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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비 talktalk] 18일 개봉 내 남자친구는 왕자님

    바람둥이 덴마크 왕자와 성취욕 강한 미국 여자 의대생의 사랑. 18일 개봉하는 ‘내 남자친구는 왕자님(The Prince & Me)’의 기본 얼개다.신분 혹은 부귀를 초월한 사랑이라는 이 서사구조는 숱한 패러디물까지 나올 정도로 흔하디흔한 소재다.그런데도 또 영화로 만든 것은 운명적 끌림 속에 담긴 극적 요소 때문이 아닐까. ‘극적 만남’의 예고편을 보여주듯 영화는 위스콘신과 코펜하겐을 번갈아가며 두 사람의 일상을 따로 비춘다.성취욕이 강하고 고지식한 페이지(줄리아 스타일스)와 덴마크의 바람둥이 왕자 에디(루크 메이블리).어느 면으로 봐도 어울리지 않는 이 ‘범생과 날나리’ 커플의 운명적 만남은 에디가 미국으로 유학오면서 시작한다.티격태격하면서 싹트던 둘 사이의 애정은 추수감사절 방학때 두 사람이 페이지의 고향에 다녀오면서 급물살을 탄다. 사건이 이 정도 진행하면 으레 등장하는 장애물이 있다.‘내 남자‘에서는 에디 부모 특히 왕비가 악역을 맡았다.남은 것은 에디와 페이지가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이다.이렇듯 이야기를 예측할 수 있음은 이런 구조의 영화가 지닌 한계다.따라서 그것을 어떤 식으로 비켜가는가가 관건인데 이 점에서 ‘내 남자는‘는 후한 점수를 받기 어려울 성 싶다.다만 화려한 의상을 비롯 왕실 풍경이 볼 거리만 나열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사고] 반부패 패러디 웹작품 콘테스트

    서울신문사는 (사)반부패국민연대와 함께 ‘반부패/부패 패러디 웹작품 콘테스트’후보작을 공모합니다.네티즌이 현실 정치와 사회를 풍자하는 내용의 패러디 작품들을 웹에서 주고 받는 것은 이제 하나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특히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많은 패러디 작품들은 유권자들에게 흥미와 함께 통렬한 사회비판 의식을 유발시켰습니다.반부패 캠페인 ‘Clean Korea21’의 일환인 이번 행사는 부패 문제에 관하여 네티즌이 느끼고 생각하는 바를 패러디 작품화하여,온라인상에서 전파시킴으로써 네티즌의 반부패 실천의지를 고양시킬 것입니다.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플래시·만화·포스터 3개 부문…새달 1~31일 공모 ■ 응모방법 ●응모부문 : 플래시, 만화, 포스터 ●응모기간 : 7월1일~31일 ●출품내용 : 정치,경제,교육 등 사회전반의 반부패/부패 관련 주제 ●출품주소 : http:///ti.or.kr/parody (6월28일 오픈) ●출품형태 : 파일 형태로 제출(업로드) ●선정발표 : 8월10일 ●문 의 : 반부패국민연대 홍보국장 오정택 02-393-6211 ■ 시상품 -플래시 부문 : 최우수상 1명(디지털카메라),우수상 3명(자전거) -만화 부문 : 최우수상 1명(디지털카메라),우수상 3명(자전거) -포스터 부문 : 최우수상 1명(디지털카메라),우수상 3명(자전거) ■ 주최 : 서울신문사, (사) 반부패국민연대 ■ 협찬 : SK Telecom˝
  • ‘정치패러디’ 학계공방 가열

    탄핵정국과 4·15 총선을 전후해 붐을 이뤘던 정치 패러디를 두고 사법처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언론법학회(회장 김진홍)의 학술세미나에서도 언론학자와 법학자의 의견이 엇갈렸다. 16일 오후 한국언론재단 연수센터에서 열린 ‘정치 패러디와 표현의 자유’ 주제의 제7회 언론법학회 세미나에서 김경호 제주대 교수(언론홍보학과)는 “정치 패러디도 의견의 표현이므로 금지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한 반면 문재완 단국대 교수(법학과)는 “선거기간에는 무제한적인 비판을 허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신중론을 폈다. 이날 첫 발제자로 나선 김경호 교수는 검찰이 패러디 작가에게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한 사건을 예로 들며 “이 패러디는 탄핵을 추진한 정치인들의 공적 행위에 대한 풍자적 은유를 담고 있는 정치적 의견의 표현”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이것이 사회적 용인의 정도를 벗어나 인격적인 모욕에까지 이르렀다고는 볼 수 없고,설사 부분적으로 인내하기 어려울 정도로 노골적이고 공격적인 표현을 담고 있다 하더라도 그 풍자적 은유를 진실이라 믿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검찰을 비판했다. 문재완 교수 역시 “정치 패러디는 단순한 욕설과 달리 의견의 표명이라고 보아야 하므로 모욕죄에 해당되지 않고,구체적인 사실을 적시하더라도 대상자가 공인이라면 민·형사상 책임은 면제된다고 봐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면서도 선거법 위반소지에 대해서는 처벌의 필요성을 인정했다.그는 “선거기간에는 잘못된 정보가 사상의 자유시장에서 치유될 가능성이 적으므로 패러디를 통한 허위사실의 공표나 후보자 비방에 대해 처벌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경우 패러디를 악용한 불법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려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방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아마추어 패러디작가연대 준비위원장인 하얀쪽배의 신상민씨는 “새로운 문화가 등장하면 그에 맞게 법률도 수정돼야 하는데 법률적 보완이 이뤄지지 못한 조항을 가지고 무리하게 수사를 하고 입건을 하는 것은 인터넷 민주주의의 첫 시도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무비 talktalk] 18일 개봉 내 남자친구는 왕자님

    바람둥이 덴마크 왕자와 성취욕 강한 미국 여자 의대생의 사랑. 18일 개봉하는 ‘내 남자친구는 왕자님(The Prince & Me)’의 기본 얼개다.신분 혹은 부귀를 초월한 사랑이라는 이 서사구조는 숱한 패러디물까지 나올 정도로 흔하디흔한 소재다.그런데도 또 영화로 만든 것은 운명적 끌림 속에 담긴 극적 요소 때문이 아닐까. ‘극적 만남’의 예고편을 보여주듯 영화는 위스콘신과 코펜하겐을 번갈아가며 두 사람의 일상을 따로 비춘다.성취욕이 강하고 고지식한 페이지(줄리아 스타일스)와 덴마크의 바람둥이 왕자 에디(루크 메이블리).어느 면으로 봐도 어울리지 않는 이 ‘범생과 날나리’ 커플의 운명적 만남은 에디가 미국으로 유학오면서 시작한다.티격태격하면서 싹트던 둘 사이의 애정은 추수감사절 방학때 두 사람이 페이지의 고향에 다녀오면서 급물살을 탄다. 사건이 이 정도 진행하면 으레 등장하는 장애물이 있다.‘내 남자‘에서는 에디 부모 특히 왕비가 악역을 맡았다.남은 것은 에디와 페이지가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이다.이렇듯 이야기를 예측할 수 있음은 이런 구조의 영화가 지닌 한계다.따라서 그것을 어떤 식으로 비켜가는가가 관건인데 이 점에서 ‘내 남자는‘는 후한 점수를 받기 어려울 성 싶다.다만 화려한 의상을 비롯 왕실 풍경이 볼 거리만 나열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시네마 천국] 주인공이 말하는 ‘슈렉2’

    #나,슈렉 여러분∼ 저예요,초록색 뚱보괴물 슈렉.멍게처럼 우락부락해도 듬직해서 다들 좋아하셨죠? 결론부터 말할게요.18일 개봉하는 ‘슈렉 2’(Shrek 2)는 볼거리가 더 풍성해졌어요.1편보다 캐릭터도 곱배기로 다양해졌구요,로드무비 형식의 이야기 구도라서 화면배경도 한결 화려하구요. 1편이 경쾌한 액션에 버무려진 모험담이었다면,이번엔 사려깊은 가족드라마죠.저의 키스를 받은 피오나 공주가 초록색 뚱보로 변해버린 거 기억하시죠? 둘이 신혼여행을 다녀왔더니 무슨 영문인지 피오나의 아버지이자 장인어른인 ‘겁나먼 왕국’의 해롤드왕이 우릴 초대한 겁니다.대충 감잡히나요? 그 양반,나중에 알고봤더니 딸에게서 저를 떼놓으려고 청부살인업자까지 고용했더라구요.그 악당이 바로 2편에서 제일 맛있는(?) 캐릭터로 꼽히는 ‘장화신은 고양이’랍니다. #나,장화신은 고양이 자랑같지만,슈렉 얘기가 맞아요.영악한 척하지만 덜떨어진 구석이 있는 양념 캐릭터.1편에서 폭소메이커였던 동키보다 제가 더 웃기고 매력적이라면 믿으시겠어요?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목소리 연기를 했죠.덕분에 제 모습이 그의 대표작 ‘조로’의 캐릭터를 패러디하게 된 거죠.장화에 허리벨트,꼬챙이칼을 들고 다니지만 분위기 메이커랍니다.슈렉·피오나·동키 일행과 섞여다니며 어찌나 재미나게 엎치락 뒤치락들 하는지. 어른 관객들이 더 좋아할 것같네요.전반적인 분위기가 성숙해진 느낌이니까.대목대목에서 선보이는 기발한 패러디와 풍자들은 특히 그래요.‘겁나먼 왕국’은 현대의 이미지 왕국인 미국 베벌리힐스와 할리우드를 신랄히 패러디한 공간이죠.웃기게 패러디된 명품숍,왕국 전역에 생중계되는 왕실 무도회 장면 등에 할리우드 자아비판의 메시지가 생생합니다.1970∼80년대의 히트팝 배경음악도 관객층을 넓히기 위한 아이디어 장치 아닐까요? 끝으로 하나 더.아직 소문 못 들었나요? 끔찍이도 깜찍한 저의 ‘살인미소’….스포일러로 몰릴까봐 그냥 여기까지만 귀띔할게요. #나,피오나 공주 어떻게 맺은 우리 사랑인데,그렇게 허무하게 꺾일 순 없죠.아버지가 일방적으로 정해준 약혼자 ‘프린스 차밍’과 그의 엄마 ‘요정 대모’가 아무리 훼방을 놔도 끄덕없어요. 배경은 중세식에 드라마의 감수성은 현대식.언밸런스 재료들이 절묘하고 유쾌하게 화학작용했다 싶어요. 팬터지 동화이되 동화책 속의 고정공식을 깬다는 점이 무엇보다 큰 매력이죠.공주는 꼭 조각미인이어야 하나요? 반드시 잘생긴 왕자님과 결혼해야 하구요? 꼼꼼한 관객이라면 업그레이드된 시각기술도 눈여겨 볼 만해요.피부나 머리카락,동작에 따라 달라지는 그림자 등 디테일이 실사만큼 치밀하거든요. 누가 만들었냐구요? 연출은 전편의 감독 앤드루 애덤슨,제 목소리 연기는 캐머룬 디어즈.마이크 마이어스(슈렉),에디 머피(동키),루퍼트 에버렛(프린스 차밍),줄리 앤드루스(왕비) 등이 목소리의 주인공들이랍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잘 가다 삼천포로 빠졌다.’ 홍콩 영화사 에드코 필름의 제작비(350만달러) 전액 지원,홍콩에서 월드 프리미어 등 영화 외적인 여러 화제를 몰고 다니다 3일 베일을 드러낸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제작 아이 필름)를 보면 한번쯤 해봄직한 생각이다.인기 절정으로 캐스팅 0순위의 전지현과 장혁에다 ‘엽기적인 그녀’의 곽재용 감독의 만남에 거는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영화는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인상을 준다. 서울 야경을 천천히 훑은 화면은 마천루 끝에서 투신할 듯 발끝으로 서 있는 여인 경진(전지현)을 비추며 비극을 암시한다.이어 명우(장혁)의 내레이션으로 열리는 두 사람의 만남은 자못 우스꽝스럽다. 비번날 체육복 차림으로 목욕탕을 나오던 여자 경찰 경진은 소매치기를 추적하던 명우를 소매치기로 오해하고 체포해 경찰로 데려온다.진상이 밝혀져도 ‘미안해’라는 말을 하지 않는,당차다 못해 당돌한 여자 경찰과 봉변을 당하고도 제대로 말을 못하는 순진한 남자 물리교사의 묘한 만남은 그 자체로 웃음을 깔고 있다. 이 만남은 갖가지 해프닝으로 영화 곳곳에 웃음을 자아내고 감동을 스며들게 한다.명우와 청소년 생활지도반의 한 조가 된 경진이 우연히 마약을 주고받는 장면을 목도한 뒤 싫다는 명우를 수갑까지 채워가면서 거래 현장을 덮친 뒤 벌이는 잇따른 해프닝,학교로 찾아온 경진이 학생들에게 ‘내 남자친구’라고 선포하는 장면 등 코믹한 상황이 이어진다.피천득의 수필집 ‘인연’을 징검다리로 사랑을 가꿔 가는 장면은 싱그럽다.곽재용 감독은 트레이드 마크가 된 웃음과 감동을 잘 버무리면서 끌어간다. 그러나 탈출범을 쫓던 경진을 도와주려고 달려가던 명우가 총에 맞아 죽은 뒤부터 삐걱거린다.강한 여자와 순진한 남자의 만남,영화 속 패러디 장면,산 정상에서 둘이 서있는 장면 등 영화 전반에 ‘엽기적인 그녀’의 그림자가 너무 짙었다.감독도 여기서 벗어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듯 갈수록 과다한 반전을 시도해 감정선을 헝클어뜨린다.또 명진의 영혼이 49일 동안 경진을 지켜준다는,진부한 구성도 작지 않은 흠이다. 결국 ‘엽기적인 그녀’ 분위기로 흥미를 주는 데 성공했지만 그 이미지서 탈출하려는 과도한 의욕 때문에 영화의 재미는 반감된다.웃음과 가슴 뭉클한 감동을 줬던 이전의 연출력은 웃음도 감동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에 머문다.비유하자면 영화 분위기에 맞추려고 다양한 형태로 변주하는 잭슨 브라운의 노래 ‘로드아웃 스테이(Road-out/Stay)’의 효과를 내용이 못따라간 형국이다. 당차면서도 순정을 간직한 복합적인 캐릭터를 소화한 전지현은 여전히 이름에 값한다.또 순박한 역으로 변신을 시도한 장혁의 연기는 눈여겨볼 만하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인터넷 뉴스사이트 인기

    딱딱하고 엄숙한 기존의 뉴스와 차별을 둔 재미있는 인터넷 뉴스 사이트들이 호응을 얻고 있다. 뉴스에 유머와 위트를 가미,통렬하게 비판하는가 하면 네티즌의 이슈를 빠르게 파악해 진행하기 때문에 기존 언론사의 사이트 방문자 수를 위협하고 있다.지난 4·15 총선때 방송사에 고정물을 제공할 정도로 탄탄한 콘텐츠를 자랑하는 시사 풍자사이트 미디어몹(www.mediamob.co.kr)은 품격을 갖춘 패러디로 승부,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미디어몹은 “사실에 기초한 감성의 전달이 기존 미디어의 엄숙주의를 타파한다.”며 다소 감정적으로 치우친 패러디와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도깨비뉴스(www.dkbnews.com)와 e런뉴스(www.erunnews.com),뉴스툰(www.newstoon.net) 등도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다.도깨비뉴스는 인터넷에 떠도는 소식들을 발빠르게 전하는 신속성을 인정받고 있다.네티즌이 스스로 접한 소식,예컨대 ‘뚱보 왕조연 사진’ 등 소위 ‘인터넷 특종’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거의 모든 뉴스가 네티즌의 관심사로 채워진 e런뉴스는 최단기간에 방문자수 ‘100만명 돌파’를 목표로 삼고 있다.지난달 중순 정식으로 문을 연 ‘e런뉴스’는 한달만에 하루 페이지뷰 60만,방문자수 4만명을 기록했다.e런뉴스 관계자는 “비록 기존 뉴스에 비해 가볍고 사소해 보이지만 네티즌의 입맛에 맞춘 기사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자랑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더~ 유쾌해진 ‘슈렉2’

    ‘초록괴물’ 슈렉이 3년 만에 돌아왔다.지난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랜드마크 리젠트 극장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첫선을 보인 ‘슈렉2’(Shrek 2·새달 18일 국내 개봉) 는 1편보다 더 강렬한 제스처로 웃음보따리를 풀었다.2편은 피오나와 신혼여행을 다녀온 슈렉이,‘겁나먼(far far away)왕국’의 왕과 왕비인 피오나 부모님을 만나러 갔다가 벌이는 해프닝을 담았다.유쾌한 액션이 돋보인 1편과 달리 뮤지컬 요소가 강한 가족드라마 구도를 띈 점이 특징이다. ■ ‘장화신은 고양이’ 안토니오 반데라스 인터뷰 그러나 가장 특기할 대목은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새롭게 합류했다는 점.반데라스는 피오나와 슈렉을 갈라놓기 위해 왕이 고용한 전문킬러 ‘장화신은 고양이’의 목소리를 맡았다.교활하면서도 귀여운 그의 목소리 연기는 번번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시사회 다음날 아침 베벌리 힐스의 호텔에서 만난 반데라스는 “뭘 알고 싶냐?”는 농담으로 분위기부터 띄웠다.스크린에서의 듬직한 이미지와는 딴판으로 아담한 몸집인 그는 스페인 어투를 섞어가며 시종 유머감각을 자랑했다.어떻게 애니메이션에 출연하게 됐냐는 질문에도 대답은 빠르고 유쾌했다. “과정은 간단했다.어느날 감독이 출연제의 전화를 해왔다.무조건 ‘예스’라고 대답했다.무슨 역할이든 상관없었다.카메오 출연쯤 될 줄 알았는데,예상보다 훨씬 비중이 커 행복했다.” ‘장화신은 고양이’는 2편의 핵심 캐릭터.마이크 마이어스(슈렉),캐머룬 디어즈(피오나),에디 머피(동키) 등 1편을 주름잡은 목소리 주인공들과 맞먹는 비중이다.왕의 계략에서 벗어나기 위해 슈렉이 모험길에 나서는 이야기 얼개인 만큼 이번에도 전편처럼 로드무비 형식.슈렉,동키와 엎치락뒤치락하며 기기묘묘한 표정을 짓고 ‘가르릉’ 요상한 소리를 내는 고양이는 동키보다 더 익살스러운 이미지다. 속편에는 베벌리 힐스,스타벅스,아르마니 등 할리우드와 상업광고 등이 패러디 기법으로 신랄하게 꼬집히는 장면들이 많다.그의 대표작 ‘조로’의 이미지도 고양이 캐릭터를 통해 패러디되기는 마찬가지.그 작업이 껄끄럽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조로의 캐릭터를 희생시켜 새로운 웃음을 만드는 건 흥미로운 일”이라며 “주어진 역할이 배우이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계산하지는 않는다.나는 조로가 아니라 배우”라고 말꼬리에 힘을 실었다. 여배우 멜라니 그리피스와의 사이에 딸 둘을 둔 아빠이기도 하다.최근 ‘스파이 키드’ 등 가족영화에 잇따라 출연하는 건 딸들을 의식해서가 아니냐고 묻자 정색을 하고 연기관을 밝혔다.스스로를 “잡식성 배우”라고 단정짓더니 “특정 이미지를 벗어나 늘 변하고 싶어 공포물,액션,연극,연출 등 닥치는 대로 소화한다.”고 덧붙였다.인터뷰는 끝까지 경쾌하게 들뜬 분위기로 이어졌다.언제 그렸을까.고양이 캐릭터를 스케치한 노트를 들어보이며 히죽 웃는 모습은,익살과 재치로 똘똘 뭉친 ‘장화신은 고양이’ 그대로다.그는 7월26일부터 ‘조로’ 속편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앤드루 애덤슨 감독 드림웍스의 야심작 ‘슈렉2’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연속 진출하는 기록을 세웠다.1,2편을 연출한 앤드루 애덤슨 감독은 애니메이션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국제영화제의 주목을 받는 배경에 대해 “실사영화의 감각이 녹아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애니메이션을 보지 않는 어른들도 대부분 ‘슈렉’은 좋아하지 않느냐?”는 반문이다. 2편을 연출한 건 제작자인 제프리 카젠버그의 간곡한 설득 때문.“1편을 만드는 데 꼬박 5년이 걸렸죠.절대 ‘슈렉2’는 손대지 않겠다며 한동안은 제의를 고사했습니다.그런데 얼마 뒤 슈렉 캐릭터에 제가 강한 애착을 갖고 있음을 깨달았어요.” “피오나의 시댁 식구,그러니까 슈렉의 부모를 새로 등장시킬까도 고민했다.”는 감독은 “그러나 가족을 이룬 슈렉,피오나,동키가 외부세력에 도전받는 줄거리의 가족 영화를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제작비는 6000만달러.눈,안개,동물의 털,인간 캐릭터의 근육 등을 섬세하게 묘사해 1편보다 화면이미지를 한층 풍부하게 다듬었다. 각본도 직접 썼다.예쁘고 잘생긴 주인공들이라야 행복해지는,동화의 오랜 통념을 뒤집은 설정은 어떤 의도인지 물어봤다.“문화나 인종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자신을 돌아보자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라면서 “보여지는 이미지에 연연하는 우리 스스로에 대한 반성이기도 하다.”고 대답했다. 그는 ‘트루 라이즈’‘베트맨 포에버’‘어 타임 투 킬’‘베트맨 앤 로빈’ 등의 시각효과를 맡기도 했다.실사영화 ‘나니아의 연대기’를 준비하고 있다. 황수정기자 ˝
  • CBS ‘저공비행’ MC 김어준

    패러디 사이트 딴지일보의 총수 김어준씨가 라디오 MC가 된다.10일부터 봄개편과 함께 새단장을 하는 CBS 표준 FM(98.1㎒)‘저공비행’(오후 3시)의 진행을 맡게 된 것. 공연·건강·스포츠·대중문화·음악 등을 아우르는 문화 종합 정보 프로그램인 ‘저공비행’은 문화에 대한 솔직한 접근과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는 의도로 신설된 프로그램이다.처음으로 라디오를 진행하는 김씨는 “그 동안 문화가 평범한 개인을 소외시킨 측면이 많다.누구나 주눅들지 않고 접할 수 있는 문화를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로그램은 장르별 전문가 초청,대본 없이 진행되는 토크쇼 등으로 채워진다.가장 눈길을 끄는 코너는 ‘아주 오래 기다린 인터뷰’.그는 “적극적으로 자기 변호를 하고 싶은 영화감독이나 문화계의 숨은 실력자 등을 발굴,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나눌 계획”이라며 “문화 이슈와 관련이 있다면 정치인도 초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속시원히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그의 ‘말발’을 기대해 봄직하다. ‘아침편지’의 발행인 고도원씨도 MC 이효연과 따뜻하고 행복한 토크를 지향하는 시사토크 ‘행복한 세상 만들기’(오전 9시5분)를 진행한다.16대 총선 출마를 위해 떠났던 정범구씨도 새달 21일 정통 시사 프로그램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오후 7시)의 진행자로 복귀할 예정이다.아울러 생활경제 프로그램인 ‘곽동수의 좋은세상’(낮 12시5분)과 토론 프로그램인 ‘생방송 토론,함께 얘기해 봅시다’(오후 2시5분)가 신설된다.음악 FM(93.9㎒)에서는 DJ 없이 2시간동안 오로지 음악만 내보내는 새로운 형식의 ‘BMG 스페셜’(오후 8시)을 선보인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20일까지 ‘김주호­세상 들여다 보기’ 展

    조각가 김주호(55)는 거친 화강석이나 두꺼운 철판,폐가에서 구한 나무,질구이(테라코타) 등을 재료로 인물상을 만들어내는 작가다.그의 인물조각에는 유머가 살아 있다.하지만 장난기 섞인 것처럼 보이는 그 인물상들에는 작가의 비판적인 시선이 배어 있다. 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소격동 학고재에서 열리는 ‘김주호­세상 들여다보기’전에서는 해학적인 모습과 동작,표정을 지닌 흥미로운 인물상들을 만날 수 있다.익살스럽게 과장된 표정은 프랑스 혁명기의 국민의회 의원들을 풍자적으로 묘사한 화가 도미에의 캐리커처 조각을 떠올리게 한다.이번에 선보이는 신작 ‘새로운 우상’은 횃불과 독립선언서를 든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을 패러디한 작품으로,세계를 지배하려 드는 미국에 대한 비판의식이 담겼다. 김주호의 인물조각은 모두 1m 내외로 작달막하다.매우 단순한 형태로 인체의 균형을 무시한다.“학교에서 가르치는 이상적인 인체비례의 그리스 조각이나 거대하고 위압적인 공공기념물엔 흥미를 느낄 수 없었다.”는 게 작가의 말.대신 그는 우리의 장승이나 탈,마애불 같은 전통조각에 등장하는 인물의 단순한 형태와 생동감 있는 표정에서 현대적인 조형미를 발견했다. 그런 만큼 그의 작품은 우리에게 한결 친근하게 다가온다.이번 전시에는 드로잉도 10여점 나온다.‘금단증세 자가진단 관찰도’는 골초인 작가가 금연을 시작한 뒤 나타나는 금단증상을 도표로 나타낸 것으로,조각 ‘금단증세­눈알이 돈다’와 하나의 쌍을 이루는 작품이다.작가에게 드로잉은 입체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예술적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자유로운 매체다.(02)720-1524.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광고 플러스] 여전히 열정적인 에릭의 춤과랩

    ‘메가패스’를 ‘내가 팼어’로 개그맨들이 패러디할 만큼 인기를 끈 ‘KT 매가패스 광고의 2탄이 나왔다.광고는 답답한 라커룸에서 광고의 주 모델인 에릭과 비보이들이 랩과 춤을 통해 자유와 속도를 표현한다는 내용이다.에릭은 랩의 가사를 직접 리듬에 맞게 바꾸는 등 2박3일간 계속된 촬영에서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 [화제의 사이트] 풀빵닷컴(www.pullbbang.com)

    ‘패러디의 진수를 맛보고 싶으세요?’ 지난달 17일 문을 연 뒤 한달 만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패러디 사이트 ‘풀빵닷컴(www.pullbbang.com)’이 화제가 되고 있다.패러디계의 1인자로 평가돼온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의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했다. 풀빵닷컴이 첫 작품으로 선보인 ‘실미도’의 패러디 작품인 ‘설마도’는 단숨에 각종 포털 검색순위 1위에 올랐다.러닝타임 3분에 이르는 ‘블록버스터급’ 패러디 동영상으로 박빙의 승부 끝에 ‘도’만 나오지 않는다면 이기는 가족간의 윷놀이를 풍자했다.마침내 윷은 공중에 던져지고,동영상은 ‘설마…도?’라는 자막으로 끝난다. 또다른 대표작은 탤런트 최성국의 사진을 합성한 ‘∼속으로’.광고 사진과 최성국을 합성한 ‘광고속으로’,정치 현실을 풍자한 ‘국회속으로’ 등이 제작됐고,네티즌들이 직접 만든 합성사진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최근에는 인기그룹 ‘MC THE MAX’의 ‘사랑의 시’를 얼굴없는 엽기 가수 박분자가 개사해서 부른 ‘휴지의 시’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휴지가 없는 화장실에서의 코믹한 상황을 처절한 목소리로 진지하게 불렀다.풀빵닷컴이 자체 제작한 이 노래는 공개 첫날,조회수 8만회를 넘어서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박분자는 20대 초반의 여성으로 모 벨소리 업체에서 컬러링 가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신원은 1급 비밀이다. 풀빵닷컴의 전문 패러디물을 제작하는 5인방은 모두가 탄탄한 실력을 자랑하는 소문난 재주꾼들이다.김도영(27),나성환(24),차세정(24),마세영(24),김성대(28)씨 등 온라인 유머·카툰 작가,캐릭터·그래픽 디자이너 출신들이다.이동언(33) 기획팀장은 “전략적으로 동영상 위주의 패러디를 만들 계획이며,전문 패러디 작가들을 통해 작품성을 갖춘 전문 패러디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상어를 사랑한 인어공주/임정진 글

    왕자의 사랑을 얻지 못해 물거품으로 사라지는 인어공주,제비가 물어다준 박씨로 부자가 되는 착한 흥부.우리에게 익숙한 동서양 명작 동화의 주인공들이다.그런데 인어공주는 왜 굳이 사람이 되려 했을까,또 남의 도움으로 엉겁결에 부자가 된 흥부는 게으름뱅이가 아닐까. 한번 뒤집어보기 시작하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들.이 책은 ‘흑설공주 이야기’‘알고 보면 무시무시한 그림동화’처럼 기존의 줄거리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구성해 낡은 고정관념을 꼬집는 국내 첫 패러디 동화집이다. 이를테면 표제작 ‘상어를 사랑한 인어공주’에는 상반신은 물고기고,하반신은 사람처럼 다리가 달린 인어공주가 나온다.상어왕자와 사랑에 빠진 인어공주는 원작과 달리 상대방과 다른 겉모습을 인정하고 서로 존중해줌으로써 행복하게 산다는 결말.이밖에 박속에 아무 것도 없는 걸 안 흥부가 열심히 수박농사를 해서 부자가 된다는 이야기 등 6편의 기발한 패러디 동화가 실려 있다.초등생용.7800원. 이순녀기자˝
  • [4·15 한국의 선택] 친노·반노단체들의 투표일

    ‘국민의 힘’‘노사모’등 ‘친노’단체들은 ‘4·15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우세한 것으로 드러나자 “국민은 탄핵무효를 선택했다.”며 환호했다.이들은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한강둔치 등에서 촛불을 들고 개표방송을 시청했다.반면 ‘자유시민연대’‘북핵저지시민연대’ 등 ‘반노’성향의 우익단체들은 “편파방송 등으로 여론이 왜곡돼 공정한 선거를 치르지 못했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촛불집회 속 방송 시청 친노단체 회원과 일반 시민들은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광화문과 여의도에 속속 모여들어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개표방송을 함께 지켜봤다. 광화문 행사는 네티즌들 스스로 노사모 홈페이지 등에 ‘탄핵무효 민주수호를 위한 4·15 네티즌 백만인 대회’를 갖자고 제안해 마련됐다.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 모인 100여명은 촛불을 들고 방송을 지켜보다 열린우리당의 우세가 계속되자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국민을 협박하지 말라’회원 이원정(31)씨는 “탄핵무효와 대통령 재신임이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김형종(21)씨는 “국민의 민의가 반영돼 열린우리당이 과반수를 차지했지만 지역주의와 과거 ‘박정희 향수’가 여전히 살아있는 것으로 드러나 우려된다.”고 말했다. 여의도 한강둔치에서도 ‘친노’성향의 ‘투표참여를 위한 시민모임’회원 500여명이 모여 가로 5m,세로 3m 크기의 대형스크린 2개를 마련해 방송을 함께 봤다.이들은 촛불을 흔들며 ‘자전거를 탄 풍경’ 등 가수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행사는 3시간여만인 오후 9시40분쯤 끝났다.참석 회원들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후보들이 오차범위내에서 접전을 벌이자 탄성을 내질렀다.이미영(28·여)씨는 “한나라당이 생각보다 선전한 만큼 국민이 주는 마지막 기회로 받아들여 부패정당의 오명을 벗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표방송을 함께 지켜보기 위한 네티즌들의 ‘번개모임’도 잇따랐다.각종 패러디물을 제작,투표참여를 독려했던 ‘디시인사이드’ 회원들은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대형 호프집에 모여 개표방송을 함께 봤다.여성포털사이트 ‘마이클럽’ 회원들도 광화문 호프집에서 모임을 갖고 개표방송을 시청했다. ●친노·반노측 각각 투표 독려 친노 단체들은 투표종료 직전까지 20∼30대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이들은 시간대별 투표율을 점검하면서 노사모 게시판 등을 통해 투표참여를 호소했다.특히 오전에 20∼30대 투표율이 저조하다는 입소문이 퍼지자 휴대전화와 이메일,문자메시지,젊은층이 많이 접속하는 유명 게임 서버 등에서 일제히 투표참여 운동이 벌어졌다. 반면 일부 우익·노인단체는 중장년·노년층의 투표 참여를 적극 유도했다.이들은 ‘애국인사들은 방심하지 말고 투표를 하자.’고 호소했다.특히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을 비판한 대한노인회 등 일부 노인단체는 회원들을 상대로 사발통문을 돌리는 등 투표율 높이기에 열중했다. ●노사모·우익단체 엇갈린 평가 노사모의 한 관계자는 총선 결과에 대해 “대통령을 살렸다는 안도감이 들며 선거결과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토대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그러나 대표적인 우익단체인 ‘바른선택국민행동’ 신혜식 사무총장은 “투표하는 국민이 올바른 정보를 얻지 못해 제대로 된 선거를 치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안동환 김준석기자 sunstory@seoul.co.kr˝
  • 구봉숙의 ‘쏜데이 서울’

    공중파 연예정보 프로그램을 패러디해 탄생했지만 ‘연예인 씹기’로 독자적 영역을 구축한 연예 전문 케이블 EtN의 ‘연예가 방담-쏜데이 서울’(일요일 오후 11시).여기에는 칭찬 일색의 거북함이 없다.오로지 적나라하게 꼬집고,비틀고 깐다.주류 방송들에서 사고를 친(?) 연예인들에게 천편일률적으로 남발하는 “안타깝다.”는 멘트는 “내 그럴 줄 알았다.”“똑바로 해라.” 식의 독설로 바뀐다.욕설과 성적 농담이 양념처럼 뒤섞이는 건 물론이다. 저질이라고? 일각에선 그런 쓴소리들도 한다.하지만 어쩌겠는가.까스활명수보다 더 신통하게 체증을 싹 내려주는 것을.지난 7일 속사포 입심이 한창 쏟아져 나오는,손바닥만한 녹화장을 들여다 봤다. #이게 무슨 난지도 뉴스야? 김구라·황봉알·노숙자 일명 구봉숙 트리오,시작부터 연예계가 소강상태라 뉴스거리가 없다고 투덜투덜댄다.“요즘 기사거리가 별로 없어요.신문기자의 고충을 알 것 같애.오죽하면 헤드라인으로 지상렬 뉴스가 올라왔겠어.(김구라)” “아∼이거 무슨 난지도 뉴스도 아니고 말야,쓰레기 지상렬이 톱으로 올라와?(황봉알)”“요즘 지상렬 돈 좀 버니까 옛날엔 ‘사줘 선배’하더니 요즘 달라졌어.(손으로 돈 모양을 만들면서) 사람은 여유가 있어야돼.(노숙자)” #우린 바닥인생이야 최근 ‘구라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책을 펴내고 작가로도 데뷔한 김구라가 자신이 나온 신문기사를 꺼내 든다.“내가 원래 내 얘기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어떡하겠어?기사거리가 없는데?” “우린 항상 사진 찍을 때 포즈가 똑같애.위에서 아래를 찍는 거.(특유의 시니컬한 톤으로)내가 볼 때 말이에요,사진기자들이 아마 이런 새끼들도 앉아서 올려다 보며 찍어야 되나하고 생각하는 거 같아.” “그러니까 우린 바닥인생이란 얘기야.…이 인간이 얼마나 약아.책 안되면 포장마차 같은 거 개업해서 자기 기사나온 거 붙여 놓으려고 그러는 거야.연예인들도 다 그러잖아!(황봉알)” #세월이 약이야 탤런트 조향기가 아버지 차를 도난 당했단다.“우리한테 이런 일 일어나면 바로 이거 아니야?” 황봉알 따귀 때리는 시늉.그러곤 “뭐 4년 정도 탔으면 “아! 새차” 이럴 수도 있겠네.” 바로 김구라의 직격탄.“그럼 넌 그때 기뻤냐?” “야!인간아!나는 보름만에 잃어버렸잖아!(황봉알)” 쩌렁쩌렁한 목소리에 스튜디오가 흔들릴 정도. “내가 10만원 든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이웃집에서 초상난 줄 알았잖아.” 다같이 낄낄.스튜디오 밖에서도 웃음이 터진다.“내가 믿었던 친구,선·후배,동기,여자한테 뜯긴 돈만 몇백돼.다∼ 세월이 약이야.(노숙자)” #인생 많이 살았어 “이승연이 위안부 할머니 쉼터를 극비 방문했다고 하는데 우리가 벌써 다 알 정돈데 이걸 극비라고 할 수 있나? 근데 이승연씨가 할머니들이 좋아하는 인절미 네 박스를 사들고 갔다고 하는군요.역시 인생을 많이 살았다 하는게 느껴져요.(김구라)” 태클 거는 황봉알. “근데 떡 먹다가 떡이 목에 걸려 돌아가시면 어떡하나 그런 해석도 나오는데…어쨌든 이승연씨 차기작 결정 됐어요.제목 ‘인절미’(웃음)”. 박상숙기자 alex@ ■ “씹고 또 씹고 가식을 씹어 돌려” 녹화가 끝난 뒤 마주한 구봉숙 트리오.개그맨들은 실제로 만나면 심심하다더니 그 말이 맞았다.복장이나 말투에서 반듯한 직장인 냄새를 풍기는 김구라.큰 목소리가 트레이드 마크라는 황봉알도 걸쭉한 입담을 과시할 만할 인물로 보이지 않았고 노숙자 또한 폭탄머리만 아니라면 어떻게 개그맨이 됐을까 싶을 정도로 숫기 없는 인상이다. ‘쏜데이 서울’의 권영찬 담당 프로듀서가 “우리 방송의 논설위원”이라고 잔뜩 치켜세운다. “우리가 방송에서 워낙 드세게 하니까 모르는 후배들이 슬슬 피하기도 하는데 우리 알고보면 의외로 겸손해요.고생많이 했기 때문에…무명 자체가 고생이죠.” SBS 개그맨 공채 출신인 이들은 “IMF가 터지면서 잘렸다.”고 한다.이들을 띄운 건 인터넷 방송.쇼트트랙 김동성의 금메달을 뺏어간 안톤 오노 집을 찾아가는 ‘오노 테러 기행’을 하는 등 엉뚱한 행동으로 주목 받았다. 이들의 존재가 각인된 건 이효리 덕 아닐까?이효리의 가슴 성형수술 의혹을 제기하면서 내뱉은 비속어로 비난과 관심을 동시에 받았다.황봉알은 뜻밖의 음모론(?)을 폈다.“그 말을 한 지 6개월도 더 지나서 스포츠 신문에 났어요.그 때가 효리 ‘텐 미니츠’가 막 나오기 직전이거든요.뭔가 냄새가 안나요?그래도 뭐 따지고 보면 ‘윈-윈’이었죠.우리도 뜨고 이효리도 잘나가고….”믿거나 말거나. “우리 프로는 케이블의 ‘대장금’”이라고 뻐기는 노숙자.“이 머리는 내가 원조인데 뜨질 못하니까 양동근,심태윤 이런 애들이 먼저 한 줄 안다니까.” 일찍 뜨지 못한 게 안타깝다는 표정.“야!걔네들은 너랑 스타일이 달라.제발 우기지 좀 마!” 황봉알이 바로 면박준다.서로 쉴 새없이 씹고 또 씹히는 건 이들에게 일종의 직업병 같다. “‘욕빼면 쟤들이 잘하는 거 있겠어?’하는 편견이 있는데 뭐 그런 거 신경안써요.” 황봉알은 생각 있는 시청자들은 방송의 컨셉트를 알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앞으로도 가식없는 시원한 방송 할겁니다.우리끼리 치부 드러내고 하면서…(웃음)” 박상숙기자˝
  • 개그콘서트 새 코너 ‘타락토비’

    KBS 2TV 개그콘서트 ‘봉숭아 학당’의 ‘세바스찬’ 임혁필과 ‘알프레도’ 김인석,‘짠짠 극장’의 허승재와 정명훈 두 콤비가 새 코너 ‘타락토비’에서 호흡을 맞추며 안방극장에 웃음 폭탄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첫 방송된 ‘타락토비’는 유아 프로그램 ‘텔레토비’를 성인용으로 패러디한 코너.임혁필은 보라돌이,정명훈은 뚜비,김인석은 나나,허승재가 뽀로 나온다.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난 이들은 “나이트 클럽에서 여성을 유혹하고,모범 학생의 돈을 빼앗는 등 천진난만한 텔레토비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타락’하는 의외의 모습에서 신선한 웃음을 이끌어낸다.”고 설명했다.개그 소재는 어디서 찾느냐는 질문에 허승재는 “틈나는 대로 신문과 인터넷 등을 샅샅이 뒤져 시의성있는 아이템을 찾아내지만,실제로 시청자들에게까지 전달되는 개그는 채 10분의1도 안될 정도”라며 아이디어 짜내기의 고충을 토로했다.임혁필은 온 가족이 모여있는 시간(오후 9시)에 방영,어린이에게 나쁜 짓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예전 ‘청년백서’때 온갖 나쁜 짓을 한 뒤 ‘개그는 개그일 뿐 따라하지 맙시다.’라는 교훈적 문구를 삽입해 주위를 환기시켰던 것처럼,‘타락토비’에서도 비슷한 장치를 끼워넣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개그에는 ‘정답’이 없어요.출연자와 제작진들이 아무리 웃기고 유익하다고 판단해도 소용이 없죠.시청자들이 직접 보고 내려주시는 칭찬과 비판이 저희들에게 제일 피부로 와 닿습니다.많은 성원 부탁합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총선’ 인터넷이 더 뜨겁다

    “총선 후보자의 당락은 우리 손에 달려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들이 ‘금배지 메이커’를 자임하고 나섰다. 이들은 나름대로 특색있는 총선 코너를 개설,네티즌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업계에서는 이번 17대 총선에서 합동연설회와 정당연설회 등 대규모 오프라인 집회가 없어졌기 때문에 온라인의 위력이 상대적으로 커진 데다 하루 수백만 네티즌이 인터넷에 마련된 각종 총선 코너를 찾고 있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권자·후보자 주요 연결 통로 포털사이트들은 총선 코너에서 각 후보의 프로필과 공약 등 정보를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정리해 놓았다.네티즌과 후보가 참여하는 공간도 마련했다.다음의 총선 코너(vote.media.daum.net)에서는 지역구별로 ‘우리 선거구 게시판’을 마련,지역 현안과 총선 이슈에 대해 네티즌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벌써 지역구마다 수백,수천건의 글이 올랐다. 후보에 대한 찬반 의견은 물론 지역 현안을 둘러싼 요구와 질문도 많다.이 코너의 서울 종로 지역구 게시판에서는 ‘촛불 기념비’에 대한 후보들의 의견을 묻고 있다.전북 부안·고창 지역구에는 핵폐기장에 관한 글이 게재됐다.야후 코리아의 총선 코너(kr.news.yahoo.com/election)에서도 지역구별 토론 게시판이 호응을 얻고 있다.굵직한 이슈를 다루는 토론방도 개설돼 있다.‘엠파스 총선’(news.empas.com/vote_2004)에서는 대통령 탄핵과 공명선거 서명운동 등에 관한 토론이 활발하게 진행된다.다음 역시 총선에서 인터넷 표현의 한계 등 현안을 다루고 있다. ●현안에 관한 문답 인기 네이버의 총선 코너(news.naver.com/415)에는 ‘이라크 추가 파병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교평준화에 관한 입장을 밝혀 달라.’는 등 민감한 현안에 관해 후보 의견을 묻는 ‘20문 20답’이 설치됐다.후보별 의견과 함께 정당별·전체 응답 통계도 서비스된다.엠파스의 ‘17문 17답’에서도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한 의견,공공장소의 폐쇄회로(CC)TV 추가 설치 등 최근 논란이 된 이슈에 관한 각 후보의 입장을 조사,정당·지역·연령별로 통계를 내고 있다. 총선 코너들은 네티즌을 대상으로 굵직한 쟁점에 관한 온라인 여론조사도 실시한다.다음에서는 총선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를,네이버에서는 탄핵안 통과 이후의 지지정당 변화를 묻고 있다. ●만화·패러디로 시선 집중 젊은 네티즌의 이목을 쉽게 끌 수 있는 사진이나 만화,패러디는 총선 코너의 단골 메뉴.다음은 각종 총선 관련 패러디를 모은 ‘디씨 IN 총선’,풍자 만화로 구성된 ‘재미있는 만화속 세상’ 메뉴를 운영한다.네이버도 광고·영화 포스터 등을 패러디한 ‘네티즌 포토갤러리’를 마련했다.엠파스는 후보들이 직접 제 이야기를 싣는 ‘4·15 총선 블로그’라는 방을 설치했다. 다음 관계자는 “총선 코너에 하루 평균 100만명 넘게 방문하고 있다.”면서 “이번 총선을 계기로 온라인 선거문화가 본격적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실감한다.”고 말했다.네이버측도 “매일 400개가 넘는 총선 관련 글이 게재되는 등 네티즌의 호응이 크다.”고 밝혔다. 장택동 안동환기자 taecks@˝
  • 신세대 감각 톡톡 튀는 급훈 인기

    새학기를 맞은 초·중·고 학생들이 해야 하는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는 바로 급훈(級訓) 정하기다.과거에는 담임교사가 교육관 등을 바탕으로 적절한 내용을 급훈으로 정하는 방식이 주류였지만,최근에는 학생들이 직접 학급회의 등을 통해 스스로 선택하는 방법이 늘고 있다.까닭에 신세대의 의식이 반영된 톡톡 튀는 급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급훈으로는 최근의 시대상을 반영한 ‘패러디형’을 들 수 있다.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힌트를 얻은 ‘합격증 휘날리며’나 TV에서 방영됐던 ‘올인’,‘여인천하’ 등이 그것이다.광고 등에서 등장하는 카피를 활용한 ‘열심히 공부한 당신 더해라’,‘세상을 다 가져라’,‘꿈★은 이뤄진다’ 등도 이같은 유형에 포함된다. 희망사항을 재치있게 표현한 ‘목표제시형’ 급훈도 학생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3 교실의 경우 재수(再修)를 하면 안 된다는 의미로 ‘재수없는 반’,서울대·연세대·이화여대·한양대 등에 진학하자는 뜻으로 ‘2호선을 타자’,‘빡세게!’ 등이 이에 해당된다. 또 다소 위협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옆사람 깨워라’,‘쉿!’,‘엄마가 보고 있다.’,‘밥값은 하자’ 등의 ‘협박형’ 급훈도 인기다.이밖에 ‘노력의 열차를 타면 희망의 역에 도착한다’,‘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공부하면 꿈을 이룬다’,‘인생은 언어가 아니다’ 등과 같은 시적인 표현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예전에 급훈으로 자주 사용되던 정직·성실·근면·인내·정숙·충효 등의 단어나 ‘4당5락’(四當五落),‘고진감래’(苦盡甘來),‘초지일관’(初志一貫) 등의 교훈적인 사자성어와는 사뭇 다른 것이라 할 수 있다.송모(16·서울 관악구 신림동)군은 “모든 학생들에게 막연히 모범생이 되기를 강조하는 급훈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면서 “급훈으로는 훈계조의 내용보다 반 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다 구체적인 표현이 더 적당하다.”고 말했다. 서울 S여고 이모(25·여) 교사도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반영된 급훈에 대해 다소 천박하다는 우려감을 표시하기도 하지만,관념적·추상적 단어를 사용한 박제화된 급훈보다는 오히려 낫다.”면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결정한 급훈인 만큼 학생들의 실천을 이끌어내는데도 유리하다.”며 지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장금이? It’s me

    사흘 전 인기리에 종영한 MBC드라마 ‘대장금’이 그 여세를 몰아 할리우드판 ‘SF팬터지 멜로 스릴러 액션물’로 리메이크 된다.이병훈 프로듀서와 김영현 작가는 최근 할리우드측과 이같은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고 배역이 담긴 시놉시스를 전달했다.제작진에 따르면,장금역엔 ‘르네 젤위거’,금영역엔 76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샤를리즈 테론’이 낙점됐다.정호역엔 ‘브래드 피트’,한상궁엔 ‘맥 라이언’,최상궁과 중종역엔 각각 ‘샤론 스톤’과 ‘주드 로’가 출연키로 했다. ‘대장금’의 할리우드 버전은 이렇다.사고뭉치 장금은 수랏간에 들어가는데 실패하고 가까스로 무수리로 입궁한다.반면 금영은 수랏간에서 승승장구한다.얼음송곳을 들고다니는 최상궁은 이를 시기한 나머지 한상궁과 짜고 금영을 쫓아내려고 한다.그러나 중종의 승은을 입으려는 한상궁은 그 속셈을 역이용해 치밀한 전략을 짠 뒤 중종 앞에서 온갖 교태를 부린다.중종은 금영을 사이에 두고 정호와 연적이 돼 음식 결투를 벌이는데,결국 사이보그라는 비밀이 탄로나게 된다.진짜냐고? 믿을 수 없다고? 후후 놀라지 마시라.‘대장금’을 소재로 월간잡지 형식을 빌려 표지뿐 아니라 내용까지 넣어 만든 패러디 웹진 ‘궁녀센스’ 4월호가 보도한 내용.한마디로 믿거나 말거나…. 이영표기자 tomcat@˝
  • ‘촛불집회’ 판단 배경

    경찰청은 촛불집회의 성격 규정을 위해 지난 16일 밤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는 등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회의에서 전원이 발언한 끝에 ‘문화행사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이 나자 실무자들이 밤샘작업을 벌이며 법률을 검토하고 문안을 정리,17일 오전 10시쯤 공식 발표했다. ●비상 간부회의에서 결론 최기문 경찰청장은 16일 광화문 촛불집회가 끝난 직후인 밤 10시30분쯤 경찰청 정보국장·경비국장·수사국장 등 경무관 이상 고위간부 10여명을 긴급 소집했다.1시간 남짓 회의에서 최 청장은 정보국으로부터 촛불집회 현장상황에 대한 보고를 듣고 간부들에게 일일이 의견을 물어보는 등 신중한 자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대부분 간부들이 이날 촛불집회 내용이 13∼15일 촛불집회와 별 차이가 없고,정치성이 강해 문화행사로 규정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경찰의 입장을 언제,어떤 형태로 밝힐 것인지도 고민거리였다.16일 밤 입장은 정리됐지만 발표시기가 늦으면 뒷말이 나올 수 있고,이르면 ‘경찰이 행자부장관의 말을 맞받아친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왜 집회로 판단했나 경찰이 촛불집회를 문화행사가 아니라고 판단한 근거는 크게 세 가지.첫째,자유발언 시간에 참석자들이 말한 내용이 정치성이 강하다는 점이다.“우리가 해야 할 일은 혁명을 완수하는 일이다.”,“대통령이 거짓말을 했다면 저들(국회의원)은 도둑·강도이다.”등 특정 정당이나 인물을 비판했다는 것이다. 둘째,노래와 구호도 정치성을 띠고 있었다는 것이다.노래는 기존 대중가요를 정치적 내용의 가사로 패러디한 ‘탄핵무효가’ 등이 주류를 이뤘다. 또 일부 참석자가 “탄핵무효”,“민주수호”,“우리가 국민”이라는 구호를 선창하면 다른 참석자들이 일제히 이를 제창했다는 것이다.셋째,민주노동당이 탄핵을 비판하는 당보를 배포했고,전국학생연대가 ‘총선에서 심판하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나눠주는 등 정치적 행위가 있었다는 점도 고려됐다. ●경찰,“선택의 여지가 좁았다” 경찰 내부에서는 부담이 있지만 다른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지난 15일 ‘야간 촛불집회는 불법’이라고 발표해놓고 하루만에 ‘문화행사이기 때문에 합법’이라고 번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경찰청의 총경급 간부는 “경찰로서는 법을 엄격하게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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