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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런치고 끝내기 역전타…서건창의 ‘원맨쇼’ 키움, 9회말 대역전승

    홈런치고 끝내기 역전타…서건창의 ‘원맨쇼’ 키움, 9회말 대역전승

    서건창(키움 히어로즈)이 9회말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한화 이글스를 꺾고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키움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의 이번 시즌 6번째 맞대결에서 9회말 서건창의 역전 2타점 3루타로 4-3 승리를 거뒀다. 패색이 짙던 경기를 뒤집은 대역전극이었다. 경기 초반 키움 선발 안우진과 한화 선발 윌켈 에르난데스의 투수전이 펼쳐지며 양 팀 타자들이 빠르게 돌아섰다. 안우진은 알고도 못 치는 최고 시속 158㎞의 강속구를 앞세워 아웃 카운트를 빠르게 늘려나갔고 에르난데스 역시 최고 시속 155㎞의 빠른 볼을 앞세워 키움 타선을 요리했다. 0-0 균형이 깨진 것은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강백호는 안우진의 시속 156㎞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강백호의 시즌 13호 홈런이자 지난달 29일 대전 SSG 랜더스전 이후 모처럼 나온 홈런포였다. 강백호에게 홈런을 얻어맞은 안우진은 후속 타자 노시환에게 곧바로 2루타를 허용했다. 김태연의 희생번트로 노시환이 3루를 밟았고 1사 3루에서 이도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추가점에 성공했다. 다시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되던 경기는 6회말 서건창의 홈런포가 나오며 뜨거워졌다. 서건창은 에르난데스의 가운데로 몰리는 시속 145㎞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427일 만에 터진 홈런이자 키움 유니폼을 입고 1811일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한화는 7회초 안우진이 내려간 틈을 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2사 1, 2루에서 문현빈이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3-1로 달아났다. 키움은 8회말 2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최주환이 땅볼을 때리고 득점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9회말 무사 1, 2루가 됐지만 김태진과 임지열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대타 여동욱의 적시타로 1점 추격에 성공한 뒤 서건창이 화려하게 마지막을 장식하며 홈팬들에게 짜릿한 추억을 선사했다. 4점 중 서건창이 3점을 책임지며 ‘원맨쇼’를 펼쳤다. 키움 선발 안우진은 6이닝 2자책점으로 2023년 8월 31일 인천 SSG전 이후 1016일 만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서건창은 개인 8번째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올 시즌 팀에 복귀한 이유를 톡톡히 보여줬다. 한화는 에르난데스가 6이닝 1자책점으로 호투했고 박상원, 조동욱도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마지막 이민우가 승리를 지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이날 KIA 타이거즈가 패배하며 4위 자리는 그대로 지켰다.
  • 장동혁 사퇴 놓고 국민의힘 내홍 계속…張 “그들의 정신패배”

    장동혁 사퇴 놓고 국민의힘 내홍 계속…張 “그들의 정신패배”

    장동혁 대표의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과 함께 사퇴 압박이 계속되며 당 내홍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장 대표는 12일 “그들의 정신 패배”라며 사퇴를 재차 거부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연일 규탄하고 있는 장 대표는 자신에 대한 ‘부정선거 음모론’ 프레임에 대해 “부정선거라고 부르는 것은 자유”라고 맞받았다.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 ‘대안과미래’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장 대표가) 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를 ‘가위바위보’라고 장난처럼 폄훼한 것은 존엄한 국민주권에 대한 조롱”이라며 “(광역단체장) ‘12대 4’는 누가 봐도 부인할 수 없는 참패다. 조건 없이 물러나 ‘요상한 대표’가 되지 말라”고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장 대표는 전날(11일)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도 국민의힘도 서로 자신들이 패배했다며 정청래·장동혁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며 “양당 대표들이 가위바위보라도 해야 할 판”이라고 글을 올린 바 있다. 같은 날 대안과미래 소속 25명의 의원 등이 장 대표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자 이를 저격한 것이다. 이 의원은 “서울에서의 승리는 분명한 ‘반장동혁’의 승리”라고 했다. 또한 “장 대표는 부정선거 피켓을 들며 참정권 침해에 분노한 2030세대의 순수함을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오염시키고 있다”며 “선거 뒤 오른 국민의힘 지지율은 보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최소한의 기대치다. 여기에 장 대표가 설 자리는 없다”고 지적했다.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 총사퇴’를 공개 요구한 친한(친한동훈)계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제가 느끼기에는 물밑에서 장 대표가 사퇴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다수라고 생각한다”며 “(의원 중) 70~80% 이상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선전했다’,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의힘 지도부 책임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의 여론조사를 올리며 “장동혁이 정신 승리? 그들의 정신 패배!”라고 사퇴를 요구하는 이들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청년과 시민들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걸고 싸우고 있는 와중, 저들은 ‘용어’ 시비에 바쁘다”며 “부정선거라고 부르면 극우라고 폄훼하고, 음모론자로 몰아간다. 부정선거라고 외칠 자유까지 뺏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실이 밝혀지는 것이 두려운 세력들이 시민들의 저항 동력을 떨어뜨리고 방해하려는 것”이라며 “부정선거라고 외치는 순수한 청년들을 음모론의 프레임에 가둬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함성의 자유를 막지 말라. 광장의 항거를 방해 말라. 진실은 결국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與 “정청래, 거취 숙고 중…입장 정리 때까지 기다려주길”

    與 “정청래, 거취 숙고 중…입장 정리 때까지 기다려주길”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2일 정청래 대표가 자신의 거취에 대해 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 대표의 거취에 대해 “당내 다양한 의견에 대해 경청했고 숙고 중인 것으로 안다”며 “충분히 입장을 정리하고 표명할 때까지는 기다려주는 게 맞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전날 6·3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들은 정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수석대변인은 “요즘 당 운영 상황과 관련해 안팎으로 설왕설래가 많은데 이럴수록 당 입장을 제대로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당의 목적은 한 가지다. 이재명 정부를 성공하는 정부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표도 어제 원팀, 원보이스를 강조했는데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민주당이 똘똘 뭉쳐야 한다”면서 “이 대원칙에 있어 당내 이견이나 혼란은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단지 목적지로 향하는 길에서 생각이 다를 수도 있고, 희망사항 역시 다양할 수 있다”며 “얼마든지 토론과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고,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 지도부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는 어제 ‘단결하면 승리, 분열하면 패배했다’는 역사적 교훈을 강조했다”며 “단지 차이가 있다는 것 때문에 그것을 분열이라고 단정하고 갈등이 있는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좀 과도한 규정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 오프사이드 위치 50㎝→10㎝ 이상 ‘현미경 휘슬’… 수분 보충 시간 ‘작전 변수’

    오프사이드 위치 50㎝→10㎝ 이상 ‘현미경 휘슬’… 수분 보충 시간 ‘작전 변수’

    공인구 위치 등 초당 500회 측정선수들 3D 아바타도 판정에 활용16개 카메라로 1.5억개 자료 수집스로인 지연 땐 5초 카운트다운부상 땐 경기장 밖 최소 1분 대기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4년 전 카타르월드컵에서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의 매운맛을 톡톡히 봤다. 당시 처음 도입된 이 기술은 인간의 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미세한 오프사이드를 잡아냈고 아르헨티나는 번번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고 고전하며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패했다. 당시 우승팀 아르헨티나가 당한 유일한 패배였다. 기술 진화의 단면을 제대로 보여준 SAOT가 한층 더 발전해 돌아온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인공지능(AI)과 결합해 보다 진화한 SAOT를 선보인다. 이번 월드컵은 SAOT를 비롯한 다양한 첨단 기술이 도입되면서 진일보한 기술이 승부를 가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존 SAOT가 비디오판독실을 거쳐 심판에게 전달됐다면 새로운 SAOT는 자동으로 부심에게 즉시 판정 결과를 전한다. 기존 버전이 50㎝ 이상일 때를 기준으로 판정했다면 새 버전은 선수가 10㎝ 이상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을 때도 실시간 알림을 보낸다. 이는 AI와 센서, 그리고 방대한 데이터 수집 기술이 결합하면서 가능해졌다. 이번 대회 공인구인 ‘트리온다’는 관성측정장치(IMU)를 탑재해 공의 위치와 속도, 회전 정보를 초당 500회 측정한다. 센서가 보내는 정보는 오프사이드 판정뿐 아니라 마지막 터치 여부와 볼 아웃 판정에도 활용된다. 참가국 선수들이 사전에 3D 스캔을 받고 생성된 AI 기반 3D 아바타도 오프사이드 판정에 활용된다. FIFA는 이에 대해 “매우 정확한 신체 부위 치수를 포착해 오프사이드 판정을 더 정확히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 TV 중계화면과 경기장 전광판에는 실제 선수와 거의 동일한 형태의 3D 그래픽이 구현돼 판정 과정을 더욱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경기장에 설치된 16대의 추적 카메라는 경기당 1억 5000만개 이상의 자료를 수집한다. FIFA는 이를 참가국들에 제공할 계획이다. 데이터 분석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들도 강호들과 비슷한 수준의 경기 분석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AI가 단순한 판정 보조를 넘어 정보 전력 격차를 줄이는 역할까지 맡는 셈이다. 바뀐 규정도 변수다. 전후반 45분씩 90분 경기가 아닌 전후반 각각 22분이 지난 뒤 3분 동안 선수에게 별도로 주어지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가 도입되면서 생긴 작전 타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승패와 직결될 수 있다. 참가국 수가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단판 토너먼트가 16강이 아닌 32강전부터 펼쳐지는 것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득점이나 페널티킥, 퇴장 상황에서만 한정해 운영했던 비디오판독(VAR)이 코너킥과 경고 누적으로 인한 퇴장 시 두 번째 경고 상황에 대해 확인할 수 있게 확대된다. 스로인이나 골킥 상황에서 선수가 의도적으로 시간을 지연시킨다고 판단하면 심판은 5초 카운트다운을 시작하고 이를 어기면 곧바로 볼 소유권이 상대에게 넘어간다. 교체 선수가 10초 이내에 그라운드를 벗어나야 하고 이를 위반하면 새로 교체되는 선수는 1분 동안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한다. 부상을 이유로 경기가 중단되면 해당 선수는 경기장 밖으로 나가 최소 1분 동안 경기장에 들어올 수 없게 되면서 ‘침대축구’가 보기 어려워지게 됐다는 점도 월드컵 축구를 바꿀 요인으로 꼽힌다.
  • 이게 된다고? 29점 뒤집고 막판 대역전승…뉴욕 닉스 1.2초 기적 썼다

    이게 된다고? 29점 뒤집고 막판 대역전승…뉴욕 닉스 1.2초 기적 썼다

    뉴욕 닉스가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4차전을 잡아내며 우승까지 단 1승을 남겨뒀다. 29점 차를 뒤집은 대역전승이었다. 뉴욕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펼쳐진 2025~26 NBA 파이널 4차전 안방 경기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107-106으로 꺾었다. 경기 중반 29점 차까지 밀리며 패색이 짙었지만 엄청난 뒷심을 발휘해 1점 차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뉴욕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1쿼터 샌안토니오가 41-22로 크게 앞서며 경기를 잡는 듯했다. 샌안토니오는 빅터 웸반야마가 13점, 데빈 바셀이 3점슛 3개 포함 12점으로 활약하며 뉴욕을 제대로 흔들었다. 2쿼터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지며 제일런 브런슨이 15점으로 고군분투한 뉴욕을 76-49로 앞섰다. 그러나 3쿼터부터 뉴욕의 추격쇼가 펼쳐졌다. 뉴욕은 3쿼터 샌안토니오를 14점으로 묶고 26점을 넣으며 점수 차를 좁혔다. 3쿼터 초반 웸반야마의 3점슛을 앞세운 샌안토니오가 81-52까지 달아났지만 이후 착실히 득점을 넣으며 3쿼터가 15점 차로 끝났다. 4쿼터는 그야말로 뉴욕의 쇼타임이었다. 뉴욕은 딜런 하퍼에게 선취점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 종료 6분 9초 전 브런슨의 자유투 2개가 모두 들어가며 점수 차를 9점으로 줄였다. 점수 차가 한 자릿수로 줄어들자 뉴욕의 득점포는 더 매섭게 터졌다. 뉴욕은 브런슨의 34점째를 완성하는 3점슛으로 1점 차까지 따라갔고 브런슨의 플로터가 성공하며 105-104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스테폰 캐슬에게 자유투를 허용해 재역전당했지만 종료 4초를 남기고 던진 브런슨의 3점슛이 실패한 것을 OG 아누노비가 그대로 높게 점프해 팁인에 성공하며 종료 1.2초 전 다시 역전하는 드라마를 썼다. 뉴욕은 브런슨이 3점슛 3개 포함 36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아누노비가 3점슛 7개 포함 33점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샌안토니오는 웸반야마가 24점, 바셀이 18점으로 활약했지만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이제 우승까지 뉴욕은 1승만 더하면 된다. 반면 샌안토니오는 남은 5~7차전을 모두 승리해야 한다. 14일 5차전은 샌안토니오, 17일 6차전은 뉴욕, 20일 7차전은 샌안토니오에서 열린다. 뉴욕이 이번에 우승하면 1973년 이후 53년 만에 NBA 최정상을 정복하게 된다.
  • 그날 밤의 홍차는 어떻게 혁명의 불꽃이 됐나 [한ZOOM]

    그날 밤의 홍차는 어떻게 혁명의 불꽃이 됐나 [한ZOOM]

    일상처럼 마시는 아메리카노 한 잔, 그리고 지도가 없어도 길을 잃지 않는 기적 같은 도보여행.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은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낭만적인 도시가 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품고 있는 곳, 바로 보스턴이다. 이 도시의 매력을 오롯이 느끼기 위해서는 다운타운 바닥에 촘촘히 박힌 ‘붉은 벽돌 선’을 따라가면 된다. ‘프리덤 트레일’(Freedom Trail·자유의 길)이라고 불리는 이 길은 1951년 보스턴 헤럴드의 언론인 ‘윌리엄 스코필’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우리 도시에 있는 유서 깊은 독립운동 기념장소를 걸어서 찾아갈 수 있도록 연결하자”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 시정부는 흔한 안내판을 세우는 대신 바닥에 붉은 벽돌을 깔어 도시 전체에 흩어진 16개의 독립운동 유적지를 하나의 선으로 연결했다. 그 덕분에 이 도시를 찾은 사람들은 마치 보물찾기를 하듯 이 선을 따라 걸으며 독립운동 유적지를 완주할 수 있게 됐고, 어느덧 이 길은 보스턴의 자랑거리이자 상징이 됐다. 이제 이 매혹적인 붉은 흔적을 따라 세계사의 물줄기를 바꾼 세 가지 장소로 걸어가 본다. ●올드 사우스 집회소 : 홍차를 버린 밤, 미국의 커피가 태어난 밤 “이제 말로써 나라를 구하는 단계는 끝났습니다. 이제는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 1773년 12월 16일 차가운 밤, 한 남자의 외침과 함께 거친 숨을 몰아쉬는 군중의 함성이 항구로 향했다. 아메리카 원주민 분장을 한 그들이 도착한 곳은 항구에 정박해 있는 영국 동인도 회사의 무역선 앞이었다. 이들은 배에 올라 밤새도록 342상자의 홍차를 바다로 던져버렸다. 바다가 찻잔처럼 갈색으로 물들던 그 순간이 바로 세계사를 뒤흔든 ‘보스턴 차 사건’의 시작이었다. 그때 사람들이 항구로 출발했던 곳은 보스턴 다운타운 한복판에 위치한 ‘올드 사우스 집회소’(Old South Meeting House)다. 현대적인 고층 빌딩 사이에서 당당히 고풍스러운 붉은 벽돌과 첨탑을 드러내는 모습이 인상적인 공간이다. 특히 좁은 내부로 들어가면 그날 수천 명의 사람들이 서로의 숨소리를 들으며 자유를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지는 듯하다. 그날 이들이 바다에 쏟아버린 것은 단순한 홍차 상자가 아니었다. 그것은 세금을 무기로 신대륙 이주민들을 탄압하는 영국에 맞서 인간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되찾기 위한 처절한 외침이었다. 이 사건 이후 미국인들은 영국의 상징인 홍차를 마시는 것을 배신으로 여겼고, 대신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 오늘날 미국이 세계 최대의 커피 소비국이 된 것은 이 뜨거웠던 밤에서 비롯된 나비효과의 결과인 셈이다. 지금은 평화롭게 커피를 손에 든 사람들이 오가는 평범한 광장이 됐지만, 그 평범함을 손에 쥐기 위해 평범한 사람들이 제국의 횡포에 맞서 싸운 혁명의 공간이었다. ●폴 리비어의 집 : 어둠을 가르며 새벽을 깨운 장인의 질주 1775년 4월 18일 깊은 밤, 심장이 터질 것처럼 말 한 마리가 새벽을 달리고 있었다. 영국군이 독립 지도자들을 체포하고 민병대 무기고를 습격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남자는 삼엄한 경비를 뚫고 렉싱턴과 콩코드로 달려가 죽을힘을 다해 영국군이 온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의 노력 덕분에 민병대는 전열을 정비할 수 있었고, ‘렉싱턴∙콩코드 전투’는 미국 독립전쟁의 시작이자 민병대가 영국을 물리친 첫 승리가 됐다. 이 극적인 밤의 주인공은 정치가도, 군인도 아니었다. 그저 은(銀)을 두드리던 평범한 장인, ‘폴 리비어’였다. 보스턴 노스엔드의 좁은 골목길을 걸으면 붉은 벽돌 건물들 사이에서 홀로 우뚝 서 있는 소박한 회색빛 2층 목조 주택을 만날 수 있다. 1680년경에 지어진 이곳은 폴 리비어가 살던 집으로, 삐걱거리는 마룻바닥과 낮은 천장을 보고 있으면 죽을힘을 다해 말을 달리던 그의 모습은 상상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평범한 공간이다. 이 공간은 미국의 독립이 절대 영웅들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보여준다. 당시 낮에는 먹고사는 고민을 하던 평범한 사람들이 밤이 되면 자유와 정의를 고민했다. 이들의 용기가 없었다면 오늘의 세계 초강대국 미국은 존재조차 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번커힐 기념탑 : 위대한 패배가 쏘아 올린 승리의 서막 독립전쟁 초기, 번커힐 언덕 위에 진을 치고 있던 민병대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눈앞에서 세계 최강이라 불리는 영국군이 총검을 앞세우고 달려오고 있었다. 반면 민병대는 정규군도 아니었던 데다가 병력도, 무기도 모두 턱없이 부족했다. 객관적인 상황만 보자면 지는 싸움이었다. 이때 민병대 사령관이 명령을 내렸다. “적의 눈동자가 하얗게 보이기 전까지는 절대 총을 쏘지 마라!” 총알을 아끼며 최대한 적을 끌어당겨 단 한 발의 총알도 헛되이 하지 않겠다는 결의였다. 그리고 마침내 영국군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민병대는 일제히 사격을 퍼부었다. 총알이 떨어져 어쩔 수 없이 후퇴하기는 했지만 두려움을 이겨내고 타이밍을 기다려 영국군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입힌 전투였다. 프리덤 트레일의 종착지인 찰스타운의 언덕 위에는 이 치열했던 전투를 기념하는 높이 67m의 ‘번커힐 기념탑’(Bunker Hill Monument)이 세워져 있다. 탑 주위에는 그날의 분위기와 정반대로 잔디밭에서 사람들이 평화로운 일상을 즐기고 있다. 내부로 들어가 294개의 좁은 돌계단을 올라 도착한 전망대에 서면 보스턴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역사는 번커힐 전투를 ‘패배’로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부족했던 민병대가 세계 최강의 영국군에 맞서 “어쩌면 우리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얻게 한 전투였다. 그 확신은 독립이라는 위대한 승리를 안겨준 시작이 됐다. 이 기념탑은 그날 그들이 목숨을 걸고 아꼈던 총알 한 발 한 발의 무게를 몸으로 느끼게 하는 공간이다. ●보스턴 붉은 벽돌길 완주 보스턴은 자신들의 독립을 위한 역사를 박물관에 박제하지 않았다. 대신 그 역사를 만들어 간 평범한 사람들의 발자취를 일상을 함께 하는 붉은 벽돌길로 만들어, 사람들의 기억에서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방법을 선택했다. 보스턴에 발을 내딛는 순간 스마트폰 지도를 잠시 접어두자. 그리고 발 아래에 펼쳐질 붉은 벽돌길을 따라 걸음을 옮겨보자. 그러면 역사책 속 글자가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직접 걸을 수 있는, 세상에 없는 특별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 정청래 “이재명 정부 성공 위해 단결해야”

    정청래 “이재명 정부 성공 위해 단결해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우리는 역사 속에서 단결하면 승리했고 분열하면 패배했다”며 당내 단일대오를 강조했다. 정 대표가 전날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커지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어제 저는 이재명 대통령님의 평가와 인식에 공감한다고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은 이재명 대통령 보유국이라 할 정도로 (이 대통령은)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세계적인 지도자가 됐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우리가 합심 단결한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정 대표는 “우리가 지금 마음을 가다듬고 해야 할 것은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키고 반드시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하겠다는 다짐과 결의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이 시대적 과제 앞에서 우린 첫째도 단결, 둘째도 단결, 셋째도 단결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서는 “민주주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선거가 이렇게 국민적 불신과 공분을 일으킨 것에 대해서 국회가 할 수 있는 최고 수위의 조치를 다해서 국민께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관리위원회의 무책임한 결과에 대해 단호하게 조치하자는 (이 대통령의) 말씀도 똘똘 뭉쳐 목소리 낸다”며 “늘 그랬듯 당정청은 원팀, 원보이스다”라고 당내 결속을 거듭 피력했다.
  • ‘푸틴의 패배’ 임박?…“러軍 무기 61조 원어치, 드론만으로 박살냈다” [핫이슈]

    ‘푸틴의 패배’ 임박?…“러軍 무기 61조 원어치, 드론만으로 박살냈다”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창설된 지 1년에 불과한 우크라이나 무인 시스템 부대(USF)가 러시아 목표물에 약 400억 달러(한화 약 61조 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혔다고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저녁 대국민 담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무인 시스템 부대의 날’을 기념일로 정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무인 시스템 부대를 다른 여러 군대의 모범 사례로 꼽으며 전면전 기간 동안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역량이 빠르게 발전한 점을 치하했다. 그는 이른바 ‘중거리 공격’ 작전을 특히 강조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군의 점령 영토 전역에 걸쳐 러시아 군수 물자를 집중 타격한 작전을 의미한다. 실제 해당 작전으로 우크라이나의 작전 범위는 크게 확대됐다. 과거에 드론은 주로 최전선 정찰 및 단거리 공격에 배치됐지만 현재는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뿐 아니라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에 있는 보급망과 탄약로, 지휘소, 수송 기반 시설을 교란하는 데 활약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드론 작전의 가장 중요한 점은 다양한 공격 유형을 제공한다는 점”이라며 “이러한 공격 유형 하나하나가 전장에서 인명 보호와 인력 보존 능력을 향상시킨다”고 강조했다. 이어 “드론은 전술 작전뿐 아니라 러시아군에 대한 전략적 압박을 가하는 데에도 매우 중요한 도구가 됐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무인시스템 부대(USF)의 활약우크라이나가 공개적으로 치하하고 기념일까지 지정한 우크라이나 무인 시스템 부대는 드론, 무인 지상 차량(UGV), 무인 수상정(USV), 무인 잠수정(UUV) 등을 전문적으로 운용하는 세계 최초의 독립 군종(branch)이다. 일반적으로 군대의 군종은 육군·해군·공군처럼 독자적인 지휘 체계와 조직을 가진 큰 단위를 말하고, 드론 부대는 기존의 군종에 소속돼 있다. 사실상 드론은 장비일 뿐이고 조직의 주인은 육·해·공군인 셈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무인 시스템 부대는 다르다. 독립 사령부와 자체 예산, 자체 훈련 체계, 자체 작전 교리 등을 갖춘 별도의 군종으로 창설됐으며, 드론·로봇·무인 함정을 하나의 독립 군종으로 통합한 조직은 우크라이나가 최초다. 정확한 병력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외신은 4만~8만명 수준으로 보고 있다. 상당수는 드론 조종사와 기술자, 정비사, 데이터 분석가, 소프트웨어 인력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 무인 시스템 부대는 “우크라이나군의 확인된 타격 중 35% 이상을 담당하고 있으며, 다수의 최정예 드론 부대가 USF 소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년 동안 해당 부대는 크림반도를 포함해 러시아 후방 군수 시설 공격과 방공망 제압, 철도 및 연료 기지 타격 등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패색 짙어지는 러시아?한편 러시아는 올해 들어 전쟁 장기화에 따른 병력 부족과 본토를 직접 타격하는 우크라이나의 전술 변경으로 줄곧 불리한 전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지난 8일 “우크라이나가 심층 타격 작전을 통해 지난 한 달 동안 러시아의 군수 산업, 에너지 및 연료 기반 시설 목표물 111곳을 타격했다”면서 “이번 작전으로 러시아에 입힌 직간접적 경제적 손실은 약 10억 58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한 달 동안 러시아군이 점령한 것보다 더 많은 영토를 되찾았는데, 이는 우크라이나가 2023년 반격에 나선 이후 러시아가 순 영토 손실을 기록한 첫 번째 사례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5월 우크라이나 영토 약 130㎢를 점령했다. 이는 4월에 점령한 150~160㎢보다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우크라이나군은 약 250㎢에 달하는 지역에서 러시아군 진지를 탈환하거나 제거해 약 120㎢의 영토적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 ‘원유 1억 배럴’의 미스터리 행방…트럼프가 ‘비밀리에’ 빼낸 원유 어디로 갔을까? [핫이슈]

    ‘원유 1억 배럴’의 미스터리 행방…트럼프가 ‘비밀리에’ 빼낸 원유 어디로 갔을까?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밀 작전을 통해 원유 1억 배럴 이상을 국제시장에 공급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지난달 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및 기타 상선을 지원하는 비밀 임무를 수행하라고 위대한 미군에 지시했다”며 “그 결과 1억 배럴 이상의 석유가 해협을 지나 공개 시장으로 들어갔고 200척 이상의 상선이 안전하게 통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극도로 성공적인 노력은 이란이 아니라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란의 군은 패배했고 경제는 무너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백악관 집무실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매일 밤 수백만 배럴의 석유를 (호르무즈 해협에서) 빼냈다. 그래서 유가는 배럴당 250달러가 아니라 85~90달러 수준에 있는 것”이라며 “얼마 전 밤에는 이란 레이더가 (미군의 타격으로) 파괴돼 탐지하지 못하는 사이 불을 끄고 22척의 선박을 빼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장관은 이날 의회 청문회에서 “미군을 활용해 원유 흐름을 늘린 결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1억 배럴은 전 세계 하루 원유 소비량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주장에 대한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지난 4월 미국과 이란이 휴전한 직후 해협은 사실상 폐쇄됐고 하루 통과 선박은 4~7척에 불과했다. 미국 포춘에 따르면 이달 초에는 통행이 다소 늘어 최근 3주 동안 약 70척의 선박이 해협을 드나든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부분의 선박이 AIS(자동선박식별장치)를 끄고 운항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실제 통항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이란 “호르무즈, 완전히 폐쇄한다”미군의 봉쇄 덕분에 원유 1억 배럴이 시장에 풀렸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나온 이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폐쇄한다고 통보했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11일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고 유조선과 상선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통항을 금지한다”며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모든 선박은 발포 표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한 선박 두 척을 겨냥해 이란군의 발포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폐쇄 발표는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가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 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를 통해 “미 동부 시간으로 오늘 오후 5시 15분(한국시간 11일 오전 6시 15분) 이란 내 여러 목표물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자위적 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오늘 이란을 더욱 강하게 다시 타격할 것”이라며 추가 공세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교착에 빠진 미국-이란 종전 협상현재 양국의 종전 협상은 교착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AFP 통신은 9일 사안에 정통한 외교관을 인용해 “카타르 협상단이 미국과의 협의에 따라 이날 아침 테헤란을 방문해 남은 이견을 좁히기 위해 이란 쪽과 만났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말뿐이고 행동이 없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좋았을 합의를 협상하는 데 너무 오래 걸렸다. 이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비판하며 발전소와 교량 등 이란 핵심 인프라를 겨냥한 추가 타격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에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엑스를 통해 “인프라 타격 위협은 힘의 과시가 아니라 절망의 표출”이라고 일축하며 “어떤 압박이나 위협에도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받아쳤다.
  • 드디어 아홉수 탈출 김태형 감독 800승…꼴찌 가까운 9위 롯데 반등 계기 될까

    드디어 아홉수 탈출 김태형 감독 800승…꼴찌 가까운 9위 롯데 반등 계기 될까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지독한 아홉수에서 벗어나며 통산 800승 달성에 성공했다. 롯데도 5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안방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3-1로 이겼다. 지난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승리해 통산 799승을 달성한 뒤 내리 5연패를 당했던 김 감독은 이날 승리로 프로야구 역대 7번째로 800승을 달성했다. 연패 중이던 롯데는 이날도 초반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는 1회초 우익수 조세진이 포구 실책으로 정수빈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손아섭의 내야 안타까지 나와 1사 1, 3루의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양의지와 안재석을 각각 삼진과 땅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3회초에는 손아섭의 땅볼 타구를 병살로 처리하려다 2루수 손호영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1, 2루 실점 위기에 놓였다. 다행히 ‘사직 스쿠발’ 김진욱이 후속 타자들을 모두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경기 중반까지 0-0으로 팽팽했던 균형은 6회말 롯데가 1사 후 나승엽의 2루타와 전민재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면서 균열이 갔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는 조세진이 좌중간 2타점 3루타를 터트려 3-0으로 달아났다. 실책으로 기회를 잡았지만 김진욱을 비롯해 롯데 투수진에 막혀 기회를 살리지 못한 두산은 9회초 오명진의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중위권 싸움에 한창인 두산은 이날 패배로 5위 한화와 1.5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가까스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롯데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시즌 초반부터 침체된 타선은 여전히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팀 타율 0.256으로 전체 9위인 상황이다. 선발진의 힘으로 버티던 마운드도 조금씩 과부하가 걸리면서 팀 평균자책점도 4.63(6위)으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투타 엇박자 속에 4할 승률을 기록하지도 못한 채 23승 1무 36패로 승패 마진이 -13이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와는 8경기 차이라 갈 길이 멀다. 롯데는 최근 1군 투수코치를 두 번이나 바꾸는 등 고강도 쇄신책을 단행했지만 당장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팬들 역시 롯데의 최근 경기력에 불만을 품고 경기장 앞에 트럭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이날 김 감독의 통산 800승이 롯데의 전환점이 되지 않으면 롯데로서는 남은 시즌을 험난하게 보낼 수밖에 없다.
  • [사설] 정점식 새 원내대표, 국민의힘 환골탈태 책임 막중하다

    [사설] 정점식 새 원내대표, 국민의힘 환골탈태 책임 막중하다

    어제 국민의힘의 새 원내대표로 뽑힌 정점식 의원은 당의 내우외환 속에서 사실상 당대표의 역할까지 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됐다. 거대 여당이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와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취소 특검 등 입법 드라이브를 예고한 데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현안이 수두룩하다. 내부적으로는 장동혁 대표 거취와 한동훈 전 대표 복당 등 큰 난제가 있다. 정 원내대표는 옛 친윤석열계 당권파로 분류된다. 그래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급격한 변화를 피하는 카드를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로 친윤당’이라는 비판과 장 대표 체제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을 지키는 등 최악은 면했다. 또 어제 일부 여론조사에서 계엄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 지지율을 역전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이번에 국민의힘은 12대4로 패배한 것이며, 4곳을 건진 것도 정부와 여당의 실책 덕분이었다. 민심을 회복했다고 착각해 쇄신과 통합을 미적거려서는 안 되는 까닭이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윤 어게인’ 노선의 장 대표와 거리를 둔 오세훈 시장이 승리했고,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장 대표의 지지를 받은 국민의힘 후보가 3위로 초라하게 밀려났다. 민심이 어디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 준 사례였다. 만약 야당을 기사회생시켜 준 민심을 오독해 구태로 돌아간다면 차기 총선과 대선에서는 회복불능의 회초리를 맞게 될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국민의힘을 환골탈태시킬 책임을 짊어졌다. 건강하고 유능한 제1야당으로 재탄생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극단적 목소리가 아닌 합리적 의견이 주류를 이루며 영남을 넘어 중원의 넓은 민심을 얻는 당이 되도록 해야 한다. 정 원내대표 스스로도 “제게 던져준 한 표는 국민 신뢰를 회복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했다. 빈말이 아니어야만 한다.
  • [임혁백 칼럼] 민주당은 왜 서울시장 탈환에 실패했는가

    [임혁백 칼럼] 민주당은 왜 서울시장 탈환에 실패했는가

    더불어민주당은 6·3 지방선거 전쟁에서 이기고도 서울시장 전투에서 패배했다. 서울을 잃은 집권당은 다음 대선에서 절반의 발판을 잃은 것과 같다. 서울시장 선거 패배를 민주당 재집권 확률을 반감시킨 정치적 신호로 읽어야 한다. 왜 민주당은 서울시장 전투에서 패배했는가. 맹자는 전투의 승패를 결정하는 요소를 천시, 지리, 인화로 보면서, 천시는 지리만 못하고 지리는 인화만 못하다는(天時 不如地利 地利 不如人和) 전쟁론을 피력했다. 맹자는 천시와 지리에서 유리하더라도 민심을 얻지 못하면 전투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점에서 맹자는 “군주를 지키는 가장 튼튼한 요새는 국민의 신뢰와 사랑”이라는 마키아벨리의 인화론을 2000년 먼저 설파했다. 민주당과 정원오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인 천시와 선거 초반 여론조사의 우위라는 지리의 이점 속에서 출전했다. 이 대통령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몰랐다. 주식시장은 ‘불장’이 되었고, 트럼프의 관세압박도 방위산업의 대미투자로 막아냈다. 이란전쟁에서도 국익을 최우선시하는 실용외교로 위험을 최소화했다. 천시는 이재명이었고 여권의 모든 후보들은 대통령의 코트자락을 잡고 전투에서 승리하려고 했다. 서울시장의 경우 정 후보가 대통령의 코트자락을 잡는 데 성공했고 초반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서 나갔다. 그런데 민주당과 정 후보가 천시와 지리의 이점을 즐기는 동안 서울 성곽에는 금이 가고 있었다. 원래 민주당과 정 후보의 전략은 보수적인 강남 3구를 고립시키면서 핵심 지지 지역인 강북을 고수하고, 스윙보트 지역인 한강벨트를 끌어와서 다수를 유지하는 전략이었다. 한강벨트는 원래 민주당의 텃밭이었다. 그런데 한강벨트 주민들은 재개발로 신흥 자산계급이 되면서 보수적 멘탈리티를 갖게 됐고, 자신의 자산을 지키기 위해 성문을 열고 오세훈과 국민의힘에 투항했다. 세대 균열에서 볼 때 2030 남성은 공정과 기회를 내세우며 국민의힘으로 이탈했다. 2030 여성의 일부도 합류하면서 민주당의 세대와 젠더 기반은 동반 약화됐다. 이처럼 지역, 세대, 젠더, 계급 정치 기반이 침식되는 동안 민주당과 정 후보가 놓친 것은 인화였다. 첫째, 정 후보의 캠페인 조직은 중후장대해서 몽골기병대처럼 시민들의 요구를 빠르게 수렴하지 못하고 소통의 혈맥이 돌아가지 않는 동맥경화증에 걸려 있었다. 캠페인 조직은 5060 운동권 세대가 주도하고 있어서 서울시장 전투의 주 타깃인 2030세대의 기호와 욕망이 제대로 전달되고 소통되지 않았다. 정 후보는 분명 도전자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장직을 수성하려는 후보처럼 선거운동을 했다. 상대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은 자신의 비전과 정책을 시민들에게 알리기보다는 여론조사의 우위 속에 도피하려 했고, 오 후보의 토론 요청을 네 차례나 거부한 채 ‘명픽’의 후광에 안주했다. 둘째, 정원오의 ‘일 잘하는 시장’이라는 구호에는 천만 시민을 향한 수도 서울의 미래 비전이 없었다. 교통·주거·도시재생을 아우르는 혁신적 청사진 대신 구청장 시절 정비사업의 확장판을 내놓았다. 셋째, 무엇보다 정 후보는 변화 대신 안주를 선택함으로써 패배를 자초했다. 서울 시민이 원하는 것은 더 나은 서울로의 변화였는데도 불구하고, 그는 끝내 ‘변화의 후보’로서 자신을 각인시키지 못했다. 이제 민주당은 서울시장 패배의 교훈을 얻어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 세 가지가 긴요하다. 첫째, 캠페인 조직과 공천 구조를 2030세대 중심으로 세대교체해야 한다. 5060 운동권 문화의 관성으로는 변화를 원하는 서울시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둘째, 정책 언어를 자산계급과 청년 세대 모두에게 설득력 있는 언어로 재구성해야 한다. 부동산·공정·기회의 문제를 회피하거나 적대시하는 프레임으로는 한강벨트와 2030의 이탈을 막을 수 없다. 셋째, 이 대통령의 코트 자락에만 기대는 전략을 버려야 한다. 천시는 언제든 변하지만 인화는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다음 서울시장 후보는 대통령 후광이 아닌 자신의 비전과 소통으로 시민의 마음을 얻는 ‘인화의 후보’여야 한다.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정치외교학
  • 트럼프에 또 속았나…“아파치 헬기 추락, 기계 결함 가능성 있어” 근거는? [핫이슈]

    트럼프에 또 속았나…“아파치 헬기 추락, 기계 결함 가능성 있어” 근거는? [핫이슈]

    미군 아파치 헬리콥터가 이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추락한 사건을 계기로 미국과 이란이 보복 공습을 주고받은 가운데, 추락 원인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오만 현지시간 9일 오전 3시쯤 호르무즈 해협과 오만 해안 인근을 순찰 중이던 AH-64 아파치 헬리콥터가 추락했다. 사고 이후 조종사 2명은 모두 구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 아파치 헬기가 추락했다며 “미국은 불가피하게 이 공격에 대응해야만 한다”고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이후 실제로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보복 공습을 가했고, 중부사령부는 이를 “자위적 공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란은 미군 헬기 격추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란 국영방송은 익명의 군 관계자를 인용해 “최근 24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어떤 군사작전도 없었다”며 격추 책임을 부인했다. 이와 관련해 캐나다 새스커툰 소재 드론 기술 기업 드래건플라이(Draganfly)의 캐머런 첼 최고경영자(CEO)는 현지시간 9일 폭스뉴스 디지털에 “아파치 헬기가 드론 공격으로 격추됐을 개연성은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첼 CEO는 “이란은 아파치 헬기를 격추할 만한 드론이 없다. 다만 헬기를 격추할 만한 미사일은 있다”면서 “이란은 전형적인 의미의 지대공 드론을 갖추고 있지 않으며, 그런 능력을 새로 개발한 것이 아닌 이상 이란이 해당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지도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의 이란 드론은 움직이는 헬기를 따라가 추락시킬 정도로 빠르거나 정교하지 않다”며 “만약 추락 원인이 아파치 헬리콥터 자체에 발생한 기계적 결함이 아니라면 전혀 다른 무기, 예컨대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을 동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해당 헬리콥터가 작전 중 피격이 아닌 기계적 문제로 추락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아파치 헬기는 대드론 작전에 자주 배치되지만 드론에 맞았을 가능성은 매우 낮게 본다”면서 “대드론 작전에 투입된 상태에서 어떤 기계적 문제가 생겨 피격과 별개로 추락했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어 “평상시라면 이란은 이런 항공 전력을 격추한 뒤 자신들의 성과라고 난리를 쳤을 것”이라면서 “이란 혁명수비대가 아니라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분산형 부대가 격추 작전을 실행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미군 기지 21곳 동시다발로 당해”현재 아파치 헬기의 정확한 추락 원인은 확인되지 않는 가운데, 이란은 미국의 보복 공격에 대응해 중동 역내 미군 기지들을 타격했다. 혁명수비대는 10일 “미국이 (이란) 자스크, 시리크, 케슘섬에 공습을 가해 통신탑이 손상되고 물탱크 2개가 파괴됐다”고 인정한 뒤 “이에 대응해 혁명수비대 해군은 이날 오전 2시 30분 바레인의 미군 제5함대에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성명에서는 “해군은 역내 미국 공군·해군 기지 21개 표적을 타격하고 MQ-9 드론 1기를 격추했다”면서 “보복 작전을 완수하기 위해 장거리 고체연료 미사일로 요르단 알아즈라크에 있는 미군 F-35 전투기 격납고, 지휘통제시설 등 핵심 표적 4개소를 타격해 파괴했다”고 강조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쿠웨이트에 있는 알리 알살렘 미 공군기지에도 보복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휴전 종료 우려에도 종전 협상 계속 진행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중동 역내 국가에서 또다시 충돌이 발생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사실상 깨진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중부사령부가 공습을 개시한 시점에 미 ABC 방송 기자와 전화 인터뷰를 하며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 우리는 매우 좋은 합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내부에서도 여전히 확전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미 당국자는 CNN에 “이번 공습은 확전보다 이란을 향한 경고 메시지 성격”이라며 “미국은 이번 공격이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차질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반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엑스에 “미국이 전장에서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우리 결의를 시험하기로 했다. 우리 군대가 어떤 공격이나 위협에 답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에 추락한 아파치 공격 헬기는 세계 최정상급 공격 헬기로 평가받는 기체로 강력한 화력, 첨단 센서, 야간전 능력, 전차 사냥 능력 때문에 ‘하늘의 탱크 킬러’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아파치는 걸프전 이후 ‘전차 킬러’로 두각을 드러냈다. 강력한 센서와 야간 작전 능력, 정밀 유도무기 운용, 장거리 전차 공격 등이 가능하며, 레이더 센서를 통해 멀리서도 적을 제거하기 위한 공격을 수행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대표적인 대전차 미사일인 헬파이어를 포함해 비유도/유도 로켓과 기수 아래 30㎜ 체인건 장착이 가능하다. 아파치는 엔진이 분산 배치돼 있고 자체 소화장치와 장갑 조종석 등으로 전장에서 살아남을 확률이 매우 높은 ‘튼튼한’ 공격 헬기로도 유명하다.
  • 이란 능력 실화인가…“미군 기지 21곳 동시다발로 당해” 트럼프 입장은? [핫이슈]

    이란 능력 실화인가…“미군 기지 21곳 동시다발로 당해” 트럼프 입장은? [핫이슈]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국의 자국 공습에 대한 대응으로 중동 역내 미군 기지 21곳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 자스크, 시리크, 케슘섬에 공습을 가해 통신탑이 손상되고 물탱크 2개가 파괴됐다”고 인정한 뒤 “이에 대응해 혁명수비대 해군은 이날 오전 2시 30분 바레인의 미군 제5함대에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성명에서는 “해군은 역내 미국 공군·해군 기지 21개 표적을 타격하고 MQ-9 드론 1기를 격추했다”면서 “보복 작전을 완수하기 위해 장거리 고체연료 미사일로 요르단 알아즈라크에 있는 미군 F-35 전투기 격납고, 지휘통제시설 등 핵심 표적 4개소를 타격해 파괴했다”고 강조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쿠웨이트에 있는 알리 알살렘 미 공군기지에도 보복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몸 사리는 중동, 입장 없는 미군혁명수비대가 지목한 중동 각국은 현재 이란발 공격 상황을 확인 중이다. 바레인 내무부는 공습 경보를 발령했고, 쿠웨이트 육군은 “방공 시스템이 적대적 공중 표적을 요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요르단은 현재 피격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도 이란 발표를 부인했다. 미국 당국자는 뉴욕타임스에 “혁명수비대가 미군 기지를 21차례 공격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혁명수비대의 ‘MQ-9 드론 격추’ 여부도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중동 작전을 지휘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정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휴전, 사실상 종료됐나이란 측 주장은 미 중부사령부가 이란에 의해 미 육군 아파치 헬리콥터가 격추됐다고 주장하면서 보복 공격을 가한 뒤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9일 “미 육군 아파치 공격헬리콥터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추락했으며 승무원 2명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 아파치 헬기가 추락했다며 “미국은 불가피하게 이 공격에 대응해야만 한다”고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이후 실제로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보복 공습을 가했고, 중부사령부는 이를 “자위적 공격”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란은 미군 헬기 격추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란 국영방송은 익명의 군 관계자를 인용해 “최근 24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어떤 군사작전도 없었다”며 격추 책임을 부인했다.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중동 역내 국가에서 또다시 충돌이 발생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사실상 깨진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중부사령부가 공습을 개시한 시점에 미 ABC 방송 기자와 전화 인터뷰를 하며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 우리는 매우 좋은 합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내부에서도 여전히 확전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미 당국자는 CNN에 “이번 공습은 확전보다 이란을 향한 경고 메시지 성격”이라며 “미국은 이번 공격이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차질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반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엑스에 “미국이 전장에서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우리 결의를 시험하기로 했다. 우리 군대가 어떤 공격이나 위협에 답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역내 미군을 겨냥해 “안전을 원한다면 우리 지역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 김도읍 vs.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결선행…성일종 탈락

    김도읍 vs.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결선행…성일종 탈락

    김도읍(4선, 부산 강서) 의원과 정점식(3선, 경남 통영·고성) 의원이 10일 결선투표로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승자를 가린다. 국민의힘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곧바로 결선 투표 절차에 돌입했다. 성일종 의원은 3위로 탈락했다.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 1차 투표에서 성 의원을 지지했던 표심이 어디를 향하느냐가 승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날 마무리 발언에서 “연이은 선거 패배와 정국 혼란 속에 주저앉을 수 없다”며 “말로만 변화를 외칠 게 아니라 ‘얼굴’이 바뀌어야 한다”고 인적 쇄신을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를 이끌어온 정통 보수 정당의 자존심을 걸고 다시 일어나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한 분도 이탈 없이 차돌처럼 화학적 결합 수준으로 대동단결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의원은 “특정 계파나 특정인을 위한 방패막이는 절대 되지 않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윤어게인’, ‘도로 친윤당’ 프레임 비판에 대해 “그 우려는 완전히 거두어달라”고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 그는 “과거 정책위의장 시절 의원들의 뜻을 담은 ‘절윤선언문’ 작성을 주도했고, 지난 지방선거 당시에도 당대표께 직언을 아끼지 않았다”며 “오직 민심과 의원총회의 집단지성만 바라보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 “야유 쏟아졌는데 환호라니”…트럼프, 고향 뉴욕서 굴욕 당하고도 딴소리 [핫이슈]

    “야유 쏟아졌는데 환호라니”…트럼프, 고향 뉴욕서 굴욕 당하고도 딴소리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향 뉴욕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경기를 찾았다가 관중의 야유를 받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뒤 “대부분 환호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또 한 번 논란을 키웠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MSG)에서 열린 뉴욕 닉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NBA 파이널 3차전을 관람했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NBA 파이널 경기를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시작 전 국가가 울려 퍼질 때 대형 전광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거수경례를 했지만, 관중석에서는 곧바로 야유가 터져 나왔다. 일부 관중은 “유에스에이(USA)”를 외쳤고 환호도 섞였지만, 그가 화면에 잡힌 순간 장내 분위기는 뚜렷하게 갈렸다. 고향 뉴욕서 쏟아진 야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닉스 구단주 제임스 돌런의 스위트룸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손녀 카이 트럼프와 보리스 엡스타인 개인 고문, 리 젤딘 환경보호청장, 숀 더피 교통장관, 더그 버검 내무장관도 동행했다. 그는 경기 초반 돌런 구단주 옆에 앉았고, 2쿼터 일부 시간에는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와 공화당 뉴욕 주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브루스 블레이크먼과 대화를 나눴다. 경기장 밖 분위기도 차갑기는 마찬가지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 행렬이 맨해튼을 지나 MSG로 향하는 동안 일부 시민은 거친 손짓으로 항의했다. 경기장 인근에서는 “트럼프는 물러나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든 시위대도 등장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뒤 전혀 다른 평가를 내놨다. 그는 워싱턴으로 돌아가기 위해 에어포스원에 오르기 전 취재진에게 “대부분 환호였다고 생각한다”며 “소리가 컸고 매우 열광적이었다”고 전했다. “대부분 환호” 자평에 조롱 확산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으로 경기장 주변은 일찌감치 통제됐다. 뉴욕경찰과 비밀경호국은 이날 오후부터 MSG 일대에 대규모 경호 구역을 설치했다. 팬들은 경기 시작 4시간 전부터 줄을 섰고 여러 차례 검문과 금속탐지기 검색을 거쳐야 했다. 일부 팬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 수 없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플로리다에서 경기를 보러 왔다는 한 닉스 팬은 “경찰과 경호요원에게 계속 물어봤지만 아무도 제대로 알려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기장 밖에서 열릴 예정이던 단체 응원 행사도 취소됐다. 뉴욕경찰은 4차전부터는 다시 응원 행사를 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스포츠 행사 방문이 관중 불편으로 이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도 강화된 경호 검색 탓에 수천 명의 관중이 경기 시작을 놓쳤다. 이날 닉스 팬들의 실망은 경기 결과로도 이어졌다. 닉스는 홈에서 스퍼스에 111대115로 패했다. 13연승 행진도 멈췄다. 1999년 이후 처음으로 NBA 파이널에 오른 닉스는 1973년 이후 첫 우승을 노렸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찾은 밤 고향 팬들 앞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경기장에는 트럼프 대통령 외에도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뉴욕 양키스 전설 데릭 지터, 뉴욕 자이언츠 출신 일라이 매닝 등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출신이지만 정치적으로는 뉴욕에서 줄곧 강한 반감을 받아왔다. 이번 NBA 파이널 방문도 “고향의 환대”보다는 “고향의 야유”로 더 많이 회자되는 분위기다.
  • [사설] 張 대표, 투표용지 사태를 당권 방패막이로 쓸 일인가

    [사설] 張 대표, 투표용지 사태를 당권 방패막이로 쓸 일인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 재선거 실시를 위한 특별법 발의를 신속하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재선거는 소송을 통해 법원에서 선거 무효가 확정돼야만 가능하다. 그러니 특별법을 만들어서라도 하루빨리 재선거를 실시하자는 주장이다. 그러나 지도부 일부를 제외하면 당내에선 신중론이 우세하다. 오세훈 서울시장 입장도 마찬가지다. 언론 인터뷰에서 “절차상 하자가 당락을 바꿀 만한 중대한 위법이 아니면 재선거는 치를 수 없도록 돼 있다”며 선을 그었다. 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시급한 과제는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민 참정권을 침해한 선거관리위원회의 근본적 개혁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뜻을 모아야 할 엄중한 사안이다. 그런데 장 대표는 “참정권 박탈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결국 재선거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투표용지 사태를 빌미로 선거 패배의 책임을 덮으려는 꼼수라는 비판이 나온다. 오 시장을 노골적으로 견제하려는 의도로 비치기도 한다. 사퇴 압박이 거세질수록 장 대표는 점점 무리수 대응을 하고 있다. 인천시장 선거 사전투표와 광주·전남 통합시장 선거 일부 투표소에서 후보 득표수가 동일하다며 부정선거 의혹까지 제기했다. 유튜브에 떠도는 음모론대로 사전투표제 폐지를 주장했다. 지방선거에서 따가운 회초리를 맞고도 당대표라는 사람이 반성은커녕 무엇 하나 달라진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 참정권 침해에 분노한 2030세대의 자발적 시위 현장에 부정선거론자들이 끼어들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형 성조기가 등장했고 ‘계엄은 정당했다’는 문구도 나붙었다. 당권을 계속 쥐려고 장 대표가 던진 정치적 불쏘시개가 이런 퇴행을 부추기는 셈이다. 무책임한 재선거와 부정선거 주장을 접고 스스로 물러나 야당의 활로를 터주어야 한다. 그것만이 지금 장 대표가 할 일이다.
  • [김상연 칼럼] 유승민, 안철수가 경기지사에 나왔다면

    [김상연 칼럼] 유승민, 안철수가 경기지사에 나왔다면

    이번에 경기지사 선거가 관심권 밖이었다는 사실은 매우 비정상적이어서 그냥 넘어갈 수 없다. 경기도는 수도권 그 자체이자 가장 인구가 많은 광역자치단체로, 지방선거 때마다 서울시와 함께 제일 주목도가 높은 곳이었다. 경기지사로 뽑히면 바로 유력 대선주자군에 포함됐다. 그럼에도 이번 선거에서 경기도가 스포트라이트를 못 받았던 것은 야권의 유력 인사들이 죄다 출마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출마 권유를 받았으나 끝내 고사했다. 심지어 오래전 경기지사를 지냈던 김문수 전 대선후보에게까지 출마 제의가 갔지만 호응은 없었다. ‘불출마 러시’의 원인은 희박한 당선 가능성이었다. 서울의 높은 집값에 밀려난 젊은층이 유입되면서 경기도는 시나브로 더불어민주당의 우세 지역이 됐다. 거기에 국민의힘은 계엄과 탄핵의 후유증으로 지지율이 민주당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형편이었다. 이런 상황이면 누구라도 출마가 꺼려진다. 오죽했으면 국민의힘 시흥시장 후보로 나서는 사람을 못 찾는 기막힌 일까지 있었다. 그런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깜짝 역전승이 벌어진 지금은 경기지사 출마를 사양했던 그 인사들이 혹시 후회하고 있지 않을까. 이번 경기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추미애 후보와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의 표차는 16% 포인트였다. 물론 큰 격차이긴 하지만, 예상보다는 훨씬 많은 표를 양 후보가 얻었다. 선거 일주일 전 갤럽 여론조사만 하더라도 두 후보의 표차는 무려 27% 포인트였다. 경기도에서도 막판 보수층 결집과 중도층의 국민의힘 쏠림이 컸다고 해석할 수 있다. 성남, 안산, 하남, 용인 등 민주당이 무난히 이기리라 예상됐던 경기도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 것도 민심의 변심을 방증한다. 결국 유승민, 안철수처럼 인지도가 높고 파괴력이 있는 인물이 경기지사 후보로 나왔다면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수도 있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그래서 대역전승을 거뒀다면 오세훈보다 더 주목을 받았을 테고 일약 유력 대선주자로 떠올랐을 것이다. 설령 아깝게 졌더라도 당이 어려울 때 나서 힘들게 싸운 모습은 당원과 지지층에 부채의식을 심어 주고 훗날 무시할 수 없는 정치적 자산으로 상환됐을 것이다. 빠르고 편리한 인터넷 시대의 영향으로 정치문화도 조급하고 부박해진 것일까. 언제부터인가 너무 쉽게 권력을 탐하는 정치인이 많아졌다. 과감한 공격형 축구보다는 소심한 수비형 축구로 안전하게 트로피를 차지하려 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대통령 지지율의 후광에 기대 TV 토론을 피해 다니면서 투표일만 기다리던 후보들도 있었다. 그들은 결국 후과를 혹독하게 치렀다.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계산기를 두드리는 것만으로 권력을 잡을 수 있다면 대통령이 못 될 정치인이 없을 것이다. 국민은 패배가 뻔해 보이는 상황에 리스크를 안고 도전하는 정치에 감동한다. 서울 종로에서 천신만고 끝에 국회의원에 당선됐지만, 그 안락한 자리를 버리고 험지인 부산에 출마했다가 떨어졌던 노무현 전 대통령 같은 경우다. 그렇게 멀리 갈 필요도 없이 한동훈 후보도 이번에 리스크를 감수한 싸움에서 승리해 ‘대세상승장’에 진입했다. 물론 명분과 당선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계산해 부산 북갑을 선택했겠지만, 그래도 당선이 극히 불투명했던 곳이었다. 실제 한동훈은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 지옥까지 갔다 온 끝에 겨우 이겼다. 그가 지난해 대선에 출마했을 때는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너무 쉽게 보는 듯한 인상을 줬는데, 1년간 산전수전을 겪은 지금 대권을 보는 그의 시각은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대통령은 하늘이 낸다”는 말은 하늘에서 선물처럼 툭 떨어진다는 뜻이 아니다. 인간의 용렬한 계산법을 버리고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싸움에 몸을 던졌을 때, 그리고 그것이 기적적인 결과로 응답받았을 때 나오는 말이다. 피와 땀과 눈물을 맛보지 않은 자에게 권력은 거저 오지 않는다. 설사 운 좋게 ‘할인가’로 대권을 얻더라도 결국은 나중에 제값을 치르게 된다. 그런 케이스를 우리는 얼마 전에도 목도했다. 김상연 수석논설위원
  • 국힘 원내대표 후보 3인, 방법 달라도 ‘장동혁 사퇴’엔 한목소리

    국힘 원내대표 후보 3인, 방법 달라도 ‘장동혁 사퇴’엔 한목소리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도전한 김도읍(4선, 부산 강서), 정점식(3선, 경남 통영·고성), 성일종(3선, 충남 서산·태안) 의원이 9일 장동혁 대표의 퇴진은 불가피하다는 공감대를 밝히면서 새 원내지도부 출범 후 장 대표 거취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다만 이들 모두 무리한 지도부 붕괴 시나리오에는 거리를 두면서 누가 정치력을 발휘해 장 대표를 퇴진시키느냐가 표심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3인의 후보자는 이날 국민의힘 초재선의원 공동주최 원내대표 후보자 초청 비공개 간담회에서 당을 추스르는 데 장 대표의 사퇴가 선결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다선 의원들까지 총 38명이 참석했다. 10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의 유권자 3분의 1가량이 모인 것이다. 재선 간사인 엄태영 의원은 간담회 후 “선거를 통해 얻은 민심과 당심 여론을 수렴하고 있지만 급진적으로 상황을 바꾸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세 분 후보자의 공통된 의견이었다”며 “그러나 당내 변화와 혁신을 해야 한다는 것도 공통적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초선 간사인 박상웅 의원도 “긴 호흡으로 명예롭게 어떤 결단을 내리면 내렸지 무리수를 둬서 촉박하게 요구하는 일은 일절 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이미 장 대표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해온 김 의원은 “방법이 과격해선 안 된다”며 과거 이준석 전 대표 축출 과정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 의원 역시 “선거 평가 후 책임 부분에 대해선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해결해야 한다”고 했고, 성 의원도 “선거 패배에 대해 책임지는 게 정치의 품격”이라며 “정치력을 발휘하겠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선 ‘최소 1년 불가’로 뜻이 모였다. 박 의원은 “한 의원의 조기 입당 추진 의지는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엄 의원은 “당장 복당을 이야기하는 것은 한동훈 본인과 당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공부모임 ‘대안과미래’의 지방선거 평가 토론회에서도 “정신 승리는 안 된다. 참패를 인정해야 한다”며 장 대표의 신속한 사퇴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 野 원내대표 후보 3인 “2028년 총선 이대로는 망한다”

    野 원내대표 후보 3인 “2028년 총선 이대로는 망한다”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도전한 김도읍(4선, 부산 강서), 정점식(3선, 경남 통영·고성), 성일종(3선, 충남 서산·태안) 의원이 9일 초재선 의원들을 만나 2028년 총선 등 다음 선거를 위한 당 쇄신 방안을 밝혔다. 이들은 장동혁 대표의 퇴진은 불가피하지만 무리한 축출 시도는 불가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에 대해서도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대표 선거를 하루 앞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초재선 의원들 주최로 후보자 초청 간담회가 열렸다. 다선 의원들까지 총 39명이 참석해, 10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의 유권자 3분의 1가량이 모였다. 김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작년 정책위의장을 할 때부터 여론조사 등 각종 지표들이 6·3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당의 위기를 경고하는 것을 목도했다”며 “당의 노선 변화를 수차례 말씀드렸지만 노선 변화 없는 상태로 지방선거를 치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이 수많은 의원들 요청에 부응해 노선을 바꿨더라면, 선거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신 수많은 후보들이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가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당이 지금 이 상태로 가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2028년 총선, 나아가서 2030년 대선은 정말 절망적이다. 도로 ‘친윤(친윤석열)’당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는 당으로 만들자는 생각”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총선과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까지 뼈아픈 패배 앞에서 참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도부 사퇴 의견도 있고 희망의 불씨를 살려 수습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당의 활로 찾기 위한 치열한 분석과 비판이 필요하고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고뇌의 결론이 우리끼리의 또 다른 분열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다시 세우고 흩뜨린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국민의힘과 원내대표가 반드시 해내야 할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당의 의회 권력 독점을 막고 국회 내에서 견제와 균형을 이뤄내기 위해서, 국민의힘을 완전히 재도약시킬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성 의원은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까지 1년 5개월여밖에 남지 않았다”며 “이 짧은 기간 국민께 희망을 못 드리면 우리는 총선에서 완패하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통해 당이 변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명확히 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지금 친한(친한동훈), 친윤(친윤석열) 계파 싸움할 때가 아니다. 이거 없어져야 한다”며 “우리 당은 변해야 한다. 지금 여의도연구원부터 청년, 여성 조직까지 다 바꾸지를 않으면 어떤 희망이 있겠느냐. 전 한 번도 어떤 계보에 속해본 적 없다. 확실하게 개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단지도체제 복귀와 중진 역할론을 강조했다. 김도읍 “도로 ‘친윤당’ 소리 안듣게 할 것”정점식 “흩뜨린 힘 모으는 게 시대적 과제”성일종 “계보 속한 적 없어, 확실히 개혁” 재선 간사인 엄태영 의원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를 통해 얻은 민심과 당심 여론을 수렴하고 있지만, 급진적으로 상황을 바꾸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세 분 후보자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당내 변화와 혁신을 해야 한다는 것도 공통된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초선 간사인 박상웅 의원도 “긴 호흡으로 명예롭게 어떤 결단을 내리면 내렸지, 무리수를 둬서 촉박하게 요구하는 일은 일절 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장 대표의 사퇴 문제에 대해서는 “세 분 모두 다음 해 8월이면 종료되는 (장 대표의) 임기를 단축해서 물러났으면 좋겠다는 의견은 없었다”며 “다만 지도부의 당 안팎의 비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실효적인 방법을 찾기 위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미 장 대표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해 온 김 의원은 과거 이준석 전 대표의 축출 과정을 거론하며 “방법이 과격해선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 의원 역시 “선거 평가 후 책임 부분에 대해선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해결해야 한다”고 했고, 성 의원도 “선거 패배에 대해 책임지는 게 정치의 품격”이라며 “정치력을 발휘하겠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최소 1년 불가’로 뜻이 모였다. 박 의원은 “한 의원의 조기 입당 추진 의지는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엄 의원도 “당장 복당을 이야기하는 것은 한 의원 본인과 당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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