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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해피엔드’ 패러디 네티즌이 靑홈피 게재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패러디한 사진과 글은 ‘첫비팬’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네티즌이 지난 13일 오후 청와대 홈페이지 ‘열린마당’ 회원 게시판에 올린 것이다.청와대는 14일 오전 7시 삭제했다. 게시물에는 ‘조선·동아의 말 바꾸기’라는 글과 함께 두 신문과 한나라당의 연계를 연상케 하는 듯 영화 ‘해피엔드’의 포스터를 패러디한 사진이 포함돼 있다.사진에서 박 전 대표는 상반신을 드러낸 채 침대에 누워 있고 그 옆에는 한 남자가 속옷 차림으로 걸터앉아 있다.‘자기야 지금 이 순간만은 모든 걸 잊어버리자.’라는 글귀가 담겨 있고,남자의 얼굴에는 ‘조선·동아’라는 글자가 적혀 있어 마치 두 신문과 한나라당이 행정수도 이전문제를 놓고 야합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청와대 홈페이지 관리 개선하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저급하게 패러디한 사진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한때 게시됐다.야한 영화장면의 여성 얼굴에 박 전 대표를 덧입힌 것이다.청와대측은 논란이 일자 관리실무자를 경고하고 공식사과했다.사진이 올라있었던 시간은 만 하루가 안 되지만,언론의 지적이 있고서야 조치된 것이 안타깝다.청와대 홈페이지 운영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는지를 생각하면 답답하기 그지없다. 문제는 한 네티즌이 단순히 사진을 패러디해 올렸다는 데 있지 않다.홈페이지 관리자는 사진과 관련 글을 ‘열린마당’ 첫번째로 편집했다.청와대측은 “실무자가 사진이 아닌 글을 보고 올렸다.”고 해명했다.청와대 홈페이지는 한국을 대표하는 사이트다.품위를 지켜야 함은 물론이다.어떤 사진인지 챙기지 않은 채 띄웠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야당은 음모론까지 제기한다.음모론에 동조하긴 힘들지만,평소 야당에 대해 가진 감정이 이번처럼 신중하지 못한 일처리를 야기했을 수 있다.이번 파문은 여성비하 논란도 불러왔다.미혼인 박 전 대표가 받을 충격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청와대는 실무자 경고 정도로 파문을 마무리해선 안 된다.홈페이지의 품격을 높이는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그러기 위해서는 홈페이지 양식을 정비하고,관리자의 의식을 바꾸도록 해야 한다.청와대 홈페이지는 정쟁을 부추기는 장소가 되지 않아야 한다.공격적 언사가 횡행하는 게시판 논쟁을 지양하고,객관적 정책자료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청와대의 언로는 특정 야당이나 언론에 대한 비판의 소리를 내기보다는 국민의 고언을 귀담아 듣는 쪽으로 열려 있어야 한다.˝
  • 靑 “관련자 문책”

    청와대는 14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패러디한 사진과 글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실린 사건의 파문이 확산되자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등 ‘긴급 진화’에 나섰다. 이병완 홍보수석은 기자실을 찾아 “홍보책임자로서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공개 사과했다. 담당비서관인 안영배 국정홍보비서관도 청와대 홈페이지에 ‘사과드립니다’란 제목의 글을 싣고 “박 의원을 부적절하게 패러디한 내용이 실려 있음에도 주의깊게 살펴보지 못하고 ‘열린마당’에 옮겨 누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머리를 숙였다. 청와대의 신속한 대응은 비록 실무 행정요원의 ‘실수’에서 비롯됐지만 전 야당 대표를 성적으로 비하하는 내용의 글과 사진이 한때 청와대 홈페이지에 실려 있었다는 사실은 해명할 수 없는 ‘악재’임이 분명하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특히 네티즌이 퍼다 놓은 사진과 글을 청와대측이 보기 좋게 옮겨 놓았다는 것은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우식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일일 현안점검회의에서 불미스런 게시물과 관련한 실수에 대해 강하게 질책했다고 김종민 대변인이 전했다.김 실장은 “실무진이 부주의했으며,판단이 적절치 않았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정상문 총무비서관은 안영배 비서관과 행정요원에게 엄중 경고하는 문책을 하라는 김 실장의 지시에 따라 구체적인 징계절차에 들어갔다.경고는 주의,경고,인사상 불이익 등의 문책 가운데 중간쯤에 해당하는 것이다.행정요원은 글과 함께 사진이 있는 줄 알면서도 사진에 크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이런 부주의에 전반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는 게 내부의 대체적인 분위기였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파면 등을 요구하고 있어 앞으로 파문의 확대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노 대통령은 패러디 사건을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김종민 대변인이 전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보고싶은 그대]김정은, 애기는 코미디가 체질이에요

    [보고싶은 그대]김정은, 애기는 코미디가 체질이에요

    2년전 4월 어느날.데뷔작인 패러디 코미디 ‘재밌는 영화’를 들고 나온 그 무렵의 인터뷰에서 김정은(28)은 잔뜩 긴장해 있었다.짧은 청재킷에 스커트 차림의 그녀가 자리에 앉자마자 냉쥬스를 내리 두잔이나 벌컥벌컥 들이키던 모습이 생생하다.“집채만한 스크린에 김정은이란 이름 석자가 콱 박힌다는 생각에 소름돋게 즐겁다.”면서도 긴장과 설렘으로 안절부절 못하던 그녀였다. 그런데 2년새 인기에 대한 갈증은 털어버렸다.시청률 45%를 넘긴 SBS 주말드라마 ‘파리의 연인’으로 안방극장까지 평정했다.타는 목마름을 풀고난 뒤의 여유일까.이제 수줍게 단답형으로 대답하지 않는다.질문 하나를 던지면 이어질 예상문제까지 살붙여 답할 만큼 ‘선수’가 됐다. #그녀는 달라졌다! 2년전 4월 어느날.데뷔작인 패러디 코미디 ‘재밌는 영화’를 들고 나온 그 무렵의 인터뷰에서 김정은(28)은 잔뜩 긴장해 있었다.짧은 청재킷에 스커트 차림의 그녀가 자리에 앉자마자 냉주스를 내리 두잔이나 벌컥벌컥 들이켜던 모습이 생생하다.“집채만한 스크린에 김정은이란 이름 석자가 콱 박힌다는 생각에 소름돋게 즐겁다.”면서도 긴장과 설렘으로 안절부절못하던 그녀였다. 그런데 2년새 갈증을 털어버렸다.시청률 45%를 넘긴 SBS 주말드라마 ‘파리의 연인’으로 안방극장까지 평정했다.타는 목마름을 풀고난 뒤의 여유일까.이제 수줍게 단답형으로 대답하지 않는다.질문 하나를 던지면 이어질 예상문제까지 살붙여 답할 만큼 ‘선수’가 됐다. # 전공을 재발견하다! 김정은이 로맨틱 코미디에 재도전했다.16일 개봉하는 ‘내 남자의 로맨스’(제작 메이필름)에서는 7년동안 사귀어온 애인이 톱스타 여배우에게 한눈을 팔자 마음을 되돌리려 기를 쓰는,착하지만 엉뚱한 29세 여자다. “극중 인물 현주의 나이가 실제 저랑 똑같아요.가공의 인물을 연기한다기보다는 현실 속 김정은의 일부분을 공개했다고나 할까요.남자친구 때문에 속상해 방안에 틀어박혀 혼자 운 적이 제게도 있었으니까.(웃음)” 푼수를 떨어도 귀여운,그녀 특유의 코믹연기를 더 보고 싶은 이들에게 이번 영화는 ‘딱’이다.체면 무시하고 눈물콧물 줄줄 흘리며 울거나,애드립인지 대본인지 모를 코믹대사로 유쾌지수를 수직으로 끌어올린다. “‘파리의 연인’의 태영이랑 캐릭터가 많이 비슷한 건 사실이에요.하지만 일부러 의도한 건 아니고,제가 그런 캐릭터를 워낙 좋아해요.작품을 고를 때 스스로의 감정에 무척 솔직히 반응하는 편이에요.제가 좋아하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를 고르는 거죠.그러다 보니 닮은꼴 연기를 하게 되네요.” 코미디가 좋다.몸에 잘 맞는 옷처럼 편하다.아무도 모를 거다.‘재밌는 영화’를 찍고난 뒤로 은밀한 긍지를 품어왔다는 사실.“여주인공이 그렇게 신랄하게 망가진 국산영화가 전에 없었지 않으냐?”라더니 “이후로 멀쩡한 여배우들이 엽기녀가 되는 게 유행이더라.”며 진지해진다. 다음 순간,자신을 냉정한 시선으로 따져보기도 한다.“특별히 뛰어난 외모가 아니어서 만년 조연에 머물 위험이 컸어요.그런데 코믹 이미지로 변신하면서 기대밖의 승기를 잡은 셈이죠.” # 인기의 낭만에 빠진 운명론자 스스로의 연기자적 자질만을 굳게 믿을 에너자이저 같은데,뜻밖이다.인터뷰 중간중간 “운명”이라는 단어를 자주 들먹거린다.로맨티시즘에 기댄 김정은 스타일의 유머가 관객들에게 식상해질 때에 대비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변화를 보여달라고들 하는데….글쎄요,제 선택이 자꾸 한곳으로 쏠리는 걸 보면 그건 운명 아닐까요?” 짝수해의 행운을 기대하고 있는 것도 그래서일까.“이상하게 짝수해에 운이 터지더라고요.‘가문의 영광’(2002년)도 그랬고요.” 오랜만에 복귀한 TV쪽에서 “행복해서 미칠 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도 ‘운명의 시나리오’라 믿는단 얘기다. # ‘원 우먼(One Woman)쇼’를 찍다 그러나 ‘김정은 스타일’의 유효기간을 늘리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음을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싶다.촬영장에서 유난히 동선이 큰 여배우로 꼽히는 이유도 그거다. 이번에도 그랬다.얼음장같은 겨울바다에 내동댕이쳐지고,죽기보다 끔찍한 번지점프를 하고,몇시간씩 혼자 장대비를 맞고….농반진반 말한다.“잘 뜯어보세요.사실 ‘몸 쓰는’ 장면은 혼자 찍다시피 했어요.” ‘파리의 연인’ 촬영이 끝나기만을 기다린다.만사 제쳐두고 수난당한(?) 심신부터 해방시킬 작정에서다.“혼자만의 시간을 갖지 않으면 바보가 된다는 걸 알거든요.현실감각을 잃어버린 스타,말이 안 되잖아요?” 현실을 눈감아버리지 못하는 스타.‘김정은 스타일’이 오래 관객과 소통하는 한가지 이유다. 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영화 ‘해피엔드’ 패러디 네티즌이 靑홈피 게재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패러디한 사진과 글은 ‘첫비팬’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네티즌이 지난 13일 오후 청와대 홈페이지 ‘열린마당’ 회원 게시판에 올린 것이다.청와대는 14일 오전 7시 삭제했다. 게시물에는 ‘조선·동아의 말 바꾸기’라는 글과 함께 두 신문과 한나라당의 연계를 연상케 하는 듯 영화 ‘해피엔드’의 포스터를 패러디한 사진이 포함돼 있다.사진에서 박 전 대표는 상반신을 드러낸 채 침대에 누워 있고 그 옆에는 한 남자가 속옷 차림으로 걸터앉아 있다.‘자기야 지금 이 순간만은 모든 걸 잊어버리자.’라는 글귀가 담겨 있고,남자의 얼굴에는 ‘조선·동아’라는 글자가 적혀 있어 마치 두 신문과 한나라당이 행정수도 이전문제를 놓고 야합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17대 임시국회, 구태여전… ‘기대이하 점수’

    ##장면1 13일 오후 6시쯤 국회 본희의장.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이 단상에서 대정부 질문에 한창이었다.그런데 한나라당 의석에 앉은 이모(초선) 의원은 고개를 숙여 뭔가에 열중하고 있었다.자세히 보니 휴대전화로 어디론가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중이었다.국회법 148조는 ‘국회의원은 본회의장 안에서 휴대 전화기를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장면2 14일 오전 11시쯤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이 이해찬 국무총리를 상대로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에 같은 당 박근혜 전 대표의 패러디 사진이 게시된 경위를 추궁하기 시작했다.그 순간 열린우리당 의석 쪽에서 누군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왜 청와대한테 그래.말을 똑바로 해야지.”17대 국회 들어 가장 큰 ‘데시벨(dB)’로 기록될 만한 소음이었다.호기있게 반말로 고성을 지른 주인공은 초선의 윤모 의원이었다. 정치 개혁의 기대를 안고 출범한 17대 국회의 사실상 첫 임시국회는 전체적으로 ‘기대 이하’의 평점을 받기에 충분하다는 게 중론이다.특히 신선하고 개혁적이어야 할 초선 의원들이 앞장서 구태를 재연해 실망을 던져주고 있다. 지난 4일간 대정부 질문에 나선 41명 가운데 32명이 초선 의원이었으나,질의 수준은 대체로 ‘함량미달’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진지하게 국무위원들을 추궁하고 대안을 제시하기보다는 일방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늘어놓거나 희화적인 질문으로 ‘코미디판’을 만들어 놓기에 바빴다. 지난 9일 한나라당의 다른 이모(초선) 의원은 강금실 법무부 장관과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논쟁을 벌이던 중 느닷없이 “헌법에 수도의 정의가 규정돼 있나.”라고 물었다. 강 장관이 “그런 건 없다.”고 하자,이 의원은 “그럼 국어사전엔 뭐라고 돼 있는지 아는가.”라고 질문한 뒤 강 장관이 “모르겠다.”고 하자,사전에 나와 있는 수도의 정의를 읽어 내려가 실소를 불렀다. 대정부 질문이 진행되는 도중에 옆자리의 의원들과 잡담하고 히히덕거리며 산만한 모습을 보여주는 의원들은 대부분 초선들이었다.대정부 질문 단상에서 엉뚱하게 지역구 민원성 질의를 하는 구태를 재연한 의원도 초선 의원이었다.강원도가 지역구인 열린우리당 조모 의원은 13일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올해가 ‘강원 방문의 해’인 만큼 더 많은 예산을 지원해 달라.”는 등의 질문으로 변양균 기획예산처 차관을 곤혹스럽게 했다. 대정부 질문에 앞서 열린 상임위에서는 상당수 초선 의원들이 자신의 소속 상임위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촌극도 빚었다.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이 의원석에서 국무위원석으로 자리를 옮겨 앉게 된 소감에 대해 “국회에 오면 회의 시작할 때까지 오래 기다리는 게 애로다.대책없이 마냥 기다린다.”고 기자들에게 털어놓은 것도 의원들로서는 유념해야 할 대목이다. 하지만 의원들의 폭로성 질의가 사라지고 고성이 크게 줄어든 것은 ‘진일보’했다는 평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대통령 사과’ 종일 설전

    “노무현 대통령이나 국무총리의 베드신을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올렸다면 청와대나 네티즌이 가만히 있었겠습니까.”(한나라당 박형준 의원) “야당 대표에 대해 패러디를 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사과를 드리겠습니다.”(이해찬 총리) ‘박근혜 패러디’가 14일 국회의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의 핫이슈로 급부상했다.한나라당 의원들은 “청와대가 야당 대표의 인권을 유린했다.”며 국무위원을 차례로 불러내 설전(舌戰)을 벌였다. 첫 총대는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이 멨다.박 의원은 “여성 전체를 성적으로 비하하고 모멸감을 느끼게 하는 야비한 행위”라며 지은희 여성부장관을 추궁했다.이에 지 장관은 “대단히 적절치 않고 여성 폄하적인 패러디”라면서도 “피해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남녀차별개선위원회에 온다면 여성부가 적법 절차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이해찬 총리에게 “청와대가 야당 지도자를 상대로 벌인 인권유린 범죄행위”라고 공세를 펴면서 설전은 여야 의석으로 번졌다.“청와대 명예를 훼손하지 말라.”“과잉 충성하지 말라.”는 여당측 고함이 터져나왔고,“왜 이렇게 위압적이야.”“총리 임명 동의해 준 것이 저런 답변 들으려고 했냐.”는 맞고함이 이어졌다. 이 총리가 박 의원 질문에 “청와대가 벌인 ‘공작’이라고 말씀하시면,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것”이라고 맞받아치면서 상황은 더 악화됐다. 총리는 “사실을 말씀하셔야죠.”“면책특권을 이용해서 허위사실 유포하지 않기로 얼마나 다짐했습니까.”라며 대정부질문 초선인 박 의원을 압박했다. 이에 오후 본회의 단상에 오른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오전 회의 속기록을 들고 나와 “박순자 의원이 ‘공작’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적이 없는데도 면책특권을 거론하며 핀잔을 주셨다.”고 이 총리를 몰아붙였다.시종일관 꼬장꼬장하던 이 총리는 “잘못 알아들었다.그렇게 표현한 것은 사과한다.”고 꼬리를 내렸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野 “대표 성희롱”

    “제1야당 대표를 성희롱하나.” 한나라당이 14일 격앙했다.청와대가 박근혜 전 대표를 성인 영화의 여배우로 낯 뜨겁게 패러디한 포스터 사진과 글을 올리자 발끈한 것이다.여성 의원들은 물론 네티즌들도 논란에 가세하면서 파문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청와대측이 홈페이지에 올라온 것을 편집해 눈에 띄도록 한 ‘고의성’을 둘러싸고 ‘정치공작’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청와대와 여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불끄기’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한나라당은 청와대 실무자의 ‘단순한 실수’로 보지 않고 있다.여권의 ‘정치 수준’과 ‘대야(對野) 시각’을 상징하는 사례라는 반응이다.이에 따라 피해자인 박 전 대표를 비롯해 대변인단,여성 의원들이 총동원돼 공세를 폈다. 박 전 대표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정말 유치하고 한심한 청와대라고 생각한다.나라 앞날이 어둡다.”고 강한 어조로 성토했다.박 전 대표는 “여권에서는 대수롭지 않은 일로 여기는 것으로 안다.책임자를 문책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겠지만 위선적”이라며 “여성 우대,정치 개혁한다면서 이런 식으로 해놓고 앞으로 여성·개혁 얘기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여성 의원 15명 전원도 기자회견을 갖고 “의도적으로 야당 대표를 깎아 내리려는 불순한 저의가 숨어 있는 것으로,유치하고 치졸한 발상”이라고 규탄했다.이들 의원은 또 ▲청와대와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과 여성 앞에 무릎꿇고 사죄 ▲책임자 즉각 파면 ▲재발 방지 약속과 대책 발표 등을 요구하면서 “수용되지 않을 경우 발생할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청와대와 노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청와대는 야당의 전 대표를 저질스럽고 천박하게 패러디한 사진을 ‘열린마당’ 초기 화면에 띄움으로써 청와대 주인의 인격과 수준을 단적으로 보여줬다.”고 비난했다.한선교 대변인은 “아이들이 볼까 두려울 정도로 천박하고 여성들이 보면 역겨움을 느낄 정도로 추잡한 사진”이라며 “파렴치하고 몰지각한 행동을 청와대가 앞장서 자행한 것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보고싶은 그대]김정은, 애기는 코미디가 체질이에요

    2년전 4월 어느날.데뷔작인 패러디 코미디 ‘재밌는 영화’를 들고 나온 그 무렵의 인터뷰에서 김정은(28)은 잔뜩 긴장해 있었다.짧은 청재킷에 스커트 차림의 그녀가 자리에 앉자마자 냉쥬스를 내리 두잔이나 벌컥벌컥 들이키던 모습이 생생하다.“집채만한 스크린에 김정은이란 이름 석자가 콱 박힌다는 생각에 소름돋게 즐겁다.”면서도 긴장과 설렘으로 안절부절 못하던 그녀였다. 그런데 2년새 인기에 대한 갈증은 털어버렸다.시청률 45%를 넘긴 SBS 주말드라마 ‘파리의 연인’으로 안방극장까지 평정했다.타는 목마름을 풀고난 뒤의 여유일까.이제 수줍게 단답형으로 대답하지 않는다.질문 하나를 던지면 이어질 예상문제까지 살붙여 답할 만큼 ‘선수’가 됐다. #그녀는 달라졌다! 2년전 4월 어느날.데뷔작인 패러디 코미디 ‘재밌는 영화’를 들고 나온 그 무렵의 인터뷰에서 김정은(28)은 잔뜩 긴장해 있었다.짧은 청재킷에 스커트 차림의 그녀가 자리에 앉자마자 냉주스를 내리 두잔이나 벌컥벌컥 들이켜던 모습이 생생하다.“집채만한 스크린에 김정은이란 이름 석자가 콱 박힌다는 생각에 소름돋게 즐겁다.”면서도 긴장과 설렘으로 안절부절못하던 그녀였다. 그런데 2년새 갈증을 털어버렸다.시청률 45%를 넘긴 SBS 주말드라마 ‘파리의 연인’으로 안방극장까지 평정했다.타는 목마름을 풀고난 뒤의 여유일까.이제 수줍게 단답형으로 대답하지 않는다.질문 하나를 던지면 이어질 예상문제까지 살붙여 답할 만큼 ‘선수’가 됐다. # 전공을 재발견하다! 김정은이 로맨틱 코미디에 재도전했다.16일 개봉하는 ‘내 남자의 로맨스’(제작 메이필름)에서는 7년동안 사귀어온 애인이 톱스타 여배우에게 한눈을 팔자 마음을 되돌리려 기를 쓰는,착하지만 엉뚱한 29세 여자다. “극중 인물 현주의 나이가 실제 저랑 똑같아요.가공의 인물을 연기한다기보다는 현실 속 김정은의 일부분을 공개했다고나 할까요.남자친구 때문에 속상해 방안에 틀어박혀 혼자 운 적이 제게도 있었으니까.(웃음)” 푼수를 떨어도 귀여운,그녀 특유의 코믹연기를 더 보고 싶은 이들에게 이번 영화는 ‘딱’이다.체면 무시하고 눈물콧물 줄줄 흘리며 울거나,애드립인지 대본인지 모를 코믹대사로 유쾌지수를 수직으로 끌어올린다. “‘파리의 연인’의 태영이랑 캐릭터가 많이 비슷한 건 사실이에요.하지만 일부러 의도한 건 아니고,제가 그런 캐릭터를 워낙 좋아해요.작품을 고를 때 스스로의 감정에 무척 솔직히 반응하는 편이에요.제가 좋아하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를 고르는 거죠.그러다 보니 닮은꼴 연기를 하게 되네요.” 코미디가 좋다.몸에 잘 맞는 옷처럼 편하다.아무도 모를 거다.‘재밌는 영화’를 찍고난 뒤로 은밀한 긍지를 품어왔다는 사실.“여주인공이 그렇게 신랄하게 망가진 국산영화가 전에 없었지 않으냐?”라더니 “이후로 멀쩡한 여배우들이 엽기녀가 되는 게 유행이더라.”며 진지해진다. 다음 순간,자신을 냉정한 시선으로 따져보기도 한다.“특별히 뛰어난 외모가 아니어서 만년 조연에 머물 위험이 컸어요.그런데 코믹 이미지로 변신하면서 기대밖의 승기를 잡은 셈이죠.” # 인기의 낭만에 빠진 운명론자 스스로의 연기자적 자질만을 굳게 믿을 에너자이저 같은데,뜻밖이다.인터뷰 중간중간 “운명”이라는 단어를 자주 들먹거린다.로맨티시즘에 기댄 김정은 스타일의 유머가 관객들에게 식상해질 때에 대비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변화를 보여달라고들 하는데….글쎄요,제 선택이 자꾸 한곳으로 쏠리는 걸 보면 그건 운명 아닐까요?” 짝수해의 행운을 기대하고 있는 것도 그래서일까.“이상하게 짝수해에 운이 터지더라고요.‘가문의 영광’(2002년)도 그랬고요.” 오랜만에 복귀한 TV쪽에서 “행복해서 미칠 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도 ‘운명의 시나리오’라 믿는단 얘기다. # ‘원 우먼(One Woman)쇼’를 찍다 그러나 ‘김정은 스타일’의 유효기간을 늘리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음을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싶다.촬영장에서 유난히 동선이 큰 여배우로 꼽히는 이유도 그거다. 이번에도 그랬다.얼음장같은 겨울바다에 내동댕이쳐지고,죽기보다 끔찍한 번지점프를 하고,몇시간씩 혼자 장대비를 맞고….농반진반 말한다.“잘 뜯어보세요.사실 ‘몸 쓰는’ 장면은 혼자 찍다시피 했어요.” ‘파리의 연인’ 촬영이 끝나기만을 기다린다.만사 제쳐두고 수난당한(?) 심신부터 해방시킬 작정에서다.“혼자만의 시간을 갖지 않으면 바보가 된다는 걸 알거든요.현실감각을 잃어버린 스타,말이 안 되잖아요?” 현실을 눈감아버리지 못하는 스타.‘김정은 스타일’이 오래 관객과 소통하는 한가지 이유다. 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대통령 사과’ 종일 설전

    “노무현 대통령이나 국무총리의 베드신을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올렸다면 청와대나 네티즌이 가만히 있었겠습니까.”(한나라당 박형준 의원) “야당 대표에 대해 패러디를 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사과를 드리겠습니다.”(이해찬 총리) ‘박근혜 패러디’가 14일 국회의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의 핫이슈로 급부상했다.한나라당 의원들은 “청와대가 야당 대표의 인권을 유린했다.”며 국무위원을 차례로 불러내 설전(舌戰)을 벌였다. 첫 총대는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이 멨다.박 의원은 “여성 전체를 성적으로 비하하고 모멸감을 느끼게 하는 야비한 행위”라며 지은희 여성부장관을 추궁했다.이에 지 장관은 “대단히 적절치 않고 여성 폄하적인 패러디”라면서도 “피해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남녀차별개선위원회에 온다면 여성부가 적법 절차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이해찬 총리에게 “청와대가 야당 지도자를 상대로 벌인 인권유린 범죄행위”라고 공세를 펴면서 설전은 여야 의석으로 번졌다.“청와대 명예를 훼손하지 말라.”“과잉 충성하지 말라.”는 여당측 고함이 터져나왔고,“왜 이렇게 위압적이야.”“총리 임명 동의해 준 것이 저런 답변 들으려고 했냐.”는 맞고함이 이어졌다. 이 총리가 박 의원 질문에 “청와대가 벌인 ‘공작’이라고 말씀하시면,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것”이라고 맞받아치면서 상황은 더 악화됐다. 총리는 “사실을 말씀하셔야죠.”“면책특권을 이용해서 허위사실 유포하지 않기로 얼마나 다짐했습니까.”라며 대정부질문 초선인 박 의원을 압박했다. 이에 오후 본회의 단상에 오른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오전 회의 속기록을 들고 나와 “박순자 의원이 ‘공작’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적이 없는데도 면책특권을 거론하며 핀잔을 주셨다.”고 이 총리를 몰아붙였다.시종일관 꼬장꼬장하던 이 총리는 “잘못 알아들었다.그렇게 표현한 것은 사과한다.”고 꼬리를 내렸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친일규명법 개정 ‘산넘어 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패러디한 사진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재된 것이 알려진 14일 한나라당은 ‘일제 강점하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대한 특별법 개정안’에 대해 더욱 강력히 반발했다. 당초 한나라당 의원들은 고진화·권오을·김충환·배일도·심재철·원희룡·이재오·정병국 의원 등 모두 8명이 서명키로 했으나,‘패러디 사건’ 이후로 심재철 의원과 김충환 의원이 막판에 서명을 포기했다.심 의원과 김 의원은 “기본 취지는 공감하지만 특정기관과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고 서명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박 전 대표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겨냥하는 등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갖고 있다는 당의 전체적인 기류를 받아들인 것으로 읽혀진다. 열린우리당은 김희선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법안을 올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하지만 한나라당은 여전히 완강하게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 법안이 햇빛을 보기까지는 엄청난 진통이 뒤따를 전망이다.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경찰은 조사 대상범위가 축소되고,군인은 확대되는 등 누가 봐도 여당의 개정안 제출 배경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야당을 탄압하고 비판언론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마녀사냥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경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도 “한·미동맹 문제,김선일씨 피살사건,국가기관 해킹 등 안보에 구멍이 났는데도 바깥에서는 제 역할을 못하고 집안에서만 목소리를 높이는 ‘구들목 장군’”이라고 여당을 꼬집고,“민생은 제쳐놓고 국민들간에는 싸움을 붙여 죽은 귀신 부르기를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김형오 사무총장은 “지난 3월 통과된 친일진상 규명법을 시행도 하기 전에 개정안을 내는 것은 특정한 정치적 의도와 정략적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도덕성과 국가의 정당성 문제에서 과거 60∼70년대 일을 들추어 내는 것이 더 중요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당 분위기를 반영해 남경필 수석원내부대표는 열린우리당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를 만나 “특별법이 시행되지도 않았는데,다시 개정안을 내는 것이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공식 항의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농사꾼이 논에서 잡초 뽑을 때 가리지 않는다.”며 “몇몇 친일 언론사 등에 대한 관심은 주가 아니며,우리 민족이 과거를 털고 미래로 나가자는 것이 법의 목적”이라고 반박했다.송영길 의원은 “일제시대에 어쩔 수 없이 끌려간 사람도 있지만,자발적으로 육사를 졸업해 일왕한테 충성을 맹세한 것까지 생계형 강제징용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이는 열린우리당의 주장이 아니라 국민 대다수와 시민단체의 염원이 담긴 법”이라고 강조했다. 민족문제연구소 등 30여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시민연대’는 “특정인이나 특정세력을 비호하거나 반대하기 위해 친일진상규명의 본질을 훼손하려는 기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박근혜 패러디”에 한나라 반발…靑 “사과”

    “박근혜 패러디”에 한나라 반발…靑 “사과”

    네티즌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성인용 영화 ‘해피엔드’의 주연 여배우 전도연씨로 패러디해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글과 사진을 청와대측이 초기 화면에 잘 보이도록 15시간가량 배치한 것을 놓고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14일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와 함께 이병완 홍보수석의 파면을 요구하면서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강력히 반발했다.한나라당은 특히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제출에 이어 패러디 파문까지 겹치자 박 전 대표를 흠집내기 위한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측은 ‘부적절한 행위’임을 시인하면서 이병완 홍보수석이 공식 사과한 데 이어 실무책임자인 안영배 국정홍보비서관과 실무 행정관을 엄중 경고하기로 하는 등 수습을 시도했으나 파문이 좀처럼 가라앉을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어제(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특별법 개정안)에 이어 오늘(패러디) 연이틀 어떻게 이럴 수 있나.”라며 “본색이 드러나는 것이다.상생의 정치 말하고,정치문화 바꾸자고 해놓고 이렇게 해서야 되겠느냐.”고 개탄했다.그는 “유치하고 한심하기 그지없는 청와대”라고 쏘아붙였다. 한나라당 한선교 대변인은 “정치 도의도 없고 상식도 없어 대응하기조차 민망하다.”면서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여성 모독적인 행위가 청와대에서 이뤄진 데 대해 대통령이 책임지고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나라당 김영선·전재희·이혜훈·김희정·박순자 의원 등 여성 의원 15명은 성명서를 내고 “반시대적·반여성적 작태를 자행한 청와대는 국민과 여성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청와대 김우식 비서실장은 이날 일일 현안점검회의에서 관련 보고를 받고 “실무진이 부주의했으며 판단이 적절치 않았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김종민 대변인이 전했다. 이병완 수석은 기자실을 찾아 “청와대 홈페이지에 박 전 대표와 관련된 부적절한 패러디가 게재된 데 대해 홍보 책임자로서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이 수석은 박 전 대표와의 전화통화를 여러차례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젊은 표심 찾아서” 여의도는 ‘블로그 열풍’

    회사원 A씨는 7일 경기 성남분당갑 지역구 출신인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 홈페이지에서 ‘이상한’ 코너를 발견했다.이름하여 ‘고흥길 게임go’.호기심에 클릭한 A씨는 인기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포스터를 패러디한 그림 두 장을 비교해 틀린 부분을 찾아내는 게임에 흠뻑 빠졌다. A씨가 즐긴 게임 속 그림에는 고 의원,이웃 지역구의 임태희 의원이 등장한다.이밖에도 의정 활동상이 담긴 사진을 이용해 고 의원측이 자체 제작한 게임이 19개나 올라 있다.평소 꼼꼼하게 지역구를 챙겨온 고 의원답게 홈페이지에 잠깐 들른 네티즌에게도 어필하겠다는 각오로 만든 것이다. ●박근혜 홈피 방문자 5개월만에 150만명 요즘 여의도 정가의 큰 관심사는 젊은 표심(票心) 공략에 있다.10,20대와 가까워지려면 무엇보다 그들의 ‘놀이터’를 장악해야 한다.답은 역시 젊은 층의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싸이월드 ‘미니홈피’ 같은 블로그다.이 때문에 정치인들도 앞다퉈 ‘싸이질’에 빠져들고 있다. 선두 주자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다.그의 미니홈피는 개설 5개월 만에 방문자 15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둘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네티즌들은 “근혜 누님,1등으로 답글을 달게 됐어요.기뻐요.”라고 열광한다.환갑을 훌쩍 넘긴 대표권한대행인 김덕룡 원내대표도 최근 미니홈피를 꾸미기 위해 애쓴다는 후문이다.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거쳐 입각한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도 미니홈피 마니아다.지난 5월 초에 올린 글은 “나도 요새 오빠가 되어 가는 것 같다.눈도 내리고 비도 내렸던 설악산 워크숍에서 나도 오빠로 등극했다.나쁘지 않았다.웬만큼 화제도 되었던 것 같다. ;”였다.동료 의원이 장난스럽게 김 장관을 ‘오빠’라고 환호한 일화를 자랑한 것이다.평소 근엄하기만 한 김 장관의 소탈한 고백에 한 네티즌은 “제가 고3만 아니었으면 ‘형’이라고 불러드렸을 텐데…”라고 답하는 등 화제가 됐다. ●소꿉친구에게 털어놓듯 솔직하게 40대 초선 의원들은 훨씬 더 적극적으로 ‘싸이질’에 몰두하고 있다.한나라당 한선교 대변인은 미니홈피에 국회 탐방기를 올렸다.의원회관의 남성의원 사우나를 처음 방문한 날 “국회의원이 이용하는 곳이라 삐까번쩍일 줄 알았는데 옷장도 삐그덕거리고,최신 헬스기구도 없어 동네 목욕탕보다 못 하다.”라고 소탈하게 썼다.며칠 뒤에는 당 지도부를 찍은 사진 귀퉁이에서 아주 작은 자신의 얼굴을 발견했다면서 “와!나도 찍혔네.”“요즘은 이렇게 귀퉁이에 조그맣게 나와도 마냥 좋아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네티즌의 눈길을 끌었다. 가족과 나눈 대화 내용을 옮겨 국회의원도 평범한 이웃임을 강조하기도 한다.열린우리당 노웅래 의원의 미니홈피에는 아들·딸이 쓴 편지가 있다.비뚤비뚤 쓴 글을 스캔해 올린 편지에는 “아빠가 (출마하기 위해)회사를 그만둔다고 하셔서 과연 우리 가족은 앞으로 무얼 먹고 살까 걱정했어요.하지만 아빠를 믿어요.”라는 천진한 소감이 적혀 있다.노 의원은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와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하는 글을 올렸다. 네이버 블로그를 애용하는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노트에 휘갈겨 쓴 글을 그대로 스캔해 블로그에 올렸다.네티즌은 전 의원의 친필 편지를 읽듯 친근하게 느낀다고 한다.바쁜 일정 탓에 아들에게 3분 자장면을 만들어줘야 하는 안타까운 마음,국회 본회의장에서 휴식시간에 벌어진 일 등을 다양하게 소개해 인기를 끌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젊은 표심 찾아서” 여의도는 ‘블로그 열풍’

    “젊은 표심 찾아서” 여의도는 ‘블로그 열풍’

    회사원 A씨는 7일 경기 성남분당갑 지역구 출신인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 홈페이지에서 ‘이상한’ 코너를 발견했다.이름하여 ‘고흥길 게임go’.호기심에 클릭한 A씨는 인기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포스터를 패러디한 그림 두 장을 비교해 틀린 부분을 찾아내는 게임에 흠뻑 빠졌다. A씨가 즐긴 게임 속 그림에는 고 의원,이웃 지역구의 임태희 의원이 등장한다.이밖에도 의정 활동상이 담긴 사진을 이용해 고 의원측이 자체 제작한 게임이 19개나 올라 있다.평소 꼼꼼하게 지역구를 챙겨온 고 의원답게 홈페이지에 잠깐 들른 네티즌에게도 어필하겠다는 각오로 만든 것이다. ●박근혜 홈피 방문자 5개월만에 150만명 요즘 여의도 정가의 큰 관심사는 젊은 표심(票心) 공략에 있다.10,20대와 가까워지려면 무엇보다 그들의 ‘놀이터’를 장악해야 한다.답은 역시 젊은 층의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싸이월드 ‘미니홈피’ 같은 블로그다.이 때문에 정치인들도 앞다퉈 ‘싸이질’에 빠져들고 있다. 선두 주자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다.그의 미니홈피는 개설 5개월 만에 방문자 15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둘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네티즌들은 “근혜 누님,1등으로 답글을 달게 됐어요.기뻐요.”라고 열광한다.환갑을 훌쩍 넘긴 대표권한대행인 김덕룡 원내대표도 최근 미니홈피를 꾸미기 위해 애쓴다는 후문이다.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거쳐 입각한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도 미니홈피 마니아다.지난 5월 초에 올린 글은 “나도 요새 오빠가 되어 가는 것 같다.눈도 내리고 비도 내렸던 설악산 워크숍에서 나도 오빠로 등극했다.나쁘지 않았다.웬만큼 화제도 되었던 것 같다. ;”였다.동료 의원이 장난스럽게 김 장관을 ‘오빠’라고 환호한 일화를 자랑한 것이다.평소 근엄하기만 한 김 장관의 소탈한 고백에 한 네티즌은 “제가 고3만 아니었으면 ‘형’이라고 불러드렸을 텐데…”라고 답하는 등 화제가 됐다. ●소꿉친구에게 털어놓듯 솔직하게 40대 초선 의원들은 훨씬 더 적극적으로 ‘싸이질’에 몰두하고 있다.한나라당 한선교 대변인은 미니홈피에 국회 탐방기를 올렸다.의원회관의 남성의원 사우나를 처음 방문한 날 “국회의원이 이용하는 곳이라 삐까번쩍일 줄 알았는데 옷장도 삐그덕거리고,최신 헬스기구도 없어 동네 목욕탕보다 못 하다.”라고 소탈하게 썼다.며칠 뒤에는 당 지도부를 찍은 사진 귀퉁이에서 아주 작은 자신의 얼굴을 발견했다면서 “와!나도 찍혔네.”“요즘은 이렇게 귀퉁이에 조그맣게 나와도 마냥 좋아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네티즌의 눈길을 끌었다. 가족과 나눈 대화 내용을 옮겨 국회의원도 평범한 이웃임을 강조하기도 한다.열린우리당 노웅래 의원의 미니홈피에는 아들·딸이 쓴 편지가 있다.비뚤비뚤 쓴 글을 스캔해 올린 편지에는 “아빠가 (출마하기 위해)회사를 그만둔다고 하셔서 과연 우리 가족은 앞으로 무얼 먹고 살까 걱정했어요.하지만 아빠를 믿어요.”라는 천진한 소감이 적혀 있다.노 의원은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와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하는 글을 올렸다. 네이버 블로그를 애용하는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노트에 휘갈겨 쓴 글을 그대로 스캔해 블로그에 올렸다.네티즌은 전 의원의 친필 편지를 읽듯 친근하게 느낀다고 한다.바쁜 일정 탓에 아들에게 3분 자장면을 만들어줘야 하는 안타까운 마음,국회 본회의장에서 휴식시간에 벌어진 일 등을 다양하게 소개해 인기를 끌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들에게 물어봐]얼꽝이 더 좋아

    ‘얼짱·몸짱만이 스타로 뜰 수 있다고?흥!웃기지 마시라.’ ‘얼꽝 스타’가 방송가를 휘어잡고 있다.‘얼짱’‘몸짱’이 아닌 추한 얼굴·뚱뚱한 몸매지만,개성으로 똘똘뭉친 연예인들이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것.이들은 꽃미남·꽃미녀의 전유물로 치부되던 CF·드라마·오락프로그램 등을 속속들이 ‘접수’하며 방송가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는 김C(33·본명 김대원).과음한 다음날 막 일어난 듯 부그그한 얼굴과 무표정하고 어눌한 말투로 만화 주인공 ‘구영탄’을 떠올리게 하는 남자.눈을 씻고 바라봐도 그의 외모에서는 연예인의 ‘연’자도 찾아보기 힘들다.하지만 라디오 DJ와 오락프로그램 패널로 나와 촌스럽지만 솔직담백하고 때로는 파격적인 ‘입담’으로 폭소를 자아내며 단번에 섭외 대상 1순위가 됐다.심지어 시청자들은 그를 본래 직업인 록밴드 보컬이 아닌 ‘개그맨’으로 착각할 정도.그가 한 음료 광고에서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로 부른 ‘구아바 구아바,망고를 유혹하네∼’라는 CM송은 인터넷 상에서 패러디되고 휴대전화 벨소리로 이용될 정도로 대히트다. ‘MC몽’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얼꽝 스타’.얼마전 데뷔 6년만에 가요순위 정상에 오른 그는 시트콤,오락 프로,라디오 DJ등 장르 구분없이 연예계를 종횡무진하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못생긴 얼굴을 만회하기 위해 축구스타 베컴처럼 앞머리를 밀어 올리고 윗 부분에 흰 줄 가닥을 넣은 일명 ‘MC몽 스타일’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 헤어스타일로 떠올랐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MBC 시트콤 ‘두근두근 체인지’에서는 ‘얼꽝’연예인들을 아예 ‘세트’로 볼 수 있다.박경림의 바통을 이어받아 ‘얼꽝’만능엔터테이너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개그우먼 조정린과 찢어진 눈의 깻잎소녀 박슬기,그리고 터프한 부산 소녀 홍지영 등 추녀 삼총사가 그들.이름도 아예 ‘얼꽝’을 연상시키는 ‘시루떡 시스터즈’다.하지만 이들은 작은키와 네모난 얼굴,뚱뚱한 몸매 등의 콤플렉스를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시켜 톡톡튀는 개성으로 승부한다.방영되자마자 수천명의 팬클럽 회원을 거느릴 정도로 인기 스타가 됐다.이밖에 봉태규,신이 등도 외모보다는 개성있는 연기로 스타반열에 오른 경우. 이런 분위기 속에 요즘 연예기획사들은 아예 개성있는 ‘얼꽝’을 찾아 나서는 추세다.한 연예기획사 사장은 “천편일률적인 얼짱 보다는 차별화된 얼꽝이 스타로 키워내기에 더 용이한 시대가 됐다.”면서 “요즘은 미남·미녀보다는 개성있는 외모의 연예 지망생들이 더 많이 찾아온다.”고 말한다. 예전 같으면 방송계의 ‘왕따’가 됐을 법한 이들 ‘얼꽝’연예인들이 이토록 인기 스타로 각광받는 이유는 뭘까.작고한 ‘원조 얼꽝’이주일과 가수 배철수,김흥국,싸이 등의 사례에서 보듯 강한 개성과 솔직함 그리고 ‘2% 부족한’외모에서 풍겨내는 인간적인 매력이 시청자의 공감을 사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그러나 ‘얼꽝’이 대접받는 진짜 이유가 성형수술 등의 힘을 빌려 만들어지는 ‘얼짱’들의 ‘몰개성’에 대한 대중의 반발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과장된 해석일까.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들에게 물어봐]얼꽝이 더 좋아

    [★들에게 물어봐]얼꽝이 더 좋아

    ‘얼짱·몸짱만이 스타로 뜰 수 있다고?흥!웃기지 마시라.’ ‘얼꽝 스타’가 방송가를 휘어잡고 있다.‘얼짱’‘몸짱’이 아닌 추한 얼굴·뚱뚱한 몸매지만,개성으로 똘똘뭉친 연예인들이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것.이들은 꽃미남·꽃미녀의 전유물로 치부되던 CF·드라마·오락프로그램 등을 속속들이 ‘접수’하며 방송가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는 김C(33·본명 김대원).과음한 다음날 막 일어난 듯 부그그한 얼굴과 무표정하고 어눌한 말투로 만화 주인공 ‘구영탄’을 떠올리게 하는 남자.눈을 씻고 바라봐도 그의 외모에서는 연예인의 ‘연’자도 찾아보기 힘들다.하지만 라디오 DJ와 오락프로그램 패널로 나와 촌스럽지만 솔직담백하고 때로는 파격적인 ‘입담’으로 폭소를 자아내며 단번에 섭외 대상 1순위가 됐다.심지어 시청자들은 그를 본래 직업인 록밴드 보컬이 아닌 ‘개그맨’으로 착각할 정도.그가 한 음료 광고에서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로 부른 ‘구아바 구아바,망고를 유혹하네∼’라는 CM송은 인터넷 상에서 패러디되고 휴대전화 벨소리로 이용될 정도로 대히트다. ‘MC몽’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얼꽝 스타’.얼마전 데뷔 6년만에 가요순위 정상에 오른 그는 시트콤,오락 프로,라디오 DJ등 장르 구분없이 연예계를 종횡무진하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못생긴 얼굴을 만회하기 위해 축구스타 베컴처럼 앞머리를 밀어 올리고 윗 부분에 흰 줄 가닥을 넣은 일명 ‘MC몽 스타일’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 헤어스타일로 떠올랐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MBC 시트콤 ‘두근두근 체인지’에서는 ‘얼꽝’연예인들을 아예 ‘세트’로 볼 수 있다.박경림의 바통을 이어받아 ‘얼꽝’만능엔터테이너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개그우먼 조정린과 찢어진 눈의 깻잎소녀 박슬기,그리고 터프한 부산 소녀 홍지영 등 추녀 삼총사가 그들.이름도 아예 ‘얼꽝’을 연상시키는 ‘시루떡 시스터즈’다.하지만 이들은 작은키와 네모난 얼굴,뚱뚱한 몸매 등의 콤플렉스를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시켜 톡톡튀는 개성으로 승부한다.방영되자마자 수천명의 팬클럽 회원을 거느릴 정도로 인기 스타가 됐다.이밖에 봉태규,신이 등도 외모보다는 개성있는 연기로 스타반열에 오른 경우. 이런 분위기 속에 요즘 연예기획사들은 아예 개성있는 ‘얼꽝’을 찾아 나서는 추세다.한 연예기획사 사장은 “천편일률적인 얼짱 보다는 차별화된 얼꽝이 스타로 키워내기에 더 용이한 시대가 됐다.”면서 “요즘은 미남·미녀보다는 개성있는 외모의 연예 지망생들이 더 많이 찾아온다.”고 말한다. 예전 같으면 방송계의 ‘왕따’가 됐을 법한 이들 ‘얼꽝’연예인들이 이토록 인기 스타로 각광받는 이유는 뭘까.작고한 ‘원조 얼꽝’이주일과 가수 배철수,김흥국,싸이 등의 사례에서 보듯 강한 개성과 솔직함 그리고 ‘2% 부족한’외모에서 풍겨내는 인간적인 매력이 시청자의 공감을 사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그러나 ‘얼꽝’이 대접받는 진짜 이유가 성형수술 등의 힘을 빌려 만들어지는 ‘얼짱’들의 ‘몰개성’에 대한 대중의 반발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과장된 해석일까.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엽기 or 허무 ‘기성 사고틀 깨기’ 인터넷문화 자리매김

    ‘허무’하거나 혹은 ‘엽기적’이거나? 요즘 한창 대중문화계를 강타하고 있는 유행어들이다.‘허무송’‘엽기송’‘엽기한자’ 등의 단어가 연일 인터넷 인기검색어로 떠오르고 있다. 기실 이들 코드가 문화 트렌드를 이룬 건 새삼스러운 얘기는 아니다.최불암·덩달이 시리즈류의 허무개그나,공포·화장실 유머 소재로 무장한 엽기담론은 2∼3년전 이미 인터넷을 근거지로 뜨겁게 주목받은 적이 있다. ●인터넷 원조 엽기송은 ‘올챙이송’ 기성 사고틀을 뒤틀고 전복시키려는 취향이야 인터넷의 근본속성이다.그러나 이번엔 좀 다르다.인기가요나 동요,문자 등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거부감없이 수용할 친숙한 소재를 유행통신의 요리상에 올리고 있다. 인터넷 ‘엽기송’시리즈의 간판격인 일명 ‘올챙이송’(원제 올챙이와 개구리).‘개울가에 올챙이 한마리 꼬물꼬물 헤엄치다 뒷다리가 쏘∼옥,앞다리가 쏘∼옥’이란 순진한 노랫말에 맞춰 팔다리를 앙증맞게 움직이는 이 동요는 두어달새 국민가요급으로 반짝 떴다.원래 이는 지난 93년 윤현진씨가 작사·작곡한 동요.지난해 한솔교육이 3D캐릭터의 입체율동과 함께 이 노래를 인터넷 사이트(재미나라)에 올렸고,올 초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브레인 서바이버’ 코너가 이를 소개하면서 새삼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것.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한솔교육은 지난 5월 초 발빠르게 유아용 비디오(올챙이와 개구리)를 내놨다.한솔교육 전종도 과장은 “5월 한달동안 2만장이 넘게 팔렸다.”면서 “요즘 같은 불황에 어린이 비디오로는 기대 이상의 판매실적”이라고 말했다. ●유치한 가사에 단순한 멜로디 유행 CF가 이를 놓칠 리 없다.라네즈화장품은 ‘엽기적인 그녀’ 전지현이,엽기적으로 보일 만큼 짙은 화장을 하고 올챙이춤을 추게 했다.신세대 아이콘의 참여로 엽기송은 ‘붐업’의 결정적 계기를 맞은 셈이다. 인터넷 유아사이트에서 유행한 ‘라면송’‘소주송’‘성형송’‘싸가지송’‘코딱지송’ 등 인터넷 엽기송들의 특징은 생활소재를 대상으로 가사가 유치할 만큼 단순하고 솔직하다는 점.“끓는 물에 면발을 넣고 스프도 넣고…라면의 매력이 무엇이냐…뼛속까지 스며드는 국물에 빠져…밥이나 말아드시든지…”(라면송)식이다. ‘브레인 서바이버’의 작가 김성원씨는 “오랜 불황을 거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픈 대중이,동요라는 쉽고 재미있는 욕구발산 창구를 발견한 것”이라고 엽기송 유행의 배경을 짚었다. ●‘허무송’으로 현대세태에 일침 인터넷 세대의 가치전복적 특징을 더 잘 드러내는 것이 허무송.한달여전 유머사이트 ‘웃긴대학’(web.humoruniv.com)에서 시작된 허무송은 엉뚱한 결론으로 허탈하게 만들지만,패러디의 날을 바짝 세우기도 한다.동요 ‘뽀뽀뽀’.멀쩡한 노래가 “아빠가출(근하면 뽀뽀뽀) 엄마가 안와(주면 뽀뽀뽀) 만나면 (담배)반갑”이라는 가사로 둔갑해 가족해체에 일침을 날린다.MC몽의 ‘180도’,인순이의 ‘친구여’,이정현의 ‘미쳐’ 등 인기가요들까지 잡식성으로 ‘요리’한다.이처럼 패러디의 촉각을 전방위로 뻗치고 있다는 것이 허무코드의 위력.허무 CF,허무 플래시애니메이션,허무 만화,허무 퀴즈 등으로 몸집을 불린 ‘허무시리즈’는 좀체 힘을 잃지 않을 분위기다. ●한자는 몰라도 ‘엽기한자’는 능통 ‘한맹(漢盲)세대’인 대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엽기한자’시리즈도 모르면 간첩소리를 듣기 십상이다.멀쩡한 한자의 획을 이리저리 변형시킨,옥편에 없는 신종한자들이 속속 선보이는 중이다.엽기한자의 인기배경은,자연스럽게 학습효과를 줄 수 있다는 점과 세태풍자와 패러디로 짜릿한 쾌감까지 덤으로 안긴다는 점.‘섬 도(島)’자 위에 태극기를 달면 ‘독도 독’,‘혀 설(舌)’자 밑에 작은 동그라마를 그려넣으면 ‘피어싱 싱’,‘사람 인(人)’자를 여러개 포개놓은 뒤 하나만 따로 떼면 ‘왕따 따’가 되는 식이다. ●엽기… 허무… 다음은 무엇? 냉소와 자기비판을 함의한 ‘엽기’와 ‘허무’.인터넷이 대중을 포섭하는 장치로 힘을 잃지 않는 한 이들은 변함없이 세력을 키워나갈 ‘잠복된’ 문화코드일지 모른다.문화평론가 변희재씨는 “인터넷이 ‘마이너 문화’로 치부되던 몇년전과 달리,엽기와 허무코드에 기대 기성권위를 파괴하려는 인터넷 담론은 문화혼재 상태로 갈수록 다양하게 변형해갈 것”이라고 짚었다. 그렇다면? 엽기와 허무가 자기복제의 자양분으로 노리고 있는 다음 대상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Sing Sing 해요]음~2030 발라드

    ●조정현·이정봉·조진수 ‘세 남자 이야기’ 콘서트 발라드 가수 조정현·이정봉과 댄스그룹 ZAM의 리더였던 조진수가 뭉쳤다.이들은 ‘세 남자 이야기’란 타이틀로 26일 오후 7시 코엑스 오디토리움의 무대에 함께 선다. 90년대 초반 ‘아픔까지 사랑한 거야’‘슬픈바다’등 호소력 있는 창법으로 사랑받았던 조정현,5인조 댄스그룹 ZAM의 리더였지만 해체 뒤 퓨전재즈 밴드 프로슈머를 결성했던 조진수.친구인 둘이 의기투합하자 후배 이정봉이 힘을 실어줬다. 이들은 20·30대의 감성에 맞는 발라드와 팝의 명곡들을 선보일 예정.마지막에는 김수철,전영록,윤수일의 노래를 똑같은 창법으로 패러디하는 무대도 꾸민다.(02)785-1021.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Sing Sing 해요]음~2030 발라드

    ●조정현·이정봉·조진수 ‘세 남자 이야기’ 콘서트 발라드 가수 조정현·이정봉과 댄스그룹 ZAM의 리더였던 조진수가 뭉쳤다.이들은 ‘세 남자 이야기’란 타이틀로 26일 오후 7시 코엑스 오디토리움의 무대에 함께 선다. 90년대 초반 ‘아픔까지 사랑한 거야’‘슬픈바다’등 호소력 있는 창법으로 사랑받았던 조정현,5인조 댄스그룹 ZAM의 리더였지만 해체 뒤 퓨전재즈 밴드 프로슈머를 결성했던 조진수.친구인 둘이 의기투합하자 후배 이정봉이 힘을 실어줬다. 이들은 20·30대의 감성에 맞는 발라드와 팝의 명곡들을 선보일 예정.마지막에는 김수철,전영록,윤수일의 노래를 똑같은 창법으로 패러디하는 무대도 꾸민다.(02)785-1021.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사고] 반부패 패러디 웹작품 콘테스트

    서울신문사는 (사)반부패국민연대와 함께 ‘반부패/부패 패러디 웹작품 콘테스트’후보작을 공모합니다.네티즌이 현실 정치와 사회를 풍자하는 내용의 패러디 작품들을 웹에서 주고 받는 것은 이제 하나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특히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많은 패러디 작품들은 유권자들에게 흥미와 함께 통렬한 사회비판 의식을 유발시켰습니다.반부패 캠페인 ‘Clean Korea21’의 일환인 이번 행사는 부패 문제에 관하여 네티즌이 느끼고 생각하는 바를 패러디 작품화하여,온라인상에서 전파시킴으로써 네티즌의 반부패 실천의지를 고양시킬 것입니다.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응모방법 ●응모부문플래시, 만화, 포스터 ●응모기간7월1일~31일 ●출품내용정치,경제,교육 등 사회전반의 반부패/부패 관련 주제 ●출품주소http://ti.or.kr/parody (6월28일 오픈) ●출품형태파일 형태로 제출(업로드) ●선정발표8월10일 ●문 의반부패국민연대 홍보국장 오정택 02-393-6211 ■ 시상품 플래시 부문최우수상 1명(디지털카메라),우수상 3명(자전거) 만화 부문최우수상 1명(디지털카메라),우수상 3명(자전거) 포스터 부문최우수상 1명(디지털카메라),우수상 3명(자전거) ■ 주최 서울신문사 ,(사) 반부패국민연대 ■ 협찬 SK텔레콤 , 보워터 한라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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