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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자 4100명 신상 유출 논란

    통일부 산하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 탈북자 4100여명의 신상정보를 불법으로 유출했다는 내용의 진정서가 검찰에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재단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30일 탈북자 단체들과 검·경찰에 따르면 한 탈북자 단체 대표 A씨는 지원재단이 탈북자 패널조사 과정에서 개인 신상정보를 민간에 불법 유출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최근 서울중앙지검에 냈고, 현재 종로경찰서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A씨는 진정서에서 재단에 대한 관리 감독 소홀로 통일부 담당자 조사도 요청했다. A씨는 지원재단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9월까지 민간 조사 기관에 탈북자 실태 조사를 의뢰하면서 4차례에 걸쳐 탈북자 4100여명의 성명, 주소,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 신상정보를 불법으로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재단과 통일부는 현재 전국의 만 8세 이상 탈북자를 대상으로 가족 현황과 경제 수준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탈북자 신상정보는 당사자는 물론 북한에 있는 가족 및 친인척의 신변 안전과도 관련되기 때문에 이를 유출한 것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것라고 A씨는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단 측은 실태 조사에 필요한 최소한의 탈북자 정보만 민간 조사 기관에 넘겼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재단 관계자는 “탈북자의 휴대전화 번호와 성별 외에 다른 정보는 전달하지 않았고, 조사가 끝난 뒤 관련 정보를 회수했다.”며 “조사업체는 보안 각서를 쓰고 외부에 유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나는 빈손이다” 교육비·대출금… 퇴직후 수입 끊기면…

    “나는 빈손이다” 교육비·대출금… 퇴직후 수입 끊기면…

    서울에 사는 회사원 박진영(49)씨는 월 급여로 380만원을 받는다. 한때 개인연금을 붓거나 저축을 할 때도 있었지만 자녀 교육과 2억원에 달하는 아파트 대출금을 갚아 나가느라 모두 해약하고 오로지 국민연금에만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을 20년간 적립해도 노후에 보장되는 수입은 60만~70만원에 불과하다. 앞으로 대학에 들어가야 하는 자녀 때문에 저축은커녕 오히려 대출을 받아야 할 상황이어서 안정된 노후는 기대할 수 없는 처지다. 박씨는 “아이 둘을 모두 키우고 나서 집을 줄이든지 새로운 직업을 구하든지 하지 않으면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베이비부머들은 최근까지 국가 경제성장의 한축을 담당했지만 노년기를 앞두고 있어 누구보다 노후생활을 탄탄하게 다져야 하는 세대다. 젊은층과 노년층 사이에 위치해 ‘샌드위치 세대’로도 불린다. 현 노인 세대와 달리 공적연금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어느 세대보다 교육비 지출이 많아 노후 생활을 윤택하게 하려면 많은 수입이 필요하다. 하지만 실제 베이비부머의 현실을 살펴보면 그들이 원하는 안정된 노후생활과 괴리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보건사회연구원 등의 조사에서 조사 대상자 2250명 가운데 연금이나 저축 준비를 전혀 하지 않은 비율이 6.9%나 됐다. 1개씩의 연금 및 저축을 준비한 비율도 12.9%나 됐다. 그나마 1개씩의 연금 및 저축을 하는 베이비부머의 상당수가 국민연금에 의존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베이비부머 가운데 20%는 노후에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소득으로 연명할 가능성이 크다. 오로지 노후를 위한 저축이나 투자를 하는 베이비부머는 47.3%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퇴직금이 없는 베이비부머도 63.8%나 됐다. 전문가들은 결국 베이비부머의 노후생활 안정화를 위해서는 개인보험 가입률 제고 등 노후 안전망 확대가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또 정년의 상향 조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민연금 수령 연령은 60세지만 앞으로 점진적으로 늘어나 65세가 될 예정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기업 정년은 현재 평균 57세로 연금 개시연령인 60세와는 3년, 65세와는 8년의 간격이 생긴다. 아울러 베이비부머에 특화된 직업훈련 등 중·고령자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고용보험을 통해 직업훈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정부 지정 훈련기관들은 상대적으로 취업률이 저조한 고령자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건사회연구원은 분석했다. 실제로 2009년 한국노동연구원에서 고령화연구 패널조사의 일환으로 실시한 고용부 정책 수요조사에서 50대 연령층 가운데 직업훈련을 받은 비율은 재직자 8%, 실업자 9%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암묵적으로 4대 보험을 적용하지 않는 사업장을 최대한 줄이고 저임금 근로자에 대한 보험료 감면을 제안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고령자의 특성을 감안한 고용 서비스 정책도 필요하다. 현재도 일부 노인단체에서 시행하고 있지만 퇴직한 전문인력을 활용해 임시직이나 자원봉사 등 특화된 직업을 제공하는 정책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최철호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과장은 “고령자 고용촉진 장려금 등의 제도가 있지만 제도를 악용하거나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는 사례가 많다.”면서 “앞으로는 법적으로 명문화된 고령자 지원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자식들 발길 뜸하지만… 부모들 ‘내리사랑’ 여전

    자식들 발길 뜸하지만… 부모들 ‘내리사랑’ 여전

    부모의 자식 사랑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부모를 자주 찾지 않아도 부모 10명 중 7명은 “(자녀에게) 만족합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자녀들은 부모에 대한 만족도에서 물음표를 던지는 수가 적지 않았다. 6일 통계청이 지난해 5월 전국 15세 인구 가운데 3만 7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족관계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자녀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부모들은 72.2%가 만족, 23.6%가 보통, 4.3%가 불만족이라고 응답했다. 반대로 ‘자기 부모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서 자녀들은 63.2%가 만족, 31.5%가 보통, 5.3%가 불만족이라고 답했다. 만족도는 부모가 9% 포인트 높았고, 관계가 ‘그저 그렇다’고 대답한 비율은 자녀가 7.9% 포인트 많았다. 불만족 비율도 자녀가 1% 포인트 더 높았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자녀에 대한 부모의 마음이 부모에 대한 자녀의 마음보다 더 깊다는 것을 보여 주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그렇지만 부모와 떨어져 사는 자녀가 명절, 어버이날, 경조사일 등에 부모를 찾는 발길이 해가 갈수록 뜸해지고 있다. 자녀를 찾는 부모의 발걸음도 예전처럼 가볍지만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난과 초혼 연령의 상승, 부모와의 갈등과 아울러 부모 부양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 등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따로 사는 부모와의 연평균 왕래 횟수는 2006년 34.8회, 2007년 33.9회, 2008년 33.8회, 2009년 33.0회로 점점 줄고 있다. 위 조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실시한 한국복지패널조사 설문으로 15세 이상 전 국민을 대상으로 표본 추출한 3만 가구 가운데 부모와 떨어져 사는 7072가구의 부모와 자녀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남 화순이 고향인 조영수(29)씨는 요즘 명절 아니면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찾기가 쉽지 않다. 취업 전에는 어버이날, 부모님 생일, 제사 등에 빠지지 않고 고향을 찾았다는 조씨는 “지금은 일이 바빠 그럴 사정이 못 된다.”고 말했다. 홍전희 건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부모와 왕래가 뜸해진 것은 사는 곳, 즉 거리의 문제라기보다 부모 부양 의무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 생계 등 경제적 문제, 그리고 스마트폰 등 다양한 통신 수단의 발달 등이 복합적인 원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면서 “효사상 교육을 통한 가족애의 회복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조사 정확도 높이는 최신기법은

    여론조사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최신 기법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휴대전화, 인터넷 등 다양한 여론조사 도구를 활용한 교차 확인과 과감한 패널조사 도입으로 정확성은 높이고 무응답률을 낮추는 게 최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영석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일반 유선전화를 포함한 휴대전화, 인터넷 등 다양한 조사방법을 통해 의견을 크로스체킹(교차확인), 교차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20대가 선호하는 매체도 활용하는 등 세대별로 조사기법을 달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응답률 15%… 선진국은 최소 30% 박민규 고려대 통계학과 교수(통계연구소장)는 패널조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패널조사는 여론조사의 목적에 맞춰 관심 있는 대표성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을 구성해 여론조사하는 기법이다. 박 교수는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선전화 보급률이 낮아지고 무응답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패널조사를 통해 면접조사 등 수집 도구와 기법을 확대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영원 숙명여대 통계학과 교수는 “미국 등 선진국들은 전화조사과정에서 전화를 받지 않으면 평균 10회 정도 다시 같은 번호로 전화 접촉을 시도하는 데 비해 한국은 여론조사 단가 등을 고려, 전화를 받지 않으면 재조사를 하지 않는다.”면서 “때문에 우리는 응답률이 15% 전후인 반면 선진국은 최소 30%의 응답률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응답률은 40%가 적정선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미국 여론조사협의회는 1969년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할 때 무응답률, 조사주체, 조사방법, 조사대상, 표본의 크기, 조사기간 등 8개 사항을 분명히 공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유럽, 휴대전화 사용자 10~20% 조사 추가 김용찬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도 “유럽은 유선전화 여론조사의 한계를 보완키 위해 휴대전화 사용자를 10~20% 추가한다.”면서 “특히 외국은 인터뷰어도 전문 교육을 시켜 응답률을 높이려 노력하지만 우리나라는 일반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박 교수는 “우리나라의 인터넷과 모바일 지배력이 높아지면서 유선전화를 통한 여론조사 문제점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빨리 드러나고 있다.”면서 “전화조사의 약점을 보완하면서 왜 응답을 안 했는지 그 원인을 파악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주리·김정은기자 jurik@seoul.co.kr
  • [생각나눔 NEWS] 베이비붐 세대 정년연장… 세대간 일자리 전쟁 부르나

    [생각나눔 NEWS] 베이비붐 세대 정년연장… 세대간 일자리 전쟁 부르나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대규모 퇴직에 맞춰 정부가 이들의 은퇴 연착륙을 돕기 위해 정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정년 연장이 청년 고용을 감소시켜 세대 간 일자리 전쟁을 불러올 것이란 우려 때문에 말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중고령자 일자리와 청년 일자리의 관계를 보완재로 보느냐 혹은 대체재로 보느냐에 따라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보완재냐 대체재냐 고령층이 종사하는 일자리와 청년층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정년 연장에 따른 충돌은 없을 것이라는 게 많은 전문가의 분석이다. 이철선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층은 국가기관이나 공기업, 대기업 등을 선호하는 반면 베이비붐 세대는 중소기업이나 영세기업에 근무하는 비율이 높아 정년 연장에 따른 청년 일자리 잠식 효과는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정년 연장으로 고령인력이 생산해 내는 부가가치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총고용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전병유 한신대 교수(경제학)는 “고령자 고용촉진정책이 청년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는 생각은 전체 일자리가 정해져 있다는 ‘노동총량의 오류’를 기본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노동연구원의 사업체패널조사 결과를 보면 임금피크제 도입 기업은 2005년부터 2년간 청년 고용이 평균 20.3명 늘어난 반면 미도입 기업은 같은 기간 17.9명 줄었다. 전 교수는 “고령자와 청년 간 숙련도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자리 충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자·청년 일자리 ‘보완재론’에 반론을 펴는 쪽도 통계를 근거로 든다. 2008년 중고령 임금근로자 수가 2003년 대비 29.5% 늘어난 반면 청년 임금 근로자 수는 8.9% 줄어들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중고령자의 인구증가율과 청년층의 인구감소율을 뛰어넘는 수치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중고령자가 청년층 구직에 걸림돌이라는 비판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태원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일선 사업체의 상용근로자 평균연령이 최근 10년 사이 2.1세 증가하는 등 인력의 신진대사가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기업이나 공공행정 분야 등 ‘좋은 일자리’에서는 세대 간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에는 대부분의 전문가가 공감한다. 전문가들은 ‘일자리 전쟁론’의 찬반을 떠나 충돌 가능성이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논란이 있는 정년 연장 외에 이·전직 지원 등 다양한 중고령자 고용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비부터 철저히 해야 추병호 공인노무사는 “대기업의 퇴직인력들이 국내 중소기업이나 개발도상국의 기업으로 이·전직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지원책을 마련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55세 이상 정규직 노동자를 기간제로 바꾸고 이를 통해 줄인 근로시간에 청년 실업자를 채용하도록 한 이탈리아나 대기업 등의 청년고용할당률을 정해놓은 벨기에 등처럼 세대 간 일자리 공유를 위한 근본대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월소득 344만원 돼야 서울생활 여유”

    서울시민들은 여유있는 생활을 위해 가구당 최소 생활비로 월평균 344만 4000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소득은 여기에 미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복지재단이 지난해 3~5월 시내 3665가구의 15세 이상 구성원 77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서울시 복지패널 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각종 패널조사 가운데 최대 규모이다. 조사대상 중 ‘근로소득이 있다’고 응답한 가구는 3029가구(82.6%)였으며 월평균 근로 소득은 330만원으로 나타났다. ‘조금 여유 있는 생활을 하기 위한 최소한의 생활비 액수’의 평균은 344만 4000원이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입사지원 7번에 서류통과는 3번도 못했다

    입사지원 7번에 서류통과는 3번도 못했다

     올해 하반기 공채시기가 저물고 있다.서류전형과 면접을 통과해 쾌재를 부르는 사람도 있겠지만,많은 구직자가 탈락의 쓴맛을 보고 있을 것이다.하반기 공채 시즌에 신입 구직자들은 평균 몇 번 입사지원을 했고, 이 중 몇 번의 서류전형을 통과했을까.  취업·인사포털인 인크루트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EZ서베이와 함께 올 하반기 입사지원에 나선 신입 구직자 491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입사지원 현황’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는 엠브레인EZ서베이의 온라인 패널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구직자 한사람이 입사 지원한 횟수는 평균 7.3회 였다. 하지만 서류전형을 통과한 횟수는 평균 2.1회 였다. 한 사람당 7~8회 입사지원을 했지만 서류전형을 통과한 횟수는 두번을 겨우 넘긴 셈이다. 비율로 따지면 입사 지원한 횟수의 28.8%만 서류전형에서 합격했다. 면접까지 간 횟수는 이보다 더 줄어 평균 1.7회로 나타났다.  이 횟수는 대학 소재지와 전공별로 다소간의 차이를 보였다. 소재별로는 서울권대학 출신 구직자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서울권 출신은 평균 9.1회 입사지원을 해 2.4회 서류전형을 통과했고, 1.8회 면접을 본 것으로 나타난 데 비해 지방권대학 출신은 평균 5.7회 입사지원을 해 1.9회 정도만 서류를 통과했고 1.6회 면접을 봤다.  전공 계열별로는 의약계열과 공학계열이 서류전형 통과와 면접 본 횟수에서 다른 전공계열을 압도했다. 의약계열은 입사지원 횟수가 3.1회에 불과했지만 서류전형 통과횟수가 2.5회, 면접 횟수가 2.1회에 달했다. 공학계열의 성적도 괜찮았다. 8.1회의 입사지원을 해 2.5회 서류전형을 통과했다. 면접 횟수도 1.8회로 의약계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반면 예체능계열은 5.7회 입사지원을 했지만 서류전형 통과 횟수가 1.4회로 전 계열 가운데 가장 낮았다. 면접 횟수도 1.3회로 낮은 편. 교육계열 역시 9.8회나 입사지원을 했지만 서류전형에서 1.6회만 통과했고, 면접 횟수는 1.1회에 머물러 성적이 좋지 못했다.  이밖의 계열에서는 ▲인문이 입사지원 6.1회, 서류전형 통과 1.9회, 면접 1.7회 ▲사회가 입사지원 8.1회, 서류전형 통과 2.1회, 면접 1.7회 ▲자연이 입사지원 6.8회, 서류전형 통과 1.7회, 면접 1.5회 등으로 집계됐다.  구직자들은 지난 해 하반기에 비해 올 하반기에 입사지원을 더 많이 했고, 서류전형 통과와 면접을 볼 기회는 더 적었던 것으로 조사됐다.198명에게 지난 해 하반기와 올 하반기 입사지원 횟수를 물은 결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44.9%로 나타났고, ‘늘었다’는 응답(31.3%)이 ‘줄었다’는 응답(23.7%)보다 7.6%p 높았다.  하지만 서류전형 통과 횟수가 ‘줄었다’는 응답(28.8%)이 ‘늘었다’는 응답(14.1%)의 두배였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57.1%였다. 면접을 본 횟수도 마찬가지였다. 52.5%가 ‘비슷하다’고 답했고, ‘줄었다’는 응답(32.4%)이 ‘늘었다’는 응답(15.1%)보다 많았다.  또 지난해 보다 채용 공고량은 적고, 경쟁률은 높은 것으로 체감하고 있었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채용공고량이 어떠했냐는 질문에 ‘적었다’는 응답이 50.0%에 달했고, ‘많았다’는 응답은 11.6%에 그쳤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38.4%였다. 경쟁률은 68.2%가 지난해 하반기보다 ‘높았다’고 답했고 ‘비슷하다’는 응답은 27.3%, ‘낮았다’는 의견은 4.5%에 불과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7번 지원해 2번정도 합격했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이마저도 평균치”라며 “적은 지원 횟수에도 불구하고 서류전형 통과를 많이 한 일부 지원자들과 그렇지 못한 지원자들 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감안하면, 실제 일반 구직자들의 체감 취업난은 더 심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뉴스&분석] 정규직 전환 63% vs 37%

    [뉴스&분석] 정규직 전환 63% vs 37%

    2년 이상 직장에 다닌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비정규직법이 처음 적용된 지난 7월 전환 대상 비정규직 10명 중 6명이 정규직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비정규직법 개정이 무산되면서 정부에서 우려했던 비정규직 대량해고 사태는 벌어지지 않은 셈이다. 그러나 정부는 기간제로 계속 고용되는 인원을 ‘고용불안층’으로 구분, 고용 불안을 되려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4일 노동부는 지난 7월16일부터 8월12일까지 기간제 근로자 5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1만 4331개 표본 사업장 중 조사에 응한 1만 1426개 사업장을 상대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비정규직법에 따라 정규직으로 바뀐 비율이 62.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7월 계약기간이 만료된 1만 9760명 중 7276명(36.8%)은 정규직으로 전환됐고 7320명(37.0%)은 계약이 종료돼 실직했다. 계약을 다시 체결했거나 기간제로 계속 고용되고 있는 5164명(26.2%)은 ‘기타’로 분류됐다. 논란이 된 것은 기타 인원을 어떻게 볼 것인가였다. 비정규직법은 2년 이상 고용자의 경우 자동으로 정규직 전환이 이루어진 것으로 간주한다. 때문에 기타의 경우 이미 법적으로 정규직 전환이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7월에 비정규직 10명 중 6명 이상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셈이다. 이는 그간 노동부가 비정규직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추정했던 계약해지와 정규직 전환 비율인 7대 3에서 벗어난 것이다. 7월부터 향후 1년 동안 계약 만료로 고용불안에 노출될 비정규직 규모도 38만 1885명으로 추정돼 노동부의 ‘70만~100만명 해고설’과 큰 차이가 났다. 그러나 노동부는 이날 비정규직법으로 인한 정규직 전환율이 36.8%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기타 인원까지 합쳐 고용불안 규모가 63.2%에 이른다는 것이다. 신영철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70만 해고설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조사를 기준으로 추정했지만 7월 이전에 사전 해고가 있었다.”면서 “7월 정규직 전환율도 6월의 38.8%와 크게 다르지 않아 법으로 인한 정규직 전환 효과는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직접 조사한 통계 결과의 의미를 애써 축소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 노동부 관계자는 “사법 권한이 있는 근로감독관이 사업체 조사를 하다 보니 인사 담당자들이 제대로 답변을 하지 않아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강변했다. 일선에서 비정규직법 위반에 따른 처벌을 두려워하면서 고용유지 답변을 많이 했다는 얘기다. 노동부는 “이번 조사로 (비정규직법 개정이라는) 입장이 변한 것은 없다.”면서 “내년부터 월 단위 정규직 전환 사업체 표본 조사와 연 1회 비정규직 고용 사업체·근로자 패널조사를 병행해 신뢰도가 높은 통계를 내놓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아이와 함께한 시간 단 3일… 애아빠도 말없이 떠나” ☞“어째 안주가 눅눅했어…” ☞신용카드 영역확장…고가 의료비 9개월까지 무이자 할부 ☞이름뿐인 일반고교 조기졸업제
  • 정규·비정규직 임금차 4~8% 수준

    정규·비정규직 임금차 4~8% 수준

    학력, 결혼 여부, 재직 기간, 노동조합 가입 유무 등을 배제한 동일한 조건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4~8%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단순 비교할 경우 산출되는 임금 격차 7.5~13.4%의 절반 수준이다. 31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 ‘한국 임금격차’에 따르면 1998년부터 10년 동안 이뤄진 한국노동패널조사에서 8766명을 추려 분석한 결과, 10년간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은 평균 8860원으로 비정규직의 5680원에 비해 3180원 많았다. 단순 비교를 할 경우 비정규직 임금은 정규직의 64.1% 수준이다. 하지만 이는 정규직의 학력이 상대적으로 좋고 재직 기간에 따른 임금 상승률도 높은 대규모 기업에 정규직이 많은 점 등의 변수가 포함된 수치다. 연구진은 이런 변수를 배제하고 동일한 근로자가 비정규직과 정규직에 근무한다면 정규직 근로자는 4~8%가량만 높은 임금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성별로 보면 여성의 정규직·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는 5.9~8.5%로 남성(0~6.7%)에 비해 컸다. 노조유무로 볼 때 노조가 있는 경우 임금 격차(7.6~13.8%)가 노조가 없을 때의 임금 격차(2.7~6.3%)보다 2배가량 컸다. 여성 정규직은 노조에 가입하면 5.7~7%의 임금 상승률을 보여 남성 정규직이 노조에 가입하는 경우(1.6~4.3%)에 비해 상승률이 높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대규모 기업이 14.7%로 임금 격차가 컸다. 300인 미만 기업의 임금 격차는 5% 미만이었다. 보고서는 평균 임금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를 실제보다 크게 추정하도록 해 정책 개입의 필요성을 지나치게 과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규모 사업체의 비정규직과 소규모 사업체의 정규직 사이에는 임금 격차가 없는 조사 결과를 고려할 때 ‘정규직·비정규직 임금 차이’보다 ‘저임금·고임금 차이’를 줄이는 것이 정책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대규모 기업과 중소기업 종사자의 개인 능력 차이를 배제할 경우 두 기업간 임금 격차는 확연히 줄었다. 같은 근로자가 10명 미만 기업에 종사할 때에 비해 1000명 이상 기업에 근무할 경우 8.8%를 더 받았다. 반면 단순 비교하면 1000명 이상 기업에 종사할 경우 26.6%를 더 받았다. 지역별로는 2006년 기준으로 울산이 210만 3000원으로 전국에서 평균 월급이 가장 많았다. 최하위는 부산으로 137만 700원이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9호선 타고 강남고교 갈까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분수 이름 잘못됐다? ”날씬하려면 뚱뚱한 친구 멀리” 금과 다이아몬드로 치장한 ‘럭셔리 아이폰’ 딸과 이메일·친구에 영상詩…通하는 ‘웹버족’
  • 英연구팀 “딸 가진 아버지, 진보적 성향 짙다”

    英연구팀 “딸 가진 아버지, 진보적 성향 짙다”

    딸 가진 아버지들은 진보 성향을 띤다? 최근 외국의 한 연구팀이 딸을 가진 아버지에게서 진보 성향이 짙게 나타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영국 워릭 대학교의 앤드류 오스월드 박사는 영국 가구패널조사(British Household Panel Survey)를 분석한 뒤 “딸과 아들의 숫자에 따라 아버지의 정치적 견해가 달라진다.”고 한 경제 저널에서 밝혔다. 오스월드 박사에 따르면 셋 이상 자녀를 둔 가장 중, 딸만 가진 사람의 77%가 노동당과 자유당 등 대표 진보당을 지지했다. 그러나 아들만 가진 사람 중 진보당을 지지한 사람은 67%로 10% 포인트 정도 차이를 보였다. 또 여성이 남성보다 NHS(국민건강보험)처럼 높은 금액의 세금에 호의적이며, 공공이익을 위한 활동에 더욱 긍정적이고 활동적으로 참가한다는 사실이 조사됐다. 오스월드 박사는 이 같은 성향이 딸을 많이 둔 남성(아버지)에게도 영향을 미치며, 딸을 많이 둔 아버지는 높은 세금과 공공이익에 긍정적인 반면 아들을 많이 둔 어머니는 정반대의 성향을 띤다고 주장했다. 그는 “딸들이 아버지의 사회적인 견해를 바꿔놓는다.”면서 “딸을 많이 둔 집일수록 노동당과 자유당에게 표를 던졌다. 미국도 이와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생물학자 아서 메인 박사는 “그의 주장은 성적 고정관념에 불과하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생물학적으로 자녀의 성별은 남성이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수치가 높은 여성은 지배적이고 적극적인 행동을 보이며 아들을 낳는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보수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아들을 더 많이 낳고, 진보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딸을 더 많이 낳는 것일 뿐, 자녀 성별이 부모에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사진=가디언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엄마학력 높을수록 사교육비 많이 지출

    ‘사교육비는 엄마의 학력과 비례한다?’ 어머니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늘어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이 15일 낸 ‘가계 재무구조와 사교육비 지출 행태’ 보고서의 내용이다. 보고서는 고2 자녀를 둔 966가구를 분석했다. 어머니가 대졸 학력인 집은 고졸 학력의 집보다 사교육비를 월평균 23만원, 어머니가 고졸 학력인 집은 중졸 이하 학력의 집보다 12만원 더 많이 지출했다. 물론 가계수입, 빚 등 다른 변수가 같을 때를 전제로 한 비교다. 보고서를 쓴 이찬영 경제제도연구실 과장은 “같은 저소득층이라고 하더라도 어머니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비중을 늘리는 경향이 두드러졌다.”며 “아버지의 교육수준은 가계수입 등에 어느 정도 반영되기 때문에 통계변수로서의 의미가 크지 않아 따로 분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어머니의 교육수준이 사교육비를 결정짓는 절대변수는 아니다. 결정적 변수는 ‘당장의 가계수입뿐 아니라 자산이나 부채 등 가계 전반의 재무상태’라는 게 보고서의 결론이다. 예컨대 중3 자녀를 둔 가계의 경우 자산이 1억원 늘어나면 사교육비는 월평균 1만 8000원 늘어났다. 반대로 빚이 1억원 늘면 사교육비는 월평균 1만 1000원 감소했다. 하지만 이 상관관계도 고2 가정에서는 통용되지 않았다. 빚이 1억원 늘어도 사교육비가 월평균 9000원 증가했다. 사교육비를 좌우하는 재무구조의 영향력마저도 ‘수험생’ 앞에서는 무력해진다는 얘기다. 이번 조사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한국 교육 고용 패널조사’ 자료를 활용해 2004년 중3 자녀를 둔 가계와 이들이 고2가 되는 2006년 자료를 비교해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현재 초·중·고생 10명 가운데 8명은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시간은 주당 7.6시간, 비용은 월평균 31만원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최상위-최하위 소득 49.5배 차이

    최상위-최하위 소득 49.5배 차이

    최상위 계층과 최하위 계층의 가구소득 격차가 49.5배에 이르는 등 계층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또 전체 가구의 66%가량은 사교육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은 2004년 4762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7차 한국노동패널조사’ 분석 결과를 30일 내놓은 연구보고서에서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 기준으로 최상위 10% 가구의 연간 총소득은 9208만원인 반면 최하위 10%의 소득은 186만원에 그쳤다. 최상위 10% 가구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7년 30.3%,1998년 30.5%로 높아졌다. 하지만 1999년 29.8%,2000년 30.6%,2001년 31.3%,2002년 31.4%,2003년 31.7%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최하위 10% 가구의 소득 비중은 1999년 0.9%를 정점으로 2000년 0.7%,2001년 0.7%,2002년과 2003년 각각 0.6%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재수생을 포함한 초·중·고교생 자녀가 있는 2062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교육비 조사에서는 조사 대상 가구의 66.2%가 자녀의 사교육비가 가계에 부담이 된다고 응답했다. 소득계층별로 보면 하위 30%까지의 계층은 29.6%가 사교육비가 ‘매우 부담된다.’고 답하는 등 65.8%가 사교육비에 부담을 느꼈다. 소득 상위 30% 계층도 ‘매우 부담된다.’는 응답은 23.4%로 다소 적었지만 ‘조금 부담된다.’고 응답한 41.3%를 합하면 64.9%가 부담을 느꼈다. 소득이 적든, 많든 사교육비에는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셈이다. 반면 사교육비 지출에서는 양극화 현상이 현저하게 나타나 월 평균 사교육비가 하위 30% 계층은 8만 7000원에 불과한 반면 상위 30% 계층은 29만 4000원으로 격차는 3.4배에 이르렀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가구16% ‘빚 >재산’…한국 복지 패널 조사

    가구16% ‘빚 >재산’…한국 복지 패널 조사

    우리나라 가구의 15.8%가 재산보다 빚이 많거나 재산이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상당수 가구는 가족 중 신용불량자가 있거나 식비를 대지 못할 정도의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 ●18%는 식비 축소·굶은 경험 14일 보건복지부와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가 공개한 ‘한국복지패널조사’에 따르면 전체 재산규모에서 빚을 뺀 순재산이 2억원 이상인 가구는 13.3%였고,1억∼2억원 미만이 17.3%였다. 순자산이 억대인 가구가 30.6%인 셈이다.3000만원 미만이 16.4%,3000만∼6000만원 미만이 15.1%,6000만∼1억원 미만이 12.4%로 나타났다. 순재산이 0원 이하인 가구도 15.8%나 됐다. 이 조사는 전국 3855가구를 대상으로 각 가구마다 장시간 면접을 통해 이뤄졌으며 통계결과에 가중치를 부여, 전체 국민의 생활 및 복지 수준으로 환원한 것이다. 돈이 없어 지난 1년 동안 몇 달씩 식비를 줄이거나 끼니를 거른 경험이 있는 가구는 18%나 됐다. 거의 매달 이 같은 경험을 했다는 응답이 7.3%, 몇 달간이 5.6%, 한두 달 정도가 5.1%로 각각 조사됐다. 가구당 월평균 식비는 25만∼50만원 미만이 36.3%,25만원 미만 31.1%,50만∼100만원 미만이 28.4%였다. ● 81%는 금융소득 없어 금융소득은 전체 가구 가운데 81.2%가 전혀 없었고, 부동산 소득은 90.3%가 전무했다. 국민연금, 특수직역연금, 산재보험, 보훈연금, 고용보험 등 사회보험 급여를 받는 가구도 13.4%에 불과했다.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로 조사 가구 중 43.8%는 노후 생활보장을 꼽았으며 건강·의료 문제(16.8%), 실업문제(8.9%), 교육문제(5%), 아동양육문제(3.9%) 등의 순이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자영업자 4명중 1명꼴 月100만원도 못 번다

    자영업자 4명중 1명꼴 月100만원도 못 번다

    우리나라 자영자 4명 가운데 1명은 4인가족 최저생계비에도 못미치는 월 100만원 미만의 수입으로 극빈층 수준의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 이후 직장에서 내몰린 샐러리맨들이 너도나도 자영업에 뛰어들었으나 ‘빛좋은 개살구’로 전락, 우리나라 경제의 발목을 잡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14일 한국노동연구원의 한국노동패널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표적인 자영업인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자의 소득수준은 2000∼2002년 3년 동안 성장세를 유지하다 2003년 이후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11월말 현재 615만명 이들 업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의 월평균 소득은 2000년 148만원,2001년 180만원,2002년 225만원으로 21.5%∼24.9%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같은 소득은 2003년 212만원으로 5.6% 감소했다. 지난해와 올해는 더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고용주를 뺀 영세 자영자의 소득은 이보다 훨씬 열악하다.2003년 기준으로 고용주의 월평균 소득은 319만 1000원인 데 비해 자영자는 이의 절반도 안되는 152만 9000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더욱이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에도 못미치는 자영자의 비중이 전체 자영자의 24.7%인 11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로 인해 소득없이 빚만 지는 경우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자영업자 중에서도 고용주와 자영자간의 현격한 소득차로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 황수경 데이터센터 소장은 “종업원을 두고 영업을 하는 고용주에 비해 개인 또는 부부 중심의 자영자 소득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자영업자가 지나치게 많은 것도 문제다. 지난해 11월 말 현재 자영업자는 615만 3000명(고용주 167만 8000명, 자영자 447만 5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2280만 2000명의 26.9%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가족 종사자까지 포함하면 33.6%나 된다.3명 중 1명은 자영업자인 셈이다. ●주로 생계형… 빚지는 업자 늘어 이같은 자영업자 비중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주요 국가인 미국(7.2%), 프랑스(8.7%), 스웨덴(9.8%), 독일(11.2%)보다 3∼5배 이상, 인접 국가인 일본(15.4%)보다도 2배 이상 높다. 정부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3일 연두 기자회견을 통해 “단기적으로 해결 묘안이 없는 어려운 문제지만 상반기 중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열린세상] 공교육의 유효경쟁을 강화하라/김장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원장

    필자가 근무하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대규모 패널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의미있는 교육관련 통계를 며칠전 발표하였다. 그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가정배경이 좋고 소득수준이 높은 부모를 가진 학생일수록 학업성취도와 수능점수가 높고 세칭 일류대학 진학률이 높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항간의 소문이나 개인적 경험을 통하여 현재의 학교 교육체계가 계층상승보다는 계층재생산 기능이 강하다는 점이 여러 채널을 통하여 주장되어 왔다. 이번 직능원의 발표는 이러한 주장이 통계적으로 사실임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가난한 집의 자식이 공부를 잘한다는 속설은 이제 현실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으며,‘개천의 용’이 갈수록 옛말이 되고 있다. 다시 말해 이제 더 이상 교육이 신분상승의 주요한 기제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우리의 현행 학교교육제도는 건전한 인격체 양성과 시민정신의 함양이라는 교육의 본원적 목적달성에 결코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기 어렵다. 그뿐만 아니라 오늘날 지식사회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인적자원도 제대로 양성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청년층의 직업기초능력의 저하현상은 여러 측면에서 입증되고 있다. 전체 고등학생의 30%를 점하고 있는 실업계 고교의 직업교육기능은 거의 유명무실한 실정이다. 학교에서 체득하는 지식과 기술이 직업세계에서 요구되는 것과의 불일치가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효율성 측면에서의 교육실패와 더불어 학교교육제도의 또 다른 주요 기능인 교육의 계층이동기능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사실이 통계적으로 입증되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이러한 교육부실의 원인을 모두 학교교육에만 돌릴 수는 없다. 넓게 볼 때 가정과 사회 전체가 교육과 학습의 주요 공간이다. 교육부실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우리 사회 전체의 성숙이 동시에 필요하다. 그러나 우선적으로 현행의 교육체제, 특히 공교육체제의 기본 틀과 관행, 그리고 그 역할구도의 변화와 개혁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밖에 없다. 먼저, 교육세습화의 주 요인의 하나인 사교육 의존도를 대폭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교육의 내실화와 충실화가 핵심적 관건이다. 공교육의 충실화의 필요성은 그 동안 학계나 정책입안자에 의해 꾸준하게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에 정면으로 도전하기보다는 변죽을 울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그 정책성과가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필자는 수월성과 형평성을 동시에 담보할 수 있는 공교육충실화의 기본방향은 학교간, 그리고 학교 내에서의 다양한 방식의 유효경쟁의 기반구축과 활성화에서 찾아야 한다고 본다. 유효경쟁은 제한된 수의 시장 참여자가 일정한 준칙에 따라 경쟁함으로써 경쟁의 장점과 공동체적 강점을 일정한 수준에서 조화시키는 모형이다. 현행의 경직적 평준화제도는 경쟁의 이점을 거의 살리지 못하는 데서 공교육 실패의 단초가 주어지고 있다. 교육자치의 확대, 학생의 학교선택권 확대, 특목고 및 자립형학교의 확대 등은 학교간의 유효경쟁을 촉진할 수 있는 주요대안이다. 수준별 수업의 활성화는 학교내부에서의 유효경쟁을 제고하는 방안이다. 이러한 대안들은 모두 현행의 평준화의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도 도입이 가능하다. 유효경쟁의 전제조건으로는 교사를 포함한 각 학교의 교육내용과 성과에 관한 모든 정보의 공개이다. 학교교육에 크게 영향을 주는 대학입시도 대학에 맡기는 것이 유효경쟁의 활성화를 위해서 필요하다. 수능시험도 미국의 SAT제도처럼 자격소양시험 성격으로 바뀌어야 한다. 일년에 한번밖에 시행하지 않는 현행의 수능제도는 우연의 요소가 작용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각 대학도 좋은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서 다양한 전형제도의 도입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하버드 등 미국의 주요 일류대학은 다양한 전형방법을 통해 우수학생을 선발하고, 등록금은 부모의 부담능력에 따라 차등화하고 있다. 교육의 세습화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장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원장
  • 지방대출신이 고용 더 안정적

    지방대 출신이 수도권 대학 출신보다 고용이 더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또 수도권 대학 출신에 비해 임금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개인의 발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한국개발연구원 최바울 연구원이 한국산업인력공단 중앙고용정보원의 ‘청년 패널조사’를 분석해 내놓은 ‘대졸자의 노동시장 이행실태와 성과분석’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방대학 출신이 취업 후에도 취업상태를 유지하는 고용유지율(취업→취업)은 53.0%로 수도권 출신 졸업자의 45.3%에 비해 7.7% 포인트 높았다. 지난해 15∼29세 6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된 이 보고서에 따르면 또 실업유지율(미취업→미취업)의 경우도 지방대학 출신은 27.5%로 수도권 대학 출신 29.9%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고용이 더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은 지방대학 출신이 훨씬 낮았다.지난해말 현재 지방대학 출신의 월 평균 임금은 128만 4000원으로 수도권 대학 출신 152만 6000원의 84.1%에 불과했다.반면 임금 만족도는 지방대 출신의 25.5%가 ‘만족한다.’고 답해 수도권 대졸자의20.9%보다 높았다. 이와 함께 개인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지방대 출신은 42.3%가 ‘만족한다.’고 말해 역시 수도권 대학 출신의 39.1%보다 높았다. 그러나 지방대학 출신은 수도권 대학 졸업자보다 대기업에 취업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한 사람들 가운데 300명 이상 대규모 사업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비율은 17.4%로 수도권 대학 출신 21.8%에 비해 낮았다.지방대학 출신의 평균 주당 근로시간은 48.9시간으로 수도권지역 대학 졸업생 48.3시간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 연구원은 “지방대학 출신은 수도권 대학 졸업자에 비해 눈높이가 낮아 상대적으로 임금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고용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2002대선 대해부] 바람 시들할 때마다 무응답 ‘눈덩이’

    ■지역별 지지도 추이/ 수도권 鄭지지율 급락 李 상승세 盧 재하락 8월 이후 두 달여 동안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선두 다툼을 보였다.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정 후보의 지지도가 수도권에서 크게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 수도권에서 정 후보의 지지도는 지난 8월 32.1%로 최고점을 이루었으나 10월에는 29.6%로 약간 하락하다가 11월에는 22.9%로 급락했다.반면 이 후보는 8월 24.4%,10월 25.3%,11월 27.2%로 이 지역에서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8월 16.5%에서 10월 18.6%로 다소 상승했으나 11월에는 다시 16.8%로 하락했다.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의 경우,이번 조사에서 부동층의 규모가 지난 10월 초와 같은 26.8%였다.그런데 이 후보의 지지는 10월 25.0%에서 11월 30.3%로 크게 증가한 반면,노 후보는 19.9%에서 15.0%로,정 후보는 27.2%에서 24.4%로 동반 하락했다. 인천·경기 지역의 경우,이 후보의 지지율은 10월 초에는25.6%였지만 11월에는 23.9%로 미세하게 하락한 반면 노 후보의 지지도는 17.2%에서 18.5%로약간 상승했다.하지만 정 후보의 지지는 31.9%에서 21.5%로 약 10% 포인트이상 떨어졌다. 특이한 점은 인천·경기 지역에서 부동층의 규모가 10월 초의 21.3%에서 32.9%로 약 10% 포인트 이상 상승한 점이다.이 지역에서 정 후보를 지지했던 계층들이 바로 이·노 등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게 아니라 일단은 부동층으로 선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충청권의 경우 정 후보의 지지율이 27.3%로 이 후보(26.2%)와 노 후보(17.4%)를 앞서지만 추세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지난달 조사보다 정 후보의 지지율은 4.5% 포인트 하락한 반면,이 후보의 지지율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노 후보는 미세하나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 지역에서는 노 후보와 정 후보 간에 치열한 선두 다툼이 계속되고 있다.10월 초에는 노 후보가 33.1%의 지지율로 정 후보(29.6%)보다 3.5% 포인트 앞서면서 선두를 차지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순위가 역전되었다.정 후보의 지지가 상승해서 순위가 바뀐 것이 아니라 노 후보의 지지가 하락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노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달에 비해 6.6% 포인트 정도 하락한 반면 정 후보의 지지율은 30.0%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전통적인 민주당 기반인 호남 지역 유권자들은 어느 후보가 이 후보의 대항마인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은 상황에서 방황하는 것으로 보인다. 영남권에서 이 후보의 초강세는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후보의 지지율은 43.4%로 노 후보(13.6%)와 정 후보(13.6%)를 압도하고 있다.그러나 지난달 조사와 비교해 볼 때 특이한 점은 이·정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한 반면 노 후보의 지지율은 완만하게 상승한 것이다.이 후보와 정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3.7% 포인트와 6.1% 포인트 하락한 반면 노 후보의 지지는 미세하지만 1.8% 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층 분석 ◆‘바람’이 잦아들 때마다 무응답층 급증 추세 나타나 16대 대선 과정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이른바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박풍(朴風),노풍(盧風),정풍(鄭風) 등으로 이어져온 ‘바람’,즉 일시적인 인기의 급등 현상이다. 이러한 바람은 주로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쏠림 현상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기’가 공고한 ‘지지’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혹독한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바람이 잦아들 경우 일시 쏠렸던 부동층이 제자리로 회귀하는 조정 국면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노풍이 잦아드는 과정에서 무응답층이 증가하는 조정 국면이 나타났다.대한매일·KSDC의 지난 7월 여론조사에서 17.4%였던 무응답층이 8월 조사에서는 26.4%로 급증하는 양상이 노풍의 침체와 관계된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최근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과정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엿보인다.정풍이 불면서 10월 조사에서 무응답층은 23.4%로 다시 감소하기 시작했으나 11월 초에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는 무응답층이 7% 포인트 늘어나 30.4%에 달했다. 특히 이 무응답층 규모가 최초 무응답자를 다시 접촉해 재질문한 패널조사의 결과라는 점을 감안할 때,현재 지지후보를 밝히고 싶어 하지 않는 유권자의규모가 크게 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응답층 7% 포인트 늘어 현재 우리 유권자 10명 가운데 최소한 3명 이상은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고 있다.그런데 이들 무응답 유권자들의 80.7%가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즉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순수 부동층’이거나 속내를 드러내기 싫어하는 이른바 ‘은폐형 부동층’이 여전히 대선 결과의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여성,저소득,저학력,장·노년층 등 일반적으로 무응답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계층의 상대적 비중이 높았다.여성의 무응답률이 35.3%로 남성보다 9.9% 포인트 높았다.중졸 이하 저학력층의 무응답률도 44.4%에 달했다. 직업별 구성에서는 특히 농림어업 종사자의 무응답률이 크게 높아져 47.6%나 된 반면,지난 조사 당시 36.9%에 달했던 블루칼라층의 무응답률은 25.4%로 낮아지는 양상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지난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강원(39.8%)과 광주·전라(36.7%)의 무응답률이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30대무응답률 다시 크게 늘어 무응답층의 구성에서 특별히 주목할 만한 대목은 지난 조사에서 18.8%로 크게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던 30대의 무응답률이 29.2%로 다시 늘었다는 점이다. 이 30대 유권자층에서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보합세인데 반해 정몽준,노무현(盧武鉉) 두 후보는 모두 4% 포인트 이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50대 이상 유권자의 무응답률 역시 40%로 지난 조사에 비해 10.1% 포인트 늘었는데,이들 유권자층에서 정 후보는 7.3% 포인트의 하락세(17.5%→10.2%)를 보이고 있다. 무응답층의 연령별 구성 변화가 정 후보의 하락세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음을 보여주는 예이다. ■성·연령별 지지도 추이 ◆요동치는 20대 여성표 이번 여론조사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20대 여성표가 크게 꿈틀거리고 있다는 점이다.수혜자는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다.정 후보의 경우 20대 여성층에서 33.3%로 10월 조사(27.5%)보다 5.8% 포인트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10월 조사가 8월(44.3%)보다 16.8% 포인트 급락한 것이므로 다소 회복된 셈이다.반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10월 지지율이 25.5%로 9월에 비해 8.3% 포인트 급상승했지만 이번 조사 결과 15.4%로 오히려 10.1% 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20대 여성의 표심이 심하게 요동치고 있는 셈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지지율이 10월 15.7%,11월 15.4%로 거의 변화가 없는 점을 고려할 때 10월에 노 후보를 지지했던 많은 20대 여성표가 다시 정 후보 쪽으로 선회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20대 전체에서 정 후보 지지도는 10월 조사(30.7%)보다 1.5% 포인트 상승한 반면,노 후보는 10월 조사(25.7%)에 비해 4.6% 포인트 감소했다.이 후보의 지지율은 10월의 20.0%에서 이번에는 20.1%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30대 지지율 정-노 동반하락 30대에서도 독특한 변화 양상이 발견된다.정-노 후보는 핵심지지 기반인 30대에서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반면,이 후보의 지지율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정 후보의 지지율은 10월 30.5%에서 4.3% 포인트 떨어졌고,노 후보 지지율도 4.6%(25.2%→20.6%) 포인트 내려갔다. 특히 정 후보의 경우 30대 남성층에서 지지율이 10.5% 포인트 하락(39.6%→29.1%)한 반면,노 후보는 30대 여성층에서 7.9% 포인트 하락한 17.6%를 기록했다. 한편 이 후보는 30대 여성층에서 8월 14.0%,10월 24.8%,11월 28.2%로 꾸준히 상승하면서 이 계층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할 만하다.다만 30대 남성의 경우 이 후보는 8월 23.0%,10월 17.8%,11월 15.8%로 점차적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30대에서 정-노 후보의 지지율 하락은 이 연령층에서 부동층 규모가 늘어난 것과 밀접한 상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10월 조사에서 30대 부동층의 규모는 18.8%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0.2%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노 후보에게 고무적인 사항은 20∼30대 남성 지지율이 안정적이라는 점이다.20대 남성의 경우,10월 25.6%,11월 26.6%의 높은 지지를 보이고 있다.30대 남성의 경우도 10월 24.8%,11월 23.9%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다만 20∼30대 여성의 지지율 변화가 노 후보의 전체 지지율을 흔드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40∼50대 정몽준 급락 40∼50대에서는 이 후보가 안정된 지지 기반을 유지한 가운데 정 후보의 지지율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노 후보는 상승세를 보였다. 40대에서 이 후보는 7월 33.2%,10월 32.8%,11월 32.7%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노 후보는 10월의 12.8%보다 3.2% 포인트 상승한 16.0%의 지지를 얻었다.특히 40대 남녀 모든 계층에서 지지율이 오른 것은 주목할 만하다.남성의 경우 10월 13.4%에서 17.3%로 상승해 정 후보의 지지(16.3%)를 앞질렀다.여성의 경우도 10월에는 12.3%였지만 11월에는 14.9%로 상승했다.반면 정 후보는 8월과 10월에는 28.9%의 지지를 받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8.5%로 10.4% 포인트 급락했다.특히 선거의 핵심 계층인 40대 남성의 경우 이 후보(36.1%)와 비슷한 수준이었던 10월 조사 때의 지지율(34.0%)이 이번에는 16.3%로 무려 17.7% 포인트 하락하면서 노 후보(17.2%)보다도 뒤졌다. 지난 3월의 노풍과 8월의 정풍을 주도했던 계층이 40대인 점을 감안하면 선거의 중추 세대인 40대에서의 지지율 급락은 정 후보에게 큰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여성의 경우도 10월 25.4%에서 11월에는 20.8%로 4.6% 포인트 하락했다. 정 후보의 지지도 하락은 50대 이상 고연령층에서도 나타났다.정 후보의 지지도는 10.2%로 10월 조사(17.5%)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특히 50대 남성에서는 5.0% 포인트,여성에서는 7.0% 포인트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절대 강세를 유지했지만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3.4% 포인트 떨어진 39.3%를 기록했다.노 후보의 지지율은 9.5%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어떻게 조사했나/ 성인 1001명 전화… 오차 ±3.1%P 대한매일이 민영화 원년을 맞아 선거보도에 일대 혁명을 가져오기 위해 기획·보도 중인 ‘2002 선거 대해부’ 시리즈의 일환으로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대한매일과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 서울시립대 교수)가 공동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 李南永 숙명여대 교수)에 의뢰,지난달 25일부터 이번달 2일까지 9일간 전국의 만 20세 이상 1001명을 상대로 전화로 조사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분석은 조사연구학회와 KSDC 학자들로 구성된 ‘대한매일 2002 대선 조사분석위원회’ 위원들이 공동으로 맡았습니다.다음은 집필자 약력. ◆이남영(李南永·50·위원장) 숙명여대 정치학과 교수,KSDC 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김형준(金亨俊·45) 명지대 객원교수,국민대 정치대학원 겸임교수,KSDC 부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안순철(安順喆·40) 단국대 정외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 박사
  • 대선보도 우리의 다짐

    오는 12월19일 제16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한매일이 선거보도에 일대 혁명적 변화의 문을 열겠습니다. 민영화 원년을 맞은 대한매일은 대통령선거에 대한 공정하고 심층적인 기사를 실어 유권자들에게 바른 선택의 기준을 제공할 것입니다.깊이 있는 취재,분석 기사를 통해 올 선거가 21세기 한국의 민주주의가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되도록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어느 편에도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인 보도로 새롭게 태어난 ‘공익정론’의 모범을 제시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대한매일은 다음과 같은 다짐과 방침을 독자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공정보도 노력 배가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게 유리 또는 불리한 기사를 의도적으로 작성하거나 편집하지 않겠습니다. 모든 기사와 사진은 뉴스로서의 가치 판단 기준에 따라 게재하며 불편부당의 원칙을 견지하겠습니다. 지역주의 조장이나 금권타락선거 양상을 끝까지 추적,문제점을 적시함으로써 관련 후보자가 유권자로부터 배척받도록 하겠습니다. ■정책대결 유도.인물검증 ◇정당과 후보들의 공약과 정책을 면밀히 비교·분석해 이번 선거가 ‘정책선거’가 되도록 유도하겠습니다.이슈 중심으로 쟁점을 심도 있게 보도하겠습니다.공약은 전문가의 분석을 거쳐 실현 가능성과 예산 집행의 효율성,우선 순위 등에 초점을 맞춰 보도하겠습니다. 공직관·학력·경력·병역·납세·재산·전과 등 자질 검증 요소를 토대로 후보들의 도덕성과 공직수행 능력을 철저하게 검증하겠습니다.모든 후보에 대해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새 여론조사 기법 도입 ◇대한매일은 기존 언론들이 하고 있는 경마식 여론조사는 지양하려 합니다.여론조사 결과를 전문가들이 직접 분석하고,기사를 씀으로써 한 차원 높은 분석을 독자 여러분께 선사합니다.특히 응답률이 20% 안팎에 불과해 ‘표집오류' 발생 가능성이 높은 기존의 조사와 달리 조사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응답률을 60% 이상으로 높임으로써 보다 정확한 조사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동일 응답자를 추적,여론의 변화를 심층 탐구하는 ‘패널조사’도 시행할 것입니다.유권자의 관심 사항도 조사,정치권이민심의 동향을 알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선거조사위.분석위 구성 ◇공정하고 분석적인 여론조사,정책대결 유도 및 인물 검증을 위해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 서울시립대교수),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李南永 숙명여대 교수)와 함께 대선조사위원회와 분석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양 위원회는 여론조사 과정에서 있을지 모를 오류와 불공정성을 걸러내고,각종 현안을 심층 분석한 글을 정기적으로 지면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한국조사연구학회는 정치학·사회학·행정학·통계학·경영학 등 관련 10개 분야의 학자들과 주요 여론조사기관의 전문가들을 회원으로 둔 우리나라 최고의 조사연구 전문가 모임입니다.KSDC 역시 이 분야 유수한 교수 및 전문가가 모인 여론조사 전문기관입니다. ■'소수의 목소리' 충실히 반영 ◇소수 정당이나 정파의 움직임과 의견을 전하는 데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여성·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집단’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이들의 요구가 선거를 통해 정치권에 전달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젊은세대들이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세대간 인식 차이를 줄일 수 있도록 인터넷에 나타난 여론도 지면에 충실히 전달하겠습니다. ■명예논설위원.자문위원 참여 ◇대한매일은 ‘전문가와 함께 만드는 신문’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 맞춰 1300여명에 달하는 명예논설위원과 자문위원단을 운용하고 있습니다.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 이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인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들을 중심으로 대선후보 정책 검증단과 선거기사 자문단 등을 운용,어젠다 설정에서 후보 공약 평가와 차기정부 국정 과제 제시에 이르기까지 각 후보의 정책을 정밀분석하겠습니다.
  • 편집자에게/ 대선후보 여론조사 ‘패널조사’ 도입을

    대한매일이 뭔가 새로운 선거여론조사를 시도했다.먼저 일반 여론조사가 안고 있는 가장 큰 약점인 인과관계에 대한 설명부족을 극복하려 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대개 여론조사는 어떤 현상이나 결과에 대한 원인을 정확하게 설명해 주지 못한다.예를 들어 이회창(李會昌),노무현(盧武鉉) 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상세히 알려 주지만 어떤 변수가 두 후보 간의 차이를 불러일으켰는지에 대한정보는 제공해 주지 않는다. 이번 여론조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로분석 등 고등 통계분석을 사용,유권자들이 이·노 후보를 지지하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밝히려 했다. 과거 다른 선거여론조사와 달리 조사과정을 정확하게 하고,조사방법에 대한 정보를 비교적 상세하게 밝힌 점도 두드러진다.최종 응답자와의 전화접촉성공률(기사에선 ‘응답률’로 표현)이 60.9%라는 점은 매우 놀랍다.그만큼 이번 조사를 철저히 했다는 좋은 증거물이라 하겠다.다만 아쉬운 부분은 이번 조사가 기존의 후보 지지도 중심의 경마식 보도를 비판하면서도 결과적으로 이회창,노무현,정몽준(鄭夢準) 등 세 후보 간의 가상대결에만 초점을 두고 만 점이다.또한 이번 조사 역시 다른 조사와 마찬가지로 유권자들이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아보는 ‘공중 의제’(public agenda)보다는 언론이 궁금해하는 ‘미디어 의제’(media agenda)에 초점을 둔 점도 문제라 하겠다. 동일 응답자를 추적,여론 변화의 추이를 알아 보는 패널조사(panel survey)의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 권혁남(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독립정론지 대한매일 선거보도 새 章 엽니다

    대한매일이 민영화 원년을 맞아 선거 보도에 일대 혁명적 변화의 문을 엽니다.대한매일은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에 참여하고 있는 교수 및 선거 여론조사전문가들과 함께 6·13 지방선거의 철저한 해부를 바탕으로 8·8 재·보선과 제16대 대통령선거에 대한 공정하고 심층적인 기사를 실어 유권자들에게 바른 선택의 기준을 제공할 것입니다. 한국조사연구학회는 정치학,사회학,행정학,통계학,경영학 등 관련 10개 분야의 학자들과 주요 여론조사기관의 전문가들을 회원으로 둔 우리나라 최고의 조사연구(Survey Research) 학술단체입니다. 대한매일과 한국조사연구학회는 정확한 여론조사와 깊이 있는 분석 기사를 통해 올 선거가 21세기 한국의 민주주의가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되도록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또 어느 편에도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를 통해 새롭게 태어난 ‘독립정론’의 전범을 제시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조사연구학회는 ‘조사분석위원회’를 구성,대한매일과 함께 8차례 이상의 정밀한 여론조사와 결과 분석을 실시합니다.여론조사 시행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소장 李南永)가 맡습니다.응답률이 20% 안팎에 불과해 ‘표집오류(Sampling Error)’ 발생 가능성이 높은 기존의 조사와 달리 조사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응답률을 60% 이상으로 높임으로써 보다 정확한 조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동일 응답자를 추적·조사하는 ‘패널조사’도 시행,여론의 추이를 추적 보도하겠습니다.유권자의 관심 사항도 추출,정치권이 민심의 동향을 살필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조사분석위 구성원 일부와 학회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선거조사위원회’는 여론조사 과정과 결과를 모니터함으로써 혹시 있을지 모를 오류나 불공정성을 걸러낼 것입니다. 이밖에도 선거와 관련,각종 현안을 심층 분석한 전문가들의 글을 매월 지면에 게재함으로써 독자들이 우리나라 선거판을 꿰뚫어 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그 첫편으로 6·13 지방선거 결과를 분석하고,대통령 선거와의 관련성을 상세히 설명한 글을 싣습니다. ◇ 선거조사위원회 ◇위원장 박용치(서울시립대 교수·행정학)◇고문 홍두승(서울대 〃·사회학) ◇위원 이남영(숙명여대 〃·정치학) 허명회(고려대〃·통계학) 장원호(서울시립대〃·사회학) 김욱(배재대〃·정치학) 이명진(국민대〃·사회학) ◇ 조사분석위원회 ◇위원장 이남영 ◇위원 김형준(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 부소장·정치학) 허명회 안순철(단국대 〃·정치학) 장원호 김욱 김영태(목포대 〃·정치학) 조성대(한신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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