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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난투극 엇갈린 증언 ‘폭력할머니VS패륜녀’

    지하철난투극 엇갈린 증언 ‘폭력할머니VS패륜녀’

    지하철에서 할머니와 10대 소녀가 ‘난투극’을 벌인 동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엇갈린 증언이 나와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사고 있다. 최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지하철 난투극’이라는 제목으로 할머니와 10대로 보이는 소녀가 서로 멱살을 잡고 거칠고 격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이후 구체적인 증언이 담긴 글들이 올라왔지만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논란이 된 영상에 따르면 다리를 ‘4’자로 꼬고 앉아있던 여학생은 “흙이 묻으니 다리를 치우라”는 할머니의 발언에 “니가 뭔데” “나한테 뭘 원하는 데 네가?” 등 거침없는 반말을 내뱉었다. 이에 할머니는 분을 참지 못하고 여학생의 멱살과 머리채 등을 잡고서 30여초 간 이리저리 휘둘렀다. 한 네티즌은 영상에 등장한 할머니는 지하철에서 승객에게 시비를 걸고 자리양보를 강요하는 ‘상습범’이라며 자신의 경험담을 공개했다. 또 해당 여학생 사촌언니의 친구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은 “발음이 어눌해서 그런 것”이라며 “충격에 밖에도 못나간다”고 주장했다. 이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할머니를 비난하는 쪽으로 기울었지만 이와는 상반된 증언이 등장했다. 글을 올린 네티즌은 “현재 여학생이 사과를 했는데 할머니가 계속 욕설하고 시비 걸었다는 것은 잘못된 사실이다”고 반박했다. 이 네티즌에 따르면 여학생은 ‘당신이 무슨상관이냐’는 태도로 일관했을 뿐 미안하거나 죄송한 태도는 전혀 없었다. 할머니는 말이 통하지 않자 고개를 돌려버렸지만 여학생은 끝까지 다리를 꼬는 자세를 유지했다. 결국 화가 치밀어 오른 할머니는 “부모가 어떨지 훤하다”고 내뱉었고 이에 여학생이 “당신이 뭔데 그러냐”고 반말로 응수하며 싸움이 시작됐다. 심지어 여학생은 싸움을 말리던 한 할아버지에게조차 “뭐야 너도 저X랑 같이 왔냐? 너희 둘이 한패구나 고소할거야”라며 울며 소리를 질렀다는 것이 이 네티즌의 설명이다. 사진 = 유튜브 동영상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압구정 사과녀-홍대 계란녀, 알고보니…▶ 이효리 컷트머리 변신…"뭘 해도 인형포스"▶ 남규리, 금발 엘프녀 변신 "인형이야 사람이야"▶ 이외수 ‘트위터 돈벌이’ 비판에 "외진요 등장?" 풍자▶ 이윤지 파격 화보 공개..’고전+섹시’ 극과극 매력
  • 지하철폭력할머니VS패륜녀..‘엇갈린 증언’ 속출

    지하철폭력할머니VS패륜녀..‘엇갈린 증언’ 속출

    지하철에서 할머니와 10대 소녀가 ‘난투극’을 벌인 동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영상 속 할머니가 욕설과 폭행을 일삼는 ‘상습범’이라는 증언과 그에 반박하는 증언이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지하철 난투극’이라는 제목으로 할머니와 10대로 보이는 소녀가 서로 멱살을 잡고 거칠고 격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이후 구체적인 증언이 담긴 글들이 올라왔지만 주장이 엇갈려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논란이 된 영상에 따르면 다리를 ‘4’자로 꼬고 앉아있던 여학생은 “흙이 묻으니 다리를 치우라”는 할머니의 발언에 “니가 뭔데” “나한테 뭘 원하는 데 네가?” 등 거침없는 반말을 내뱉었다. 이에 할머니는 분을 참지 못하고 여학생의 멱살과 머리채 등을 잡고서 30여초 간 이리저리 휘둘렀다. 한 네티즌은 영상에 등장한 할머니는 지하철에서 승객에게 시비를 걸고 자리양보를 강요하는 ‘상습범’이라며 자신의 경험담을 공개했다. 또 해당 여학생 사촌언니의 친구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은 “발음이 어눌해서 그런 것”이라며 “충격에 밖에도 못나간다”고 주장했다. 이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할머니를 비난하는 쪽으로 기울었지만 이와는 상반된 증언이 등장했다. 글을 올린 네티즌은 “현재 여학생이 사과를 했는데 할머니가 계속 욕설하고 시비 걸었다는 것은 잘못된 사실이다”고 반박했다. 이 네티즌에 따르면 여학생은 ‘당신이 무슨상관이냐’는 태도로 일관했을 뿐 미안하거나 죄송한 태도는 전혀 없었다. 할머니는 말이 통하지 않자 고개를 돌려버렸지만 여학생은 끝까지 다리를 꼬는 자세를 유지했다. 결국 화가 치밀어 오른 할머니는 “부모가 어떨지 훤하다”고 내뱉었고 이에 여학생이 “당신이 뭔데 그러냐”고 반말로 응수하며 싸움이 시작됐다. 심지어 여학생은 싸움을 말리던 한 할아버지에게조차 “뭐야 너도 저X랑 같이 왔냐? 너희 둘이 한패구나 고소할거야”라며 울며 소리를 질렀다는 것이 이 네티즌의 설명이다. 사진 = 유튜브 동영상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매리는 외박중 가상 포스터 ‘화제’…장근석+문근영▶ 10대소녀 vs 할머니 ‘지하철난투극’ 목격자 증언 ‘분분’▶ 닉쿤, 어린시절 ‘꼬마닉쿤’ 공개…’우월 유전자’ 인증▶ 김태희 눈가주름-송혜교 다리길이…포토샵 전후 비교 ‘눈길’▶ ’노랑머리 이효리’, 한우 홍보 모델 부적합…"즉각 교체"
  • 지하철난투극 엇갈린 증언 ‘폭력할머니VS패륜녀’

    지하철난투극 엇갈린 증언 ‘폭력할머니VS패륜녀’

    지하철에서 할머니와 10대 소녀가 ‘난투극’을 벌인 동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엇갈린 증언이 나와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사고 있다. 최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지하철 난투극’이라는 제목으로 할머니와 10대로 보이는 소녀가 서로 멱살을 잡고 거칠고 격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이후 구체적인 증언이 담긴 글들이 올라왔지만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논란이 된 영상에 따르면 다리를 ‘4’자로 꼬고 앉아있던 여학생은 “흙이 묻으니 다리를 치우라”는 할머니의 발언에 “니가 뭔데” “나한테 뭘 원하는 데 네가?” 등 거침없는 반말을 내뱉었다. 이에 할머니는 분을 참지 못하고 여학생의 멱살과 머리채 등을 잡고서 30여초 간 이리저리 휘둘렀다. 한 네티즌은 영상에 등장한 할머니는 지하철에서 승객에게 시비를 걸고 자리양보를 강요하는 ‘상습범’이라며 자신의 경험담을 공개했다. 또 해당 여학생 사촌언니의 친구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은 “발음이 어눌해서 그런 것”이라며 “충격에 밖에도 못나간다”고 주장했다. 이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할머니를 비난하는 쪽으로 기울었지만 이와는 상반된 증언이 등장했다. 글을 올린 네티즌은 “현재 여학생이 사과를 했는데 할머니가 계속 욕설하고 시비 걸었다는 것은 잘못된 사실이다”고 반박했다. 이 네티즌에 따르면 여학생은 ‘당신이 무슨상관이냐’는 태도로 일관했을 뿐 미안하거나 죄송한 태도는 전혀 없었다. 할머니는 말이 통하지 않자 고개를 돌려버렸지만 여학생은 끝까지 다리를 꼬는 자세를 유지했다. 결국 화가 치밀어 오른 할머니는 “부모가 어떨지 훤하다”고 내뱉었고 이에 여학생이 “당신이 뭔데 그러냐”고 반말로 응수하며 싸움이 시작됐다. 심지어 여학생은 싸움을 말리던 한 할아버지에게조차 “뭐야 너도 저X랑 같이 왔냐? 너희 둘이 한패구나 고소할거야”라며 울며 소리를 질렀다는 것이 이 네티즌의 설명이다. 사진 = 유튜브 동영상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이파니가 46세 전신 성형녀?▶ 이효리 컷트머리 변신…"뭘 해도 인형포스"▶ 압구정 사과녀-홍대 계란녀, 알고보니…▶ 통일교 실체 폭로...부녀자 납치-감금 현장 고발▶ 귀국 앞둔 신정환 씨, 네팔에서 안녕하신가요?▶ 레이디 가가·저스틴 비버, 유투브 10억 조회수 곧 달성
  • 99세 할머니에 ‘몹쓸 짓’ 패륜청년 경악

    99세 할머니에 ‘몹쓸 짓’ 패륜청년 경악

    젊은 괴한이 99세 할머니를 성폭행하는 반인륜적 범죄가 벌어져 호주 사회를 경악케 했다. 호주 시드니 모닝 헤럴드(Sydney Morning Herald)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멜버른 오몬드에 사는 한 99세 할머니의 집에 괴한이 침입했다. 당시 할머니는 텅 빈 집을 홀로 지키고 있었는데, 젊은 남성이 일반 방문자로 가장해 현관문을 두드렸고 할머니가 문을 열자마자 둔기로 할머니의 머리를 내려쳤다. 할머니를 밀고 집 안으로 들어온 이 남성은 할머니를 무자비하게 폭행한 뒤 성폭행을 저질렀다. 이후 집에서 몇 가지 물건을 훔친 뒤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당국에 따르면 할머니는 부상을 입고 신음하다가 이웃주민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 지장은 없으나 몸 곳곳에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몬드 경찰은 최근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담은 몽타주를 제작, 일반에 공개했다. 17~20세 정도로 보이는 앳된 백인 청년으로, 160cm 키와 왜소한 체구를 했으며 갈색 흐트러진 헤어스타일을 했다. 사건 당시 용의자의 티셔츠에는 ‘알 프레스코’(Al fresco)란 단어가 적혀 있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사진=몽타주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노부모 정신병원 감금 다시 는다

    노부모 정신병원 감금 다시 는다

    “뚜르르 뚜르르….” 아무리 전화를 걸어도 응답이 없었다. 서울 서초동에 사는 장모(53)씨는 시골에 계신 아버지가 이틀째 전화를 받지 않자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부친의 81세 생신을 사흘 앞둔 지난 6월의 일이었다. 고향 이웃들이 ‘정신병원 차에 실려 끌려가는 걸 봤다.’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했다. 당시 현장에는 이복 남동생 A(49)씨도 있었다고 했다. 장씨는 전남 영광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한 뒤 동생을 고소했다. 그러나 동생들은 아버지의 행방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았다. 경찰도 가족이 동의한 일이라 도리가 없다는 답변만 내놓았다. 겨우 동생을 설득해 “아버지를 평생 책임지고 다시는 A씨 앞에 나타나지 않게 하겠다.”고 합의한 뒤에야 아버지의 소재를 알게 됐다. 경찰에 따르면 6·25 참전용사였던 B(81)씨와 재혼한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A씨 등은 부친과 심각한 가정불화를 겪자 B씨를 정신병자라고 신고해 감금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고령의 부모를 정신병원이나 외딴곳에 가두는 ‘비정한’ 자식들이 다시 늘고 있다. 노약자의 여생을 욕되게 하는 패륜 범죄가 또 고개를 들고 있는 셈이다. 9일 경찰청의 ‘2005~2010년 존속 체포감금(정신병원 수용 포함) 사건현황’에 따르면 부모 등을 가둔 혐의로 입건된 사람은 2005년 27명(11건)에서 2006년 33명(14건), 2007년 15명(9건), 2008년 3명(4건)으로 감소했다가 2009년 27명(16건), 2010년 7월 현재 11명(6건)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범행 동기는 대부분 경제적인 문제나 불화, 부양기피 등이었다. 그러나 검거된 인원 116명 가운데 구속은 1.7%인 2명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집안 문제라는 인식이 강한 데다 과도한 처벌을 꺼리는 경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과 교수는 “가족 해체 및 물질만능·이기주의 등이 근본 원인”이라면서 “불법 감금을 막기 위해서는 인권 관련 단체, 정신과 전문의 등으로 입원 적정성을 심사할 객관적인 위원회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열린세상]왜 인터넷에는 ‘○○녀’만 유행하나/주창윤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

    [열린세상]왜 인터넷에는 ‘○○녀’만 유행하나/주창윤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

    태풍 곤파스가 휩쓸고 지나간 후 난데없이 태풍녀 동영상이 인터넷 검색순위 상위에 올랐다. 태풍으로 안쓰럽게 쓰러지는 그녀가 흥밋거리가 된 것이다. 월드컵 기간 동안 월드컵 응원녀라는 호칭 아래 발자국녀, 똥습녀, 강남응원녀, 엘프녀 등이 등장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한 대학교에서 청소부 아줌마에게 막말을 한 여대생이 패륜녀로 불리면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인터넷에서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녀’ 호칭은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2005년 개똥녀로부터 시작해서 된장녀, 강사녀, 군삼녀, 신상녀, 루저녀까지 매년 등장하고 있다. 물론 된장남, 신상남, 짐승남과 같이 남성을 지칭하는 용어들도 나오지만, 그것들은 부차적인 호칭일 뿐 관심의 대상은 아니다. 더욱이 ‘○○남’은 ‘○○녀’처럼 일반적으로 남성 전체를 의미하는 호칭으로 확대되지 않으며, 비난이나 조롱의 대상으로 증폭되지도 않는다.  인터넷에서 만들어지는 수많은 신조어들 중에서 특정 여성을 지칭하는 용어들이 특정 남성을 지칭하는 용어들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은 흥미로운 우리 사회 문화현상이다. 적어도 이런 현상은 인터넷이 젠더 문제에 있어서 차별적인 공간이라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 준다. 인터넷은 누구에게나 열린 자유로운 공간이지만, 반드시 평등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 이용 정도에서 성별 차이는 별로 없지만, 젠더(gender·성) 문제는 인터넷 공간에서 불평등한 권력관계를 보여 준다.  인터넷 공간에서 벌어지는 ‘○○녀’ 현상에는 공통점들이 있다. 대체로 발언이나 행위의 대상자가 20대 여성이라는 점이다. 10대나 30대 이후 여성들이 인터넷에서 ‘○○녀’로 호칭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 과거 아줌마가 공격의 대상이 된 적은 있지만, ‘○○녀’처럼 지속적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지는 않았다. 어쩌면 우리 사회에서 20대 여성이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이것은 다른 한편으로 보면, 20대 여성들이 그만큼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20대 여성의 부상은 젊은 세대 내 젠더 갈등을 야기하면서 20대 여성에 대한 공격성이 확장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태풍녀는 예외지만, ‘○○녀’ 사건들은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우선 사건의 당사자가 공공질서나 윤리를 위반하거나 남자에 대해 부정적 발언을 하면, 그것은 곧바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서 확대 재생산된다. 사건의 당사자와 관련된 신상명세가 인터넷에 사소한 것까지 폭로된다. 누리꾼들은 사건의 당사자에게 사이버 처벌과 폭력을 행사한다. 마녀사냥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마녀사냥이 확대되면, 사이버 테러가 지나쳤다는 비판이 일어나고 사이버 윤리가 제기되면서 사건은 잠잠해진다. 이와 같은 과정은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녀’ 호칭은 남성과 관련되어 있다. 비싼 명품을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남자친구나 부모에게 의존하는 ‘된장녀’, 남자의 군복무 기간으로 2년은 짧으므로 3년으로 해야 한다는 ‘군삼녀’, 키작은 남자를 루저라고 부른 ‘루저녀’ 등은 남성의 심기를 건드려서 확산되었다. 남성이 여성의 자존심에 상처를 내는 일도 적지 않지만 그래도 ‘○○남’이라는 호칭은 잘 등장하지 않는다.  월드컵 응원녀들이나 강사녀 등은 남성의 관음주의 시선을 보여 준다. 월드컵 응원녀들은 자기 표현의 수단으로 응원을 한 것일 뿐이다. 자신이 원하는 의상을 입고 응원하는 것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요인은 아니다. 월드컵 기간에 남성들도 웃통을 벗고 다양한 보디 페인팅을 통해서 응원했지만, 월드컵 응원남으로 불리지는 않았다. 따라서 인터넷 공간에서 ‘○○녀’라는 호칭을 만든 사람들은 대부분 남성일 가능성이 높다. 인터넷이 현실과 단절된 공간이 아니라 현실 세계의 권력구조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면, 젠더를 바라보는 왜곡된 시선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태풍에 쓰러지는 여성을 흥미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현실에서 존재하는 한 인터넷 공간에서 젠더 불평등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다.
  • [인사청문회 정국…민주당 두 모습] 국정발목 역풍? 조현오 때리기 속도조절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등 8·8 개각 후보자들의 줄사퇴가 이어진 가운데 30일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가 청와대로부터 예정대로 임명장을 받자 야권은 “국민을 무시한 오만하고 독선적인 처사”라며 분개했다. 야당은 계속적인 사퇴 요구와 구속 투쟁을 벌여 나간다는 계획이지만 대여(對與) 공세에 몰입할 경우 자칫 ‘국정 발목잡기’라는 여론의 역풍과 여당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도 제기돼 속도 조절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 수석부대표는 당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조 후보자와 관련, “패륜적 망언을 일삼으며 최소한의 공직윤리마저 저버린 인물임이 청문회를 통해 밝혀졌다.”면서 “공정한 사회가 아닌 공포의 사회를 만들 장본인인 이런 사람에게 어떻게 ‘국민의 지팡이’의 수장을 맡기느냐.”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사퇴청문회’는 아직 진행형으로, 민주당은 4+1원칙을 지킬 것이다. (여권이) 흥정할 생각은 말라.”라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박지원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후보자들의 거취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때문에 청문회 정국에 대해 사실상 정리 수순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미 떠난 버스’에 집착하기보다 정기 국회에서 상임위 회의와 국정감사 등을 통해 ‘청문회 후속타‘들을 잇따라 내놓아 연말 예산안까지 정치 공세를 잇는 게 더 유리하다는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한나라당 내부에서 조 신임 경찰청장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에 무게를 실으면서 맞대응할 태세여서 정치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인사청문회 정국…민주당 두 모습] 與누르고 기세등등? 전당대회 샅바싸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거대 여권을 제압한 민주당이 전당대회 국면으로 급속하게 빠져들고 있다. 선거 캠프를 꾸린 당권 주자들은 지역 대의원 표밭을 훑는 동시에 본격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자신에게 유리한 전당대회 룰을 만들기 위한 기싸움은 과열로 치닫고 있다. 손학규 전 대표는 30일 부산에서 당권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약점을 날려 버리려는 듯 “이명박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부관참시까지 하는 패륜적인 언행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정부는 아무리 말해도 듣지 않는 마이동풍(馬耳東風)이어서 민주당은 폭정을 비판하는 데 만족할 수 없다.”면서 “10·3 전당대회를 통해 총선을 승리로 이끌 지도체제를 갖추고, 집권의지를 선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전 대표는 텃밭인 광주를 찾았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동안 한 번도 한눈 팔지 않고 외길을 지켜온 내가 정통성을 계승할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의 ‘정통세력’ 주장은 손 전 대표와 탈당 이력이 있는 정동영 상임고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특히 손 전 대표와의 연대설과 관련해 “생각해 본 적도 없고, 들어 본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노선 투쟁을 선점해 가고 있는 정동영 고문은 지난 26일 광주에 이어 31일에는 부산에서 ‘담대한 진보와 연합정치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정 의원은 “이제 지역연합을 넘어서는 가치연합의 시대를 맞고 있다.”면서 “담대한 진보는 가치연합의 핵심적 방향이자 민주·진보 정부를 가능하게 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당대회의 향배를 좌우할 ‘전대 룰’을 놓고 이들 ‘빅3’의 충돌도 격화되고 있다. 당 전대 준비위가 이날 국회 도서관에서 개최한 공개토론회에선 지도체제, 당권·대권 분리, 대표선출 방식을 놓고 평행선만 달렸다. 지역에서 온 당원들은 “당원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파 간 나눠먹기식 당 운영이 횡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혁재 한국NGO학회 회장은 “민주당은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면서 죽어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대 룰 합의는커녕 지역위원장 선출을 놓고도 마찰음이 심각해 ‘아름다운 전대’가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盧 ‘차명계좌’ 논란 명쾌하게 결론내라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의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이 일파만파다. 민주당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패륜”이라며 인사청문회를 앞둔 조 후보자에게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청와대엔 그의 파면과 사법처리를 촉구했다. 청와대는 조 후보자에게 청문회에서 해명 기회를 주자는 뜻을 밝혔으나 한나라당 일각에선 차명계좌의 존재 여부를 가리려면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어서 어제 노무현재단이 조 후보자를 서울중앙지검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고발함에 따라 이 사안은 법에 의한 규명이 불가피해졌다. 수사 결과에 따라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수도 있어 걱정이 앞선다. 조 후보자는 지난 3월 말 경찰기동대 지휘관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를 거론했다. 당시 그는 이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자 교육용으로 배포한 동영상 CD를 회수하고 “주간지인지 인터넷인지를 보고 한 말로 지금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을 수사한 검찰은 “차명계좌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우리는 조 후보자가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하며, 스스로 거취를 정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사회 일각에서는 ‘조 후보자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 당시 경기경찰청장이었고, 문제의 발언 당시 서울경찰청장이었기 때문에 모종의 유력한 정보를 갖고 말하지 않았겠느냐.’는 의혹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현재로선 검찰의 수사가 아니면 차명계좌의 유무를 달리 밝혀낼 방도가 없다. 문제는 진실이 드러난 이후다. 차명계좌가 없으면 조 후보자를 법에 의해 처리하면 된다. 그러나 차명계좌가 있다면 당사자인 노 전 대통령의 부재상태에서 누가 이를 확인해 주겠는가. 이럴 경우 정치적 논란으로 비화할 수도 있다. 검찰은 명쾌한 결론을 내려 더 이상의 논란을 잠재워야 한다.
  • 강용석의원과 저녁 함께 한 대학생들 “성희롱 발언 실제 있었다”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의 성희롱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저녁 자리에 함께 한 대학생들이 직접 “강 의원이 보도에 언급된 발언들을 실제로 했다.”고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이로써 줄곧 성희롱 의혹을 부인해 오던 강 의원의 해명이 설득력을 잃게 됐다. 연세대 토론동아리 YDT(Yonsei Debate Team) 학생들은 21일 A4용지 한장짜리 보도자료를 내고 “어제 있었던 강 의원의 기자회견 이후 진실공방이 가열됐는데, 저희는 당시 상황을 파악함으로써 사실 관계를 명확히 하고자 했다.”면서 “강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해당 자리에 있었던 학생과의 통화를 언급했는데, 강 의원은 통화 내용에 대해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했다.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보도 내용을 모두 부인하면서 “해당 여학생과 오전에 통화해 봤는데, 실제로 문제가 되는 말을 들은 사실이 없다고 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또 이날 일부 언론은 학생들의 발언을 인용해 강 의원이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얼굴은 예쁘지만 키가 작아 볼품없다.”,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60대 이상 나이 드신 의원들이 밥 한번 먹고 싶어 줄을 설 정도”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피해자격인 대학생들이 직접 나서고 추가 성희롱 사실까지 밝혀지자 파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해당 언론사를 상대로 법적 조치까지 취하겠다던 강 의원의 ‘결백 주장’은 오히려 화근이 된 셈이다. 7·28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불과 1주일 앞두고 터진 악재에 한나라당은 지도부 전체가 몸을 낮추며 진화에 나섰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강 의원의 발언과 관련한 보도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면서 “당과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들의 도덕적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당의 책무라고 인식했기 때문에 제명조치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한나라당은 성희롱 문제에 대해 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정세균 대표는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장상 후보 선대위 연석회의에서 “대통령 부부가 여당 의원에 의해 성희롱에 동원된 패륜적인 성스캔들”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는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한나라당의 토양과 직결된 문제”라면서 “여성지도자인 품격 있는 민주당 장 후보가 국회에 가야 국회의 품격이 높아지고 제2, 제3의 강용석 사건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성희롱당에서 공천받은 이재오 후보가 은평구민의 선택을 받는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장 후보 쪽도 논평을 내고 “강 의원이 지난 18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 장본인이 이 후보”라고 비난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친모 성폭행 20대 패륜男…“고작 4년형?”

    친모 성폭행 20대 패륜男…“고작 4년형?”

    친모를 성폭행한 범죄자 A가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등법원 형사9부는 친어머니를 성폭행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던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4년을 재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 이유에 대해 “A가 성범죄로 처벌받은 전과가 없고 현재 깊이 뉘우치며 반성하고 있는 점과 무엇보다도 피해자인 친모가 선처를 호소하고 있는 점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분노하며 “밥은 넘어 가냐, 이런 이야기는 듣기만 해도 괴롭다.”, “그런 일을 당한 엄마는 아직도 아들을 위해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한 번 한 걸로 모자라서 몇 개월 뒤 한차례 더했는데 이게 우발적인 범행이냐”, “지금 그 어머니 속이 어떨지 상상도 하기 싫다.” 등 판결에 대한 의아심을 내비쳤다. 앞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던 A씨는 지난해 7월 말다툼을 도중 어머니를 성폭행 하는 인면수심의 범죄를 저질렀다. 이어 이듬해 1월, 잠을 자고 있는 어머니를 반항하지 못하게 한 뒤 한차례 더 성폭행했다. 이에 1심 재판부는 친모의 호소를 받아들여 “친어머니를 성폭행했지만 이는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죄로 보이고, 친모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A씨에게 징역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던 바 있다. 사진 = SBS ‘뉴스추적-위험한 가족(친족 성폭행)’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 ‘패널티녀’ ‘발자국녀’ ‘시청녀’… 왜 월드컵 응원녀만 있는 걸까

    ‘패널티녀’ ‘발자국녀’ ‘시청녀’… 왜 월드컵 응원녀만 있는 걸까

    월드컵 기간이 되면 덩달아 ‘응원녀’가 열풍이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에는 월드컵 엘프녀, 똥습녀, 젖공녀가 그랬고 남아공 월드컵에도 화끈녀, 시청녀, 발자국녀, 속옷녀 등 수를 헤아리기 어렵다. 이들은 대부분 파격적인 노출과 뛰어난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요즘 네티즌들은 영악하다. 이게 튀기 위한 홍보 전략인 줄 다 안다. 비난의 댓글도 많다. 왜 사람들은 알면서도 월드컵 응원녀 문화를 소비하는 걸까. 월드컵 응원남은 없는데 왜 응원녀만 있는 걸까. ●20대女에게 유독 엄격한 ‘인터넷 ○○녀’ ‘인터넷 ○○녀’ 트렌드부터 훑어 보자. 대중문화평론가 김헌식은 ‘트렌드와 심리’란 책에서 인터넷 ○○녀를 몇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개똥녀, 루저녀, 패륜녀 등 물의를 일으킨 여성에 대한 윤리적 심판이 작용하는 경우와 엘프녀와 같이 외모가 품평이 되는 사례 등이다. 이런 유형들의 공통점은 여성, 특히 20대 젊은 여성에 대한 왜곡된 시선이 전제돼 있다는 점이다. 여성의 행실에 대해 유독 엄격한 기준을 적용, 같은 잘못을 해도 남성에 비해 더 큰 지탄을 한다. 최근 한 대학에서 환경 미화원 아주머니에게 욕설을 했던 ‘패륜녀’나 임산부에게 발길질을 했던 ‘발길질녀’는 분명 큰 잘못을 했지만, 사람들은 이들이 ‘젊은 여성’이란 점에 주목했다. “이들이 잘했다는 건 아니다. 문제는 그 차별적인 시선이다. 남성 중심적 시선에서 여성들의 거친 행동은 항상 문제가 된다. 같은 욕을 하고, 폭력적인 행동을 해도 젊은 여성이 그렇게 했다면 사람들은 더 놀란다. 언론도 이를 따라가기 바쁘다. ‘20대 여성 왜 그러나.’란 식의 기사들이 쏟아진다.” 권지연 민우회 모니터분과장의 말이다. 외모에 대한 품평도 마찬가지다. 여성의 외모는 남성보다 더욱 노골적인 평가의 대상이 된다. 방송 뉴스에서 인터뷰를 한 여성의 가슴이 크다는 이유로 주목을 받았던 ‘간석동녀’가 대표적 사례다. ●응원녀는 있는데 응원남은 없다? 월드컵 응원녀는 20대 여성의 행실과 외모에 유독 엄격한, 바로 이 인터넷 ○○녀 소비 문화와 맞닿아 있다. 전국민의 관심을 받는 월드컵 응원 속에서 네티즌들은 파격적인 응원의상을 입은 여성의 사진을 온라인에 올리고 “왜 저러고 다니냐.”, “튀기 위해 안달났다.”고 돌을 던진다. 그리고 다시금 ‘행실 논란’으로 확대, 재생산시킨다. 연예 기획사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신인 배우를 앞세워 더 노골적인 옷을 입히며 홍보한다. 이른바 ‘노이즈 마케팅’이다. 욕하면서도 먹힌다. 외모 품평도 응원녀 소비 문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카메라만 스쳐도 응원녀의 외모는 평가의 대상이 된다. 나이지리아전에서 페널티킥으로 실축했을 당시 아쉬워하는 표정으로 주목을 받았던 ‘페널티녀’, 영국의 BBC 방송 뉴스에 잠시 나왔던 ‘BBC녀’는 이번 월드컵에서 외모로 품평이 올랐던 사례다. 네티즌들은 노출과 연예인 홍보로 얼룩진 응원녀 열풍 속에서 이들을 ‘진정한 응원녀’라고 치켜세운다. 하지만 실상 이마저도 여성의 외모에 대한 품평이 우선된, 그릇된 인식이 전제돼 있다. ☞[포토] ‘한국 vs 우루과이’전 우루과이에 1-2 석패 경기 보러가기 ☞[포토] “잘 싸웠다! 태극전사” 한국-우루과이 응원전 보러가기 거리 응원을 나가면 남성들도 웃통을 벗고 복근을 과시하는 이들이 부지기수지만 별로 얘깃거리가 안된다. 여성과는 달리 이들의 노출은 논란이 아니라 열정이 된다. 그만큼 남성은 자유롭다. 최진미 전국여성연대 집행위원장은 27일 “전 국민적 축제인 월드컵에서 젊음의 방식일 수도 있는 파격적인 응원 문화에 대해 유독 여성에게 높은 잣대를 들이대는 현실이 아쉽다.”면서 “여기에 여성의 외모에 대한 왜곡된 시각이 얽히면서 월드컵 응원녀가 계속 양산되는 건 남성 중심의 시각이 반영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객원칼럼] 신상폭로, 사생활 침해인가 사회 고발인가/정인학 언론인

    [객원칼럼] 신상폭로, 사생활 침해인가 사회 고발인가/정인학 언론인

    보름쯤 전이었다. ‘세다리’ 논란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29세라는 여성이 대학시절부터 5년 동안이나 사귀어온 남자친구가 자기를 속이고 다른 여자와 결혼하려 한다고 인터넷에 하소연하면서 시작됐다. 누리꾼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이 29세 여성의 사정을 사방에 알리면서 남자친구의 신상을 하나하나 들춰냈다. 남자친구는 29세 여성과 결혼하려는 여성 이외에도, 직장에서 또 다른 여성을 사귀고 있다 해서 양다리가 아닌 세다리라는 별칭이 붙었다. 마침 어머니 같은 청소 아주머니에게 폭언을 했다는 ‘패륜녀’ 파문이 이어지던 터라 세다리는 새삼스레 개인의 사생활 침해가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사생활권은 1900년대 들어서 국민의 기본권으로 자리잡은 법 개념이다. 사생활권은 우선 본인이 비밀로 하려는 본인 고유의 속성을 공개당하지 않는 인격적 영역의 불가침을 말한다. 사생활권은 외형적 생활뿐만 아니라 본인에 관한 정보나 관련 내용을 본인의 의사에 따라 공개하거나 비밀로 감출 수 있는 권리도 포함하는 복합적 권리로, 우리 헌법은 17조에서 모든 국민은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받지 아니한다고 선언했다. 특히 인터넷이나 통신위성과 같은 첨단 통신기기가 상용화된 요즘 개인의 사생활권 보호는 주목해야 할 사회적 가치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개인의 자유나 권리 못지않게 공동체의 건강성을 지키고, 그 건강성을 보강하려는 사회적 기능 또한 권장되고 보호되어야 한다. 일제의 군국주의나 나치즘에서 보듯 건강성을 잃었던 공동체는 예외 없이 인간의 존엄을 유린했고, 공동체의 건강성을 지켜내지 못했던 사회는 결국 스스로 무너졌다. 인류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확장시키면서 한편으로 공동체의 건강성을 담보하려는 수단으로 고발이라는 사회적 기능을 권장하고 발전시켜 왔다. 가진 자의 횡포를 세상에 알려 함께 비판하고, 누린 자의 가식을 세상에 알려 함께 질타하려는 자발적인 고발정신은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의무이자 미덕이다. 공동체 구성원의 의식이 절제되고 성숙되었다면, 비록 고발방식이 개인의 영역과 마찰을 빚더라도 존중되고 보호되어야 할 것이다. 세다리가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앞다투어 29세 여성의 하소연을 세상에 알렸다. 남자친구의 본명과 출신학교, 그리고 직장을 거명하고 양다리가 아니라 세다리라는 주장도 내놨다. 누리꾼들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남자친구 부모의 신상과 함께 결혼식장과 시간도 세상에 알렸다. 혼란의 시간이 흐르고 29세 여성이 남자친구로부터 사과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마치 마술에라도 걸린 듯이 순식간에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누가 누리꾼들에게 사생활을 침해했다고 돌을 던질 수 있겠는가. 누리꾼들이 없었더라도 29세 여성이 남자친구에게서 사과를 받을 수 있었을까. 거짓과 위선, 특권과 편법을 서슴지 않는 우리의 뒤틀린 양다리 행태를 어떻게 이보다 더 웅변적으로 질책할 수 있었겠는가. 무차별이라고 단정하는 누리꾼들의 폭로가 아니었다면 청소 아주머니가 어떻게 사과를 받아낼 수 있었겠는가. ‘스폰서 검사’의 내막이 들춰지자 검찰은 실정법 위반자의 주장이라고 목청을 높였지만 검찰은 바로 그 실정법 위반자의 지적을 받고서야 바른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군 당국은 천안함과 관련된 의혹 제기를 날조라고 공언했지만 감사원 감사결과가 발표되면서 이것저것 주섬주섬 챙기기 시작했다. 어디 이것뿐이겠는가. 교육계의 돈봉투 관행도 근절되어야 한다. 집단이기주의적 행태도 바로 잡혀야 한다. 고질화된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 폐습도 치유되어야 한다. 음해와 중상을 서슴지 않는 간사한 행태도 심판받아야 한다. 우리 사회는 안타깝게도 사회적 고발을 절실하게 필요로 한다. 어둠을 고발하는 용기를 먼저 평가해 주어야 한다. 신상폭로가 사생활 침해가 아니라 사회 고발인 까닭이기도 하다.
  • 이번엔 女미화원 폭행 ‘연대 패륜남’

    연세대에서 20대 남성이 환경미화원과 경비원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4일 연세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전 7시28분쯤 공대건물 1층 여자 화장실 앞에서 술에 취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남자 화장실 문이 잠겼다.’고 욕설을 하면서 여성 미화원을 폭행했다. 이 남성은 문이 잠긴 연구실을 남자 화장실로 착각하고 문을 열다가 환경미화원에게 시비를 건 것으로 알려졌다. 소란을 듣고 제지하려던 경비원까지 폭행하고 사라졌다. 이번 폭행 사건은 피해자인 환경미화원이 공공노조 서경지부 연세대분회에 신고해 학내에 알려졌다. 사건이 확산되자 공공노조 서경지부 연세대분회 등은 ‘공대건물에서 발생한 폭행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바라는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사건 수습에 나섰다. 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피해자·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 (CC) TV 화면 등을 볼 때 가해자가 우리 학교 학생일 가능성이 크다.”며 “당사자를 찾아 사과를 받고 피해자 치유 및 보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대책위원회는 또 이 사건을 청소·경비 노동의 가치를 무시하는 풍조의 산물로 규정, 학내 노동자를 대하는 태도와 시설사용과 관련된 자치 규약을 만들기로 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술 취해 여성미화원 폭행… 이번엔 연세대 패륜남 파문

    술 취해 여성미화원 폭행… 이번엔 연세대 패륜남 파문

    ’경희대 패륜녀’ 사건에 이어 연세대학교에서도 학생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환경미화원과 경비원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연세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전 7시28분 서울 신촌 연세대 공대건물에서 술 취한 20대 남성이 “화장실 문이 잠겨있다”며 여자 화장실을 청소하고 있던 여성 환경미화원을 폭행했다. 이 남성은 당시 술에 취해 여자 화장실 맞은 편에 있는 문이 잠긴 연구실을 남자화장실로 착각하고 소란을 피우고 또 이를 듣고 달려온 경비원에게까지 욕설과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학생회는 논란이 커지자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피해자 진술과 CCTV 화면 등을 볼 때 가해자가 우리 학교 학생일 공산이 크다. 당사자를 찾아 사과를 받고 피해자 치유 및 보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 CCTV 화면과 피해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20대 남성의 신원R과 사건의 진상 파악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연세대 패륜男…“왜 문 잠겼냐?” 여성미화원 폭행

    연세대 패륜男…“왜 문 잠겼냐?” 여성미화원 폭행

    ’경희대 패륜녀’ 사건에 이어 연세대학교에서도 20대 학생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환경미화원과 경비원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연세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전 7시28분 서울 신촌 연세대 공대건물에서 술 취한 20대 남성이 “화장실 문이 잠겨있다.”며 여자 화장실을 청소하고 있던 여성 환경미화원을 폭행했다. 이 남성은 당시 술에 취해 여자 화장실 맞은편에 있는 문이 잠긴 연구실을 남자화장실로 착각하고 소란을 피우고 또 이를 듣고 달려온 경비원에게까지 욕설과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현재 각종 온라인 학생 커뮤니티와 교내 도서관 대자보 등을 통해 알려지며 학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학내 인터넷 게시판에는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예의가 없다”, “가해자가 학생이 아닐 가능성도 있으니 신중한 조사를 바란다.”, “가해자가 도망쳐서 아직 잡지 못한 거 같은데 꼭 잡아서 퇴학시켜야 한다.” 등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연세대 총학은 6일 오후 대책위원회를 구성, 긴급히 성명을 내고 “피해자 진술과 CCTV 화면 등을 볼 때 가해자가 우리 학교 학생일 공산이 크다.”며 “형사처벌을 원하지는 않지만 진상조사로 당사자를 찾아 사과를 받고 피해자 치유 및 보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 CCTV 화면과 피해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사건의 진상 파악과 함께 20대 남성이 재학생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신원 확인에 착수한 상태다. 사진 =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공식입장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연세대패륜남이 여성미화원을…네티즌 분노

    연세대패륜남이 여성미화원을…네티즌 분노

    ’경희대 패륜녀’ 사건에 이어 연세대학교에서도 20대 학생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환경미화원과 경비원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4일 연세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전 7시28분 서울 신촌 연세대 공대건물에서 술 취한 20대 남성이 “화장실 문이 잠겨있다.”며 여자 화장실을 청소하고 있던 여성 환경미화원을 폭행했다.이 남성은 당시 술에 취해 여자 화장실 맞은편에 있는 문이 잠긴 연구실을 남자화장실로 착각하고 소란을 피우고 또 이를 듣고 달려온 경비원에게까지 욕설과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사건은 현재 각종 온라인 학생 커뮤니티와 교내 도서관 대자보 등을 통해 알려지며 학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학내 인터넷 게시판에는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예의가 없다”, “가해자가 학생이 아닐 가능성도 있으니 신중한 조사를 바란다.”, “가해자가 도망쳐서 아직 잡지 못한 거 같은데 꼭 잡아서 퇴학시켜야 한다.” 등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논란이 확산되자 연세대 총학은 6일 오후 대책위원회를 구성, 긴급히 성명을 내고 “피해자 진술과 CCTV 화면 등을 볼 때 가해자가 우리 학교 학생일 공산이 크다.”며 “형사처벌을 원하지는 않지만 진상조사로 당사자를 찾아 사과를 받고 피해자 치유 및 보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또 CCTV 화면과 피해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20대 남성의 신원과 사건의 진상 파악에 착수한 상태다.한편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폭행이니만큼 반드시 잡아서 형사처벌 받게 해야 한다.”, “어떻게 어머니뻘 되는 분을 때릴 수 있나. 꼭 죄값을 치러야 한다.”며 강하게 분노하고 있다.<성명성 전문>연대 대책위 측에서 밝힌 <공대 건물에서 발생한 청소·경비직 폭행사건에 대한 우리의 입장> 전문들어가며사건 발생 이후 피해 당사자들은 연세대분회와 학생단위에 연락을 취하여 가해자를 찾고 학내 인식을 바꾸는 등 사건의 해결과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는 뜻을 전달하였습니다. 이에 관련 단위들이 결합하여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피해 당사자들과 소통하면서 여러 가지 논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사건을 바라보고 해결하는 데 있어서의 원칙들 및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과 관련하여 대책위에서 논의된 입장을 알립니다.사건의 경과2010년 5월 25일 오전 7시 28분 우리 대학교 공대건물에서 20대 남성이 청소직원과 경비직원을 폭행했습니다. 피해자의 진술과 CCTV 화면을 살펴본 결과 가해남성은 우리 학교 학생일 가능성이 큽니다.CCTV 화면과 피해자들의 증언을 통해 구성한 사건의 경과는 다음과 같습니다.피해자인 청소직원이 공대건물 여자화장실에서 청소하던 중 술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가해자가 들어왔습니다. 청소직원이 “여기는 여자화장실이니 나가달라. 남자화장실로 가라.”라고 말하자 가해자는 잠시 여자화장실 밖으로 나갔다 다시 들어와 “남자화장실 문이 잠겨 있다. 왜 거짓말을 하느냐.”라며 피해자의 팔을 잡아끌고 여자화장실 밖으로 나갔습니다. 가해자는 욕설과 함께 피해자의 등을 때리며 어깻죽지를 잡아 복도로 끌고 가려 했습니다. 피해자가 화장실의 문고리를 잡고 버티던 중 그 소리를 듣고 근무하던 경비직원이 복도로 왔습니다.경비직원이 와보니 가해자는 여자 화장실 맞은 편 연구실의 잠겨 있는 문을 두고 남자화장실 문이라며 청소직원과 승강이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경비직원은 거기가 화장실이 아니라 연구실이라고 알려주고 바로 옆의 장애인 화장실을 사용하라고 했습니다. 가해자는 장애인 화장실의 미닫이문을 여닫으려 애쓰다 열리지 않자 욕설을 하고 발길질을 하더니 왼편의 남자화장실로 가지 않고 현관으로 나갔습니다.나가서도 가해자는 경비직원에게 욕설하고 폭행하며 다시 승강이를 벌였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두 학생이 왔습니다. 그들이 가해자를 말리는 사이 경비직원은 보안직원을 불렀습니다. 이후 가해자는 공대 도서관 쪽으로 사라졌습니다.피해자인 청소직원과 경비직원은 신체적 피해도 있을뿐더러 매우 놀란 상태입니다. 오랫동안 학교에서 근무해왔고, 학생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온 피해자들은 학생으로 보이는 가해자의 행동에 분노와 실망이 뒤섞인 감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사건 당시 가해자의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재 CCTV를 통해 가해자의 신원을 밝히려 노력하고 있으며 목격자를 찾기 위해 수소문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가해자에 대한 과도한 징계와 마녀사냥식 여론몰이가 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형사처벌이 아닌 가해자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바라고 있습니다. 만약 가해자가 이 글을 보시거든 6월 9일(수)까지 연락을 주셔서 사건 해결 과정에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문제의 근본적 원인은 일상적이고 구조적인 폭력사실 연세대에서 청소/경비 노동자에 대한 직/간접적 폭력은 일상적으로 벌어져 왔습니다. 2,000여 명의 학생과 청소/경비 노동자가 부대끼며 생활하는 무악학사에서는 한 학생이 청소노동자에게 마주 보기도 민망한 속옷 차림으로 거리낌 없이 제 방 청소를 요구한 일이 있었습니다. 기숙사 폐관 시간이 넘은 시간에 경비노동자에게 짜증 섞인 언행으로 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한 사례도 있습니다. 학내 각 생활공간에서 청소하기 어려운 구석진 곳에 방뇨해 놓거나 청소노동자에게 언어폭력을 가한 사례도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이번 사건은 일회적이고 특수한 사건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발생해왔고 앞으로도 발생할 수 있는 사건 중 하나입니다.유사한 사건들이 반복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은 사건의 본질적 원인이 이들의 ‘인권’을 간과하는 사회 구조에 있음을 알려 줍니다. 특히 고령의 여성은 저임금을 받는 단순노동, 서비스 일자리만 얻을 수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들 대부분은 일터에서도 가정에서 가사/돌봄노동을 전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돌봄노동인 청소일, 식당일을 전담합니다. 그런데 사회는 ‘고령’, ‘여성’, ‘비정규직’, ‘단순노동’자의 일을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여기고 하찮게 대우합니다. 결국, 성적, 신체적, 경제적으로 소외당한 이들 고령의 여성비정규직 노동자는 쉽게 언어폭력, 신체폭력에 노출되고 맙니다.따라서 개인의 인성에만 초점을 맞춰 가해자를 처벌하는 것만으로는 사건의 해결과 재발 방지에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습니다. 고령, 여성, 비정규직, 단순노동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의 폭력성을 인식하고 문제의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인식의 전환과 사회적 노력이 필요합니다.본 사건해결을 위한 대책위의 기본적 원칙얼마 전 발생한 경희대 사건이 여론화되었던 과정을 보면, 피해 당사자의 사건에 대한 의견 및 피해에 대한 치유는 전혀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여론이 개인의 인성에 대한 지탄과 가해자 신원파악 및 처벌에만 집중됨으로써, 사건은 가십거리로 소비되었습니다. 이는 사건 당사자들을 향한 이차적, 사회적 폭력일 뿐만 아니라 사건을 개인 대 개인의 문제로 환원하여 사회적 책임을 간과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이와 같은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우선시 되어야 할 원칙은 피해자의 의사에 따른 사건해결과 피해자 치유와 보상, 당사자들에 대한 2차 가해 방지,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일 것입니다. 피해자가 속한 노동조합에서는 사건 해결을 위임받아, 위와 같은 원칙으로 이번 사건이 가십거리와 마녀사냥의 형태로 여론화되어 당사자들에게 2차 가해를 일으키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사건처리를 진행해왔습니다. 피해자를 지속적으로 만나 사건과정을 청취하고 CCTV 확인 등을 통하여 가해자를 밝히고자 노력하며 부족하나마 피해자의 치유와 보상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같은 사건을 어떤 시각에서 이야기해야 할지를 논의하였습니다.우리의 대책, 연세사회에 제안대책위의 구성원들은 이번 사건의 원인이 가해자 개인의 인성뿐 아니라 청소/경비 노동을 저평가하는 사회적 인식에 있다는 것을 공감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가해자의 신원을 밝히는 데 노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피해자 치유에 힘쓰고 앞으로 이 같은 사건의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힘쓸 것을 약속합니다.대책위 학생들은 청소/경비 노동자들을 대하는 태도, 시설사용과 관련된 자치규약을 마련할 것입니다.또, 이번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 있어 대책위는 본 사건에 대한 여론이 가해자에 대한 인신공격과 비방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저평가된 청소/경비노동자들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데 집중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사건을 보도하는 언론사의 기자분들 또한 구체적인 사건 정황이 선정적으로 보도되거나, 피해 당사자들이 사건 해결의 주체가 아닌 보호받아야 하는 피해자로서만 여겨지거나, 가해자의 신원 문제로 여론이 집중되는 것이 아닌 올바른 공론화를 위하여 노력해 주십시오.2010. 6. 3공대건물에서 발생한 폭행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바라는 대책위원회공공노조 서경지부 연세대분회 /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 연세대학교 총여학생회 /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학생회 / 비정규 노동문제를 고민하는 연세대 학생모임 살맛사진 =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공식입장 캡처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다리 걸친 대기업직원’ ‘패륜 여대생’으로 본 인터넷기능

    ‘세다리 걸친 대기업직원’ ‘패륜 여대생’으로 본 인터넷기능

    약(藥)일까 독(毒)일까. 최근 어머니뻘 미화원에게 폭언을 한 ‘여대생 패륜녀’에 이어 5년간 사귄 애인과 사내 여자친구 몰래 다른 여성과 결혼하려던 대기업 직원 A씨의 신상정보가 누리꾼들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공개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해당자의 이름과 얼굴까지 적나라하게 공개되고, 실체적 확인 없이 ‘주홍글씨’가 새겨져 동명이인에 대한 피해까지 나타나는 등 인터넷의 순기능을 해친다는 지적이 거세다. 전문가들은 누리꾼들의 자정노력과 함께 관련 법규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A씨는 본인의 실명과 직장및 부서는 물론 가족관계까지 여과없이 공개됐다. 또 내부 직원만 볼 수 있는 대기업의 인사정보 화면을 캡처한 사진까지 나돌면서 결국 A씨는 회사를 그만두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의 신상을 까발리는 이른바 ‘신상털기’를 당한 것이다. 이런 신상털기는 우리나라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중국에서는 ‘인육수색’이라고 불리는 신상털기가 있고, 미국에서도 블로그에 사적으로 동료 얘기를 썼다가 해고당하는 사례도 있었다. 송경재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의 연구교수는 “이른바 신상털기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정보사회의 폐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보가 제3자에 의해 퍼진다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을 때는 자신이 직접 올린 그 정보가 역으로 자기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최초의 정보는 스스로 본인의 정보를 올리는 것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신상털기를 완벽히 막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싸이월드 등 이른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들은 사적정보의 유출을 어느 정도 수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부작용을 막기위해 전문가들은 ‘정보의 자기통제권’을 강조했다. 신상정보 등을 인터넷에 올릴 때 ‘알려도 좋을 정보와 알리면 안 되는 정보’를 스스로 여과해 올리라는 것이다. 송 교수는 “개인 스스로가 자신의 신상 등 정보를 보호하는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항우 충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개인정보에 대해선 보수적 관점에서 접근해 개인의 사적인 정보는 최대한 보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때는 엄격하게 실효성있는 법적 제재를 해야 한다. 현재의 법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제도적·법률적으로 개인정보를 엄격하게 보호하고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반면 사건에 대해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인터넷의 의제설정’ 기능에 주목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사회의 부족한 의제설정 기능을 인터넷이 부분적으로 채워주고 있다.”며 “패륜녀와 A씨의 신상이 공개된 것은 법이 아니라 비공적으로 처벌해야 한다는 일종의 정의감도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정 교수는 “이번 A씨의 경우에도 일부 네티즌이 결혼예정 여성의 신상도 공개하려 하자 다른 네티즌들이 이를 말리는 등 ‘자정기능’도 작용했다.”며 “인터넷 이용자 스스로 어느 정도의 절제와 통제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윤영민 한양대 정보사회학과 교수도 “인터넷이 사소한 사생활까지 연결된 상황에서 앞으로 개인정보는 ‘보호 대상’이 아니라 ‘관리 대상’이 될 것”이라며 “개인정보는 스스로 관리하도록 하면서 인터넷 의제설정의 순기능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김효섭 윤샘이나기자 newworld@seoul.co.kr
  • 이번엔 ‘인천 패륜녀’

    인천에서 20대 여성이 어머니뻘 되는 청소부를 폭행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경희대 패륜녀보다 더한 어머니 목을 조른 간호조무사 학원생’이란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네티즌은 “지난 3월28일 구월동 로데오거리 한 상가건물 여자화장실에서 자신의 어머니가 20대 여성에게 ‘청소를 위해 비켜달라.’고 하자 그 여성이 ‘내가 화장실을 썼냐.’며 욕설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여성이 어머니의 팔을 잡아당기고 목을 졸랐으며 화장실에서 나오지 못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청소부 박모(54)씨의 신고로 사건을 접수, 박씨와 이모(20)씨를 각각 폭행과 상해 혐의로 입건하고 사건을 인천지검에 송치했다. 검찰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씨가 초범이라는 이유 등으로 기소유예 결정을 내려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패륜아 2제

    ■ 본드흡입 신고한 어머니 살해 출소 일주일만에 범행 경기 시흥경찰서는 26일 말다툼 끝에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로 작은아들 손모(4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씨는 상습적으로 본드를 흡입한다는 이유로 어머니와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해 교도소에서 1년여 복역하고 출소한 지 일주일 만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1시쯤 시흥시 매화동 모 아파트 김모(74·여)씨의 집에서 김씨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큰아들(50)이 발견해 신고했다. 김씨는 얼굴 부위가 흉기에 수차례 찔렸다. 이웃주민은 “24일 밤 11시쯤 김씨 집에서 심하게 다투는 소리와 비명이 들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최근 작은아들 출소 후 불안해했다는 가족과 이웃 진술과 집안에 침입이나 뒤진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작은아들 손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검거했다. 손씨는 지난해 5월 유해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안양교도소에 수감됐다. 지난 17일 출소하는 등 중학생 때부터 같은 혐의로 20년 가까이 교도소를 들락거렸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한밤 도둑 잡고보니 아들이네 출소 1개월만에 범행 집에 도둑이 들어 경찰에 신고했으나 범인이 신고인의 아들로 밝혀지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26일 새벽 아버지 집에 침입해 현금과 카드 등을 훔친 혐의(야간주거침입절도)로 김모(3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일 오전 1시쯤 부산 사상구 아버지 집에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안방에서 현금 20만원과 현금카드를 훔쳐 인근 은행에서 230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의 아버지는 이를 모르고 있다가 은행에서 통장정리를 하다 돈이 인출된 사실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은행 폐쇄회로(CC)TV 등에 찍힌 피의자의 얼굴을 확인한 결과 지난 4월 교도소에서 절도죄로 복역한 뒤 출소한 아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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