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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저가 명품이 이곳에 다 있네

    중저가 명품이 이곳에 다 있네

    TV에 나오는 스타들은 어디서 옷을 살까. 명품의 대중화를 선언,‘유명디자이너의 첨단유행과 중저가 명품’으로 새 단장한 갤러리아 웨스트가 그 답이다. 네덜란드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벤 반 버클의 작품인 4330개 작은 유리디스크를 활용한 환상적인 인테리어가 멋스러운 이 곳의 대표적인 고객은 스타들의 코디네이터와 패션전문가들이다. 즉 가장 앞서가는 멋쟁이가 되고싶다면 자주 들러야 할 곳이 바로 웨스트다. 새로 런칭한 브랜드와 멀티숍 매장 등 지상 1∼5층에 200여개 패션 브랜드는 세계 대표적인 멋의 집합장이다. 1층 명품 부티크·화장품 층에는 로에베,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고급 코스메틱 브랜드가 포진해있다. 샤넬의 코스메틱 화장품 전문매장인 샤넬 스튜디오도 국내 최초로 이곳에 선보였다.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이사벨마랑’, 뉴욕의 여성 캐주얼 ‘시어리(Theory)’, 유럽의 10여개 신규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편집매장 ‘블러섬(Blossom), 일본과 미국의 대표적인 주얼리 브랜드 ‘4℃’와 ‘CK주얼리’까지.2층은 뉴요커의 세련미, 파리지앵의 예술적인 감성, 일본의 독특함을 즐길 수 있다. 화려한 컬러와 트렌디한 디자인이 강점인 슈즈 편집매장 ‘수콤마보니’와 ‘리치오안나’, 섹시하고 트렌디한 미국의 ‘나인웨스트’ 등 슈즈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곳은 3층이다. 패션에 관심 많은 남성들이 점점 더 늘어나면서 스타일리시한 남성 패션 브랜드는 4층에 자리잡았다. 갤러리아 웨스트의 재미는 쇼핑의 즐거움을 더하는 개성 강한 매장들의 분위기에도 있다. 쇼핑을 하면서 인테리어 감각까지 얻게 될 정도다. ●국내 디자이너의 멋 ‘G.D.S’ 유일하게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모아 만든 편집매장이다.8개의 국내 브랜드 중 ‘미오’ ‘BAE’ ‘최정인(구두)’ 브랜드가 대표적. 차분한 정장에서부터 감각적인 캐주얼까지 다양한 디자인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이곳의 강점. ‘BAE’의 노란색 코트(160만원선)는 놀랄 만큼 부드러운 질감을 자랑한다. 끝단에 레이스가 달린 검정 재킷(80만원선)과 주름 속단을 시퐁으로 처리해 걸을 때마다 섹시함이 묻어나는 트위드 스커트(50만원선)는 우아한 정장 분위기로 매치하기에 좋다. 최정인의 구두는 벨벳, 호피 무늬 등 독특한 소재와 화려한 색깔, 여성스러운 디자인에 9㎝의 아찔한 굽을 자랑한다. 가격은 디자이너 슈즈로는 합리적인 30만∼40만원대. 갤러리아 백화점과 서울 청담동에서 2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다. ●스타들에 인기만점 ‘프랭키 비’ 트렌드세터(유행을 주도하는 사람)로 꼽히는 연예인들이 열광하는 브랜드. 매끈한 다리선을 만들어주는 청바지의 장점을 십분 발휘하기로 유명하다.20대가 주타깃이지만 유행을 따르는 30∼40대 여성도 즐긴다. 카키·분홍·남색의 코듀로이 바지(27만원선)가 최고의 인기 상품. 카키색은 황신혜가 뉴욕 촬영 내내 즐겨입었고, 분홍색은 변정수가 사랑하는 제품이라고. 강렬한 오렌지·화사한 그린·무난한 베이지의 스웨이드 재킷과 하트 모양을 새긴 패딩 재킷은 길이가 짧아 귀여운 코디에 안성맞춤. 스웨이드 재킷은 길이와 모자 부착 여부에 따라 34만 9000∼41만원선, 패딩 재킷은 69만원선. ●평범한 듯 세련된 ‘레이 까라떼레’ 이탈리아 디자이너의 고급스러움에다 중저가 가격의 장점을 동시에 갖고 있는 브랜드. 연기자 이나영이 특히 사랑하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MBC드라마 ‘아일랜드’의 이나영(이중아역) 니트로 더욱 유명한 숄 카디건(43만원선)은 모두 품절돼 재주문에 들어갔다. 이르면 이달말쯤 들어올 예정. 비슷한 분위기의 베이지 판초 스타일 니트(43만원)도 인기상품. 밝은 노랑 카디건(29만원선)은 KBS드라마 ‘두번째 프러포즈’에서 허영란이 입고 나온 옷으로 역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면에 실크의 촉감을 가공한 패딩코트(59만원)는 추운 겨울에 앞서 사랑받는 아이템. ●독일의 클래식한 개성 ‘욥(JOOP)’ 독일 디자이너 브랜드로 클래식하면서도 글래머러스한 스타일. 화사한 컬러를 사용하거나 화려한 세부장식을 붙이지 않아도 충분히 트렌디하고 고급스럽다.20∼30대를 타깃으로 남녀 의류, 액세서리, 속옷, 청바지 등 종합 패션을 추구한다. 조경숙 숍매니저는 “고급스러운 소재와 디자인에 비해 가격대가 저렴한 편”이라며 “일반인들보다는 연예인 코디네이터, 디자이너 등 패션 전문인들이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검은색 바탕에 강렬한 붉은 벨트가 포인트인 트위드 코트(130만원선)는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관심이 집중되는 아이템. 꽃무늬 카디건(70만원선)과 SBS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박정아가 입고나온 브이넥 니트(30만원선)도 사랑받고 있다. ●뉴욕 패션리더의 감성,‘스티븐 알란’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30대 중반의 패션 머천다이저(MD) 스티븐 알란의 이름을 딴 편집매장. 뉴욕에서만 2개 매장을 운영하는 그가 뉴욕의 감성을 담아 직접 고른 브랜드 8개를 그대로 들여왔다. ‘메일’‘캐서린 말란드리노’‘세븐 포 올 맨카인드’ 등의 브랜드가 대표적. 올해 핫아이템인 판초와 케이프가 가장 인기있는 제품. 특히 뉴트리아(늪너구리) 모피로 만든 퍼플·화이트 판초(198만원선)가 날개 돋친듯 팔린다.‘시메트리’에서 나온 보라색 뉴트리아 머플러(42만원), 갈색 뉴트리아 스웨터(150만원선)도 역시 올겨울 핫아이템. 뉴트리아 모피는 촉감이 매우 부드럽고 보온·내구·내수성이 뛰어나다고 한다.‘메일’의 검정색 칠부니트(89만원선)와 회색 코트(98만원선)도 인기다. 강민곤 갤러리아 백화점 해외상품팀장은 “신상품이 들어오는 매달초는 스티븐 알란 스타일을 좋아하는 고객이 몰려 가장 붐빌 때”라며 “올겨울 상품으로 크루즈 라인(휴양지 여행을 위한 패션)을 더 들여올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최여경 윤창수기자 kid@seoul.co.kr
  • [청담동+α]

    [청담동+α]

    ●프라다는 3개월의 리뉴얼을 끝내고 청담동 플래그십 숍을 재개장했다.1층은 여성라인,2층은 남성라인으로 구성된 숍은 이탈리아의 건축가 로베르토 바치오키의 작품으로 이탈리아 밀라노 매장과 홍콩 알렉산드라 하우스 매장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선보이는 뉴 인테리어 컨셉트 숍이다. 현재 이 매장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아이템은 뱀과 악어 가죽을 매치시킨 ‘스키퍼백’. 프라다가 팝가수 마돈나를 위해 만들어 ‘마돈나백’으로 더욱 유명한 이 백은 터키옥색, 그레이, 삼림지그린(woodland green), 콘페티핑크 등 다양한 색상이 뒤섞여 멋을 더한다. 새로운 디자인의 금속 버클을 사용했다.3218-5330. ●밀라숀 스포츠는 1970년대 레트로와 클래식한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라이프스타일 웨어를 선보인다. 특히 체크와 벽돌 프린트 등 다양한 그래픽 패턴에 입체감 있는 원단, 압축 니트 소재를 스웨터에 사용한 것이 특징. 고급스러운 고기능성 소재를 사용해 체열이 방출되는 것을 막아준다. 골프웨어는 캐시미어 트위드 소재를 사용한 스웨터, 패딩 팬츠, 보온 안감이 부착된 니트 등 방한성을 보완했다. 자카드 니트와 우븐 콤비는 역동적이면서 경쾌하다.515-3873. ●토즈(Tod’s)는 말 안장 제작 기술의 가죽 커팅법이 돋보이는 제이피티백을 선보인다. 에나멜과 스웨이드 가죽의 고급스러운 감각. ●로에베는 최고의 가죽에 아나그램 로고를 메탈로 연출하고, 버클 마감으로 장식한 알·안달러스 컬렉션의 칼라하리 백을 선보였다. 알·안달러스는 스페인의 문화와 기술 유산을 완벽하게 재현해 로에베의 장인정신을 표현한 컬렉션.3441-8864. ●블루마린은 화려한 스팽글과 섬세한 자수 장식, 그리고 호피 밍크가 돋보이는 고급스러운 파티룩을 전시한다. 골드 컬러의 재킷은 매치하는 아이템에 따라 다양하게 코디가 가능하다.3445-3936. ●비아스피가는 레이디 라이크룩을 반영한 슈즈. 에나멜 처리된 블랙과 화이트의 절제된 컬러 대비가 돋보이는 이 펌프스는 구두의 테두리를 따라 연속적인 펀칭 장식과 스크랩으로 귀여운 멋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542-7966. ●크리스찬 라크르와 옴므는 캐릭터 셔츠에 착안한 몬스터 시리즈를 내놓았다. 만화 몬스터 캐릭터를 그려넣은 시리즈는 다양한 색상의 새틴 천으로 아플리케 장식을 하고 그 위에 정교한 비딩 장식으로 캐릭터 문양을 고급스럽게 표현했다.542-2888.
  • [청담동 아동복 트렌드] 왕자·공주풍은 가라

    [청담동 아동복 트렌드] 왕자·공주풍은 가라

    서울 강남구 청담동과 역삼동 차병원 사거리는 거대한 유아·아동복 쇼핑센터다.고가 브랜드,수입 브랜드,국내 브랜드 등 국내에 들어와 있는 거의 모든 브랜드를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청담사거리에 이르는 길은 고가의 수입브랜드가 포진해 있다.차병원사거리에서 2호선 역삼역 사이는 유럽에서 직수입한 유아·아동의류 멀티숍(편집매장)인 ‘차더샵’과 보령메디앙스의 쇼콜라,모아베이비,킹카우 등 국내외 브랜드가 밀집돼 있다. 예전에는 지역별 구분이 존재했다.청담동의 패션은 아이를 귀족처럼 키우고 싶은 부모의 열망을 담아 공주·왕자 취향 스타일이 많았고,역삼동은 젊은 엄마들의 감각이 반영된 코디네이션이 주를 이루었다. 최근에는 아이 패션도 어른을 따라 서로 다른 아이템을 코디하는 ‘믹스 앤 매치’와 남아·여아 구분을 두지 않는 ‘유니섹스’가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청담동 아동복 매장 ‘쁘생’을 운영하는 탤런트 나현희씨는 “과거 고가의 수입브랜드를 구입할 때 왕자,공주를 연상시키는 정장풍만을 고집하던 청담동 엄마들도 실용성과 유행을 따라가는 디자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남자아이에게 파란 옷을 입히고,여자아이에게 분홍옷을 선물하는 것은 일종의 ‘성 구분의 오류’다.역삼동에 직영점을 둔 ‘모아베이비’ 숍매니저 이흥남씨는 “강렬한 빨강과 진한 네이비(파랑)를 많이 찾는 것은 예전과 같다.다른 점이라면 빨간색 니트가 남자아이용으로,자잘한 별모양이 있는 남색 트레이닝복을 여자아이 용으로 사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패션 감각이 색상을 뛰어넘는다는 얘기다. 이탈리아 브랜드만을,그 중에서도 정장을 주로 취급하는 쁘띠슈(511-2483·www.petitchou.co.kr).‘믹스 앤 매치’를 제안하는 가운데 활동성 있는 소재와 고급스러운 옷감이 더해진 것이 인기다.상의 부분은 니트,하의쪽은 모직으로 된 원피스와 겨울 필수 아이템인 패딩점퍼가 핫아이템.벨벳 소재 옷도 청담동 엄마들이 많이 찾는데 심플한 리본 장식이 된 원피스가 눈에 띈다.모두 40만원대.물방울 원피스와 카디건도 인기. 원피스 20만원대, 카디건 10만원대. 앙드레김 키즈(514-7383)의 분위기는 지난해보다 캐주얼해졌다.올 시즌 핫아이템은 가죽재킷(38만원)으로 재주문에 들어간 상태다.코듀로이 코트(24만 8000원)와 헌팅캡(3만 8000원),스니커스(8만∼9만원선)의 코디가 고급스러우면서 활동적인 느낌이다.가격이 조금 낮아졌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 나현희씨의 안목이 묻어나는,트렌티한 아동복을 추구하는 쁘쌩(548-3920)에서는 올가을 미국 브랜드 ‘다낭’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뉴욕 패션 리더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아동복 라인의 인기가 청담동에까지 건너왔다.코듀로이 치마가 14만 8000원.이곳의 주력 브랜드인 이탈리아 ‘시모네타’의 가을 상품 중에서는 평범한 상의에 발레복을 연상시키는 치마를 코디해 귀여움을 살린 여아복이 많이 판매됐다.60만원대. 트위드 소재의 코트는 60만원대. 모아베이비(554-9232)에서 가장 잘나가는 상품은 벨벳 트레이닝복(6만 9000원)과 분홍 모자점퍼와 치마세트(5만 9000원).핸드메이드인 더플코트 스타일의 빨강 니트코트(4만 2000원)는 여아는 물론 남아에게도 잘 어울려 사랑받는 아이템이다.겨울 신상품은 꾸준히 입고되고,가을상품은 현재 20% 할인 중이다. 아기자기한 디자인이 많은 봉 뽀엥(514-9974)은 작년 상품을 50% 할인해 판매중이다.가장 인기있는 상품은 패딩 점퍼와 각기 다른 단추가 쪼로록 달려 있는 갈색 점퍼.모두 세일가 23만 9000원.신상품은 10월 말에서 11월 초쯤 입하 예정. 런던풍의 아동복을 지향하는 알로봇(2104-0708)은 올 가을·겨울 전통적이면서도 스포티함이 가미된 옷들이 주로 나왔다.겨울 핫아이템으로는 그린 오리털 점퍼(21만 8000원)와 니트 카디건(14만 8000원) 그리고 핑크 코듀로이 점퍼(13만 5000원) 등이 꼽힌다. 분더샵(542-8006)의 유아·아동복 코너에는 고가 브랜드와 보다 저렴한 캐주얼 브랜드가 공존한다.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이탈리아 브랜드 마르니의 아동복 라인인 ‘마르니 밤비니’와 ‘핑코 팔리노’.중요한 모임에 아이와 커플룩을 연출하고자 하는 엄마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다.이중 핑코 팔리노의 트위드 소재 분홍코트(70만원선)와 회색재킷·체크무늬 치마(각 33만원/21만원) 코디가 인기. 최여경 나길회기자 kid@seoul.co.kr
  • 엄마~ 예쁜 옷도 좋지만 편한게 더 좋아요/올 봄 우리아이 어떻게 입힐까

    내 아이에게 명품 유전자는 주지 못해도 명품 옷을 입히고 싶다? 또는 나의 패션감각이 하늘을 찌를진대 내 아이를 꾀죄죄하게 키울 수 있겠느냐! 이유야 어찌됐던 요즘 엄마들,내 아이에 대한 관심은 여느 때보다 깊다.좋은 옷을 입히고 싶고,좋은 먹거리를 주고 싶다.보다 소중하게,보다 예쁘게 키우겠다는 소망이 남다르다. 그래도 가정 형편이 여의치 않고,아이가 원하지 않는데 마냥 고가(高價)만 외칠 수는 없는 일.올 봄 유행 스타일을 감지하고,내 아이의 멋을 살려주자.단! 소재가 좋고,활동하기 편하고,아이가 좋아하는 것으로 고르는 것을 잊지 말 것.패셔너블한 옷 때문에 마음껏 뛰어놀지 못하는 아이는 우울하니까. ●변화의 방향은 ‘고급화’ ‘가족’의 개념이 한층 부각되면서 패션 브랜드마다 남성·여성·유아(0∼3세)·토들러(3∼6세)복을 아우르는 라인을 확대,‘패밀리 룩’을 완성시키고 있다. 지난해 앙드레김의 ‘앙드레김 키즈’,크리스찬 디올의 ‘베이비 디올’,페레의 ‘페레 키즈 앤 주니어’,돌체 앤 가바나의 ‘돌체 앤 가바나 주니어’ 등으로 이어진 명품의 유아복 라인 확대는 올해까지 계속된다. 3일 버버리의 ‘버버리 칠드런’이 런칭한 데 이어 DKNY의 ‘DKNY키즈’,소니아 리키엘의 ‘소니아 리키엘 키즈’ 등이 속속 진출해 유아복의 고급화를 가속시킬 전망이다. 저가형 패션몰도 유아복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5000원대에서 3만원대까지의 다양한 제품을 구비하고,실용적인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소재로 탈바꿈하고 있다. ●화사하게,밝게,명랑하게 ‘패밀리 룩’의 완성을 위해 아이들 옷에 성인 의류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과 구성이 적용되고 있다.하지만 역시 아이는 미래의 희망이기 때문에 보다 화사하고,더욱 밝은 느낌이다.자유로운 운동복 형식을 빌리면서 세부 장식이나 문양은 꽃을 소재로 해 사랑스럽고 발랄한 아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버버리 칠드런은 수를 놓은 테디베어,버버리 아이콘인 체크가 특징.블랙·화이트를 주요 컬러로 사용하고 블루,그린 등을 포인트 컬러로 이용해 화사하게 표현했다.데님과 스트라이프(줄무늬)를 조화시킨스타일은 고급스럽다. 어린이 샤넬로 불리는 ‘타티네 쇼콜라’는 ‘로맨틱’과 ‘꽃’을 올 봄 테마로 잡았다.화이트를 바탕으로 한 귀족적인 우아함을 내세우면서 산뜻함을 강조했다. 모아베이비는 감성적인 스타일보다는 실용적인 스타일이 대두되면서 캐주얼과 레포츠를 결합한 ‘캐포츠’ 형식의 디자인을 확대했다.스트라이프와 체크를 활용해 활동적이면서도 세련된 느낌이다. ●봄이면 걱정되는 간절기 아이옷 두꺼운 옷을 입히자니 너무 무거워 보이고 봄 옷만 입히자니 얇아 추워 보이고….일교차가 심한 간절기에는 행여 감기 걸릴까 옷 입히기 쉽지 않다.너무 두꺼운 외투는 아이의 움직임을 방해하고,실내에선 땀이 나 밖으로 나왔을 때 오히려 감기 걸리기 쉽다.이럴 땐 얇은 패딩이나 겉은 폴리에스테르,안은 면 소재로 된 점퍼를 하나 정도 준비하자.폴리 소재는 방풍에 효과적이고,면 소재는 보온성과 흡수성이 좋다. 안감과 겉감을 탈착할 수 있는 디테처블(detachable) 스타일의 외투 역시 좋은 아이템이다.간절기뿐만 아니라,초여름 비오는날에는 안감을 떼어내고 트렌치 코트처럼 입히는 등 요긴하게 입힐 수 있다. 안에는 화사한 봄옷을 입혀 활동성을 보장해주면서 외투류는 얇게 패딩된 제품으로 입히는 것이 추천 코디.또는 점퍼 안에 얇게 짠 니트 스웨터를 받쳐입으면 보온성도 좋아 간절기 멋쟁이 아이로 손색이 없다. ■ 코디 도움말 보령메디앙스 김희진 대리 최여경기자 kid@
  • “떨이”유통업계 겨울상품 대폭할인 신사정장 3만~10만원

    국내 백화점들이 겨울상품 ‘떨이행사’에 들어갔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1일까지 전 점포에서 니나리치,소니아니켈,피에르카르댕 등의 머플러와 장갑을 1만원에 판매한다.또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분당점과 관악점,부산점에서는 겨울 신사정장을 3만∼10만원에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본점은 29일까지 ‘명품모피 마감전’을 열고 진도,근화 등 유명 모피 브랜드의 재킷,코트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서울 천호점은 안마의자,옥매트,발마사지기 등을 10∼50% 싸게 판매하는 ‘효도·건강상품 초대전’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은 26∼29일 캐릭터 캐주얼 모음전을 연다.‘YK038’ 패딩은 15만원,코트는 12만 5000원,재킷은 12만 9000원,니트는 3만 9000원이다. 인터넷쇼핑몰들도 막바지 겨울 장사에 나섰다.CJ몰은 다음달 말까지 ‘시즌오프 상품 특가전’을 열고 스노보드,자동차 시트,등산복 등을 최고 55% 할인 판매한다. 또 여성정장은 40%,캐주얼의류는 최고 70% 깎아준다.LG이숍은 31일까지 ‘다운패딩의류 히트상품 모음전’을 열고 구매고객에게 5∼10% 적립금을 준다. 롯데닷컴은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매장에서 팔던 영캐주얼 의류를 최고 70% 싸게 판매하는 ‘겨울 상품 창고 대방출전’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인터파크도 2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스키,보드용품을 최고 80% 할인 판매한다. 김규환기자 khkim@
  • 주말매거진 We/백화점세일 막판 3일 싸게 더 싸게

    ‘세일 마지막 3일을 노려라.’ 백화점들이 세일 후반부에 들어가면 신상품의 재고 부담을 줄이고 운용 자금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신·이월 상품의 할인율을 크게 높임으로써 가격이 대폭 낮아지기 때문이다. 정병권 신세계백화점 판촉팀장은 “정기 세일의 막판에 돌입하면 업체들마다 세일 중인 시즌 신상품이 재고로 넘어가는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이 걸린다.”며 “세일이 막바지에 이르면 백화점 입점 업체들이 겨울 신상품을 정리하고 봄 이월 상품들을 판매하기 위해 할인율을 최고 70% 이상 끌어올리는 등 가격파괴도 불사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및 수도권 전점은 18일까지 ‘특별 기획전’을 진행한다.겨울과 봄 사이에 입을 수 있는 초봄 의류 이월·기획 상품을 정상가보다 50∼70% 할인 판매한다.캘빈클라인 진 T셔츠 2만 9000원,긴팔셔츠 3만 9000원,클럽 모나코 니트 2만 9000원,새틴 재킷 13만 8000원에 선보이고 있다.잠실점은 박홍근·파코라반·차밍홈 등 유명 브랜드 겨울 침구세트 기획 상품을 30∼50% 할인 판매한다.레노마렉서스 침구세트(17만 2000원),피에르카르댕 세피아 침구세트(20만 1000원)가 대상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같은 기간 ‘제일모직 패션대전’을 연다.할인율은 40∼60%.갤럭시 정장 33만∼39만원,로가디스 콤비 27만∼43만원,지방시 셔츠 4만 3000∼13만 5000원에 내놓았다. 영등포점은 21일까지 최고 50%까지 할인 판매하는 ‘설날 큰잔치 설빔 대전’을 진행한다.지오다노 주니어 남방과 바지는 각 1만 5000원,톰키드 니트 3만 3000원,블루독 바지는 2만 2000원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서울 신촌·미아점은 21일까지 ‘스포츠·방한 의류 및 용품전’을 갖는다.라시엘로·데상트·폴제니스 등 스키전문 브랜드의 스키·보드복과 스키·보드 장비를 정상가보다 30∼50% 할인해 선보였다. 스키·보드복 상하 세트 15만∼25만원,머로 보드 풀세트 40만원선,K2스키 풀세트 49만원에 내놓았다.목동점은 18일까지 40%를 할인한 ‘여성 캐주얼 겨울 상품전’을 열고 카라 투피스 12만원,캐리스노트 패딩 9만 8000원에 출시했다. 갤러리아백화점 패션관도 18일까지의류·선글라스·액세서리 등을 30∼40% 할인 판매하는 다양한 기획행사를 실시한다.숙녀정장 브랜드 ‘아이잗바바 고객초대전’에서는 봄의류 블라우스 6만 9000원,스커트 9만원,겨울의류 코트 17만 8000원,‘선글라스 특가전’에서는 엠포리오 아르마니 선글라스 5만 9000원,세린느·팬디 선글라스 각 7만원,액세서리 브랜드 ‘블루마린 이월상품전’에서는 귀고리·목걸이를 1만∼8만원에 각각 판매한다. 뉴코아백화점은 21일까지 겨울의류에 대해 40∼70% 할인 판매하는 ‘세일 막바지 떨이 상품전’을 연다.강남점은 Lee 점퍼(9만 8000원),니트(3만 5000원),과천점은 닥스 신사양말(2족· 5000원),오리털 점퍼(2만 9000원),평촌점은 패딩코트(7만 9000원),재킷(6만 9000원),평촌 아웃렛은 양말(500원),스타킹(1000원),넥타이(3500원)를 내놓았다.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26일까지 최고 90%까지 할인 판매하는 ‘불황 탈출 고별 브랜드 파격가 대처분전’을 갖는다.2002년·2003년 이월 상품인 예스비 코트(11만 5000원→1만 9000원),리트머스 오리털 점퍼(12만원→2만 9000원),예스비 코트(33만 5000원→4만 9000∼5만 9000원)에 출시했다.특히 17∼18일 이름에 갑·신·년자가 들어가는 소비자에 대해서는 1인당 15만원 이내에서 50%를 추가 할인해준다.예컨대 ‘○○갑’이라는 소비자는 11만 5000원짜리 예스비 코트를 1만 9000원의 절반 값인 9500원에 살 수 있다는 얘기다. CJ몰(www.CJmall.com)은 18일까지 남녀의류·패션잡화·구두 등을 대상으로 ‘2004 브랜드 세일전’을 진행한다.남성의류 에어워크·올드 아미 등의 브랜드 70%, 클럽 모나코 40∼50%,여성의류 앤아이·롤롤 브랜드 70%, 패션잡화 소니아니켈·와키앤타키 브랜드는 50% 할인 판매한다. 삼성몰(www.samsungmall.com)도 18일까지 최고 70% 할인 판매하는 ‘브랜드 세일전’을 실시한다.무크 여성 부츠는 9만 9000원,엠포리오 아르마니 가죽 남성용 시계는 29만 9000원에 내놓았다. 김규환기자 khkim@
  • 최고 90%까지 세일 백화점 ‘떨이판매’

    겨울 세일중인 백화점들이 세일 막바지에 1만원짜리 겨울코트를 미끼상품으로 내놓는 등 대규모 떨이판매를 통해 불황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잡화,숙녀의류,신사정장,식품,가정용품 등 모든 품목을 1만원과 3만원에 파는 행사를 15일까지 실시한다.메트로시티 장갑,나프나프 패딩코트,시스막스 반코트,식기세트 등을 1만원에,에스깔리에 앙상블,차렵이불 등은 3만원에 판다. 16∼18일 영등포·청량리·부평점에서는 신사정장을 3만원에 판다.백화점측은 20만∼30만원에 팔리던 제품이라고 밝혔다.지난 11일까지 영등포점은 3만원짜리 신사정장을 하루 평균 1000벌씩 팔았다. 현대백화점은 17일까지 바소,쟌피엘,트래드클럽 등 유명상표의 신사정장을 70% 싼 13만원에 판다.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16∼26일 의류를 최고 90% 싸게 판다.리트머스 오리털점퍼 2만 9000원,엘덴 아동 점퍼 1만 9000원 등이다.17∼18일에는 캐주얼 바지와 셔츠를 하루 500장씩 단돈 1000원에 판다. 그랜드백화점은 16∼18일 일산점에서 ‘코디아·쁘레고 초특가 균일가전’을 열고 7만∼8만원짜리 블라우스는 1만원,19만원짜리 패딩재킷은 3만원에 내놓는다.뉴코아백화점은 15∼21일 평촌아울렛에서 양말은 500원,스타킹은 1000원,넥타이는 3500원,와이셔츠는 4700원,잠옷은 1만원에 내놓는다. 백화점측은 “미끼 상품이 실제 판매에 별 도움이 안 되지만 워낙 물건이 안 팔려 초특가에 재고처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콩·대나무·은행·키토산등 기능성 소재 무장 한국섬유 중국에 대반격

    ‘첨단소재로 만리장성을 넘는다.’ 국내 섬유업계가 세계 최대 섬유공장으로 부상한 ‘중국 타도’를 선언하고 나섰다.비밀병기는 콩섬유와 키토산 의류,죽(竹)섬유,은(銀)청바지 등 첨단소재다.섬유업계는 지난해 사상 최악의 해를 보냈다.연간 수출 실적이 152억달러로 9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전체 섬유업계 공장의 40%가 해외로 이전했고,이 가운데 절반이 중국으로 옮겨갔다.중국은 이미 섬유 수출 세계 1위국으로 ‘세계 섬유시장의 생산기지’로 떠올랐다. ●올 수출 목표 175억달러 낙관 국내 섬유업계에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이대로 가다가는 중국에 시장을 고스란히 내준 채 자멸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위기감이 팽배해졌다.섬유업계는 올해 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3% 늘어난 157억달러로 잡고 대반격에 나섰다.콩·은행·키토산·대나무 등으로 만든 기능성 섬유와 땀을 흡수하는 라이크라·고어텍스 등의 첨단소재를 무기로 내세웠다.2010년까지 300억달러를 수출,현재 세계 5위에서 3위의 섬유수출 강국으로 뛰어 오르겠다는 각오다. 대구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지난해 9월 개발한 콩섬유와 죽섬유는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중국에서 섬유원료를 들여와 선진 방적기술을 이용해 대두·대나무로 만든 내의,와이셔츠 등의 제품을 개발했다.콩섬유는 콩단백질에서,죽섬유는 대나무의 셀룰로스에서 원사를 뽑는다. 섬유업체인 미두섬유는 지난해 두달간 18만달러어치의 콩·죽섬유를 수출했다.리바이스·나이키·아르마니 등 유명상표와 수출상담을 진행 중이다.올해 수출액 목표는 3200만달러.임진묵 사장은 “첨단 신소재로 무장한 섬유시장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이랜드가 지난해 개발한 은(銀)청바지도 이 회사 전체 청바지 매출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아가방은 지난해 키토산으로 만든 유아의류,삼도물산은 은사를 넣은 배냇저고리,쌍방울은 은양말,동화바이텍스는 나노 은패딩,LG패션은 콩스웨터,효성은 자동차 에어백용 나일론 원사 등을 개발해 높은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 ●첨단 섬유시장 성장률 2배 높아 은·키토산 등의 기능성섬유가 현재 전체 섬유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8%.올해 12.7%,내년에는 13.8%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측은 “기능성 섬유의 연간 성장률은 8%로 전체 섬유 시장의 2배를 웃돈다.”고 말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측은 “누구나 생산할 수 있는 섬유 제품은 중국·인도 등과의 과당경쟁 때문에 적자를 면하기 어렵다.”면서 “중국보다 앞선 첨단 신소재 생산에 주력하면 수출시장을 상당부문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창수기자 geo@
  • 껴입는다는 편견을 버려!/겨울패션 얇게 슬림스타일의 모든것

    속담에 “여름 멋쟁이 떠 죽고,겨울 멋쟁이는 얼어 죽는다.”고 했던가.옷을 두껍게 껴입어 한파를 이겨내야 할 듯한 겨울에 얇게,날씬하게 연출하는 슬림(slim) 스타일이 유행이다.허리는 조이는 코트,얇지만 따뜻하게 연출하는 패딩 점퍼,다리 라인을 따라 흐르는 부츠,간편하면서도 심플하게 두르는 머플러,찬듯 안 찬듯 피부에 밀착되는 시계….슬림 스타일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베스띠벨리 박성희 디자인실장은 “올 겨울 코트는 60년대 모즈룩과 밀리터리룩의 영향으로 심플하고 모던하다.”며 “미니멀한 실루엣,밝은 컬러감,로맨틱한 여성미로 표현되거나 남성 코트나 장교복 등을 변형시켜 매니시한 스타일로 연출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허리 라인을 살리는 벨트 장식이 있는 스타일,A라인의 여성스러운 하프 코트,장교복 스타일을 변형한 매니시한 스타일의 코트가 인기.이중에서도 큰 버튼이 달린 ‘피 코트(pea coat·선원이 입는 유니폼에서 유래한 스타일)’가 주목할 만한 아이템이다. 미니스커트,화려한 컬러의 불투명한 패션 스타킹에 피코트를 매치해 남성미에 여성스러움을 가미한다. 남성 코트는 정장과 캐주얼에 두루 입을 수 있는 ‘더플 코트’는 주춤한 반면 각진 어깨 라인에 심플하게 떨어지는 전형적인 ‘체스터필드 코트’가 다시 인기다. 디자인,색상,소재의 변화로 올해 패딩이 날씬해졌다.꼼빠니아 신남진 디자인실장은 “패딩이 무조건 뚱뚱해 보인다고 생각하는 것은 고정관념”이라며 “보다 슬림해진 디자인에 코디까지 신경쓴다면 추운 겨울,따뜻하면서도 3㎏은 날씬하게 보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양쪽에 세로 절개선을 넣은 후드형(모자 달린) 점퍼는 귀여우면서도 시선을 가운데로 모아 전체적으로 슬림해 보인다.또 겉면 소재는 얇지만 안감이 폴라폴리스로 돼 있어 가볍고 따뜻한 재킷 형태도 좋은 아이템.소매와 허리가 니트 소재로 된 점퍼,후드와 허리끈 부분에 체크 배색을 한 코트,브랜드 로고로 심플하게 포인트를 준 점퍼는 시선을 분산시켜 날씬해 보이는 착시효과를 준다. 구두 끝이 뾰족한 스타일은 슬림한 라인으로 여성스럽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블랙,브라운등의 민무늬나 같은 계열의 색상을 ‘톤온톤’으로 매치한 스타일,버클·리본 장식이 더해져 화려함을 주는 디자인들이 많다.가늘고 섬세한 하이힐은 다리를 길고 슬림해 보이게 하는 데 최고의 아이템.허벅지가 꼭 조이는 ‘스키니 팬츠’나 몸에 달라붙는 스커트에 코디하면 더욱 세련돼 보인다. 다리를 따라 흐르는 라인의 타이트한 부츠와 발목 부분에서는 자연스러운 주름이 잡히는 부츠(‘루스 피트’ 스타일)가 특히 강세를 보인다.또 발목에 슬림하게 달라붙는 디자인은 세련되면서도 슬릿이 들어간 미니 스커트와 함께 섹시함을 준다. 남성 구두는 디지인이나 컬러에서 선택의 폭이 좁지만 장식이나 컬러 등이 점점 다양화되는 추세다.회색·검정 정장에 스티치,버클 등으로 깔끔하게 포인트를 주면서 심플한 구두가 사랑을 받고 있다. 두껍고 답답한 옷차림의 겨울에는 소품 하나도 버겁게 느껴지지만 최근에 나온 소품들은 ‘보다 가늘게,있는 듯 없는 듯’을 컨셉트로 삼은 듯하다. 세계적인 시계업체인 스위스 스와치 그룹은 최근 두께 3.9㎜,무게 12g으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와치 스킨’을 선보였다.손목에 밀착돼 찬 듯 만 듯한 느낌의 이 시계는 패셔너블하고 섹시한 디자인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겨울 유행한,두 개의 다른 머플러를 친친 감은 ‘배용준 스타일’보다는 목 주위를 편안하게 감싸며 늘어뜨리는 스타일이 스트리트 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연말 ‘떨이세일’ 신년 ‘정기세일’

    매출 부진에 허덕인 백화점들이 2003년 막바지까지 각종 사은행사와 브랜드 세일을 진행,고객몰이를 하고 있다.새해 첫날 잠시 휴식을 취했다가 1월2일부터는 바로 정기세일에 돌입,소비자의 지갑을 쉴 틈 없이 공략할 계획이다. ●구매액 7% 돌려주는 사은행사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8일까지 서울 지역 7개점에서 구매금액의 7%를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상품권 DM 사은행사’를 연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서울 지역 4개점에서 ‘사은 선물 대축제’를 열고 2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2단 할로겐 히터,항균 참숯 메모리폼 베개,겨울철 차량관리 세트,냉온 찜질팩,휘슬 주전자 등을 사은품으로 준다.또 브랜드별로 50만∼10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금액의 7%를 상품권으로 지급한다. 현대백화점도 서울 6개점에서 자사 카드로 15만원 이상 구입하면 금액의 7%를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사은행사를 진행한다.부천 중동점은 7만원 이상 구매시 금액의 10%를 식품구매권이나 상품권,사은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설 겨냥 새해 2일부터 바겐세일1월 2∼18일에는 신년맞이 정기 바겐세일을 실시한다.이번 정기세일에는 불경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많은 브랜드가 참여하고,세일 직후 설(1월22일)명절이 다가옴에 따라 예년보다 세일의 규모가 대폭 확대되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1120개 브랜드가 세일에 참여하며 할인율은 30% 선이다.‘신사 겨울 정장ㆍ코트대전’,‘숙녀 겨울 인기 패딩·더플코트전’이 함께 진행된다. 현대백화점은 수입명품 세일,단독 기획상품을 50% 싸게 파는 ‘서프라이즈 상품전’을 열 계획이다. 또 신세계백화점은 점별로 ‘커리어 캐주얼 특가 대전’(강남점),‘영캐주얼 4대 브랜드전’(영등포점),‘유명침구 이월상품 창고 대공개’(미아점) 등을 진행하고,갤러리아백화점은 노세일 브랜드를 중심으로 최고 30% 할인판매한다. 이에 앞서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31일까지 브랜드 세일을 실시하고 겨울 신상품(20∼50%)과 이월상품(60∼80%) 등을 선보인다.애경백화점도 같은 기간동안 ‘유명브랜드 세일’과 제품을 최고 70%까지 할인 판매하는 ‘모피·피혁 최저가 대전’을 연다. 최여경기자 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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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제화장품은 고기능성 ‘십장생 아름다운 투웨이케익(5만원대)’의 인기에 힘입어 실속 구매자를 위한 리필제품을 출시했다.이 제품은 각종 한방제품과 금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피부의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고 자외선 차단,화사한 피부 유지 등에 효과가 있다.또 피부 호흡 작용을 강화시켜 답답한 화장막으로 인한 모공 트러블을 억제해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다음달 6일까지 ‘캐릭터 코트전’을 연다.쏠레지아 하프코트 19만 8000원,카라 코트 15만 8000원,YK038 오리털 패딩코트 15만 8000원,데스틸 패딩점퍼 21만 8000원 등. ●네이트몰(mall.nate.com)은 다음달 19일까지 개점 1주년을 기념,노트북·디지털카메라·MP3플레이어 등 일부 인기상품을 반값에 제공하고 일본 여행,강아지 50마리 등을 경품으로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31일∼11월6일 서울 본점에서 ‘이탈리아 대전’을,잠실점에서 영국·프랑스·이탈리아를 테마로 한 ‘유럽 명품 대전’을 연다. ●농심켈로그는 섬유소가 함유된 성인용 시리얼인‘켈로그 올-브랜 시리즈(사진)’를 선보였다.가격은 400g 5000원선. ●삼성몰(www.samsungmall.co.kr)은 다음달 16일까지 러닝머신·헬스사이클·스테퍼·아령 등 실내운동 기구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실내운동기구 특별 할인전’을 진행한다.행사기간 동안 구매 고객에게 제품별로 접이식 자전거,발마사지기,충격흡수매트 등 특별 사은품을 제공한다. ●CJ몰(www.cjmall.com)은 KTF·국민카드·현대오일뱅크·교보증권·동양증권 등 40여개 제휴업체 포인트를 CJ몰 적립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실시한다.1포인트당 1원,포인트 전환수수료 10%중 8%는 고객 부담. ●애경백화점 수원점은 31일∼11월6일 유명브랜드 방한 의류를 50% 할인 판매하는 ‘수능한파 방한의류 기획전’을 실시한다.마루 다운점퍼 3만 9000원,더플코트 6만 9000원,스멕스 코트 3만 9000원,클라이드 패딩점퍼 2만 9000원 등이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수원점은 11월3일부터 3개월간 겨울학기 문화강좌를 실시한다.개설되는 강좌는 ‘DIY가구제작교실(수강료 7만원)’·‘캐리커처의 즐거움(9만원)’‘발도로프 헝겊인형만들기(7만원)’·‘직장인 웰빙 요가(6만원)’ 등. ●해태제과는 스트레스 억제식품으로 인증받은 껌 ‘제로트레스(사진)’를 선보였다.1통 2200원. ●밀리오레는 각종 패션상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www.migliore.co.kr)을 다음달 1일 오픈한다.여성복 남성복 캐주얼 신발 패션잡화 등을 비롯해 화장품과 향수,란제리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대상은 토굴에서 100일 이상 숙성시킨 새우젓을 사용한 ‘청정원 갈아만든 새우액젓’을 내놓았다.값은 250g 1500원,500g 2800원.
  • 찬바람 불면 뭘 입을까

    올 가을은 유난히 쌀쌀하게 느껴진다.아침 저녁으로는 두꺼운 외투가 생각날 정도로 추위가 한결 빨리 다가왔다.여러모로 월동준비가 필요할 때 어떤 아이템으로 올 가을·겨울의 멋스러운 패션을 완성할 수 있을까. 활동성을 강조한 점퍼 이번 시즌 캐주얼 키워드는 ‘레트로(복고) 스포티브 룩’,낡고 해진 듯한 느낌을 강조한 활동성있는 옷차림이다.점퍼는 여유있는 것보다는 실루엣을 살릴 수 있는 크기로,티셔츠와 티셔츠,티셔츠와 니트 등을 레이어드(겹쳐 입기)해 입으면 좋다. 가죽 소재의 재킷·점퍼는 광택감이 없는 부드러운 소가죽,양가죽을 사용해 일상용으로 가볍게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이 인기다.다양한 이너웨어와 조화를 이루어 주말패션으로도 무난하다.겉감과 안감이 분리되는 ‘디태처블(detachable) 점퍼’도 날씨,상황에 따라 유용하게 입을 수 있어 요즘 같은 때에 필요한 아이템.상반된 소재와 색상을 안과 겉에 상반되게 매치해 더욱 빈티지스럽다. 최여경기자 kid@ 전통의 트렌치 코트 올 하반기에는 영국풍 클래식 스타일의 유행이정통 브리티시 스타일인 트렌치 코트의 강세로 이어졌다.닥스의 신숙원 디자인실장은 “가장 클래식하면서도 시즌마다 새로운 경향을 선보이는 트렌치 코트는 올해 특히 소재,색상,세부장식에 변화가 두드러진다.”며 “여성 제품의 경우 강조된 허리라인과 넓은 옷깃,더블 버튼,벨트 장식 등이 올해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소재는 고급화 추세에 발맞춰 기존에 쓰이던 면 코팅 소재 외에 면·실크 혼방과 울·실크 혼방,캐시미어 소재,실크 소재도 많이 쓰여졌다.그 동안 잘 쓰여지지 않던 데님 소재와 가죽,나일론 패딩,울·폴리 혼방 소재도 선보였다.가죽 소재 트렌치 코트는 밝은 원색계열의 색상을 배색해 무거워보이는 느낌을 덜었다. 색상은 전통적인 색상인 베이지 외에 짙은 갈색,초록,빨강,분홍 등 다양해졌다.길이도 블루종이나 재킷과 같이 아주 짧은 길이에서부터 무릎 밑까지 오는 롱 코트까지 변화무쌍하다. 여성 트렌치 코트는 빈티지 스타일의 유행에 따라 옷 솔기 부분을 투박하게 처리하거나,밀리터리룩을 연출하는 듯 빛바랜 카키 색상을 사용해 다양한 테마를 표현하고 있다. 트렌치 코트를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체형에 따라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허리가 굵은 사람은 허리를 묶는 스타일보다 싱글 여밈 스타일이 좋다.남성적인 멋이나 정통 스타일을 즐기고 싶다면 더블 여밈을,여성적이고 우아한 차림을 원한다면 어깨라인이 딱 맞는 싱글 여밈이 적당하다. 가죽 소재는 소재 자체가 화려해 보이므로 이너웨어는 되도록 심플하게 입는 것이 세련된 연출 방법이다. 아가일·꽈배기 무늬 니트 니트류는 편안하고 따뜻한 데다 차림새에 따라 색다른 멋을 연출할 수 있어 대표적인 패션 아이템이다. 기본색인 베이지,갈색을 중심으로 오렌지,보라,자주 등이 포인트 색상으로 쓰이고 있다.캐시미어와 같은 따뜻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소재를 많이 사용하는 추세이다.디자인은 심플함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전통적인 아가일 무늬,스트라이프,꽈배기 무늬가 기본 패턴. 남성의 경우 니트에 체크 셔츠나 비슷한 느낌의 티셔츠를 레이어드해 입으면 멋스럽다.하의는 허리에 주름이 잡힌치노팬츠나 코듀로이 팬츠가 잘 어울린다. 여성은 트윈니트,또는 니트 앙상블이라고 불리는 ‘카디건+풀오버톱’이 실용적이다. 기온이 높은 낮이나 실내에서는 카디건을 어깨에 살짝 걸쳐 우아한 분위기를 내거나,허리에 묶어 캐주얼하게 연출할 수 있다.색상은 눈에 띄고 싫증나기 쉬운 것보다는 어떤 옷에나 어울리는 무난한 것이 좋다. 화려한 변신을 주도하는 데님 캐주얼 패션 느낌의 데님이 정장 아이템과 섞여 다양하게 표현되면서 필수 아이템으로 꼽힌다.조이너스 임희선 디자인실장은 “어떤 소재와도 잘 어울려 다양하게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것이 데님”이라며 “재킷은 여밈에 지퍼를 단 스타일이,바지는 여전히 허리선을 낮추고 주머니에 포인트 장식을 하거나 카고팬츠 스타일(주머니가 많이 달린 일명 건빵바지 스타일)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바지는 다양한 워싱(물빼기) 방법과 프린트,자수 비즈 등 수공예를 활용한 개성있는 스타일이 눈에 띈다. 특히 빈티지 스타일의 영향으로 자연스러운 구김이나 허름한 주머니,밑단 등을 워싱으로 표현한 아이템이 많이 소개됐다. 재킷은 적당히 피트되는 라인,짧은 길이,주머니·어깨 장식,모피 트리밍,차이니즈 칼라 등 다양한 디자인이 선보이고 있다.원피스와 코디하면 활동적이면서도 여성스러움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다. 데님 미니스커트에 레깅스(일명 쫄바지)나 패션스타킹,상의는 가죽 소재로 만든 짧은 블루종 점퍼를 입거나 코듀로이 소재로 만든 짧은 길이의 테일러칼라 재킷을 입으면 발랄해 보인다. 캐주얼한 멋을 내는 소품 진정한 패션리더는 소품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소품 하나로도 올 하반기 최고의 유행을 리드할 수 있다. 대표적인 소품은 울·캐시미어 소재의 머플러.울·캐시미어·밍크·폴리 등 다양한 소재의 코트와 코디하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얇은 외투나 간단한 니트에 머플러를 더하면 따뜻하면서도 멋스럽게 보인다.예전보다 훨씬 다양해진 기법과 색상으로 뛰어난 패션감각을 드러내기에 손색이 없다. 여성에게 부츠는 소녀스러운 분위기와 터프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아이템.짧은 미니스커트,카고팬츠 등과 코디하면 다양한 멋과 따뜻함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귀마개 모자는 빈티지 스타일과 귀여움을 함께 보여줄 수 있다.니트 소재나 코듀로이 소재 등 따뜻한 기능성을 뽐내는 예쁜 귀마개 모자는 젊은층이라면 꼭 가지고 있어야 하는 필수 패션 아이템이다.
  • “겨울상품 지금 사면 싸요”/가을정기세일 마감 앞두고 30~60%까지 할인판매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들이 가을 정기세일 마감을 앞두고 겨울상품 장만을 위한 다양한 기획전을 마련하고 있다. 세일기간을 이용해 겨울상품을 구입하면 최고 70% 이상 싸게 살 수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12일까지 영·유니섹스 초겨울 상품의 기획전을 열어 패딩·가죽제품·코트 등 이월상품을 50∼70% 할인된 값으로 판다.신사정장 기획전을 통해서는 순모정장·트렌치코트·셔츠 등을 최고 60% 할인 판매한다. 로가디스 순모정장은 29만원이며,런던포그 트렌치코트 31만원,파코라반 셔츠는 3만 5000원 선이다. 신세계백화점은 10∼12일 ‘바겐세일 마지막 3일장’을 벌여 추·동 신사복대전,유명침구대전 등을 실시한다.강남점에서 열리는 ‘추동 신사복 종합대전’에서는 갤럭시 순모정장 29만원,마에스트로 정장 26만 6000원,닥스 정장을 45만원에 판매한다. ‘여성 캐주얼 대전’에선 엔스 재킷(9만원),앤클라인 패딩(20만 8000원),린 트렌치코트(14만 9000원) 등을 내놓는다. 현대백화점은 12일까지 무역점과 천호점에서 ‘모피 신상품 기획전’을,미아점에서는 ‘서프라이즈 상품전’을 진행한다.행사기간 진도·근화·성진의 모피 신상품이 20∼30% 할인 판매되며 100만원대 밍크 재킷도 선보인다. 서프라이즈 상품전에서는 플라밍고 패딩점퍼를 7만 9000원,린 하프코트 18만 9000원,나이스클랍 핸드메이드 재킷은 12만 8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천호점은 또 유아복 인기상품전을 통해 파코라반 패딩재킷(3만 9000원),압소바 점퍼(4만 9000∼5만 5200원) 등 각종 기획상품을 저렴하게 내놓는다. 갤러리아백화점 경기 수원점도 14일까지 ‘모피·피혁 바겐세일 축하 판매전’을 갖고 데시아 양피재킷과 아벨리노 양피재킷을 판매하며,그랜드백화점도 ‘아동복 겨울상품 종합전’을 통해 이월상품을 30∼60% 싸게 판다. 할인점도 겨울용품 판매전을 준비했다. 신세계이마트는 12일까지 전 점에서 ‘난방용품 초특가전’을 진행한다.행사기간 전기요나 장판에서 원적외선을 발산하는 제품,물빨래가 가능한 기능성 제품은 물론 라디에이터와 히터 등을 판매한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15일까지 ‘난방용품 초특가 행사’를 열어 다양한 난방용품을 선보이며,롯데마트는 12일까지 마일리지 고객을 대상으로 정상가에서 5% 에누리를 적용해 할인 판매한다. 최여경기자 kid@
  • 가을세일 ‘미끼 상품’ 잡아라

    “미끼상품을 잡아라.” 경기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백화점의 절반 이하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 유혹하는 ‘미끼상품'이 대거 등장했다.정병권 신세계백화점 마케팅실 부장은 “경기 불황에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중요하므로 이번 세일기간 동안 거의 모든 백화점들이 미끼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신문 광고나 광고 전단지 등을 꼼꼼히 살펴 미끼상품을 찾아내 구입하는 것이 알뜰 쇼핑법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어떤 제품들이 나와 있나 롯데백화점은 이번 세일기간(12일까지)동안 잡화,신사·숙녀의류,아동,스포츠,가정용품 등을 미끼상품으로 내놓았다.300여개 품목에 할인율은 60∼89%.숙녀캐주얼 미스식스티 티셔츠 8만 9000원,인기 캐릭터 구두 사쎄·고세·엘리자베드 17만 8000∼18만 8000원,숙녀정장 시즌어블 패딩 재킷 프레고 25만 8000원,신사정장 시티캐주얼 로가디스그린 점퍼 25만 9000원,아동의류 티파니 티셔츠를 3만 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의류·잡화·골프용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할인율은 50% 이상.서울 미아점은 5일까지 아트레 바지·스커트 각 5만 9000원,파비안느 롱코트 9만원,모드아이 재킷을 5만원에 출시하고 있다.본점은 6∼9일 쁘렝땅 재킷과 코트를 6만 9000원과 9만 9000원에 판매한다.강남점은 세일기간 동안 피에르가르뎅 여행용 가방 5만원,스누피 캐디백을 13만 9000원에 판다. 현대백화점도 세일기간 동안 의류·잡화·가정용품을 내놓았다.150여개 품목이며 할인율은 최고 50%.주요 품목은 정호진 블라우스 6만 9000원,마리클레르 패딩 반코트 9만 9000원,나이키 러닝화 6만 5000원,페리 침구세트를 2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갤러리아백화점은 의류를 선보였다.할인율은 40∼60%.서울 압구정점 패션관은 5일까지 유팜므 재킷과 원피스 각 4만 9000원,슬랙스를 3만 9000원에 출시하고 있다.수원점은 9일까지 신세대 캐주얼 이지오 정장 16만원,코모도 정장 20만원,지이크 패딩 점퍼를 13만원에 판다. 뉴코아백화점은 8일까지 의류·주방용품 등을 내놓았다.할인율은 30∼40%.서울 강남점은 라파가요의 남방과 티셔츠,후드티셔츠를 각 1만 5000원,점퍼 3만 9000원,아동의류인 베네통 012 티셔츠와 원피스 각각 2만 9000원,3만 2000원,엘르푸퉁 상하복을 1만 7400원에 판매하고 있다.애경백화점 구로점은 5일까지 패션잡화·아동의류·신사숙녀의류·가정용품을 선보였다.30여개 품목에 할인율은 50∼80%.바이네르 효도화는 7만 4500원,피에르가르뎅 점퍼는 4만 8500원에 출시하고 있다.3일 오전 10시30분과 오후 2시,5시 3차례에 걸쳐 패션잡화 이월상품을 한정수량으로 80% 할인한 가격에 판다. 그랜드백화점은 의류를 내놓았다.할인율은 30∼50%.경기 일산점은 여성캐주얼 레쥬메 재킷 7만 9000원,슬랙스 5만 9000원,스커트를 4만 9000원에 선보이고 있다.수원 영통점은 양피 재킷 19만 8000∼35만 9000원,머스카렛을 35만 9000∼49만 8000원에 판매한다.삼성플라자도 의류를 출시하고 있다.할인율은 70% 이상.3일 트래드 클럽 정장(50벌 한정) 13만원,4일 소르젠테 정장(50벌 한정) 19만원,5일 피에르가르뎅 정장(50벌 한정)을 13만원에 판다. 행복한세상은 스포츠웨어와 드레스셔츠 등을선보였다.할인율은 최고 70%까지.트레이닝복 세트 1만 9000원,티셔츠 7000원,바지를 1만 5000원에 판매한다.8일까지 드레스·비즈니스 셔츠를 1만원 균일가에 판다. ●미끼상품이란 미끼상품은 유통업체들이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파격적으로 싼 값에 선보이는 유혹상품으로,할인율이 보통 50∼70%이다.미끼상품의 요건은 생각보다 까다롭다.무엇보다 소비자를 유혹할 수 있는 매력이 있어야 한다.예컨대 시장점유율 1위인 ‘청룡소주’와 3위인 ‘백호소주’가 있을때 청룡소주를 반값에 내놓아야 미끼상품이 된다.반면 백호소주는 반값에 나와도 소비자들은 단지 저렴하게 파는 것으로 받아들여,큰 관심을 끌 수 없는 탓이다. 미끼상품은 인기가 있으면서도 값이 싸야 한다.가격이 싸도 평소 잘 팔리지 않는 제품은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 어렵다.품질도 좋아야 한다.품질이 뛰어나야 다른 상품에 대한 추가 구매가 이뤄지기 때문이다.신문 및 전단지 광고 등과 같은 마케팅 활동도 병행돼야 한다.소비자들이 모르는 미끼상품은 무용지물이다. 김규환기자 khkim@
  • 백화점 올 첫 정기세일

    백화점들이 올해 첫 정기세일에 돌입했다. 지난 11일부터오는 27일까지 16일간이다.백화점에 따라 이틀이나 나흘 더연장하는 곳도 있다. 이번 세일은 설(2월12일)을 겨냥하고 있어 세일폭과 물량이 풍부한 점이 특징이다.유난히 스포츠용품 관련행사도 많아 월드컵 마케팅이 본격 가동됐음을 알 수 있다.겨울용품떨이행사도 많아 싼 값에 장만할 수 있는 기회다. 롯데는 코트,모피,패딩점퍼 등 방한의류를 특별기획전으로준비했다. ‘아디다스 스포츠용품 특집전'과 ‘월드컵 캐릭터상품전' 등 월드컵 마케팅도 눈에 띈다.현대는 의류를 중심으로 기획상품 50만점을 준비했으며 전국 모든 점포에서 해외 유명상품을 20∼30% 할인판매한다. 안미현기자
  • 남대문상가 ‘땡처리’ 한창

    남대문 시장의 아동복 전문상가 부르뎅,마마,포키,원아동복,크레용과 삼익빌딩의 포핀스 등 6곳에서 겨울철 아동복 재고처리가 한창이다. 상가내 1.5평 남짓한 가게마다 ‘원피스 5,000원.반품 안됨’ 등의쪽지를 써놓고 손님을 끌고 있다. 2일 아동복 상가에서 어린아이 만한 옷보따리를 끌고 다닌 주부 김은실씨(32·서울 서대문구 홍제동)는 “다음 겨울 옷을 사러왔어요. 철이 바뀌는 시기에는 ‘땡처리’가 많아서 가격이 엄청 싸거든요”라고 말한다. 김씨는 5살짜리 딸아이를 위한 보세 면직 원피스 8,000원,꽃무늬 패딩코트 1만2,000원,모직바지 5,000원,폴라폴리스 조끼 5,000원,아크릴티셔츠를 5,000원에 샀다. 함께 쇼핑나온 같은 동네의 주부 정혜원씨(34)도 “유행이 따로 없는 아이옷은 한두 치수 큰 옷으로 미리 사놨다가 입히면 가정경제에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어지간한 단품들은 5,000∼8,000원이면 된다. 보통 때는 ‘새벽장을 봐야 도매가로 산다’지만 재고처리 기간중에는 낮시간에도 염가다.다만 반품이 안되고,남은 치수가 한정적이기때문에 확신구매를 해야 한다. 상인들은 “같은 치수라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아이의 체형에 맞는지여부를 줄자 등으로 꼭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문소영기자 symun@
  • 올 스키장 패션감각

    스키복이 ‘진화’를 시작했다. 허리가 잘록하게 들어간 스키재킷이나 다리에 꼭끼는 바지의 밑동이 종모양으로 퍼진 스판소재 바지는 이제 한물 갔다. 대신 힙합 스타일의 헐렁한 박스형 재킷이나, 흘러내릴듯한 팬츠가강세다. 일명 ‘보드복’이라고 불리는 이 스타일은 스키와 스노보드를 탈때는 물론 평상복으로까지 활용이 가능한 아이템이다. 일부지만 스키장에는 등산용 바람막이복과 방수바지로 스키복을 대용하는 ‘알뜰 개성파’까지 등장하기도 했으니 스키복의 변신은 파격적이다. 코오롱 상사의 스포츠 브랜드인 ‘헤드’ 디자인 실장인 김회정씨는 이같은 경향에 대해 “한 시즌에 한두번 입기위해 80만원대의 스키복 구입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헤드 상표로 출시된 보드복이 지난해 동기대비 200%의 매출신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평상복으로 활용이 가능한 만큼 보드복의 색상은 카키 베이지 화이트 핑크 스카이블루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밝고 화사하지만 자연스런 색상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소재도 100% 방수가 되는 나일론이나 폴리 제품이 아닌 ‘방수처리가 잘된’ 천들이다.완전방수가 되는 나일론과 같은 소재는 뻣뻣해서 일상복으로 입기 어렵기 때문이다. 보드복은 패션감각을 살릴 뿐만 아니라 얇팍해진 올겨울 주머니 사정도 봐주는 제품이다. ‘전문’스키복은 상의점퍼가 25만∼35만원,스판소재 스키바지가 24∼34만원 선.반면 보드복은 전문브랜드에서도 스키복보다 상하의 모두 각각 5만∼10만원까지 싸다.캐주얼웨어 제품은 상하의 한벌에 15만원 안팎이면 구입이 가능하다.동대문 밀리오레 ‘아모스’에서는상하의 합쳐서 8만2,000원이다. 보드복은 스포츠 전문브랜드인 헤드,휠라뿐 아니라 노티카,퀵실버,스포트리플레이,1492마일즈,TBJ와 같은 캐주얼웨어에서도 앞다투어내놓을 정도이다. ◆스키복·보드복 잘고르기=스키복이나 보드복 모두 방수 여부가 최우선 점검사항이다. 또한 눈보라에 견딜수 있는 보온성이 가미됐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재킷의 경우에는 목부분이나 밑동을 조일수 있는 스트링 처리된 것을 고른다. 스타일이 강조된 보드복 바지는 안쪽에 폴라폴리스를 대 보온성이강화된 것을 선택해야 한다. 스키복은 꼭 입어봐야 한다.착용후 스키 타는 자세로 무릎과 허리를 깊이 구부리고 팔을 앞으로 내민 자세에서 당기거나 꽉조이는 등 불편한 것을 고르지 말아야 한다.특히 팔을 쭉 내밀었을 때 손목이 드러날 정도로 소매가 딸려 올라가서는 안된다. 초보자들은 소매와 허리,종아리 안쪽 부분으로 눈이 들어오는 것을막아주는 스토퍼(Stoper)가 달려있는 것으로 선택한다. ◆어떻게 코디할까=눈에서 나뒹굴기 십상인 ‘왕’초급자는 완전 방수에 우주복처럼 상하의가 붙어있는 것이 좋다.요령없이 넘어지면 눈이 가슴까지 차올라오기 때문.그러나 시중에는 상하의가 분리된 스키복·보드복 일색이다.때문에 초급자는 가슴까지 올라오는 맬빵바지로 만족해야 할 형편이다. 중·고급자는 보드용 바지만 구입하고 상의는 폴라폴리스 점퍼에 보아(침낭용 솜)가 들어간 패딩 조끼를 덧입어 레이어드 식으로 멋을내도 좋다. 솜패딩 방수 점퍼와 같은 경우에도 스키 재킷을 대용할 수 있다고한다.오리털 파커도 좋지만 스키를 오래 타다보면 다소 더워지는 단점이 있다. 보온을 위해 모자를 꼭 착용하도록 한다. 문소영기자 symun@
  • “겨울상품 재고를 줄여라”올 마지막 세일 돌입

    ‘재고를 적게 남기자’ 재고줄이기가 올 마지막 정기세일을 앞두고 백화점을 비롯,각 업체들의 공통 과제로 등장했다. 이번 세일은 브랜드 참여률이 높고 할인폭도 지난해에 비해 큰 것이 특징이다. 삼성플라자를 비롯해 LG,한신코아,뉴코아,그랜드 등 수도권 중소형백화점들은 24일부터 겨울 정기 바겐세일을 시작했다. 대형백화점들은 내달 1일 정기세일에 들어가며 24일부터는 업체별브랜드 세일에 들어갔다. ◆특징=브랜드 참여율이 높다.하반기 판매가 부진했던 의류업체는 최고 90%,생활용품업체 70%내외가 이번 세일에 동참한다.지난해 50∼60%에 비해 크게 높다. 할인폭도 크다.일반적으로 브랜드세일때는 참여업체는 많아도 할인율은 낮았다.올해는 정기세일과 동일하게 할인율이 30%인 브랜드가많고 일부 신상품은 50%에 이른다.또한 모피 등 값비싼 의류 대신 이월상품,겨울의류 재고상품전 등이 많다. 업계관계자들은 “경기불안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할인율을 높여서라도 겨울상품 재고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이라면서 “이번 세일이끝나고 나면판매가 부진한 몇몇 업체는 문을 닫을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고별전’이 될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소형백화점=그랜드 일산점은 다음달 11일까지 캠브리지,브렌우드 등 남성 신상품은 50∼60%,이월상품은 70∼80% 할인한 가격에 판다.그랜드마트 계양점(인천)은 내달 3일까지 보성 7대 브랜드 창고대개방 행사를 연다. 뉴코아 과천점은 신원 4대 브랜드 이월상품전을 열고 바지 2만원,투피스는 3만원에 판다.아이찜 핸드백은 3만 5,000원이다.평촌점에서는 피에르가르뎅 침구세트를 15만 5,000원에 판매한다. LG 구리점은 스키와 스노보드 용품 균일가전이 열리며 키친아트 풍년 세프라인 등 가정용품을 40∼50% 할인한다. 행복한세상은 30일까지 겨울 난방용품 신상품을 30% 할인해 판다.까르뜨니트 트윈니트는 12만 8,000원 등 겨울 신상품을 최고 5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29일까지 헨리코튼 점퍼 12만원,바지 5만 9,000원에 판다.워모의 남성정장은 20만원,쿠기 패딩점퍼는 6만 9,000원이다. ◆대형백화점=현대 천호점은보이런던 재킷 1만 5,000원,쿨독 하프코트 4만원에 판다.본점은 30일까지 지아니 베르사체 재고를 최고 50%할인 판매한다.신촌점은 니트 란제리 등을 50% 이상 할인해 판다. 롯데 강남점은 패션부츠·핸드백전을 열고 미소페 롱부츠는 10만 9,000원,쌈지핸드백은 4만∼6만원에 판다.갤럭시 빨질레리 등 제일모직 남성복을 50∼70%,니트와 점퍼도 60∼8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 본점은 모피 특가기획전을 마련했으며 26일까지 베르사체,펜디 등 명품 잡화 할인행사와 70만원대의 120수 남성정장을 33만원에파는 특별전을 진행한다. 갤러리아 압구정점은 여성캐주얼 특집전을 열고 시슬리 가죽 캐킷을 36만 4,000원에 판다. 강선임기자
  • “이식한 팔 다시 떼어주오”

    [런던 AFP 연합] “내 팔을 몸에서 떼어달라.” 세계 최초로 팔을 이식받았던 환자가 고통을 호소하며 담당 의사에게 재분리 수술을 요구한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14년전 전기 사고로 오른팔을 잃은 뉴질랜드인 클린트 핼럼(50)은 98년 9월 프랑스 리옹에서 오토바이 사고로 숨진 사람(41)의 팔을 이식받았다. 핼럼은 당뇨병과 메스꺼움 등 부작용을 유발하는 거부반응 방지약을먹고 있음에도 신체가 이식된 팔에 거부반응을 보인다고 호소했다. 게다가 팔 뒤쪽의 힘줄이 서로 엉겨붙어 팔을 움직일 수 없다고 밝혔다. 핼럼은 “이식된 팔이 몸에서 거부됨에 따라 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나머지 생애 동안 이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면 차라리 지금 팔을 분리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술을 집도한 리옹 에리오병원의 장 미셸 뒤베르나르 박사팀은 의사로서의 자존심 때문에 재분리 수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수술팀은 교도소 수감 경력이 있는 핼럼이 의료진의 거부반응 방지제 복용과 심리치료법을따르지 않았으며 아무 연락없이 수주일 동안사라져 팔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지 못했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수술팀의 일원인 패딩턴 성 마리아병원의 내디 하킴 박사는 “그에게 새로운 인생의 기회를 주었으나 그가 부주의로 팔을 파괴했다”며 “의사의 지시에 잘 따른 두번째 팔 이식환자는 지금 좋은 상태를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팔 이식수술은 피부와 근육,뼈,말단신경들을 모두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수술로 꼽힌다. 뒤베르나르 박사팀은 지난 1월에는 호주 시드니의 현미경 수술 권위자인 얼 오웬 박사의 도움으로 두개의 팔을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
  • 패션을 통해 본 인류문명사 ‘패션의 역사’

    인류가 만들어낸 최초의 패션은 한 장의 천이었다.기원전 3000년 수메르인의 지배시대에는 정교한 옷을 만들어내는 것보다 얼마나 기술적으로 천을 아름답게 걸치는가가 중요했다.한 장의 사각형 천에 주름을 잡아 몸에 걸치던 초기 형태의 의복은 이집트의 셴티,그리스의히마티온,로마의 토가로 이어졌다.이렇게 시작된 서양 복식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부침을 거듭하며 수많은 유행사조를 만들어냈다.그것은 당대의 사람들이 품었던 아름다움에 대한 이상과 도덕,가치 등 정신적인 유산은 물론 지리상의 발견이나 과학적 발명 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요컨대 복식의 역사는 인류의 문명사다. 그런 점에서 독일의 문화사가 막스 폰 뵌이 쓴 ‘패션의 역사’(전2권,한길아트)는 주목할 만한 책이다.단순히 서양 복식사를 기술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한 차원 높은 인류의 문명사로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이 책은 원래 8권으로 된 뵌의 방대한 저서 ‘디 모드(Die Mode)’를 독일 의상학자 잉그리트 로셰크(50)가 두 권으로 압축한 요약판을 저본으로 했다.뵌은 이 책에서 의상과 유행을 매개로 중세부터 17세기 바로크 시대,18세기 로코코 시대,19세기 시민사회를 거쳐 20세기초에 이르는 유럽 사회 전반의 인간사와 문화사를 펼쳐 보인다.한 시대의 흐름과 아울러 일상의 사소한 영역까지 미시사적 시각으로 복원해낸다.뵌에 따르면 십자군전쟁은 유럽의 복식 유행을 만들어내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십자군 전쟁에는 여러 민족이 동원됐으며,특히 동방원정은 유럽인들에게 ‘의상의 특수성’에 대한 새로운 안목을 키워줬다.유럽을 휩쓴 첫 유행은 무어인들에게서 유래된 것으로 간주되는 ‘미파르티’.미파르티는 두세 가지 색으로 나뉘어진 옷으로 소매와 바짓가랑이,양말,엉덩이 좌우 부분 등의 색깔을 달리 해 만들었다.화려한 무늬가 있는 천이 드물던 시대,남부유럽과 중부유럽인들 사이에 크게유행한 이 옷은 16세기 중반까지 인기를 끌었다.미파르티의 흔적은지금도 어릿광대의 의상으로 남아 있다. 1789년 프랑스혁명은 정치사회적으로 뿐만 아니라 패션사에도 일대혁신을 몰고 왔다.프랑스혁명 이후 모든복식은 갈수록 간편함을 추구하는 쪽으로 나아갔다. 특히 공포정치 기간에는 허식이나 특권 혹은 부를 연상케 하는 것은모두 엄격히 금지됐다.혁명 뒤 가장 근본적인 변화를 겪은 분야는 여성복식.여성의 몸을 억압했던 파니에(18세기초 여성들이 엉덩이에 둘렀던 갈대나 고래수염으로 만든 새장 같은 버팀대)와 범롤(엉덩이에둘렀던 소시지 모양의 패딩),코르셋,페티코트가 패션무대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그 대신 로브 앙 슈미즈라는 속옷과 비슷한 스타일의 옷을 입었다.사교계 여성들이 그토록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나타난 것은 고대 이집트 이래 처음이다. 이 책은 일상의 의상과 유행이 한 시대를 해명하는 중요한 열쇠임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부담없이 읽히는 패션 이야기를 통해 복잡다단한 서양 문명의 갈피를 잡게 한다는 데 이 책의 미덕이있다.이재원·천미수 옮김.각권 1만8,000원김종면기자 j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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