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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보기의 책보기] 손자병법 진짜 읽어본 사람 손!

    [최보기의 책보기] 손자병법 진짜 읽어본 사람 손!

    상반기 신간 중 『레버리지 독서-세상을 바꾼 타이탄들의 책 읽기』(마틴 코언. 윌북 출판)가 있다. 레버리지 독서란 ‘자신에게 영향력을 미쳐 지렛대처럼 스스로를 들어올리는 책 읽기’다. 철학자 마틴 코언이 ‘세상을 바꾼 거인(타이탄)들은 올바른 독서를 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그들의 서재를 방문했다. 당연히 현재 유럽의 지도자급 인사들인데 놀랍게도 다국적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과 세일즈포스의 CEO 래리 엘리슨, 마크 베니오프 등이 커리어에 가장 도움이 된 책으로 『손자병법』을 꼽았다. 전투적 기업가 엘리슨은 『손자병법』으로부터 “화(火)를 다스리는 법을 배웠다”고 공언했고, 베니오프는 “나는『손자병법』의 기본 개념을 삶의 여러 방면에 적용해왔다. 훨씬 큰 회사들이 지배하는 업계에 진입하여 이들을 무력화하는 전략을 이 책의 핵심 사상에서 배웠다”고 밝혔다. 저자 마틴코언은 “『손자병법』은 병법 이전에 인간의 가치관을 다룬다”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동양고전을 들라면 유명세나 여기저기 인용의 빈도로만 봐도 나관중 『삼국지』, 사마천 『사기』, 손무 『손자병법』등을 먼저 들 수밖에 없다. 행세 좀 한다는 식자들에게 물으면 하나같이 저 책들을 다 읽은 것처럼 말하지만 전수조사해 보면 제대로 읽지 않은 사람이 읽은 사람보다 많다는 것에 이 서평을 건다. 너무 많이 주워들은 탓에 스스로 읽은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특히 ‘지피지기 백전불패(知彼知己 白戰不敗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 지지 않는다)’라거나 ‘36계 줄행랑이 손자의 마지막 병법’이라는 사람은 『손자병법』을 읽지 않은 사람이다. 손자 역시 ‘병력과 무기가 적보다 열세일 때는 싸우지 말고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고는 했지만 ‘삼십육계’는 『손자병법』을 포함한 모든 병법서를 포괄해 추출한 중국 전통의 병법 36가지를 정리한 별개의 비책이다. 손자에 따르면 전쟁의 승리를 미리 아는 데는 다섯 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 싸워야 할 때와 싸우지 말아야 할 때를 아는 것. 둘째, 현장상황에 따라 지휘를 달리할 줄 아는 것. 셋째, 장수와 병사가 단결하는 것. 넷째, 준비를 갖추고 적이 방심하여 틈을 보이기를 기다리는 것. 다섯째, 장수가 유능하여 군주가 작전에 간섭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을 것(지피지기 백전불태 知彼知己 白戰不殆)이며, 적을 모르고 나를 알기만 한다면 이기고 질 확률이 절반이 되며, 적도 모르고 나도 모르면 싸울 때마다 반드시 위험에 빠지게 된다. 또 옛날부터 명장은 이길 수 있는 조건을 다 갖추어 놓고 적과 싸웠기에 승리했다. 승리하는 군대는 먼저 승리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어 놓고 적과 싸우며, 패배하는 군대는 먼저 싸움을 걸어 놓고 승리를 추구한다. 나의 승리는 적의 실수 때문이고, 적의 승리는 나의 실수 때문이다. 그러므로 적이 나를 살피듯 먼저 나를 살펴야 한다. 이는 ‘46전 23승 무패’에 빛나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도 나오는 말이다. 인생이란 거친 들판에 ‘총성 없는 전쟁’이란 말은 수시로 등장한다. 손자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상책’이라고 했다. 가장 뼈아픈 패배는 적이 아닌 자기 자신에게 지는 것이다. 자자, 이토록 무더운 날 나를 냉정하게 적으로 돌려놓고 『손자병법』을 탐구해 나를 이겨보자.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커리어 첫 5타점’ 김휘집, 꼴찌 추락 키움의 새로운 희망

    ‘커리어 첫 5타점’ 김휘집, 꼴찌 추락 키움의 새로운 희망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부상과 부진의 늪에 허덕이며 리그 꼴찌까지 추락했지만, 2002년생 유격수 김휘집이 홈런 포함 커리어 첫 5타점으로 잠재력을 터트리면서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키움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8-12로 졌다. 선발 투수 정찬헌이 3과 3분의2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경기를 내줬다. 전날 구단 역대 최다 타이인 9연패를 끊어냈는데, 다시 패배하면서 2021년 4월27일 이후 835일 만에 리그 10위로 내려앉았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세운 김휘집은 패배의 순간에도 타선에서 중심을 잡았다.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회 말 1사 1, 2루에서 한현희의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트렸고, 주자 1명을 불러들였다. 3-5로 뒤진 3회 말엔 왼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김휘집의 타점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5회 말 바뀐 투수 신정락을 상대로 높게 받아친 공이 유격수와 좌익수, 중견수 사이로 떨어져 1, 2루 주자 모두 홈을 밟았다. 9회 말엔 힘껏 당겨친 타구를 상대 유격수 이학주가 놓치면서 5타점을 완성했다. 9연패를 당한 8일 롯데전에서도 홈런으로 팀의 유일한 득점을 올렸다. 다만, 9회 초 1-2로 추격하는 상황에서 공을 뒤로 빠트리는 결정적인 실책으로 실점을 허용하기도 했다.지난 6월 26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김휘집은 복귀전인 지난 5일 NC 다이노스전부터 5경기 홈런 2개, 6타점, 타율 0.438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시즌 타율은 0.264까지 끌어올렸고 6홈런, 28타점으로 지난 시즌 기록(8홈런, 36타점)에 다다르면서 해결사 본능을 찾아가고 있다. 김휘집은 지난달 29일 LG 트윈스에서 트레이드로 이적한 2001년생 이주형과 함께 10년 이상 타선을 이끌 재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정후는 부상, 이형종은 부진으로 팀을 이탈한 상황에서 2000년대생 두 선수가 활기를 불어넣어야 키움도 꼴찌에서 탈출할 수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전날 경기 전에 김휘집·이주형에 대해 “향후 팀에 이정후, 김혜성이 없을 때 타선에서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라면서 “지금은 그림을 그리는 단계다. 여러 시도를 통해 어느 타순이 가장 적합한지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 ‘조기 대선’ 野후보 피살… 혼돈의 에콰도르

    ‘조기 대선’ 野후보 피살… 혼돈의 에콰도르

    남미 에콰도르 대선 후보가 9일(현지시간) 선거 유세장에서 괴한들의 총에 맞아 숨졌다. 미국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암살하겠다고 예고한 남성이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의 총에 맞아 숨지는 등 북·남미에서 정치인 살해나 협박이 부쩍 늘었다. 로이터통신은 양극화로 촉발된 미국의 정치 폭력이 1970년대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에콰도르 야당 후보인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59)가 이날 오후 수도 키토의 체육관에서 유세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용의자 한 명은 총격전 끝에 숨졌고 지금까지 6명이 체포됐다고 에콰도르 법무부 장관이 밝혔다.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은 “이번 범죄는 명백히 선거를 방해하려는 시도”라면서도 “오는 20일 조기 대선은 그대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에콰도르 대선은 지난 5월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에콰도르의 대형 계약 비리에 연루돼 탄핵 위기에 처한 라소 대통령이 잔여 임기를 포기하고 국회 해산권을 발동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이 과정에서 라소 대통령 가족의 마약 밀매 가담 정황과 처남의 공공사업 계약 개입 의혹도 나왔다. 마약 카르텔이 득세하는 에콰도르에서 언론인 출신 비야비센시오는 지지율이 최근 2위까지 ‘깜짝 상승’하던 찰나였다. 그는 페트로에콰도르의 전 노조원이었으며 이후 수백만 달러 입찰 비리를 직접 고발한 언론인이기도 했다. 비야비센시오는 살해되기 며칠 전 국영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수감 중인 초네로스 갱단의 리더로부터 자신의 이름을 언급하지 말라는 살해 협박을 여러 차례 받았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 살해 협박 혐의로 기소된 70대 남성은 이날 미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자택에서 FBI 요원들과 대치하던 중 사살됐다. 그는 지난해부터 대통령 암살 관련 게시물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지난해 9월 페이스북엔 “대통령 한두 명을 암살할 때다. 처음엔 바이든, 다음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라고 썼고, 전날 바이든 대통령의 유타주 방문 소식을 듣고는 “오래된 길리 슈트(저격용 위장복)를 준비하고 M24 저격총의 먼지를 청소한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에게 실제 암살 의도가 있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AP통신은 협박범이 총 20여개를 갖고 있었고 ‘마가 트럼퍼’(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세력)였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의 자택에 괴한이 침입, 남편 폴 펠로시를 망치로 습격했다. 용의자는 부정선거 등 극우 음모론을 SNS에 올리던 남성이었다. 지난 1월에는 30대 남성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편으로 맹독성 물질 리신을 보냈다. 이날 로이터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2021년 1월 6일 의회 난입 폭동 사태 이후 최소 213건의 정치적 폭력 사건이 발생해 39명이 사망했다. 내년 대선이 다가올수록 정치 폭력 추세가 격화될 가능성이 커 미국 민주주의는 다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 한중 인적교류 물꼬 텄지만… “양국관계 확대해석은 금물” 우세

    한중 인적교류 물꼬 텄지만… “양국관계 확대해석은 금물” 우세

    중국이 한국과 일본에 대한 단체관광을 전면 재개한다. 막혔던 인적 교류에 물꼬가 트인다는 점에서 최악으로 치닫던 한중 관계 개선의 모멘텀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막혔던 단체관광이 6년여 만에 재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지만 확대해석은 금물이다. 중국이 중한 및 중일 관계가 악화하는 것을 막고 양국과의 관계를 ‘관리’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지만 갈등의 근원인 미중 극한 경쟁은 여전하다. 중국의 조치에 대해 오는 18일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국, 일본과의 관계를 ‘관리’하기 위한 차원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올 초 코로나19 확산 추세 둔화에 따라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하면서 태국·인도네시아·프랑스 등에 대한 자국민 단체여행을 허용했지만 한국과 일본은 제외했었다.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미일이 한껏 밀착하면서 정부 대 정부는 물론 민간 차원의 혐한·혐중 감정이 고조된 측면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대만해협에서의 일방적 현상 변경을 절대 반대한다”고 밝힌 뒤 “중국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는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양국 관계는 급랭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현 주베트남 대사)의 중국 방문에 이어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의 회담이 성사되면서 개선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단체관광 재개는 의미가 있다”면서도 “한중 관계가 악화해서는 안 된다는 중국의 의도가 투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근본 변화가 오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증시에서 ‘중국주(株)’들이 모처럼 웃었다. 롯데관광개발이 종가 기준 29.99%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파라다이스(18.13%), GKL(그랜드코리아레저·20.45%) 등이 10% 이상 급등했다. 한국화장품제조(29.87%)를 비롯해 리더스코스메틱, 제이준코스메틱 등도 30%에 육박하는 상승을 기록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가뭄에 단비”라고 말했다.
  • 아빠가 건넨 ‘큐브’… 자폐 청년, 더 넓은 세상을 만나다

    아빠가 건넨 ‘큐브’… 자폐 청년, 더 넓은 세상을 만나다

    한 청년이 사뭇 긴장된 표정으로 탁자 앞에 앉는다. 알록달록 여러 색이 섞인 정육면체를 뚫어져라 바라보더니 이내 열 손가락을 막힘 없이 놀려 각 면의 색을 제자리로 돌려놓는다. 타이머에 찍힌 시간은 3.13초. 청년은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고 벌떡 일어났다. 지난 6월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열린 스피드 큐브 대회에서 한국계 미국인 맥스 박(21)이 4년 7개월 동안 깨지지 않았던 3×3×3 큐브 세계신기록을 세운 순간이다. 맥스의 실력만큼이나 놀라운 사실은 그가 타인과 눈을 마주치는 것조차 힘들어하던 자폐인이라는 것이다. 그가 최정상급 큐브 선수로 성장한 배경에는 부모인 박중원(슈완 박·56)씨와 이은경(미키 박·54)씨의 헌신적인 보살핌과 사랑이 있었다. 맥스는 가족과 함께 지난 9일 한국을 찾았다. 오는 12일부터 인천에서 열리는 세계큐브협회(WCA)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서울신문은 지난 7일 맥스의 부친을 화상으로 인터뷰했다. 그는 사회적 연령이 9세 수준인 맥스가 언론과 직접 대화하기는 어렵다고 양해를 구했다.박씨 부부는 맥스가 돌 무렵일 때 아들이 남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그는 “부모의 말이나 주변의 큰 소리에 반응하지 않는 걸 보고 처음에는 청각장애를 의심했다”면서 “하지만 자폐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서너 달을 전문 서적과 자료를 뒤적여 가며 공부했다”고 했다. 맥스가 두 살 때 소아정신과 의사로부터 자폐 진단을 받자 박씨는 오히려 안도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문제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았으니 이제부터 해답을 찾아 나가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자폐인의 특성상 소근육 발달이 더뎠던 맥스는 페트병 뚜껑을 손으로 비틀어 따지 못했다. 맥스가 10살 무렵 집에 굴러다니던 싸구려 큐브에 흥미를 보이자 부모는 큐브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병뚜껑 따게 하려 시작한 큐브…자폐 가족들 무료 치료제 됐죠”‘스피드 큐브 천재’ 맥스 박의 부친 박중원씨 인터뷰 물병이라도 혼자 딸 수 있게 해 보자는 목적이었지만 맥스가 큐브를 맞추는 데 필요한 공식 수십 개를 하루 이틀 만에 외워 버리고 빠르게 큐브 맞추기를 완성하자 부모는 맥스를 데리고 무작정 큐브 경연대회를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박씨는 “맥스가 큐브를 잘해서가 아니라 큐브를 통해 다른 사람과 어울리고 사회에 적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었다”며 “우리는 맥스가 사회적 기술을 익힐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다 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큐브대회에 맥스를 처음 데려갔을 때 박씨는 깜짝 놀랐다. 아들이 유튜브에서 본 큐브 선수들을 집게손가락으로 정확히 가리켰기 때문이다. 그는 “자폐 아동에게 손가락질(포인팅)은 매우 배우기 어려운 기술이다. 맥스에게 포인팅을 가르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는데, 그날 바로 하는 것을 보고 ‘이거다’ 싶었다”고 했다. 이내 맥스는 큐브 선수들과 어울리며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기 시작했다. 박씨는 “당신이 말이 통하지 않는 유럽의 어떤 나라를 갔는데, 거기 사람들이 김치를 만들어 먹는다고 가정해 보자. 언어는 몰라도 감정을 나눌 수 있지 않겠나”라며 “큐브는 맥스에게 말이 필요 없는 소통의 도구다. 선수들은 머리와 심장으로 교감한다. 그런 특성이 맥스의 정신적 성장을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큐브대회에서 만난 선수와 그 가족들은 맥스에겐 피를 나누지 않은 가족이자 누구보다 좋은 스승이었다. 박씨는 “자폐 아동인 맥스에게 단순한 사회적 기술을 하나 가르치려면 하루에 6~9시간 치료실에 다녀야 했다. 그때 당시 돈으로 시간당 200달러(약 26만원)나 했다”며 “우리의 ‘큐브 가족’들은 무료 테라피를 해주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내가 어찌 고마워하지 않을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맥스는 15살인 2017년 미국 챔피언에 올랐다. 같은 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했다. 자폐인 큐브 챔피언 맥스와 호주 챔피언 출신 펠릭스 젬덱스의 경쟁과 우정을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스피드 큐브의 천재들’이 2020년 공개되면서 맥스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탄탄대로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부모는 기록에 집중하는 맥스가 실패를 어떻게 극복해 낼지 걱정스러웠다. 박씨는 “타이거 우즈도 항상 이길 순 없다. 맥스가 기록이 저조할 때나 실패를 겪었을 때 건강하게 이겨 내는 방법을 가르치는 기회로 활용하려고 했다”며 “패배의 아픔과 승리의 기쁨을 저울에 달아 보라고 얘기해 줬다. 패배는 뼈아프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것이라면 그만둘 수 없는 것임을 이해시키려 했다”고 말했다. 맥스는 자폐인들의 희망이다. 맥스와 가족들은 자폐 아동을 위한 모금행사를 열어 모은 기부금을 자폐 아동과 가족의 치료비 지원에 쓰고 있다. 박씨는 “자폐 아동 가족의 정신적·경제적 부담을 너무 잘 안다”며 “이 힘든 길을 혼자가 아니라 같은 처지의 가족, 조력자들과 함께 걸어가길 바라는 심정으로 그들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스피드 큐브 선수들은 20대를 넘어 나이가 들수록 기록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맥스의 부모 역시 언젠가는 맥스가 큐브를 그만둘 날이 올 것임을 알고 있다. 박씨는 “우리는 맥스를 올림픽 종목 국가대표 선수라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은퇴 시기가 온다”며 “큐브를 그만두더라도 맥스의 인생은 계속될 것이기에 맥스가 사회적 기술과 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맥스는 친구이자 경쟁자였던 펠릭스와 함께 내년 6월 캘리포니아와 호주에서 열리는 큐브 캠프를 준비하고 있다. 맥스 부모의 최종 목표는 부부가 세상을 떠나더라도 맥스가 사회에 적응하며 친구,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박씨는 “맥스는 엄청난 속도로 돌진하는 트럭”이라며 “부모가 할 일은 그저 아이를 믿고 한발 비켜서 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 대한항공 3전 전승 컵대회 4강 굳히기·OK금융도 합류

    대한항공 3전 전승 컵대회 4강 굳히기·OK금융도 합류

    대한항공이 켭대회 조별리그 3전 전승, 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OK금융그룹은 한 장 남은 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대한항공은 10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 대회 A조 예선 3차전에서 KB손해보험을 3-1(17-25 25-21 25-18 25-21)로 꺾었다. 최다 트로피(5개)를 수집한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통산 6번째,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4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했지만 대한항공은 ‘창의적인 실험 배구’로 상대를 압박했다. 정지석, 임동혁, 정한용이 아시아선수권 대표팀에 차출돼 날개 공격수가 부족한 대한항공은 이번 컵대회에서 미들 블로커 자원인 진지위를 아포짓 스파이커로 활용했다. 진지위는 낯선 자리에서도 14점을 올렸다.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15점)이 공수에서 팀을 이끌었고, 이준(18점)이 주포 역할을 했다. 대한항공은 미들 블로커 자원 3명을 활용하며 높이 싸움에서도 우위를 보여 블로킹 득점에서 KB손해보험을 12-6으로 압도했다. 앞서 열린 다른 A조 예선 3차전에서는 OK금융그룹이 우리카드를 풀 세트 접전 끝에 3-2(25-23 19-25 25-18 23-25 15-13)로 눌렀다. 일본 출신의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처음 치른 한국 컵대회에서 2승 1패로 예선을 통과했다. 우리카드(1승 2패)는 탈락했다. OK금융그룹 승리의 주역은 ‘2년 차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이었다. 2022~23시즌 전체 1순위로 OK금융그룹에 입단한 신호진은 최근 중국 청두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 출전했고, 아직 피로가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도 팀 내 최다인 25점을 올렸다. 아웃사이드 히터 차지환(19점)도 5세트 고비 때 득점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우리카드 송명근은 블로킹 득점 4개를 포함해 22득점 했지만, 팀 패배는 막지 못했다. 송명근은 2013~14시즌 OK저축은행(당시 러시앤캐시)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한 팀에서만 뛰다가 지난 5월 우리카드로 이적했다. 우리카드는 범실을 32개나 저지르며 자멸했다. OK금융그룹의 범실은 24개였다.
  • 바이든 암살 예고한 남성 FBI 총에 숨져… 2021 미국 의사당 습격 이후 급증한 정치인 살해 협박

    바이든 암살 예고한 남성 FBI 총에 숨져… 2021 미국 의사당 습격 이후 급증한 정치인 살해 협박

    남미 에콰도르에서 대선 후보가 9일(현지시간) 선거 유세장에서 괴한들의 총에 맞아 숨졌다. 미국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암살하겠다고 예고한 남성이 연방수사국(FBI)의 총에 숨지는 등 북·남미에서 정치인 살해나 협박이 부쩍 늘었다. 로이터 통신은 양극화로 촉발된 미국의 정치 폭력이 1970년대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9일 AP, CNN 등에 따르면 에콰도르 야당의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59) 후보가 이날 오후 수도 키토의 체육관에서 유세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괴한 세 명에게 저지당했다. 괴한이 쏜 40~50발의 총격 중 약 3발이 후보의 머리에 맞았고,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마약 카르텔이 득세한 에콰도르에서 언론인 출신 정치인 비야비센시오는 마약과 부패 처단을 내걸고 지지율이 최근 2위까지 ‘깜짝 상승’하던 찰나였다.바이든 대통령 살해 협박 혐의로 기소된 70대 남성은 이날 미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자택에서 FBI 요원들과 대치 중 사살됐다. 그는 지난해부터 대통령 암살 관련 게시물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지난해 9월 페이스북엔 “대통령 한두 명을 암살할 때다. 처음엔 바이든, 다음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라고 썼고, 전날 바이든 대통령의 유타주 방문 소식을 듣고는 “오래된 길리 수트(저격용 위장복)를 준비하고 M24 저격총의 먼지를 청소한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가 실제 암살 의도가 있었는진 밝혀지지 않았지만, AP는 협박범이 총 20여개를 갖고 있었고 스스로 ‘마가 트럼퍼’(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세력)’라고 칭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의 샌프란시스코 자택에 괴한이 침입, 남편 폴 펠로시를 망치로 습격했다. 용의자는 부정선거 등 극우 음모론을 SNS에 올리던 남성이었다. 지난 1월에는 30대 남성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편으로 맹독성 물질 리신을 보냈다. 미 정치권의 좌우 이념 대결이 격화하면서 일상의 정치적 폭력과 정치인에 대한 위협이 눈에 띄게 심각해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런 폭력이 건강한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우려했다. 이날 로이터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2021년 1월 6일 의회 난입 폭동 사태 이후 최소 213건의 정치적 폭력 사건이 발생해 39명이 사망했다. 정치 폭력은 민권 운동이 한창이던 1960년대 후반 이후 10년간 급증해 1970년 450건 이상 발생했지만 1980년에는 비교적 잠잠했다. 그러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쯤인 2016년을 기점으로 다시 늘어났다. 워싱턴 싱크탱크인 카네기 국제평화기금 소속 레이첼 클라인펠드는 “1970년대 정치 폭력은 좌파 급진주의자들에 의한 것으로 정부 건물 등 재산 파괴와 폭탄 테러 위주였고, 목적은 정책을 바꾸는 것이었다”면서 “반면 최근 정치 폭력은 우익 극단주의자들이 인명 살상, 살인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1·6 사태 이후 치명적 폭발 공격 14건 중 13건의 용의자가 우파 지지자였다. 지난 5월 유권자 4500여명 대상 로이터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20%는 정당을 불문하고 “더 나은 사회에 대한 내 생각을 달성하기 위해 자행될 경우” 폭력을 용납할 수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내년 대선이 다가올수록 정치 폭력 추세가 격화될 가능성이 커 미국 민주주의는 다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 구원(舊怨) 홍준표·유승민, 장외 설전으로 서로의 흑역사 소환

    구원(舊怨) 홍준표·유승민, 장외 설전으로 서로의 흑역사 소환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간 해묵은 갈등이 또 불거졌다. 두 사람은 과거의 흑역사까지 소환하며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다. 홍 시장은 9일 페이스북에서 유 전 의원을 향해 “저는 유 전 의원처럼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누구를 배신한 일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유 전 의원은 자신에게 씌워진 배신자 프레임을 벗어나기 위해 나를 더 이상 끌고 들어가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배신이란 단어는 개인적인 신뢰 관계를 전제로 한 용어”라며 “유 전 의원이 배신자 프레임에 갇힌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이고 각종 당내 선거에서 친박 대표로서 나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유 전 의원이 탄핵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등 뒤에 칼을 꽂은 것은 배신자로 불려도 이상할 게 없다”며 “그런데 나는 박 전 대통령과 당만 같이 했을 뿐이지 아무런 개인적인 신뢰 관계가 없다”고 했다. 홍 시장은 “저는 박 전 대통령이 궤멸시킨 한국 보수집단의 재건을 위해 당을 맡았다”며 “그러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탄핵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모든 책임을 내가 지고 박 전 대통령을 출당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의 ‘(박 전 대통령이) 춘향인 줄 알았는데 향단이였다’는 비유도 어떻게 현직 대통령이 그렇게 무기력하게 무너지고 한국 보수집단을 궤멸시킬 수 있었는지 무능을 질책한 말이었다”고 했다. 홍 시장은 “전 저와 형동생 하던 MB(이명박 전 대통령)도 재임 중 5년 동안 나를 견제하고 내쳤어도 MB가 곤경에 처했을 때마다 끝까지 의리를 지킨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전날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에 출연해 일각에서 자신을 배신자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 “지금이 조선왕조도 아니고 민주공화국에서 국민한테만 충성하면 되는 거지 누구한테 충성하느냐”며 “그렇게 따지면 윤석열 대통령이야말로 박근혜 전 대통령 때 대들었다가 좌천당한 뒤 박 전 대통령을 수사해 징역 22년 형을 줬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식으로 따지면 윤 대통령은 물론이고 그 부근에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권성동·장제원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 등 전부 그때 배신한 사람들이 득실득실하다”고 했다. 이어 “홍 시장은 자기가 필요하면 박 전 대통령과 친박들에 아부하다가 필요 없으면 갑자기 ‘춘향인 줄 알았더니 향단’이라고 하고 박 전 대통령 탈당시키려 했다”고 말했다. 홍 시장과 유 전 의원은 지난 1월에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설전을 벌이고 있다. 홍 시장이 유 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을 겨냥해 ‘카멜레온 정치’라고 비판하자, 유 전 의원은 ‘저질 정치인’이라며 받아쳤다. 이들의 구원(舊怨)은 멀게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 간 계파 대결에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2011년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패배·최구식 의원 비서관의 디도스 파문 등으로 당이 흔들릴 때 유 의원은 당시 남경필·원희룡 최고위원들과 동반 사퇴해 사실상 홍준표 대표체제를 무너뜨렸다. 2017년 19대 대선 때도 홍 시장과 유 전 의원은 보수를 대표해 출마해 적통 논쟁을 벌였다.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인 홍 시장은 바른정당 대선 후보인 유 전 의원을 가리켜 배신자 프레임을, 유 전 의원은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재판을 받는 홍 후보에 대해 ‘자격 미달자’고 비난했다. 대선 패배 이후엔 보수세력 재편을 두고 상호비난을 주고받으며 감정싸움을 이어갔고, 현재까지도 그 연장선에서 잊고 싶은 상대의 과거를 들추며 아픈 곳을 건드리고 있다.
  • 김하성, 멀티 출루 아시아 신기록은 실패했지만 연속 안타 행진은 ‘주욱’

    김하성, 멀티 출루 아시아 신기록은 실패했지만 연속 안타 행진은 ‘주욱’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일본 야구의 전설 스즈키 이치로를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1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은 이어갔다. 김하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 원정경기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이후 14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역대 아시아 타자 연속 경기 멀티 출루(한 경기 출루 2회 이상) 기록은 깨지 못했다. 김하성은 이치로와 함께 15경기 연속 멀티 출루로 이 부문 아시아 타자 공동 1위로 남게 됐다. 김하성은 1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0-0으로 맞선 3회 2사에서도 헛스윙 삼진 아웃됐다.6회 세 번째 타석에선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는데, 스트라이크 판정이 석연치 않았다. 김하성은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몸쪽으로 깊게 들어온 공을 잘 참았는데, 주심은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려 버렸다. 김하성은 주심에게 항의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0-2로 끌려가던 9회 마지막 공격에서 김하성은 특유의 배팅 기술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김하성은 2스트라이크로 몰린 가운데 3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툭 건드려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최지만은 8회초 대타로 나와 볼넷을 얻은 뒤 대주자와 교체됐다. 샌디에이고는 0-2로 패배, 3연패에 빠졌다.
  • ‘캡틴’ 조재호, 역전 퍼펙트 큐로 NH농협카드 1위 견인

    ‘캡틴’ 조재호, 역전 퍼펙트 큐로 NH농협카드 1위 견인

    ‘캡틴’ 조재호가 ‘역전 퍼펙트 큐’를 작성한 NH농협카드 그린포스가 팀리그 1라운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NH농협카드는 8일 경기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4’ 1라운드 6일차 경기에서 웰컴저축은행에 4-1로 제치고 승점 3을 추가해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팀리더 조재호는 1세트 남자복식에서 11점을 단번에 달성하는 ‘퍼펙트 큐’를 시작으로 3세트 에이스간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두는 등 팀 승리를 견인했다. 첫 세트부터 NH농협카드가 조재호의 활약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상대와 짝을 이룬 선공 김임권이 1득점에 그치자 조재호가 이를 이어받아 뱅크샷 2차례를 포함해 단숨에 11득점을 쌓아 상대 조를 1점에 묶어놓고 첫 세트를 따냈다. 곧바로 웰컴저축은행도 반격했다. 히가시우치 나츠미(일본)와 최혜미가 각각 4득점, 5득점을 올리며 김민아-김보미를 한 점 차로 따돌리고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3세트 남자단식에 들어서면서 승부는 다시 기울었다. 비롤 위마즈(튀르키예)를 맞선 조재호가 13이닝까지 4-13 패배 직전까지 끌려가다 얻은 공격 기회를 하이런 11점으로 연결, 15-13 역전승을 일궈내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오성욱-김보미가 위마즈-나츠미 조를 7이닝 만에 9-2로 꺾어 한 세트를 다시 가져왔고, 5세트에서는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가 김임권을 6이닝 만에 11-6으로 꺾고 승전가를 불렀다. 팀리그 1라운드가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이로써 NH농협카드가 단독 1위(4승1패∙승점11)로 첫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에 한 발 다가섰다. 이어 하나카드(3승3패)와 크라운해태(3승2패)가 승점10으로 공동 2위, 휴온스(4승2패)와 SK렌터카(2승3패)가 승점9로 공동 4위에 올랐다.
  • 대한항공 고도 잡고 컵대회 순항, OK에 역전승 4강 확정

    대한항공 고도 잡고 컵대회 순항, OK에 역전승 4강 확정

    프로배구 역대 첫 외국인 감독 맞대결에서 대한항공이 웃었다. 대한항공은 8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컵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OK금융그룹(이하 OK)을 3-2(25-21 21-25 24-26 25-21 15-9), 역전승으로 물리치고 2전 전승으로 4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오기노 마사지(일본) OK 감독과의 프로배구 첫 외국인 사령탑 맞대결에서 판정승했다. 둘은 각각 V리그 남자부 역대 2, 3번째 외국인 사령탑이다. 외국인 감독 2명이 한 시즌에 V리그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린 건 올해가 처음이다. 2세트씩 주고받은 뒤 맞선 5세트에서 OK는 범실 6개로 자멸했다. 2-3에서 차지환의 퀵오픈이 진지위의 블로킹에 가로막혔고 신호진의 백어택도 코트를 벗어났다. 대한항공은 진지위의 오픈, 조재영의 블로킹, 곽승석의 퀵오픈으로 8-2까지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1999년생 이준이 팀 최다인 22점을 올려 차세대 공격수의 별명값을 했다. 베테랑 곽승석(15점)과 조재영(13점)이 뒤를 받치고 이수황(13점), 진지위(10점)도 두 자리 점수를 냈다. OK는 3세트 아포짓 스파이커 전병선이 블로킹 뒤 착지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이번 패배가 더 쓰라렸다. 이틀 전 대한항공에 패해 조별리그 탈락을 걱정했던 우리카드는 앞선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이하 KB)을 3-0(25-19 25-19 25-19)으로 완파, 첫 승을 신고하며 1승1패로 4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KB는 OK에 이어 2연패를 당해 탈락했다. 김지한이 18득점으로 우리카드 공격을 이끌었고 송명근(9점)과 한성정(8점)이 거들었다. 지난 5월 세터 황승빈과 맞트레이드 됐다가 1년 6개월 만에 우리카드로 복귀한 한성정은 높은 공격 성공률(70%)을 뽐내며 전 소속팀 KB에 비수를 꽂았다. KB도 우리카드(14개)보다 2배 많은 범실(29개)을 쏟아내 자멸했다. 손준영이 22득점으로 분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 푸틴의 적은 러시아?…러軍 탄약고 폭파한 러시아인들 정체 [핫이슈]

    푸틴의 적은 러시아?…러軍 탄약고 폭파한 러시아인들 정체 [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맞서는 반(反)푸틴 세력이 러시아 국경 지역 공습에 이어 공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러시아 반체제 단체인 ‘러시아 자유 군단’(Freedom of Russia Legion)은 지난 5월에 이어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공습했다.  2022년 결성된 러시아 자유 군단은 러시아인들로 구성돼 있으며,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반체제 단체다. 러시아 자유 군단이 공개한 영상은 드론을 이용해 촬영된 것으로 보이며,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한 마을에 박격포 공격을 가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공습을 받은 도네츠크의 러시아군 탄약고에서는 거대한 연기 기둥과 불길이 하늘로 치솟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공습에 대해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러시아 자유 군단 측은 해당 공격의 주체가 자신들임을 밝혔다.  우크라 접경→러시아군 직접 타격, 활동 범위 넓혀 러시아 자유 군단은 수백 명의 러시아인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조직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전까지는 우크라이나 접경의 벨고로드주(州)와 쿠르스크 등 러시아 국경 지역을 목표로 공습을 이어왔지만, 최근에는 러시아군을 직접 타격하는 등 공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난 5월, 벨고로드에서 포격이 발생하면서 최소 8명이 다쳤으며, 주거건물 3채와 행정건물이 손상됐다. 당시 교전에는 전차와 헬리콥터, 대포 등 주력 무기들이 대거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습의 주체는 러시아 자유 군단이었으며, 러시아 본토에서 러시아군과 교전을 벌인 주체는 우크라이나군이 아닌 러시아 반체제 단체로 확인돼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당시 러시아 자유 군단 측은 영상 성명을 통해 “우리는 여러분과 같은 러시아인이다.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평화롭게 자라길 바란다. 이제 크렘린의 독재를 끝낼 때”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자유 군단의 ‘활약’을 인정했다. 지난 5월 벨고로드 공습 이후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은 자신의 트위터에 러시아 자유 군단의 온라인 성명을 게재했다.  이후 러시아 국방부는 “‘반군’을 소멸했다”고 주장했으며, 문제의 ‘반군’을 러시아인이 아닌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로 규정했다.  전쟁 장기화, 러시아 내부 불만 터져나올까 러시아 내부에서는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내전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정보기관 연방보안국(FSB) 대령 출신이자 군사 블로거로 활동하는 이고르 기르킨은 지난 5월 “우리나라(러시아)를 끝장낼 수 있는 내전이 있다. 러시아가 수백만 명의 사상자와 함께 내전으로 붕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르킨은 FSB 재직 시절인 2014년 크림반도 합병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우크라이나에서 친러시아 세력이 장악한 지역인 도네츠크공화국에서 군 사령관을 지낸 인물이다.  러시아 하원의원을 지내고 현재는 인권 변호사로 활동 중인 마르크 페이긴 역시 지난 10월 뉴스위크에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패배로 인해 권력 탈환을 두고 피비린내 나는 내전이 이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는 러시아 연방보안국 관계자가 망명한 반체제 인사인 블라디미르 오세치킨에게 정기적으로 보낸 이메일이 유출돼 내전의 우려를 높이기도 했다.  해당 이메일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 권력의 핵심과도 같은 연방보안국 내부에서도 이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좌절과 불만, 더불어 러시아 정부 내에 솟구치는 혼란과 갈등이 존재하며, 이 때문에 연방보안국 내부에서 “내전은 불가피하다”는 말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동부 바흐무트가 러시아 손에 넘어가는데 큰 공을 세웠던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고니 프리고진이 반란을 도모했던 것 역시 러시아 내부의 내전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무장반란을 일으켰던 프리고진은 아프리카로 영역을 옮긴 뒤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日 자민당 2인자 아소 다로 부총재, 대만 방문 왜? [대만은 지금]

    日 자민당 2인자 아소 다로 부총재, 대만 방문 왜? [대만은 지금]

    일본 총리를 지낸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가 7일 2박3일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한 가운데 그의 일정에 주목된다. 아소 부총재는 7일 오전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셰장팅 주일 대만대표의 배웅을 받으며 대만으로 향했다. 그는 오전 11시경 대만 쑹산공항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미소와 손을 흔든 후 조용히 공항을 빠져나갔다. 그의 대만 방문은 대만 중화민국 건국 100주년 기념식 이후 12년 만이다. 그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 이어 현 자민당 2인자로 꼽힌다. 이는 1972년 일본이 대만과 단교한 뒤 대만을 방문한 자민당 당원 중 최고위층 간부로 기록됐다. 그는 차이잉원 총통, 라이칭더 부총통, 우자오셰 외교부장을 비롯해 국민당 왕진핑 전 입법위원장, 장완안 타이베이시장 등을 만나고 리덩후이 전 총통 묘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아소 부총재는 일본 총리, 외무대신, 재무대신 등을 역임했다. 아소 부총재는 이번 방문에서 민진당 총통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을 단독으로 만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앞서 민중당 커원저 총통후보와 국민당 허우유의 총통후보가 방일 당시 아소 부총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총통 선거는 내년 1월 치러진다. 대만 외교부는 이번 방문이 대만과 일본의 굳건한 우의를 보여주는 것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대만과 일본 간 실질적 협력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7일 일부 대만 언론은 비공개 일정 중에 폭스콘(훙하이)그룹 창립자인 궈타이밍 전 회장과도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아소 부총재는 경제산업 및 과학기술,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화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아소 부총재와 궈 회장은 10년 이상 알고 지낸 사이로 올해 4월 중순에도 만난 바 있다. 당시 아소 부총재는 어느 정당이 집권하든 평화를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미래 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민당 총통후보에서 패배한 궈타이밍 전 회장은 현재 총통 출마 여부로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이번 아소 부총재의 방문은 총통 선거를 앞둔 대만에서 ‘대만 유사’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피력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친미파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그는 과거의 한 연설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일본 정부는 ‘안보보장관련법’을 행사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미국과 공동으로 대만을 방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63차 UN총회 연설에서 일본은 ‘미∙일동맹’을 주축으로 하며 미∙일 관계는 일∙중관계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나성범부터 김도영·이우성까지…패배 막는 KIA 타선의 힘

    나성범부터 김도영·이우성까지…패배 막는 KIA 타선의 힘

    나성범을 중심으로 최원준부터 김도영, 박찬호, 이우성까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쉴 틈 없는 타선의 공격력으로 지지 않는 경기를 펼치면서 순위표 상단을 정조준하고 있다. KIA는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4-4로 비기면서 전날 3연승으로 5할 승률을 넘긴 기세를 유지했다. 3위 NC 다이노스와는 2경기 차, 5위 두산 베어스와는 1경기 차 뒤진 리그 6위 자리도 그대로 지켰다. 이날 선발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4와 3분의1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 KIA는 타자들의 집중력을 앞세워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2-4로 돌입한 8회 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한 점 따라붙었고, 다음 이닝엔 나성범이 2사 1, 2루 기회에서 한화 마무리 박상원의 초구를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최근 KIA의 공격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한화와의 주말 시리즈 3경기에선 22득점으로 2승 1무,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 3연전에선 29득점으로 2승 1패를 기록했다. 이에 리그 10개 구단 중 8월 득점(51개)과 타점(47개), 안타(73개), 볼넷(35개) 모두 1위에 올랐다. 타선의 중심엔 ‘나스타’가 있다. 종아리 근육 부상을 딛고 지난 6월 23일 1군 타선에 합류한 나성범은 6월·7월 두 달 동안 21경기 타율 0.301 홈런 7개로 예열을 마쳤고, 이달 6경기에선 홈런 2개 안타 13개 타율 0.565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체력이 떨어진 후반기에 타율 0.191로 부진한 4번 타자 최형우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우고 있다. 그 외 테이블 세터부터 하위 타선까지도 빈틈이 보이지 않는다. 이번 한화와의 시리즈를 보면 최원준과 박찬호, 김도영이 출루와 도루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고, 중심 타자 나성범이 주자를 불러들이는 공식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7번 자리에선 8월 타율 0.438의 이우성이 상대 투수를 압박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지난 주말 시리즈에서 “최근 집중력을 발휘한 타자들이 기회를 다음 선수에게 연결하고 상대 투수의 투구 수도 늘리면서 빅이닝을 만들고 있다”며 “지금 순위는 승차가 적어 큰 의미 없다. 승수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이길 수 있을 때 많이 이기겠다”고 말했다.
  • 3번째 동반 선발 출격 샌디에이고 ‘코리안 브라더스’, 패배에도 빛난 호수비…김하성 12경기 연속 안타+14경기 연속 멀티 출루

    3번째 동반 선발 출격 샌디에이고 ‘코리안 브라더스’, 패배에도 빛난 호수비…김하성 12경기 연속 안타+14경기 연속 멀티 출루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코리안 브라더스’ 김하성과 최지만이 3경기 연속으로 함께 선발 출전했다. 지명타자로만 나왔던 최지만이 이적 후 처음 1루수로 선발 출전했고, 3루수 김하성의 호수비에 이은 송구를 깔끔하게 받아 줬다.김하성과 최지만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 홈경기에 각각 1번 타자 3루수,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하성은 기록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김하성은 지난달 2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부터 14경기 연속 멀티출루(한 경기 2출루 이상) 및 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부터 1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0.287로 약간 올라 내셔널리그 타격 9위를 달렸다. 1-6으로 뒤진 3회 말 2사 1루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한 김하성은 6회에는 2사 2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낮은 커브를 기술적으로 퍼 올려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뚫고 좌익수 앞까지 굴러가는 좌전 안타를 쳐냈다. 반면 피츠버그에서 이적 뒤 3경기째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정확히 2할이었던 타율은 0.190으로 떨어졌다.그러나 수비에선 김하성의 어려운 송구를 두 번이나 안정적으로 받아내며 제 몫을 다했다. 7회 초 다저스의 선두타자 크리스 테일러의 강습 타구를 가까스로 잡아낸 김하성은 180도 회전 뒤 힘차게 1루로 공을 던졌고, 1루수 최지만은 햇볕을 마주한 채 주저앉아 까다롭게 한 번 튄 공을 정확히 잡아 아웃시켰다. 다음 타자인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타구도 3루로 향했는데 공을 잡은 김하성의 높고 강한 송구를 또 최지만이 팔을 쭉 위로 뻗어 잡아내 아웃시켰다. 샌디에이고는 최지만과 함께 팀을 옮긴 베테랑 투수 리치 힐이 3이닝 4피안타 6실점으로 흔들리며 2-8로 패했다.
  • 조규성, 덴마크 가자마자… 3경기 연속 골 ‘폼 미쳤다’

    조규성, 덴마크 가자마자… 3경기 연속 골 ‘폼 미쳤다’

    덴마크 프로축구에서 활약하는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이 리그 개막 후 3경기 연속 출전해 모든 경기에서 골을 터뜨렸다. 조규성의 소속팀 미트윌란은 7일(한국시간) 덴마크 링비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3~24시즌 덴마크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링비에게 1-4로 패했다. 리그 개막 후 2연승을 달리던 미트윌란은 이날 전반 6분에 한 명이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 속에 일방적인 패배를 당했으나 조규성의 리그 3경기 연속 골이 작은 위안이 됐다. 지난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예선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조규성은 이날 벤치에서 출발했다. 전반에만 상대 팀에 2골을 내준 미트윌란이 후반에도 2골을 추가 허용하며 사실상 백기를 든 상황에서 후반 36분 조규성은 교체 선수로 투입됐고, 후반 추가 시간에 득점포를 쐈다. 헨리크 달스가르드가 전방으로 길게 올려준 공을 잡은 조규성은 상대 수비와 몸싸움을 이겨내며 골문 앞에 섰다. 조규성은 골키와 일대일로 마주 선 순간 왼발로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 있는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조규성은 지난달 22일 리그 개막전에서 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리그 3경기에서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그는 리그 개막전 흐비도우레와 경기에서는 가나전을 연상시키는 멋진 헤더로 골을 넣었다. 이어 지난달 30일 실케보르와의 홈 경기에서는 1-0으로 앞선 전반 추가 시간에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을 작렬한 바 있다. 한편 미트윌란은 오는 11일 오모니아(키프로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3차 예선 1차전 경기를 치른다.
  • 펫코 파크 울려 퍼진 “하성 킴” “지만 초이”

    펫코 파크 울려 퍼진 “하성 킴” “지만 초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홈구장인 펫코 파크에선 이틀 연속 두 명의 한국인 빅리거 타자들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김하성과 최지만은 6일(한국시간) 펫코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각각 2루수 1번 타자, 7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최지만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샌디에이고로 팀을 옮긴 뒤 두 번째 동반 출격이다. 김하성은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11경기 연속 안타 및 13경기 연속 멀티 출루(1경기 2출루 이상) 행진을 이어갔다. 1회 헛스윙 삼진을 당한 김하성은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깨끗한 중전 안타를 날렸다. 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이후 11경기 연속 안타다. 김하성은 6회 선두 타자로 나와 비록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타석당 투구수 메이저리그 전체 3위(4.37)의 참모습을 보여줬다.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공들을 모조리 걷어내는 끈질긴 승부로 상대 좌완 불펜 라이언 야브로로 하여금 10개의 공을 던지게 했다. 투구 수가 60개에 육박한 야브로는 결국 두 타자만 더 상대한 뒤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교체됐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1-3으로 끌려가던 8회 1사 1루에서 다저스의 네 번째 투수 옌시 알몬테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빅이닝(1이닝 4득점 이상)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달 2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이후 13경기 연속 멀티 출루 행진이다. 샌디에이고는 이어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볼넷과 후안 소토의 내야 안타 및 상대의 송구 실책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매니 마차도의 2타점 안타로 5-3 역전에 성공한 샌디에이고는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적시타와 트렌트 그리셤의 2타점 안타로 8회에만 7득점하며 8-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김하성은 시즌 타율 0.286(353타수 101안타)으로 이날 현재 내셔널리그 타격 공동 8위, 도루 24개 공동 5위, 출루율 0.383 공동 8위로 3가지 공격 지표에서 톱 10을 달리고 있다. 전날 샌디에이고 이적 뒤 처음 출전해 1타수 무안타 2볼넷 2득점을 올렸던 최지만은 이날 첫 타석 삼진을 당한 뒤 오른손 타자 개럿 쿠퍼와 교체됐다. 시즌 타율은 0.203에서 0.200으로 약간 내려갔다. 샌디에이고는 전날 패배를 되갚고 55승 56패로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 신시내티 레즈와의 승차를 3경기로 줄였다. 다저스는 4연승을 마감했지만 63승 46패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3경기 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유지했다.
  • ‘무적 킴콩’ 김소영·공희용, 2주 연속 우승 스매싱

    ‘무적 킴콩’ 김소영·공희용, 2주 연속 우승 스매싱

    한국 배드민턴 여자 복식 간판 ‘킴콩 듀오’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이 2주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올해 4관왕에 등극했다. 세계랭킹 3위 김소영-공희용은 6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500 호주오픈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세계 22위 탄닝-리우셍슈(중국)를 2-0(21-18 21-16)으로 꺾었다. 이날 우승으로 김소영-공희용은 전영오픈(3월), 태국오픈(6월), 일본오픈(7월)에 이어 올해에만 국제대회에서 네 번째 정상에 올랐다. 김소영-공희용은 3주 연속 결승에 진출해 두 번 승리하며 절정에 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달 23일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세계 1위 천칭천-자이판(중국)을 만나 패배의 쓴맛을 봤지만, 1주일 만에 천칭천-자이판과 재회한 일본오픈 결승에선 2-0(21-17 21-14)으로 완승을 거둬 4년 만에 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이날 김소영-공희용은 처음 맞대결하는 탄닝-리우셍슈를 상대로 날카롭게 공격하며 코트 구석구석을 찔렀고 절묘한 드롭샷으로 상대 타이밍을 빼앗았다. 탄닝-리우셍슈는 힘을 앞세워 반격했지만, ‘킴콩 듀오’의 안정적인 수비에 당황하며 무너졌다. 1게임 초반 중국 선수들의 기세에 8-11로 밀린 김소영-공희용은 상대 연속 실책을 유도해 동점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재빠른 스텝과 강약 조절로 리드를 내주지 않았고, 여유롭게 1세트를 따냈다. 2게임에선 김소영과 공희용이 각각 장기인 드롭샷과 스매시를 앞세워 17-11까지 점수 차를 벌린 뒤 우승을 확정했다. 남자 복식 결승에서도 세계랭킹 9위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이 일본의 호키 다쿠로-고바야시 유고(세계 5위)를 2-0(21-17 21-17)으로 제압하고 지난 5월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한번 금메달을 따냈다. 2게임 중반 연속 7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은 집중력이 돋보였다. 여자 단식 세계 19위 김가은(삼성생명)은 중국 출신 미국 선수인 장 베이원(세계 12위)에게 1-2(22-20 16-21 8-21)로 졌다.
  • 국민의힘 ‘총선 수도권 위기설’ 수면 위로… 인물난도 심각… “59석 경기도 특히 우려”

    국민의힘 ‘총선 수도권 위기설’ 수면 위로… 인물난도 심각… “59석 경기도 특히 우려”

    내년 총선을 8개월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 ‘수도권 위기설’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전체 지역구(253석)의 19.3%에 이르는 서울(49석)보다는 23.3%에 이르는 경기도(59석)에 대한 우려가 크다. 지역구 조정을 거치고 나면 수도권 의석이 10석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짙다. 게다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하면서 여권 인물난이 가중된 측면도 있다. 윤 대통령의 멘토를 자임하지만, 대통령실에선 관계를 부인하는 신평 변호사는 지난 5일 ‘국민의힘 수도권 전멸’ 발언을 사과했다. 그는 3일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거의 전멸하고 전체 의석수도 지금보다 줄어든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가짜뉴스’라고 일축하자 신 변호사는 “여권이 참패하면 어떡하나 하는 조바심에서 그랬다”고 해명했다. 그의 발언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국민의힘의 위기감을 보여 주는 장면이다. “4년 전보다 지금 국민의힘의 수도권 후보군이 더 취약하다”(1일 안철수 의원), “(내일이 총선이라면) 국민의힘이 100석 정도, 범민주당 계열이 180석 정도”(4일 이준석 전 대표) 등 수도권 총선 결과를 우려하는 발언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6일 “서울보다는 여론조사 수치가 저조한 경기도가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10월 당무감사에서 걸러내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서울의 경우 국민의힘이 우세하지만 경기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4일 발표한 여론조사(1~3일, 만 18세 이상 1003명 대상)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국민의힘 38%, 민주당이 29%인 반면 인천·경기에서는 국민의힘 26%, 민주당 33%로 정반대였다. 지난 3일 NBS조사(지난달 31일~이달 2일, 만 18세 이상 1001명 대상)에서도 서울에서는 국민의힘이 34%, 민주당이 21%로 격차가 컸지만 인천·경기에서는 국민의힘 31%, 민주당 26%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두 조사 모두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를 참조하면 된다. 인물난도 심각하다. 국민의힘 계열의 보수 정당은 19대 총선 이후 10년 넘게 수도권에서 계속 졌다. 거기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대거 당선되며 인재풀이 좁아졌다. 현재 수도권 대부분이 민주당 현역의원으로 인지도도 밀린다. 그 결과 전체 사고 당협 36개 중 수도권이 26곳으로 가장 많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무감사는 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이 타깃이 될 것”이라며 “수차례 낙선한 당협위원장들이 물갈이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수도권 의원들은 인재 영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안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인재 영입이 최우선이 돼야 한다”며 “중도층을 움직일 수 있는 경제, 과학기술 등 전문가를 찾아나서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선 의원은 “수도권은 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40~50대가 많기 때문에 민주당 계열이 유리하다”며 “그렇다 보니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적극적으로 찾아 나설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 초선 의원은 “총선이 보통 정권에 대한 중간선거 성격을 갖는데 정권 심판론이 높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했다.
  • ‘1위 질주’ LG, 임찬규 호투·문성주 홈런으로 연패 탈출…삼성 탈꼴찌는 다음 기회에

    ‘1위 질주’ LG, 임찬규 호투·문성주 홈런으로 연패 탈출…삼성 탈꼴찌는 다음 기회에

    LG 트윈스가 선발 임찬규의 호투와 문성주의 2점 아치를 앞세워 연패를 끊어냈다. 기세가 꺾인 삼성 라이온즈는 탈꼴찌 기회를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LG는 6일 오후 5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삼성을 7-4로 제압하고 연패를 끊었다. 이날 승리로 롯데 자이언츠에 팀 노히트노런 패배를 당한 리그 2위 SSG 랜더스와 승차를 4.5경기로 벌렸다. 반면 삼성은 이번 주말 시리즈 2경기에서 LG에 연승을 거두며 9위 키움 히어로즈와 승차를 없앴지만, 이날 기세가 꺾이면서 순위를 역전시키지 못했다. LG에선 선발투수 임찬규가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올렸다. 3회 말 무사 만루에서 연속 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치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타선에선 데이블 세터 문성주가 2점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득점 2타점, 홍창기는 5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반면 삼성은 부상 악재에 발목이 잡혔다. 선발 등판한 앨버트 수아레즈가 1회 초에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잡고 나서 왼쪽 종아리 통증으로 교체됐고, 5번 타자 1루수로 출장한 류지혁은 1회 말 수비 도중 왼쪽 허벅지 근육을 다쳐 타석에 들어서지 못했다. 긴급 등판한 우완 이승현과 김대우, 우규민, 김태훈 등이 실점했다. 류지혁의 대타로 나선 김태훈은 공격에선 2타수 2삼진, 수비에서도 공을 빠트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구자욱이 5타수 3안타 1득점, 이재현은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득점 2타점으로 분전했다.경기 초반 양 팀은 1점씩 주고받았다. 2회 초 문보경의 타구가 1루수 김태훈의 글러브를 맞고 빠지면서 라인을 타고 흐르는 3루타가 됐다. 이어 후속 박동원이 땅볼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삼성은 이재현이 임찬규와의 8구 승부 끝에 왼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으로 응수했다. 균형은 5회 초에 무너졌다. 2사 만루에서 오지환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어진 수비에서 임찬규가 2사 1, 3루 위기를 삼진으로 막아낸 뒤 6회 초 홍창기와 김현수가 각각 1타점을 추가하며 5-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8회엔 LG가 문성주의 2점 아치로 도망가자 삼성도 정우영을 상대로 이재현의 적시타와 이성규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2점 따라붙었다. 이어 9회 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마무리 고우석에게 1점을 뽑아냈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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