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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아베, ‘망언·실언’ 장관 한밤중 긴급경질...“자민당에 암운이”

    日아베, ‘망언·실언’ 장관 한밤중 긴급경질...“자민당에 암운이”

    “(그를 올림픽상으로) 임명한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이번 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를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10일 밤 9시 15분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상기된 표정으로 도쿄 나가타초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 앞에 섰다. 그는 사쿠라다 요시타카(69) 올림픽 담당상(장관)이 약 2시간 30분 전 ‘(동일본 대지진) 재해지역의 부흥보다 정치가 더 중요하다’는 식으로 발언한 것과 관련해 전에 없이 강한 톤으로 사과의 뜻을 표했다. 그는 “좀전에 사쿠라다 올림픽상이 재해지역 여러분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혀와 수리했다”며 “재해지역 여러분에게 총리로서 깊이 사과드리고자 한다”고 했다.잘못된 발언과 부적절한 행동으로 끊임없이 구설수에 올랐던 사쿠라다 올림픽상이 결국 지난해 10월 임명된 지 8개월여 만에 낙마했다. 형식은 사의 표명이었지만, 누가봐도 분명한 ‘경질’이었다. 사쿠라다 올림픽상은 이날 오후 6시 30분쯤 같은 자민당 소속 다카하시 히나코 의원의 후원모임에서 “부흥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다카하시 의원”이라고 발언했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의 복구를 의미하는 ‘부흥’보다 같은 당 소속 정치인 한 명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아베 총리를 비롯한 정권 수뇌부는 발칵 뒤집혔다. 그동안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동일본 대지진 부흥의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해온 터에 다른 사람도 아닌 올림픽 담당 장관이 이를 내팽기치는 듯한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지방선거가 진행 중인 것은 물론이고 오는 7월 아베 정권의 명운이 걸린 참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는 터에 나온 이 발언에 그동안 야권의 사쿠라다 올림픽상 해임 요구에 줄곧 버텨왔던 아베 총리는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여당 안에서는 국가적으로 중대한 행사인 2020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정부측 총괄 사령탑인 사쿠라다 올림픽상을 서둘러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아베 총리의 결단이 늦어도 너무 늦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사쿠라다 올림픽상은 장관으로서 자질을 논하기에 앞서 이미 2016년 1월 당내 회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해 “직업으로서의 매춘부였다. 그것을 희생자인양 하는 선전공작에 너무 현혹당했다”는 망언을 했던 인물이다. 앞서 2014년에는 “‘고노 담화’는 날조된 것”이라고 말해 극우인사로서 본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취임 이후부터 그는 정부와 국회 안팎에서 쉴새 없이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2020년 도쿄올림픽의 비전을 알고 있느냐”는 국회의원의 질문에 “모든 사람들이 자기 베스트를 목표로 한다”는 엉뚱한 대답을 했다. ‘미래를 바꾼다‘로 정한 도쿄올림픽 비전 캐치프레이즈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전체 올림픽 예산 중 정부의 부담이 얼마인지에 대한 물음에도 “1500엔”(약 1만 5000원)이라고 답해 여당 의원들로부터도 실소를 자아냈다. 서둘러 “1500억엔”이라고 정정했다가 나중에 보좌진의 말을 듣고 다시 1725억엔으로 번복했다. 북한 올림픽 선수단의 도쿄올림픽 참가 문제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총리 관저와 외무성이 정할 일로 내 담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가 담당 업무도 잘 모른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 2월에는 수영 유망주 이케에 리카코 선수가 백혈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하던 선수인데, (메달 전선에 차질이 빚어져) 실망이다”고 말했다가 선수가 아닌 성적만 걱정한다는 비판을 받았다.교도통신은 “선거를 앞두고 자민당에 암운이 떠다니고 있다”며 “사쿠라다 올림픽상이 그동안 실언을 반복했던 것을 고려할 때 경질이 지나치게 늦었다는 비판이 분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야권은 호재를 만났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에다노 유키오 대표는 “계속 두둔했던 아베 총리의 책임 문제”라고 국회에서 추궁을 예고했고, 마시코 데루히코 국민민주당 간사장 대행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IPC 위원장 “곧 도쿄패럴림픽 남북 단일팀 3자 협의”

    앤드루 파슨스(42)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은 “2020년 도쿄 하계패럴림픽에서 남북한 단일팀을 구성하는 것과 관련해 조만간 양측과 논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에 남북 단일팀이 구성되면 패럴림픽 대회로는 최초가 된다. 앤드루 위원장은 10일 마이니치신문에 실린 전화 인터뷰에서 “조만간 남북한 패럴림픽위원회와 함께 3자 협의를 할 예정”이라며 “개회식 때 남북한이 함께 입장을 할지, 어느 경기에서 단일팀을 결성할지 등의 자세한 내용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일팀 구성에 대해 IPC와 남북한 모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남북한은 지난해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 공동 입장할 예정이었지만 한반도기의 독도 표기 문제로 행사 직전에 취소됐다. 도쿄패럴림픽에 앞서 열리는 올림픽 대회와 관련해서는 지난 2월 남북한 올림픽위원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여자농구, 여자하키, 유도(혼성단체전), 조정 등 4개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인사]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청산법인

    △ 청산인 김기홍 △ 청산단장 윤만상 △ 법무감사관 이재은 △ 청산총괄부장 정연길 △ 사업정리부장 김종택 △기념재단설립TF단장 김정남 △ 법무감사팀장 김자성 △ 기획총괄팀장 서강일 △ 재정정산팀장 심정헌 △ 사업정리팀장 홍종현
  • 日도쿄 “조선인 떠나라” 등 노골적 혐한 발언 금지조례 발효

    日도쿄 “조선인 떠나라” 등 노골적 혐한 발언 금지조례 발효

    일본 도쿄도가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앞두고 ‘헤이트 스피치‘를 억제하는 조례를 1일부터 전면적으로 시행한다. 헤이트 스피치는 ‘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을 뜻하는 것으로, 원색적인 혐한 발언이나 반한 시위 등이 대표적이다.새로 시행되는 조례 명칭은 ‘올림픽 헌장에 명기된 인권존중의 이념 실현을 목표로 하는 조례’다. 헤이트 스피치 규제 조례의 시행은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중 도쿄도가 처음이다. 조례는 공공시설에서의 부당하고 차별적인 언행을 방지하기 위해 도쿄도 지사가 특정단체 등의 시설 이용에 제한을 둘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어떤 집회나 시위가 이용제한 기준에 해당하는 지 시설 관리자가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 심의를 거쳐 공정성과 중립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도쿄도는 “조국으로 돌아가라”, “일본에서 나가라” 등을 시설 이용에 제한을 받을 수 있는 ‘특정 민족과 국적을 가진 사람들을 배척하는 차별적 언행’의 사례로 들었다. 일본에서는 2016년 ‘헤이트 스피치 억제법’(본국외 출신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적 언동의 해소를 향한 대응 추진에 관한 법)이 시행됐지만, 우익들은 혐한 발언을 계속하는 등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일본 법무성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3년 반 동안 전국적으로 1152회에 걸쳐 헤이트 스피치 주도 단체의 집회 및 행진 등이 있었다. 그 중 40% 이상이 도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
  • 88년 서울패럴림픽 호주서 열릴 뻔, 국제 망신 피한 건 각하 덕?

    88년 서울패럴림픽 호주서 열릴 뻔, 국제 망신 피한 건 각하 덕?

    1988년 서울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 우리 정부 당국의 몰이해 때문에 하마터면 호주에서 개최될 뻔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에 장애인 체육의 지평을 열어준 대회가 어렵게 개최된 역사적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31일 공개된 30년 기한의 정보공개 외교 문서들에 따르면 1983년 호주는 우리 정부에 5년 뒤 패럴림픽을 자국에서 개최할 의사가 있다고 타진했고, 우리 관계 당국은 개최권을 호주에 넘기려고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983년 1월 10일 주(駐)호주 한국대사는 외무부 장관에게 보낸 문서를 통해 호주 내무성 체육국이 ‘한국의 1988년 장애인올림픽 개최 여부를 알려달라’고 요청하면서 한국이 개최하지 않으면 호주가 독립 200주년인 1988년에 장애인올림픽을 개최할 의향이 있음을 언급했다고 보고했다. 외무부가 체육부에 의견을 구하자, 체육부는 같은 해 3월 2일 외무부 장관에게 보낸 ‘88신체장애자 올림픽 개최에 대한 의견 회신’이라는 제목의 문서에서 “장애자 올림픽 개최 여부를 검토한 결과 시설 및 전문요원의 절대 부족 등으로 본 대회 개최가 곤란한 것으로 판단했으니 양지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체육부의 이런 의견에 따라 자칫 1988년 장애인올림픽 개최권이 호주로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같은 해 3월 10일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의 한 사무관이 외무부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88신체장애자 올림픽 대회 개최에 대해 검토하고자 하니 관련 자료 송달해주기 바라며, 개최 여부 통보를 연기해주기 바란다”면서 “본 건은 상부에 보고(한 뒤) 신중히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보며, 관계부처 간 회의 개최가 필요하다”며 제동을 걸었다. 그 뒤 외무부는 원호처에 역대 장애인올림픽 개최지와 단체규정 등에 관한 자료를 요청했고, 4월 19일 체육부 장관에게 공문을 보내 “장애자 올림픽 대회 개최를 위한 시설 등 난점은 이해하오나, 동 경기는 올림픽 개최지에서 열리도록 규정됐고 실제로 대부분 올림픽 개최지에서 개최된 관례에 비춰, 1988년에 동 대회를 개최하지 않을 경우 국제적 관심이 큰 신체 장애자 보호 면에서의 아국에 대한 국제적 이미지에 영향 미칠 가능성을 고려해 동 대회 개최문제를 재검토함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그 뒤 국무총리 행정조정실 주최 대책회의와 관계부처 대책회의 등이 열렸지만, 부처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결론이 내려진 것은 1984년 초 청와대의 개최 결정이 내려진 이후다. 보사부 장관은 외무부 장관에게 보낸 ‘88장애자올림픽 아국 개최 결정 통보’라는 제목의 전언통지문을 통해 “88장애자올림픽 아국 개최에 관한 대통령 각하의 재가가 있었기에 통보하니, 동 대회를 아국에서 개최키로 한 결정을 국제 관계기관에 적극적인 의사표시(를 하는) 등 제반 절차를 취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서울 패럴림픽은 서울 올림픽 직후인 1998년 10월 15일부터 24일까지 17개 종목에서 총 61개국 7242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당시 한국은 366명(선수 236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금메달 40, 은메달 35, 동메달 19개로 종합 7위에 올랐고, 미국이 금메달 92, 은메달 91, 동메달 85개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올림픽과 패럴림픽은 1998년 서울 대회부터 같은 도시에서 열리는 것을 규정하게 됐는데 외무부 공문은 “동 경기는 올림픽 개최지에서 열리도록 규정됐고 실제로 대부분 올림픽 개최지에서 개최된 관례”라고 했다. 1960년 이탈리아 로마와 4년 뒤 일본 도쿄 둘만 그랬다. 국제 체육계와 한 약속을 놓고 최고 권력자의 재가를 받아야 했던 웃픈 사실도 새삼스럽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호돌이·수호랑은 잊어라, 달리가 달린다

    호돌이·수호랑은 잊어라, 달리가 달린다

    ‘달리’가 호돌이나 수호랑만큼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그동안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스포츠 캐릭터는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의 마스코트였던 호돌이였다. 서울올림픽을 경험하지 않았던 세대들도 흥겹게 상모를 돌리는 호랑이가 호돌이인 것을 한눈에 알아볼 정도로 국민의 애정은 짙었다. 30년이 흐른 2018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평창동계패럴림픽 마스코트인 반다비가 호돌이의 자리를 대신했다. 대회 기간 중 수호랑과 반다비의 캐릭터 상품을 판매했던 강원 강릉과 평창의 슈퍼스토어에는 관중들이 몰려 수십분씩 기다려야 입장이 가능했고, ‘어사화를 쓴 수호랑’을 비롯한 일부 인기 상품은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 하지만 호돌이나 수호랑, 반다비는 올림픽이 끝난 이후 쉽게 보기 어려워졌다. 마스코트의 저작권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있기 때문에 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대회 조직위원회나 우리 정부가 이 캐릭터들을 활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열린 올림픽이 남긴 또 하나의 유산이 아쉽게 방치돼 있는 셈이다. 호돌이와 수호랑을 더이상 활용하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아는 대한체육회는 이제 독립 캐릭터인 달리 흥행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의 스포츠를 친근하게 알리는 데에 활용하기 위해 직접 창조한 캐릭터이다. 대한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캐릭터를 제작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대한체육회는 지난해 6월 달리 개발에 착수했다. 10월에 캐릭터가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고 현재는 후속 작업이 한창이다. 업무표장 및 상표출원도 완료된 상태다. 이미 의뢰해놓은 연구 용역 결과에 따라 달리 이외에 캐릭터를 3~4종 추가해 ‘달리 패밀리’를 만드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120여종의 응용 캐릭터도 회원 종목단체마다 보급할 계획이다. 달리는 다람쥐를 의인화해 만든 캐릭터다. ‘인기 생활체육’인 등산을 하다가 산에서 쉽게 마주치는 다람쥐를 차용해 생활체육의 대표 캐릭터로 만들었다. 다람쥐가 활동적인 이미지를 가진 것도 달리를 제작하는 밑천이 됐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7월 540명을 대상으로 4종의 캐릭터 후보를 놓고 투표를 했다. 달리가 그중 가장 많은 표(179명·33.1%)를 얻어 제작이 확정됐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도토리를 여기저기 숨겨놓는 행동 습성을 가진 다람쥐는 도토리 나무가 번식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며 “다람쥐가 도토리를 숨겨 숲을 울창하게 만들 듯, 달리도 국내 생활체육을 활성화시키고 번성하는 데 기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달리의 불끈 쥔 주먹은 작고 연약한 몸을 운동을 통해 강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큰 눈은 호기심이 많은 성격을 나타낸다. 푸른색 신발은 더 멀리 뻗어나가고 싶은 열정을 보여준다. 푸른색은 대한체육회의 상징색이다. 캐릭터를 제작한 허쉬위쉬의 김다미 디자이너는 “스포츠라고 하면 호랑이나 사자처럼 덩치가 크고 강한 캐릭터를 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데 그런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캐릭터를 고민했다. 체육 관련 캐릭터를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더 의미가 있었다”며 “설문조사를 통해 다람쥐로 결정된 이후 내부적으로도 세부 이미지를 계속 다듬어 달리가 탄생했다. 이후 60개가 넘는 종목의 변형 이미지 캐릭터도 완성시켰다”고 말했다.캐릭터에 대한 흥미를 불러 일으키기 위해 대한체육회는 달리가 스포츠에 빠지게 된 스토리텔링도 창작했다. 이야기는 달리가 자신의 도토리를 훔쳐간 범인을 찾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사실은 도토리가 없어진 게 아니라 건망증 때문에 자기가 숨겨 놓았던 장소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지만 달리는 범인을 색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이내 거대한 동물들과 비교하면 자신이 너무 연약해 범인을 잡는다 해도 따지기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이를 극복하고자 달리는 운동을 통해 몸을 단련하고 그러다 보니 운동의 즐거움을 느껴 범인 색출은 제쳐두고 점차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게 됐다는 것이 ‘달리 스토리’의 결말이다. 달리를 보고선 이런 스토리를 떠올리면 더욱 친근하게 여기지 않을까 싶어 만들어 놓은 이야기다. 달리를 널리 알리기 위해 대한체육회는 탄생 스토리를 영상으로 만들어 게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10월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통해 달리 이모티콘을 배포했다. 그 결과는 폭발적이었다. 총 7만 563명이 달리 이모티콘을 내려받았다. 석 달간의 이용 기간이 끝나자 ‘유료화해도 좋으니 계속 이용하게 해달라’는 사용자들의 요청이 쇄도했다. 대한체육회는 달리를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하루 30분씩 생활 체육을 즐기자는 의미의 ‘7330 캠페인’ 홍보물에 사용하기 시작했고, 전국 각지 공공 스포츠클럽 버스에 붙이는 대형 스티커로 사용하거나 관련 기념품에도 적용하고 있다. 달리는 2019 충북 전국생활체육대축전(4월 25~28일)부터 좀 더 본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대한체육회 직원들이 달리 캐릭터 인형탈을 쓰고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생활체육을 홍보하고, 인형·열쇠고리·생활용품 등 2200만원 상당의 달리 캐릭터 상품도 이벤트를 통해 나눠준다. 조용찬 중앙대 스포츠과학부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체육도 다른 것과 융복합을 할 필요가 있다. 요즘 대중들은 이미지가 좋거나 아름다운 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달리를 제작한 것은 시대 변화에 걸맞은 시도인 것 같다”며 “캐릭터 상품 판매를 통한 수익을 또다시 생활 체육에 투자한다면 공공의 이익에도 부합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보영 대한체육회 홍보실장은 “달리 캐릭터의 부드럽고 친근한 이미지를 활용해 강하고 권위적인 스포츠의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달리를 이용한 스포츠 교육 영상물을 제작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대한체육회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스포츠 캐릭터인 달리가 널리 사랑받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외국인 노동자 문호개방·관광객 증가…日 출입국 관리기구 장관급으로 격상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문호개방과 해외 관광객의 급격한 증가에 대응해 일본 정부가 출입국 관리조직을 장관급으로 격상시키고 인원도 크게 늘렸다. 28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다음달 1일 장관급 기관인 ‘출입국재류관리청’을 출범시킨다. 기존의 ‘법무성 입국관리국’을 확대 개편한 것이다. 인력도 5400여명으로 10% 이상 증원했다. 일본이 출입국 관리를 전담하는 장관급 부서를 두게 된 것은 크게 2가지 이유에서다. 우선 다음달 1일 일본 체류허가를 확대해 외국인 노동자의 자국 내 유입을 활성화하는 내용의 출입국관리 및 난민인정법이 새롭게 발효된다. 해외 관광객의 급증세에도 대응하게 된다. 일본을 찾은 외국인이 지난해 3119만명으로 3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리는 내년 400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하프타임] 평창기념재단 출범…초대 이사장 유승민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의 유산을 계승하는 평창 기념재단이 25일 공식 출범했다.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유 초대 이사장은 “평창올림픽의 다양한 유산과 기억이 역사에 남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념재단은 평창올림픽 전체 잉여금의 80%를 출연받아 지속 가능한 올림픽 유산 사업을 시행한다.
  • 매주 월·화·수는 손님 사절…일손부족에 휴일 늘리는 日숙박업계

    매주 월·화·수는 손님 사절…일손부족에 휴일 늘리는 日숙박업계

    지난해 일본을 찾은 전 세계 관광객은 총 3119만명. 2013년 1036만명과 비교하면 5년 새 3배가 됐다. 이렇게 일본 관광산업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하며 절대규모를 키워가고 있지만 일본의 숙박업소 중 상당수는 일손 부족, 즉 구인난에 시름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호텔, 료칸 등 숙박업소들은 정기휴무를 신설한다든지 직원들의 에너지 충전을 위해 휴업에 들어간다든지 하는 묘안을 짜내고 있다. 22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연중무휴’ 이미지가 강한 료칸이나 호텔 가운데 업무 및 근로 형태에 변화를 꾀하는 곳이 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으로 숙박업계는 전에 없이 호황이지만 심각한 구인난 와중에 장시간·고강도 노동을 기피하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환경을 개선해 우수인력을 확보하려는 목적에서 ‘손님 안받는 날’을 늘리는 곳도 나타나고 있다. 바둑·장기대회 개최지로 유명한 가나가와현 하다노시의 고급료칸 ‘모토유 진야’의 경우 매주 월·화·수 3일에 걸쳐 손님을 받지 않는 파격적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원래는 연중무휴였지만 직원들 구하기가 힘들어지자 이렇게 개편했다. 근무를 완전히 하지 않는 날은 화·수요일이지만 월요일에는 오전 중 기존 투숙객들의 체크아웃만 하면 되기 때문에 정확히는 직원들에게 2.5일 휴무다. 이 곳은 프런트 담당, 청소 담당 등 업무 구분을 없애 한 명이 다양한 업무를 맡도록 함으로써 인력의 수를 기존 ‘정사원 20명, 아르바이트 100명’에서 ‘정사원 27명, 아르바이트 15명’으로 줄였다. 그 결과 료칸 전체의 수익성이 큰폭으로 개선됐다. 오이타현 벳푸시에 있는 유서깊은 호텔 ‘벳푸 스기노이호텔’은 연말연시 성수기를 마친 지난 1월 10일에 걸쳐 휴업을 했다. 800명에 이르는 모든 직원이 휴가를 통해 리프레시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지난해에도 10일에 걸쳐 휴업을 실시했다. 이로 인해 매출은 줄어들었지만 심각한 인력 부족 와중에 올해 입사 희망자가 지난해의 1.5배로 급증했다. 숙박업소에서 일할 직원을 구하기 위한 홍보전도 치열하다. 온천 관광지로 유명한 시즈오카현 아타미시의 상공회의소는 이달 초 인터넷에 구인 페이지를 개설하고 페이스북 등 SNS에 광고를 싣는 등 대대적인 홍보에 들어갔다. 숙박업소마다 심각한 인력 부족을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이다. 구인 페이지에는 ‘아타미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라는 코너를 통해 관내 료칸과 호텔 등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일상과 그들이 이곳에 취업을 한 이유, 장점 등을 인터뷰와 함께 상세히 실었다. 리크루트웍스연구소 관계자는 “숙박업은 고령화가 심각해 앞으로 일손 부족의 어려움이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업무 방식의 개선을 추진하는 것은 필수”라고 마이니치에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기보배·진종오 등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선수위원 위촉

    기보배·진종오 등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선수위원 위촉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도핑 방지 프로그램 개선을 위해 양궁의 기보배 선수 등 전·현직 선수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설치했다고 20일 밝혔다. KADA는 기보배(양궁)·진종오(사격)·최민호(유도)·김나라(체조) 선수 등 각 종목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과 홍정호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선수위원, 홍석만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선수위원, 이정민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APC) 선수위원장을 선수위원으로 위촉했다. 선수위원이 되려면 각 종목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세계도핑방지기구 규약 위반에 따른 징계를 받은 적이 없어야 한다. 임기는 3년이고 한 번 연임이 가능하다. 홍정호 위원은 “이번 선수위원회 설치를 계기로 국내 도핑 방지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향상하고, 선수가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겨룰 수 있는 깨끗한 스포츠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DA의 진재수 사무총장은 “이번 선수위원회 구성을 통해 선수 모두가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진정한 영웅이 되도록 국가도핑방지기구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쿄올림픽 유치 ‘뇌물 의혹’ JOC회장 “모든 직책 물러날 것” 사임 공식 표명

    도쿄올림픽 유치 ‘뇌물 의혹’ JOC회장 “모든 직책 물러날 것” 사임 공식 표명

    ‘2020년 도쿄올림픽 뇌물 유치의 몸통’이란 의혹을 받아왔던 일본 올림픽위원회(JOC)의 다케다 스네카즈(71) 회장이 결국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19일 NHK 등에 따르면 다케다 회장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JOC 이사회에서 오는 6월 임기를 끝으로 JOC 회장직에서 퇴임하고 동시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상을 소란스럽게 한 것을 대단히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뇌물 공여 의혹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다케다 회장은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유치 과정에서 컨설팅 계약을 위장해 일부 위원에게 200만 유로(약 25억 7000만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프랑스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그가 IOC 위원까지 사임한 것과 관련, 결국 자신이 사법처리될 것을 알고 내린 결단이란 지적도 있다. 2012년부터 IOC 위원도 맡아 온 그는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유치 조직의 이사장을 맡아 중심 역할을 했다. 일본 스포츠계는 다케다 회장의 퇴임이 500일가량 남은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교도통신은 일본이 ‘안심·안전·확실’을 내걸고 개최권을 땄지만 개막 D-500을 막 지난 시점에서 그런 신뢰를 크게 배신했다고 지적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돈 뿌린 도쿄올림픽?… ‘뇌물 의혹’ JOC회장 결국 사퇴

    돈 뿌린 도쿄올림픽?… ‘뇌물 의혹’ JOC회장 결국 사퇴

    2020년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유치 과정에서 뇌물을 뿌린 의혹을 산 일본 올림픽위원회(JOC) 수장이 물러나기로 했다. 17일 NHK 등에 따르면 프랑스 사법당국 수사를 받고 있는 다케다 스네카즈(71) JOC 회장이 최근 주위 사람들에게 퇴임 의향을 밝혔다. 그는 19일 열리는 JOC 이사회에서 이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케다 회장은 올림픽 유치를 위해 2013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아프리카 출신 위원들을 매수한 의혹과 관련, 200만 유로(약 25억 7246만원)의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사태가 불거진 뒤 “컨설팅 계약에 근거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이후 IOC 회의 등 국제회의에 연이어 불참했다. 일본 내에서는 올림픽 개막을 1년여 앞두고 ‘뇌물 유치’ 논란 확산을 막기 위해 그의 퇴진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후임으로는 유도 선수 출신으로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야마시타 야스히로 JOC 선수강화본부장이 유력하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도쿄 올림픽은 ‘뇌물 올림픽’? 파문 확산

    도쿄 올림픽은 ‘뇌물 올림픽’? 파문 확산

    내년 7월 시작하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유치 과정에서 뇌물을 뿌린 의혹을 산 일본 올림픽위원회(JOC) 수장이 물러난다. 17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는 다케다 스네카즈(71) JOC 회장이 최근 주위 사람들에게 퇴임 의향을 밝혔다. 다케다 회장은 오는 19일 열리는 JOC 이사회에서 이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케다 회장은 2020올림픽·패럴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2013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아프리카 출신 위원들을 매수한 의혹에 대해 프랑스 당국의 수사를 받아왔다. 그는 200만 유로의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월 프랑스 일간 르 몽드가 이 사실을 처음 보도한 뒤 다케다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컨설팅 계약에 근거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한 것”이라며 결백을 주장했지만 이후 IOC 회의 등 국제회의에 연이어 불참했다.일본 내에서는 올림픽 개막을 1년여 앞두고 다케다 회장을 둘러싼 ‘뇌물 유치’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그의 퇴진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1972년 뮌헨 올림픽,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승마 선수로 뛴 다케다 회장은 2001년 JOC 회장에 취임해 현재 10연임째다. 2012년부터는 IOC 위원도 맡고 있다. 일본 언론은 다케다 회장 후임으로는 유도 선수 출신으로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야마시타 야스히로 JOC 선수강화본부장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하프타임] 장애인동계체전 내일 평창서 개막

    장애인 선수들의 겨울 스포츠 축제인 제16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가 12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개막한다. 15일까지 나흘간 강원 평창, 강릉, 춘천, 경기 의정부에서 열리는 이번 동계체전에는 크로스컨트리 이도연, 권상현 등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알파인스키, 스노보드, 아이스하키, 휠체어 컬링 등 선수부 6개 종목과 쇼트트랙 등 동호인부 3개 종목에서 일전을 펼친다.
  • 최문순 “올림픽 시설, 위탁·상업적 이용 검토”

    최문순 “올림픽 시설, 위탁·상업적 이용 검토”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1주년 기념행사인 ‘어게인(Again) 평창’ 설명회에서 “향후 출범할 평창동계올림픽기념재단을 통해 국민 세금이 가장 적게 투입되는 방식으로 올림픽 시설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평창올림픽기념재단은 다음달 해산하는 조직위원회의 잉여금 619억원을 기반으로 정부와 강원도 등이 추가 출연해 총 1000억원 규모로 출범할 예정이다. 최 지사에 따르면 현재 올림픽 경기장 가운데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과 하키센터,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등은 기념재단이 주체가 되는 연맹 위탁 운영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슬라이딩 센터는 국가대표 훈련에 활용하고, 일반 국민들의 봅슬레이 탑승 체험 등 상업적 이용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최 지사는 시설 존치와 생태복원 사이에서 첨예하게 대립 중인 정선 가리왕산 알파인센터에 대해서는 “총리실 산하에 설치하는 방안이 확정된 사회적 합의기구가 여러 의견을 수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설 사후활용 방안의 하나로 밝힌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남북 공동 유치 계획에 대해 “유치 신청서를 대한체육회에 제출했고, 북·미 정상회담 이후 제재 완화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원도는 동계올림픽 1주년을 맞이해 7~17일 평창과 강릉 등지에서 기념식과 문화공연, 평화포럼 등으로 이뤄진 ‘어게인 평창’ 행사를 펼친다. 북한의 참가는 무산됐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벌써 1년’...연이은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 공연

    ‘벌써 1년’...연이은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 공연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을 기념하는 공연과 부대행사가 연이어 마련된다. 서울 올림픽공원에서는 오는 9일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1주년 기념 대축제의 일환으로 한·중·일 동북아 3국이 함께하는 평화음악회가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최수열의 지휘로 한·중·일 연합 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 한·중·일 연합 오케스트라에는 중국음악학원과 중국음악학원부중, 일본 도호가쿠엔음악원, 한국의 서울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각국 음대생들이 함께한다. 서울시향과 부산시향 등 소속 연주자들도 참여하는 등 3국의 연주자 80여명이 화합의 하모니를 전한다. 협연자들도 한·중·일 연주자들로 함께 구성된다. 협연 레퍼토리인 베토벤 3중 협주곡 1악장에는 첼리스트 송영훈과 중국 피아니스트 사첸, 일본 바이올리니스트 마츠다 리나가 무대를 꾸민다. 이번 음악회는 전석 5000원으로 수익금 전액은 기부될 예정이다. 이번 1주년 기념 대축제에는 디자이너 금기숙, 이상봉, 앙커 등이 참여하는 ‘패션문화행사’와 특별전시회 등 부대행사도 볼 수 있다. SK핸드볼 경기장에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은 컬링을 체험할 수 있는 대규모 컬링장이 설치돼 다시 한번 1년전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밖에 스키점프, 알파인스키 등 동계스포츠를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VR존과 테이블컬링, 아이스하키 체험존 등도 만날 수 있다. 강원도는 평창올림픽 개최 1주년을 맞아 7~17일 11일간 올림픽 개최 도시인 평창과 강릉, 정선 등에서 ‘어게인 평창’ 행사를 개최한다. ‘하나 된 열정, 평화와 번영으로’를 주제로, 이번 행사에는 기념식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행사가 마련된다. 강원도립국악단의 ‘평화의 몸짓, 한반도를 날다’ 공연(7일), 강원도립극단의 창작 뮤지컬 ‘메밀꽃 필 무렵’(9일) 등을 비롯해 평화음식축전, 대관령겨울음악제 등을 만날 수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평화·장애·인류’를 위하여… 노벨상 수상자·석학들 평창으로

    ‘평화·장애·인류’를 위하여… 노벨상 수상자·석학들 평창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은 세계인들에게 평화와 문화올림픽으로 각인됐다. 꼭 1년 만에 그때의 감동을 재현하는 ‘어게인 평창’ 행사가 열린다. 다음달 7일부터 17일까지 평창·강릉을 중심으로 강원 지역 곳곳에서 다채롭게 마련된다. ‘하나 된 열정, 평화와 번영으로!’를 슬로건으로 펼쳐져 평창동계올림픽의 이슈였던 ‘평화’와 민족의 염원인 ‘번영’을 담아낸다. 성공한 문화올림픽의 성과를 기념해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열리고, 평화·장애·지구인류를 테마로 한 ‘평창포럼’을 개최해 평창동계올림픽의 가치를 높인다. 서울신문이 30일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만나 노벨평화상 수상자들과 세계 석학들이 참여해 평화와 장애, 지구인류를 심층 있게 토론하는 포럼의 의미는 무엇인지, 문화 행사는 어떻게 펼쳐지는지 들어봤다.동계올림픽의 함성이 잦아든 평창에 세계의 석학들이 모여 ‘평창포럼’을 연다.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다음달 9일부터 15일까지 7일간 개최된다. ‘평화포럼’ 외에 ‘장애포럼’과 ‘지구인류포럼’이 순차적으로 펼쳐져 심층 있는 토론이 진행된다. 우선 피스위크(평화 주간) 동안 열리는 평화포럼은 ‘평창에서 시작하는 세계평화’를 큰 주제로 군축, 빈곤,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경제, 생태, 스포츠, 젠더, 인권 등을 세부적으로 논의한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와 강원도, 평창군,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주최하고 2019평창평화포럼운영위원회와 국제방송교류재단이 주관한다. 다음달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박현정 강원도 관광마케팅과 관광산업팀장은 “평화포럼은 1년 전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과 영광을 기억하고 평화올림픽으로 이뤄낸 한반도의 화해 무드와 세계평화 시작이 평창이었음을 확인하기 위해 열린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에서 전쟁과 핵이 아닌 평화를 얘기할 수 있게 됐고, 이게 ‘평창의 평화정신’이고 ‘평화’만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평화 활동을 위해 헌신해 온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단체 대표를 비롯한 많은 평화 활동가, 시민들이 지구상의 마지막 분단국가인 대한민국 평창에 모여 평화를 주제로 토론한다. 특히 폴란드 초대 직선 대통령에 선출된 레흐 바웬사가 이번 평화포럼에 특별 연설자로 참석해 세계평화의 중요성을 대변한다.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평화운동단체로 1910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국제평화사무국에서는 리사 클라크 공동의장이 동참하고, 2017년 노벨평화상 수상단체로 100여개 국가 468개 비정부기구(NGO)가 속한 핵무기폐기국제운동의 다쓰야 요시오카 대표가 포럼에 참여한다. 이 외에 조디 윌리엄스가 이끌며 1997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국제지뢰금지운동과 빈곤 퇴치를 위해 일하는 소셜워치(Social Watch), 일본에서 설립돼 세계평화와 화해를 목표로 하는 피스보트(Peace Boat), 세계연방주의운동(WFM) 등 13개 세계 평화단체가 포럼에 참석해 관련 의제를 논의하고 2020년 평창평화의제2030 채택을 위한 기본안을 마련한다. ‘장애인의 권리와 완전한 지역사회 통합과 참여’를 주제로 한 장애인포럼도 열린다. 다음달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같은 곳에서 개최된다. 평창 장애인포럼은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개최 1주년을 기념하고, 오는 7월부터 장애등급제가 단계적으로 폐지됨에 따른 장애인의 복지 수준 향상을 위해 유엔 장애인권리협약(UN CRPD)의 이행과 연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모색한다. 강원 지역 18개 시·군을 비롯해 전국의 장애인단체 관계자 및 장애인 인권 활동가, 중앙부처 및 지자체 공무원 등 500여명이 참여해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세상(Leave No One Behind!)’을 만들기 위한 정책의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고 장애인의 완전한 지역사회 참여와 통합 방안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김미연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은 기조 강연에서 국제사회가 합의한 장애인권리협약 이행을 통해 장애인이 보편적 시민으로서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보장받은 권리를 어떻게 실천하고 향유할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는 ‘장애등급제 폐지를 통한 포용적인 사회 구현’을 주제로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 권고사항인 장애등급제를 개선, 장애인 개인의 욕구에 따른 사회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 장애인이 배제되지 않는 세상을 구현할 수 있는지를 발표한다. 주제 발표에서는 ‘장애등급제 개편에 따른 장애인의 삶 변화’를 테마로 보건복지부의 개편안과 장애인서비스 종합판정도구 도입으로 장애인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가 장애인의 삶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를 놓고 장애운동 현장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다. 또 ‘중증 장애인의 노동권,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를 놓고 벌이는 토론에서는 최근 고용노동부 정책을 통해 성인기 장애인의 사회참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고용 기회 확대와 중증 장애인의 노동권 실현을 모색하는 장이 마련될 전망이다. ‘지식의 경계에서 바라보는 지구의 미래’(At the Limit of Our Knowledge, Starting into the Future)를 주제로 한 2019 평창지구인류포럼도 개최된다. 다음달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 존 배로 케임브리지대 교수, 메리 에블린 터커 예일대 교수, 마허 나살 유엔 협력국장, 필립 차워스 오스트리아 유엔 대사 등이 참여한다. 현 세대의 인류가 직면한 문제, 미래의 지구 환경에 대한 고민 등 미래 세대를 위한 지구·인류의 문제점에 대한 해법과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펼쳐진다. 급변하는 지구 인류와 현재 직면한 복잡 다양한 지구 문제를 인문·과학적으로 진단하고, 이를 통해 인류가 지켜야 할 미래가치와 핵심 비전을 공유한다. 이 같은 문제 진단으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을 위해 세계시민에 대한 교육과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인류행동의 변화와 실천이 국제사회를 비롯한 실제 지역사회에서도 실현될 방안도 논의된다. 최 지사는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지지만 세계인들이 모여 평화와 장애, 지구 인류를 토론하는 평창포럼은 인류의 미래에 큰 족적을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최문순 강원지사 “평화 메시지 창출 위한 남북 태권도 공연·아리랑 협연 등 추진”

    최문순 강원지사 “평화 메시지 창출 위한 남북 태권도 공연·아리랑 협연 등 추진”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 1주년 기념행사가 다음달 7~17일 평창·강릉 등 강원 지역 곳곳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1주년 기념식은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장에서, 문화공연행사인 대축제는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다. 30일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만나 어떤 행사가 열리고 의미는 무엇이지 들어봤다. →평창동계올림픽은 남북의 새로운 평화시대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다. 1주년 행사에서 남북행사는 어떻게 추진되는지. -어게인 평창 핵심 키워드는 ‘평화 메시지 창출’이다. 남북 공동행사는 남북 태권도시범단 합동공연과 북한, 헝가리, 라트비아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과 우리 대표팀이 참가하는 국제여자아이스하키 친선 대회, 남북아리랑 협연이 포함된 피스콘서트 등이 열린다. 현재 북측 태권도시범단과 여자아이스하키선수단, 아리랑 연주자 초청은 개성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전달된 상태로 북한 당국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어게인 평창 행사에 ‘평화’를 모티브로 삼은 행사가 눈에 띈다. 어떤 내용인가.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남북, 북·미 간 긴장을 반전시켜 대화 분위기로 전환하게 된 계기로 작용했다. 이러한 평창올림픽 무형의 평화 레거시(유산)를 계승해 이번 어게인 평창에서는 ‘평화’를 키워드로 하는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평화대축제로 엮어 선보일 계획이다. 그 가운데 피스위크와 평창포럼은 지역과 세계평화를 비롯한 다양한 의제들에 대한 논의의 장이 될 것이다. →이번 1주년 행사 가운데 문화예술부문을 소개한다면. -평창대회는 평화올림픽이란 별칭 외에도 우리나라의 문화 역량을 전 세계인 앞에 선보인 문화올림픽으로서 성과를 거뒀던 대회였다. 이러한 문화올림픽의 유산인 각종 문화예술행사가 강원도 전역과 서울 등지에서 펼쳐진다. 특히 10여년간 국내외에서 명성을 쌓아 탄탄하게 입지를 다져 온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올림픽을 계기로 추진한 겨울음악제로 활약이 컸다. 이 겨울음악제가 올해엔 클래식, 재즈 및 국악 컬래버 등의 무대를 준비해 7차례의 메인콘서트와 3차례의 무료 공연을 펼치며 팬들을 찾아간다. 또 강원도 내 시·군별로 문화올림픽의 대표 프로그램인 ‘아트 온 스테이지’를 비롯한 지역별 문화행사가 열린다. 정선아리랑센터에서는 강원도립극단의 ‘뮤지컬 메밀꽃 필 무렵’과 강원도립국악단의 특별공연 ‘평화의 몸짓, 한반도를 날다’가 펼쳐진다. 춘천 백령아트센터에서는 올림픽 1주년 기념 ‘평화’ 퍼포먼스와 합창단 공연 등 문화축전이, 중도 일대에서는 ‘하늘에서 내리는 수천개의 감동별빛’의 주제로 세계불꽃축제가 열린다.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열리는 평화음식축전은 국내 셰프들에 의한 북한 음식 재현을 통한 남북 음식쿠킹쇼와 남북 음식 전시 등의 행사로 치러진다. →어게인 평창의 해외마케팅은 어떻게 추진되는지. -어게인 평창은 우리만의 잔치로 끝나는 게 아니다. 행사를 활용해 강원도뿐 아니라 우리나라로 외국 손님을 끌어들일 수 있게 다각적인 해외 관광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 20여개국 5000여명의 관광객 및 주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지역별·계층별로 특화시킨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어게인 평창 기간 동안 많은 해외관광객이 강원도를 찾게 할 계획이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권정호 대구대 명예교수, 발전기금 3억 원 기탁…소장 작품도 기증

    권정호 대구대 명예교수, 발전기금 3억 원 기탁…소장 작품도 기증

    대구대학교 명예교수이자 국내 유명 화가인 권정호 교수가 학교법인 영광학원 발전기금으로 3억 원을 전달했다. 또한 소장 작품 100여점도 대구대학교에 함께 기증하기로 했다. 대구대학교는 지난 1월 29일 경산캠퍼스 성산홀 2층 회의실에서 권정호 명예교수 발전기금 및 소장 작품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권정호 명예교수와 부인인 전명희 여사, 김상호 대구대 총장, 이용세 교학부총장, 이근용 대외협력부총장, 박상룡 법인 사무국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전달식에서 권정호 명예교수는 발전기금 1억 원을 먼저 기탁했고, 나머지 2억 원은 조만간 전달하기로 약정했다. 또한 이날 일부 소장 작품을 함께 전달했고, 다른 작품들은 오는 9월경 기증할 예정이다. 권 명예교수는 “평생에 걸쳐 작업한 작품들을 제가 몸담았던 대학에 기증하여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많은 지역민들이 제 작품을 관람하기 위해 대학을 찾아오게 된다면, 이는 대학과 지역을 하나로 잇는 동시에 대학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상호 대구대 총장은 “좋은 작품을 기증해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대학 내에 권정호 미술관을 설치할 계획이다”면서 “이근용 대외협력부총장을 중심으로 미술관 설립추진위원회를 꾸려 작품을 기증해 주신 소중한 뜻을 기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권정호 명예교수는 1983년 대구대학교에 부임해 2009년 정년퇴임할 때까지 26년간 미술디자인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점 연작부터 시작해 소리, 선, 해골 연작으로 국내 유명 화가 반열에 올랐으며, 대구예총 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해 초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의 문화올림픽 공식 메인행사인 ‘파이어 아트 페스타 2018’에 작가로 초대돼 작품을 선보이는 등 퇴임 이후에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기고] 분권 없이는 경제민주화도 없다/최문순 강원지사

    [기고] 분권 없이는 경제민주화도 없다/최문순 강원지사

    분권은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의 시대정신 가운데 하나다. 돈과 권력이 소수에게 모이는 체제는 빈부 격차와 양극화 등을 낳는다. 그 폐단을 고치는 가장 첫 단계가 바로 분권이다. 분권 없이는 진정한 경제민주화도 이뤄질 수 없다. 분권은 중앙정부의 행·재정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나눠줘 주민의 뜻에 따라 자기 지역의 정책을 만들고 책임지는 것을 말한다. 지방자치를 시작한 지 27년째가 됐지만 여전히 행·재정 권한의 80% 이상이 중앙정부에 집중돼 있다. 중앙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저출산 대책, 지역균형발전 등에 거액을 쏟아 붓고도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은 중앙집권 방식이 한계점에 도달했음을 잘 보여 준다. 지역의 다양성과 잠재력은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자 미래를 위한 선택이 되고 있다. 이런 여건을 마련하려면 중앙에 집중된 권한들을 지역으로 내줘야 한다. 그 핵심은 바로 예산이다. 지방정부가 직접 사용할 곳을 결정할 수 있다면 적재적소에 재정을 투입해 효율적으로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다. 때마침 주민자치 강화와 중앙권한 배분, 재정분권 등을 목표로 하는 자치분권 종합계획이 발표돼 주목받는다. 지역 여건에 맞는 실행계획이 수립되고 투명한 입법 과정을 거쳐 차질 없이 시행된다면 자치분권 실현에 한 걸음 다가갈 것으로 믿는다. 그간 강원도는 한국전쟁의 결과로 군사 접경 지역이 많고 산업화 과정에서도 소외돼 국가 발전 지표에서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앙정부가 인구 기준으로 자원을 배분해 다른 지역보다 경제 성장과 지역 발전도 더디다. 이런 여건에서도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 ‘역대 최고의 대회’라는 찬사를 국제사회로부터 받았다.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도 열려 ‘한반도 평화’라는 시대적 가치도 만들어 냈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와 금강산 관광 재개, 동해 북부선 철도 착공, 평화의 바다 조성 등 지역 맞춤형 평화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도 중앙정부의 권한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프랑스 헌법 제1조는 ‘프랑스의 국가 조직은 지방 분권화해야 한다’라고 돼 있다. 국가의 최고 목표가 분권이다. 우리도 시간이 흐를수록 분권에 대한 요구는 더 커질 것이고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될 것이다. 보다 과감하고 획기적인 분권 확대가 필요하다. 지역 발전과 성공적인 자치분권을 통해 평화와 번영을 앞당기고 대한민국을 바꾸는 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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