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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난히 반짝이는 헬멧, 알고보니 냄비…태국 소년들 화제

    유난히 반짝이는 헬멧, 알고보니 냄비…태국 소년들 화제

    지난 8일(현지시간) 태국 나콘나욕주의 한 도로. 교통단속 중이던 경찰 타닛 부삿봉은 저만치서 달려오는 오토바이 한 대를 보고 갓길로 불러 세웠다. 두 명으로 탑승 인원이 제한된 오토바이에 세 명이 타고 있어 지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곧장 오토바이로 다가간 경찰과 동료들은 그러나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맨 앞에 타고 있던 소년이 헬멧 대신 냄비를 뒤집어쓰고 있었던 것.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토바이 한 대에 소년 세 명이 타고 있어 단속을 위해 불러세웠는데 뜻밖에 헬멧 대신 냄비를 쓰고 있었다”고 설명했다.냄비를 뒤집어쓰고 있던 소년은 “헬멧 대신은 아니고 그냥 학교 준비물”이라며 멋쩍어했다. 그러면서 뒤에 타고 있던 친구 냄비인데 경찰을 보고 친구가 자신에게 뒤집어씌웠다며 짐짓 억울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황당하지만 웃음을 감출 수 없었던 경찰들은 오토바이를 탈 때는 반드시 헬멧을 착용하고 탑승 인원을 지키라고 지도한 뒤 학생들을 일단 돌려보냈다.태국 매체 더 타이거는 이후 지역 경찰이 이 소년들을 다시 경찰서로 불러 도로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헬멧을 선물했다고 전했다. 냄비를 뒤집어쓴 소년들의 모습은 각종 패러디물로 이어지는 등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佛 정치인 “수직 빙벽 올랐다” 누리꾼들 “휴가 중에도 거짓말”

    佛 정치인 “수직 빙벽 올랐다” 누리꾼들 “휴가 중에도 거짓말”

    2010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내각에 있다가 정치 추문으로 사임했던 프랑스 정치인 에리크 뵈르트(63) 의원이 알프스의 에귀레 아흐장띠에흐 산을 오르는 장면이라고 소셜미디어에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올린 사진이다. 거의 수직에 가까운 빙벽을 오르는 모습이다. 그런데 이 사진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자 의문을 제기한 이들이 생겨났다고 영국 BBC가 13일 전했다. 기울어진 각도가 과장된 것 같다는 지적이었다. 적지 않은 나이의 뵈르트 의원이 어떻게 손과 발로만 지탱해 얼어붙어 미끄러운 절벽을 오를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도 더해졌다. 그러나 뵈르트 의원은 당당했다. 그는 “댓글이 눈사태처럼 쏟아졌다”고 농을 한 뒤 그 사진은 어떤 식으로든 사람 손을 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쉽사리 물러설 트위터리언들이 아니다. 그들은 세 가지가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첫째로 확대한 이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는 오른쪽 두 사람이 90도 각도의 빙벽을 거의 수평인 채로 아무렇지 않게 걷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었다. 두 번째로 뵈르트 의원의 옷 지퍼가 빙벽과 같은 각도로 드리워져야 하는데 똑바로 향하고 있어 중력 작용과 완전히 딴 방향이란 점이었다. 다른 트위터리언은 이 점을 지적하며 사진을 90도 돌리면 딱 들어맞는다고 했다. “정치인들이란 정말 애잔하다”고 개탄한 것은 물론이다. 마지막으로 오른쪽 로프가 산 아래로 향하지 않고 표면에 수직으로 뻗쳐 있는 점도 수상하다는 것이었다. 뵈르트 의원은 현재 하원 재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2007년 사르코지 대통령이 당선된 선거자금 모금 스캔들에 이름이 올라 노동부 장관에서 물러났지만 나중에 잘못한 것이 없음이 입증됐다. 한 남자는 트위터에 “휴가 중인데도 정치인들은 거짓말을 하네. 그게 두 번째 본성인가 봐”라고 이죽거렸다. 누군가 댓글을 달았는데 “두 번째 본성이라고? 아니아니 첫 번째”라고 적었다. 처음의 포스트에는 댓글만 4000개가 달렸고 각종 패러디가 잇따라 올라왔다. 영화 ‘쿵푸팬더’의 한 장면을 뵈르트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누리꾼도 있었다. 뵈르트 의원은 댓글들에 일일이 댓글을 달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고, 자신을 가이드했고 뛰어난 등반가라고 칭찬해 준 전문 산악인 장프랑크 샤를렛의 페이스북 글을 트윗하기도 했다. 샤를렛은 그 사진이 그토록 많은 관심을 끈 데 놀랐으며 이걸 보도한 매체들이 전문성의 부족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아무래도 진실이 정확히 가려지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태우X손호영 호우, 강동원표 살인미소 ‘패러디 천재’

    김태우X손호영 호우, 강동원표 살인미소 ‘패러디 천재’

    그룹 god의 신인 유닛 ‘HoooW(호우)’가 또 하나의 유쾌한 패러디를 선보였다. HoooW(손호영, 김태우)는 12일과 13일 정오 양일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김태우와 손호영이 각각 등장하는 두 가지 버전의 ‘호우의 유혹’ 무빙 포토를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최근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스케치북 프러포즈 신을 패러디한 ‘호우 액츄얼리’를 선보였던 HoooW는 이번에는 영화 ‘늑대의 유혹’의 명장면 우산 신을 재현했다. 공개된 무빙 포토 속 천천히 우산을 들어 올리며 강동원 못지않은 살인미소를 날리는 두 멤버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입가에도 절로 미소를 짓게 한다. 국민그룹 god에 이어 프로젝트 듀오 HoooW로 다시 의기투합한 손호영과 김태우는 최근 god 20주년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치고 각종 페스티벌로 팬들을 만나고 있으며, 이번 활동을 통해 오랜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god의 새 유닛 HoooW의 첫 번째 프로젝트 싱글 ‘친구는 이제 끝내기로 해’는 오는 16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사진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연예부 seoulen@seoul.co.kr
  • 英경찰 “머리모양 너무 웃긴다고요? 심하게 놀리면 기소될 수도”

    英경찰 “머리모양 너무 웃긴다고요? 심하게 놀리면 기소될 수도”

    수배한 용의자의 머그샷에 머리 모양이 너무 웃기게 나와 조롱하는 댓글이 쏟아지자 “그러다 기소될 수 있다”고 영국 경찰이 경고했다. 웨일스 남부 그웬트 경찰은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페이스북에 마약 거래 혐의로 실형을 살고 나온 뉴포트 출신 저메인 테일러(21)의 사진을 올려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BBC가 12일 전했다. 그는 마약을 공급한 혐의로 지난 2017년 9월 카디프 왕실법원에서 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지난해 12월 감옥에서 풀려나는 바람에 면허를 경신하지 못한 혐의로 수배된 것이었다. 그런데 경찰이 공개한 머그샷을 보고 있자면 웃음이 터져나온다. 1만 5000회 이상 공유됐고, 9만개 가까운 댓글이 달렸는데 거의 조롱이나 패러디가 주류를 이뤘다. 한 유저는 프린지 페스티벌이 열리는 에딘버러를 뒤져보라고 권했고, 다른 이는 경관들이 “구석구석 뒤지고 있다”고 놀려댔다. 그웬트 경찰은 12일 “저메인 테일러가 있는 곳을 아는 데 도움을 주려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우리는 그 중 몇몇 코멘트 때문에 웃었다는 점을 인정해야겠다”면서 “하지만 그냥 웃기는 정도를 넘어 (인권을) 짓밟는 수준으로 나아가면 우리는 책임이 있어 사람들이 소셜미디어에 적는 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킬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진혁 팬미팅 ‘진혁:해’ 성료..다시 한 번 증명한 이진혁 매력

    이진혁 팬미팅 ‘진혁:해’ 성료..다시 한 번 증명한 이진혁 매력

    이진혁의 첫 번째 개인 팬미팅 ‘진혁:해 [T.Y.F.L]’가 성료됐다. 지난 10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이진혁의 첫 개인 팬미팅 ‘진혁:해 [T.Y.F.L]’가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무사히 마무리됐다. 이날 마이클 잭슨의 ‘XSCAPE(엑스케이프)’를 선곡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팬미팅을 시작한 이진혁은 MC 박지선과 함께 다양한 토크 코너를 진행, 팬들과 함께 문제를 맞히거나 팬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등 현장에 함께한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이어진 팬미팅에서 이진혁은 Mnet ‘프로듀스X101’에서 선보였던 ‘거북선’ 무대를 솔로 버전으로 재구성, 새로운 퍼포먼스와 음악을 선보이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또한, 이진혁은 마지막 곡으로 업텐션의 ‘예뻐’를 부르며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이진혁의 팬미팅을 축하하기 위해 깜짝 게스트로 김민규와 이세진이 등장, 이진혁과의 남다른 우정을 보여준 김민규와 아세진이 이진혁과 함께 거침없는 토크를 이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이진혁은 팬미팅에서 다양한 VCR을 공개하며 색다른 매력을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이진혁은 이진혁의 팬 ‘회사원 이지녁의 하루’를 담은 페이크 드라마와 CF 패러디는 물론, 팬미팅을 마치고 돌아가는 팬들을 위한 깜짝 영상 편지까지 공개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해 팬들에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진혁의 첫 번째 팬미팅 ‘진혁:해 [T.Y.F.L]’가 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응원 속에 무사히 마무리된 가운데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이진혁이 앞으로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인지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사진제공=티오피미디어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장정일이 돌아왔다 장정일식 詩語 들고

    장정일이 돌아왔다 장정일식 詩語 들고

    ‘냉무’(내용 없음)로 돌아왔다. 출판사는 ‘장정일이 돌아왔다’고 했고 누군가는 ‘시마(詩魔)가 돌아왔다’고 했다. 그러나 인터뷰 요청 메일을 보낸 기자에게 불과 몇 분 만에 돌아온 것은 ‘냉무’였다. 해설도, 추천사도 없는 시집을 덜렁 낸 시인. 32년 전, ‘무명’ 장정일의 시집에도 없던 그것들은 지금도 없고, 유명해지거나 말거나 장정일은 여전했다. 장정일(57)이 새 시집 ‘눈 속의 구조대’를 냈다. 그간 소설, 에세이, 희곡 등은 꾸준히 써 왔지만 시집은 꼬박 28년 만이다. 문학 교과서에도 나왔던 시 ‘햄버거에 대한 명상’을 쓴, ‘희대의 문제작’ 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쓴 그 장정일이다. ●28년 만에 내놓은 시집… 바뀐 것은 현실 인식 32년 전, 현대 자본주의 문명을 비판한 ‘햄버거에 대한 명상’을 쓴 시인은 여전히 문화적 기호에 민감하다. 예순을 바라보는 시인의 시에는 방탄소년단이 등장하고, ‘쇼미더머니’와 ‘고등래퍼’가 나온다. 성역이 없기도 마찬가지다. ‘국위선양의 총체’ 방탄소년단 보고 ‘꺼지라’ 한다. 신에게도 마찬가지다. 하느님은 돌연, 성소수자 담론의 한복판으로 뛰어든다. ‘하느님 아버지, 하느님 아버지 하는데/논리적으로/하느님 어머니는 어디에 계신가?//하느님 아버지에게 부인이 없다면/논리적으로/우주는 하느님 똥구멍으로 나왔을 테지?//만약 하느님 혼자서 부인과 남편을 겸했다면/논리적으로/하느님은 쉬메일(Shemale) 아니신가?’(‘성소수자인 하느님’) 이 문제적 시에 대해 박혜진 문학평론가는 “성소수자를 배제하는 언어들에 대해 바로 반격하는, 정언에는 정언으로 대치해 누구나 보편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장정일식 퀴어 언어”라고 말했다. 바뀐 것은 오로지 현실 인식 하나다. 이는 ‘햄버거에 대한 명상’의 바통을 이어 받은 시 ‘시일야방성대곡’을 보면 알 수 있다. ‘2018년 3월 30일/맥도날드 경희대학교점이 폐점했다’로 시작하는 시는 ‘온통 맥도날드인 세상에서/우리는 장소를 잃어버렸다’로 끝맺는다. 그 시절 신(新)문물 햄버거에 열광했던 우리는, 이제 사라진 맥도날드 앞에서 나라 잃은 백성처럼 목놓아 운다. 시 ‘눈 속의 구조대’에서 ‘현대빌라’를 찾는 구조대는 마을 사람들도 모르는 ‘신현대빌라’ 앞에서 난감해한다. 눈으로 덮여 길이 없으며,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무엇을 잃어버렸는지도 알 수 없는 기묘한 현대상이다. ‘눈 속의 구조대’는 ‘K2’, ‘불타는 집을 교대로 지킨다’ 같은 B안들 중에서 시인이 직접 고른 시집 제목이다. 그만큼 시인의 문제의식이 집약된 시라 할 것이다.●특유의 직설화법·노골적 표현… 장정일 “사회 비판 시집” ‘57년산 아웃사이더’ 시인에게서는 뜻밖에 얼핏 낙담이 보인다. 일련의 레시피를 읊던 ‘햄버거에 대한 명상’, 김춘수 ‘꽃’에 대한 패러디 ‘라디오같이 사랑을 끄고 켤 수 있다면’ 같은 발랄함이 더는 보이지 않는다. 허희 문학평론가는 “웃음으로 치환되지 않는 강고한 현실이나 이 세계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근본적으로 회의를 품고 있는 게 아닐까 한다”며 “예전에는 ‘아버지’라든가, ‘미국’ 같은 기표 등 뚜렷한 적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현대 그 자체가 시인의 적이 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시인은 ‘내가 없는 완벽한 세상/내가 없으면 더욱 아름다운 세계!’(‘내가 없는 세상’)라고 느낌표를 찍었다. 시인은 이번 시집을 80년대 스타일, 사회 비판 시집이라고 했다고 한다. ‘28년 만에 돌아온 한국 시단의 가장 날카로운 자리’라는 헤드카피를 붙인 편집자 서효인 시인은 “자기비판도 치열하고, 여전히 가장 날카로워서”라고 했다. 시 곳곳에 드러나는 시인 특유의 직설어법, 노골적 표현(가장 자주 등장하는 시어는 ‘항문’이다)은 누군가의 심기를 건드릴 수도 있다. 그러나 문학이 꼭 아름다워야 할 필요는 없고, 그래야 한다면 문학은 문학일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다.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리얼 힙합’일지도.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강간 미수 패러디 ‘피에로’… 성범죄도 홍보 수단?

    강간 미수 패러디 ‘피에로’… 성범죄도 홍보 수단?

    경찰, 자작극 밝힌 게시자 임의동행 조사 미투 희화화·불법촬영 인증샷 캠페인 등 기업·치안기관 낮은 성인지 감수성 논란 “본질 혼동하게 만들면 더이상 유머 아냐”남성이 여성의 원룸에 불법 침입하려 한 ‘신림동 강간 미수 동영상’을 연상시켜 온라인에서 논란이 된 ‘피에로 가면 동영상’(왼쪽)은 택배 대리수령업체가 광고 목적으로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노이즈 마케팅인 셈인데 “어떻게 범죄를 돈벌이 소재로 사용할 수 있느냐”는 비난이 쏟아진다. 25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문제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최모(34)씨를 이날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최씨는 지난 23일 유튜브에 ‘신림동, 소름 돋는 사이코패스 도둑 CCTV 실제 상황’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1분 29초짜리 영상에서 피에로 가면을 쓴 인물이 원룸 복도에서 두리번거리다가 어느 집 문 앞에 선다. 이 사람은 잠금장치 비밀번호를 누르며 문을 열려고 했지만 잘 안 되자 문 앞에 있던 택배를 들고 사라졌다. 이 영상은 23~24일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지면서 여성들의 공포감을 자극했다. 특히 ‘신림동 강간 미수 사건’으로 알려진 원룸 침입 영상을 떠올리게 해 논란을 키웠다. 신림동 영상에는 조모(30·구속 기소)씨가 새벽 시간 귀가하는 여성을 쫓아가 원룸에 따라 들어가려는 모습이 담겼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운영하는 택배 대리 수령 회사를 광고하려고 영상을 올린 것”이라고 자작극임을 시인했다. 기업이 홍보 효과를 높이려고 성범죄까지 소재로 활용해 물의를 빚은 건 처음이 아니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는 지난해 자사 상품을 광고하면서 ‘미투’ 운동 당시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된 연예인이 피해자에게 보낸 메시지 중 일부를 패러디해 ‘#너무_많이_흥분 #몹시_위험’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이에 대해 비판이 터져나오자 광고를 내리고 사과문을 올렸다. 또 성폭력과 마약, 경찰 유착 등이 얽혔던 ‘버닝썬 사건’을 유머 코드로 활용한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도 논란이 됐다. 범죄를 막아야 할 치안기관도 낮은 성인지 감수성을 곧잘 드러낸다. 부산 경찰은 지난해 8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붉게 볼터치한 남성이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불법 촬영하고 있는 사진을 올리고 ‘불법 촬영 범죄자 등신대’ 사진을 해운대에서 찾아 ‘인증샷’을 올리도록 하는 캠페인(오른쪽)을 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이상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대외협력본부장은 “과거 타이어 광고에 비키니 입은 모델을 등장시켜 자극적으로 활용한 것처럼 이제는 성적 폭력까지 상품의 요소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성범죄는 결코 희화화될 수 없는 대상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면서 “(동의받지 못한 패러디 탓에) 원래 전달하려고 한 본질적 메시지까지 혼동하게 만든다면 그건 더이상 유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강간미수 영상까지 패러디…“돈벌이에 범죄까지 소재 삼느냐”

    강간미수 영상까지 패러디…“돈벌이에 범죄까지 소재 삼느냐”

    “피에로 가면 동영상, 택배 대리수령업체가 광고용 제작”미투운동·버닝썬 사건까지 유머 코드로 활용하다 ‘뭇매’전문가 “성범죄는 결코 희화화할 수 없는 대상”남성이 여성의 원룸에 불법 침입하려 한 ‘신림동 강간 미수 동영상’을 연상시켜 온라인에서 논란을 일으킨 ‘피에로 가면 동영상’은 택배 대리수령업체가 광고 목적으로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인 셈인데 “어떻게 돈벌이를 위해 범죄까지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느냐”는 비난이 쏟아진다. 25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문제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최모(34)씨를 이날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최씨는 지난 23일 유튜브에 ‘신림동, 소름 돋는 사이코패스 도둑 CCTV 실제 상황’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1분 29초 짜리 영상에서는 피에로 가면을 쓴 인물이 원룸 복도에서 두리번거리다가 어느 집 문 앞에 선다. 이 사람은 잠금장치 비밀번호를 누르며 문을 열려고 했지만 잘 안되자 문 앞에 있던 택배를 들고 사라졌다. 이 영상은 23~24일 온라인 상에 빠르게 퍼지면 여성들의 공포감을 자극했다. 특히 ‘신림동 강간 미수 사건’으로 알려진 원룸 침입 영상을 떠올리게 해 논란을 키웠다. 신림동 영상에는 조모(30)씨가 새벽 시간 귀가하는 여성을 쫓아가 원룸에 따라 들어가려 하는 모습이 담겼다. 조씨는 성폭력처벌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받고 있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운영하는 택배 대리 수령 회사를 광고하려고 영상을 올린 것”이라고 자작극임을 시인했다. 또 온라인에 사과문을 올리고 “여성들이 택배 받는 게 두려워 (수령인으로) 남성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불안감을 없애고 싶어 업체를 만들었다”면서 “모든 네티즌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는 말했다.기업이 홍보 효과를 높이려고 성범죄까지 소재로 활용해 물의를 빚은 건 처음이 아니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는 지난해 자사 상품을 광고하면서 ‘미투’ 운동 당시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된 연예인이 피해자에게 보낸 메시지 중 일부를 패러디해 ‘#너무_많이_흥분 #몹시_위험’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이에 대해 비판이 터져나오자 광고를 내리고 사과문을 올렸다. 또 성폭력과 마약, 경찰 유착 등이 얽혔던 ‘버닝썬 사건’을 유머 코드로 활용한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도 논란이 됐다. 범죄를 막아야 할 치안기관도 낮은 성인지 감수성을 종종 드러낸다. 부산 경찰은 지난해 8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붉게 볼터치한 남성이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불법촬영하고 있는 사진을 올리고 ‘불법촬영 범죄자 등신대’ 사진을 해운대에서 찾아 ‘인증샷’을 올리는 캠페인을 했다가 뭇매 맞았다. 이상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대외협력본부장은 “과거 타이어 광고에 비키니 입은 모델을 등장시켜 자극적으로 활용한 것처럼 이제는 성적 폭력까지 상품의 요소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성범죄는 결코 희화화될 수 없는 대상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면서 “(동의받지 못할 패러디 탓에) 원래 전달하려고 한 본질적 메시지까지 혼동하게 만든다면 그건 더이상 유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특파원 칼럼] ‘고노 담화’ 시대는 다시 오지 않는다/김태균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고노 담화’ 시대는 다시 오지 않는다/김태균 도쿄 특파원

    지난 15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한국에 노(NO)라고 말하는 의미’라는 제목의 기명 칼럼이 실렸다. 40년 넘게 이 신문에 몸담아 온 야마다 다카오 특별편집위원이 자신의 연재 코너에 쓴 이 글은 “예전에는 미국에 ‘NO’라고 할 수 있는 일본. 지금은 한국에 ‘NO’라고 할 수 있는 일본”으로 시작한다. 칼럼의 요지는 마지막 부분에 나온다. “많은 일본인은 문재인 정권에 불신을 갖고 있다. 화해를 서두르지 않고 (문재인 정권을) 불신하고 있음을 명확히 전해 관계 정립을 다시 하는 것. 그 첫걸음이라고 한다면 (이번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는 의미가 있다.” 왜 하필 극우파인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지사의 책 제목(NO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을 패러디했을까 하는 건 둘째치고라도 “일본은 이제 역사문제로 한국에 양보를 거듭하는 흐름에 종지부를 찍지 않으면 안 된다”는 자국 정부의 주장을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인 마이니치의 고참 칼럼니스트가 그대로 대변한 것은 실망스러웠다. 그러나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다음날이었다. 점심 때 만난 일본인 중견 기자가 그 칼럼 얘기를 먼저 꺼냈다. “그 글이 현재 일본 국민들의 정서를 꽤 정확하게 나타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서 근무한 적은 없지만 한국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깊은 편이고 특히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장기 집권에 비판적인 사람이다. 우리는 해방 후 수십년 동안 일본에 대해서만큼은 우리가 믿고 싶은 대로 믿고,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하려는 경향이 강했던 게 사실이다. ‘식민지배라는 막대한 역사적 부채를 지고 있으면서 진실된 반성의 빛을 보이지 않고, 그 빚을 제대로 갚으려 노력하지도 않는 존재’라는 거대하고 공통된 인식틀 안에서 일본을 바라봐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수십년에 걸쳐 장기화되고 만성화되다 보니 일본의 변화를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은 우리에게 어느 정도 수준 이상으로는 못 할 것’이라든지, ‘일본이 저렇게 하는 것은 선거와 같은 자국 내 이유 때문이어서 곧 원래 자리로 돌아갈 것’이라든지, ‘아베 총리에게 비판적인 사람은 한국에 대해서는 우호적일 것’이라든지 하는 것이다. 일본은 변해도 정말 많이 변했다. 1993년 8월 15일 공영방송 NHK가 전쟁 패망 48주년 기념일에 내보낸 스페셜 다큐멘터리 ‘태평양전쟁’ 시리즈 최종회의 마지막 부분은 그때와 지금의 변화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동서 냉전 구도가 끝나고 세계의 정치·경제 흐름이 크게 바뀌면서 (각국으로부터) 일본에 대한 기대와 함께 불만과 비판이 팽배하고 있다. 그것은 일본이 전쟁에서 범한 잘못을 전후에 충분히 반성하지 않고 청산하지 않은 채 경제력만을 살찌워 왔다는 생각이 밑바탕에 자리잡고 있어서다. 일본이 태평양전쟁의 잘못을 적극적으로 속죄하려는 자세가 없다면 일본은 앞으로도 아시아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얻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하지만 현재 일본에 과거와 비슷한 대국의식의 우월감, 이기주의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렇게 비장한 반성의 결의를 안방에 송출할 수 있었던 NHK는 이제 없다. 다만 ‘아베 장기집권의 홍위병’으로서 NHK가 있을 뿐이다. 아베 총리가 자위대를 명기하는 헌법 개정을 말하고 막대한 군비확장에 열을 올리는 것을 바라보면서도 일본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여전히 ‘고노 담화’, ‘무라야마 담화’,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의 언저리에서만 맴돌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일본의 이번 경제제재 공세를 그들의 변화를 직시해 우리의 바람직한 대응 방법을 찾아내는 발전적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windsea@seoul.co.kr
  • ‘서핑하우스’ 조여정, 조여정표 게스트하우스 어떨까?

    ‘서핑하우스’ 조여정, 조여정표 게스트하우스 어떨까?

    ‘서핑하우스’ 조여정이 여사장이 됐다. 21일 첫 방송된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서핑하우스’에서 손님들의 편안한 휴식을 책임질 ‘힐링마스터’, 사장이자 총괄매니저 조여정이 서핑하우스에 입성했다. “내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할 수 있을까”라며 걱정을 앞세운 조여정은 청소기 전원을 못 찾거나 레몬 착즙기 앞에서 진땀을 빼는 등 반전 기계치지만 최선을 다해 청소를 마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조여정은 결점 없는 민낯에 자연스러운 홈웨어 패션까지 동네 언니 같은 친근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다. 기상 후, 식사 후 등 시도 때도 없이 이어지는 바나나 먹방으로 ‘바나나 요정’이란 별명도 었었다는 후문. 그간 출연작에서 보지 못했던 털털하고 흥 많은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회의에 들어간 조여정이 가방에서 ‘조여정처럼’이라는 소주 브랜드를 패러디한 생수를 꺼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서핑하우스’는 서핑을 좋아하는 배우들이 게스트하우스를 오픈해 손님들에게 서핑 강습과 힐링 공간을 제공하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17세 여학생의 억울한 죽음, 소셜미디어에서 2차 가해 “죄책감도 없어”

    17세 여학생의 억울한 죽음, 소셜미디어에서 2차 가해 “죄책감도 없어”

    대학 진학을 앞두고 콘서트를 보러 갔다가 비참하게 목숨을 잃은 17세 여학생의 죽음이 소셜미디어 공간에서 지나치게 공유돼 문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 BBC가 20일(이하 현지시간) 지적했다. 미국 뉴욕주 유티카에 살고 있는 비앙카 데빈스는 지난 13일 뉴욕 퀸즈에서 진행된 콘서트를 함께 보러 갔던 브랜던 앤드루 클라크(21)의 손에 살해됐다. 경찰이 이 남자와 어떻게 알게 됐는지 밝혀내기도 전에 끔찍한 살해 현장을 담은 사진들이 온라인에서 여러 사람들에게 공유됐다. 사진을 올린 이는 용의자 클라크(21) 자신이었다. 사건 다음날 새벽에 24시간만 팔로어들이 읽을 수 있는 인스타그램 글을 통해 “지옥이 시작된다. 이건 구원이야, 그렇지?”라고 적었다. 할리우드 언데드란 록 그룹의 히트곡 가사를 그대로 따온 것이었다. 또 1999년 영화 ‘파이트클럽’의 대사 ‘이게 네 인생이야, 어떤 때는 1분 안에 끝나기도 해’라고 적었다. 그 다음 피로 얼룩진 여성의 상반신을 흐릿하게 처리한 사진을 올리고 사진설명에 “미안해 비앙카”라고 적었다. 그는 스스로 911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경찰은 클라크가 두달 전 게임 플랫폼을 통해 비앙카와 알게 됐고 그 뒤 직접 만나 공연을 보러갈 정도로 친해졌다고 보고 있으며 공연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비앙카가 다른 남성과 입을 맞춘 사실을 놓고 언쟁을 벌이다 흉기로 비앙카를 공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비앙카는 13일 아침 공연을 보러간다고 들뜬 감정을 이 게임 플랫폼에 털어놓기도 했다. 용의자 클라크는 더 잔혹한 비앙카의 시신 사진들을 게이머들의 채팅 플랫폼인 디스코드(Discord)에 올렸는데 사진들은 나중에 삭제됐지만 비앙카의 친구들이 돌려 보고 경찰에 신고해 검거하기에 이르렀다. 경찰이 들이닥친 순간에도 그는 방수 시트 위에 비앙카의 주검을 놓아둔 채 사진을 찍어 온라인에 계속 올리고 있었다. 클라크는 목을 흉기로 찌르는 자해를 했지만 응급 수술을 받고 다음날 검찰에 2급 살인죄로 기소됐다.비앙카의 친구 등은 인스타그램이 클라크의 게시물을 20시간 이상 방치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트위터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인스타그램의 문제를 경찰에 신고했는데도 인스타그램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네소타 대학의 형사법 전문가인 제임스 덴슬리 교수는 이들 사진을 보는 이들에게 간접적인 트라우마를 안길 수 있으며 무엇보다 피해자인 비앙카를 두 번 죽이는 짓이라고 개탄했다. 또 클라크가 더 잔혹한 사진들을 올린 홈페이지 4chan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익명으로 글을 올릴 수 있고, 규제도 느슨하기 때문이다. 더 극단적인 메시지도 걸러내지 않는 사촌 격인 8chan은 지난 3월 51명의 애꿎은 목숨을 희생시킨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총기난사 용의자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성명을 발표했던 채널이다. 이 용의자가 페이스북에 범행 동영상을 중계하기 시작하면서 “PewDiePie에 구독해달라”고 했는데 클라크도 비앙카의 사진들을 디스코드에 올리면서 똑같이 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비앙카도 과거에 4chan을 이용한 적이 있으며 14일 채팅 룸에는 “또 한 건의 4chan 살인”이 일어났다고 환호하며 피해자를 조롱하고 그녀의 시신 사진을 더 가학적으로 패러디하는 유저까지 있었다는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생전 비앙카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2000명 안팎이었는데 살해된 뒤 일주일 만에 16만명 이상으로 늘었다. 경찰이 그녀의 주검을 공식 확인하기도 전에 이미 그녀는 생전에 이루어보지 못했던 인플루엔서가 됐다. 심지어 용의자 글에 댓글로 “날 팔로워해주라!!! (범행의)전모를 담은 동영상과 사진들을 보내주라”고 조르는 이도 있었다. 끔찍하게 패러디한 사진들을 유료로 판매하겠다는 정신 나간 이들도 있었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얻기 위해 가해자는 물론, 피해자 비앙카와 가족의 이름을 도용해 계좌를 만들어놓고는 “어떤 죄책감도 들지 않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의붓어머니는 페이스북에 “눈을 감을 때마다 그 사진들이 날 괴롭힌다”고 털어놓으면서 가족의 감정을 한번이라도 고려해주고 공격적인 콘텐트를 발견하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물론 많은 이들은 비앙카의 죽음을 안타까이 여기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선한 목적으로 쓰이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비앙카가 셀피를 관리했던 식으로 꽃이나 구름모양, 하트를 핑크빛으로 꾸미고 고양이 사진으로 꾸미는 해시태그 #비앙카를 위해 핑크로(PinkForBianca)를 확산시켜 가학적인 포스팅을 몰아내자는 운동도 확산되고 있다. 유족들은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해 정신적인 문제를 갖고 있는 젊은이들이 꿈을 실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어한 비앙카의 뜻을 받들어 장학기금을 만들기로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모나리자, 특별한 ‘진짜’ 이유… “복제품과 광고 덕분”

    모나리자, 특별한 ‘진짜’ 이유… “복제품과 광고 덕분”

    매일 전세계에서 온 수천명이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의 베이지색 방에 들어가 유일하게 전시된 그 작품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봅니다. 모나리자를 관람하려고 그들은 유럽 르네상스 시대의 수많은 걸작을 그냥 지나쳐 갑니다. 왜 모나리자는 이렇게까지 특별하게 보일까요. 이에 대해 CNN이 15일(현지시간)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의 역사학과 수전 브룸홀 교수와 멜버른 대학교의 현대예술학과 찰스 그린 교수의 분석으로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레오나르도의 첫 전기 작가들 가운데 한 사람인 조르조 바사리가 들려준 이야기에 따르면 이 유화 초상화는 비단·양모 상인 프란체스코 델 지오콘도(이런 이유로 이탈리아 말로 ‘라 지오콘다’로 알려졌습니다)의 두번째 부인 리자 게라르디니를 그린 것입니다. 레오나르도는 1500년대 초기 플로렌스에 있을 동안 작품을 시작했었던 것같습니다. 그는 아마도 ‘앙기아리의 전투’라는 커다란 벽화를 맡아 커미션을 받고자하면서 작품을 시작했던 것같습니다. 도시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고 정치적 시민 가운데 한 명에게서 초상화 커미션을 받음으로서 레오나르도에겐 기회에 도움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외교관이자 작가인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한 때 측근이었던 아고스티노 베스푸치에 의한 여백 메모가 최근에 발견되었습니다. 이 메모에 의하면 레오나르도는 1503년 ‘리자 델 지오콘도’의 그림을 작업하고 있었습니다.레오나르도의 숭배자인 이탈리아 화가 라파엘은 1505~1506년 전후에 이 작품처럼 보이는 스케치를 우리에게 남겼습니다. 레오나르도가 1516년 프랑스로 이사했을 때 그는 이 작품을 완성하지 못한 채 여전히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술 전문가들은 루브르에 있는 그 그림의 스타일과 테크닉은 1510년부터 계속되는 레오나르도의 후기 작품과 훨씬 더 잘 맞기 때문에 그 이미지가 정말로 바사리의 ‘리자’인지에 대해 점점 의심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1517년 레오나르도 집을 찾은 한 방문자는 “어떤 피렌체 여인, 생전”과 “고 줄리아노 데 메디치 각하의 요구” 만들다는 초상화를 그곳에서 보았다고 기록했습니다. 메디치는 1513년부터 1516년까지 로마에 있던 레오나르도의 후원자였습니다. 우리의 방문자는 바사리와 리자라고 적은 여백에 메모를 남긴 사람과 같은 그림을 보았을까요, 아니면 나중에 커미션을 받기로 한 다른 여성의 다른 그림일까요? 무엇보다다 우리가 루브르에서 보는 바로 그 사람은 이 작품의 많은 미스터리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발가 벗겨진 초상화훌륭한 많은 현대 그림들과 비교하면 이 그림에서 앉아 있는 사람이 왕가의 유산일 것이라는 높은 지위나 상징적 암시이라는 일반적인 함정을 없애줍니다. 모든 관심은 그녀의 얼굴에 집중됐으며, 그것은 수수께기같은 표정입니다. 18세기 이전 그림에서 감정은 얼굴보다는 손과 몸의 제스처를 통해 훨씬 더 자주 표현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개인을 묘사할 때 오늘날 우리가 초상화 사진에서 보는 것같은 같은 종류의 감정을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기쁨이나 행복 보다는 용기와 겸손을 생각해보세요. 게다가 엘리트 계층의 특징은 좋은 규칙 아래에서 자신의 열정을 유지하는 능력이있습니다. 치과위생 기준과는 관계없이 예술작품에서 함박웃음은 레오나르도 자신의 ‘기묘한 5개의 두상 연구’에서 보듯 통상적으로 잘못 자랐거나 조롱을 암시합니다. 감정에 관한 우리의 현대 관념들 때문에 모나리자가 무엇을 느꼈을지 또는 생각했을지에 관해, 초기 현대 관람객들이 그랬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우리에게 궁금증을 남기고 있습니다. #20세기 현상 사실, 20세기 이전의 누구든지 ‘모나리자’에 관해서 많은 생각을 했는지에 관해서는 진짜 의문이 듭니다. 사학자 도널드 새순은 현대에서 세계적 아이콘 지위에 있는 많은 그림은 넓게 펴진 복제품에 의존하며, 온갖 광고를 이용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악평은 1911년 전 루브르 직원 빈센조 페루기아에 의한 절도 사건으로 도움을 받습니다. 그는 놀랍게도 박물관이 문을 닫은 어느날 저녁 그의 코트에 그림을 둘둘 말아서 박물관을 걸어 나옵니다. 그는 숙소에 숨긴채 이 그림과 함께 2년을 보냈습니다.그림이 반환된 직후에 다다이스트인 마르셀 뒤샹이 1919년 그의 레디메이드 작품 ‘LHOOQ’의 바탕으로서 ‘모나리자’ 우편엽서를 사용하였습니다. 이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살바도르 달리의 ‘자화상으로서 모나리자’(1954년작)과 더불어 ‘모나리자’ 패러디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사례들 가운데 아마 하나일 것입니다. #문화적 가구 뒤샹과 달리에서 우리는 점점 더 비유로 쓰인 ‘모나리자’를 많이 보게 됩니다. 호주 눈가르족 유산의 원주민 예술가 다이앤 존스는 이 작품을 2005년 잉크젯 프린터로 초상사진을 재조명했습니다. 사진들은 백색 유럽인 작품에서 덜 지적되었지만 모나리자의 꿈과 같은 풍부한 감각을 더 빛나게 했습니다. 그림은 최근 비욘세와 제이 지가 의한 뮤직 비디오 ‘Apes**t’(2019년)에서 문화적 가구로 나타납니다. 무직 비디오에서 그들은 옷을 거의 입지 않은 댄서들이 유명한 작품 앞에서 레이디 해밀턴과 같은 포즈를 취하면서 뒤따르며 루브르를 뛰어다닙니다. ‘Apes**t’는 모나리자를 포함한 세 친구들이 만나서 루브르를 뛰어다니는 프랑스의 뉴웨이브 영화 감독 장-뤽 고다르의 ‘국외자들’(1964년)은 아니지만 그 자체는 현대 고급문화의 초기 작품들은 거의 모방합니다. 반면에 1976년 독일 행위 예술가 울레이에 의해 작품의 유명한 절도 사건이 1911년 ‘모나리자’의 절도를 반복합니다. 많은 현대 예술가들은 ‘모나리자’와 같은 가보고싶어 하는 예술작품에 대한 경외심을 혹평하고 있습니다. 최근 벨기에 예술가 빔 델보예는 루브르 중앙 유리 피라미드 입구에 거대한 강철 코르크 스크류인 ‘서포’(2012년) 설치하였습니다. 이것은 ‘모나리자’를 보려는 방문객들에게 박물관에서 가장 처음 보게 되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모나리자에 대한 미스터리는 우리를 앞으로 수년동안 매료시킬 것입니다. 그녀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정확하면서 가능하면 폭넓고 깊은 해석일 겁니다. ‘모나리자’는 우리가 원하는 누구이든지, 그녀가 궁극적인 여성 판타지 인물이 되지 않을까요?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개성넘치는 춤꾼들의 축제’ LG전자, ‘트윈워시 댄스 챌린지’ 캠페인 우승팀 공개

    ‘개성넘치는 춤꾼들의 축제’ LG전자, ‘트윈워시 댄스 챌린지’ 캠페인 우승팀 공개

    LG전자는 ‘트윈워시 댄스 챌린지(TWINWashTM Dance Challenge)’ 캠페인 최후의 우승팀이 가려졌다고 전했다. 트윈워시 댄스 챌린지는 트윈워시만의 차별화된 편리함을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춤을 통해 소개한 캠페인이다. 동시 세탁, 분리세탁, 공간 절약, 시간 절약, 5방향 터보샷 등 5가지 트윈워시 댄스를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따라 춘 뒤 촬영 영상을 캠페인 해시태그와 함께 응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본 캠페인은 지난 6월 가수 겸 배우 헨리와 유튜브 스타 나하은의 가이드 댄스 영상 공개로 그 시작을 알렸다. 약 한 달간 진행된 이번 이벤트에는 총 462팀의 응모작이 접수됐으며 유명 댄스 유튜버부터 어린이, 임산부, 외국인 등 다양한 참가자들의 이색 댄스로 열이 올랐다. 이 가운데 뛰어난 춤실력과 영상의 독창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고상인 ‘그랑프리상’ 1팀과 ‘춤신춤왕상’ 5팀, ‘크리에이터상’ 5팀 등 총 11팀이 가려졌다. 영예의 그랑프리상은 3040 주부들로 구성된 단체팀에 돌아갔다. 5가지 트윈워시 댄스를 완벽하게 소화해냄은 물론, 동화 ‘콩쥐팥쥐’와 ‘알라딘’을 패러디한 재치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큰 호평을 받으며 우승의 기쁨을 쥐게 됐다. 춤신춤왕상에는 대구 랜드마크 5곳을 돌면서 댄스를 선보인 아동 댄스 크루팀을 비롯해 5팀이 선정됐으며, 특히 어린이 참가자들의 뛰어난 리듬감과 파워풀한 동작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자신만의 스타일로 트윈워시 댄스를 재해석한 크리에이터상에는 영동 인터넷고 동아리, 신혼부부, 외국인 유튜버, 고등학생 2인조, 고등학생 유튜버 등 총 5팀이 선정됐다. LG전자는 그랑프리상 수상팀에 LG 트롬 트윈워시, LG 트롬 건조기, LG 트롬 스타일러로 구성된 의류관리가전 3종을, 춤신춤왕상과 크리에이터상 수상팀에는 LG 트롬 스타일러를 각각 1대씩 증정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트윈워시 댄스 챌린지 캠페인이 예상보다 더 뜨거운 반응 속에 성황리 막을 내릴 수 있도록 보내주신 큰 관심과 호응에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고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소비자 혜택을 늘려가는 동시에 LG 가전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알려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수상작 이외에도 각양각색의 매력이 돋보이는 모든 참가작은 트윈워시 댄스 챌린지 캠페인 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LG전자는 2015년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세탁기인 트롬 미니워시를 결합해 만든 LG 트롬 트윈워시를 비롯해, LG 트롬 건조기, LG 트롬 스타일러 등 혁신 가전을 선보이며 새로운 의류관리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현무, 카더가든 변신 “무더가든” 양세형도 질투한 ‘예능神’

    전현무, 카더가든 변신 “무더가든” 양세형도 질투한 ‘예능神’

    방송인 전현무가 가수 카더가든으로 완벽하게 변신해 웃음을 선사했다. 전현무는 13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전참시)’에서 장기자랑으로 카더가든을 패러디했다. 전현무는 카더가든 특유의 헤어스타일과 올블랙 의상을 입었다. 특히 까만 비닐봉지와 마카롱을 소품으로 활용해 웃음을 유발했다. 전현무는 “무더가든이다”라며 자신을 소개했고, 카더가든의 ‘명동콜링’을 선곡했다. 특히 카더가든이 좋아하는 마카롱을 먹으며 등장하는 디테일까지 똑같이 하며 ‘무더가든’을 완성시켰다. 유병재 매니저는 “아마 (이 자리에) 카더가든 있었으면 도플갱어라 카더가든 죽었을 거다. 너무 똑같다. 머리카락이 자꾸 눈을 찌르더라”며 웃었다. 양세형은 “개그맨도 아닌데 질투가 나더라”고 말했고, 이영자는 “무더가든은 누구 아이디어였냐”며 감탄했다. 전현무는 “우리 프로에 나왔던 분들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다. 아무리 봐도 없는데 카더가든이 저랑 비슷하다. 노안이고 좀 느끼하다”라고 설명했다. 또 카더가든 모창에 대해 “이건 연습하면서 깨달은 건데 셈여림이 있지 않냐. 속으로 사자한테 쫓긴다는 느낌으로 했다. 엉덩이를 물 거 같은 느낌인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골목에서 만나요”… 인문콘서트 시즌2 찾아갑니다

    “골목에서 만나요”… 인문콘서트 시즌2 찾아갑니다

    전국 방방곡곡을 직접 찾아가는 인문콘서트 ‘2019 골목콘서트’(포스터) 두 번째 시즌이 시작됐다. 이 콘서트는 대한민국 여러 지역의 일상 속에 존재하는 인문 콘텐츠들을 발굴하고 그 가치를 지역 주민들에게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12월까지 모두 5개의 테마를 한 달 단위 시즌제로 꾸려 강연·전시·문학·클래식·연극·대중음악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다음달 17일까지 이어지는 두 번째 시즌은 ‘일상을 바꾸는 소소한 놀이’를 테마로, 6개 프로그램을 녹였다. 9일 전북 정읍의 실버 작은도서관에서 진행한 첫 프로그램은 ‘골목에서 소리가 난다’. 내장산 실버아파트 내에 거주하는 거동이 불편한 동네 노인들을 찾아 마술 공연과 버블쇼, 그림 동화책 읽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웃음과 재미를 선사했다. 오는 12일에는 서울 관악 현대아파트로 무대를 옮긴다. 이 지역 아이들을 대상으로 전래동화를 소재로 한 입체인형 낭독극 ‘미미랑 놀자’를 준비했다. 13일에는 서울 강동구 명일동 카페 ‘또봄’에서 영상에 클래식 음악을 가미한 그림책 콘서트를 이어 간다. 이 밖에 26일 충남 천안시 마을숲카페 ‘구름’에서 지역 청년들이 참여하는 프리마켓과 노래가 있는 토크콘서트를, 28일 충북 청주의 동네극장 ‘누구나 꽃’에서 주민들을 위한 음악무용극과 관객참여극 ‘동네잔치 누구나 꽃’을 진행한다. 8월 17일에는 경기 군포 청소년 전용카페 ‘Teen터’에서 두 번째 시즌 마지막 프로그램 ‘청춘, 너의 인문을 말해봐’를 선보인다. 청소년들의 문학 패러디, 엽서·책갈피 제작, 어쿠스틱 공연 감상 등으로 꾸몄다. ‘2019 골목콘서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문360 웹사이트(inmun360.culture.go.kr)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아는 형님’ 전현무X강지영 아나운서, 시청률 7.6% “너무 올드해”

    ‘아는 형님’ 전현무X강지영 아나운서, 시청률 7.6% “너무 올드해”

    전현무, 강지영이 넘치는 예능감으로 ‘아는 형님’을 꽉 채웠다. 시청률 조사 회사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9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 186회의 평균 시청률이 7.6%를 기록했다(이하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2049세대 시청자를 대상으로 집계된 타겟 시청률 역시 4.0%에 육박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방송인 전현무, 강지영 JTBC 아나운서가 출연해 예능감을 뽐냈다. 전현무는 절친한 이수근에게 “너무 올드하다”라며 촌철살인 팩트공격을 가하면서도, 금세 함께 ’SKY 캐슬‘을 패러디 한 완벽한 콩트를 보여 큰 웃음을 안겼다. 급식 퀴즈 시간에는 ’국기 보고 나라 이름 맞히기‘를 완벽하게 끝냈지만, 형님들의 바람과는 다르게 조금 소박한(?) ’무생채‘ 식단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 강지영 아나운서 역시 밀리지 않는 입담을 자랑했다. 신입사원 시절 ’래퍼지영‘으로 등극하게 했던 본인의 흑역사 영상의 뒷이야기를 공개하고, 뛰어난 관찰력을 무기로 ’60초 안에 바뀐 것 찾기‘ 퀴즈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보여줬다. 토요일 밤의 예능 강자 JTBC ’아는 형님‘은 매주 토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 [와우! 과학] 휴머노이드의 웃기는 반격…인간의 ‘로봇 학대’에 답하다

    [와우! 과학] 휴머노이드의 웃기는 반격…인간의 ‘로봇 학대’에 답하다

    최근 유튜브에 휴머노이드 로봇의 속시원한 '반격'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와 큰 화제가 되고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코리도어 디지털'이 제작해 지난 14일 유튜브에 공개한 이 영상은 불과 나흘 만에 500만 조회수를 넘어설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다. 3분 30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현존하는 휴머노이드 중 가장 진보된 로봇으로 평가받는 '아틀라스'(Atlas)가 등장한다. 아틀라스는 세계적인 로봇 명가인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개발한 이족보행 로봇이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과거 여러차례 아틀라스의 움직임을 유튜브에 공개한 바 있는데 마치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통나무를 뛰어넘고 상자 위를 올라서는 동작이 너무나 자연스러워 놀라움을 안겼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로봇이 아닌 컴퓨터그래픽(CG)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할 정도.이번에 코리도어 디지털이 제작한 아틀라스의 모습은 기존 영상보다 훨씬 더 인간적(?)이다. 사람과 물건을 던지고 받거나 상자 위에 올라 아슬아슬 중심을 잡는 모습이 웃음을 주는 것. 그러나 이 영상의 진면목은 '로봇 학대'에 있다. 함께 등장하는 인간들이 아틀라스를 놀리거나 하키 스틱으로 폭행하고 심지어 총을 쏘는 모습도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상 후반에는 '열받은' 아틀라스가 자신을 학대하는 인간에게 반격하는 모습이 담겨 큰 웃음을 남겼다. 이 영상은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과거에 공개했던 아틀라스 영상의 패러디다. 뛰어난 CGI(컴퓨터로 만든 3차원 이미지) 기술로 아틀라스의 모습을 실제 로봇처럼 구현해낸 것이다. 영상에도 패러디임을 암시하는 '보스타운 다이나믹스'라는 자막이 새겨져있다.물론 재미있는 패러디 영상으로 치부할 수 있지만 그 배경은 그리 간단치 않다. 과거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아틀라스와 4족 보행 로봇 '스팟'의 균형잡는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연구원이 발로 로봇을 차는 영상을 보여줬다가 네티즌들의 역풍을 맞았다. 곧 '로봇 학대'라는 것. 마찬가지로 코리도어 디지털이 제작한 이 영상에서 인간에게 복수하는 아틀라스의 모습이 통쾌하게 느껴졌다면 역시 이에 공감하는 셈이다. MIT 로봇 윤리학자인 케이트 달링 연구원은 "사람은 우리처럼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대상을 보면 의인화하게 된다"면서 "반려동물과 마찬가지로 로봇도 역시 살아있는 무엇으로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놓치지 말아요, 굿북·책 읽기 좋은 카페

    온라인 서점들이 최근 재밌는 책 이벤트를 내놨습니다. 인터파크는 묻히기 아까운 좋은 책을 발굴하는 ‘굿북’ 프로젝트를 이번 달 진행합니다. 지난달 출간된 도서 가운데 ‘화재의 색’(열린책들), ‘AI 슈퍼파워’(이콘출판) 등 문학, 인문, 실용, 유아 등 분야에서 모두 50종의 책을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인터파크는 이 책을 대상으로 오는 9일까지 독자 선호 조사를 한 뒤, 20종을 추려냅니다. 이어 외부 심사위원단이 ‘굿북’ 3권을 최종적으로 뽑습니다. 얼마 전 발표한 50권 명단을 보니 저도 놓쳤던 책이 꽤 있더군요. 마지막까지 남는 책 3권은 어떤 책일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인터넷 교보문고가 이번 달까지 진행하는 ‘책 읽기 좋은 카페’ 이벤트도 아이디어가 톡톡 튑니다. 교보문고 측은 연남동·연희동 일대 책 읽기 좋은 카페 10곳을 선정하고 지도로 만들어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이 가운데 5곳의 카페가 5명의 작가 저서에 맞는 메뉴를 선보입니다. 작가는 나태주, 조남주, 이기주, 권여선, 하태완입니다. 책 제목을 패러디한 메뉴 이름이 재밌습니다. 예컨대 연남동 카페 ‘연남장’은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민음사)을 본떠 ‘김지영 에이드’를 내놨습니다. ‘히비스 커피를 계피와 함께 우린 뒤 슈가케인을 넣어 단맛을 더한 달달한 에이드’라 합니다. 어떤 맛일지, 음료를 마시며 책을 읽는 기분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2017년 기준 한 해 나오는 신간 종수가 무려 5만 3000종에 이릅니다. 굿북 이벤트는 책의 망망대해에서 헤매는 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을 듯합니다. ‘책 읽기 좋은 카페’는 더위도 식히고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게 해 줄 겁니다. 역시나 가장 칭찬할 점은 책으로 자연스레 발길을 향하게 한다는 거겠죠. 책도 읽고 재밌는 이벤트도 즐기고, 일거양득 아닐까 싶네요. gjkim@seoul.co.kr
  • [홍석경의 문화읽기] 멀리서 가까이에서 보는 비틀스와 BTS

    [홍석경의 문화읽기] 멀리서 가까이에서 보는 비틀스와 BTS

    영국 런던 지하철에서 웸블리구장으로 들어가는 넓은 길목은 일찍 도착한 팬들로 가득했다. ‘러브유어셀프’ 앨범을 연상시키는 연분홍색 복장과 간혹 눈에 뜨이는 파스텔색 염색 머리를 제외하면 이들을 다른 어느 대중음악 콘서트의 관객과 구분할 수 있는 외적인 특징은 없어 보인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머리 장식과 티셔츠의 기호들이 드러나고,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하이라이트가 많이 사용된 한국식 화장법이 드러난다. 근처 호텔바에는 어린 딸들을 공연장에 들여보내고 같은 시간에 방송될 유럽 챔피언스리그 축구 결승을 보려는 아버지들, 유럽 각처에서 온 엄마들이 맥주 한 잔을 사이에 두고 ‘어쩌다’ 여기까지 왔는지를 말하고 있다. 비틀스를 기억하는 이 부모들은 곧 거대한 가라오케에서 6만명이 가사도 없이 한국어로 노래하는 장면을 볼 것이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가장 이해하기 힘들어하는 이 현장은 ‘한국어인데도’가 아니라 ‘한국어이기 때문에’ 벌어질 수 있었다. 한국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은 듣지 않고 지나치게 되는 속사포 랩과 가사를 외국인 팬들은 번역된 텍스트로 집중해서 읽고 해독하고 학습한다. 누구나 처해 있기에 공감하는 현실을 비판적으로 반영하는 랩과 가사가 사랑 노래보다 훨씬 매력적인 시대이고, 그 메시지의 힘도 강할 수밖에 없다. 미국 언론이 BTS를 비틀스와 비교하고 패러디로 연출한 이후 이들의 행보는 국내외 언론에서 종종 비틀스와 비교되고 있다. 당장엔 두 그룹 성공담의 유사성과 눈을 덮는 머리 모양과 패션 등 시각적 유사성이 강조되는 경향인데, 좀더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면 음악의 내용과 성공의 의미에서 두 그룹은 크게 다르다. “사랑해 주오”(Love Me Do)나 “네 손을 잡고 싶어”(I wanna hold your hand) 같은 애매한 청소년용 사랑 노래를 통해 인기를 얻기 시작한 비틀스가 영미 문화산업이 마련한 스타의 길을 걸으며 유명인으로서 차츰 문화적ㆍ정치적 의미를 확대해 나갔다면, 방탄은 처음부터 “꿈이 없어도 괜찮아”라고 무한경쟁과 자기계발 프로그램 속에서 지친 청소년들에게 직접 말을 걸었고, 계급하락 위기 시대의 불안에 처한 세계의 청년들이 SNS를 통해 직접 응답했다. 오히려 팬덤의 세계화와 더불어 “스스로를 사랑하고 표현하자”는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메시지로 전환하고 있다. 십대 비틀스 마니아가 당시 중산층 백인 소녀들에게 가해진 성적 압력에 대한 자기 목소리 내기라면, BTS 열기는 이성애적 정상성 아래 강하게 억압됐던 성정체성의 해방과 트럼프 시대의 지배 남성성에 대한 반항을 내포한다. 청년문화의 전도사로 이해되고 있는 비틀스는 영국의 전후 경제재건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 노동자문화를 배경으로 등장하기는 했으나 당대 거리의 청년문화와 비틀스 음악의 관계는 상당히 모호한 편이다. 반면 BTS는 엄격한 한국의 연예산업 속에서 탄생했지만, 개인 멤버들의 지방성과 연예산업 내부에서의 위치, 아이돌 연습생이라는 주변적 청소년의 경험을 배경으로 강한 세대 담론을 장착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멀리서 볼 때의 닮음과 가까이에서 볼 때의 차이 중 무엇이 더 옳은가는 좋은 질문이 아니다. 결국은 세계 속에서 스스로의 위치에 의미를 부여하는 스토리텔링이 문제일 뿐. 1억명도 안 되는 지구인만 자유롭게 사용하는 한국어로 노래하는 BTS는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써 나갈 것인가. 이번 웸블리 공연에 “역사적”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에 대해 방탄 멤버들은 비틀스, 콜드플레이, 퀸 등 높은 장벽의 나라에서 그 장벽을 처음으로 부순 것이라고 정의했다. 라이브에이드의 퀸을 오마주하고 ‘마이페어레이디’를 연상시키는 영국 영어 놀이로 영국문화라는 글로벌 센터에 대한 이해를 보이려고 했고, 팬들은 “우리는 영원히 젊다”는 BTS곡을 합창하며 이에 답했다. BTS가 써 가고 있는 이 전지구적 이야기의 결말은 어떤 것이어야 할까. 불만족스러운 이야기 엔딩에 대한 사람들의 최근 반응을 볼 때, 이야기는 시작보다 끝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종말의 유예가 답이라는 천일야화의 교훈도 그렇지 않은가. 어쨌든 이들의 화양연화를 군대 이야기로 마칠 수는 없을 것이다.
  • [여기는 중국] 신상품에 몰려든 중국인들…마네킹 옷 벗기고 주먹다짐

    중국 전역에서 ‘유니클로 대란’이 일어났다. 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은 일본 패션브랜드 유니클로가 미국 팝아티스트 카우스(KAWS)와 협업해 출시한 티셔츠를 사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이 주먹다짐을 벌이는 등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유니클로는 지난 3일(현지시간) 중국 전역에서 카우스와 협업한 3번째 신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는 성인용 티셔츠 12종, 아동용 티셔츠 6종, 가방 3종 등이 99위안(약 1만7000원)대에 출시됐다.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유니클로와 카우스의 컬래버레이션 제품은 인터넷 암시장에서 정가의 10배를 웃도는 13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SNS 웨이보에는 #EverybodyKAWS 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이 4억 5000만건에 달할 정도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날 신상품 출시에 맞춰 몰려든 사람들은 밤샘 대기도 불사했다. 현지언론은 3일 유니클로가 문을 열자마자 앞다퉈 매장으로 들어간 사람들이 마네킹에 걸린 옷까지 벗기고 주먹다짐을 벌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고 전했다. SNS에 퍼진 영상에는 매장 셔터가 미처 다 올라가기도 전에 매장 안으로 기어들어 간 사람들이 티셔츠를 두고 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마네킹에 입혀둔 샘플까지 벗겨가는가 하면 일부 쇼핑객은 티셔츠 하나를 사이에 두고 싸움까지 벌였다. 유니클로 측은 이날 고객 한 명당 2개로 구입을 제한했지만 개장 10분 만에 모든 재고가 바닥났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고객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매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고 밝혔다. 한 쇼핑객은 베이징유스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3일 자정 온라인에서 선판매가 시작됐지만 금방 품절돼 티셔츠를 사지 못해 일찍부터 매장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전문가 송칭후이는 “카우스의 티셔츠를 사기 위해 맹목적으로 매달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정작 카우스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사태가 유행에 따라가기 위해 벌어진 전형적인 충동구매라고 꼬집었다. 앤디 워홀과 비교되기도 하는 카우스는 1974년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브라이언 도넬리다. 지난 4월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애니메이션 ‘심슨’과 비틀스의 ‘서전트 페퍼스 론리 허츠 클럽 밴드’ 앨범을 패러디한 카우스의 그림이 1천480만 달러(약 167억 원)에 팔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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