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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인하대 누르고 3연승

    LG화재가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3차대회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 LG는 26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 배구슈퍼리그 2차대회 남자부 경기에서 인하대를 3-1(25-23 25-23 16-25 25-16)로 누르고3연승을 달렸다.인하대는 1승2패. 손석범(16점)과 김성채(15점)의 강스파이크를 앞세워 1·2세트를 따낸 LG는 패기를 앞세운 인하대의 거센 반격을 받고 3세트를 내주며잠시 주춤했다.LG는 3세트 중반 8점 이상 뒤지자 세트를 포기,2진급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면서 주전들의 체력을 비축하는 작전을 썼다. LG는 4세트 들어 9-5 15-9로 여유있게 앞서 나갔다.이후 연이은 범실로 15-12,3점차까지 허용했지만 곧바로 김성채와 손석범의 스파이크가 살아나면서 20-13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인하대는 장광균(12점)과 신인 구상윤(28점)이 분전했지만 LG화재의 타점 높은 공격을 맞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박준석기자 pjs@
  • 성대 ‘패기’에 현대차 펑크

    성균관대가 실업 강호 현대자동차를 꺾는 슈퍼리그 첫 이변을 연출했다. 성균관대는 1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배구슈퍼리그 2차전 첫경기에서 1차대회 실업부 2위팀인 현대를 3-2(25-23 25-22 19-25 23-25 15-11)로 물리쳐 ‘대학 돌풍’을 예고했다.성균관대가 현대를 이긴것은 96슈퍼리그 이후 5년만이다. 지난 시즌 한양대에 덜미를 잡히는 수모를 당한 현대는 이날 성균관대에 또 일격을 당해 실업강호로서의 자존심을 완전히 구겼다.이에따라 6년만에 정상탈환을 노리던 현대는 ‘초비상’이 걸렸다. 성균관대 주공격수 정평호는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 27점을 올리며파란의 주인공이 됐다.또 신인 트리오 곽승철(18점) 권기범(17점) 김형우(15점)도 선배들을 상대로 겁없는 플레이를 펼치며 승리를 도왔다. 첫 세트부터 성균관대는 현대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18-19로 뒤진 상황에서 성균관대는 연속 4점을 올리며 22-19로 전세를 뒤집으며세트승, 이변을 예고했다.2세트는 상승세를 탄 성균관대의 일방적인페이스.성균관대는 초반부터 4∼5점차로앞서나간 끝에 2세트마저 따냈다. 그러나 현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현대는 전열을 재정비,방신봉과 후인정의 공격을 앞세워 3·4세트를 내리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되돌렸다. 마지막 5세트는 초반 1점차의 시소가 펼쳐졌다.그러나 8-7,한점차로앞선 상황에서 성균관대는 내리 3점을 올리며 11-7로 달아나 사실상승부를 결정지었다. LG화재는 상무를 3-1(25-22 25-21 22-25 27-25)로 이겼다. 박준석기자 pjs@
  • [2001 정치 제언](1)김근태의원

    *””당권부터 분점하자””. “국민들이 원하는 투명한 정치,합리적인 정치,삶과 밀착된 정치는국민들의 선택과 손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15일 대한매일과의 새해인터뷰에서 “민주화를 위한 투쟁세력이 있기는 했지만 이들은 ‘불씨’의 역할에 불과했을 뿐,변화를 이끌어낼 만한 결정적 위치에 있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희망의 정치는 과거 민주화 과정에서도 확인됐듯이,국민들이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논지다. 김최고위원은 이를 위해 우리 국민이 해야 할 두가지 일을 적시했다.우선 정치개혁을 위해 노력하는 정치인을 지지하고 성원하는 일이라고 했다.정치권의 변화는 개혁을 지향하는 정치인을 통해 이뤄지는것이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두번째는 지난 4·13총선에서 시민사회가 보여준 낙천·낙선운동처럼 입법과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해 변화로 나아가는 결정적 역할을 담당하는 일이라고 했다. 김최고위원은 이럴 때 우리 정치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즉 지역감정과 1인 보스체제도 극복할수 있다고 했다.“이 두가지 구태가정치의 중심에 있으면서 정책의 합리성이 사라지고, 정치발전의 길을막고 있다”는 게 그의 논리다. “최근 정국만 봐도 이를 알 수 있습니다.여야 총재가 압도적인 결정권을 행사하는 상황에서 영수회담이 결렬되고 나니,해결점을 찾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그는 당의 권력분점에서 1차적인 해법을 찾았다.총재에게 권력이 집중되어 있는 한,대화와 타협에 의한 의회정치가 결코 가동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고질적 병폐인 지역주의 역시 권력분산으로 해결할 수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김최고위원은 “지금의 정치는 중앙권력을 잡아야만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지도자들이 지역정서에 매달리고 있다”고 지적하고“지방정부가 실질적으로 국민의 삶과 관련된 정책을 결정하고 이를책임질 수 있는 건전한 지방자치가 이뤄져야 지역정서가 사라진다”고 말했다. 김최고위원은 올 한해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정치’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반부패기본법 등 3대 개혁법안의 처리를 신뢰회복의 첫단추로 여기고 있다.“개혁의 성과없이 국민에게 구조조정의 고통을분담하라고 요구할 수 없다”고 했다.그는 “연초 정국이 현재 캄캄해 보이지만 정부의 개혁 의지와 성과가 나타나면 사회 분위기도 바뀔 것이고,그러다 보면 정치권에 자연스레 변화가 몰려올 것”이라고내다봤다. 이지운기자 jj@
  • [사설] 연두회견에 담긴 개혁의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1일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민주원칙과 법질서 준수를 바탕으로 한 ‘강력한 정부’를 천명한 것은 집권 후반기국정운영의 기본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이는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고 각 분야별로 지속적인 개혁을 추진해 민주인권국가의 구현,국민대화합의 실현,지식경제강국의 구축,중산층과 서민층의보호,남북평화협력의 실현 등 올해 국정지표를 차질없이 실천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특히 김대통령이 ‘정도(正道)와 법치(法治)’를 강조한 것은 향후국정운영의 두 축을 이뤄 정치,경제 등 모든 현안을 정면으로 돌파하고 원칙대로 처리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돼 매우 주목된다.반부패기본법 등 개혁입법의 적극 추진과 함께 ‘투명하고 공정한 언론개혁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한 대목도 눈길을 끈다.김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시민단체와 학계·언론단체 등이 함께 참여하여 국회내에서 언론개혁방안을 논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김 대통령은 특히 모두발언 가운데 3분의 2를 경제에 할애하면서 경제살리기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체감경기가 급속 냉각되는 상황에서 우리는 대통령의 경제챙기기가 경제난 회복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김 대통령이 경제개혁과 구조조정을 경제난 타개의 유일한 대안으로 들고 자신감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 것은 주목되는 대목이다.이런 지적은 현재 경제난이 경기 순환에 따른 것으로 환란과 같은경제위기는 아니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따라서 얼마든지 극복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역설한 것이다. 김 대통령은 우리나라 경제상황과 관련 “체감경기가 나쁘다”고 진단하면서도 “밝은 면이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작년 세계 최고수준인 9%경제성장률,사상최대의 외국인투자 유치,세계 5대 외환보유국과7대 순채권국가라는 사실을 열거했다.사실 우리나라의 경제지표는 어느 선진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이는 터무니없는 낙관론이 아니며환란 극복과정에서 경제체질이 튼튼해진 결과다. 그런데도 경제난국이 초래된 원인을 김 대통령은 “정부가 개혁을신속하고 철저히 하지 못한 데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우리는 해낼 수 있다.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4대 개혁 추진이 ‘유일의 대안’이라는 인식은 옳다.경제개혁과 기업들의 구조조정을철저히 추진해야 경제의 불투명성을 제거해 회복을 앞당길 수 있기때문이다.다만 우리는 올해 경기하강 과정에서 양산되는 실업자와 고통이 심한 서민을 국가가 더욱 보살펴주는 일이 시급하다고 본다.빈곤층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6개월에 불과한 실업자 보조금 연장이 필요하다.
  • 金대통령 연두회견 모두발언

    국민의 정부는 지난 3년 동안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생산적 복지의 3대 국정철학 속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해 왔습니다.한국은 지금전세계로부터 인권·민주국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IMF 지원국가 중가장 성공한 나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 여러분이 느끼는 현실은 이와는 현격한 차이가 있습니다.정치는 불안정하고 경제는 체감경기가 매우 나쁜 상황입니다.사회적 소외계층 문제도 큽니다. 정치 안정을 위해 자민련과의 공조를 굳건히 지켜 나가겠습니다.야당과는 일시적 경색에도 불구하고 공생의 기반 위에서 협력해 나가겠다는 원칙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습니다. 정도와 법치의 정치를 펴 나가겠습니다.인권법·반부패기본법·국가보안법 개정 등 개혁입법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부정부패를 철저히척결하겠습니다.공공질서와 준법정신도 확고히 지켜 나가겠습니다.인사정책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안기부예산의 선거자금 유용사건은 검찰이 법에 따라 엄정히 처리할 것입니다. 언론자유는 지금 사상 최대로 보장되어 있습니다.그만큼 언론도 공정보도와 책임있는 비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국민과 일반언론인 사이에는 언론 개혁을 요구하는 여론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언론계·학계·시민단체·국회가 모두 합심해서 투명하고 공정한 언론개혁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올해에도 한반도에서 냉전구도를 해체하고 평화체제를 확립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남북 간의 긴장완화와 교류협력을 병행해서 착실히 추진해 나아갈 것입니다.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약속대로 실현되도록 하겠습니다.미국의 부시 신행정부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해 나아갈 것입니다.한·미·일 공조도 흔들림 없이 계속해 나가겠습니다.국회내 ‘남북관계발전특별위원회’를 활성화시켜서 초당적 협력체제를 갖추어 나가겠습니다. 경기가 급속히 하강하는 과정에서 중소기업과 서민경제·지방경제가위축되고 있습니다.그러나 밝은 면도 많이 있습니다. 작년 우리 경제는 연간 9% 성장이라는 세계 최고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1,700억달러를 수출했으며 120억달러의무역수지흑자 목표를 달성했습니다.물가는 2.3%선에서 안정시켰습니다.세계 5대 외환보유국이 되었고또한 7대 순채권국가도 되었습니다. 정부는 금년도 경제정책으로 다음 세 가지에 중점을 두겠습니다.첫째는 금융·기업·공공·노사 등 4대 개혁의 철저한 추진입니다.둘째는 서민생활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입니다.셋째는 전통산업·정보산업·생명산업을 삼위일체로 발전시키는 등 지식기반산업을 구축하는길입니다. 정부는 지난 연말까지 금융과 기업개혁의 기본 틀은 대부분 마무리했습니다.금융개혁은 각 은행의 경영상태를 투명화시키고 BIS비율을10%대로 상향 개선하게 했습니다.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을 지주회사로 묶고 금융기관의 합병 등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틀을 이루어냈습니다. 기업개혁은 부채비율 200% 미만으로의 축소,상호지급보증과 상호출자 완전 금지,결합재무제표 작성 의무화,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제도적 장치를 확실히 마련했습니다.또한 작년 가을에는 52개의 부실기업을 퇴출시키는 조치도 단행한 바 있습니다. 공공부문과노사 개혁도 2월 말까지는 기본 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공기업 경영자의 공개채용과 경영목표 책임제 등 강력한 개혁을 새로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과거 어느 때보다 노동자의 권익이 확대되었습니다.노동 3권이 완전 보장되고 있습니다.반면 부실기업이 대량 퇴출되었습니다.결코 노동자만의 희생을 강요하지는 않습니다.노동자도 법과 질서를 준수해야 합니다. 정부는 4대 개혁을 추진함과 아울러 서민생활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전국 400지구의 주택개량사업과 향후 5만여 임대주택을 추가로 건설하겠습니다.금년 중 4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해서 실업률을 3%대로 안정시키겠습니다.재래시장 개혁과 경영개선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21세기는 정보화가 승부를 결정하는 세기입니다.임기 중에 정보화확산의 핵심인 전자정부를 반드시 완성하겠습니다.정부와 공기업과민간부문이 전자상거래를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4대 개혁의 완수와 지식산업과 생명산업을 적극 발전시켜 나가면 우리 경제는 하반기부터 호전될 것입니다.6%의 성장률과 3%대의 물가안정 그리고 3%대의 실업률과 100억달러 수준의 무역수지 흑자를 내다볼 수 있는 연착륙을 하게 될 것입니다.
  • [사설] 공조복원, 정국안정 계기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8일 청와대 회동을 통해 지난해 4·13총선을 전후해 균열됐던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共助)관계를 복원함으로써 ‘新 DJP체제’의 가동에 들어갔다.지난해 6월이후 7개월만에 이뤄진 DJP회동으로 두 당은 현 정부초기의 공동정권 출범 정신으로 돌아가 자민련 인사의 내각 참여, 양당 국정협의회의 부활 등 명실상부한 협력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공조회복을 계기로 무엇보다 정국의 안정과 경제난 극복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지금 정치권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매우 차갑다.경제상황은 불투명하고 민심은 술렁거리는데 정치권은 정쟁(政爭)의 ‘진흙탕 싸움’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조 회복을 계기로 민주당과 자민련에 각별히 당부하고자 한다.첫째,양당은 공조체제가 복원되었다고 해서 정국운영을 수(數)의 논리로 밀어붙여서는 안될 것이다.정국운영은 양당 공조를 바탕으로 하되어디까지나 야당과 대화를 통해 안정적으로 운영해주기 바란다. 양당의 공조가 복원되었다고 해서 야당의 경계심을 불필요하게 촉발시키는 행동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둘째,양당 공조체제가 국민들에게 신뢰감을 주도록 해야 한다.지난1998년 공동정권 출범 초기 천명된 양당 공조체제는 그 이후 내각제개헌 추진 유보로,그리고 지난해 16대 총선을 앞두고 독자적인 선거체제를 각기 선언함으로써 사실상 결별 상태에 있었다.이제 원내 소수 여당과 원내 교섭단체 구성 실패를 극복하기 위해 다시 공조체제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양당은 자칫 공조 복원이 ‘달면 삼키고쓰면 뱉는다(甘呑苦吐)’는 식의 일시적인 공조로 비춰질 수 있다는점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따라서 양당의 공조는 적어도 현 정부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일관되게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작은 정치적이해 때문에 너무 쉽게 결별을 한다면 국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없다. 셋째,공조 복원은 생산적인 국회 운영으로 직결되어야 할 것이다.그동안 여야가 잦은 정쟁으로 국회를 공전시키는 바람에 민생법안이 볼모로 잡혀 처리되지 못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새해 들어 처음으로 8일 열려던 국회 본회의도 구여권의 안기부 선거자금 지원 수사 등에대한 야당측의 긴급현안 질문 요구를 싸고 의사일정이 합의되지 못해공전되었다. 의·약·정 합의로 마련된 약사법 개정안을 비롯한 반부패기본법,기금관리기본법 등이 상임위에 계류된 채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양당의 공조복원이 국회의 효율적인 입법활동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 與野대치…임시국회 파행 예상

    국회는 8일 본회의를 열어 계류법안을 처리하고 9일 제216회 임시국회를 폐회할 예정이나 안기부 예산의 구여권 선거자금 지원 수사 등정치쟁점을 둘러싼 여야 대치 심화로 파행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의·약·정 합의로 마련된 약사법 개정안을 비롯해 반부패기본법,기금관리기본법 등 국회 관련 상임위와 법사위에 계류중인각종 법안의 이번 회기내 처리가 무산될 뿐 아니라 앞으로 상당기간입법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번 임시국회가 끝나는 대로 10일 제217회 임시국회를 소집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민주당이 ‘방탄국회’라며 거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어 야당단독으로 소집될 새 임시국회는 상당기간 공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8·9일 본회의에서 5분발언 이외에도 총리·재경·법무·노동장관 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의원이적,안기부 예산의 선거자금지원수사,정계개편론과 개헌론,경제현안 등 각종 정치·경제 쟁점에대한 긴급현안질문을 벌일 방침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를 ‘검찰수사 방해를 위한 정치공세’로 간주,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하고,각종 계류법안도 상임위 심의가 끝나지 않아 당장 처리할 법안이 없다며 본회의 개최에 부정적인 자세여서 8·9일 본회의 개최여부가 불투명하다. 다만 8일 오전 열릴 법사위와 여야 총무 또는 수석부총무간 접촉에서 특허관련법 등 일부 비쟁점 법안의 처리에 합의할 경우 8일이나 9일 본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있으나,한나라당은 5분발언을 통해 안기부 선거자금 수사 의도 등을 집중 공격할 방침이어서 여야간 격돌이예상된다. 진경호기자 jade@
  • 대한매일 신춘문예 동화부문 심사평

    예심을 거친 작품들 중 ‘뚝보 할아버지’,‘통나무집 아이들’,‘화분이 된 운동화’,‘외눈박이 기러기의 사랑’,‘다락방 친구’의 다섯 편이 관심을 끌었다. ‘뚝보 할아버지’의 경우,남북 분단의 현실을 소담하게 그려내고 있으나 동화적인 흡인력이 부족하여 끝까지 읽어내는 데 인내심이 필요하였다.‘통나무집 아이들’의 경우 죽음의 세계를 소재로 삼은 특이함이 있었으나,그 특이함이 현실의 세계로 이어지는 데 무리가 있었다.‘화분이 된 운동화’는 동화적인 발상과 마음의 따뜻함이 있었으나 구성이 평이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선자들은 ‘외눈박이 기러기의 사랑’과 ‘다락방 친구’ 두 작품을두고 꽤 긴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전자의 경우 살아있는 기러기와 ‘솟대’와의 사랑을 통해 남북 분단의 현실을 밀도 있게 그려냈으나전체적으로 소설적인 문장이 큰 흠으로 지적되었다.‘다락방 친구’는 읽는 순간 마음이 훈훈해지는 동화다.어려운 시간들을 극복해내는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이 아들의 눈을 통해 잔잔하게 그려진다.문장과 구성에 있어서의 밀도가 조금 더 단단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으나 삶을 따뜻하게 인식하는 이 동화가 지닌 미덕은 그 가치가 결코 작지 않다. 선자들은 ‘다락방 친구’를 당선작으로 뽑았다.사람들의 마음 속에깃든 동심의 세계를 따뜻하게 적셔줄 수 있는 꿈과 패기에 찬 동화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조대현 곽재구
  • 金대통령 신년사 요지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21세기 첫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국민 여러분 모두가 희망차고 행복한 이 한해를 맞으시기 바랍니다.정부도 철저한 자기 성찰 위에 총력을 다하여 국정개혁에 헌신함으로써 새해가 반드시 국가와 국민을위해 영광의 한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저는 새로운 마음으로 지난 3년을 간단히 되새겨 봅니다.그동안 국민의 정부는 IMF 위기를 극복하고 구조조정의 4대 개혁과 동시에 지식정보화를 추진하는 데 온 힘을 기울여 왔습니다.남북 정상회담을 실현시켜 분단 반세기 만에 민족의 역사에 평화와 협력을 향한새로운 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어려운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주가가 폭락하여 수백만명의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고 있습니다.실업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경제 전반을 둘러싼 위기 의식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외부적인 영향도 큰 게 사실이지만 우리 내부적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금융,기업,공공,노동의 4대 개혁을 더욱 철저히 했던들 상황은 지금같이 어려워지지 않았을 것입니다.이모든 것이 대통령인 저의 책임이라고 통감하면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함과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국민 여러분께 약속한 대로 2월까지 제2차 4대 개혁의 기본과제를 완결짓겠습니다.그 이후에는 시장이 요구하는 상시 개혁체제로전환해 경쟁력 있는 기업만이 살아남도록 하고 부실 기업은 지체없이퇴출시키겠습니다. 근로자의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권리의 주장은 확실히 보장하겠습니다.그러나 불법과 폭력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새해에는 이 땅에서 부실 금융기관이란 단어가 사라지도록 철저한금융개혁을 일구어 낼 것입니다.공공부문이 개혁의 모범이 되는 해가되도록 책임지고 노력하겠습니다. 이와 같이 기업,노동,금융,공공 부문의 4대 개혁을 마무리지으면 우리 경제는 올 하반기부터 다시 회복하여 세계적 경제 강국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저는 금년의 국정 5대 지표를 정하고 국민 여러분과 같이 착실하게 실천해 나가고자 합니다. 첫째,완전한 민주·인권국가의 구현을 위해 더한층 노력하겠습니다. 여야간 대화와 협력의 상생의 정치를 꼭 실현시키겠습니다.인권법과반부패기본법의 제정,국가보안법 개정 등 개혁입법을 실현시키겠습니다. 둘째,국민 대화합을 이루는 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국민 화합 없이는 국가 경쟁력도 남북 화해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지역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를 단호히 배제하고 지역간·계층간 균형 발전을 위한 제도적·정책적 개혁도 단행해 나가겠습니다. 셋째,지식경제강국 건설을 위해 전통산업과 정보통신산업,생물산업을 삼위일체로 발전시켜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반드시 성공시키겠습니다.2003년까지 전자정부를 완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중산층과 서민의 생활을 기필코 안정시키겠습니다.국민기초생활보장,고용보험,직업훈련,실업자 고용 업체에 대한 급여 지원 등 현행의 사회안전망을 더욱 강화시켜 생산적 복지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섯째,남북간의 긴장 완화와 교류 협력을 착실히 추진해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대북정책에 대한국민적 합의 기반을 더욱공고히 하고 초당적 협력을 통해서 국민이신뢰하는 남북관계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21세기 첫해인 이 해에 새로운 국정의 출발과 경제적 도약의기틀을 반드시 이루어 내겠습니다.올해 상반기만 착실히 개혁을 추진해 나간다면 하반기부터는 안정 성장 궤도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일시적 인기에 연연하지 않겠습니다.정도를 걷겠습니다.원칙을지키겠습니다. 국정의 선두에 서서 흔들림없이 전진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함께 희망의 21세기의 문을 활짝 열고 나아갑시다.감사합니다.
  • [사설] 개혁입법 또 물건너 가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인권법·반부패기본법 제정과 국가보안법 개정 등 개혁관련 입법이 또다시 해를 넘기게 됐다.문제의 개혁 관련법안들은 여야의 입장 차이가 클 뿐 아니라 여권 내부에서도 당정간에 주장이 맞서고 있어 내년 1월 9일에 끝나는 이번 임시국회 회기안에는 처리가 어려울 전망이다. 인권법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까닭은 인권위원회의 위상을 놓고 법무부와 시민단체들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법무부는 인권위원회를 민간 특수법인 형태로 하자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 데 반해 시민단체들은 독립적인 국가기구로 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민주당 안에서는 시민단체들의 주장을 수용하자는 의견이 대세를이루고 있으나,정작 국회 법사위소속 위원들은 법무부안에 손을 들어주는 상황이다.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마당에 인권법 제정을 늦춰서야 말이 되는가.민주당은 서둘러당론을 확정하고 당정 조율을 거쳐 대야 접촉에 나서야 한다. 국가보안법 개정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민주당은 지난 18일당정협의를 통해 불고지죄와 ‘국가참칭(僭稱)조항’의 삭제에 의견을 모았으나,찬양고무죄에 대해서는 구체적 대상을 확정하지 못해 추가적인협의가 필요한 형편이다.문제는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국가보안법 개정에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보수 원조’를 자임하고 있는 자민련의 반대는 그렇다 치더라도,한때 부분 개정에는 찬성한다던 한나라당이 개정 반대로 입장을 바꾼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이회창(李會昌)총재가 최근 부쩍 우경화 발언을 하고 있는 점에 비춰 볼 때 국가보안법 개정은 시민사회가 압력을 가해야만 돌파구가 열릴 수 있을 것 같다.국가보안법은 국제사회에서 반민주·반인권적 악법으로 지탄을 받아온 지 오래다.국민의 정부는 출범 초부터 국가보안법의 개정을 공언했으나 15대 국회에서는 반대 세력에 밀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6·15공동선언 이후 남북관계가 현저하게 개선되고 있다.16대국회에서도 국가보안법을 개정하지 못한다면 말이 되지 않는다.인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민주시민들이 들고 일어날 때다. 반부패기본법도난항을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다.한나라당은 이 법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특검제를 상설화하자고 주장하는 반면,민주당은 한나라당의 그같은 주장이 검찰의 무력화를 겨냥한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반부패기본법은 우리나라가 ‘부패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씻고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법이다.여야는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이 법의 입법 취지를 중심에 놓고 절충점을찾기 바란다.
  • 여야 한발씩 양보… 접점 찾아

    이번 임시국회에는 주요 민생·개혁법안들이 적지 않게 계류돼 있으나 여야간 이견과 심의지연으로 해를 넘길 전망이다. 다만 정부조직법 개정안만이 새해 예산안과 함께 26일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새해 예산안과 함께 처리하기로 여야 총무간 합의됐다.재정경제부와 교육부 장관을 부총리로 승격시키고 여성부를신설하는 게 주요 골자다.또 교육부는 교육인적자원부로 이름을 바꾸고,논란이 됐던 마사회는 문화관광부에서 농림부로 이관하는 내용도담고 있다. 대통령 직속 여성특위의 기능을 대부분 여성부로 이관하고,남녀차별금지와 구제기능을 갖는 남녀차별개선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하게 된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예산안 처리와 연계하고 있어 지연될 가능성도있다. 국회 행정자치위 민주당 간사인 원유철(元裕哲)의원은 25일 “한나라당이 교육부총리 신설을,민주당이 마사회 이관을 각각 양보해 절충점을 찾았다”고 밝혔다. ■국회법 민주당은 이번에 반드시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자민련과 공조를 복원한다는 방침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총선 민의 왜곡’으로 규정.극력 저지할 계획이어서 연초 정국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기타법안 국가보안법·인권법·반부패기본법·교육공무원법 등이계류돼 있으나 여야간·당정간 절충이 이뤄지지 않아 대부분 회기내처리가 어려울 전망이다. 여권은 국가보안법의 경우 ‘불고지죄’ 폐지 등 일부조항을 개폐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마련했으나 한나라당의 반대가 거센 상황이다. 인권법과 반부패기본법 제정안,약사법 개정안 역시 당정간·여야간조율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주요 개혁법안 연내처리 무산

    정부가 주요 입법과제로 추진했던 국가보안법과 인권법 등 주요 개혁법안들이 국회의 반대와 무성의로 잇따라 제·개정이 지연되고 있다. 국회는 26일 새해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지만 인권 관련법의 핵심인 국가보안법과 인권법,사회 기강 확립과 투명성 확보를 위한 반(反)부패기본법 등 주요 개혁법안들은 이번에도 통과되는 게 어렵게 됐다.여야간 이견(異見)에다 당정간 조율도 끝나지 않아 또다시 해를넘기게 되는 셈이다. 약사법 개정안도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보건복지부는 지난 11일 의약정의 서명식을 거쳐 국회에 약사법 개정안을 제출했지만 국회는 아직도 개정안을 처리하지 않고 있다. 검찰청법,형사소송법,인사청문회법도 사회적 부패 감시시스템의 정착과 인권 보호 강화를 위해 보완 필요성이 제기되지만 여야간 국가기관 중립화 논란과 정치적 이해관계가 엇갈려 손질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경제 개혁법안 처리도 지지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중대 결함 제품에 대한 긴급 리콜제를 담은 소비자보호법 개정안과 돈세탁방지법 등경제·민생 개혁법안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곽태헌 이지운기자 tiger@
  • 개혁입법 처리지연 실태

    국회가 국가보안법과 인권법·반(反)부패방지법·소비자보호법 등주요 정치·사회·경제개혁 법안 제·개정에 소극적인 것처럼 보인다.개혁의 발목을 잡는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정치·사회 개혁입법= 인권법의 경우 국가인권위원회의 국가기구화 문제를 놓고 법무부 및 여야간 입장이 맞서고 있다.내년 1월9일로끝나는 이번 임시국회 회기 내 처리도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지적이나오고 있다. 법무부는 국가인권위를 비정부 민간기구로 하자는 입장이지만 시민단체들은 형법상 독립된 국가기구로 해야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아당정간,여야간 조율 및 명확한 입장정립이 늦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국가보안법 개정문제와 관련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있다.한나라당은 “남북한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보안법을 개폐하면국가안보에 부정적 파장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보안법을 개정하지 않고도 현행 법조문을 융통성 있게 해석해 인권침해요소를 최소한줄일 수 있다는 쪽이다. 정부와 민주당은 지난 18일 당정협의에서 불고지죄 및 ‘정부참칭(僭稱)’ 조항의삭제에 의견을 모았으나 찬양고무죄에 대해서는 구체적 대상을 확정하지 못해 추가협의가 필요하다. 반부패기본법의 경우도 법안의 효율성 확보방안과 관련,특검제 상설화 문제를 놓고 여야가 정치적 이해관계로 대립만을 거듭하고 있다. ◆경제·민생 개혁입법= 정부는 내년 1월 시행되는 2단계 외환자유화 조치로 발생할 우려가 있는 불법자금의 유출입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돈세탁방지 관련 법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국회 재경위 소위는 심사를 보류했다. 소위는 “금융거래의 위축 등 국민생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있는 만큼 법 제정에 신중을 기해야한다”고 심사보류 이유를 밝혔지만 일부에서는 정치자금 조사에 이용될 것을 우려한 의원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이라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담배인삼공사의 제조독점권 폐지와 민영화 절차를 규정한 담배사업법 개정안도 보류됐다.재경위는 여야의원을 가릴 것 없이 엽연초 농가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보류키로 했다. 방문판매법 및 전자거래·통신판매법 제정법안은 국회 정무위원회에 상정됐으나 다른 안건의 처리를 둘러싼 여야간의 대립으로 위원회가열리지 못해 심의가 무산됐다. 곽태헌 김성수기자 tiger@
  • 국내첫 지체장애아 입양 梁정숙씨의 육아일기

    ‘아들이 수술을 받았다.얼마나 애태웠던지 펑펑 울기만 했는데 다행히 잘 됐단다.마취가 깨고도 울지 않는 내 아들,효자 났다고 우리모두 신기해 했다.’(2000년 4월26일) ‘세진이 다리 본을 떴다.울면서도 걸으려면 해야 한다니 울지도 않는 내아들.’(2000년 6월18일)지난해 성탄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지체장애아를 입양한 양정숙(梁晶淑·32·여·대전시 동구 중천동)씨는 세진군(3)과의 첫 만남에서입양하기까지 1년,입양 후 1년,모두 2년 동안 좌절과 기쁨을 육아일기 형식으로 기록했다.세진군을 호적에 올린 지 1년이 되는 25일에는남편 김재길(金在吉·34·청소대행업)씨,딸 은아양(10)과 함께 작은잔치라도 열 계획이다. 세진군은 태어나면서 무릎 아래 두 다리가 없다.오른손도 엄지손가락만 온전하다.양씨가 친부모로부터도 버림받은 세진군과 만난 것은98년 12월2일 자원봉사를 위해 ‘늘사랑 아기집’을 방문했을 때.‘한 아이가 피아노 밑에서 혼자 울고 있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울음을 뚝 그쳤어.전생(前生)에 내 아들이었다는 느낌이 머리를스쳤다. ’(1998년 12월2일) 그로부터 4개월 후 세진군을 못 잊어하는 양씨가 안타까워 남편 김씨도 세진군을 찾았다. “세진이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다”며 김씨가 입양을 제안했으나 양씨는 반대했다.어릴 적부터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해온 자신과는 달리 남편이 한순간 감정에 치우쳐세진이를 입양했다가 후회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앞섰기 때문이었다. 양씨는 그러나 그후 몇달에 걸쳐 재활원을 찾아다니며 장애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려고 애쓰는 남편의 정성에 감동,입양에 동의했다. ‘입양절차를 밟으러 영아원에 갔다.안된다고 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오전 내내 떨렸다.’(1999년 7월30일)양씨 부부는 8월 초 세진을집으로 데려왔으나 이번에는 시댁의 반대에 부딪혀 4개월이 넘어서야정식으로 입적(入籍)시킬 수 있었다. ‘옛 기억을 지워주기 위해 재희라 불렀던 아이의 이름을 바꾸기로했다.친정 아버님이 세진으로 지으셨다.’(1999년 8월17일) 지난 4월에는 입양 후 가장 기쁜 일이 생겼다.작은 의족(義足)을 장만한 것이다.몸무게 12㎏에 3.5㎏이나 되는 의족이 버거울 것으로 걱정했지만 걷기 훈련을 잘 견뎠다. 재활 치료비에다 6개월마다 의족을 새것으로 바꿔야 하는 경제적인부담보다 주변의 차가운 시선이 더욱 이 부부를 괴롭혔다.친구를 사귀게 하려고 세진이를 어린이집에 맡겼으나 “정상아 교육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쫓겨났다. 김씨 부부는 세진이가 어떤 난관이 닥쳐도 최선을 다하고 패기 넘치는 남아로 자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송한수기자 onekor@
  • [대한시론] 재벌과 정치

    지금 우리의 최대 문제는 무엇인가?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선 부패이다.부패 문제는 어디에서 비롯되는가?정경유착의 구조적 모순 때문이다.정경유착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반세기동안 재벌,그와 야합한 정상배,일부 관료 등 3두마차가 이끈독재의 산물이다. 그런데 여기서 박정희시대와 그후에 재벌의 자세가 아주 달라지는점을 주목하게 된다.박정희정권에선 글자 그대로 박정희란 최고권력자가 재벌에게 호통을 쳤다.그런데 박정희 피살후 신군부가 등장하고는 재벌이 점차로 정치를 넘보고 리모트 콘트롤하는 세태가 되었다. 마침내 1990년대 어느 재벌 총수는 “기업은 일류인데 정치는 삼류이하”라고 망발하며 건방을 떨었다. 재벌 총수가 이 정도로 큰소리 치게 된 배경은 일년 걸러 하게 되는 선거,국회의원선거-대통령선거-지방의회의원선거-지방자치단체장선거로 각 정당과 정치인이 재벌의 뒷문고객으로 전락해 그 총수 앞에서 머리를 들 수 없게 되어버렸기 때문이다.신군부가 87년 6·10시민항쟁에 양보해 개헌하면서 공직선거를 토막치기 식으로 떼어 실시해위험부담을 분산한 전략전술로 말미암아 법제도가 기형적으로 조각난 것이다.이러한 낭비구조를 그대로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깨우치고남을만도 한데,아직도 바보놀이는 지속된다. 정치·경제상 모순구조의 문제점은 내외의 비판자가 지적하듯이 정경유착-재벌 특혜와 시장독점,그를 비호하는 반민주적 관치(官治)독재-에 있었다.이미 영어로 ‘재벌’이란 단어가 고유명사가 되었듯이 한국에서 재벌은 독특한 권력유착 수법으로 지칠줄 모르고 확장해나가는 거대한 괴물이 되었다.IMF관리이전 재벌의 황금시기인 1994년 한국의 GDP(국내총생산)가 305조원,정부 일반회계 예산이 43조원일당시 6대 재벌 매상고가 이미 이 금액을 초과했다. 그런데 재벌의 돈벌이 방식과 기술은 생산이 아니라,주로 유통구조속에서의 특혜융자로 돈을 불리는 것을 비롯해 비생산적 토지매수나투기,국내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등의 수법이었다.이러한 재벌의 행태를 야유하여 재벌이 아니라‘죄벌(罪閥)’이라고 했다(지동욱의‘한국의 족벌·군벌·재벌’에서). 그래서 외환위기 극복과 부패구조 전반의 청산을 위한 개혁은 당연히 재벌 문제로 초점이 모아졌다.김대중정부 출범후 재벌은 이제까지의 위기돌파 기법을 살려서 정부개혁에 ‘발목잡기’와‘시간끌어 김빼기’작전으로 나왔다.한편으론 전경련 자문위원단이라고 해서 키신저부터 일본의 군벌 우익인 세지마 류조까지 동원하면서 울타리를 치기도 했다.국내정치에서는 야당을 유력한 동맹군으로 활용하고 수구우익의 후견역도 적당히 하면서 막후실력자에서 정치의 정면으로 얼굴을 내보이게 되었다. 이러한 재벌의 위세에 언론계나 학계 또는 어떤 지식인도 감히 불경죄의 발언을 삼가고 있다.노태우정권 당시 전두환에 대한 국회청문회에서 국회의원들이 참고인과 증인으로 나온 재벌총수들에게 쩔쩔매며 아첨하던 추악한 꼴이 그대로 정치인의 모습이고 언론인과 학자들의 대개 모습이라고 보면 틀림없을 것이다.이런 판국이니 재벌총수나거기에 기생 또는 공생하는 부류는 한편 불안하면서도 느긋하다.재벌총수 자녀의 변칙상속과 불법 재산증식이 자행되어도 매운소리할 언론이나 지식인이 점점 사라져간다.이런 분위기 속에 개혁은 어떻게되나? 지금 개혁 드라이브가 재벌 편을 드는 정상배와 일부 관료때문에 헛바퀴를 돈다.그러나 이런 상태로 시간을 죽이고 있을 순 없다.정치는 집권투쟁이게 마련이지만,문제는 정치인이라면 자기가 내세우는 정책과 대안에 대해 책임질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국민은 언제이고그러한 정치인에게 책임을 따져야 한다. 무엇보다 정경유착이 초래한 부패구조를 그대로 놓아 두고선 우리가 살아 남을 수 없다.족벌체제 유지를 위해 자본주의와 자유주의를 들먹이는 낯간지러운 궤변에 속아서도 안된다.그러한 기만 발언에 대해선 그 정체를 반드시 밝혀야 한다.물론 부패기득권을 누리는 부류는어느 시대,어느 사회에서고 그 기득권을 스스로 포기한 적이 없다는역사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그러면 DJ만을 쳐다보면서 개혁이 안된다고 헛소리를 하면서 시간을 죽이지는 않을 것이다. 한 상 범 동국대 교수·헌법학
  • 핸드볼,대구시청 2연승 단독선두

    대구시청이 2연승으로 여자부 단독 선두에 나섰다. 전통의 강호 대구시청은 20일 인천 시립체육관에서 벌어진 핸드볼큰잔치 여자부 4강리그 두번째 경기에서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광주시청을 28-21로 물리쳤다. 3년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대구시청은제일화재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데 이어 2승으로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대구시청은 최임정이 6골,오순열이 5골을 터뜨렸고허순영과 장소희(이상 4골)가 뒤를 받쳤다. 광주시청은 주포 이윤정(7골)이 분투했다. 또 지난해 준우승팀 제일화재는 맞수 알리안츠 제일생명의 막판 추격을 19-18로 따돌리고 1승1패를 기록했다. 주포 허영숙이 부상으로 빠진 제일화재는 박정희(7골)를 축으로 김경화 강지혜(이상 4골)가 공격의 선봉에 섰다.대회 3연패를 노리는제일생명은 이정영(5골)이 분전했지만 공격의 핵 이상은과 한선희(이상 4골)가 제몫을 못해 1패를 안았다. 남자부에서는 두산그린이 줄곧 앞선 끝에 패기의 한체대에 27-21로승리,2연승으로 선두로 올랐다.한체대는 2패째를 당했다. 인천 김민수기자
  • 대구시청 짜릿한 역전승…핸드볼 큰잔치

    대구시청이 짜릿한 역전극으로 귀중한 첫 승을 신고했다. 대구시청은 19일 인천 시립체육관에서 속개된 2000핸드볼큰잔치 여자부 4강 풀리그 1차전에서 후반 폭발한 골세례로 제일화재에 24-23,1점차의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1차대회 1위로 4강에 오른 대구시청은 이로써 첫 승을 따내며 결승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대구시청은 김은경·장소희·최임정(이상 5골),김현옥·오순열(이상4골) 등 주전들이 고루 활약한 반면 지난해 준우승팀 제일화재는 박정희(7골)김유내(5골)가 분전했으나 주포 허영숙의 부상 공백이 컸다. 전반 7-15,무려 8점차로 리드당한 대구시청은 후반 오순열·김현옥·장소희·최임정의 파상공세로 종료 5분전 21-23까지 따라붙은 뒤종료 2분전 김현옥의 동점골,종료 26초전 오순열의 극적인 역전골로전세를 뒤집었다. 남자부에서는 충청하나은행과 두산그린이 패기의 대학세를 꺾고 나란히 첫 승을 올렸다.1차대회 우승팀 충청하나은행은 방규현과 박민철이 각각 6골과 5골을 넣어 이현행(6득점)이 분투한 한체대를 25-19로 물리쳤다.또 두산그린은 박정진이 8골을 터뜨린데 힘입어 윤경민(9골)을 앞세운 경희대를 24-21로 눌렀다. 김민수기자 kimms@
  • 金대통령, 국정쇄신 구상 본격 착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7일 최측근인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이최고위원직을 전격 사퇴함에 따라 국정 쇄신 및 경제 회복을 위한 민심 수습 방안 마련의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일단 다음주 중으로 청와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최종적으로 당내 의견을 수렴한 뒤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인선을 마무리짓고 국민 화합을 위한 장·단기적인 민심 수습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지난 16일 제주도 업무보고에서 “국민 화합을 이뤄 나가겠다”면서 “인적문제와 지역 예산문제에 대해 정부는 과거의 모든 자료를 다 놓고 설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해 모종의 조치를 구상 중임을 강력 시사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정치인들이 선거를 앞두고 지역 감정을 조장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해 이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조치도 아울러 강구 중임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여권은 사회 지도층의 부패 척결을 위해 반부패기본법에특검제나 공직비리조사처 도입을 검토하고 경제 회생을 위한 여야 정쟁 중단 선언 등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또 김 대통령이 내년초 연두기자회견과 함께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현안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이를 위해 18일 전직 대통령 및 3부 요인과의 청와대만찬을 시작으로 국정 쇄신을 위한 여론 수렴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김 대통령은 이와 함께 여야 영수회담 및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도 회동할 예정이다. 그러나 영수회담 시기에 대해 청와대는 당정 개편 전인 데 반해 한나라당은 당정 개편 이후로 의견이 엇갈려 아직 시기가 유동적이다. 오풍연 진경호기자 poongynn@
  • [사설] 하루살이 국회

    새해 예산안과 각종 민생·개혁법안을 심의하기 위한 제216회 임시국회가 11일 개회됐지만 회기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예산안은 당연히 정기국회에서 처리됐어야 하나 의정사상 처음으로 회기 안에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임시국회에 넘기는 오점을 남겼다.여야가 회기 100일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5일 동안 정기국회를 공전시켰기 때문이다. 여야는 임시국회 회기를 싸고 입씨름을 하고 있지만 문제는 예산안삭감규모와 예산 부수법안,국회법,정부조직법 등에 대한 서로의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데 있다.야당인 한나라당은 101조원 규모의 예산안을 10% 정도 삭감,올해 수준으로 동결하고 관치금융청산법,재정적자감축특별법 등의 입법을 예산처리와 연계한다는 입장이다.반면 여당인 민주당은 예산의 경기진작 기능을 고려,가급적 원안통과를주장하고 있고 관치금융청산법 등은 다른 법령으로도 규제가 가능하다면서 별도 입법을 반대하고 있다. 국회 예결위가 하루 단위로 합의한 의사일정에 따라 ‘하루살이식’으로 운영되는 근본 이유는 국정에 임하는 여야의 태도에 있다고 본다.여야가 과연 국정을 동반자 정신으로 논의하고 민생을 잣대로 하여 타협점을 찾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 의심스럽다.여야는 무엇보다예산안 및 부수법안 처리를 여타 법안 심의와 분리하여 ‘선(先)예산후(後)일반 법안’처리로 임시국회를 운영해야 할 것이다. 중앙정부의 내년 예산안이 확정되어야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 예산도순차적으로 확정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경제부총리,교육부총리 신설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정부가 책임지고 국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일단뒷받침해주는 것이 대통령중심제의 정신에 부합하는 것이다.또 반부패기본법안 등 개혁입법도 이왕 임시국회를 연 이상 더 미룰 필요 없이 조속히 처리해야 할 것이다.
  • 하나銀·대구시청 남녀부 정상

    충청하나은행과 대구시청이 1차대회 남녀부 정상에 올랐다. 3년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대구시청은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벌어진 2000핸드볼큰잔치 1차대회 마지막 여자부 경기에서 최임정(6골)·허순영·장소희·안정화(이상 5골)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윤성미·최현정(이상 5골)이 분전한 상명대를 28-20으로 꺾었다. 이로써 대구시청은 5승1패로 알리안츠 제일생명과 동률을 이뤘으나승자승 원칙에 따라 1차대회 1위를 차지했다. 대구시청은 상명대의 패기에 눌려 전반을 9-13으로 뒤졌지만 장소희와 김은경(3골),허순영·김차연(2골)이 막판 5골을 합작,승부를 갈랐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제일생명은 맞수 제일화재와의 대결에서 후반중반 이후 골집중력을 과시하며 25-20으로 승리,2위로 1차대회를 마쳤다. 남자부에서는 지난해 준우승팀 충청하나은행이 장준성·박민철·박경수(이상 6골)를 앞세워 두산그린을 28-25로 물리치고 1차대회 전승으로 우승했다. 남자부의 하나은행·두산그린·한체대·경희대,여자부의 대구시청·제일생명·광주시청·제일화재 등 남녀 4강은 오는 19∼22일 인천시립체육관에서 풀리그로 2차대회를 펼쳐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김민수기자 kim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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