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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수엘라 野대선주자 카프릴레스… 차베스식 안정보다 ‘변화’

    베네수엘라 野대선주자 카프릴레스… 차베스식 안정보다 ‘변화’

    ‘3선(選)의 연륜이냐, 30대의 패기냐.’ 13년간 장기 집권 중인 우고 차베스(57) 대통령의 4선 도전으로 주목받는 베네수엘라 대선(10월 7일)의 공식 선거운동이 1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이번 대선은 차베스 대통령과 중도좌파 야권 단일 후보인 엔리케 카프릴레스 라돈스키(39) 전 미란다 주지사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차베스 대통령은 현재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차이로 앞서고 있지만 부동층이 35%에 달해 역대 어느 선거보다 가장 심각한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차베스는 이날 카라보보주의 마리아라시에서 첫 선거유세를 시작했다. 트레이드마크인 빨간색 베레모를 쓴 그는 수천명의 지지자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1년째 암투병 중인 차베스는 건강을 문제삼는 반대파를 의식해 무개차를 타고 18㎞를 달려 인근 마라카이시로 이동한 뒤 90분간 연설했다. 암 재발 의혹 보도에도 불구하고 완쾌를 주장하고 있는 그는 “힘든 해를 이겨내도록 허락한 신에게 감사하며, 베네수엘라 국민들과 함께 전쟁을 시작하겠다.”면서 “부르주아들에게 또 한 차례의 패배를 안겨주기 위해 밤낮으로 싸우겠다.”고 다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촉망받는 젊은 정치인인 카프릴레스는 첫 유세지로 브라질 접경 지역의 낙후된 마을인 쿠마라카페이를 택했다. 전통 머리장식을 한 카프릴레스는 연설에서 “진보의 물결을 막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면서 “브라질은 이미 변화가 시작됐고, 이제 우리 차례”라고 강조했다. 카프릴레스는 자신이 집권하면 차베스의 급진적인 인기영합주의 대신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 방식의 ‘중도 좌파’ 노선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혀 왔다. 그는 이어 콜롬비아 국경 인근 북서 지역인 줄리아 주의 구아지라로 이동했다. 카프릴레스는 가난, 실업, 폭력을 3대 핵심 해결 과제로 꼽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베네수엘라 관영 매체들은 이날 카프릴레스를 노골적으로 비판하는 기사를 내보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임기 한달차 초선 ‘워킹맘’ 새누리 강은희·민주 이언주 의원의 톡톡 수다

    임기 한달차 초선 ‘워킹맘’ 새누리 강은희·민주 이언주 의원의 톡톡 수다

    2일 개원하는 19대 국회의 여성 의원은 47명이다. 역대 최다 여성 의원을 배출했던 18대 국회(41명)보다 6명이 더 늘었다. 처음으로 금배지를 단 초선 의원도 32명이나 된다. 비록 정상 개원은 한 달 가까이 늦어졌지만 여성 특유의 꼼꼼하고 소통 잘하는 리더십으로 19대 국회에 새바람을 불어넣겠다는 포부만큼은 여느 다선 의원 못지않다. 한 달 차 초선의원인 새누리당 강은희(48·비례) 의원과 민주통합당 이언주(40·경기 광명을) 의원은 워킹맘으로서 의정활동과 가정,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욕심이 남다르다. 두 의원이 앞으로 4년간 그려갈 다짐과 한 달간의 생활은 국회 입성 이전에 비해 얼마나 달라졌을까. 지난 주말(29일) 두 의원에게서 솔직한 속내를 들어봤다. →의원이 되고 나니 국회 밖에서 바라봤던 정치인의 모습과 어떤 게 다른가. -강은희 막상 배지를 달고 보니 여야 모두 눈 코 뜰새 없이 일해서 놀랐다. TV에는 흔히 싸움잡이하는 모습들만 비쳐지는데 그게 다가 아니더라. 지역구 의원들은 하루에도 몇번씩 지역구와 국회를 오간다. 기초체력이 받쳐 주지 않으면 의원도 못할 것 같다. -이언주 대기업에 몸담으면서 정치권을 시니컬하게 바라봤는데 의원이 되고 나서 겸허해졌다. 의원 대부분이 새벽부터 10분 단위로 일정을 쪼개 움직이는데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더라. 유권자들은 당연히 아쉬운 점이 많으실 테지만. →의원들의 특권에 대한 단상은. -이 대기업은 업무지원을 전제로 사무기기·차량 제공 등이 확실하다. 임원 때는 업무에 필요한 당연한 부분이라고 으레 생각했는데 의원이 되고 나선 ‘국민들이 이런 부분도 특권으로 보고 있구나’ 싶어 신경이 쓰인다. 의원 연금, 겸직 인정 같은 특권은 개선돼야 한다. 의전도 지나치다. 국회 본관 의원 출입구에 빨간 카펫이 깔려 있을 필요가 있나. 보좌관과 함께 들어오다가도 보좌관은 민간인 출입구로 따로 가야 한다. 국회의 담이 낮아지면 좋겠다. -강 기업은 업무수행을 위한 비용 부담을 회사에서 하고 국회의원은 국가에서 맡는 점이 다르달까. 특권이라기보다 일하는 수단으로 봐야 할 것 같다. 의원이 되고 나니 좋은 점은 정보 접근성이 강화됐다는 점이다. 국회도서관 자료를 컴퓨터 엔터키만 치면 받아볼 수 있으니까. →초선이라 눈치보고 할 말을 못한 적이 있나. -이 아직 없다. 오히려 중진이라면 체면 때문에라도 말을 조심할 텐데 초선은 발언이 더 자유롭다. 초선다운 패기를 보여 줘야 한다는 자격지심도 있다. -강 6월 초 연찬회 때 분임토의 간사를 맡았다. 시작부터 안건을 세게 밀어붙이며 열심히 진행했는데, 아뿔사 처음에 제 인사를 안 해서 아찔해졌다. 초선이 미숙하긴 하다. 그래도 국회 밖에서 보고 느낀 대로 추진하니 틀린 판단은 없는 듯하다. →당론과 자신의 의견이 배치된다면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나. -강 저는 씩씩한 편인데 정책위의장께 가서 따진 적도 있다(웃음). 선배 의원들이 우리를 설득해야 하지만 거꾸로 우리도 선배들을 설득하는 상황이 앞으로 많이 생길 거다. -이 국회의원 개개인이 독립된 헌법기관이니까 정치적 책임은 본인이 져야 한다. 일단 소신대로 하고 독립된 평가를 받아야 하지 않을까. →초선들의 계파 줄서기는 어떻게 보나. -강 난 계파가 없는데 외부에서 자꾸 구분하려고 하더라. 워낙 보스정치에 젖어 있다 보니 그런 것 같다. -이 어떤 언론에는 내가 친노, 어떤 언론에는 범박영선 또는 범시민계로 나온다. 하지만 한번도 그렇게 생각해 본 적 없다. 계파를 그렇게 일도양단 식으로 자를 수 있을까. →새누리당이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6월 세비를 반납했다. -강 내부에서도 격론이 오갔다. 사실 5월 30일 임기 시작 전부터 지역구·의정활동을 하지 않나. 그래도 세비 반납은 19대 국회가 역대 국회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 개원을 안 한 상태에선 정책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점에 대해 저희 나름대로 국민들께 사죄한다는 뜻이다. -이 솔직히 민주당은 상처받았다. 적절치 않은 공격을 당한 느낌이랄까. 세비반납을 꼭 하고 싶다면 야당과 협의해 국민들 앞에 모양 좋게 제시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 →워킹맘으로서 고충이 있나. -이 정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인데 가족에게까지 강요할 수는 없다. 4살 아들에게 가장 미안하다. 임기 시작 후 아들 얼굴을 1주일 만에 봤더니 아이가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못 나가게 하는데 눈물이 났다. 그래도 아이가 없었다면 정치하겠다는 생각도 안 했다. ‘왜 내가 이걸 하고 있나’ 싶다가도 ‘아이 때문에 한다’는 일념으로 바뀐다. 남성의원의 부인은 지역구 내조를 자기 일처럼 하지만 여성 의원은 남편에게 강요할 수가 없다. 그런 점은 한국 사회가 많이 아쉽다. -강 워킹맘은 제도가 아무리 뒷받침된다고 해도 눈물 없이는 아이를 키울 수가 없다. 육아보육정책이 그동안 남성들에 의해 좌우된 측면이 있다. 미취학 아동을 둔 여성 의원들이 늘어날수록 정책이 제자리를 찾아가리라고 본다. 이현정·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패기로 아자! 29일 한·일 男골프대항전

    28일 일본 나가사키 파사주 긴카이 아일랜드골프장(파71·7066야드). 네 번째 열리는 남자프로골프 한·일 대항전(29일 개막)에 나서기 위해 일찌감치 대한해협을 건넌 10명의 한국 골퍼들이 ‘밀리언야드컵’ 한·일 대항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최경주(42·SK텔레콤)와 양용은(40·KB국민은행), 배상문(캘러웨이), 김경태(신한금융그룹·이상 26) 등 이른바 ‘빅4’가 빠졌지만 한국 골프의 자존심을 곧추세우기에 부족함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뛰는 허석호(39)를 비롯한 5명의 선수가 지난해 벌어들인 1인당 평균 상금은 3817만엔(약 5억 5300만원). 이에 견줘 일본 대표 10명의 평균 상금은 6422만엔(약 9억 3000만원)으로 곱절에 가깝다. 그러나 경기 기록을 들추면 얘기가 달라진다. 골퍼 기량을 가늠하는 첫 척도인 평균 타수에서 일본(71.065타)은 한국(71.635타)보다 조금 앞선다. 드라이브샷 비거리에서도 한국이 평균 278.626야드지만 일본은 279.693야드로 약간 우세하다. 그린 적중률과 홀당 평균 퍼트 수에서는 한국이 각각 65.85%와 1.798개, 일본이 62.32%와 1.772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다. 그러나 눈에 띌 만큼 큰 차이는 찾을 수 없다. 나가사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구본무 “열정·패기로 세상에 도전을”

    구본무 “열정·패기로 세상에 도전을”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멀리 내다볼 수 있는 열린 사고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그리고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LG 글로벌 챌린저’ 발대식에서 격려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젊음의 특권인 열정과 패기로 세상을 향해 과감히 도전하라.”고 주문했다. LG 글로벌 챌린저는 대학생들이 세계를 누비며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해외탐방 프로그램이다. 18년째인 올해에는 24대1의 경쟁률을 뚫고 30개팀 120명이 최종 선발됐다. 선발자들은 ▲바이오 플라스틱 산업 등 친환경 미래기술 ▲다문화 사회 ▲문화재 보호 등 다양한 연구주제로 각국 정부기관이나 연구소, 대학 등에서 2주간 탐방 활동을 하게 된다. 구 회장은 “지금까지 2000명이 넘는 선배 챌린저들이 새로운 세상에 도전했고, 지금은 사회 각계각층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인재들로 성장했다.”면서 “여기 모인 여러분도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일 핵심 인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LG는 최종선발된 120명에게 항공료를 비롯해 탐방 기간에 소요되는 비용 전액을 지원한다. 탐방 후 제출하는 보고서를 심사, 대상 1팀에 500만원, 최우수상 5팀에는 각각 300만원 등 총 32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 이들 6개팀의 졸업예정자에게는 LG 입사자격을, 재학생에게는 인턴 자격을 줄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다시 돌아온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3인 3색의 돈키호테, 관객을 사로잡다

    다시 돌아온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3인 3색의 돈키호테, 관객을 사로잡다

    ‘미쳐 돌아가는 세상에서 가장 미친 짓은 현실에 안주하는 것’. 라만차의 기사 돈키호테의 식지 않는 꿈과 열정, 희망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가 관객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2005년 초연되고 나서 뮤지컬계 스타 조승우, 정성화, 류정한 등이 주연으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고 화려한 무대 장치, 탄탄한 극본, 울림 있는 뮤지컬 넘버 등이 작품에 잘 녹아들어 관객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맨 오브 라만차’가 2012년, 다시 관객을 만나고자 세상에 나왔다. 한국 관객들에게 익숙한 작품이지만 뮤지컬, 영화, 드라마를 넘나들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황정민, 뮤지컬계 ‘꿀성대’이자 ‘미친 가창력’의 소유자 홍광호, 뮤지컬 배우로 살아가며 ‘맨 오브 라만차’의 돈키호테 역을 맡아 연기하는 게 평생의 꿈이었다는 서범석이라는 세 명의 배우로 새 옷을 갈아입었다. 무대 위에서 보여 주는 배우의 연기력은 관객이 느끼는 감동과 몰입의 정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돈키호테 역에 캐스팅된 이들 세 명이 각각 출연한 공연을 통해 ‘맨 오브 라만차’의 세계를 파헤쳐 봤다. ●황정민, 70대 할아버지 ‘완벽한 재현’ 황정민의 돈키호테는 다른 2명의 돈키호테와 비교해 등장부터 달랐다. 스페인 지하 감옥에서의 첫 장면부터 다소 겁에 질린 듯한 표정으로 계단에 굴러 떨어지듯 몸을 던지는 연기는 3인 중 가장 실감났다. 작가 ‘세르반테스’ 역과 극중극에서 자신이 기사라고 착각하는 노인 ‘돈키호테’, 1인 2역을 연기하는 황정민은 두 역할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연스럽게 각각의 역할에 몰입했다. 특히 황정민이 연기하는 돈키호테는 70대 노인 그 자체였다. 인심 좋은 할아버지의 표정과 엉거주춤한 행동거지, 특유의 온화한 미소로 순수한 돈키호테 기사를 가장 완벽하게 재현해 냈다. 안정적인 연기에 비해 아쉬운 건 가창력. 함께 캐스팅된 배우 홍광호와 서범석의 노래 실력이 뛰어난지라 상대적으로 황정민의 가창력이 떨어졌다. ●꿈 이룬 서범석, 노래·연기 안정감 평생의 꿈이었다는 ‘맨 오브 라만차’의 돈키호테 역을 꿰차서일까. 무대 위의 서범석은 2시간 넘는 공연 내내 행복해 보였다. 다른 두 캐스트의 배우와 비교했을 때 서범석의 돈키호테는 패기가 넘쳤다. 노래와 연기 모두 안정감을 갖췄고, 돈키호테와 세르반테스 역할에 잘 녹아든 모습이었다. 무대에서 서범석이란 배우는 사라지고 돈키호테와 세르반테스만 우뚝 돋보였다. 1인 2역인데도 배역별 특색을 잘 살려 2명의 다른 배우가 무대 위에서 각기 연기한 느낌이 들었다. 가창력도 안정감이 느껴졌다. 특히 1막 마지막 장면인 ‘이룰 수 없는 꿈’ 장면은 서범석의 연기력이 가장 출중했다. ●홍광호, 능청스러운 연기·탁월한 가창력 몇 주 전 같은 극장에서 공연된 ‘닥터 지바고’에서 연기력 논란이 일었던 배우 홍광호가 맞나 싶을 정도다. 몇 주 사이 무대 위에서 보여 주는 홍광호의 연기는 나날이 달라진다는 ‘일취월장’ 그 자체였다. 홍광호의 돈키호테는 귀엽고 발랄했으며 생기가 넘쳤다. 어찌 보면 그의 돈키호테는 다소 철없는 어린아이 같았다. 가창력은 같은 역에 캐스팅된 다른 배우들과 비교했을 때 단연 넘버원이었다. ‘맨 오브 라만차’의 대표곡 ‘이룰 수 없는 꿈’과 ‘둘시네아’를 부르는 홍광호는 노래마저 연기하듯 완급을 조절하며 감동을 전한다. 31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늙은 기사로 변신한 홍광호의 연기는 능청스럽다. 오히려 세르반테스를 연기할 때보다 돈키호테를 연기할 때 더욱 자연스러워 보였다. ●웃음과 감동의 조화 ‘명불허전’ 이름값을 하는 뮤지컬이었다. 세 명의 돈키호테 배우를 비롯해 알돈자 역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조정은과 이혜경, 그리고 여관 주인과 도지사 역을 천연덕스럽게 소화해낸 서영주, 영원한 귀염둥이 산초 이훈진 및 ‘훈남’ 산초을 탄생시킨 이창용, 뛰어난 하모니를 이끌어내는 앙상블 등 출연 배우들의 연기가 맛깔난다. 관객을 웃기고 울리는 연출력도 눈에 띈다. 4명의 배우가 벌이는 체스 장면, 돈키호테의 기억이 되돌아오는 장면 등에선 웃음과 감동이 매번 끊이지 않았다. 스페인 지하감옥이 해바라기 밭과 성당으로 바뀌는 무대 전환도 관객의 눈을 즐겁게 만든다. ‘맨 오브 라만차’는 10월 7일까지 서울 잠실 샤롯데시어터에서 공연된다. 6만~13만원. (02)411-5080~5.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정부 외청 지방청장 ‘위상’ 높아졌다

    정부 외청 인사에서 ‘지방청장 이동=좌천’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경제·사회변화에 맞춰 국장급 핵심보직도 바뀌었다. ‘본청 국장=실세’, ‘지방청장=한직’이라는 인식은 깨진 지 오래다. 차장(1급) 승진을 위해 통과의례로 간주되던 간판 직위도 변하고 있다. 외청의 고위공무원 보직경로 파괴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고참 국장 현장 전진 배치도 증가 현 정부들어 조달청 차장 5명(내부 승진 4명) 가운데 2명은 지방청장에서 승진했다. 관세청 차장은 3명 중 1명, 중소기업청차장은 4명(내부 3명) 중 1명이 지역 사령관을 거쳐 화려하게 부활했다. 한직으로 평가받던 지방청장의 위상이 달라졌다. 지방청장은 초임 국장이나 퇴직이 얼마남지 않은 간부들의 자리로 인식돼 “국장도 국장 나름”이라는 우스갯소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최근 대전청사 기관 중에서는 고참 국장을 일선에 배치하는 사례가 늘었다. 관세청은 서울·인천공항·부산본부 등 메이저 세관에 베테랑 간부들을 배치했다. 산림청도 본청 경험이 풍부한 국장들을 전진 배치해 현장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지방조달청장과 경기지방중기청장은 조직 내에서 ‘요직’으로 평가된다. 산림청과 중기청, 특허청은 국장 서열 1위인 기획조정관에 새내기 고위공무원을 배치했다. 대내외 업무 총괄이라는 상징성을 감안해 그동안 경험 많은 간부들이 도맡았었다. 하지만 조직에서 절실히 요구되는 국회·예산·조직 등 ‘궂은일’을 다룬다는 점에서 젊고 패기 있는 간부들을 배치하고 있다. 일부 기관은 기획조정관을 공모직위로 운영하고 있다. ●현 보직보다 고시 기수 등이 승진 변수 조달청 구매국장과 시설국장의 위상이 예전같지 않다. 본청 국장 중 직제상으로도 최하위다. 그러나 조달 간부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으로 평가받는다. 관세청에서는 통관지원국장이 간판 보직이다. 현 정부들어 차장으로 승진한 간부는 모두 통관지원국장을 거쳤다. 중기청에서는 중소기업정책국장의 위상이 높다. 심사·심판의 전문성 때문에 직렬을 반영할 수밖에 없는 특허청에서는 산업재산정책국장이 핵심 보직으로 꼽힌다. 산림자원국장은 산림청에서 ‘에이스’로 평가받지만 승진 코스와는 거리가 멀다. 개방형 직위다보니 승진에 근접한 간부보다 차세대들이 거치는 보직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렇다고 간판 국장이 차장 승진 ‘1순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외청 공무원들은 내부 승진 정착을 원하지만, 기관장이 교체되거나 상급부처의 밀어내기 인사 등 변수가 많아 차장 승진을 보장받을 수 없다. 다만 내부 차장 승진에서는 조직을 대표하는 보직을 수행한 경력을 요구하고 있다. 대전청사의 한 관계자는 “개방·공모직위가 도입되면서 국장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외청에서 보직경로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게 됐다.”면서 “1급 승진은 현 보직이 아닌 고시 기수·나이·출신 지역 등이 복합 작용하면서 예측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한 직장서 평생 근무 희망 꿈 실현보다 수입 더 중요”

    “한 직장서 평생 근무 희망 꿈 실현보다 수입 더 중요”

    일본 젊은이 10명 중 8명은 장래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낙타 구멍보다 비좁은 취업 문만 일단 통과하면 곁눈질하지 않고 한 직장에서 최소한 20년 이상을 근무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81% “노후 연금 어찌 될지 불안” 일본에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청년실업이 증가하고, 저출산·초고령화의 여파로 패기가 넘쳐야 할 젊은이들이 모험보다는 안정된 삶을 지향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2012년판 ‘어린이·젊은이 백서’에 수록하기 위해 지난해 12월과 올 1월에 15∼29세 남녀 3000명에 대한 인터넷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장래 충분한 수입을 얻을 수 있을까’라는 문항에 대해 응답자 가운데 82.9%가 불안하다고 답변했고, 81.5%는 노후 연금이 어찌 될지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79.6%는 ‘취직할 수 있을지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직업을 갖는 목적을 복수로 고르라는 문항에는 ‘수입’(63.4%), ‘자신의 생활’(51%)을 선택한 이들이 많았고, ‘꿈이나 희망을 이루기 위해서’(15%)라거나 ‘삶의 보람을 찾기 위해서’(11.3%)라고 답변한 이는 적었다. 취업을 자신의 이상과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는 진취적인 생각보다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는 젊은이들이 많아진 셈이다. ●경기침체로 안정지향적 성향 뚜렷 노동정책연구·연수기구(JILPT)가 지난해 11~12월 20세 이상의 남녀 22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도 직장을 옮기지 않고 한 기업에서 20년 이상 근무하고 싶다는 20대 젊은이들이 51.1%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조사 결과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JILPT가 밝혔다. 경기침체로 젊은이들의 안정지향적 성향이 뚜렷해졌다. 여러 기업에서 경력을 쌓고 싶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 24.4%로 지난 조사(24.6%)와 거의 비슷했지만, 20대의 경우는 28.2%로 14.7% 포인트나 줄었다. 회사에서 독립해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전체의 11.3%였으며, 20대는 14.9%였다. 연구소 관계자는 7일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사회보장 프로그램에 대해 불안해하는 젊은이들이 늘면서 여러 직업을 거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뒤 독립해 창업하는 유럽·미국형 취업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지면서 초래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사설] 부패만 줄여도 추가성장 가능하다는데…

    지난해 말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부패인식지수(CPI)에서 우리나라는 183개 국가 중 43위로 한 해 전보다 4단계나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에서는 27위로 최하위권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부패인식지수는 10점 만점에 5.4였다. 1995년부터 2010년까지 평균치는 4.7로 OECD 평균(7.0)보다 2.3이나 낮았다. 10년이 넘도록 평균 5를 넘지 못하고 있다. 올해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아시아 부패 지수’ 비교에서도 우리나라는 아시아 16개 국가 가운데 11위로 지난해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규모 세계 9위, 국내총생산(GDP) 규모 세계 11위인 점을 감안하면 낯 부끄러운 일임에 틀림없다. 문제는 부패인식지수가 낮을수록 성장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부패와 경제성장’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부패 문제만 해결해도 잠재성장률이 4%선을 회복할 것”이라고 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부패지수가 OECD 평균인 7.0까지만 올라가면 2010년 기준으로 1인당 GDP는 138.5달러, GDP 성장률은 0.65% 포인트 추가 상승한다는 것이다. 부당한 방법으로 물질적 혹은 사회적 이득을 취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사회 전체의 신뢰와 투자를 저하하고 공공투자 계획과 관련된 정책결정 과정을 왜곡시켜 성장률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동시에 이 같은 문제는 외국인들이 우리를 보는 시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정권 말만 되면 불거지는 권력형 비리를 선제적으로 막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강력한 반(反)부패기구 등을 설립해 상시적으로 권력 핵심 주변의 비리를 추적해 근절시켜야 한다. 그동안 사정기관인 검찰과 경찰 외에 국민권익위원회가 부패 방지를 위한 범국가적인 역할을 해왔지만 한계가 있어 왔다. 특히 제재 수위가 너무 낮고 형식적으로 운영해온 기존의 공직자윤리법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뇌물죄의 형량도 강화해야 한다. 부패가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명백한 사회적 범죄라는 점도 국민에게 확실히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
  • “우리 롤모델은 듀스… 진정성 느껴지는 아티스트 될래요”

    “우리 롤모델은 듀스… 진정성 느껴지는 아티스트 될래요”

    JYP가 2년 만에 내놓은 신인 아이돌 그룹 JJ 프로젝트. 이들은 지난 20일 데뷔 앨범 ‘바운스’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JJ 프로젝트’라는 이름은 1994년생 동갑내기 두 멤버 JB(제이비·임재범)와 Jr.(주니어·박진영)의 앞 글자를 따서 지었다. 서울신문사를 찾은 이들은 인터뷰 자리가 떨리고 긴장된다면서도 신인다운 풋풋함과 패기 있는 모습으로 질문에 답했다. 가장 먼저 유명 선배 가수들의 이름과 똑같은 이들의 본명에 눈길이 갔다. ●본명이 임재범·박진영… “대선배님들과 동명이인 영광이죠” “처음에는 박진영 PD의 춤을 좋아했고 워낙 유명하시니까 제가 과연 이름값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이 많았어요. 이름이 같아서 JYP에 들어왔다는 오해도 많이 받았고요. 처음에는 주니어라는 이름이 어색하고 낯설었는데,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어요.”(주니어) “임재범 선배와 동명이인이라는 것이 영광입니다. 물론 저는 춤으로 시작했지만, 이 회사에 들어오면서 노래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많이 생겼어요. 그 이름값을 하도록 노래도 열심히 할 겁니다.”(제이비)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비보이 등 춤을 추면서 댄서의 꿈을 키웠던 제이비와 가수들이 멋있어서 형을 따라 SM의 오디션 무대에 선 것을 계기로 춤을 추게 된 주니어. 두 사람은 2009년 여름 JYP 공채 오디션에서 듀스의 ‘나를 돌아봐’의 무대를 꾸며 공동 1위를 차지했고, 데뷔까지 함께하는 인연으로 이어졌다. “2010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데뷔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그 전에 6개월 동안 보컬, 랩, 춤 등 기본적인 것과 연기도 배웠고요. 연습실이 밤 10시까지밖에 개방되지 않기 때문에 춤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따로 새벽 연습을 하기도 했죠. 막상 데뷔를 하려니 함께 연습하던 가족 같은 형들이 저희를 부러워하는 모습에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열심히 해야죠.” 이들은 JYP만의 트레이닝 특징은 가수들의 입장에서 생각해준다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주니어는 “레슨이 아무리 많아도 몸이 안 좋거나 집에 일이 있으면 저희를 먼저 배려해주고 쉬게 해준다. 일에 있어서도 우리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반영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녹음실에서 가수들에게 엄하기로 유명한 박진영 PD와의 만남은 어땠을까. “처음에 저녁을 사주신다고 해서 나갔는데 자상해서 놀랐어요. 하지만, 일할 때는 꼭 자상하시지만은 않더라고요. 감정을 잘 표현하고, 노래할 때 리듬을 잘 타서 그루브감을 살리라는 이야기를 맣이 들었어요. 무조건 노래와 춤을 잘하는 가수보다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진심이 전해질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라는 조언을 해 주셨죠.” 이들의 데뷔곡인 ‘바운스’는 록, 힙합, 일렉트로니카의 요소가 모두 결합된 ‘힙록트로니카’라는 장르의 음악으로 두 멤버의 자유로운 매력이 강조된 곡이다. ‘바운스’는 뮤직비디오 공개 이틀 만에 유튜브에서 100만 조회수를 돌파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앨범에는 연습생 생활을 함께한 미쓰에이의 수지가 피처링한 ‘이 노래가 끝나기 전에’도 수록돼 있다. ●데뷔곡 ‘바운스’ 뮤비 공개 이틀만에 100만명 ‘클릭’ “‘바운스’는 무대 위에서 잘 놀고 관객과 함께 즐기는 퍼포먼스가 강조된 곡입니다. 앞으로 차차 아이돌을 넘어 진정한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롤모델인 듀스 선배처럼 10년, 20년이 지나도 사람들이 우리의 노래와 춤을 찾는 그룹이 돼야죠.”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이종원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경북 상주·서울 구로 ‘여성 예비군 훈련장’을 가다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경북 상주·서울 구로 ‘여성 예비군 훈련장’을 가다

    때 이른 초여름의 날씨로 신록이 제 빛깔을 온전히 드러낸 5월 초순. 경북 상주시 육군 50사단 상주대대 예비군 훈련장에서는 군복을 입은 한 무리 아주머니들의 구호 소리가 요란하다. “충성! 신고합니다. 강영숙 외 00명은 훈련 입소를 명 받았습니다!” ●아줌마 특유의 억척스러움·진지함… 현역 장병들도 박수 갈채 여성예비군 소대 훈련 입소식이다. 구호와 대열은 엉성해 보여도 표정만은 여느 장병들 못지않게 군기가 바짝 든 모습이다. 훈련은 안보교육, 응급 처치술, 화생방, 모의전투 순으로 빡빡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특유의 억척스러움과 진지함으로 ‘아줌마 부대’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었다. 특히 서바이벌 장비를 활용한 모의전투에서는 평균 나이 50대 중반의 전업 주부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기민한 움직임을 보여 현역 장병들도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연령은 4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지만 훈련에 대한 열정과 봉사정신은 한결같이 뜨거워 농번기인데도 전원이 입소했다. 군에 입대한 아들을 둔 강영숙(51) 상주여성예비군 소대장은 “군복을 입어 보니 오히려 아들에 대한 걱정이 줄어든다.”며 “아들을 생각해서라도 예비군 활동에 적극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원들 중 ‘고참병’ 격인 김삼순(63)씨는 “총을 든 순간 여자라는 생각은 사라지고 군인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며 “기력이 닿는 대로 향토 방위에 힘을 보탤 생각”이라며 의욕을 내보였다. 서울 구로구 여성예비군은 창설된 지 4년째인 도시 여성예비군이다. 평시 급식 지원 활동을 하는 날, 남자예비군들에게 줄 간식을 챙기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농촌 지역에 비해 연령대가 낮아서인지 군복을 입었지만 꽃핀을 꽂은 파마머리에 귀고리를 착용한 모습 등이 사뭇 이채롭다.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하니 모두 작업을 멈춘 채 거울 보고 화장을 고치기에 바쁘다. 여성의 부드러움과 섬세함 속에는 ‘금녀(禁女)의 벽’을 허물고 남자들의 아성에 도전한 ‘맹렬 여성’의 패기가 배어 있다. 처녀 시절 여군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는 신혜숙(39)씨는 “총을 들고 직접 싸우지는 않아도 여성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하는 것 같아 보람 있다.”며 “군복 입은 모습이 잘 어울려요?”라며 수줍어했다. 여성예비군은 향토예비군설치법(1961년 제정, 1968년 전면 개정)에 따른 ‘지원 예비군’으로서 각 지역 군부대가 지자체에 협조하여 소대 1개씩을 편성하고 있다. 1989년 인천 백령도에 첫선을 보인 후 5월 10일 현재 전국적으로 139개 소대에 5382명이 활동 중이다. 국방부 예비전력과 조병철 과장은 “평시에는 향방작계훈련 참여는 물론 재난 재해 구호 활동과 각종 사회 봉사활동을 통해 민·군의 가교 역할을 하고 전시에는 동원 및 향방작전 간 급식 지원, 응급 구호, 후송 지원, 선무 활동 등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1989년 인천 백령도에 첫선… 전국 139개 소대 ‘가동’ 노인요양원에서 봉사활동을 마치고 나오는 구로구 여성예비군 김옥휘(46)씨는 “각 가정의 버팀목인 여성들이 국가 안보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예비군 활동에 많이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녀의 바람처럼 여성예비군이 여성 국방 안보 참여의 모범적인 모델로 정착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글 사진 jongwon@seoul.co.kr
  • 이상범 감독, 인삼公 재계약

    이상범 감독, 인삼公 재계약

    KGC인삼공사가 이상범(43) 감독과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인삼공사는 22일 “이 감독과 계약 기간 3년에 지난해보다 1억원 오른 연봉 3억 5000만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1992년 SBS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 감독은 KT&G-인삼공사까지 20년간 선수·코치·감독으로 안양을 지켰다. 9년의 코치 생활을 마친 뒤 2009년 5월 사령탑에 앉았지만 두 시즌 연속 6강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그러나 2년의 리빌딩이 완성된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2위(36승18패)에 올랐고 챔피언결정전에서 동부를 제압하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저평가된 이 감독의 지도력도 더불어 인정받았다. 이 감독은 “지난 3년간 끝까지 나를 믿고 힘을 실어준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앞으로도 소통과 신뢰를 기본으로 젊음과 패기를 더해 확실한 팀 색깔을 만들겠다.”고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깔깔깔]

    ●속지 않아 상어에게 매일 두들겨 맞는 문어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참다 못한 문어는 상어가 낮잠을 자고 있는 것을 보고, 상어에게 달려가 뺨을 세게 내리치고 도망을 간다. 통증에 눈을 뜬 상어는 자신을 때리고 도망친 문어를 죽기 살기로 찾아 헤맨다. 그러던 중 마침 놀이터에 놀러 나온 오징어를 보고, 상어는 다짜고짜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 오징어가 이유 없이 두들겨 맞아 억울하다며 ‘왜 그러냐.’고 따지자 상어가 하는 말. “너 모자 쓰면 누가 못 알아볼 줄 알아? 까불고 있어!” ●난센스 퀴즈 ▶무가 사진을 봤는데 서운한 걸 뭐라 할까? 무서운사진. ▶고등학생이 제일 싫어하는 나무는? 야자. ▶똥나라에 살고 있는 왕비는? 변비.
  • [프로농구] “심봤다” 인삼公

    [프로농구] “심봤다” 인삼公

    6일 원주치악체육관은 전쟁터 같았다. 지난 5차전 때 있었던 애매한 심판판정과 흥분한 팬들의 물병 투척으로 챔피언결정전은 후끈 달아올랐다. 코트는 살벌(?)했다. 동부팬은 ‘인삼! 챔프전 구경 잘했지? 너흰 여기까지다’라는 플래카드로 상대의 기를 죽였다. KGC인삼공사는 패색이 짙었다. 2쿼터 초반까지 17점(28-45)을 뒤졌다. ‘원주산성’ 김주성·윤호영·벤슨이 리그 때의 위용을 되찾았다. 공격횟수를 많이, 공격을 빨리 해야 승산이 있는 인삼공사가 높고 빠른 상대와 세트오펜스를 하려니 빡빡했다. ●2쿼터까지 17점차 열세 뒷심발휘 그러나 후반 들어 인삼공사 특유의 속공플레이와 압박수비가 살아났다. 이정현이 3쿼터에 두 방, 크리스 다니엘스가 4쿼터에 두 방의 3점포를 꽂은 게 신호탄이었다. 경기종료 1분 54초를 남기고 오세근이 기어이 동점(62-62)을 만들었다. 한 골씩 주고받은 뒤 ‘챔프전의 사나이’ 양희종이 9.6초를 남기고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게 결승골이 됐다. 인삼공사가 정규리그 우승팀 동부를 66-64로 꺾고 챔프전 전적 4승2패로 챔피언에 올랐다. 전신인 SBS와 KT&G를 포함해 15년 역사에 첫 우승이다. ‘짜릿한 첫 경험’을 한 선수들은 쏟아지는 축포 아래서 샴페인을 터뜨렸다. 서로 눈물을 닦아주며 진한 포옹을 나눴다. 헹가래도 쳤다. ●두 시즌 혹독한 리빌딩 결실 이변이었다. 인삼공사는 올 시즌 가장 뜨거운 팀이었다. 지난 두 시즌 간 혹독한 리빌딩을 거쳐 오세근·양희종·김태술·박찬희 등 이름만으로 배부른 국가대표 라인업을 갖췄다. 김성철·이정현·김일두 등 ‘백업멤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쟁쟁한 선수들이 촘촘히 뒤를 받쳤다. 전문가 몇몇은 6강에 턱걸이만 해도 다행이라고 했지만, 인삼공사는 젊음과 패기를 앞세워 정규리그 2위로 파란을 일으켰다. 압박수비와 속공플레이로 KBL을 평정했다. 그러나 4강플레이오프(PO)에 직행한 뒤에도 우려의 시선은 그대로였다. 단기전에서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편견. ‘새파란’ 나이와 경험 부족이 근거였다. 그러나 겁없는 초짜들은 KT를 3승1패로 가뿐히 물리치고 챔프전에 올랐다. 챔프전에서도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동부의 절대 우세를 예상했다. 최다승(44승)-최다승률(.815)-최다연승(16연승) 등 동부가 정규리그 때 일군 성과가 워낙에 대단했다. 인삼공사의 4연패를 예상하는 분석도 있었다. 그래서, ‘밑져야 본전’이라서, 두려울 게 없었다. 어린 선수들은 무식해서 용감했다. 넘어지면 일어났고 맞으면 더 세게 때렸다. 동부보다 더 많이, 더 빠르게 뛰면서 인삼공사는 챔피언에 올랐다. ●기록상 ‘절대강자’ 동부 2년연속 눈물 가드 김태술은 “(공익근무 시절에) 안양에서 나한테 매점을 묻는 사람도 있었다. 잊혀진다는 게 힘들었고 잘할 수 있을까 스스로 의문도 많았는데 우승트로피로 보상이 됐다.”고 활짝 웃었다. 양희종은 “종료 버저가 울리고 벤치선수들이 뛰어나오는데 슬램덩크 만화가 떠올랐다. 안양에서 뛰는 게 행운이다.”라고 말했다. 김성철은 “13년간 비주류팀에 있으면서 은퇴 전에 우승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은퇴 전에 후배들이 좋은 선물을 해줬다. 꿈인 것 같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반면 정규리그에서 신화를 썼던 동부는 눈물을 삼켰다.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리던 동부는 지난해 KCC에 발목을 잡힌 데 이어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게 됐다. 강동희 감독은 “올 시즌 참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마지막 선물을 드리지 못해 아쉽다. 심기일전해서 새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원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 들러리? 인삼公 대반격

    [프로농구] 동부 들러리? 인삼公 대반격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KGC인삼공사는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 올랐다. 그러나 동부의 ‘들러리’ 취급을 받았다. 심지어 동부의 4연승으로 싱겁게 시리즈가 끝날 거라고 예상하는 전문가도 있었다. 동부가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기량이 워낙에 완벽했던 탓이었지만 저평가된 모습에 인삼공사 선수들은 독이 바짝 올랐다. 챔피언결정 1차전부터 반란(?)은 예고됐다. 리바운드가 20개에 그쳐 동부(42개)의 절반도 안 됐지만 빠른 발로 박빙의 경기를 펼쳤다. 졌지만 선전했다. 이상범 감독은 “아쉽게 패했다. 동부가 못 넘을 산은 아니다. 기죽지 않고 어깨 펴고 싸우겠다.”고 큰소리쳤다. 29일 꼭 24시간 만에 다시 선 원주치악체육관. 이 감독은 “우리는 다리를, 심장을 믿는다.”며 젊은 팀의 빠른 트랜지션과 패기를 강조했다. 전날 진땀승을 챙긴 동부의 강동희 감독은 “상대의 속공에 흥분하지 않고 우리 템포를 찾아 세트오펜스를 하겠다.”고 했다. 아무래도 인삼공사의 ‘젊은 피’에 힘으로 부딪히는 것보다 노련하게 ‘우리 흐름’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였다. 3쿼터까지는 동부의 ‘생각대로’ 됐다. 슈터 이광재가 3점슛 3개를 포함해 23점을 몰아치며 선봉에 섰다. 덕분에 3쿼터까지 6점(57-51)을 앞섰다. 그러나 인삼공사가 4쿼터에 폭발했다. 57-61로 4점을 뒤진 경기 종료 7분 1초전, 김태술의 3점포가 신호탄이었다. 오세근과 크리스 다니엘스가 연속골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에만 23점을 넣으며 동부를 14점으로 묶었다. 불붙으면 무서운 패기였다. 동부는 박지현의 버저비터 3점포가 림을 외면해 연장으로 끌고 갈 기회를 놓쳤다. 결국 인삼공사가 동부를 74-71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트윈타워’ 다니엘스(22점 10리바운드)·오세근(19점 5리바운드)이 골밑을 잘 지켰고 김태술(14점 4어시스트 4스틸)·양희종(9점 9리바운드)의 활약도 빛났다. 3차전은 31일 인삼공사의 안방인 안양에서 이어진다. 원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산성은 높았다

    [프로농구] 동부산성은 높았다

    챔피언결정전다웠다. “긴장 없이 하던대로 하겠다.”던 정규리그 우승팀 동부도, “잃을 게 없다. 설렌다.”던 KGC인삼공사도 첫 판부터 ‘내일이 없는 듯’ 모든 걸 쏟아부었다. 지난 1월 정규리그 5라운드 맞대결 때 역대 최소득점(101점·52-41동부 승)을 갈아치웠던 ‘짠물수비’는 더 이상 없었다. 동부는 28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첫 만남에서 인삼공사를 80-75로 꺾었다. 리바운드 42개를 걷어내며 제공권에서 인삼공사(20개)를 압도했고, 3점슛 7개(14개 시도)를 넣은 외곽의 지원사격도 훌륭했다. ‘원주산성’ 로드 벤슨(26점 18리바운드)·윤호영(16점 7리바운드)·김주성(9점 4리바운드)이 골밑을 지켰고 외곽의 이광재(17점·3점슛 3개)와 박지현(6점·3점슛 2개, 7어시스트)도 빛났다. 동부의 압도적인 우세라는 전망과 달리 시소게임이었다. 초반부터 뜨거웠다. 인삼공사는 점프볼을 받은 김태술이 감각적인 패스로 크리스 다니엘스의 덩크를 만들며 기선을 제압했다. 동부는 이광재가 바로 3점포로 응수해 맞불을 놨다. 그게 시작이었다. 동부는 노련미와 팀워크로 승부했고, 패기의 인삼공사는 겁없이 머리부터 들이밀었다. 전반은 동부가 45-44로 살짝 앞섰다. 3쿼터에선 동점이 6번, 역전이 7번 나올 정도로 치고받았다. 동부가 5점(65-60)을 앞선 채 마쳤다. 위기는 있었다. 동부가 5점(75-70) 앞선 경기종료 3분49초 전 김주성이 5반칙 퇴장을 당한 것. 공수의 핵이자 정신적 지주인 큰형이 빠졌지만 동부는 리드를 잘 지켜냈다. 인삼공사의 막판 파울작전도 무위로 돌아갔다. 오세근(19점 9리바운드)·김태술(18점 7어시스트 3스틸) 등 주전 네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승리에는 한 뼘이 부족했다. 역대 15번의 챔프전에서 첫 경기를 가져간 팀이 우승한 확률은 73.3%(11회)다. 2차전은 채 열기가 식기 전인 29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원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승장·패장 한마디 강동희 감독 “29일경기 70점 수준” 김주성이 파울트러블에 걸렸는데도 이겨 의미 있다. 다만 실점을 많이해 60~70점 정도를 주고 싶다. 상대의 급한 템포로 경기를 운영해 어렵게 풀고 갔다. 인삼공사는 경기력이 좋았고 우린 못했는데도 이겼으니 준비하면 동부 흐름으로 끌고 갈 수 있다. 2연승을 따내는 게 급선무다. 김주성이 판정에 흥분했는데 자제시키겠다. 이상범 감독 “못 넘을 산은 아니다” 제공권이나 공격리바운드, 루즈볼 싸움 등 ‘기본’에서 졌다. 다니엘스가 일찍 파울트러블에 걸려 오세근의 부담이 커진 것도 아쉽다. 제공권과 파울이 아니었다면 우리 생각대로 갔을 것 같다. 선전한 게 아니라 아쉽게 졌다. 동부가 못 넘을 산은 아니다. 우리가 뒤지는 게 없다. 다시 조여서 패기로, 젊음으로 싸우겠다.
  • 새누리 ‘국민과 변화’ vs 민주 ‘99% 국민 편에… ’

    새누리 ‘국민과 변화’ vs 민주 ‘99% 국민 편에… ’

    오는 29일 4월 총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을 앞두고 여야가 선거 홍보물 준비에 분주하다. 짧고 강하게 정당의 이미지를 전해야 하는 만큼 당의 핵심 가치들을 담기 위한 노력이 묻어난다. 새누리당은 정당 현수막과 홍보물에 ‘국민’과 ‘변화’를 담았다. 새누리당은 ‘국민이 바라던 변화 새누리당이 만들겠습니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각 지역에 내걸었다. 당초 ‘보수가 바뀌면 세상이 달라집니다’라는 문구에서 한 차례 바꾸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당 일부에서 부정적이었다는 후문이다. 새누리당이 내세우는 또 다른 메인 슬로건은 ‘새로운 변화를 국민과 함께’다. “과거와 단절하겠다.”고 말한 만큼 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취지다. 새누리당 선거 로고송 ‘빙고’에는 “기회를 주시면 처음의 마음으로, 새로운 맘으로 국민만 바라보고” 등의 가사가 담겼다. 민주통합당의 기본적인 선거전략은 정권심판론이다. 동시에 “심판할 경우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보여주겠다.”는 취지다. 현수막은 ‘끝까지, 99% 국민 편에 서겠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반값 등록금, 전월세 상한제, 카드 수수료 인하 등 정책공약이 포함됐다. 재벌개혁, 경제민주화의 정책기조를 담은 것이다. 로고송으로 ‘나는 꼼수다’의 주제곡을 사용하기로 했다. “민주통합당 찍어야 MB 막을 수 있는 거 아시죠.”라는 멘트와 함께 이명박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내용의 가사가 이어진다. 소수정당들도 현수막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국민생각은 여야를 각각 ‘웰빙정당’, ‘종북정당’이라며 모두 비판했다. 청년당은 ‘가진 것도 없지만 못할 것도 없다. 청년이니까’로 젊음의 패기를 강조했다. 진보신당은 ‘진짜 진보’임을 부각시켰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프로농구] 챔프전 신인 인삼公 초짜의 반란 꿈꾼다

    KGC인삼공사를 보는 시선은 불안했다. 다른 팀 감독들은 우승 후보라고 치켜세웠지만 전문가들은 6강 턱걸이만 해도 다행이라고 했다. ‘다크호스’ 정도였다. 그러나 인삼공사는 젊음과 패기를 앞세워 정규리그 2위로 파란을 일으켰다. 4강플레이오프(PO)에 직행한 뒤에도 우려의 시선은 그대로였다. 단기전에서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편견. 새파란(!) 나이와 경험 부족이 근거였다. 그러나 겁없는 초짜들은 KT를 3승1패로 물리치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전신인 SBS와 KT&G를 포함해 팀 역사상 첫 챔프전 진출이다. 선수로, 코치로, 사령탑으로 늘 안양을 지켰던 이상범 감독의 감회는 남다르다. “참 파란만장했다. 지난 2년간 원 없이 져 봤고 올 시즌에는 원 없이 다 해본다.”고 웃었다. 그는 “지난 2년간 굉장히 어려웠다. 주머니에 항상 사표를 넣고 다니며 마음의 준비를 했다.”고 돌아봤다. 김태술·양희종·김일두를 군에 보냈지만, 신인드래프트에서 운명처럼 박찬희·이정현(이상 2010년)·오세근(2011년)을 거머쥐었다.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짧고 굵게 진행된 리빌딩은 달콤한 결실로 맺어졌다. 올 시즌 국가대표급 라인업으로 무장한 인삼공사는 압박수비와 속공플레이로 KBL을 평정했다. 명장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KT와의 PO 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초짜들은 아직 배고프다. ‘완벽’이라고 불리는 동부는 분명 어려운 상대. 오세근은 ‘연봉킹’ 김주성을 상대해야 하고, 양희종은 ‘예비 MVP’ 윤호영과 맞닥뜨린다. 그 외에 모든 매치업이 빡빡하다. 그러나 이 감독은 “지금까지도 큰 영광이지만 여기에 머물고 싶지는 않다.”고 눈을 빛냈다. 시즌을 마치고 입대하는 박찬희는 “원래 어린 것들이 눈에 보이는 게 없는 법이다. 경험보다 무서운 패기를 보여 주겠다.”고 했다. 4차전 승리의 일등공신인 양희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 시작”이라고 승부욕을 드러냈다. 초짜들의 반란이 28일 원주에서 시작하는 동부와의 챔피언결정전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행정플러스]

    행안부 국회의원 선거 합동 감찰 행정안전부는 공정한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위해 21일부터 유관기관 합동 감찰 활동을 실시한다. 행안부는 우선 21일 이삼걸 제2차관 주재로 ‘행안부·경찰청 연석회의’를 개최, 그동안의 공명선거 추진 상황을 점검한다. 행안부는 이에 앞서 지난 1월부터 시·도와 합동으로 ‘복무기강 특별감찰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방의회·지역 언론, 지방 기업 등 토착세력과의 유착 고리를 차단하는 감찰도 병행할 계획이다. 권익위원장, 유럽 반부패기구 방문 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은 21일부터 29일까지 독일과 오스트리아, 영국 등 유럽의 대표적인 반부패 기구들과 국제 평가기관 등을 방문한다. 김 위원장은 매년 국가 청렴도 수준인 부패인식지수(CPI)를 발표하는 국제투명성기구(독일 베를린)와 영국 이코노미스트 정보연구소(런던) 등을 방문해 한국의 반부패 활동을 설명할 예정이다. 광역전철 차내 질서 특별계도 코레일은 수도권 광역전철의 차내 질서 확립을 위해 5월까지 특별계도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차내 소란과 음주 등 무질서 행위 및 잡상인 등에 따른 민원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쾌적한 차내 환경 조성을 위해 주요 노선에 차내질서 유지 전담반을 구성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서울광장] 그린 비즈니스, 거품에서 트렌드로/이도운 논설위원

    [서울광장] 그린 비즈니스, 거품에서 트렌드로/이도운 논설위원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말 ‘솔린드라 스캔들’로 큰 곤욕을 치렀다. 오바마의 ‘그린 전략’에 따라 정부로부터 5억 2800만 달러(약 530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은 신생 태양광 업체 솔린드라가 파산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 후원자인 사업가에게 정치적 특혜를 줬다가 실패했다고 주장했지만, 뉴욕타임스는 “녹색 일자리 창출에 혈안이 돼 시장을 잘못 읽은 데서 나온 결과”라고 분석했다. 오바마 정부의 클린 테크놀로지 투자 실패 사례는 솔린드라뿐만이 아니다. 에너지 저장 업체 비콘파워도 3900만 달러의 정부 지원을 받은 뒤 파산을 신청했다. 석유 메이저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업계에서는 2000년대 중반부터 붐을 일으켰던 그린 비즈니스의 거품이 꺼져 가는 현상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정말 그럴까. 며칠 전 미국의 그린 비즈니스 컨설팅 업체 ‘클린 에지’에서 ‘2012년 클린 에너지 트렌드’라는 보고서를 보내왔다. 올해의 글로벌 클린 에너지 시장을 다섯 가지 트렌드로 분석했다. 첫째는 정보기술(IT) 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던 군대가 클린 에너지 사용과 기술 개발도 이끌어 간다는 것이다. 미군은 세계 최대의 에너지 소비처다. 1년에 150억 달러(약 15조원)를 지출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미군은 에너지 지출 예산 가운데 10억 달러를 클린 에너지 구입에 쓰기로 했다. 그 비율은 점점 늘어갈 것이다. 두번째 트렌드는 일본의 클린 에너지에 대한 전략적 투자 확대다. 일본은 전력의 30%를 원자력으로 충당해 왔다. 2050년까지 원전 비율을 50%까지 늘리려 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쓰나미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서 일본 내 54개 원전 가운데 51개가 가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8월 일본 정부는 2020년까지 클린 에너지 사용 비율을 20%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태양광, 풍력, 지열, 소수력, 바이오매스 등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세번째 트렌드는 상업 빌딩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뉴욕의 아이콘인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은 지난해부터 리모델링 중이다. 내년에 공사가 끝나면 연간 에너지 사용량이 38%나 줄어들게 된다. 1년에 440만 달러의 에너지 비용을 줄여 3년 만에 공사 비용을 회수하게 된다. 빌딩은 전 세계 에너지 사용량의 3분의1을, 도시 온실가스 배출의 80%를 차지한다. 네번째 트렌드는 쓰레기를 자원화하는 것이고, 다섯번째는 에너지 저장 시설을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1990년대 말 엄청난 IT 붐이 일어났다. 그러다가 2000년을 전후해 거품이 꺼졌다. IT 장비와 서비스 가격이 급락했다. 그러나 IT 산업은 죽은 것이 아니다. 값싼 장비와 서비스는 IT를 트렌드로 만들었고, 2012년 현재 시점에서 IT 산업은 꽃을 피우고 있다. 그린 비즈니스도 같은 길을 걷고 있다. 클린 에지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태양전지의 와트당 가격은 2007년 7.2달러에서 지난해 1.28달러로 급락했다. 반면, 미국 내 벤처캐피털의 투자 가운데 클린 테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1년 1.2%에서 지난해 23.1%로 늘었다. 가격은 떨어지고 투자는 늘었다. 결국 그린 비즈니스는 트렌드화하면서 꽃을 피우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은 임기 말로 오면서 탄력을 잃은 것이 사실이다. 일부에서는 4대강 사업을 녹색성장에 연계시킨 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들이 태양광 등 클린 에너지 사업에서 발을 빼려는 모습도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그린 비즈니스의 미래는 어두운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 얼마 전 ‘꿈 많은 대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스물네 살의 청년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 “휴학을 하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그린 비즈니스의 현장을 직접 보려고 한다.”며 내가 취재했던 기업들의 정보를 요청했다. 이런 젊은이들의 패기와 열정에 우리나라 그린 비즈니스의 미래가 달린 것이다. dawn@seoul.co.kr
  • [프로농구] 노련미, 패기 꺾었다

    [프로농구] 노련미, 패기 꺾었다

    예상대로 초박빙의 승부였다. KDB생명이 15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과의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에서 72-74로 석패했다. 이 경기는 정규리그 2위와 3위의 승부일 뿐 아니라 패기(KDB생명)와 노련미(국민은행)의 대결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양 팀의 맞대결에서는 국민은행이 5승3패로 다소 우위였지만 한치의 양보도 없는 불꽃 튀는 접전을 펼쳤다. 4쿼터에 무려 세 번이나 점수가 엎치락뒤치락 했으나 마지막엔 국민은행이 웃었다. 종료 1분을 남기고는 양 팀이 비디오 판독까지 가는 신경전을 벌일 정도였다. 그러나 끝내 노련미가 패기를 꺾었다. 전력이 비슷한 양 팀은 1쿼터부터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KBD생명에는 한채진(21득점)이 있었다. 1쿼터 막판에 속공이 살아나면서 무려 10득점을 올렸다. 리바운드 여왕 신정자는 이날 플레이오프 정규리그 1쿼터 9리바운드를 잡아내 역대 1쿼터 최다 리바운드를 달성하기도 했다. KBD생명은 2쿼터에서 곽주영과 가드 김진영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면서 10점 이상 차이로 달아났다. 경기 전 “3점슛 싸움이다. 3점슛만 대등하게 한다면 승산이 있다.”던 KDB생명 김영주 감독의 말이 딱 들어맞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3쿼터부터 국민은행의 반격이 시작됐다. 공격의 물꼬는 역시 베테랑 변연하와 정선민이 텄다. 3쿼터 중반에 무려 10점을 따라붙었고 정선민은 종료 4초를 남기고 슛을 성공시키며 승리했다. KDB생명은 조은주의 골밑 돌파와 한채진의 3점슛으로 다시 따라붙는가 싶더니 신정자가 5반칙에 걸려 4분 14초를 남기고 들어가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값진 1승을 따낸 정덕화 국민은행 감독은 “2쿼터에 10점 차로 벌어졌을 때 정말 포기하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5점 차로 따라잡는 거다.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준 덕분이다.”라며 “특히 정선화(14득점)가 고비 때마다 잘해 줘 안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변연하는 무려 28득점을 올렸고 정선민(15득점)은 308리바운드로 플레이오프에서만 역대 최다기록을 달성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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