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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언론 “크레용팝 ‘빠빠빠’ 제2의 강남스타일 될까?”

    호주언론 “크레용팝 ‘빠빠빠’ 제2의 강남스타일 될까?”

    걸그룹 크레용팝이 세계로 뻗어나갈 기세다. 호주 뉴스닷컴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한국 걸그룹 크레용팝은 그들의 노래 ‘빠빠빠’ 비디오가 웃음거리가 되길 원한다’(Korean band Crayon Pop wants its Bar Bar Bar video to be ridiculed)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고 싸이의 ‘말춤’과 크레용팝의 ‘빠빠빠’의 5기통춤을 비교해 보도했다. 최근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크레용팝은 지난 6월 발표한 네번째 싱글앨범 타이틀곡 ‘빠빠빠’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지난 주 앨범공개 44일만에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타이틀곡 ‘빠빠빠’의 유튜브 동영상이 1달 만에 14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페러디한 영상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크롬 엔터테인먼트 황현창 대표는 “이번 곡은 작사, 작곡 보다는 시각적인 엔터테인먼트에 더 비중을 두었다” 면서 “글로벌 패러디 파동을 일으킬만한 뮤직비디오를 작업 중이다. 그로 인한 해외에서의 성공을 노려볼 예정””라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유지해 호주통신원 jihae1525@hotmail.com
  • 설국열차 패러디 ‘서울열차’ 등장…냉방칸 두고 대립 ‘폭소’

    설국열차 패러디 ‘서울열차’ 등장…냉방칸 두고 대립 ‘폭소’

    영화 설국열차의 인기에 힘입어 패러디 영상 ‘서울열차’가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설국열차 패러디 영상인 서울열차가 등장했다. 영상은 머리칸을 차지하기 위해 혁명을 일으킨 ‘꼬리칸’ 사람들의 내용을 담은 설국열차와는 다르게 시원한 냉방칸을 사수하기 위한 승객들의 대립을 그렸다. 영화에서 머리칸의 총리로 꼬리칸 사람들에게 “사람은 누구나 정해진 자리가 있다. 당신들도 그 자리를 지켜라”고 말하는 메이슨(틸다 스윈튼 분)의 대사를 편집해 “애초부터 나는 냉방칸”이라는 대사를 집어넣어 폭소를 자아냈다. 특히 “추억 속의 팝 명곡 100선 CD 세트를 단돈 만원에 판매한다”는 지하철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멘트도 삽입돼 있어 서울열차의 인기를 높이고 있다. 한편, 영화 설국열차는 지난달 31일 개봉 후 7일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흥행 신기록을 이끌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위험한 아바타들/이동구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위험한 아바타들/이동구 사회2부장

    언제부턴가 사이버 세상에서 ‘나’를 대신할 수 있는 ‘아바타’가 등장했다. 실제 생활에서 하지 못하는 ‘나’의 일정부분을 대신해 줄 수 있다는 재미에 한창 인기를 끌었다. 2009년에는 아바타를 통해 현실과 가상세계를 오갈 수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일대 변화가 있었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제작한 할리우드 영화 ‘아바타’였다. 인류가 에너지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상의 먼 행성 판도라의 토착민을 설득할 아바타를 탄생시킨다. 무대를 사이버 세상에서 가상의 행성으로 옮겼을 뿐, 같은 개념의 아바타를 소재로 영화가 만들어진 것이다. 주인공 제이크를 대신한 아바타는 토착민 나비(Na’Vi)의 여전사 네이티리와 다채로운 모험을 하고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제이크는 아바타를 통해 현실이 아닌 먼 행성에서의 생활을 즐기며 급기야 심한 갈등을 겪게 된다는 내용이다. 영화 아바타의 주인공처럼 요즘 우리 주변에도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오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개중에는 가상의 세계와 현실을 혼돈하며 돌출행동을 보이는 이들도 많다. 문제는 이들의 돌출행동들이 사회 공동체의 질서를 흐트릴 만큼 흉포화되고 있는 데 있다. 최근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몇몇 살인 사건들에서도 이 같은 문제점이 잘 드러났다. 지난 17일 부산에서는 인터넷상에서 정치, 사회문제 등에 대해 논쟁을 벌이다 상대방 여성을 무참히 살해한 30대 남성이 검거됐다. 범인은 인터넷상에서 자신의 의견과 다른 여성의 집앞에서 며칠을 기다려 흉기를 휘둘렀다. 범행 후에는 살해했다는 것을 암시하는 패러디물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들은 “그는 일반적인 범죄자와 달리 죄의식도 거의 느끼지 않는 듯 당당하게 범행과정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평소 인터넷상에서 토론을 즐기던 아바타가 현실의 ‘나’로 혼돈되면서 잔인한 돌출행동을 한 경우라 할 수 있다. 훨씬 더 심각한 사례도 있다. 지난 8일 경기 용인시에서는 평범한 19세 청년이 엽기적인 살인행각을 벌여 충격을 줬다. 술이나 약물에 취한 것도 아닌 맨정신으로 도저히 입에 담기조차 힘든 엽기적인 살인행각을 벌였다. 상당수 언론들은 사건 자체가 너무나 잔혹해 여느 때와 달리 기사 취급을 주저할 정도였다. 그는 범행 과정을 휴대전화로 찍어 친구에게 전송까지 했다. 그의 친구는 인터넷에서 떠도는 엽기적인 영상쯤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사람을 죽이는 것쯤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섬뜩한 글도 남겼다고 한다. 범인은 경찰조사에서 인터넷을 통해 시신훼손방법을 알았다고 털어놨다. 평소 탐닉하던 가상세계와 현실에서의 자기를 혼돈한 범죄였던 것으로 보인다. 현실에서의 나는 결코 그런 엄청난 일을 저지를 수 없는 사람인데, 인터넷 공간에서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 게임이든, 도박이든, 모든 일을 처리하는 슈퍼맨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착각이 반복되고 판단이 흐려지면 현실의 ‘나’가 ‘아바타’와 동일시되면서 잔인한 행동도 서슴지 않게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리 청소년들의 게임 및 인터넷 중독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통계를 찾지 않아도 길거리, 전철 안, 공원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다. 물론 모두가 위험한 아바타가 되진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왠지 게임이나 인터넷에 열중하는 이들을 보면 자꾸만 무서워진다. yidonggu@seoul.co.kr
  • “내 작품 잘 알지도 못하지? 이번엔 제대로 보여주겠소”

    “내 작품 잘 알지도 못하지? 이번엔 제대로 보여주겠소”

    “싫다는 여배우를 설득하느라 애를 먹었고 극장 측의 몰이해로 관계자와 시비까지 붙었어요. 비난이 빗발쳤고 공연은 딱 한 번으로 그쳤습니다(김구림 화백).” 1970년 9월 서울 남산 국립극장에선 세계적 전위음악가 12명이 모여 인간의 가능한 소리를 모두 표현하는 ‘제1회 서울 국제현대음악제’(서울신문 주최)가 이틀간 열렸다. 소리 나는 물건을 때리고 차고 뜯는 이색행사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백남준의 ‘콤퍼지션’. 막이 반쯤 내려진 무대 위에 피아노를 놓고, 그 위에서 예술가 정찬승과 차명희가 애정행각을 벌였다. 몸동작에 따라 남녀의 네 발이 건반을 두드려 소리를 냈는데, 피아노 의자 위에는 남녀가 벗어놓은 속옷이 나란히 놓였다. ‘한국 전위예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김구림(77) 화백이 이 작품의 기획과 연출을 맡았다. 그는 “음악제를 앞두고 한 언론사 부장이 ‘이상한 사람이 있으니 꼭 만나보라’며 주최 측에 나를 추천했다더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김 화백은 국민교육헌장을 패러디해 인간 해방을 선언한 ‘제4집단’ ‘A.G.그룹’ 등 전위예술 단체를 이끌며 1960~1970년대를 풍미했다. 하지만 어느덧 대중의 기억에서 잊혔고, 정장에 검정색 뿔테 안경차림의 청년작가는 이제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됐다. ‘잘 팔리는 작가’가 아니어서 대중은 그를 잊었지만 기실 그는 건재했다. 지난해 말 영국 테이트모던 미술관에서는 백남준에 이어 한국 작가로는 두 번째로 초대전을 가졌다. 개인전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15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그를 만났다. 오는 10월 13일까지 이어지는 초대전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시립미술관 사상 처음 마련한 생존작가의 개인전이다. 김 화백은 “그동안 공간 제약 때문에 작품을 다 못 보여줘 안타까웠는데, 큰 미술관에서 제대로 펼치는 소원이 이뤄졌다”며 감회에 젖었다. 평생 50차례나 개인전을 열었지만 제대로 된 화랑은 4~5곳뿐이었다. 그가 누구인가. 회화, 행위예술, 무용, 설치, 조각, 보디페인팅, 비디오 아트, 연극·영화 연출 등 장르를 넘나들며 세상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데 몰두한 ‘아방가르드’의 전형이었다. 그런 그는 늘 화제를 몰고 다녔다. 여성의 몸에 국내 작가로는 처음 보디페인팅을 했고, 한국 최초의 실험영화 ‘24분의1초의 의미’를 찍었다. 대지미술을 선보인다며 한양대 건너편 한강 강둑에 100여m나 불을 지르기도 했다. 백남준과는 미 캘리포니아 헌팅턴비치에서 2인전을 열었을 만큼 ‘절친’이었다. 오래된 얘기 한 토막. 어느 날 백남준이 그에게 붓과 물감을 다루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진지하게 물어왔다. “농담조로 ‘물감을 짜서 처박아보라’고 했는데, 문득 TV화면을 보니 그 친구가 진짜로 물감을 짜서 여기저기 뿌리는 퍼포먼스를 벌이더라”며 껄껄 웃었다. 국내에서 인정받지 못한 그는 1980년대 미국으로 건너가 활동하다 2000년 귀국했다. 이번 전시에선 이 시기를 포함해 전 생애에 걸친 40여점의 작품들이 공개된다. 대형 얼음 설치작품인 ‘현상에서 흔적으로’, 대지에 구덩이를 파고 그 위에 커다란 돌을 올리는 ‘현상에서 흔적으로D’ 등도 나온다. 굴지의 미술관에 초대됐다가 녹아내리는 얼음이나 구덩이를 파는 작업이 성가시다는 이유로 취소·철거돼 공개되지 못했던 작품이다. 팔순을 앞둔 노(老) 화백은 미술계에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예술가는 장사꾼이 아니다. 그런데 최고 작가라는 사람들은 학맥, 인맥에 얽혀 작품을 파는 데만 몰두한다. 보기 좋은 게 예술이 아니다. 시대의 모순을 꼬집고 새로운 충격을 안겨야 그게 예술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살인 부른 인터넷 진보·보수 논쟁… 30대女 흉기피살

    살인 부른 인터넷 진보·보수 논쟁… 30대女 흉기피살

    온라인 논쟁을 벌이던 30대 청년이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여성을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해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해운대경찰서는 인터넷에서 자신을 조롱하고,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하려 한다는 이유로 김모(30)씨를 살해한 혐의로 백모(30)씨에 대해 1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백씨는 지난 10일 오후 9시 10분쯤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모 아파트 김씨의 집 앞 계단에서 외출하러 나서는 김씨의 배 등을 흉기로 아홉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10년부터 인터넷 사이트 ‘정치, 사회 갤러리’에 진보성향의 글을 나란히 올리면서 가까워졌다. 김씨가 자신의 채팅 사이트 아이디를 백씨에게 알려줄 정도였다. 특히 미모인 김씨는 논리정연한 글을 많이 올려 이용자들 사이에 ‘여신’으로 불렸다. 하지만 김씨가 지난해 초부터 보수성향으로 바뀌어 백씨의 글을 반박하기 시작하자 백씨가 비방과 욕설을 하는 등 두 사람이 격돌했다. 백씨는 또 채팅을 통해 알게 된 김씨의 사생활을 공개하면서 성적인 모욕감을 주기에 이르렀다. 이른바 ‘신상 털기’로 상처를 준 것이다. 그러자 김씨가 경찰에 고소하겠다며 으름장을 놨고 백씨는 지난해 9월 사과의 글을 적은 대자보 사진을 사이트에 게시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서를 모방하기도 했다. 이에 앙심을 품은 백씨는 3개월 전부터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으며 지난 5일 광주에서 부산으로 와 김씨 집 주변을 답사하기도 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수사전담반을 편성, 범행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백씨의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검거에 나서 지난 16일 오후 9시 45분쯤 부산 연제구의 한 모텔에서 그를 붙잡았다. 백씨는 사이트에 올린 자신의 글을 지우며 이곳에서 숨어 지냈다. 범행 5시간 뒤 문제의 사이트에 패러디를 통해 김씨 살해를 암시하는 대담함도 보였다. 특히 범행에 쓴 흉기 2개와 옷가지 등을 보관하고 있었다. 경찰은 “고졸인 백씨는 특별한 직업도 없이 사이트 활동에 상당히 집착했고 비난 댓글이 달리면 화를 참지 못해 동생을 때릴 만큼 자존심이 강한데 이 일로 감정이 폭발한 것 같다. 검거 뒤에도 죄의식을 거의 느끼지 않고 범행 동기와 과정을 자랑하듯 털어놨다”고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서울광장] 포퓰러리즘이 불러낸 저주의 레퀴엠/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포퓰러리즘이 불러낸 저주의 레퀴엠/진경호 논설위원

    다시 저주의 계절이다. 10년 전 노무현 대통령을 ‘개구리’라 부르고, 5년 전 이명박 대통령을 ‘쥐박이’로 부르던 저주의 레퀴엠이 이번엔 ‘귀태(鬼胎)의 후손’으로 돌아왔다. 정권을 잃은, 정권을 되찾지 못한 패자의 상실감은 지난 10년 늘 이렇듯 어김없이 이런저런 구실을 제단에 올린 저주의 굿판을 펼쳐 냈다. “미국이 없었으면 난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있었을 것”과 같은 노 대통령의 정제되지 않은 말들이 2003년 여름 울고 싶은 이들의 뺨을 때렸다. 반노(反) 세력들은 금세 ‘노무현과 개구리의 공통점 다섯 가지’를 만들어 냈고, 한나라당 고위 당직자들은 이 패러디로 아침회의 상을 차리고 키득거렸다. 5년 뒤 여름엔 이 대통령이 미국의 광우병 소고기를 국민 식탁에 올리려 한다는 논란이 서울광장을 삽시간에 촛불로 덮어 버렸다. 대선 전 ‘2MB’ ‘땅박이’였던 이 대통령은 ‘쥐박이’가 됐다. 인터넷에선 ‘이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만으로도 말을 섞을 수 없는 ‘수꼴’(수구꼴통)이 됐다. 반미 사대주의 발언이든, 광우병 소고기든, 그 공방의 소재와 경중이 어떠하든 에누리 없는 대선의 승패는 늘 이렇게 반 년도 못 가 우리를 앓게 했다. ‘귀태’라는, 나름 공 들여 꺼냈을 괴이한 저주에 도리어 제 발이 걸려 넘어진 친노(親) 성향의 민주당 초선 의원 홍익표의 경우는 치기 어린 초보 운전자의 과속 사고쯤으로 넘길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 초보 운전자를 제 멋대로 내달리다 미끄러지게 만든 노면(面), 내 편 아니면 네 편밖에 없는 강퍅한 정치적 양극화와 그 속에 담긴 적의(敵意), 그리고 더 자극적인 선동으로 적을 공격하지 못해 안달하는 척박한 정치 토양은 이 나라 정치에 대한 불안한 시선을 거두지 못하게 한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사이버 시대의 포퓰러리즘(popularism)이 오늘날의 절대 이데올로기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개탄한 바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가 정치인들을 경조부박(輕?浮薄)의 포퓰러리스트로 만들어 버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정치인들로 하여금 SNS에 몇 자 끄적여 그 반응을 살피게 하고, 대중을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대중에 끌려가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삐삐’, 즉 페이저도 없던 시절 정치를 시작해 산전수전 다 겪은 여야 중진들마저 하루에도 너댓 건씩 끄적이며 SNS를 끼고 사는 걸 보면 사이버 중독은 청소년들만의 문제가 아닌 게다. 정치에 관한 한 진작 진영네트워크서비스(CNS·Camp Network Service)나 사회편가르기서비스(SSS·Social Separation Service)로 이름을 바꿨어야 할 SNS에 그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면, 답은 하나다. 팔로잉(following)만 알지 리딩(leading)은 모르는, 눈앞의 시류에 얹혀 갈 줄만 알지 시대를 끌고 갈 줄은 모르는 여의도의 포퓰러리스트들이 유죄다. 포퓰러리즘의 정점을 본다. 한 줌의 극렬 지지자, 팬덤에 빌붙은 포퓰러리스트들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헤집기 시작했다. 뭘 보고, 뭘 말할 것인가. 노무현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했다고 새누리당이 말할 것인가. 아니라고, 그가 NLL을 포기하려 했다고 민주당이 말할 것인가. 뻔한 결론을 놓고 무슨 쇼를 하고 있는가. 그 곁에서 펼쳐지고 있는 막말의 경연은 또 뭔가. 그런 막말로 뭘 얻을 셈인가. 저 너머 어느 나라 정치가 어떻다고 말할 것도 없다. 사색당쟁으로 나라의 쇠망을 자초한 조선 중후기 선조들조차도 조탁(彫琢)의 시로 싸웠다. 각(角)을 세웠으나 격(格)을 놓지 않았다. 전직 총리까지 뛰어든 저주의 굿판, 바닥을 훤히 드러낸 포퓰러리즘이 슬프다. 당장 트위터를 끄고 페이스북을 닫으라. 액정화면 위에서 필부(匹夫)처럼 재잘대지 말고, 마이크를 잡고 맑은 소리로 시대의 담론을 말하라. 당당하게 정치하라. jade@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대한민국 행복발전소(KBS1 밤 7시 30분)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은 삼계탕. 잘 먹으면 약이지만 주원료인 닭고기는 식중독 유발 가능성이 높아 잘못 먹으면 독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중복을 앞두고 삼계탕 전문점의 위생 상태 점검에 나섰다. 서울 시내 삼계탕 전문점 여러 곳의 주방을 살펴본 안전지왕팀은 삼계탕 전문점의 취약한 위생 상태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사춘기 메들리 2부(KBS2 밤 11시 10분) 전학을 가지 않게 되면서 정우의 ‘먹튀’ 계획도 산산조각 나고, 정우는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는다. 한편 정우를 빨리 혼내주고 싶어 영복과 원일은 안달이 나지만 정작 정우와 맞짱을 뜨기로 한 역호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을 뿐이다. 정우는 더 이상 자신 앞에 놓인 위기를 벗어날 수 없음을 깨닫고 복싱장에 등록한다. ■수목 미니시리즈 여왕의 교실(MBC 밤 10시) 캐나다로 유학 갔던 도진(강찬희)이 6학년 3반에 나타난다. 서현(김새론)과 동구(천보근)는 인보(강현욱)를 향한 도진의 행동이 수상함을 눈치챈다. 동구와 함께 체육수업을 준비하던 인보는 동구에게 하나(김향기)에 대한 험담을 슬쩍 늘어놓는다. 그 모습에 화가 난 동구가 인보를 향해 주먹을 날린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SBS 밤 10시) 수하는 자신이 알고자 했던 기억을 되찾음과 동시에 충격에 빠진다. 그리고 수하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과 기억을 되찾았지만 혜성의 곁에 있고 싶어서 그 사실을 숨긴다. 민준국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경찰에서는 혜성과 수하의 신변 보호에 나선다. 한편 혜성의 옥탑방에는 의문의 전화가 계속 걸려 온다. ■시네마 천국(EBS 밤 8시 20분) 오는 20일은 세계적인 액션 스타, 전설의 액션 스타로 불리는 브루스 리(이소룡)가 세상을 떠난 지 40년 되는 날이다. 197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한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브루스 리. 4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를 아끼고 사랑하는 팬들은 여전하다. 그뿐만 아니라 그의 트레이드 마크를 패러디하고 추앙하는 영화들이 끊이지 않고 나오는데…. ■리얼 대탐험(OBS 밤 9시 50분) 우리에게 일어날지 모르는 미스터리한 사건 속 이야기. 미래의 어느 날, 거대한 별을 조사하기 시작한 과학자들은 풀리지 않는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지구를 지키던 문명이 어떻게 갑자기 붕괴된 것일까. 문명 대붕괴의 첫 번째 이야기. 현대 문명이 사라지게 되는 이유와 폐허 속에서 발견된 진실을 파헤친다.
  • ‘비밀 페북 계정 폐쇄’ 기성용, 마지막으로 인용한 詩 또 논란

    ‘비밀 페북 계정 폐쇄’ 기성용, 마지막으로 인용한 詩 또 논란

    기성용(24·스완지 시티)이 최강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조롱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사과하기에 이른 비밀 페이스북 계정을 9일 새벽 삭제했다. 하지만 삭제 전날 남긴 글이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시인 이석희의 시집 ‘삶도 사랑도 물들어 가는 것’에 실린 시 ‘누가 그랬다’를 통째로 인용했는데 기성용이 과연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지 의도를 알 수 없어서다. 시는 이렇다. ‘누가 그랬다/ 풀잎에도 상처가 있고/ 꽃잎에도 상처가 있다고 가끔은 이성과 냉정 사이 미숙한 감정이/ 터질 것 같아 가슴 조일 때도 있고/ 감추어둔 감성이 하찮은 갈등에/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며 가쁜 숨을 쉬기도 한다 특별한 조화의/ 완벽한 인생/ 화려한 미래/ 막연한 동경 누가 그랬다/ 상처 없는 사람은 없다/ 그저 덜 아픈 사람이/ 더 아픈 사람을 안아주는 거다’ 기성용은 어떤 의견도 달지 않았다. 이어 프로필 사진을 먹다 남긴 접시 사진으로 교체함으로써 지난 5일 최 전 감독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힌 지 사흘 만에 다시 페북 활동을 할 것 같다는 관측을 낳았다. 하지만 결국 이날 계정을 삭제함으로써 더 이상 논란이 이어지길 바라지 않는다는 뜻을 비췄다. 누리꾼들은 시의 ‘상처 없는 사람은 없다’는 대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를 패러디해 ‘연줄 없는 사람은 없다’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한편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이날 20세 이하 대표팀과 함께 귀국하면서 기성용을 징계해야 한다는 시중의 여론을 어떻게 정리할지 주목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문근영 허세사진 화제 “밥 먹을래, 나랑 같이 살래?”

    문근영 허세사진 화제 “밥 먹을래, 나랑 같이 살래?”

    문근영 허세 사진이 인터넷에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문근영 허세 돋는 현장사진’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문근영은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 촬영 현장에서 앉은 채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특히 남자처럼 상투를 튼 채 한 손에는 드라마 대본, 한 손에는 커다란 부채를 들고 상남자스러운 포즈로 앉아 있었다. 게다가 잡티 하나 없는 깨끗한 피부의 동안 미모도 관심을 끌었다. 이 사진은 문근영의 미니홈피 대문 사진으로 사진 밑에는 “난 차가운 용인의 남자. 하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 “밥 먹을래 나랑 같이 살래?” 등의 글이 적혀 있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차도남’과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명대사를 패러디한 것. 문근영 허세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문근영 허세 사진, 절대동안이다”, “문근영 허세 사진, 그 동안 다른 연예인들의 허세 사진과 급이 다르네”, “문근영 허세 사진, 가장 귀여운 허세사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이 웃겨 당황하셨죠?… 하정우씨 김 한번 같이 드시죠”

    “마이 웃겨 당황하셨죠?… 하정우씨 김 한번 같이 드시죠”

    “시청자님, 웃겨서 마이(많이) 당황하셨어요?” 첫 방송 2주 만에 코너별 시청률 1위에 올라 화제를 모은 KBS ‘개그콘서트’의 ‘황해’. 보이스피싱 사기를 소재로 한 이 코너가 위기에 처한 ‘개그콘서트’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황해’의 주역인 홍인규, 이상구, 이수지, 신윤승, 이성동을 만나봤다. ‘황해’는 ‘개콘’ 개그맨들이 스스로 마련한 멘토·멘티제의 첫 번째 산물이다. 워크숍을 통해 고참 개그맨 홍인규와 이상구는 지난해 들어온 막내 기수 정찬민과 신윤승 등을 만났다. 코너가 탄생한 비화도 재밌다. “지방에 내려가던 중 매니저가 보이스피싱이 녹음된 음성 파일을 들려줬는데 패러디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길로 바로 (이)상구에게 전화를 걸어 고속도로 휴게소 편의점에서 만났죠. 마침 상구도 그 전날 영화 ‘황해’를 봤다고 하더군요.”(홍인규) 황해’의 가장 큰 히트 요인은 신선한 얼굴에 있다. 특히 ‘여자 싸이’라는 별명이 붙었다는 이수지가 매끄러운 목소리로 전화에 응대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옌볜 사투리를 구사하는 반전 연기는 압권이다. 그는 SBS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KBS에 재입사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지하철에서 한 20대 조선족 여성이 통화를 하고 있는 것을 눈여겨봤다가 옌볜 사투리를 개인기로 만들었죠.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때는 ‘사랑합니다, 고객님’이라는 안내원 관련 콩트를 했었어요. 2010년 10월 ‘웃찾사’가 폐지되면서 출연할 곳이 없어져 KBS 개그맨 공채 시험을 보게 됐죠.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도전했는데 합격했어요.” ☞☞(‘황해’팀이 패러디한 실제 보이스피싱 녹음 음성) (동영상이 안 보이면 여기를 누르세요) ‘황해’는 특이한 구석이 있다. 신인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대신 선배들은 뒤로 물러났다. 이상구는 마지막에 영화 ‘황해’의 김윤석 분장을 하고 사기단의 우두머리로 깜짝 등장하고, 최고참인 홍인규는 끝까지 말 없이 김을 먹는다. “저는 할 줄 아는 것이 여자나 아이 연기밖에 없는데 코너에 더 어울리는 후배들을 밀어주고 싶었죠. 저희 기수는 유세윤을 시작으로 안상태, 장동민, 강유미 등이 줄줄이 잘됐고 ‘개콘’의 시청률도 올랐어요. 서로 동기 부여가 됐던 거죠. 수지와 찬민이를 통해서 막내 기수도 ‘개콘’의 활력소가 됐으면 좋겠어요.”(홍인규) ‘영화배우 김윤석의 광팬을 자처하는 이상구는 “선글라스를 끼면 종종 김윤석씨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의 중저음 말투에 포인트를 두고 연기한다”고 말했다. 영화 ‘황해’에서 김을 먹는 하정우를 패러디한 홍인규의 고충도 만만치 않다. “리허설 때부터 따지면 하루에 김을 40장 가까이 먹는 것 같아요. 처음에 조미김을 먹었더니 탈수 현상이 나서 나중에는 소금기가 없는 김으로 바꿨죠.”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는 역할을 맡은 이성동과 신윤승도 나름대로의 연기 노하우가 있다. “속아 넘어갔다가 화도 냈다가 당황도 하는 다양한 표정과 연기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이성동) 이들은 실제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를 대본에 반영한다. “조선족의 희화화보다는 피해를 막는 데 더 큰 목적이 있어요. 요즘은 토익학원 수강생에게 3개월을 미리 결제하라는 신종 보이스피싱까지 등장했어요. ‘경기도 평양에 삽니다’라는 어이없는 멘트를 하거나 전화를 받은 사람이 되레 ‘밥은 먹고 다니냐’고 역공격하는 웃지 못할 사례도 있더군요.” 최근 이들에게는 한 가지 바람이 생겼다. 영화 ‘황해’의 주인공인 김윤석과 하정우가 실제로 출연하는 것이다. “진짜 김윤석씨를 만나면 좀 죄송할 수도 있는데 팬으로서 꼭 출연해 주셨으면 좋겠어요.”(이상구) “하정우씨의 새 영화가 8월쯤 개봉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영화도 알릴 겸 한번 출연하셔서 함께 김을 먹는 연기를 했으면 좋겠네요. 물론 그때까지 우리 코너가 잘 돼야겠죠.”(홍인규)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위메프 ‘김슬기 욕3종세트’ 뭐길래

    위메프 ‘김슬기 욕3종세트’ 뭐길래

    소셜커머스 ‘위메프’가 13일 하루 전 국민을 대상으로 통 크게 한 턱 쏜다. 위메프는 이날 SNL 김슬기와 김민교의 페러디 광고를 전면에 내세웠다. 트래픽 폭발의 방안으로 빅모델간의 TV광고 정규전이 아닌, 소셜 네트워크의 바이럴 파워에 집중한 일종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릴라전을 준비했다. 위메프는 이날 ‘김슬기 선물데이’를 진행하면서 지난 6개월 동안 배송상품에만 적용됐던 무조건 5% 적립을 이날 하루 전 지역딜에도 적용한다. 또 9700원 이상 구매자 전원에게 무료배송하는 등의 이벤트를 마련했다. 오전 11시에는 김슬기 선물딜을 오픈해 선착순 1만 명까지 무조건 1000포인트를 제공했다. 김슬기의 ‘어이없는 사가지 (4가지) 혜택’이라는 이벤트도 함께 펼친다. 김슬기의 팬미팅과 긴팔티셔츠 증정부터 김슬기 욕3종세트 받기 등의 개그선물까지 준비했다. 이번 패러디 광고는 ‘위메프의 슬기로운 쇼핑’의 주인공인 김슬기 김민교가 ‘국내최초 소셜커머스 최저가 보상제와 무조건 5%적립’이란 주제를 술자리 에피소드로 풀어낸 꽁트로, 이미 티저 때부터 유투브 조회수 30만건을 넘기기도 했다. 박유진 위메프 홍보실장은 “6월 13일 단하루 김슬기 선물데이는 시작일 뿐”이라면서 “그 동안 다소 딱딱하게 전달되었던 최저가보상제와 5%적립 마케팅 전략을 국민욕동생 김슬기, 김민교 쌍두마차의 시트콤 연기가 만든 재밌는 개그로 소비자에게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정희 기념공원 철회 계획없다”는 중구청…왜?

    서울 중구청이 11일 서울 신당동 박정희 기념공원 조성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혀 주목된다. 서울 중구가 박정희 전(前) 대통령의 신당동 가옥 주변 건물들을 세금 286억원으로 사들여 4000여㎡의 공원을 만들겠다고 밝혀 논란이 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분명한 반대를 표시했는데도 중구청이 강행 의지를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박 대통령은 전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가 경제가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국민 세금을 들여서 기념 공원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표시했다. 그러나 중구청 관계자는 이날 “공원 조성에 대한 주민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 서울시 투자심사도 기다리는 중이라 사업을 철회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주차장을 지하로 옮기면서 상부에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것이고 박 전 대통령 기념 공간은 33평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5·16 혁명 같은 역사적 사건이 우리 현대사에 미친 영향은 대단히 크다. 후세와 우리 시민, 외국 관광객들한테 역사적 사실과 의미, 문화적 가치를 전달하는 것은 매우 유익하다”며 기념공원 강행 의지를 나타냈다. 최 구청장은 지난 3월 4일 박근혜 대통령의 공식 트위터를 패러디한 짝퉁 트위터에 “국운을 일으켜 세울 지도자께서 구청장까지 일으켜 주시니 감사합니다”라며 “서울의 중심 중구를 세계인의 역사 문화도시로 발전시키겠습니다”는 글을 남겼다가 구설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최 구청장이 박 전 대통령의 향수를 자극해 내년 지방선거에 이용하려는 의도로 박정희 기념 공원 계획을 강행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일 TV 하이라이트]

    ■KBS 파노라마(KBS1 밤 10시) 1950년 한국에서 전쟁이 나자 재일교포 청년들은 앞다투어 전쟁에 자원했다. 청년들이 청춘과 바꿔 선택한 것은 지옥과도 같은 전쟁터였고, 가본 적도 없는 ‘아버지의 나라’였다. 1950년 9월 재일교포 청년들은 현해탄을 건너 인천에 상륙했다. 642명의 청년들. 그들의 인생을 바꾼 선택의 의미는 무엇일까. ■황금 카메라(KBS2 밤 8시 50분) 엠블랙 지오가 1년 6개월의 공백을 깨고 돌아왔다. 그는 멤버들의 사생활부터 엽기적인 모습까지 작품을 위해서라면 모두 공개한다. 한편 보기만 해도 전염되는 새신랑, 새신부의 해피 바이러스 영상부터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패러디 육군 젠틀병 영상까지 시청자들의 추억을 모아 웃음을 선사한다. ■일일연속극 오로라 공주(MBC 밤 7시 15분) 로라(전소민)와의 악연을 기억해 낸 미몽(박해미)과 자몽(김혜은)은 로라에 대한 좋지 않은 첫인상 때문에 로라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이에 로라와 마마(오창석)는 더욱 난감해한다. 한편 여옥(임예진)은 갑작스레 사공(김정도)의 연인임을 자처하고 나타난 나타샤의 모습에 깜짝 놀란다. ■자기야(SBS 밤 11시 20분) 백년손님이라는 새로운 타이틀로 시청자의 곁에 다가간다. 연예계 대표 유부남이 장인, 장모와 함께 24시간을 보내면서 장서(丈壻)갈등의 리얼한 모습을 담아낸다. 또한 남편이 처가를 방문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초대받은 아내들이 한자리에 모여 남편과 친정 부모가 보낸 하루간의 기록을 보며 수다 시간을 갖는다. ■세계의 산(EBS 밤 7시 30분) 지구촌 구석구석에는 산악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봉우리들이 있다. 그중 전 세계 열대지방에 자리 잡은 봉우리 중에서 가장 높은 우아스카란. 해발고도 6768m로 페루 북부에 자리 잡은 산군인 코르디예라 블랑카(하얀 산맥)에서 제일 높은 하얀 봉우리이자 페루 최고봉이기도 한 우아스카란을 소개한다. ■더 워(OBS 밤 9시 50분) 냉전 시대, 미국과 러시아는 상대보다 크고 빠르고 위력적인 수상비행기를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 크기가 어마어마한 엔진을 날개 위에 달아 수상비행기를 개발했다고 하는데…. 냉전 시대에 강대국들이 서로 앞다퉈 비밀무기를 개발하고, 기동타격대를 운용하려 했던 이유와 그 뒷이야기를 소개한다.
  • ‘진격의 장미칼’ 영상 뭐길래…

    ‘진격의 장미칼’ 영상 뭐길래…

    4일 네티즌 사이에서 ‘진격의 장미칼’ 동영상이 화제다. 진격의 장미칼 동영상은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에 최근 홈쇼핑에서 주부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장미칼’을 합성해 만든 패러디물. ‘초대형 거인도 문제없이 싹싹’이라는 문구와 ‘대박특가 39,900원에 진격의 장미칼 3종세트와 미니입체기동기까지 구매할 수 있다’는 문구가 깨알같은 재미를 준다. 네티즌들은 “진격의 장미칼이라는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정말 기발하다”, “19초 분량이지만 깨알같은 재미가 있어 중독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격의 장미칼’ 이어 ‘베르사유의 장미칼’ 폭풍 패러디

    ‘진격의 장미칼’ 이어 ‘베르사유의 장미칼’ 폭풍 패러디

    홈쇼핑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장미칼 패러디물이 네티즌 사이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장 먼저 화제가 된 것은 ‘진격의 장미칼’ 동영상. 19초 분량의 영상에서 ‘거인도 문제없이 싹싹’이라는 문구가 등장해 네티즌들에게 폭소를 안겼다. 또 다른 패러디물은 ‘베르사유의 장미칼’. 만화 ‘베르사유의 장미’를 패러디해 제목에 ‘칼’을 덧붙인 뒤 옆에 ‘애장판 1권-썰려진 혁명’이라는 문구를 붙여 웃음을 준다. 이외에도 이순신 장군상의 칼에 장미칼 문양을 첨가한 패러디물과 일본 인기만화 ‘원피스’ 등장인물의 칼에 장미칼 문양을 새겨넣은 사진도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러다 세상 모든 칼이 장미칼이 될 기세”, “장미칼 홍보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듯”, “장미칼이 그렇게 잘 썰리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 반쪽 워크숍

    민주, 반쪽 워크숍

    ‘당내 화합과 결속’을 화두로 경기 양평에서 지난달 31일부터 1박 2일간 치러진 민주당 워크숍이 ‘반쪽짜리’라는 사후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의원들 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는 평가 속에서도 일부 의원들로부터는 냉담한 반응도 나왔다. 무엇보다 워크숍의 하이라이트에 대한 참여도가 낮았기 때문이었다. ‘Who Am I?’(나는 누구인가) 프로그램은 워크숍에 참석한 107명의 의원 중 50여명만이 참석해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 프로그램은 의원들이 3분씩 자기소개와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하도록 했다. 계파갈등으로 상처가 난 당을 추스르며 힐링 타임을 갖자는 취지였다. 윤관석 의원은 영화 ‘레미제라블’의 일부 장면을 패러디해 “빵이 아닌 국민의 마음을 훔쳐 국회의원을 계속하겠다”고 소개했고, 김현 의원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애창곡 ‘상록수’를 배경음악으로 자기소개를 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의원들 간의 벽을 허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당 관계자는 “주로 초·재선 의원들만 참여했고, 정작 격렬하게 대립했던 당사자들은 워크숍에도 참석하지 않았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소속 의원 127명 가운데 이해찬, 한명숙 의원 등 20명은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2월 122명이 참석한 워크숍 때보다 저조한 출석률이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측 관계자는 “해외 일정 때문에 워크숍에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의원 등 일부 중진들은 워크숍에 참석했지만 그나마 개인 일정을 이유로 일찍 자리를 떠났다. 둘째날까지 참석한 의원들은 70여명에 머물렀다 다만 이번 워크숍은 지난 2월 워크숍과는 달리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당시 워크숍에서는 대선 패배와 관련된 ‘책임론’이 터져 나왔고, 문 의원 등을 겨냥해 국회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레 밀리터리블’ 주역들 성악 앙상블

    영화 ‘레 미제라블’의 패러디 영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공군의 홍보영상 ‘레 밀리터리블’의 중심에는 단연 주연 배우들이 있었다. 장발장 역의 이현재(23)와 자베르 중위 역의 김건희(27)는 각각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독일 쾰른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화제가 됐다. 이들이 소속된 5인조 성악 앙상블 ‘클랑’을 만날 수 있는 이색 공연이 매주 목~토요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클랑은 지난 2일부터 예술의전당이 운영하는 카페 ‘모차르트’와 ‘모무스’, ‘푸치니’, 레스토랑 ‘벨리니’에서 고객들을 대상으로 공연 이벤트를 열고 있다. 뮤지컬처럼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매장 직원처럼 유니폼을 입고 식당을 돌아다니며 노래를 부르는 식이다. 목요일과 금요일은 오후 6시 30분부터, 토요일은 오후 1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열린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축배의 노래’, ‘오 솔레 미오’,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등 밝고 경쾌한 곡들을 선보인다. (02)580-1305.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김문이 만난 사람] 가출 소녀에서 베스트셀러 작가·꿈 전도사로 거듭난 32세 스타 강사 김수영

    [김문이 만난 사람] 가출 소녀에서 베스트셀러 작가·꿈 전도사로 거듭난 32세 스타 강사 김수영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는 그렇게 자랐나 보다. 어린 시절 무척 가난했다. 사람들은 철부지, 말썽쟁이라고 했지만 나름대로 세상을 알고 있었다. 주변의 시선이 따가워, 또 너무나 외로워 가출을 했다. 싸움도 하고 죽도록 매를 맞아 깊은 상처도 입었다. 우여곡절 끝에 암울했던 과거와 이별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꿈 많은 소녀로 변신해 보란 듯이 당당하게 살아갔다. 인생의 먹구름을 스스로 걷어내고 다시 태어났다. 그리고 자신이 하고 싶은 꿈을 적었다. 그러다 보니 83개가 됐다. 그중 48개는 이미 이뤘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작가, 배우, 요가 강사, 블로거, 기업인, 꿈쟁이 등이다. 올해 나이 32살의 김수영씨. 스타 강사로도 소문나 있다. 지난해 6월 이후 200여 차례의 강연에서 10만명을 만났다. ‘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봐’라는 책으로 30만명의 독자들과 만났고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라는 책으로 20만명을 만났다. 그의 블로거에 찾아온 손님은 무려 150만명이다. 가출소녀였지만 지금은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꿈 멘토’, ‘꿈쟁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간다. 길지 않은 인생에, 남달랐던 그의 인생 이력을 간단히 짚어보자. 중학교를 중퇴한 가출 소녀였다. 집은 가난했다. 폭주족과 어울렸고, 싸움에 휘말려 칼을 맞기도 했다. 그러다 ‘아직 우린 젊기에, 미래가 있기에’라는 서태지의 노래 ‘컴백홈’을 듣고 ‘나도 열심히 살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집으로 돌아갔다. 검정고시로 친구들보다 1년 늦게 여수정보과학고에 입학했다. 1999년 학교에서 진행된 ‘도전 골든벨’ 방송 프로그램에서 골든벨을 울렸고 2000년 연세대에 합격했다. 졸업 후 골드만삭스에 입사했지만 8개월 만에 암세포가 발견돼 회사를 그만뒀다.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을 적어내려 갔다. 73개의 꿈 리스트. 첫 출발은 한국을 떠나는 것이었다. 2005년 무작정 영국으로 가 아르바이트를 하며 런던대에서 석사를 마쳤다. 2007년 로열더치셸에 입사해 연 800만 달러의 매출을 책임지는 카테고리 매니저로 일했다. 2010년 ‘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봐’를 냈다. 30만부가 팔렸다. ‘사람들에게 영감 주기’도 73개 리스트 중 하나였다. 그 사이 암이 완치됐다. 2011년 6월부터 1년 동안 휴가를 내고 유럽·아시아 여행길에 올랐다. 지구 반 바퀴를 돌며 365명의 꿈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지난해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를 펴냈다. 20만부나 팔렸다. ‘드림 파노라마’라는 회사를 만들어 꿈과 관련된 각종 이벤트를 열었다. 지난 2월엔 꿈을 이루도록 돕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버키 노트’도 출시했다. 오는 9월 다시 지구의 나머지 반 바퀴를 돌기 위해 떠난다. 이번엔 335명을 만나 꿈에 관해 인터뷰를 할 예정이다. 지난해 인터뷰한 이들까지 합하면 700명이 된다. 70억 지구의 0.0000001%다. 나름의 인류학적 보고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짧은 인생에서 이러한 이력들이 정말 가능했을까. 궁금해진다. 지난 27일 저녁 서울 홍대 앞 가톨릭청년회관에서 김씨를 만났다. 그는 이 회관에서 젊은이들을 상대로 ‘미친(me-親) 꿈에 도전하라’는 주제로 강연이 예정돼 있었다. 강연 내용이 뭔지 먼저 물어봤다. “오늘날 청년들, 대학생들은 너무 따지다 보니 결론을 잘 못내는 것 같아요. 고등학교 때까지 모든 일을 엄마가 결정해 주다 보니 대학생이 되고 나면 멘토를 찾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나 저는 멘토링 자체를 반대합니다. 멘토링 또한 그 연장선상이 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젊은 친구들을 상대로 강연할 때는 소크라테스적인 질문을 던지곤 합니다.” 그는 강연할 때 가끔 인도춤과 요가를 선보이기도 한다. 하여, 요가강사라는 이름이 따라다닌다. 여러 가지 수식어 중 어느 것을 가장 좋아하느냐고 물었더니 즉각 ‘꿈쟁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다른 것은 세월이 지나면 변하겠지만 꿈쟁이만큼은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는 게 이유다. 스타강사가 된 까닭을 물었다. “저는 연구를 많이 한 학자도 아닙니다. 더군다가 자기계발을 말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오로지 제가 걸어왔던 ‘실천’만을 얘기할 뿐이지요. 다른 분들은 강의할 때 훌륭한 사람들을 예로 들지만 저는 제가 직접 겪은 얘기만 합니다. 거기에서 다들 진정성을 느끼는 것 같아요. 꿈에다 영감과 씨앗을 불어넣어 주는 그런 차별성도 있고요.” 그가 꿈쟁이, 꿈 전도사로 나선 계기는 무엇일까. 2005년 입사를 앞두고 건강검진을 받았을 때 암세포가 발견됐다. 평생 건강하게 살 것만 같았던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큰 충격에 빠졌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정신적 후유증이 너무 컸다. 방황했던 중학교 시절이 떠올랐다. 이젠 잃을 것도, 두려울 것도 없었다. 앞으로 새로운 인생을 펼쳐야겠다고 다짐했다. 살면서 하고 싶은 일들을 모두 적어 보았더니 73가지(지금은 83개)였다. 중매쟁이 같은 엉뚱한 꿈도 있었지만 모두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들이었다. 73가지 목표 중 중요도와 긴급한 정도를 점수로 매겼고 이 두 가지 조건을 기준으로 정렬을 했다. 목록의 첫 번째는 한국을 떠나 세계로 진출하는 것이었다. 한번뿐인 인생, 태어난 곳에서 평생 살아야만 할까. 인생의 3분의1 가까이를 한국에서 살았으니 다음 3분의1은 세계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기로 했다. 그리고 마지막 3분의1은 가장 사랑하는 곳에서 살기로 다짐했다. 그렇게 ‘꿈쟁이’로 살아가기 시작했다. 지구 반 바퀴를 돌며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꿈에 관해 인터뷰를 했던 얘기는 그때부터 이어진다. “이스라엘에서 63세 할머니를 만났어요. 네 살 때부터 노래를 했는데 10년 전 후두암 판정을 받았대요. 그래도 무대에서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꿈이란 그런 것이구나 새삼 느꼈지요. 팔레스타인에서 만난 한 독립운동가는 ‘그동안 죽을 고비를 일곱 번이나 넘겼다. 독립이 되고 나면 반드시 의사의 꿈을 이룰 것이다’라는 얘기를 했는데,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70여개국을 다녀 보니 우리나라처럼 꿈을 꾸면 이루어질 수 있는 여건 좋은 나라는 별로 없었어요.” 그는 탈레반 사람들과도 꿈을 주제로 인터뷰했고 레바논에 가서는 TV에 출연해 아랍어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그러는 사이 자신의 꿈 리스트 가운데 48개를 이뤄냈다. 여자의 몸으로 혼자 20㎏짜리 배낭을 짊어지고 다니기가 불안하지 않으냐고 했더니 “다 사람 사는 곳이다. 사고가 나려면 우리 집 앞에서도 날 수 있다. 문제가 생기면 그걸 탓하지 말고 해결하려고 생각하면 된다”고 대답했다. 그는 광주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직업을 따라 여수에서 10세 때부터 지냈다. 초등학교 5학년 소풍 가는 날이었다. 아이들 앞에서 당시 TV에서 유행하던 ‘민지의 일기’를 패러디해 큰 박수를 받았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갈 때 덩치 큰 학생한테 ‘잘난 척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 이후 그는 ‘왕따’를 당했다. 학교생활이 싫어졌다. 때마침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마저 매일 술을 마시고 툭하면 신경질을 부렸다. 학교와 가정, 세상 사람들이 자신을 싫어하는 것 같았다. 자살할 생각도 여러 번 했다. 그렇게 외롭고 괴롭던 시절, 그나마 위안을 준 것은 바스콘셀레스가 쓴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였다. 중학교에 진학했지만 세상의 시선은 더욱 따가웠다. 소풍날 장기자랑 시간에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를 불렀지만 ‘까진 아이’라는 말만 들었다. 성질이 나서 담배도 피워 보고 술도 마시며 어설프게 호기를 부렸다. 선생님한테 찍혔다. 그래서 맞섰고, 돌아온 것은 매뿐이었다. 주먹으로, 발길질로, 몽둥이로 만신창이가 됐다. 학교 다니는 것이 점점 싫어졌다. 결국 가출을 하고 말았다. 친구집, 주유소 등을 전전했다. 패싸움을 하면서 여러 번 죽을 고비도 넘겼다. 중학교를 자퇴한 지 1년 반 만에 검정고시를 거쳐 여수정보과학고에 진학했다. 그의 인생이 바뀐 것은 수능을 며칠 앞두고 ‘KBS 도전 골든벨’에서 실업계 고등학생 최초로 골든벨을 울리면서부터였다. 얼마 뒤 여수 진입 도로에 ‘여수정보과학고 골든벨 김수영, 연세대 인문계열 합격’이라는 현수막이 붙었다. 미운 오리새끼가 어느 날 갑자기 백조로 둔갑한 느낌이었다. 대학을 졸업할 무렵에는 50여개 회사로부터 불합격 통보를 받았지만 세계 최고 기업 중 하나인 골드만삭스에 입사했다. 그가 적어놓은 꿈 중에 부모에게 집을 사주고 해외여행을 시켜 준다는 약속도 지켰다. 가출 당시 함께 지냈던 친구들도 지금은 장사를 하면서 잘 살고 있단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에게 지금보다 나이가 더 들었을 때 어떤 모습이고 싶냐고 물었다. “지금은 개인적인 꿈을 이루기 위해 이리저리 다니고 있어요. 하지만 나중에는 다른 사람들을 위한 보람된 일을 하고 싶습니다. 꿈을 가진 사람들에게 뭔가 나눠 주는 사람이고 싶어요.” 또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 같은 소설도 쓰고 싶다며 웃는다. 앞으로 1년간은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지로 떠나 또 다른 꿈의 여정을 펼칠 예정이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꿈쟁이’ 김수영은 광주에서 태어나 여수에서 자랐다. 여수정보과학고 3학년 때 KBS 도전 골든벨에서 실업계 고교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골든벨을 울렸다. 연세대에 진학해 영어영문학과 경영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2005~2006년 영국 런던대 동양아프리카학교(SOAS) 중국국제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로열더치셸 카테고리 매니저, 골드만 삭스 애널리스트 등을 거쳤다. 현재는 여행가, 작가, 사업가, 마케터, 강연가, 블로거, 번역가, 사진작가, 다큐멘터리 제작자, 요가 강사, 인도 발리우드 영화배우, 예술가, 기획자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꿈의 파노라마’ 대표 꿈쟁이다. 위촉사항으로는 여수시 명예홍보대사, 서울시 드림멘토, 한국장학재단&어린이재단 명예홍보대사 등이 있다. 저서로는 ‘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봐’(2010년),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2012년), ‘드림레시피’(2013년 6월 예정) 등이다. 국내 언론뿐만 아니라 아르메니아, 아랍에미리트연합, 인도, 싱가포르, 네팔, 레바논, 중국, 타이완 등 25개국 해외 매체에서 그의 활약상이 보도됐다.
  • “제복 벗고 배우로” 학폭 예방 연극 올린 의경들

    “제복 벗고 배우로” 학폭 예방 연극 올린 의경들

    의무경찰들이 연극동아리를 창단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공연에 나서 화제다. 주인공은 노관우(24) 상경 등 청주 청남경찰서 소속 의경 7명. 이들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학생들을 상대로 연극 공연을 해보자는 노 상경의 제안에 지난달 18일 연극동아리 ‘인스토리’를 만들었다. 모두가 연극과 거리가 멀었지만 누구의 가르침도 없이 직접 극본을 쓰고 연기 연습도 했다. 이종호(33) 청남경찰서 경비계장 등 직원들은 핀 마이크를 마련해 주는 등 이들에게 장비와 간식을 챙겨줬다. 연극 초보자들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한달여 만에 내놓은 첫 작품은 ‘사건번호 117’. 117은 청소년 상담전화번호다. 30분짜리인 이 작품은 친구를 괴롭히던 가해 학생이 법정에서 잘못을 뉘우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는 학생들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용감한 녀석들’ ‘나쁜 사람’ 등 인기 있는 개그 프로그램을 패러디해 대사를 만들기도 했다. 고교 시절 비보이 활동을 했던 최대명(23) 일경이 법정에서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장면도 넣었다. 이들의 작품은 기대 이상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9일 여자 경찰을 희망하는 충북여고 학생 20명을 경찰서로 초청해 공연한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꾸며져 너무 좋았다는 댓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연극이 끝난 뒤 경찰과 학생들 간의 진지한 토론도 이어졌다. 이런 소문이 퍼지면서 다음 달에는 벌써 10개 학교가 공연을 요청해 왔다. 이 계장은 “고등학교를 갓 졸업 한 학생들이 실제 겪었던 사례들을 중심으로 연극을 만들었고 학교폭력 예방 연극을 처음 접하면서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우(23) 일병은 “학생들에게 도움도 주고 대원들 간에 협동심도 길러져 보람을 느끼고 있다”면서 “전역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연극을 만들어 보겠다”고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개콘 황해 대박 터졌다…보이스피싱 패러디 “많이 놀라셨죠”

    개콘 황해 대박 터졌다…보이스피싱 패러디 “많이 놀라셨죠”

    ‘개그콘서트’의 새 코너 ‘황해’가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는 보이스피싱을 다룬 새 코너 ‘황해’가 첫 선을 보였다. ‘황해’는 중국동포로 분한 신인 개그맨 정찬민, 이수지가 신윤승에게 보이스피싱을 시도하려다 어눌한 연변 사투리 때문에 실패하는 모습을 그렸다. 신입 정찬민이 신윤승에게 전화를 걸어 연변 특유의 억양으로 “고객님 신용카드에서 3000만원이 인출됐다”고 말했다. 이에 신윤승은 “신용카드가 없다”면서 “공인인증서를 받아 모바일로 확인해보겠다”고 답하자 정찬민은 낯선 용어에 당황해 사투리를 남발했다. 이를 눈치 챈 신윤승이 “이거 사기 아니야?”라고 추궁하자 정찬민은 “고객님, 이건 사기가 아니라 보이스피싱입니다”라고 실토했다. 이번에는 이수지가 보이스피싱을 시도했다. 이수지는 능숙한 서울 말투로 통화를 이어가다 ‘신윤승’의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해 다시 신윤승의 의심을 샀다. 이수지는 신윤승의 의심을 풀기 위해 “저는 영등포구 영등포지점의 닌자오밍입니다”라고 실수로 자신의 이름을 밝힌 뒤 “고객님 많이 놀라셨죠? 저도 제 이름 듣고 많이 놀랐습니다”라고 말해 방청객을 폭소하게 했다. 또 신윤승이 버스카드밖에 없다고 하자 이수지는 “버스카드에서 3000만원이 인출되셨습니다”라고 말해 폭소를 이어갔다. 마지막에 등장한 보이스피싱 조직 사장 이상구는 일이 서툰 정찬민과 이수지를 나무라며 자신 있게 수화기를 들었다. 그러나 수화기 너머 외국인이 전화를 받자 당황하며 실패했다. 방송 직후 ‘황해’는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시청률 역시 대박을 터뜨렸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개콘 황해는 전국 기준 17.6%의 시청률을 기록해 개콘 전체 코너 중 3위에 올랐다. ‘시청률의 제왕’(21.3%)이 1위, ‘남자가 필요없는 이유’(20.5%)가 2위를 차지했다. 개콘 황해를 접한 네티즌들은 “개콘 황해 대박, 앞으로 메인 고정 코너로 자리잡을 듯”, “개콘 황해 보이스피싱 패러디 대박 웃기다”, “개콘 황해 대박 코너될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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