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패배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성명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비석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이상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세월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189
  • 고개 숙인 베테랑… 배신 당한 ‘믿음의 야구’

    고개 숙인 베테랑… 배신 당한 ‘믿음의 야구’

    김경문 감독의 ‘믿음의 야구’가 결국 보답을 얻지 못한 채 슬픈 결말로 끝났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에서 출전한 야구 대표팀이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일본에 3-5패배를 당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도쿄올림픽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지만 결국 넘어야 하는 라이벌 일본을 이기지 못한 모습은 과제로 남았다. 성과와 보완점이 동시에 남은 선수 활용이었다. 이정후와 강백호, 이영하 등 젊은 선수들은 국제대회라는 경험을 얻었을 뿐더러 주눅들지 않고 경기를 치르며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그러나 베테랑 타자들의 부진은 되돌아봐야할 대목이다. 이승엽과 김태균, 이대호가 역사를 만들어낸 4번 타자 자리를 물려받은 박병호는 대회 내내 부진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도, 지난 프리미어12 대회 때도 대표팀의 승리에는 4번 타자가 있었다. 그러나 박병호는 결승에서 4타수 무안타로 자존심을 구겼을 뿐더러 팀을 살려야 하는 특명을 이행하지 못했다. 박병호가 대회 기간 거둔 성적은 0.179의 타율과 2타점이 전부다. 박병호에 대한 비난이 많았지만 김 감독은 뚝심으로 밀어부쳤다. 박병호를 대체할 만한 ‘한 방 있는 타자’도 없었고, 1루수 대체 자원도 없었다. 그러나 박병호 기용은 결국 모두가 불행한 결말이 됐다. 박병호와 쌍포를 이룰 것이란 기대를 모은 김재환 역시 0.160의 빈타에 허덕였다. 미국전 홈런으로 장타를 과시했지만 그게 전부였던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대체 불가 자원인 ‘타격왕 포수’ 양의지는 예선 라운드 1안타, 본선 라운드 1안타에 그치며 프리미어12 타율이 0.087에 불과하게 됐다. 올림픽까지 대표팀을 이끌어야 하는 김 감독에겐 보다 과감한 선수기용이 숙제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처럼 부진한 베테랑에게 이름값만으로 기회를 주는 믿음은 결국 칼이 돼 돌아올 수 있다. 도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트럼프 세 차례 유세 공들인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 48.7-51,3% 분패

    트럼프 세 차례 유세 공들인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 48.7-51,3% 분패

    미국 공화당이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에서도 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 차례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루이지애나 탈환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허사가 됐다. 앞서 지난 5일 실시된 4개 주(州) 지방선거에서 공화당이 텃밭인 켄터키 주지사를 포함해 3곳에서 패한 데 이어 16일(현지시간) 치러진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에서 존 벨 에드워드(53) 현 지사가 51.3%를 얻어 48.7%에 그친 공화당 에디 리스폰(70)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공화당이 강세인 남부 지역에서 유일한 민주당 주지사로 재임해온 에드워드 지사가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내년 대선을 준비하는 공화당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AP통신은 이번 선거에서 ‘반(反)트럼프 유권자’들이 결집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루이지애나에 선거에 공을 들일수록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반트럼프 흑인 유권자들이 민주당 에드워드 후보를 지지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 날 아침에도 폭풍 트윗으로 루이지애나주 유권자들에게 리스폰 후보를 찍으라고 독려했지만 소용 없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을 꺾기 위해서는 중도성향의 온건한 후보를 내세우는 게 최선이라고 주장해온 민주당에서는 이번 루이지애나 선거 결과가 자신들의 전략을 뒷받침해준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반면 통신은 주지사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 유세가 먹혀들지 않았다는 것은 확인됐지만, 공화당 강세 지역인 루이지애나는 내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로 쉽게 돌아설 수 있는 곳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 소속이지만 에드워드 주지사의 정치적 견해가 많은 부분에서 당의 입장과 보조를 맞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에드워드 주지사는 총기 규제에 반대하고, 낙태 금지에 서명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려는 움직임에 반대하고 있어서다. 에드워드 주지사는 공화당이 장악한 주의회에서 일련의 세금 인상과 함께 주 재정을 안정시키면서 전임이자 인기가 없었던 바비 진달 공화당 주지사 시절 고질병이었던 적자 재정 시대를 마감했다. 반면 공화당의 오랜 후원자이자 사업가로 진달 주지사와 유대관계가 있는 리스폰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기에 편승하려고만 했지 이렇다 할 공약을 내세우지 못했다. 때문에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는 처음부터 열세였던 리스폰 후보 개인의 패배이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과의 연관성은 명확하지 않다는 해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때 루이지애나주에서 20% 포인트 차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따돌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뭉쳐야 찬다’ 신태용 감독 출연, 안정환과 인연 ‘역대급 매치’

    ‘뭉쳐야 찬다’ 신태용 감독 출연, 안정환과 인연 ‘역대급 매치’

    어쩌다FC 전설들과 이들의 ‘레전드급’ 친구들이 축구 경기를 펼친다. ‘뭉쳐야 찬다’ 팀은 17일(오늘) 어쩌다FC 멤버들의 ‘친구들’이 출연해 녹화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안정환 감독이 연이은 패배에 의기소침한 전설들이 ‘축구하는 재미’를 잃지 않도록 이번 ‘친구특집’을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전설들의 전화에 한달음에 달려온 친구들 중에는 전 국가대표 감독 신태용도 있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외에도 예능 대세 장성규, 이탈리아 아마추어 리그에서 활동했던 알베르토 몬디 그리고 베일에 싸인 ‘레전드급’ 친구들까지 모두 모여 녹화장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특히 신태용의 등장에 전설들은 안정환 감독과 ‘감독 매치’가 성사됐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안정환의 어쩌다FC VS 신태용의 친구FC가 축구 대결을 펼치게 됐다. 지금까지 전패를 했지만 6개월간 서로 완벽하게 호흡을 맞추고 있는 어쩌다FC와 오늘 처음 만나 발을 맞추지만 ‘한 축구’ 한다는 친구들이 모인 친구FC 중 어떤 팀이 승자가 될지 기대를 모았다. 안정환 감독과 신태용 감독의 전술도 엿볼 수 있는 세기의 대결! JTBC ‘뭉쳐야 찬다’ 친구특집은 오는 12월 중 공개된다. 한편, 17일(일) ‘뭉쳐야 찬다’에서는 에이스 김요한과 이형택이 빠지면서 최대 위기를 맞이한 멤버들의 11번째 공식전이 공개된다. ‘2019 두바이컵’ 대한민국 대 이라크 경기로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경문 감독 “내일은 이기는 경기 하겠다”

    김경문 감독 “내일은 이기는 경기 하겠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이 일본에게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내일은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에 8-10으로 졌다. 지난 15일 결승 진출이 확정된 만큼 이날 경기는 서로 전력을 다할 수 없는 분위기 속에 펼쳐졌다. 김 감독도 백업선수들을 내보내는 한편 조상우, 하재훈 등 필승조를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김 감독은 “경기를 이기면 좋겠지만 중요한 경기는 내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 계속 경기를 뛰었던 선수들은 휴식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내일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 선수들을 분배했다”고 밝혔다. 2안타 3타점의 강백호, 2타점과 멀티 수비를 선보인 김상수 등 슈퍼 백업의 가치를 확인하는 수확을 거뒀지만 김 감독은 “수비를 더 단단히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말로 부족한 점을 살폈다. 김 감독은 “일본은 투수들이 굉장히 좋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승리조에 있는 선수들은 안 나온 것으로 안다”고 경계하면서 “내일 우리도 가장 좋은 투수들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타자들과 마음을 합쳐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진검 승부를 예고했다. 도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치열했던 탐색전… 한국,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위

    치열했던 탐색전… 한국,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위

    결과가 상관 없는 ‘연습경기’였지만 한일전답게 자존심 대결이 치열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이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접전 끝에 8-10으로 패배했다. 한국과 일본은 16일 열리는 결승전 진출을 확정지은 만큼 전력을 다 보여줄 수 없는 애매한 상황이었지만 탐색전이 될 거란 예상과 달리 경기 내용은 전쟁이었다. 김 감독은 결승을 위해 박건우, 강백호, 박세혁, 김상수 등 백업 멤버들 위주로 라인업을 짰다.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차원이자 백업 선수들의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이었다. 초반에는 승부가 손쉽게 일본 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일본이 2회 아이자와 쓰바사의 2루타에 이어 기쿠치 료스케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3회 이승호와 이용찬을 무자비하게 두들기며 6점을 추가했다. 2회 황재균의 홈런으로 1점을 얻었던 대표팀은 3회가 끝나고 7-1의 큰 점수 차를 떠안아야했다. 그러나 4회 반전이 일어났다. 박건우, 김재환, 박병호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한 한국은 1사 1, 2루에 들어선 강백호가 중전 적시타를 떠뜨리며 3-7로 추격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박세혁이 2루타로 응답했고 김상수가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로 2, 3루 주자를 홈으로 소환해 6-7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기세를 올린 대표팀은 5회 무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아쉽게도 점수를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지만 김 감독은 역전을 위해 김현수, 김하성 등 주전들을 출격시켰다. 그러나 일본은 5회에 2점을 추가하며 6-9로 달아났다. 6회 쉬어간 두 팀은 7회 다시 달아올랐다. 한국이 이정후의 안타와 허경민의 땅볼 출루로 1, 2루 기회를 얻었고 강백호가 도쿄돔에서도 천재성을 발휘하며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로 다시 8-9로 따라 붙었다. 그러나 일본은 7회 구원 등판한 고우석이 흔들리는 틈을 타 다시 한 점을 추가해 점수는 8-10이 됐다. 이후 두 팀은 추가 점수를 내지 못했다. 17일 결승전을 위해 한국과 일본은 필승조 투수들을 등판시키지 않았다. 한국은 차우찬, 조상우, 하재훈에게 휴식을 부여했고 일본 역시 야마사키 유스아키, 야마모토 요시노부, 카이노 히로시 등 필승조를 벤치에 앉히며 진검 승부를 예고했다. 도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또 무관중 또 무승부

    또 무관중 또 무승부

    열악한 잔디 상황 패스 연결 등 고전 황의조 헤딩슛 ‘골대 불운‘까지 겹쳐‘벤투호’가 레바논 원정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이에따라 한국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1위를 유지했다. 평양 원정에 이어 2경기 연속 무관중 경기에 ‘골대 불운’까지 겹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4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2승2무(승점 8·골득실+10)에 4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간 한국은 레바논(승점 7·골득실+2), 북한(승점 7·골득실+1)을 승점 1차로 제치고 H조 선두 자리를 힘겹게 지켰다. 한국은 레바논과의 역대 전적에서 9승3무1패를 기록했다. 2011년 베이루트 원정 당시의 1-2 패배 설욕에는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현지 반정부 시위 여파로 선수단 안전을 고려해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벤투호는 황의조(보르도)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홀슈타인 킬)을 배치한 4-3-3 전술을 가동했다. 중원은 황인범(밴쿠버)과 남태희(알사드)가 전방으로 나서고, 정우영(알사드)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아 역삼각형 형태를 이뤘다. 김진수와 이용(이상 전북)이 좌우 풀백으로 나선 가운데 김영권(감바 오사카)-김민재(베이징 궈안)가 중앙 수비를 맡았고, 골대는 김승규(울산)가 지켰다. 좀처럼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한국은 전반 34분 이용의 후방 침투 패스를 황의조가 잡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지만 왼발 슛이 골키퍼 정면을 향해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에는 황인범을 빼고 황희찬(잘츠부르크)을 투입, 변화를 줬다. 후반 21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투입한 프리킥을 황의조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날아올라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레바논 오른쪽 골대를 때려 득점에 실패했다. 열악한 잔디 상황에서 패스 연결에 어려움을 겪은 한국은 후반 35분 이재성을 빼고 ‘막내형’ 이강인(발렌시아)을 교체 투입하며 ‘히든카드’로 활용했다. 한국은 6분이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따낸 프리킥 기회에서 정우영의 슈팅 시도가 수비벽에 맞으면서 끝내 득점을 따내지 못한 채 원정에서 승점 1을 따내는 데 그쳤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패배 겁내면 도전 못해… 중요한 건 성적 아닌 성장”

    “패배 겁내면 도전 못해… 중요한 건 성적 아닌 성장”

    최약체 팀 이끌고 프로 강팀들 연파 “축구의 본질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 선수들에게 책 많이 읽으라고 권해 FA컵 결승 졌지만 행복했던 경험”“우리는 어릴 때부터 이기고 지는 데 인생이 걸린 것처럼 교육받아요. 이기면 교만해지고 패하면 스스로 좌절해 버립니다. 지면 어떡하나 겁을 내면 과감한 도전도 못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성적이 아닌 성장입니다.” 올해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건 쟁쟁한 프로축구 팀들을 연파하며 창단 이후 처음으로 결승까지 진출했던 실업축구팀 대전 코레일이었다. 결승 2차전에서 수원 삼성에 0-4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지만 한때 승점자판기로 불리던 코레일이 일으킨 반란은 축구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그 드라마의 중심에는 열악한 여건을 딛고 선수들을 이끈 김승희(51) 감독이 있다. 14일 만난 김 감독한테서 ‘반란’의 원동력을 들어봤다. 그는 승리 자체가 아니라 실패와 좌절을 극복하는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체육뿐 아니라 한국 교육 자체가 너무 당장 눈앞에 보이는 승부에 연연하도록 가르친다”면서 “결국 승부 조작이란 것도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 자라나면서 생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강조하는 또 다른 대목은 “결국 중요한 건 사람”이라는 점이다. 그는 “축구라는 게 결국 본질은 공을 중심으로 한 사람과 사람의 관계”라면서 “선수들에게도 동료를 먼저 믿으라고 말한다. 동료를 믿으면 자신감도 생기고 성적은 자연히 따라온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엔 지적하고 가르치려 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나중에는 축구보다는 오히려 마음의 상처를 다독이는 얘기를 많이 했다. 마음을 치유하면 실력은 자연히 나온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선수들에게 세상 보는 눈을 키워라, 책도 많이 읽으라고 권한다”면서 “축구협회에도 교육프로그램에 인문학 강좌의 강화를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1990년 선수로 시작해 감독까지 코레일을 떠나 본 적이 없는 ‘원클럽맨’이다. 코레일은 1943년 창단된 조선철도 축구단을 모체로 하는, 한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축구단이다. 선수들은 대부분 프로팀 입단에 실패하거나 프로무대에서 좌절한 선수들이다. 김 감독도 그랬다. 대학 4학년 때 부상으로 의도치 않게 입단한 코레일이었지만 지하철 타고 고수부지 가서 맨땅에서 연습을 해야 할 정도로 열악했다. 떠나고 싶던 순간 “우리 같이 좋은 팀을 만들어 보자”는 이현창 전 감독의 말에 꽂힌 뒤 30년째 코레일맨이다. 김 감독의 지도 철학과 선수들의 화합은 FA컵 준우승으로 나타났다. 그는 “수원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어 올릴 때 우리 선수들은 팬들에게 가서 인사하면서 같이 눈물을 흘렸다”면서 “팬들이 내는 함성 때문에 동료 선수 목소리가 안 들릴 정도였다. 그런 분위기에서 경기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글 사진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기후변화는 제국도 멸망시킨다

    기후변화는 제국도 멸망시킨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국 중 하나로 알려진 신아시리아의 멸망이 기후변화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디언은 신아시리아 제국의 운명이 당시 기후가 건조하게 변화하면서 기울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실렸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후변화에 따라 작황이 급격히 나빠지며 결국 제국의 패망에 이르렀다는 의미다. BC 934년부터 약 300년간 존재한 신아시리아는 바빌로니아와 이집트, 아르메니아 등 북아프리카와 지중해 동부를 장악한 광대한 제국이었다. BC 612년 서아시아 국가 연합군에 멸망하기까지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패권을 장악하고 있었다. 미 캘리포니아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BC 925~550년 사이 이 지역에서는 뚜렷한 기후변화가 있었다. 이라크 북부 동굴에서 채취한 광물 퇴적물 등을 분석해 비교한 결과 BC 675~550년 사이 가뭄이 계속됐고 이는 기존까지 풍부한 강수량으로 농작물을 재배했던 신아시리아 제국에 큰 위기를 초래했다. 결국 가뭄은 제국 내 정치·경제적 불안과 갈등을 일으켰고, 외세의 침략과 맞물려 멸망으로 이어졌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전쟁의 패배나 내전 때문에 국가가 멸망한다는 상식과 거리가 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아시시 신하 교수는 “이같은 심각한 가뭄은 단지 일부 지역이 아닌 광범위한 지역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20세기를 지나 기후는 훨씬 더 빨리 변화하고 있다. BC 600년대 만큼이나 현대에도 가뭄이 심각하거나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또 심각한 가뭄이 시리아 내전의 근본 원인이라는 연구가 있었던 것처럼 한 국가의 운명이 기후변화에 의해 좌우될 수 있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는 경고도 나온다. 이번 연구를 접한 또 다른 전문가는 “연구 저자들의 의견에 동의한다. 고대 마야문명의 몰락 과정에서도 비슷한 기후 패턴이 발생했다”면서 “이번 연구는 화석연료 사용이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고 있는 현재에도 중요한 교훈을 준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또 ‘대만 악몽’… 올림픽 빨간불

    또 ‘대만 악몽’… 올림픽 빨간불

    선발 김광현, 3⅓이닝 8피안타 3실점 타선도 무기력… 0-7로 영봉패 ‘충격’ 남은 멕시코·日 경기 무조건 이겨야 2004년 삿포르서 패해 올림픽 좌절 2006년 ‘도하 참사’… 작년 AG서도 져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대만에 무득점 충격패를 당했다. 국제대회에서 대만에 번번이 발목 잡혔던 ‘대만 악몽’이 이번에도 반복됐다. 대회 2연패와 2020 도쿄올림픽 티켓을 노리는 대표팀으로서는 비상이 걸렸다. 대표팀은 12일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대만과의 경기에서 천쥔슈(31)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대만 타선을 막지 못하고 0-7로 패배했다. 김광현(31·SK 와이번스)은 3과3분의1이닝 8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고 타선은 5안타에 그치는 무기력함으로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초반부터 경기가 쉽지 않았다. 김광현은 1회부터 두 개의 안타를 맞는 불안한 출발을 했고 2회에는 빠른 승부로 공략에 나선 대만 타선에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2사 2루 상황에서 후진룽(35)이 적시타를 뽑아내며 대만은 한 점 더 달아났다. 김광현은 3회 삼자범퇴를 만들었지만 4회 실투가 잦아졌고 연속 안타 허용으로 한 점을 더 헌납한 후 0-3에서 하재훈(29·SK)과 교체됐다. 하재훈의 등판으로 마운드가 안정을 찾았지만 대표팀은 대만 선발 장이(25)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1회 박민우(26·NC 다이노스)와 김하성(24·키움 히어로즈)의 출루 후 상대 보크로 2사 2, 3루 상황이 만들어졌지만 김재환(31·두산 베어스)이 삼진당했고, 2회 2사 1, 2루 기회에선 박민우가 유격수 뜬공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타선이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얻지 못하자 대만은 7회 3점을 더 얻어내며 승기를 굳혔다. 고우석(21·LG 트윈스)이 볼넷 허용 등 제구 난조를 보이자 원종현(32·NC)으로 교체됐지만 원종현은 왕보룽(26)에게 볼넷을, 천쥔슈에게 홈런을 얻어맞았다. 대만은 9회 한 점을 더 보탰다. 앞선 4경기에서 10점을 얻어냈던 대만은 이날 경기에서만 7점을 뽑아내는 화력을 과시했다. 반면 대표팀은 대만 불펜마저 공략에 실패하며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한국은 중요한 고비마다 대만 징크스를 겪어왔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03년 삿포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대만에 4-5로 지며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2-4로 패한 경기는 ‘도하 참사’로 회자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선 실업리그 투수들이 나선 대만에 1-2로 지며 비난을 받았다. 같은 날 열린 일본과 미국의 경기에선 미국이 4-3으로 승리하며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는 대혼전으로 접어들었다. 멕시코가 3승으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이 2승1패, 미국과 대만이 1승2패다. 대표팀은 15일 멕시코전, 16일 일본전을 모두 잡아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희망을 보았다…울지 마, 괜찮아

    희망을 보았다…울지 마, 괜찮아

    첫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우승 도전에 나섰던 ‘김정수호’의 도전이 8강에서 멈췄다. 김정수 감독이 이끈 U17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비토리아 클레베르 안드라지 경기장에서 열린 8강전에서 멕시코에 아쉬운 0-1 패배를 당했다.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나선 대표팀은 1987년과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역대 최고 성적인 8강에 올랐지만 4강 문턱에서 멕시코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멕시코는 파라과이를 4-1로 잡은 네덜란드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과 멕시코는 전반에 나란히 ‘골대 불운’을 겪었다. 전반 14분에는 최민서(17·포항제철고)가 페널티지역 정면 부근에서 시도한 강력한 왼발 중거리포가 골대를 맞히고 나왔다. 멕시코 역시 전반 40분 한국 대표팀 골대를 맞히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한국 대표팀은 전반 35분 수비수 홍성욱(17·부경고)이 부상으로 방우진(17·오산고)으로 조기 교체하는 불운까지 떠안았다. 후반 32분 오른쪽 측면 던지기 상황에서 호세 루이스가 올린 크로스를 후반에 교체 투입된 알리 아빌라가 골 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한국의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일격을 당한 한국 대표팀은 후반 40분 정상빈(17·매탄고)의 결정적인 헤딩슛이 선방에 막히고 후반 종료 직전 이태석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홍윤상(17·포항제철고)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또다시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후반 추가시간 마지막 공격에서 골키퍼 신송훈(17·금호고)까지 공격에 나섰지만 끝내 동점골을 넣는 데 실패하면서 또 열리지 않는 4강의 문을 바라보아야만 했다. 김 감독은 “홍성욱의 부상으로 제공권이 약해진 것이 패인이었다. 여기에 결정적인 기회를 몇 차례 놓친 게 승패를 갈랐다”고 아쉬웠다. 그는 “어쨌든 준비한 것을 모두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플레이가 안정되고 있었는데 여기서 도전이 끝나 아쉽다”면서 “함께 준비한 3년이라는 시간 동안 고생한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인도 대법원, ‘아요디아 사원분쟁‘ 힌두교 손 들어줘 충돌 우려했지만

    인도 대법원, ‘아요디아 사원분쟁‘ 힌두교 손 들어줘 충돌 우려했지만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아요디아시는 힌두교와 무슬림 갈등의 진원지로 꼽힌다. 힌두교는 이곳이 비슈누 신의 일곱 번째 화신인 라마가 탄생한 성지라고 굳게 믿는다. 라마는 인도에서 이상적인 지도자 상을 대표하며 인도인이 가장 사랑하는 신 가운데 하나다. 힌두교도들은 이곳에 본래 사원이 있었는데 16세기 초 무굴제국의 초대 황제 바부르가 ‘바브리 이슬람 모스크’를 세우며 파괴했다고 주장한다. 해서 이곳에 라마 사원을 세워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이슬람교는 라마 탄생지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맞서왔다. 1992년 과격 힌두교도들이 바브리 모스크를 파괴하면서 유혈 충돌이 벌어져 2000여명이 숨진 일도 있었다. 그런데 인도 대법원이 9일 아요디아 사원을 둘러싼 분쟁에서 힌두교의 승리를 선언해 비슷한 충돌이 재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법원은 “아요디아 사원 부지는 본래 힌두교 소유”라며 “부지 2.77에이커(1만 1000㎡) 전체를 힌두교 측에 주고, 이슬람교 측은 모스크를 짓기 위한 5에이커(2만㎡)의 대체부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판결했다. 양측은 2002년 소송을 제기했고, 2010년 고등법원은 소송 대상 부지를 힌두교에 2, 이슬람 단체에 1로 나누라고 어정쩡하게 판결했다. 양쪽 모두 대법원에 상고했는데 대법원은 이날 다섯 명의 대법관 만장일치로 고법 판결이 잘못됐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고고학 조사 결과 바보리 사원 구조물 아래에 힌두교 사원 유적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왔다”며 “힌두교 사원을 세울 수 있도록 해당 부지를 신탁에 넘길 것”이라고 판결했다. 다만 사원을 건립하는 과정에서 모스크를 파괴하는 일은 법치에 어긋나니 금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판결 전부터 인도 경찰은 전국의 보안을 강화하는 한편 뉴델리 대법원 주변과 아요디아시에 수천 명의 경찰을 배치했다. 또 SNS에 충돌을 선동하는 글을 게시한 사람 등 500명 이상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판결 선고 후 대규모 충돌에 대비해 임시 구치소로 쓸 학교 여러 곳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앞서 트위터에 “대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리든 누군가의 승리나 패배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선고가 인도의 평화와 단결을 강화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영국 BBC는 법정 안에서 힌두교도들의 감격에 벅찬 환호성이 들리기도 했고 대법원 밖에서 지지자들의 집회가 열렸지만 우려와 달리 대체로 평온했다고 전했다. 한편 카슈미르 영유권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인도와 파키스탄은 국경을 관통하는 ‘시크교 순례길’을 이날 개통했다. 4.2㎞ 길이의 이 길은 인도 펀자브주(州) 지역에서 파키스탄 쪽 카르타르푸르의 시크교 대표 성지 ‘구르드와라 다르바르 사히브’를 연결한다. 카르타르푸르는 시크교의 교조 나나크가 16세기에 생애 마지막 18년을 보낸 곳이다. 하지만, 1947년 인도와 파키스탄이 분리 독립한 뒤 인도 시크교도들은 비자 발급에 어려움이 있어왔다. 두 나라는 나나크 탄생 550주년을 맞아 회랑을 개통하고, 하루 5000명의 인도 시크교도가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도록 합의해 이날 700명 이상의 시크교도가 순례길을 통과한다. 모디 인도 총리는 순례길 개통식에서 “인도 시크교도들이 성지를 방문할 수 있도록 협조해준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두 나라는 지난 2월 카슈미르 지역을 둘러싸고 전투기를 동원해 군사적 충돌을 벌인 뒤 지난 8월 인도가 자국령 잠무-카슈미르주의 자치권을 박탈하는 등 갈등이 고조된 상태라 이날 개통식이 화해의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회창, 이자스민, 김병관... 인재영입이 총선 갈라

    이회창, 이자스민, 김병관... 인재영입이 총선 갈라

    ‘혁신공천, 미래가치, 절박한 원팀단결’민주연구원, 총선승리 3대 법칙 언급96년 9룡영입, 2012년 미래가치 주효민주당 총선기획단에 긍정메시지 평가총선 돌입 전 너무 이른 자화자찬 지적도 더불어민주당의 씽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총선승리의 3대 법칙으로 ‘혁신공천, 미래가치, 절박한 원팀단결’로 꼽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결국 인재 영입에 총선의 승패가 달려 있다는 의미다. 민주연구원이 8일 발표한 보고서 ‘총선승리 정당에는 3대 법칙이 있다’에 따르면 혁신공천을 한 당은 승리했고 구태에 머문 당은 패배했다. 인재영입을 포함한 혁신공천 국민에게 새로운 변화와 희망의 메시지 전달하고 중도 통합 및 외연확장 효과를 누렸다는 것이다. 반면 패배한 정당은 계파, 기득권 등에 갇혀 변화와 혁신에 맞는 인물들을 내세우지 못하는 구태를 답습했다고 분석했다. 또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정책과 공약이 핵심이라며 진영론·심판론 등 과거지향적인 태도로 상대를 공격하는 과도한 네거티브로 일관하면 패배했다고 전했다. 이외 절박하고 겸손한 태도로 ‘원팀’이었던 당이 승리했고, 패배한 정당은 늘 승리를 낙관했다고 설명했다. 집권 4년차인 1996년 4·11 총선에서 신한국당의 승부수는 이회창, 박찬종, 이홍구, 이인제, 김덕룡, 최형우, 이한동, 김윤환 등 대권주자군 ‘9룡’의 영입이었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12·12 군사반란 가담자들을 전격 구속했고 김문수, 이재오, 김영춘, 홍준표, 이찬진 등을 끌어들였다. 당시 신한국당은 139석을 얻었는데 민주연구원은 이를 혁신공천을 통한 중도층 흡입에서 이유를 찾았다. 2012년 4·11 총선에서는 미래가치와 이슈선점이 승리를 갈랐다고 평가했다. 야권은 소위 MB 정권심판론에 매달렸지만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변신하면서 총선을 미래와 과거의 구도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때 ‘경제민주화 전도사’ 김종인, ‘4대강 저격수’ 이상돈, ‘젊은 보수’ 이준석, 손수조, 탁구 스타 이에리사, 탈북민 조명철 등이 영입됐다. 최근 정의당 입당으로 주목을 받은 이주 여성 이자스민도 당시 새누리당에 힘을 보탰다. 2016년 4·13 총선은 직전 총선에서 신승을 거뒀던 새누리당의 자중지란으로 판세가 달라졌다. ‘진박 감별’, ‘옥새들고 나르샤’, ‘도장찾아 삼만리’ 등으로 혼란에 빠졌다는 것이다. 반면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을 내세운 비대위 체제로 절박하게 총선에 나섰다. 또 ‘IT 전문가’ 김병관,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표창원 전 경찰대교수,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고졸출신 신화’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 등을 받아들였다. 민주연구원은 21대 총선을 위한 민주당의 총선기획단 구성에서 혁신, 미래, 절박함을 찾아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관계자는 “청년, 여성 의원들을 포진시켰고 이념논쟁이 아닌 공정성, 청년문제, 젠더갈등 등 한국사회 미래를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이슈로 제기하겠다는 메시지를 주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금태섭 의원은) ‘탈당하라’는 거센 비난도 일었지만 민주당은 그를 내치기는커녕 중용했다”며 “그의 다름을 사버리는 민주당의 모습은 이번 총선을 대하는 민주당의 결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케 한다”고 쓴 바 있다. 다만, 민주당이 총선 전까지 분열과 내홍 없이 갈수 있을지는 아직 확신하기는 이르다. 한 정치권 인사는 “본격적으로 총선이 시작되지 않은 상태에서 민주연구원이 자화자찬을 한 것 아닌가 싶다”며 “원팀으로 잡음없이 갈지, 절박함을 고수할지는 공천이 끝나봐야 알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판정패’ 외면하는 트럼프… 민주, 13일 공개청문회 압박

    ‘판정패’ 외면하는 트럼프… 민주, 13일 공개청문회 압박

    켄터키주 후보측, 결과 재확인 요청도 일각 “투표율 낮고 후보 탓 패배” 평가 지난 5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4개 주 지방선거 결과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희비가 엇갈렸다. 공화당 텃밭인 켄터키에서 주지사를 탄생시킨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민심 이반을 확인했다며 고무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애써 의미를 축소하고 나섰지만 주요 텃밭과 경합주를 뺏기면서 망신살이 뻗쳤다. 전체 50개 주 중 버지니아와 뉴저지, 켄터키, 미시시피 등 4개 주에서 실시된 이번 ‘미니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판정패’를 당했다는 것이 워싱턴 정가의 평가다. 켄터키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때 30% 포인트의 큰 격차로 이긴 곳이자 이번에도 선거 전날 직접 유세에 나서 ‘민주당 심판’을 외친 곳이다. 또 ‘스윙 스테이트’(경합주)로 분류되는 버지니아에서도 민주당이 주상원과 하원 모두 다수당을 차지했다. 뉴저지 하원선거와 미시시피 주지사선거에서는 애초 예상대로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승리를 차지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6일 트위터에 “켄터키주와 미시시피주의 13개 선거에서 공화당이 대승을 거뒀다”며 판정패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가 중간선거나 대선보다 투표율이 낮아 정확한 표심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또 공화당의 켄터키 주지사 후보 맷 베빈은 인기가 최하위권으로 경쟁력이 부족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5000여표 차이로 패배한 베빈 후보 선거운동본부는 이날 공식적으로 ‘결과 재확인’을 요청했지만 선거 결과를 뒤집지는 못할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6일 루이지애나 주지사·주의회선거에 관심이 쏠린다. 루이지애나는 전통적인 공화당 안방이지만 2015년 주지사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이변이 일어난 곳이다. 민주당은 이곳 선거를 앞둔 13일과 15일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첫 공개 청문회를 여는 등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예정이다. 공개 청문회에서는 비공개 증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발언을 했던 윌리엄 테일러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대사대행과 조지 켄트 국무부 부차관보, 마리 요바노비치 전 주우크라이나 미대사가 증언을 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라건아 ‘228번째 더블 더블’… 4연패 탈출한 모비스

    라건아 ‘228번째 더블 더블’… 4연패 탈출한 모비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개인 통산 최다 더블 더블을 기록한 라건아의 활약에 힘입어 4연패에서 벗어났다. 현대모비스는 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원정경기에서 80-59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현대모비스는 9위에서 공동 7위로 올랐고, 전자랜드는 단독 선두에서 공동 선두로 내려왔다. 라건아는 통산 228번째 더블 더블로 조니 맥도웰이 세운 227번의 더블 더블을 넘어섰다. 1쿼터를 24-19로 앞선 채 마친 모비스는 2쿼터에 점수차를 더욱 벌리며 41-29로 전반을 마쳤다. 라건아는 전반에만 10득점 9리바운드로 일찌감치 대기록 달성을 예고했다. 이대성과 박경상은 쏠쏠한 3점슛 활약으로 점수를 보태며 전자랜드의 추격 의지를 꺾어 나갔다. 3쿼터 들어 전자랜드는 초반 기세를 올리며 점수 차를 줄였지만 야투 13개 중 4개만 넣을 정도로 손 감각이 식었다. 올 시즌 경기 중 내외곽의 조화가 가장 좋았던 현대모비스는 3쿼터를 60-41로 마치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전자랜드가 4쿼터에 분전했지만 빈번한 득점 실패와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며 결국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전자랜드는 섀넌 쇼터가 14점, 김낙현이 13점으로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준비 과정이 상대방보다 미흡하는 등 전투력에서 밀렸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라건아는 26점 21리바운드로 존재감을 드러냈고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며 공수 모두 맹활약했다. 이대성이 12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이대성은 “휴식으로 에너지 충전이 많이 됐다”면서 “2라운드부터가 진짜 우리 시즌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천 글·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트럼프 향해 가운뎃손가락 들었다가 해고된 싱글맘, 지방선거 당당히 당선

    트럼프 향해 가운뎃손가락 들었다가 해고된 싱글맘, 지방선거 당당히 당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량 행렬을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보였다가 해고됐던 여성이 버지니아주 지방 선거에서 당선됐다. 싱글맘 줄리 브리스크먼(52)은 2017년 10월 이 사진이 커다란 관심을 끌면서 정부와 계약을 맺고 있던 회사 아키마 LLC에서 해고되는 아픔을 겪었다. 회사는 그녀가 소셜미디어 계정에 이 사진을 올려놓은 것을 문제 삼았다. 회사 변호인은 소셜미디어 이용 수칙을 어겼으며 “음란하고 외설적”이라고 비난했다. 그녀는 마케팅 애널리스트로 6개월 동안 일한 직장을 잃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 행렬을 향해 손가락 제스처를 취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근처에 있던 골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돌아오는 길이라는 것을 알고 화가 치밀어 벌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루동 카운티의 알곤키언 구역 읍장(supervisor) 선거에서 52% 이상을 득표해 공화당 출신 현 읍장을 누르고 당선됐다고 영국 BBC가 6일 전했다. 주 전체로는 민주당이 의회 상원과 하원 모두를 장악했는데 26년 만의 일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그녀는 5일 밤 역시 그 때의 문제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드디어 친구와 이웃들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됐다”고 당선을 자축했다. 브리스크먼은 AFP 통신 인터뷰를 통해 교육과 여성 인권, 환경 문제 등에 관한 것을 우선시하는 플랫폼을 운영 중이라고 털어놓았다. 자신의 선거운동을 통해 “어느날 자전거를 타고 가다 대통령을 향해 손가락 욕을 한 사람”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했다. 한편 이번 4개 주(州) 지방선거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의 텃밭에서 ‘망신’을 당하고 경합주에서 참패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민심 이반을 확인했다며 희색이 만연하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고리로 민주당이 주도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도 힘을 받을지 주목된다. ‘미니 지방선거’였지만 내년 11월 3일 대선을 1년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미리 들여다 볼 기회이기도 했다. 공화당의 전통적 텃밭으로 승리가 예상된 켄터키 주지사 선거 결과, 앤디 베셔 민주당 후보가 49.2%를 득표해 매트 베빈(공화당) 현 주지사(48.8%)를 눌렀다. CNN 방송에 따르면 베빈 선거운동본부는 6일 성명을 내고 “지난밤의 선거가 승패를 가르기 힘들고 투표에 변칙이 있었다는 여러 보도가 있어서 공식적으로 ‘결과 재확인’(recanvass)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켄터키주 국무장관 앨리슨 그림스 린더건은 트윗을 통해 “공식 요청을 받았으며 11월 14일 오전 9시에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지사 후보는 결과 재확인을 요청할 수 있으나 전면적인 재검표 요청은 할 수 없으며 결과 재확인은 투표기계에서 확인증을 다시 재출력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CNN은 설명했다. 켄터키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때 30%포인트의 큰 격차로 이긴 곳이며, 그가 직접 투표 전날 저녁 유세에 나서 ‘민주당 심판’을 외친 곳이어서 베빈 지사가 패배한 것으로 확정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내상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경합주인 ‘스윙 스테이트’로 분류되며 큰 관심을 받은 버지니아에서는 민주당이 주 상원과 하원 모두 다수당을 차지했다. 다만 뉴저지 하원 선거와 미시시피 주지사 선거는 당초 예상대로 민주당과 공화당이 승리를 나눠 가졌다. AP통신은 “켄터키와 버지니아 교외지역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지지했는데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행보를 복잡하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남부 주의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고 신호를 보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유권자들에게 재선을 요청하기까지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 대통령의 상황이 지금보다 더 위태로운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민주, 공화 텃밭서 지방선거 완승… 트럼프 재선 ‘비상’

    민주, 공화 텃밭서 지방선거 완승… 트럼프 재선 ‘비상’

    EU주재 美대사 “우크라 원조는 대가성” 기존 증언 번복 ‘바이든 수사 종용’ 인정‘우크라이나 스캔들’의 핵심 증인인 유럽연합(EU) 주재 미국대사가 기존 증언을 번복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미 민주당의 압박 수위가 고조된 가운데 미 대선을 1년 앞두고 치러진 4개 주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승기를 잡았다. CNN 등에 따르면 미 하원은 5일(현지시간) 지난달 17일 있었던 고든 선덜랜드 주EU 미대사의 비공개 증언 기록을 공개했다. 선덜랜드 대사는 보충 증언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인) 안드리 예르마크에게 ‘미국의 원조 재개는 우크라이나가 반부패 공개성명을 내놓기 전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 이제 기억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원조 보류와 조 바이든 전 미 부통령에 대한 수사 종용 사이의 연관성을 부인했던 기존 진술을 번복하고 사실상 대가성이 있었다고 인정한 것이다. 미 민주당이 주요 증인의 증언을 잇따라 공개하며 압박에 나서자 백악관은 소환 불응으로 맞서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버지니아와 켄터키, 미시시피, 뉴저지 등 4개 주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미시시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이 승리를 거뒀다. 대표적인 농업주로 공화당 텃밭인 켄터키에서는 민주당 앤디 베셔 주 법무장관이 공화당 매트 베빈 주지사를 49.2% 대 48.8%로 누르고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대선 바로미터로 통하는 버지니아에서는 상·하원에서 민주당이 모두 승리하며 25년 만에 처음으로 주의회를 완전히 장악했다. 공화당은 텃밭인 미시시피 한 곳만을 수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대선 양자 가상대결에서도 민주당 유력 후보들에게 패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가 지난달 27~30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선두권 후보인 바이든 전 부통령과 엘리자베스 워런·버니 샌더스·카멀리 해리스 상원의원,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등 5명과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모두 패배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보좌관2’ 첫 방송 앞두고 복습 요망 “시즌1 사건 정리”

    ‘보좌관2’ 첫 방송 앞두고 복습 요망 “시즌1 사건 정리”

    JTBC 새 월화드라마 ‘보좌관: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시즌2’(극본 이대일, 연출 곽정환, 제작 스튜디오앤뉴, 이하 보좌관2)의 첫 방송이 단 5일 앞으로 다가왔다. 미리 복습 시리즈 마지막 3탄으로, 지난 시즌 주요 사건을 정리해봤다. 보좌관 장태준(이정재)이 성진시 공천권을 얻기까지 여정을 짚어본다면, 시즌2의 진입이 무난히 가능하다. #1. 위기를 기회로, 이정재의 화려한 여의도 복귀 대한당 당대표 선거 당시, 장태준은 기지를 발휘해 송희섭(김갑수) 의원의 부정행위가 담긴 USB를 조갑영(김홍파) 의원으로부터 빼앗았다. 송희섭에겐 이 자료를 파기했다고 보고했지만, 실은 서랍 속에 보관하고 있었고, 이를 오원식(정웅인) 보좌관에게 발각되고 말았다. 분노한 송희섭은 장태준을 지역구 사무실로 좌천시켰다. 그의 지역구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되려는 계획이 물거품이 될 수 있는 상황. 장태준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갑영을 타깃으로 삼았다. 그의 약점을 찾아냈고, 협상테이블에 앉게 만들었다. 법무부 장관이 되기 위해 이 카드가 필요했던 송희섭은 장태준을 여의도로 다시 복귀시켰다. 위기를 기회로 삼는 장태준의 능력을 엿볼 수 있었던 대목이었다. #2. 김갑수에게 배신당한 이정재, 절체절명의 위기 장태준의 기지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청문회에 나선 송희섭. 성진시 국회의원 이성민(정진영)은 그와 삼일회 주요 인사인 주진화학 이창진(유성주) 대표와의 비리 커넥션을 파헤치며 그의 장관 임명을 저지하려 했다. 코너에 몰린 송희섭은 장태준을 제물로 삼았다. 그가 개인적으로 이창진과 불미스러운 거래를 했다고 말한 것. 한 순간에 비난의 화살은 장태준에게 쏠렸고, 구속될 위기에까지 처했다. 장태준은 송희섭의 자금줄인 영일그룹 비자금 조성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송희섭에게 찾아가 “살고 싶으면 저부터 살리세요”라며 맞불을 놓았다. 정치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은 그가 송희섭과 삼일회 모두를 저격하며 벼랑 끝에 섰다. #3. 정진영의 죽음, 이정재의 각성 이는 송희섭에게도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이번에도 오원식이 나섰다. 장태준 뿐 아니라 자신의 비리를 집요하게 파헤치는 이성민까지 한 번에 제거할 수 있는 정보를 가져온 것. 이성민의 선거 캠프에 있었던 장태준은 언제나 자금난에 시달렸던 그를 위해 불법으로 선거 자금을 마련했다. 이성민은 몰랐던 일이었다. 하지만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고, 이성민은 검찰 조사를 받는 상황에 놓였다. 장태준은 그를 찾아가 잘못을 뉘우치며 모든 걸 자신이 짊어지고 가겠다고 했지만, 이성민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존경하는 선배이자 정치적 멘토였던 그의 죽음을 계기로 장태준은 각성했다. “장관되기 전에 짓밟아 줘야지”라며 송희섭에 대한 복수를 다짐했다. #4. 권력 앞에 무릎 꿇은 이정재 장태준은 송희섭이 서북시장 재개발 사업에 불법 개입했다는 정황이 담긴 동영상 파일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그 사이 송희섭은 대한민국 검사들을 움직일 수 있는 법무부 장관이 됐다. 자신이 손에 넣은 증거 자료로는 그를 무너뜨리기에 역부족임을 깨달은 장태준. 패배가 뻔히 보이는 싸움을 하기 보다는 그와 맞서 싸울 수 있는 힘을 먼저 갖자고 결심했다. 이에 송희섭을 찾아가 그 앞에서 동영상 파일을 파기하고 무릎을 꿇었다. 그렇게 자존심을 버리고 모든 비난을 감수하며 그토록 바라던 성진시 공천권을 얻어냈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 발톱을 숨겼던 장태준이 이제 국회의원이 돼 돌아온다. 힘을 갖게 된 그의 정치적 행보가 그 어느 때보다 궁금하고 기다려지는 이유다. ‘보좌관2’는 금빛 배지를 거머쥔 국회의원 장태준의 위험한 질주, 그 치열한 여의도 생존기를 그린다. ‘미스함무라비’, ‘THE K2’, ‘추노’를 연출한 곽정환 감독과 ‘라이프 온 마스’, ‘싸우자 귀신아’를 집필한 이대일 작가, 그리고 ‘미스 함무라비’, ‘뷰티 인사이드’를 통해 연타석 흥행에 성공한 제작사 스튜디오앤뉴가 시즌1에 이어 의기투합했다.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후속으로 오는 11월 11일 월요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안철수 뉴욕 마라톤 풀코스 완주…3시간 59분 14초 기록

    안철수 뉴욕 마라톤 풀코스 완주…3시간 59분 14초 기록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티마라톤에 참가해 풀코스를 완주했다. 그는 현재 미 스탠퍼드대 방문학자 자격으로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철수 전 의원은 이날 뉴욕 스테이튼 아일랜드에서 출발해 브루클린, 퀸스를 거쳐 맨해튼의 센트럴파크까지 이어진 42.195㎞ 풀코스를 완주했다. 안 전 의원은 풀코스 완주기록은 3시간 59분 14초다. 연합뉴스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안철수 전 의원은 뉴욕시티마라톤 로고가 새겨진 긴소매 라운드 티와 반바지 차림에 모자를 쓰고 있었다. 완주 지점을 앞두고 체력에 많이 소진된 듯 다소 힘겨워 보이는 표정이었다. 안철수 전 의원은 지난 9월 29일에도 당시 체류 중이던 독일 베를린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풀코스를 3시간 46분 14초에 완주한 사실이 이미 알려진 적이 있다. 그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 때 바른미래당 후보로 서울시장에 출마했다가 패배한 뒤 같은 해 9월 1년 체류 일정으로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 이어 지난 6월 트위터를 통해 “10월 1일부터는 독일을 떠나 미국 스탠퍼드 법대의 ‘법, 과학과 기술 프로그램’에서 방문학자로 연구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기는 남미] 매년 평균 36일은 휴가…아르헨 대통령은 휴식 중독?

    [여기는 남미] 매년 평균 36일은 휴가…아르헨 대통령은 휴식 중독?

    휴가와 여행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또 주말여행을 떠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크리 대통령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가족들과 함께 지방 코르도바에 있는 차파드말랄 리조트로 내려갔다. 마크리 대통령은 여기에서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4일 대통령궁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대통령에게도 휴식은 필요하겠지만 마크리 대통령은 지나치게 휴가와 여행을 즐긴다는 비판이 따른다. 2015년 12월10일 취임한 마크리 대통령은 4년간 모두 144일을 휴가로 보냈다. 매년 1개월 이상, 평균 36일 휴가를 내고 여행을 즐긴 셈이다. 이번 여행을 합치면 휴가기간은 146일로 늘어난다. 특히 해마다 연초엔 무조건 장기휴가를 내는 게 그의 특징이다. 마크리 대통령은 2019년도 첫 날이 밝으면서 가족들과 아르헨티나의 유명 휴양지 비야라앙고스투라로 휴가를 떠났다. 36일간 집무실을 비운 그는 2월에야 국정에 복귀했다. 그나마 올해는 휴가와 여행의 유혹을 잘 참아낸 해였다. 마크리 대통령의 휴가는 이번이 올해 들어 고작(?) 두 번째다. 연초에 36일 휴가를 낸 후 지금까지 휴식 없이 달려온 셈이다. 아르헨티나에선 지난달 27일 대통령선거가 실시됐다. 정치권에선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다급해진 마크리 대통령이 휴가를 내지 않은 게 아니라 가지 못한 것"이라는 조롱 섞인 관측이 나온다. 뒤늦게 열심히 했지만 마크리 대통령은 대통령선거에서 야당인 페론당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후보에게 패배, 정권교체를 허용했다. 중남미 국가를 통틀어 연임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대통령은 마크리 대통령이 사상 처음이다. 스스로 연임을 포기하고 선거에 나가지 않은 대통령은 있었지만 출마했다가 선거에 지는 바람에 연임을 하지 못한 대통령은 마크리 대통령이 최초다. 현지 언론은 "휴가와 여행까지 포기하고 선거에 올인한 마크리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한 지 1주일 만에 다시 휴가를 내고 여행을 떠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워낙 휴가를 자주 내고 여행을 즐기다 보니 마크리 대통령에겐 '해변의자 조련사'라는 황당한 별명이 붙었다. 마치 의자를 조련하겠다는 듯 해변의자를 들고 여기저기 좋은 바닷가만 찾아다니는 마크리 대통령을 조롱하는 의미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프리킥으로 끝낸 ‘울산 심장’ 김보경

    프리킥으로 끝낸 ‘울산 심장’ 김보경

    울산 현대가 2019 K리그1 우승을 향한 9부능선에 안착했다. 울산은 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A 36라운드에서 FC 서울과 접전 끝에 1-0으로 이겼다. 울산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대구 FC, 강원 FC에 이어 서울까지 격파하는 3연승으로 승점 78점을 확보했다. 서울은 3위(승점 55)는 사수했지만 파이널 라운드 들어 1무2패의 불안한 3위를 유지했다. 숨쉴 틈 없이 계속되던 양 팀의 공방전을 깬 건 울산의 만능 미드필더 김보경(30)이었다. 김보경은 후반 36분 페널티 지역 바로 앞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그림 같은 왼발 프리킥을 골문 구석으로 꽂아 넣으며 팽팽한 균형을 깼다. 다급해진 서울은 수비까지 전진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울산의 탄탄한 수비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선두경쟁 맞은편에선 꼴찌 탈출을 위한 강등전쟁이 처절하다. 12위로 강등 위기에 몰린 제주 유나이티드는 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6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이기며 희망가를 불렀다. 강등을 피하겠다는 절박함으로 6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를 만들어냈고 6경기 무승 기록도 깨버렸다. 반면 최근 6경기 무패(2승4무)로 ‘생존왕’ 면모를 과시하던 인천은 이날 패배로 다시 험난한 잔류 경쟁에 휘말렸다. 이로써 K리그1은 잔여 경기가 두 경기씩인데도 10위 인천(승점 30)부터 12위 제주(승점 27)까지 승점 차가 3점으로 좁아졌다. 게다가 11위 경남 FC(승점 29) 역시 2일 상주 상무에 0-1로 패하며 강등권을 벗어나는 데 실패했다. 24일 열리는 37라운드에서 인천은 상주, 경남은 성남, 제주는 수원을 각각 만난다. 승점으로는 인천이 가장 유리하지만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선 ‘다득점 우선 원칙’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인천은 순위는 앞서 있지만 득점순으로 보면 제주(42득점), 경남(41득점), 인천(31득점)이어서 승점 차를 벌려 놓지 않으면 다득점에서 밀릴 수도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