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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광장] 美·蘇냉전의 역사적 교훈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민족통일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 보다 높아지고 있다.그러나 단순히 관심이 높아지는 것만으로 통일이 쉽게 이루어지거나 앞당겨질 수는 없다.우리모두가 보다 구체적으로 통일터전 만들기에 나서야만 한다.곧 6.15공동선언의 조속하고 충실한 실현을 통한 통일기반조성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또한 지난 미소냉전과 우리 민족사의 관계를 볼 때 우리의 통일역정은 우리의 예지와 긴급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과거 미소냉전과 더불어 우리 민족은 민족적 의지에 반하여 분단과 전쟁을 강요당하였다.그리고 남북간에 적대를 지금까지 지속해왔다.이 냉전기간에 설사 남과 북이 통일을 위해 민족공조로 나아갔다 하더라도 미소냉전에서 오는 외적 강제력이 너무 강력해서 통일은 거의 불가능하였다. 바로 이러한 미소냉전과 우리 민족사적 질곡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역사적교훈을 얻을 수 있다.그것은 또다시 지구촌이나 동북아에 신(新)냉전이 생기게 되면 우리 민족이 아무리 민족공조를 취하여 통일을 이루려 노력하더라도이 ‘신냉전’에서 오는 강제력 때문에 민족통일은 재차 불가능하게 되고 말것이라는 점이다.통일에만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잘못하면 다시 국지전이든 전면전이든 전쟁까지도 강요당할지도 모른다. 세계 각지의 권위있는 연구소들은 2020년에서 25년 사이에 중국의 GNP가 미국을 능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해마다 연 8%의 경제성장,중화주의를 중심으로 한 중국인의 패기찬 모습과 자신감,집체기업인 향진기업 등이 주도하는 지속적인 활력 등으로 중국은 천안문사태 때와는 달리 역동성과 안정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이러한 중화인의 저력과 민족주의는 중국의 GNP가 미국을 능가하게 되는 시점이 되면 더이상 미국 일방의 동북아 패권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다.곧,중국의 민족주의와 미국의 패권주의가 충돌하게 되고 그 결과 동북아에서 중국과미국간에 신냉전이 형성하게 된다. 이 시점까지 남과 북이 통일을 이루지 못한다면 또다시 남과 북은 과거 미소냉전과 같이 북은 중국에,남은 미국에 종속되어 통일은 불가능하게 된다.이 결과 우리의 민족분단은 반세기 이상 지속될 것이다.그러므로 남과 북은 신냉전 도래 이전에 부분통일이라도 이루어 이 지구촌에서 한반도의 통일을 기정사실화 하여 우리의 통일을 굳히는 작업을 시급히 추진하여야 한다.이것이 우리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미소냉전의귀중한 역사적 교훈이다. 이러한 장기적 통일정세를 조망한다면 이번 6·15공동선언 2항인 연합제와연방제를 결합한 통일방안의 합의는 너무나 소중하고 시의 적절하다.최종적으로 확정할 통일방안은 연합제의 요체인 국방과 외교권을 남북 자치정부가가지더라도 연방제의 요체인 연방통일국가를 비록 상징적인 수준이나마 반드시 갖추는 것이어야 한다.그래야만 형식적이나마 한반도가 통일국가가 되었다는 점을 지구촌에 인식시켜 우리의 통일을 기정사실화 할 수 있고,중미간신냉전이 도래하더라도 우리 민족의 통일을 굳힐 수 있는 것이다.이러한 역사적 교훈을 인지할 수 있는 예지를 조금이라도 갖추고 민족적 숙원인 통일을 진정으로 고뇌한다면 6·15공동선언 2항을 정말로 신주단지 모시듯 하여야 할 것이다.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말로만 남북화해와 통일을 지지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온갖 티끌을 잡으려고 외세는 안달한다.정상회담 한 번으로 모든 현안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라는 식의 일본 방위청과미 국방성의 언급은 군사력 증강으로 무엇이든 해결하려는 그네들의 속성을전형적으로 드러낸 것이다.이러한 정상회담 죽이기는 오히려 우리의 내부에서 더 극성을 부린다.이미 정상회담 죽이기에는 지역분열주의 수렁에 빠진일부 지역세력,민족의 장래는 뒷전이고 오직 당리당략에만 매달리는 정치세력,정당한 386의 목소리를 당권으로 짓누르는 당파들,그리고 이들 모두를 부추기며 이끌어 가는데 운명을 걸고 있는 언론들,언제나 외세의 동향에 자기의 논지를 맞추는 쓰레기 사대주의 지식인 등이 활개를 치기 시작하였다.이러한 안팎의 죽이기에 대하여 우리 모두가 정상회담의 주체가 되어 정상회담 굳히기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 姜 楨 求 동국대교수·사회학
  • 관록의 서봉수 VS 패기의 이세돌, 왕위전 도전권 한판승부

    ‘불사조’ 서봉수 9단의 노련미냐 ‘불패소년’ 이세돌 3단의 패기냐. 왕위전 도전권을 놓고 3일 치러질 진검승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선 리그에서 5승1패를 기록했던 서9단은 6전 전승으로 선두를 달리던 이3단에게 ‘잡초’ 기질의 승부사답게 지난 26일 불계승을 거두고 동률 재대국을 벌이게 됐다. 서9단에게 이번 대국은 본격적으로 부진의 터널을 벗어나 부활할 수 있느냐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한판이다.6년간의 무관왕 설움 끝에 지난해 LG정유배타이틀을 따낸 불씨를 살려야 할 처지다.올해 성적은 16승6패. 생애 첫 도전권 획득을 노리는 이3단도 큰 물에서 놀기에 손색이 없는 정상급 기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놓칠 수 없는 한판. 올해 32연승을 기록하는 등 40승3패의 좋은 성적을 올렸으나 예선 무대에서나 통하는 수준이 아니냐는 시각을 불식시켜야 할 입장.두 기사는 올들어 1승1패씩을 주고받았다.통산전적은 4승1패로 이3단의 우세. 이 대국의 승자는 왕위전 5연패를 시도하는 세계 최강 이창호 9단과 타이틀을 놓고 3일부터 5번기를 벌인다.이3단이 이길 경우 이9단은 첫 연하의 도전자를 맞게 된다.
  • 임시국회 주요법안

    국회가 20일부터 상임위 활동에 들어갔다.각 상임위는 오는 31일까지 소관부처로부터 현안보고를 듣고 법안을 심의한다.16대 첫 국회인 212회 임시국회에서는 대략 20여건의 법안이 처리될 전망이다.정부발의가 11건이고,여야의원들도 10여건을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현재 국회에 제출된 법안은정부가 낸 외국환거래법 개정안 등 11건이다. 이번 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법안은 한전 민영화를 위한 3개 법안이 될 것같다.전기사업법 개정안,전력산업구조개편촉진법 제정안,발전소주변지역지원법 개정안 등이다.이들 법안은 지난해 정기국회에 제출됐으나 사회 일각의강한 반발에 부딪혀 보류된 끝에 15대 국회 폐회와 함께 자동폐기됐다.정부는 이에 따라 이번 임시국회에 이들 법안을 다시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사회복지시설 기탁금 전액을 소득에서 공제하고,25.7평 이하 국민주택 구입대출자금의 이자 상환액을 180만원까지 공제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도주요 안건이다.정부가 제출한 외국환거래법 개정안은 내년부터 시행하려던외환거래 전면자유화를3년 유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종업원 ‘5인 이상’사업장에 적용하던 최저임금제를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하는 최저임금법 개정안도 저소득층 생활안정에 긴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이밖에 여야는 반부패기본법,인권법 등을 준비하고 있으나 일정이 촉박해 이번 국회에서 처리할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진경호기자 jade@
  • [2000 美 대선](2)부통령 후보

    * 대선후보 약점 보완… 표 흡입력 초점.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대선후보로 일찌감치 결정된 민주·공화 양당 후보인 앨 고어 부통령과 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는 현재 부통령 후보감 선정에온 신경을 쏟고 있다. 고어 진영은 상대당인 공화당이 오는 7월31일 전당대회를 개최하기 이전까지 부통령 후보를 선정,‘민주당 바람’을 먼저 일으킨다는 방침하에 엄선작업을 벌이고 있다. 부시 진영 역시 딕 체니 전 국방장관이 나선 부통령선정위원회가 이미 한달가량 인선작업을 벌여 현재 20여명으로 압축,본인들과 접촉중이다. 미 대선에서의 부통령직은 행정체계에서의 의미와는 좀 다른 것을 함축하고있다. 정부조직상 부통령은 대통령을 ‘보좌’한다는 의미와 가부동수 때를 제외하고는 투표권이 없는 상원의장을 겸직,의회와의 관계를 원활히 하는데 뜻이있다. 또 63년 케네디 대통령 저격이후 대권을 이은 린든 존슨이나,74년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임한 리처드 닉슨 후임 제럴드 포드처럼 대통령 유고시권한대행이란 중요성을 갖기도 한다. 이미 초대 워싱턴 대통령 당시 부통령을 맡았던 존 애덤스는 “나는 부통령이다.즉 무(無)인 셈이다.그러나 나는 또한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부통령직을 잘 설명한 적이 있다. 그러나 대선에서의 부통령직은 대통령 후보 이미지를 보완하고,표 흡인력이 높아 당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가란 측면에 더초점이 주어진다. 정치축제 성격이 더욱 강해진 대선전에서 축제무드에 신명을 더할 수 있는인사로서 고려되는 측면이 강한 것이다. 때문에 부통령이 될 인물은 대선 후보의 모든 것을 고려,보완관계를 이뤄야 한다.러닝 메이트란 개념이 여기서잘 드러난다. “부통령은 정치경력이나 성향,지역적 안배,혹은 성별 안배 등도 중요하지만 이외에 대통령 후보의 키,몸무게,생김새 등 모든 면에서 보완관계를 갖춰야 한다”고 미 기업연구소 노만 온스타인은 말한다. 동부 정치가문출신의 케네디가 남부 선벨트지역 신흥세력인 존슨을 택한 것이나 카우보이를 흉내내던 레이건이 전형적인 양키풍 정치가인 부시를 러닝메이트로 선정한 것은 좋은 예이다. 그런 보완관계를 포함한인물집단으로는상원의원이란 인력 풀(Pool)이 있다. 워싱턴의 정치는 물론 선거생리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으면서 지역적인안배를 고려할 수 있는 엘리트 집단인 상원의원은 이 때문에 종종 부통령 후보직군으로 봉사(?)해왔다. 2차대전 이후 모두 13차례 대선을 치르면서 민주당은 모두 11차례,공화당은 6차례나 러닝메이트를 상원에서 선정했다.이 결과 상원의원 정수 100명 가운데 20%는 언제나 러닝메이트 대상에 올랐던 사람들이며 항상 잠재적인 후보들이다. 고어와 부시 두 후보가 러닝메이트 선정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예비선거가 시들해지면서 잃은 대선열기를 다시 고조시키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러닝메이트를 잘못 선정해 표를 잃은 경우도 있다. 92년 선거에서조지 부시 후보가 바로 그 케이스.당시 부시는 더 많은 표를 가졌던,칙칙하게 생긴 존 덴포스 상원의원 보다 대중적인 용모를 가졌던 댄 퀘일을 선정,전당대회 분위기는 띄웠지만 중부지역 보수표를 대거 잃은 뒤 클린턴에 패배했던 것이다. hay@. *美 부통령 어디서 많이나왔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뉴욕주가 미국내에서 가장 많은 모두 8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지역으로 소개됐지만 부통령 역시 가장 많이 배출했다. 제3대 토머스 제퍼슨과 제4대 제임스 매디슨 대통령의 부통령을 잇달아 지낸 조지 클린턴을 비롯,제5대 제임스 먼로 대통령 시절의 데니얼 톰킨스등 부통령 8명이 뉴욕주에서 출생했다. 뉴욕주가 이처럼 미국에서 가장 정치위상이 높은 주로 간주되는 반면 정치의 중심지인 워싱턴 DC에서는 현직 부통령 앨 고어 단 한명만이 출생,이곳은정치인이 태어나는 곳이 아니라 지역대표가 모인 곳이라는 면모를 드러낸다. 미 역사에서 가장 어린 나이에 부통령이 된 사람은 존 브레킨리지. 제15대제임스 부캐넌 대통령시절 부통령이 된 그는 36세였으며, 아직 그의 최연소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최고령으로 부통령이 된 사람은 제33대 대통령때의앨빈 버클리로 그의 나이는 당시로선 기념비적인 71세였다. 공교롭게도 가장 젊은 부통령과 가장 나이많은 부통령 두 사람은 모두 켄터키주 출신으로 동향이었다. *러닝메이트 누가 될까.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85년부터 상원의원이었던 앨 고어 진영은 정치면에서 이미 뿌리를 내린 덕분에 지역적 안배를 우선차원으로 고려해 부통령 후보를 고르고 있다. 선정책임자는 80년부터 인연을 맺어온 외교안보통으로 당선시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이 확실시되는 의회보좌관 출신 레온 포이스와 딕 더빈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클린턴으로 인한 도덕적 상처가 컸던 고어 진영은 이 점에 염두를 두고 깨끗한 정치엘리트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초점권에 든 인물로는 플로리다주 정치명문가 출신의 3선 상원의원으로 고어의 플로리다 선거유세를 안내했던 봅 그레엄(64)이 유력하다는 분석. 또 젊고 패기있어 예전의 고어라는 별명의 인디애너주 에반 바이 상원의원(44)과 조지 미첼 전 상원의원,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낸시 펠로시,그리고 에너지 장관으로 고어와 절친한 빌 리처드슨도 물망에 올라있다. 다이앤 파인시타인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이 여성으로서 고려됐었으나 그녀의 남편이 중국과 사업을 해 중국측의 선거자금이 문제가 된고어가 피했다는 후문. 워싱턴 기반이 약한 부시는 좀더 상원의원쪽에서 후보를 골라야 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딕 체니 전 국방장관이 중심이 된 러닝메이트 선정책임자들은 최근 들어 부친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한때 러닝메이트로 고려했었던 미주리주 출신존 덴포스 전 상원의원(63)을 거론하며 여론향배를 점검한다. 부시보다 10살이 더 많은 성공회 신부인 덴포스는 침착한 보수주의자로서정통 중서부 미국인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한때 흑인이면서 성실한 두뇌파인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이 강력히 떠올랐지만 본인이 사양,차기 국무장관으로 낙점됐다. 펜실베이니아주 톰 리지와위스콘신주 토미 톰슨,그리고 미시건주 존 앵글러 등 주지사군과 존 케이식하원의원,조지 보이노비치 오하이오주,척 헤글 네브라스카주 상원의원 등도거론된다.
  • [남북 화해의 길목에서] (1)판문점 르포

    D-10.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남북 당국자들이 만나는 판문점,민간차원 지원·교류가 이뤄지는 인천∼남포 항로,동해안 적십자지원 경로,신포 경수로건설,금강산 관광과 중국 베이징 등을 통한 경협과이산가족 찾기 등 남북간 접촉은 더욱 다양하고 활발해지고 있다.대한매일은 남북이 만나는 ‘접점지대’를 찾아 정상회담을 앞둔 남북 화해와 협력기류를 시리즈로 살펴본다. 판문점은 서울에서 북방으로 약 60km,평양에서 남방 약 180km에 위치해 있다.이곳에서 개성까지는 10km 지척이다.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이 ‘통일과 상생(相生)의 장’으로 탈바꿈할 수있을까.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다가오면서 판문점이 통일로 가는 대장정의 길목으로 변화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신록이 우거지는 6월의 첫날.판문점가는 길은 푸르름을 더했다.전날 남·북정상회담 선발대가 간 길을 따라 통일로를 달려 파주로 접어들자 예전에 감돌던 긴장감이 사라진 느낌이었다.머지않아 남북정상이 만난다는 데 생각이미치자 벌써 화해의 마음이 용틀임 튼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판문점’은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상에 위치한유엔군과 북한군이 공동으로 관리하는 ‘공동경비구역’(JSA.Joint Security Area)을 뜻한다.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북 400m,동서 800m의 타원형 지역이다.판문점을 중간에 두고 비무장지대 남쪽에는 우리측 대성동 ‘자유의 마을’,북측에는 기정동 마을이 있다.기정동 마을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160m의 게양대에 인공기가 펄럭인다. 유엔사 소속 안내장교의 설명에 따르면 판문점이란 지명은 공동경비구역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 뒤쪽 사천강 위에 걸려있는 ‘돌아오지 않는 다리’에서 유래됐다.이 다리의 본래 이름이 널문다리(板門橋)였다는 것이다. 공동경비구역 군사분계선상에는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장과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 등 5동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남쪽의 평화의 집과 자유의 집,북쪽의 판문각,통일각 등 20여채의 건물이 보인다. 판문점에서 벌어지는 살벌한 군사대치 상황을 염두에 둔 관광객들은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은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장 테이블 중앙을 지나는 양측대표의 마이크선이 1천만 이산가족의 가슴을 피멍지게 한 군사분계선”이란설명을 듣고 한동안 어이없어 한다. 지난 한해동안 외국인 1,234명을 포함 모두 4만여명이 이곳을 찾았다.올해는 5만여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인 크리스 존스(39·LA)는 판문점에 왜 왔느냐는 질문에 “세계유일의 분단국 한반도의 남북대치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적인 명소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판문점의 역사는 오욕으로 점철됐다.한편으로는 대화의 장이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정치적 집회장,선전장으로 이용돼왔다.8·18도끼만행사건,임수경·문귀현 귀환,판문점 총격요청사건,김훈중위 총격사망사건 등이 판문점을 무대로 일어났다. 냉전논리가 기승을 부리던 61년 실향민 작가 이호철(李浩哲)씨는 단편소설‘판문점’을 통해 “해괴망측한 잡물,사람으로 치면 가슴패기에 난 부스럼같은 것”이라고 판문점을 표현했다.실제로 이곳은 지난 50년 동안 통일을갈구하는 한민족의 가슴을 갉아먹는 악성 종양이었다.그러나 지난 4월8일남·북정상회담발표 이후 판문점의 분위기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96년 11월이후 기능이 중단됐던 남북연락사무소가 정상가동된 탓이다. 판문점 우리측 연락관 박모씨는 “말은 조심스럽지만 북측 연락관들의 표정이 매우 밝고 태도도 우호적”이라면서 “지난 5월8일에 열린 제4차 준비접촉을 앞두고 북측 연락관들이 ‘내일은 일요일이지만 우리는 정상근무하니남측도 나와 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등 적극적”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판문점 노주석기자 joo@
  • 현대모터마스터스…11번홀이 우승 열쇠

    11번홀을 공략하라.1일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파 72·7,380야드)에서 개막되는 2000현대모터마스터스 골프대회 우승은 11번홀(파 5·531야드)에서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 대회 코스에는 하루 종일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마지막 연습라운드에 나서 정상정복의 의지를 불태운 선수들은 비교적길면서도 왼쪽이 호수와 인접해있고 오른쪽은 오비지역으로 이루어져 페어웨이가 극도로 좁은 11번홀 공략이 우승의 관건이라는 데 이의를 달지 않았다. 물론 코스 자체가 7,000야드를 훨씬 넘는 장거리로 장타자들에게 유리한 면이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지만 11번홀 공략에 실패할 경우 정상권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확정된 조 편성에 따르면 첫날부터 김성윤-브룩스-강욱순 등 강력한 우승후보들이 같은 조에 속하게 돼 더욱 흥미를 높이게 됐다. 프로데뷔전을 치르는 김성윤은 99US아마추어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한 패기가 만만치 않고 브룩스는 96PGA챔피언십을 포함,통산 6승을 올리고 있는 세계적인 선수로 노련미가 돋보인다. 강욱순 또한 시즌오픈대회인 매경LG패션 챔피언으로 최근 2대회에서 연속 준우승에 그쳤지만 이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 국내 최고의 실력파. MBC-TV는 이번 대회 2·4라운드를 2일과 4일 오후2시부터 4시까지 2시간씩생중계한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현대모터마스터스 내일 티샷

    신예의 패기냐,노장의 관록이냐. 미 프로골프(PGA)투어 입성을 노리는 ‘한국남자골프의 희망’ 김성윤과 PGA 정상을 달리는 마크 브룩스(미국)가 다음달 1일부터 4일간 스포츠서울과현대자동차 공동주최로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파 72·7,380야드)에서 열리는 2000현대모터마스터스 골프대회(총상금 25만달러)에서 격돌한다. 지난해 US아마추어챔피언십 준우승을 발판삼아 PGA진출을 노리는 김성윤은화려한 경력의 대선배를 상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자신감으로,96년 메이저대회인 PGA선수권 챔피언 브룩스는 이제 갓 출발하는 후배에게 진정한 골퍼로서의 자세를 가르쳐주겠다는 각오로 이번 대회를 맞지만 우승컵 만큼은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점에서는 둘의 생각이 다르지 않다. 이번 대회가 프로데뷔전으로 PGA 진출을 앞두고 세계 정상정복의 가능성을타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는 김성윤은 장기인 장타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대회 코스가 비교적 길어 270야드를 넘나드는 드라이버샷을 갖춘자신에게 유리해 자신감이 한껏 높아진상태다. 물론 브룩스 또한 비록 처음 접하는 코스이긴 하지만 기라성같은 멤버들이우글거리는 PGA에서 갈고닦은 정교한 실력과 관록을 앞세워 우승을 호언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지난주 SK텔레콤클레식 정상에 올라 통산 20승을 챙긴 박남신과 랭스필드컵 챔피언 박노석,아시안투어 톱렝커 강욱순 등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어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아시아PGA투어 공식대회로 세계랭킹포인트에 가산되는 이번 대회에는유럽 및 오세아니아와 아시아투어에서 활약하는 30여명의 외국선수를 포함,14개국에서 140여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어린이·청소년 책세상

    각계 유명인사 13명이 어린이들에게 자신들의 성장과정을 소개하며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책이 나왔다.‘어린이 성공시대’(김영사). 소를 연구하고 싶어 수의학과를 택하고 최초의 복제 젖소 ‘영롱이’를 만든 서울대 황우석교수,여성 차별의 벽을 뚫고 국내 최초의 여자 경찰서장이 된 김강자총경,어려서 아버지를 여의어 내성적이었던 성격을 180도 개조한 개그우먼 김미화,도전정신을 잃지 않은 탐험가 허영호씨….직업은 다르지만 공통점은 어려서부터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정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그분야에서 최고가 된 것. 모두가 우등생이었던 것만은 아니다.‘새 박사’로 알려진 윤무부 경희대 교수의 초등학교 성적표에는 ‘양’이 가장 많았다.대신 동물을 기르며 애정을 키워갔다.동네 개 17마리를 바다에 헤엄시켜 벼룩으로부터 해방시키기도 했다.주위의 권유를 뿌리치고 생물학과에 진학했다.건빵으로 점심을 때우며 새를 쫓아다닌 열성이 오늘의 권위자를 만들었다. 이 책은 동원육영재단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중인 명사초청특강을 묶어낸 것.김재철 재단 이사장은 “지금은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일에 패기있게 도전한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시대”라면서 “무조건 공부만을 강요하기보다는 아이들의 타고난 소질을 살리고 본인이 원하는 것을 공부하도록해줘야 한다‘고 학부모들에게 당부한다.한편 독후감 등을 재단 홈페이지(www.dongwonedu.or.kr)에 올리면 책을 한 권 더 받을 수 있다.값 6,900원. 김주혁기자. ■풀코스 짚문화 여행(인병선 지음) 우리 조상들이 곡식을 재배하고 생활에필요한 여러 도구를 만들면서 발전해온 농경문화의 발자취를 보여준다.현암사 8,500원. ■우리 아빠(톤 텔레헨 지음) 네덜란드의 독보적 동화작가가 아이들 눈에만보이고,아이들이 원하는 아빠의 모습과 사랑이 담긴 이야기들을 시적으로 엮었다.비룡소 7,500원. ■누가 아기 석가모니로 태어났을까. 미래에 오는 미륵불(하종오 지음) 석가모니와 미륵불 이야기를 쉽게 풀어쓴 불경동화.이웃 사랑을 일깨운다.문학동네 각권 7,500원. ■햄,뭐라나 하는 쥐(이금이 지음) 아이들의 삶과 현실의문제를 그린 동화집.할아버지가 햄스터를 키우는 손녀딸을 이해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그렸다. 푸른책들 6,000원. ■나의 비밀 일기장(문선 등 지음)생 카로에서 온 승요(정재광 등 지음) 제8회 MBC창작동화대상 장·단편 수상작품집.금성출판사 각권 6,500원. ■환경이 욱신욱신(니콜라 바버 지음)쨍하고 핵뜰날(펠릭스 피라니 지음) ‘앗,문화가 보인다’와 ‘앗,이렇게 새로운 과학이’ 시리즈의 2,4권.김영사각권 3,900원. ■어린 왕자(생텍쥐페리 지음) 작가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깔끔한 새 번역과 새 장정으로 꾸몄다.비룡소 7,000원.
  • 동구 ‘파워축구’ 진수 맛본다

    ‘믿을 건 패기 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8일과 30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유럽 강호 유고와 친선경기 2연전을 펼친다. 이번 경기에 나설 유고 대표팀은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적 강호.유고는 월드컵에 9차례나 출전했고 9번 모두 우리가 한번도 밟아보지 못한 16강에 진출했다.이중 5위 이상의 성적을 낸 것만도 4번이나 된다.역대 월드컵 랭킹 9위,FIFA(국제축구연맹)랭킹 11위다. 게다가 26일 한국을 찾은 유고팀은 과거 호나우도·마라도나 등 세기의 스타들을 앞세워 유람오듯 한국을 찾았던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등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우선 베스트 멤버를 총동원,명실공히 국가대표로 팀을 구성했다.전체 24명가운데 98프랑스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만 15명 포함돼 있다. 대표적 면면을 보면 94미국월드컵 득점왕인 드라간 스토이코비치(일본 나고야)를 비롯,사보 밀로셰비치(스페인 레알 사라고사),프레드라그 미야토비치(이탈리아 피오렌티나) 등 쟁쟁한 멤버가 망라돼 있다.미야토비치는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50차례 출장에 22골을 기록했고,밀로셰비치는 최근 끝난스페인 리그에서 19골로 득점 2위에 올랐다. 힘과 스피드 기술 모두에서 앞서는 유고의 한국전에 임하는 자세 또한 각별하다.다음달 11일 열리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라는 빅 이벤트를 앞두고 정예멤버를 풀가동,전력점검의 계기로 삼으려 하고 있기 때문. 반면 유고와의 역대전적 1무3패인 한국은 더구나 올림픽대표 위주로 팀을구성한 이름 뿐인 국가대표여서 객관적 전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한국 대표팀은 A매치 경험이 없는 선수만도 6명에 이르고 대부분이 A매치골기록조차 없다.그러나 올림픽대표 선수들에게 굵직한 A매치 경험을 심어주기 위해 이번에 이들을 주축으로 국가대표팀을 구성했다. 허정무 감독은 한국이 대패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승패를 떠나설기현 박강조 박진섭 이영표 등 어린 선수들의 패기와 자신감을 시험해보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박해옥기자 hop@
  • 정부 ‘반부패법 추진협’ 구성

    여야간 및 부처간 이견으로 국회 통과가 늦어지고 있는 반부패기본법의 조속 제정을 추진하기 위한 민관 합동의 ‘반부패기본법 제정 추진협회회’가구성될 전망이다. 반부패특별위원회(위원장 金聖南) 주도로 구성될 이 협의회에는 공직 비리감시에 앞장서온 다수의 시민단체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22일 이와 관련,“공직사회에서 지속적으로 확실하게잔존 부조리를 척결하기 위해서는 반부패기본법이 조속히 제정돼야 한다”고 전제,“최근 국무조정실 주재로 열린 전 부처 감사관회의에서도 반부패기본법 조속 제정원칙이 논의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와 민주당 등 여당은 16대 국회가 원구성을 마치는 대로 곧바로 당정협의를 통해 반부패기본법 추진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반부패특위의 한 관계자는 이날 이와 관련,“반부패기본법의 조속한 제정을위한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시민단체와 합동으로 인포멀(비공식적)한 형태의 추진협의회를 출범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 출범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말했다. 한편 반부패기본법은 부정부패 척결과 관련한 각종 제도개혁을 뒷받침해줄시안을 담고 있으나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표면적으로는 특검제 도입 등 여야간 의견으로 처리되지 못했다. ‘반부패기본법’ 시안은 정치인 공직자 등의 검은 돈 거래를 척결하기 위해 내부고발자 보호와 시민감사 청구제도 등 획기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구본영기자 kby7@
  • 공직비리 근절 당근·채찍 병행

    총리실이 공직기강을 다잡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15일 국무조정실 주재로전체 중앙행정기관,시·도 및 정부투자기관 감사관 회의를 개최했다.이 자리를 빌려 박태준(朴泰俊)총리는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특별지침을 내렸다.즉“국정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선 먼저 부패와 비능률이 제거되어야 한다”며 ‘공무원행동강령’ 마련을 지시한 것이다. 이는 그동안의 지속적 개혁 노력에도 불구,공직 비리가 뿌리뽑히지 않았다는 판단과 무관치 않다.국무조정실 등 관련 부처에서는 이와 관련,올해 3월말부터 4월초까지 부패방지추진대책 추진실태를 점검해다는 후문이다.그 결과 아직 잔존 부조리가 많이 남았다는 여론을 파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총리실은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채찍’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보는 것같다.이날 갖가지 공무원 처우개선 방안 등 ‘당근’도 함께 제시된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박 총리는 공직자 사기진작책도 6월말까지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다음은 공직기강 확립 단기 및 중장기 대책 요지. ■공직 사기진작 대책. ▲현재외청에서만 시행하고 있는 확대 시행 ▲공로휴가시 교육·훈련에 준하는 실비 지급 공무원 보수를 민간 중견기업과 대등한 수준으로 현실화 ▲시간외 근무수당 지급대상 및 적용시간 확대(복수직 서기관 포함,현행 최대75시간에서 85시간으로 확대 검토) ▲우수공무원에 대한 승진·승급 확대(각 기관별로 일정비율의 특별승진·승급 의무화 검토) ▲중·하위직 공무원의해외유학 지속확대 ▲민간기업체와의 인사교류 실시 ▲연공서열 위주의 목표관리제 운영개선■기강 확립 및 비리 근절대책. ▲반부패기본법 조속 입법 ▲공무원 행동강령 제정 ▲준비소홀로 시책추진이 지연되거나 대(對)국민 불신을 초래하는 행위에 대해 책임 규명,엄중 처벌▲민생관련 정책에 대해서는 현장확인 및 평가 후 신상필벌 강화 ▲무단결근 및 안전·보안시설 경비소홀 등 기초근무자세 해이에 대한 적발 및 처벌 강화 ▲근무시간중 주식거래 및 골프장 출입 엄금 ▲각종 공사에 대한 이권개입 등 구조적 지역토착적 비리에 대한 집중 감찰 및 처벌강화(5∼6월중 총리실 주관으로 공직기강 특별점검반 가동)구본영기자 kby7@
  • 정부,공무원 자녀의 대학등록금 전액지급 추진

    정부는 앞으로 공무원 처우개선을 위해 자녀의 대학 등록금을 가족 수당형태로 전액 지급하고 보수도 100인 이상 민간 중견기업과 대등한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정부는 또 반부패기본법의 입법을 서두르는 한편 그 이전에 공정한 직무수행을 위한 ‘공무원 행동강령’을 제정하는 등 공직기강 확립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15일 최재욱(崔在旭)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중앙부처 및 시·도,정부투자기관 감사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공무원 사기진작책과 공직자 기강확립대책을 전달했다. 정부는 현재 5급 이하 직급에 한해 지급하는 시간외 근무수당을 복수직 서기관(4급)까지 확대하고 하루 4시간씩 한달 최대 75시간까지 인정하던 시간외 근무를 85시간으로 늘릴 방침이다. 또 토요전일근무제 시행,휴가 확대 등 추가 예산이 필요없는 복지제도의 시행을 우선적으로 검토하는 한편 특별승진 및 승급 확대,중·하위직 공무원의 해외유학 확대 등 우수 공무원에 대한 다각적 사기진작책을 추진하기로 했다.정부는 이와 함께 복무기강점검을 강화,오는 6월까지 총리실 주관으로무단결근,근무시간중 주식거래 및 골프장 출입 등 기강해이는 물론 각종 공사 이권개입 등 지역토착 비리에 대한 특별 감찰을 실시키로 했다. 특히 정부 시책이 담당 공무원의 준비소홀로 지연돼 국민 불신을 초래할 경우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고 조달,교육,예산 등 국민들의 부패체감도가 높은취약분야를 대상으로 오는 10월까지 부패방지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구본영기자 kby7@
  • 조진호 골든골 부천 첫 우승

    부천 SK가 프로축구 대한화재컵 대회 정상에 올랐다. 부천은 어린이날인 5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조진호의연장전 골든골로 전남 드래곤즈를 2-1로 물리쳐 우승컵과 3,000만원의 상금을 차지했다.부천은 이로써 4년째를 맞은 조별컵 대회에서 첫 우승하는 기쁨을 누렸다.부천 이원식은 총 6골로 득점왕(상금 500만원)의 영예를 차지했고도움 4개를 기록한 전경준(부천)은 도움왕(상금 300만원)에 올랐다. 전경준은 전남 최문식과 도움수가 같았으나 출장경기수가 적어 도움상을 차지했다. 부천과 나란히 5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하던 전남은 공격축구로 정면대결을펼쳤으나 막판 뒷심부족으로 정상 문턱에서 무너졌다. 부천은 전남과의 역대전적에서 14승1무7패를 기록했다.이날 경기는 부천의 패기와 조직력이 전남의 노장 투혼을 잠재운 한판이었다.부천은 곽경근·이성재를 투톱으로 내세워 초반부터 전남 문전을 맹폭했고 전남 역시 노상래·세자르를 최전방에,김도근을 왼쪽에 배치해 맞받아치는 작전을 구사했다. 부천은 그러나 전반 초반 이후 미드필드를 장악한 채 빠른 패스워크를 활용하면서 주도권을 잡아나가기 시작했다.부천은 전반에 슈팅에서 13-4,코너킥에서 9-0의 우세를 보였다. 부천은 전반 15분 샤리의 코너킥을 이임생이 헤딩골로 연결시켜 기선을 잡았으나 4분 뒤 전남 노상래의 기습적인 오른쪽 돌파와 세자르의 헤딩골을 허용,승부를 후반으로 넘겼다. 후반은 일진일퇴의 공방으로 이어지다 득점 없이 끝났다.부천은 그러나 연장 전반 3분 전경준의 도움을 받은 조진호가 헤딩슛을 성공시켜 1골차 승리를 확정했다. 박해옥기자 hop@. * 부천 이원식 교체멤버로 뛰며 팀의 해결사로. “예감이 좋았고 운도 따라주었던 것 같습니다,많은 도움을 준 강철 선배등 팀 동료들과 감독님에게 감사드립니다” 대한화재컵 프로축구 득점왕(6골)에 오른 이원식(27)은 프로 5년차로서 전성기를 누리며 부천의 해결사로 떠올랐다. 한동안 교체전문이라는 말을 부끄러운 낙인으로 여겼으나 후반 집중력을 키워 우승을 이끌었다. 이원식은 그러나 “교체선수로 뛰는데 대한 불만은 없어졌다”면서도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력과 근력을 강화했기 때문에 90분 전경기를 뛸 자신이있다”고 말해 선발 출장에 대한 의욕도 숨기지 않았다. 96년 한양대를 졸업하고 부천에 입단했고 96아디다스컵 대회 득점왕에 오른바 있다.172㎝,63㎏으로 체구는 작지만 순발력이 뛰어나다. 박해옥기자
  • [대한시론] 부패구조 더 놔둬선 안된다

    1960년대 군사정권의 부패 분위기속에서 군사정권 개발독재의 나팔수로 기웃거리던 어느 경제학 교수는 부패에 대한 변호론을 썼다.어느 정도의 부패는 사회발전에 촉매체가 된다는 외국학자의 논의를 자기 편리한대로 끌어다가 엮어낸 궤변이었다.당시 쿠데타를 한 군인들은 ‘혁명공약’이란 쿠데타정당화론에서 반공을 국시의 제1로 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노라고 했다.그런데 그들 자신이 역사상 최대의 부패분자가 되었다. 부패는 미군정시대에 ‘통역정치’로부터 이승만 정권하에서 ‘빽’과 ‘사바사바’의 시대로 이어졌다.그래서 1960년 4·19혁명 후에는 헌법을 개정해부정축재를 몰수하기 위한 소급입법까지 만들었다. 그런데 군사정권은 이들부정축재 장본인들을 근대화의 기수로 변신시켜 그들과 밀월관계로 돌입했다.특히 1965년의 한일협정으로 일본 돈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부패가 단군 이래 반만년 역사에서 최고의 절정에 이르렀다.군사정권 이전에 김성두가 쓴‘재벌과 빈곤’이란 책에서 밝힌 부패구조는 어린애 걸음마 배울적 이야기가 되었다.결국 뇌물이란 부패의 핵을 둘러싸고 정상배와 고급관료 및 기업이 유기적 결합을 이룬 정경유착 구조가 뿌리를 내린 것이다. 여기서 부패에 기생하는 부류가 누구인가를 살펴보는 것은 뇌물의 주고받기의 과정과 구조를 보면 된다.정치인은 흔히 ‘떡값’이라고 해 기업인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아먹는다.그것이 말썽이 되면 떡값은 ‘정치자금’으로 될수도 있다.정치자금이라는 옷을 입혀서도 말썽이 나서 법정에 서면 아는 사람끼리 ‘대가성 없이’ 준 돈이기 때문에 죄는 안된다는 법이론으로 무죄가되어 실뱀장어처럼 법망을 빠져 나온다. 참으로 절묘한 묘기이다.우리사회에서만 통하는 법이론이고 법기술이다. 유사한 나라라고 하면 일본 보수정권의 부패구조에 선례가 있다.유식한 법률가가 그 기발한 외국선례를 이용하지 않을리가 없는 것이다.그런데 그 것으로도 안돼 잠시 감옥이란 곳에서 머무르게 되면 ‘사면’이란 편리한 제도를 통해서 ‘새사람’으로 되어 감옥을 걸어나오는 요술을 부리기도 한다.그래서 우리 법률에선 부자나 높으신 관료가 감옥신세를 지는 일이 없다.박정희가 ‘한국적 민주주의’라고 쿠데타의 정치를 말한 적이 있는데,이러한 ‘사이비 법치’가 후세에 ‘한국적 법치주의’라는 말로 불리게 될까봐 걱정이다. 80년대 사나운 군사정권시절에 공공연히 “민나 도로보다”란 말이 유행했다.일본말로 “모조리 도적놈”이란 뜻이다.이런 부패가 구조화된 사회는 정치고 경제고 법제이고 공중분해되어 버려서 망하게 된다.그래서 개혁은 생존을 위한 최후의 자구책이다.개혁의 대상은 정경유착으로 표현되고 독과점과정부의 특혜로 나타난 파행적 관행과 구조이다. 일본에서 패전직후 민주화개혁의 일환으로 재벌을 해체했듯이 우리에게도재벌이 문제가 되고 있다.그런데 반세기에 걸쳐 불사조처럼 뻗어나오며 1990년대부터는 정권을 압도할 정도로 기세와 위력이 세진 재벌을 무서워 비판하기를 겁낸다.한국 의회정치의 역사에서 처음 있은 청문회에서 유수한 재벌의회장이 그 입으로 말하기를 청문대에 들어갈 적마다 거액의 돈을 챙겨가지고 가서 상납했다고 실토했다.청문회가 있은지 얼마가 지났는데 아직도 정경유착의 과거 찌꺼기가 청산되지 못하고 있다.박정권 초창기의 부패필요론에서 발전해 지금은 재벌의 경제기여론이란 찬양 옹호론이 버티고 있다. 여기서 재벌개혁의 필요성을 정리해보면 ▲정경유착의 부패구조로서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경제 정의를 실종시키고 ▲개방화 추세에서 재벌의 시장독점은 유지할수 없고,그런 체질로는 국제경쟁력을 스스로 약화시킬 뿐이며▲독점재벌의 독식은 소비자,중소기업과 농어민,노동자에게 일방적으로 부담을 전가시키고 ▲부의 일부 집중과 벼락부자의 풍조는 퇴폐 타락을 조장하고계층간 이질화와 갈등을 심화시킨다. 전근대적 족벌지배의 독점기업집단이라는 재벌의 문제는 주식회사의 유한책임제도의 교묘한 악용과 법의 허점을 최대한 악용한 탈세와 부자간 변칙상속,일가 일족의 사유물로 기업을 변질시켜,일족의 수장이 ‘전제군주’로 군림하는 관리방식이라는 시대착오적 경영,자기 돈은 몇푼 없고 압도적 비율로정부와 국민의 돈을 특혜융자로 빌린 자금을 사유물로 생산보다 유통구조에기생하여 부당이득을 챙기는 파행적 기업구조 때문 아닌가.개혁의 주역은 국민이 돼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부패 기득권세력의 방해로 개혁은 한 때의 해프닝으로 그치게 된다.해방이래 부패기득권층은 교묘하게 위기를 넘기면서살아 남았다.이번에도 그들은 과거의 수법과 기술을 총동원하여 개혁을 회피해 빠져나가려 하고 있다. 한상범 동국대교수 법학.
  • 통합 농협중앙회장 선거 2명 경합

    통합 농협중앙회장 후보등록 마감 결과 현 농협중앙회장인 정대근(鄭大根·55)씨와 전남 나주 동강농협조합장 김종우(金鐘祐·42)씨가 등록했다.상임감사 후보로는 현 농협중앙회 감사인 윤승혁(尹昇赫·65)씨가 단독 입후보했다. 통합 농협중앙회 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 회장·상임감사 후보등록 신청을마감하고 25일 후보등록 공고와 후보자 기호추첨을 거친 후 선거공보를 발송,내달 2일 전체 조합장 임시총회에서 무기명 비밀투표로 당선자를 선출할 예정이다. 정회장은 경남 삼랑진 단위조합장 8선의 경력을 갖고 있으며,지난해 협동조합 개혁의 와중에 농협회장직에 올라 무리없이 농협을 이끌어왔다는 평을 듣고 있다.김조합장은 젊음과 패기로 협동조합 개혁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히고있다. 박선화기자 psh@
  • 與野 영수회담/ 후속대책 분야별 과제와 전망

    여야가 ‘4·24 영수회담’의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간 영수회담의 정신을 조속히 실천에 옮겨 여야간 신뢰와 생산정치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는 인식에서다.이를 위해여야는 원내총무와 정책위의장 등 협상 라인을 총가동해 공통 총선공약 이행,개혁입법 처리,선거법 재개정 작업 등을 서두르면서 16대 원구성 절충도 본격화하고 있다.분야별 과제와 전망을 살펴본다. *정책협의체 뭘 다루나. 여야 영수회담에서 설치가 합의된 정책협의체는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공통적으로 내건 16대 총선 공약 실천을 우선 추진한다. 비록 공약의 구체적 내용이 다소 다르더라도 기본정신과 취지가 비슷한 것들이 많아 조금만 이견을 조정하면 쉽고 빠르게 일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기대된다.이는 이 기구가 다루게 될 일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정부·여당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정책 입안과정에 야당이 참여할 수 있는 여지가 늘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게 받아들여진다. 민생·사회분야에서는 이견이 별로 없는 상태다.봉급생활자를 비롯한 서민·중산층의 세부담 축소에는 모두 공감하는 만큼 부가가치세법,소득세법,상속세·증여세법에 대한 개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최저임금에 대한 기본 인식도 같다.최저임금의 상향조정과 1인 이상 사업장까지로 확대되는 방안이 예상된다.고용보험법도 개정,최저급여 실업일수를연장하고 지급일수도 늘릴 계획이다.산업재해보상보험법이나 직업교육훈련촉진법,근로기준법 등도 개정 대상이다. 정보화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을 위해서는 정보화촉진기본법이 제정될 전망이다.구제역 파문과 산불대책은 최우선적으로 시행된다. 경제적으로는 우선 국가부채 감축이나 실업대책,일자리 창출,중소기업육성등에 기본 방향을 같이 하고 있다.소상공인·벤처기업,부품·소재산업 육성을 위한 대책이 다뤄진다. 협의체는 4월 준비작업을 거쳐 5월에 기구 구성에 들어간 뒤 6월 개원 이전에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민주당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은 “지난 98년 여야 총재간 합의로 구성·가동된 경제협의체를 준용,양당의 정책위의장을 대표로 3명의 정책조정위원장급이 참석하는 회의체로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면서 “협의체에실무기구를 둬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세부 조율을 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4개 개혁법안. 4·24 영수회담의 공동발표문에 적시된 4대 개혁법안은 인권법,금융실명제법,부패방지관련법,통신비밀보호법 등이다.15대 국회 회기중 제출됐다가 여야간 이견과 정쟁(政爭)으로 묻혀버린 법안들이다.때문에 향후 협상과정에서도 일부 구체적인 각론을 둘러싸고 여야간 견해가 맞설 수 있다. 여야는 그러나 ‘대화와 타협’이라는 영수회담의 정신을 최대한 살려 개혁법안의 제·개정 협상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24일 총무회담에서도 여야는 조속한 시일 안에 국회 정치개혁특위를 가동,개혁법안 처리를 위해 공동노력을 기울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인권법 협상에서는 인권위원회의 위상 문제가 걸림돌이다.민주당이 15대 국회때 마련한 인권법안은 인권위에 힘을 실어주기위해 국가가 어느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인권위를 권력에서 독립된 명실상부한 민간기구로 운영해야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여야 모두 인권법 제정의 기본취지에는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16대개원 이후 정부와 시민·인권단체 등의 폭넓은 여론수렴 작업을 거쳐 이견조율을 시도할 예정이다. 금융실명제법에서 여야가 다룰 대목은 내년 금융소득종합과세의 부활을 앞둔 가·차명계좌관리의 미비점 보완,예금자 비밀보호 조항 강화 등이다.여야가 첨예하게 맞서는 현안이 아니어서 타결점 모색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것으로 보인다. 부패방지관련법에는 모법(母法)인 부패방지법과 마약거래 자금,뇌물 등 불법자금의 돈세탁을 처벌하는 자금세탁방지법안,반부패기본법안 등이 협상 테이블에 오른다.공직자의 재테크 방지를 골자로 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국회가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토록 하는 감사원법 개정 등도 논의 대상이다. 한나라당이 15대 협상 당시 최대 장애물이었던 특별검사제 상설화 문제를이번 협상과정에서 분리할 지가 합의안 마련의 최대 변수다. 통신비밀보호법에서는 긴급감청제도 폐지,국가기관의 통신장비 구입 사전허가 취득 등 도·감청의 전면 금지를 토대로 하는 한나라당 주장을 둘러싸고여야간 이견 조율이 필요하다. 박찬구기자 ckpark@. *선거법 재개정.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영수회담에서 ‘조속한 정치개혁’에 합의함에 따라 선거법 재개정 문제가 16대 국회 벽두부터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다음 선거를 눈앞에 두고 선거법을 개정할 경우당리당략으로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정치개혁이 어렵기 때문이다. 지역주의 극복이 최우선 과제로 꼽히고 있다.16대 총선 결과가 ‘지역주의의 심화’라는 바람직스럽지 못한 결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시민사회단체와 민주당은 지역주의 완화를 위해 ‘1인2표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도입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한나라당 일각에서도 1인2표제 도입취지에 공감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여야 합의가능성도 엿보인다.지역구와 비례대표 동시 입후보를 허용하는 석패율제 도입도 검토되고 있다. 불공정 선거운동 룰도 개선 대상이다.민주당 임종석(任鍾晳)당선자를 비롯한 소장파는 “국회에 들어가면 원내와 원외를 차별하는 선거법을 개정하는데 힘쓰겠다”고 다짐하고 있다.현역의원들에게 의정보고서를 돌릴 수 있도록 허용하는 만큼 원외후보들도 자신들의 얼굴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취지다. 후보등록 때 문제가 됐던 재산세납부 신고 방식도 마찬가지다.납부 신고대상을 직계 존비속으로 확대하고,재산세의 범주에 종합토지세를 포함시키자는데 여야간 이견이 없는 상태다. 후보 개개인의 재산세 납부 실적이 보다 투명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돈 안드는 선거를 위해 선거공영제를 확대하고,TV토론을 확대하는 방안도거론되고 있다.디지털시대를 맞아 인터넷 선거에 부응하는 대책도 강구해야한다는 지적이다.시민단체의 선거운동 범위 확대도 추진될 전망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16대 院구성. 여야 3당 총무는 지난 24일 16대 총선후 첫 접촉을 갖고 국회의장 선출 등원구성과관련한 쟁점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26일 다시 만나 본격적인 절충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원구성 협상이 과거와는 달리 여야 영수회담 이후의 화해무드 속에서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낙관론’도 흘러나오고 있다.그러나 국회의장 선출,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주요상임위원장 배분 문제 등 핵심사항에 대해여야간 상당한 이견을 보이고 있어 ‘난항’쪽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특히 한나라당이 4·13 총선과 관련,부정선거 부분에 대해 국정조사도 불사하겠다는 태세여서 걸림돌이 또 하나 늘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장 선출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한치의 양보 기미도 보이지않고 있다. 민주당은 역대 국회에서 집권여당이 국회의장직을 맡아왔던 관례와 정국안정을 들어 여당몫을 주장하고 있다.반면 한나라당은 3권분리원칙에 따라 원내 다수당이 의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합의가 안된다면 경선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입장이다. 이런 팽팽한 흐름속에서 양당의 ‘자민련 눈치보기’가 계속되고 있다.양당모두 과반수에 못미치고 있어 자민련의 거취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민련은 이런 점을 활용,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와 연계하려는 움직임을보이고 있다.자민련과의 공조복원을 희망하고 있는 민주당은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현행 20석에서 17석으로 낮추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자세를보이고 있다.한나라당은 원칙론을 들어 반대입장을 밝혔다.그러면서도 “자민련의 처지를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되도록 자민련의 ‘심기’를 건드리지않으려는 모습이었다. 이와 함께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놓고도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특히 법사·정무·문광·예결특위 등 주요 상임위·상설특위 위원장직을 두고여야 모두 ‘자기몫’을 주장하고 있다.자민련의 경우 비록 교섭단체 구성에실패하더라도 국회내 캐스팅보트 역할의 중요성을 감안, 1개 정도의 상임위원장 자리가 배정될 가능성도 있다. 박준석기자 pjs@
  • 정책위의장 교체로 가속 전망

    민주당의 당체제 정비가 빨라질 전망이다. 21일 정책위의장이 전격 교체됐다.‘미전향 장기수 북송 검토’ 발언 파문으로 사의를 표한 이재정(李在禎)의장 후임으로 이해찬(李海瓚)의원이 임명됐다.총선에서 낙선한 황수관(黃樹寬)홍보위원장과 박범진(朴範珍)지방자치위원장 등도 이날 사의를 표시했다.일단 정책위의장만 교체됐지만 당직 개편이 앞당겨질 여러 요인들이 생긴 것이다. 당초에는 16대 원구성 협상을 박상천(朴相千)총무가 맡게 됨으로써 본격적당직 인사는 6월 개원에 즈음해 이루어질 가능성이 컸다.특별한 요인 없이총선 직후 단행되는 인사가 문책용으로 비칠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일부 빈자리를 놔두기도 그렇고,누군가를 임시로 앉히자니 업무의연속성도 떨어진다.차라리 이참에 선거체제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당 조직을 빨리 평상체제로 복원하는 것이 낫겠다는 의견이 높다.어차피 개정된 정당법에 의해 당직자를 150명 이내로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찔끔찔끔 하느니하위 당직자까지 모두 개편하자는 얘기도 나온다. 그렇다고모두를 바꾸는 분위기는 아니다.대표는 당헌·당규상 전당대회 경선을 통해서 바뀌는 만큼 논외다.총장은 9월 전당대회까지 ‘힘 있는 총장’이 필요하다는 점 등에서 유임이 유력하다.총무는 경선을 해야 한다. 따라서 개편은 중하위직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정책파트가 가장 큰 수술 대상으로 꼽힌다.정책위 산하 제2정조위원장인 이석현(李錫玄)의원이 낙선했고,1·3정조위원장인 이상수(李相洙)·김명섭(金明燮)의원은 3선 반열에 올라 ‘격’문제도 제기된다. 아예 정책파트를 떼어내 부설 연구소를 설치하는 방안도 본격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15대 국회에서 자동 폐기된 반부패기본법과 인권법 등에 대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재입법화를 지시하는 등 각종 개혁정책을 뒷받침할 진용을 시급히 갖출 필요성도 정책팀의 개편을 재촉하는 요인이다.대폭적인 인원 보강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지운기자 jj@
  • 영수회담 쟁점 분석

    오는 24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영수회담을 갖고풀어놓을 ‘합의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향후 정국을 가늠할 ‘시금석’이 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의제별로 미리 짚어본다. ■여야 관계 정치 복원에는 양측간 이견이 없다.“여야는 21세기를 맞아 국정의 동반자로서 상호 존중하고 대화와 협력의 큰 정치를 구현하는 데 함께노력한다”는 ‘선언적 내용’을 포함시킬 것으로 전해졌다.총선에서 드러난민의(民意)를 적극 수용, 달라진 여야관계를 보여주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할 수 있다. 한나라당 맹형규(孟亨奎)총재비서실장은 20일 “지금까지 두 차례 가진 여야 총재간의 단독 회동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발표문이나 합의문에 포함시켰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의미있는 내용이 발표될 것임을 시사했다. ■남북문제 분단 이후 처음 갖는 남북 정상회담이 주요 이슈다.김대통령이회담 추진상황을 설명하면서 초당적인 협력을 요청하는 데 대해 이총재는 아낌없이 협조하겠다고 화답(和答)할 것으로 보인다.범민족적 과제인 만큼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해서 성공시켜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이총재는 다만 대북 지원사항 등은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주문할것으로 전해졌다. ■정계개편 야당을 안심시킬 만한 수준의 합의문이 도출될 것 같다.여권의한 관계자는 “야당이 인위적인 정계개편 포기 등을 주장하므로 회담에서 정리될 것으로 본다”고 귀띔했다.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총장도 “인위적인 정계개편 시도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명확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정(司正) 선거사범에 대한 수사를 놓고 신경전을 펴고 있다.야당은 여당의 금·관권선거 의혹을 집중 제기하면서 책임자 문책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여당은 법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다스릴 뿐 ‘차별적’ 수사는 없다고강조하고 있다.따라서 ‘공정한 수사’를 강조하는 선에서 절충이 이뤄질 공산이 크다. ■민생·경제·개혁입법 산불이나 구제역,증시대책 등 민생문제의 ‘총론’에 있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여권이 추진중인 인권법 및 반부패기본법 등 개혁입법의취지에 대해 야당도 공감하고 있어 ‘걸림돌’은 되지 않을 전망이다. ■지역감정 시급히 해결할 중요한 문제라는 점이 이번 총선에서도 드러났다. 이에 따라 “여야는 지역갈등 극복과 국민화합 실현에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내용을 합의문에 포함시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6대 원구성 국회의장 배분 등에 대해 여당은 ‘의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그러나 실무접촉에서는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이번에는 탐색전만펴고 영수회담을 마친 뒤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것 같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金대통령 “불법·폭력 엄정대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0일 법무부의 올해 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선거기간 중 법질서가 무너지고 집단이기주의가 횡행하고 법을 우습게 아는풍토를 슬픈 마음으로 목격했다”면서 “민주주의를 시행하는 어떤 나라도법을 어기는 것을 보고 그냥 놔두는 나라는 없다”며 불법·폭력에 대한 엄정한 대처를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또 “반부패기본법이 국회에서 폐기될 처지에 있다”면서 “16대 국회에 다시 제출해 연내에 반드시 통과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주문했다. 이어 “법무부와 재야의 견해 차이로 제정되지 못하고 있는 인권법도 양쪽이 대화를 통해 금년 중 입법화하도록 책임지고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국민들이 피부로 국정이 깨끗하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검찰은 반부패 투쟁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의 부정부패는 비판하면서 세금 탈세,영업허가권 취득 등 자신의이득을 위해서는 공무원을 거리낌없이 매수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국민들의 이중성을 바로잡는 역할도 주문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 함께 “지난해 보고한 민간 교도소 부분이 없는데,좀더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는 “권력과 돈을 많이 가진 사회 지도층인사들이 외화 유출 등 오히려 법을 지키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들에 대해 과연 철저히 단속했는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엄정한 법 집행을촉구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인천제철 “역시 여자축구 名家”

    인천제철이 여왕기 전국여자종별축구선수권대회 3연패를 이뤘다. 인천제철은 19일 울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대한매일 스포츠서울 주최 제8회 여왕기대회 대학일반부 결승전에서 울산과학대를 3-0으로 완파하고 3년연속 정상에 올라 여왕기를 영구보존하게 됐다.중·고등부와 대학일반부를 통틀어 여왕기 3연패를 이룬 것은 93∼95년대회를 석권한 경희대에 이어 두번째다.인천제철은 준결승전에서 신흥강호로 떠오른 박종환 총감독의 숭민 원더스를 1-0으로 이기며 지난 3월 대통령배 패배를 설욕한데 이어 정상까지 내달아 국내 여자축구 최강임을 재확인했다. 대학일반부 MVP에는 인천제철 유영실이 뽑혔고 같은 팀의 권민주는 득점왕(3골)에 올랐다. 고등부 경기에서는 강일여고가 인천공예여고를 3-0으로 이기고 정상에 올랐고 중등부의 설봉중은 가정여중을 1-0으로 꺾고 우승컵을 안았다.고등부와중등부 MVP에는 최해란(강일여고)과 이장미(설봉중)가 각각 선정됐고 득점왕의 영예는 이진숙(장호원상·4골) 신혜진(현대청운중·4골)에게 돌아갔다. 비로 그라운드가 흠뻑 젖은 가운데 치러진 대학일반부 경기는 인천제철의노련미가 울산과학대의 패기를 꺾은 한판이었다. 초반 탐색전에 나선 인천제철은 전반 39분 최윤희가 문전 혼전중 수비수의몸을 맞고 나온 볼을 미끌어지며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어 리드를 잡았다.두번째 골은 ‘한국의 미아 햄’으로 불리는 노장 차성미와 ‘준족’ 권민주의 합작품.차성미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골문 정면으로 올려준 볼을 오른쪽에 자리잡고 있던 권민주가 가볍게 밀어 넣은 것. 인천제철은 후반 24분 역시 권민주가 수비수 맞고 튀어나온 볼을 골로 연결시켜 3골차의 완승을 거뒀다. 울산 송한수기자 onekor@■준족·기술 갖춘 전천후 플레이어 대학일반부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은 인천제철의 미드필더 유영실(25·172㎝)은 빠른 발과 뛰어난 패싱 능력을 갖춘 한국 여자축구의 기둥. 유영실은 이번 대회에서 타고난 체격,100m를 13초대에 주파하는 준족과 발재간 및 페인팅을 활용,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쳤다.안종관감독이 그때그때 전략에 따라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맡길 정도로 만능을 자랑하는 전천후 플레이어. 전남 광왕여고 1년때 축구를 시작,3년때인 94년부터 7년째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대표팀 ‘터줏대감’이며 고흥 녹동중을 마칠때까지 배드민턴 주니어 기대주로 꼽혔을만큼 만능 스포츠 우먼이다. 녹동고에 진학했지만 축구의 매력에 빠져 광양여고로 전학까지 단행했다.그라운드에만 들어서면 ‘악바리’로 통한다. 2003년 호주여자월드컵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게 꿈이다. 울산 송한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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