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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주통신] ‘총기난사’ 백인 청년 ‘성조기’까지 불태워

    [미주통신] ‘총기난사’ 백인 청년 ‘성조기’까지 불태워

    미국의 한 유명 흑인교회에서 총기를 난사해 9명을 숨지게 한 백인 청년이 평소 성조기를 불태우거나 백인 우월주의의 상징인 남부연합기를 들고 있는 장면의 사진들이 발견됐다. 미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의 한 유명 흑인교회에서 총기를 난사한 혐의로 체포된 딜란 루프(21)는 범행 4개월 전 한 인터넷 사이트에 자신의 범행 이유를 담은 ‘선언문’ 성격의 글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 선언문은 흑인을 증오하고 백인 우월주의를 강조하는 내용으로 가득차있으며 특히 유대인과 히스패닉계도 자신의 적이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남북전쟁 당시 노예 소유를 인정한 남부연합의 깃발을 들고 있는 장면이나 심지어 미국 성조기를 불태우는 장면의 사진도 발견됐다. 또한 그는 흑인 노예 밀랍 인형을 배경으로 했거나 과거에 흑인 노예들이 일한 집단 농장을 찾아 사진을 찍는 등 흑인에 대한 적개심을 불태운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사법 당국은 일단 이러한 자료들이 루프가 직접 촬영하거나 작성한 것이 맞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며, 사실이 확인되는 데로 이번 사건이 증오 범죄임을 증명하는 데 유용한 증거로 제출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총기 난사 범인 루프가 성조기를 불태우고 남부연합기를 들고 있는 장면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열린세상] 메르스, 두려움의 과학적 관리/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메르스, 두려움의 과학적 관리/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우리가 지금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단 한 가지, 우리 안에 있는 두려움입니다.” 1930년대 처참한 대공황 위기에 빠져 있던 미국 국민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불어넣어 주던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의 명연설 가운데 한 대목이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알려진 대로 ‘노변정담’(邊情談) 주례 라디오 방송을 통해 두려움과 어려움에 빠진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는 한편 뉴딜 정책과 같은 실질적인 공공수요 창출 정책으로 미국을 대공황 위기에서 탈출시키는 데 성공했다. 난데없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강타한 지금 우리 사회는 메르스 바이러스 못지않게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두려움 바이러스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 고생하고 있다. 메르스의 실체와 전염 경로를 냉철하게 파악하고 차분하게 대처하면 될 것을 보건 당국은 초기에 안이하게 대응했고, 사람들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두려움을 관리하지 못하고 상당수가 패닉 상태에 빠졌다. 정치는 이때 스스로 과학적으로 사고하고, 사람들이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사람들의 불안 심리를 달래는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위기관리 리더십의 핵심은 과학적 사고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있다면 왜 두려워하고 있는지, 진짜 두려움의 원인을 드러내 줌으로써 별로 두려워할 필요가 없음을 과학적으로 설득할 필요가 있다. 박근혜 정부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에 이어 이번 메르스 사태에서도 곤혹스런 지경에 빠졌다. 보건 당국이 초동 대응에 실패해 메르스 감염이 확산되고 있을 무렵 박 대통령은 시사평론하듯이 지나치게 객관적으로 사태를 언급함으로써 사람들의 마음을 사지 못했다. 대통령으로부터 두려움을 달랠 수 없었던 사람들은 또다시 뒤돌아섰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을 포함한 보건 당국의 발표는 메르스 바이러스 전염의 진짜 원인과 전염 경로에 관한 과학적인 사실을 제대로 제공하지 못했다. 결정적으로는 “메르스 2차 감염 전례가 없다”는 등 나중에 오류로 밝혀질 내용을 지나친 확신을 가지고 말함으로써 불신을 자초했다. 정부 발표를 잘 믿지 못하게 된 사람들은 소셜미디어 등에서 만나는 전문가들의 게시글을 참조하면서 사태를 파악하거나, 때때로 유언비어에 휘둘리며 두려움으로 고통받고 있다. 여기다 대고 두려워하지 말고 경제 살리기에 나설 때라는 대통령의 호소는 얼마나 설득적일지는 의문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난 4일 밤 긴급 기자회견 사건은 정치적 논란과 함께 유력한 대권 후보로 거론돼 온 박 시장에게 긍정과 부정의 영향을 주고 있다. 박 시장은 메르스 확진 의사가 1500명이 넘는 시민과 접촉해 감염 위험에 노출되도록 했다면서 워낙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라 심야 긴급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했다. 박 시장의 기자회견은 소극적이던 대통령과 정부가 박 시장과 경쟁이나 하듯 적극적으로 메르스 대책에 나서게 하고, 감염자 발생 병원 정보 공개를 유도했으며, 초기 감염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된 삼성병원의 부분 폐쇄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지 세력은 대통령보다 낫다며 박 시장을 적극 두둔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 시장의 심야 긴급기자 회견은 과학적으로 잘못된 사실과 불필요하게 시민들의 두려움을 확산시킬 수 있는 무책임한 내용들이 다수 포함됐던 게 사실이다. 박 시장이 언급한 메르스 확진 의사는 박 시장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항변하다 중태에 빠졌고(박 시장의 기자회견과 해당 의사 중태의 인과관계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 아님), 전문가들은 박 시장이 의학적인 근거 없이 1500여명에 대한 즉각 격리 조치를 단행해 불필요한 공포를 확산했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이 과학적인 근거를 도외시하고 지나친 정치적 제스처를 취했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의사 집단을 포함해 합리성을 중요시하는 지식인층이 정치인 박 시장의 과학적인 사고와 합리적인 판단 능력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됐다. 과학적 사고의 근간은 첫째 나타난 현상에 대한 진짜 원인을 밝혀내려는 노력이고, 둘째 지금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 나중에 잘못된 사실로 판명 날 수도 있다는 오류의 가능성을 인정하는 자세다. 우리 사회가 메르스 위기 극복 과정을 과학적 사고의 수준을 높이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 [메르스 비상-이것만은 지키자] 정부·병원, 과도하게 두려워하라… 환자·시민, 무턱대고 겁내지 마라

    [메르스 비상-이것만은 지키자] 정부·병원, 과도하게 두려워하라… 환자·시민, 무턱대고 겁내지 마라

    서서히 잦아드는 것 아닌가 하는 기대감을 부풀렸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가 주말과 휴일을 거치며 맹렬한 기세로 되살아났다. 감염자 부실 관리로 삼성서울병원이 부분 폐쇄에 들어갔고 4차 감염자가 잇따르면서 병원 밖 지역사회 확산의 두려움이 증폭되고 있다. 16일로 메르스 국내 발병이 28일째가 된다. 엄중한 바이러스의 위협 앞에 대한민국은 이제 뒷걸음질 칠 여유가 없다. 신종플루에 이은 6년 만의 역병에 우리 모두가 맞서 이겨 내야 한다. 서울신문은 메르스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당국, 병원, 의심환자 그리고 일반 시민들이 꼭 지켜야 할 ‘절대적 수칙’을 전문가들에게 들어봤다. 1. 정부에 부탁합니다 최후의 접촉자까지 추적을… 공공병원 격리병실 확보를 초기 대응 실패로 메르스 사태가 악화됐지만 전문가들은 지금부터라도 정부와 보건 당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범정부메르스대책태스크포스(TF) 자문위원인 김태형 순천향대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5일 “당국이 적극적으로 3차 진원지가 되는 병원을 차단하고 국민이 안전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안내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메르스 확산은 차단하되 국민의 진료권은 보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특히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특별법을 만들어서라도 기존 의료보험 체계에 적용되지 않는 치료 및 장비 등 수가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형준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은 “정부가 지금이라도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역학조사와 의심환자 등의 추적 관찰을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상황이 여기까지 온 것은 이 두 가지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역학조사에 실패한 상황에서는 감염 경로 파악에 의존하지 않는 의료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교수는 “역학관계를 떠나 발열과 급성 호흡기 질환을 가진 환자라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료할 수 있는 새로운 체계 구축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공 병상의 확보도 중요한 문제로 지적됐다. 설치 비용이 크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격리 병상을 늘리라고 민간 영리병원에 강요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공공 영역에서 확충해야 한다는 얘기다. 정 정책위원은 “의료진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치료 기술도 좋은데 막상 치료병상 자체가 부족하다”면서 “공공병원의 격리병상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병원들은 신경 써 주세요 마스크·고글·방역복은 기본… 환자 노출 땐 철저하게 격리 ‘메르스 의심환자 진료 및 격리 조치를 회피하지 말라.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하라.’ 전문가들은 메르스 전담 치료 병원뿐 아니라 모든 병원이 메르스 의심환자를 선제적으로 충분히 진료하고 격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의심환자를 거부할 경우 환자가 자신의 증상을 숨기게 되고 이로 인해 격리 조치가 늦어져 제2의 삼성서울병원 사태라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15일 “병원 내 메르스 전파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의심환자들을 격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슈퍼전파자’인 1번, 14번, 16번째 환자 모두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는 통에 적극적 격리 조치가 늦어지면서 메르스 확산을 야기했다. 각 병원의 메르스 감염 환자 진료 원칙 준수도 지적됐다. 의료진은 반드시 마스크와 고글, 방역복을 착용해야 하며 감염 환자와의 접촉 가능성이 있는 병원 의료진과 직원에 대한 광범위한 격리는 필수다. 삼성서울병원의 구급차 이송요원인 137번째 환자의 경우 메르스 의심 증상이 발현됐지만 격리 조치가 지연되면서 216명이 직·간접적으로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됐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2m, 한 시간 동일공간 체류’라는 기존의 밀접 접촉자 기준이 깨진 만큼 지금부터는 밀폐된 공간에 함께 있었다면 일단 격리조치 대상으로 보고 대응해야 한다”며 “당국에서 일일이 병원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할 수 없는 만큼 의심환자의 동선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의심환자와 일반환자가 섞이지 않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3. 환자들은 명심하세요 혼자 병원 쇼핑은 절대금지… 이동 경로 철저하게 보고를 메르스가 의심되는 환자는 자신의 상태를 스스로 면밀히 체크해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전병율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15일 “발열·기침·호흡곤란 등 증상이 나타나면 일단 메르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의료진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병원을 찾아 무턱대고 돌아다닐 경우 바이러스를 마구 퍼뜨릴 수 있기 때문에 관할 보건소에 전화해 의료진이 진찰하러 오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환자 수칙 준수에는 메르스 감염의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도 예외가 될 수 없고 자만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됐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학과 교수는 “메르스 확진환자가 있었던 모든 의료기관의 의사들이야말로 자신이 메르스 감염 우려자임을 알고 의심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보고해야 한다”며 “의사들이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메르스가 의심돼 진찰을 받을 때는 자신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 등을 하나도 빠짐없이 얘기해야 한다. 조성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메르스의 경우 접촉이 많아질수록 감염자도 많아지는 만큼 자신의 동선을 기억해 빠짐없이 알리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르스 확산을 계기로 전염병을 가볍게 여기는 사회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정형준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은 “삼성서울병원의 응급실 이송요원인 137번째 환자가 고열에 시달리면서도 9일간 근무한 건 감기 등 전염병에 대해서 ‘아파서 쉰다’고 하면 ‘꾀병’으로 생각하는 근로 문화가 투영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4. 시민 여러분 걱정 마세요 자주 손 씻고 마스크 착용… 무작정 대형병원행 자제 전문가들은 시민들에게 평정심을 강조했다. 지금까지 부정확한 정보로 인해 지나친 공포심이 조성됐다는 게 대체적인 인식이다. 김태형 조선대 의대 교수는 “국민들이 이제는 메르스 패닉에서 벗어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메르스가 조심해야 하는 전염병인 것은 맞지만 치료가 안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제 일상적인 생활을 하면서 개인 위생에 힘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조성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도 “아직 지역사회 감염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은 만큼 일반 시민들이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손을 잘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기본 생활수칙만 잘 지킨다면 큰 문제 없이 메르스가 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심 증상이 있다면 숨기지 말고 의료 기관을 적극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감염을 우려하는 일반 환자를 위해 호흡기 질환자를 격리해 치료하는 국민안심병원을 이날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나친 공포가 도리어 메르스 확산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메르스 감염 가능성이 없는 시민들까지 병원으로 몰릴 경우 꼭 진료를 받아야 할 사람들이 제때 의료진과 만나지 못하는 상황을 우려했다. 이 교수는 “한 달 동안 확진 판정을 받거나 의심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관리하면서 의료진 모두가 지쳐 있는 상황”이라며 “단순 증상만으로 무작정 대형병원을 찾을 게 아니라 국민 모두가 차분하게 진행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메르스를 물리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열린세상] 풍요의 패러독스와 메르스 루머/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풍요의 패러독스와 메르스 루머/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메르스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거의 패닉 상황이다. 한국 여행을 취소하는 외국인이 급증하고 학교와 유치원이 휴업에 들어가면서 워킹맘들의 걱정거리가 늘었다. 시민들이 외출을 꺼리고 모임을 기피하면서 거리마저 한산해지는 등 일상생활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대통령까지 참여하는 대책반이 만들어졌지만 몇 년 전 유행한 사스 때와는 사뭇 다른 상황이다. 정상적 건강 상태의 사람이면 독감이나 폐렴 수준에서 극복이 가능하다는 메르스는 왜 이 정도까지 공포를 확산시키고 있을까. 방역 당국의 초도 대응 실패, 정부의 뒤늦은 병원 명단 공개, 관료적 타성에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고 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모든 이슈를 당리당략에 따라 정치 쟁점화하는 정치권, 차분하게 국민을 안심시키기보다 불안을 확대 재생산하는 언론의 보도 행태, 해외에서까지 수칙을 어기고 무책임한 행동으로 망신을 자초한 안전 불감증과 낮은 시민 의식이다. 메르스 사태는 이런 한국 사회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이다. 그런데 무엇보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를 가득 채운 괴담과 루머, 조롱과 불신이 메르스 사태를 더욱 증폭시켰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소셜네트워크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병원 명단, 감염 경로, 감염자의 신상 정보가 유포되고, 확진 의사가 병에 걸린 걸 알고서도 환자를 치료했다는 풍문과 괴담이 나돌았다. 한때 인터넷을 달군 낙타 논란에서 나타난 것처럼 정부의 메르스 관련 대책을 고의적으로 왜곡해 비웃는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효과가 검증되지도 않은 민간요법이 확산됐다. 루머의 확산과 불안감은 과거 돼지 인플루엔자 사망설, 연평도 포격 사건 시 군대소집 명령 루머, 가짜 연평도 위성사진 유포 등에서도 한국 사회의 문제 현상으로 익숙하게 나타난 바 있다. 한국에서 루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가진 정보의 파급력과 결부돼 더욱 강력하게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높은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와 스마트폰 보급률을 자랑하는 한국에서 정보의 50%는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30분 이내에 확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셜 미디어의 정보 확산 능력은 루머와 결합되면 허위 정보를 순식간에 확산시키는 ‘인포데믹스’ 현상을 발생시킨다. 인포데믹스는 루머에 의한 막연한 불안감이 정보의 ‘부족’, ‘불확실성’과 ‘불신’에 기인해 사회적 혼란과 공포로 확대되는 현상을 말한다. 개인은 정보를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을 쥐게 됐지만, 사실의 진위를 분별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개인의 몫으로 남겨지게 됐다. 이 과정에서 개인은 대세로 유통되는 의견을 무비판적으로 따르거나, 루머를 그대로 믿고 타인에게 다시 전파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세계화 시대에 바이러스의 유입과 확산을 완전히 통제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교통이 발달하고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해진 상황에서 사스와 신종플루, 에볼라, 메르스와 같은 외래 질병이 국내에 유입되는 것 자체를 막기는 어렵다. 메르스가 슬기롭게 극복되더라도 앞으로 또 다른 신종 감염병이 우연한, 그리고 예외적인 사건으로서가 아니라 일상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재난으로 우리 사회를 습격하고 위험을 확대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할 것이다. 새로운 질병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대처 방안이 수립되고 경험이 쌓일수록 국가적 대처 능력이 향상될 것이다. 오히려 더욱 치명적인 바이러스는 무분별한 루머와 이에 따른 인포데믹스, 그리고 사회적 냉소주의와 불신 풍조다. 정보는 풍요로워졌지만 유통되는 정보를 신뢰하기 어려운 ‘풍요의 패러독스’ 속에서 어떤 정보가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인지 신호를 주고 ‘신뢰’를 부여하는 관리자의 역할과 건전한 시민 의식이 중요하다. 위기 상황에서 국가와 시민 사이에 신뢰가 끊어지는 순간 불안감은 증폭되고 패닉 상태에 빠진 사회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진다. 불신이 팽배한 사회에서 잘 정리된 질병관리 방역 체계와 대응 매뉴얼만으로 인류에 재난을 가져오는 잠재적 위험을 통제하기는 어렵다. 불신을 극복하는 지름길은 정부가 정보에 대한 통제의 딜레마에서 벗어나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함으로써 건전한 시민들의 신뢰를 되찾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 [메르스 공포] “전염 확산 차단 위해 보건 통제 체제 강화…공격적으로 대응해야”

    [메르스 공포] “전염 확산 차단 위해 보건 통제 체제 강화…공격적으로 대응해야”

    “전염에 대해서는 보건시설의 통제 시스템 강화가 중요하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전염병 전문가이자 의사인 그레고리 그레이 미국 듀크대 의대 교수는 7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유럽, 아시아, 북미 등 5개 대륙을 돌며 25년간 전염병을 연구한 세계적 권위자다. ●“한국 병원 전염 통제 프로그램 문제점 고스란히 노출” →한국에서 메르스가 급속도로 확산된 이유는. -한국의 메르스 확산은 병원의 전염 통제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한국의 메르스 발발은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례와 비슷해 보인다. 사우디에서 인간 대 인간 전염은 환자와 2차 접촉이 이뤄지는 병원 또는 가정에 국한됐다. 병원에는 전염 통제 교육과 정책이 있는데 이런 게 제대로 작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우디의 사례를 보면 전염 통제 시스템을 강화한 것이 메르스 확산을 감소시키는 데 실질적인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것은 한국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정부 대응에 대한 평가는. -과거 경험으로 볼 때 휴교령과 대규모 격리, 지나친 마스크·살균제 사용 등은 사회적 혼란과 분열을 가져오는 과도한 대응일 수 있다. 2001년 미국에서 탄저병 유발 포자가 불가사의하게 배달됐는데 당시 언론의 대대적 보도는 대중의 엄청난 우려를 야기했고 부적절한 조사와 과도한 보건활동으로 이어졌다. 당시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대중의 공포가 실제 질병보다 더 위험하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와 병원 관계자들은 전염 통제 시스템과 훈련 프로그램 등을 엄격하게 재검토해야 한다. 한국 정부는 특히 대중에게 신속하면서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을 안심시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 ●“휴업·대규모 격리 혼란 키우는 과도한 대응일 수도” →미국은 지난해 메르스 확산 차단에 성공했는데. -일반적으로 미국 보건 관계자들은 각종 전염병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괄목할 만한 수준의 전염 통제와 전염병을 막기 위한 훈련이 잘 돼 있을 것이라는 인상을 준다. 그러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질에 있어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통제 노력이 있었지만 운도 따랐다. →향후 메르스 등 전염병 대처를 위한 조언은. -패닉에 빠지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한국 정부는 보건시설에 적합한 치료법과 조언을, 보건 종사자들에게 메르스를 다룰 수 있도록 훈련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 또 전염 통제 시스템을 향상시키기 위해 공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한국인들은 이런 전염병 발발을 너무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오늘날 현대사회는 대중 교통수단과 세계화 등으로 인해 최근에 생겨난 각종 전염병을 지속적으로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우리는 전염병의 존재를 감수하고 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우리의 일상생활을 혼란에 빠뜨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시론] 메르스와 사투 벌이는 의료인에게 국민적 지지를/전병율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

    [시론] 메르스와 사투 벌이는 의료인에게 국민적 지지를/전병율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

    정부는 지난 7일 국민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해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는 시점에 담화문을 발표했다. 환자가 발생한 지 무려 18일 만이다. 곧이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 서울시, 경기도, 충청남도, 대전시 등 4개 광역자치단체장이 함께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메르스 공동 대응을 위한 여야 ‘4+4 회담’도 같은 날 열렸다. 이 같은 범정부적이면서 초당적인 조치로 메르스 사태가 바로 해결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날 내린 조치는 다음과 같았다. 첫째, 그동안 메르스 환자를 진료하던 병원명 비공개 원칙에서 전면 공개 원칙으로 급선회했다. 둘째,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공동 대응 방안 마련의 일환으로 정보 공유 및 확진 판정 단계 간소화 원칙에 합의했다. 셋째, 자가 격리 대상자가 급증함에 따라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고자 1대1 매칭에 의한 적극적 감시와 스마트폰 위치 추적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넷째, 2조 5000억원 규모의 예비비와 1조 2000억원의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메르스 확산에 대응하기로 했다. 이 같은 정부 당국의 적극적인 조치는 메르스와의 전쟁에 필요한 최고의 무기들이다. 돌이켜보면 메르스 환자 최초 발생 이후 정부는 브리핑에서 ‘감염력이 약하다’, ‘3차 감염이 없다’는 식으로 국민에게 안도감을 주려 했지만, ‘치사율이 40%이며 치료제가 없다’는 발표가 국민에게 엄청난 공포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한 것 같다. 초기 단계부터 정부 당국자가 반복해 동일한 내용의 잘못된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하다 보니 엄청난 불안감과 공포감이 국민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미처 감지하지 못했다. 동시에 감염력이 약하다는 메르스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확산하자 국민은 더욱 빠르게 패닉 상태에 빠져들었다. 초기 단계의 위기통제 과정에서 결정적인 실패가 반복됐고, 정보 공개의 미숙함으로 오히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해 국민의 혼란이 가중되고 이로 인해 정부의 메르스 통제 능력을 국민이 믿지 못하게 되면서 ‘백약이 무효’인 상태까지 오게 된 것이다. 이제 이와 같은 심리 상태를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위기관리 능력이 무엇보다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 당국이 지난 7일 제시한 메르스 관리 종합대책은 모두 적절하고 타당한 조치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조치들이 국민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하려면 앞으로 대단히 전략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접근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무방비 상태에서 온갖 위험에 노출돼 있으면서도 진료 현장에서 밤낮없이 국민의 생명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는 의료인의 사기를 최대한 북돋아 주어야 한다. 이미 의료인 상당수가 메르스에 감염됐다. 만약에 의료인이 메르스 감염을 우려해 의심 증상이 있는 환자의 진료를 거부하거나 기피하는 일이 생긴다면 과연 앞으로 누가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정부는 의료기관 공개 방침에 따라 메르스 환자를 진료한 24개 의료기관 명단을 공개했다. 만약 국민이 이 의료기관들을 메르스 확산의 주범으로 보고 진료받기를 기피하거나 기존의 입원 환자들이 이탈해 병원이 정상적인 진료를 하기가 어려워지면 앞으로 어떤 의료기관이 메르스 의심 환자를 받으려 할 것인가라는 불안감이 엄습해 온다. 우리는 오히려 이 의료기관들을 높이 평가하고 온갖 위험 속에서도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 노력해 온 의료인에 대해 격려의 박수를 보내야 한다. 미국은 아프리카 에볼라 발생 지역에서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진료에 임했던 의료인이 에볼라에 감염돼 사투 끝에 회복하자 힘찬 격려를 보내 줬다. 우리나라도 메르스 진료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인에 대한 국민적 존경심과 지지를 보내 줄 때 범정부적으로 마련한 메르스 관리 종합대책이 성과를 거두고 국민의 얼어붙은 마음을 봄눈 녹듯이 가라앉게 해 줄 것이라고 본다. 이제 우리 국민도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여 줄 시점이 왔다. 메르스와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자.
  • [메르스 공포] 손님 절반 뚝

    [메르스 공포] 손님 절반 뚝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인천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손님이 40% 이상 줄었습니다.” 인천 부평지하상가에서 아동옷을 파는 이모(38·여)씨는 4일 매장을 찾은 기자에게 “장사가 안돼 죽겠으니 다른 데로 가 물어보라”며 하소연하듯 말했다. 국내 최대의 지하상가인 부평지하상가(3만 2311㎡)의 상인들은 메르스 직격탄에 심리적 공황 상태다. 지하에 들어선 1408개 점포는 3~7평 규모인 데다 통로도 3m에 불과해 사람 간 간격이 좁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내국인뿐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의 발길이 뜸해졌으며 방문객 일부는 마스크를 썼다. 상인들은 “손님이 최소한 40∼50%는 줄어들었다”고 입을 모은다. 대신 지하상가 입구의 약국에는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더니 이내 ‘마스크가 품절돼 오후에 입고된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화장품을 파는 박모(32·여)씨는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부평이 뜨고 있는데 메르스가 찬물을 끼얹었다”면서 “메르스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른다는 게 더 걱정”이라고 했다. 일부 점포는 아예 오후에야 문을 열었다. 옆 가게 주인은 “대개 오전 10시 전에 개장하는데 장사가 안되니까 문을 열기 싫은 모양”이라며 웃었다. 신발 가게 주인은 “정부가 뭐 하나 제대로 하는 일이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평소 왁자하던 중국말도 들리지 않았다. 메르스 파동이 일기 전 이곳 이용객은 평일 15만명, 주말 20만∼30만명에 달했는데 이 중 10∼20%는 유커였다. 의류, 화장품, 전자제품 등을 통 크게 사들여 상권을 활성화하는 데 공이 컸던 유커들은 메르스 소식과 함께 자취를 감췄다. 상가연합회는 비상이 걸렸다. 연합회는 인천시설관리공단에 대책을 요구했지만 시원한 답이 돌아오지 않자 안절부절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메르스 문제는 관리 주체가 적극적으로 대처해도 될까 말까 한데 알쏭달쏭한 말만 되풀이해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자체적으로 상가 출입구에서 마스크와 세정제를 나눠 주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건강하면 걸려도 증상 없거나 독감 수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망자가 2명 발생한 이후 전 국민이 ‘메르스에 걸리면 죽는다’는 공포로 패닉 상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당뇨병이나 신장 질환 등 기저질환(기존에 가진 병)이 없고 건강한 사람은 크게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고 말한다. 메르스 사망자들은 천식과 고혈압, 만성폐쇄성호흡기 질환 등을 앓고 있었다. 모두 메르스에 걸렸을 때 치명적인 질환이다. 메르스는 우리가 알고 있는 독감과 증상이 비슷하다. 다만 일반 독감과 달리 폐뿐만 아니라 신장 기능도 망가뜨린다. 신장이 망가지면 노폐물이 몸 안에 축적돼 심장이나 뇌 기능이 훼손될 수 있다. 메르스 바이러스의 치사율이 높은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아직까지 건강한 사람이 걸려 사망한 사례는 없다. 권준욱 메르스중앙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3일 브리핑에서 “건강한 사람은 독감처럼 앓고 지나갈 수 있고 증상이 발현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3일 기준으로 환자 3명이 호전돼 퇴원을 준비 중이다. 다만 50세 이상 만성질환자는 메르스에 취약해 주의해야 한다. 우리나라 노인 4명 중 3명은 두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메르스 병원 공개·메르스 휴업 요구↑ 대전서 메르스 환자 사망

    메르스 병원 공개·메르스 휴업 요구↑ 대전서 메르스 환자 사망

    메르스 병원 공개·메르스 휴업 요구↑ 대전서 메르스 환자 사망 대전 메르스 환자 사망, 의심 환자로 격리돼 있던 80대 남성 메르스 병원 공개, 메르스 휴업, 메르스 환자 사망 메르스 환자가 5명 추가돼 3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보건당국의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공유를 부탁했다. 4일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검사에서 의료인 2명을 포함해 5명이 양성으로 추가 확인돼 전체 환자 수가 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새로 확인된 환자 중 3명은 지난달 15~17일에 첫 환자와 같은 병동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의료인, 가족 또는 병문안자로 확인됐다. 또 전날 오후 10시쯤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돼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 격리돼 있던 A(83)씨가 숨졌다. A씨는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과 한 병실을 사용해 지난달 30일부터 격리 치료를 받아 왔다. 숨진 A씨는 지난 2일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전날 채취한 검채를 토대로 한 2차 검사 결과(4일 판정)는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양성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내 ‘메르스 비상대책특위’ 긴급 전문가 간담회에서 메르스 병원 공개 여부에 대해 “정부 발표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보건 당국이 자신 있게 국민 앞에 나서서 메르스는 어떤 병이고, 어떻게 치료, 예방해야 한다는 자신 있는 입장 발표가 중요하다”면서 “막연한 공포심으로 과잉 대응하는 것이 더 큰 문제다. 과잉 대응으로 국민 모두가 패닉에 빠지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환자 35명… 성인남녀 82.6% “메르스 병원 공개해야”

    메르스 환자 35명… 성인남녀 82.6% “메르스 병원 공개해야”

    메르스 병원 공개 82.6% 찬성 대전 메르스 환자 사망, 의심 환자로 격리돼 있던 80대 남성 메르스 병원 공개, 메르스 휴업, 메르스 환자 사망, 의사 포함 5명 메르스 확진 의사를 포함해 메르스 환자가 5명이 추가돼 35명으로 늘어났다. 4일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검사에서 의료인 2명을 포함해 5명이 양성으로 추가 확인돼 전체 환자 수가 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새로 확인된 환자 중 3명은 지난달 15~17일에 첫 환자와 같은 병동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의료인, 가족 또는 병문안자로 확인됐다. 또 전날 오후 10시쯤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돼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 격리돼 있던 A(83)씨가 숨졌다. A씨는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과 한 병실을 사용해 지난달 30일부터 격리 치료를 받아 왔다. 숨진 A씨는 지난 2일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전날 채취한 검채를 토대로 한 2차 검사 결과(4일 판정)는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양성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내 ‘메르스 비상대책특위’ 긴급 전문가 간담회에서 메르스 병원 공개 여부에 대해 “정부 발표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보건 당국이 자신 있게 국민 앞에 나서서 메르스는 어떤 병이고, 어떻게 치료, 예방해야 한다는 자신 있는 입장 발표가 중요하다”면서 “막연한 공포심으로 과잉 대응하는 것이 더 큰 문제다. 과잉 대응으로 국민 모두가 패닉에 빠지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리얼미터는 2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82.6%가 메르스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감염자가 나온 병원과 지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과도한 불안감을 키울 수 있으므로 해당 병원을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은 13.4%로 집계됐다. 나머지 4.0%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충청·세종에서 공개하라는 응답자의 비율이 86.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85.1%), 경기·인천(84.4%), 서울(81.0%), 광주·전라(80.7%), 부산·경남·울산(76.9%)이 뒤를 따랐다. 연령별로는 30대(91.3%), 40대(88.0%), 20대(85.0%), 50대(77.0%), 60대 이상(72.5%) 순으로 공개하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성별로는 병원을 공개하라는 여성의 의견이 86.9%로 남성(78.3%)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0%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7%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환자 35명… 성인남녀 82.6% “메르스 병원 공개찬성”

    메르스 환자 35명… 성인남녀 82.6% “메르스 병원 공개찬성”

    메르스 병원 공개 82.6% 찬성 대전 메르스 환자 사망, 의심 환자로 격리돼 있던 80대 남성 메르스 병원 공개, 메르스 휴업, 메르스 환자 사망, 의사 포함 5명 메르스 확진 의사를 포함해 메르스 환자가 5명이 추가돼 35명으로 늘어났다. 4일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검사에서 의료인 2명을 포함해 5명이 양성으로 추가 확인돼 전체 환자 수가 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새로 확인된 환자 중 3명은 지난달 15~17일에 첫 환자와 같은 병동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의료인, 가족 또는 병문안자로 확인됐다. 또 전날 오후 10시쯤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돼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 격리돼 있던 A(83)씨가 숨졌다. A씨는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과 한 병실을 사용해 지난달 30일부터 격리 치료를 받아 왔다. 숨진 A씨는 지난 2일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전날 채취한 검채를 토대로 한 2차 검사 결과(4일 판정)는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양성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내 ‘메르스 비상대책특위’ 긴급 전문가 간담회에서 메르스 병원 공개 여부에 대해 “정부 발표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보건 당국이 자신 있게 국민 앞에 나서서 메르스는 어떤 병이고, 어떻게 치료, 예방해야 한다는 자신 있는 입장 발표가 중요하다”면서 “막연한 공포심으로 과잉 대응하는 것이 더 큰 문제다. 과잉 대응으로 국민 모두가 패닉에 빠지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리얼미터는 2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82.6%가 메르스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감염자가 나온 병원과 지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과도한 불안감을 키울 수 있으므로 해당 병원을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은 13.4%로 집계됐다. 나머지 4.0%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충청·세종에서 공개하라는 응답자의 비율이 86.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85.1%), 경기·인천(84.4%), 서울(81.0%), 광주·전라(80.7%), 부산·경남·울산(76.9%)이 뒤를 따랐다. 연령별로는 30대(91.3%), 40대(88.0%), 20대(85.0%), 50대(77.0%), 60대 이상(72.5%) 순으로 공개하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성별로는 병원을 공개하라는 여성의 의견이 86.9%로 남성(78.3%)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0%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7%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이러스 대확산… 한국은 패닉 상태”

    세계적인 과학학술지 ‘사이언스’가 “한국의 메르스 확산 속도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바이러스의 대확산으로 한국이 패닉에 빠지고 있다”고 2일자 긴급뉴스로 보도했다. 사이언스는 특히 한국 내 메르스 대확산을 가장 간단히 설명할 수 있는 말은 ‘초기 감염 통제 실패’라며 보건당국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메르스에 유전자 취약 가능성도” 사이언스는 “2012년 메르스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뒤 많은 나라에서 외국여행을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됐지만 여러 사람에게 전파된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며 “메르스는 사람 간 감염이 쉽게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한국은 아라비아 반도 이외의 지역에서는 감염자 수가 최대치에 이를 만큼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메르스 자문관인 피터 벤 엠바렉 박사는 “최초의 환자가 이미 다른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메르스에 감염돼 바이러스 변이가 발생해 전파 속도가 빨라졌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인이 다른 나라 국민들보다 메르스에 취약한 유전자 구조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 외국 기관 도움에 답변 안해” 사이언스는 “바이러스의 변형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메르스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홍콩대와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메디컬센터 등 외국 연구기관들이 이와 관련해 한국 측에 도움을 주겠다는 의사를 표시했지만 답변은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3일 브리핑에서 “아직 외국 연구기관에 샘플을 보내지 못했으며 외국 분석의뢰 기관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의사 포함 5명 메르스 확진…메르스 병원 공개 82.6% 찬성

    의사 포함 5명 메르스 확진…메르스 병원 공개 82.6% 찬성

    메르스 병원 공개 82.6% 찬성 대전 메르스 환자 사망, 의심 환자로 격리돼 있던 80대 남성 메르스 병원 공개, 메르스 휴업, 메르스 환자 사망, 의사 포함 5명 메르스 확진 의사를 포함해 메르스 환자가 5명이 추가돼 35명으로 늘어났다. 4일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검사에서 의료인 2명을 포함해 5명이 양성으로 추가 확인돼 전체 환자 수가 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새로 확인된 환자 중 3명은 지난달 15~17일에 첫 환자와 같은 병동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의료인, 가족 또는 병문안자로 확인됐다. 또 전날 오후 10시쯤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돼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 격리돼 있던 A(83)씨가 숨졌다. A씨는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과 한 병실을 사용해 지난달 30일부터 격리 치료를 받아 왔다. 숨진 A씨는 지난 2일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전날 채취한 검채를 토대로 한 2차 검사 결과(4일 판정)는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양성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내 ‘메르스 비상대책특위’ 긴급 전문가 간담회에서 메르스 병원 공개 여부에 대해 “정부 발표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보건 당국이 자신 있게 국민 앞에 나서서 메르스는 어떤 병이고, 어떻게 치료, 예방해야 한다는 자신 있는 입장 발표가 중요하다”면서 “막연한 공포심으로 과잉 대응하는 것이 더 큰 문제다. 과잉 대응으로 국민 모두가 패닉에 빠지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리얼미터는 2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82.6%가 메르스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감염자가 나온 병원과 지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과도한 불안감을 키울 수 있으므로 해당 병원을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은 13.4%로 집계됐다. 나머지 4.0%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충청·세종에서 공개하라는 응답자의 비율이 86.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85.1%), 경기·인천(84.4%), 서울(81.0%), 광주·전라(80.7%), 부산·경남·울산(76.9%)이 뒤를 따랐다. 연령별로는 30대(91.3%), 40대(88.0%), 20대(85.0%), 50대(77.0%), 60대 이상(72.5%) 순으로 공개하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성별로는 병원을 공개하라는 여성의 의견이 86.9%로 남성(78.3%)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0%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7%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병원 공개 82.6% 찬성…의사 포함 5명 메르스 확진 총 35명

    메르스 병원 공개 82.6% 찬성…의사 포함 5명 메르스 확진 총 35명

    메르스 병원 공개 82.6% 찬성 대전 메르스 환자 사망, 의심 환자로 격리돼 있던 80대 남성 메르스 병원 공개, 메르스 휴업, 메르스 환자 사망, 의사 포함 5명 메르스 확진 의사를 포함해 메르스 환자가 5명이 추가돼 35명으로 늘어났다. 4일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검사에서 의료인 2명을 포함해 5명이 양성으로 추가 확인돼 전체 환자 수가 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새로 확인된 환자 중 3명은 지난달 15~17일에 첫 환자와 같은 병동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의료인, 가족 또는 병문안자로 확인됐다. 또 전날 오후 10시쯤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돼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 격리돼 있던 A(83)씨가 숨졌다. A씨는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과 한 병실을 사용해 지난달 30일부터 격리 치료를 받아 왔다. 숨진 A씨는 지난 2일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전날 채취한 검채를 토대로 한 2차 검사 결과(4일 판정)는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양성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내 ‘메르스 비상대책특위’ 긴급 전문가 간담회에서 메르스 병원 공개 여부에 대해 “정부 발표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보건 당국이 자신 있게 국민 앞에 나서서 메르스는 어떤 병이고, 어떻게 치료, 예방해야 한다는 자신 있는 입장 발표가 중요하다”면서 “막연한 공포심으로 과잉 대응하는 것이 더 큰 문제다. 과잉 대응으로 국민 모두가 패닉에 빠지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리얼미터는 2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82.6%가 메르스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감염자가 나온 병원과 지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과도한 불안감을 키울 수 있으므로 해당 병원을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은 13.4%로 집계됐다. 나머지 4.0%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충청·세종에서 공개하라는 응답자의 비율이 86.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85.1%), 경기·인천(84.4%), 서울(81.0%), 광주·전라(80.7%), 부산·경남·울산(76.9%)이 뒤를 따랐다. 연령별로는 30대(91.3%), 40대(88.0%), 20대(85.0%), 50대(77.0%), 60대 이상(72.5%) 순으로 공개하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성별로는 병원을 공개하라는 여성의 의견이 86.9%로 남성(78.3%)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0%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7%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패닉] ‘메르스 공포’ 걷잡을 수 없이 확산…다중시설 기피·위생용품 판매 급증

    국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발병 환자가 지난 20일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열흘 만인 31일 현재 확진 환자가 15명으로 늘고 격리 수용된 감염 의심 환자도 50여명에 이르면서 ‘메르스 공포심’이 확산되고 있다. 주말 동안 영화관, 공연장,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을 기피하며 ‘방콕’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출처 불명의 루머들이 퍼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말 동안 영화관 관람객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CGV의 경우 지난 22일 금요일 43만 3000명, 23일 토요일 89만 8000명이던 관객 수가 일주일 만인 29일 금요일 36만 8000명, 30일 토요일 85만명으로 줄었다. 대형 여행업체 관계자는 “메르스 탓에 경유지를 두바이, 카타르 등 중동이 아닌 다른 곳으로 바꾸고 싶다는 문의도 많다”며 “메르스 공포로 인해 중동 출국자 규모도 급감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특히 어린아이를 두거나 출산을 앞둔 가정의 경우 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지역맘 카페에는 메르스 감염을 우려해 바깥나들이를 자제한다는 엄마들의 하소연이 줄을 이었다. 확진 환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경기 평택 지역의 학부모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당분간 아가랑 친정에 가 있으라고 한다’(ID xlxss****) 등 타 지역으로 ‘피난’ 간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임박한 돌잔치를 취소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네이버 한 카페에는 ‘3주 뒤 아이 돌잔치인데 이제 와서 취소하자니 위약금만 300만원 이상 물어야 하고, 그냥 진행하자니 걱정스럽다’(ID sery*****), ‘20일쯤 돌잔치 예약했는데 남편이랑 일주일만 더 상황을 보고 안 되면 계약금을 날리더라도 취소할 예정’(ID lee****)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반면 마스크,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 판매는 급증했다. 오픈마켓 11번가에서 지난 20일부터 28일까지 마스크 판매율은 105%, 손세정제 판매율은 78% 늘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에서도 마스크와 구강청결제 매출이 각각 67.6%, 18.0% 증가했다. 늘어난 환자 수와 비례해 정부의 미흡한 대처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보건 당국이 메르스 환자 입원 현황을 정확하게 공개하고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해야 한다는 여론도 들끓고 있다. 네이버의 한 블로거(ID qorr****)는 “현시점에서 정부가 모든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자신들의 이해관계 때문”이라며 “더이상 정부의 물타기에 휘둘리지 말고 우리는 최소한의 권리를 위해 정보 공개를 요청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 밖에 “정보의 불통으로 인한 공포심은 상황을 악화시킬 뿐”(ID 11ha****), “보건 당국은 최초 발병 환자와 그 가족들을 자신들이 놓친 걸 환자 탓으로 돌리지 말라”(ID dnag****) 등의 글이 쏟아졌다. 메르스 의심 환자가 각 지방의 주요 대학병원으로 분산 수용됐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해당 병원들은 빗발치는 문의 전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메르스 패닉] 정부 ‘전파력 오판’ 인정… 뒤늦게 민관합동대책반 운영

    [메르스 패닉] 정부 ‘전파력 오판’ 인정… 뒤늦게 민관합동대책반 운영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는 반경 2m 이내 비말(작은 침방울) 전파로 감염된다’, ‘전염력이 매우 낮다’는 기존의 메르스 감염 공식이 하나둘씩 깨지고 있다. 메르스 2차 감염자 14명 중 7명이 국내 첫 메르스 환자 A(68)씨와 같은 병동에 있었을 뿐 다른 병실에 머물렀는데도 메르스에 감염됐고, 심지어 문병차 병동을 방문한 환자의 가족마저 31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13번째 환자 M(49)씨, 15번째 환자 O(35)씨는 각각 최초 환자와 같은 병동의 다른 병실에 입원한 배우자, 어머니를 간병하거나 문병한 환자 가족이다. O씨의 경우 매일 어머니를 문병했다고는 하지만 간병인처럼 병원에 오래 머문 것은 아니어서 보건 당국의 초반 설명대로라면 감염 가능성이 매우 낮은 인물이다. 보건복지부는 31일 공식 브리핑에서 “초기에 일선 실무자들이 기존 지침을 너무 고집한 나머지 최초 환자 A씨와 같은 병실에 입원하거나 병실을 다녀간 사람에만 집착했던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며 초기 대응 실패를 인정했다. 최초 환자 A씨와 다른 병실에 있었는데도 메르스에 감염된 첫 사례는 여섯 번째 환자인 F(71)씨다. 당시만 해도 보건 당국은 F씨 사례를 ‘우연한 케이스’로 치부했다. 초반에 2차 감염자를 최초 환자와 같은 병실 환자 및 가족, 간병인 중에서만 찾는 바람에 정부는 14명의 2차 감염자 중 절반 이상인 8명을 격리관찰 대상에 포함시키지 못했다. 사태 초반 정부의 방역체계가 얼마나 허술하고 기계적이었는지를 보여 주는 단적인 예다. 최초 환자가 방문한 두 번째 병원인 수도권의 한 병원에 대한 대처도 늦었다. 이 병원에서만 12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나서야 정부는 해당 병원을 잠정 폐쇄시키고 입원 환자 전원을 격리해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권준욱 메르스중앙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14일)를 고려할 때 최초 환자가 입원한 지난 15~17일 사이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 중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오늘(31일) 이후 사실상 사라진다”고 말했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뒤늦게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민관 합동 총력 대응을 선언했다. 이날 출범한 민관합동대책반은 공동성명서에서 “과거 신종플루와 사스 유행도 성공적으로 극복했으니, 정부와 의료계를 믿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문 장관이 주재한 보건의약단체 간담회에서는 “첫 확진 환자가 확인됐을 때 해당 지역 의료인에게는 메르스 발생 사실을 전달했어야 했다”, “메르스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의 명단을 적어도 의료인에게는 공개하라”는 등의 질타와 제안이 쏟아졌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메르스 패닉] 정부, 감염병 신고 위반자 처벌 강화 추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피해가 환자와 의료진의 부주의 등 때문에 더욱 확산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정부가 이와 관련한 처벌 규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초동 조치 부실로 피해가 커진 상황이어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31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현행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은 감염병 환자 등을 진단한 의사는 소속 의료기관장에게 의무적으로 보고하고, 감염 우려자는 보건 당국의 지시에 따라 자택 또는 관리시설에서 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반한 의사와 환자는 각각 200만원과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하지만 의료 면허가 박탈되거나 실형이 선고되는 처벌은 없다. 실제로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기소가 된 경우에도 벌금 선고만 가능하다. 법조계 관계자는 “신고를 게을리하거나 의심 환자 격리 조치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처벌하는 게 개인의 기본권을 지나치게 제약한다는 딜레마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메르스 확산의 경우 국내 첫 번째 환자와 초기에 접촉한 이들에게 거의 전파됐다는 점에서 부실한 초기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다. 한편 경찰은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메르스 관련 악성 유언비어가 급속히 확대재생산되고 있는 데 대해 허위 게시글 작성자와 유포자를 추적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메르스 패닉] 당국 ‘3無 방역’… 격리 대상 무방비 활보 접촉자 수 오리무중

    [메르스 패닉] 당국 ‘3無 방역’… 격리 대상 무방비 활보 접촉자 수 오리무중

    한국을 덮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가 중국으로 확산됐다. 메르스 환자 J(44)씨가 정부 통제를 벗어나 중국으로 건너가면서 중국의 13억 인구도 더이상 안전하지 않게 됐다. 홍콩 보건당국은 29일 J씨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200여명을 추적조사 중이며 J씨와 비행기에 동승한 탑승객 30명가량을 격리할 예정이다. J씨와 같은 항공기를 타고 홍콩으로 간 중년 홍콩 여성도 이날 메르스 감염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뒤늦게 질병관리본부장이 운영하던 메르스 방역대책본부를 복지부 차관이 운영하는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로 격상했다.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미 방역망에 구멍이 뚫려 환자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60명 수준이었던 메르스 밀접 접촉자는 J씨로 인해 127명으로 불어났다. 초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보건당국의 무능이 메르스 사태를 국제적으로 키웠다는 비난이 쏟아진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이날 대책본부 첫 회의를 주재하며 “개미 한 마리라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자세로 하나하나 철저하게 대응하라”고 ‘뒷북 지시’를 내렸다. 전문가들은 중동과 달리 메르스가 국내에서 급격히 전파되고 있는 이유로 메르스에 대한 인식 부족, 초기 대응 실패, 허술한 방역망, 높은 인구밀도,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변이 가능성 등을 든다. 보건당국이 미리미리 중동 지역 여행자와 의료인에게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적극적으로 알렸다면 최초 환자 A씨는 국가지정격리병원에 입원하기까지 병·의원을 4곳이나 전전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지금까지 발생한 환자는 모두 A씨가 거쳐 간 병·의원에서 발생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메르스를 의심하지 못해 진단을 너무 늦게 했고 일반 병원에 입원했던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A씨가 방문한 두 번째 병원에서라도 제대로 대응했다면 환자 수를 줄일 수 있었다. 최초 환자와 그의 부인을 제외한 메르스 환자 10명 중 8명은 모두 최초 환자가 입원한 B병원에서 발생했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세 번째 환자의 가족에게 병실을 방문한 사람이 누구였는지 구체적으로 물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중국으로 간 J씨뿐만 아니라 여섯 번째 환자 F(71)씨, 아홉 번째 환자 I(56)씨 등 무려 3명이 보건당국의 격리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 메르스 환자의 25%가 보건당국의 방역망 밖에 있었던 셈이다. 특히 출근까지 한 J씨와 지하철, 길거리, 식당 등에서 접촉한 사람은 파악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J씨를 진료한 의료진은 메르스를 의심하고도 하루가 지나서야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의료진과 보건당국의 안일한 대처로 이제 누구든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에 처하게 됐으며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중국으로 메르스가 퍼져 나간다면 최악의 경우 1957년 아시아에서 시작돼 전 세계에서 1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시아독감 같은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부 중국 네티즌은 J씨가 중국에 오기 전부터 감염 증상이 있었는데도 중국 출장을 강행했고 한국 검역기관들이 이를 방치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변이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F씨와 I씨는 최초 환자와 같은 병동의 다른 병실에 있었는데도 바이러스에 노출됐고, 다섯 번째 환자인 E(50)씨도 최초 환자를 문진하는 동안 단 몇 분 사이에 메르스에 감염됐다. 다만 송준영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초 환자가 감염된 바이러스의 양이 많아 여러 명에게 전파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메르스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다. 일단 걸리면 40%가 목숨을 잃을 정도로 치명적이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다. 사람이 밀집한 공공장소는 최대한 피하고 기침할 때는 화장지나 손수건,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하며 손 씻기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 아르헨티나 하늘에 미스터리 ‘검은 링’...정체는?

    아르헨티나 하늘에 미스터리 ‘검은 링’...정체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형체가 하늘에 새겨진다. 한가롭게 연휴를 즐기던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바로 수근거림이 시작된다. 외계인이 지구를 공격한다는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상황이 실제로 벌어졌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북부의 티그레지역 상공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링(반지)이 하늘에 나타났다. 검은 띠 모양이지만 링처럼 완벽하게 연결된 형체가 상공에 나타난 건 25일(현지시간) 오후 5시쯤. 연휴를 맞아 관광지로 유명한 티그레에는 인파가 붐볐다. 누군가 상공에 뜬 링을 목격하면서 인파의 시선은 일제히 하늘로 향했다. 단번에 웅성웅성 분위기가 산만해진 가운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저마다 휴대폰을 꺼내 정체불명의 링을 카메라에 담았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는 상공에 떠있는 검은 링을 찍은 사진이 홍수를 이뤘다. 트위터에는 "뚜렷하면서도 완벽한 링이 하늘에 떠있다" "목격자들이 패닉 상태다"라는 글이 빗발쳤다. 언론사에도 제보와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하늘에 이상한 띠가 그려져 있다. 전문가에게 문의해 정체를 밝혀달라"는 부탁이 쇄도했다. 하지만 형체의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관심이 집중되면서 기상전문가들까지 확인에 나섰지만 시원한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트위터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카모마일 차, 노년 여성 조기사망률 29% ↓”

    “카모마일 차, 노년 여성 조기사망률 29% ↓”

    대표적인 허브 식물 중 하나인 카모마일로 만든 차가 노년 여성의 조기사망 비율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텍사스 갈베스톤 의과대학 연구팀은 65세 이상 멕시코계 미국인 남녀 총 1,677명의 사망 원인과 카모마일 차 섭취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팀의 논문 목적은 의료용으로도 각광받는 카모마일이 노년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대상으로 삼았다. 먼저 연구팀은 이들의 7년 간의 의료 데이터를 추적 관찰해 카모마일 차를 마시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분리했다. 이들 중 매일 카모마일 차를 마시는 사람은 14%로 집계됐으며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많았다. 이들의 건강 상태, 건강 행태 등을 고려한 후, 카모마일 차의 섭취 여부와 사망률과의 비교 결과는 놀라웠다. 카모마일 차를 마시는 여성의 경우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률이 29%나 낮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모마일 차를 마시는 남자의 경우 유의미한 차이가 발생하지 않아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의 이같은 결과는 데이터를 통한 분석이기 때문에 한계는 있다. 대표적으로 왜 남성에는 카모마일이 효과가 없는지, 히스패닉계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닌지 등이다. 연구를 이끈 브레트 하울리 교수는 "카모마일이 사망률과 인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만 밝혀낸 것" 이라면서 "남성과 여성 사이에 왜 차이가 발생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모마일이 주는 신경 안정 및 숙면 유도같은 효능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좋을 수는 있다" 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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