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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발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시동...국회토론회 열려

    이재명발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시동...국회토론회 열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부동산투기와 경제문제 해결방안으로 제시한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도입을 위한 실행방안을 놓고 8일 국회에서 토론회가 열렸다.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는 부동산으로 인한 불로소득을 환수해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을 골자로 한 제도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토론회에서 “국토보유세를 재원으로 기본소득을 만들어 국민에게 돌려주면 큰 저항 없이 제도를 확대할 수 있다”며 “지방세법에 국토보유세를 만들고 광역지자체에 위임하면 현행 헌법 아래서도 시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재산가치가 소모되고 수익도 없는 자동차는 보유세로 연간 2%를 내지만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우리 모두의 것이라고 할 수 있는 토지의 보유세는 자동차세의 7분의 1에 불과하다”며 “소수의 부동산 소유자들이 정책 결정에 집중적으로 관여했기 때문이라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고위공직자의 주식백지신탁을 예로 들며 부동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위공직자에게는 부동산백지신탁제도 도입도 논의해 볼 만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정성호 국회의원은 “부동산 불패신화, 아파트값 급등을 해결할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토보유세가 국민들의 공감을 얻어 시행된다면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논의할 만한 가치가 있다. 논의를 통해 제도화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적극적 의지를 보였다. ‘국토보유세 실행방안’을 주제 발표한 남기업 토지+자유연구소장은 “국토보유세는 비과세, 감면을 원칙적으로 폐지하고 모든 토지에 과세해야 한다”며 “조세저항을 줄이기 위해 국토보유세 세수를 모든 국민에게 n분의 1로 제공하는 토지배당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남 소장은 “2012년 과세표준을 토대로 올해 국토보유세 수입을 추정한 결과 약 17조 5460억원이 된다”며 “종합부동산세 폐지로 인한 세수 감소 2조원을 빼고도 약 15조 5000억원의 세수증가가 발생해 국민 1인당 연간 30만원 정도의 토지배당을 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강남훈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유자산과 기본소득’ 주제발표에서 “국토보유세 부과의 일차적인 목적은 집값 안정이 아니라 주거비 감소, 기업 장려활동, 창업 증대에 있다”며 “토지배당은 공유자산의 소유자가 마땅히 받아야 할 배당을 받는다는 뜻으로 복지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강남훈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유자산과 기본소득’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기본소득의 권리는 모든 사람이 공유자산의 공동소유자라는 인식에서 출발하는데 토지는 인류의 공유자산이므로 토지로부터 발생하는 지대를 환수하자는 논의는 예전부터 있었다”며 “기본소득은 중산층 확대, 저소득층의 노동 유인, 복지재원 확대,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토보유세 부과의 1차적인 목적은 집값 안정이 아니라 불로소득을 환수해 주거비 감소, 기업 장려활동, 창업 증대에 있다”며 “토지배당은 공유자산의 소유자가 마땅히 받아야 할 배당을 받는다는 뜻으로 복지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 좌장은 이정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명예교수가 맡았으며 김정훈 재정정책연구원장, 박상수 한국지방세연구원 과표연구센터장, 오일만 서울신문 편집부국장, 김진엽 전민주당 수석전문위원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1년 관리자’에게 맡긴 ‘백년대계 교육’

    ‘1년 관리자’에게 맡긴 ‘백년대계 교육’

    전문성 물음표…兪 “학생 중심 교육할 것” 대입개편 등 논쟁적인 정책 개입 꺼릴 듯 野 “협치 깨졌다” 靑 “충분히 사과·해명”딸 위장전입 등 각종 논란에 휘말렸던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취임했다. 첫 여성 부총리이자 23년 만에 나온 여성 교육부 장관이다. 하지만 야당의 극한 반발 속에 임명된 신임 부총리가 불신의 늪에 빠진 우리 교육에 새 길을 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유 부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곧장 정부세종청사로 내려가 취임식을 가졌다. 그는 취임사에서 “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기대로 바뀌고, 교육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믿음으로 바뀌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면서 “교육의 패러다임을 협력과 공존, 학생 성장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유 장관이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해명할 것은 해명하는 등 충분히 소명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낙관적 해석과는 달리 유 부총리를 둘러싼 상황은 좋지 않다. 야당 측은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인가 행정정보 유출 논란 등과 엮어 “협치는 깨졌다”며 강력 반발했다. 당장 4일 예정된 교육 분야 대정부질의와 오는 11일 교육부 국정감사만 벼르고 있다. 진보 성향 교육·교원단체들도 대입 개편, 고교학점제 연기 등을 두고 사실상 등을 돌린 상태다. 교육계에서는 유 부총리가 ‘관리형 장관’으로 임기를 보낼 것으로 내다본다. 차기 총선(2020년 4월) 출마 의지를 내비쳐 임기가 길어야 1년 남짓인 데다 교육 전문성이 떨어지는 정치인 출신이라 새로운 일을 벌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사회적 논쟁을 빚는 정책보다는 보육 등 여론 우호적인 정책에 집중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인기 없는 교육 정책이 ‘대입 정책’이다. 유 부총리는 인사청문회에서 “당분간 대입 제도는 손대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유치원·어린이집에서의 영어 교육을 현행법에 따라 금지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접고 “여론도 잘 살피겠다”고 밝혔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은 경제만큼 심리가 중요한 분야라 신뢰가 회복되지 않으면 무슨 정책을 펴든 국민이 따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비전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진정성 있게 소통하는 게 첫 임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In&Out] 재난관리시스템의 실수와 결함을 인정하고 개선해야/이재은 충북대 국가위기관리연구소장

    [In&Out] 재난관리시스템의 실수와 결함을 인정하고 개선해야/이재은 충북대 국가위기관리연구소장

    “비록 내가 어제 많은 실수를 저질렀을지 모르지만 (그런) 어제의 나도 나.…결점과 실수가 바로 ‘나’를 만든다.” 지난 24일 뉴욕 유엔본부 회의장에서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김남준)이 멤버들을 대표해서 했던 연설의 주요 내용이다. 그는 “여전히 많은 흠이 있고 두려움도 많지만 그런 나를 받아들이면서 조금씩 더 나를 사랑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실수와 결함투성이인 과거의 자신을 사랑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현재의 자신 덕분에 조금씩이나마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이나 사회로 거듭나게 된다.마찬가지로 완벽하고 훌륭한 첨단과학기술이나 인공지능조차도 그 자체에 오류 가능성과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무결함의 완벽성을 기대할 수는 없다. 특히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도시화와 첨단 산업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로 인해 거대복합재난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일상생활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이제 우리는 실수와 결함투성이 재난관리시스템을 인정하고 새로운 재난관리 패러다임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첫째, 재난은 더이상 비정상적이거나 비일상적인 특이한 현상(outlier)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평범한 사건이다. 따라서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각종 수습본부나 대책본부를 별도로 설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혼잡한 재난 상황에서 비전문가 관료들로 특별 조직을 만드느라 부산스럽게 소란을 피우는 것보다는 평소에 전문 인력으로 위기관리 조직을 구성해 일상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재난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어야 한다. 지금까지도 재난을 바라보는 시선의 중심에 정부가 있지만, 정부의 재난관리 전담 공무원조차도 전문성이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재난관리시스템의 전면적인 혁신 대신에 땜질식 처방만을 해 왔던 것이다. 따라서 지금은 민간부문과의 협력적 재난관리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파트너십을 지녀야 할 때다. 재난을 바라보는 시선을 피해자의 관점으로 재구성하고, 사고의 근본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어떤 정책이 마련돼야 하는지를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진지함이 필요하다. 셋째, 최근에 발생하는 재난은 자연재난, 인적재난, 국가핵심기반 마비 재난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복합재난의 양상을 띤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의 경우 쓰나미라는 자연재난이 촉발원인이기는 했지만 원전기술의 복잡성, 원전사고에 대한 잘못된 대응이라는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결합됐다. 중앙정부가 재난대응 기능들을 천편일률적으로 적용하라고 지시하는 것만으로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지방정부가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문 인력의 확보, 자원 동원의 여건 조성, 지역 대학과의 연계 등이 보장돼야 한다. 복합재난은 발생 원인의 복합성도 있지만 예방ㆍ대비ㆍ대응ㆍ복구에서도 다양한 행위 주체 간의 복합적인 협력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 LG디스플레이, 2·3차 협력사까지 금융·기술 지원

    LG디스플레이, 2·3차 협력사까지 금융·기술 지원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동반성장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상생협력 패러다임으로 ‘新성장협력체제’를 발표하고 2·3차 협력사까지 지원 대상과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 상생 조직을 중심으로 구매, 생산기술, 모듈 등 관련 전문가 그룹 및 협력사와 협업해 성공 사례와 주요 노하우를 협력사에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자금 지원 ▲기술 경쟁력 강화 ▲경영 인프라 강화 등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개발·운용하고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자금 지원을 위해 ▲금융 기관과 제휴를 맺고 협력사에 낮은 금리로 대출을 지원하는 동반성장 펀드 ▲마이너스통장 방식으로 생산자금을 지원하는 네트워크론 등을 운용한다. 또한 2015년 1차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자체 조성한 400억원의 상생기술협력자금을 지난해부터 1000억원으로 늘려 2·3차 협력사까지 지원하고 있다. 두 번째로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협력사 외에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아이디어 제안 제도’(e-VOS)를 운용한다. 제도를 운용해 2016년말까지 17만여건에 달하는 지식 자산을 쌓았으며, 제안된 아이디어 실행을 통해 누적한 금액은 3000억원에 달한다. 마지막으로 경영 인프라 강화를 위해 산업혁신운동, 성과공유제, 생산성 혁신 파트너 사업 등의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비핵화 초침’ 재가동시킨 文… 한·미 “2차회담 날짜·장소 심도깊게 논의”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멈춰 섰던 ‘북·미 비핵화 시계’의 초침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가진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을 몇 주 안에 가질 것”이라며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화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뉴욕에 설치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두 정상은 종전선언과 2차 미·북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에 대해서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정상은 대북제재를 계속하는 한편, 북한이 비핵화를 이룰 경우 얻을 수 있는 밝은 미래를 보여줌으로써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지속적으로 견인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3차 남북정상회담(18~20일)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비핵화 대화를 본궤도에 다시 올려놓겠다는 문 대통령의 구상도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굴곡은 적지 않겠지만,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로드맵이 구체화한다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체제의 ‘입구’에 해당하는 종전선언을 연내 매듭짓겠다는 문 대통령의 구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미 그들(북한)과 계속 연락하고 있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회담 장소가 어디인지 발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둘 다 서로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전에 만났던 것과 비슷한 형식으로 만나겠지만 아마 장소는 (싱가포르가 아닌)다른 곳일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하지만 조만간 발표될 것이며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예정을 20여분 가까이 넘겨 85분간 지속한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방북 기간 김 위원장이 비공개로 전달한 ‘구두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세하게 전달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 큰 열정을 가지고 이 딜을 성사시키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주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도 이에 따른 반응으로 해석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서두를 이유가 전혀 없다”며 “저번 회담에서 돌아온지 3개월이 됐고, 솔직히 그 어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큰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에게 엄청난 경제적 잠재성이 있다고 생각하며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의 국민들이 그 잠재성이 실제로 일어나기를 원한다고 믿고 있다. 우리는 그들이 그것을 이룰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북한을 향한 긍정적 ‘시그널’을 보냈다. 남북관계의 진전을 바탕으로 북·미관계의 선순환을 끌어내는 모멘텀을 마련한 것은 ‘수석협상가‘로써 문 대통령이 수일새 평양과 뉴욕을 오가며 두 나라 정상의 진의를 전달한 결과로 해석된다. 앞서 북·미는 선(先) 종전선언과 선 비핵화리스트 제출을 놓고 팽팽히 맞선 채 공식 협상테이블을 사실상 거둬들인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3차 남북정상회담의 산물인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 참관 하에 우선 영구적 폐기 ▲미국이 6·12 북·미공동성명 정신에 따라 상응 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용의 표명 등 전향적인 비핵화 메시지를 끌어냈다. 특히, ‘9월 평양공동선언’에 담기지 않은 김 위원장의 ‘비공개 메시지’가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에 결정적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가시적 성과가 담보되지 않은 2차 북·미회담의 공식화 자체가 부담이기 때문이다. 한·미 정상회담 전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의 조건으로 ‘올바른 여건’을 언급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기정사실화한 것은 문 대통령이 전달한 김 위원장의 메시지에 마음이 움직인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북한 역시 반대급부가 있어야 비핵화 협상의 진전에 동참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북제재 완화 등 북측이 미국에 요구 중인 ‘비핵화 상응조치’를 두고 문 대통령의 중재안이 통했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기존 북·미간 비핵화 대화가 벽에 부딪힌 것은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는 양측이 단계적·횡적 접근을 했기 때문인데, 문 대통령의 중재안은 기존 패러다임을 바꿔 입체적·종적 접근을 거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북측이 ‘9월 평양선언’에서 미측의 상응조치에 따른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를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북·미 협상의 최대 난관인 핵 리스트 신고 여부와 관련, 북한의 구체적 약속을 받아내고 이를 토대로 종전선언에 소극적이었던 미국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 북한의 약속 이행을 보증하는 ‘빅딜’이 이루어졌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현대차, 수소전기 트럭 1000대 스위스에 수출

    현대차, 수소전기 트럭 1000대 스위스에 수출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 트럭으로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현대차는 19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국제상용차박람회’(IAA)에서 스위스 수소 에너지 기업 ‘H2에너지’(H2E)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2023년까지 총 1000대의 수소전기 대형 냉장밴용 및 일반밴용 트럭을 H2E에 납품할 계획이다. H2E는 친환경 물류 혁신을 목표로 스위스에서 지난 5월 출범한 ‘H2네트워크협회’의 사업 개발 및 수행을 담당하고 있으며, 주유소 업체 4곳과 식료품 체인 3곳을 대상으로 현대차의 수소전기 트럭을 리스 방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14일에는 현대차가 개발하고 있는 수소전기 트럭의 랜더링 이미지가 공개됐다. 현대차는 기존 대형 트럭 모델인 엑시언트를 기반으로 190㎾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고성능 모터, 고효율 배터리 등 수소전기차 전용 부품 및 대형 수소탱크 8개를 장착한다. 1회 충전으로 약 400㎞를 주행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 부사장은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뉴스 분석] 文대통령·김정은 ‘사상 초유 시리즈’…70년 냉전의 땅에 평화 새 미래 열다

    [뉴스 분석] 文대통령·김정은 ‘사상 초유 시리즈’…70년 냉전의 땅에 평화 새 미래 열다

    김정은 내외 영접…각하 칭호로 軍 사열 두 정상 동반 카퍼레이드 상상 못했던 일 文, 인파에 90도 인사 이례적 친주민 행보 15만 군중들 앞에서 한반도 비핵화 역설 金 올해안 답방 약속…종전선언 가능성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남북 정상회담은 비핵화 합의를 담은 9월 평양공동선언, 북 최고지도자의 연내 답방, 남측 대통령의 평양시민 접촉, 백두산 동행 방문 등 행보 하나하나가 사상 초유의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남북의 주민도 어리둥절할 정도로 빠르게 전개된 새로운 ‘평화 패러다임’은 1948년 분단 이후 70년간 이어진 냉전구도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0일 “70년 만에 전쟁을 끝내고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시간이 흐르고 있다”고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평가했다. 남북 정상이 처음으로 함께 오른 백두산 천지에서 김 위원장이 “천지 물을 다 담가서 앞으로 북남 간에 새로운 역사를 또 써 나가야겠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이 “제가 오면서 새로운 역사를 좀 썼지요. 평양 시민 앞에서 연설도 다하고”라 답한 것에서 보듯 두 정상은 역사에 남을 새로운 평화의 미래를 열었다. 지난 18일 평양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북한 최고지도자 내외의 영접과 함께 ‘각하’라는 칭호로 인민군의 사열·분열을 받았다. 두 정상은 무개차를 이용해 카퍼레이드를 했다. 모두 최초였다. 남측 대통령의 친주민 행보는 강한 지도자상에 익숙한 북한 주민에게는 그야말로 충격으로 다가왔음 직하다. 문 대통령은 평양 공항에서 자신을 환영하는 북한 주민들에게 거의 90도로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했고, 20일 백두산 인근 삼지연 공항에 나온 환영 인파와는 10명 넘게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다. 또 문 대통령은 평양 현지 주민이 애용하는 식당인 대동강수산물식당에서 지난 19일 저녁 북한 시민과 격의 없이 담소를 나눴다. 같은 날 5·1 경기장에서는 남측 대통령 처음으로 북한 대중을 상대로 연설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15만명의 평양 시민 앞에서 “(김 위원장과 나는)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다”며 북 주민에게 비핵화를 역설하는 대담한 파격을 보였다. 특히 평양공동선언문에는 동창리 엔진시험장 및 미사일 발사대 영구 폐기, 영변 핵시설 폐기 용의 등 북 비핵화 합의가 최초로 담겼다. 남북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은 공개적으로 처음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확약했다. 또 남북은 군사적 적대관계의 종식을 위한 구체적 방안들을 담은 ‘판문점선언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번 정상회담이 사실상의 불가침 합의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김 위원장이 주변 참모들의 반대에도 서울 답방을 선언문에 명시한 것은 하이라이트였다. 연내 방문과 함께 종전선언이 이뤄질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문 대통령이 ‘특별한 일이 없으면’ 연내 김 위원장이 방문한다고 설명했는데, 향후 북·미 간 중재자 역할을 확실히 하겠다는 의미”라며 “연내 종전선언이 성사되면 냉전체제가 완전히 끝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홍석경의 문화읽기] 유튜브와 넷플릭스 시대의 한국 드라마

    [홍석경의 문화읽기] 유튜브와 넷플릭스 시대의 한국 드라마

    한때 국민 생활시간 조사에서 텔레비전 시청 시간이 각국의 평균적 문화활동과 여가생활 구조의 척도처럼 여겨지던 때가 있었다. 실시간 시청률에 희비가 오가며 전국 지상파 방송사들이 각사의 간판격인 장기 제작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 시청자와 소통하던 시대. 이제 그 시대가 가고 있다. 사람들은 여전히 화면으로 무엇인가 보지만 그것은 더이상 ‘텔레비전’이 아니다.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프로그램 서비스 플랫폼들이 증가하고 있고, 이중 유튜브와 넷플릭스의 지배력은 가히 세계적이다.초중등학교 학생들이 가장 선망하는 직업이 유튜버가 된 지 벌써 몇 년이 흘렀고, 이 세대는 유튜브로 모든 것을 보고 배우고 경험한다. 수학 공식과 역사적 사건의 설명도, 좋아하는 비디오게임의 난관 극복 정보나 화장법도, 텔레비전 인기 프로그램을 지겹지 않게 요약한 버전이나 좋아하는 출연자 중심으로 재편집한 영상들도 끊임없이 유튜브를 통해서 본다. 대략 하루에 열 시간이라는데, 텔레비전 전성시대 미국 가정에서 하루 7시간 텔레비전 수상기가 켜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 유튜브의 영향력을 가히 짐작할 수 있다. 유튜브 세대의 특징이 긴 프로그램을 싫어한다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또한 상대적일 뿐이다. 같은 시청자들이 넷플릭스에서 좋아하는 시리즈를 볼 땐 장시간 집중적으로 잠을 설칠 정도로 몰입하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시리즈로 모두 메뉴 속에 있을 때, 중간에 거기서 빠져나오기는 쉽지 않다. 재미있는 한국 드라마를 방송이 아닌 플랫폼에서 접하는 외국의 인터넷 사용자가 한류 팬이 되는 과정도 이와 같다. 넷플릭스는 아직 한국에서 가입자 수가 많지 않지만, 이미 한국의 방송계와 학계에서는 연일 넷플릭스의 경제적, 문화적 영향에 대한 세미나가 기획될 정도로 방송 환경의 급변을 예고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세계 각국의 현재와 과거의 수작들을 전 세계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고, 일부는 텔레비전과 동시에 방송한다. 자체 제작 프로그램 일부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단순 플랫폼이 아닌 프로그램 제작까지 담당하는 글로벌 텔레비전으로 도약해 가고 있다. 이 넷플릭스에서 한국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동아시아의 강자이고 전 세계에서 자발적 시청자가 늘어 가는 장르인데 왜 안 그렇겠는가. 과거와 현재의 많은 한국 드라마를 제공하면서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 이어 한국식 예능과 드라마를 자체 제작하고 있다. 지금 방송 중인 tvN의 화제작 ‘미스터 션샤인’도 제작비 400억원 중 300억원을 방송권으로 지불함으로써 실질적인 제작자로서 전 세계에 동시 방송하고 있다. 김은숙 작가의 ‘태양의 후예’가 중국과 동시 방송을 위해 전작제로 만들어졌을 때, 드라마의 장소, 인물 선정과 연출에서 이미 국내 시청자들이 아니라 동아시아의 시청자들 겨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초국적 소통 가능성이 큰 판타지 장르에 알콩달콩한 한국식 로맨스를 결합한 ‘도깨비’를 거쳐 도달한 ‘미스터 션샤인’은 앞으로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로 직접 배달될 한국 드라마가 어떤 모습일지 엿볼 수 있게 한다. 구한말 의병 스나이퍼(저격수)가 된 대갓집 애기씨라는 강력한 인물 주변엔 신분과 국적과 정치적 입장이 다른 세 명의 헌신적인 남자가 각자의 비극을 안고 한 여인에게 목숨을 건 사랑을 바친다. 애기씨가 곧 조선이고 조국이라는 설정이다. 구한말 조선의 현실 정합성과 한국의 시청자들은 알고 세계의 시청자들은 모를 디테일은 드라마 속에서 전혀 중요하지 않다.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과 세트로 되살아난 구한말 조선의 이국적인 근대와 전통의 공존, 그것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인물들의 극적 현실감이 중요할 뿐이다. 유튜브 문화가 일상 경험으로 텔레비전에서 시청자를 분리했다면, 넷플릭스는 새로운 콘텐츠 소비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고 있다. 넷플릭스의 메뉴 속에서 한국 드라마는 전 세계의 과거와 오늘의 수작들과 경쟁을 하게 될 것이다. 실시간 시청률을 통해 한국 관객들의 취향과 선택이 반영되던 시스템에서 벗어난 한국 드라마들은 앞으로 어떤 스펙터클을 제공할까. 학자로서는 호기심 천국이지만, 한국 드라마 애호가로서는 살짝 우울한 미래다.
  • 위치추적 신발·드론 배달… 생활밀착형 ‘스마트 마곡’ 만든다

    위치추적 신발·드론 배달… 생활밀착형 ‘스마트 마곡’ 만든다

    #1. A씨는 지난해 아버지 실종 사건만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덜컹 가라앉는다. 치매에 걸린 아버지가 자리를 잠깐 비운 사이 홀로 집을 나간 뒤 행방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경찰과 함께 동네 곳곳을 돌아다닌 끝에 36시간 만에 간신히 찾았다. A씨는 그날 이후 아버지에게 위치추적 장치가 부착된 ‘스마트 신발’을 구입해 드렸다. 지금은 지방자치단체 통합관제센터뿐 아니라 자신의 휴대전화를 통해서도 실시간 아버지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마음이 한결 편하다. #2. B씨는 주말을 맞아 아내와 아들과 함께 공원을 찾았다.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아들이 배가 고프다며 피자가 먹고 싶다고 했다. B씨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피자가게에 피자를 주문했다. 20여분쯤 기다리자 하늘에 하얀색 물체가 나타났다. 피자를 실은 드론이었다. 드론은 정확히 B씨 근처에 착륙했다.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스마트시티(Smart City)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고 나섰다. 기존 실생활과 동떨어진 첨단기술 위주에서 벗어나 A·B씨 사례처럼 주민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생활밀착형 스마트시티’로의 혁신이다. 김경민 서울대 산학협력단 교수는 18일 “스마트시티 아이디어들이 시민들 실제 필요에 부응하기보단 값비싼 하드웨어나 기술적으로 흥미로운 쪽에만 초점이 맞춰지고, 심지어 실현 가능성이 낮은 허황된 것들도 적지 않다”며 “이젠 시민참여형 모델로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SH공사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를 생활밀착형 스마트시티 구축 시범 대상지로 정했다. 마곡지구는 주거지구, 산업연구단지, 서울수목원을 포함한 중앙공원지구로 계획 돼 개발되고 있다. 방범·교통·재난 등 공공정보통신망, 최대 10Gbps급 광대역 유·무선 자가 통신망, 강서구 전역의 방범 관제와 스마트시티 기반 시설물 관련 시스템을 관리하는 도시통합운영센터 등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핵심 인프라가 구비돼 있다.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 도시통합관제 플랫폼도 운영하고 있어 향후 다양한 스마트시티 플랫폼 적용 때 보다 빠르게 구축할 수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마곡지구는 첨단연구산업단지로 풍부한 연구 인력과 기업 기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SH공사는 마곡지구의 교통·안전·환경 분야에 사물인터넷(IoT)을 적용, 시민체감·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집중 구현할 계획이다. 계절과 자연광, 시간대에 따라 조명 밝기가 달라지고, 심야시간대 보행자나 차량 접근 때 동작감시 센터를 통해 밝기가 자동으로 조정되는 ‘스마트 가로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뉴스·구글 검색어 순위 분석을 토대로 이슈별 관련 장소를 전광판으로 안내하는 ‘스마트 사이니지’, 위치 정보 실시간 파악을 통해 실종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스마트 신발·밴드’, 태양광 발전으로 얻은 전기로 온도와 바람에 따라 작동하는 ‘스마트 태양광 그늘막’, 횡단보도에 발광다이오드(LED) 바나 레이저빔을 설치해 보행자와 운전자에게 주의를 주는 ‘스마트 횡단보도’ 등 다양하다. ‘스마트 대기질 안내 서비스’도 한다. 정류소, 폐쇄회로(CC)TV폴, 공공건물 등 주요 시설물에 고정형 미세먼지 IoT 센스를 부착, 측정 결과를 운영센터로 전송하면 센터에선 수집된 오염정보를 심각도별로 분리해 구청 대응반에 제공한다. 구에선 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한 지역에 즉시 살수차를 보내거나 ‘쿨링 포그’(Cooling Fog)를 가동한다. 박철규 SH공사 기전설계부장은 “주민 서비스 체감 관점에서 접근, 주민들이 원하는 기술을 구현할 것”이라며 “마곡지구가 우리나라를 선도하는 스마트시티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염태영 시장 “도시 위기 극복하고,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회를 만들어야”

    염태영 시장 “도시 위기 극복하고,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회를 만들어야”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은 17일 “도시위기를 극복하고,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회를 만들려면 인간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이날 노보텔 앰버서더수원에서 개막한 ‘2018 아시아 인간 도시 수원포럼’ 개회사에서 “경제성장 일변도였던 도시 성장의 기조가 ‘사람 중심의 성장’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인간 도시를 만들고 있는 아시아 도시들의 연대와 협력이 전 세계 도시 발전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지렛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시정연구원·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클레이한국사무소·시티넷이 공동주관하는 ‘2018 인간 도시 수원포럼’은 ‘모두를 위한 인간 도시’를 주제로 18일까지 열린다. 이번 포럼에는 염 시장을 비롯해 대만·일본·말레이시아·스리랑카·인도네시아·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 20여개 도시 대표와 전문가 등이 참가해 사람 중심 도시 정책을 공유하고, 도시 발전 전략을 논의한다. 개회식 후 염 시장과 국내외 10여 개 도시 정상이 참여한 ‘도시 정상들과의 대화’가 열려 각 도시의 인간 도시 정책을 소개하고, 인간 도시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염 시장은 이 자리에서 국내외 도시간 협력사례로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생태교통 페스티벌’, 공적개발원조 사업(캄보디아 씨엠립주 수원마을 지원 사업, 몽골 수원시민의 숲 조성) 등을 소개했다. 조명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원장은 ‘사람 중심 도시의 조건’을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서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가 되려면 일차적인 인간관계를 담아내는 공동체를 다양하게 구축해야 하고, 최소의 소득과 고용을 보장하는 사람 중심 도시경제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간 도시 수원포럼은 ▲ 누구나 행복한 도시 ▲ 언제나 안전한 도시 ▲ 무엇이든 가능한 도시 등 3개 주제 세션과 청소년·청년들이 참여하는 특별세션 ‘청년, 도시를 부탁해’로 진행된다. ‘누구나 행복한 도시-도시재생·주거복지’ 세션에서 ‘ 정의와 조건’을 주제로 발표한 박용남 지속가능도시연구센터 소장은 지속 가능한 생태 도시의 조건으로 ‘청결하고 빠른 대중교통’, 도시숲·공원과 광장·걷고 싶은 거리와 같은 공공 공간 확보 등을 제시했다.‘언제나 안전한 도시-도시회복력’ 세션에서 ‘위험 도시와 회복력 기르기’를 주제로 발표한 마크 울프람(Marc Wolfram) 성균관대 교수는 “도시는 다양한 범위·규모의 급작스러운 재해와 서서히 번지는 위기에 모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18일 열린 ‘무엇이든 가능한 도시-시민민주주의’ 세션에서는 드위 신타(Dewi Shinta) 인도네시아 반둥창조도시포럼 프로그램 국장이 ‘인도네시아 시민민주주의 사례’를 주제로 발표한다. 2016년 수원시가 창립한 ‘아시아 인간 도시 수원포럼’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도시들이 인간 도시를 만든 경험을 공유하고, 토론의 장을 만들어 ‘인간 도시 만들기’를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군포시, 도시재생 뉴딜사업 본격 추진

    경기 군포시가 쇠퇴한 도시를 재활성화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17일 시청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지역본부와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위한 ‘도시재생 기본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금정·군포역세권 및 당정동 공업지역을 비롯해 구도심 지역의 급격한 노후화로 도시 재정비 추진이 시급한 상황이다. 시는 도심 주거환경개선 패러다임을 기존 전면 철거방식에서 지역공동체 기반의 맞춤형 도시재생으로 전환했다. 이번 협약은 새로운 협력적 동반관계 구축을 통해 도시재생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두 기관은 협약을 통해 도시재생 후보지를 발굴하고, 다양한 연계사업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포형 도시재생사업의 개발 및 정착을 위한 업무협력, 청년·신혼부부 맞춤형 희망주택단지 조성사업, 노후공업지역 재생사업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LH는 시가 제안하는 사업에 다양한 사업모델 마련으로 사업추진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는 LH가 참여하는 재생사업과 관련해 각종 인허가 및 관계기관 간 협의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특히 양측은 가로주택정비사업, LH공공리모델링임대사업 등 소규모정비사업, 시유지 등을 활용한 복합개발 등 도시재생 마중물사업, 도시재생사업 플랫폼 구축 등 사업의 성공적인 완료를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다음달부터 실무협의회를 꾸려 시범사업의 내용을 구체화하고 대상지 현황조사, 주민의견 수렴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본격적인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대희 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 시 숙원사업인 금정·군포역세권 개발 및 당정동 공업지역 재정비 사업 등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라며 ”앞으로 LH와 함께 진행할 군포형 도시재생사업이 새로운 패러다임의 성공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반찬가게 브랜드 ‘진이찬방’, 창업박람회 성황리에 마쳐…소자본 창업의 새로운 방향 제시

    반찬가게 브랜드 ‘진이찬방’, 창업박람회 성황리에 마쳐…소자본 창업의 새로운 방향 제시

    반찬전문 브랜드 ‘진이찬방’이 지난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2018 부산 창업박람회’와 일산 킨택스에서 개최된 ‘매경 창업&프랜차이즈쇼’에 동시 참가하여 성황을 이루며 성공적으로 일정을 마쳤다. 본격적인 창업 성수기에 앞서 개최된 이번 박람회에서 ‘진이찬방’은 소자본 창업을 알아보려는 예비 창업주들에게 1:1 맞춤 상담을 제공하며 많은 호응을 얻었다. 소자본 창업은 요즘 같은 경기침체기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이들에게 가장 주목 받는 부분이다. 특히나 초보창업자들에게 진입장벽이 낮은 외식분야는 과다경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으로 여겨지고 있다. 진이찬방은 다양한 요식업종과 음식업체들 속에서 ‘반찬가게 창업’이라는 차별화된 아이템과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한 창업아이템으로 중년창업 및 초보, 주부창업자의 눈길을 끌었다. 동시 참가하는 박람회임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상보다 많은 창업 상담 요청에 대기가 길어지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현재 전국 각 지역에서 운영 중인 ‘진이찬방’은 서울, 경기, 경상권 등 전국적인 인기를 얻으며 연내 100호점 돌파 초읽기에 접어들었다. 부산을 중심으로 한 경상지역 주요 도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지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데, 브랜드 경쟁력과 비전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진이찬방’은 소자본 창업을 고려하는 예비창업자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인 초기 투자금과 운영을 비롯해, 창업 후 성패를 가르는 부분인 홍보와 마케팅까지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 지원하고 있다. 특히나 초기 투자금의 부담을 줄여주는 ‘체험창업 시스템’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며 상담이 이어졌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체험창업 시스템’은 초기 투자금을 본사가 직접 부담하며 가맹점주가 1년간 직접 운영해보고 최종 창업을 결정하는 시스템이다. 프리미엄 반찬전문점 1세대로서 그 동안 쌓은 노하우와 세부적인 시스템은 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부분이다. 또한 이미 포화상태가 된 소자본 창업 시장에서 남다른 행보를 걷고 있는 부분 역시 예비창업자들이 참고해야 할 포인트이다. ‘진이찬방’은 대부분의 프랜차이즈업체가 시설 경쟁과 가맹점 개설을 통한 몸집 불리기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의 니즈 변화에 집중하며 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반찬전문점 ‘진이찬방’ 관계자는 “진이찬방 가맹본부의 최종적인 목표는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인 가운데 가맹점주들의 안정된 수익창출, 그로 인한 가맹점주들의 성공이 곧 진이찬방 본사의 성공”이라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이 같은 상생(相生) 정책을 같이 펼쳐나갈 많은 예비점주를 만날 수 있었다. 본사는 상생의 파트너이자 가족인 가맹점주들과의 소통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정의선 수석부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총괄한다

    정의선 수석부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총괄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올 48세인 정 수석 부회장은 그간 담당했던 자동차 사업을 넘어 현대차그룹의 경영 업무 전반을 총괄해 정몽구 회장을 보좌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16일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을 그룹 총괄수석 부회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2009년 현대차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9년 만에 그룹 총괄부회장에 오른 것이다. 정 수석 부회장은 앞으로 그룹 전반의 경쟁력 강화, 신사업 추진, 통상 문제 등 현안 극복, 그룹 인사 등 그룹 경영 전반과 주요 사안에 대해 정 회장에게 보고하고 재가를 받아 실행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통상문제 악화와 주요 시장의 경쟁구도 변화 등 경영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이에 대한 그룹의 통합적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몽구 회장의 결정”이라고 이번 인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산업 패러다임 전환기에 현대차그룹의 미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그룹 차원 역량 강화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승계와 무관하게 이번 인사로 그룹을 대표하는 정 수석부회장의 경영 보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직책상으로도 명실상부한 그룹 내 ‘2인자’가 됐다. 그동안 현대차그룹 내에는 모두 7명의 부회장이 있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수석부회장이 나오면서 나머지 6명의 부회장보다 한 계단 높은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이번 승진으로 그는 자동차뿐 아니라 금융과 건설, 제철 등 그룹의 전 계열사 업무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정 수석 부회장이 관심을 보여왔던 미래차 관련 사업 추진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그동안 자율주행차와 모빌리티(이동성) 서비스 쪽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CES에서 인텔, 모빌아이, 엔비디아 등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잇달아 만났고 최근 인도에서 개최된 ‘무브(MOVE) 글로벌 모빌리티 서밋’에서는 기조연설자로 나서 현대차를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 정 부회장이 현대모비스를 독일 보쉬와 일본 덴소, 미국 델파이처럼 미래기술 중심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한 ‘모비스 프로젝트’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연구 성과물 산업현장 이전 일자리 창출 선도”

    “연구 성과물 산업현장 이전 일자리 창출 선도”

    “정부 지원 없이 수익 창출 새 방식 필요”“논문만 쓰는 대학은 글로벌 시대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연구 성과물을 실험실 밖 산업현장에 이전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발전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는 인류의 삶에 공헌하는 과학기술 선도대학을 만들겠다는 UNIST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13일 정무영 UNIST 총장을 만나 과학기술원 전환 3주년 성과와 앞으로 대학이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들어 봤다. 정 총장은 “UNIST는 최근 시행된 세계대학 평가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특히 우수한 원천기술 연구를 기반으로 한 기술사업화와 창업은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UNIST가 개교 9년의 짧은 시간에 급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단순한 논문 생산에서 벗어나 질 높은 연구 논문을 만드는 등 연구능력을 키웠기 때문”이라며 “남들이 하지 않는 독창적 연구로 핵심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연구 결과물을 기술사업화하는 ‘수출형 연구 브랜드’ 육성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에서 우리만 가진 원천기술을 개발하려고 연구를 시작했는데 현재 14개나 된다”고 설명한 뒤 수출형 연구브랜드 성과물로 ‘해수전지’, ‘유니브레인’, ‘바이오메디컬’을 꼽았다. 아울러 그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독일 프라운호퍼 화학연구소 분원을 유치했고, 11월쯤이면 탄소섬유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며 “탄소섬유는 자동차산업 혁신을 가져올 차량경량화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다양한 산업에 쓰임새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대학 재정 패러다임의 변화도 언급했다. 정 총장은 “정부나 기업체 지원 없이 대학이 자체적으로 수익을 창출해 학교를 운영하는 새로운 방식의 도입이 필요하다”며 “UNIST는 재정자립이라는 혁신을 통해 창의적인 연구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장기 목표인 ‘2030년 세계 10위권 과학기술특성화 대학 진입’과 ‘2040년 100억 달러 발전기금 모금을 통한 재정자립화 달성’에 매진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수출형 연구브랜드를 육성해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울산과 우리나라, 더 나아가 전 세계가 질 좋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조선 등 업종 특성상 특례 인정 검토를” “탄력·선택 근로 확대… 日 벤치마킹을”

    # A건설회사 사장은 요즘 피가 마른다. 갑작스러운 ‘주 52시간’ 법 통과로 근로시간이 한 주에 최대 16시간이나 단축됐는데 계약상 공사완료 기간은 그대로여서다. 입주예정일인 2019년 10월을 맞추려면 인력을 더 투입해야 하는데 공사비를 늘릴 여유도 없다. 최근 태풍과 장마로 쉬는 날도 잦은 터라 기간을 줄인다고 서두르다 안전사고라도 날까 걱정이다. # 드라마 업계는 주 52시간 시행을 앞두고 ‘답이 없다’는 비관론만 무성하다. 16부작 미니시리즈를 찍으려면 주 110시간도 부족하단 것이다. 내년부터 근로시간이 지금의 반으로 줄면 드라마 제작비가 2배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드라마 막바지엔 생방송처럼 촬영하거나 며칠씩 밤샘 촬영을 하는 일이 부지기수라 고민만 깊어지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두 달이 지났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혼란이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근로시간 단축 현장 안착을 위한 정책 심포지엄’에는 조선, 건설, 방송, 정보기술(IT)콘텐츠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고용관행 패러다임을 바꾼 법안을 마련한 일본을 배우자”는 주장도 나왔다. 이들은 근로시간 단축 후 업종 특성 등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점을 시급히 보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석주 한국 조선해양플랜트 협회 상무는 “조선 업종의 경우 고숙련 기술자의 연속작업이나 집중업무가 필요한 해상 시운전, 해외 해양플랜트 사업 등에 특례를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준형 대한건설협회 본부장은 “법이 시행되기 전 착수된 건설공사에 대해서는 종전 근로시간을 적용해야 한다”며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한다면 안전사고나 품질저하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문화콘텐츠 산업의 애로사항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주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사무국장은 “촬영 시간이 줄어들면 제작 가능한 드라마 수가 줄고 스태프들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런 문제점을 보완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정 한국외대 교수는 지난 6월 국회를 통과한 일본의 개혁법을 배울 만한 사례로 소개했다. ‘세계에서 가장 기업이 활약하기 좋은 나라’를 기치로 내건 일본은 과도한 장시간 근로의 남용을 제한하면서도 선택적 근로시간제 정산 기간을 1개월에서 3개월로 늘리고, 고소득 전문 근로자에게 근로시간을 적용하지 않는 제도(고도 프로페셔널제)를 신설하는 등 근로자 휴식권과 기업 생산성 향상의 절충점을 고려했다. 또 초과근로의 상한 규제를 도입하면서도 건설업에 5년 적용유예를 뒀고 연구개발(R&D) 업무는 적용 제외 규정을 두는 등 업종과 업무 특성을 고려하는 조치도 병행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불합리한 차별적 대우 해소를 위한 ‘동일노동 동일임금 제도’도 도입했다. 김영완 경총 본부장은 “근로시간 단축을 완전히 정착시키려면 추가적인 법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 기간 3개월→1년으로 확대 ▲선택적 근로시간제 단위 기간 1→6개월 확대 ▲개별 근로자 동의만으로 유연근로시간제를 실시할 수 있게 요건 완화 ▲인가연장근로 사유 확대 등을 담은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올레길 北에도?

    올레길 北에도?

    DMZ·개마고원 등 후보지 꼽혀 한국판 ‘산티아고 순례길’ 기대 “한라서 백두로 이어지길 희망”남북한 화해 시대를 타고 ㈔제주올레가 북한에 올레길 개설을 꾀해 눈길을 끈다. 10일 제주올레에 따르면 이를 위해 ‘트레일을 활용한 생태여행 기반 구축 및 남북 소통 협력 사업’을 최근 청와대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등 관련 기관에 제안했다. 제주올레 측은 제주를 비롯해 지역마다 올레길이 조성돼 있어 군사 분계선(MDL)을 넘어 북한 지역에만 새로 조성하면 한라에서 백두를 잇는 한반도 장거리 도보여행길이 탄생, 평화를 상징하는 세계적인 트레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남북 철도 연결과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다른 남북 경제협력 사업과 달리 대규모 자본을 투자할 인프라 구축 위주의 남북 협력사업이 아니어서 남북 동의만 얻으면 당장이라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평화올레(Peace Olle)라는 이름을 붙였다. 한반도 생태여행 플랫폼을 만들어 남북한 주민의 소통 통로 역할을 하는 신개념 남북 협력 사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대한민국 여행 패러다임을 바꾼 제주올레의 도보여행길 개발 및 유지 노하우, 세계에 내로라하는 북한 지역 자연자원과 문화자원 등을 접목해 세계적인 한반도 생태여행 기반을 구축하는 민간 협력 프로젝트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제주올레는 ‘평화올레 남북한 민간협력추진기구’ 구성을 추진할 생각이다. 제주올레와 북한 지역 마을협의체 등 남북한 민간단체 주축으로 평화올레길 개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북한지역 올레길 우선 후보지로는 비무장지대(DMZ)와 금강산, 개마고원, 백두산 일대를 손꼽고 있다. DMZ 올레길은 훼손되지 않은 천혜의 생태환경에다 한반도 평화를 상징할 수 있는 곳이다. 금강산지역은 기존 관광코스를 활용하면 수월하게 올레길을 조성할 수 있고 개마고원과 백두산 올레길은 세계 도보여행객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다는 분석이다. 또 제주올레에서 보듯 평화올레는 북한의 이미지 개선과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몰려드는 올레꾼으로 경제적 파급효과도 엄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2007년 제주에 올레길을 처음 낼 때부터 한라산을 낀 어머니의 고향 서귀포에서 백두산 자락을 낀 아버지의 고향 함경북도 무산까지 길이 이어지면 좋겠다는 소망을 품어왔다”면서 “북한 핵 문제 등 남북관계 진전으로 평화올레길을 조성할 수 있다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뺨치는 트레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규제올인·수급예측·다주택자 조준 ‘헛다리 대책’ 집값만 올렸다

    규제올인·수급예측·다주택자 조준 ‘헛다리 대책’ 집값만 올렸다

    재건축 옥죄기→ 매물 품귀→ 가격 상승 찔끔찔끔 공급대책 세입자 불안 못 재워 다주택자는 임대사업자 등록하며 버티기 판단 미스·조급증 책상머리 정책 후유증전방위적으로 주택 정책이 쏟아졌지만, 정곡을 찌르지 못한 채 시장에 질질 끌려다니고 있다. 지난해 정부 출범 이후 야심 차게 내놓은 ‘8·2대책’은 후속조치가 나오기도 전에 약발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8·27대책’에도 시장이 가라앉지 않자 정부는 한 달도 안 돼 추가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부처·정치권의 다듬어지지 않은 중구난방식 대책 남발로 투기꾼의 내성만 키우고 있다. 갖가지 대책에도 집값이 잡히지 않는 데는 고장 난 시스템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주택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가격만 오르는 이상현상이다. 매물이 돌지 않는 비정상 시장에서 이따금 높은 수준에 거래된 주택 가격이 시장가격으로 굳어버리는 부작용이 나타났고 있다. 정책 실패가 이어지면서 무주택자, 서민들의 불안 심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원인은 무엇일까. 먼저 규제위주 정책이 시장을 왜곡시켜 집값을 끌어올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건축 규제를 강화하고, 금융권 대출을 옥죄는 정책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다주택자=투기꾼’으로 몰아 세금으로 압박하는 정책도 얹혔다. 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규제정책을 내놓으면서 투자 수요가 줄어들고, 매물이 쏟아져 자연스럽게 가격도 큰 폭으로 내릴 것으로 판단했는데, 되레 시장을 왜곡시킨 결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재건축 사업 승인을 까다롭게 하고, 재건축 대상 아파트 거래를 규제하면 집값이 잡힐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대책 발표 때는 잠깐 가격이 내려가는 것처럼 비쳤으나 충격은 금세 사라졌다. 조합원 지분 거래를 막아 정작 처분하고 싶어도 팔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도심 아파트를 보유하려는 수요는 여전한데 지분 거래를 틀어막으니 매물만 귀해졌고, 가격은 다시 오르는 부작용을 낳았다. 둘째 수급 예측도 실패했다. 정부는 새 아파트 준공 물량을 내세워 공급량이 충분하고, 가격도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홍보했다. 이는 준공 물량 증가가 곧 매물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현실을 무시한 ‘순진한’ 예측이다. 주택이 준공되면 전체 주택 재고량은 분명히 늘어난다. 집주인이 바로 입주하지 않는다고 매물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기존 주택에서 살면서 전세를 줄 수도 있다. 반대로 새 집에 입주하고 기존 주택을 매매하지 않고 임대로 돌리는 경우도 많다. 새 집이 늘어나면 전세 물건은 상응해서 증가하지만, 매매 물건은 준공 물량 증가와 비례해 늘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간과한 결과다. 주택문제를 투기수요 탓으로만 돌리고, 공급 부족 문제에는 고개를 돌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뒤늦게 서울과 근교 그린벨트를 풀어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지만 시기를 놓친 감이 있다. 찔끔찔끔 내놓는 공급대책으로 무주택 서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고 수요를 가라앉힐 수 있을지 미지수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어떤 지표로 보든 서울의 주택공급은 부족한 상황인데, 8·2대책에는 공급 확대 메시지가 빠졌다”면서 “정부가 이번에 서울과 수도권에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내놨지만 당분간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셋째 다주택자 규제정책도 주택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부작용도 따랐다. 지난 4월부터 다주택자에게는 무거운 세금을 물리고 있다. 지난해 8·2대책에서 예고된 터라 연말부터 올해 3월 말까지는 일시적으로 거래가 급증했다. 정부는 매물 증가 현상이 이어지고 가격도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효과는 단기간에 그쳤다. 많은 다주택자가 양도세를 무겁게 내더라도 집을 처분하지 않고 버티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다주택자들이 주택을 처분하지 않고 빠져나갈 자리를 깔아 준 것도 매물 부족으로 이어졌다. 다주택자에 대한 임대주택사업등록 유도 정책이 그것이다. 10년간 임대사업을 벌이면 양도세를 감면해 주겠다는데 굳이 무거운 세금을 내면서까지 집을 팔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시장에서는 “단기간에 집을 처분하라고 압력을 넣으면 가격이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정책 당국자뿐”이라는 비아냥이 나올 정도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다주택자 규제, 대출 규제 등으로 투기 수요가 분명히 줄었지만, 공급은 이보다 더 감소했다”며 “조심스럽지만, 시장에 물량이 많이 나오게 하는 정책도 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넷째 금융규제도 맥을 잘못 짚었다. 다주택자가 집을 추가로 사들일 때만 상황능력 범위를 벗어난 금융대출을 규제해야 하는데, 시장에서는 전반적인 대출 규제로 이어졌다. 예를 들어 단독주택에 사는 사람이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아 입주하려고 하는데 잔금을 마련할 수 없어 입주를 포기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새 아파트는 기존 대출도 끼어 있지 않다. 1순위 담보대출이 가능하지만, 다주택자라는 이유로, 기존 주택에 담보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대출 길이 막혀 있다. 마지막으로 강도 높은 규제정책을 내놓으면 투기수요가 줄어들고 가격도 내려갈 것이라는 안이한 판단과 조급증이 화를 불렀다. 부처 간, 부처와 정치권의 엇박자 정책 등 현실성 떨어지는 책상머리 정책도 되레 투기를 키웠다는 지적에서 피할 수 없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역사의 승리, 2018 명량대첩축제 성황리에 종료

    역사의 승리, 2018 명량대첩축제 성황리에 종료

    2018 명량대첩축제가 ‘불멸의 명량! 호국의 울돌목!’ 이라는 주제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진도 울돌목 일원에서 성황리에 끝났다. 이번 명량대첩축제는 그 어느 해보다 많은 볼거리와 다양한 체험거리로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조선 수군병영을 축제장으로 옮겨 놓은 분위기와 해남·진도 마을의 초요기로 수놓은 진도대교는 421년 전의 모습을 재현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불러 모았다. 축제기간 29만 2000여명이 다녀갔다. 축제 하이라이트인 명량대첩 해전재현은 무대와 해상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져 관람객이 해전에 직접 참여하는 착각에 빠지게 했다. 특히 해전과 함께 진행된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와 만가행진은 명량대첩 승리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올해는 야간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는데 성공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명량대첩 해전사 기념전시관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대형 영화관에 있는 착각을 불려 일으켰다. 진도 승전무대에서는 강강술래의 밤이 펼쳐져 외국인 200여명과 내국인 1000여명이 참여해 댄스파티가 이뤄지면서 젊음이 넘치는 야간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새롭게 기획된 해군선박 탑승체험도 인기를 끌었다. 명량 캠핑존, 조선 이순신 무예대회, 학술세미나 등 관광객들이 직접 축제에 참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도 선보였다. 김명원 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위대한 역사를 알리고 주민들의 화합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축제로 마련했다”며 “명량대첩축제가 전남을 넘어 한·중·일 화합과 평화를 도모하는 역사문화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하늘을 날아다니는 무도실력 필수요건 아니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무도실력 필수요건 아니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무도실력을 가진 사람일까요? 그런 경호원도 있지만 필수요건은 아닙니다. 키가 작아도 좋습니다. 안경을 써도 좋습니다… 미래 위협에 대비할 스마트한 경호원을 찾습니다’ ‘친근한 경호, 열린 경호, 낮은 경호’를 표방하는 청와대가 경호공무원 채용기준도 바꿔놓았다. 9일 청와대에 따르면 오는 13~28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7급 경호공무원 채용 절차에 들어간다. 눈에 띄는 대목은 지난해까지 있었던 지원자의 최저 신장 기준과 최저 시력 기준을 없앴다는 점이다. 이전까진 남성은 174㎝ 이상, 여성은 161㎝ 이상이 돼야 지원이 가능했다. 남녀 모두 맨눈시력이 0.8에 미치지 못하면 지원조차 할 수 없었다. 대통령 경호처는 페이스북에 “단순히 신체적 제한을 없애는 차원이 아니며 경호 패러다임이 변한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드론과 로봇이 테러수단이 되고 해킹으로 모든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시대에 몸으로 하는 2G 경호만으로 5G 테러위협을 막을 수 없다. 새로운 위협에 대응할 창조적 사고능력을 지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시민으로 건전한 시민의식, 공직자로서 올바른 국가관과 역사관, 그리고 경호원으로서 충성심과 헌신의 자세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응시자격에는 무도 능력도 포함되지 않는다. 경호처는 “무도 유단자가 유리할 것으로 알고 계시는데 그것은 오해”라며 “전형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경호처는 지난해부터 학력·출신지 등을 가리는 ‘블라인드 방식’ 채용을 진행하는 등 변화를 모색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안경 쓰고, 키 작아도 좋다…문재인 시대 대통령 경호원의 자격

    안경 쓰고, 키 작아도 좋다…문재인 시대 대통령 경호원의 자격

    문재인 정부의 대통령 경호원은 어떤 자격조건을 갖춰야할까. 흔히 고도의 무술 자격증과 건장한 신체 조건을 가져야 할 것으로 여겨지던 대통령 경호원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대통령 경호처가 오는 13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7급 경호공무원 채용 절차에 들어간다. 이번 공채에서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까지 있었던 지원자의 최저 신장 기준과 최저 시력 기준을 올해는 없앴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남성 지원자의 경우 신장 174㎝ 이상, 여성 지원자는 161㎝ 이상이 돼야 지원이 가능했다. 아울러 남녀 모두 맨눈시력이 0.8 이상이어야 했다. 그러나 올해 경호처 공채에서는 이런 조건을 모두 없앴고, 경호원 응시의 문턱을 넓혔다. 대통령 경호처는 공식 페이스북에서 “키가 작아도 좋다. 안경을 써도 좋다”라면서 “미래 위협에 대응할 스마트한 경호원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경호처는 “단순히 신체적 제한을 없애는 게 아니라 경호의 패러다임이 변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드론과 로봇이 테러 수단이 되고 해킹이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시대에 새로운 위협에 대응할 창조적 사고 능력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 경호처 직원으로서 갖춰야 할 것은 건전한 시민의식, 올바른 국가관과 역사관, 경호원으로서의 충성심과 헌신의 자세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응시자격에 당연히 포함됐을 것으로 여겨지는 무술 실력도 이번 공채 자격에는 들어있지 않다. 경호처는 지난해 공채부터 지원자의 학력이나 출신지 등을 가려놓고 뽑는 ‘블라인드 방식’의 채용을 진행하는 등 변화를 시도해 왔다. 또 올해부터 1차 필기시험부터 3차 시험이 종료될 때까지의 기간을 기존 50여일에서 보름 안팎으로 줄였는데, 이 역시 응시자를 위해 변화를 준 부분이다. 경호처는 28일까지 경호처 홈페이지(www.pss.go.kr)에서 온라인으로 원서를 접수한다. 2016년 9월 28일 이후에 치른 공인영어시험 성적, 남성의 경우 ‘병역을 필한 자’ 등 응시에 필요한 자격만 갖추면 1차 필기시험을 볼 수 있다. 1차 필기시험에 합격하면 인성검사·체력검정·일반면접·논술시험으로 구성된 2차 시험과 신체검사·심층면접으로 구성된 3차 시험을 거쳐 12월 말에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채용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경호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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