·개혁 연대론’, 인위적인 합종연횡을 배제하는 ‘자강론’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여기에다 정당 차원이 아닌 개별 의원 단위로 새로운 둥지를 찾을 가능성도 있다. 결국 정계 개편의 핵심은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와 명분을 앞세울 수 있느냐의 문제로 볼 수 있다. 여당 지도부는 당분간 현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승리에 기여도가 높은 만큼 교체 압력은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 다만 ‘자리 경쟁’ 과정에서 그동안 한 묶음처럼 움직였던 친문(친문재인)계가 몇 가지 갈래로 분화할 가능성은 있다. 대선에서 패한 야권은 ‘시계 제로(0)’인 상황이다. 당장 당권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선 기간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각각 대표 없이 권한대행 체제를 운영해 온 만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불가피하다. 한국당은 옛 친박계와 비박계, 바른정당은 유승민계와 김무성계 사이의 정치적 앙금도 풀어야 할 숙제다. 국민의당도 박지원 대표 체제가 막을 내리면서 호남계와 비호남계가 재격돌할 가능성이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수도권 3등 하고 강남서도 외면당한 보수 본당

    보수 진영은 이번 대선의 득표 상황을 보면서 생각할 게 많다. 예견된 결말이었지만 이쯤이면 ‘참패’ 수준이다. 자유한국당은 막판까지 이렇다 할 대선 후보조차 내지 못하고 지리멸렬했다. 그런 상황을 감안하자면 24%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한 것도 놀랍다는 목소리도 있다. 보수 본당을 자임하는 한국당의 패배는 산술적 측면에서만이 아니다. 내용을 따져 보자면 등골에 식은땀이 나야 할 판이다. 전통 보수의 상징 표밭인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마저 모두 문재인 대통령에게 크게 밀렸다. 접전을 한 것도 아니고 송파구에서는 무려 8만표나 뒤졌다. 17·18대 대선에서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연이어 압승한 곳들이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전체를 봐도 성적표는 참담하다. 지지층에 오죽 큰 실망을 안겼으면 2등도 못 하고 간신히 3등인지, 그 패인을 뼈 아프게 돌아보고나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한국당은 민심을 헤아리지 않은 독선으로 스스로 궤멸을 불렀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보수의 심장으로 통하는 대구·경북에서조차 몰표 현상이 사라진 것은 물리칠 수 없는 증거다. 보수라는 우산만 쓰고 있으면 어떤 무참한 행태를 보여도 콘크리트 지지를 보장받는다는 오만 자체가 오산이었다. 9년의 집권 기간에 아집의 정치는 보수의 건전성과 참가치를 크게 훼손했다. 만회할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친박계의 교만이 국민 실망의 골만 더 깊이 팠다. 4?13 총선 참패로 이어진, 상식과 동떨어진 막장 공천, 어떤 위기 상황에도 반성하지 않는 청맹과니 정치가 결국 대통령 탄핵까지 불렀다. 대선 이틀 전 징계 중인 핵심 친박 세력을 도로 끌어안았을 때 한국당은 소생의 싹눈마저 제 손으로 자른 셈이다. 탄핵 반대 민심 20%만 해바라기하는 속칭 ‘영남 자민련’으로는 미래가 없다. 균형 정치의 수레를 굴리려면 보수의 바퀴도 진보의 그것만큼 튼실해야 한다. 보수가 맥을 못 추는 정치 현실은 국민이나 역사 발전 어디에도 해롭다. 건강하고 책임감 있는 보수를 갈망하는 염원은 바른정당의 ‘작지만, 의미 있는’ 선전에서 읽혔다. 소속 의원들이 무더기로 한국당으로 이탈한 북새통에도 유승민 후보는 완주했고, 20~30대 젊은 보수층의 지지를 더 크게 얻었다. 개혁이 전제된 보수는 여전히 재건의 희망이 있다. 거꾸로 성찰하지 않는 보수는 소생의 가망이 없다.
  • [사설] 취임 첫날 소통·협치 행보 5년간 이어지길

    문재인 대통령의 첫날 동선은 숨 가빴다.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한 5부 요인과의 상견례에 이어 국회에서 취임 선서도 했다. 국민의 시선을 가장 많이 끈 것은 선거에 패배한 야 4당의 지도부 방문이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선거운동 때 방송연설에서 “야당을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대화를 통해 국민 대통합을 이루겠으며, 당선되면 바로 그날 야당을 방문하겠다”고 공약했던 터다. 국회는 더불어민주당 120석 대 야당 179석의 여소야대 구도다. 대통령이 그렇게 부르짖던 과반을 넘지 못하고 41.4% 득표에 그쳤다. 산적한 개혁 과제와 공약을 실천하려면 야당의 협력은 필수다.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국정을 밀어붙이다 거대 야당에 부딪혀 좌절된 사례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여소야대의 역사가 잘 말해 주고 있다. 그런 점에서 3주간의 선거운동 기간에 적으로 싸웠던 야 4당을 전격적으로 찾은 것은 문 대통령이 그간 강조해 온 대통합과 대탕평, 협치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국민 앞에서 강력히 피력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취임 첫날 야당을 돌며 허리를 숙여 협력을 당부한 대통령은 지금까지 없었다. 국정 농단 사태로 비롯된 국론 분열이 국민에게 깊은 상처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행보는 “5월 10일을 진정한 국민 통합이 시작된 날로 역사에 기록할 것”이라는 취임사와 맥이 닿아 있다. 자유한국당에서 불안한 안보관을 해소해 달라고 주문하자 문 대통령은 “안보 사안들은 야당에도 늘 브리핑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당에서는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뿌리는 같은 정당이기 때문에 더 특별한 협력을 바란다”면서 동지적 자세를 강조했다. 바른정당에서는 “오늘 하루로 그치는 일회적 행사가 아니라 5년 내내 야당과 대화하고 소통하고 타협하고 협력하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는가 하면 정의당에 가서는 “정의당이 제시한 가치는 언젠가는 실현해야 할 것들”이라며 정책 협력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이 야당에 협치를 부탁하고, 야 4당도 일제히 협력을 약속했다. 19대 대통령 첫날의 멋진 그림이 사탕발림의 위선이어서는 안 된다. 경제위기를 초당적 협력으로 극복하고 1996년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돌파한 아일랜드를 비롯한 외국의 협치 사례는 많다. 헌정사에 드문 대통합, 협치의 실험은 국민 행복을 위한 것이다. 문 대통령의 어제 발언 중에 “요즘 말로 힐링하는 정치를 하겠다”는 말, 꼭 실현돼야 한다.
  • 임종석 신임 靑실장, 국회의장·4당 대표 예방

    임종석 신임 靑실장, 국회의장·4당 대표 예방

    임종석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은 11일 국회를 방문, 정세균 국회의장과 박주선·심재철 국회 부의장을 예방한다. 청와대와 국회의 소통을 더욱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임 실장은 먼저 오전 10시30분 박주선 부의장을 예방한 뒤 30분 간격으로 정세균 의장과 심재철 부의장을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이어 원내 교섭단체 4당 대표와 만나 국정운영에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임 비서실장은 가장 먼저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를 만나고 민주당 추미애 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권한대행,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권한대행 순으로 예방할 예정이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심 대표의 당무 복귀일인 15일 면담할 예정이며,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전날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밝혀 주승용 원내대표와 면담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3880’ 이승엽 KBO리그 통산 최다 누타… 홈런·타점·득점 이은 대기록

    [프로야구] ‘3880’ 이승엽 KBO리그 통산 최다 누타… 홈런·타점·득점 이은 대기록

    2루타 최다 경신도 21개 남아 ‘살아 있는 전설’ 이승엽(41·삼성)이 또 하나의 프로야구 역사를 썼다.이승엽은 10일 대구에서 열린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7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선발 차우찬을 상대로 좌중간에 떨어지는 깔끔한 안타를 만들었다. 전날까지 개인 통산 3879루타로 양준혁(은퇴·방송해설위원)과 타이를 이루고 있던 이승엽은 이 안타로 통산 최다 신기록인 3880루타 고지에 올라섰다.이승엽은 프로 데뷔 무대였던 1995년 4월 15일 LG전에서 9회 대타로 나와 중전 안타로 첫 누타를 생산한 이래 이 부문 기록을 매번 경신해 나갔다. 2000년 1500루타, 2002년 2000루타, 2003년 2500루타까지 모두 최연소와 최소 경기로 달성했다. 8년 동안 일본에서 뛴 공백이 있었음에도 2013년 8월 28일 NC전에서는 통산 3000루타를 최소 경기(1370경기)·최소 시즌(11시즌)으로 완성했다. 그는 네 시즌(1997년·1999년·2002년·2003년) 동안 300루타씩 달성했는데 이 기록 또한 이승엽만이 보유하고 있다. ‘현역 레전드’ 이승엽은 이 밖에도 통산 홈런(447개)과 타점(1426점)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일 두산전에서는 통산 1300점째를 올리며 양준혁의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인 1299점도 뛰어넘었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이승엽은 남은 기간 동안 추가 기록 달성에도 도전한다. 홈런 3개만 추가하면 사상 최초로 450홈런 고지를 밟게 된다. 또한 2루타 437개를 때린 그는 부상만 없다면 양준혁의 통산 1위 기록인 458개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KBO리그에 남을 기록을 세웠지만 이날 이승엽의 표정을 밝지 않았다. 전광판에 신기록을 알리는 메시지가 큼지막하게 떴지만 평소처럼 덤덤하게 1루로 뛰어나갔다. 올해 삼성이 100패를 걱정할 정도로 성적이 안 좋기 때문이다. 이날도 삼성은 LG에 1-6의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8회까지 1-1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9회 초 박용택에게 결승 솔로 홈런, 양석환에게 쐐기 만루포를 얻어맞아 순식간에 무너졌다. 팀 안타가 고작 4개에 불과할 정도로 방망이가 헛돌았다. 광주에서는 kt가 피어밴드의 너클볼을 앞세워 선두 KIA를 3-0으로 제압했다. 마산에서는 NC가 7승째를 올린 맨쉽의 호투에 힘입어 넥센을 3-0으로 꺾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호남 정권교체 열망… 몰표는 안 줬다

    국민의당, 안방서 두 배 차 패배… 나머지 10% 중 절반 沈 득표 호남의 표심은 ‘진정한 정권 교체’에 과반의 힘을 실어 주면서도 ‘몰표’는 주지 않았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광주는 61.1%, 전북은 64.8%, 전남은 59.9%의 표를 줬다. 그러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는 각각 30.1%, 23.8%, 30.7%의 지지를 보냈다. 두 후보에게 90% 안팎의 표를 주고 나머지 후보에게 약 10%의 표를 나눠준 셈이다. 문 대통령과 안 후보의 득표율 격차는 호남 지역의 정권 교체 열망이 얼마나 강했는지를 보여 준다. 이전 대선과 비교하면 호남의 몰표 현상은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18대 대선에서 호남은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였던 문 대통령에게 90% 안팎의 표를 다 줬다. 광주가 92%, 전북이 86.3%, 전남이 89.3%의 지지를 보냈다. 1997년 진보 진영이 정권 교체에 성공한 15대 대선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광주에서 97.3%, 전북에서 92.3%, 전남에서 94.61%의 표를 쓸어 갔다. 이번 대선에서 호남은 1위 후보에게 과반을 주면서도 호남을 근거지로 하는 국민의당에 적지 않은 표를 나눠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이번 선거의 호남 개표 결과가 뼈아플 수밖에 없다. 지난 총선에서 바람을 일으켰던 텃밭에서 민주당에 두 배 안팎의 표차로 패배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호남 정치인이자 당 대표였던 박지원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목포도 ‘더블스코어’는 면했지만 문 대통령에게 53.7%를 주고 안 후보에게는 36.8%의 지지를 보냈다. 둘 사이의 표차는 2만 4593표에 달한다. 두 후보에게 쏠린 약 90% 이외에 나머지 10% 안팎의 표 중에서는 절반가량인 4.6%(광주), 4.9%(전북), 4.0%(전남)가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게 돌아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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