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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였네, 집·전셋값 오르면 떨어지는 결혼·출산율

    공공임대주택은 ‘플러스’ 영향 자금 지원보다 공급 확대해야 주택매매 가격과 전셋값이 오르면 혼인율과 출산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결혼·출산 행태 변화와 저출산 대책의 패러다임 전환’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주택매매 가격과 전셋값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조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과 합계출산율(15∼49세 출산 가능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에 마이너스(-)의 영향을 미쳤다. 높은 주거비 부담이 실제로 결혼과 출산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소형 주택비율과 공공임대주택 비율은 조혼인율에 플러스(+)의 영향을 줬다. 신혼 가구가 이용할 수 있는 저렴한 주택이나 국민임대 및 장기 전세주택 공급을 확대하면 조혼인율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중소형 주택비율과 공공임대주택 비율은 합계출산율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나 출산율을 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음을 시사했다. 또 주거비(주거 생활비와 대출상환금을 합한 월평균 지출액) 부담과 주거 안정성, 적정 주거 규모는 신혼부부의 출산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10∼2014년 통계청과 한국감정원의 합계출산율과 조혼인율,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 60㎡ 미만 중소형주택비율, 시·도별 공공임대주택 비율 등의 자료를 활용해 주택과 결혼·출산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이삼식 선임연구위원은 “주택과 출산 간의 관계를 선순환적으로 바꾸려면 주택의 소유 관념을 부추기는 공급 중심에서 주택의 주거 관념을 강화하는 배분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 주택구매·전월세 자금을 지원하기보다는 공공임대주택을 대폭 확대 공급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금요 포커스] 콘텐츠산업, 4차 산업혁명을 이끈다/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직무대행(제1차관)

    [금요 포커스] 콘텐츠산업, 4차 산업혁명을 이끈다/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직무대행(제1차관)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것이다. 2016년 1월 다보스포럼에서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를 논의한 후 새로운 산업혁명은 전 세계적으로 초미의 관심사였다. 제4차 산업혁명이란 디지털, 물리적, 생물학적 경계가 없어지면서 융합되는 기술적 혁명을 의미하며, 이는 또한 기술혁신을 기반으로 연결·융합·지능화된 산업구조의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으로 인류는 농업경제 이후 산업화 시대를 거쳐 정보화 시대를 지나왔다. 지난 산업혁명 과정에서 우리나라는 소위 ‘패스트 팔로어’로 선진국을 빠르게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산업화 시대에는 자동차, 조선, 철강 산업 등으로 경제성장을 이루었고, 정보화 사회에서는 반도체와 정보기술(IT) 강국으로 거듭났다. 또 한번의 산업혁명을 맞이한 지금, 우리가 변화의 이니셔티브를 쥐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일까?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공지능(AI), 로봇공학,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기술이 융합하면서 새로운 삶의 방식이 나타날 것이다. 인류의 역사가 그래 왔듯 인간은 여유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무언가를 다시 끊임없이 만들어낼 것이다. 인류는 한순간도 창작활동을 쉬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때마다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 바로 콘텐츠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더더욱 콘텐츠의 시대로 기억될 것이다. 이미 콘텐츠산업은 국내 전체산업의 성장률(1.3%)을 훨씬 뛰어넘는 4.5%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으로 향후 5년간 전 세계적으로 약 710만 개의 일자리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콘텐츠산업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가능성이 큰 영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실 영화, 게임, 음악, 뮤지컬 등 콘텐츠산업은 항상 기술발전과 함께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새로운 기술은 소리, 느낌, 감정의 생생한 표현과 장소적 한계를 뛰어넘는 콘텐츠 제작을 가능케 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새로운 플랫폼 등장으로 웹툰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개척되기도 했다. 이렇듯 기술이 콘텐츠산업 발전에 혁신적 역할을 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훌륭한 콘텐츠를 만드는 데 기술이 절대적인 것만은 아니다. 경쟁력 있는 콘텐츠는 인간의 경험과 생각을 기반으로 한 ‘문화적 요소’를 갖추고 감성적 교감도 할 수 있는 콘텐츠, 즉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호주 출신의 유명한 언론재벌인 루퍼트 머독은 “어떠한 전자기기와 플랫폼, 기술도 훌륭한 콘텐츠 없이는 텅 빈 용기에 불과하다”고 강조한 바 있지 않은가. 국내 출시 이후 한때 주간 이용자가 700만명에 이르렀던 ‘포켓몬고’는 증강현실(AR)을 이용한 모바일 게임이다. 그러나 출시 50여일이 지난 지금 매출과 이용자 수가 급감하면서 인기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신기술로 인해 트렌드가 됐었지만 단순한 포맷과 반복되는 유형의 콘텐츠에 이용자가 싫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반면 할리우드의 대표 SF 영화 ‘ET’는 개봉 이후 35년이 지났지만 유니버설스튜디오의 E T 라이드는 지금도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최신 기술이나 화려한 그래픽은 없지만 누구나 공감하는 콘텐츠가 있기 때문이다. 새삼 최신 기술과 결합하는 콘텐츠와 스토리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되는 사례다.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이 이제 1년도 남지 않았다. 올림픽은 첨단 기술의 경연장이며 콘텐츠 개발자의 시험장이다. 이 시대 최고의 기술이 융합하여 만들어내는 콘텐츠가 올림픽의 성공을 담보하는 것은 물론 올림픽 이후의 산업 지속성도 좌우한다. 앞으로의 시대에는 올림픽 영역뿐 아니라 전 산업에서 콘텐츠의 중요성과 영향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다. 이제는 모방이 어렵고 쉽게 범용화되지 않는 디자인, 창의력, 스토리와 같은 ‘감성지식’이 산업의 경쟁력이 되고 가치창출의 원천이 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다. 우리가 산업패러다임 변화를 이끄는 ‘퍼스트 무버’로 거듭나기 위해 콘텐츠산업에 주목해야 할 때다.
  • [데스크 시각] 세상을 바꾸는 1000개의 직업/주현진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세상을 바꾸는 1000개의 직업/주현진 사회2부 차장

    ‘세상을 바꾸는 1000개의 직업’.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1년 10·26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 직전에 펴낸 책이다. 우리 사회 이민자들을 위한 다문화 기업 기획자, 유통 마진을 없애면서도 농촌을 돕는 친환경 상품 디렉터, 에너지 사용 요금을 줄여 주는 에코 라이프 디자이너, 이웃과 함께 사는 공동체를 디자인하는 코하우징 전문가, 각종 공유경제 사업가 등 1000개의 신종 일자리를 제시했다. 공무원이 되거나 대기업에 들어가려 하지 말고 ‘아름다운 가게’처럼 세상을 바꾸는 착한 일을 하면서도 돈은 돈대로 버는 직업을 꿈꾸라는 이야기였다. 검사에서 인권 변호사를 거쳐 1995년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시작으로 16년 가까이 시민사회를 이끌어 온 그의 가치관이 오롯이 담겨 있다. 실제로 박 시장이 서울시장이 된 뒤 이 ‘착한 일자리’들은 시정 곳곳에서 구현되고 있다. ‘찾동’(찾아가는 동사무소) 서비스는 공무원들을 발로 뛰는 복지 플래너로 만들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고 있다. 2012년부터 5년간 확충·승인한 국공립 어린이집은 직전 시장(46개) 때보다 16배 이상 많은 761개로 늘렸다. 청년 창업인들의 일자리와 주거 공간을 동시에 마련한 임대아파트 사업에도 열을 내고 있다. 나눔 가치가 핵심인 공유경제 등의 글로벌 의제를 잘 구현했다며 영국 가디언지로부터 ‘세계 5대 혁신시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의 발전 패러다임을 토목 개발에서 사람 중심으로 바꾼 것이다. 박 시장이 말한 착한 일자리는 서울 25개 구의 생활정치 속에서도 계승 발전하고 있다. 구로구가 최근 국내 귀화 외국인을 상대로 내놓은 ‘원스톱 개명 서비스’는 다문화 배려 정책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강동구가 한 건설기술 업체로부터 후원을 받아 컴컴한 반지하 저소득 가구에 200만원 상당의 자연 채광 장치를 설치해 주는 사업은 ‘햇살복지’라는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다. 박 시장이 촛불시위 기간에 펼친 행정 서비스는 그가 책에서 말한 ‘주민 소통 전문가’의 진수를 보여 줬다. 그는 우선 백남기 농부를 사망에 이르게 한 물대포를 사용할 수 없도록 경찰의 서울시 소화전 사용을 금지했다. 지난해 10월 말 시작한 촛불집회 참여자가 100만명을 훌쩍 넘긴 제3차 촛불시위(11월 12일)부터 집회 현장에 서울시 직원 1만 5000여명을 투입해 시민 안전을 챙겼다. 광화문 인근 건물을 설득해 200개가 넘는 화장실을 개방했다. 귀가 교통 편의를 위해 임시 지하철을 투입하고 버스 운행 시간도 연장했다. 박 시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이끌어 낸 1등 공신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돌이켜 보면 박 시장은 세상을 바꾸는 1000개의 신종 일자리를 지난 6년여간 곳곳에 안착시켰다. 좋은 가치들을 생활 정치, 생활 정책으로 구체화한 것이다. 다만 박 시장이 책에서 세상을 바꾸고 디자인하는 일은 원래 공무원의 영역이라고 적시했듯 이번 ‘장미 대선’을 이끈 행정 서비스도 시장의 당연한 서비스라고 스스로 평가할 것 같다. 박 시장은 숲을 생각하면서 나무를 심고 있다지만, 시민은 시장이 나무만 심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7년째 지지부진한 뉴타운·재개발 문제로 불만들이 쌓이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대선이든 서울시장 3선이든 정치인으로서 더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섬세한 행정 외에 청계천 복구와 같은 기념비적 대형 과제도 고민해 봐야 한다. 박 시장이 심은 나무들이 그려 낸 큰 숲의 모습을 하루빨리 보여 주길 바란다. jhj@seoul.co.kr
  • “순직 입증 주체를 유족에서 국가로 바꿔야”

    “순직 입증 주체를 유족에서 국가로 바꿔야”

    “공무원이 업무 중 사망했을 때 순직 인정을 받으려면 유족이 입증해야 해요. 이게 쉽겠습니까. 해당 조직은 책임을 피하기 위해 어떻게든 증거를 감추고 없애려고 할 거고요. 당연히 순직 인정까지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입증 책임을 유족에서 국가로 바꾸는 걸 고려해야 합니다.”이창원(57)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그동안 국가가 업무 중 재해를 입은 공무원들에게 “사려 깊지 못했다”고 강조한다. 그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 재해보상 차원에서 접근했다기보단, 연금지급 개념으로 보상을 처리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재직 기간과 계급에 따라 보상 금액이 달라질 수밖에 없었고, 재해를 입은 공무원이 중심이 되다 보니 유족은 보상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었다. 이 교수는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공무원이 자신의 직무에 전념할 수 있기 위해서라도 재해보상제도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재해보상 입증 책임이 국가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당장 바꾸기엔 무리가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근거로 미국 사례를 들었다. 실제로 미국은 순직 재해보상 기준에 있어 우리나라처럼 위험직무에 대한 구체적 나열이 없다. 대신, 업무 기준을 포괄적으로 적용해 해당 조직의 업무에서 크게 일탈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순직으로 인정하고 있다. 또 순직으로 인정하지 않으려면 국가가 이를 입증해야 한다. 물론 이를 위해선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전제한다. 우선 경찰과 소방관 등 위험직무 공무원에 대한 신체검사 기준이 매우 엄격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재해 시 업무 외 다른 요인이 개입할 확률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또 재해보상에 있어 특정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주로 어떤 재해를 당하는지 미리 빅데이터로 관리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 교수는 “직무 분석을 통해서 특정 업무가 가진 위험 요소를 미리 평가해 놓으면 과실 정도를 평가할 때 객관적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위험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에 대한 교육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어 재해 예방차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으론, 공직에 대한 열망이 강한 상태에서 공무원 재해보상 제도를 개선하면 사회적 반감이 있을 거라고 이 교수는 예상한다. 그러나 그는 “공무원 재해보상 제도 개선에 대해 비딱한 시선으로 보는 것은 배 아픈 건 못 참겠다는 얘기밖에 안 된다”면서 “재해보상 제도가 튼실해야 소방관이 목숨을 다 바쳐 불을 끄고, 경찰이 열심히 도둑을 잡는 등 사회적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엄마에게 일은 여전히 사치다

    엄마에게 일은 여전히 사치다

    육아휴직을 이용한 여성 10명 중 4명이 1년 안에 직장을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의 퇴사를 막고 출산율을 높이려면 근로시간을 줄이고 남성 육아휴직을 의무화하는 등의 파격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육아휴직 10명 중 4명, 복귀 1년 이내 퇴사 1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결혼·출산 행태 변화와 저출산 대책의 패러다임 전환’ 보고서에 따르면 육아휴직 종료 1년 시점에서 2014년 동일직장 고용유지율은 56.6%에 그쳤다. 육아휴직을 마친 여성 43.4%가 1년 안에 퇴사를 하는 것이다. 육아휴직 뒤 변화하는 근무환경에 적응하기 어렵고, 가정이나 보육시설에서 대체 양육자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기업의 규모가 작을수록 더 낮았다. 30인 미만 사업장의 육아휴직 후 1년 고용유지율은 2012년 기준으로 42.5%, 1000인 이상은 59.1%였다. 중소기업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과 함게 휴직자 불이익에 대한 강력한 근로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 여성의 고용률(2015년 기준)은 49.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57.9%)에 미치지 못했고, 가임여성의 합계출산율도 1.24명으로 포르투갈과 함께 최하위다. 기혼 여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공무원·국공립교사 75.0%, 정부투자·출연기관 66.7%, 일반회사 34.5%다. ●근로시간 줄이고 아빠 육아휴직 의무화해야 결국 연간 2113시간(2015년 기준)에 이르는 장시간 근로와 직장에서의 부당한 성차별 등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일·가정 양립은 공허한 메아리가 될 뿐이라는 것이다. 이삼식 선임연구위원은 “직장 눈치를 보지 않도록 육아휴직과 근로시간 단축을 법적 의무로 규정하거나 일정 기간 남성의 참여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탄핵 이후 대한민국의 길] 과도한 국가주의에 농단… 권력개입 막는 ‘문화 분권’ 필요

    [탄핵 이후 대한민국의 길] 과도한 국가주의에 농단… 권력개입 막는 ‘문화 분권’ 필요

    2013년 2월 25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식 연설을 통해 4대 국정기조 중 ‘문화융성’을 제시한다. 대선 당시 없던 공약이었고, 당선 후 구성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국정 과제에도 포함되지 않은 사안이었다. 박소현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인수위원회 활동을 무력화하는 방식으로 출현한 대통령 ‘말씀’이 행정부를 통해 사후 권력을 획득하는 변칙적 과정을 대표하는 정책 언어가 ‘문화융성’”이라고 지적했다.박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는 문화예술과 체육 분야를 전방위적으로 유린했다. 최씨 등 비선 그룹은 문화정책 전반에 깊숙이 개입했다.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 등에서 이권을 챙기고 공직 인사를 좌지우지했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한 데에는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공모 행위가 결정적 이유가 됐다. 블랙리스트는 시대착오적인 정권 유지의 도구로 작동했다. 특히 문학·연극·영화·출판·미술 등 작품에 풍자적 요소와 비판적 표현이 많은 서사적 장르들이 검열과 지원배제의 표적이 됐다.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에 따르면 블랙리스트 작성 시점은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직후다. 특검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 주도로 3000여 단체와 8000여명의 명단이 만들어졌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국정 농단과 블랙리스트의 온상이 된 문체부는 김종덕·조윤선 전 장관, 김종 2차관, 정관주 1차관 등 수뇌부가 줄줄이 구속되며 초토화됐다. 정부 정책에서 문화 분야가 처음으로 떨어져 나온 1990년 문화부 출범을 기점으로 문화체육부, 문화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명칭의 변화 속에서도 역대 정부의 문화정책을 진두지휘했던 컨트롤타워의 몰락이었다.●문화융성, 산업시스템 일부로 전환 우리 문화정책은 1990년대 이후 민주화의 진전으로 문화예술에 대한 국가 검열과 통제가 폐지되었고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팔길이 원칙’을 기초로 하고 있다. 1999년 문화산업진흥 기본법이 제정된 데 이어 김대중 정부 시절 처음으로 문화예산이 정부 예산의 1%를 돌파했다. 2001년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설립을 분기점으로 한국 영화와 케이팝, 온라인 게임 등 문화콘텐츠는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았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정책은 두 가지 특성이 핵심으로 꼽힌다. ‘국가주의’와 산업적 가치로의 전환 즉 ‘환금성’이다. 박 전 대통령의 취임사에는 문화융성의 국가주의적 성격과 산업적 성격(창조경제)이 혼재돼 있다. 김재엽 연극연출가는 “문화융성이라는 이름으로 문화예술정책 전반의 기조를 공적 소통의 영역과는 무관한 국가홍보를 위한 수단으로 삼는 경향이 팽배했다”며 “다른 한편으로는 창조경제를 명분으로 문화예술을 사적 자본과 결탁된 산업시스템의 일부로 전환했다”고 지적한다. 특히 박정희 정권의 ‘제1차 문예중흥 5개년 계획’(1974~1978), 전두환 정부의 ‘문화발전 장기 정책 구상’(1986~2000) 등 독재 시절 국가 주도 방식의 문화 정책과 매우 유사하다. 박근혜 정부는 역대 정부의 국가 주도 문화예술 진흥을 기본으로 삼으면서 산업적 부가가치 창출도 기대했다. 후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3년 할리우드 영화 ‘쥬라기 공원’ 흥행 당시 “영화 1편의 수입이 쏘나타 150만대를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다”고 강조한 것과 맥락이 닿아 있다. 문화예술계는 문화 정책의 ‘국가주의’ 타파를 공통적으로 제기한다. 관 주도에서 민간 주도의 자율성을 가진 공공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견해가 주류다.●문체부의 국정홍보 기능 분리해야 염신규 한국문화정책연구소장은 “박근혜 정부의 경우 자율성보다는 국가 대표예술 지원으로 대변되는 관 주도의 드라이브를 강조하면서 극도의 경직된 문화행정을 보여 왔다”며 “문체부가 기획사처럼 문화예술의 A부터 Z까지 시시콜콜 통제했다”고 지적한다. 특히 블랙리스트의 집행 기관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영화진흥위원회가 독립적 기구로 복원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 교수는 “현재의 문체부는 국정홍보 기능이 과도해 문화를 통한 정부 홍보가 많았다”며 “향후 정부 조직 개편을 통해 문체부로부터 국정홍보 기능을 분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 참여를 강화하고 문화 분권을 통한 문화 민주주의의 확대 목소리도 나온다. 박영정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예술기반정책연구실장은 향후 ‘문화분권의 로드맵’부터 그리자고 말한다. 박 실장은 “권력의 개입을 막는 구조적 장치로서의 분권뿐 아니라 예술창작 지원과 문화예술교육 지원, 문화향유 등 각 분야에서 정부로부터 지자체 문화행정 단위로 안정적으로 이행되는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화예술계 내부에서는 추락할 대로 추락한 문화행정의 신뢰 복원이 ‘우선’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초점은 ‘적폐 청산’이다. 김 연출가는 “문체부가 블랙리스트의 피해자인 예술가를 돈으로 구제하는 듯한 시혜성 정책들을 내놓고 있는데 블랙리스트 사태는 예술가들을 시범 케이스로 국민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체부가 자금 지원 등의 문화예술에 대한 구제 정책으로 ‘셀프 면책’을 하고 있다”며 “최순실 국정농단과 블랙리스트 사태의 실행자와 부역자, 동조자들에 대한 인적 청산부터 하고 스스로 법적 책임을 감내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적 지원 ‘눈먼 돈 퍼주기’식 경계를 한편에서는 문화정책의 패러다임 전환도 제기한다. 김정수 한양대 교수는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문화발전의 촉매라는 기존의 패러다임 자체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역시 국가주의에는 반대한다. ‘새마을운동’하듯 문화예술을 국가가 끌고 가기보다는 ‘씨를 뿌린다’는 생각으로 간접적이고 기초적인 지원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 역할에 대해서도 문화예술의 향유와 교육 분야 등에 대한 장기적인 지원을 강조한다. 아울러 문화예술에 대한 공적 지원이 ‘눈먼 돈 퍼주기’식으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는 경고도 내놓고 있다. 김 교수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반발을 이용해 마치 예술가의 모든 창작활동이 공공의 이익이 된다는 인식도 위험하다”며 “공적 자금을 받는 문화예술이 사회적 책임과 상충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서울 공원·녹지 5년간 197개 늘었다

    서울 공원·녹지 5년간 197개 늘었다

    ‘서울로 7017’ 등 도시재생공원… 녹지연결로·뒷산공원 사업 계속 ‘188만㎡. 여의도공원(23만㎡) 8개, 서울광장(1만 3207㎡) 142배, 축구장(7140㎡) 264개.’지난 5년간 서울에 조성된 공원·녹지 규모다. 서울시는 2012~2016년 서울시내에 총 197개의 크고 작은 공원·녹지가 새롭게 탄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에 조성된 공원·녹지는 총 2278개(146.22㎢)로 늘었다. 1인당 공원 면적은 2012년 16.06㎡에서 지난해 16.31㎡로 넓어졌다. 공원·녹지 확대는 공원·녹지 조성 패러다임이 전환한 결과다. 여의도공원, 월드컵공원 등이 관 주도의 중대형 공원 조성이었다면, 최근 공원 조성은 민간 참여와 생활 속 자투리땅을 활용·재생하는 방식이다. 시 관계자는 “산업유산과 유휴부지, 자투리 공간 등을 발굴해 되살렸다”며 “도보 10분 이내 생활권에 공원을 확충하고 녹지 서비스 소외 지역을 해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에도 산업유산을 공원화한 3대 도시재생공원이 문을 연다. 오는 5월 20일 국내 첫 고가공원인 ‘서울로 7017’이 개장한다. 1970년대 마포 석유비축기지를 공원화한 ‘문화비축기지’다. 폐철길을 대규모 선형공원으로 조성한 ‘경춘선숲길’은 하반기 6.3㎞ 전 구간(광운대역~서울시·구리 경계)이 개방된다. 단절되거나 버려진 녹지를 잇거나 재활용하는 녹지연결로도 3곳 조성된다. 양재대로 8차선 도로로 끊긴 개포동 달터근린공원과 구룡산이 이어지고, 방학로와 무악재에도 녹지연결로가 생긴다. 내년엔 봉산과 앵봉산을 연결하는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가 완공된다. 공원이 부족한 주택가 인근 17곳에서는 ‘동네뒷산 공원조성사업’을 한다. 자연체험장 등 지역별 주제를 선정해 조성한다. 이 밖에도 5월엔 노원구 월계동 ‘초안산 가족캠핑장’이 문을 열고, 청소년들이 안전 체험과 학업 스트레스 해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청소년 체험의 숲’이 불암산 참나무숲속에 연말 개장한다. 인성교육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유아숲 체험시설’은 올해 100개가 확충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산업유산과 자투리 공간을 적극 활용해 공간, 재정, 지역별 녹지 불균형 문제를 한번에 해결했다”며 “유아숲, 청소년 체험의 숲 등 생애주기별 특성에 맞는 ‘녹색복지’를 도입해 삶의 질을 높여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정부별 굵직한 조직개편 사례

    김대중, 재정경제원 해체 노무현, 상시적 기능 조정 이명박, 정원 3427명 ↓ 박근혜, 미래부 새로 출범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70년 동안 정부조직은 모두 61차례 변화를 거듭했다. 정부조직의 개편은 당시의 국내외 상황과 정권의 지향성을 반영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속 최초의 수평적 정권 교체에 성공했던 김대중 정부는 1998년 17부·2처·16청·1외국·1위원회로 출범한 이후 두 차례 개편을 거쳐 18부·4처·16청·1위원회로 막을 내렸다.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대대적인 공공부문 구조조정에 나선 김대중 정부 조직 개편의 특징은 정부 기능을 축소하고 재정경제원을 해체한 것이다. 이어 노무현 정부는 18부·4처·17청·1위원회로 출범해 5차례 개편을 거쳤으나 비슷한 골격을 유지했다. 조직 자체의 개편보다는 상시적인 기능 조정에 초점을 맞췄고, 특정 정부조직이 전담하기 어려운 어젠다를 수행하는 각종 위원회를 뒀다. 분권을 지향한 행정 패러다임의 변화도 꾀했다. 이명박 정부는 15부·2처·17청·3위원회로 조직을 크게 바꿔 출범했고, 4차례 개편을 거쳐 임기를 마칠 때는 15부·2처·17청·4위원회 체제였다.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를 기획재정부로 통합하고 과학기술부·정보통신부·해양수산부를 폐지했다. 대신에 지식경제부와 교육과학기술부를 만들었다. 역대 정부 최대 규모로 조직을 축소·통폐합한 결과 정무직 16명과 3427명의 정원이 감축됐다. ‘창조경제’를 내세우며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17부·3처·17청·4위원회 체제로 닻을 올렸다. 미래창조과학부 신설과 외교와 통상의 기능 분리 등이 큰 특징이다.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안전행정부가 행정자치부·국민안전처·인사혁신처로 나뉘는 개편이 이뤄져 지금은 17부·5처·16청·4위원회 체제다. 조직 확대와 공공부문 일자리 확충 등으로 현 정부 들어 공무원 수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커머스 왕홍 시장 성장 가속화…왕홍 브랜드 PB 만들기 ‘눈길’

    커머스 왕홍 시장 성장 가속화…왕홍 브랜드 PB 만들기 ‘눈길’

    MCN 사업의 일환으로 여겨졌던 중국 왕홍 경제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재편되고 있다. 재미 위주의 콘텐츠로 제품 홍보의 대상이 되었던 왕홍이 커머스 유통을 지나 브랜드, PB제품의 공동 주체가 되며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 왕홍 시장은 작년 상반기까지 주로 미모의 여성을 중심으로 화장법, 코디법, 쇼핑노하우 등을 알리는 콘텐츠 중심의 라이브 시장이었으나, 2016년 하반기부터 왕홍 라이브를 통해 직접 온라인 쇼핑몰의 제품을 판매하는 ‘커머스 왕홍’ 형태로 변화했다. 커머스 왕홍 시장의 성장속도가 TV 홈쇼핑 시장을 크게 웃돌며 왕홍의 이름이 붙은 브랜드와 PB 상품 개발 및 경쟁이 본격 시작됐다. 이에 중국 최대 왕홍 빅데이터 보유 기업 투에이비는 최근 중국 1위 왕홍 전문 커머스 기업 루한(如涵, RUHNN)과 왕홍 브랜드 제품의 공동 개발 및 유통협력에 대한 MOU를 맺고 왕홍을 통한 한국 브랜드 중국 유통사업에 돌입했다. 루한은 중국 대표 왕홍으로 통하는 장따이(张大奕) 등 왕홍상점(커머스) 운영이 가능한 왕홍 수십 명을 보유하고 있는 매니지먼트로 지난 해 11월 알리바바로부터 3억 위안(한화 약 500억 원)의 투자 유치로 화제가 된 바 있다. 투에이비와 루한은 자체적인 ‘왕홍 빅데이터’를 통해 커머스왕홍으로 성장 가능한 왕홍 발굴, 커머스왕홍의 콘텐츠 공동 기획 및 제작, 왕홍 브랜드 및 PB제품 제작을 위한 한국브랜드 연계 등 3가지 방면에 초점을 두고 협력을 펼치기로 합의했다. 이로 인해 중국 온·오프라인 유통 파트너십 구축에 애를 먹고 있는 한국 브랜드사가 중국시장 진입을 위한 제품개발, 마케팅, 유통판매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특히 사드로 인한 정치적 민감상태 속에서도 리스크 없이 제품을 내세울 수 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보여진다. 투에이비 중국법인의 김남영 법인장은 “루한은 단순한 왕홍 매니지먼트가 아니고 왕홍을 창업자로 만들어주는 창업 지원센터격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양 사가 서로 원하는 점이 정확히 맞아떨어져 향후 커다란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의 중국 마케팅 및 유통을 진행하고 있는 투에이비는 이번 성과로 국내 우수 제조사들이 중국 시장으로 더욱 빠르고 쉽게 진출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제시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박양숙의원 “여성 지위 아직 2차산업시대... 성평등 구현 최선”

    서울시의회 박양숙의원 “여성 지위 아직 2차산업시대... 성평등 구현 최선”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양숙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성동구 제4선거구)은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3월 8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대표 강경희)에서 주최한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여성이 더 안전하고, 일상 속에서 존엄하게 대우받는 성 평등한 세상을 만드는데 필요한 정책적‧ 제도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울여성플라자 성평등도서관(대방동 소재)에서 개최된 이날 행사는 최근 SNS를 뜨겁게 달군 “#이게_여성의_자취방이다” 해시태그 운동을 차용하여 “이게_여성의_도시다”라는 부제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일상에서 도사리고 있는 위험에 대한 각성과, 위험한 도시를 적극적으로 바꾸어 내고자 하는 여성들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서울시 여성안심특별시 정책을 토론하는 본행사와 여성안전관련 체험 행사 및 전시회 등 부대행사로 진행됐고, 여성NGO관계자, 풀뿌리여성활동가, 여성정책 연구자 등 150여명의 서울시민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박양숙 위원장은“우리사회는 고도화된 산업사회로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여성이 느끼는 불평등적 멍에는 아직도 2차 산업사회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하며, “소소한 일상의 영역에서부터 성평등한 문화가 형성되고 구현될 수 있도록 변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작년 발생한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과 올해 2월부터 트위터에서 진행 중 인 ‘#이게_여성의_자취방이다’ 해시태그 운동은 단지‘여성’이라는 이유로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실과 안전분야의 젠더 격차를 여실히 드러낸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하며, 특히,“‘#이게_여성의_자취방이다’운동은 여성당사자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실질적 경험과 관점을 가시화시키고 공론화 시켰다는데 그 의미가 크고, 이같은 소소한 움직임들은 새로운 형태의 ‘3.8선언’의 의미를 되살리고, 더 나아가 성평등 한 세상을 만드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지난 7일 발표된 ‘서울시 「여성안심특별시 3.0」’정책과 관련하여, 박양숙 위원장은“그동안 안심인프라 구축 등 ‘기반 중심’이었던 패러다임을 성평등 공감문화 확산을 위한 ‘가치 중심’ 패러다임으로 전환을 꾀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고, 성평등 공감문화를 확산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하고, “서울시의회 차원에서도 「여성안심특별시 3.0」 실질적 구현을 위한 정책적 협력과 제도적 기반 마련에 힘을 보탤 것”을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우미경의원 근린재생활성화 지정 평가위원에 위촉

    서울시의회 우미경의원 근린재생활성화 지정 평가위원에 위촉

    서울시의회 우미경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은 2016 희망지사업 추진지역 19개소를 대상으로 ‘근린재생일반형 활성화지역 2단계 지정’을 위한 평가위원으로 위촉되어 세부 평가를 마쳤다. 우미경 의원은 도시·건축, 인문·사회·복지·문화, 공동체·사회적경제·협치 등의 전문가들과 함께 3일 동안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서류심사와 함께 평가를 진행했다. 희망지사업은 도시재생지역 지정 이전에 주민역량강화를 선행하기 위한 준비단계 사업이다. 지역주민 스스로가 도시재생의 이해도를 높이고, 재생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공동체 활성화와 주민역량강화 사업 후 평가를 통해 우수지역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한다. 서울시는 지난 2월 16일 2단계 ‘서울형 도시재생지역’으로 17곳을 발표하였고, 이번에 선정된 17개소는 경제기반형 1개소, 중심시가지형 6개소, 근린재생일반형 7개소, 주거환경관리사업연계형 3개소이다. 근린재생일반형 7개소는 최대 1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어 지역 특성에 맞는 주민 참여형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동안 낙후되어 지역발전에 어려움을 겪어온 주민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들으며 현장평가를 함께 한 우 의원은 “사회적 패러다임의 변화로 기존의 도시재생방식의 효율성이 재고되는 현 시점에서 서울시 저층주거지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 갈까는 서울시 도시계획관리위원회의 큰 과제이다”며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주도해 가는 서울형 노후 주거환경 개선이 기존의 관주도만의 도시재생사업보다 더 나은 성과와 주민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평가소감을 밝혔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부위원장으로써 그동안 서울의 미래도시전략을 위해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온 우 의원은 “서울시 도시재생사업 중 인구가 감소하고 주거노후화 등 쇠퇴하고 있는 저층주거지역을 대상으로 한 근린일반형 도시재생 활성화 희망지사업이 주민공동체 활성화와 주민역량강화를 기반으로 하여 새로운 도시재생사업 모델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혁신, 임원이 앞장서라”… 특명 내린 구본무

    “혁신, 임원이 앞장서라”… 특명 내린 구본무

    구본무 LG 회장이 7일 임원 세미나에서 제조와 연구개발(R&D)의 혁신을 추진할 때 경영진이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임원 세미나엔 구본준 LG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과 임원 400여명이 참석했다.구 회장은 경영진에게 “연초에 사업 구조 고도화의 속도를 높이고 제조와 R&D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는 다짐을 했다”면서 “이를 위해 명확하게 지향하는 목표에 따라 올해 반드시 해내야 할 것과 중장기적으로 해야 할 과제들을 시기별로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수행할 책임 주체를 분명히 하고, 필요한 자원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체제를 구축해 반드시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 회장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앞장서서 제대로 실행하는 것이야말로 임원의 역할임을 명심하고, 경영진이 더욱더 주도적으로 사업에 임해 도약의 계기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이날 LG 경영진을 상대로 ‘인공지능 시대의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강연했다. 장 교수는 인공지능이 더 뛰어난 인공지능을 만드는 ‘지능폭발’의 발전상과 그로 인한 일상의 변화를 설명했다. LG 전 계열사는 올해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4차 산업 시대 사업기반 구축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홈IoT와 로봇을 중심으로 미래 사업을 육성 중이다.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로봇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홈IoT 사업 분야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협대역사물인터넷(NBIoT)을 기반으로 산업용 IoT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LG CNS는 제품 생산 효율을 높이고 에너지, 안전, 보안 등 제조 현장을 통합해 관리하는 한편 빅데이터 분석 역량과 IoT 기술을 활용해 최적화된 통합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중소기업 맞춤형 인력 추천제 도입한다

    전국 16곳 ‘인력애로센터’설치 학교 취업담당관과 정보 공유 필요 인력 원활한 수급 서비스 #기업인력애로센터:직원을 구합니다. 경남 진주의 A사로 ○○자격이 필요하며, 연봉은 ○○만원, 담당자는 ○○입니다. #B특성화고 취업지원관:저희 학교 3학년생 3명을 추천합니다. #C대학 취업지원관:저희 대학 ○○과 OOO군 1명을 추천합니다. #기업인력애로센터:A사에 4명을 추천했습니다. 이력서를 보내주세요. 중소기업청이 높은 실업률에도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애로 해소를 위해 이 같은 맞춤형 인력 추천제를 도입한다. 기존에 구인 공고를 보고 개인이 응시하는 방식이 아닌 인재양성기관이 채용조건을 갖춘 취업희망자를 추천하면 기업에서 선정하게 된다. 중기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6일 전국 16개 공단 지역본부에 ‘기업인력애로센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중소·중견기업 인력정책 패러다임 혁신전략의 후속대책이다. 그동안 고용노동부 등에서 채용알선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부족했다. 센터에는 전담직원이 배치돼 중소기업 입장에서 인재를 선정하고 추천하는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맞춤형 채용서비스는 센터와 특성화고·지역대학 등 인재양성기관 취업담당관 등만 가입되는 한정된 폐쇄형 SNS(네이버 밴드)를 이용해 구인정보를 공유하며 실시간 추천을 받는다. 기업정보가 풍부한 중진공과 취업담당관 등이 ‘인력 스카우트’ 역할을 수행하고 기업은 추천을 받아 필요 인력을 채용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연봉 등 구체적인 정보 확인이 가능하고 지역 담당자 간 네트워크도 구축해 지역에 적절한 인재가 없으면 타 지역에서 추천받을 수 있어 원활한 인력 수급이 기대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수도권 님비 없는 지하 하수처리장 ‘붐’

    수도권 님비 없는 지하 하수처리장 ‘붐’

    악취 풍기던 안양 박달처리장 3218억 투입 지하화… 9월 완공최근 수도권 자치단체들 사이에 하수처리장 지하화 붐이 일고 있다. 대표적인 혐오시설인 하수처리장을 지하에 설치, 주민 반발도 없애고 지상의 공간을 주민 휴식 및 체육 공간으로 활용하는 1석2조 효과 때문이다. 님비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면서 수원에 이어 안양, 용인, 과천, 시흥 등지에서 지하화하고 있다. 시작은 수원시다. 5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10여년 전 화성시 송산동 1·2단계 수원하수종말처리장을 건설하면서 시설을 지하 6m 아래에 설치하고 이를 복개한 뒤 체육공원으로 꾸몄다. 당시 1900억원이 투입됐다. 체육공원은 19만 5108㎡ 규모로, 파3 골프장 외에도 122타석의 골프연습장과 다목적 운동장, 테니스장, 농구장, 족구장, 인라인 스케이트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을 갖췄다. 하루 최대 52만t의 하수를 처리하지만 악취 등이 발생하지 않아 운동하는 데 문제없다. 처음에는 인근 주민들이 반발했지만 체육 및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한 후에는 주민 쉼터로 각광받는다. 시흥시 월곶동 8만여㎡ 부지에 조성 중인 하수처리장 ‘월곶 에코피아’도 지하에 건설된다. 지상에는 야구장, 물놀이장, 족구장, 4계절 썰매장 등 체육편의시설과 공원이 들어선다. 오는 5월 개장한다. 하루 6만 8000t 처리 규모의 하수처리시설은 이중탈취시설과 공기정화시스템 등 최신 설비로 악취가 외부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해 민원 소지를 없앴다. 20년 넘게 악취를 풍기던 안양 박달하수처리장도 조만간 시민 휴식을 위한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1992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박달하수처리장은 하루 처리용량 30만t 규모로 안양시 전역과 군포시, 의왕시, 광명시, 과천시 일부 지역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처리한다. 그러나 악취와 도시미관 저해로 인근 주민들에게는 혐오시설이었다. 박달하수처리장도 지하에 건설되며 지상에는 테니스장, 농구장, 자전거장, 피크닉장, 잔디광장 등이 설치된다. 3218억원을 투입, 오는 9월 완공 예정이다. 용인시는 포곡읍 유운리 하수처리장 ‘용인레스피아’를 지하화하고 있다. 내년 12월 완공 예정이며 처리용량은 4만 8000t에서 5만 6000t으로 늘렸다. 지상에는 체육시설과 공원이 조성된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레스피아 지하화는 혐오시설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꿀 뿐 아니라 서부권보다 낙후된 동부권 발전과 경안천 수질 개선 등 환경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시도 뉴스테이 사업을 추진 중인 주암동에 처리 용량 4만t 규모의 하수처리장을 지하에 건설하려고 한다. 시는 당초 1만 2000t 규모에서 기존 과천동 하수처리장과 통합하기 위해 규모를 늘렸다. 인천시는 노후화된 연수구 승기하수처리장을 지하화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시는 가동된 지 20년이 넘은 승기하수처리장 부지에 새로운 하수처리장을 지하에 건설하면서 지상에는 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심상정 “1인 가구 임대주택 공급 확대”

    심상정 “1인 가구 임대주택 공급 확대”

    정의당 대선 후보인 심상정(얼굴) 상임대표가 5일 1인 가구 맞춤형 소형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30대 미만 단독가구주에게도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을 허용하는 내용의 ‘다양한 가족 지원 강화 공약’을 발표했다. 심 대표는 “2035년이 되면 1인 가구 비중이 34.3%, 2인 가구 34.0%로 가족 구성이 크게 바뀔 것”이라면서 “가족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해 다양한 유형의 가족을 인정, 존중하고 편견과 차별을 적극적으로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심 대표는 육아와 구직을 동시에 해결하는 한부모종합지원프로그램을 만들고 비혼모 임신·출산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 ‘동반자등록법’을 제정해 동거노인, 미혼모, 동성커플, 비혼커플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 구성원을 사회적으로 보호할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여성폭력의 범위를 데이트폭력, 스토킹폭력, 디지털폭력 등으로 확장하는 여성폭력방지기본법 제정도 약속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In&Out] 스마트그리드 ‘빅 픽처’에 지속가능한 미래 달렸다/구자균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장·LS산전 회장

    [In&Out] 스마트그리드 ‘빅 픽처’에 지속가능한 미래 달렸다/구자균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장·LS산전 회장

    “자라나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이 정도 돈은 기꺼이 납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 우연찮게 보게 된 한 가정의 전기요금 고지서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 부과금’이라는 생소한 항목을 확인한 적이 있다. 일본인들은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전기사용량(kWh)에 2.25엔(2016년 5월 기준)을 곱한 금액을 신재생에너지 발전 부과금으로 추가 납부한다고 한다. 경제성이 훨씬 좋고 국민 부담도 적은 원전을 계속 가동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질문에, 고지서의 주인인 일본인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후손들이 살아갈 세상을 더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것은 어른들의 의무”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일본은 해마다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발전설비 도입을 넘어 자가소비와 자립이 가능한 신재생에너지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정부의 강력한 정책과 더불어 재난을 교훈 삼아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부담은 당연하다’는 국민적 인식이 일본을 가장 앞서가는 스마트그리드 강국으로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해 11월 파리기후변화협약 발효 이후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 가속화되고 있다. 과거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재난에 대비한 분산전원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전국적인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을 통한 스마트그리드 대중화를 추진하고 있다. 나아가 지역별로 전기차 특화 마을, 주민참여형 친환경 스마트그리드 마을, 정부·기업·대학·주민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스마트그리드 실증도시도 구축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역시 일본 못지않은 스마트그리드 육성 정책을 추진 중이다. 독일은 2035년까지 원전 가동을 종료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원전 전력생산량을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프랑스, 네덜란드 등 다른 국가들도 전기차 보급 정책,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확대 등 스마트그리드와 연계된 정책 수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국가가 스마트그리드 강국으로 불리는 이유다. 우리 역시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스마트그리드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그 내용과 속도 면에서 다소 부족함이 느껴진다. 2009년 G8 정상회의 기후변화포럼(MEF)에서 스마트그리드 선도국으로 지정됐던 우리나라는 현재 유럽과 일본의 뒤를 쫓는 것은 물론 중국의 거센 추격에 위협을 느끼는 상황이다. 스마트그리드 산업 활성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확산사업의 경우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제외됐고, 전력망 전체를 묶는 스마트그리드의 플랫폼 기능보다는 기기 보급에 주력하는 세부 사업에만 초점이 맞춰져 온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정부는 지속적으로 에너지 신산업 육성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산업계의 적극적인 사업 활성화 의지 역시 강한 만큼 아직 희망은 있다. 스마트그리드는 전력, 통신,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융·복합을 통해 구현되는 산업이다. 각 분야의 이해가 상충하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일은 요원하다. 합리적 선택이론에 따르면 개별적인 효용 추구를 위한 각자의 합리적인 선택이 전체의 효용을 담보하진 않는다. 오로지 나를 위한 합리적 선택이, 우리 모두가 어떤 목적을 추구할 것인가에 대해 합당하고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은 아니란 뜻에서다. 이제 우리에게도 스마트그리드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현하기 위한 ‘빅 픽처’가 필요하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각자의 이익은 잠시 접어두고 미래의 더 큰 가치를 위해 양보와 타협을 이끌어 내는 합의와 노력이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대전환 시대의 주도권은 물론 우리 아이들의 밝고 건강한 미래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 부천시, 경기도 따복공동체 공모사업에 45건 뽑혀 “도내 1위”

    부천시, 경기도 따복공동체 공모사업에 45건 뽑혀 “도내 1위”

    경기 부천시가 도내 따복공동체 공모사업에서 45건이 선정돼 1위를 차지했다. 부천시는 지난달 23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경기도 따복공동체 주민제안공모사업 블록체인 심사에서 1위에 올랐다고 2일 밝혔다.31개 시·군 815개 공동체 2300명이 참여한 이번 공모사업은 도내에서 모두 450건이 선정됐다. 시는 지난해 9건보다 5배나 대폭 증가한 45건이 뽑혔다. 향후 도비 2억원을 지원받고 자체 사업비 1억 3000만원을 포함해 3억원대 규모의 마을공동체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블록체인 심사는 공모 내용을 모든 참가자가 공동으로 기록하고 관리하는 심사방식이다. 공동체 대표 815명뿐만 아니라 구성원 7300명이 투표에 참여하는 직접 민주주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주민을 대상으로 사전설명회와 현장지도 등 따복공동체 공모사업을 꼼꼼히 준비해 온 성과다. 장환식 시 원도심지원과장은 “뉴타운 이후 도시계획 패러다임이 바뀌어 물리적 환경개선 방식이 아닌 주민 주도의 마을공동체 활동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이번 따복공동체 예산 확보는 주민공모사업의 외형을 넓히고 마을 자치의 초석을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원도심지원과 마을만들기팀(032-625-3792)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시론] 정부 조직 개편의 선행조건/김윤권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

    [시론] 정부 조직 개편의 선행조건/김윤권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

    어느 조직이든 제도와 행위로 작동된다. 가장 거시적인 정부 조직은 수많은 제도와 행위자들로 구성돼 운영된다. 정부의 다양한 제도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고 공직자가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제대로 이행한다면, 정부는 효율적인 정부 운영을 통해 국민에게 품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난제들을 제대로 해결하면서 국민의 신뢰를 얻을 것이다. 5년마다 대선을 통해 집권하는 새 대통령은 자신의 국정 철학과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노태우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김영삼 정부부터)를 통해 정부 조직을 새롭게 개편해 왔다. 이번 대선은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탄핵과 헌재의 결정에 따른 정치 일정이 어떻게 전개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선이 언제인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새 정부가 들어서면 국정 철학이나 국정 비전을 담아 실행할 그릇, 즉 정부 조직을 어떻게 짤 것인가에 대한 논의와 대안들이 여기저기서 제기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치열한 글로벌 환경과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우리나라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한 최적의 정부 운영과 이를 뒷받침할 정부 조직을 어떻게 구성하고 운영할지는 매우 중요한 관심 사항이다. 국가의 발전과 국민이 원하는 그릇을 만들기 위해 국정 운영, 정부 운영, 조직 운영이란 관점에서 다음과 같은 선행조건이 해결될 필요가 있다. 첫째, 산업화 시대의 행정부 우위를 거쳐 민주화 시대의 입법부 우위가 두드러지고, 더 나아가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는 현실에서 국정 운영의 방향을 새롭게 전환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국정 운영의 삼두마차인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 간의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시대 변화에 맞게 정합성을 갖추도록 재조정될 필요가 있다. 이는 헌법 개정과 연계되는 정치적인 과정이지만 정부 조직 개편의 논의와 대안을 제대로 도출하기 위해 선행적으로 해결해야 할 조건이다. 둘째, 제대로 된 국가기구 간의 견제와 균형의 재조정과 더불어 정부 운영도 시대 변화에 맞게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현재 글로벌 환경은 급변하고 있으며,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와 다양하고 복잡한 행정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정부 운영의 패러다임은 1980년대까지 합법성과 효율성이 중시된 전통 행정, 2005년까지 기업적 가치인 경쟁과 인센티브가 정부 운영에 활용되면서 생산성과 고객 지향성이 중시된 신공공관리에 이어 난제 해결과 공공성을 위한 공개·참여·협업이 중시되는 후신공공관리 시대로 이어지고 있다. 새 정부의 조직 개편도 이러한 정부 운영의 패러다임과 궤를 같이할 수밖에 없으므로 정보공개·시민참여·협업이란 핵심 가치와 내용을 담을 수 있는 정부 조직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 셋째, 현재 정치권이나 학계에서 제시되는 특정 부처의 통폐합이나 신설 등의 정부 조직 개편이 이성적·중립적·전문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쟁점이 되는 부처나 청, 위원회 조직의 내용과 성과를 제대로 진단·평가해 그 기능을 재조정하고 조직을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 지나치게 정치적이거나 감정적인 편견에서 벗어나 정부 운영에서 드러난 난맥상이 제도나 기구의 문제인지, 사람의 인식이나 문화의 문제인지 등을 객관적이고 전문적으로 진단하고 평가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5년 후에 똑같은 조직 개편 논란이 소모적으로 되풀이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그릇 자체가 아니라 그릇에 담을 내용물이다. 그동안 역대 정부 조직 개편은 그릇 크기, 즉 부처를 몇 개 줄이거나 늘리고 혹은 공무원 몇 퍼센트를 늘리거나 줄이는 것에 얽매였다. 이제 글로벌 환경이 급변하고, 난제와 행정 수요가 쏟아지는 현실에서 정부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당위성과 책임성을 완수하기 위한 정부 조직 개편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국가기구 간 견제와 균형의 재정립→글로벌 정부 운영의 패러다임 변화와의 정합성→중립적·전문적인 조직 진단’이 선행적으로 이루어지고 나서 정부 조직 개편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신한금융그룹, 디지털·고객 중심 변화 앞장선 ‘先경영’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신한금융그룹, 디지털·고객 중심 변화 앞장선 ‘先경영’

    ‘리딩 뱅크’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슬로건을 ‘선(先), 신한’으로 정했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변화의 본질을 먼저 보고, 한발 앞서 방향을 결정하고, 이를 신속하게 실행하는 ‘선견, 선결, 선행’의 경영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다.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디지털 중심의 업무 체계 개편 ▲고객자산 운용역량 혁신 및 경쟁력 강화 ▲글로벌 진출의 현지화 ▲고객 중심의 가치 창출 ▲선제적이고 역동적인 리스크 관리 ▲그룹의 사업포트폴리오 효율화 ▲조직 제도 및 시스템 개선 등 7개 전략 과제를 제시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1월 경기 기흥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한동우 회장을 비롯한 전 그룹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 등 5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신한경영포럼을 열고 이 같은 전략방향을 발표했다. 한 회장은 이 자리에서 리더의 자격과 역할인 ‘경영리더상’도 선포했다. 경영리더상은 ‘신한문화의 전도자’, ‘고객가치의 창조자’, ‘열린 협력을 촉진하는 동반자’, ‘변화의 선도자’, ‘지속가능 성과를 창출하는 사업가’, ‘미래 인재의 육성가’의 여섯 가지 역할 모델로 구성됐다. 저성장, 디지털 경쟁 격화 등 금융시장의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신한의 경영진이 어떤 요건을 갖추어야 하는지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정의한 것이다. 한 회장은 “이런 리더들이 지속가능 경영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단독] 기초연금 30만원… 청년·아동 수당 검토

    [단독] 기초연금 30만원… 청년·아동 수당 검토

    국민연금의 소득 대체 비율 현행 40%→50%로 점차 올리고 민간 위주 복지서비스 전달 체계 공공 공급자 중심으로 재편 추진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복지 공약 윤곽이 드러났다.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현행 40%에서 50%로 단계적으로 올리고, 기초연금을 30만원으로 인상해 노후 소득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문 전 대표는 증세와 국민연금 보험료 인상 등을 포함한 재원 마련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문 전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20일 “복지와 경제의 선순환을 위한 복지 정책의 큰 방향을 정했다”면서 “집권한다면 이런 내용의 복지 정책 구상이 초기 개혁 과제의 핵심 이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냐, 증세냐’는 논쟁이 2012년 대선을 달궜다면, 이번 조기 대선에선 ‘증세 규모’를 둘러싼 논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세하는 후보는 필패(必敗)라는 세간의 인식이 있지만, 이를 정면 돌파하지 않고서는 복지국가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사실이 ‘증세 없는 복지’의 실패로 입증됐기 때문이다.●기초연금 산정·차등지급 방식 개선 문 전 대표의 복지 공약에는 아동수당과 청년수당을 도입하고, 민간 위주의 복지 서비스 전달체계를 공공 공급자 중심으로 재편해 기본 복지 제도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내용도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를 위해 ‘조세 저항’을 넘는 일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예산 제약으로 공약이 휴지조각이 될 위험이 크다. 복지뿐만 아니라 국방, 산업 등 세금 들어갈 곳이 곳곳에 널린 상황에서 국가 재정의 우선순위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용돈 연금’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낮은 40%대의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리자면 보험료 인상도 필요하다. 소득대체율 40%란 국민연금 가입자가 퇴직하고서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이 본인 평균 소득의 40% 수준이란 의미다. 이를 절반 수준으로 올린다는 게 문 전 대표 측의 구상이다. 소득대체율을 올리지 않으면 당장 부담해야 할 보험료는 적겠지만, 노후 소득에서 공적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져 자식세대는 사적 부양의 이중 부담을 져야 한다. 또 노인 빈곤이 갈수록 악화돼 사회적 문제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소비 감소에 따른 내수 위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국공립 어린이집·노인요양시설 확충 문 전 대표 측은 소득대체율을 올리면서 기금 고갈 시점도 2060년 이후로 연장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2018년 국민연금 4차 재정계산에서 논의가 이뤄지면 자연스럽게 적정 보험료율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초연금은 현재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리고, 기초연금 지급액을 산정할 때 물가상승률, 국민연금 가입 기간과 연동해 차등 지급하는 현재 방식도 바꾸기로 했다. 구상이 현실화되면 노인은 지금보다 높은 수준의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다. 문 전 대표 측은 청년이 아르바이트할 시간을 취업 준비와 자기 계발에 쏟을 수 있도록 미취업자에 한해 청년수당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청년의 빈 지갑부터 채우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마련해 출산율을 높여야 노인도 부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청년수당은 고령화 문제와도 연계된다. 아동수당, 청년수당, 노인수당 격의 기초연금은 느슨한 형태의 기본소득으로 볼 수 있다. 국공립 어린이집, 공공 노인 요양시설, 공공 병원 등을 확충하는 데 드는 돈은 국민연금 기금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민주당이 지난해 총선 공약으로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민주당은 국가가 공공투자용 국채인 ‘국민안심채권’을 발행하면 국민연금 기금에서 매년 10조원씩 10년간 이 채권을 사들여 임대주택과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에 활용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연금 기금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 사이에 찬반이 팽팽하다. ●보육·장기요양시설 구조조정 불가피 추가적인 재원은 복지 전달체계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보육이나 장기요양 서비스 공급을 민간 시장에만 맡겨 온 탓에 복지 재정의 누수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공공 공급자를 대폭 보강해 복지 서비스 전달체계를 공공 위주로 바꾸려 한다”고 말했다. 이는 복지 시장을 잡고 있는 기득권 해체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보육과 장기요양시설을 민간 사업자가 전담하다시피 하면서 고질적인 어린이집 파업 사태, 장기요양시설의 부정 수급 문제가 되풀이돼 왔다. 그러나 정부의 과도한 개입이 민간 복지 서비스 시장을 교란할 수 있다는 점, 모든 걸 국가가 하려다 보면 돈은 돈대로 들고 실효성은 얻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문 전 대표 측은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호남 출신의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을 캠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민간인 불법 사찰 증거인멸 사건을 폭로해 해직된 장진수(46)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도 자원봉사자로 합류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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