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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만에…KGC인삼공사, KOVO 컵 대회 우승

    KGC인삼공사가 10년 만에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KGC인삼공사는 12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GS칼텍스를 3-2로 누르고 우승했다. KGC인삼공사의 컵 대회 우승은 2008년 이후 10년 만이다. 2011년과 2016년에도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이적생 돌풍’을 일으킨 최은지가 두 팀 최다인 32득점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해 팀 승리를 주도했다. 최은지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채선아와 한송이가 각각 20득점, 16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디펜딩 챔피언’인 GS칼텍스는 2연패를 노렸지만, 막판까지 흔들리지 않았던 인삼공사의 저력에 무릎을 꿇었다. 표승주가 26점, 이소영은 25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5세트 가운데 세 차례나 듀스 상황이 펼쳐졌을 정도로 두 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5세트 14-14에서 GS칼텍스 이소영이 치명적인 서브 실책을 범했고 최은지가 마무리 공격 득점을 올리며 인삼공사가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인삼공사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가 없어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졌다. 예상대로 KGC인삼공사는 A조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결승전이 열린 체육관(좌석 수 2742석)에는 3009명의 배구팬이 입장해 이번 대회 일일 최다 관중 수를 경신했다. 대회 기간 내내 배구 불모지나 다름없는 지방 도시에서 뜨거운 배구 열기가 뿜어져 나와 여자배구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중국, 미국에 패배를 인정하고 협상에 나서라” 中경제전문가의 뼈아픈 조언

    “중국, 미국에 패배를 인정하고 협상에 나서라” 中경제전문가의 뼈아픈 조언

    “중국은 미국에 패배를 인정하고 협상에 나서라.”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강하게 맞대응하고 있는 것은 현실적 전략이 아니며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려면 패배를 인정하고 미국과의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중국의 경제전문가가 조언했다. 베이징에서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이코노미스트인 쉬이먀오는 10일 중국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보복전략은 분명히 실패했다며 이 같은 내용의 칼럼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기고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주가와 위안화가 곤두박질치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에 보복할 수단이 갈수록 없어지고 있다며 중국은 미국에 ‘백기 투항’하고 무역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것이다. 쉬이먀오는 “미국의 500억 달러(약 56조 4500억원)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에 중국이 보복관세로 맞서고 6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지만, 사실 중국이 내놓을 수 있는 카드는 한계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이 5000억 달러를 넘었지만, 미국의 대중 수출은 1300억 달러에 불과한 만큼 중국이 미국에 ‘보복관세’로 계속 맞불을 놓았다가는 경제적 피해만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경고한 것이다. 중국은 당초 미국이 무리한 관세폭탄을 터트리고 있는 까닭에 유럽연합(EU) 등을 중국 편으로 끌어들이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EU가 미국 편으로 돌아섰음을 분명히 했다. 지난달 26일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미 워싱턴으로 날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무역분쟁을 타결지으면서 손을 잡았다. 도널드 투스크 EU 상임의장은 융커 집행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문제를 해결한 직후 “미국과 EU는 가장 친한 친구다. 우리가 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가짜 뉴스”라는 트윗을 날렸다. 프란스 팀머만스 EU 집행위 수석부위원장도 트위터에 “유럽인과 미국인은 역사와 그들의 공통 가치에 묶여 있다”고 올렸다. EU는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기업의 EU 테크(기술)기업에 대한 투자를 보다 면밀히 감시하기로 했다. EU와 일본은 지난달 17일 세계 GDP의 30% 차지하는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 협정에 서명했고, 나아가 미국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문제도 곧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당선인은 앞서 지난달 31일 NAFTA협상이 조만간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잠재적 우군이 모두 사라진 셈이다. 쉬이먀오는 “중국은 무역전쟁에 대응해 유럽 등과 힘을 합치려고 노력했지만, 이 역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EU, 일본, 멕시코 등이 미국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분위기”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tit for tat)식의 강공전략을 재고해야 할 시점이 됐다는 것이 쉬이먀오의 견해이다. 베이징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지금이라도 중국이 미국에 투항하고 미·중 무역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중국이 40년 전 개혁개방을 선언하고 미국 중심의 국제무역질서에 편입돼 현란한 경제성장을 이뤘다며 지금이라도 그 체제에 순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는 “무역전쟁에서 강경 대응으로 일관한 중국의 전략은 분명히 실패했고 오히려 미·중 갈등만 부추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은 지금 글로벌 패권을 추구할 때가 아니라 중국 내부의 발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며 국내 경제를 더욱 개혁해야 할 때라고 보고 있다. 쉬이먀오는 “중국 내 학계, 싱크탱크, 금융계 등에서 무역전쟁과 관련해 중국의 정책 방향을 우려하는 의견이 많다”며 “중국이 지난 40년간 개혁·개방을 통해 얻은 것은 미국 및 그 동맹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경제 시스템에 통합됐기 때문이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여전히 미국의 수요에 많은 의존을 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경제적으로 대치할 준비가 아직 되지 않으며, 미국과의 대결보다는 중국 내부의 발전과 개혁에 집중해야 한다는 얘기다. 미국에 투항하고 무역전쟁을 끝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서는 관료들이 아니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트럼프 대통령과 담판을 짓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쉬이먀오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고통스럽고 수치스러운 일이 되겠지만, 단기적인 손실이 때로는 장기적인 이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글을 맺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손학규, 바른미래당 9·2 전당대회 공식 출마

    손학규, 바른미래당 9·2 전당대회 공식 출마

    바른미래당 9·2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를 저울질해 온 손학규 상임고문이 8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손 고문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이라는 양 극단의 정치를 주변으로 몰아내고 바른미래당을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으로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 손학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바른미래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마중물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섰다. 한국정치의 개혁을 위해 저를 바치겠다”고 밝혔다. 손 고문은 6·13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 상황에 대해 “지방선거 이후 갈 곳을 잃고 좌절과 낙담 속에 앞이 보이지 않는다”며 “다음 총선에 우리 당의 국회의원이 한 사람이나 나올 수 있을지 과연 바른미래당이 존속이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이라고 했다. 그는 “이러한 무기력증과 패배주의의 구렁에서 탈출하기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며 “그래서 ‘이제와서 무얼하려고 하느냐, 무슨 욕심이냐’는 온갖 수모와 치욕을 각오하고 감히 나섰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세리나 윌리엄스 “좋은 엄마 아니라고 겁에 질려”

    세리나 윌리엄스 “좋은 엄마 아니라고 겁에 질려”

    “난 몹시 겁에 질려 있었다. 그리고 좋은 엄마도 아니라고 느끼고 있었다.” 지난 주 실리콘 밸리 클래식에서 요한나 콘타(영국)에게 단 한 게임만 따내며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 이번주 캐나다 로저스컵 테니스대회 출전을 “개인적인 이유들”이 있다며 포기했던 세리나 윌리엄스(36·미국)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23차례나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했던 윌리엄스는 지난해 9월 첫 딸을 낳은 뒤 연초에 코트에 복귀해 지난달 윔블던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1995년 프로 데뷔 이후 적어도 두 게임은 따내고 졌는데 처음으로 콘타에게 한 게임만 따내고 졌다.그녀는 산후 감정 기복과 싸우느라 힘들었다며 지금도 이런 기복이 “완전 정상”이라고 강조하며 이겨내고 있다며 다른 엄마들도 침묵하며 견디지만 말라고 조언했다. 이어 “여러 기사를 읽었는데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산후 우울증이 3년까지 끌 수 있다고 하더라. 난 진짜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엄마나 언니들, 친구들이 내 감정이 지극히 정상이란 것을 알 수 있게 얘기를 나누고 있다. 내가 아기를 위해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다고 느끼는 것 역시 완전 정상”이라고 강조했다. 윌리엄스는 마지막으로 “모든 엄마들이 비슷한 일을 겪는다. 그래서 말하건대, 힘든 하루나 한 주를 보냈다면 좋아요, 나 역시 그래요!”라고 마무리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EPL 손흥민·기성용 함께 볼 수 있을까

    EPL 손흥민·기성용 함께 볼 수 있을까

    손흥민(왼쪽·26·토트넘)과 기성용(오른쪽·29·뉴캐슬)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네 번째 맞대결을 준비한다. 두 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밤 8시 30분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2018~19시즌 개막 경기를 벌인다. 두 사람은 기성용의 스완지시티 시절 세 차례 맞대결을 벌였다. 2016년 2월 29일 EPL 27라운드에 나란히 선발 출전했고 토트넘이 2-1로 이겼다. 지난해 3월 17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나란히 풀타임 활약한 가운데 토트넘이 3-0 완승을 거뒀다. 같은 해 4월 6일 EPL 31라운드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결승골을 터뜨려 3-1 역전승에 앞장섰다. 후반 27분 교체 투입된 기성용은 자신의 역대 아시아 선수 EPL 최다 득점을 고쳐 쓴 손흥민과 셀피를 찍으며 기쁨을 나눴다. 기성용이 지난 6월 30일 뉴캐슬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처음 그라운드를 마주 보고 서면 1년 5개월 만의 재회가 된다. 달라진 게 있다면 손흥민이 2023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며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반면 기성용은 새 둥지에서 이뤄지는 주전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점이다. 5일 스페인 프로축구 지로나와의 친선경기(1-4 완패)까지 프리시즌 네 경기에 연속 출전한 손흥민은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뉴캐슬을 상대로 마지막 실전 감각을 다듬는다. 지동원이 후반 31분까지 활약한 아우크스부르크와의 친선경기(0-1 패배)에 교체 출전해 60분을 뛰며 프리시즌 세 경기 모두 교체 출전한 기성용이 토트넘과의 대결에 나서면 이적 데뷔전이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손학규, 바른미래당 당권 도전 ‘가닥’

    손학규, 바른미래당 당권 도전 ‘가닥’

    8~9명 출사표… 본선후보 6명 압축손학규(71) 전 바른미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차기 당 대표 선거 출마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8일 출마 선언이 예상된다. 손 전 위원장 측 관계자는 5일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당 대표에) 출마하는 방향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며 “일부 실무진에서 8일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 의사를 밝히자는 의견을 냈다”고 했다. 손학규계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은 앞서 “경륜과 경력을 가진 분이 우리 당을 이끌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바른미래당을 진정성 있게 이끌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력 후보인 손 전 위원장의 출마 여부는 바른미래당 당권 경쟁 구도를 크게 바꿀 수 있는 변수로 여겨졌다. 이태규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몇몇 전직 원외위원장이 지난달 안철수 전 의원의 서울 사무실에 모여 손 전 위원장의 출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안 전 의원의 지지가 손 전 위원장으로 향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권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군은 8~9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환 전 의원은 이날 출마를 선언했다. 이준석 서울 노원병 지역위 공동위원장 등도 고심하고 있다. 김영환 전 의원은 이날 출마를 선언했다. 하태경 의원과 장성민 전 의원, 이수봉 전 인천시당 위원장, 장성철 전 제주도당 위원장은 이미 출마선언을 했다. 이준석 서울 노원병 지역위 공동위원장 등도 고심하고 있다. 하 의원은 손 전 위원장 출마에 대해 “지금 안정감이 필요한 정당이 아니라 큰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손 전 위원장이 당 대표에 출마한 것은 민주당에 몸담은 2010년으로 올라간다. 이후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 경선에서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슬로건으로 신선한 반응을 얻었지만 결국 문재인 당시 후보에게 패배했다. 2014년 재보궐 선거에서 낙선한 뒤 전남 강진에서 2년여간 은둔해 온 손 전 위원장은 2016년 정계 복귀 선언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바른미래당은 9·2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3명을 통합 선출한다. 오는 11일 예비 경선을 실시해 본선 후보를 6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宋, 김병준 때리기…金 “정·청 불협”…李“대전·세종이 ‘대세’”

    宋, 김병준 때리기…金 “정·청 불협”…李“대전·세종이 ‘대세’”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8·25 전당대회에 출마한 송영길·김진표·이해찬(기호순) 후보가 5일 대전·충청에서 맞붙었다. 사상 최악의 폭염에도 불구하고 충남연설회가 열린 충남 공주 충남교통연수원 대강당, 대전·세종 합동연설회가 진행된 대전 평송청소년문화센터 대극장은 후보자의 이름을 외치는 지지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원활한 진행을 위해 당 중앙선관위가 장내 연호를 금지했지만 충남연설회에선 어느 한 후보의 이름이 나오면 다른 후보 진영에서 “질 수 없지”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장면이 잇따라 나왔다. 대전·세종 합동연설회에선 행사장을 빠져나오는 대의원을 위해 캠프 관계자들이 선거운동용 피켓으로 부채질을 해주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기호 1번 송 후보는 충남연설회에서 차기 당대표의 카운트파트너인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송 후보는 “국가주의를 갖고 이야기 하는데 이번 기무사의 비상계엄대책 문건을 보면서 정말 저희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국가주의를 비판하기 전에 스스로 기무사 대책에 대해서 철저한 수사 입장을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또 “저는 당대표가 된다면 야당 대표와 언제든지 TV토론을 해서 모든 사항을 같이 논의하겠다”고 자신했다. 특히 송 후보는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문재인 대통령은 말했지만 과연 민주당이 모든 공직자 인선과정이나 공천과정에서 평등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웠다고 자부할 수 있느냐”며 고강도 당 혁신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당을 투명하게 혁신하고 소통하겠다”며 “젊고 역동적인 민주당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맞서는 김 후보는 최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청와대 참모진 간 엇박자를 직접 거론했다. 김 부총리가 자신의 삼성그룹 방문 계획에 청와대 관계자가 우려를 표하자 이례적으로 반박 입장문을 내면서 기재부와 청와대 갈등설이 또 다시 불거졌다. 김 후보는 이를 “불협화음”이라 지적하고 “당·정·청이 일체감을 갖고 경제살리기에 주력해도 모자를 판에,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분의 대통령을 모시면서 당·정·청을 모두 경험한 유일한 후보, 저 김진표가 당대표가 돼 정부와 청와대, 여당 간의 이견을 조율해 일치된 정책을 만들어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버럭’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 후보, 강한 성격의 소유자로 통하는 송 후보를 김 후보가 동시에 겨냥한 대목도 있었다. 김 후보는 “여당 당대표가 여야 충돌의 빌미만 제공하고 싸움꾼으로만 비쳐지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하며 “국민에게 욕먹고, 대통령에게 부담만 드리게 된다”고 했다. 이어 “싸움 잘 하는 당 대표는 야당의 당 대표”라며 “저는 여당의 당대표로서 성과를 만드는 개혁 당 대표, 협치의 당 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선거 초반 여론조사 1위 결과에 대세론을 밀고 있는 이 후보는 대전과 세종의 앞글자를 딴 ‘대세론’을 내세웠다. 세종이 지역구인 이 후보는 홈그라운드 연설에서 “요즘 대전과 세종을 묶어 대한민국의 대세라고 한다”며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님과 함께 하겠다”며 지역당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앞서 ‘민주당 20년 집권 플랜’을 공약한 이 후보는 “일부에서는 말이 과하다고도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만들어도 수구세력이 집권하면 2, 3년 만에 허물어지는 것을 봤다”며 “이명박·박근혜 10년 동안 대한민국은 역주행했고 실패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20년 집권에서 한발 더 나아가 “최소 4번 집권”이라며 연속 집권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과 한 몸이 된 지 30년이 됐고, 30년 동안 당원동지 여러분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이제 민주당이 다섯 번, 여섯 번 연속 집권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게 제가 여러분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2년의 당대표 임기를 채우게 된 추미애 대표도 두 곳 연설회장을 모두 찾아 후보들과 당원들을 격려했다. 추 대표는 “지금까지 여러분과 함께 걸어온 이길 저는 참으로 행복했다”며 “문 대통령께서도 ‘행복한 당대표였다’ 이렇게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민심과 당심이 어긋날 때 우리는 불행했다”며 “분열하지 않고 패배하지 않는 정당, 민심을 하늘같이 떠받드는 정당으로 민심과 당심이 일치하는 책임정당의 길을 우리 함께 걸어가자”고 호소했다. 공주·대전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애덤 피티 남자 평영 100m 세계新, 2년 전 자기 기록 0.13초 당겨

    애덤 피티 남자 평영 100m 세계新, 2년 전 자기 기록 0.13초 당겨

    영국 수영의 간판 스타 애덤 피티(23)가 2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작성한 남자 100m 평영 세계 신기록을 0.13초나 앞당겼다. 피티는 4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 결선에서 57초00에 터치패드를 찍어 제임스 윌비(영국)를 1초54 차이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평영 종목에서는 단 한 차례도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지난 4월 영연방 종합대회인 커먼웰스 게임 접영 100m에서 그다지 좋지 못한 기록으로 우승했던 그는 50m에서는 카메론 판데버그(남아공)에게 우승을 넘겨줬다. 그는 “그 뒤 곧바로 훈련에 열중했다. 멜(마셜 코치)이 나보고 겸손하라고 으르댔다. 분명히 커먼웰스 게임에서의 경험이 날 겸손하게 만들었다”고 BBC 라디오 5에 털어놓았다. 이어 “이번은 유럽선수권이었다. 난 잘못을 바로잡고 싶었다”고 말한 뒤 “세계 기록을 위해 대회에 출전하고 경기에 나설 수는 없다. 그냥 그것이 스스로에게 다가오게 만들어야 한다.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때로는 인생의 모든 걸음걸음마다 패배가 현실을 냉정하게 체크하도록 만들곤 한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야구] 한화, 9회말 2아웃서 정근우 끝내준 한방

    [프로야구] 한화, 9회말 2아웃서 정근우 끝내준 한방

    한화가 정근우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KT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정근우는 2일 대전에서 열린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서 2-3으로 뒤지고 있던 9회말 2사 2·3루 때 타석에 들어서 비거리 110m짜리 좌월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5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3번째 끝내기 홈런이었다. 정근우의 홈런 덕에 한화는 경기를 5-3으로 다시 뒤집었다. 한화는 KT와의 3연전에서 2승1패로 위닝시리즈도 가져왔다. 좀처럼 KT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던 한화는 9회말 반전을 일궈냈다. 상대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김태연과 최재훈이 연달아 출루했다. 김태연은 상대 실책 덕이었고 최재훈은 안타를 때려냈다. 한화는 KT 황재균이 상대 번트 상황에서 동료의 송구를 놓친 덕에 1사 2·3루 찬스까지 맞이했다. 하주석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정근우가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역전을 일궈냈다. 조마조마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한용덕 한화 감독은 두 손을 번쩍 치켜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KT로서는 승리를 눈앞에 뒀었지만 9회말에만 수비 실책이 두 개나 나오면서 자멸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는 시즌 29호(4위) 홈런을 터트리며 구단 최다 홈런 기록을 늘렸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다시 시동 거는 정현

    다시 시동 거는 정현

    한국 테니스의 ‘대들보’ 정현(세계랭킹 23위·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시티오픈 16강에 진출했다.정현은 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단식 2회전에서 마르코스 바그다티스(91위·키프로스)에게 2-1(6-7<2-7> 6-4 6-3) 역전승을 거뒀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정현은 스티브 존슨(34위·미국)-알렉스 드 미나르(72위·호주) 경기 승자와 3회전을 치른다. 이날 정현이 물리친 바그다티스는 현재 세계 랭킹이 91위까지 밀렸지만 2006년에는 세계 랭킹 8위에 올랐던 선수다. 33세 베테랑인 바그다티스는 2006년 호주오픈에서 준우승했고 같은 해 윔블던 4강에도 진출한 경력이 있다. 정현은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2-2로 맞서다 내리 5포인트를 내주면서 기선을 제압당했다. 그러나 2세트 게임스코어 3-3에서 먼저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바그다티스의 첫 서브 게임을 가져와 게임스코어 2-0으로 달아난 리드를 끝까지 유지하며 2시간 44분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정현은 2, 3세트에서는 상대에게 브레이크 포인트를 한 번도 내주지 않으며 1세트 타이브레이크 패배로 침체했던 경기 분위기를 뒤집었다. 이날 승리로 정현은 발목 부상으로 야기됐던 장기 공백의 우려를 깨끗이 날리고 새로운 도약의 신호탄을 쐈다. 이번 대회 8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정현은 지난 애틀랜타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1회전 부전승의 행운을 얻었다. 정현의 이번 대회 목표는 4강이다. 2회전에서 바그다티스를 제친 정현은 16강에서는 스티브 존슨(미국), 8강에서는 엉덩이 수술 뒤 투어 복귀한 영국의 앤디 머리와 대결할 가능성이 크다. 4강까지 오르게 되면 다음 상대느 존 이스너(미국)이다. 정현이 올해 한번 이긴 경험이 있는 이스너를 넘어 결승에 진출하면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나 닉 키리오스(호주) 중 살아남은 한 명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워싱턴에 4-25 참패한 메츠가 남긴 어마무시 창피한 기록들

    워싱턴에 4-25 참패한 메츠가 남긴 어마무시 창피한 기록들

    미국프로야구(MLB) 워싱턴 내셔널스가 뉴욕 메츠를 25-4로 격파했다. 당연히 워싱턴은 프랜차이즈 역사 상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메츠는 57년 프랜차이즈 역사에 가장 많은 실점과 점수 차 패배를 당했다. 이전 최다 점수 차 패배는 1985년 필라델피아에 7-26으로 짓밟힌 것이었다. 메츠는 워낙 많은 투수들이 강판 당해 베테랑 내야수 호세 레이예스(35)를 구원 등판시켰는데 8회 6실점으로 화를 키웠다. 레이예스는 이번 시즌 야수로 마운드에 오른 38번째 선수였는데 1961년 메이저리그 확장 시대 이후 가장 많은 숫자였다. 한때 메츠 유니폼을 입었던 대니얼 머피가 멀티 홈런 등 4타수 3안타로 메츠 초토화에 앞장섰다. 워싱턴의 안타 수는 26개였다. 워싱턴의 25득점은 2007년 8월 22일 텍사스 레인저스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30-3으로 제압한 이후 가장 공격적인 면모를 드러낸 경기를 남겼다. 또 MLB의 현대화(1900년) 이후 홈 경기에서 25점 이상 득점한 10번째 팀이 됐다. 아울러 21점 차 승리는 내셔널스-엑스포스 역사 상 가장 많은 점수 차 승리였다.다비 마르티네즈 워싱턴 감독은 “정말 재미있었다. 오늘 선수들은 제대로 경기가 풀렸다. 타석에서는 온종일 잘했고. 태너 로아크의 투구는 그야말로 던지는 대로 들어갔다. 감격스러운 날이었고 좋은 방식으로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메츠 선발 스티븐 매츠를 맞아 1회 7점을 냈는데 선두 타자 트레아 터너가 2안타 2도루로 상대 혼을 빼놓았다. 터너는 경기 시작 한 시간 전 지난 2011년과 이듬해 트위터에 올렸던 공격적인 메시지가 주말 동안 문제가 된 것에 대해 취재진에게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는데 경기에 들어가 마치 분풀이하듯 방망이를 휘둘렀다. 2회부터 5회까지 네 이닝 동안 3점씩 뽑은 워싱턴은 2011년 텍사스 이후 1~5회 모두 3점 이상 뽑은 첫 팀으로 기록됐다. 5회까지 19-0 리드를 잡은 워싱턴은 1876년 5월 13일 하트퍼드 다크 듀크스가 뉴욕 뮤튜얼스를 21-0으로 앞선 데 이어 두 번째로 5회까지 최대 점수 차로 앞선 기록도 남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노무현 묘소 참배하는 김병준… ‘가치 재정립’ 통합 행보

    노무현 묘소 참배하는 김병준… ‘가치 재정립’ 통합 행보

    일각선 “盧 따르는 인물 왜 모셨나” 비판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다. 한국당은 29일 “지난 25일 비대위가 서울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데 이어서 전직 대통령 묘소 참배의 하나로 노 전 대통령 묘소도 찾는다”면서 “김용태 사무총장과 홍철호 비서실장 등이 동행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30여분 동안 면담하는 것도 조율 중이다. 이 같은 행보는 그동안 노 전 대통령 측과 대립각을 세워온 한국당과 사뭇 다르다. 한국당 정치보복대책특별위원회는 지난해 10월 노 전 대통령 일가의 뇌물 수수에 대해 재수사 해야 한다며 권 여사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 5월 23일 노 전 대통령의 9주기 추도식에도 한국당은 지방선거를 이유로 봉하마을을 찾지 않았다. 봉하마을 방문은 김 위원장이 추구하는 ‘가치 재정립’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한 한국당 의원은 “이제는 정부의 정책에 대해 매번 이견만 낼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뜻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정파와 상관없이 통합의 행보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참여정부 정책실장을 역임한 개인적인 인연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김 위원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당 소속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지난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정신을 따르는 인물을 왜 비대위원장으로 모시자고 했는지 알고 싶다”며 “한국당을 혁신한다는 미명 아래 이념, 정책 등 모든 것을 버리자는 식의 패배주의에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복면가왕’ 밥 로스는 한동근…‘동막골 소녀’ 새 가왕 “여한이 없다”

    ‘복면가왕’ 밥 로스는 한동근…‘동막골 소녀’ 새 가왕 “여한이 없다”

    ‘복면가왕’에서 동막골 소녀가 새 가왕으로 등극했다. 가왕 자리를 내놓은 밥로스의 정체는 한동근으로 밝혀졌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복면 가수들이 82대 가왕 자리를 놓고 대결을 벌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나한테 걸리면 마이 아파~ 동막골 소녀’(이하 ‘동막골 소녀’)는 4연승에 도전하던 ‘어때요 노래 참 쉽죠 밥로스’(이하 ‘밥로스’)를 꺾고 가왕 자리를 탈환했다. 53 대 46표로 7표 차이의 승리였다. 이날 ‘밥로스’는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불렀다. 무대를 본 연예인 판정단 카이는 “한국의 마이클 볼튼”이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동막골 소녀’의 매서운 기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동막골 소녀’는 2라운드에서 ‘우리 엄만 내가 제일 예쁘대요 고슴도치’(이하 ‘고슴도치’), 3라운드에서 ‘소매는 안돼! 통큰 도매남 커피자루’(이하 ‘커피자루’)를 연거푸 누르고 가왕 타이틀에 도전했다. 탄탄한 가창력을 앞세운 ‘동막골 소녀’는 가왕 타이틀 전에서 박정현의 ‘몽중인’을 열창해 판정단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동막골 소녀’에 패배한 ‘밥로스’는 복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하게 됐다. ‘밥로스’의 정체는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을 통해 얼굴을 알린 한동근이었다. 앞서 가왕 타이틀을 거머쥔 뒤 3연승을 거둔 한동근은 “평생 들을 칭찬을 받아 여한이 없다.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한동근은 “살이 많이 찐 거 안다. 6주 동안 여러분 덕분에 MBC에 출입하고 있는 한동근이다”라며 인사했다. 한동근은 “솔직히 3연승이면 많이 하지 않나.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충분히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후 “남들은 가왕 되면 살이 빠진다고 하는데 4kg이 쪘다. 한 무대 한 무대 혼신의 힘을 다했다. 시원섭섭한데 행복하다. 기분 너무 좋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복면가왕’에서는 ‘커피자루’, ‘고슴도치’, ‘우주 라이크 우주선’(이하 ‘우주선’)의 정체가 공개됐다. ‘커피자루’는 장미여관의 육중완, ‘고슴도치’는 빅뱅의 승리, ‘우주선’은 데이비드오 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포토] 토트넘 손흥민, 바르셀로나 고메스와 ‘치열한 볼 경쟁’

    [포토] 토트넘 손흥민, 바르셀로나 고메스와 ‘치열한 볼 경쟁’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미국 캘리포니아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2차전 바르셀로나와 경기에서 안드레 고메스와 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90분을 마쳐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3-5로 토트넘이 패배했다. AP 연합뉴스
  • [전문] 문희상·이정미·심상정·김호규 노회찬 의원 영결식 조사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영결식이 27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국회장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서는 국회장 장의위원장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영결사를 맡았으며,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심상정 의원, 김호규 금속노동자가 조사를 낭독했다. 다음은 영결사와 조사 전문. 문희상 의장 “어떻게 하다가 이 자리에서 노회찬 의원님을 떠나보내는 영결사를 읽고 있는 것입니까?” 노회찬 의원님! 이곳 국회에는 한여름 처연한 매미 울음만 가득합니다. 제가 왜 이 자리에 서있는 것입니까? 어떻게 하다가 이 자리에서 노회찬 의원님을 떠나보내는 영결사를 읽고 있는 것입니까? 태양빛 가득한 계절이건만 우리 모두는 어두운 터널에 들어선 듯 참담한 심정으로 모여 있습니다. 둘러보면 의원회관 입구에서 본청입구에서 노회찬 의원님의 모습이 보일 듯합니다. 삶에 대한 치열한 고민 속에서도 여유 가득한 표정의 우리 동료, 노 의원님을 만날 것만 같습니다.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믿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이 현실이라는 것에 황망함과 비통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깊은 슬픔입니다. 설명할 수 없는 엄청난 충격이 가시질 않습니다. 노회찬 의원님! 당신은 정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당신은 항상 시대를 선구했고 진보정치의 상징이었습니다. 정의를 위해서라면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만류에도 거대 권력과의 싸움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남긴 메시지에서도 노동자의 삶을 함께 아파했고 사회적 약자의 승리를 함께 기뻐했습니다. 정치의 본질이 못가진자, 없는 자, 슬픈 자, 억압받는 자 편에 늘 서야 한다고 생각했던당신은 정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노회찬 의원님! 당신의 삶은 많은 이들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경기고등학교 재학시절부터 서슬 퍼렇던 유신에 항거했습니다. 보장된 주류의 편안한 삶 대신 민주주의와 노동현장에서 온몸을 던져 투쟁했습니다. 낡은 구두, 오래된 셔츠와 넥타이가 말해주는 대중정치인의 검소함과 청렴함은 젊은 세대에게 귀감이 되었습니다. 한국 정치사에 진보정치와 생활정치의 깃발을 세워 사회적 약자와 노동자, 서민의 버팀목이 돼주었습니다.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내가 가는 이 발자취는 뒷사람의 이정표가 된다. 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답설야중거 불수호난행)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 (금일아행적 수작후인정)」 마치 이 말씀을 온 몸으로 실천하듯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고 권력에 굴복하지 않았으며, 명예를 중시하고 신중했던 삶이었습니다. 당신의 삶은 많은 이들의 이정표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노회찬 의원님! 당신은 22일 저녁 병상의 어머님을 찾아뵙고 동생의 집을 들렀지만, 만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그 누구도 꿈속에서조차 상상하지 못했을 마지막 밤을 보내고 우리 곁을 떠나갔습니다. 차마 이 길을 선택한 노회찬 의원님의 고뇌와 번민, 회한과 고통을 생각하면 주체할 수 없는눈물만 흐를 뿐입니다. 당신은 여기서 멈췄지만 추구하던 가치와 정신은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노회찬 의원님! 지난 닷새 동안 당신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수많은 이들이 눈물 속에서 꽃을 건넸습니다. 흐드러지게 꽃피었어야 할 거인과의 갑작스런 작별을 온 국민이 애도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마지막을 동료들과 함께 국회장을 치를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유가족 여러분께 가슴 깊이 우러나오는 감사의 말씀과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노회찬 의원님, 이제 평생을 짊어졌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영원한 평안을 누리십시오. 당신이 한국정치사에 남긴 발자취와 정신은 우리 국회와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서 길이 빛날 것입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이정미 대표 “‘여기서 멈추겠다’고 했던 노회찬은 결코 멈추지 않고 우리와 함께 ‘당당히 나아갈 것’입니다.” 사랑하는 대표님! 수만의 시민들이 전국 곳곳에서 대표님을 추모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초등학생부터 구순 어르신까지. 막 일을 마치고 땀자국이 선연한 티셔츠를 입고 온 일용직 노동자부터 검은 정장을 정중히 입은 기업 대표까지. 남녀노소 각계각층의 많은 분들이 오셔서 원내대표님의 마지막 가는 길에 함께 했습니다. 나이도 성별도 하는 일도 다르지만 이 분들이 저의 손을 잡고 울먹이며 하시는 말씀은 모두 같습니다.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사람이었다.” ‘꼭 필요한 사람’. 이보다 노회찬을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말은 없을 것입니다. 노회찬 원내대표가 세상을 떠나자 많은 단체가 추모 성명을 냈습니다. 그들은 해고 노동자이고, 산재로 자식을 잃은 어미이자 아비였으며, 장애인, 여성, 성소수자였습니다. 노회찬이 우리 정치에 없었다면 ?간절한 외침을 전할 길이 없었던 약자들이 노회찬의 죽음에 누구보다 슬퍼하고 있습니다. 노회찬의 정치 이력은 바로 이들을 대변하고, 이들의 삶을 바꾸는 길이었습니다. 대학생 노회찬은 노동 해방을 위해 용접공이 되어 인천으로 향했고, 일하는 사람을 대변하는 진보정당을 만들기 위해, 이제는 이름조차 기억하기 힘든 진보정치 단체들을 두루 이끌며 청춘을 바쳤습니다. 진보정당 탄생 후에는 그 성공에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생의 마지막 순간, 그가 만들고 키워 온 정의당을 위해 그의 삶을 통째로 바쳤습니다. 그래서 노회찬을 잃은 것은 그저 정치인 한명을 잃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약자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민주주의의 가능성 하나를 상실했습니다. 노회찬, 당신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치인은 아닐지라도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단 한 사람이었습니다. 2013년 2월 14일 삼성 X파일 대법원 선고로 의원직을 상실한 날, 억장이 무너진 당직자들에게 당신이 처음 했던 말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였습니다. 분노의 눈물을 삼킨 동료들에게 오히려 웃음과 유머를 보였습니다. 당신은 하늘이 주신 이 재능으로 시민들에게 정치의 통쾌함과 즐거움을 안겼습니다. 그 유쾌함은, 위기와 역경을 낙관으로 이겨온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내면의 단단함에서 나왔습니다. 그러나 노회찬은 불같은 분노와 강직함을 함께 갖고 있었습니다. 2013년 의원직 상실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시 그날로 돌아가도 삼성 X파일을 공개 하겠다”고 말하는 지독한 고집쟁이였습니다. 마지막 유품인 10년이 넘은 양복 두벌과 낡디 낡은 구두 한 켤레에서, 스스로에게 엄격했지만 너무도 소박했던 노회찬을 봅니다. 우리 정치를 이상적이고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노회찬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국민들은 이런 노회찬을 보며 저기 국회에도 자기 편이 한명 쯤은 있다고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한결 같은 노회찬을 보며, 많은 정치인들은 정당과 정견은 다르더라도 그를 존중했습니다. 이처럼 소중한 노회찬이, 무겁고 무거운 양심의 무게에 힘겨워 할 때 저는 그 짐을 함께 나눠지지 못했습니다. 당신이 오직 진보정치의 승리만을 염원하며 스스로가 디딤돌이 되겠다는 선택을 할 때도 그 곁에 있어주지 못했습니다. 당원들과 국민들께 너무나 죄송합니다. 정의당은 약속드립니다. 조문 기간 백발이 성성한 어른께서 저의 손을 잡고 “정의당 안에서 노회찬을 반드시 부활시키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저와 정의당은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노회찬의 정신은 정의당의 정신이 될 것이며, 노회찬의 간절한 꿈이었던 진보집권의 꿈은 이제 정의당의 꿈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문희상 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노회찬 대표의 2012년 정의당 창당대회 연설을 기억합니다. 노 대표는 투명인간들에 대해 말했습니다. 매일 새벽 4시 서울 구로구에서 6411버스를 타고 강남의 빌딩으로 출근하는 여성노동자들은 진보정당에서조차 투명인간이었다고, 그는 반성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냄새 맡을 수 있고, 손에 잡을 수 있는 곳으로, 이 당을 함께 가져가자”고 했습니다. 노회찬의 이 다짐이 정의당만의 다짐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한국 정치가 너나 ?없이 투명 인간으로 취급해 온 일하는 사람들, 소수자들, 약자들을 향해 이제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그렇게 되도록 정치개혁과 시민의 삶을 바꾸는 개혁에 나서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 “여기서 멈추겠다.”고 했던 노회찬은 결코 멈추지 않고 우리와 함께 “당당히 나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한국 정치 변화의 상징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우리의 벗, 존경하는 나의 선배 노회찬 이시여. 부디 영면하십시오. 먼 훗날 다시 만나면, 수많은 노회찬의 부활로 진보정치의 큰 꿈을 이루고 이 나라가 평등 평화의 새로운 대한민국이 됐다고 기쁘게 이야기 나눌 것입니다. 심상정 의원 “노회찬이 있었기에 심상정이 있었습니다. 가장 든든한 선배이자 버팀목이었습니다.” 노회찬 대표님! 나의 동지, 사랑하는 동지, 영원한 동지여! 지금 제가 왜? 왜? 대표님께 조사를 올려야 한단 말입니까? 저는 싫습니다. 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뒤로 숨고만 싶습니다. 생각할수록 자책감에 서러움이 밀려옵니다. 쉬운 길 놔두고 풍찬노숙의 길을 자임한 우리들이었기에, 수많은 고뇌와 상처들을 기꺼이 감당해왔던 믿음직한 당신이었기에, 우리 사이의 침묵은 이심전심이고 믿음이며 위로였기에, 지금껏 그래왔듯 그저 침묵으로 기도하면 될 줄 알았습니다. 저의 아둔함에 가슴을 칩니다. 칠흑 같은 고독 속에 수 없는 번민의 밤을 지새웠을 당신을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집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노회찬 동지여! 돌아보니 우리가 함께 한 세월이 30년이 되었습니다. 당신은 인천에서, 저는 구로공단에서 노동운동가로 알게 되어 이후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통합진보당 그리고 정의당에 이르기까지 노회찬, 심상정은 늘 진보정치의 험준한 능선을 걸어 왔습니다. 우리는 수많은 패배로 점철되었던 진보정치의 역사에서 함께 좌절하고, 함께 일어섰습니다. 그 간난신고의 길,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던 시간이었습니다. 당신이 열어주셨기에 함께할 수 있었고 당신과 함께였기에 견딜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역사와 국민의 부름 앞에서 주저 없이 고난의 길을 마다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지 않습니까? 이제 우리의 뜻을 국민들께서도 널리 공감해주시기 시작한 이 때, 이렇게 황망하게 홀로 떠나시니 원통합니다. 당신 없이 그 많은 숙제를 어찌 감당해야 합니까? 그러나 이제 슬픔을 접으려 합니다. 당신을 잃은 오늘, 우리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깨끗하고 정의로운 정치를 위해 당신이 감당했던 천근만근 책임감을 온몸으로 받아 안을 것입니다. 저와 정의당이 그 유지를 가슴깊이 아로새기겠습니다. 당신이 목숨보다 아꼈던 진보정치, 정의당은 더 강해지겠습니다.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아름답고 품격 있는 정당으로 발돋움 하여 국민의 더 큰 사랑 받겠습니다.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럴 수 없습니다. 노회찬 없는 진보정당, 상상할 수 없습니다. 가능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노회찬과 함께 할 것입니다. 당신이 끝끝내 지켜내고자 했던 진보정치의 꿈, 정의로운 복지국가, 저와 정의당 당원들이 함께 기필코 이뤄낼 것입니다. 사랑하는 노회찬 동지여! 나의 동지여! 마지막으로 생전에 드리지 못한 말을 전합니다. 노회찬이 있었기에 심상정이 있었습니다. 가장 든든한 선배이자 버팀목이었습니다. 늘 지켜보고 계실 것이기에 ‘보고싶다’는 말은 아끼겠습니다. 대신 더 단단해지겠습니다.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2011년 대한문 앞에서 함께 단식농성하며 약속했던 그 말, ‘함께 진보정치의 끝을 보자’던 그 약속, 꼭 지켜낼 것입니다. 정의당이 노회찬과 함께 기필코 세상을 바꿔낼 것입니다. 노회찬 대표님,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편히 쉬소서. 국민들과 함께 소탈하고 아름다운 정치인 노회찬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영원히 사랑할 것입니다. 김호규 금속노동자 “진보정당운동과 노동운동의 후배로서 선배의 유지를 받아안고 산 자의 결기로 나아가겠습니다.” 노회찬 선배께 “노동자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너무나도 소박한 요구를 밤새 가르방으로 긁어 유인물로 만들고 새벽찬 어둠을 뚫고 잰걸음으로 인천, 부천지역 공단 주변 집집마다 돌리고 먼 길을 돌아 출근했던 노동자 생활이 떠오릅니다. 서로 얼굴도 모른 채 가명으로 활동한 1986년 늦가을이 생각납니다. 벅찬 가슴안고 뚜벅뚜벅 걸었던 노동자의 길을 기억 합니다. 그 길에서 만난 노회찬 선배. 30년이 지난 오늘 영원한 안식의 길에서 만나게 되는군요. 제가 부족했습니다. 노동운동의 노선과 조직이름이 바뀌어도, 함께했던 선배였기에,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산별노조 양날개론을 증명해보고자 실천한 선배였기에, 온갖 시련과 갈등이 혼재된 진보정당운동에서 대중적인 정치인으로 우뚝 선 선배였기에, 그저 믿었습니다. 저희가 안일했습니다. 예전 조직활동을 했던 때처럼 분명하게 비판하고 조직적으로 결정했다면 이렇게 허망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제가 필요할 때만 전화했던 이기심이 부끄럽습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선배의 고민을 함께하지 못했던 얄팍함을 반성합니다. 그래도 노동자 민중의 정치를 위해 희망을 만들었던 선배를 존경합니다. 푸근한 호빵맨으로, 적절한 비유로 비판의 경지를 한 단계 높여 대중적인 진보정치의 새로운 길을 열어낸 선배의 열정을 사랑합니다. 낮은 울림이 큰 첼로를 연주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온 국민이 악기 하나쯤은 연주 할 수 있는 나라를 꿈꿨던 선배의 감성을 배우겠습니다. 1986년 부천에서 노동자의 길을 시작한 저에게 지난 30여 년 동안 선배와의 인연은 일선의 현장활동가로서 가까웠지만 사안에 따라 다소 멀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울산에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한 선배의 지도는 늘 좋았고 명쾌했습니다. 갈등했던 기억은 잠시 뒤로 미루고, 울산 바닷가에서 의기투합했던 도원결의는 간직하겠습니다. 선배를 보내는 이 자리는 회한과 슬픔이 앞서지만 넋 놓지 않고 다시 한 번, 진보정당운동과 노동운동의 후배로서 선배의 유지를 받아안고 산 자의 결기로 나아가겠습니다. 더 이상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는 선배를 통해 체득한 실사구시(實事求是)를 활동하는 동안 놓치지 않고, 노동자의 길로 나아가는 발걸음마다 나지막이 퍼져가도록 하겠습니다. 장례기간 동안 선배를 추모하는 긴 추모행렬을 보았고, 다양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이제 노동자의 길을 걸었던 노동운동가에서 진정한 정치인으로 우뚝 선 선배이기에 영원한 안식의 공간에서 하고 싶은 것을 하고, 가고 싶은 곳을 자유롭게 가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광화문 정동길 금속노조 사무실 옥상에서 선배를 기억하며 서성이는데 붉은 고추잠자리가 제 주위를 맴도네요. 추억과 동심의 잠자리 모습에서 씨익 웃는 선배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번뜩 내려와 ‘귀로’라는 노래를 들으며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노래 중에 이런 대목이 다가옵니다. “무지개가 뜨는 언덕을 찾아 넓은 세상 멀리 헤매 다녔네 그 무지개 어디로 사라지고 높던 해는 기울어가네 새털구름 머문 파란 하늘 아래 푸른 숨을 쉬며 천천히 걸어서 나 그리운 그 곳에 간다네 먼 길을 돌아 처음으로” 엄혹했던 노동운동가에서, 치열한 진보적 대중 정치인으로. 이제는 자유로운 인간으로 국민들의 가슴 속에 첼로의 운율을 남긴 만큼 먼 길 돌아왔습니다. 처음처럼, 아가처럼 편히 쉬십시오.
  • ‘한 주먹’으로 세상을 녹다운시킨 파이터

    ‘한 주먹’으로 세상을 녹다운시킨 파이터

    선천적 왼팔 없지만 파운딩·발기술 화려 고교·대학 레슬링서 300승 이상 거둬 MMA 14승… 컨텐더 시리즈서 판정패 “1패가 2패 됐을 뿐… 앞으로 나아갈 것”“‘팔이 하나밖에 없는 선수를 UFC 옥타곤에 오르게 놔뒀다고? 바보 아냐?’ 이런 소리를 들을 것 같았다. 난 ‘혹시 불상사라도 일어나면 어쩌지”라고 걱정했고”지난달 종합격투기(MMA) 최고의 무대인 UFC 225 결산 기자회견 도중 대나 화이트 대표는 태어날 때부터 왼쪽 팔꿈치 아래 절반이 없었던 MMA 선수 닉 뉴웰(32)의 UFC 계약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 출신인 뉴웰은 고교와 대학 레슬링 선수로 300승 이상 거둔 뒤 2009년 MMA에 데뷔해 나름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지만 백사장(화이트 대표)으로선 선뜻 결심하기 쉽지 않았다. 어느 날 뉴웰이 에이전트와 함께 라스베이거스로 찾아왔다. 화이트 대표는 “그는 얼마나 오래 이 종목에서 경력을 쌓았는지, 어떻게 훈련했는지를 설명한 뒤 ‘당장 계약을 맺을 만큼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컨텐더 시리즈에라도 나가게 해달라’고 조르는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렇게 그는 24일(이하 현지시간) UFC 데뷔 유망주들이 화이트 대표와 매치메이커 믹 메이너드, 션 셸비 앞에서 겨뤄 보는 ‘튜즈데이 나이트 컨텐더 시리즈’에 참가했다. 상대는 4전 전승의 알렉스 무노즈(28). 뉴웰은 1라운드에서 코피를 흘리며 힘겨워했고 2라운드에선 왼쪽 눈 아래가 찢겼다. 하지만 3라운드 들어 오른손 템플 공격이 살아나고, 그의 특기인 기요틴 초크까지 시도할 수 있을 만큼 경기를 주도했다. 무노즈는 가까스로 위험을 벗어났고, 결국 세 심판 모두 30-27로 무노즈의 손을 들어줘 판정패했다. 그가 패배를 곱씹은 것은 2014년 WSOF 챔피언을 지냈고 현재 UFC 라이트급에서 활약하는 저스틴 개스제에게 무릎 꿇은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8승을 서브미션으로 기록할 정도로 레슬링 기술이 빼어났다. 왼팔꿈치로도 파운딩 공격을 사정없이 퍼붓고 발기술도 화려하다. 미국 ESPN은 그가 계약을 맺는 데 조금 못 미쳤지만 오랫동안 고대해 온 한 방을 낭비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뉴웰은 경기 뒤 취재진에게 “내가 항상 바랐던 것은 기회를 달라는 것이었다. 그 기회가 주어졌는데 살리지 못했을 뿐이다. 승자가 있으면 패자가 있기 마련이다. 오늘이 내 날이 아니었다”며 “이전에도 져봤고 그 뒤 더 나아졌다. 얻은 교훈이 있기 마련이다. 앞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레슬링을 할 때 처음 17경기를 져본 적도 있지만 주 올스타로 뽑혔고 MMA에서도 세계 챔피언까지 해봤다. 14승1패가 이제 14승2패가 됐을 뿐”이라면서 “이런 게 우리가 하는 경기”라고 덧붙였다. 영국 BBC는 “비슷한 장애를 안고 태어나 미국프로풋볼(NFL) 시애틀 시호크스에 당당히 입단한 샤킴 그리핀처럼 그가 UFC 판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민주당 대표 경선, 이해찬·김진표·송영길로 압축

    민주당 대표 경선, 이해찬·김진표·송영길로 압축

    오는 8월25일 개최되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본경선에 나설 후보로 이해찬·김진표·송영길 의원이 확정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소속 광역·기초단체장, 원외 지역위원장 등 중앙위원 440명 가운데 405명(투표율 92.0%)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한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이해찬·김진표·송영길 의원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반면, 당대표 선거에 뛰어든 이종걸·최재성·이인영·박범계·김두관 의원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민주당 당대표 예비경선은 범친문계의 표심이 승부를 갈랐다. 8명의 당권주자 가운데 범친문계 후보인 이해찬·김진표 의원이 컷오프를 통과하면서 친문계의 위력이 여실히 드러났다. 1인1표로 실시된 예비경선에선 득표수와 순위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당 안팎에선 이해찬 의원이 선두를 차지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또한 김진표 의원 역시 예비경선에서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보여줬다. 문재인 정부를 뒤에서 든든하게 지원할 수 있는 관리형 당대표로 김 의원이 적합하다는 당내 여론이 만만치 않다는 분위기도 나타난 셈이다. 송영길 의원은 이날 예비경선을 통과하면서 2년 전 겪었던 예비경선 패배의 아픔을 말끔히 털어냈다. 지난해 대선 당시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으면서 ‘신문’(新文)으로 거듭났을 뿐만 아니라 지난 예비경선에서의 패배에 대한 동정표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당대표 본선에 나설 후보 3명이 확정됨에 따라 당권 경쟁을 두고 각 후보와 캠프 간 더욱 치열한 물밑 싸움이 전개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민주당 차기 지도부는 2020년 총선 공천권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어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본경선에 나설 후보들은 다음달 3일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에 돌입한다. 4일에는 광주·전남·전북을 찾은 뒤 5일 충남·대전·세종 대의원대회에 참석하며 이후 10일에는 부산·경남·울산을 방문한 데 이어 12일에는 경북·대구를 찾는다. 17일에는 인천을, 18일에는 경기와 서울 대의원대회에서 당원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한 후 마지막 일정으로 25일 서울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가 열린다. 당대표는 이날 컷오프를 통과한 이해찬·김진표·송영길 의원 가운데 한 명을 뽑는다. 또한 최고위원은 설훈·유승희·남인순·박광온·김해영·박정·박주민 의원과 황명선 논산시장 가운데 5명을 선출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오른팔 하나로’ MMA 파이터 뉴웰, UFC 등용 무대 졌지만

    ‘오른팔 하나로’ MMA 파이터 뉴웰, UFC 등용 무대 졌지만

    “‘팔이 하나 밖에 없는 선수를 UFC 옥타곤에 오르게 놔뒀다고? 바보 아냐?’ 이런 소리를 들을 것 같다. 난 ‘혹시 불상사라도 일어나면 어쩌지’라고 생각하고” 지난달 종합격투기(MMA) 최고의 무대인 UFC 225 결산 기자회견 도중 대나 화이트 대표는 태어날 때부터 왼쪽 팔꿈치 아래 절반이 없었던 MMA 선수 닉 뉴웰(32)의 UFC 계약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 출신인 그는 고교와 대학 레슬링 선수로 300승 이상 거둔 뒤 2009년 MMA에 데뷔해 나름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하지만 백사장(화이트 대표)으로선 결심하기 쉽지 않았다. 어느날 뉴웰이 에이전트와 함께 라스베이거스로 찾아왔다. 화이트 대표는 “그는 얼마나 오래 이 종목에서 경력을 쌓았는지, 어떻게 훈련했는지를 설명한 뒤 ‘당장 계약을 맺을 만큼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컨텐더 시리즈에라도 나가게 해달라’고 조르는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렇게 해서 뉴웰은 24일(이하 현지시간) UFC 데뷔 유망주들이 화이트 대표와 매치메이커 믹 메이너드, 션 셸비 앞에서 겨뤄보는 ‘튜즈데이 나이트 컨텐더 시리즈’에 참가했다. 상대는 4전 전승의 알렉스 무노즈(28). MMA 레전드 우리자 파버와 UFC 밴텀급 세계챔피언을 지낸 코디 가브란트가 함께 지도하는 ‘팀 알파 메일’ 소속이다.뉴웰은 1라운드에서 코피를 흘리며 힘겨워했고 2라운드에선 왼쪽 눈 아래가 찢어졌다. 하지만 3라운드 들어 오른손 템플 공격을 가했고 무노즈에게 특기인 기요틴 초크를 시도했지만 무노즈는 가까스로 빠져나갔다. 결국 세 심판 모두 30-27로 무노즈의 손을 들어줘 판정패했다. 그가 패배를 곱씹은 것은 2014년 전 WSOF 챔피언이며 현재 UFC 라이트급에서 활동하는 저스틴 개스제에 무릎 꿇은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8승을 서브미션으로 기록할 정도로 레슬링 기술이 뛰어나다. 왼팔꿈치로도 파운딩 공격을 사정 없이 퍼붓고 발기술도 화려하다. WWE에서 활동하는 대학 동창 커트 호킨스가 MMA로 전향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ESPN은 그가 계약을 맺는 데 조금 못 미쳤지만 오랫동안 고대해 온 한 방을 낭비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뜻이다. 뉴웰은 경기 뒤 취재진에게 “내가 항상 바랐던 것은 기회를 달라는 것이었다. 그 기회가 주어졌는데 살리지 못했을 뿐이다. 승자가 있으면 패자가 있기 마련이다. 오늘이 내 날이 아니었다”며 “이전에도 져봤고 그 뒤 더 나아졌다. 얻은 교훈이 있기 마련이다. 앞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레슬링을 할 때 처음 17경기를 져본 적도 있지만 주 올스타로 뽑혔고 MMA에서도 세계 챔피언까지 해봤다. 14승1패가 이제 14승2패가 됐을 뿐”이라면서 “뭣같지만 이런 게 우리가 하는 경기”라고 덧붙였다. 영국 BBC는 비슷한 장애를 안고 태어나 미국프로풋볼(NFL) 스카우팅 컴바인에서 놀라운 스피드로 시선을 사로잡아 드래프트를 통해 시애틀 시호크스에 당당히 입단한 샤킴 그리핀의 UFC판을 그가 만들지 주목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외팔이 MMA 선수 닉 뉴웰, UFC 데뷔 걸린 경기 아쉽게 판정패

    외팔이 MMA 선수 닉 뉴웰, UFC 데뷔 걸린 경기 아쉽게 판정패

    팔이 하나 밖에 없는 종합격투기(MMA) 선수가 UFC 링에 오르게 될까? 미국 코네티컷주 밀퍼드 출신 닉 뉴웰(32)은 선천성 기형으로 왼팔의 팔꿈치 아래 절반 가까이가 없었다. 오른팔만 쓰는 그는 대나 화이트 UFC 대표가 23일(이하 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튜즈데이 나이트 컨텐더 시리즈’에서 알렉스 무노즈(28·5전승)에게 심판 전원 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세 심판 모두 30-27로 무노즈의 손을 들어줬다. 고교와 웨스턴 뉴잉글랜드 대학에서 레슬링 선수로 300승을 쌓았다. MMA 13승 가운데 8승을 서브미션으로 기록한 배경으로 화려한 레슬링 기술이 손꼽힌다. 더욱이 왼팔 팔꿈치로도 파운딩 공격을 퍼붓고 발기술도 상당하다. 사실 뉴웰의 MMA 프로 경력은 벌써 9년째로 14승2패가 됐다. WWE에서 활동하는 대학 동창 커트 호킨스가 MMA로 전향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2년 화이트 대표는 MMA의 최상급 레벨로 올라갈수록 한 팔만 쓸 수 있는 파이터는 너무 위험하다며 절대로 계약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그는 UFC를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고 에이전트 알리 압델라지즈와 함께 라스베이거스에서 화이트 대표를 직접 만나 이번 대결을 성사시켰다.그는 이날 승리했더라면 UFC와 독점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출전했지만 아쉽게 발길을 돌리게 됐다. 하지만 미국 ESPN은 달리 봤다. 그가 계약을 맺는 데는 조금 못 미쳤지만 오랫동안 고대해 온 한 방을 낭비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뜻이다. 그는 1라운드 코피를 흘리며 힘겨워했고 2라운드에서는 왼쪽 눈 아래가 찢기는 등 고전했다. 하지만 3라운드 들어 오른손으로 템플 공격을 가했고 조금 뒤 무노즈에게 특기인 길로틴 초크를 시도했다. 무노즈는 가까스로 빠져나왔다. 뉴웰이 패배를 맛본 것은 2014년 전 WSOF 챔피언이며 현재 UFC 라이트급에서 활동하는 저스틴 개스제에 무릎 꿇은 이후 4년 만이다. 사진·영상= DreistStudios youtube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바른미래 사무처 “당직자 구조조정은 몰염치”

    6·13 지방선거 참패 후 당 혁신 작업에 착수한 바른미래당이 사무처 인력의 절반 이상을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당직자 215명 중 100명 이상이 직장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국회의원들이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사무처에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바른미래당 당무혁신특별위원회는 지난 23일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사무처 효율화와 인력 조정 추진 방안 등을 보고했다. 당무위는 이 자리에서 중앙당 및 시·도당 사무처 인력의 50% 이상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인력을 줄여 사무처에 지급되고 있는 인건비를 대폭 낮추겠다는 것이다.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지만 당무위는 희망퇴직 실시 여부는 결정하지 못했다. 당무위원장인 오신환 의원은 구조조정과 관련해 “현재의 재정 상태로는 현실적으로 고정 인건비 부분을 절반 수준으로 줄여야만 당 운영이 가능하다”며 “퇴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의원실이나 부의장실에 일부 인력을 채용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한 당직자는 “우리가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가장 큰 원인은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요구를 받들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통합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갈등하는 모습만 보인 국회의원들이 이제 와 혁신을 하겠다며 당직자 구조조정을 외치는 건 몰염치”라고 말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사무처 효율화를 위해 현재 2개인 당사를 1개로 통합하고, 제3의 장소로 당사를 옮겨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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