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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수회담/ 의제등 준비 어찌돼가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공식제의에 이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긍정적 호응으로 여야 영수회담이 가시권 안에 들어오자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준비작업에 들어갔다.양측은 조만간 실무접촉을 통해 의제 및 개최시기를절충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측은 18일 오후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 주재로 회의를 갖는 등 영수회담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김대통령과 한나라당 이총재가 만나 정치,경제,남북문제 등 전반적인 사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교환이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한나라당이 제기하는 전제조건 우선 충족에는 부정적인 반응이다. 김대통령은 개혁작업의 지속적 추진을 염두에 두고 인권법,반부패기본법,선거법개정 등과 경제회복,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한나라당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조만간 한비서실장이나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을 한나라당에 보내 회담제의를 공식전달할 예정이다.그러나 회담제의 시점과 관련,청와대측은 “한나라당에서 아직 이렇다할 연락이 없다”면서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도 본격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했다.정치현안은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이,정책부분은 정창화(鄭昌和)정책위의장이 정리를 맡았다. 영수회담 실무 총책임은 이총재의 핵심측근인 윤여준(尹汝雋) 전 여의도연구소장에게 맡겨졌다.청와대 공보수석을 지낸 경험을 살린다면 과거 회담과는 달리 실리를 챙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2·18 공천파동’의 주역으로 지목받아 위상이 위축됐던 윤 전소장을 복권시키고 싶어하는 이총재의 생각과 맞아떨어진다. 그러나 아무런 당직을 갖고 있지 않은 윤 전소장이 실무접촉 당사자로 직접나서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다.이에 따라 실무접촉은 청와대측에서 한광옥실장이나 남궁진수석이,한나라당측에서는 하순봉총장이나 맹형규(孟亨奎)총재비서실장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은 특히 청와대가 회담명칭을 ‘총재회담’이 아닌 ‘영수회담’으로 표현한 것을 환영했다.하순봉총장은 “명칭복원에 걸맞게 회담의 내용과성과도 복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회담에서 민생,남북정상회담,증시폭락 등 전반적인 문제를 다루자는 입장이다.내친김에 인위적 정계개편이나 병무수사에 대한 청와대측의입장도 분명히 받아내기를 바라고 있다.또 4·13총선과 관련,부정선거문제도짚고 넘어가려는 눈치다. 양승현 박준석기자 yangbak@
  • 여야 영수회담 제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7일 “총선 민의는 여야 어느 쪽도 승자로 만들지않고 서로 협력해 정치를 안정시키라는 지엄한 명령을 내린 것으로 본다”면서 “이제 여야가 국정의 파트너로서 상호 존중하고 대화와 협력의 큰 정치를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TV방송 3사와 YTN 등으로 전국에 생중계된 특별담화에서 이같이 강조한 뒤 “여야간 협력문제와 경제,남북문제 등 주요 국사를협의하기 위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가까운 시일내에 여야영수회담을 갖기를 정식으로 제의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나라당 이 총재는 “영수회담은 필요하다”고 수용의사를 밝히면서도 “1회용의 전시적인 국면전환용 영수회담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대통령은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지 못했으나 전국의 각 지역에서 선전해 많은 진출을 했다”면서 “선거 때도 일관되게 밝혔듯이 자민련과의 공조관계에는 불변이라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의 안정을 위해서는 정치안정뿐만 아니라 법의 안정도 필요한만큼 이제 병역비리와 부정선거 문제를 엄정하게 다스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어떠한 정치적 차별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물가,금리,환율,주가 등을 안정시키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특히 미국의 주가가 폭락하고 있어 그 영향을 최소화하고 우리 주식시장의 안정을 기하도록 특별지시를 내렸다”고 소개했다. 김 대통령은 “앞으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중단없는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며 “인권법과 반부패기본법을 제정하고,정치 및 선거관계법을 이번 선거의 경험을 살려서 완벽하게 보완,개정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해 성공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당면목표는 베를린선언에서 제시한 경제협력,한반도 평화정착,이산가족 재결합,남북간 상설기구 설치 등을 실현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김상웅 칼럼] 제16대 국회 당선자 諸位

    ‘논두렁 정기’라도 타고 나야 가능하다는 국회의원에 당선되신 276명 당선자 제위께 삼가 축하와 경의를 드립니다. 지금쯤은 선거전의 노독도,당선의 설렘도,잔무도 어느 정도 끝내고 조금은안정과 휴식을 취하겠지요.어느 대(代)라고 총선이 쉽지 않았겠지만 이번 선거야말로 힘든 싸움이었을 것입니다.총선연대 등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과 선관위의 감시가 이번처럼 철저한 적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총선연대가 낙선 대상자로 찍은 후보들도 지역성이든 상대 후보와의 비교우위든 또다른 이유든 능력을 발휘하여 당선되었으니 역시 ‘민의의 심판’을받았다고 하겠지요.그렇다고 전비(前非)가 면죄부를 받았다고 생각지는 마십시오.이제부터의 처신과 의정활동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것입니다. 요즘은 심화된 정치 불신과 사회적 다원화로 국회의원에 대한 선망과 기대가 크게 줄었지만 권한과 영향력은 여전합니다.그래서 각 분야에서 금배지를 넘보는 사람이 줄을 서고 야심가들이 꿈을 키웁니다.여전히 ‘귀하신’ 신분이지요. 불교 용어에 초발심(初發心)이란 말이 있지요.‘보뎨(菩提)를 구하는 마음을 처음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보뎨’란 불교 최고의 이상인 불타정각의 지혜를 뜻하지요.당선의 순간에 가졌던 그 순수한 초발심을 임기가 끝날때까지 지켜달라는 것입니다.특히 초선으로 당선되신 분들은 지금의 열정과애국충정을 오래오래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프랑스 7월왕정시대에 “의회란 지위를 얻기 위해서 양심을 물물교환하는공개시장이다”란 의회정치를 풍자한 속언이 있었습니다.어찌 옛날 프랑스의회뿐일까요.이제까지 우리 국회도 초발심을 잊은 선량들이 돈과 권력과 명예가 한 묶음되는 ‘지위’를 얻고자 양심을 물물교환하는 경우가 무릇 얼마였습니까. 바뀌어야 합니다.세상이 달라졌고 감시의 눈초리도 날카로워졌습니다.21세기형 선량은 20세기 국회의원과는 달라야 합니다.먼저 당파심부터 버리십시오.소속 정당을 버리라는 말이 아닙니다.국익과 당리를 분별하고 공익과 사리를 구분하면서 올바른 정책에는 초당파적으로 협력하는 ‘열린’ 의원이되어야 합니다.“당파 근성은 위대한 인물조차도 대중(大衆)과 비소(卑小)로저하시킨다”(브뤼예르)고 했습니다. 국회의원은 숲과 나무를 동시에 보아야 하는 위치입니다.국제 정세와 지역문제,정치현안과 국가 미래를 함께 살피는 것이 선량의 직무이지요. 정상회담으로 남북관계의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됩니다.냉전시대의 대결과 대화가 아니라 실질적 성과를 담보하는 거래와 협력이 이루어지게 됩니다.따라서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법적,제도적 보완과 뒷받침이 따라야겠지요. 16대 의원들은 국회의 도덕적 건강성부터 회복하십시오.‘전과자들이 어떻게 국민의 대변자냐’라는 지탄이 나오지 않도록 국회윤리위원회가 자정작업을 충실히 해야 합니다.국회가 더는 비리의 온상이 되거나 범법 의원의 방탄역할을 하는 곳일 수는 없습니다.미국 하원 윤리위원회는 하원의장을 지낸깅리치가 탈세 혐의로 국세청의 조사를 받게 되자 그를 징계하는 권고안을통과시켰지요.미 의회의 건강성은 이렇게 지켜집니다. 지역주의와 남북문제와 세계화가 한꺼번에 분출되는 한반도적 삼중구조에서16대 국회가할일이 너무 많습니다.세계시장을 상대로 하는 글로벌전략을세워야 하고 실업,빈부 격차,환경,정보통신 등 과제가 산적합니다. 국가신인도를 높이고 부패 사슬을 끊기 위한 반부패기본법,내부고발자보호법,돈세탁방지법,공직자윤리법 또한 인권법,통신비밀보호법 등을 시급히 제정해야 합니다.“의회의 직무는 좋은 법률을 통과시킬 뿐 아니라 악법을 저지시키는 일도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않으면 안된다”(처칠)는 말을 명심하면서 당리나 사욕,기득권 때문에 개혁입법을 변질해서는 안될 것이며 무엇보다 정치개혁 입법을 서둘러야 합니다. 총선으로 더욱 강고해진 동서의 장벽을 허무는 역할도 16대 의원들의 몫입니다.막스베버는 ‘직업으로서의 정치’ 말미에서 “정치는 견고한 판자에힘차게 그리고 천천히 구멍을 뚫는 일이다”란 의미 깊은 말을 남겼지요.지역 장벽과 남북 철벽을 뚫는 16대 국회의원들의 모습을 보고싶습니다.4년후‘바꿔’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십시오.행운을 빕니다. [주필 kimsu@]
  • 특별담화 요지

    16대 총선거가 무사히 끝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국민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한나라당이 제1당이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자민련에는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우리(민주당)는 자민련과 공조관계를 유지해간다는 의지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확인하는 바입니다.민국당과 모든 출마자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속한 민주당은 다수당이 되지는 못했지만 거의 전 지역에서 선전했습니다.앞으로 더욱 분발하고 노력하여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갈 것입니다. 총선에서 확인된 민의는 여야가 협력 속에 안정을 이루라는 명령입니다.이를 철저히 존중할 결심입니다.이를 위해 여야가 국정파트너로서 상호 존중하고 대화와 협력의 큰 정치를 열어가야 할 것입니다.앞으로 협력관계 논의를위해 여야 영수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하는 바입니다. 또 안정을 위해서는 법과 질서가 존중되어야 합니다. 먼저 개혁입법,즉 인권법·반부패기본법을 개정하고 정치관계·선거관계법의 보완적 개정을 추진할 것입니다. 둘째 경제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할 것입니다.금융,기업,공공부문,노동의 4대개혁을 연내에 마무리하겠습니다.제2단계 개혁을 병행해갈 것입니다. 1단계개혁이 금융과 기업의 외형적 개혁이었다면,이제는 전문성과 세계적 경쟁력을 키우는 질적 개혁으로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의 개혁으로 진전시켜가겠습니다.공공부문 효율화와 민영화 계획도 예정대로 추진해가겠습니다.물가금리 환율 주가 등 경제의 지속적인 안정을 이룰 것입니다. 셋째,생산적 복지를 실천하여 중산층과 서민의 시대를 구현하겠다는 약속을지킬 것입니다.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앞당겨 4월부터 실시토록 하였습니다. 6월 정상회담의 역사적 의의는 평화와 협력을 바라는 국민적 여망의 실현에있습니다. 남북대화와 관련하여 여야의 협력과 국민적 공감대 속에 모든 것을 추진할 것입니다.당면목표는 베를린 선언에서 밝힌 4대원칙,즉 경제협력,평화정착,이산가족상봉과 재결합,남북간 상설협력기구 설치 등을 실현하는것입니다. 인도적 지원과 경제협력은 구별돼야 합니다.경제협력은 공동의 이익기반과상호주의에 입각해 진행되는 것입니다. 정상회담에는 과욕없이 차분히 대처해갈 것입니다.당면한 실용적 성과를 중요시할 것입니다.한번에,나 혼자 하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지금당장 통일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성과를 바탕으로 다음 정권에서 더 큰 진전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金대통령 특별담화/ 담긴 뜻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17일 대국민 특별담화 주제는 ‘앞으로 남은 3년임기에 대한 나름의 굳은 결심’이다.“대통령의 중책을 차질없이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전력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겠다”는 대국민 메시지인 것이다. 바로 이러한 기초 위에서 대화와 협력의 큰 정치,지속적인 개혁,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먼저 큰 정치는 “지역감정과 국회의원 선거사상 최저인 투표율은 부끄럽게반성해야 하며 시정되어야 할 점”이라는 데서 출발하고 있다. 여야 누구도이번 총선에서 승자가 되지 못했다는 판단에 근거하고 있는 것이다.김대통령이 자민련과의 공조를 거듭 강조하고 한나라당을 대화와 국정파트너로 존중하겠다는 것도 이러한 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여야 영수회담의 공식적인 제의도 마찬가지다.이제 총선민의를 수렴,정치안정과 개혁을 추진하는 일이 어느 일방의 책임이 아닌 공동의 책무라는 역설적 표현인 셈이다. 김대통령은 이 연장선에서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했다.특히 총선으로 중단된병역비리와부정선거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천명했다. “정치적 차별이 결코있을 수 없다” 고 강조한 대목은 김대통령의 의지와 국정 최고책임자로서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가늠하게 하는 단초라는 풀이다. 아울러 총선과정에서 불거진 집단이기주의를 직접 거론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철저히 배격하겠다”고 상당히 강한 표현을 사용했다.집단이기주의 척결의 최후통첩 성격을 띠고 있다는 해석이다. 인권법,반부패기본법과 같은 개혁입법을 명시하고 4대부문 개혁의 연내 매듭,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생산적 복지정책 및 삶의 질 향상 약속은 개혁에대한 열의와 의지의 표현으로 이해된다.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그 의의는아무리 높이 평가해도 다할 수 없다”면서 초당적 지지를 촉구한 것도 궤를같이하는 대목이다. 이 역시 ‘역사에 평가받는 행동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다짐과 맥이 통하고 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16대 국회의원 뽑던날/ 화제의 386세대

    *민주당 서울 성동구 임종석당선자. 서울 성동구 유권자들은 패기와 진보의 기치를 내건 ‘386’세대의 선두주자 임종석(任鍾晳·34·민주당)후보를 택했다. 관록과 보수,탄탄한 조직력으로 이 지역에서만 5선에 도전한 이세기(李世基)현 의원이 80년대 후반의 운동권 스타 ‘임길동’의 신출 귀몰에 무릎을 꿇었다. 당선이 굳어진 13일 밤 11시20분.임 후보가 각 동의 선거사무원들을 격려하고 행당동 무학빌딩 4층 지구당 사무실에 들어서자 50여명의 당직자와 자원봉사자들은 일제히 ‘임종석,임길동’을 외쳤다. “성원에 감사합니다.34만명의 성동주민과 약속한 대로 개혁을 선도하는 성동의 아들이 되겠습니다.” 최연소 당선자인 임 후보는 떨리는 목소리로 당선 소감을 이어 갔다. 그는 “핵심 공약인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국민소환제와 환경오염 피해에따른 시민 집단소송제를 반드시 입법화하겠다”고 힘줘 말했다.재벌과 금융기관의 개혁,금융소득 종합과세 부활 등 경제개혁도 거듭 약속했다. 임 당선자는 승리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2,020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자와 철저한 ‘포지티브 선거운동’을 꼽았다.선거운동원과 자원봉사자들은 “상대후보가 ‘어리다.빨갱이다’라고 비방해도 철저히 개혁적인 공약으로 대응했다”면서 “깨끗한 선거운동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붙잡은 것 같다”고 입을모았다. 지난 86년 한양대 무기재료공학과에 입학한 임 당선자는 88년 이 대학 총학생회장에 뽑혔다.이어 89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3기의장에 맡아 임수경씨를 전대협 대표로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에 보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임 당선자는 89년 국가보안법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구속돼 93년 5월까지 3년6개월간 감옥살이를 했다.94년 청년정보문화센터를 창립했고,민주당 창당준비위원회 추진위원,푸른정치 2000 대표,민주당 당무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한나라당 서울 양천갑 원희룡당선자. “당리당략보다 국민의 목소리를 최고로 여기는 정치를 펴겠습니다.” 서울 양천갑에서 민주당 박범진(朴範珍) 후보를 누른 한나라당 원희룡(元喜龍·36)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된 14일 0시25분쯤 들뜬 목소리로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제주제일고 출신의 원 당선자는 ‘대입학력고사 전국 수석.82년 서울대 수석 입학.제34회 사법시험 수석’ 등 1등을 놓친 적이 없다.하지만 이번 선거는 결코 쉽지 않은 싸움이었다.정치에 처음 발을 내딛은 ‘신인’인데다 인지도가 낮아 선거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원 당전자의 전략은 오직 하나였다.‘깨끗하고 참신한 인물론’을 무기로내세웠다.젊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발로 뛰었다.하루 3만보 이상씩 걸어두 발에 물집까지 생길 정도로 구석구석을 훑으며 한 표를 호소했다.시간이흐를 수록 ‘젊고 참신한 전문가’ 이미지는 기존 정치에 신물을 느낀 유권자들의 마음을 붙잡았다. 원 당선자는 앞으로 인터넷을 통해 유권자들과 쌍방향 토론을 의정 활동의도구로 삼을 계획이다.국민과 자주 대화하는 것만이 국민의 요구를 제대로반영할 수 있다고 여기기때문이다. 그는 “민주주의 원칙인 다수결 원칙을 존중하지만 당리당략을 단호하게 거부,소수의견을 고집하며 국민의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다짐했다. 원 당선자는 서울대에 수석으로 합격,청운의 꿈을 안고 상경했지만 2학년때부터 시위에 적극 가담해 정학 처분을 받기도 했으며 이후 공단에 위장취업하는 등 노동운동에도 뛰어들어 경찰의 수배도 받았었다.87년 6월 항쟁 이후 제도권에 눈을 돌린 원 당선자는 사법시험에 합격,서울지검과 수원지검 여주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8월 변호사 개업을 했다.원 당선자는 “큰 성원을 보내준 유권자들과 공천파동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도와준 사람들에게 감사한다”면서 “유권자와의 약속대로 최선을 다해의정활동을 펴겠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발언대] 세계청소년 기능교류·친선행사 北참여 기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기구(APEC)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적인행사가 한국에서 열린다. APEC은 지난해 회원국 청소년들의 기능을 장려하고 수준을 비교평가하여 새로운 직업교육훈련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제1회 청소년기능캠프대회’를오는 9월 울산에서 개최키로 하고 회원국별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달말 경주에서 회의를 갖는 등 구체적인 행사준비에 돌입했다. ‘청소년기능캠프대회’는 회원국 청소년들이 직업훈련교육에 대한 정보를교류하고 친선을 다짐으로써 상호협력과 우호증진을 도모하는 자리로 그 첫개최지가 우리나라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의를 갖는다.행사는 21개 회원국 500여 참가자들이 나라별로 전통 고유직종을 홍보·전시하고 작품 제작과정을 시연하는 한편 토론과 세미나,산업시찰 등을 시행함으로써 경쟁보다는 참가자 상호간의 우의를 돈독히 하는데 의미가 있다. 대회일정 가운데 울산에서 열리게 될 ‘제35회 전국기능경기대회’와 함께올 가을은 21세기를 여는 기능인들로 활기를 띨 것 같다. 목적이야 어떻든일단 각국의 젊은이들이 한자리에 모였으니 참 신나고 유익한 시간이 되리라는 생각이 든다.기능뿐 아니라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시야와 사고를 넓히고 서로가 함께 어울리는 화합의 장이 될 것이다. 특히 요즘같이 자기만의 세상을 추구하는 시대에 젊은이들이 서로의 기능을 선보이며 몸과 마음으로 세계를 체험한다는 것은 그 패기와 따뜻함이 눈앞에 그려질 만큼 흐뭇한 일이다. 다만 그 흐뭇한 그림중에 뭔가 빠진게 있다면 21세기를 열어가는 젊은이들의 자리에 우리 북쪽 청소년들의 모습은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어찌보면 이념과 현실은 기성세대의 전유물이고 청소년에게는 단지 꿈과 미래만이 존재하는게 아닐까? 남북의 청소년들이 당당한 기능인으로 이념을 초월해 만나서로를 이해하고 배우는 자리를 상상하는게 아직은 시기상조인가? 북한은 물론 APEC 회원국이 아니다.그러나 첫 개최지이며 제안지라는 특권(?)을 이용해 특례를 적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그것이야말로 ‘세계인의 화합’을 추구하는 모든 행사 가운데서도 우리에겐 진정의미있는 화합의 자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상용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 4·13총선 D-13/ 선거전 이모저모

    ●각당 지도부 유세. 공식 선거운동 사흘째인 30일 여야 지도부는 전국을 누비며 ‘부동표’ 공략에 열을 올렸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취약지역,자민련은 강세지역을 주로공략했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는 경북 영주(위원장 李光熙)와 청송·영양·영덕(위원장 尹英鎬) 정당연설회에 참석,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여권의 TK(대구·경북)지역 발전을 위한 노력을 강조하면서 한 표 행사를 당부했다. 서대표는 “김대통령은 전라도의 대통령도,경상도의 대통령도 아닌,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남은 3년만이라도 나라를 위해 그 분에게 힘을 모아드려야한다”면서 “세계가 하나되는 이 때에 지방을 갈라서는 절대 안된다”고 역설했다.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α 의석’이 기대되는 충북 충주(위원장 李源性)와 강원 정선(위원장 金宅起) 등지에서 ‘안정론’을 설파하며 힘을 보탰다. *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은 서울 강북지역 순방에 나서 황학동중앙시장,전농시장,장위시장 등 재래시장과 백화점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현정권은 ‘3·15 부정선거’를 뺨치는 관권선거를 획책하고 있다”면서 “특히 경찰은 야당 여성 운동원에 대해 알몸 수색을 하는 등 극도의모멸감을 주는 비인권적 방법으로 야당을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민주당과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인천 지역에서지원 유세를 펼쳤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온양온천역 앞 광장에서 열린 아산지구당(위원장 元喆喜) 정당연설회에 참석,“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별별 소리를다하고 돌아다니지만 과반수를 못채우고 16대 총선 후 결국 우리에게 도와달라고 할 것”이라면서 “자민련은 양당을 조절하면서 정치를 더 이상 시끄럽지 않게 하겠다”고 ‘캐스팅 보트’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어 “충청도에서 이가 빠진 것처럼 한군데라도 빠지면 힘을 못쓴다”면서“충청도가 똘똘 뭉쳐 자민련 후보를 전부 국회로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민국당 조순(趙淳)대표 등 당 지도부는 지지세를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조대표는 고향인 강원도 강릉을 방문,릴레이식 지원유세를 벌인 데 이어 31일 주문진에서 열리는 정당연설회에 참석한다. 장기표(張琪杓)선대위원장도 서울 노원,성북,강북 지구당 정당연설회에서지원 연설을 했다. ●개인 유세. 여야 및 무소속 후보들은 30일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유세전을 펼쳤다. *창원을에 출마한 권영길(權永吉) 민주노동당 대표측의 자원봉사자들은 황사비로 지저분해진 시민들의 차를 닦아주면서 한 표를 호소하는 ‘노력 봉사형’ 작전을 구사했다. 권후보측 자원봉사자 200여명은 29∼30일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창원시내상남동,사파동,반송동 등 대형 아파트단지 주차장을 돌며 차를 닦아주고 차유리에 ‘기호 5번 권영길 후보의 자원봉사단입니다’라고 적힌 딱지를 붙여홍보하고 있다. *대전시의회 곽수천(郭秀泉)·김남욱(金南勖)의원과 김정태(金貞泰) 동구의회 의장 등 자민련 소속 지방의회 의원 13명이 집단 탈당,한나라당 김칠환(金七煥)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김후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총선에서 젊고 패기있는 김칠환 후보를 돕는 것이 낙후된 동구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는 생각에서 탈당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릉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최각규(崔珏圭)후보측은 20여명의 젊은 선거운동원들이 대학가 등 시내를 돌며 최근 유행하는 테크노댄스를 추며 테크노열풍을 선거전에 활용하고 있다.무소속 황학수(黃鶴洙)후보는 서민증을 겨냥, 양복을 입지않고 누런색 민방위복장에 ‘황씨 아저씨' 라고 쓴 어깨띠를 하고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경북 포항지역 2개 선거구에 출마한 6명의 후보들은 ‘로고송’ 대결을 펼쳐 흥미를 돋웠다. 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후보는 ‘다함께 차차차’ 등 5곡,같은 당 이병석(李秉錫)후보는 ‘세계로 가는 기차’ 등을 개사한 로고송을 선보였다. 민주당 김병구(金柄九)후보는 ‘네박자’ 등 4곡,같은 당 신원수(申元壽)후보는 ‘민주당가’ 등 7곡에 자신의 이름을 개사해 넣은 로고송을 제작중이다.민국당 허화평(許和平)후보는 대중가요 대신 자체적으로 작사·작곡한 ‘내일의 미래 허화평’을 담은 로고송으로 대응하고 있다. *부산 서구에 출마한 민국당김광일(金光一)후보는 개인연설회와 거리유세를 하면서 선거운동원들에게 야구유니폼을 입히고 선거운동을 해 눈길을 끌었다. 김후보는 “야구에서 제일 강한 타자가 4번인데 서구에서 제일 강한 후보는4번인 김광일’이라고 기염을 토했다.이 곳이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정치적 고향인 점을 고려,92년 대선 때 사용한 로고송을 개사해 쓰고 있다. 총선특별취재반
  • 현대·SK, “3차전 잡아야 주도권 쥔다”

    ‘3차전을 잡아라’-.7전4선승제로 펼쳐지는 SK―현대의 99∼00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의 큰 흐름은 28일 오후 7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윤곽이 잡힐 것 같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의 2연전에서 두팀이 1승씩을 주고 받아 챔프전은 이제5전 3선승제가 된 것이나 마찬가지.따라서 3차전을 이기는 팀이 유리한 고지를 밟게 된다.이를 의식한 듯 두팀은 모두 팽팽한 긴장감속에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의 분위기로는 홈코트의 SK가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전망이다.SK가 원정 1차전에서 완승을 거둔데이어 2차전에서도 비록 역전패했지만 내용상으로는 앞선 경기를 펼쳐 첫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는 게 그이유. 특히 재키 존스-서장훈-로데릭 하니발이 현대 로렌조 홀-조니 맥도웰과의 제공권 싸움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보인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SK는 리바운드에서 1차전 44―39,2차전 36―33으로 모두 앞섰다.하니발이 현대의 게임메이커 이상민을 1·2차전에서 거푸 효과적으로 봉쇄한 것도 우세를 점치게 하는 대목이다.그러나2차전 막판에서 보듯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벤치가 우왕좌왕하는 것은 ‘아킬레스건’으로지적된다. 맥도웰에게 너무 쉽게 골밑을 내주는 것도 보완해야 할 점이다. 3연패를 노리는 팀 답지 않게 고전을 거듭하고 있는 현대는 원정 2연전이부담스럽기만 하지만 패색이 짙던 2차전에서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둔 기세를이어 가겠다는 각오.특히 1차전에서 목부상 후유증으로 3점슛 9개를 던져 단2개(22%)만을 성공시킨 ‘해결사’ 조성원이 2차전에서는 5개의 3점슛 가운데 4개(80%)를 적중시키면서 컨디션을 되찾았다는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맥도웰의 득점력이 여전히 폭발적이라는 것도 든든한 대목. 하지만 1차전에서 4반칙,2차전에서 5반칙에 걸려 두차례 모두 풀타임을 뛰지 못한 맥도웰의 파울을 최대한 줄이면서 제공권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게 여간 곤혹스럽지가 않다.또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듯이 무리한 플레이를 되풀이 하고 있는 포인트가드 이상민을 어떻게 진정시키느냐도 풀어야할 과제.패기의 SK와 관록의 현대 가운데 어느 팀이 챔프전 주도권을 확실하게 틀어쥘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오병남기자
  • 산자부 脫 공직바람/ 굴뚝산업 위상 약화 잇달아 벤처행

    산업자원부 직원들은 요즘 삼삼오오 모이면 잇따라 벤처기업으로 떠난 동료들 얘기로 꽃을 피운다.한 직원은 “사직한 뒤 벤처기업에 자리를 잡은 옛동료가 사무실을 찾아오면 직원들이 부러운 시선을 감추지 않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그는 “직원들 사이에 향후 진로에 대한 고민을 공공연하게 털어놓을 정도로 술렁이고 있다”고 전했다.산자부 직원들은 동료들의 탈(脫)공직현상을말하면서 ‘위기’라는 표현을 쓰곤한다. 떠나는 동료들에 비해 시대흐름에 뒤처진다는 위기의식과 조직의 ‘정체성위기’를 동시에 나타내는 말이다.벤처열풍 앞에 공직사회도 예외일 수 없고 산자부도 무풍지대가 아니지만,유독 산자부 직원들의 동요는 심하게 비쳐진다. ◆이직 현상=지난해부터 산자부를 떠난 직원은 관리관 1명,이사관 2명,부이사관 1명,서기관 8명,사무관 4명 등 모두 16명.다른 부처에 비해 수적으로많은 편인데다 모두들 ‘잘나간다’는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다.이들이 나간만큼 산자부 허리계층은 움푹 들어가 있다. A서기관은 “과거에는 조직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이 떠난 경우가 많았는데,요즘은 경쟁력있는 직원들이 먼저 떠나고 있다는 게 문제”라며 “떠나지 못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뒤진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이런 탓에 직원들의 사기는 뚝 떨어져 있다.상공부시절 경제기획원,재무부와 함께 ‘경제성장의 트로이카’로 불렸던 산자부가 어쩌다 이렇게 됐느냐는 목소리도 흘러나온다.조직도에서 이름이 비어있는 만큼 업무의 공백현상도 우려된다.특히 산업기술개발과의 경우 과장이 사표를 제출한지 한달이 지났는데도 후임과장이 임명되지 않고 있다.전자상거래과는 특성상 전문지식을 갖춘 후임과장 물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정체성 위기=산업자원부 직원들의 이직현상이 심한 까닭은 무엇일까.첫째는 산업전선(前線)과 맞대서 일하는 그들은 벤처기업의 유혹을 받기 쉽다는점이다.두번째는 공직사회에 불고 있는 개방형 임용제 바람도 적지않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바깥에서 경력만 쌓으면 언젠가 다시 되돌아 올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있다는 것이다.하지만 직원들은 이직의 가장 큰 이유로 조직의 정체성 위기를 꼽는 데 이견이 없다. 직원들은 “산자부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 수 없고 비전도 찾을 수 없다”고 말한다.도도히 흐르는 신자유주의 물결속에서 산자부가 제 역할을 찾지 못해왔다는 것이다.다른 부처가 발전을 거듭하는 동안 산자부는 제자리걸음만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있다.이러다가 하위부서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한 간부는 “상공부나 통상산업부 시절의 거시경제적 정책기능을 상실한 상태”라고 말한다.산업정책의 기본이 되는 금융,세제를 점검하는 기능이 거의 가동되지 않는다는 얘기다.거시경제적 정책수립 기능보다는각 부서가 ‘각개약진식’으로 정책을 마련,이를 취합하는 데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산자부가 제구실을 하려면 외교통상부로 갈라진 통상기능을 가져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한 사무관도 “장기적으로는 정통부와 과학기술부를 합하는 등의 형태로 조직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정현 김환용기자 jhpark@. [인터뷰] 吳盈敎차관. “흐르는 물을 손바닥으로 막을 순없지 않겠습니까” 최근 산업자원부에 불어닥친 ‘탈(脫)공직 바람’에 대해 오영교(吳盈敎)산업자원부 차관은 착잡함을 감추지 못했다. 오 차관은 “이같은 사태를 막으려면 결국 산자부가 경쟁력있고 매력있는 부처로 거듭나는 방법밖에 없다”며 “이를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그 일환으로 최근 ‘지식 산자부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간 전자결재,피라밋형 조직을 지양하고 팀제 등 도입을 통한 조직의 유연화,민간부문과의 상호파견·학습 활성화 등이골자다. 오 차관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직원들에게 자신의 일에 대한 자긍심을키워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례로 우수한 인력들이 보고서나 상관의 강연자료 작성에 밤샘을 해야 하는 비효율성이 직원들의 자기 업무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낳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이른바‘굴뚝산업’ 전담 부처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지식·정보화시대에 앞서가는부처로 이미지를 쇄신하는 데도 역점을 두고 있다. 오 차관은 “아직 구체화된 것은 아니지만 미래의 행정수요를 미리 파악해이에 맞게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며 “산자부내에서 조직개편의 필요성에대한 공감대를 확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어느 8년차 사무관의 독백. “동료들사이에서 공무원을 평생직업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하면 이를 오히려 이상하게 보는 분위기입니다” 사무관 생활 8년째를 맞고 있는 산업자원부 A씨는 동료들의 공직사퇴가 줄을 이으면서 부처 분위기가 상당히 침체됐다고 전했다. A씨는 서기관이나 사무관 등 젊은 그룹에선 거의 대부분이 기회가 주어지면 ‘새 길’을 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그것도 이런 의사를 공공연하게 말하는 분위기란다.A씨도 예외는 아니다. “국비 유학을 간 동료들 가운데 정부지원금을 반납하고 계속 공부를 하겠다며 현지에 눌러앉거나 유학을 다녀온 뒤 민간분야로 빠지는 사례가 크게늘고 있다”며 “나도 유학 등을 통해 전문성을 키운 뒤 민간분야로 진출할생각을 갖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국민들이 산업자원부의 활동내용을 물으면 에너지 절약운동을 하는곳으로 알고 있을 정도로 부처 위상이 약화됐다”며 “명예를 얻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돈을 많이 벌지도 못하는 현실을 그대로 감수하기 어려운 게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산업자원부가 산업정책·통상 등 주요기능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며 향후 진로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상공부나 통상산업부 시절에는 행정고시 합격자들에게 인기부처였으나 이제는 비인기부처가 돼 버린 것도 적지 않은 충격이었단다. A씨는 “민간분야에 진출한 옛 동료를 만났을 때 여러모로 성숙한 그의 모습을 보며 나 자신이 시대조류에 뒤처지는 게 아닌가 하는 위축감을 떨치기힘들다”며 고민스런 표정을 지었다. 김환용기자 . [기고] 정부내 지식 체계적 관리를. 요즘 매스컴과 증권시장 그리고 일반 서민들의 대화에서 단골 메뉴는 단연‘벤처’다.벤처기업은 글자 그대로 ‘모험정신’에 입각해서 아직까지 시장에 선보이지 않은 새로운 기술과아이디어로 가능성 있는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고 개척해 나가는 것이다.이때 성공하면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성공적(?)인 기회가 주어진다. 그래서 요즘 패기에 찬 젊은 기업인들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많은 벤처기업을 창업하고 있다.벤처열풍은 외환 위기후에 일자리 창출과 젊고 신선한도전적인 기업가 정신을 고취시킨다는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벤처기업’이라는 것은 태생적으로 실패의 가능성이 성공할 수 있는 확률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벤처’라는 글자만붙으면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는 막연한 환상에 젖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그 열기가 너무 지나쳐서 한탕주의로 인해 진정한벤처기업 정신이 상처를 받고,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주식투기장이 형성되고있는 것처럼 보여 벤처기업을 창업한 사람이나,앞으로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이들 벤처기업을 보호육성 해야 할 사람들의 근심을 자아내고 있다. 벤처열풍과 관련해서 나타나는 여러 걱정거리 중에서 우리가 주시해야 할점은 벤처기업으로 엘리트 공무원들이 대거 이동하고 있는 현상이다.여기서우리는 무엇이 이들 고급공무원들로 하여금 신분이 보장된 안정된 직장을 박차고 나가 그들에게 익숙지 않은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게 하는 모험을 감행하게 하는가,과연 이런 현상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바람직한 것인가,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에 대한 대비책은 마련되어 있는가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것이다. 왜냐하면 이들 고급 공무원들의 식견과 경험은 국가발전과 국가 경쟁력에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소이기 때문이다.물론 그들의 경험과 지식이 정부에만 필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그들의 경험이 필요한 산업부문에서 더욱 더그 가치를 발휘할 수도 있다.그러나 그 동안 직장을 옮긴이들의 지위나 그부서에서의 업무의 중요도에 비추어 볼 때,단순히 그럴 수도 있다고만 생각하기엔 무언가 석연치 않은 점이 남아 있다. 이들 엘리트 공무원들의 이직은 남아서 여러 가지 어려운 근무여건을 감내하며 묵묵히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는 다른 수많은 공무원들의 사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그리고 이들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지식이좀더 국가적으로 폭 넓게 사용되지 못하는 부작용을 낳게 하는 것이다.이들고급 공무원들은 대개가 첨단산업기술의 보호육성이나 관리업무를 다년간 수행하여 왔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벤처기업의 발전을 정부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된다.그러나 이들은 이와 같은 ‘대승적’ 차원의 일을 마다하고 개인적인 여러 가지 이유로 벤처기업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물론 그들의 결정은 개인적인 것이므로 그들의 결정에 대한 평가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다만 이와 같은 현상이 가져오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그에 대한 대비책의 수립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래서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엘리트 공무원의 이직 현상에 대한 이유를철저히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 다가왔다고 생각한다.왜냐하면 이와 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고 이로 인해서 행정의 공백이나 공무원 사회의 근무 분위기 및 사기가 붕괴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21세기의 지식정보사회에 대비한 정부기관의 조직과 교육 그리고 공무원 인사 정책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정부내의 지식 관리체계의 신속한 확립으로 정부의 업무 처리가 개인의능력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그래서 조직상의 결원이 생기더라도 결원으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오랜 기간동안 축적된 경험과 지식이 몇몇 사람의 이직으로 망실되어서는 안되며,계속 조직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洪賢基 청주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 4·13총선 D-21/ 총선공약 정책토론 중계

    22일 공선협(상임공동대표 孫鳳鎬)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6대 총선 공약 정책토론회에서는 최근 총선 이슈로 떠오른 국가채무 논란이 주된이슈였다.민주당 김원길(金元吉)·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선대위 정책위원장은 남궁근(南宮根) 행정개혁시민연합 정책위원장 등 시민운동가들로 짜여진 패널들의 질의에 답하는 형식으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자민련과 민국당측은 참석하지 않았다. ●경제 분야 민주당 김원길 위원장은 한나라당이 제기한 ‘국가부채 400조원 주장’을 집중 반박했다.김 위원장은 진정한 국가부채는 108조원이라고거듭 강조한 뒤 “한나라당의 주장은 은행빚을 내서 말기 암환자를 수술시켜치료했더니 나중에 ‘왜 은행빚을 냈느냐’고 따지는 것과 같다”면서 “당시 김영삼(金泳三) 전정권이 물려준 IMF체제를 극복하고,거리의 노숙자들을살리기 위해 국민의 정부가 낸 빚은 40조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평채는 언제든지 보유중인 달러를 팔면 해소되고,국민주택기금채권도 부동산을 담보로 갖고 있기 때문에 빚으로보기 어렵다”면서 “특히야당의 400조원 주장은 국민연금이 파산할 경우를 상정해 186조원을 포함시키는 등 상식에 어긋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원장은 “국가채무는 정부지급보증과 국민연금 등 공적 자금을 포함시키는 것이 옳다”면서 “국가채무에 정부지급보증까지를 포함한다는 것은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가 자민련 총재였던 지난 10월 국회 대표연설에서,민주당 장재식(張在植)의원이 지난 국정감사 발언에서 밝힌 바 있다”고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또 “정부가 결국 갚아야 하는 빚도 묵시적 국가채무로 보아야한다고 IBRD 정책자료집에 명시되어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빚의 규모가아니라 미래세대에 부담이 될 이 시스템을 어떻게 고칠 것인지를 연구하는것”이라고 말했다. IMF체제 극복 문제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민주당 김 위원장이 “국민의정부는 경제위기를 아직 완전히 극복했다기보다 극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면서 “아직은 IMF위기 이전 수준까지 극복한 것은 아니지만 대선공약과 같이집권 2년 만에 IMF체제를 벗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 위원장은 “김 위원장은 ‘IMF경제위기를 극복했다’고 하면서도 ‘실업자가 많은 것으로 볼 때 IMF가 극복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을 하는 등 일관성을 찾아 볼 수 없다”면서 “민주당이 민생이 아닌 외환보유액에만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국민경제가 회복되지 않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정치·행정·통일분야 민주당은 1인2투표제,정당명부제 도입 등 선거제도개선을 통해 지역당 구도를 타파하겠다고 강조한 반면,한나라당은 행정부에대한 국회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 위원장은 “반부패기본법을 제정해 내부고발자 보호제도 및 시민감시창구제를 도입하고,자금세탁방지법을 제정,뇌물수수 및 조직폭력 범죄등 반사회적 행위를 막고 투명한 금융거래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 위원장은 “경제를 살리고 권력형 비리를 없애기 위해서는 국가부채감축특별법 마련,특검제상설화,인사청문회 대상 확대 등 공공부문의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민주당 김 위원장은 특검제 상설화와 관련,“특검제의 상설화는 기존 사법체제의 무력화를 야기시킬 수 있어 절대 반대 입장”이라고 못박았다. 대북문제에 대해 민주당 김 위원장은 “대북 포용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민간·정부차원의 경제협력 강화로 남북경제공동체를 형성할 것”이라고밝혔다. 반면 상호주의를 원칙으로 내세운 한나라당 이 위원장은 “뇌물적 남북관계개선은 더 이상 용인될 수 없다”면서 “500만달러 이상의 대북투자나 대북지원에 대해서는 국회의 사전동의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금융실명제 완전실시’에 대해서 민주당은 시행시기와 방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한나라당은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을 취했다. ●여성·노동자 분야 비례대표의 경우,당선 가능성 범위 안에서 여성 30%할당제를 관철하고,각당이 당선이 확실한 지역구에 여성후보를 내보내는 문제에 대한 질문과 관련,민주당 김 위원장은 “민주당은 1,4,7,10의 순서로여성을 비례대표 순번에 배려할 방침”이라면서 “이번 16대 총선 공천을 보면 민주당은 당선이 확실한 지역구 2곳에서 이미 여성후보가 뛰고 있다”고답했다. 반면,한나라당 이 위원장은 “유리한 지역에 여성을 공천하는 것은 낙하산식공천과 다를 바가 없다”면서 “당에는 여성당원들이 많은 만큼 앞으로 상향식으로 여성을 지구당위원장으로 뽑으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 *與野, 정치불안 ‘네탓’ 공방.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국가채무 및 국부유출 공세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다시 제기했다.정치 불안이 국가 신인도 제고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논지다.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정치 불안은 민주당 책임이라며 역공을 폈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확대간부회의에서국가 신인도가 지난 9월 약간 상향 조정된 뒤 6개월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면서 “유로 머니지(誌)는 남북 분단이나 노사불안보다 정치불안이 더욱 큰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정치 불안=국가 신인도 장애’를 논거로 한나라당의 공세를 잠재우겠다는 전략이다.한나라당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 정치가 불안해지고 국가 신인도가올라가지 않으니 여당인 민주당이 안정 의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얘기인 셈이다. 정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나라당의 외자유치 방해 발언이 국가 신인도를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한나라당의 외자유치 방해 발언은 배타적이고 국수적인 발언으로 제2의 환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불장난이라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김성호(金成鎬)부대변인도 “한나라당은국가 신인도를 떨어뜨리는 망언을 중단하라”고 거들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우리가 겪고 있는 사회불안 및 정치불안은 전적으로대통령의 책임”이라고 반박했다. 이원창(李元昌) 선대위 대변인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집권하자마자야당의원 30여명을 빼내가면서 정국 불안과 사회불안이 야기됐다”면서 “집권층이 은행금리를 30% 높게 책정,기업들이 도산하게 됐고 알짜기업을 팔아국부를 유출시켰다”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부산 출신 의원들이삼성자동차 해외매각을 촉구한 것 등과 관련,“외국자본 유치를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한발 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국가채무와 국부유출 문제에 이어 국민연금문제를 제기했다.이한구(李漢久) 선대위 정책위원장은 “현재 대비책을 세우지 않으면 국민연금은 20∼30년 뒤엔 기금이 바닥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동형 최광숙기자 yunbin@
  • 축구팬 눈이 즐거워진다

    대한화재컵 프로축구 리그가 구단들의 화끈한 이벤트 대결로 열기를 더해갈전망이다. 부산 대우를 인수해 이달초 재창단한 부산 아이콘스는 22일 열리는 전남과의 홈 개막전에서 ‘새로운 경기장 문화 창조’라는 기치 아래 창원종합운동장을 극장식 축구장으로 변모시킨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경기장에 초대형(3×5.2m) 전광판을 설치,경기 시작 2시간전인 오후 5시부터 영화 ‘스몰솔저’를 상영한다는 것.또 ‘탄생 아이콘스’라는 영상물로 축구단 출범과정을 소개해 팬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설 방침이다. 하프타임 때는 조명을 끈 뒤 레이저 쇼와 폭죽 쇼,인기 그룹 ‘야다’의 축하공연을 펼쳐 그라운드를 온통 축제 한마당으로 꾸밀 예정이다. 22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부천과의 홈개막전을 갖는 수원 삼성도각종 이벤트를 준비한 채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입장객들에게 고종수의 캐릭터가 담긴 브로마이드를 주며 경기장에서는 패기 넘치는 해병대 의장대의 시범공연으로 팬들을 사로잡는다. 하프타임 행사로는 조명탑이 꺼진 상태에서 올시즌 프로축구 개막을 축하하는 레이저 쇼가 펼쳐지고 그룹 ‘베이비복스’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수원은 또 구단 홈페이지 20만명 방문돌파 기념행사를 열어 행운의 20만번째 방문자와 뉴밀레니엄 첫 방문자 등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한편 입장객들에게 각종 경품을 제공한다.이같은 활발한 팬서비스와 경기력 등을 반영하듯수원과 부산은 네티즌들로부터의 인기도를 대변하는 주식시장 ‘스포츠닥’에서 21일 현재 나란히 1·2위를 달리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챔프전 티켓 기선 잡아라”

    ‘챔프전 진출 티켓을 잡아라’-.5전3선승제의 99∼00프로농구 플레이오프4강전이 17일부터 시작된다. 4강전 대진은 현대 걸리버스-SBS 스타즈,SK 나이츠-삼성 썬더스로 짜여졌다.정규리그 1·2위 현대와 SK는 6강전을 거치지 않고 막바로 4강전에 올라 지난 4일부터 파트너가 결정되기를 기다려 왔고 SBS와 삼성은 삼보와 기아에나란히 예상밖의 낙승(3승1패)을 거두고 6강전을 통과했다.4강전도 6강전과마찬가지로 1·2차전은 정규리그 상위팀의 홈,3·4차전은 하위팀의 홈에서열리고 마지막 5차전은 중립지역인 서울에서 펼쳐진다. 농구계 안팎의 지배적인 전망은 현대와 SK의 우세. 3연패를 노리는 현대는 ‘괴물센터’ 로렌조 홀과 3년연속 최우수 용병에뽑힌 조니 맥도웰이 지키는 골밑의 높이와 파워에서 월등한 우위에 있다.이상민-추승균-조성원이 포진한 외곽의 스피드와 파괴력에서도 역시 한수 위. 그러나 ‘젊은 피’를 대폭 수혈한 SBS의 기세가 워낙 등등해 생각처럼 쉽게 이길 것 같지는 않다.특히 SBS는 이미 목표를 초과달성한 상태여서 부담없는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게 강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6강전에서 발목을다친 신인왕 김성철이 언제 복귀해 어떤 컨디션을 보이느냐도 변수가 될 듯. 김인건감독은 “전력상 뒤지는 것은 분명하지만 패기와 조직력으로 맞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정규리그에서는 현대가 3승2패로 앞섰다. ‘신흥강호’ SK 역시 정규리그 MVP 서장훈과 ‘3점슛 쏘는 센터’ 재키 존스가 지키는 바스켓이 견고하고 조상현 로데릭 하니발 황성인 등이 포진한외곽도 상대적으로 묵직하다.다만 큰 경기 경험이 모자라고 뒷멤버가 마땅치 않은 것이 불안한 대목.이에 견줘 삼성은 관록에서 앞서고 6강전에서 ‘영원한 우승후보’ 기아를 침몰시킴으로써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강점.그러나 버넬 싱글튼과 이창수 박상관 등이 지키는 골밑이 불안하고 게임메이커 주희정이 발목 부상중인데다 게리 헌터,문경은의 3점포도 기복이 심하다.정규리그 전적은 SK의 4승1패 우세. 전문가들은 “기선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1차전을 이기는 팀이 4강전전체의 분위기를 주도할 것”이라고 점쳤다. 오병남기자 obnbkt@
  • 신춘문예 희곡 연극으로 즐기세요

    대한매일 등 중앙일간지 5개사가 뽑은 ‘2000신춘문예 희곡 당선작’이 17∼22일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한국연극연출가협회(회장 이종훈)가 매년 주최하는 이 공연은 신예작가의 실험성과 30대 젊은 연출가의 패기가 만나 신선한 무대를 선보이는 자리로 공연때마다 연극계 안팎의 주목을 받아왔다.올해는 안은영 작·최용훈 연출의‘창달린 방’(대한매일)을 비롯해 ‘해로가’(김종광 작·박근형 연출,중앙일보)‘행복한 선인장’(김현태 작·임경식 연출,한국일보)‘배웅’(강석호작·김정숙 연출,조선일보)‘아이야 청산가자’(강석현 작·차태호 연출,동아일보)‘저녁’(윤형섭 작·성준현 연출,〃)등 6작품이 무대화된다. 홍일점 작가인 안은영의 ‘창달린 방’은 지하단칸방에 세들어 사는 오누이의 고달픈 삶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절제된 행동과 간결한 대사가밀도있게 그려져 있다.연출자 최용훈씨는 “억압되고 힘든 일상을 사는 고아남매를 통해 벗어날 길 없는 현실의 무게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극은 남매의 얘기가 반복적으로 교차되면서 빠르게 진행된다. 작품당 길이는 30∼40분으로 매일 오후 4시부터 6작품이 연속공연된다.티켓한장(1만,2000원,사랑티켓은 7,000원)으로 모든 작품을 관람할 수 있으며,여러번 나누어 보는 것도 가능하다. 연출가협회는 이와함께 25일부터 4월2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해외명작단막선’을 연이어 공연한다.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은 부조리계열의 작품들을 중진연출가들의 개성있는 무대연출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국내 첫 소개되는 귄터 그라스의 ‘말타고 앞으로 뒤로’(김성노 연출)를 비롯해 ‘게임’(토마스 베른하르트,강영걸)‘엄중한 감시(장 주네,정한룡)‘수업’(이오네스코,김도훈)‘싸움터의 산책’(아라발,박계배)‘창구’(장 타르디유,김영환)등이 선보인다.(02)399-1641이순녀기자 coral@
  • [4·13총선 D-29] 민주당 100대공약 주요내용·분석

    민주당의 16대 총선공약은 IMF환란 극복 과정에서 희생을 당한 중산층과 서민의 어려움을 덜어주고,21세기 무한경쟁시대·지식정보화시대에 능동적으로대처, 경제도약을 이루고 정치개혁을 이루는 데 역점을 뒀다. □당의 정체성이기도 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생산적 복지를 지향하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공약을 개발,다른 당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를 위해 정치개혁과 효율적인 정부 구현, 튼튼한 안보와 남북화해협력의실현, 지식기반경제로 세계일류국가 건설,국토의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빈부격차 해소와 생산적 복지 실현,삶의 질 향상과 인간중심의 미래사회구현 등 6대 실천주제를 설정하고 주제별 100대 공약을 제시했다. 그러나 상당수 공약이 이미 정부가 추진중이거나 그동안 당의 정책으로 발표된 것들이어서 새롭고 신선한 정책은 그리 많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또2004년까지 매년 6%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한 공약이어서 경제성장계획이 차질을 빚게 되면 약속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문제점도 제기됐다. □정치분야에서는 지역주의구조 타파에 역점을 뒀다.1인2표제 방식의 정당명부제 도입과 의회주의 정치실현을 강조했다.인권법과 통신비밀보호법,반부패기본법 등의 입법을 재추진키로 해 정치개혁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국방·안보 및 통일 분야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베를린 선언 후속조치의 성격이 강하다.남북간 철도·도로망 연결과 직항로 증설,북한의 사회간접자본 확충 지원,이산가족 문제 해결,이탈 주민 인권보호를 위한 외교적 노력등을 담았다. 특히 남북 평화체제 구축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경우 직업군인제도를 도입하고 이에 따라 사병 의무복무기간 단축을 추진키로 한 것이 눈길을 모았다. □경제분야에서는 올해안에 1인당 국민소득을 1만달러,2002년에는 1만3,000달러 수준으로 향상시키기로 했으며,주택보급률도 2002년에 100% 달성키로했다.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균형발전을 위한 대책 마련,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20곳 지정·육성,2005년까지 중소기업 100개를 세계적 일류 중소기업으로 육성,외환 보유고 1,000억달러 확충,2003년까지 일자리 200만개 창출등 장밋빛 청사진들을 제시했다. □농림·수산 분야에서 2001년부터 세계무역기구(WTO)에서 허용하는 ‘논농업(쌀농사) 직접지불제’를 실시하겠다는 공약은 농업지원금 감축에 따른 보완책으로 농민단체의 오랜 숙원을 수용한 것이다. □2001년 중반까지 고속도로 수송용량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확충,1일 교통처리용량을 26만대에서 56만대로 증가시키기로 했다.이렇게 되면 내년 추석부터는 귀성길 교통체증을 크게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빈부격차 해소 방안으로 오는 4월부터 모든 생활보호대상자에게 생계비를 지급하고,10월부터 4인 가족 기준으로 월 92만8,000원의 최저 생계비를 보장하기로했다.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 만한 색다른 공약도 있었다.정보화시대를 맞아 ‘사이버테러방위군’을 창설키로 하는 등 시대적 조류에 맞는 공약들이 제시됐다.직업군인제도 도입 및 사병 의무복무기간 단축 검토 등 가까운 장래에 실현이 불가능한 것들도 눈에 띈다. 또 버스정류장에서 시내버스 도착시간을 알려주고,버스·지하철 환승시 환승요금을 할인하겠다고 공언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벤처7인 “PC게임 克日선언”

    ‘게임 식민지에서 벗어나 게임 주권국임을 선언한다.’ 81년 전의 기미독립선언 함성이 귓전에서 메아리치는 이즈음 한 벤처기업이컴퓨터 게임을 통한 ‘극일(克日)’을 선언했다. 일본세(勢)가 유난히 강한 컴퓨터 게임 시장에서 극일을 외친 주인공은 컴퓨터 게임 저작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벤처기업인 (주)아르트란. 이 회사의 조영훈(趙英訓·32) 사장과 젊은 직원 6명이 패기 하나로 똘똘뭉쳐 최근 게임 종주국 일본에 대한 ‘독립선언’을 하고 과감히 세계 게임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경영학석사(MBA) 출신으로 국내 모 대기업에 근무하다 아르트란을 창업한 조사장은 “게임 종주국 일본을 넘어 세계 게임시장을제패할 자신이 있다”며 “조만간 ‘게임독립선언문’을 들고 현해탄을 건널것”이라고 밝혔다. 아르트란이 극일과 세계시장 제패를 위해 내세운 ‘비장의 무기’는 4년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완성한 게임제작 프로그램 ‘게임 빌더(Game Builder)’.이 제품은 모든 장르의 게임을 쉽고 빠르면서도 정교하게 만들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게 조사장의 설명이다.또 새로운 기능을 무한정 추가할 수 있으며 멀티미디어와 웹 저작도구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아르트란은 다음달말 열리는 세계 최대의 게임 전시회인 도쿄게임쇼에 이제품을 선보여 일본 업체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 계획이다.‘게임 빌더’는 다중프로젝트 지원,3D 사운드 지원,다국어 지원,캐릭터 크기의 자유설정 등 일본 업체들의 게임저작 도구에 비해 다양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게임 빌더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도 매우 높다.국내에서는 각 대학 멀티미디어학과의 교재로 채택될 예정이다.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아르트란을 파트너로 인정,6월초 미국에서 열리는 ‘Tech·Ed 2000 엑스포’에 게임 빌더의 출품을 요청했다. 업계에서는 게임 빌더가 올해 160억달러,2002년 207억달러 등으로 급성장하는 세계 컴퓨터 게임시장에서 저작도구의 영역을 상당부분 잠식할 수 있을것으로 보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4·13총선 테마 조명] 신인 對 중진(7)

    *서울 관악을. 4선 고지를 바라보는 민주당 중진 이해찬(李海瓚)의원이 보병 소대장 출신인 한나라당 권태엽(權泰燁)씨의 도전을 받고 있다. 국민의 정부 초기 교육개혁의 사령탑을 맡았던 전직 교육부장관과 10여년동안 교육현장을 체험한 중학 교사 출신의 맞대결이라는 점이 흥미롭다.현정부 교육정책의 평가가 선거전의 뜨거운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최근 유권자 성향은 ‘친(親)DJ’쪽으로 기울었다.지난 97년 대선에서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가 49.4%인 8만2,855표를 기록,서울지역 최다득표를 올렸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는 34.3%에 그쳤다. 이 의원은 이번에도 청렴성과 도덕성을 갖춘 소신 있는 정치인의 이미지가유권자에게 먹혀들 것으로 판단한다.시민단체의 낙천·낙선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여긴다. 이 의원쪽은 교육개혁정책과 관련,“촌지 근절과 정년 단축을 둘러싼 일부교사의 피해의식은 인정하지만 학부모 사이에는 개혁정책에 공감하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강조했다.서울대 83학번으로 학군장교를지낸 권씨는 수도권의 ‘386 바람’과 특유의 저돌성을 바탕으로 바닥표를 훑고 있다. 특히 일선에서 체험한 교육개혁정책의 문제점을 집중 부각시킬 작정이다.“이 전 장관이 인기 위주정책으로 일관,교사와 학생 등 교육 일선의 여론을외면했다”는 것이다.친형인 권태오(權泰梧)씨가 13대부터 내리 세 차례 야당과 무소속 후보로 관악을에 출마하는 등 지역 사정에도 밝다. 박찬구기자 ckpark@. *서울 송파갑…변호사·총재비서실장 ‘一合’. 서울 송파갑은 민주당이 공천자 선정에 고심을 거듭한 곳이다.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텃밭인 데다 TV 앵커 출신으로 지명도가 높은 맹형규(孟亨奎)의원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을 감안해 민주당이 최선의 카드로 내세운 대항마가 김영술(金泳述)변호사다.40세의 패기에다 탄탄한 사회활동 경력으로 맞서면 일합을 겨룰 만하다는 것이 민주당의 판단이다. 김 변호사는 지역에서 열심히 봉사활동을 해온 점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송파구에서 지난 5년 동안 무료 법률상담과 더불어 ‘춘추관인터넷 법률상담센터’를 운영해오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이 과정에서 다져온 인맥을 통해 주민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확보해가고 있어 선거전 종반에는 양상이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반면 맹 의원측은 김 변호사의 낮은 인지도가 선거일까지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선거구 통합으로 지역구를 송파을에서 갑으로 이동했지만 인지도는 여전히 높다는 주장이다.따라서 선거전 막판까지 참신한 이미지로 밀고 나가면 당선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법정선거비용 한도액을 준수하는 등 준법·공명선거의 모범을 보이며 당선되겠다고 다짐한다.이를 통해 국민적 지지를 등에 업고 당내 입지도 확고히 다지겠다는 것이다. 이지운기자
  • [경마 건전레포츠로 탈바꿈]’도박성베팅’서 ‘즐기는베팅’으로

    ‘도박’으로 인식되던 경마가 건전한 가족레포츠로 자리잡고 있다.이른바‘경마꾼’들이 즐겼던 고배당·고위험의 복승식 베팅이 줄고 단승식,연승식베팅이 연인이나 가족들의 호응에 힙입어 점점 늘고 있다. 지난해 경마장 입장객은 1,009만명.97년의 878만명에 비해 131만명이나 증가했지만 매출액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입장객 한명이 하루평균 10만8,000원을 쓰다 8만8,000원으로 씀씀이를 줄인 탓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한탕을 노리던 경마팬들이 적은 돈으로 경기 자체를 즐기려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며 “2∼3년 전만해도 경마장에 자녀를 데려오는 가족들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요즘은 주말 경마장에서 아이들에게 1,000원짜리 마권을 사주는 부모를 쉽게 볼 수 있다.돈을 따기 위해서가 아니라 경기를 좀더 재미있게 보기 위한 베팅이다. 마권금액도 1만원권 이하가 전체매출의 11%에서 18.9%로 크게 늘고 5만원권 이상 고액베팅은 57.5%에서 46.1%로 줄었다.‘도박성 베팅’이 즐기는 베팅으로 바뀐 것이다.가족단위 내장객을 위해 마련된 어린이 휴게실 이용과 돗자리,유모차 대여도 20∼30%씩 급증,가족 경마팬이 늘고 있음을 말해준다. 경주로 안에 마련된 공원도 가족들의 편안한 쉼터 역할을 해주고 있다.98년 하루평균 5,000명이던 공원 이용객은 6,000명으로 증가했다.경기가 없는 날에도 매일 500여명의 시민들이 찾아와 견학을 하거나 그늘막 밑에 앉아 휴식을 즐긴다. 경마 선진국이라는 미국이나 호주,홍콩의 경우 경마가 도박이 아닌 건전한‘여가 선용 수단’으로 받아 들여진다.실제로 이들 나라에서는 복승식보다배당률은 낮지만 쉽게 맞출수 있는 단·연승식의 인기가 더 높다. 마사회 이종구 홍보실장은 “아직 개선돼야 할 부분이 많지만 경마를 보는눈이 점점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자신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경마 중독 환자 매년 증가 추세. ‘단 하루라도 경마를 하지 않으면 우울증과 정서불안에 시달린다’ ‘이미 가정과 직장까지 잃었지만 경마는 그만 둘 수 없다’ 흡사 아편중독과 같은 이같은 증상들이 바로 ‘경마중독증’이다. 경마인구가 1,000만을 넘어서면서 건전경마에 대한 인식이 날로 높아지는가운데도 최근 이같은 중독환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한국 마사회에 개설된 상담실에는 이런 환자들의 문의가 한해 평균 60여건을넘어 섰다.올 들어서도 하루 1∼2명씩 찾아 온다.대부분 가정과 인생을 망친비참한 현실을 털어놓고 경마에서 손을 떼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한다. 급기야 이를 보다 못한 한국마사회가 이들의 정신적 치료를 돕기 위해 나섰다.서울 1개소,수도권에 2개소의 위탁병원을 선정,특별 클리닉을 운용해 나가기로 한 것. 우선 자발적으로 치료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주로 이달 안에 대상자를 선정해 1∼3개월씩 무료 위탁치료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홍표 상담실장은 “경마를 도박으로 생각할 때 가정파탄까지 이르는 불행이 찾아든다”며 “이제 경마는 가족과 함께 즐기는 레저스포츠로 여기는 풍토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수기자. *”외래종 물렀거라” 토종마 '챔프등극'. ‘외래종은 모두 물렀거라-.’ 새 천년 국산 토종마의 활약이 눈부시다. 경주사상 1,400m국내 최고기록(1분 27.4)수립에 이어 경주의 질을 가늠하는 착차율(도착순위별 간격)도 새해들어 7.5마신(馬身)에서 6.5마신으로 단축됐다. 지난해 출범 반세기를 맞은 한국경마계는 국산마의 챔프등극이라는 이변을연출했다.대상경주 11연승을 기록하며 화제를 낳았던 토종마 ‘당대발복’에 이어 신세대 스타 ‘새 강자’(4)의 출현으로 일대 변환기를 맞은 것. 12연승을 질주하며 연말 총결산대회인 ‘99그랑프리’까지 뛰어 넘은 ‘새 강자’는 토종 3세대마.산비탈을 한가로이 달리던 조랑말이 50년을 지나며 세계시장을 넘보는 당대제일의 후손마를 양산한 셈이다. 과천벌을 뛰는 현역 국산마는 모두 569두.전체 경주마(1363두)중 41.8%를차지한다.하지만 불과 3년전까지만 해도 국산마의 혼합경주 출전은 엄두도못냈던 일.경주기록만 봐도 97년 외국산마에 견줘 평균 1초나 뒤져 생색내기 출전이 고작이었으나 지난해는 0.2까지 단축돼 외국산 마와 대등한 경주를펼치고 있다. 현재 대상경주 1군무대를 휘젓는 국산마는 ‘새 강자’(13승)를 중심으로‘자당’(8승),‘무비동자’(8승),만석꾼’ 등 국산 3세대마.여기에 이들을잇는 차세대 스타 ‘단심’(2승)과 ‘합천’(3승)의 패기도 만만치 않다. 이처럼 국산마의 질이 크게 향상되면서 고가의 수입마가 마방을 떠날 날도멀지 않게 됐다.국내 경주마의 한해 평균 폐기처분율은 36.6%(500여두).한국마사회는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60여두(시가 24억여원)를 호주 등 외국에서 수입해온다(99년).두당 수입가는 9백만원. 하지만 국산마의 양산체제가 구축되는 오는 2005년이면 전체 경주마의 75%(1,022두)를 국내 축산농가에서 충당할 계획. 이는 연간 1백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얻게 돼 경마의 질 향상과 함께 생산농가에도 많은 소득을 안겨주게될 전망이다. 한국마사회 이현기 기획과장은 “오는 2004년 부산경마장이 개장하면 현재90개 지정 생산농가를 200농가로 늘릴 방침”이라고 밝히고 “이들 농가에는우수혈통마 무상교배와 기술지원 등 다각적인 생산지원활동을 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수기자 ssp@
  • 朴총리 취임 한달 “사이버총리로 불러 달라”

    “정치 얘기는 묻지 말아달라”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는 12일 취임 한달을 맞아 총리실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정치권과 관련한 질문은 아예 차단해 버렸다. 당분간 자민련 최고고문이라는 직함은 잊고 ‘사이버 총리’나 ‘경제총리’로만 불러달라는 것이 박총리측의 요구다. 박총리는 “개인적인 생각을 밝히는 것도 특정 정파에 이익이 될 가능성이있다”고 우려하면서 “선거를 앞두고 정부가 중립을 지켜달라는 것이 여야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총리는 “상황분석은 하고 있다”고 밝혔다.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와도 필요하면 언제든지 만나겠다고 말했다. 정치와 관련한 언급을 삼가는 대신 박총리는 행정분야에 대해 비교적 소상하게 질문에 답변했다. 박총리는 특히 “아침에 집무실에 출근하면 가장 먼저 전자우편(E-mail)을확인한다”면서 정보통신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과시했다. 박총리는 “벤처기업 창업과 국민의 인터넷 사용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2003년으로 예정된 전국 초고속통신망 구축을 앞당겨보겠다”고 말했다. 박총리는 또 자동폐기될 위기에 놓인 반부패기본법안과 관련,“법안 내용을 다시 검토해 16대 국회에 제출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행정부,지방자치단체,국민이 함께 노력해 부패가 줄어드는 좋은 현상을 보인다면 다른 방향으로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총리는 개정된 선거법이 낙선운동을 금지해 시민단체가 반발하는 데 대해서는 “정치권이 최대한 재량을 부여했다고 보지만 시민단체 나름의 눈이 있는 만큼 이해를 한다”면서 “그러나 정부와 선관위는 법에 따라 행동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주가를 아느냐’는 질문에는 “정확한 수치는 모르지만 어제(10일)10포인트 정도 떨어졌더라”고 비교적 정확하게 맞췄다. 이도운기자 dawn@
  • [미리보는 4·13총선](3) 전국정당화 (상) 대구·경북

    4·13총선을 통한 여권의 전국정당화 구상은 한나라당 텃밭인 영남지역 선거결과에 성패가 달려 있다.특히 대구·경북(TK)이 여권의 교두보 확보와 한나라당의 수성(守城)전략이 맞닥뜨리는 치열한 전선(前線)이다. 지난 96년 15대 총선 당시에는 ‘반(反)YS’ 정서로 집권당인 신한국당이대구 2곳,경북 11곳 등 13곳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반면 자민련과 무소속 후보가 약진,각각 10곳과 8곳에 진출했다. 그러나 정권교체 이후 대구·경북의 분위기는 ‘친야(親野)’ 성향으로 급격하게 기울고 있다.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석권을 장담할 정도다. 일부 전략지역에는 지명도 높은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등 ‘표적공천’할움직임도 보이고 있다.대구·경북에서 강력한 울타리를 구축,여권의 영남권공략을 차단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여권은 현역 의원이나 거물 후보가 나선 지역을 중심으로 ‘TK벨트’를 구성,거센 야풍(野風)에 맞선다는 전략이다.민주당은 여야 대립구도가 비교적 무딘 경북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개발론과 인물론을 앞세우면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다.시민단체의 공천반대자 명단발표 이후 공동여당내보수차별화를 부각시키고 있는 자민련의 선거 전략도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의 ‘TK벨트’는 김중권(金重權)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나선 경북북부의 봉화·울진에서 시작돼 권정달(權正達)의원의 안동,장영철(張永喆)의원의 칠곡 등으로 연결된다.봉화·울진의 인접구로 조은희(趙恩姬) 전 청와대비서관이 출마한 청송·영덕·영양에서도 동반상승 효과를 노리고 있다. 여기에 자민련 현역의원들이 버티고 있는 경북 구미(朴世直),대구의 수성갑·을(朴哲彦·朴九溢),남(李廷武) 등으로 대야(對野) 연합전선을 이어간다는 것이 기본 구상이다. 특히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갑을 선거구가 통합된 안동과 구미는 여야의 현역 의원끼리 자존심 대결을 벌이는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안동에서는 3선으로 탄탄한 지지기반과 경륜을 앞세운 민주당 권정달의원과 초선의 패기를 갖춘 한나라당 권오을(權五乙)의원이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15대 총선 때에는 통합민주당의 권오을,무소속의 권정달후보가각각 안동 갑·을에서 신한국당 후보를 꺾었다. 구미에서는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재선의 자민련 박세직의원과 한나라당내 대구·경북지역 좌장격인 5선의 김윤환(金潤煥)의원이 맞붙는다. 여야 3당의 대립 속에 명예회복을 노리는 5·6공 세력의 각개약진이 얼마나 파괴력을 지닐 지도 주목된다. 대구에서는 이종구(李鍾九)·정호용(鄭鎬溶) 전 국방장관이 각각 동과 서에서 표밭을 다지고 있다.정호용씨는 ‘TK신당 창당설’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의 동생인 전경환(全敬煥)씨와 이치호(李致浩)전 의원은 달서을과 수성을에 출마할 예정이다. 경북에서는 전 전대통령의 동서인 김상구(金相球) 전 의원이 상주에,오한구(吳漢九) 전 의원이 봉화·울진에 나선다.허화평(許和平) 전 의원은 포항북에서 한국신당 깃발을 내걸었다. 박찬구기자 ckpark@ *[집중조명] 봉화·울진 대구·경북의 길목으로 ‘교두보 구축이냐,텃밭 수성이냐’를 놓고 여야가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지역이다. 민주당은 울진출신인 김중권(金重權)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영남권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를 맡겼다.김후보는 “동서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며바닥표를 훑고 있다. “낙후된 지역 특성상 여야의 정치논리 보다 지역개발과 인물론으로 파고들면 승산이 있다”는 생각이다. 이에 지난 96년 총선에서 김중권후보를 5,800여표차로 따돌린 한나라당 김광원(金光元)의원은 “여당의 교두보 전략은 호남의 점령논리일 뿐”이라며맞불을 놓고 있다.역시 울진이 고향인 김의원은 울진 원전(原電) 증설 문제등 지역현안을 앞세워 ‘TK정서’에 불을 지피고 있다.그러나 총선시민연대의 공천부적격자 명단(선거법 위반 등 전력)에 포함된 점이 김의원에게는 부담이다. 같은 울진 출신인 자민련 이학원(李學源) 전 의원,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한 김용수(金容守) 경북도의원 등도 5만여 울진 유권자의 표를 놓고 경쟁을벌이고 있다. 문제는 소지역주의에 의한 봉화지역 3만5,000여 유권자의 표심(票心).봉화출신인 오한구(吳漢九) 전 의원 등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15대 총선 당시 신한국당 김광원후보는 2,100여표,무소속 김중권후보는 1,000여표를 얻는 데그쳤다.봉화의 득표율이 당락의 관건인 셈이다. 박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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