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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1열] 도떼기시장과 대국 사이… 중국스러운 올림픽 입국

    [올림픽 1열] 도떼기시장과 대국 사이… 중국스러운 올림픽 입국

    [중계화면 그 이상의 소식, 올림픽을 1열에서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안 되는 건 없는 ‘OK’ CHINA ‘중국스럽다’는 말에는 참 많은 의미가 있습니다. 상상을 넘는 규모로 대국의 기질을 보여줄 때는 좋은 의미로 쓰이겠고, 이기적이고 뜨악한 모습을 보일 땐 나쁜 의미로 쓰이겠지요. 올림픽 입국 현장에는 이런 중국스러운 모습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취재진에게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좋은 측면의 ‘중국스러운’ 모습, 그야말로 대국의 시원시원한 기질을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안 되는 건 없고 뭐든 OK하며 곧바로 일 처리를 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당시 ‘일본스러운’ 모습과 대비됐는데요. 도쿄 때는 세부 사항이 작은 글씨로 가득한 매뉴얼에 따라 일 처리가 이뤄지면서 당장 안 되는 것이 많은 답답한 구석이 많았습니다. (관련기사 : [올림픽 1열] ‘문서 고문’ 하더니 ‘매뉴얼 세계관’에 갇힌 일본)  자랑하는 걸 좋아하는 중국이니 세계 최초로 동계와 하계 올림픽을 모두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도시로 남고 싶은 마음이 컸나 봅니다. 메일로 문의 사항을 주고받는데도 마치 실시간 채팅창으로 상담원에게 상담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안 되는 걸 되는 방향으로 참 친절히도 설명해준 덕에 도쿄올림픽을 경험한 취재진 사이에선 “역시 대국이라 다르다”란 농담 섞인 평가도 따랐습니다. 기한이 늦어도 OK, 규정에 미흡하게 제출해도 OK, 뭐든 정말 OK인 중국입니다. 현지에 와서 보니 베이징이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 도시인가 하는 의문은 듭니다. 아직은 서울과 날씨가 크게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빙상 종목이야 그렇다 쳐도 눈이 필요한 설상 종목을 서울 근교 어딘가에서 개최하기 어려운 것을 생각해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중국은 다른 올림픽과 달리 최초로 인공눈을 100% 사용하는 대회입니다. 안 되는 걸 되게 하는 OK CHINA이기에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 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이것이 대국의 사이즈다’ 물량으로 승부하는 입국장‘중국스럽다’는 말에 또 빼놓을 수 없는 의미로 대규모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과는 비교가 안 되는 땅덩이와 인구를 보유한 나라다 보니 사이즈가 상상을 초월할 때가 있는데요. 베이징 서우두공항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서우두공항에 내리면 일단 취재진은 입국에 필요한 QR코드를 발급받기 위해 대기하는데요. 도쿄올림픽의 경우 수많은 문서더미 속에 일처리가 더디게 진행된 반면 베이징은 수십명이 한 번에 입국 절차를 처리할 수 있게 장치를 설치해 놨습니다. 대기 시간이 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빠르게 진행된 비결도 여기에 있습니다. 도쿄올림픽 때는 공항을 빠져나오기까지 5시간이 넘게 걸렸는데, 중국은 공장에서 기계로 물건 찍듯 입국에 필요한 코로나19 검사까지 대규모로 진행해 빠져나오는 시간이 길지 않습니다.도쿄올림픽 때는 취재진이 알아서 침을 뱉어 관계자가 수거해 검사가 진행되는 ‘셀프’의 방식이었다면 베이징은 직원들이 직접 해주는 체계인 것도 달랐습니다. 한국에서 소규모로 검사 시설이 설치돼 있는 것과 달리 중국의 코로나 검사 시설은 사이즈가 남다릅니다. 다만 아무리 인구가 많아도 숙련공을 구하기는 어려웠는지 중국의 코로나19 검사 담당자들의 검사 방식은 무식하다고 할 정도로 깊이 들어옵니다. 코와 입 모두 검사하는데 당하는 사람의 아픔은 아랑곳않고 훅 들어오다 보니 여러 취재진 사이에서 ‘너무하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품질보다는 규모로 압도하는 중국스러움이 느껴지는 입국현장이었습니다.도떼기시장 같은 짐 찾기… 배려 없는 중국 코로나19 검사까지는 나름 방역 선진 체계를 갖추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지만 그 이후는 어땠을까요. 역시나 중국스러웠습니다. 이번엔 안 좋은 쪽으로 말입니다. 검사를 마치고 나오면 각자 숙소로 향하는 버스가 올 때까지 대기해야 합니다. 입국한 인원은 많은데 거리두기도 없고 이를 통제하는 직원도 없습니다. 물론 거리두기를 준수할 수 있을 만큼 대기 장소가 넓지도 않습니다. 어디든 사람이 바글바글한 중국의 평범한 풍경을 보는 느낌입니다. 짐을 찾으러 가서도 중국스러운 혼란함을 느꼈습니다. 갑자기 나가라고 해서 가보니 동대문시장 옷 박스 쌓여 있듯 짐들이 공터에 널부러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이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철저하게 ‘폐쇄형 고리’ 안에서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가 여전한 상황에서 치르는 올림픽이다 보니 방역이 가장 중요하고, 올림픽에 참가하는 인원과 아닌 사람이 뒤섞이지 않도록 하려고 이런 방식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입국 현장에서 일반 승객을 만날 일은 없었습니다. 폐쇄를 원칙으로 하다 보니 배려가 부족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개막식 해설을 위해 이날 함께 입국한 송승환 KBS 해설위원이 그랬습니다. 대기 중이던 기자에게 송 위원이 “도와달라”고 다가왔습니다. 시력저하로 앞이 거의 보이지 않는 그가 도우미를 신청했지만 베이징 측에서 이를 거절했기 때문입니다. 송 위원은 “앞이 보이지 않아 대한항공에 휠체어 서비스를 신청했는데, 직원이 같이 못 들어온다고 전달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입국에 필요한 절차를 밟기 위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해 신청했지만 폐쇄 고리 안으로 대한항공 직원의 입장이 막힌 탓입니다. 송 위원은 올림픽이 끝나고 열릴 패럴림픽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입국한 취재진을 기다리는 것은 세상으로부터 차단된 감옥 같은 숙소와 경기장 이용방식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암적인 존재, 체포하라”...일제침략 가르친 日교사에 보수우익 맹공 [김태균의 J로그]

    “암적인 존재, 체포하라”...일제침략 가르친 日교사에 보수우익 맹공 [김태균의 J로그]

    “시즈오카현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2018년부터 3년간 한국내 일본인 학교에 근무하면서 ‘역사를 중요하게 여기는 한국인’과 ‘역사에 약한 일본의 젊은이’라는 구도로 학생들 수업을 진행했다.” “1919년 일본의 한반도 통치에 저항해 조선에서 일어난 3·1 운동과 당시 주역인 유관순을 거론하며 학생들에게 ‘지배받는 나라의 민중’이라는 관점에서 사고하도록 했다.” 일본의 한반도 침략과 수탈의 역사를 학생들에게 제대로 가르친 현장 교육에 대해 일본 보수세력의 맹공이 이어지고 있다.  31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교직원조합(일교조·일본 최대의 교원단체)은 지난 28~30일 올해 교육연구전국집회(교연집회)를 열고 지난 1년간 교육연구 활동을 종합한 462개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 71회째인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온라인으로 열렸다. 시미즈 히데유키 일교조 중앙집행위원장은 “교직원 스스로 역량과 전문성을 높이는 우리의 교육연구 활동은 국제적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며 “이를 더욱 충실히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일교조는 마지막 날인 30일 발표한 ‘국제연대· 다문화공생’ 교육 보고서에서 한반도에 대한 일제 침략사 수업 현장 사례를 소개했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학생들을 서울의 역사교육시설에 데려가 일본이 한국 독립운동가들에 가한 고문 관련 전시물 등을 견학시키고 학생들로부터 ‘인간으로서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가’와 같은 감상을 이끌어냈다. 일교조 보고서는 “좁고 이기적인 생각을 갖는 것은 사람들을 분단시키고 세계를 분단시킨다”면서 일본인들은 과거 역사를 좀더 진지하게 마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분과회에서는 지난해 여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에서 학생들을 경기장 관중으로 동원하는 이른바 ‘학교 연계 관전’의 중단을 촉구한 교원들의 활동도 보고됐다. 교원들은 보수 정권과 도쿄도 당국이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이른바 ‘올림픽 교육’이 ‘군국주의’ 이념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에는 “자민당 정부는 헌법을 개정(개악)해 제9조에 자위대를 명기하고 일본을 미국과 함께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려고 한다” 등 보수우익과 이들이 추진하는 일본 사회 우경화에 경종을 울리는 내용들이 여럿 포함됐다. 일교조 발표에 대해 보수우익 진영은 맹공을 퍼붓고 있다. 우익 성향의 산케이는 “한국의 역사관을 일방적으로 일본 학생들에게 주입하는 것으로, 학생 지도의 균형 감각이 의문시되는 수업 사례 보고였다”고 폄하했다.극우단체인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후지오카 노부카쓰 부회장은 “일본인을 역사에 무지하고 머리가 빈 존재로 규정하고 아이들에게 (한국 등) 다른 나라의 역사관을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학습지도로는 국제적인 인재를 기를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한 우익인사는 트위터에서 “반일활동가 일교조의 세뇌 교육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담보하는 교육기본법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반일국가인 한국의 날조된 역사를 가르치는 이들은 일본의 암적 존재로 체포해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인사는 “한국의 진실을 모르고 거짓된 역사를 믿는 교사들이 국내에 있어 소중한 아이들에게 거짓을 가르친다. 이들을 파면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 “피임은 OK, 포옹은 NO”…베이징올림픽 조직위 ‘올림픽 콘돔’ 배부

    “피임은 OK, 포옹은 NO”…베이징올림픽 조직위 ‘올림픽 콘돔’ 배부

    베이징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선수단 등에 피임기구 콘돔을 무료로 제공하지만 신체 접촉은 최소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림픽선수단과 관계자들은 코로나19를 통제하기 위해 외부와 차단되는 폐쇄루프 안에서 지내야 하는데, 베이징올림픽 조직위는 이 ‘폐쇄루프’ 내에서 선수들에게 콘돔을 제공키로 결정했다. 조직위는 “모든 올림픽 관련 기구가 적절한 시기에 폐쇄루프 안에 머무르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콘돔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폐쇄루프 내 방문한 취재진들에 따르면 방마다 콘돔 5개가 비치됐다. 포장 상자 겉면에는 각각 오륜기 색깔 바탕에 중국 전통 연등 무늬가 그려져 있다. 다만 조직위는 앞서 배포한 가이드라인인 ‘플레이북’을 통해 선수들에게 포옹이나 하이파이브, 악수와 같은 신체적 접촉을 최소화할 것을 요청했다. 또 동료선수와의 사회적 거리도 최소 2m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베이징올림픽 조직위가 총 몇 개의 콘돔을 배부할 예정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올림픽 참가 선수단 등에 콘돔을 제공하는 관행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예방 등을 목적으로 시작됐다. 서울올림픽 당시 무료로 나눠줬던 콘돔 개수는 8500개였지만 2008년 베이징하계올림픽에선 10만개로 늘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선 15만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선 올림픽 역대 최다인 45만개의 콘돔이 배포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 후 개최됐던 2020 도쿄하계올림픽에서는 15만개의 콘돔을 나눠줬다. 당시 도쿄올림픽조직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콘돔을 선수촌에서 사용하지는 말아달라고 당부하면서 집으로 가져가는 건 가능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 베이징동계패럴림픽 국가대표 훈련 시작

    베이징동계패럴림픽 국가대표 훈련 시작

    정진완(가운데)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과 휠체어 컬링 백혜진(왼쪽), 아이스하키 장종호(오른쪽)가 24일 경기 이천선수촌에서 열린 국가대표 훈련 개시식에서 선서문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장애인 대표팀은 오는 3월 4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베이징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한다. 이날 기준 휠체어 컬링 등 6개 종목에서 29장의 출전권을 획득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 베이징올림픽은 우크라이나를 지킬 수 있을까

    베이징올림픽은 우크라이나를 지킬 수 있을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열흘 앞으로 다가온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예측이 분분하다. 올림픽 중 침공 감행, 폐막 이후 실행 등 엇갈리는 전망 속에서 한 가지 공통점은 전쟁 발발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23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CBS 인터뷰에서 ‘2008년 올림픽 중 러시아는 조지아를 침공했다. 올림픽 시기가 푸틴 대통령의 계산에 영향을 주겠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러시아의 결정은 무엇이 이득일지에 대한 푸틴의 계산에 달렸다”고 답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더라도 올림픽 기간은 피하면서 중국을 자극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우리는 그 계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외교적 경로와 방위 및 억지력 경로 양쪽으로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미 하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인 마이클 매콜 의원은 21일 보수 매체인 워싱턴이그재미너에 “러시아가 다음달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면서 “올림픽 이후엔, 현재 남중국해에서 도발적이고 공격적인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올림픽이 끝나야 러시아가 본격적인 군사적 행동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 중국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올가을 3연임을 앞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림픽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올림픽 분위기를 해치지 않도록 평소 친분이 두터운 푸틴에게 침공 자제를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모든 국가는 “올림픽 개막 1주일 전부터 패럴림픽 폐막 1주일 뒤까지” 올림픽 휴전 결의를 준수해야 한다고 했다. 해당 시기는 1월 28일부터 3월 20일까지다. 중국과 러시아는 모두 “가짜 뉴스”라며 반발했다.
  • 베이징 올림픽 2주 앞두고, 中 ‘코로나 항문 검사’ 부활했다

    베이징 올림픽 2주 앞두고, 中 ‘코로나 항문 검사’ 부활했다

    베이징시 주민 27명 대상항문 PCR 검사 실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2주 앞두고 중국에서 ‘코로나 항문 검사’가 부활했다. 24일 중국 현지 매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등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코로나19방역통제센터는 베이징시에서 첫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온 지난 15일 감염자 거주지 인근 주민 27명을 대상으로 항문 검체 채취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했다. 베이징시 당국은 지난 15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하이뎬구 주민 한 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베이징시에서 나온 첫 오미크론 감염 사례였다. 이후 시 당국은 확진자 거주지 인근 주민과 동선이 겹친 접촉자 등 1만3000명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인권 침해 소지가 다분한 항문 검사가 이뤄졌다. 항문 검사는 보건 당국 관계자가 면봉 끝을 항문에 3~5㎝ 삽입한 뒤 여러 번 회전 시켜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이다. 피검사자는 탈의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물론 굴욕적인 채취 과정을 거쳐야 해 중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인권 침해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베이징시 당국은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있는 만큼 방역 압박이 높아지자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항문 검사는 2020년 초 상하이시가 도입했다. 각종 변이 확산으로 방역 압박이 높아지자 상하이와 베이징, 칭다오까지 항문 검사를 도입했다. 집단 격리 대상자와 일부 입국자까지 검사 대상도 확대했다. 당시 중국 주재 미국 외교관과 일본인, 한국 교민이 중국 입국 과정에서 항문 검사를 강요받았다고 토로하면서 외교 마찰까지 빚어졌다.중국 의료 당국 “항문검사, 기존 검사법보다 정확성 높다” 앞서 온라인상에는 ‘중국 코로나 항문검사, 이런 자세로 받습니다’는 제목으로, 중국 의료 당국이 촬영한 항문 코로나 검사 시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영상에는 코로나 항문검사 과정이 다소 적나라하게 담겼다. 해당 영상에서 의료진은 엉덩이를 내밀고 엎드려 있는 모형 인형 앞에 서서 기다란 면봉을 모형 항문에 깊숙이 집어넣고 4~5번 정도 문지른 후 항문에서 뺐다.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나 경증 감염자는 회복이 빨라 구강 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반면 일부 감염자의 분변이나 항문검사는 핵산 검사 시 호흡기보다 정확도가 높아 감염자 검출률을 높이고 진단 누락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중국 보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중국 의료 당국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흔적이 호흡기보다 항문에 오래 남아 있기 때문에 항문검사가 기존의 검사법보다 정확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우한대 병원체 생물학자 양잔취 부국장은 “바이러스는 소화기관이 아닌 상부 호흡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비효율적인 검사”라고 주장했다.올림픽 목전에 두고 베이징 시 확진자, 꾸준한 증가 추세 베이징시 코로나19 확진자는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34명인데, 이중 5명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알려졌다. 이에 베이징시 당국은 22일부터 3월 말까지 베이징에 진입하는 사람(통근자 제외)은 도착 후 72시간 안에 의무적으로 핵산 검사를 받도록 했다. 핵산 검사 의무 기간을 3월 말까지로 설정한 것은 베이징 동계올림픽(2월 4일∼20일)과 패럴림픽(3월 4일∼13일), 3월 초 전국인민대표대회 13기 5차 연례회의,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연례회의 등을 감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베이징 동계올림픽 앞두고 굴욕적 ‘코로나 항문 검사’ 부활

    베이징 동계올림픽 앞두고 굴욕적 ‘코로나 항문 검사’ 부활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2주 앞둔 중국에서 코로나 항문 검사가 부활했다. 16일 신징바오(新京报)에 따르면 베이징코로나19방역통제센터는 베이징시에서 첫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온 15일 감염자 거주지 인근 주민 일부를 대상으로 항문 검체 채취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했다. 베이징시 당국은 15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하이뎬구 주민 한 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베이징시에서 나온 첫 오미크론 감염 사례였다. 이후 시 당국은 확진자 거주지 인근 주민과 동선이 겹친 접촉자 등 1만3000명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인권 침해 소지가 다분한 ‘항문 검사’도 이뤄졌다.신징바오는 “15일 밤 하이뎬구 봉쇄 후 위생국은 학진자 거주지 주민 27명을 상대로 항문 검체를 채취했다”고 전했다. 항문 검사는 살균 면봉을 항문 3~5㎝ 안쪽까지 삽입한 후 여러 번 돌려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이다. 치욕적인 채취 과정 때문에 중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인권 침해 지적이 적지 않다. 그러나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오미크론 변이 확산 움직임이 일면서 베이징시 당국은 항문 검사를 다시 꺼내들었다. 항문 검사는 2020년 초 상하이시가 도입했다. 상하이시는 코로나19 입원환자 퇴원 시 항문 검사를 하다가 중단했다. 그러나 각종 변이 확산으로 방역 압박이 높아지자 상하이와 베이징, 칭다오까지 항문 검사를 도입했다. 집단 격리 대상자와 일부 입국자까지 검사 대상도 확대했다. 당시 중국 주재 미국 외교관과 일본인, 한국 교민이 중국 입국 과정에서 항문 검사를 강요받았다고 토로하면서 외교 마찰까지 빚어졌다.이에 대해 중국 국가보건위원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코나 목보다 항문에서 더 잘 검출된다고 주장했다. 무증상 감염자나 경증 감염자는 회복이 빨라 구강 검사에서 양성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항문과 분변 검사는 정확도가 월등히 높아 감염자 검출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항문 검사 효과에 대한 전문가 의견은 분분하다. 중국 푸단대 상하이 공공위생센터 루훙저우 교수는 “대규모 항문 검사는 실현되기 어렵지만, 모든 입국객과 고위험군으로 대상을 확대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지만, 중국 우한대 병원체 생물학과 양잔취 부국장은 “바이러스가 소화기관이 아닌 상부 호흡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효율적인 검사는 비강 검사”라고 엇갈린 주장을 내놓은 바 있다.일단 베이징시 당국은 22일부터 3월 말까지 베이징에 진입하는 사람(통근자 제외)은 도착 후 72시간 안에 의무적으로 핵산 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전까지 중국 타 지역에서 베이징에 진입하려면 출발 48시간 전 핵산 검사 후 받은 음성확인증명서와 코로나19 감염 위험지역을 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스마트폰 미니 프로그램 ‘젠캉바오’의 녹색 표시를 제시해야 했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여기에 핵산 검사 의무가 추가됐다. 핵산 검사 의무 기간을 3월 말까지로 설정한 것은 베이징 동계올림픽(2월 4일∼20일)과 패럴림픽(3월 4일∼13일), 3월 초 전국인민대표대회 13기 5차 연례회의,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연례회의 등을 감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노력에도 베이징시 코로나19 확진자는 꾸준한 증가 추세다. 베이징코로나19방역통제센터에 따르면 22일 하루 베이징시에서는 신규 확진자 9명과 무증상 감염자 4명이 나왔다. 15일부터 22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34명이다. 이 중 5명은 전염성 강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인데, 모두 첫 번째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온 하이뎬구 거주자다. 확진자 중 22명은 펑타이구 주민이다. 베이징시는 최근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펑타이구를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하고, 23일부터 주민 200만 명에 대한 전수 핵산 검사에 돌입했다.
  • [여기는 일본] “혈세로 왜 금일봉”... 日왕실, 베이징올림픽 금일봉 지급 논란

    [여기는 일본] “혈세로 왜 금일봉”... 日왕실, 베이징올림픽 금일봉 지급 논란

    코로나19의 여파로 서민들의 삶이 팍팍해진 가운데 일본 왕실이 다음달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참가자들에게 금일봉을 지급해 논란이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나루히토 천왕과 마사코 왕후는 지난 20일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행정기관인 궁내청 이케다 겐지 차장을 통해 일본올림픽위원회 야마시타 야스히로 회장과 일본패럴림픽위원회 모리 가즈유키 회장에게 금일봉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왕실은 지난 1965년부터 올림픽에 참가하는 자국 선수들에게 금일봉을 지급해 왔다. 지난 2016년부터는 패럴림픽 선수들에게도 금일봉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개최됐던 도쿄 하계올림픽·패럴림픽 때도 어김없이 금일봉을 지급했다.  하지만 이번 금일봉 전달이 유독 논란이 된 이유는 다름 아닌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서민경제가 악화일로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당국의 인권 탄압 문제로 일본 당국이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한 상황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참가자들에게 굳이 금일봉을 지급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현지 누리꾼들의 목소리다.   실제로 일본 후생노동성의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폐·휴업율과 실업률의 상승으로 생활 궁핍자로 전락한 자들과 진행한 상담 건수는 지난 2019년 기준 24만 8398건에서 2020년에는 78만 6195건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현지 언론은 왕실이 전달한 금일봉의 액수는 비공개가 원칙이라고 밝혔다. 다만, 금일봉이 왕실의 생활비인 내정(內廷)비로 지원된다는 것만 확인된 상태다. 내정(內廷)비가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국민의 혈세로 금일봉이 지급되는 셈이다. 왕실의 지난해 내정(內廷)비 규모는 3억 2400만 엔(약 34억 원)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일본의 한 누리꾼은 “금일봉의 액수가 얼마고 최종적으로 어떻게 쓰이는지 알 길이 없다”며 “국민의 혈세로부터 금일봉이 지급되고 있음을 우리 모두는 알아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생활이 궁핍해진 자들에게 금일봉을 전달해주기를 원한다”고 호소했다.   올림픽 개최국인 중국과 관련해서 한 누리꾼은 “중국의 인권 유린에 대해 전 세계가 비난하고 외교적 보이콧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일봉을 지급하면 왕실이 베이징 올림픽을 긍정해버리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누리꾼들이 왕실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게 된 배경에는 지난해 일본 열도를 들썩이게 한 마코 전 공주의 결혼이 있다는 분석이다. 마코 전 공주는 일본 대다수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왕족 신분을 포기하고 일반인과 결혼했다. 일반인과 결혼해 평민의 신분이 된 후에도 전과 다름없는 호화생활을 누리는 마코 전 공주의 모습이 언론에 포착돼 일본 국민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 日기상청, 급박한 와중에도 ‘독도’ 영토에 끼워 넣었다

    日기상청, 급박한 와중에도 ‘독도’ 영토에 끼워 넣었다

    쓰나미 경보로 급박한 상황‘독도’ 영토에 끼워 넣은 日기상청 남태평양의 섬나라 통가 인근 해저의 화산 폭발로 일본에 쓰나미(해일)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일본 기상청은 급박한 와중에도 지도상에 ‘독도’를 포함시켰다. 16일 오전 0시 15분쯤 일본 기상청은 일본 남서부 일부 섬에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될 수 있다는 경보를 발령했다. 독도에 적힌 설명글을 보면 ‘OKI ISLANDS(오키 제도)’로 표시돼 있다. 오키 제도란 일본내에 4개의 큰 섬과 약 180개의 작은 섬으로 이뤄진 제도를 뜻하는 이름이다. 일본 기상청 지도를 보면 4가지 단계로 ‘쓰나미 예측’, ‘쓰나미 주의보’, ‘쓰나미 경보’, ‘주요 쓰나미 경보’등이 표시돼 있다. 우리나라를 향해있는 일본지역들 대부분이 ‘쓰나미 예측’ 상태로 비교적 안전한 가운데 일본 기상청은 독도 또한 일본 영역에 포함시켰다. 또 독도에 최대 높이 0.2m의 쓰나미가 올 것이라고 주의했다.日, 오사카 G20 때도 ‘독도는 일본땅’ 표기 일본 정부는 2년 전 G20 정상회의 당시에도 G20 공식 홈페이지 일본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바 있다. TV조선에 따르면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개최 당시, 일본 정부는 G20 공식 홈페이지와 일본 정부 홍보 유튜브 영상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인 것처럼 보도했다. 이에 당시 외교부는 “외교부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외교경로를 통해 엄중히 항의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한국 정부는 도쿄 올림픽,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에 일본 영토처럼 표시된 독도를 삭제할 것을 일본 측에 요구했으나 일본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또 일본 정부는 일본 방위성이 매년 발간하는 ‘방위백서’에서도 독도 영유권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 서울시 특별위원회, ‘서울·평양올림픽 공동개최 관심도 제고 나서야’

    서울시 특별위원회, ‘서울·평양올림픽 공동개최 관심도 제고 나서야’

    지난 11일 오후 3시 서울특별시의회 의원회관 7층 회의실에서 서울·평양올림픽 및 패럴림픽 유치지원 특별위원회(위원장 유용)는 서울·평양올림픽 서포터스 가입과 서포터스 임원 등 위촉식으로 서울·평양올림픽 공동개최에 대한 관심도 제고에 나섰다.  250개 인터넷신문 뉴스통신사 포탈뉴스 최태문 대표는 “특히 젊은 MZ 세대들에게 우리가 88올림픽으로 냉전의 시대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발전의 동력을 얻었듯 우리가 지금 확보해줄 수 있을 때, 2036년 한반도평화의 시대를 빛내는 올림픽으로 새로운 도약의 한민족 선도 시대를 열었으면 한다”고 업무협약의 의미와 서포터스 참여의 각오를 다졌다. 600여 기업과 45만 소비자평가단 회원을 서포터스로 참여시키는 이승목 소비자저널협동조합 의장은 “소비자저널협동조합의 45만 회원을 서평올사모 플래폼의 기본 회원으로 참여시켜서 시작과 동시에 보다 확실한 시민운동이 되도록 하겠다”며 새로운 서울·평양올림픽으로 메타버스와 플래폼 스포츠박애 기부 활동을 제안하였다. 연예계 최고 원로 김종훈 국제모델총연합회 회장은 “평양이 함께 하면 더 좋겠지만, 우선 서울이 모든 것을 보장하고 서울이 다 책임지고 올림픽을 유치해서 나중에 평양이 함께 하도록... 그렇게 같이 한반도평화의 올림픽을 추진했으면 한다”고 전략적 접근도 조언했다. e스포츠산업평가원 서선자 원장은 한발 더 나아가 “우리의 강점을 살려 올림픽 유치에 활용해야 할 것이다”라고 새로운 관점에서 서울·평양올림픽 유치 전략의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사)환경미술협회 설재구 회장은 “우리 단체의 많은 화가들, 작가들이 나서서 좋은 서울·평양 올림픽 콘텐츠들을 만들어 주고 싶다.  유 위원장은 “어렵고 힘든 코로나19팬데믹 시대를 극복하고 더 나은 인류 미래를 만드는 데 우리 모두가 힘내서 ‘할 수 있다’는 의지를 이렇게나마 보여줄 수 있어서 고맙다”고 참여 의사를 밝혀준 단체장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자리를 마련한 서평올사모 윤영용 회장은 “앞으로 더 많은 단체들이 참여를 요청하여, 서울시민과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어게인 올림픽의 붐을 조성하는 데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여기는 중국] 종이신문 도매금으로 취급...올림픽 앞둔 중국선 ‘귀하신 몸’

    [여기는 중국] 종이신문 도매금으로 취급...올림픽 앞둔 중국선 ‘귀하신 몸’

    폐신문·폐지로 전락, 도매금으로 취급당하는 종이신문 처지는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2020년 상반기 중국에서 판매된 폐신문의 가격이 500그램당 0.6위안(약 113원) 선이었다는 것만 봐도 그렇다. 하지만 한 부당 단돈 1~2위안에 구매할 수 있는 종이신문의 가치는 여전하다. 비록 종이 신문의 자리를 인터넷 신문들이 대체하는 시기가 왔다고 다들 입을 모으는 시대에서도 말이다. 베이징은 1위안, 선전은 2위안 등 대도시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단돈 1~2위안의 적은 돈으로 중국이 낯선 외국인들이 할 수 있는 가장 값어치 있는 일 중 하나는 바로 종이 신문을 사서 읽는 것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이는 별로 없을 정도다. 그마저도 1년 정기권으로 구독할 경우 100위안 미만의 할인된 가격으로 1년 내내 가장 핫한 이슈를 담은 종이 신문이 매일 아침 현관문 앞까지 배달된다.이 같은 분위기를 잘 아는 중국 당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대도시 곳곳에 마련된 오프라인 신문 가판대를 올림픽 행사 주요 홍보 지점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정부는 8일 오전 약 700여 곳에 달하는 시 중심가의 신문 가판대 외부 벽면을 활용, 동계올림픽(1월 21일~2월 21일), 동계 패럴림픽(3월 1~14일) 행사 안내를 알리는 대형 홍보 대를 설치했다. 이 같은 홍보 방식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도 동일하게 활용됐는데, 당시 시 정부는 중심가 일대의 신문 가판대를 활용해 각종 올림픽 행사와 관련된 테마포스터를 부착해 적은 비용으로 큰 홍보 효과를 거뒀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리고 그로부터 14년이 흐른 이번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베이징 다수의 오프라인 신문가판대는 세계인의 축제를 알리는 2022년 동계올림픽 홍보 포스터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상태다.14년 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오프라인 신문 가판대 외부를 화려하게 장식한 올림픽 홍보물에 모바일로 모든 소식을 실시간으로 접속할 수 있는 ‘QR코드’가 추가 부착돼 있다는 점이 유일한 차이다. 이와 함께, 중국 당국은 이번 동계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오는 21일 ‘베이징2022년 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 공식 중문회보’(이하, 소식지) 정식 발간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올림픽조직위원회와 베이징러바오가 공동으로 정식 창간한 이 신문은 올림픽이 진행되는 기간에 한정적으로 운영될 방침이다.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공식 소식지 발간은 향후 행사가 종료된 이후 수도박물관에 영구 소장될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눈여겨볼 점은, 이번 올림픽 공식 소식지가 오프라인 가판대 신문에서는 다 담기 힘든 실시간 경기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QR코드 인식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그야말로 온·오프라인 두 채널을 넘나들며 각종 소식을 누구나 각자 익숙한 방식으로 접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런 가판대를 활용한 소식지는 베이징시의 중심가인 둥청, 시청, 차오양, 하이덴취 등 총 12곳의 지역구에 분포된 700여 곳의 오프라인 신문가판대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또, 시 정부는 향후 인파가 밀집하는 광장, 지하철역 입구 광고판, 버스정류장 등 추가 지역에 베이징 올림픽 홍보물 설치를 이어갈 방침이다.
  • 의사 속이려 도움받아 걷는 척…시각장애인 행세해 패럴림픽 출전한 선수‧감독

    의사 속이려 도움받아 걷는 척…시각장애인 행세해 패럴림픽 출전한 선수‧감독

    정상 시력임에도 이를 숨기고 장애인 국가대표로 활동한 유도 선수들과 이를 주도한 국가대표팀 감독이 징역형 집행유예와 벌금형 등을 선고받았다. 3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2단독(이진웅 판사)은 업무방해, 보조금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시각장애 유도 국가대표팀 감독 A씨(61)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선수 13명 중 3명은 징역형 집행유예, 8명은 벌금형, 2명은 무죄를 선고받았다. 시각장애 유도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되기 위해서는 안과의사로부터 국제시각장애 스포츠 등급에 부합하는 의무기록을 발급받고 선발전을 거쳐야 한다. A씨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선수들이 시력검사에서 의사를 속여 시각장애 유도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되도록 하고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선수들은 안 보이는 척을 하기 위해 병원에서 A씨의 팔을 잡고 이동했다. 또 진단을 맡은 의사에게 ‘보이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하는 수법으로 시력 0.1 이하의 진단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선수들은 2016년 리우 패럴림픽, 2018년 자카르타 장애인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했다. 선수들은 각 130만∼4200만원 상당의 정부 포상금을 지급받았고, A씨 역시 포상금 등 명목으로 1546만원을 부당하게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판사는 “공정한 경쟁은 우리 사회 공동체가 유지될 근간이 될 뿐만 아니라 스포츠의 기본 정신”이라며 “공정한 경쟁을 해하는 어떠한 행위도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A씨에 대해 “감독으로서 누구보다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솔선수범해야 함에도 자신의 직분과 책임을 망각하고 어린 선수들에게 선수선발 공정성을 해하는 행위를 종용해 장애인 스포츠 공정성을 크게 훼손했다”면서 “국가대표로 선발될 기회를 박탈당하거나 공정하게 경쟁하지 못한 선수들이 큰 피해를 봤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범행으로 인해 시각장애 유도 국가대표로 선발될 기회를 박탈당하거나 공정하게 경쟁하지 못한 선수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면서 “적극적으로 허위 시력검사를 받을 생각까지는 없었던 어린 나이의 선수들한테 그 선수들의 어려운 경제적 사정 등을 이용해 허위 시력검사를 유도하는 등 행위는 지도자로서 크게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 [국제 10대 뉴스] 무관중 올림픽·긴장의 우크라·기후재앙… 고립과 단절에 얼어붙다

    [국제 10대 뉴스] 무관중 올림픽·긴장의 우크라·기후재앙… 고립과 단절에 얼어붙다

    2021년은 코로나19 공포와 방역의 일상화로 전 세계가 고립과 단절을 경험했다. 공급망 마비와 인플레이션이 초래됐고 올림픽은 관중 없이 열렸다. 미중·미러 갈등이 고조되며 신냉전 우려가 높아졌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은 트럼프식 일방주의를 되돌렸고 각국 정상들은 기후회의에서 머리를 맞댔다. 다음은 서울신문이 꼽은 올해의 10대 지구촌 뉴스다. ■코로나 변이 출현 2년째 팬데믹 악몽… 지구촌, 다시 빗장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잇따른 등장으로 전 세계는 올해도 팬데믹(대유행)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발견된 델타 변이는 올해 우세종으로 자리잡았고, 지난달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보고된 오미크론 변이는 높은 전파력으로 ‘위드 코로나’로 나아가던 세계에 다시 빗장을 걸게 했다. 각국은 코로나 백신 1·2차 접종 완료와 부스터샷(추가 접종)으로 대응했고, 세계 주요 제약사가 개발한 먹는 치료제는 최근 긴급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2년 가까이 장기화한 방역 피로감에 각국에서는 백신 반대 시위가 끊이지 않았고 선진국과 저개발국 간 백신 불평등 문제도 초래됐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2억 8000만명, 누적 사망자는 540만명에 이른다.■바이든 정권 출범 트럼프 불복, 美 민주주의 치욕의 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하는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를 저지하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하는 과정에서 5명이 사망한 지난 1월 6일은 ‘민주주의 치욕의 날’로 기록됐다. 상원에서 부결됐지만 트럼프는 역대 처음으로 임기 중 두 번째 탄핵 소추를 당했다. 우여곡절 속에 같은 달 20일 바이든은 46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사회 통합·국제사회 리더십 회복·코로나19 대응 등을 기치로 내세웠고, 파리기후변화협정 복귀·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취소·남부 국경의 장벽 건설 중단 등 트럼프식 일방주의를 되돌렸다. 또 첫 여성·유색인종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첫 흑인 국방장관인 로이드 오스틴, 첫 동성애자 장관인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 다양성을 강조한 내각을 꾸렸다.■中 역사결의 채택 마오 반열 오른 시진핑, 장기집권 발판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을 ‘새로운 시대의 지도자’로 규정하는 역사결의를 채택했다. 공산당 100년 역사상 세 번째 결의를 통해 시 주석은 마오쩌둥, 덩샤오핑과 같은 반열에 올라섰다. 내년 가을에 열릴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인민대표자회의(당대회)에서 그의 3연임이 무난히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시 주석의 임기 연장 작업은 장기간에 걸쳐 치밀하게 추진됐다. 2018년 중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는 ‘국가주석직 3연임 제한’ 조항을 삭제해 종신 집권의 기틀을 마련했고 지난해 열린 19기 5중전회도 공작 조례를 의결해 상무위원(7명)이 나눠 가졌던 중앙위원회 소집 권한을 국가주석 한 사람에게 몰아줬다. 이는 독재자의 출현을 막고자 덩샤오핑이 고안한 집단지도체제가 무너지고 있음을 뜻한다.■2020 도쿄올림픽 첫 무관중 올림픽… 기시다 내각 출범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됐던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올여름 사상 처음으로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국내 올림픽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올림픽 개최를 강행했다. 하지만 폐막 후 일본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월 말 2만 5000명대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민심 악화로 당시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연임을 포기했다. 이후 여당 총재가 총리가 되는 구조에 따라 자민당 총재로 당선된 기시다 후미오 총리 체제로 10월 4일 내각이 출범했다. 이어 10월 31일 4년 만의 중의원 총선거에서 자민당이 크게 승리하면서 기시다 내각 2기가 시작됐다. 기시다 내각이 적 기지 공격 능력 확보 등에 나서면서 한국 등 주변국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獨 슐츠 연립정부 출범 16년 만에 막 내린 ‘메르켈 시대’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16년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1989년 동독 정부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발을 들인 메르켈은 1990년 기독민주당(CDU) 의원으로 연방하원에 입성한 데 이어 가족부·환경부 장관 등을 거쳐 2005년 독일 역사상 첫 여성이자 동독 출신 총리가 됐다. 메르켈은 ‘무티’(독일어로 ‘엄마’)라 불리며 따뜻하고 포용적이며 유연한 리더십으로 독일과 유럽연합(EU)을 이끌었다는 칭송을 받는다. 정치 노선을 떠난 실용주의적 태도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0년대 유럽 부채위기, 2015년 유럽 난민 사태, 2020년 코로나19 등에 성공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다. 메르켈의 퇴임 이후 독일은 올라프 슐츠 총리가 이끄는 ‘신호등(사회민주당·녹색당·자유민주당) 연립정부’가 출범했다.■아프간 美 철군 20년 만에 장악한 탈레반 ‘공포정치’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친서방’ 정부를 무너뜨리고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했다. 이로써 9·11테러 직후인 2001년 10월 미국의 침공으로 시작된 아프간 전쟁은 미국 역사상 최장기 전쟁으로 기록되며 20년 만에 막을 내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프간 정부 붕괴에 대한 우려에도 미군 철수를 공식화하면서 지난 4월부터 아프간 정세는 급변했다. 탈레반은 8월 15일 수도 카불에 입성했고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국외로 도망쳤다. 공포에 질린 시민들이 탈출을 위해 공항으로 몰리는 사이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은 이를 노린 테러를 벌였고 미군 13명이 숨지기도 했다. 국제사회가 탈레반을 공식 정부로 승인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아프간은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미중·미러 충돌 대만·우크라이나, 新냉전 화약고로 미국을 필두로 한 서방 주요국과 러시아·중국이 일촉즉발의 대치를 이어 가며 전 세계를 ‘신냉전’의 긴장감으로 몰아넣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17만 5000여명의 병력을 집결시키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무언의 경고를 보내고 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수차례 공군기로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함은 물론 니카라과와 수교를 맺으며 대만의 외교적 고립을 심화시켰다. 미국은 미중 정상회담과 미러 정상회담, G7 정상회담 등을 잇따라 열며 러시아와 중국에 “엄청난 대가를 치를 것”이라 경고하는 한편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과 경제 제재 등 대응에 나섰다.■미얀마 군부 쿠데타 민주화 운동 유혈진압… 수치 징역형 미얀마 군부는 문민정부 승리로 끝난 지난해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며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미얀마 시민들은 선거, 민주주의, 자유를 상징하는 ‘세 손가락 경례’와 냄비와 깡통을 두드리는 평화시위로 군부에 맞섰다. 민주화를 요구하던 시민 1300명 이상이 군의 유혈진압에 목숨을 잃었다. 쿠데타 직후 군부는 민주화 투쟁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가택연금하고 뇌물죄 등 10여개 죄목으로 재판에 넘겼다. 이달 초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징역 2년형이 선고됐으나 다른 혐의에 대한 재판이 남아 있어 형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국제사회는 미얀마 사태에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는 쿠데타가 미얀마 내정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인플레 공포 꽉 막힌 공급망·치솟은 물가에 ‘비명’ 올해 초 반도체 부족 사태에서 촉발된 공급망 혼란이 공산품 전반으로 퍼지며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시작됐다. 코로나19 재확산에 각국 공장과 항만 운영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면서 제품 생산과 화물 운송도 차질을 빚었다. 팬데믹으로 억눌려 온 소비 욕구가 상품으로 쏠려 물동량 수요가 폭발한 반면 공급망 정체가 이어지면서 물가상승 압박이 거세졌다. 미국 물가 상승률은 39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고,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도 1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예외적이던 일본마저 생산자물가가 41년 만에 최대폭으로 뛰었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속도를 예정보다 2배로 높이고, 내년 중 기준금리를 최소 3차례 인상할 전망이다.■COP26 기후합의 인류 덮친 이상기후… 머리 맞댄 지구촌  강력하고 예측 불가능한 기상재앙이 1년 내내 인류를 괴롭혔다. 7월에는 독일과 벨기에 등 서유럽에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2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리스, 터키, 이탈리아 등 남유럽은 최악의 산불에 속수무책이었다. 서늘하던 북미 서부엔 극심한 폭염이 덮쳤고 따뜻한 겨울 기온에서 비롯된 초강력 토네이도가 이달 초 켄터키 등 미국 중부를 초토화시켜 90여명이 숨졌다. 한층 더 심하고 잦아진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지난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가 열렸다. 197개국은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도로 유지하자는 파리 협정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국제 탄소시장 운영 지침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석탄 사용을 폐지하는 합의에는 실패했다.
  • 日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정부 대표단 파견 안 한다” … 사실상 ‘외교적 보이콧’

    日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정부 대표단 파견 안 한다” … 사실상 ‘외교적 보이콧’

    일본이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하면서 미국이 주도하는 ‘외교적 보이콧’에 사실상 동참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24일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베이징 올림픽 및 패럴림픽에 대해 “정부 대표단 파견은 예정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일본은 중국의 반발을 우려해 ‘외교적 보이콧’ 등 강경한 표현은 피했다. 마쓰이 장관은 ‘외교적 보이콧’에 해당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특정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생각지 않으며 미국도 외교적 보이콧이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마쓰이 장관은 “중국은 자유, 기본적 인권 존중, 법치라는 국제사회 보편적 가치를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며 일본 정부의 대응은 이러한 점을 고려한 것”이라며 신장 위구르자치주와 홍콩 등에서 중국 정부가 자행하는 인권 탄압에 항의하는 취지임을 사실상 시인했다. 마쓰이 장관은 “일본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올림픽·패럴림픽 정신에 부합하는 평화의 축제로 개최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일본에서는 베이징 동계올림픽·패럴림픽에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과 야마시타 야스히로 일본올림픽 위원회(JOC) 위원장, 모리 가즈유키 일본패럴림픽위원회(JPC) 위원장 등 3명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2018년 평창올림픽 등에 참석한 스포츠청 장관은 코로나19를 고려해 불참한다고 일본 측은 설명했다.
  • 美 “올림픽 참석 여부는 한국이 결정”… 반중보다 동맹 규합 우선

    美 “올림픽 참석 여부는 한국이 결정”… 반중보다 동맹 규합 우선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데 대해 미국은 ‘각국의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각 동맹국의 사정을 감안하지 않고 ‘반중 움직임’ 동참을 일방적으로 요구할 경우 외려 민주주의 동맹의 결집에 해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절리나 포터 국무부 부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올림픽 참가에 대한 한국 대통령의 결정은 그들이 내려야 하는 일”이라며 “미국이나 다른 국가 정부가 대신 내릴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동맹의 결정은 그들의 몫’이라는 원칙은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 6일 “미국의 외교적 대표단을 베이징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처음 보이콧 소식을 발표했을 때에도 언급됐던 말이다. 백악관은 당시 약 110개국이 참가한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앞두고 보이콧을 발표하면서 회의 참가국의 동참을 유도했다. 하지만 미국 중심의 정보동맹인 ‘파이브 아이스’ 소속인 호주,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은 보이콧 동참을 선언한 반면 중국과 경제관계가 깊은 한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은 보이콧 불참 입장을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동맹국의 각기 다른 사정을 감안하지 않고 몰아붙인다면 외려 글로벌 리더십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날 연설에서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 “미국 중심 세력과 중국 중심 세력의 경쟁이 아니다. 모든 국가가 자유롭게 자신의 길을 택할 수 있는 권리를 보호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다만 향후 중국의 대응에 따라 미국이 동맹국에 보다 강하게 보이콧 동참을 요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포터 부대변인은 이날 “백악관은 우리의 결정을 발표하기 전에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협의를 했다. 우리는 신장 지역에서 중국의 지독한 인권유린 및 잔학행위에 직면해 외교적 보이콧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징역 300년·4492억 배상… 미 체조 성폭력 생존자 300명의 투쟁

    징역 300년·4492억 배상… 미 체조 성폭력 생존자 300명의 투쟁

    “이 자리에 선 우리는 희생자가 아닌 생존자입니다. 정의를 바로 세우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렇게 오래 걸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인디애나폴리스 연방 파산법원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여자 체조 국가대표팀 소속 전 팀 닥터 래리 나사르의 성폭행 사건과 관련, 미 체조협회와 미국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가) 수백명의 피해자들에게 3억8000만 달러(약 4492억원)의 합의금을 지불할 것을 확정했다. 300명이 넘는 희생자들이 나사르로부터 학대를 당했고, 나머지 희생자들은 미 체조협회와 관련된 개인들로부터 학대를 당했다. 성폭행 피해자들은 합의금이 아니라 나사르와 같은 가해자들이 수년 간 제대로 감시받지 않은 채 범행을 계속할 수 있었던 체조협회 내의 문화와 관행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수백명의 소녀들과 여성들이 나사르가 미시간주립대, 올림픽 선수들을 훈련시키는 미시간 체육관에서 일할 때 의학적 치료를 구실로 나사르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 미국의 ‘체조여제’ 시몬 바일스도 그의 피해자였다. 나사르는 주법원에서 여성 체조선수들을 성폭행한 혐의를 인정하기 전 아동 포르노 범죄에 대해 연방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했고, 2018년에는 징역 40~175년을 선고받았다. 2016년 가을에 나사르의 성적 학대를 최초로 폭로했던 레이철 덴홀랜더는 “중요한 것은 돈에 관한 것이 아니라 변화에 관한 것이다. 무엇이 잘못됐는지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다음 세대를 더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며 “지난 5년여의 세월이 지옥같았다”고 회상했다. 성폭행 피해 여성들을 변호한 존 맨리 변호사는 “우리는 생존자들의 용기와 끈기라는 단순한 이유 하나 때문에 승리했다. 이 용감한 여성들은 많은 언론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학대를 인정했고, 꿈을 좇는 아이들이 더이상 육체적, 감정적, 성적 학대를 당하지 않도록 했다”고  밝혔다. 미 체조협회는 2018년 11월 파산을 신청했다. 체조협회는 나사르의 성폭행 사건 이후 대대적인 지도부 개편을 겪었다. 나사르는 감옥에서 벌금도 제대로 내지 않은채 1000만원이 넘는 돈을 마음껏 써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법원에 그의 영치금 전액을 추징할 것을 요구했다.
  • [사설]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참여 여부, 국익을 잣대로

    [사설]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참여 여부, 국익을 잣대로

    미국이 중국의 인권 탄압 문제를 이유로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방침을 공식화했다. 미 백악관은 어제 중국 신장위구르 지역의 지속적인 종족 학살과 반인도적 범죄, 기타 인권 유린을 이유로 어떤 외교적ㆍ공식적 대표단도 베이징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보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한다고 밝힌 지 18일 만이다. 외교적 보이콧은 선수단은 파견하지만 개·폐회식 등 주요 행사 때 공식적인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다는 의미다. 미국의 이번 결정은 이번 주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와 직결된 사안이다. 한국을 포함해 110개국이 참가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이번 외교적 보이콧 문제를 주요 의제로 삼겠다는 복안이 담겨 있다. 미국의 동맹국들을 중심으로 외교적 보이콧이 확산된다면 신냉전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우려도 크다. 뉴질랜드는 어제 외교적 보이콧 동참을 선언했고 영국과 유럽연합(EU), 유엔 기구까지 미국 지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미중과 정치·경제·군사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한국으로서는 선택을 강요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다. 미국 정부는 표면적으로 동맹국들의 외교적 보이콧이 스스로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말하지만 동참을 요구하는 압박이 거센 것이 사실이다. 미국은 한국의 군사 동맹국이고 중국은 경제적으로 영향이 막대한 우리의 전략적 동반 관계다. 바이든 행정부가 동맹을 중시한다지만 한국의 국익을 미국과 100% 일치시킬 수는 없는 게 냉엄한 현실이다. 미국의 결정으로 동북아·한반도가 신냉전 구도에 빨려들어 어느 일방의 선택을 강요받는 구도는 우리로선 바람직하지 않다. 문재인 정부가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종전선언을 추진하려던 계획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아쉽긴 하지만 그보다 세계 10위권 국력의 한국이 미중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지 않도록 완충 역할을 해야 하는 더 큰 외교적 과제에 봉착했다. 미중 협력적 관계를 견인하는 것이 한국의 외교안보는 물론 경제적 측면에서도 국익에 부합된다. 올림픽 정신은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에 기여하자는 것이다. 미국의 결정이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고 평화를 후퇴시킬 수 있다는 비판도 많다. 인권이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를 대변한다지만 스포츠의 정치화 못지않게 인권의 정치화 역시 경계해야 한다. ‘인류 평화의 제전’이라는 올림픽이 미중 패권전쟁의 수단이 돼서도 안 된다. 정부는 국익을 최우선 잣대로 삼아 외교적 보이콧 참여 여부를 냉정하게 판단하길 바란다.
  • 美,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中 “반격 나설 것”

    美,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中 “반격 나설 것”

    미국이 중국의 인권 탄압을 문제 삼아 내년 2~3월에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에 대해 ‘외교적 보이콧’을 결정했다. 미중 관계 악화는 물론 우리나라의 정부 사절단 파견 여부 및 규모 결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신장에서 중국의 지속적인 종족 학살과 반인도적 범죄, 기타 인권 유린을 감안해 어떤 외교적·공식적 대표단도 베이징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외교적 보이콧 검토를 언급한 지 18일 만이고, 미국의 보이콧은 1980년 구소련 모스크바올림픽 이후 22년 만이다. 사키는 미국 내 일각에서 주장했던 ‘선수단 보이콧’에 대해서는 “지금 이 순간을 대비해 훈련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벌을 내리는 것은 옳지 않다”며 “외교적 보이콧으로 중국의 인권 탄압에 대한 메시지는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또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 중인 동맹들과 함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들에게 우리의 결정을 알렸고 그들이 스스로 결정하도록 맡길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미 대만대표처 개설로 중국과 갈등 중인 리투아니아가 지난 3일 보이콧을 선언했고, 이날 장관급 대표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발표한 그랜트 로버트슨 뉴질랜드 부총리 겸 체육부 장관도 코로나19가 이유라면서도 “중국 인권 문제에 대한 우려를 여러 번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측에 강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명한다. 미국에 엄정한 교섭(항의)을 제기했고, 앞으로 결연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 보랏빛으로 물든 세상… #WeThe15와 함께하는 장애인식 개선

    보랏빛으로 물든 세상… #WeThe15와 함께하는 장애인식 개선

    지난 8월 2020 도쿄패럴림픽을 앞두고 전 세계의 랜드마크가 보랏빛으로 물들던 시간이 있었다. 미국 뉴욕의 엠파이트스테이트 빌딩,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 영국 런던의 런던아이 등이 보라색으로 채워진 이유는 바로 #WeThe15 캠페인 때문이다. #WeThe15 캠페인은 세계 전체 인구의 15%에 해당하는 약 12억 명의 장애인을 위한 국제적인 인권운동이다. 그때 물든 보랏빛 감동이 꺼지지 않고 계속 이어진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3일 ‘세계장애인의 날’을 맞아 #WeThe15에 동참한다. 캠페인을 소개하고 인지도를 향상시켜 장애인식을 개선하는 게 목적이다. #WeThe15 캠페인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글로벌 비정부기구(국제장애인연합, 유엔문명간연대, 유네스코) 등 20여개 기관이 주관해 향후 10년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인 만큼 장애인체육회도 함께 힘을 보태기로 했다.#WeThe15 캠페인은 ‘장애인이 잠재력을 발휘하고 사회의 주도적 구성원이 되는 것을 가로막는 사회·제도적 장벽을 허문다’는 내용을 포함해 6대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확산하기 위해 캠페인의 브랜드화 및 개인과 기관 참여를 유도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캠페인을 노출할 예정이다. 전 세계 SNS를 달군 랜드마크 보라색 점등 운동도 펼친다. 정진완 장애인체육회 회장은 2일 “#WeThe15 캠페인은 전 세계 장애인 인구가 15%가 된다는 것이며,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내용도 내포하고 있다”면서 “체육활동이 장애인식개선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애인체육회는 올해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보라색 점등 이벤트와 SNS 릴레이 등을 통해 캠페인을 확산해나갈 예정이다.
  • 팝페라 테너 임형주 5년 만의 앨범… “‘잃어버린 시간’ 통해 앞으로 나아가길”

    팝페라 테너 임형주 5년 만의 앨범… “‘잃어버린 시간’ 통해 앞으로 나아가길”

    팝페라 테너 임형주(35)가 5년 만에 팝페라 정규 7집 앨범 ‘로스트 인 타임(Lost In Time·잃어버린 시간 속으로)’을 17일 발매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자선독창회도 열었다. 새 앨범을 통해 임형주는 지금의 코로나19 어려움을 계기로 100여년 전 일제강점기 시절 선조들의 나라 잃은 설움부터 6·25 전쟁으로 분단된 한민족의 비극과 깊은 슬픔 등 고난과 역경의 시간들을 돌아봤다. 역사 속에서 소중한 일상의 시간을 잃어버렸던 그 시간들을 꿋꿋하게 이겨낸 한민족의 근성과 DNA를 그 시절 노래로 표현하며 지금의 우리를 위로하고 달랜다는 뜻을 담았다. ‘독립군 애국가‘ 리마스터링 버전을 오프닝곡으로 두고 그가 조직위원회 홍보대사로 활동했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KBSn 공식 캠페인송이었던 ‘저 벽을 넘어서’를 담았다.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와 ‘시그널’, ‘슬기로운 의사생활’, ‘결혼작사 이혼작곡’, 영화 ‘파파로티’ 등의 음악감독으로 활약한 이상훈이 작곡하고 임형주가 직접 작사한 창작 팝페라 발라드 ‘산정호수의 밤’도 대표 타이틀곡 중 하나다. 앨범에는 또 설문조사에서 ‘군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군가’로 뽑히기도 했던 ‘푸른 소나무’와 통일을 기원하는 노래 ‘우리의 소원’도 그의 섬세한 목소리로 담았다. ‘우리의 소원’은 북한이주민 가정의 청소년 대안학교인 하늘꿈학교 재학생들로 꾸린 하늘꿈학교 합주단이 반주했고 임형주가 설립한 대안유아교육기관 소르고의 어린이 합창단이 코러스로 참여했다. 이 밖에 ‘사의 찬미’, ‘희망가‘,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등 서정적인 감동을 주는 노래들이 수록됐다. 보너스 트랙으로 유튜브 구독자 32만명을 보유한 앙상블 ‘레이어스 클래식’과 지난해 8월 15일 광복절 기념 테마송으로 함께했던 ‘아리랑’도 만날 수 있다. ‘봉선화’, ‘천 개의 바람이 되어’ 등 그의 목소리와 잘 어울리는 대표곡들도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선보인다. 임형주는 “앨범 속 노래들이 마치 우리에게 ‘우리는 과거에서 지혜를 얻고 현재의 경험으로 미래를 계획해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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