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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팀’ 한국 보치아, 9연패 기적을 쓰다… 굿바이! 도쿄패럴림픽

    ‘원팀’ 한국 보치아, 9연패 기적을 쓰다… 굿바이! 도쿄패럴림픽

    한국 보치아 대표팀의 최예진(위)이 지난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패럴림픽 보치아 페어(BC3)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일본을 누르고 금메달을 따낸 뒤 헹가래를 받고 있다. 2016년 리우 대회 때 은메달을 따냈던 최예진과 정호원, 김한수는 5년 만에 다시 짝을 이뤄 한국 보치아의 9회 연속 패럴림픽 금메달을 일궈 냈다.한국 선수단은 5일까지 금메달 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2개를 획득해 종합 41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당초 금메달 4개 등 종합 20위를 목표로 했지만 아쉽게 달성하지 못했다. 1968년 텔아비브 대회 이후 가장 낮은 순위다. 이번 대회를 통해 평균 연령 40대의 고령화된 선수단을 젊은 선수단으로 바꾸는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날 폐막한 도쿄패럴림픽은 3년 뒤인 2024년 파리패럴림픽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도쿄패럴림픽 사진공동취재단
  • 한국 보치아 대표팀, 日 꺾고 9연패… 굿바이! 도쿄패럴림픽

    한국 보치아 대표팀, 日 꺾고 9연패… 굿바이! 도쿄패럴림픽

    한국 보치아 대표팀의 최예진(위)이 지난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패럴림픽 보치아 페어(BC3)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일본을 누르고 금메달을 따낸 뒤 헹가래를 받고 있다. 2016년 리우 대회 때 은메달을 따냈던 최예진과 정호원, 김한수는 5년 만에 다시 짝을 이뤄 한국 보치아의 9회 연속 패럴림픽 금메달을 일궈 냈다.한국 선수단은 5일까지 금메달 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2개를 획득해 종합 41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당초 금메달 4개 등 종합 20위를 목표로 했지만 아쉽게 달성하지 못했다. 1968년 텔아비브 대회 이후 가장 낮은 순위다. 이번 대회를 통해 평균 연령 40대의 고령화된 선수단을 젊은 선수단으로 바꾸는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날 폐막한 도쿄패럴림픽은 3년 뒤인 2024년 파리패럴림픽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도쿄패럴림픽 사진공동취재단
  • 도쿄 패럴림픽, 13일 열전 끝 마무리...韓 종합순위 41위

    도쿄 패럴림픽, 13일 열전 끝 마무리...韓 종합순위 41위

    13일 동안 진행된 2020 도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마무리됐다. 지난달 24일 개막한 도쿄 패럴림픽은 5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해 치러질 계획이었던 2020 도쿄 패럴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림픽과 함께 1년 연기돼 치러졌다. 이번 패럴림픽에서는 난민팀을 포함해 163개국 4400여 명의 선수들이 투혼을 펼쳤다. 폐회식의 주제는 ‘조화로운 불협화음’(Harmonious Cacophony)으로, ‘다름이 빛나는 도시’(A City Where Differences Shine)의 콘셉트를 선보였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처음에는 불협화음으로 보이는 것은 사실 새로운 조화의 탄생이다. 차이는 갈등이 아니라 새로운 미래로의 도약을 의미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관중 없이 진행된 폐회식에는 아키시노 노미야 후미히토 왕세제와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이날 한국 선수단은 일본 히라가나 순서에 따라 80번째로 입장했다. 주원홍 선수단장을 포함해 24명의 선수단이 폐회식에 참석했다. 기수는 보치아 페어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정호원(35·강원도장애인체육회)이 맡았다. 경기 일정이 끝나면 48시간 이내에 귀국해야 한다는 이번 대회 규정에 따라 대다수의 선수들은 귀국한 상태다. 이번 대회 14개 종목에 159명(선수 86명·임원 73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2개로 종합순위 41위를 기록했다. 종합 1위는 중국(금 96개·은 60개·동 51개)이 차지했고, 개최국 일본은 11위(금 13개·은 15개·동 23개)를 기록했다. 선수단 입장에 이어 ‘아임파서블 어워드’(I‘m Possible Award) 시상식이 진행됐다. IPC의 ’아임파서블‘ 교육 프로그램을 가장 잘 이수한 일본 학교 2개와 해외 학교 1개, 그리고 패럴림픽 남녀 선수 1명씩이 상을 받았다. 남자 선수로는 잠비아 장애인 체육 발전에 기여한 육상 선수 출신 라삼 카통고(잠비아)가, 여자 선수는 2006년 토리노 동계 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2관왕인 카타르지나 로고비치(폴란드)가 선정됐다. 이들은 장애인 체육을 위해 힘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고의 개최국 학교상은 키사라즈 시립 키요미다이 초등학교가, 우수 개최국 학교상은 지바현 토가네 특수교육학교가 받았고, 최고의 해외 학교상은 말라위의 릴동웨 LEA 학교가 받았다. 대회 일정 마무리와 함께 패럴림픽기는 2024년 다음 대회를 개최하는 프랑스의 파리 시장에게 전달됐다.
  • [포토] 대회를 마치며

    [포토] 대회를 마치며

    5일 오후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폐막식 공연에서 불꽃이 터지고 있다. 연합뉴스
  • [포토] 배드민턴 남자복식 은메달 획득

    [포토] 배드민턴 남자복식 은메달 획득

    5일 일본 도쿄 요요기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도쿄 패럴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WH)에서 은메달을 딴 대한민국 김정준(왼쪽) 이동섭이 시상식에서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도쿄 사진공동취재단
  • ‘올림픽 치른 총리는 사퇴’ 징크스 못 깬 日 스가…가족마저 요구한 불출마

    ‘올림픽 치른 총리는 사퇴’ 징크스 못 깬 日 스가…가족마저 요구한 불출마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3일 집권 여당인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올림픽을 치렀던 총리는 모두 그해 사임했다는 ‘징크스’를 깨지 못하게 됐다. 도쿄 패럴림픽이 종료되는 5일 현재 일본에서는 네 차례 올림픽이 열렸는데 당시 재임했던 총리는 모두 올림픽 종료 후 머지않아 사임했다는 기록을 남겼다. 1964년 도쿄하계올림픽 당시 총리였던 이케다 하야토는 올림픽 개막 한 달 전 암으로 입원했고 폐막식 다음날인 10월 25일 사임했다. 그는 이듬해 세상을 떠났다. 1972년 삿포로동계올림픽 당시 총리였던 사토 에이사쿠는 그해 2월 올림픽을 치르고 곧바로 5월 15일 오키나와 반환을 이뤄낸 뒤 정기 국회 폐회 다음날인 6월 17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 당시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는 올림픽을 통한 경기 회복을 강조했다. 하지만 올림픽 개최 5개월 후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참패하자 그는 선거 다음날인 7월 13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스가 총리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느냐에 대한 국내 비판을 뒤로하고 지난 7월 23일 올림픽 개최를 강행했다. 우여곡절 끝에 도쿄올림픽은 지난달 8일 무사히 종료했지만 남은 건 하루에만 2만명대에 이르는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와 수많은 적자였다. 스가 총리는 이달 말 자민당 총재 선거를 두 달여 앞둔 7월 17일 요미우리TV와의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총리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히며 일찌감치 선거를 준비해왔다. 심지어 불출마 의사를 밝히기 하루 전인 지난 2일 자민당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을 만나 총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갑작스럽게 꿈을 접은 데는 자민당 주요 인사들이 그에게 등을 돌렸고 심지어 가족마저도 불출마를 촉구하는 등 사면초가에 몰렸기 때문이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그가 불출마를 결심한 시점은 2일 밤으로 가족도 사퇴를 강하게 권유했다고 했다. 또 자민당 총재 선거를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니카이 간사장을 교체하려 하는 등 쇄신을 시도한 게 역풍을 불러일으켰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과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에게 당내 요직을 맡기려 했다. 하지만 고이즈미 환경상은 오히려 2일 스가 총리에게 사퇴를 권유했다. 결국 당내 구심력 확보에 실패한 스가 총리에게 남는 것은 총재 선거 불출마 선언이었다.
  • [포토] 은메달 들어보이는 김정준

    [포토] 은메달 들어보이는 김정준

    5일 일본 도쿄 요요기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도쿄 패럴림픽 배드민턴 남자단식(WH2)에서 은메달을 딴 김정준이 시상식에서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도쿄 사진공동취재단
  • 마음으로 쏜 시각장애인 축구선수의 완벽슛…브라질 5연패 달성 (영상)

    마음으로 쏜 시각장애인 축구선수의 완벽슛…브라질 5연패 달성 (영상)

    2020 도쿄 패럴림픽 5인제 축구에서 브라질이 아르헨티나를 꺾고 5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도쿄패럴림픽조직위원회는 4일 도쿄 아오미 얼반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5인제 축구 결승전에서 브라질이 1대 0으로 아르헨티나를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대회 11일째였던 4일 아르헨티나와 맞붙은 브라질 5인제 축구 대표팀은 종목 최강국답게 경기 내내 상대를 매섭게 몰아세웠다. 폭우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12개 슈팅 중 유효 슈팅 7개로 아르헨티나 골문을 위협했다. 아르헨티나도 만만치 않았다. 슈팅 4개를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하는 활약을 펼치며 브라질을 위협했다. 브라질, 패럴림픽 5인제 축구 5연패 위업 달성하지만 후반 13분, 브라질 라이문도 멘데스(34) 선수가 왼발 슈팅으로 아르헨티나 골망을 가르면서 승부가 결정 났다. 경기를 7분여 남겨둔 상황에서 환상적 드리블로 수비 2명을 한꺼번에 제친 멘데스 선수는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어젖혔다. 1대 0으로 승리를 거머쥔 브라질은 이로써 대회 5번째 금메달 수확에 성공, 패럴림픽 축구 최강국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브라질은 5인제 축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04 아테네 대회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정상의 자리를 내주지 않고 제왕으로 군림하고 있다.귀로 듣고 마음의 눈으로 보고 패럴림픽 5인제 축구는 시각장애인 선수를 위한 종목이다. 각 팀은 4명의 필드 플레이어와 1명의 골키퍼로 구성되며, 골키퍼는 시력이 온전하거나 약한 등급의 선수가 맡게 된다. 경기는 풋살과 비슷한 크기의 경기장(40×20m)에서 이루어지며, 음향 장치가 내장된 축구공을 사용하고 팀 파울이 적용된다는 특징이 있다. 선수들은 공에서 나는 소리와 가이드의 목소리에 의지해 경기를 치른다. 선수들은 상대 선수에게 다가가거나 태클을 할 때, 혹은 공을 찾아다닐 때 안전을 위해 보이(voy) 또는 그와 비슷한 단어를 외쳐야 한다. 관중 역시 선수들이 공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가이드의 정보 전달에도 반응할 수 있도록 골이 터졌을 때를 제외한 경기 중에는 정숙을 유지해야 한다.선수들의 눈 역할을 하는 가이드는 상대편 골 뒤에 서서 골까지의 거리, 다른 선수들의 위치 같은 정보를 필드 플레이어들에게 전달한다. 팀 감독과 골키퍼도 경기 중에 ‘8m, 45도 각도, 슛’ 같은 신호를 보내는 것이 허용된다. 선수들은 이런 정보를 종합해 수비의 빈틈을 찾고 기술적으로 돌파하며 골문까지 공을 몰아간다. 11인제 축구 못지 않게 속도가 빠르고 육체적으로 힘든 경기인 셈이다. 5인제 축구의 일부 규정은 2016 리우 패럴림픽 이후 개정됐다. 가장 큰 변화는 골문 크기를 기존의 폭 3mx2m에서 하키 골문 크기 3.66mx2.14m로 늘어난 것이다. 이는 평균 득점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경기 시간 또한 시간이 계속 흘러가는 전후반 25분씩에서 공이 경기장을 벗어나거나 파울이 나올 경우에 시간을 멈추는 전후반 20분씩으로 변경됐다. 이러한 변화는 선수들에게 더 큰 체력 부담이 될 수 있고, 전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도쿄패럴림픽조직위원회는 밝히고 있다.
  • ‘사격 동메달’ 심영집 “9년 만에 첫 메달 기뻐, 사격은 제 인생”

    ‘사격 동메달’ 심영집 “9년 만에 첫 메달 기뻐, 사격은 제 인생”

    운전 중 낭떠러지 추락으로 척수 장애 불운2003년 탁구 선수 활동 중 권유로 사격 시작“‘욕심 부리지 말고 훈련만큼 하자’ 마음다져”런던 올림픽 때 막판 한발 실수로 메달 놓쳐“늘 응원해준 부모님께 메달로 보답해 기뻐”한국 장애인 사격 대표팀의 심영집(48·강릉시청)이 9년 만에 소총3자세에서 메달을 목에 걸고 활짝 웃었다. 심영집은 20여년 전 운전을 하다 낭떠러지에서 추락하는 사고로 인해 척수장애를 갖게 됐지만 고도의 정신력과 의지로 장애를 극복하고 결국 올림픽 메달을 따냈다. 심영집은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한발 한발에 집중했다”면서 “9년 만에 나온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런던 때보다 정신력 강해져한발 한발에 집중하려 했다” 심영집은 3일 일본 사이타마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사격 R7 남자 50m 소총3자세(스포츠등급 SH1·척수 및 기타장애) 결선에서 총점 442.2점으로 3위를 기록,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의 패럴림픽에 나서 따낸 첫 메달이다. 런던 대회 이 종목에서 아쉽게 4위에 그쳤던 그는 9년 만에 나선 이번 도쿄 패럴림픽에서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첫 패럴림픽 메달을 거머쥐었다.심영집은 이날 오전 예선에서 1161점, 예선 5위로 결선행 티켓을 따냈다. 45발의 총알에 승부가 결정되는 결선, 첫 5발에서 50.4점으로 박진호(44·청주시청)와 공동 4위를 기록한 그는 10번째 총알을 쏜 뒤 102.2점으로 잠시 2위로 올라섰다. 이후로는 5∼6위를 오가며 중하위권을 지켰으나 36∼40번째 발사에서 49.5점을 더해 돌연 3위로 도약했고 이어진 단발 사격에서도 순위를 잘 지켜내 최종 3위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심영집은 “런던 때 메달을 딸 수 있는 상황에서 막판에 한발을 남기고 실수해 메달을 놓쳤다”면서 “지금은 그때보다 긴장도 덜었고, 정신력도 강해졌다. ‘욕심부리지 말고 훈련한 만큼만 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사까지 어렵게 갔는데 입사는 욕심부리지 말고 한발 한발 집중하려고 했다.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격,오랫동안 하고 싶어요” 심영집은 1998년 운전 중 낭떠러지에서 추락하는 사고로 인해 척수장애를 갖게 됐다. 2003년 탁구 선수로 활동하던 중 강릉시청의 강주영 감독 권유로 총을 들었고, ‘국가대표 사격선수’가 됐다. 그에게 사격은 어떤 의미일까. 심영집은 “사격은 이젠 저의 인생이 됐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게 사격이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몸 관리를 잘하겠다”고 했다. 이어 가장 고마운 존재로 부모님을 꼽으며 “지금도 기도하고 응원해 주신다. 메달로 보답한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심영집의 메달 도전은 계속된다. 오는 5일 R6 혼성 50m 소총 복사 경기에 나선다.결선 첫 5발 1위 ‘명중’ 주성철 6위“패럴림픽서 예선 신기록 쏜 데 의미” 한편 이날 결선에는 박진호와 주성철(45·경기도장애인체육회)까지 세 명의 한국 선수가 진출했다. 주성철은 “선수들과 (시상식에서) 태극기 세 개를 올리자는 이야기를 했었다. 정상에서 만나자고 했다”고 했다. 하지만 박진호는 421.7점으로 5위, 주성철은 412.3점으로 6위를 기록해 메달권에는 들지 못했다. 주성철은 결선 첫 5발에서 1위(51.3점)를 기록한 뒤 35발을 쏠 때까지 1∼3위로 선두권을 달렸으나, 36번째 발이 7.8점으로 크게 흔들리고 39번째 총알도 8.4점을 맞추면서 6위로 급격히 순위가 떨어졌다. 주성철은 “잘하다가 강직이 와서 7점대를 쏘고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아쉽다. 다리가 떨리고 움직이면 쏘는 순간에 (총알이) 엉뚱한 곳으로 간다. 강직이라는 게 약으로 해결되는 부분이 아닌데 방법을 더 찾아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패럴림픽에서 예선 신기록을 쏜 건 큰 의미가 있다. 다음 패럴림픽에도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계기가 됐다”며 힘차게 다음을 기약했다.
  • 날개없이 날았다…두팔없이 금메달 4개 딴 수영 선수

    날개없이 날았다…두팔없이 금메달 4개 딴 수영 선수

    중국의 두 팔이 없는 장애인 수영선수 정타오(31)가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네 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영국 BBC는 3일 정 선수가 경기가 끝난 직후 “딸아, 날 봐. 팔이 없어도 이렇게 빨리 수영할 수 있었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선수는 어렸을 때 전기 사고로 감전을 당해 두 팔을 잃었으며, 자유형과 배영, 접영에서 금메달을 땄다. 그는 지난 1일 50m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땄는데 이는 중국이 하계 패럴림픽에서 딴 500번째 메달이기도 했다. 중국은 지난 1984년 뉴욕에서 열린 패럴림픽에 처음 출전했다. 경기에서 우승한 뒤 정 선수는 기자들에게 “내 최고의 경기 가운데 하나였다”라며 후회없는 승부를 펼쳤다고 밝혔다. 중국 윈난성 쿤밍 출신인 정 선수는 지난 30일에도 50m 배영에서 31.42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의 기록은 모두 세계신기록 또는 패럴림픽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그가 우승 직후 두살난 딸에게 한 말은 세계인의 심금을 울렸다. 배영 출발을 위해 두 팔이 없는 정 선수는 손으로 힘차게 물살을 가르는 대신 입에 천을 물고 스타트를 끊었다.세계 네티즌들은 상체 힘만으로 물살을 가르는 정 선수를 ‘진정한 영감’이나 ‘자부심의 원천’이라 부르며 칭찬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도쿄 패럴림픽을 앞두고 정 선수는 매일 최소 10㎞이상씩 수영을 하는 맹훈련을 했다. 그는 13살 때부터 운동을 시작해 6년 뒤인 19살 네덜란드에서 열린 월드 챔피언십에서 국제무대 데뷔를 했다. 이어 2012년 런던 패럴림픽에 출전해 100m 배영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금까지 그가 딴 패럴림픽 메달은 모두 9개에 이른다. 중국 신화통신은 1990년 윈난성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정 선수가 어렸을 때 감전사고로 두 팔을 잃었다고 전했다. 2004년 윈난성 장애인 연맹은 수영 묘목을 발탁하기 위해 마을에 왔고, 정 선수의 부모는 거절했지만, 정타오는 폐인이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수영을 하겠다고 했다. 코치 장홍웨이는 한 눈에 정 선수가 재목임을 알아보았고, 수영팀에 합류한 뒤 다른 사람들은 하루 5시간씩 훈련할 때 그는 8~9시간씩 물에 머물렀다. 국가대표팀에 선발되어 런던과 리우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리우 패럴림픽 이후 허리 근육 부상을 입는다. 재활 이후 어렸을 때처럼 열심히 훈련했고, 특히 딸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팔없는 수영선수는 네 개의 금메달로 자신을 증명해냈다.
  • [포토] 동메달 든 심영집

    [포토] 동메달 든 심영집

    3일 오후 일본 사이타마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사격 R7 남자 50m 소총 3자세(SH1)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대한민국 심영집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 몸으로 수영 4관왕 “딸아, 날 봐. 아주 빨리 헤엄친단다”

    이 몸으로 수영 4관왕 “딸아, 날 봐. 아주 빨리 헤엄친단다”

    “우리 딸, 날 봐라. 난 두 팔이 없지만 아주 빨리 헤엄칠 수 있단다!” 중국 장애인 수영 대표 정타오(30)가 지난 1일 2020 도쿄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서 S5 등급 자유형 50m를 대회 기록으로 우승함으로써 평영 50m, 배영 50m, 자유형 4X50m에 이어 4관왕을 차지했다. 윈난성 출신으로 어릴 적 감전 사고로 두 팔을 잃은 그는 대단한 인간 승리를 보여줬는데 지난달 30일 배영 50m 결선에서 31초42로 세계기록을 작성하며 우승 한 뒤 현장 카메라에 대고 두 살 배기 딸에게 감동적인 소감을 남겼는데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가 됐다고 영국 BBC가 3일 전했다. 이 동영상은 중국 소셜미디어에 게재된 지 이틀 만에 77만명 넘게 시청했다. 상체 만으로 물살을 헤쳐가는 그의 역영을 본 누리꾼들은 “진짜 고무적”이라거나 “자부심의 근원”이라고 칭찬했다. 네 레이스 모두 세계 기록 아니면 대회 기록이었다. 그의 자유형 50m 금메달은 1984년 뉴욕 대회에 처음 참가한 중국의 하계올림픽 500번째 금메달이기도 하다. 정타오는 취재진에게 “난 이번 대회 마지막 레이스라 후회 없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내 생각에 이번 경기는 내 최고의 레이스 중 하나”라고 말했다. 중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매일 10㎞를 헤엄치며 준비했다고 한다. 열세 살 때 처음 수영을 시작했으며 6년 뒤 네덜란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국제대회에 데뷔했다. 정타오는 2012년 런던 대회 100m 배영에서 패럴림픽 금메달을 처음 딴 뒤 이번 대회까지 여섯 개의 금메달을 비롯해 아홉 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 만리장성 앞에서… 패배할지언정 포기하지 않았다

    만리장성 앞에서… 패배할지언정 포기하지 않았다

    男 대표 3명, 아쉬운 패전에도 격려 훈훈女 막내 윤지유, 5세트 접전… 파리 기대오늘 남자 단체 TT1-2 프랑스와 결승전두 번째 금메달에 도전했던 탁구 남녀 대표팀이 끝내 만리장성의 벽을 넘지 못하고 2개의 은메달을 걸었다. 백영복(44·장수군장애인체육회), 김영건(37), 김정길(35·이상 광주시청)로 이뤄진 탁구 남자대표팀은 2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도쿄패럴림픽 탁구 남자 단체 결승(스포츠등급 TT4-5)에서 중국에 0-2로 패했다. 1경기 복식에는 김영건과 김정길이 차오닝닝(34), 궈싱위원(33)과 맞붙었다. 1세트를 내준 한국은 2, 3세트 모두 11-11 듀스 접전을 따내지 못해 아깝게 경기를 내줬다. 2경기 단식에선 김정길이 차오닝닝과 치열한 5세트 승부를 펼친 끝에 아쉽게 패배했다. 세 선수는 패배를 아쉬워하면서도 “수고했다. 고맙다”며 서로 격려했다. 마지막 고비를 넘지는 못했지만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고된 훈련을 이겨내고 메달을 딴 서로의 등을 두들겼다. 김영건은 “복식에서 연결 플레이는 우리가 훨씬 좋았는데 사소한 실수가 나와서 졌다”며 “정길이가 2단식에서 잘 해줬는데 1복식을 이겼다면 좀 더 편하게 경기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김정길은 “중국 선수 장애 정도(김정길TT4·차오닝닝TT5)가 덜 심해 조금 밀린 부분도 있었다”면서 “2단식을 이겼으면 영건이 형이 다음 중국 선수를 상대로 충분히 이길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이어진 여자 단체전(TT1-3)에 나선 서수연(35·광주시청), 이미규(33·울산시장애인체육회), 윤지유(21·성남시청)도 중국에 0-2로 패하며 은메달을 걸었다. 중국에 막혔지만 2000년생 에이스 윤지유가 세계 최강 중국을 상대로 1복식과 2단식 모두 5세트까지 가는 팽팽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3년 후 파리 대회를 기대케 했다. 5년 전 리우의 동메달을 이번에 은메달로 바꾼 탁구 여자 대표팀은 3년 후 파리 대회에서 금메달을 꿈꿨다. 서수연은 “지유가 충분히 기량이 되니 앞으로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윤지유도 “파리에서는 애국가가 더 많이 울렸으면 좋겠다. 안되는 부분을 보강하면 파리 대회 때는 쉽게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 탁구는 개인전(TT1)에서 주영대(38·경남장애인체육회)의 금메달을 포함해 금 1개, 은 5개, 동 6개 등 총 12개의 메달을 휩쓸었다. 3일에는 남자 TT1-2 단체전에서 차수용(41·대구광역시), 박진철(39·광주시청), 김현욱(26·울산시장애인체육회)이 프랑스를 상대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 “내 손 잡아 달라” 극적인 탈출… 탈레반 뚫고 ‘꿈의 무대’ 서다

    “내 손 잡아 달라” 극적인 탈출… 탈레반 뚫고 ‘꿈의 무대’ 서다

    우여곡절 끝에 도쿄패럴림픽 무대를 밟은 자키아 쿠다다디(23)가 마침내 여자 태권도 첫 경기를 치렀다. 패하긴 했지만 그는 혼돈에 빠진 조국 아프가니스탄에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쿠다다디는 2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홀 B에서 열린 태권도 여자 49㎏급(K44) 16강전에서 지요다콘 이자코바(우즈베키스탄)에게 패해 탈락했다. 1회전은 6-5로 한 점 앞섰다. 하지만 2회전 들어 이자코바에게 세 차례 몸통 발차기 등을 허용해 6-12로 역전당했다. 3회전에서 반격에 나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12-17로 패했다. 쿠다다디는 이날 출전으로 ‘의족소녀’ 마리나 카림에 이어 아프가니스탄의 두 번째 여성 ‘패럴림피언’으로 기록됐다. 카림은 2004년 아테네 대회 육상 여자 100m(T46)에 출전해 아프간 최초의 여성 패럴림픽 선수로 기록됐다. 당시 카림은 어린 시절 전쟁의 참화 속에서 잃은 두 다리를 대신해 의족으로 레이스를 펼쳐 감동을 선사했다. 쿠다다디의 패럴림픽 행보도 그에 못지않았다. 쿠다다디는 탈레반이 재집권한 아프가니스탄을 빠져나와 우여곡절 끝에 도쿄 땅을 밟았다. 지난달 중순 아프간 정세가 급변한 탓에 쿠다다디는 수도 카불을 떠날 수 없게 됐다. 그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아프가니스탄 여성으로서 도움을 청한다. 도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게 목표”라며 “내 손을 잡고 도와 달라”고 간청했다. 이후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국제사회가 발 빠르게 움직였고 쿠다다디는 남자 육상의 호사인 라소울리(26)와 함께 지난달 말 극적으로 카불을 탈출, 프랑스 파리를 거쳐 지난달 28일 도쿄에 입성했다. 쿠다다디는 왼팔에 선천성 장애를 갖고 태어났지만 TV에서 본 아프간의 비장애인 올림픽 첫 메달리스트인 로흘라 니크파이를 ‘롤모델’ 삼아 패럴림픽 출전의 꿈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 아프간 탈출 쿠다다디 ‘희망의 발차기’

    아프간 탈출 쿠다다디 ‘희망의 발차기’

    2020도쿄패럴림픽 출전을 위해 자국을 극적으로 탈출한 아프가니스탄의 자키아 쿠다다디(오른쪽)가 2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여자 49㎏급(K44) 16강전에서 지요다콘 이자코바(우즈베키스탄)와 발차기를 교환하고 있다. 2004년 아테네 대회 육상의 마리나 카림에 이어 아프간 두 번째 여성 패럴림픽 선수가 된 그는 이날 경기에는 졌지만 승리보다 아름다운 발차기로 혼란에 빠진 조국 아프간에 희망을, 전 세계에 감동을 전파했다. 도쿄 사진공동취재단
  • [포토] 여자 탁구 단체, 값진 은메달

    [포토] 여자 탁구 단체, 값진 은메달

    2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패럴림픽 여자 탁구 단체전(스포츠 등급1-3) 시상식에서 이미규 서수연 윤지유가 꽃다발을 모으며 기뻐하고 있다. 도쿄 사진공동취재단
  • [포토] 남자 탁구 단체, 귀중한 은메달

    [포토] 남자 탁구 단체, 귀중한 은메달

    2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2020 도쿄패럴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스포츠 등급4-5)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대한민국 백영복 김정길 김영건(왼쪽부터)이 손을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도쿄 사진공동취재단
  • 어렵사리 탈출, 아프간 여성으로 처음 패럴림픽 나서 발차기

    어렵사리 탈출, 아프간 여성으로 처음 패럴림픽 나서 발차기

    아프가니스탄 여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 출전한 태권도 대표 자키아 쿠다다디(23·오른쪽)가 2일 도쿄 근처 지바현의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이어진 2020 도쿄패럴림픽 K44 등급 49㎏미만급 16강전에서 만난 지요다콘 이사코바(우즈베키스탄)에게 발차기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12-17로 져 탈락했다. 여러 나라 정부와 인권단체 등의 도움을 얻어 카불을 빠져나온 쿠다다디와 남자 육상 대표 호사인 라소울리(26)는 프랑스 파리를 거쳐 지난달 28일에야 도쿄 대회 선수촌에 도착해 어렵사리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원래 남자 100m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라소울리는 이미 경기가 치러진 뒤라 조직위원회의 배려를 얻어 지난달 31일 남자 멀리뛰기에 출전해 꼴찌를 차지했지만 누구보다 큰 박수를 받았다. 사실 태권도는 이날 패럴림픽 정식종목으로 첫 선을 보였다. 태권도는 2015년 1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집행위원회에서 2020 도쿄패럴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4일까지 상지 절단 장애인 선수들이 치르는 겨루기만 한다. 남자부는 61㎏급, 75㎏급, 75㎏초과급, 여자부는 49㎏급, 58㎏급, 58㎏초과으로 세 체급씩, 여섯 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남자 27개국 36명, 여자 26개국 35명이 출전해한다. 스포츠등급은 K44(한팔 또는 다리 기능 제약, 한쪽 절단 또는 마비)에 K43(양 팔꿈치 아래 절단) 등급을 통합해 치른다. 경기 규칙은 올림픽과 조금 다르다. 선수 보호를 위해 머리 공격을 허용하지 않고, K43∼44가 손목 절단 장애 유형인 만큼 몸통 부위 주먹 공격도 금지된다. 위험한 플레이에 대해선 즉각 벌점이 부여된다. 채점방식도 다르다. 뒤차기의 경우 올림픽에선 4점이지만 패럴림픽에선 3점이다.
  • [포토] 아프간 최초 여성 패럴림픽 선수 쿠다다디

    [포토] 아프간 최초 여성 패럴림픽 선수 쿠다다디

    2020 도쿄 패럴림픽 출전을 위해 자국을 탈출한 아프가니스탄 여성 장애인 태권도 선수 자키아 쿠다다디가 2일 오전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여자 49㎏급(스포츠등급 K44) 16 지요다콘 이자코바(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입장하고 있다. 쿠다다디는 이번 대회에 출전해 아프가니스탄 최초의 여성 패럴림픽 선수가 됐다. 연합뉴스
  • “패럴림픽 꼭 가”… 하늘서 보낸 사랑, “항상 응원해 줘”… 하늘로 부친 답장

    “패럴림픽 꼭 가”… 하늘서 보낸 사랑, “항상 응원해 줘”… 하늘로 부친 답장

    “내가 위에서 응원할게… 사랑한다 문이야”3년 전에 떠난 남편 김진환씨 편지 남겨“사랑해” 도쿄에서 답장… 오늘 32강 출전삐뚤빼뚤한 글씨 속에 담긴 진심에 답장하기까지 3년이 걸렸다. 평생 오른발이 돼 주겠노라고 다짐했던 남편 김진환씨를 3년 전 떠나보낸 조장문(55·광주시청)은 남편이 생전 간곡히 당부했던 도쿄패럴림픽에 참가하고 나서야 답장을 쓸 수 있었다. “보고 싶고 사랑하는 남편에게”로 시작해 “우리 남편 너무 보고 싶네. 사랑해”란 말로 끝나는 그리움 가득한 편지였다. 김씨는 소아마비로 오른발이 불편한 조장문이 2012년 양궁 선수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그러나 이들에게 2017년 10월 날벼락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김씨가 정밀검사 결과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허리 통증의 원인은 암세포가 간에서 척추로 전이돼 척추 4번이 무너진 탓이었다. 서울에서 치료 방법을 찾았지만 더는 손을 쓸 수 없고 수술도 의미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김씨는 2017년 12월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수술을 진행했으나 3개월 후 가족 곁을 떠났다.조장문은 남편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한 번 더 오열했다. 김씨가 병원에서 쓰던 다이어리에서 자신에게 쓴 편지를 뒤늦게 발견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여보, 고맙고 미안하다. 못난 남편을 살리려고 했는데 평생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 도쿄패럴림픽도 함께할 수 없구나. 정말 미안하다”고 했다. 편지 말미에는 “여보, 패럴림픽에는 꼭 가. 내가 위에서 응원할게. 사랑한다 문이야. 못난 남편이”라는 당부를 남겼다. 김씨는 일가친척에게도 편지를 남겼는데 모두 ‘부인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이었다. 조장문은 남편의 당부대로 패럴림픽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고 마침내 도쿄에 도착한 후 남편에게 답장을 띄웠다. 조장문은 “항상 국내 시합 때 함께했던 당신의 힘으로 2019년 네덜란드(세계선수권대회)에서 쿼터를 획득해 당신이 걱정하고 원하는 도쿄패럴림픽에 왔어요. 남편의 빈자리가 너무 크고 힘들 때마다 산소를 찾아 불러보지만 대답이 없어서 눈물만 나오네”라고 답했다.이어 “끝까지 함께하며 내 오른발이 돼 주겠다던 약속은 어디로 가버리고 하늘이 야속하기만 하네요”라며 “하늘에서는 아프지 말고 건강하세요. 남편 덕분으로 아이들과 씩씩하게 살아갈게요. 항상 하늘에서 응원해 주세요”라고 썼다. 끝맺음은 사랑한다는 말이었다. 조장문은 2일 여자 개인전 리커브 오픈(32강전)에 출전한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선 9위에 이름을 올린 그는 하늘에서 보내는 남편의 응원을 받고 더 높은 곳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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