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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모 상습폭행 패륜아에/법원,모친집 접근 금지령

    상습적으로 모친을 폭행한 아들에게 2개월간 모친의 집 인근 100m 접근을 금지하는 결정이 내려졌다. 서울지법 북부지원 형사3단독 金龍彬 판사는 26일 모친을 폭행한 혐의로 I씨(44·서울 중랑구 신내동)에 대해 가정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접근금지 조치 결정을 내렸다. 金판사는 결정문에서 “I씨가 별다른 이유없이 모친에게 상습적으로 폭행한 점이 인정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I씨는 지난 21일 오후 3시쯤 모친 K씨(75)가 자신이 오토바이를 몰고 다니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에 불만,집 대문이 좁다는 시비를 걸며 과도를 들어 벽을 찍는 등 난동을 부려 존속폭행 혐의로 경찰에 의해 임시조치가 신청됐다.
  • 어르신/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동서를 막론하고 옛 속담에서 노인은 긍정적으로 표현된다. “나라 상감도 늙은이 대접은 한다”는 우리 속담은 물론이고 “집안에 노인이 있다는 것은 좋은 간판이다”라는 히브리 격언과 “노인에게는 그가 구하는 대로 주어라”는 콩고 속담은 노인을 절대적인 공경의 대상으로 분명히 하고 있다. “노인의 말은 맞지 않는 것이 별로 없다”(영국)“노인을 모신 가정은 길조가 있다”(이스라엘)“집에 노인이 안계시면 빌려서라도 모셔라”(그리스)“젊은이는 용모가,노인은 마음씨가 예쁘다”(스웨덴)“훌륭한 노인은 앙금을 제거한 좋은 포도주와 같다”(페르시아)는 속담은 인생살이의 희로애락을 거친 노인의 지혜와 원숙함을 드러낸다. 그러나 이미 그리스 시대부터 문학작품에서는 노인의 또 다른 측면이 묘사되고 있다. 소포클레스는 노인을 “두번째의 아이”로,라 로슈푸코는 “젊은 사람들의 청춘의 즐거움을 방해하려는 폭군”으로 묘사했다. 심지어 예이츠는 “늙은이는 다만 하나의 하찮은 물건,막대기에 꽂힌 다 떨어진 옷”이라고 규정했다. 우리현실속의 노인은 이보다 더 참담하지 않나 싶다. 원시 고려장(高麗葬) 시대로 되돌아 간 듯 오늘의 노인들은 가정에서나 사회에서나 가장 소외된 존재다. 부모 유기와 패륜은 이제 놀라운 일이 아닐 정도가 됐다. 오죽하면 ‘효도상속제’ 방안이 나왔겠는가. 하긴 유엔이 내년을 ‘세계노인의 해’로 정한 것이나 우리나라가 지난 해부터 노인의 날(10월2일)을 기리기 시작한 것이나 같은 맥락이다. 노인이 제대로 대접 받는다면 노인을 위한 해나 날이 필요 없을 터이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노인’이라는 호칭을 대신할 새로운 이름을 현상공모해 ‘어르신’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한다. 처음엔 원숙과 존경의 뜻이 함축됐던 ‘노인’이 지금은 단순히 늙은 사람을 뜻하는 단어로 통용되고 있기 때문에 남의 아버지나 나이 많은 사람을 높여 부르는 ‘어르신’이라는 호칭으로 바꾸자는 것이다. 미국의 ‘Senior Citizens’,중국의 ‘塾年’‘長年’‘尊年’,일본의 ‘高年者’에 해당할 만한 말이라는 것이다. 사회에 대한 공헌과 경륜을 나타내는데다 순우리말이라는 점에서 좋은 결정으로 보인다. ‘어르신’이 다시 ‘노인’으로 격하되지 않으려면 그들을 공경하는 마음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우러나와야 할 것이다. 운전면허증 하나로 어느 곳에서나 ‘Senior Citizens’ 대접을 받는 미국의 노인들이 경로우대증을 받는 우리 노인들보다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듯이 ‘어르신’을 제대로 모시는 제도와 절차도 구비돼야 할 것이다.
  • 사람살이 知行一致는 난제로구나(박갑천 칼럼)

    사람이 깨이지 못하고 배우지 못하면 강상(綱常)의 도리도 모른다. ‘용재총화’에 보이는 야인(野人)의 행태같은 것. 형이 사냥을 나가면 그 아우가 형수에게 ‘요구’하고 함께 자던 어머니는 그러라고 윽박지르며 그러다 정이 깊어지면 형을 죽이고 사는데 그 꼴에 독오른 조카(형의 아들)는 숙부를 죽인다. 金正國은 그가 황해감사로 있을때 겪은 패륜사건을 그의 ‘사재척언’에 써놓고 있다. 연안(延安) 백성 李同이 밥을 먹다가 그 아비를 밥주발로 때린 사건이다. 한데 고문으로 다좆치지 않았는데도 죄상을 술술 불었다는 점이 이상하여 감사가 직접 죄인을 만나본다. 그러면서 아비에 대한 폭행은 땅이 하늘을 범하는 것과 같은 강상대죄이니 사형에 처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범인은 평소에도 그래왔다면서 아비가 그렇게 소중한줄 몰랐다며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그를 풀어주면서 하는 김정국의 탄식­ “가르치지 않고 형벌 주는 것은 백성을 속이는 짓이다. …어리석은 백성이 어찌 능히 저절로 깨우치리오”. 그야말로 옛얘기. 모르고 지은 죄이니 용서한다는 뜻이었다. 물론 오늘에 통할 논리는 못된다. 그렇다 해도 모르고 지은 죄는 차라리 그 무지에 연민이 느껴질지언정 밉다는 생각은 덜 든다. 알면서 범하는 못된 짓들에 비길때 말이다. 설사 범죄는 아니라 해도 배워서 알만큼 아는 사람들의 허위와 이중인격은 미워지는데서 한걸음 나아가 배신감까지 드는 것 아니던가. 일부라 해야겠지만 정치인 학자 종교인 예술인… 등 다 그렇다. 외제담배 피우면 ‘죄’가 되던 시절 ‘외제품 쓰지 말자’는 글을 쓰는 문필인이 입에 양담배 물고 있더라는 얘기도 말하자면 그런 유형이다. 옛사람들이 학행일치(學行一致)나 언행일치(言行一致)를 역설한 것은 그 잘못을 경계함이었다. 공자도 누누이 그걸 강조한다. 어느날 子貢이 군자란 어떤 사람을 이르느냐고 물은데 대한 대답은­ “그 주장하는 바를 먼저 실천하고 나서 입 밖에 내는 사람이니라”(‘논어’ 위정편). 어느때는 또 이렇게도 말한다. “옛사람들은 말수가 적었다. 그 까닭은 실천이 그에 따르지 못함을 부끄러워했기 때문이다”(‘논어’ 이인편).이른바 고액과외사건에 이 땅의 최고지식인과 교육자들 이름이 오르내렸다. 그들의 학행불일치­ 언행불일치를 보는 입맛은 씁쓸해진다. 하지만 따져 생각할때 우리 모두가 크건 작건 이런 허물속의 나날을 살고 있는 것 아닌지.
  • 재산 상속 때문에…/친부·계모 청부살해/30대 패륜아들 영장

    서울 종암경찰서는 21일 徐焄씨(35·인천시 계양구 효성동)에 대해 존속살해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黃完成씨(43·D건설이사)에 대해서는 살인교사 혐의로,조선족 吳成洙(43),朴一鳳씨(23) 등 2명에 대해서는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徐씨는 지난 9일 상오 3시40분쯤 30억대 재산가인 아버지(59·제본업·서울 성북구 종암1동)와 계모 金모씨(54·골프연습장운영)를 정부의 여동생 남편인 黃씨와 공모,조선족 吳씨 등을 시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 가정폭력 추방/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남편이 아내를 폭행하는 현장을 목격한 아파트 주부들이 남편을 말리다 때려 숨지게 한다. 그들은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경찰과 대치하면서 사회를 향해 자신들의 한(恨)을 퍼붓는다. 몇년전 개봉돼 여성,특히 중년주부 관객을 끌어모았던 영화 ‘개 같은 날의 오후’ 이야기다. 영화 같은 현실도 있었다. 한 남자가 죽었고 어머니와 딸이 서로 살인자라고 나섰다. 딸을 상습 폭행하는 사위를 죽인 어머니 대신 딸이 구속됐다가 어머니가 뒤늦게 자수한 사건이었다. 여성단체들은 지난해 ‘매 맞아 죽은 여자들을 위한 위령제’를 올리기도 했다. 이런 기막힌 현실이나 영화를 이제 더이상 보지 않게 될까?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 보호등에 관한 법률’과 ‘가정폭력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이 오늘부터 시행된다. 따라서 앞으로는 지나친 가정폭력은 사사로운 집안일이 아니라 범죄로 처벌받게 된다. 피해자는 물론 이웃사람도 경찰에 신고해 가해자를 형사처벌받도록 할 수 있다. 남편의 아내에 대한 폭력은 물론 부모의 자식 학대,부모에 대한 자식의패륜행위 등이 ‘집안일’로 간과하기에는 위험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사회적 합의의 결과다. 더욱이 대량실업사태 속에서 경제적 이유에 의한 가정폭력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가정폭력방지법 등이 실효를 거두려면 아내와 자식을 가장(家長)의 소유나 부속물로 보는 가부장적인 의식이 바뀌어야 하고 새로운 법 정신에 따른 면밀한 관리체계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법만 달랑 통과된 상태로 별다른 준비 없이 시행에 들어가 앞으로 많은 혼란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일선 경찰이나 검찰청·법무부 등에서 이제야 관련자 교육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소식이다. 가정폭력은 정교한 사후관리가 필요한데 그에 따른 인력과 시설도 미흡한 상태다. 피해자를 위한 보호시설은 민간단체가 운영하고 있는 성폭력 상담소나 보호시설을 활용한다는 방침이지만 현재 전국의 보호시설은 300명을 수용할 수 있을 뿐이다. 가해자를 수용할 감호시설 역시 마련되지 않은데다 그 관리를 둘러싸고 관련부처간에 이견이 노출되고 있다. 상담 요원 양성도 이제부터시작해야 한다. 선진적인 법과 뒤처진 현실의 간극을 메우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한 듯싶다.
  • 용은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중견작가 최범서 신작소설 3권

    ◎권력쟁탈·왕조중심 서술 지양/고려말∼태종 승하 새롭게 묘사 ‘조선건국의 마키아벨리스트’ 태종 이방원.TV드라마 ‘용의 눈물’로 세간의 친숙한 인물이 된 그를 주인공으로 한 실록역사소설 ‘용은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전3권,동방미디어)가 나왔다.지은이는 ‘회색 항아리’‘화려한 연대기’‘우리시대의 데카메론’‘소설 택지리’등의 작품을 낸 중견소설가 최범서씨. 이 소설은 드라마 ‘용의 눈물’과 어떻게 다를까.이에 대해 작가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용의 눈물’은 극적 효과만을 노려 ‘조사의의 난’에 태조를 끌어들이고,여진과 명나라의 개입을 삽화로 엮어 흥미를 한껏 극대화시키고 있다.시청자에게 역사를 잘못 알리는 정신적 독약이 아닐는지…” 반면 ‘용은 눈물을…’은 적어도 권력쟁탈이나 황음(荒淫)이 전부인것처럼 묘사되는 왕조중심의 드라마나 역사소설과는 일정한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 소설은 고려 말에서 태종의 승하까지를 다룬다.1권에서는 고려왕조가 혼란을 겪으면서 서서히 멸망해가는 과정과 방원의 유년·청년시절을 적절히 대비시키며 이야기를 풀어간다.여기서 특히 눈길이 가는 대목은 이성계가 방원에게 보여준 혈육애의 실체다.이성계가 무관으로 오랫동안 있으면서 절실히 깨달은것은 무관이 문관과는 권위나 대접에 있어서 확연하게 다르다는 점이다. 이에 불만을 품고 있던 이성계는 방원이 기필코 학자나 문인이 되기를 원한다.그런 연유로 방원은 어린 시절 원주 치악산으로 유배아닌 유배생활을 떠나 석휴·신조 스님 아래서 학문을 익힌다.그러나 이성계의 바람과는 달리 방원은 학문에 싫증을 내고 무관의 길을 꿈꾼다.15세의 나이에 소과에 합격한 방원은 16세에 대과에 급제하고 그 해 민씨를 만나 결혼한다. 2권에서는 조선의 건국과정과 그 기초를 세우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방원의 냉혹하고 단호한 모습을 그린다.고려 사직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분투하는 정몽주의 제거,두문동 72인을 불태워 몰살시킨 사건,몰락한 왕씨족들을 강화도와 거제도에 보내는 과정에서 무참히 벌이는 살육,어린 방석을 내세워 신권(臣權)정치를 꿈꾸었던 이상주의자정도전의 제거 등이 구체적으로 묘사된다.또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의 철학을 일깨워준 하륜과의 운명적인 만남도 사실감 있게 다룬다. 작가는 3권에 이르러 이른바 ‘함흥차사’의 실상을 그리는 데 많은 지면을 내준다.태종이 된 방원은 과감한 개혁정치를 편다.하지만 방원은 태조 이성계의 행동에 늘 관심의 촉수를 세운다.함흥에 있는 태조를 모셔오기 위해 태종은 박순을 보낸다.박순에 의해 조사의가 반란을 일으킨 것이 알려진다.태종은 박순에 이어 계속 문안사와 사절을 함흥에 보낸다.그때마다 그들은 조사의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그런 만큼 함흥차사는 이성계가 죽인 것이 아니라 반란군이 죽인 것이라는 게 작가의 해석이다.조사의는 이성계를 이용해 패륜아 방원을 제거한다는 명분이었지만 실제로는 그 자신이 왕을 꿈꾸었다는 것이다.세종 4년 1422년,태종은 마침내 “부끄럽다”는 말을 남기고 56세로 파란의 삶을 마감한다.그의 죽음과 함께 소설도 끝을 맺는다.
  • 비리인사 단죄 일부 성과/문민정부 5년­사정·사건사고

    ◎비자금·율곡 사건 등 단죄… 막판 빛바래/잇단 추락·붕괴·폭발사건 등 대처 미흡 문민정부 5년은 ‘사건으로 시작해 사건으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바람잘 날이 없었다. 30여년의 군사정권에서 배태된 우리사회 각 분야의 부정·부패상이 적나라하게 모습을 드러냈고,고질적인 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된 대형 사건·사고도 해마다 ‘유행’처럼 꼬리를 물었다. 문민정부의 사정드라이브는 출범 직후인 93년 3월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을 필두로 슬롯머신,율곡 및 군인사비리,12·12 및 5·18사건,노태우·전두환 두 전직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거쳐 97년 한보사건으로까지 줄줄이 이어졌다. 전직 대통령 2명과 현직 대통령 아들을 비롯해 전·현직 국회의원과 장관,청와대 수석,군 수뇌부,은행장 등 이른 바 ‘거물급’ 인사 50여명이 대형부정부패 사건 등에 연루돼 사정의 칼날을 맞고 차례로 구속됐다. 그러나 사정의 겉모습은 화려했지만 실질적인 측면에서는 단죄의 성과를 충분히 이루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대출비리 등으로 구속된 은행장 등 4명만이 현재 복역중이고 나머지 인사들은 모두 사면·복권이나 형집행정지 등의 형식으로 현 정부 아래서 풀려났다.출발은 좋았지만 사정작업이 끝에 가서 빛이 바랬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육·해·공 전분야에 걸쳐 터진 잇딴 대형사고는 문민정부에 ‘사고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안겨줬다. 93년 3월 구포역 열차탈선 사고로 78명이 숨진 것을 시작으로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서해 페리호 침몰,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대구지하철 가스폭발,대한항공 괌상공 추락사건 등으로 무려 1천8백여명에 이르는 무고한 인명이 한순간에 목숨을 잃었다.사고때마다 부실공사 등 인재에 대한 국민의 지탄여론이 높았지만 고질적인 안전 불감증을 증명이라도 하듯 대형사고는 한해가 멀다하고 이어졌다. 반인륜·패륜 범죄도 극에 달했다. 무고한 시민을 잔혹하게 살해한 지존파,부녀자 강간 살해 사건의 온보현,돈에 눈이 멀어 부모를 살해한 김성복·박한상 사건 등은 우리 사회에 깊숙히 뿌리내린 인명경시 풍조와 황금 만능주의의 실상을 보여줬다.
  • 사형 집행된 수형자들의 패륜행위

    ◎“친구에 불리한 증언” 법정 나서자 뒤따라가 난자/고소 취하 거절 앙심,가족 4명 한꺼번에 살해/어머니 꾸중 듣자 동생까지 함께 목졸라 죽여 30일 전국의 5개 교도소와 구치소에서 실시된 흉악범 23명에 대한 사형집행은 지난 77년 3월과 10월 2차례에 걸쳐 흉악범 28명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이후 20년만에 최대 규모이다. 이날 형집행으로 48년 정부수립부터 지금까지 사형이 집행된 사람은 모두 902명으로 늘어났다.현재 사형확정 판결을 받고 집행되지 않은 수형자는 36명이다. 법무부는 23명을 한꺼번에 사형집행한 데 대해 “통상적인 형집행 절차”라고 밝히고 있지만 내년에 새정부가 출범한다는 점을 참작한 것으로 보인다.새정부 출범 첫해에는 사형을 집행하지 않는 것이 관례여서 올해에도 사형을 미루면 지난 95년 이후 3년을 거르게 돼 장기 미집행자가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들은 살인을 비롯,강도강간·방화치사·존속살해 등 한결같이 패륜범죄를 저지른 흉악범들이다.여자도 4명 포함돼 있다. 90년 6월 ‘법정증인 살인사건’의 주범 변운연씨(31)는 당시 서울지법 동부지원에서 자신의 친구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고 법정을 나서던 임모씨(당시 33세)를 흉기로 마구 찔러 숨지게 해 91년 7월 사형 확정판결을 받은 지 6년여만에 형이 집행됐다. 김영준씨(33)는 91년 6월 ‘경찰관 총기난동 사건’의 주범이다.김씨는 당시 폭행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다 고소인인 김모씨(당시 33세)에게 고소 취하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권총을 난사해 김씨 등 가족 4명을 살해했다. ‘여의도광장 승용차 질주 살인사건’의 범인 김용제씨(27)도 91년 10월 시력장애로 직장에서 해고된데 불만을 품고 여의도 광장에서 승용차를 질주,윤모군(당시 5세)등 2명을 숨지게 하고 17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청산염을 탄 음료수로 친동생과 12촌 시누이를 독살한 김선자씨(58·여),자취방에서 여자아이를 강간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임풍식씨(38),자신을 꾸중하던 어머니와 친동생을 목졸라 살해한 이형길씨(37)등도 포함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23명 모두 범행을 뉘우치고 기독교와 불교 등 종교에 귀의했다”면서 “형이 집행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놀랄 정도로 침착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 반인륜범 23명 사형 집행/77년 이후 최대

    ◎여의도 승용차 질주 살인범 포함 법무부는 30일 ‘여의도광장 승용차 질주 살인사건’의 김용제씨(27)등 반인륜·패륜 범죄로 사형 확정 판결을 받은 흉악범 23명에대해 사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사형 집행은 94년 15명,95년 19명에 이어 문민정부 들어 3번째이며,77년 2차례에 걸쳐 28명이 사형 집행된 이후 최대 규모이다. 이날 상오 9시부터 서울구치소에서 4명,부산구치소에서 6명,대구교도소에서 5명, 대전교도소에서 6명,광주교도소에서 2명에 대해 각각 형을 집행했다. 죄명별로는 살인이 15명으로 가장 많고 강도살인 4명,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강도강간 등) 2명,존속살해 1명,현주건조물 방화치사 1명 등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문민정부 이전에 범죄를 저질러 사형이 확정된 흉악범을 대상으로 했다”고 밝혔다. 사형이 집행된 사람 가운데 임풍식씨(38) 신정우씨(40)는 안구와 사체를 ,정은희(27) 한춘도씨(47)는 안구를 기증했다.
  • 당 잔류­탈당 두갈래 기류/신한국 비주류 행보

    ◎김 대통령 탈당·신한국­민주 합당으로 위축/일단 “이인제씨와 반DJP 연대” 계속 주장 신한국당 비주류의 입지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최근의 대선정국은 국민회의­자민련,신한국당­민주당의 당 대 당 연합이나 통합 등 큰 틀이 움직이는 상황이다.어차피 비주류의 목소리는 상대적으로 줄어들수 밖에 없는 구조다.특히 민주계 중심의 신한국당 비주류는 갑작스런 김영삼 대통령의 탈당때문에 당내 투쟁의 논리를 세우지 못한채 ‘정체성’의 혼란까지 겪고 있다. 현재 신한국당의 공인된 비주류 의원은 김명윤·신상우·서청원·김정수·김동욱·박관용·박종웅·김무성·권철현·이재오·김길환·이원복·김기재·김재천·이상현·유용태·김형오·김도언·노기태·정의화·김영선·김철 의원 등 22명이다.이들은 지난 7일 국회 귀빈식당에 모여 ‘당내 당’ 성격의 ‘반DJP총연대’를 발족했다.대부분이 부산·경남을 지역구로 갖거나,김영삼 대통령에 의해 발탁된 민주계 출신이다. 비주류측은 일단 각 당간 연대라는 큰 흐름에 참여하기 위해 이회창­조순­이인제 후보간의 반DJP연대를 계속 주창하고 있다.박종웅·김무성 등 비주류 초·재선 의원 10여명은 9일 조순 총재의 봉천동 자택을 방문,3자 연대 성사 방안을 협의했다.이에앞서 비주류측은 지난 7일 이회창­조순 연대가 성사된데 대해서도 “이인제 후보를 포함한 3자 대연대로 가는 과정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이회창 총재가 합당을 결정한 절차와 이인제 후보를 배제하려는데 대해서는 계속 문제를 제기해 나갈 방침이다. 비주류측은 이와함께 당내 투쟁에 대한 논리를 세우는데도 고심하고 있다.비주류측의 박관용·서청원·박종웅·정의화 의원은 8일 당사를 방문,이총재와 이한동 대표를 만나 “김대통령 인형을 폭행한 것은 패륜적 만행”이라고 격렬히 항의하는 등 공세를 계속했다.비주류는 그러나 김대통령이 탈당한 마당에 계속 ‘문민정부의 개혁과제 승계’만을 외치기는 어려운 입장이다. 이런 현실때문에 비주류측의 공식 부인에도 불구하고 비주류 의원들의 집단 탈당설이 계속 나온다.비주류 의원 가운데서도 부산·경남출신이라면지역정서로 볼 때 탈당에 별다른 고심이 없지만,서청원·이재오·유용태 의원 같은 서울출신이나 김철·김영선 의원 같은 전국구의원은 쉽게 거취를 정할수 없어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 겉으론 휴전·속으론 딴살림 채비/‘태풍전 고요’소강국면 여 내분

    ◎친이­YS 치받기 유보… 관망파 물밑접촉/반이­이 총재 지지율 하락… 자멸 지켜보기 신한국당 내분사태가 정면충돌 일보직전에서 ‘잠시 멈춤’ 하는 양상이다.친이회창 총재쪽이나 반이쪽 모두 자극적인 폭로전은 삼가고 있어서다.지도부나 개혁성향의 초선그룹에서도 공멸의 위기감 속에 절충점을 모색하려는 기류가 강해지고 있다. 반이쪽은 이총재의 ‘홀로서기’가 여론조사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자 보폭조절을 해가며 이총재의 ‘자멸’을 지켜보겠다는 자세다.반이쪽이 27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약점조사 특수팀 구성’ 등을 폭로한 박범진 의원에게 탈당을 서두르지 말도록 제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그러나 세확산과 분당 채비를 위한 반이쪽의 조직적인 움직임은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특히 비주류 인사들은 “이총재가 김영삼대통령에게 반기를 든 것은 정치적 패륜행위”라며 동조세력 규합에 주력하고 있다. 이총재쪽도 더이상 김대통령과 인간적인 대립관계를 부각시키는 ‘부정적’ 대처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의견을 모았다.이총재도 이날 역사바로세우기,실명제 등 김대통령의 치적을 노골적으로 치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끝까지 간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이총재쪽은 각종 여론조사결과,이총재의 김대통령 탈당 요구와 비자금 수사 촉구에 대해 적극적 지지의사를 밝힌 30% 이상의 유권자들을 확실한 표로 연결시키기 위해 정책 차별화를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다.관망파들에 대한 물밑접촉도 강화해 세를 불리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이총재가 이날 당소속 상임위원들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 “불건전한 방법보다는 정치 정도로써 점진적으로 국민을 이해시키고 호응을 받겠다”며 ‘후보용퇴론’을 일축한 대목에서 이총재의 구상을 엿볼수 있다. 이런 가운데 김덕룡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고위대책회의에서 “파국을 막기 위해 양쪽이 모든 것을 멈추고 다시한번 당의 화합을 위해 냉정을 되찾자”고 역설했다.이한동 대표도 “이 시점에서 ‘나갈테면 나가라’라든가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등의 극단적 모습은 자제돼야 한다”며 동감을 표시했다.홍준표 이신범 의원 등 친이·반이쪽 초선의원 7명이 이날 오찬모임에서 DJP 연합세력을 ‘헌정파괴세력’으로 규정짓고 ‘헌정수호’를 위한 범여권 결집을 촉구하고 나섰다.중재역을 자임한 이들의 행보가 난파 직전의 신한국당을 구해낼수 있을지 주목된다.
  • 40대 가장들 왜 이러나(사설)

    어쩌다 있을까 말까한 끔찍스런 인륜파괴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특히 40대 가장이 가정불화,부부싸움 끝에 부인과 어린 자식들을 처참히 살해한 끔찍스런 사건들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사회 구조상 40대가 특별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연령층인 것은 틀림없다.꿈을 가지고 의욕적으로 일한 20∼30대를 거쳐 40대에 이른 가장들은 이뤄놓은게 무엇이냐 하는 허무감과 앞으로 별로 나아질 것도 없어 보인다는 무기력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성취감은 적고 직장,가정에 대한 부담은 무겁게 느껴진다.전문가들은 특히 최근 경제가 어려워지며 가장들의 실직 불안등 각종 긴장이 고조돼 자칫 정신분열 상태에서 가족파괴의 극단적 행동을 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진단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자기 부인을 고층아파트 창밖으로 내던지거나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등의 흉포한 행동이 설명될 수 없다.10대가 같은 10대를 인신매매하고 노름 판돈을 주지 않는다고 아버지를,담배를 못피우게 한다고 스승을 폭행하는 패륜아들이 나오는가 하면 사소한 말다툼끝에 살인을 하는 비극을 자주 접하게 된다. 결국 처방은 40대 특유의 과중한 스트레스에서만 찾을 일이 아니다.물질만능,무제한의 경쟁이 빚은 인간관계 파괴 등 사회의 전반적 인성 황폐화,병리현상에서 찾아야 한다.40대의 거친행동의 바탕은 이미 그 이전 연령에서 형성돼 있었던 것이기 때문이다. 이웃 일본도 초등학생의 살인사건 등 유사한 상황에 충격받고 심성교육 중시라는 처방을 마련했다.우리 역시 교육에서 해답을 찾을 수 밖에 없다.인간성을 메마르게 하는 입시위주 교육을 하루빨리 인성함양 중시 교육으로 정상화해야 한다.아울러 엄청난 교세에도 불구하고 패륜·퇴폐등 병리현상에 속수무책인 종교,그리고 각종 사회단체도 인간성 회복을 위한 응분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데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 서울 중고생 57% “학교폭력 경험”/형사정책연 조사

    ◎여학생 피해 90년보다 3배 늘어/일 만화 유통 엄단… 대여업자 첫 입건 정부가 학원 폭력을 통치권 차원에서 근절키로 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수립에 나선 가운데 서울시내 남녀 중·고생의 절반 이상이 금품갈취·구타·협박 등에 시달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원장 김택수)은 서울시내 20개 중·고교 남녀 학생 1천919명을 대상으로 ‘96년도 학교 주변 폭력 피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7%가 학교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90년의 폭력 피해 36.1% 보다 20% 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여학생들의 피해정도는 40.7%로 나타나 90년 13.6%보다 무려 3배 이상 늘었다. 남자 중학생은 75.2%가 학교폭력을 경험해 정도가 가장 심했으며,남고생 70.9%,여중생 45.4%,여고생 36.1% 순이었다. 피해 유형은 구타가 41%로 가장 많았다.이어 금품갈취 28%,괴롭힘 23%,위협이나 협박 19% 등의 순이다. 구타의 형태로는 얼굴 뺨 머리 등을 손이나 주먹으로 맞은 사례가 35%,발로 차이거나 할큄이 22%,둔기로 맞은 경험이 6%,뜨거운 것으로 지짐을 당하거나 목을 졸린 경우 4%로 조사됐다. 특히 흉기로 위협을 당하거나 실제 흉기에 찔리거나 상처를 입은 사례도 각각 7%,3%에 달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6일 이같은 학원 폭력 대책의 일환으로 청소년들의 각종 범죄를 부추기고 있는 일본 만화를 불법 복제해 유통시키고 있는 국내 출판·판매업자와 만화방 등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섰다. 검찰은 일본 만화의 국내 유입 및 판매 경로 등에 대한 실태 조사를 거쳐 불법 복제업자 등을 엄중 사법처리키로 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도 5일 마약에 중독된 주인공이 어머니와 남동생을 살해하는 패륜적 내용을 담은 일본 만화를 청소년들에게 대여한 만화방 주인 한모씨(41·서울 송파구 송파동)에 대해 처음으로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한씨는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C서점에서 만화책 2백여권을 구입하면서 일본만화 ‘암흑가의 특별경찰’ 1·2권을 각각 1천원에 사들여 서울 송파동 S만화방에 진열해두고 청소년들에게 열람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70대 노모 상습 폭행/패륜아에 5년 중형/서울지법 선고

    서울지법 김형진 판사는 6일 나이가 쉰이 넘도록 70대 홀어머니로부터 돈을 타 쓰면서 상습 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오종연 피고인(54)에게 상습존속상해죄를 적용,검찰의 구형대로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10여년전부터 어머니를 폭행,3차례나 실형을 선고받은 피고인이 같은 짓을 반복하면서 반성은 커녕 자신의 행위를 부인하기에 급급하고 있다”면서 “인륜을 저버린 패륜아인 피고인은 중형을 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 「학교폭력과의 전쟁」선포를(사설)

    『이젠 「학교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모두 학교폭력을 근절하는 전선에 나서자』 정부가 28일 내놓은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으로는 지금 끝모르게 심각한 지경으로 치닫고 있는 학교폭력을 뿌리뽑기에는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같은 제안을 한다.정부가 마련한 대책은 대부분 지금까지 수시로 나왔던 방안들에서 별로 진전된 내용이 없는데다 7월 한달동안만 소탕작전을 펴겠다는 계획이어서 한시적인 캠페인성 시책에 그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우선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정부계획대로 학원폭력이 완전히 사라져 오는 2학기부터 모든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수 있게 된다면야 얼마나 좋겠는가.문제는 이 대책대로 새 학기부터 폭력없는 평화로운 학원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믿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데 있다.그만큼 학교폭력은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고 근절하기 어려운 암적 존재라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주말만 하더라도 수영도 못하는 급우를 저수지로 끌고가 숨지게하거나 시내버스안에서의 버릇없는 행동을 나무라는 60대 노인을 폭행해중태에 빠뜨린뒤 달아나고 일찍 귀가하지 않는다고 나무라는 교사를 폭행한 패륜적인 사건들이 고교생들에 의해 잇따라 저질러졌다.또 기성 폭력조직에 버금가는 잔인성을 보이고 있는 「일진회」를 비롯한 각종 폭력조직이 전국 중·고교에서 기승을 부려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한다.올들어 경찰이 적발한 학생폭력서클과 학생은 모두 92개파,769명에 이른다.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중·고교생 가운데 매달 폭력을 당하고 있는 학생은 5천500여명이며 금품을 빼앗기는 학생은 9천450명이나 된다.강탈당하는 금품액수는 모두 4천85만원에 이른다.이는 파악된 숫자에 불과하다.교사에게도 부모·형제에게도 말못하며 오늘도 자살과 자퇴와 가출을 고민하는 학생들이 얼마나 많겠는가. 「학교폭력과의 전쟁선포」는 더이상 미룰수 없다.정부는 특별예산을 편성해서라도 행정력과 인력을 동원해 학교폭력을 감시하고 추적하고 잡아내야한다.교사들은 「쪽지상담」만 할 것이 아니라 용기와 사명감을 가지고 학생들을 보살피고 꾸지람해야할 것이다.학부모들도 「내 자식만 자식」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교사들과 수시로 연락하며 자율적으로 학교안팎을 감시해야 한다.학교폭력과의 전쟁은 우리 사회 모두가 나서지 않으면 이길수 없는 싸움이다.
  • 요즘 TV드라마(외언내언)

    「별은 내 가슴에」라는 TV 드라마가 방송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았다.중징계에 해당한다는 「시청자에 대한 사과」 명령이다. 방송위원회가 문제삼은 것은 이 드라마의 비윤리적인 내용.아버지가 아들을 요정에 데리고 가서 술을 마시고 요정여자와 동침하도록 주선하는 내용을 방송함으로써 건전한 가족가치와 사회윤리를 해쳤다는 것이다. 「별은 내 가슴에」의 주시청자는 10대와 20대 초반의 신세대들.고아원 출신의 여주인공과 재벌 2세의 사랑에 가슴 설레며 자신들도 그런 사랑에 빠져 보기를 꿈꾸는 순진한 젊은이들이다.이들에게 이 드라마의 비윤리적인 내용이 무비판적으로 흡수됐을 것을 생각하면 방송위원회의 징계는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이 드라마만이 아니라는데 있다.술집여자와 아들의 동침을 주선하는 패륜적인 아버지는 모습을 바꾸어 다른 드라마들에도 자주 등장한다.그 왜곡된 모습을 한 방송기사는 이렇게 전한다.『나는 사생아,너는 숨겨놓은 딸,아버지는 동네 처녀를 건드리고 하숙집 딸을 돈으로 사는 파렴치한,떳떳하게 첩장가를 가는 할아버지…』.드라마 속 가정은 온통 불륜으로 왜곡돼 있다는 것이다. 불륜은 TV 드라마의 고정 메뉴다.드라마의 필수 요소인 갈등구조를 위해 불륜에 의한 남녀갈등이 흔히 활용돼 왔다.예전의 드라마에서는 불륜이 음울하고 칙칙한 삼각관계로 그려졌다.그러나 최근엔 자극적이고 세련된 기법으로 포장돼 뒤틀릴대로 뒤틀린 가족관계를 오히려 자연스럽게 보이게 하고 있다.또 우리 드라마는 최상류층의 소비향락적인 행태를 주로 보여주어 과소비와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이런 드라마가 전체 방송 시간의 14%를 차지한다.그것도 주시청시간대를 점령하다시피 하고 있다.KBS 1TV를 제외한 3개 TV가 주시청시간대의 39.3∼62.6%를 드라마와 코미디로 채우고 있는 것이다. 방송이 공익적 기능은 외면하고 시청률만 좇은 결과다.방송의 공익성 회복을 위해 문제 프로그램에 대한 징계를 보다 강화할 수 없을까.실효성이 적은 「사과명령」보다는 「벌금 중과」가 방송의 상업주의를 막는데 효과적일듯 싶다.
  • 대통령 탈당론의 위험성(사설)

    신한국당의 김윤환 고문이 김영삼 대통령의 탈당과 중립적 거국내각구성이 현정국을 푸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거나 이회창 대표 지원과 후보조기 가시화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파문이 일고 있다. 김고문측은 그렇게해서라도 한보사태와 김현철 의혹 등으로 헌정중단같은 최악의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어느쪽이든 간에 그런 것은 국가적위기를 수습하는 온당한 방도가 될 수 없고 오히려 총체적 위기상황을 몰고 올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며 여당의 대표까지 지낸 중진으로서는 해서는 안될 무책임하고 사려깊지 못한 발언이다. 우리의 대통령책임제는 정당정치를 근간으로 하여 여당총재를 겸하는 대통령이 여당의 의석과 정강을 토대로 헌법에 보장된 임기동안 국정의 책임을 수행토록 하고 있다.오늘의 위기가 대통령의 잘못에 의한 점이 있다하더라도 정통성있는 정부를 두고 헌정중단 운운하는 것은 국민의 선택권을 모독하는 반민주적 언행이며 여당의 지도자라면 그 부당성을 설득하고 바로잡는 책임을 다하는 것이 정도일 것이다.당이 어려울수록 단합과 결속을 다져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총재인 대통령을 보호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마땅하다.그러한 노력도 없이 총재의 탈당을 운위하는 것은 패배주의일뿐아니라 정치적 신의와 예의마저 저버리는 패륜적 발상이라는 비판을 면키어렵다. 5년전 대선 3개월전에 공정한 선거관리를 명분으로 노태우 당시 대통령이 탈당한 전례가 있지만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임기를 11개월이나 남긴 대통령의 탈당은 위기관리와 국정수행의 중심역할에 필수적인 구심력을 상실케함으로써 국정의 포기로 이어지고 무정부상태와 헌정체제의 혼란으로 국가적 파국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 오히려 여당총재로서 더욱 확고하게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여당 지도자들은 정략적 차원에서 벗어나 나라를 제자리로 끌고가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 작가 한승원씨 신작 「연꽃바다」 펴내

    ◎아버지 임종앞둔 「패륜의 집안사」/“모든 탐욕·번뇌는 지나친 인간중심의 폐해” 중진작가 한승원씨(58)가 원고지 600매쯤 되는 신작장편 「연꽃바다」를 세계사에서 펴냈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매실농장은 땅끝 남쪽바다를 향해 툭 트여 열려있으면서도 인간들의 극한 탐욕이 들끓는 닫힌 공간이기도 하다.이같은 설정에다 등장인물의 대사가 지니는 상징성때문에 소설이라기보다 한편의 신화적 비극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청정해역 선포와 함께 번창일로를 달리게 된 포구지역에 위치해 금싸라기 땅이 된 농장을 남기고 아버지 박주철이 혼수상태에 빠지자 고명딸인 윤혜는 이복동생 윤석이 농장을 혼자 먹지 못하게끔 또다른 이복형제 윤호를 불러내린다.이들이 농장을 서로 차지하려 다투는 과정에서 맏형 윤길의 죽음에 관련된 비밀,맏형수와의 근친상간 등 입에 담지못할 패륜의 집안사가 마구 터져나온다. 지난해 9월부터 소설속의 매실농장처럼 바다에 면한 고향 장흥의 집필실에 틀어박혀 원고를 썼다는 한씨는 『모든 탐욕과 번뇌가 결국 지나친인간중심주의의 폐해이며 「연꽃바다」는 우주가 인간을 넘어 자연의 미물 모두에게 열려있음을 상징하는 제목』이라고 설명했다.
  • 한보해법 첨예한 시각차(정가 초점)

    ◎여­대출실명제 등 재발 방지 역점/야­비리의혹 모두 묶어 파상공세 26일 경제분야 첫날 대정부질의에서는 단연 「한보사태」가 초미의 관심사였다.여야의원들은 한보파장이 경제침체의 가속화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면서도 「한보해법」에 대해선 첨예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야권은 그동안 제기해온 한보비리 의혹을 집대성,파상 공세에 나선 반면 여당은 『제2의 한보사태 방지가 시급하다』며 대출실명제 도입 등의 후속책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특히 국민회의는 한보자금의 여권대선자금 유입설을 집중 거론하며 향후 대선정국에서 주요무기로 활용할 태세다. 국민회의 김충조·박광태 의원의원은 『한보사건은 정경유착이 낳은 패륜아며 현정권 경제파탄의 지표』라며 『한보와 현정권과의 결탁은 92년 대선에서의 막대한 선거자금 지원과 97년 대선에서의 선거자금 확보를 위한 특혜지원으로 발전했다』며 의혹의 확대재생산에 주력했다.지난해 유일하게 「한보대출 위험성」을 제기했던 같은당의 장성원의원도 불법 금융대출 의혹을 조목조목 따지면서 검찰의 재수사 및 특별검사제 도입을 촉구했다.자민련 정우택·어준선 의원은 『현정권은 금융비리의 결정판인 한보사태의 실체를 규명하지 못한채 짜맞추기 수사로 봉합했다』면서도 더이상의 공격은 피했다. 반면 신한국당은 『한보사태는 당파적 이해를 떠나 경제논리로 풀어야 한다』며 휴유증 최소화를 주문했다.신한국당 서상목 의원은 『한보부도 피해의 최소화나 비리의 단죄 차원을 넘어 경제운영의 틀을 다시 짜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경제관련 부처와 포철,은행채권단 등으로 구성된 「한보처리 위원회」를 제의했다.같은당의 이강두의원은 『한보사태를 당파적 이해나 정치적 투쟁이 아닌,경제회복과 대국적 자세로 풀어가야 한다』고 호소했다.이상배 의원도 『사과나무를 흔들어 병든 것만 떨어지게 해야지 마구 흔들어 성한 열매까지 떨어지게 해서는 안된다』며 『대출실명제를 도입 제2한보사건을 막자』고 제의했다. 답변에 나선 한승수 부총리는 『금융권의 여신심사 기능을 활성화하고 주거래 은행의 재무구조 감독기능을 강화하는 제도적장치를 마련,2의 한보사태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패륜 고교생/이성교제 꾸짖는 아버지 친구와 공모 흉기로 살해

    【사천=강원식 기자】 경남 사천경찰서는 17일 여자친구와 동침했다며 나무라는 아버지를 공모해 살해한 유모군(16·사천 모고교 1년)과 같은 학교친구 김모군(16) 등 2명을 살인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군은 평소 김모양(16·미용실 종업원)과 사귀면서 동침한 사실을 안 아버지 유해상씨(57·무직)가 심하게 나무라자 지난 16일 새벽 3시쯤 김군과 함께 안방에서 자고 있던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유군은 아버지를 살해한 뒤 경찰에 전화를 걸어 『집에 와보니 아버지가 흉기에 찔린채 숨져 있었다』며 직접 신고하는 대담성까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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