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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의 바다 맛 기행] (16) 버릴 것 하나 없는 갑오징어

    [김준의 바다 맛 기행] (16) 버릴 것 하나 없는 갑오징어

    어렸을 때 풀을 베다 가끔 손가락을 베곤 했다. 그래도 풀 베는 일을 멈출 수 없었다. ‘너는 굶어도 소를 굶겨서는 안 된다’는 아버지의 지엄한 명령 때문이었다. 한번은 누나와 함께 냇가에서 ‘고마니’ 풀을 베다 일을 저질렀다. 오른손으로 왼손 검지손가락을 감쌌지만 피가 뚝뚝 떨어져 개울물을 붉게 적셨다. 깜짝 놀란 누나가 냇가에서 하얀 뼈를 주워 돌에 갈아 가루를 뿌려 주었다. 보통 쑥을 찧어 상처에 동여매는데 이날은 달랐다. 놀랍게도 흐르던 피가 멈추기 시작했다. 그 하얀 뼈의 주인공인 갑오징어를 살아 있는 채로 본 것은 그로부터 십여 년이 흐른 뒤였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오징어는 460여종에 이르며 우리 바다에 서식하는 오징어는 80여종이다. 그 가운데 우리 식탁에 자주 등장하는 오징어는 살오징어, 화살오징어, 참오징어 등이다. 살오징어는 동해에서 나는 일반 오징어를, 화살오징어는 동해와 제주에서 잡히는 한치를, 참오징어는 서해에서 잡히는 갑오징어를 말한다. ‘참’은 참돔, 참숭어, 참꼬막, 참굴, 참바지락 등에서 보듯 어패류 가운데 으뜸가는 녀석들에게 붙이는 명예로운 접두사다. 이는 예부터 갑오징어를 귀하게 여겼다는 뜻이기도 하다. 갑오징어의 ‘갑’은 몸통에 들어 있는 뼈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자산어보’는 이에 대해 “오적어(烏賊魚, 갑오징어)의 뼈는 상처를 아물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적었다. 뼈에는 작은 방(에어탱크)들이 있는데, 바로 이 방들이 갑오징어를 물에 띄우거나 가라앉히는 기능을 맡고 있다. 갑오징어는 두족류에 속한다. 몸통 위의 머리에 눈이 붙어 있고 다리가 달려 있어 생긴 이름이다. 그 다리를 팔이 열 개라는 뜻에 비유해 십완목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갑오징어는 여름과 가을에 서해안을 찾는 낚시꾼들이 반기는 녀석이다. 살오징어나 화살오징어에 비해 다리가 짧다. 초여름 모래갯벌의 해초나 암초에 알을 낳고 죽는 일년생이다. 갑오징어는 유자망이나 통발, 낚시 등으로 잡는다. 암수가 따로 있는데 암컷은 몸에 선명한 가로 줄무늬가 있다. 지난 7월이었다. 충남 보령의 효자도를 다녀오는 길에 대천항 수산시장에서 갑오징어를 한 상자나 샀다. 스무 마리나 들어 있어 양이 부담스러웠지만, 열 마리만 팔라고 가게 주인과 흥정을 하던 아주머니가 다른 가게로 눈을 돌리는 사이에 얼른 사버렸다. 갑오징어는 싱싱한 건 말할 것도 없고 몸집이 크고 값도 저렴했다. 다른 집의 물건이 성에 차지 않았는지 그 아주머니가 다시 왔을 때 갑오징어는 벌써 얼음상자에 담겨지고 있었다. 여름철에 날로 먹을 수 있는 바다생선은 많지 않다. 선어로 먹을 수 있는 것도 민어나 병어 정도다. 회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줄 여름철 생선으로 갑오징어를 넘어설 것이 없다. 손질해서 한 마리씩 포장한 뒤 냉동실에 오래 보관해 둘 수 있다. 먹고 싶을 때 미리 꺼내 녹여 놓으면 회, 무침, 전골 등 어떤 요리로도 변신이 가능하다. 햇볕에 말려 구워 먹거나 조림을 해도 좋다. 제철에 값싼 갑오징어를 많이 구입하는 이유다. 수산물은 대부분 ‘단백질 덩어리’이지만 갑오징어는 특히나 그 양이 어마어마하다. 무려 70%에 이른다. 지방은 5%에 불과하다. 특히 셀레늄 성분이 가득해 노화를 방지하고 피부의 탄력을 유지해 준다. 또 육류와 달리 고밀도 콜레스테롤이 많아 각종 혈관질환을 예방하며 피로 회복에 좋고 ‘몸짱’들이 즐겨 찾는 닭가슴살보다 칼로리가 낮다. 쉽게 말해 저지방 고단백질로 똘똘 뭉친 식품이다. ‘동의보감’은 “오징어의 살은 기력을 증진시키며 정신력을 강하게 한다. 또 오래 먹으면 정력을 키워서 자식을 낳는다”고 했다. ‘자산어보’도 “맛이 감미로워서 회로 먹거나 말려서 포를 만들어 먹으면 좋다”고 했다. 글 사진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joonkim@jeri.re.kr
  • 美플로리다 바다 ‘살 파먹는 박테리아’ 공포

    美플로리다 바다 ‘살 파먹는 박테리아’ 공포

    세계적 휴양지로 유명한 아름다운 미국 플로리다 바다가 악몽의 관광지가 되는 걸까.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이른바 ‘살 파먹는 박테리아’ 감염으로 인한 괴저병 환자가 속출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 균은 굴과 조개 등 오염된 어패류나 상처 난 피부를 통해 인체로 침투한다. 30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보건부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들어 11건의 살 파먹는 박테리아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들 환자 중 3명이 사망했다. 2011년에는 13명, 지난해에는 1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부는 특히 여름 휴가철이 괴저병의 원인균인 비브리오 블니피쿠스의 증식이 왕성한 시기라며 피부 질환자의 입욕 금지를 촉구하는 주의보를 내렸다. 플로리다주에서는 마이애미 등 연중 고온 다습한 남부 연안의 늪지대인 라군(lagoon)에 집중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에는 특히 여름 방학 기간에만 수천명의 한국 관광객이 다녀가고 있어 수영 자제 등 감염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살 파먹는 박테리아에 감염되면 주로 식중독 증세가 나타나지만 임산부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과 만성 질환자는 손발을 중심으로 살이 썩는 괴사가 진행돼 대부분 죽음에 이르게 된다. 미국에서 치사율은 약 50%, 사망자 수는 연평균 100명이라고 플로리다투데이는 보도했다. 사진= ⓒ AFPBBNews=News1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전북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 첫 발생

    전북에서 처음으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발생했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고창지역에서 수산물을 먹고 물놀이를 한 60대 남성이 오한과 발열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확인한 결과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확인됐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간질환 환자나 당뇨병 등 저항력이 약한 만성질환자가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피부에 상처가 난 상태에서 바닷물에 접촉할 경우 감염돼 발병한다. 보통 1∼2일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오한과 발열, 설사,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이며 치사율이 40∼50%에 이른다. 도 보건당국은 “간질환 환자나 알코올 중독자, 당뇨병 또는 만성신부전증 환자 등은 어패류를 생식하지 말고 낚시나 어패류 손질 등을 피해야 하며 피부 외상이 있는 사람들은 될 수 있으면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올 상반기 부산지역 무역적자 폭 4억 7000만 달러 기록

    상반기 부산지역 무역수지가 4억 7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산·경남본부세관에 따르면 상반기 부산지역 수출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66억 9000만 달러, 수입은 6% 증가한 71억 6000만 달러로 4억 70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직물(19%)과 기계 및 정밀기기(15%), 섬유사(11%), 의류(9%) 등은 증가한 반면, 비금속 광물(-43%)과 목제품(-13%), 원료 및 연료(-9%)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유럽과 EU, 미국, 일본 등은 증가한 반면, 중남미와 중동, 타이완, 러시아 연방 등은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 의류(19%)와 조제식품(16%), 어패류(16%), 기계 및 정밀기기(11%) 등은 증가한 반면 유지(73%)와 비철금속(37%), 곡물(8%), 광물(4%)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EU와 동유럽, 홍콩 등은 증가했고 싱가포르와 중남미, 미국, 일본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안전기준 위반 급식업체 HACCP 취소

    정홍원 국무총리가 여름철 식중독 예방관리와 관련,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에 부적합한 학교급식 식재료 업체는 납품업체 선정에서 제외하고, 안전기준 위반 때는 즉시 HACCP 지정을 취소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면서 “학교급식에 대한 식중독 조기경보시스템 연계를 확대하고, 식중독 발생 이력 학교에 대해서는 특별점검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이달 중에 피서지와 휴게소 등 7500여개 식품취급업소에 대한 지도·점검과 함께 김치류·육류·어패류와 냉면 등 하절기 다소비 식품에 대한 검사도 집중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 교육부 등 관계부처의 노력으로 지난해 처음 식중독 관리가 선진국 수준에 이른 것으로 안다”며 “더욱 분발해 국민 불안감이 근본적으로 해소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재활용 규제와 관련, “법령에서 정한 57개의 재활용 용도와 방법만을 허용하는 포지티브 규제 방식에서 환경보호 기준을 충족하면 원칙적으로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면 전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활용 대상지역의 토양, 지하수 등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 조사하고 위해예방 관리기준을 마련하는 등 재활용의 환경성을 강화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신기술의 시장진입 기간을 최소 2년에서 최대 6개월 이내로 단축하고 관련 산업의 시장 규모를 2017년까지 6조 7000억원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김준의 바다 맛 기행] 명나라 황제도 반한 밴댕이

    [김준의 바다 맛 기행] 명나라 황제도 반한 밴댕이

    좀 늦었다고? 봄철이 제철 아니냐고? 맞는 말이다. 봄철에 많이 잡히지만 식탐을 해결하기에는 지금이 좋다. 여름 보양식이 점령하기 전의 ‘틈새식탐’이다. 밴댕이는 성질이 급하다. 팔딱팔딱 뛰는 놈을 상에 올리는 일은 뱃전에서나 가능하다. 갈무리해 보관된 밴댕이가 대세인 이유다. 초복이 오기 전에 우선 밴댕이로 속을 달래 보자. 밴댕이는 인간에게 유감이 많다. 활회, 젓갈, 찌개, 국물 등 온갖 요리에 다 사용해 놓고는 기껏 한다는 소리가 ‘밴댕이 소갈머리’, ‘밴댕이 콧구멍’ 같은 말이다. 속이 좁고 너그럽지 못한 것을 하필이면 자신에게 비유한단 말인가. 한데 밴댕이가 양반들이 즐겨 찾았다는 민어, 패류의 제왕 전복, 썩어도 준치 등의 생선과 어깨를 견주며 명나라 황제에게 줄 선물 목록에 오른 사실을 사람들은 알까. 세종 11년(1429)년 때 일이다. 건어물만이 아니다. 굴젓, 곤쟁이젓, 생합젓과 함께 ‘밴댕이젓’이 올랐다. ‘황제의 밥상’에 오른 몸이다. 그러니 수라상‘쯤’이야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밴댕이를 임금께 올리기 위해 경기 안산엔 소어소(蘇魚所)까지 설치됐다. 소어는 밴댕이를 말한다. 안산 앞 남양만에서 잡힌 밴댕이가 시화호 간척으로 사라진 별망성 인근 사리포구를 거쳐 한양으로 들어갔다. 동빙고와 서빙고에서 얼음을 꺼내 신선도를 유지하면서 말이다. 정조 때 ‘일성록’(日省錄)에 기록돼 있다. 주로 젓갈로 수라상에 올랐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함경도와 강원도를 제외하고는 소어가 산출된다’고 했다. 서해와 남해에서 많이 잡혔던 것이다. 유중림의 ‘증보산림경제’(1776)에는 ‘국과 구이가 모두 맛이 있다. 회를 만들면 맛이 웅어보다 낫다. 단오 후에 젓갈을 담가 겨울 동안 초를 가하여 먹으면 좋다’고 했다. 이보다 앞서 고려시대에도 밴댕이 젓갈을 많이 먹었다. 충남 태안군 근흥면 마도 해역에서 발굴한 난파선의 항아리에서도 밴댕이 젓갈의 흔적이 확인됐다. 조선 중기의 문신 이응희(1579~1651)는 ‘옥담시집’(玉潭詩集)에서 이렇게 밴댕이를 노래했다. 그의 고향은 군포였다. 화성, 시흥, 안산과 함께 밴댕이가 많이 잡히는 남양만의 어촌이었다. “계절이 단오절에 이르니/어선이 바닷가에 가득하다/밴댕이 어시장에 잔뜩 나니/은빛 모습 마을을 뒤덮었다/상추쌈에 먹으면 맛이 으뜸이고/보리밥에 먹어도 맛이 달다/시골 농가에 이것이 없으면/생선 맛 아는 사람 몇이나 될까” 지금도 밴댕이는 단오절에 많이 잡히고 가장 맛이 있다. 오월이나 유월에 먹어야 제맛이다. 그래서 오사리 밴댕이라 했다. 밴댕이 무침을 보리밥에 넣어 비빈 다음 상추에 싸 먹으면 그만이다. 이응희는 그 맛을 알았던 것이다. 충무공도 ‘난중일기’(1592년 5월 21일)에 고향 집에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는 “어머니 안부를 몰라 답답하다. 전복과 밴댕이젓, 어란 몇 점을 어머니께 보냈다”고 적었다. 밴댕이와 비슷하게 생긴 생선이 멸치과에 속하는 반지다. 청어과인 밴댕이와 너무 비슷하다. 모양새나 색깔로는 구분할 수 없다. 다만 반지는 위턱이 길고 밴댕이는 아래턱이 길다. 인천의 소래나 강화에서 봄에서 여름까지 즐겨 먹는 밴댕이가 반지인 경우가 많다. 이름도 헷갈리게 많다. 강화도에서는 풀반지, 풀반댕이, 반지 등을 모두 ‘밴댕이’라고 한다. 전라도에서는 밴댕이를 송어, 송애, 납데기라 부르고, 통영이나 거제 등 경상도에서는 ‘띠포리’라고 한다. 사전에는 ‘밴댕이’와 ‘반지’가 구분돼 있지만 실생활에서는 혼용되고 있다. 글 사진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joonkim@jeri.re.kr # 어떻게 먹을까 성질 급한 놈 상하기 쉬워 젓갈이 제격… 속도 없는 놈 통째로 김치 담그면 담백 밴댕이 요리 가운데 대세는 회다. 밴댕이 한 마리에서 나오는 회는 딱 두 점이다. 등뼈를 중심으로 좌측 한 점, 우측 한 점. 두 점을 함께 올려 깻잎에 싸 먹는다. 그냥 먹을 때는 한 점을 된장에 찍어 먹어야 제대로 맛을 느낄 수 있다. 강화도에는 밴댕이 마을이 조성돼 있다. 어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직접 운영하는 곳도 있다. 아예 회, 무침, 탕, 튀김 등 코스 요리를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제철에 잡은 밴댕이를 냉동 보관했다가 사철 요리로 내놓는 곳도 있다. 인천 연안부두 근처에는 밴댕이 요리 식당들이 모여 있다. 선어로 인기가 좋은 밴댕이, 병어, 준치를 섞어서 한 접시 내놓는다. 밴댕이는 성질이 급해 잡히면 바로 죽고 쉽게 상한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염장을 했다. 전라도에서는 밴댕이젓을 송애젓, 소어젓이라고 한다. 밴댕이 젓갈은 숙성되면서 단백질이 아미노산으로 변한다. 곡류 중심으로 섭취하는 우리 식습관의 영양 균형에 잘 어울린다. 식은 밥이든 막 뜸을 들인 밥이든 상추쌈에 밴댕이 젓갈을 걸쳐 먹어 보지 않는 사람은 그 맛을 모른다. 모내기철이 제철인 탓에 반찬 걱정은 밴댕이 하나로 싹 가신다. 강화도에서는 가을에 수확한 강화도 특산물인 순무에 밴댕이젓을 넣어 밴댕이석박지라는 김치를 담근다. 다른 지역에서도 밴댕이 젓갈로 깍두기 김치를 담그기도 한다. 경상도에서는 주로 큰 멸치와 함께 국물을 내는 데 사용했다. 속이 없으니 발라 낼 것도 없이 통째로 사용한다. 어묵 국물을 만드는 데 제격이다. 두서너 시간 달여서 육수를 만들고 난 뒤에도 제 모습을 잃지 않는다. 소갈머리 없는 생선이라지만 육수의 깊은 맛을 안다면 누구 속이 깊은지 생각해 볼 일이다. 된장국에 넣어 끓이면 좋고, 김치를 담글 때 통째로 넣으면 김치 국물이 시원 담백하다. 가을의 전어맛을 잃지 않으려면 밴댕이 맛을 보아야 한다. 더 늦기 전에 밴댕이를 찾아 강화도나 소래포구로 떠나 보자.
  • [뉴스 플러스] 올 첫 비브리오균 서해서 검출

    충남 서해에서 올해 처음 비브리오균이 검출돼 주의가 요구된다.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28일 서천군 장항읍에서 채취한 바닷물과 갯벌을 검사한 결과 비브리오균이 검출됐다고 8일 밝혔다. 올해는 더위가 일찍 찾아와 예년에 비해 조금 이르게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이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바닷물이 상처에 닿을 경우 간 기능 저하자, 알코올 중독자, 만성 신부전증 환자 등 면역 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패혈증에 걸릴 수 있다. 이런 행위 후 오한, 발열, 설사, 복통, 구토, 피부병변 등이 나타나면 의심할 수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1~2일의 잠복기를 거치며 사망률이 50%에 이른다.
  • 엄마, 저온세균은 냉장고에서도 자란대요

    엄마, 저온세균은 냉장고에서도 자란대요

    중학생인 이모(14)군은 얼마 전 우유를 마셨다가 크게 배앓이를 했다. 냉장 보관된 우유인데다 유통기한도 지나지 않아 아무 의심 없이 마셨지만 설사·복통과 함께 두드러기까지 났다. 전날 집에 배달된 우유를 냉장고에 바로 넣지 않고 상온에 방치한 게 화근이었다. 흔히 냉장고에 넣어둔 음식이나 익힌 음식은 먹어도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오랫동안 냉장고에 방치한 음식에서 곰팡이가 피듯, 냉장고는 세균 증식을 억제할 뿐 사멸시키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모 군이 마신 우유처럼 더운 여름철 몇 시간 상온에 뒀다가 냉장보관한 경우 이미 세균이 자랄 대로 자란 상태이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어패류를 통해 감염되는 장염비브리오균의 경우 다른 균에 비해 증식력이 매우 높아 최적의 조건이 갖춰진다면 1000개의 균이 2시간 30분 내에 100만개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심지어 냉장고에서 자라는 식중독 균도 있다. 오염된 물·육류·생우유·아이스크림 등을 통해 감염되는 여시니아균은 0~5도의 냉장고에서도 발육이 가능한 전형적인 저온세균으로, 진공포장에서도 증식할 수 있는 끈질긴 생명력을 지녔다. 열을 가해 조리한 음식도 마찬가지다. 끓이거나 찌는 과정에서 세균은 죽지만 세균이 내뿜은 독소는 파괴되지 않아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이렇게 발생한 식중독을 ‘독소형 식중독’이라고 부른다. 황색포도상구균이 대표적인데, 이 균은 60도에서 30분만 가열해도 죽지만 균이 만들어낸 식중독 원인물질 장독소는 100도에서 60분간 가열해야 파괴된다. 고기 등이 독소에 오염됐을 경우 국물을 우려낼 목적으로 푹 삶아 먹지 않는 이상 식중독을 피할 길이 없는 셈이다. 이 세균은 소금농도가 높은 곳, 건조한 곳 등 보통의 다른 세균은 살기 어려운 곳에서도 수개월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육포 등 건조식품도 안심하고 먹을 수 없다. 그렇다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까지 없는 것은 아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토양, 하수 등 자연계에 널리 분포하는 균인데, 건강한 사람의 30%도 이 균을 갖고 있다고 한다. 사람의 손 등을 통해 식품으로 옮겨지기 때문에 요리를 할 때 손을 깨끗이 씻으면 예방이 가능하다. 다만 칼로 손을 베이거나 상처가 곪아 고름이 생긴 사람은 식품을 취급해서는 안 된다. 126도에서 90분 이상 가열해야 파괴되는 독소도 있다. 바실러스균이 내뿜는 구토형 독소는 열에 무척 강해 웬만큼 가열해서는 없어지지 않는다. 주로 쌀밥이나 볶음밥이 원인으로, 김밥 같은 식품은 조리 후 바로 섭취해야 한다. 나들이 후 남은 김밥이 아깝다며 전자레인지에 돌려먹는 행동은 금물이다.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중독은 본격적인 봄나들이가 시작되는 4월과 한여름은 물론 음식물 관리에 소홀하기 쉬운 6월에도 많이 발생했다. 지난해 4월에 발생한 식중독 환자는 896명으로 전체 환자 4958명 가운데 18.1%를 차지했고, 6월 환자는 677명으로 13.6%에 달했다. 올해는 3월에 654명, 4월 36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밖에도 아직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최근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햄버거를 먹은 학생 15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였고, 인천지역 10개 학교에서 급식을 먹은 학생 1027명도 식중독 증세로 치료를 받았다. 때 이른 무더위 탓에 식중독 환자는 예년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한 음식을 먹어도 면역력이 강한 사람은 잠시 배앓이를 하고 지나가는 정도지만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의 경우 자칫 목숨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 중증 식중독을 일으키는 ‘장관 출혈성 대장균 O157’은 베로톡신이라는 치명적인 독소를 내뿜어 대장 점막에 궤양을 만들고 심지어 장을 뚫고 나가 온몸으로 퍼져 신장 기능을 떨어뜨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일으킨다. 신장기능이 저하돼 체내에 독이 쌓이면 급성신부전 등이 발생할 수 있어 드물게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워낙 광범위하게 분포하기 때문에 환자와 보균자의 분변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오염된 식품이면 모두 원인식품이 될 수 있다.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혀 먹는 게 최선이다. 세균의 증식방지, 충분한 열처리, 식품 취급 장소의 위생 관리 및 2차 오염 방지 등에 주의를 기울이면 식중독예방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은 물론 재채기를 해 황색포도상구균이 음식에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감기기운이 있는 사람은 마스크를 쓰고 요리하는 게 좋다. 장염비브리오균은 소금기 없는 물에 약하기 때문에 생선을 사온 뒤 수돗물에 잘 씻어 곧바로 냉장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조리된 식품은 바로 먹고 어쩔 수 없이 냉장고에 뒀다면 다시 먹을 때 재가열해야 식중독을 막을 수 있다. 통조림도 가급적 익혀 먹는 게 좋다. 고기를 냉장 보관할 때는 육즙이 다른 식품에 스며들거나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반드시 용기나 포장비닐에 넣어 보관해야 한다. 또 여름철 많이 먹는 냉면이나 콩국수의 경우 냉동된 육수를 해동한 뒤 바로 사용하되 남은 것을 다시 냉동해서는 안 된다. 뜨거운 음식도 바로 냉장고에 넣어선 안 된다. 냉장고 온도를 일시적으로 상승시켜 다른 식품까지 상하게 할 수 있다. 식품 위생만큼 중요한 것이 주방 위생이다. 젖은 행주를 펴서 말리지 않고 뭉친 상태로 12시간 놔두면 식중독균이 100만배 이상으로 증식한다. 하루에 한 번 삶는 게 어렵다면 젖은 상태에서 전자레인지에 8분간 가열하거나 햇볕에 잘 말려 살균해주는 게 좋다. 도마나 칼 손잡이 등은 소금으로 닦거나 끓는 물을 부어 소독한 뒤 햇볕에 말려야 한다. 경미한 식중독은 대개 2~3일 내에 낫는다. 하지만 설사를 멈추겠다고 지사제를 함부로 먹으면 장 속 세균이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해 증세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신토불이를 세계로] (중) 제2의 유자차를 찾아라

    [신토불이를 세계로] (중) 제2의 유자차를 찾아라

    “한국 식품은 유자차, 우유, 김 정도만 알았는데 선식은 아침 대용으로 좋겠습니다. 봉지보다 바로 물을 부어 먹을 수 있게 컵에 담아 주면 좋겠어요.” 지난달 18일 중국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에 위치한 쑤궈(蘇果)마트 본사에서 만난 저우옌(周燕·35) 구매부 총괄 부장은 이날 선보인 11개 지역 농협의 한국 농식품 10여개에 대해 바로 수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쑤궈마트는 중국 내 240개 대형 마트와 1200개 편의점 등을 운영해 작년에 매출 8조원을 올린 대형 유통상이다. 중국 전체 마트 중 최근 10년간 매출 10위 안에 포함됐다. 그는 “현재 한국 농식품으로는 유자차와 김 정도만 팔고 있는데 아직 전 세계 수입품 매출이 전체 매출의 1%밖에 안 된다”면서 “선식, 두유, 1회용 떡볶이 등에 관심이 크고 특히 튜브형 고추장이 잘 팔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간 유자차, 김 등의 낱개 품목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한국 농식품이 전체적으로 수출되는 경우는 적었다. 백화점, 마트 등에서 한국 식품전 등을 열어 낱개 품목이 아니라 한국 농식품 전체에 대한 소비를 늘리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많다. 저우옌 부장이 관심을 두는 한국 농식품 홍보 방식은 역시 한류다. 하지만 아시아 문화권이라는 동질감이 없었다면 한류는 바람에 불과했을 거라고 했다. 그는 “상하이 등과 달리 내륙지역에서는 아직 피자나 파스타가 가진 특유의 맛과 향을 매우 생소하게 생각한다”면서 “반면 한국 드라마를 보고 호기심에 맛본 고추장, 유자차 등의 한국 농식품에는 쉽게 동질감을 느끼기 때문에 한국 농식품 수입을 늘리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쑤궈마트는 계층별 전략을 쓰고 있다. 리터당 7000원 선에 달하는 한국산 우유는 상류층에 팔고 스낵으로 분류되는 김은 모든 계층을 대상으로 판다. 지난달에 연 ‘치맥 특별전’ 등과 같이 한류에 따라 식품 특별전을 연다. 한국 식품을 들여오기만 하면 팔리던 시절은 끝나고 세밀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시기가 된 것이다. 유자차는 성공적으로 중국에 수출한 1세대 품목이다. 당도가 높은 한국 유자를 원료로 한 유자차는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았지만 최근 들어 유자가 거의 함유되지 않은 중국산 유자차와 경쟁하면서 고전하고 있다. 보따리상들이 30% 정도 싸게 들여오는 유자차도 늘어나는 추세다.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2010년 중국 수출 품목 중 14위(1390만 달러·약 144억 7000만원)에서 2012년에는 19위(1780만 달러·약 185억 3000만원)로 밀렸다. 품질을 중요시하는 상류층의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고민도 많다. 제2의 유자차로 각광받는 것이 분유, 우유, 김, 과일음료 등이다. 중국인들이 자국 분유를 신뢰하지 못하게 되면서 2012년 3910만 달러(약 407억원)였던 한국 분유 수출 규모는 지난해 5640만 달러(약 587억원)로 44.2%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대도시뿐 아니라 중소도시로까지 판매가 확대되는 모양새다. 우유 역시 중국산 불량 우유로 인해 한국산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2012년 3800만 달러(약 395억 5000만원)에서 지난해 9100만 달러(약 947억원)로 139.4%가 늘었다. 김은 인터넷과 TV홈쇼핑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지난해 3300만 달러(약 343억 5000만원)어치가 수출됐다. 과즙음료도 2012년보다 13.7% 수출이 늘면서 지난해 수출액이 1970만 달러(약 205억원)에 달했다. 바나나우유의 열풍이 컸다. 문제는 이들 품목 외에 아직 특별히 두각을 나타내는 수출품이 없다는 점이다. 제2의 유자차를 찾아내기 위해 중국의 수입 식품 소비문화를 세밀하게 관찰해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최근 들어 중국에서는 전통 음식의 소비가 둔화되고 이를 대체하는 수입 식품의 소비가 늘고 있다. 예를 들어 2011~2012년 중국의 밀크티 판매액은 105% 증가한 반면 전통차 판매량은 5% 하락했다. 유산균 음료 판매액도 같은 기간 43% 높아진 반면 중국 요구르트인 쏸나이(酸?)는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유기농 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월마트, 까르푸 등의 중국 내 대형 마트들은 모두 유기농 식품 코너를 따로 마련했다. 유기농 식품이 중국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2%에 불과하기 때문에 세계 평균인 2%를 달성할 때까지 유기농 식품은 연평균 30~5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구마, 밤, 대추 등으로 만든 웰빙 스낵도 전망이 좋다. 2009년 90억 위안(약 1조 5000억원)이었던 시장 규모는 올해 말까지 363억 7000만 위안(약 6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990년대 이후 출생한 ‘주링허우 세대’가 수입 농산물 소비를 선도하고 있다. 시리얼, 열대 과일, 커피 등이 주요 소비 품목이다. 한국 농식품이 향후 안전, 유기농, 신선, 한류 등 4가지 전략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유식, 유기농 야채, 어패류, 전통 기호식품 등으로 수출 저변을 넓힐 수 있다는 의미다. 강인호 농협중앙회 식품사업지원단장은 “최근 잘 팔리는 품목을 중심으로 여러 제품을 한꺼번에 수출하고 매장에 진열하는 전략을 통해 제2의 유자차를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한국 농가가 생산한 원료를 바탕으로 만든 식품의 안전과 고품질을 알리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난징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마비성 패류독소 남해안서 동해쪽으로 확산

    지난달 13일 올해 처음으로 남해안에서 검출된 마비성 패류독소가 동해안 쪽으로 확산되고 있다. 24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조사 결과 부산 사하구 다대∼송정, 경남 거제시 동쪽 시방∼지세포 연안에 있던 진주담치(홍합류)에서 식품 허용 기준치(100g당 80㎍)를 넘은 마비성 패류독소(95∼198㎍)가 검출됐다. 거제시 동쪽 구조라, 통영시 사량도, 거제시 대곡리, 창원시 구복리, 부산 가덕도 천성, 울산 서생면∼산하동 연안에 있던 진주담치에서도 마비성 패류독소가 검출됐지만 기준치 이하(36∼62㎍)였다. 진해만과 통영 일원에 있던 진주담치와 굴, 전북 고창군 연안의 바지락에서는 마비성 패류독소가 검출되지 않았다. 수산과학원은 빠른 수온상승과 더불어 패류독소 출현 해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패류의 독화 정도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올해 마비성 패류독소는 지난해에 비해 독성도 낮고 검출 지역도 좁아졌다”며 “지난달과 비교하면 거제 일부 해역과 울산 해역에서 마비성 패류독소가 새롭게 검출돼 동쪽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줄어드는 머리칼…‘탈모’ 유발 惡습관 ‘5가지’

    줄어드는 머리칼…‘탈모’ 유발 惡습관 ‘5가지’

    아침에 일어나보니 베개 근처에 머리카락이 잔뜩 널려있거나 혹은 머리를 감고난 후 배수구에 뒤엉켜있는 머리카락 양이 유난히 많을 때면 누구나 한번 쯤 ‘탈모’를 의심하게 된다. 흔히 탈모는 유전적 요인, 호르몬 문제가 주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몇 가지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일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즉, 습관을 교정하면 선천적일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 포스트는 의학전문가들의 조언이 담긴 ‘탈모를 유발시키는 못된 습관 5가지’를 30일(현지시간) 건강 섹션에 게재했다. 평소 탈모로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를 소개한다. 1. 스트레스를 너무 심하게 받고 이를 해소하지 못한다. 파산, 이혼 등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해 스트레스가 극심해진 뒤 이를 적절히 해소하지 못할 경우 탈모가 생기기 쉽다. 미국 뉴욕대학 랑곤 메디컬 센터 피부과 제리 샤피로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스트레스가 6주~3개월 간 해소되지 않을 경우 탈모가 심해지고 머리카락 재생력이 저하된다. 2. 포니테일 헤어스타일을 고수한다. (특히 여성) 머리를 뒤로 넘겨 묶은 뒤 꽉 조이는 것으로 ‘새끼말 꼬리’라는 의미가 있는 포니테일 헤어스타일도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미국 뉴욕대학 랑곤 메디컬 센터 피부과 제리 샤피로 박사는 “포니테일 헤어스타일을 오래 유지할 경우 점차 모낭에 손상을 줘 견인성 탈모(牽引性 脫毛)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른 헤어스타일을 찾아보길 권유한다. 3. 헤어드라이기를 자주 사용한다. 혹시 머리를 감고 말릴 때 헤어드라이기를 가까이 대지 않는가? 의학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렇게 할 경우 드라이기 열이 두피에 손상을 줘 머리카락이 빠지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가능하면 머리를 감은 뒤 자연바람에 말리는 것이 안전하다. 4. 젖은 상태에서 머리카락을 빗는다. 샤워 후 머리카락이 채 마르기 전에 빗질을 하는 것도 두피에 악영향을 준다. 의학전문가들은 가능하면 머리가 충분히 건조된 뒤 부드러운 모발 상태가 되었을 때 빗질을 해야 탈모가 유발되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5. 균형 잡히지 않은 ‘편식’을 한다. 미국 뉴욕대학 랑곤 메디컬 센터 제리 샤피로 박사는 ‘편식’ 습관이 탈모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철분, 단백질이 충분하지 않은 식단으로 급하게 다이어트를 하거나 편식을 할 경우 탈모는 더욱 악화될 수 있다. 고기, 계란 , 생선, 견과류, 시금치, 어패류 등 단백질과 철분이 고르게 풍부한 음식으로 식단을 짜 섭취한다면 윤기 있고 풍성한 모발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머리칼이 우수수…‘탈모’ 유발 惡습관 ‘5가지’

    머리칼이 우수수…‘탈모’ 유발 惡습관 ‘5가지’

    아침에 일어나보니 베개 근처에 머리카락이 잔뜩 널려있거나 혹은 머리를 감고난 후 배수구에 뒤엉켜있는 머리카락 양이 유난히 많을 때면 누구나 한번 쯤 ‘탈모’를 의심하게 된다. 흔히 탈모는 유전적 요인, 호르몬 문제가 주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몇 가지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일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즉, 습관을 교정하면 선천적일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 포스트는 의학전문가들의 조언이 담긴 ‘탈모를 유발시키는 못된 습관 5가지’를 30일(현지시간) 건강 섹션에 게재했다. 평소 탈모로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를 소개한다. 1. 스트레스를 너무 심하게 받고 이를 해소하지 못한다. 파산, 이혼 등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해 스트레스가 극심해진 뒤 이를 적절히 해소하지 못할 경우 탈모가 생기기 쉽다. 미국 뉴욕대학 랑곤 메디컬 센터 피부과 제리 샤피로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스트레스가 6주~3개월 간 해소되지 않을 경우 탈모가 심해지고 머리카락 재생력이 저하된다. 2. 포니테일 헤어스타일을 고수한다. (특히 여성) 머리를 뒤로 넘겨 묶은 뒤 꽉 조이는 것으로 ‘새끼말 꼬리’라는 의미가 있는 포니테일 헤어스타일도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미국 뉴욕대학 랑곤 메디컬 센터 피부과 제리 샤피로 박사는 “포니테일 헤어스타일을 오래 유지할 경우 점차 모낭에 손상을 줘 견인성 탈모(牽引性 脫毛)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른 헤어스타일을 찾아보길 권유한다. 3. 헤어드라이기를 자주 사용한다. 혹시 머리를 감고 말릴 때 헤어드라이기를 가까이 대지 않는가? 의학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렇게 할 경우 드라이기 열이 두피에 손상을 줘 머리카락이 빠지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가능하면 머리를 감은 뒤 자연바람에 말리는 것이 안전하다. 4. 젖은 상태에서 머리카락을 빗는다. 샤워 후 머리카락이 채 마르기 전에 빗질을 하는 것도 두피에 악영향을 준다. 의학전문가들은 가능하면 머리가 충분히 건조된 뒤 부드러운 모발 상태가 되었을 때 빗질을 해야 탈모가 유발되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5. 균형 잡히지 않은 ‘편식’을 한다. 미국 뉴욕대학 랑곤 메디컬 센터 제리 샤피로 박사는 ‘편식’ 습관이 탈모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철분, 단백질이 충분하지 않은 식단으로 급하게 다이어트를 하거나 편식을 할 경우 탈모는 더욱 악화될 수 있다. 고기, 계란 , 생선, 견과류, 시금치, 어패류 등 단백질과 철분이 고르게 풍부한 음식으로 식단을 짜 섭취한다면 윤기 있고 풍성한 모발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거제 연안서 올 첫 패류독소

    경남 거제 일부 연안에서 올해 처음으로 패류독소가 검출됐다. 경남도는 13일 국립수산과학원의 조사 결과 거제시 대곡리, 시방, 능포, 구조라 해역 진주담치에서 최근 패류독소가 100g당 42~46㎍ 검출됐다고 밝혔다. 도는 패류독소 수치가 식품허용기준치(100g 80㎍) 이하이지만 수온이 올라가면서 함량이 증가하고 발생 해역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대책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패류독소는 봄철 수온이 상승하는 시기에 발생해 수온이 15~17도에서 최고치를 나타내고 수온이 18도 이상 올라가는 5월 말쯤 자연 소멸한다. 패류독소는 패류 등이 유독성 플랑크톤을 먹어 그 독이 패류 등에 축적된 것을 사람이 섭취했을 때 생기는 식중독이다. 패류독소에 중독되면 섭취 뒤 30분쯤부터 입술·혀·안면 마비나 두통, 구토 등에 이어 목·등 마비 증세가 나타나며 심하면 근육 마비와 호흡 곤란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치사 농도는 100g당 600㎍ 정도로 알려졌고 독성분은 동결, 가열해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허용 기준치를 넘는 패류는 먹어서는 안 된다. 도는 봄철 바닷가에 부착된 진주담치나 굴 등의 패류를 무분별하게 섭취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독도 토종 왕전복 처음 땄어요”

    독도 근해에 풀어 놓은 토종 왕전복이 올해 처음 수확돼 어민의 소득 향상과 독도의 실효적 지배 등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 수산자원개발연구소는 이달부터 독도 해역에서 토종 왕전복 채취 작업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대상은 연구소가 2010년과 2011년에 각각 독도 해역에 방류한 대형종인 독도 고유종 전복 3만 마리 가운데 7㎝ 이상 자란 것들. 연구소는 사라져 가는 독도 고유의 전복 자원 회복을 위해 2007년부터 도동어촌계가 독도 근해어장에서 잡은 왕전복 전량을 수매한 뒤 부경대학에 보내 유전자 감식을 통해 골라낸 ‘독도 전복’의 치패(稚貝·새끼 조개)를 길러 독도 앞바다에 방류하고 있다. 연구소는 2010년 4~4.5㎝의 독도 왕전복 치패를 처음 방류한 데 이어 지난해까지 7만 마리를 방류했으며, 2016년까지 치패 6만 마리를 추가 방류할 계획이다. 전복 치패는 방류 뒤 3년 정도 지나면 상품성을 지닌 7㎝ 이상으로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는 왕전복 채취를 앞두고 최근 어민들을 대상으로 방류 왕전복을 포획할 경우 왕전복에 부착된 금속성 칩인 인식표(3.1㎜×9.6㎜)를 반드시 반납해 줄 것을 홍보했다. 2010년에 방류된 전복의 인식표에는 ‘KG10AS’가 새겨져 있다. KG는 코리아 경북, 10은 2010년도 생산, AS는 전복 껍질을 뜻한다. 연구소는 회수된 칩을 통해 독도에서 지속적으로 왕전복 어자원을 관리하고, 실효적 지배를 증명하는 증거로 활용할 방침이다. 왕전복은 완전히 자랄 경우 크기가 20㎝에 육박해 6, 7㎝인 일반 전복의 3배에 가깝다. 독도 해역 해초류인 대황을 먹고 자란 왕전복은 노화 방지, 피로 해소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데다 양식 또한 어려워 가격도 일반 전복(㎏당 위판액 12만원)의 2, 3배에 달한다. 이영빈 (임시)도동어촌계장은 “독도 왕전복 채취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이며, 바다 날씨가 좋아지면 곧바로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무억 연구소 패류생산팀장은 “독도 해역 수심 10~20m에서 서식하는 왕전복은 남획과 혼종으로 멸종 위기를 맞았으나 복원사업으로 되살아나고 있다”며 “올해 사업으로 왕전복 치패 2만 마리를 추가 방류하고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과 함께 방류 효과 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마산의 명물’ 미더덕… 그 깊고 달큰한 봄맛에 빠져 볼까

    ‘마산의 명물’ 미더덕… 그 깊고 달큰한 봄맛에 빠져 볼까

    경남 마산 앞바다는 지형이 고르지 않은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섬들이 손을 잡고 둥글게 모여 있다. 연중 난류가 흘러 플랑크톤이 풍부한 이 지역은 해조류, 어패류의 자연 산란지이자 미더덕의 주산지다. 마산의 밥상에서 미더덕은 단순히 국물 맛을 내는 부재료가 아닌 없어서는 안 될 주재료다. 불과 15년 전까지만 해도 해적생물로 인식돼 천덕꾸러기처럼 구박받던 미더덕이 이제는 마산, 거제, 고성, 통영에서 귀한 손님 대접을 받고 있다. 27일 오후 7시 30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한국인의 밥상’은 마산의 봄을 부르는 미더덕의 깊고 달큰한 맛에 취해 본다. 30년 넘게 미더덕을 까면서 살아온 김상규씨 부부에게 미더덕은 ‘효자’다. 김씨 부부는 이른 아침 설레는 발걸음으로 겨우내 바닷속에서 웅크리고 있던 미더덕 첫물을 수확하러 간다. 이들이 말하는 미더덕을 먹는 방법은 따로 있다고 한다. 미더덕 주산지로 알려져 있는 마산 진동면 고현마을은 하루 두 끼 먹기도 힘든 빈촌이었다. 이북에서 피란을 온 부모님과 일곱 남매가 단칸방에서 살았던 김재균씨의 배고팠던 시절 속에는 미더덕이 있었다. 그가 만드는 미더덕볶음과 미더덕된장국에는 배고픈 시절이 담겨 있어 달큰하고 진한 맛이 더 오래가는지도 모르겠다. 거제 가조도의 미더덕 양식은 마산과는 그 형태가 사뭇 다르다. 미더덕, 오만둥이를 주로 하는 마산의 판그물 양식과 달리 가조도에서는 긴 줄로 이뤄진 연그물을 끌어올리면 미더덕, 홍합, 멍게, 굴과 비단가리비까지 온갖 산해진미가 쏟아진다. 그리고 그물만 넣으면 알아서 붙어 자란다는 진짜 자연산 미더덕을 맛보기 위해 거제도로 가 해녀 김상자씨를 만난다. 쪽빛 바다에서 물질을 하면서 끼니를 위해 만들어 먹었던 해삼탕, 출산한 딸들에게 어머니가 끓여 주신 미더덕미역국 등을 맛본다. 마산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아귀찜, 미더덕찜이 꼽힌다. 찜 문화가 발달한 마산은 2010년 창원시와 통합되기 전엔 피란민의 도시, 예술인과 술의 도시라는 타이틀을 지닌 역사적인 도시였다. 인구의 폭발적 증가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찜이 발달했고 찜 속에서 미더덕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오동동에 위치한 통술거리는 과거 여공, 남공들의 애환이 녹아 있는 곳이다. 온갖 안주를 내놓는다는 통술집에서도 빠질 수 없는 미더덕 음식과 그 누구보다 뜨겁고 화려했던 마산을 만나 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여수 기름 유출 파장] 남해까지 간 여수 기름, 6일 첫 피해보상협의

    [여수 기름 유출 파장] 남해까지 간 여수 기름, 6일 첫 피해보상협의

    지난달 31일 발생한 전남 여수시 낙포동 원유2부두 원유 유출에 따른 피해보상이 추진된다. 정부는 6일 여수해양항만청에서 여수시, 해경, 주민 대표와 GS칼텍스, 선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첫 피해대책협의회를 열어 피해보상 방안 등을 논의한다고 5일 밝혔다. 그러나 정부와 사고 유조선사, GS칼텍스, 어민 등의 입장이 엇갈려 난항이 예상된다. 해양수산부는 사고 선박이 국제기금협약과 민사책임협약에도 가입돼 있어 보상비는 별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기름띠가 여수시 신덕마을과 오천동, 만흥동, 광양시, 경남 남해군 등 사고 지점으로부터 수십㎞ 흘러간 점 등으로 미뤄 보상액 산정에 논란이 야기될 전망이다. 이번 사고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신덕동에는 어촌계 135가구를 비롯해 260여가구의 어민들이 120여㏊의 공동어업 구역에서 바지락, 해초류, 우럭 등을 양식하는 등 여수지역 어업권 피해가 400여㏊로 추산된다. 인근 광양과 남해지역에서도 각종 어패류 양식장과 맨손어업 등이 피해를 입었다. 또 숙박, 관광업을 비롯한 환경오염 등 2차 피해까지 합칠 경우 보상 범위와 규모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유류 및 유해물질연구단은 이날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6㎞(10마일) 내 30개 지점의 바닷물 시료를 채취하는 등 해양오염 긴급 영향 조사를 벌였다. 한편 여수시와 해양경찰청, 여수수협, 신덕마을 어촌계는 6일부터 자원봉사자 참여를 제한하기로 이날 합의했다. 이들은 “방제 작업이 계속되면서 고통을 호소하는 주민이 늘어나는 데다 유류 오염도가 사고 초기보다 많이 낮아져 여수시, 해경, GS칼텍스 등이 방제를 주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수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20년 전 악몽 떠올라… 심한 악취에 숨도 못 쉬겠다”

    “20년 전 악몽 떠올라… 심한 악취에 숨도 못 쉬겠다”

    “기름 오염도 문제지만 심한 악취 때문에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요.” 2일 전남 여수 GS칼텍스 원유 유출 현장에서 불과 2㎞ 떨어져 있는 신덕마을은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지독한 냄새가 진동했다. 이 마을은 1995년 사파이어호 원유 유출 사고 때도 어패류가 집단 폐사하고 맹독성 적조까지 겹쳐 어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주민 김정식(65)씨는 “그 당시 사고 피해 상황이 되살아난다”며 “하루빨리 수습됐으면 한다”고 한숨지었다. 안나래(22·여)씨는 “귀경을 미룬 채 방제 작업에 손을 보태고 있다”며 “주민들이 설도 제대로 쇠지 못하고 힘든 작업에 열중하는 걸 보니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주민과 공무원 등 1000여명은 어장을 사수하기 위해 3일째 ‘갯 닦기 작업’에 열중했다. 주민들은 흡착포 등을 이용해 해안으로 밀려든 기름띠를 일일이 닦아 냈다. 경비정과 방제선 등 200여척도 주변 해역에서 수면을 떠다니는 기름띠와 유막을 제거하는 등 오염 확산 방지에 주력했다. 이 마을은 260가구 600여명이 128㏊의 공동 어업구역에서 바지락과 톳, 미역 등을 양식하고 있다. 이번 원유 유출로 20㏊가량이 오염되면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현장인 전남 여수시 낙포동 낙포각 원유 2부두로부터 10여㎞에 걸쳐 기름띠가 확산됐으나 70~80%가량 제거됐다. 그러나 얇게 형성된 유막은 남해와 오동도 인근까지 퍼져 나가면서 양식장 등의 2차 피해가 우려된다. 현재도 낙포부두~모사금 해수욕장 사이에서는 엷은 갈색의 유막과 검은색의 기름띠가 군데군데 관찰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31일 오전 9시 35분쯤 여수시 낙포동 낙포각 원유 2부두에서 싱가포르 국적의 유조선 W호(16만여t급)가 접안 과정에서 GS칼텍스의 송유관을 들이받으면서 일어났다. 이 유조선은 지난해 12월 9일 영국 하운드포인트항에서 원유 27만 8584t을 싣고 출항해 사고 당일 접안선 4대의 도움을 받아 낙포각 원유 2부두에 접안하던 중이었다. GS측 관계자는 “이 유조선이 부두를 100여m쯤 앞두고 갑자기 진로에서 왼쪽으로 30도가량 벗어나 돌진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곧바로 파열된 송유관을 잇는 밸브를 잠갔지만 파손된 배관 3곳에 남아 있던 기름이 유출돼 바다로 흘러나갔다. GS와 여수시는 사고 직후 송유관에서 유출된 기름의 양이 드럼통 4개 분량인 800여ℓ로 추정된다고 밝혔으나 해경은 최소 1만여ℓ가 유출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출된 기름은 조류를 타고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10여㎢에 이르는 해상까지 퍼져 나갔으며, 이곳에서 2㎞쯤 떨어진 신덕마을에 피해가 집중됐다. 이번 사고를 일으킨 선사 측은 10억 달러의 선주 상호보험(PI)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져 어민 피해 보상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이날 유조선 선장 김모(38)씨와 유조선에 탔던 도선사, 석유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유조선이 정상 항로를 이탈한 경위와 정확한 기름 유출량 등을 조사하고 있다. 여수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설 택배 늦지 않으려면 22일까지 접수하세요

    올해 설 명절 택배물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늦지 않게 선물을 보내려면 적어도 22일까지 배송 접수를 하는 게 좋겠다. 우정사업본부는 16일 이번 설 명절 택배 물량은 지난해(1179만개)보다 16% 증가한 1370만개가 접수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7~30일을 ‘설 우편물 특별소통기간’으로 정하고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하는 한편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2100명의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한꺼번에 우편물이 몰리는 만큼 안전하게 선물을 전달하려면 주의가 필요하다. 어패류나 육류는 신선도 유지를 위해 반드시 아이스팩을 넣어 포장하고 파손되기 쉬운 물건은 스티로폼이나 에어패드 등 완충재를 충분히 넣는 게 좋다. 무엇보다 설 연휴가 임박하면 택배 물량이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에 가급적 22일까지 접수를 하라고 조언했다. 한진 택배 관계자는 “특히 목요일이나 금요일은 배송기간이 길어질 수 있어 육류, 과일 등은 화요일에서 수요일 사이에 보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설 제수용 수산물 방사능 걱정마세요”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잡힌 주요 제수용 수산물에서 방사성물질인 세슘(134+137Cs)이나 요오드(131I)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13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이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우리나라 연안과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어획된 총 26개 품목의 수산물을 분석한 결과다. 수산과학원은 지난달 연근해에서 잡힌 조기, 가자미, 병어, 대구, 문어, 오징어, 굴, 담치 등을 검사했다. 어류 17종, 두족류 4종, 패류 4종, 갑각류 1종 등 모두 26개 품목이다. 수산과학원은 우리나라 연근해산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모니터링을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부터 계속해 오고 있다. 올해에도 EEZ에 대해 방사성물질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결과는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국립수산진흥원 관계자는 “국내산 어패류의 안전성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며 “소비자들도 안심하고 우리나라 연근해산의 수산물을 이용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일본산 검사 강화·금수 확대 소비자 신뢰 회복이 급선무”

    수산업계 종사자와 전문가들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공포로 인한 국민의 수산물 기피 해소책으로 수산물에 대한 신뢰 회복이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현재 일본산 수산물의 안전성 검사 기준을 더욱 강화하고 후쿠시마 주변 8개 현의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에서 단계적으로 수입금지 지역을 확대해 소비자들의 불신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생선회 박사로 유명한 부경대 조영제(61·식품공학·한국생선회협회장) 교수는 19일 “정부가 아무리 수산물이 안전하다고 호소해도 잘 먹혀들지 않는 것은 방사능 불신 때문”이라며“ 이는 이명박 정부 때 광우병 사태와 양상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늑장 대처로 수산물 전반에 대한 불신감을 키운 측면이 있다”면서 “과학적인 데이터를 근거로 한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하고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전면적인 수입금지 조치를 이끌어 내서라도 국내산 수산물에 대한 불안심리를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 김임권(64) 대형선망조합장도 “일본 수산물이 근원지인 만큼 당분간 일본 수산물에 대해 전면 수입금지를 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일본 정부와의 외교적 문제 및 마찰 등이 문제가 되겠지만 국내 수산물시장을 살리려면 이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또 “학교급식 때 고등어 등 국내 수산물 대신 수입산으로 대체하고 있다. 국내산이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만큼 정부가 앞장서서 학교 당국과 학부모들에게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을 적극 알리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산물 먹는 날’ 지정 등의 방안도 내놓았다. 나아가 수입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기준 강화와 국내산 수산물의 이력제 확대, 원산지 표시 합동단속 등을 적극적으로 펼쳐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종진(52) 자갈치시장 어패류 조합장은 “방사능 후폭풍 피해가 가장 큰 곳은 수산물 전지기지인 부산”이라며 “대통령 등 사회지도층과 시민단체, 여성단체 대표 등이 생선회 시식회 행사를 적극 펼치는 것도 국민의 방사능에 대한 이해를 돕고 수산물 촉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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