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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갑오(甲午) 최후의 전쟁 - 장흥 동학농민혁명 기념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갑오(甲午) 최후의 전쟁 - 장흥 동학농민혁명 기념관

    “석대들로 내뺀다. 저놈들 몰살을 시켜라!”<송기숙, 녹두장군, 1989> 지금도 전라남도 장흥은 지리학적으로 빼어난 곳이다. 뭍으로는 나주, 화순, 강진, 보성에 맞닿아 있을 뿐만 아니라, 바닷길로는 완도에 뻗어 있다 보니 사통팔달 장흥 땅에는 예부터 사람과 물산이 차고 넘쳤다. 이에 더해 나주 너른 평야와 화순 너릿재 터널, 자울재고개 앞으로 나아가면 금강천, 탐진강 사이에 있는 너른 석대들판은 한결같이 그 빛깔이 곱고 평화롭다. 하지만, 이 석대들은 국가지정 사적 제 498호로 지정된 장소로 우리 민족의 슬픈 역사가 숨겨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바로 공주 우금치, 정읍 황토현, 장성의 황룡과 더불어 동학농민혁명의 4대 전적지이자 동학 농민혁명 최후의 전투가 펼쳐진 땅이기 때문이다. 장흥에 위치한 동학농민혁명 기념관으로 가 보자. 1894. 갑오(甲午)년이다. 동학농민혁명이 기포하였다. 그 해 1월 10일, 동학 북접의 지도자였던 녹두장군 전봉준(1854-1895)이 고부관아를 점령한 이후 ‘보국안민 척왜양창의’를 기치를 내걸고 남도 땅을 휩쓸고 다녔던 동학의 파죽지세는 11월 공주 우금치 전투와 태인 전투 패배를 기점으로 급격히 쇠락한다. 더더군다나 지도부였던 전봉준, 김개남, 손화중 등이 대부분 피체되자 구심점을 잃은 농민군들은 나주와 화순을 지나 장흥으로 모여든다. 이에 동학의 장흥 접주였던 이방언(李邦彦 1838~1895)을 중심으로 적게는 1만, 많게는 3만 여명에 달하는 동학 농민군이 집결하여 최후의 일격을 준비한다. 12월 3일 전투를 시작한 이후 동학 농민군은 금새 장흥 벽사역과 장흥부를 완전히 장악하는 공과를 세운다. 하지만 이런 성과도 잠시였다. 곧이어 일본군 대장이었던 미나미 고시로(南小四郞)와 관군 이두황, 조희연, 이두재 등이 신식무기인 개틀링 기관총, 즉 회선포(回旋砲)를 석대들 양옆에 걸고 쏘아대자 한 번에 수백여 명의 농민군들은 바로 절명한다. 곡괭이, 몽둥이, 화승총으로 무장한 동학 농민군의 최후는 석대 들녘을 가득 메운 피비린내로 남게 되었다. 이로써 반봉건, 반외세의 기치를 높이 세우고 세상을 뒤집어 보려던 동학 농민 혁명은 결국 미완으로 남게 된다. 100여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장흥 석대들은 여전히 그 안타까운 시간을 어루만지고 있다. 장흥 동학농민혁명 기념관은 전라남도 장흥읍 남외리 165일대에 터 2만6000㎡, 지상 1층, 건축면적 2800㎡ 규모로 134억원을 들여 2015년 4월 26일에 개관하였다. 외부에는 동학 농민 전쟁 당시의 상징 조형물과 깃발광장을 조성하였고, 전시관 내부에는 체험실, 영상실, 수장고, 휴게실 등을 설치하여 동학 최후의 전투였던 석대들 전투를 기억하고 있다. 특히, 이 곳에는 당시 일본군의 총탄을 막기 위해 사용하였던 ‘장태’ 모형과 더불어, 동학 농민군들의 무기 등도 전시되어 있어 실감나는 관람이 가능하다. 또한 22살의 여자 장수였던 ‘이소사’와 13세 소년 장수 최동린, 농민군 수백명의 생명을 완도와 고흥 섬으로 피신시켰던 소년 뱃사공 윤성도의 이야기도 관람객들에게 의미를 더하고 있다. <장흥 동학농민혁명 기념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반외세, 반봉건을 외친 동학의 마지막 전투 현장이다.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다. 2. 누구와 함께? - 역사적, 문학적 지식을 나눌 수 있는 지인들과 함께라면 더더욱 좋다. 3. 가는 방법은? - 전라남도 장흥군 장흥읍 읍성로 2 4. 감탄하는 점은? - 기념관 옥상에서 내려다보는 석대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관람객들이 많지 않다. 6. 꼭 봐야할 것은? - 장태, 기념탑, 석대들 전경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삼합 ‘명희네장흥삼합’, 키조개 ‘갯마을’, 콩국수 ‘시루와 콩’, ‘삼대곰탕’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jangheung.go.kr/tour/attractions/exhibit_hall?mode=view&idx=48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두륜산 대흥사, 다산초당, 윤선도 기념관, 정남진 토요시장 10. 총평 및 당부사항 - 동학의 마지막 전쟁터. 나라를 지키려는 민초들의 순수한 열정이 아직도 석대들에는 남아있는 듯하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세종로의 아침] 자신감과 자만심/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자신감과 자만심/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축구 경기의 승패는 감독의 전략·전술과 선수들의 체력, 기술, 그리고 정신력 등에 좌우된다. 물론 축구뿐만이 아니다. 스포츠라는 큰 틀에서 보면 어느 하나 예외인 종목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축구만큼 결과가 뚜렷이 나타나는 운동 또한 없다. 워낙 많은 수의 팬을 형성하고 있고,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축구를 바라보는 국내 축구팬들의 눈높이가 이젠 전문가 못지않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사전경기로 열렸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2차전에서 우리 축구대표팀은 한 수 아래로 평가되던 말레이시아에 충격의 1-2 패배를 당했다. 16강 토너먼트 이후 출격시키기 위해 아껴 두었던 손흥민을 후반에 긴급 투입했지만 한 번 드리워진 패배의 그림자는 걷힐 줄 몰랐다. 사실 이날 재앙은 전반 초반을 넘기면서 감지됐다. 이날 U23(23세 이하) 대표팀의 ‘반둥 쇼크’에 묘하게 오버랩되는 경기가 있다. 바로 지난 6월 27일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이다. 앞서 두 경기를 모두 패해 절치부심하던 한국 대표팀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독일을 제압했다. 그것도 후반 인저리타임에 두 골을 몰아쳐 사상 유례없는 폭염을 준비하던 한반도를 일찌감치 용광로 속으로 밀어넣었다. 당시 FIFA 랭킹 60위권의 한국 축구에 일격을 당한 독일은 망연자실했다. 현지 언론은 “디펜딩 챔피언의 창백한 버전이 장벽에 부딪혔다”며 80년 만의 조별리그 탈락에 울먹였다. 그런데 독일의 패전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축구만큼 상대적인 경기는 없다. 그래서 승패는 단지 FIFA 랭킹이나 수치를 앞세운 전력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조별리그라는 조그만 틀 안에서 물고 물리면서 네 팀이 나란히 1승1무1패가 되는 묘한 재미. 그 전적으로 16강에 오르고, 혹은 오르지 못하는 오묘함. FIFA가 기획한 기막힌 상술이다. 독일은 랭킹 60위권의 한국 축구를 깔보고 업신여기고 만만하게 생각한 탓에 진 게 아니었다. 요아힘 뢰브 감독은 “한국이 더 열심히 뛰었다”고 했다. 대회조직위의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독일에 볼점유율 30%-70%, 패스 정확도 74%-88% 등으로 열세가 뚜렷했지만 선수들이 뛴 거리에서만큼은 118㎞로 독일보다 3㎞가 더 많았다. 조별리그 세 경기 가운데 가장 많이 뛰었다. 아시안게임 말레이시아전은 우리나라 축구사에 또 하나의 씁쓸한 기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자신감’의 사전적 의미는 ‘자신이 있다는 느낌’이다. 또 ‘자만심’은 ‘자신에게 관계되는 일을 남 앞에서 뽐내고 자랑하며 오만하게 행동하는 마음’으로 풀이된다. 적어도 축구를 직업으로 삼은 프로선수들에게 체력, 기술, 전술 등의 수준은 대동소이하다. 승패를 가른 것은 독일전 10분 이후 드러나기 시작한 자신감, 반대로 말레이시아전에서 5분도 안 돼 드러난 자만심이다. 이 둘의 차이는 엄청나다. 월드컵이라고 해서, 아시안게임이라고 해서 다를 건 없다. 월드컵도, 아시안게임 축구도 똑같이 공을 찬다. 어렵사리 오른 16강 이후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몸짓에서 자만감이 아니라 진정한 자신감이 읽히길 기대해 본다. cbk91065@seoul.co.kr
  • [MLB] 너무 느린 직구… 너무 빠른 강판

    [MLB] 너무 느린 직구… 너무 빠른 강판

    부상 후 복귀 두 번째 경기에 나선 류현진(31·LA 다저스)이 구속 저하로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류현진은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뽑았지만 홈런 1개를 포함해 4피안타 3실점한 뒤 4회말 공격 때 1사 2,3루의 찬스가 오자 대타 브라이언 도저로 교체됐다. 류현진은 지난 16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러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날 직구 스피드가 현저히 떨어지면서 시즌 8경기 등판 만에 처음 패전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1.77에서 2.27로 올라갔다. 다저스는 2-5로 졌다. 류현진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듯 경기 초반부터 직구 구위가 좋지 않았다. 류현진의 투구 수 72개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직구)은 20개였는데, 시속 90마일(145㎞)을 넘긴 건 3개뿐이었고, 최고 구속도 91.6마일(147㎞)에 그쳤다. 특히 이날 직구 평균 구속은 89마일(143㎞)로 올 시즌 가장 느린 구속이다. 류현진의 시즌 직구 평균 구속은 91.2마일(146㎞)이다. 자신감이 떨어진 류현진은 바깥쪽 위주로 공을 던지며 조심스럽게 타자를 상대했지만,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은 이런 약점을 공략했다. 1-0으로 앞섰던 3회 초 2사 1루에서 류현진은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바깥쪽 커브를 던졌다가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야디에르 몰리나를 상대로 바깥쪽 높은 직구를 던져 역전 투런 홈런을 맞았다. 이후 등판에서 직구 구위를 얼마나 회복하느냐에 부활의 성패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남자 에페 단체전 4연패 무산…맏형 울고 막내 위로

    남자 에페 단체전 4연패 무산…맏형 울고 막내 위로

    한국 펜싱 남자 에페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4연패가 무산됐다. 한국 펜싱을 이끈 맏형 정진선(34·화성시청)은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고 막내 박상영(24·울산광역시청)은 그런 형을 위로했다. 정진선은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준결승을 마치고 “오래 준비했는데 결과적으로 저로 인해 팀에 큰 피해를 줬다. 죄책감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중국에 41-45로 져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에페는 한국이 2006년 도하부터 지난 3회 연속 아시안게임 우승을 차지한 종목이다. 이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결심한 정진선에겐 아쉬움이 가득한 한 판이었다.준결승전 6번째 경기에 나서 16-18로 역전을 허용한 그는 32-32로 맞선 가운데 마지막 9번째 주자로 다시 나와 앞선 실수를 만회하려 했다. 먼저 내준 2점을 잘 따라잡았으나 38초를 남기고 2연속 실점하며 결국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그는 “마지막이라는 부담감도 다 핑계다. 이겨냈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이겨내지 못한 게 패배의 원인이었다. 맏형으로 더 잘했어야 하는데 마무리를 잘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줄곧 침통해 했다. 박상영은 그런 큰 형을 꼭 안아주며 괜찮다고 위로했다. 그는 “형은 대표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했다. 항상 누구보다 많은 짐을 지고 큰 활약을 했다”며 “저희에게 미안해하는 것 같은데,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형 때문에 진 경기보다 덕분에 이긴 경기가 더 많았으니 마음의 짐을 덜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흙길 걷지만… 끝까지 간다

    흙길 걷지만… 끝까지 간다

    “말레이전 예방주사… 매 경기가 결승전” 이동 횟수 늘고 수비 핵 김민재 공백 우려 승리 땐 8강 우즈베크·4강 베트남 유력‘반둥 쇼크’에다 졸전에 가까웠던 키르기스스탄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가까스로 넘은 김학범호가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아시안게임 2연패와 역대 최다 우승을 향한 ‘벼랑 끝 토너먼트’를 준비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경기를 펼친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 일정을 끝내고 21일 오후 토너먼트 승부의 첫 관문인 자와바랏주 치카랑으로 이동했다. 이래저래 가시밭길의 첫 자락이다. 조 1위를 차지했다면 대표팀은 자와바랏주 브카시(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16강전과 8강전을 치른 뒤 4강 및 결승을 자와바랏주 보고르(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펼칠 수 있었다. 하지만 조 2위가 되면서 한국은 16강전을 치카랑(위바와 묵티 스타디움), 8강전을 브카시(패트리엇 스타디움), 4강 및 결승을 보고르(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치르게 됐다.늘어난 이동 횟수뿐만 아니다. 특히 16강전은 우리로선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경기다. 상대는 F조 1위로 올라온 이란이다. 우리가 1위였다면 24일 16강전에 나서지만 조 2위가 돼 하루를 덜 쉬고 23일 이란과 만나게 된 것이다. 16강전부터 두 차례나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까지 겹쳤다. 김 감독은 “우리 스스로 꽃길, 시멘트길 다 놓치고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자만심과 안일함이 줄 수 있는 최악의 경험이었던 말레이시아전 패배로 예방주사를 제대로 맞은 태극전사들은 이제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심정으로 토너먼트를 준비한다. 대표팀 선수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말레이시아전이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을 정도로 신중해졌다. 김 감독 역시 “우리 뒤에는 낭떠러지만 남았다. 패하면 무조건 탈락”이라며 배수의 진을 펴겠다는 각오다. 토너먼트 첫 상대인 이란은 역대 A대표팀 전적에서 13승8승9패로 한국에 앞서 있다. 그나마 U23 대표팀 간 전적에서는 2승1무4패로 뒤진다. 그런데 이번 아시안게임에 나선 이란은 사실상 U21 대표팀이다. 손흥민과 조현우를 비롯해 와일드카드까지 풀가동한다면 충분히 넘을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된다. 이란은 주장인 골키퍼 메흐디 아미니 자제라니(22)를 뺀 나머지 19명의 선수가 21세 이하다.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나선 공격수 유네스 델피는 겨우 만 17세다. 경험면에서 본다면 한국이 절대 우세하다. 그러나 역시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더욱이 한국은 수비의 핵인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이란전을 뛸 수 없다는 점이 걸린다. 한편 조별리그가 모두 끝나면서 16강 대진도 확정됐다. 최종전을 통해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한 북한은 24일 방글라데시와 맞붙는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앞서 한국이 6-0으로 대파했던 바레인과 23일 8강길을 다툰다. 특히 이스라엘과의 극심한 갈등 속에서도 2회 연속 16강이라는 성과를 일군 팔레스타인은 23일 시리아와의 대결에서 또 하나의 ‘작은 기적’을 준비하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골 결정력부터 키워야”…논란된 황희찬 사포 실패 장면

    “골 결정력부터 키워야”…논란된 황희찬 사포 실패 장면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20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3차전 최종전에서 후반 18분 터진 손흥민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기뻐할 수 없는 경기력이었다. 이날 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은 후반 20분쯤 키르기스스탄 수비진영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한 뒤 네이마르가 자주 하는 사포 개인기를 시도했으나 그대로 실패했다. 사포란 드리블 탄력을 이용해 공을 위로 띄운 후 상대 수비수 머리 위로 공을 넘기는 기술이다. 이날 황희찬은 무리한 개인기뿐 아니라 골 결정력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소득이 없었다. 경기를 본 축구팬들은 “이 중요한 순간에 사포하겠다는 마음을 먹다니”, “유럽에서도 좋게 안 보는 사포를 왜 국가경기에 하는지”, “근본없는 사포에 말을 잃었다”, “살얼음판인 상황에서 사포를 시도하다니” 등의 댓글을 달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지난 17일 말레이시아전에서도 황희찬은 세밀하지 못한 공격력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경기 종료 후 상대 선수와 악수를 나눠야 함에도 악수를 하지 않은 채 곧바로 라커룸으로 향해 비매너 논란이 일기도 했다. 1차전 대승에 심취해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발목을 잡혀 위기를 자초한 대표팀은 키르기스스탄과 최종전을 승리로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오는 23일 F조 1위 이란과 16강전을 펼친다. 황희찬은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말레이시아전에서 성숙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던 부분이 있었다”라며 “선수들 모두 마지막 기회에서 말레이시아전 패배를 만회하는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앞으로 더 튼튼하고 강한 팀으로 발전해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경기부터 골을 많이 넣고 싶다. 더 노력해서 팀에 도움이 되겠다. 이란이 강한 팀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앞으로 더 잘 준비해서 이란을 반드시 꺾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한국 카바디, 무패 종주국 인도 제압 ‘파란’

    한국 남자 카바디 대표팀이 종주국이자 세계 최강인 인도를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조재호 총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자카르타 시어터 가루다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인도를 24-23, 1점 차로 제압했다. 인도 프로리그에서 활약하는 이장군과 엄태덕이 각각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한 우리나라는 전반전에 11-14로 일찌감치 앞서 갔고, 후반 인도의 추격에도 결국 승리를 가져왔다. 전날 첫 경기에서 태국을 52-21로 완파한 데 이어 2연승을 달린 한국은 한 경기를 더 치러 2승1패를 기록한 인도에 이어 A조 2위에 자리했다. 예상치 못한 승리였다. 수천년 전부터 민속놀이로 카바디를 즐겨 온 종주국인 인도는 남자 카바디가 1990년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 된 이후 남녀 정상을 한 차례로 내주지 않은 절대 강자다. 세 차례의 월드컵에서도 계속 우승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2007년에야 대한카바디협회가 설립됐고 실업팀도 하나 없다. 인도는 1990년 카바디가 아시안게임에 처음 도입된 이후 첫 패배를 당했다. 설동상 카바디 대표팀 코치는 “한국이 승리한 후 경기장에서도 술렁이는 분위기였다”며 “주전 선수 대부분이 인도 리그에서 뛰어서 인도 선수들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설 코치는 “앞으로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의 경기가 남았다”고 신중하게 말하면서도 “이번 승리로 결승에서 인도를 다시 만나더라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숨을 참는다’는 뜻의 힌두어에서 유래한 카바디는 인도의 오랜 민속놀이를 변형한 종목이다. 공격권을 가진 팀의 선수 ‘레이더’가 상대 코트로 들어가 ‘카바디’ 구호를 외치며 수비수 ‘안티’들을 터치하고 돌아오거나 안티들이 레이더를 제압하면 득점하는 경기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막강 파벌·경제 호황 올라탄 아베…3연임 카운트다운

    [글로벌 인사이트] 막강 파벌·경제 호황 올라탄 아베…3연임 카운트다운

    일본 자유민주당(자민당)의 총재 선거가 다음달 20일 치러진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국회 다수 의석 정당의 총재가 ‘내각총리대신’, 즉 총리가 된다. 자민당은 전체 국회 의석 707석(중의원 465석, 참의원 242석) 중 57%인 405석(중의원 283석, 참의원 122석)을 차지하고 있다. 집권당이 이미 정해진 상태에서 치러지는 국가 지도자의 선출인 만큼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와 같은 느낌은 없지만, 3년간 나라를 이끌 총리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안팎의 관심은 고조될 수밖에 없다. 선거를 1개월 앞둔 현재 출마 확정은 2명. 아베 신조(63) 현 총리가 ‘3연임’에 출사표를 던졌고, 이에 맞서 이시바 시게루(61) 전 간사장(한국의 사무총장과 비슷)이 ‘권토중래’의 도전장을 내밀었다. 두 사람의 직접적인 맞대결은 2012년 이후 6년 만이다. 현재로서는 아베 총리의 압승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를 문답으로 풀어 봤다.1.이번 총재 선거가 당초 예상과 달리 ‘양자 대결’ 구도로 갈 공산이 크다는데. -그동안 아베 총리와 이시바 전 간사장 외에 기시다 후미오(61) 정무조정회장(한국의 정책위원회 의장과 비슷), 노다 세이코(58) 총무상 등이 후보로 거론돼 왔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기시다 정조회장이 차차기를 겨냥, “아베 총리 지지”를 호소하며 불출마를 선언했고, 노다 총무상은 입후보를 위해 필요한 ‘추천인(의원) 20명’을 확보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와 이시바 전 간사장의 양자 대결이 확정적이다. 두 사람은 아베 총리가 1차 집권(2006~2007년) 이후 몰락했다가 정치적으로 부활해 다시 총재가 될 때인 2012년 9월 겨룬 적이 있다. 당시 이시바 전 간사장이 지역당원 표를 바탕으로 1차 투표에서 아베 총리를 앞섰지만, 국회의원만으로 치러진 결선투표에서 패했다. 2.자민당 총재 선거는 어떤 방식으로 치러지나. -405명의 소속 의원들이 한 표씩 행사하는 ‘국회의원표’와 전국 100만 당원들이 지역별로 투표하는 ‘당원표’의 두 가지로 나뉘어 진행된다. 당원표도 의원표와 같은 405표가 배정돼 합계 810표로 차기 총재가 결정된다. 당원표는 당원들의 표를 집계한 뒤 후보자의 득표율을 바탕으로 405표를 비례해 배분하는 식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면 바로 당선이 선언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상위 2명만 추려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3.현재 판세는 아베 총리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다던데. -대신(장관) 임명권을 비롯해 현직 총재 겸 총리가 가진 막강한 기득권을 넘어서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1955년 자민당 출범 이후 현직 총재가 패배한 경우는 단 한 번밖에 없었다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전 국민을 상대로 하는 게 아니라 당 내부에서 치르는 선거이기 때문에 현직 총재의 영향력은 특히 절대적이다. 특히 자민당 총재 선거는 각 파벌들의 지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데, 아베 총리는 전체 7개 파벌 중 5개 파벌로부터 100%의 지지를 받고 있다. 창당 이래 지속돼 온 당내 파벌들의 위상과 영향력은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넓고 깊다. ‘보수’라는 큰 테두리 안에 있지만 세부적인 이념과 정책 방향이 다르고 다양한 이해관계의 상충이 존재하기 때문에 ‘정당 내의 정당’으로서 성격을 띤다. 자민당 내 의원 405명의 82%인 332명이 7개 파벌 중 어느 한 곳에 속해 있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무파벌은 73명뿐이다. 4.현재 자민당 내 파벌들의 세력 구도는 어떻게 돼 있나. -현재 가장 큰 파벌은 아베 총리가 속한 ‘호소다파’(회장 호소다 히로유키 전 간사장)로 중의원 58명, 참의원 36명 등 94명을 거느리고 있다. 이어 ‘아소파’(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59명, ‘다케시타파’(다케시타 와타루 총무회장) 55명, ‘기시다파’(기시다 정조회장) 48명, ‘니카이파’(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 44명, ‘이시바파’(이시바 전 간사장) 20명, ‘이시하라파’(이시하라 노부테루 전 경제재생상) 12명 순이다. 거물급 정치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대신은 총리와의 친밀도나 정권 창출 기여도 등에 따라 계파별로 분배돼 있다.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에 가장 많은 각료나 당 간부 자리가 배정된 것은 이 때문이다. 아베 정권의 탄생을 도와준 아소파의 수장이 부총리를 맡고 있는 것 역시 권력 배분의 결과다. 기시다 정조회장이 출마를 포기한 것도 마찬가지. 어차피 승산이 없는 상태에서 아베 총리와 척졌다가는 앞으로 3년간 대신이나 당 간부 등 요직에서 밀려나 찬밥 신세가 될 것을 우려한 이유가 가장 크다. 5.그런데 아베 총리는 올 초만 해도 얼마 못 갈 것처럼 얘기되지 않았나. -올 2월 이후 잇따른 의혹과 잘못으로 만신창이 수준까지 갔지만, 지금은 적어도 당내에서 만큼은 ‘완벽 부활’에 성공한 상태다. 자위대의 이라크 파병 활동 일지 은폐, 재무성 사무차관의 여기자 성희롱에 대한 부적절한 대응 등 그를 어렵게 했던 여러 사건들 중에서 중심이 되는 두 개의 기둥은 역시 ‘모리토모학원 스캔들’(극우성향 사학재단에 대한 국유지 헐값 매각 특혜 의혹)과 ‘가케학원 스캔들’(아베 총리의 친구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에 대한 수의대 신설 허가 특혜 의혹)이다. 그러나 꾸준히 추락하던 정권 지지율은 30%선까지 하락한 뒤 더이상 떨어지지 않고 유지되다 6월을 지나며 반등세로 전환됐다. 6.우리나라로 치면 ‘국정농단’급 의혹인데 어떻게 넘어갈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 -한국인의 시각에서 보면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다. 일본의 정치 전문가들 중에서도 현재와 같은 국면 전환을 예측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매우 단순화시켜서 말하자면, 우선 일본 국민들은 “일본의 정치·경제·사회를 이끌어 갈 집권당으로 자민당 이외의 대안은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또 자민당 내에서는 차기 총재로 아베 이외의 대안은 없다고들 많이 생각한다. 이는 아베 총리가 당의 중심에 존재하는 것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여기는 파벌이나 집단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당내 선거가 아니라 전 국민이 한 표씩 행사하는 대통령 투표였다면 아베 총리가 어떻게 됐을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7.일본 사람들은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일본인들의 말을 그대로 옮겨 본다. 우선 신문기자 A씨의 말. “아마 한국에서 모리토모학원 스캔들 같은 것이 생겼다면 국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을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한국과 같이 정권의 잘못에 항거하는 힘이 약하고 이를 이끌어 낼 조직력도 없다. 또한 경제 사정이 좋아지고 일자리가 늘어난 것 등에 대해 아베 정권의 공이 크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적지 않다. 모리토모·가케 학원 부당 지원이 상당 부분 진짜라고 믿으면서도 의혹을 파헤치기보다는 그냥 덮어 두는 편을 선택하는 것이다.” 대학교수 B씨는 “동아시아의 1당 독재국가 3곳이 있는데, 중국(공산당)과 북한(노동당), 그리고 일본(자민당)이라는 말이 농반진반으로 통용되고 있다. 일본의 전체 사회 시스템이 자민당 중심으로 맞춰져 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자민당이 정권을 잡아야 사회가 잘 돌아간다는 국민들의 인식이 강하다. 그런 자민당 안에서 결국 아베 총리가 제일 낫다고 보는 사람이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기자 C씨는 “아베 총리를 극우 인사처럼 생각하지만, 현실정치에서는 반대쪽과도 적당히 타협을 해 온 게 아베 총리다. 현재 한국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해 ‘좌회전 깜빡이 켜고 우회전한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아베 정부는 좌회전까지는 몰라도 마냥 우회전만을 하지는 않았던 게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포토] 한국 vs 말레이시아, 손흥민 ‘패배의 아쉬움’

    [포토] 한국 vs 말레이시아, 손흥민 ‘패배의 아쉬움’

    1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말레이시아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손흥민이 경기의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말레이시아에 1-2로 패배했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창피한 패배”라며 고개를 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일드 카드’ 손흥민 “창피한 패배…책임감 많이 느낀다”

    ‘와일드 카드’ 손흥민 “창피한 패배…책임감 많이 느낀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하 대표팀)이 말레이시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후반전에 급히 손흥민 선수가 투입됐지만 역부족이었다. 손흥민 선수는 “창피한 패배”라며 고개를 숙였다. 대표팀은 1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1-2로 졌다. 후반 43분 이현진 선수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 선수의 골로 그나마 1점을 만회했다. 역대 전적 7승 1무 1패로 말레이시아를 앞선 대표팀이 패한 것은 이번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최대 이변으로 손꼽히게 됐다. 0-2로 끌러가던 후반 12분 교체 투입된 손흥민 선수는 중원에서 볼 배급과 경기를 풀어가는 역할을 맡았지만, 말레이시아가 전원 수비에 나오면서 결국 득점을 하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 선수는 “창피한 패배”라면서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방심하면 큰일 난다’고 이야기했는데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어린 선수들이 초반 실점에 당황했다. 선수들과 미팅을 소집해서 이야기를 나누겠다. 나 역시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고 말했다.이어 손흥민 선수는 “선수들 모두 성인이고 프로 무대에서 뛴다. 지금은 패했다고 다독일 수만은 없다”면서 “그동안 대표팀에서 많은 주장 선배들을 봤다. 지금은 주장 선배들이 했던 것처럼 후배들에게 따끔한 지적이 필요할 때”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흥민 투입했지만…말레이시아에 2-1 충격패

    손흥민 투입했지만…말레이시아에 2-1 충격패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리던 김학범호가 말레이시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후반전에 급히 손흥민(토트넘)을 투입했지만 승패를 뒤집지 못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1-2로 졌다. 1승1패(승점3)를 기록한 한국은 2연승을 따낸 말레이시아(승점 6)에 이어 조 2위로 떨어졌다. 같은 조인 키르기스스탄과 바레인은 나란히 1무1패(승점1)로 3, 4위다. 한국은 오는 20일 키르기스스탄과 최종전을 통해 조별리그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승점이 같으면 승자승을 먼저 따지는 규정에 따라 한국이 키르기스스탄을 꺾고 말레이시아가 최종전에서 패해 나란히 승점 6이 되도 조 1위는 말레이시아의 몫이다.이에 따라 한국이 조 2위를 차지하면 F조 1위와 16강전을 치르게 된다. 1차전 대승으로 2차전 역시 화끈한 공세를 기대했지만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어이없는 실수로 선제골을 헌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키르기스스탄과 1차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경계대상 1호’로 꼽혔던 사파위 라시드는 2경기 연속골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은 후반 10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시도한 황희찬의 프리킥이 빗나가자 벤치에서 몸을 풀던 ‘손세이셔널’ 손흥민을 그라운드에 투입했다. 관중석에서는 한국 응원단과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이 “손흥민! 손흥민!”을 연호하며 함성을 질렀다. 손흥민은 2선 공격수 자리에서 공격을 주도했지만 말레이시아가 전원 수비에 나오면서 좀처럼 득점에 다가가지 못했다. 말레이시아는 전원이 수비벽을 구축해 한국의 볼투입을 차단했고, 한국이 공세에 나서면 선수들이 차례로 그라운드에 누우면서 시간끌기에 나섰다. 한국은 후반 43분 이진현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의 추격골이 터졌지만 끝내 동점골 사냥에 실패하며 패배를 떠안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문규 AG여농 감독 “연습 짧아서 수비 형태가 어그러졌다”

    이문규 AG여농 감독 “연습 짧아서 수비 형태가 어그러졌다”

    이문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남북 단일팀 감독이 17일 대만전 패배의 원인을 수비에서 찾았다. 북측 선수들이 대회 직전에야 합류해 수비 조직력을 위해 손발을 맞춰볼 시간이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이날 5X5 여자 농구 A조 예선 2차전 대만에 85-87로 석패한 뒤 취재진과 만나 “아무래도 연습 기간이 짧다 보니 수비 사인이 안 맞아서 수비 형태가 어그러졌다”며 “그러다 보니 우리 쪽 선수들 컨디션도 저하되고 기회가 덜 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북측 선수들에 대해서는 “기대 이상 많이 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발 출전한 북측의 로숙영(32득점)과 장미경(7득점)은 39득점을 합작했다. 로숙영의 32득점은 양측 선수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이다. 장미경도 득점 이외에 어시스트6개, 스틸3개, 리바운드 2개, 불록슛 1개로 쏠쏠한 활약을 보탰다. 다만 또다른 북측 선수 김혜연은 벤치를 지켰다. 이 감독은 “대만과는 4강에서 또 만나니까”라고 말했지만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금세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떴다. 지난 15일 1차전에서 홈 팀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108-40으로 기분 좋은 대승으로 출발했던 단일팀은 2차전에서 대만에 발목을 잡히며 1승 1패가 됐다. 2승인 대만에 이어 조 2위다. 단일팀의 3차전 상대는 인도(20일)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2002월드컵 박지성과 맞대결…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벤투 감독은

    2002월드컵 박지성과 맞대결…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파울루 벤투(49)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이 선임됐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벤투 전 감독을 새로운 대표팀 사령탑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4년간 대표팀을 지휘한다. 포르투갈 출신의 대표팀 감독은 2003년 2월부터 2004년 4월까지 한국을 이끌었던 움베르투 코엘류 이후 두 번째다.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역대 외국인 감독 최고 대우인 것으로 알려졌다. 슈틸리케 전 감독의 연봉(15억원)을 상회한다. 그는 선수 시절이던 지난 1992년부터 2002년까지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A매치 35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한국과 조별리그 3차전 맞대결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박지성에 골을 내주며 0-1 패배하는 걸 경험하기도 했다. 은퇴 후엔 2004년 스포르팅 리스본 유소년팀 감독을 맡는 것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듬해 스포르팅 사령탑에 올라 2009년까지 지휘하며 컵대회와 FA컵 우승 등을 이끌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하며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 때는 포르투갈을 4강에 올렸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를 경험했다. 또 중국 슈퍼리그 충칭 리판 감독을 지냈기 때문에 아시아 축구를 경험해 이해도도 높은 편이다. 벤투 감독은 다음 달 7일 코스타리카, 11일 칠레와의 평가전부터 대표팀을 지휘하게 되며, 조만간 입국해 오는 27일 대표팀 소집 명단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현, 델 포트로에 0-2 완패 변덕스러운 날씨에 발목

    정현, 델 포트로에 0-2 완패 변덕스러운 날씨에 발목

    정현(22·한체대·세계 랭킹 25위)이 세계 3위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정현은 1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1000시리즈 웨스턴 앤 서던 오픈 단식 2회전에서 델 포트로에 세트스코어 0-2(2-6 3-6)로 완패했다. 전날 열릴 예정이었다가 소나기 때문에 하루 미뤄진 둘의 대결은 이날도 비가 쏟아져 예정보다 2시간 늦게 시작됐다가 5분도 안돼 다시 비 때문에 중단돼 40분 동안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간신히 재개된 경기에서 정현은 델 포트로의 강한 서브와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1세트에서 델 포트로는 내리 4게임을 이기며 4-0으로 앞서갔다. 위력적인 서브를 앞세운 델 포트로는 정현이 그라운드 스트로크 싸움으로 이끌기 전에 점수를 뽑았다. 반면 정현은 1세트 초반 실책이 쏟아지며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정현은 2-4로 뒤늦게 추격했다. 그러나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2-6으로 1세트를 내줬다. 정현은 2세트에서 먼저 브레이크하며 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오래 가지 못했다. 델 포트로의 공격은 다시 살아났고 정현의 수비와 리턴은 흔들렸다. 델 포트로는 공격력은 물론 리턴도 예리했다. 상대 게임을 좀처럼 브레이크하지 못한 정현은 내리 5게임을 내줬다. 5-2로 전세를 뒤집으며 승기를 잡은 델 포트로가 9번째 게임을 지키며 승리를 매조졌다. 델 포트로는 서브 에이스가 9개나 나왔지만 정현은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서브와 공격력에서 밀린 정현은 상위 랭커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또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데 실패한 것이 델 포트로와의 첫 맞대결 패배로 귀결됐다. 정현은 다음 주 열리는 ATP 투어 250시리즈 윈스턴-샬렘 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더 노련해진 발차기 리우의 아픔은 없다

    더 노련해진 발차기 리우의 아픔은 없다

    리우 충격패 이후 각종 대회 석권 전략 노출·견제 1순위…방심 금물 “다른 선수나 승부에 집착 않고 내 장점 발휘하면 金 따라올 것”“예전보다 노련해졌다고 자부합니다.” 지난 8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태권도 남자 58㎏급의 김태훈(24)에게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때와 달라진 것이 뭐냐고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당시 김태훈은 첫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깡마른 체구와 달리 강력한 발차기를 뽐내며 결국 54㎏급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겨루기 세부 종목이 줄어듦에 따라 체급을 올려 다시 한번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김태훈은 “인천 대회 때도 최선을 다하긴 했지만 나이가 어렸고 경기 운영이 미숙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좀 더 성숙해졌고 체급을 올리면서 전체적으로 파워도 많이 붙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나 태국, 중국 선수들과 금메달 경쟁을 할 것 같다”며 “그들을 신경 쓰기보다는 나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방식에 집중해 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훈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통해 한 단계 성장했다. 당시 세계선수권(2013년·2015년)과 2014 아시아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상태라 올림픽에서만 정상에 오르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것이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첫 경기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한 뒤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좌절할 수도 있었지만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2017 세계선수권 우승, 2017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파이널 1위, 2018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꿰차며 충격에 머물러 있지 않았다. 김태훈은 “리우 올림픽에서는 성적에 대한 욕심이 너무 커서 오히려 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못 보여줬다. 너무 아쉬웠다”며 “올림픽 이후에 크게 성장한 것 같다. 올림픽을 경험해 보니 다른 경기 때는 별달리 긴장감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감이 많이 붙고 여유도 생겼다. 앞으로 점점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대회마다 우승을 차지한 김태훈은 다른 선수들의 견제 1순위다. 전략도 많이 노출돼 자칫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도 있다. 김태훈은 “이제는 다른 선수들이 나를 잘 파악하고 대회에 나온다. 내가 체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한다는 것을 알고는 방어적으로 나서다 마지막에 반전을 노리는 전략을 쓰더라”며 “초반에 점수가 나 줘야 여유롭게 경기를 펼치는데 그렇지 않으면서 발차기만 많이 하다 보니 체력이 떨어질 때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를 효과적으로 압박해 공격을 유도해는 전략을 쓰려고 한다”며 “승부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끊고 할 수 있는 것들을 잘 수행하면 금메달이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글 사진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초·재선이 안 보인다… 헛바퀴 도는 한국당 ‘혁신’

    자유한국당이 지난 6·13 지방선거 패배 이후 줄기차게 혁신을 외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변화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가장 혁신적인 목소리를 내야 할 소장파 초·재선 의원들이 숨죽이고 있는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한국당 소장파의 ‘잠행’은 국회 특수활동비 논란에서도 드러났다. 지난 6일 여야 원내지도부가 특활비 존치 합의를 하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표창원·박주민·박범계 의원 등 초·재선이 앞장서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반면 한국당 의원은 단 한 명도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지 않았다. 중진 의원은 그렇다 치더라도 초·재선들도 잠잠했다. 한국당 내부에서는 홍준표 전 대표 시절부터 당 지도부에 당차게 맞서는 초·재선이 없다는 불만이 나왔다. 심지어 “초선이 초선답지 않다”, “오히려 3선이 더 초선같다”는 비판도 회자됐다. 한국당 초·재선의 존재감 상실은 입법 활동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의 20대 국회 초선 비례대표 의원 대표발의 법안 수에 따르면, 민주당은 13명이 726개(1인당 평균 55.8개)인 반면 한국당은 17명이 651개(평균 38.2개)였다. 이처럼 한국당 초·재선의 활약이 미미한 이유는 뭘까. 속성상 보수 성향의 정치인은 상하 관계를 존중하기 때문에 지도부에 반기를 드는 일이 드물다는 점이 우선 거론된다. 과거에도 한국당 계열의 보수 정당에서는 정풍운동이 잘 일어나지 않았다. 여기에 최근 들어서는 ‘보신주의’까지 심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한국당 의원 보좌관은 “과거엔 주로 정치적 이상이나 대권을 꿈꾸는 인사들이 정치권에 등용됐던 것과 달리 최근엔 국회의원을 직업처럼 여기는 전문직이나 관료 출신이 대거 등용됐다”면서 “이들은 공천에서 탈락하지 않는 것을 급선무로 여겨 ‘무사안일주의’로 흐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한국당 초·재선들은 당 지도부가 언제 바뀔지 모르는 상황에서 행동을 잘못하면 자칫 도태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계파 정치의 폐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새누리당 시절 공천 과정에서 친박(친박근혜)에 줄 잘 선 인사들이 많이 등용됐는데, 이들은 그만큼 정치인으로서의 이상이 부족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새로운 목소리를 내는 참신한 정치 세력 형성이 어려운 것”이라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라모스 “클롭은 핑계만 찾아, 결승 패배가 처음도 아니고”

    라모스 “클롭은 핑계만 찾아, 결승 패배가 처음도 아니고”

    “그가 결승에서 패배한 게 처음도 아니다.”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33)가 지난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패배의 원인으로 모하메드 살라흐의 부상을 들고 있는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클롭은 그 동안 여러 차례 라모스가 잔인했다는 날선 표현까지 동원했고 최근 독일 슈포르트아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라모스가 승리지상주의에 매몰된 플레이를 했고 아직까지도 명확한 사과를 하고 있지 않다”고 공격했다. 라모스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팀의 주장으로 15일(이하 현지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의 릴레퀼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유로파리그 우승 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UEFA 슈퍼컵 대결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 도중 “난 선수를 고의로 다치게 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며 “클롭 감독은 결승을 승리하지 못한 이유를 (살라흐의 부상으로) 설명하려 하겠지만 그가 결승에서 패배한 게 처음도 아니다”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이어 “우리 (레알 선수) 가운데 몇몇은 몇년 동안 아주 심각한 부상 때문에 수술을 받았다. 난 그가 (레알 선수들의 부상에 대해서도) 같은 얘기를 늘어놓을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지적대로 클롭 감독은 2012년 포칼컵(독일컵) 결승에서 보러시아 도르트문트에게 패배하며 사령탑 부임 후 첫 결승 패배를 기록한 뒤 2016년 세비야와의 유로파 리그 결승, 지난 5월 챔피언스리그 결승 등 여섯 차례나 결승 무대에서 좌절했다. 당시 라모스와 함께 넘어졌던 살라흐는 어깨를 심하게 다쳐 레알과의 결승 전반 실려나와 PFA 올해의 선수 상을 다른 이에게 넘겼고 나중에 수술대에 올랐다. 많은 리버풀 팬들이 라모스를 비난하면서 동시에 그를 징계하지 않은 심판까지 도마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UEFA에 라모스를 처벌해달라는 청원까지 제기됐다. 클롭 감독은 또 라모스가 로리스 카리우스 리버풀 골키퍼와 부딪혀 카리우스의 뇌진탕을 불러와 두 차례 결정적 실책을 저지르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라모스는 일련의 시비에도 자신은 여전히 클롭 감독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FIFA의 2018년 “최우수 감독 투표 때 난 그에게 표를 던졌다. 그러니 안심해도 된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0년 만에…KGC인삼공사, KOVO 컵 대회 우승

    KGC인삼공사가 10년 만에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KGC인삼공사는 12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GS칼텍스를 3-2로 누르고 우승했다. KGC인삼공사의 컵 대회 우승은 2008년 이후 10년 만이다. 2011년과 2016년에도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이적생 돌풍’을 일으킨 최은지가 두 팀 최다인 32득점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해 팀 승리를 주도했다. 최은지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채선아와 한송이가 각각 20득점, 16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디펜딩 챔피언’인 GS칼텍스는 2연패를 노렸지만, 막판까지 흔들리지 않았던 인삼공사의 저력에 무릎을 꿇었다. 표승주가 26점, 이소영은 25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5세트 가운데 세 차례나 듀스 상황이 펼쳐졌을 정도로 두 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5세트 14-14에서 GS칼텍스 이소영이 치명적인 서브 실책을 범했고 최은지가 마무리 공격 득점을 올리며 인삼공사가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인삼공사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가 없어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졌다. 예상대로 KGC인삼공사는 A조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결승전이 열린 체육관(좌석 수 2742석)에는 3009명의 배구팬이 입장해 이번 대회 일일 최다 관중 수를 경신했다. 대회 기간 내내 배구 불모지나 다름없는 지방 도시에서 뜨거운 배구 열기가 뿜어져 나와 여자배구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중국, 미국에 패배를 인정하고 협상에 나서라” 中경제전문가의 뼈아픈 조언

    “중국, 미국에 패배를 인정하고 협상에 나서라” 中경제전문가의 뼈아픈 조언

    “중국은 미국에 패배를 인정하고 협상에 나서라.”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강하게 맞대응하고 있는 것은 현실적 전략이 아니며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려면 패배를 인정하고 미국과의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중국의 경제전문가가 조언했다. 베이징에서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이코노미스트인 쉬이먀오는 10일 중국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보복전략은 분명히 실패했다며 이 같은 내용의 칼럼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기고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주가와 위안화가 곤두박질치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에 보복할 수단이 갈수록 없어지고 있다며 중국은 미국에 ‘백기 투항’하고 무역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것이다. 쉬이먀오는 “미국의 500억 달러(약 56조 4500억원)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에 중국이 보복관세로 맞서고 6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지만, 사실 중국이 내놓을 수 있는 카드는 한계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이 5000억 달러를 넘었지만, 미국의 대중 수출은 1300억 달러에 불과한 만큼 중국이 미국에 ‘보복관세’로 계속 맞불을 놓았다가는 경제적 피해만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경고한 것이다. 중국은 당초 미국이 무리한 관세폭탄을 터트리고 있는 까닭에 유럽연합(EU) 등을 중국 편으로 끌어들이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EU가 미국 편으로 돌아섰음을 분명히 했다. 지난달 26일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미 워싱턴으로 날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무역분쟁을 타결지으면서 손을 잡았다. 도널드 투스크 EU 상임의장은 융커 집행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문제를 해결한 직후 “미국과 EU는 가장 친한 친구다. 우리가 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가짜 뉴스”라는 트윗을 날렸다. 프란스 팀머만스 EU 집행위 수석부위원장도 트위터에 “유럽인과 미국인은 역사와 그들의 공통 가치에 묶여 있다”고 올렸다. EU는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기업의 EU 테크(기술)기업에 대한 투자를 보다 면밀히 감시하기로 했다. EU와 일본은 지난달 17일 세계 GDP의 30% 차지하는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 협정에 서명했고, 나아가 미국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문제도 곧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당선인은 앞서 지난달 31일 NAFTA협상이 조만간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잠재적 우군이 모두 사라진 셈이다. 쉬이먀오는 “중국은 무역전쟁에 대응해 유럽 등과 힘을 합치려고 노력했지만, 이 역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EU, 일본, 멕시코 등이 미국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분위기”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tit for tat)식의 강공전략을 재고해야 할 시점이 됐다는 것이 쉬이먀오의 견해이다. 베이징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지금이라도 중국이 미국에 투항하고 미·중 무역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중국이 40년 전 개혁개방을 선언하고 미국 중심의 국제무역질서에 편입돼 현란한 경제성장을 이뤘다며 지금이라도 그 체제에 순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는 “무역전쟁에서 강경 대응으로 일관한 중국의 전략은 분명히 실패했고 오히려 미·중 갈등만 부추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은 지금 글로벌 패권을 추구할 때가 아니라 중국 내부의 발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며 국내 경제를 더욱 개혁해야 할 때라고 보고 있다. 쉬이먀오는 “중국 내 학계, 싱크탱크, 금융계 등에서 무역전쟁과 관련해 중국의 정책 방향을 우려하는 의견이 많다”며 “중국이 지난 40년간 개혁·개방을 통해 얻은 것은 미국 및 그 동맹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경제 시스템에 통합됐기 때문이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여전히 미국의 수요에 많은 의존을 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경제적으로 대치할 준비가 아직 되지 않으며, 미국과의 대결보다는 중국 내부의 발전과 개혁에 집중해야 한다는 얘기다. 미국에 투항하고 무역전쟁을 끝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서는 관료들이 아니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트럼프 대통령과 담판을 짓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쉬이먀오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고통스럽고 수치스러운 일이 되겠지만, 단기적인 손실이 때로는 장기적인 이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글을 맺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손학규, 바른미래당 9·2 전당대회 공식 출마

    손학규, 바른미래당 9·2 전당대회 공식 출마

    바른미래당 9·2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를 저울질해 온 손학규 상임고문이 8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손 고문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이라는 양 극단의 정치를 주변으로 몰아내고 바른미래당을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으로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 손학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바른미래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마중물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섰다. 한국정치의 개혁을 위해 저를 바치겠다”고 밝혔다. 손 고문은 6·13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 상황에 대해 “지방선거 이후 갈 곳을 잃고 좌절과 낙담 속에 앞이 보이지 않는다”며 “다음 총선에 우리 당의 국회의원이 한 사람이나 나올 수 있을지 과연 바른미래당이 존속이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이라고 했다. 그는 “이러한 무기력증과 패배주의의 구렁에서 탈출하기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며 “그래서 ‘이제와서 무얼하려고 하느냐, 무슨 욕심이냐’는 온갖 수모와 치욕을 각오하고 감히 나섰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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