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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타당한 투수 기회날린 타자… 코치 없는 한화의 예고된 13연패

    난타당한 투수 기회날린 타자… 코치 없는 한화의 예고된 13연패

    한화 이글스가 13연패를 당하며 2013년 개막 후 13연패에 빠졌던 단일시즌 최다 연패와 타이를 기록했다. 1패만 더하면 단일시즌 기준 팀 최다연패 신기록이다. 한화는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맞대결에서 2-14로 패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장종훈 수석코치, 정민태 투수코치, 김성래·정현석 타격 코치가 제외되는 충격에도 효과는 미미했다. 1위와 10위의 차이가 드러나는 경기였다. 한화는 11안타를 치고도 2득점에 그쳤고, NC는 14안타로 14점을 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14안타 중 홈런만 4개일 정도로 방망이가 뜨거웠다. 한화는 찾아온 기회를 번번이 살리지 못하며 연패를 자초했다. 2회 선두타자 최진행이 안타로 출루했고 김태균이 친 안타를 NC 우익수 김성욱이 낙구 지점 포착에 실패하며 무사 1, 2루의 상황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김회성이 병살타를, 노시환이 내야 뜬공을 치며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한화는 3회에 정진호와 이용규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의 기회가 왔지만 정은원의 외야 뜬공와 송광민의 삼진으로 또다시 기회를 날렸다. 4회에도 김태균과 노시환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 상황에서 이해창이 내야 땅볼을 때리며 무득점에 그쳤다. 6회 송광민의 2루타와 최진행의 땅볼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김태균이 적시타를 때리며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이어진 1사 2루 상황에서 김회성이 좌익수 뜬공, 노시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7회에도 교체로 들어온 이동훈과 조한민의 연속 안타로 2사 1, 3루가 만들어졌지만 송광민이 2루수 앞 땅볼을 쳐내며 2명의 잔루 주자를 남겼다. 한화는 8회 최진행이 솔로포를 가동하며 추가점을 만회했지만 벌어진 점수차를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반면 NC는 3회 김성욱의 솔로포, 4회 강진성의 솔로포와 노진혁의 투런포로 일찌감치 4점을 냈다. 5회에는 나성범, 양의지, 박석민, 강진성이 연속 안타로 2점을 낸 뒤 알테어의 내야 땅볼과 노진혁의 안타로 2점을 더 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에도 김태군과 김태진, 알테어의 적시타로 3점을 달아난 뒤 지석훈이 윤대경을 상대로 3점 홈런을 때려내며 6점을 더 달아났다. 한화 채드 벨은 지난달 31일 SK전 3.2이닝 4실점에 이어 이날도 4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에선 김태균이 구창모를 상대로 3안타를 뽑아내며 우타자 최초 3500루타를 기록했고, 최진행도 4타수 2안타(1홈런)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바랜 활약이 됐다. NC 구창모는 6이닝 1자책점으로 시즌 5승을 달성했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구창모 상대 3안타 김태균 우타자 첫 3500루타 달성

    구창모 상대 3안타 김태균 우타자 첫 3500루타 달성

    한화 김태균이 통산 4번째 3500루타를 달성했다. 김태균에 앞서 2007년 양준혁(삼성), 2015년 이승엽(삼성), 2018년 박용택(LG)이 달성했다. 우타자로는 역대 최초다. 김태균은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연타석 안타를 때렸다. 리그에서 가장 잘 던지는 구창모를 만났지만 김태균은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두르며 베테랑의 매운맛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 전까지 3497루타를 기록하던 김태균은 2회 무사 1루 상황에서 우익수 방면으로 안타를 쳤다. 아웃이 될 뻔했지만 우익수 김성욱이 낙구 지점을 잘못 포착해 안타가 됐다. 4회엔 구창모의 초구를 받아쳐 좌익수 방면 안타를 만들어냈고, 6회 1사 3루 상황에 들어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의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한화는 6회까지 NC에게 홈런 3방을 얻어맞는 등 NC 타선에 투수진이 집중공략 당하며 1-8로 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패배하면 한화는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연패인 13연패와 타이를 이루게 된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살인 유죄” 군부독재자 출신 수리남 대통령, 장기집권 끝날 듯

    “살인 유죄” 군부독재자 출신 수리남 대통령, 장기집권 끝날 듯

    군부독재자 출신, 여당 총선 패배3선 연임, 사실상 무산 수리남 대통령의 3선 연임이 사실상 무산됐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은 살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는 데시 바우테르서(74) 수리남 대통령의 3선 연임이 사실상 무산됐다고 전했다. 수리남 선거당국은 지난달 25일 치러진 의회 선거에서 야당 연합이 승리했다고 잠정 발표했다. 총 51석 중 여당 국민민주당의 의석은 종전 26석에서 16석으로 줄었다. 이로써 수리남 대통령은 의회 간접선거로 뽑히기 때문에 바우테르서 대통령의 장기집권도 막을 내리게 됐다. AP통신은 오는 8월 취임할 새 대통령으로는 야당 개혁당의 당수인 경찰 출신의 정치인 찬 산토키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바우테르서 대통령은 1980년 수리남 군사 쿠데타에 가담해 정부를 무너뜨린 후 군을 장악해 1980년부터 1987년까지 수리남을 통치했다. 전역 후엔 사업가와 정치인으로 변신했고, 2010년 의회 간접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취임한 후 한 차례 연임해 지금까지 수리남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수리남 법원은 그가 군부독재 시절인 1982년 12월 정부 반대 세력 15명을 살해한 군사 작전을 지휘했다며 살인혐의로 징역 20년 형을 선고했다. ‘12월의 살인’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변호사와 언론인, 대학교수 등 16명이 납치돼 고문을 당했으며, 이 중 1명만 살아남아 범행을 증언했다. 자신이 현장에 없었다며 살인혐의를 부인해온 바우테르서 대통령은 유죄 선고 후에도 구속되진 않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금태섭 징계’에 정청래 “중징계 했어야”…김두관 “이중 징계”

    ‘금태섭 징계’에 정청래 “중징계 했어야”…김두관 “이중 징계”

    진성준 “헌재도 문제 없다 했다” 김해영 “헌법에 따라 재심 숙려를”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 표결 당시 기권표를 던졌다는 이유로 당 윤리심판원에서 ‘경고 처분’ 징계를 받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징계를 두고 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더 강하게 중징계를 내렸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이중 징계’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정청래 “금태섭, 뜻 다르면 민주당 왜하나”김남국 “‘나만 옳다’ 주장 바람직 안해”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4일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경징계가 아니라 중징계를 했어야 하지 않나”면서 “민주당과 뜻이 다르다고 할 거면 민주당을 해야 되는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은 과거 헌법재판소 결정을 근거로 당의 징계 결정을 두둔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글에서 “헌재는 당론을 위배한 국회의원에 대한 당의 징계가 의원직을 박탈하는 수준이 아니면 문제 없다는 결정을 한 바 있다”면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가 이런 판례가 있다는 점을 참고하도록 보고했다”고 밝혔다. 진 의원이 공개한 2003년 10월 헌재 결정문에는 국회의원이 강제적 당론에 위반하는 정치 활동을 이유로 제재를 받는 경우 “정당으로부터 제명은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며 서울 강서갑에 출마했다가 지역구를 옮겼던 김남국 의원은 전날 라디오에 출연해 “당내에서 충분히 토론을 거쳐서 당론이 결정됐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나만 옳다’는 식으로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타인의 생각도 존중해줘야 하는데 그런 점이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한때 금 의원의 소신 발언을 칭찬했던 김 의원은 “금 전 의원은 소신 발언을 했다고 공천을 받지 못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지역구 관리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도 했다.김두관 “경선도 패했는데 이중징계 아쉽다”김해영 “헌법상 양심껏 직무수행, 재심을” 반면 김두관 의원은 “금 전 의원은 지역 경선에서 패배해 매우 큰 정치적 책임을 졌다”면서 “어떻게 보면 이중 징계 같은 느낌을 줘서 아쉽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괘씸죄’에 걸려 경선에서 탈락했다는 말이 나돌았다. 같은 당 조응천 의원도 “금 전 의원이 낙천이라는 정치적 책임을 이미 졌는데, 또 다시 징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김해영 최고위원도 전날 최고위원회의 공개 발언에서 “금 전 의원의 재심 청구를 헌법적 차원에서 깊이 숙의해 주길 바란다”면서 “헌법상 국회의원은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고 돼 있다”고 강조했다. 금 전 의원은 당의 징계 결정에 대해 재심을 하겠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전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의원총회에서 당론이라고 결정했는데 이를 어겼다고 징계를 받게 되는 선례를 남길 수 없다”면서 “재심을 통해 당이 올바른 결정을 내려주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바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기 끝나고 특타… 경기장 떠나지 못한 이성열

    경기 끝나고 특타… 경기장 떠나지 못한 이성열

    4번 타자의 역할을 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서일까. 이성열이 모두가 떠난 그라운드에 홀로 남아 특타를 이어갔다. 이성열은 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키움의 경기가 끝나고 특별타격 훈련을 이어갔다. 타선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도 중심 타선이 1안타에 그치며 3-7로 패배해 연패숫자를 11로 늘렸다. 이날 이성열은 몇 차례 아쉬운 기회를 날렸다. 4회 정은원의 2루타와 제라드 호잉의 1루타가 터지며 무사 주자 1, 3루가 만들어졌지만 이성열은 내야땅볼을 쳐 병살이 만들어졌고 한화는 무사 1, 3루의 찬스에서 1득점만 뽑아내는데 그쳤다. 6회에도 이용규와 정은원의 연속 안타가 터졌지만 호잉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성열에게도 기회가 왔지만 결과는 허무하게 삼진을 당했다. 김태균마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한화는 분위기를 키움에게 완전히 넘겨줬다. 이성열은 최근 10경기에서 0.206의 타율에 그치며 중심타자의 역할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21홈런으로 팀내 최다 홈런을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은 아직까지 2홈런에 그쳐있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오늘도… 한화, 키움에 또 무너지며 11연패 수렁

    오늘도… 한화, 키움에 또 무너지며 11연패 수렁

    좀처럼 부진을 헤어나오지 못하는 한화가 키움의 홈런포와 수비 실책에 무너지며 11연패를 당했다. 공격면에서도 몇 차례 기회를 날리며 연패를 자초했다. 한화는 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서건창과 전병우의 홈런포에 일격을 당하며 3-7로 패배했다. 연패 탈출을 위해 좌익수 최진행, 3루수 김회성 등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지만 이전과 경기 내용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키움은 1회 선두타자로 나선 서건창이 시작부터 홈런포를 가동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흔들린 한화 선발 김민우는 김하성에게 안타를 맞고, 도루로 2루에 안착한 김하성이 박병호의 안타 때 홈을 밟으며 1회부터 2점을 내줬다. 한화는 시즌 초반 가장 강력한 외국인 투수로 떠오른 에릭 요키시의 공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하며 고전했다. 1, 2회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3회에도 최재훈이 1사 상황에서 안타를 때렸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점수를 내지 못했다. 한화는 찾아온 기회마저 날리며 패배를 자초했다. 4회 정은원의 2루타, 제라드 호잉의 1루타가 터지며 무사 주자 1, 3루가 만들어졌지만 4번 타자 이성열이 내야땅볼로 병살 처리가 되면서 1득점에 그쳤다. 6회에도 이용규와 정은원의 연속 안타가 터졌지만 호잉이 좌익수 뜬공, 이성열이 삼진, 김태균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클린업 트리오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무사 주자 1, 2루의 상황에서 한 점도 내지 못하면서 패색이 더욱 짙어졌다. 결정적인 수비 실책도 나왔다. 7회 2사 1루 상황에서 이정후가 투수앞 땅볼을 쳤지만 박상원이 던진 공을 김태균이 잡지 못하면서 1루 주자 서건창이 홈에 들어왔다. 이어 박병호의 볼넷 출루와 박동원의 2루타로 키움은 7회에 3점을 더 보탰다. 7회말 노시환이 정진호와 김회성을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추격하면서 앞선 실책이 더 아쉽게 됐다. 한화는 추가 실점 없이 8회와 9회를 막았지만, 키움의 마무리로 나선 양현에게 봉쇄당하며 씁쓸한 11연패를 당했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 한궈위, 대선 패배 이어 시장직 파면 위기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 한궈위, 대선 패배 이어 시장직 파면 위기

    지난 1월 대만 대선에서 국민당 후보로 출마해 차이잉원 총통에게 패배한 한궈위 가오슝 시장이 시장 자리마저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 대선에만 몰두해 시정을 내팽개쳤다는 이유다. ‘신선 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말이 생각하는 대목이다. 4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시민단체 ‘위캐어(Wecare)가오슝’이 주도한 주민 소환 투표가 오는 6일 가오슝에서 열린다. 이 단체는 “한 시장이 시정을 돌보지 않고 대선에만 매달려 지역이 위태해졌다”며 투표를 발의했다. 가오슝시 전체 유권자 228만명 가운데 10%가 넘는 37만 7000명이 동의 서명에 참여해 소환 투표 요건이 성립됐다. 투표에서 파면 찬성이 반대보다 많고 파면에 찬성한 이가 전체 유권자의 4분의 1인 57만 4996명을 넘으면 시장직을 잃는다. 대만에서는 한 시장의 파면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빈과일보가 지난달 1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한 시장 파면 찬성 비율(65%)은 반대 비율(20.4%)을 세 배 가까이 앞섰다. 실제 파면 결정이 나오면 한 시장은 대만 역사상 유권자들에게 소환된 첫 지방자치단체장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파면이 확정되면 6개월 이내에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중국 국공내전 패배로 장제스(1887∼1975) 전 총통이 대만으로 정부를 옮긴 1949년을 기준으로 그 이전부터 대만에 뿌리를 내리고 살던 이들을 ‘본성인’, 장제스와 함께 대만으로 넘어온 이들을 ‘외성인’으로 부른다. 외성인들은 국민당을 세워 권력을 독점하고 본성인을 차별해 왔다. 지금은 많이 희석됐지만 대만에서는 외성인과 본성인의 앙금이 여전히 남아 있다. 국민당에 반대해 민주화 운동을 이끈 민진당은 주로 본성인에게 지지를 받았다. 타이베이가 국민당의 대표적 지지 지역이라면 가오슝은 민진당의 ‘정치적 텃밭’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시장은 국공내전 뒤 대륙에서 건너 온 외성인의 후예다. 국민당에 오랜 기간 몸 담았지만 인지도가 낮아 ‘정치낭인’으로 생활해 왔다. 2017년 당 지도부는 그를 가오슝 지역위원장에 임명했다. 보수정당에서 진보 성지에 후보를 배치한 것이어서 사실상 ‘버리는 카드’로 쓴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를 악물고 당의 비웃음을 해쳐 나갔다. 날마다 시민들을 만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집권 민진당의 부정부패에 질린 가오슝 주민들은 그의 ‘무모한 도전’을 신선하게 받아 들였다. 결국 2018년 지방선거에서 가오슝 시장에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는 곧바로 국민당의 간판 주자로 떠올랐고 여세를 몰아 대권에 도전했다. 한때 그의 지지율은 차이 총통을 압도했지만 지난해 홍콩 민주화 시위를 계기로 대만 내 반중 정서가 급속히 커지면서 8월 이후 추락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종인 보수 논쟁 넘어 ‘파괴적 혁신’ 이룰까

    김종인 보수 논쟁 넘어 ‘파괴적 혁신’ 이룰까

    “불만 있어도 시비 말고 협력해 달라” 장제원 “보수 부정하는 유사 민주당” 金, 오늘 ‘32년 악연’ 이해찬과 회동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에서 분출되는 보수 논쟁을 딛고 자신이 공언한 ‘진보보다 더 진취적인 정당’으로 당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 위원장의 혁신 기치에 대해 당 일각에서는 당장 “유사 민주당이냐”는 반발도 나왔다. 김 위원장은 2일 통합당의 21대 국회 첫 의원총회에 참석해 당선자들과 상견례를 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정치가 파괴적 혁신을 이루지 않으면 나라의 미래가 밝지 않다”면서 “다소 불만스러운 일이 있다 해도, 과거 가치관과 떨어지는 일이 있다 해도 너무 시비를 걸지 마시고 다들 협력해 당이 정상 궤도에 올라 다음 대선을 제대로 치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전날 비대위 첫 공개회의에서 “진보보다 더 진취적인 정당을 만들 것”이라고 한 그의 말에 ‘보수의 가치를 저버린 것 아니냐’는 당내 비판이 나온 것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강연에서는 “보수, 진보라는 말을 쓰지 말라”고도 했다. 김 위원장이 3일 취임 인사를 겸해 ‘32년 악연’이 있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아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회동은 김 위원장이 먼저 요청해 성사됐다. 원 구성 협상과 추경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의 이런 행보에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종인 비대위를 공개 비판했다. 장 의원은 “보수의 가치마저 부정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유사 민주당, 심지어 유사 정의당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가치 지향점이 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념보다 실용을 앞세운 김 위원장의 혁신 방향 설정은 총선 패배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와 여당에 비판적인 중도층과 젊은층일지라도 ‘진보 대 보수’ 구도로 짜인 선거판에서 쉽게 보수의 손을 들어주기 힘들고, 그 때문에 보수 정당으로 인식된 통합당이 지지 기반을 넓히지 못했다는 분석이 당 안팎에 퍼져 있다. 한 통합당 관계자는 “젊은 사람들은 생각은 보수여도 시대의 흐름을 쫒아가지 못하고 토태된 듯한 보수라는 말 자체에 거부감을 느낀다”며 “보수를 앞세워서는 젊은 사람들에게 침투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12년째 ‘꼴찌’ 바이러스… 근본적 치유 필요한 한화의 구단 문화

    12년째 ‘꼴찌’ 바이러스… 근본적 치유 필요한 한화의 구단 문화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지난달 31일 무기력한 8연패 끝에 결국 꼴찌로 추락했다. 본격적인 암흑기에 접어든 2008년 이후 2018년 반짝 3위를 한 것 빼고는 12년 동안 꼴찌를 5차례나 하는 등 줄곧 하위권을 맴돌던 고질병이 올해도 어김없이 도진 것이다. 어느 팀이든 성적이 나쁠 수는 있다. 하지만 한화의 부진은 일시적 판단 미스나 불운으로 보기엔 너무 장기적이고 고질적이다. 야구계 안팎에서는 한화의 ‘이상한 구단 문화’가 근본적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지난해 7위 이하 하위권 팀 중 감독이 경질되지 않은 팀은 한화가 유일했다는 점이 지적된다. 아무리 그 전해에 3위를 하긴 했지만, 그다음해에 꼴찌나 다름없는 9위를 한 감독에 대해 경질설조차 없었던 것은 비정상적으로 보일 수 있다. 키움이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하는 등 계약 기간 3년 내내 양호한 성적을 낸 장정석 감독을 경질한 것과 대조적이다. 부진한 성적이 감독만의 책임은 아니지만 한용덕 한화 감독은 종종 이해하기 힘든 리더십을 보여 줬다. 지난해 ‘국가대표 2루수’로 불리는 등 평생 내야만 맡아 온 정근우를 외야수로 기용하는 실험을 해 패배를 자초하더니 올해는 외야수만 해 온 김문호를 1루수로 기용해 어이없는 실책을 부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 감독이 ‘명장(名將) 콤플렉스’에 빠진 것 아니냐는 힐난도 나온다.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과 재계약한 것도 이해할 수 없는 판단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통 팀별로 외국인 타자를 1명밖에 기용할 수 없기 때문에 비시즌에 각 팀은 최고의 외국인 타자를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뛴다. 호잉은 재작년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복덩이’라 불릴 만큼 빼어난 활약을 했지만 지난해엔 약점을 드러내며 부진에 빠졌다. 정상적 구단이라면 새로운 ‘최고 외국인 타자’를 구해야 했지만 한화는 연봉을 깎아서 호잉과 재계약하는 이상한 결정을 내린다. 최선이 아니라 차선을 택한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호잉은 현재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2010년대 들어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는 두산이 7년 동안 팀의 주축이었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하락세에 접어든 기미가 보이자 2018년 비정하리만큼 과감하게 방출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화의 이상한 문화를 보여 주는 결정적 장면은 2018년 모처럼 정규시즌 3위에 올랐을 때다. 3위가 확정된 날 한화는 홈구장에서 불꽃놀이를 하는 등 성대한 축하 행사(오른쪽)를 가졌다. 마치 챔피언이라도 된 듯한 분위기에 처음 한국 무대에서 뛴 한화의 외국인 선수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불꽃놀이는 한화가 정규시즌 마지막 날 매년 해 오던 것이지만, 그날은 사회자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강조하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일일이 영웅처럼 호명하고 관중이 환호하는 등 축제 분위기가 넘쳤다. 이렇게 김칫국부터 마신 한화는 결국 당시 4위 넥센에 3승 1패로 완패해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는 망신을 당했다. 반면 2017년 기아는 정규리그 우승을 거뒀음에도 축하 세리머니를 생략했고 한국시리즈를 우승한 뒤에야 샴페인을 터뜨렸다.야구계 관계자는 1일 “인정 때문인지 의리 때문인지 한화는 냉정하고 과감한 신상필벌을 하지 않아 전체적으로 팀이 느슨하고 안이한 느낌을 준다”고 했다. 실제 지난 주말 팀이 연패를 하며 꼴찌를 향해 추락하는 처참한 상황에서도 한화의 일부 선수는 실책을 한 뒤 겸연쩍은 표정으로 웃음을 짓는가 하면 더그아웃의 코칭스태프 중에도 뭔가 재미있는 듯 웃음을 주고받는 모습이 TV에 잡히기도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지금 이 시점에, 시진핑에겐 없고 리커창에겐 있는 것

    지금 이 시점에, 시진핑에겐 없고 리커창에겐 있는 것

    덩샤오핑의 ‘두 번째 100년 계획’ 길목코로나 여파로 성장률 제동 걸렸지만시 주석 “샤오캉사회 완성” 소리낼 듯리 총리 “6억명 월소득 고작 17만원”신냉전 속 현실자각… 솔직한 ‘자기반성’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두 달 넘게 연기돼 지난달 21~28일 열렸다. 양회는 가장 중요한 법률과 정책을 결정하는 자리다. 중국 정부의 한 해 청사진을 확인할 수 있어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본다. 올해는 중국이 공산당 창당 100주년(2021년)을 앞둔 13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2016~2020년)의 마지막 해이자 ‘전면적 샤오캉사회’(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사회) 달성을 약속한 시기다. 예년 같으면 양회에서 정부의 성과를 자축하고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홍보했지만 올해는 감염병 비상 사태를 강조하며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주민 불만 잠재우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2020년 양회를 결산하며 중국의 전망과 과제를 살펴봤다. 1일 신화망 등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매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함께 열린다. 이 둘을 합쳐서 양회라고 부른다. 이 가운데 전인대는 중국 헌법상 최고 국가권력기관으로 우리나라의 국회와 비슷하다. 1954년 9월 처음 열렸다. 인민대표는 22개 성과 5개 자치구, 4개 직할시, 홍콩·마카오 특별행정구, 인민해방군 등에서 선출하며 3000명을 넘지 않는다. 정협은 중국 공산당의 정책 자문기구로 1949년 9월 출범했다. 공산당과 소수정당, 인민단체, 문화계·경제계 등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위원 2000여명으로 이뤄져 있다. 실권은 없지만 중국이 명목상이나마 다당제 국가라는 점을 알리고 신중국(사회주의 중국) 건립 때 생겨난 사회통합 정신을 이어 가려는 취지다. 전인대 대표와 정협 위원의 임기는 5년이다. 공산당이 5년에 한 번씩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열어 최고지도부를 선출하면 이듬해 3월 전인대도 이에 맞춰 새로 임기를 시작한다. 전인대와 정협은 1959년부터 같은 시기에 개최됐다. 1985년부터는 3월에 열리는 것이 관례가 됐다. ●코로나 여파에 전면적 샤오캉사회 불투명 이번 양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중국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한 해 경제성장 목표치를 내놓지 않았다는 점이다. 중국은 양회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한다. 이후 재정·통화 정책을 적절히 사용해 목표에 부합하는 결과를 도출한다. 지난해에는 GDP 성장률 목표를 6∼6.5% 구간으로 설정했고 실제로 6.1%를 달성했다. 하지만 올해는 바이러스 여파로 1분기 성장률이 -6.8%로 곤두박질쳤다.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지난달 22일 전인대 개막 업무보고에서 “세계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 때문에 성장률을 예측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상하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2%로 물가상승률(3.5% 안팎)을 밑돈다.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중국 정부가 GDP 전망치를 밝히지 않은 것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치를 공개해 주민 동요가 커지는 상황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중국에는 ‘개혁개방의 아버지’ 덩샤오핑(1904~1997)이 제시한 ‘두 개의 100년’ 목표가 있다. 공산당 창당 100년이 되는 2021년까지 ‘전면적 샤오캉사회’(중진국)를 실현하고 신중국 100년이 되는 2049년까지 ‘다퉁사회’(선진국)를 건설하는 것이다. 올해가 바로 ‘2개의 100년’ 가운데 첫 번째 목표인 전면적 샤오캉사회 실현의 마지막 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시한 전면적 샤오캉사회의 기준은 2020년 GDP를 2010년의 두 배로 만드는 것인데, 이를 달성하려면 올해 중국은 최소 5.5%는 성장해야 한다.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거둔 터라 이 목표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단순 수치로만 본다면 전면적 샤오캉사회 실현은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시 주석 집권 이후 중국이 미국과 함께 명실상부한 양대 강국(G2)으로 부상했고 1인당 GDP도 1만 달러(약 1225만원)로 올라서는 등 성과가 충분하다. 다른 지표들을 내세워 ‘전면적 샤오캉사회가 사실상 완성됐다’는 논리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시 주석은 이날 발간된 중국 공산당 이론지 ‘치우스’에 발표한 기고를 통해 “우리는 샤오캉사회를 전면적으로 건설하는 목표를 기본적으로 실현했다”고 선언했다. 다만 리 총리는 시 주석과 달리 양회 내내 중국의 미래를 두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지난달 28일 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에서 “중국에서 (소득 하위) 6억명의 월수입은 고작 1000위안(약 17만원)밖에 안 된다. 이 돈으로는 어지간한 도시에서 집을 빌리고 세를 내는 것조차 버겁다”고 토로했다. 세계 2위 경제대국 최고지도자의 솔직한 ‘자기반성’이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활동 중단으로 빈곤층이 다시 늘었다”면서 “고용이 최대의 민생”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예년 양회에서 ‘중국몽’이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성과 등을 설명하며 중국의 발전상을 알리기에 여념이 없던 것과는 달라진 태도다. 감염병 사태로 인한 내부 불만과 국제사회에 부는 반중 정서 등을 감안한 ‘로키’(낮은 자세) 행보로 분석된다.●코로나로 인한 국제사회 반중정서 의식도 앞서 중국은 양회 개막 전인 지난 4월 중앙정치국 회의를 통해 ‘육보’라는 경기부양책을 제시했다. 주민 취업, 기본 민생, 기업 활동, 식량·에너지 안전, 산업공급망, 기초행정 업무 등 여섯 가지를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감염병 확산으로 중국 경제가 마비되다시피 하자 대졸 취업자와 극빈층을 위한 ‘일자리 만들기’에 올인(다걸기)해 주민들의 살림살이부터 안정시키겠다는 취지다. 중국에서는 선거를 통한 정권 교체가 불가능하다. 대신 공산당은 경제성장과 소득 증대 등 가시적 결과물로 일당 독재의 정당성을 입증해야 한다. 바이러스 사태로 전 세계가 1929년 대공황에 비견되는 위기를 맞게 된 지금이야말로 차별화된 성과를 보여 줘야 할 때다. 하지만 이번 양회 발표만 놓고 볼 때 중국 역시 아직까지는 ‘돈풀기’ 말고는 이렇다 할 묘수를 찾지 못한 상태다. ●美 봉쇄 기정사실화… ‘장기항전’ 돌입 의지 중국은 ‘신냉전’으로 불리는 미중 갈등에 비교적 유화적 태도를 보였다. 리 총리는 “양국 간 갈등과 이견이 발생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문제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하는가 하는 것”이라며 두 나라가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갈등을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존심을 중시하는 중국 공산당으로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따른 ‘중국 때리기’가 매우 불쾌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시 주석이나 리 총리가 공식적으로 응전을 선언하면 미국과 사생결단을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쉽게 말해 미국을 이기거나 아니면 미국에 장렬히 패배하고 지도부가 물러나야 한다. 리 총리가 미국을 직접 비난하지 않은 것은 아직 미국과의 정면 승부가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중국은 양회 마지막 날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시켰다. 홍콩을 반환받은 뒤 약속한 ‘고도의 자치권’을 제약하는 조치라는 지적을 받는다. 전인대 업무보고에서도 대만과의 ‘평화통일’과 ‘92공식’(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해석은 각자 알아서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언급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대만에 무력을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미국의 압박에도) 홍콩과 대만을 넘어 남중국해, 인도 히말라야산맥 국경 지역 등 영유권 분쟁지에서까지 장악력을 키우고 있다”고 관측했다. 미국의 중국 봉쇄를 기정사실화하고 ‘장기항전’에 돌입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중국은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더 이상 미국의 지적재산을 도입하는 것이 어려워진 만큼 한국과 일본에 ‘시장을 내주고 기술을 받겠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주펑 중국 난징대 교수 인터뷰를 인용해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감정이 이토록 비우호적이었던 적은 없었다”면서 “중국이 단기 이익을 위해 과도하게 움직인다면 ‘처참한 결과’를 부를 수 있다”고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꼴찌 한화의 이상한 문화 : 가차 없는 신상필벌 없다

    꼴찌 한화의 이상한 문화 : 가차 없는 신상필벌 없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2018년 잠깐 3위에 오른 것을 빼면 10년 이상 줄곧 하위권에 머물렀다. 올해도 초반에 반짝 선전하다 최근 8연패를 기록하며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한화가 부진한 이유는 얕은 후보 선수군, 투타 균형의 붕괴 등 야구 내적인 데서 찾을 게 아니라 팀이 손해를 보는 결정을 내림에도 이에 대한 비판 없이 밀어 붙이는 이상한 문화에서 찾아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지난해 7위 이하 부진했던 팀 가운데 감독이 경질되지 않은 팀은 한화가 유일했다. 한용덕 감독을 교체해야 한다는 이야기조차 나오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가 단장과 감독까지 모두 교체하며 쇄신한 반면 한화는 단장만 바꿨다. 키움 히어로즈가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하고 계약 기간인 3년 내내 좋은 성적을 낸 장정석 감독을 곧바로 경질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 감독은 지난해 ‘국가대표 2루수’로 불리며 평생 2루수만 해 온 정근우를 외야수로 기용하는 실험을 하며 패배한 경기가 많았다. 올해는 외야수만 해온 김문호를 1루수로 기용해 실책이 속출하고 있다. 신예 정은원을 2루수로 빨리 자리잡게 하고 4번 타자 김태균의 수비 부담을 줄이는 구상에 두 선수의 커리어는 희생됐다. 결국 정근우는 팀을 떠났고, 김태균은 2군에 머물고 있다. 올해 한화의 팀 보살(補殺)은 리그 최저로, 투수가 야수 수비로 인한 도움을 가장 못 받고 있는 팀이다. 한화는 재작년 효자 노릇을 했지만 지난해부터 약점을 드러내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제라드 호잉과 재계약했다. 현행 제도에서 외국인 선수가 성적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기 때문에 매년 각 구단은 최고의 외국인 선수를 찾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한다. 하지만 올해 한화는 연봉을 낮춰서 호잉과 재계약했다. 호잉은 퇴출된 모터를 제외하면 외국인 타자 가운데 최저 OPS(출루율+장타율 0.628)를 기록하며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키움은 10경기 만에 모터를 내쳤지만 호잉 교체 얘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2010년대 들어 리그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는 두산은 팀의 주축이었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하락세에 접어들자 비정하리만큼 과감하게 내쳤다. 2018년 모처럼 한화가 정규시즌 3위를 했는데 구단은 3위가 확정된 날 밤에 홈구장에서 불꽃놀이를 하는 축하 행사를 가졌다. 마치 챔피언이 된 듯한 분위기에 처음 한국 무대에서 뛴 키버스 샘슨 등 외국인 선수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김칫국을 마신 한화는 4위 넥센에 3승 1패로 완패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2017년 KIA는 정규리그 우승을 거뒀음에도 축하 세리머니를 생략했고 한국시리즈 우승 뒤에야 샴페인을 터뜨렸다. 정규리그 3위팀이 우승한 듯 축하 행사를 가진 건 한화가 유일하다. 이에 대해 한화 관계자는 “불꽃놀이는 시즌 끝나면 항상 해오던 것”이라며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는데 샘슨 선수도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뻐했다”고 밝혔다. 종합하면, 한화는 가차없는 신상필벌이 안되는 반면 엉뚱한 곳에 공력을 쏟는 이상한 문화가 있다. 한화는 지난해 이용규가 FA 계약 체결 이후 팀에 이견을 보이자 무기한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한화 관계자는 “선수가 자신을 2군에 보내거나 트레이드를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해명하지만 누가 봐도 보복을 가한 것이나 다름 없는 가혹한 조처였다. 지난해 김해님 한화 투수 코치는 인천 SK전에서 팀이 대패할 위기에 처하자 야구장 아르바이트생에게 분풀이하듯 폭행을 가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화 관계자는 “해당 사건은 불펜에서 몸을 푸는 과정에서 그라운드 키퍼가 경기장을 가리는 위치에 있어서 비켜달라고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다”라고 해명했다. 올해 팀이 계속 패배하고 하위권으로 처진 상황에서도 더그아웃에서 한 감독이 웃는 장면과 선수들이 실책한 뒤 웃는 장면이 포착된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나태주 “15년 동안 母 소식 몰라...얼굴도 기억 안 나”

    나태주 “15년 동안 母 소식 몰라...얼굴도 기억 안 나”

    트로트 가수 나태주, 신인선이 김수미를 만난다. 1일 방송되는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구수한 목소리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찢어버린 두 남자, 나태주 신인선이 출연한다. ‘미스터트롯’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대세 트로트 가수 진성의 부름에 한달음에 달려온 나태주, 신인선은 평소 진성에게 농담도 서슴지 않는 사이라며 두터운 친분을 자랑한다. 하지만 곧이어 나태주는 이찬원에게 300대0으로 패배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무대를 회상하며 진성에게 왜 (점수를) 안 줬는지 궁금하다고 물어 그를 당황케 만든다. 이날 나태주는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볼 수 없었던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방송 최초로 고백한다. 그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했다”라며 그 이후 15여 년 동안 어머니의 소식조차 모른다고 털어놓는다. 이에 김수미가 “그동안 (엄마가) 보고 싶지 않았냐”고 조심스럽게 묻자, 한참을 뜸 들이던 나태주는 “사실 엄마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담담하게 고백한다. 최근 사람을 찾아주는 예능프로그램 섭외 연락을 받았을 때 어머니가 떠올랐다고 밝힌 그는 “아버지에게 (엄마를) 찾으면 안 되겠냐는 말을 할 용기가 안 났다”며 엄마를 찾지 않은 이유를 덧붙인다. 나태주는 어디선가 보고 있을 어머니를 향해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진심 어린 메시지를 보낸다. ‘미스터트롯’의 투톱 퍼포머로 활약한 나태주, 신인선은 못다한 ‘미스터트롯’ 스토리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은 ‘미스터트롯’ 멤버들 중 ‘카메라 앞과 뒤가 가장 다른 멤버’로 입을 모아 장민호를 꼽고 ‘연예인 병에 걸린 멤버’(?)로 각각 영탁과 정동원을 꼽아 궁금증을 자아낸다. 퍼포먼스만큼 화려한 입담으로 국밥집을 발칵 뒤집은 두 남자 나태주, 신인선의 이야기는 1일 밤 10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전북 “퇴장 쫌…” 울산 “수비 쫌…”

    전북, 강원전 홍정호 퇴장 뒤 패배 올해 6경기서 5명 누적… 전력 차질 울산, 첫 경기 제외 3연속 선제 실점 2020시즌 프로축구 K리그1의 ‘양강’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각각 퇴장과 선제 실점이라는 불안 요소를 드러내며 휘청거렸다. 전북은 지난 30일 강원FC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0-1로 무릎을 꿇어 3연승 끝에 1패를 당했다. 전반 15분 문전 앞 백패스 처리 과정에서 실수한 수비수 홍정호가 상대에게 일대일 기회를 주지 않으려고 손을 썼다가 레드카드를 받은 게 빌미가 됐다. 수적 열세에 처한 전북은 수비 보강을 위해 첫 선발 출장에 위력적인 고공 플레이를 선보이던 벨트비크를 벤치로 불러들어야 했다. 전북은 후반 들어 호세 모라이스 감독마저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전북은 올해 유독 퇴장이 잦다. 3라운드에서 대구FC를 2-0으로 격파했지만 경기 막판 공격수 조규성이 불필요한 반칙을 거푸 저지르며 경고 누적으로 순식간에 그라운드를 떠났다. 때문에 강원전에 나서지 못하며 전력 운용에 차질을 줬다. 조규성을 포함해 전북은 6장의 옐로카드를 받고 있다. 앞서 전북은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기 전 치렀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서도 모두 퇴장을 기록했다. 올해 첫 공식전인 2월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전에선 손준호와 이용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9명이 뛴 끝에 1-2로 졌다. 3월 2-2로 비긴 시드니FC(호주)전에서는 최보경이 퇴장당했다. 올해 6경기 중 4경기에서 모두 5명의 퇴장자가 나온 셈이다. 모라이스 감독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인정했다. 울산은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고 있다. 올해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까지 영입했지만 첫 경기 클린시트 이후 3경기 연속 실점으로 모두 네 골을 내줬다. 어벤저스급 스쿼드로 15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팀치고는 적지 않은 실점이다. 지난 30일 광주FC, 24일 부산 아이파크 등 승격팀과 거푸 1-1로 비겼다는 점이 특히 아쉬운 대목이다. 두 골을 내주고 세 골을 넣어 승부를 뒤집었던 수원 삼성전까지 합치면 세 경기 연속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는 점도 울산의 수비에 실망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워낙 공세적으로 경기를 하는 울산이지만 먼저 실점하고 이를 만회하려고 더욱 선을 끌어올리다 보니 상대 역습에 자주 위기를 맞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홍콩 반환’ 영국 외무장관 “홍콩인들 외면하지 않겠다”

    ‘홍콩 반환’ 영국 외무장관 “홍콩인들 외면하지 않겠다”

    1997년 홍콩을 중국에 반환했던 영국이 중국의 홍콩국가보안법을 강행 처리와 관련, 영국 외무장관이 “홍콩에 대한 영국의 책무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도미닉 라브 장관은 31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출연해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강행할 경우 우리는 영국해외시민여권(BNO)을 가진 사람들이 영국으로 올 수 있도록 권리를 부여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영국해외시민(British National Overseas·BNO) 여권은 1997년 영국이 홍콩을 중국에 반환하기 전에 300만명의 홍콩주민이 소지했던 ‘영국부속영토시민’(BDTC) 여권을 대체한 여권이다. 홍콩 반환 이전의 BDTC 여권이 영국에서 거주할 권리까지 보장했던 것과 달리 BNO 여권은 무비자로 영국을 방문할 수는 있도록 했지만, 영국 내 거주·노동의 권리는 없었다.그러나 홍콩보안법 사태 이후 영국 정부는 BNO 여권을 소지했던 모든 홍콩인에게 영국 시민권 부여를 포함해 거주이전의 권리를 확대해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홍콩의 중국 반환 전에 태어나 BNO 여권을 보유했던 홍콩인은 290만명으로 추정된다. 단, 라브 장관은 이들 가운데 소수만이 실제로 영국으로 이주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라브 장관은 “우리는 홍콩인들에 대한 우리의 책무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며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中, 홍콩 내 테러리즘 처벌 등 홍콩보안법 통과 외국 세력 홍콩 내정간섭 금지,안보기관 설치, 안보교육 강화 포함 중국은 지난 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체회의를 폐막하면서 외국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 금지, 국가분열·테러리즘 활동 처벌, 국가안보교육 강화, 중국 정부의 홍콩 내 국가안보기관 설치를 주 내용으로 하는 홍콩보안법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과거 중국은 제1차 아편전쟁에서 패배하면서 1842년 홍콩을 영국에 영구 할양했다. 1898년에는 홍콩과 그 주변 도서 해역을 아우르는 지역을 99년간 임차하는 내용의 협정을 맺었고 이후 영국의 직할 식민지가 됐다. 이후 홍콩은 대영제국의 자유무역 중심 기지로 발돋움하면서 금융과 은행이 발달하며 아시아 주요 도시로 급성장했다. 이후 홍콩은 중국에 반환되고나서도 사법, 금융, 경찰, 관세 제도는 향후 최소 50년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민 호날두’ 안병준, 5경기 연속골 기염…팀 패배로 아쉬움

    ‘인민 호날두’ 안병준, 5경기 연속골 기염…팀 패배로 아쉬움

    31일 부천 상대 골 기록, K리그2 득점 공동 1위···팀은 1-2 패배이현일 멀티골에 힘입은 부천은 대전 제치고 K리그2 단독 선두로북한 축구 대표팀 출신 ‘인민 호날두’ 안병준(30·수원FC)이 5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프로축구 K리그2 득점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안병준은 3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1995와의 홈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지던 전반 30분 일본 출신 동료 마사의 패스를 받아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들며 왼발 대각선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시즌 6호골(2도움)이자 5경기 연속골. 안병준은 전날 페널티킥 득점으로 치고 나간 대전하나시티즌의 외국인 공격수 안드레와 K리그2 득점 공동 선두로 다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수원FC는 선제골을 넣었던 부천의 이현일에게 후반 16분 또 골을 허용하며 1-2로 무릎을 꿇었다. 안병준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승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끝내 부천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개막전 패배 이후 안병준의 활약에 힘입어 3연승을 달리다가 시즌 2패째를 당한 수원FC는 2위에서 3위로 한계단 내려갔다. 4승 1패를 기록한 부천은 승점 12점을 기록하며 전날 경남FC와 2-2로 비기며 승점 11점(3승 2무)에 머무른 대전을 제치고 K리그2 1위에 올라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전북은 잦은 퇴장, 울산은 잦은 선제 실점 ‘왜 이래’

    전북은 잦은 퇴장, 울산은 잦은 선제 실점 ‘왜 이래’

    전북, 홍정호 조기 퇴장으로 수적 열세···강원에 0-1 패배올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까지 벌써 퇴장만 4경기 5명째울산, 승격팀과 연속 무승부···어벤져스 스쿼드 명성 무색 앞서 수원 경기까지 3경기 모두 선제골 허용 뒤쫓는 경기2020시즌 프로축구 K리그1의 ‘양강’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각각 퇴장과 선제 실점이라는 불안 요소를 드러내며 휘청거렸다.전북은 지난 30일 강원FC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0-1로 무릎을 꿇어 3연승 끝에 1패를 당했다. 전반 15분 문전 앞 백패스 처리 과정에서 실수한 수비수 홍정호가 상대에게 일대일 기회를 주지 않으려고 손을 썼다가 레드 카드를 받은 게 빌미가 됐다. 수적 열세에 처한 전북은 수비 보강을 위해 첫 선발 출장에 위력적인 고공 플레이를 선보이던 벨트비크를 벤치로 불러들어야 했다. 전북은 후반 들어 호세 모라이스 감독마저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전북은 올해 유독 퇴장이 잦다. 3라운드에서 대구FC를 2-0으로 격파했지만 경기 막판 공격수 조규성이 불필요한 반칙을 거푸 저지르며 경고 누적으로 순식간에 그라운드를 떠났다. 때문에 강원전에 나서지 못하며 전력 운용에 차질을 줬다. 조규성을 포함해 전북은 6장의 옐로 카드를 받고 있다. 앞서 전북은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기 전 치렀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서도 모두 퇴장을 기록했다. 올해 첫 공식전인 2월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전에선 손준호와 이용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9명이 뛴 끝에 1-2로 졌다. 3월 2-2로 비긴 시드니FC(호주)전에서는 최보경이 퇴장당했다. 올해 6경기 중 4경기에서 모두 5명의 퇴장자가 나온 셈이다. 모라이스 감독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인정했다.울산은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고 있다. 올해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까지 영입했지만 첫 경기 클린시트 이후 3경기 연속 실점으로 모두 네 골을 내줬다. 어벤져스급 스쿼드로 15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팀 치고는 적지 않은 실점이다. 지난 30일 광주FC, 24일 부산 아이파크 등 승격팀과 거푸 1-1로 비겼다는 점이 특히 아쉬운 대목이다. 두 골을 내주고 세 골을 넣어 승부를 뒤집었던 수원 삼성전까지 합치면 세 경기 연속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는 점도 울산의 수비에 실망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워낙 공세적으로 경기를 하는 울산이지만 먼저 실점하고 이를 만회하려고 더욱 선을 끌어올리다 보니 상대 역습에 자주 위기를 맞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北 김정은 사활 건 ‘신형 미사일’에 숨겨진 비밀

    [밀리터리 인사이드] 北 김정은 사활 건 ‘신형 미사일’에 숨겨진 비밀

    초대형 방사포, 발사관 4개→6개 개량명중률 높이고 발사시간 20초로 당겨‘무한궤도’ 비포장도로 기동능력 높여北단거리 미사일, 요격·레이더 무력화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미연합훈련이 취소되고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경축사를 통해 남북협력을 강조했지만, 신형무기 발사와 감시초소(GP) 총격사건 등 북한의 저강도 도발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특히 올해 들어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북한판 이스칸테르급 미사일’(KN-23), ‘북한판 에이태킴스 미사일’(KN-24)과 ‘초대형 방사포’(KN-25),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인 ‘북극성 3형’(KN-26) 등 각종 신무기를 선보이며 한반도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방사포’는 기술 특성상 남한을 겨냥해 개발한다고 볼 수 밖에 없어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북한은 왜 최근 들어 이런 무기들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을까. 무기체계를 면밀히 분석한 전문가들은 남한의 방어체계를 무력화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동성 높여 ‘반격 회피’…감시 피해 발사” 31일 한국국방연구원이 발간하는 ‘동북아 안보정세 분석’(NASA)에 실린 ‘최근 북한의 군사적 도발 양상 분석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3월 2일과 9일, 29일 초대형 방사포 KN-25 시험발사를 실시했습니다. 비행거리는 각각 240㎞, 200㎞, 230㎞였고 발사 간격은 20초였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29일 발사에선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우선 북한은 바퀴가 달린 ‘차륜형 이동발사 차량’ 대신 ‘궤도형 이동발사 차량’를 동원했습니다. 발사관도 기존 4개에서 6개로 늘렸습니다. 연속 사격수를 늘려 명중 가능성을 높이고, 전차와 같은 무한궤도를 장착해 비포장 지역 기동 능력을 높인 것입니다. 보고서를 쓴 이중구 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 포병이 한미 양국의 감시에서 벗어난 지역에서 공격하고 반격을 피하는 데 필요한 능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N-25는 초기 형태는 발사 간격이 17~30분이었지만, 이후 20초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이는 앞서 언급한 무한궤도와 마찬가지로 북한이 추구하는 ‘사격 후 신속 진지 변환’과 관련이 있습니다. 재빨리 차량을 다른 진지로 옮기거나 동굴 등에 엄폐시켜 포 사격이나 전투기의 공대지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는 전술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3월 포사격 경기 현지지도에서 “현대전은 포병전이며 포병싸움 준비이자 인민군대의 싸움 준비”라고 공개적으로 밝힐 정도로 포병 전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공군 전력 열세를 포병 전력 강화로 대응하려는 포석입니다. 그 중심에 이들 신무기가 있는 겁니다. 이 선임연구원은 “김 위원장은 과거 핵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핵무기 개발에 열을 올렸지만,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는 실제 전투수행 수단이 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그나마 자신들이 강점을 가진 방사포 전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조기경보 레이더 식별고도 이하로 비행”분석에 따르면 KN-24와 KN-25의 정점 고도는 모두 30~50㎞로, 매우 낮은 각도로 날아 표적을 타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에 대해 이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단거리 미사일의 비행시간을 줄여 한미동맹의 대응을 곤란하게 하고, 한미동맹이 패트리엇 미사일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방어하기 어려운 고도의 단거리 미사일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심지어 단거리 미사일인 KN-24는 지난 3월 시험발사에서 자유낙하한 뒤 다시 상승하면서 비행하는 이른바 ‘풀업기동’을 보였습니다. 이 선임연구원은 이에 대해 “북한에서는 ‘저고도 활공도약형 비행궤도’로 불리는데, 최대한 조기경보 레이더의 식별고도 이하로 미사일을 비행시켜 한미 미사일 요격을 곤란하게 하려는 기술로 이해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북한은 무기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KN-25에 유도장치를 장착하고, KN-24에도 ‘위성항법장치‘(GPS)를 부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북한은 남한에 대한 공격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미사일 방어 돌파’와 ‘정확도 향상’, ‘반격 회피’ 등 3가지 기술 향상에 집중하고 있는 겁니다. ●“北, 다시 도발할 것”…대비태세 점검해야 북한은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등 선제공격을 하고도 곧바로 남한의 K-9 자주포 등으로 반격을 받고 큰 피해를 입어 사실상 패배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원거리 정밀 포격을 한 뒤 포대를 신속히 이동시키는 전술을 집중적으로 숙달시키고 있습니다. 이 선임연구원은 “KN-25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 것으로 추정된다”며 “일제 사격의 수행이나 ‘사격 후 신속 진지 변환’에는 더욱 높은 능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추가 시험발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또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 속에 경제 부문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보여주기 어려운 김정은 정권은 내부 불만을 억제하는 데 방점을 둘 수밖에 없고, (저강도 도발이) 지도자의 권위와 강제력을 보여주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올해 10월 노동당 창건 75년을 성대히 기념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둔 것도 노동당 전원회의 결정에 따른 무기개발 조기 성과를 보일 필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반기에도 KN-23부터 KN-26까지 신형무기 시험발사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입니다. 이 선임연구원은 끝으로 “북한의 저각발사 능력과 요격회피 기술을 갖춘 단거리 미사일 실전배치에 대비해야 한다”며 “지휘통제시설에 대한 방호, 신속한 도발원점 식별 및 반격 등 전투대비태세의 중요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임기 끝 나경원 “미래 위해 멈추지 않겠다”

    임기 끝 나경원 “미래 위해 멈추지 않겠다”

    20대 국회의원 임기를 마친 나경원 미래통합당 전 의원은 “미래를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29일 지지자들에게 “결코 녹록지 않았던 정치 여정에 힘이 되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나 의원은 지난 2002년 제16대 대선에서 정책특보로 정계에 입문해 비례대표 국회의원(17대 국회)을 시작으로 재선의원으로서 두 번의 최고위원과 보수 정당 최초의 여성 서울시장 후보를 지냈다. 2014년 서울 동작을 재보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뒤 최초의 여성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았고 19대 국회에서는 보수정당 최초로 여성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나 전 의원은 2002년부터 정계에 입문해 18년 이어진 정치 여정을 21대 총선 패배로 마무리하게 된 데 대해 “값진 여백의 시간이 주어졌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오늘의 나경원을 있게 해준 대한민국과 국민들에게 보답하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영원한 숙제라는 생각으로 더 많이 고민하고 성찰하겠다”며 “보수의 가치, 보수의 정신은 결코 틀리지 않았다고 확신하지만 고칠 것은 과감하게 고쳐나가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한 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정세균 “내 꿈은 진행형”···국회 떠나는 이들의 소회

    정세균 “내 꿈은 진행형”···국회 떠나는 이들의 소회

    정세균 “정치 가능성 희망과 기대의 끈 놓지 않아” 최재성 “백수 최재성 마주할 고독 더 지독할 것” 유승희 “3선 동안 넘치는 사랑 받아”20대 국회가 마무리되면서, 불출마 하거나 낙선해 떠나는 의원과 새로 입성할 당선자들의 메시지가 잇따라 공개되고 있다. 야인이 된 이들은 담담한 심정으로 ‘추후를 도모하겠다’고 밝혔고, 21대를 맞이하게 된 당선자들은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이낙연 전 총리에 이어 국무총리 직을 수락해 21대 국회에 불출마한 정세균 총리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의원으로서의 경력을 마치는 소회를 적었다. 정 총리는 “두 번의 탄핵으로 상징되는 정치적 소용돌이를 지나왔다. 동물국회도 겪었고, 반대로 식물국회도 경험했다. 적대와분열, 증오와 분노의 정치로 흘러가는 ‘정치 양극화’현상을 지켜보며 안타까워했고, 느끼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4년동안 ‘정치의 가능성’에 대한 희망과 기대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자신의 정치 ‘커리어’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그는 “최고의 영예인 국회의장까지 이뤘다. 이제 국회의원은 졸업하지만 그 꿈은 정치에 몸을 담는 마지막 순간까지 ‘진행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송파을에서 패배한 민주당 최재성 의원도 국회를 떠나는 심정을 밝혔다. 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출마는 했었지만 떨어지기는 처음이다. 제법 험한 여정을 겪어왔던 현역 정치인 최재성보다 백수 최재성이 마주할 고독이 더 지독할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임재법의 비상이라는 노래를 듣고 있다. 정치 16년, 너무 많은 생각과 걱정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불안 속에서 제 자신을 버려두고 살았다. 16년이라는 그 시간이 방황의 시간이었나 보다“라고 회상했다. 3선의 유승희 의원도 마지막 의정보고를 통해 ”17대 비례, 19대와 20대 성북갑 국회의원으로 너무나 많은 분들, 특히 성북구 주민들의 격려와 응원에 힘입어 일했다“며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 당 최고위원으로 선출될 수 있도록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제가 27년 동안 몸을 담고 있는 민주당원으로서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한진 경영권분쟁 2라운드…3자연합, 주총 취소소송 제기

    한진 경영권분쟁 2라운드…3자연합, 주총 취소소송 제기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의 2막이 서서히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회장과 대립각을 세운 KCGI, 반도건설, 조현아 전 부사장 등 ‘3자연합’이 지난 26일 서울중앙지법에 3월 한진칼 주주총회 결의 취소 소송을 내면서다. 최근 반도건설로 추정되는 ‘기타법인’은 한진칼 지분을 대량 매입하기도 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3자연합이 제출한 소송은 지난 3월 24일 주총 의결권 행사와 관련된 가처분 신청이 모두 기각된 데 따른 본안 소송이다. 당시 재판부는 반도건설의 지분 8.2% 중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지분을 5%로 제한했다. 대한항공 자가보험, 사우회 등이 보유한 지분 3.79%에 대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에서는 재판부가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이런 결정으로 3자연합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패배했다. 3자연합 측은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3자연합 관계자는 “앞서 가처분 신청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이 나왔을 때 본안 소송을 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따져보기 위해 소송을 낸 것”이라면서 “주주총회 이후 한진그룹 경영권 안정을 위해 협조하겠다고 밝힌 만큼 경영권 분쟁을 또다시 시작한 걸로 봐주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의 해석은 정반대다. 지난 26일에는 반도건설로 추정되는 기타법인이 한진칼 보통주 122만 4280주(2%)를 사들인 바 있다. 종가 기준 약 1100억원이다. 오는 7월 이후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임시주총을 앞두고 지분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오경진 기자 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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