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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급한 대학의 인간교육(사설)

    학생들도 폭력행위를 할 경우 엄격한 제재를 받아야 한다.학생신분이란 점을 고려해서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는 그동안의 사회인식도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더구나 학생이 스승에게 폭력을 가했다면 그것은 패륜일 수밖에 없고 따라서 교육적 차원에서도 단호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국대의 최모교수가 이학교 학생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사건을 허탈한 심정으로 지켜보면서 느낀 감회다.보도에 따르면 최교수는 지난달 31일 술에 취한 학생들이 교내에 세워져 있는 불상을 걷어차는등 소란을 피워 『무슨 짓이냐』고 나무라자 학생들이 달려들어 집단폭행,전치 15일의 상처를 입혔다는 것이다.보도의 내용만으로는 당시의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없으나 이 경우 사태의 본질은 학생들이 교수에게 집단으로 폭력을 휘둘렀다는 사실에 있다.설사 스승에게 잘못이 있다고 하더라도 제자가 불손한 언동을 할 수는 없다는 것이 우리네 사회의 전통윤리다.그럼에도 학생들이 먼저 잘못을 저질러놓고서 이를 지적하고 훈계하는 교수에게 폭력을 가했다니 말이 되는가.분노와 함께 가누기 어려운 아픔을 느끼게 된다. 교수가 학생들에게 수모를 당하고 폭력의 대상이 된 것은 이번뿐만이 아니다.이런 현상을 계속 방치하거나 미온적으로 대처할 경우 대학이 설 자리는 어디에도 없다.교수가 제자를 고발할 수는 없을 것이다.그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서 폭력학생들을 법에 따라 처벌할 수는 있을 것이다.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학생들이 교수를 집단폭행하는 패륜은 공권력에 의해서라도 막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대부분은 열심히 공부하고 착한데 극소수의 잘못만 들어 전체를 꾸짖는 것은 지나치다고 반발하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학생의 교수폭행이 무엇을 시사하고 있는가 하는 점을 뼈아프게 반성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학당국이나 교수들도 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이같은 반도덕적인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그동안 우리나라의 대학교육은 지식의 전수에만 지나치게 매달려왔다.앞으로 이 사회를 이끌고 나갈 지도계층으로서의 인격함양에는 거의 눈을 감고 있었다.명심보감 강좌를 개설하는등 일부대학에서 이미 시작하고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인성교육에 역점을 두는 노력을 강화해나가야 할 것이다. 또 대학당국은 학생들의 신뢰를 잃지 않도록 정직하고 공정한 학사행정을 펴야 하고 교수들은 교수로서의 본분과 사명을 다하고 있는가 하는 겸허한 자기성찰과 함께 학생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는 몸가짐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대학당국은 물론 교수·학생,그리고 학부모들이 위기에 처한 대학교육을 바로잡기 위해 다같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 흉악범 15명 전격 사형집행

    ◎12년만에 최대… 반인륜·반사회범에 경정/양평 일가족 생매장 범인 등 포함 새정부 들어 처음으로 경기도 양평 일가족 생매장 살해범등 흉악범 15명에 대한 사형이 전격 집행됐다. 법무부는 6일 사형확정판결을 받은 57명 가운데 반사회적·반인륜적·패륜범죄인 연쇄강도강간사범및 불특정다수인 살해사범등 죄질이 극히 나쁜 흉악범 15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이날 전격적으로 사형을 집행한 것은 최근 「지존파」연쇄살인납치사건과 택시기사 온보현의 부녀자강도살인사건등 대형 강력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데 대해 정부의 단호한 법집행의지를 통해 민생치안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고 모든 범법자들에게 법의 엄정함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줌으로써 사회기강을 새롭게 확립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사형은 서울구치소에서 10명,부산구치소에서 2명,대구교도소에서 3명이 각각 집행됐다. 사형이 집행된 15명 가운데 문승도·박현용·조현철씨등 3명은 안구와 사체를,오태환·김대흥·최오림·이덕재씨등 4명은 안구를 각각 기증했다. 법무부는 이에 앞서 92년 12월 흉악범 9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었다.한꺼번에 15명을 사형 집행하기는 82년 23명 이후 이번이 최대 규모이다.
  • SBS 드라마/폭력묘사 위험수위 심판대에

    ◎방송위,「작별」·「사랑은 없다」 연출자 소환/식칼 협박장면·비속어 여과없이 방송/사과방송·연출정지등 중징계 내릴듯 SBS­TV 드라마의 폭력묘사가 위험수위를 넘어서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가 문제의 드라마 「작별」과 「사랑은 없다」의 연출자들을 오는 5일 소환,드라마 제작경위를 듣기로 했다. 김수현이 극본을 쓰는 「작별」의 경우 지난달 26일 방영분에서 주인공 강신욱(한진희반)의 외도상대였던 춘희(임예진반)가 신욱의 집에 들어와 식칼로 가족들을 협박하는 장면을 3분여동안 방영했다.특히 방송용으로 부적합한 대사와 폭력묘사로 이어진 이날 드라마는 가뜩이나 「지존파 사건」과 「부녀자 연쇄 살인사건」 등으로 뒤숭숭한 시청자들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 수목드라마 「사랑은 없다」의 경우 거의 매회 반복적으로 패륜적인 비속어를 남발하고 폭력배들의 싸움을 여과없이 방영하고 있다.지난달 14일 방송분에서 상철(이효정반)이 빌려준 돈을 갚지 않은 옛 친구에게 복수하려다 사주받은 불량배들과 칼싸움 끝에 손을 찔리는장면을,또 22일에는 상철이 임신한 동거여성에게 폭행과 폭언을 퍼붓고 억지로 산부인과에 데려가 낙태를 강요하는 장면등을 내보냈다. 이밖에 「여태 뭘했수」(윤정건 극본,주일청 연출)도 SBS 가족극장이란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초반부터 폭력적인 장면을 내보내 『중년이 된 고교동창생들의 우정과 젊은 세대의 사랑을 그리겠다』던 기획의도를 빗나가고 있다. 방송위가 담당연출자를 소환해 의견을 청취하는 경우 대부분 ▲시청자에 대한 사과 ▲해당 방송내용의 정정·해명 또는 취소 ▲해당 방송의 책임자나 관계자에 징계 또는 1년이내의 범위 안에서 연출정지와 같은 중징계 조치가 내려진다.방송위의 한 관계자는 『의견청취 결과 사유가 정당하다고 판단되면 중징계를 내리지 않겠지만 이번 사안은 그럴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설명해 중징계의 제재를 받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SBS측은 윤혁기사장이 1일 밤 「SBS8시뉴스」에 출연,방송이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한데 사과하고 『드라마에서 폭력,불륜,외설 등 비윤리적인 내용을 배제하겠다』고다짐했다.그러나 이같은 「사후약방문」보다는 보다 근원적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 단군 중심 민족화합 염원 27년/단기 4327년 개천절의 현정회

    ◎도덕위기시대 홍익인간이념 전파 앞장/회원 대부분 40∼50대… 젊은층 참여 바라 『도덕과 인성의 위기를 극복하고 민족의 주체성을 되찾기위해 국조인 단군을 구심점으로 홍익인간의 이념을 펼쳐나가야 할 때입니다』­. 단기 4천3백27년 개천절을 맞아 사단법인 현정회 이항령이사장(76·전홍익대총장)은 3일 상오 서울 종로구 사직동 사직공원내 16평규모의 단군성전에서 회원과 시민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천절 및 추계사직대제전」 행사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해마다 단군성조가 나라를 세운 개천절과 산신이 된 날을 기념한 어천절(3월15일)에 제사를 지내며 민족화합을 염원해온 현정회 관계자들은 올해의 제전에 유난히 큰 의미를 부여했다.반인륜과 패륜이 극에 달한 우리사회가 도덕성과 인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때보다 단군성조의 홍익인간의 이념을 구심점으로 해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이이사장은 『북한이 뒤늦게 일제에 의해 신화로 왜곡된 단군의 실체를 인정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이를 빌미로 민족의 정통성을 빼앗고자 하는 의도는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안에서 한달에 한 두차례 단군성전 사무실에 나와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이현종사무국장(55·전대한조선공사상무)은 『회원 대부분이 40∼50대인데 앞으로 젊은 세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홍익인간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발전시켜 나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따라서 현정회는 개천절 대제전은 특정 종교의식으로 거행되는 행사가 아니며 5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민족의 일원으로서 단군성조에 대한 최소한의 도덕적 정의를 표시하는 행사라고 강조하고있다. 지난 67년 고 이희승박사,고 이병도박사,고 김상기박사,고 김범부박사,이항령 현이사장 등 국학자와 민족운동가 14명을 중심으로 결성된 이 단체는 민족의 화합과 정통성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국 1만5천여명의 회원들이 해마다 1만원이상씩 내는 회비로 운영된다. 이날 제전에는 이들 회원 말고도 50여명의 학생이 가족·친지들과 함께 나와 제전을 끝까지 지켜봐 눈길을 끌었다. 담임교사의 권유로 친구와 함께 왔다는 신승천군(13·신방학국민교 6년)은 『단군할아버지의 영정을 직접 뵙게 되니 웬지 가슴이 뿌듯해진다』면서 의젓한 표정을 지었다.
  • 범죄의 특성(신세대범죄 왜 흉악해지나:중)

    ◎거의 반인륜·충동적 범행/공동체의식 없고 「극단적 이기」 팽배/이유­대상 불분명… 막연하게 분풀이 최근들어 발생하는 20대 범죄는 크게 「패륜범죄」「사회저항형 범죄」「충동범죄」「보복범죄」등으로 나눌 수 있다. 특히 이들 범죄 가운데 80년대 중반부터 뚜렷이 나타나는 현상이 사회저항형범죄다.이유나 대상도 없는 「분풀이식 사회저항형 살인」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번에 발생한 연쇄납치살인사건도 똑같은 유형이다. 이같은 현상은 우리사회의 교육기능과 공동체 의식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패륜범죄」는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가 핵가족화로 전통적인 효자상이 무너지고 가족간의 불화에서 발생하는 대표적 범죄유형이다.평등사상이 잘못 반영돼 부모 형제도 이해타산 관계로 변질되면서 가족의 살상도 서슴지 않는 패륜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5월 19일 새벽 서울 강남에서 발생한 대한한약협회 서울지부장 박순태씨부부를 살해한 장남 한상씨(23)의 경우가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박씨는 93년 8월 미국유학을 떠나 어학연수를 받던 도중 카지노에서 도박으로 2천만원을 잃고 승용차 구입등으로 돈에 쪼들리자 귀국,1백억원대에 달하는 재산상속을 노리고 부모를 살해했다. 살해방법이 너무나 끔찍해 경찰이 박씨를 진범이라 발표했을때 많은 국민들이 『과연 그럴 수가 있을까』하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러나 사건의 이면을 들여다 보면 부모와 자식간의 신뢰붕괴,물질만능의 비뚤어진 의식등이 어이없는 폐륜범죄로 이어졌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92년 10월 24일 거실에서 잠자고 있던 아버지(50)를 공기총으로 살해하고 시체를 묶어 시멘트벽돌 4장과 함께 쌀자루에 넣어 한강에 내다버린 김진태씨(26·무직·절도등 전과9범)의 경우도 무너진 가족관계에서 빚어진 범죄로 분류된다.중3때 절도를 저질러 소년원에 갔다온 김씨는 이후 아버지가 자신을 미워하고 술만 먹으면 어머니를 때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놓았다. 「사회저항형 범죄」는 그러나 불특정 다수등을 상대로 자신들의 그릇된 한풀이를 한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이번 「지존파」 사건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듯이 사회에 대한 비뚤어진 불만,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잘못된 인식이 얼마나 인간을 잔혹한 범죄꾼으로 만들수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특히 이러한 범죄는 범의와 범행간에 아무런 인과관계없이 무차별적으로 자행돼 사회불안의 원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91년 10월 훔친 프라이드 승용차로 서울 여의도 광장을 질주,2명을 숨지게 하고 21명의 어린이에게 부상을 입힌 김용제씨(21)의 경우도 이와 유사한 사례다. 선천적으로 시력이 나빠 국민학교 다닐 때 칠판글씨가 안보여 공부를 못했고 졸업뒤에도 직장마다 취직한지 한달도 채 못돼 내쫓겨 세상이 싫어졌다는 김씨는 『많은 사람들이 광장에서 자전거를 타며 행복하게 노는 모습을 보니 다 죽여버리고 싶었다』는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말을 했었다. 김씨는 『국민학교때 어머니만 가출하지 않았으면 아버지가 음독자살을 하지 않았을 것이고 나도 이런 일을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전문가들은 어릴때부터 상처받은 영혼이 성년이 되어서도 치유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사회의 교육기능이 회복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충동범죄」는 급격한 산업화에 따른 경쟁심리가 이들의 인내력을 빼앗아간데다 극단적인 이기주의 팽배와 윤리교육의 부재등이 복합돼 감정폭발을 제대로 억제하지 못하는데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지난 8월21일 서울 송파구 잠실본동 모식당에서 이모씨(23·방위병)등 친구들과 술을 마신 김지훈씨(21·종업원)는 자리를 끝내고 택시를 잡으려다 정우진씨(20·재수생)를 칼로 찔러 숨지게 했다.먼저 택시를 잡으려 나와 있었는데 정씨가 가로채려 했다며 인근 포장마차에서 흉기를 들고와 휘두른 것이었다. 공중전화를 오래 건다고 시비가 붙어 생기는 「공중전화 살인」,술집에서 서로 모르는 사람끼리 사소한 일로 말다툼을 벌이다 일으키는 「우발적 살인」등 이러한 충동범죄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이밖에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거리에서 발생한 영등포 「불출이파」행동대장 오일씨(23)피살사건에서 드러나듯 다른 조직과 이권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조직간 보복살인」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20대 범죄가 빈번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격적·폭력적인 것이 적극적이고 「사내답다」는 우리사회에 퍼져있는 잘못된 문화적 풍토와 무관치 않다고 한결같이 지적한다.실제로 지난해 발생한 1천20건의 살인사건 가운데 20대가 저지른 사건이 3백57건(35%)으로 가장 많았다.또 같은 기간동안 살인을 포함한 강력범죄도 전체 1만4천5백27건 가운데 20대의 범죄가 5천5백30건(38%)으로 가장 많아 20대 범죄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사회인으로 나서는 20대들에게 가족구성원들과 사회 주변의 모두가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을 갖고 건전한 가치관을 갖도록 지도하는 길만이 그들과 사회를 범죄에서 지킬 수 있는 길이라고 제언한다.
  • 「지존파」의 경우(신세대범죄 왜 흉악해지나:상)

    ◎죄의식없이 살인·성폭행 자행/불만스런 현실,책임을 사회에 전가/수단·방법 안가리는 흉포함에 경악 지금 우리나라의 20대는 어디에 서 있는가.그들은 왜 「살인조직」까지 결성,무고한 사람들을 연쇄적으로 납치하여 끔찍한 살인행각까지 벌이게 되었는가.얼마전 돈때문에 친부모를 살인방화한 어느 20대 아들의 패륜을 보며 몸서리쳤던 시민들은 또한번 경악하고 있다.일부 청소년들이 범죄와 비행의 구렁텅이로 전락하고 전도된 가치관을 갖게된 근본 원인과 처방책을 긴급 시리즈(3회)를 통해 알아본다. 청소년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우리 사회 20대들의 전반적인 모습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제하면서도 이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나약함과 의지력 상실,확립되지 않은 가치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명화 YMCA청소년 상담실장은 『강력 범죄마저 서슴지 않는 20대의 행각은 학력과 출세위주의 사회에서 소외된 젊은이들이 현실을 부정,외면하고 순간적인 쾌락과 충동에만 매달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부 청년들사이에서는 이상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땀흘리며 노력하는 것보다는 눈앞의 물질적인 이익만을 추구하며 쉽게 살아가려는 성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일선 수사관들은 갈수록 늘어나는 20대의 강력범죄는 같은 세대사이의 상대적인 박탈감이나 사회와 가정에 대한 소외감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한다. 서울 성북경찰서 강력2반장 정홍균경위(46)는 『최근들어 20대 청년들의 범죄가 더욱 흉포화하는 반면 죄의식은 갈수록 없어진다』면서 『오렌지족과 같은 일부 젊은이들의 파행적인 행태가 유행하면서 이들과 비슷한 또래들의 범죄를 부추기는 측면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또 동대문경찰서의 한 간부는 『최근 가정이나 사회에서 소외된 비슷한 처지의 청년들이 강령이나 행동방침을 정해 놓고 합숙을 하며 범죄행각을 벌이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자신들의 불만스런 처지를 사회의 책임이라고 잘못 인식하고 그에 대한 전도된 보상심리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죄의식이나 양심의 가책은 찾아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상상할 수 없이 잔인하고 포악한 범죄도 서슴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력을 상실한 채 강도·강간·살인 등을 예사로 저지르고 자기들의 행위에 대해서는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게 특징이다. 이들의 범행수법이나 행동강령,합숙생활 등은 살인과 폭력을 정당화하고 그 속에서 영웅을 탄생시키는 3류 폭력·범죄 영화와 흡사하며 실제로 폭력 비디오물·영화·소설·만화를 보고 그 수법을 그대로 모방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고려병원원장 이시형박사(60·신경정신과)는 『소외된 청년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그동안 우리 사회가 방치해온 가치관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성균관장 최근덕교수(61·성균관대 유학과)도 『청소년의 일탈행동은 올바른 가정교육이 실종되고 학력과 출세만을 지향하는 사회 풍토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현실에서 소외된 일부 청소년들을 포용해 그들의 고민과 문제점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X세대」 시어머니(송정숙칼럼)

    황금띠에 KBS­TV가 내 보내는 드라마 『당신이 그리워질 때』에 나오는 중년의 시어머니가 요즘 화제인 것 같다.이른바 X세대인 며느리는 직장을 가지고 자기일을 하면서 생활비도 안들이고 아이는 시어머니가 길러주는 편한 시집살이를 하고 있다.그래선 시어머니는 『내가 즈네들 애나 길러주는 사람이냐』고 심술이 나서 남편과 늙은 자기시어머니의 뜻에 맹렬히 반기를 들고 젊은 것들을 내쫓으려 한다.이를테면 「X세대 시어머니」다. 이 시어머니가 비슷한 또래인 초로의 주부들에게는 대상만족이 되는 모양이다.이제는 대가족을 거부하고 핵가족으로 살려고 하는 젊은 세대는 고전이 되었고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안맡으려 하고 며느리는 오히려 시부모에게 얹혀서 개개려고 하는 타산적인 「신세대」의 시대로 바뀐 것이다. 최근엔 이런 이야기도 들었다.그자리에 있던 중년의 한 여성이 자기는 시자가 붙은 식구는 다 싫다고 말했다.얼마나 싫은가 하면『만약에 시어머니가 금덩어리를 이고 대문앞에 와서 「아나 여기 금덩어리 가지고 왔다」한다면 「그것만 내려놓고 가세요」할지언정 가지고 들어오시라고 할 생각은 없을 만큼 싫다』는 것이었다.그렇게 말한 여성이 보통주부도 아니고 여류작가여서 듣는 동안 진땀이 날 지경이었다.그런데 그말을 듣고 있던 좌중의 젊은 주부 하나가 냉큼 이렇게 받는 것이었다.『선생님,그거 모르세요? 옛날에는 맛있는 걸 갖다가 며느리네 냉장고에 넣어놓기만 하고 가 주는 시어머니가 제일좋은 시어머니였는데요,요새는 그걸 가지고 와서 아파트경비실에 맡겨놓고만 가는 시어머니가 최고래요』 이렇게 발칙하고 가당찮은 며느리들이 그득한 세상이므로 아직 젊은 시어머니가 아들내외와 어린 손녀를 한사코 내쫓으려 하는 드라마를 보며 시어머니들이 박수를 칠만도 하겠다.죽어라고 공부 잘하게 만들어서 명문대학 출신으로 키워놓았더니 제아내밖에 모르는 아들도 이 드라마에는 나온다.제아이를 키워주는 어머니에 고마워하기는 커녕 타박만 한다.요즈음 우리가 기르고 있는 대개의 아들들이 그 비슷하다.이런 아들 며느리에게 노후를 맡길 생각은 처음부터 안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렇게 난감한 세상이 되어가므로 싱가포르에선가 「효도법」이 만들어졌다는 뉴스가 들어오자 귀가 번쩍 띄어 사방에서 관심을 보이며 우리도 따라 해보자는 여론이 일어났다.특히 70노인이 아흔넘은 노모의 목을 조른 사건이 일어나자 더욱 그랬다. 그러나 법으로 강요된 「효도」,그것이 지금처럼 자란 젊은이들을 바꿔놓을 수 있겠는가.법 때문에 마지못해 모시는 봉양이 그나마의 부모 자식관계를 또 얼마나 황량하게 만들겠는가.무엇보다도 그토록 이를 갈며 시부모를 싫어하는 며느리와 그 남편인 아들의 봉양을 받는다는 것에 이제 많은 시부모들이 미련을 갖고 싶어하지 않는다.그렇다고 딸은 어떤가.외국생활을 하는 젊은 부부들은 시어머니보다 장모를 선호해서 비행기태워 모셔간다.그러나 그것은 장모가 딸을 위해 산후구완도 잘하고 헌신적으로 살림도 해주기 때문일 뿐이다.장모의 영향력이 큰 미국사회에서는 「장모를 죽이고 싶은 충동을 받아본 사위」가 압도적 다수라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장모죽이기」가 유머의 소재로 제일 자주 동원도 된다. 그러니 자기도 어쩔 수 없이 너무 오래 살게 되어 이런 자손들에 의해 길에 버릴 수 밖에 없는 딱한 대상이 되거나 차라리 죽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인생의 끝을 맞는 일이 모든 부모들은 공포스럽다.더욱이 사랑하는 자식에게 부모를 목누르는 패륜의 죄를 멍에로 씌우는 운명 같은 것을 부모는 상상도 하기 싫다. 이미 어차피 혼자살 수 밖에 없는 노인들이 수두룩하다.그들은 어느날 혼자맞게 될 죽음과 부패되도록 아무에게도 발견되지 못한 자신의 주검에 대한 악몽속에 시달리며 살기도 한다. 그런 노년들이 바라는 것이 그다지 과한 것은 아니다.지금 우리가 아는 것처럼 비참한 「양로원」은 아닌 그런대로 지낼만한 노인시설에서 늙음을 보내다가 호스피스 봉사의 도움을 받으며 최소한의 품위를 지키며 인생을 마감하고 싶을 뿐이다. 식민지세상과 분단과 전쟁과 그 질기던 가난한 시대의 터널을 뚫고 오늘을 이룩해온 오늘의 노인들은 적어도 그런 정도의 소망쯤은 충족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연금이나 보험 같은 재산으로 그런 것을보장 받을 능력이 있는 노령도 늘어가고 있고 자식들도 「흉악한 불효」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그 정도의 의무를 수행할만한 각오를 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아직은 부모를 양로원에 보냈다는 「누명」이 부담스러워 모시는 시늉을 하고 있는 자식들의 위선적인 「모시기」에서 서로가 벗어나기 위해서도 이제는 그 해법이 시급해졌다.
  • 노인대책,시급한 현실 문제다(사설)

    9순노모를 자기손으로 해친 7순아들의 회한이 우리를 가슴아프게 한다.늙은 홀아비몸으로 10년이상 지극한 정성을 다해 노모를 봉양해온,세상이 다 아는 효자가 마침내는 패륜아가 되어버리게 한 오늘의 현실은 우리 노인문제의 심각성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부모보다 앞서는 자식을 우리는 불효라고 했다.그러므로 연노한 부모를 두고 늙음을 맞는 자식들은 자기손으로 부모의 주검을 추스르지 못하고,노부모보다 앞서는 「불효」를 저지르게 될까봐 전전긍긍하게 된다.그래서 부모들이 『내손에 풀기 마르기 전에 내 앞에서 돌아가시기를』 빌기도 한다.생전의 부모를 잘 모시는 일도 중요하지만 돌아가신 뒷감당까지를 다해야 효성이 완성된다고 생각해온 것이 우리 기성세대의 효도관이기도 한 것이다. 그런 입장에서 보면 병약하여 자신도 건사할 수 없는 늙은 아들에게,대신 맡길 곳이라곤 없는 백세 가까운 노모는 너무도 감당하기 벅찼을 것이다.자신이 떠난 이후 어디로 어떻게 던져질지 모를 짐덩어리 같은 어머니를 생각하면 불현듯 노모의 목을 누르게되는 충동의 유혹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아무리 아흔살 노모라도 부모를 해친 아들의 일이 당연하다거나 죄 없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다만 이런 막다른 길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는 아들이 이 땅에 너무 많이 만들어진다는 현실이 문제다.난감하고도 감당할 방법이 전혀 없는 이런 일이 바로 나의 일로 불원간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 작지 않은 문제인 것이다. 노령화사회에 이미 들어섰으면서도 거의 아무런 대책이 없는 우리의 현실이 시급히 타개되지 않으면 안된다.전체 9%에 이르는 단독가구중 27%가 노인 단독가구이고,노인이 노인을 모시는 이상한 현상속에 있는 우리사회에서는 혼자 살던 노인의 주검이 부식이 다되도록 발견되지 못하는 일이 이제 예사로워지고 있다.허울만 남아 있는 경로효친사상의 위선적 잔재에만 매달려 속수무책으로 방치할 수는 없는 시기가 바로 눈앞에 다가와 있는 것이다. 싱가포르방식의 「효도법」논의도 해볼 수는 있겠지만 그러기에는 세월이 너무 지나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재가노인을 돌보아주는복지제도나 일일탁로제도·유료양로시설제도의 다양화와 부양가족문제의 실질적인 검토등 예산을 핑계로 외면하지 말고 우선적으로 점검해볼 만한 문제들이 많이 있다.특히 자식으로 하여금 부득이한 불효를 저지르게 만드는 현실의 문제들을 구체적이고 진지하게 연구해보는 일부터 해야 한다.자식으로서의 본능적 가책의 마음은 우리가 지닌 효심의 한끝이기 때문이다.7순의 병든 노구로 패륜의 멍에를 진 한 잘못 끝난 효성을,연민만하며 바라볼 수밖에 없는 우리 현실을 이대로 방치만 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 “용돈 안준다” 어머니 때리고/“가족에 소홀” 아버지에 흉기

    ◎패륜30대 둘 영장 서울 중랑경찰서는 5일 김만승씨(31·중랑구 망우2동)를 존속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3일 하오 6시쯤 어머니(54)에게 『외출을 해야하니 용돈 1만원만 달라』고 했다가 어머니가 돈이 없다며 거절하자 주먹으로 어머니의 얼굴등을 마구 때려 전치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중랑경찰서는 이날 또 남궁창씨(30·동대문구 면목동)를 존속폭행및 현주건조물 방화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남궁씨는 평소 아버지가 가족들을 돌보지 않고 내연의 처와 함께 살자 4일 하오 5시20분쯤 동대문구 상봉동 건영아파트 아버지(53·노동) 집에 찾아가 『왜 생활비 지원을 해주지 않느냐』며 준비해간 신나 1.5ℓ를 아파트 현관에 뿌리고 불을 질러 30여만원어치의 재산 피해를 입히고 이를 말리던 아버지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 부친 수염 뽑고 구타/패륜 30대아들 영장(조약돌)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5일 안동순씨(39·종로구 동숭동)를 상습폭행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 존속폭행 혐의로 구속돼 20개월간 복역하고 지난 6월 출소한 안씨는 24일 하오10시쯤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와 잠을 자고있던 아버지(82)를 아무 이유없이 발로 걷어차고 이를 꾸짖는 아버지의 턱수염을 뽑고 얼굴과 가슴을 주먹으로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는 것. 아버지 안씨는 이날 증거물로 폭행당할 때 뽑힌 자신의 수염을 제시하며 『아들을 엄벌에 처해 제발 사람좀 만들어 달라』며 고소장을 제출.
  • 경로사상 저버린 패륜/“인도로 차 몬다” 꾸짖은 60대 폭행치사

    ◎양쪽다리 없는 노인노점상 금품갈취 잘못을 꾸짖는 노인을 때려 숨지게 하거나 장애노인이 아이스크림을 팔아 번 돈을 빼앗는등 패륜적 범행을 저지른 30대 2명이 구속기소됐다. 서울지검 형사6부 조영선검사는 20일 이회식씨(31·서울 성북구 정릉3동)를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씨는 지난 5일 하오 8시쯤 서울 상도∼봉천동간 관악로가 퇴근차량으로 정체되자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상도5동 W비디오가게 앞 인도로 달리던중 이 동네 박모씨(60)가 『왜 인도로 차를 몰고 가느냐』며 꾸짖자 박씨를 마구 때리고 땅에 넘어뜨려 뇌진탕으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서울지검 형사5부 강성명검사는 이병태씨(30·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를 강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씨는 지난 5일 하오 10시쯤 서울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 야외음악당 옆에서 양쪽다리가 없는 노점상 황모씨(60)로부터 아이스크림을 판 돈 7만5천원을 빼앗아 달아났다는 것이다.
  • “패륜아 뉘우침 없다”/황산성씨 변호인 사임(조약돌)

    ○…한약업사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한상피고인(23)의 변호를 맡아 화제가 됐던 전 환경처장관 황산성변호사가 최근 변호인 사임계를 낸 사실이 3일 밝혀졌다. 황변호사는 이와관련,『박군이 내 자식처럼 느껴져 잘못을 뉘우치게 한뒤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려는 생각에 변호를 맡았는데 박군이 전혀 뉘우치는 기색이 없이 앞뒤도 맞지 않는 논리로 범행을 부인,더이상 변호활동을 계속 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 황변호사는 또 『나름대로 증거수집을 해본 결과 무죄를 입증할 자료는 커녕 오히려 박군이 진범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 며느리사랑은 시아버지라 했는데(박갑천 칼럼)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사위 사랑은 장모』라고 했다.프로이트식 심리가 깔린 때문일까.대체로 맞는말 같긴 하다.시아버지 마음에 상처 입힐까 저어하여,장모 얼굴에 그늘 드리울까 마음쓰면서 어려운 부부생활 이어왔다는 넋두리도 더러 듣는 것이니 말이다. 시아버지 위하는 효부는 오늘에도 있으니 옛날이야 더 말할 것이 없다.그 중에서도 호랑이까지 감동한 효부 얘기가 이원명의 야담집「동야휘집」에 보인다.­안효부는 17세에 단양최씨에게 시집갔다.얼마후 남편이 죽으니 살림을 도맡으면서 눈먼 시아버지를 지성으로 봉양한다.그를 안쓰럽게 여긴 친정부모가 병이 났다고 속여서 불러들인 다음 개가시키려 했다.거짓 승낙한 그는 밤중에 도주한다.발이 부르터 못걷게 되자 호랑이가 나타나 태우고 갔다.며칠후 함정에 빠진 호랑이를 안효부가 살려주고 호랑이는 죽은 시아버지의 묘자리까지 잡아준다.「청구야담」에도 실려있다. 물론 몹쓸 며느리도 있었다.「어우야담」에 보이는 역관 신응주의 아내 같은 여자다.역시 역관이었던 아버지 신연은 80노령에 여러 아들집을 돌면서 의탁한다.응주는 효성이 부족했고 그 아내는 간악하여 시아버지에게 음식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어느날 찾아왔을 때도 그랬다.응주가 밖에서 돌아와 이를 알고 나무랐으나 아내는 벼락맞을 일이라면서 부인한다.이튿날 응주가 외출한 사이 그집에 벼락이 떨어져 아내와 딸·종이 모두 죽었다.불효가 알려진 응주 또한 형장아래 죽는다. 박대에 그치지 않고 시아버지를 아예 죽여버리는 경우도 있다.「추관지」(추관지:상복부)에 보이는 옥지라는 며느리가 그 여인이다.­시아버지(귀남)가 나병에 걸려 온몸이 곪자 움막을 지어 집에서 내친다.그러고도 자연사하게 내버려두면 자손들에게 전염된다는 속설을 믿고서 남편(■남)·시누남편(김기)·아들(어둔금)과 함께 무명베로 둘둘 말아 항아리속에 집어넣음으로써 숨막혀 죽게 했다.무지의 소치였다고는 하겠으나 소름끼치게 하는 패륜 아닌가.「강릉부지」에도 나오는 얘기인데 그 사건으로 해서 고을을 강등시켜 버린다. 어버이를 찔러죽인 후레자식이 나오더니 이번에는 시아버지를 몽둥이로 때려죽인 독부도 나온다.술버릇 사납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고 한다.하늘이 두렵지 않았던 것인지.절망스러워지면서 서글퍼지는 것은 우리 사회가 이런 일에 신경이 무디어져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세상이 어디로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 것인지 앞이 캄캄해진다.
  • “패륜도 잘못된 가정교육에서”(박갑천칼럼)

    군자는 자기자식을 자기가 직접 가르치지 않았다.공자도 그랬던 것임이 「논어」(논어:계씨편)에 나타난다.공자의 제자인 진항이 공자의 아들 백어에게 아버지로부터 무슨 「특별한 가르침」을 받은 일은 없느냐고 묻자 그는 없다고 대답한다.그러면서 언젠가 뜰을 급히 지나갔을 때 시를 배우라 했고 그후에 예를 배우라고 한 두가지 말밖에 듣지 못했다고 덧붙인다. 그들은 자식을 서로 바꾸어 가르쳤다(역자이교지).그에 대한 설명이 「맹자」(맹자:이이상편)에 보인다.공손추가 그러는 까닭이 무엇이냐고 묻는 데 대해 맹자가 답하는 형식으로. 『…가르치는 사람은 자식에게 바르게 하라고 말한다.그렇게 가르쳐도 그대로 실행하지 않으면 자연 노여움이 따른다.그러면 도리어 부자간의 정리를 상한다.자식은 속으로 아버지는 나에게 바른 일을 하라고 가르치지만 그 자신도 바르게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그래서 옛사람들은 자식을 바꾸어 가르쳤다.부자 사이에서는 잘못했다고 책망 않는다.정리가 떨어지기 때문이다.그보다 불행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사람은 누구나 약점을 지니는 것이므로 가까운 사람이 인간교육시키기는 어렵다는 차원높은 말이다.그러나 범인들의 현실생활에서 어찌 가정교육이 없었다고 할 수야 있겠는가.생각하자면 태속에서 이미 가정교육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살아 있는 조부모·부모의 훈육만 있는 것은 아니다.조상으로부터 내려오는 가훈도 뼈가 되고 살과 피를 이룬다. 역시 중요한 것은 가정의 분위기다.공자가 설사 시와 예에 대해서만 언급했다고 해도 그 아들은 집안의 일상생활에서 체득한 바가 컸다 할 것이다.세상의 자식들은 그 어버이의 언행을 보면서 예의범절을 익힌다.그 시범이 중요하다.『윗사람이 바른 도리로써 아랫사람을 거느릴 때 아랫사람이 어찌 바르지 않겠는가』(자솔이정숙감불정).그렇건만 우리사회는 그 「보여주는 바」를 잃어가고들 있다.오히려 불효를 그 어버이가 보이는가 하면 물질만능주의를 그 어버이가 가르친다. 얼마전에 있은 공보처의 「가족공동체의식조사」결과도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말해준 바 있다.우리사회의 패륜행위는 사회구조적 요인이나 개인적 특성보다는 잘못된 가정교육 때문이라는 데에 30.7%가 손을 들지 않았던가(2위는 물질만능주의 18.8%).또 그 맥락에서 76.3%가 가정에서의 예절·도덕교육을 중요시하고 있기도 하다. 가정이 건강해야 나라도 건강하다. 가정이나 나라가 가멸져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정신의 건강이라는데에 우리모두의 생각이 절실하게 미쳐야겠다.
  • 「대입본고사 폐지」 다시 쟁점으로/교개위의 대입개선안 배경과 파장

    ◎현제도 과외조장 등 「총체적 부실」 판단/96년까진 어떤 형태로든 개편 불가피 교육개혁위원회가 13일 「대입본고사 폐지」를 주내용으로하는 대학입시제도 개선안을 전격 발표했다가 혼란과 부작용이 예상된다는 대통령의 지적에 따라 즉각 유보됨으로써 해프닝으로 끝났다. 출범 4개월을 겨우 넘긴 교개위가 내놓은 이번 방안은 현행 대입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한다는 뜻은 좋았으나 교육현실과 수험생들의 부담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졸속안」이라는 지적에 가로막혀 충분한 검토를 거친뒤 96학년도 이후로 시행이 미뤄졌다. 교개위는 당초 교육부와 일선대학·학원등의 상당한 반발을 무릅쓰고 80만명에 달하는 수험생들의 입시부담과 학부모들의 과외비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고육책으로 이같은 개선책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교개위의 전격적인 교육개혁 조치발표에는 나름대로 타당성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현행 대학입시의 병폐를 최소화시켜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즉 고교교육의 파행과 과열과외로 인한학부모의 지나친 사교육비부담·청소년의 탈선·인성마비등의 현상이 본고사위주의 대학입학제도에 기인하고 있다는 판단과 여론에 따른 것이다. 교개위는 『어느 판사부인은 자녀의 과외비를 마련하기 위해 파출부로 나섰으며 각 가정의 과외비 지출이 도를 넘어 생계를 위협하고 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하는등 그 부작용이 극에 달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입시중압감에 시달린 여고3년 수석학생의 투신자살 사건과 부모를 방화살해한 패륜사건등도 결국 현행입시제도와 학교교육의 총체적 부실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교개위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 입시제도의 전환에 서울 강남을 제외한 80∼90%의 학부모가 전폭적인 지지를 보였으며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는데 무려 2천억원의 예산이 드는 현실을 감안할 때 획기적인 제도개선의 추진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개위는 관계 부처간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고 개선안을 발표,맨 먼저 교육부의 거센 반발을 불렀고 결국 7시간만에 백지로 돌아갔다. 개선책의 구체적인 내용도 철학부재와함께 설득력이 미흡했다. 모든 교육의 문제점이 단순히 대입시제도에 있다고 판단하고 여론만을 의식,실현가능성을 따져보지 않고 덜컥 발표한 교개위측의 탁상공론과 성급함이 결국 자신들의 입지만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러나 교개위측은 『오는 7월초 확정할 예정인 교육개혁 시안중 대입시제도 개선이 핵심부문인데다 본고사폐지는 빠를수록 좋다는 것이 대다수 위원들의 의견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수능시험과 본고사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는 수험생을 위해 둘중 한쪽만 치러야한다는 데는 교육계가 일치된 견해를 보이는데다 가급적 본고사를 줄이고 수능시험의 평가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따라서 내년도 입시는 지난 4월말에 발표된대로 수능시험과 각 대학별 고사가 예정대로 시행되며 서울대등 39개대학들도 대학별고사를 치르게 된다. ◎교개위개선안 유보되기까지/「교육개혁」 차원 넉달간 은밀한 작업/“조령모개” 여론 들끓자 서둘러 진화 ○…청와대 교문사회수석실은 13일 교육개혁위원회가 마련한 개선안이 가진 개혁성을 높이 평가,이를 발표하겠다는 교개위의 방침을 승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교개위의 개선안이 발표된 뒤 여론의 방향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곧 불끄기에 들어갔다.김정남교문사회수석은 이날 하오들어 교육부의 정면반발과 출입기자들을 통한 시중의 심상찮은 여론을 접하고는 즉시 본관의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할 기회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날 김대통령은 하오 4시부터 한일의원연맹 간부진 접견일정이 잡혀 하오 5시에야 김수석의 보고를 받을 수 있었다.김대통령은 김수석의 보고와 시중여론을 들은 뒤 즉시 95학년도 입시는 현행제도 아래서 실시하고,96학년도 입시의 제도개선도 대학자율존중등 3개항의 기본원칙을 지킬 것을 요구,사실상 교개위 개선안의 채택을 거부했다. 청와대기자실에 이와 관련된 중요발표가 예고된 것은 하오 5시 20분.40분 뒤 주돈식대변인이 대통령의 수용거부방침을 발표했다. 공식발표에 이어 김수석과 송태호교육비서관은 이번 사태의 전말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배경설명을 했다. 송비서관은 『지난 11일 상오10시부터 교개위 회의실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5시간의 격론 끝에 개혁차원에서 95학년도부터 제도개혁을 하자는 안이 압도적 찬성으로 채택됐다』고 전하고 『이 자리에서는 교육부차관과 대학정책실장이 충격과 혼란이 예상되고 실무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들어 95학년부터의 실시에 반대했으나 개혁 차원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설명했다.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발표에 대해서는 『전체회의에서 의결된 사항이고 또한 보안유지가 더이상 어려워 언론에 사실을 설명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교개위의 판단을 교문사회비서실에서 양해했다』고 청와대의 양해아래 발표가 있었음을 밝혔다. ○…본고사 폐지를 골자로 한 대학입시 개선문제가 처음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월5일 교육개혁위원회가 구성된 직후부터. 중앙대 총장출신의 이석희위원장과 이명현상임위원(서울대교수),최충옥전문위원(경기대교수)를 축으로 김윤태부위원장(서강대교육대학원장),김신일·이돈희서울대교수,이강혁전외대총장,정진위연세대부총장등 25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과 10명의 전문위원이 이 문제를 본격 논의하기 시작. 이들은 만연된 과외병폐와 수험생들의 과중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입시제도 개선을 가장 시급한 개혁과제로 삼은뒤 지난 4개월간 은밀하고도 지속적으로 검토해 왔다는 것. ○…위원들간에 대입시 개선책 마련이 공론화된 것은 4월말 열린 전체회의 석상.이 자리에서 이상임위원등 실무진이 관련대책을 마련해 대통령에게 건의하자는 의견을 강력히 주장했다.그러나 신중을 기하자는 의견도 만만찮아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이후 입시제도분과위(3분과)에서는 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5월말까지로 돼있는 교육개혁 1차시안에 포함시킬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학제소위가 현행학제를 다양화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을 비롯,5개 분과위별로 맡은 역할을 끝냈다. ○…전체위원들간에 『본고사를 폐지하는 것은 빠를수록 좋다』는 의견이 지배적으로 굳어지면서 『95학년도부터 실시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은 지난 3∼5일 경기도 양평 남한강수련원에서 가진 합숙토론회 자리. 이어 지난 11일 교개위 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95년 시행안」과 「96년 시행안」등 2개 안이 상정돼 5시간의 격론 끝에 표결에 부쳐 교개위원들 대다수의 찬성으로 95년부터 시행하는 안을 통과시켰던 것. 이날 전체회의에는 송태호청와대교육비서관을 비롯,이천수교육부차관과 이태수대학정책실장이 참석,이차관과 이실장은 현실적으로 95학년도부터 실시하기에는 충격과 혼란이 커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교개위는 의결후 보안유지가 어렵다는 판단 아래 13일 상오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해 전격 발표하게 된 것. ◎이석희 교개위장 일문일답/대입수험생·학부모 입장 우선 고려/본고사 폐지 다소간 혼란 불가피 교육개혁위원회의 이석희위원장은 13일 『파행적 대입제도로 인한 총체적 사회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이위원장과의 일문일답. ­95학년도 대학별고사가 폐지된다면 당장 큰 혼란이 일어날텐데.▲우선 이 대책안이 다음 입시에 대한 최종 정책결정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위원들사이에서도 시행시기를 놓고 격론이 있었다.그동안 일선 고교교장이나 교사·학부모들이 여러차례 교개위에 고교교육 정상화를 호소해왔던 점이 크게 작용했다.개혁위원들이 찬반격론을 벌이는 과정에서도 갑작스런 대학별고사 폐지는 행정적·법리적·정치적 부담이 된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행정당국이나 대학 등이 다소 어려움을 겪더라도 궁극적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건의안은 언제부터 시행 가능한가. ▲대통령의 결단에 달린 문제이다.그동안 교개위에 수렴된 여론을 감안해 마련된 이번 긴급대책안은 대통령에게 물리적·시간적·법리적으로 가능한 한 최선의 방법을 선택해줄 것을 건의하는 것이다.구체적인 시행가능범위와 시기는 계속 논의돼야 할 것이다. ­교개위의 모험적인 발상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대학이나 입시시행기관·관계당국의 의지만 있다면 빠른 시일내에 상당수준까지 시행될 수있을 것으로 본다. ­실질적인 복수지원을 보장하는 방안은 무엇인가. ▲입시기간을 대폭 늘려 입시일을 다양화하는 것을 비롯,대학이 정원을 50%·30%·20% 등으로 분할 모집토록 하는 방안,중앙관리기구가 여러 대학의 지원을 동시에 받아 짧은 시간안에 전산처리 하는 방안,대학의 전체모집정원 또는 단과대학별 분할모집 방안 등을 들 수 있다. ­이번 대책안도 과거처럼 조령모개식 정책이 될 가능성은 없는가. ▲교개위의 2천년대 교육개혁장기안은 학생들이 정상교육을 바탕으로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대입제도뿐만아니라 학제변경,입시전문기구와 인력의 확보,대학탈락자에 대한 방안 등 여러가지 전제조건이 마련돼야 한다.이번 대책안도 이러한 장기포석에 의한 것이다. ◎교개위는 어떤기구/「교육개혁」 목표 지난2월 출범/98년시한 대통령 자문기구 교육개혁위원회는 지난 92년 대통령선거 공약의 우선과제로 내걸었던 교육개혁문제를 새정부가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2월5일 대통령 직속기구로 출범시킨 대통령 자문기구이다.김영삼대통령 임기인 98년2월까지 존속한다. 교개위는 중앙대총장을 지내고 현재 대우재단이사장과 중앙대명예총장을 맡고 있는 이석희위원장(74)을 중심으로 이명현상임위원(서울대교수)이 대변인겸 실무책임을 맡고 있으며 최충옥전문위원(경기대교수)등이 브레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 김윤태부위원장(서강대 교육대학원장),이돈희·김신일서울대교수등 교수와 교사·학부모·학원대표등 교육전문가 25명이 포진해 있으며 10명의 전문위원이 있다.임기는 2년으로 연임할 수 있고 효율적인 사무처리를 위해 교육부차관·청와대 교문수석비서관·국무총리실 행정조정실장등 3명의 간사를 두고 있다. 과거 5공시절의 교육개혁심의회(위원장 서명원),6공때의 교육정책자문회의(위원장 이현재)의 맥락을 이어 받았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교개위는 심의의결 기능만 있고 집행력이 없어 입안한 교육개혁안이 사장되기 십상이다. 13일의 대입제도 개혁안에 따른 파문이 그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교개위가 하는일은 교육의 기본정책및 교육개혁에 관한 사항과 장·단기 교육발전계획,교육개혁 추진상황의 점검및 평가,기타 대통령이 토의에 부치는 사항을 심의하는 것 등이다. 교개위는 연말까지 2천년대에 대비한 중장기 교육개혁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5개의 분과별 소위를 두고 학제개편·대입시제도개선등의 현안에 대한 개혁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 성균관유림 2백명 윤리회복운동 결의

    성균관(관장 최근덕 성균관대 유학과교수)소속 유림 2백여명은 9일 상오 10시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내 유림회관 앞마당에서 「도덕성회복 윤리선언대회」를 갖고 『현재의 윤리위기 상황을 바로잡기 위한 윤리회복운동을 전개할 것』을 결의했다. 유림들은 이날 발표한 선언문에서 『최근 부모살해사건등 패륜사건이 급증하는등 사회윤리가 땅에 떨어졌다』면서 『모든 유림이 사회의 윤리회복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또 이런 패륜…/“왜 잔소리하나” 30대,장모살해/대검

    【대구=남윤호기자】 대구달서경찰서는 7일 집안문제로 다투다 장모를 때려 숨지게 한 강문하씨(34·식당업·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비둘기아파트 201동 1503호)에 대해 존속상해치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씨는 이날 상오2시40분쯤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장모 이호순씨(68)와 함께 술을 마시면서 의붓딸문제로 다투다 자신을 꾸중하는 이씨의 머리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하고 달아난 뒤 집부근에서 배회하다 이날 하오4시쯤 경찰에 붙잡혔다. 강씨는 경찰에서 『재혼한 뒤 부인 박모씨(39)가 데려온 의붓딸 김모양(13·S국교6)이 최근 공부도 하지 않고 말을 잘 듣지 않아 전날 하오 부인과 크게 다툰 뒤 이를 상의하던중 장모가 나무라는 데 격분해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 「박한상군 사건」관련 다큐멘터리를 보고(TV주평)

    ◎논리전개 미흡… 모방심리 자극 우려 재산상속을 노리고 친부모를 살해한 「박한상군 사건」을 계기로 지난주말 시사 다큐멘터리 프로들은 취재진을 미국에 급파,일부 부유층 자녀들의 도피·향락성 유학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K­2TV 『추적 60분』은 5일 밤 9시부터 미국 현지취재와 국내 취재를 통해 도피성 유학의 문제점과 이들이 국내 신세대들의 하위문화에 미치는 부정적인 측면들을 조명했다.로스앤젤레스의 유흥가,라스베이거스 도박장 등을 찾아 도박과 마약 등으로 얼룩진 도피·향락성 유학실태를 파헤쳤다.또 귀국해 「수입 오렌지족」으로 변신한 도피·향락성 유학생들이 서울의 유명 디스코텍과 강남일대를 누비며 젊은 층의 밤 문화에 미국의 저질 향락문화를 이식시키는 과정도 고발했다. MBC 「시사매거진 2580」도 같은 날 9시50분부터 일부 도피성 유학생들의 방탕한 미국 유학생활을 현지에서 취재한 「유학간 탕아들의 24시」를 첫번째 아이템으로 다루었다. 유학생 도박 실태를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주변에서 잠입 취재했으며 한국인들이 많이 다니는 어학연수원을 비롯해 나이트클럽,한인 상대 룸살롱 등을 소개해 일부 도피성 유학생들의 방탕한 미국생활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이들 프로들은 패륜살인이 던져 주는 사회적 의미를 조명,시청자들과 생각해 본다는 의미에서 마련됐다.그러나 같은날 같은 시간대에 내보낸 이들 프로들은 취재장소나 내용이 대동소이 했을뿐 아니라 어느 프로도 문제의 본질을 꿰뚫지 못하고 있다. 이미 인쇄매체를 통해 보도된 향락성 유학실태와 탈선 현장을 보기에 짜증스러울 정도로 모자이크처리된 화면과 변조된 음성으로 우리 안방에 중계하는데 그쳤다.「추적 60분」에서 취재진이 관광객을 가장해 파트타임 관광파트너로 일하는 여학생을 인터뷰한 것이나 「시사매거진…」에서 10대초반의 현지 거주 한인 청소년들의 마약복용과 혼숙 등 충격적이긴 하지만 주제를 벗어난 내용도 많았다. 더욱이 어두운 사회의 일면을 고발하는 것외에 시사 다큐멘터리가 반드시 지녀야 할 요소,즉 차분한 논리전개가 미흡했다. 문제에 대한 충분한 분석을 하지 않고 급하게 제작돼 충격적인 장면들로 가득한 고발 프로는 시청자들에게 상대적 박탈감만 안겨주고,모방심리를 자극하는 등 심각한 역효과를 낳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겠다.
  • 부모교육 전문가 이재택씨가 말하는 「좋은 부모되기」

    ◎권위적 아버지 자녀반발 부른다/친밀감 주는 언행으로 감정교류 폭넓게/지나친 집착·기대는 스트레스만 더할뿐 애지중지 키운 자식에게,그것도 너무나 끔찍한 방법으로 죽임을 당한 이른바 「박순태씨부부 사건」이후 많은 부모들이 자식 키우는 일에 회의를 느끼는가 하면 어떻게 자녀를 지도해야 할까로 고민하고 있다.훌륭한 아버지와 지혜로운 어머니,또 바람직한 부모가 되기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현대사회는 가정교육에서 과거보다 더욱 크고 다양한 아버지의 역할을 요구합니다.그러나 대개의 아버지들이 자녀교육은 아내에게 일임한채 바깥 일에만 매달리고 어쩌다 한번 갖는 가족들과의 시간에서도 현실을 무시한채 지나치게 가부장적인 태도로 일관,자녀들과 감정의 교류가 이뤄지지 않는것이 문제입니다』 부모교육 전문가 이재택씨(한울타리 가족모임)는 청소년 문제를 줄이고 건전한 가정을 만들려면 아버지가 가정교육의 책임자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씨는 특히 현대사회의 아버지들도 여전히 전통적 힘에 의해 가정을 다스리려는경우가 많다고 지적, 이런 방법이 어릴때는 통할지 모르나 청소년기가 되면 오히려 극한적 대립관계로 발전하기 쉽다고 염려한다. 전통사회에선 부모·자식 관계가 자녀의 무조건적인 「효」를 바탕으로 유지됐지만 오늘날은 그것이 불가능하게 된만큼 아버지들은 이런 변화에 적응,권위적인 아버지가 아니라 민주적인 아버지로서 자녀에게 친밀감을 줄 수 있는 대화와 행동을 해야만 아이들을 온전하게 키울 수 있다고 밝힌다. 문제의 사건에서도 아들 박한상씨가 패륜아라는 사실에 앞서 그 아버지가 아들의 잘못을 지적할때 「살 가치도 없는 ○」이라든가 「버러지같은 ○」등의 표현을 한것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지나치게 권위적인 언행이라는 것이다.이럴경우 과보호속에 자기통제력을 갖지 못한채 커온 아이들의 입장에서 아무리 부모의 말이라도 수용이 불가능해지며 동시에 극한적인 반발심을 불러일으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주장인것. 이밖에도 이씨는 우리 주변의 수많은 아버지들이 『가족과 가정을 위해 나만큼만 하라』며 스스로를 괜찮은 가장으로착각하고 사는 것도 문제라고 한다.그런데도 청소년 문제나 가정문제가 줄을 잇는 것은 좋은 부모가 되겠다는 마음은 있으나 실제론 그만큼 실천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편 이씨는 자녀에게 지나치게 집착하고 기대를 걸어 스트레스를 주는 부모들의 태도도 자제해야 할 사항중의 하나이며 가정에서는 특히 어머니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낮추고 자녀들이 아버지를 존경할 수 있도록 가장의 위치를 확보해주고 배려하는 태도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개만도 못한…”/김문수(일요일 아침에)

    임어당의 수필 「중국의 개 이야기」에 「우룡」이라는 개가 소개되어 있다. 중국의 삼국시대 제씨가 기르던 그 개는 늘 주인을 따라다녔다.그러던 어느날 제씨가 술에 곯아떨어져 교외의 들판에서 잠이 들고 말았다.그런데 때마침 그 지방의 태수가 사냥을 나와 들판에 불을 질렀다.우룡은 위험을 느껴 주인의 옷을 물어 당기는 등 온갖 방법을 다 썼으나 허사였다.우룡은 할수없이 그곳에서 25m쯤 떨어진 웅덩이로 가 온 몸에 물을 묻혀 주인 주변에 뒹굴어 잔디밭을 적셨다.그런 일을 수없이 반복했으므로 들불은 제씨가 누워있는 곳까지 번지지를 않았다. 이튿날,제씨가 눈을 떴을 때 이미 우룡은 지쳐서 죽어 있었고 사방이 불에 타 있었으나 자기가 누워 있는 주변만은 물에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그는 우룡이 자기를 살려 놓고 죽은 것을 알고 목놓아 울었으며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태수에게 탄원하여 사람처럼 관에 넣어 정성껏 장례를 치렀다.그 무덤이 지금도 제남이라는 곳에 남아 있다고 한다.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와 똑같은 내용의 전설이 우리나라에도 곳곳에 널려있고 무덤 앞에는 의구총이라 새겨진 비석까지 세워져 있다.경북 선산군 도개면의 의구총을 비롯하여 전북 임실군 오수면,전남 낙안읍성,충남 부여군 홍산면에도 있다.이북에도 평남 용강군,평양 선교리에 이런 의구총이 있다고 한다. 이렇듯 똑같은 전설을 지닌 의구총이나 의구비 또는 의구탑이 곳곳에 널려 있으니 그 전설의 사실성 여부가 의심스럽지 않을 수 없다. 만약 우리나라의 의구총들이 중국의 「우룡」이라는 충견의 얘기를 모방한 것이라면 왜 모방했으며 또 왜 전국 곳곳에 그런 무덤들을 만들게 했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충견의 이야기를 매개로 백성들에게 충효사상을 진작시키려는 목적의 가짜 의구총,가짜 의구비일 수도 있겠고 또는 그곳에서 개만도 못한 사람이 어떤 사건을 일으켰기 때문에 그 고장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불어넣기 위해 국가시책으로 세우게 했을 수도 있다는 추리가 가능하다.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 여러곳의 의구비,의구총,의구탑이 지닌 전설이 그토록 똑같을 수가 있단 말인가.만약 그렇다고 한대도상속을 노리고 부모를 살해한 박한상의 이 천인공노할 패륜과 같은 사건은 아니었을 것이다.아마도 박한상은 역사 이래 가장 극악무도한 패륜일 것이다. 그가 범죄를 저지른 때가 어버이날이 들어 있는 가정의 달 5월임을 생각하면 더욱 더 몸서리가 쳐진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끔찍한 사건이 발생한 원인에 대해 황금만능주의,교육부조리,과보호,도피성 외국유학 등을 들어 입을 모으고 있다.필자도 물론 동감이다.그러나 나는 그런 원인에다 또 한가지 중요한 원인을 덧붙이고 싶다.그것은 다름 아닌 우리 사회가 조장한 잔인성이 바로 그것이다. 어릴때부터 전자오락실에서 몸에 배게 만드는 잔인성,영화관에서의 그 잔인한 살인장면… 그렇게 자란 아이들의 심성이 어떻겠는가. 기성세대들은 가난했을망정 자기네가 자라던 옛날이 좋았다고 말한다.그러나 그 시절이 반드시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 다 좋았던 시대는 아니다.또 인류는 과거의 역사나 문화에만 집착할 수가 없는 것이다.나라의 장래를 위해서 고도의 기술진보도 필요하며 산업화도 필요한 것이다.다만 그 기술과 산업의 그늘 때문에 미풍양속이나 전통문화가 고사하는 것이 탈인 것이다.도덕적 향상이 뒤따르지 않는 산업·기술의 발달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공자의 말씀대로 「하늘이 친 그물은 하도 커서 엉성한 것 같지만(천망회회)그 그물을 빠져나갈 수 있는 것은 없기(소이불루)」때문에 극악무도한 패륜이 밝혀졌지만 앞으로 또 이런 패륜이 저질러지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물론 대부분의 신세대들의 삶은 밝고 믿음직스러워 기성세대들로 하여금 문자 그대로 「후생가외」를 느끼게 하지만 이렇듯 존경스러운 마음이 아닌 「후생가공」을 느끼게 한다면 나라의 장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 후생들에게 공포를 느끼지 않으려면 그들의 덕육이 최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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