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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배구] 전광인 영입한 KEPCO ‘맑음’… 한선수 입대한 대한항공 ‘흐림’

    [프로배구] 전광인 영입한 KEPCO ‘맑음’… 한선수 입대한 대한항공 ‘흐림’

    2013~14시즌 프로배구 V리그가 2일 삼성화재와 대한항공 간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5개월 동안 열린다. 여자부도 같은 날 대전에서 KGC인삼공사와 흥국생명의 대결로 새 시즌을 연다. 신생 러시앤캐시의 창단으로 남자부 7개, 여자부 6개 구단 등 총 13개 팀이 참가한다. 정규리그는 남자부 5라운드, 여자부 6라운드로 총 195경기를 치른다. 남자부는 팀당 30경기씩 치르며 순위는 승점제로 결정된다. 세트스코어 3-0 또는 3-1로 이긴 팀은 승점 3점, 3-2로 이긴 팀은 2점을 챙긴다. 2-3으로 진 팀도 승점 1을 얻는다. 정규리그 1∼3위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2, 3위 팀은 플레이오프(PO·3전2승제)를 거쳐 1위 팀과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을 통해 시즌 챔프를 가린다. 남자부는 정규리그 3,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경우 준PO(단판)를 벌인다. PO는 내년 3월 20일, 챔피언결정전은 같은 달 27일부터 진행된다. 남자부는 6연패를 달성한 관록의 삼성화재와, 김호철 감독이 3년 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은 현대캐피탈이 우승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초기 ‘주포’ 문성민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군 입대를 한 한선수(오른쪽)의 빈자리가 유난히 커 보이는 대한항공, 문용관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쥔 LIG손해보험도 우승 후보 자격은 있다. 지난여름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에서 준우승한 우리카드, 대학배구 최대어 전광인(왼쪽)을 영입한 KEPCO, 젊음과 패기로 무장한 러시앤캐시 등이 코트에 새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의 옛 용병 션 루니(미국)를 영입, 반란을 꿈꾸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창단 2년 만인 지난 시즌 통합우승과 컵대회까지 석권한 IBK기업은행이 이번에도 우승 1순위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GS칼텍스, 내실을 다진 전통의 현대건설, 서남원 감독이 새로 지휘할 도로공사도 간단히 볼 수 없다. 재건을 노리는 흥국생명, 탈꼴찌 기치를 내건 인삼공사는 복병이 될 전망이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엄살·겸손’ 출사표 낸 男배구

    배구가 온다. 2013~14시즌 프로배구 V리그가 다음 달 2일 10번째 시즌을 연다. 개막을 닷새 앞둔 28일 남자부 사령탑 7명이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하나같이 품속에 비수를 품고도 속내는 드러내지 않았다. 대부분 손가락 1∼2개를 들어 보이며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지만 실제로는 연막을 치듯 자신들의 전력은 낮췄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올 시즌 판도를 ‘1강 2중 4약’으로 예상하면서 “1강은 현대캐피탈이고 2중은 대한항공과 우리카드”라고 말했다. 또 “새 시즌맞이는 늘 두려움”이라면서 “10년 가까이 드래프트에서 마지막 순서를 뽑으니 우리 색깔을 내기 어렵다. 어떻게 훈련해야 할지조차도 모르겠지만 그저 똘똘 뭉쳐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나머지 6명도 엄살을 따라했다. ‘1강’으로 지목받은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신 감독의 시즌 전 엄살은 정평이 나 있다”면서 “10년 전 프로배구 원년 당시 팀을 처음 맡았을 때는 ‘하면 되겠구나’ 하고 느꼈었는데 다시 맡은 우리 팀은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망가져 있다. 에이스 문성민까지 부상 탓에 시즌을 바로 시작하지 못한다. 장기판에서 차포를 떼고 달려드는 격”이라며 엄살의 강도를 높였다. 우리카드의 강만수 감독도 “대한항공, 삼성화재, LIG손보, 현대캐피탈이 4강”이라고 응수하며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지만 일단 최선을 다해 4강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겸손하게 출사표를 내밀었다. LIG손해보험의 문용관 감독 역시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로 잡았다”며 몸 낮추기에 동참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은 항상 많이 맞던 팀”이라며 “지금 LIG는 연체동물에서 뼈가 튼튼한 척추동물로 바뀌어 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도 “우선 승리를 목표로 하되 박수받는 경기를 하겠다”고 목표를 에둘러 밝혔고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은 “아직은 팀의 색깔이 모호하다”면서 “달라지는 모습으로 다가갈 테니 지켜봐 달라”고 짤막한 각오를 남겼다. 다만, 신생팀 러시앤캐시의 첫 사령탑인 김세진 감독은 전력 차를 인정하면서도 “6개 팀을 제 정신으로는 쫓아가기 힘들 것 같으니 우리는 젊은 패기로 한 번 미쳐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올레’ 바람 일으키러 신입이 갑니다

    ‘올레’ 바람 일으키러 신입이 갑니다

    “유선 인터넷이 취약한 아프리카야말로 무선 네트워크의 필요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아프리카 여러 국가에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알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김소연 KT 매니저, 지난해 입사) KT의 신입사원들이 아프리카에 우리나라 ICT 기술을 알리는 전도사로 활약한다. KT는 오는 28~31일 아프리카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TAS·Transform Africa Summit) 2013’ 전시에 ‘입사 2년차’ 신입사원들을 전시 요원으로 파견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는 르완다, 가나, 케냐 등 아프리카 10개국 정상과 정보통신장관이 모여 아프리카의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여기에는 정부 관계자뿐 아니라 KT, 삼성, 에릭슨 등 세계 통신 및 통신기기 관련 업체 관계자들도 참가한다. 행사장에는 기업들의 최신 제품과 기술을 전시하는 공간도 마련된다. Kt는 여기서 ‘모바일 광대역 시대를 위한 스마트 파트너(smart partner for mobile broadband era)’를 주제로 LTE 통신 기술, 교육, 결제, 스마트 미디어 관련 자사가 가진 다양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선보인다. KT의 신입사원 12명은 이 전시장에서 전 세계 관람객을 대상으로 KT와 KT의 기술력을 알리는 일을 하게 된다. 기업들은 보통 대형 국제 전시회 안내를 전문 업체에 맡긴다. KT는 이례적으로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아시아엑스포(MAE)에 이어 이번에도 전시 요원 전체를 신입사원으로 구성했다. KT 관계자는 “애사심과 열정이 가득한 신입사원으로 회사와 제품을 소개하는 게 효과적”이라며 “해외 현장에서 접하는 최신 업계 흐름을 신입사원들이 신선한 시각으로 어떻게 해석해낼지도 관심사”라고 전했다. 실제 MAE 이후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관을 조사한 결과 시스코 등 세계적 기업을 제치고 KT가 1위로 뽑혔다. 생소한 지역인 데다 황열병 예방 접종, 말라리아 예방약 복용 등 절차가 복잡함에도 요원 선발에는 200명의 신입사원들이 응모했다. KT는 외국어 실력과 열정, 돌발상황 대처 능력 등을 심사해 최종적으로 남자 직원 3명, 여자 직원 9명을 선발했다. 전시 요원으로 선발된 하이나 매니저는 “MWC와 MAE에 이어 이번에도 전시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전시는 아프리카가 미래 IT 시대로 나아가는 뜻깊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더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표현명 KT T&C 부문장은 “국제 행사에 직원을 전시 요원으로 보내는 데에 우려의 목소리도 다소 있지만 이전 전시에서 이들의 능력은 입증됐다”며 “신입사원의 열정과 패기로 KT가 대한민국 ICT의 대표 기업임을 다시 한번 세계시장에 각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프로야구] 두산, 뚝심 OK… LG, 실책 NG

    [프로야구] 두산, 뚝심 OK… LG, 실책 NG

    곰의 뚝심이 쌍둥이의 패기를 잠재웠다. 준플레이오프(PO)를 마지막 5차전까지 치르고 올라온 두산이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나와 13년 만의 ‘더그아웃 시리즈’를 벌인 LG를 4-2로 꺾고 먼저 1승을 챙겼다. 기록을 보면 역대 29차례 PO에서 1차전을 먼저 이긴 팀이 22번이나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다. 두산은 이날 1승을 먼저 챙기면서 이 76%의 심리적 우위를 가지고 나머지 경기를 자신 있게 치르게 됐다. 경기 흐름을 먼저 잡은 것은 두산. 1회 이종욱이 류제국의 2구째를 통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나가고 정수빈의 볼넷에 이어 김현수가 우전 적시타를 뽑아 1-0으로 달아났다. 이어 정수빈이 3루까지 내달려 만든 무사 1, 3루에서 최준석의 땅볼을 3루수 정성훈이 악송구한 틈을 타 2-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LG는 금세 쫓아왔다. 박용택이 우전 안타에 이어 김기태 감독이 2번으로 전진 배치한 이병규(7번)가 노경은의 143㎞짜리 초구 직구를 밀어쳐 105m를 날아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그의 이번 포스트시즌(PS) 첫 타석 홈런은 PS 통산 11번째, PO 5번째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PS 첫 승리를 기록하며 1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노경은은 6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져 안타를 4개 내주고 삼진을 2개밖에 못 잡아냈지만 타자들을 범타로 유도하는 빼어난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깔았다. 마운드에 설 때마다 영화 스타워즈 주제곡 ‘제국의 역습’이 흘러나온 류제국도 5와3분의1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뿌려 피안타와 볼넷 4개씩을 적어냈지만 탈삼진도 8개나 기록하는 호투를 선보였다. 팽팽하던 승부를 가른 건 7회 LG 3루수 정성훈의 결정적 실책이었다. 정성훈은 1사 3루에서 최준석의 평범한 땅볼을 더듬거려 3루 주자 이종욱이 홈을 밟게 해 PO 한 경기 최다 실책(2개) 타이를 10번째로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9회 좌중간 담장을 맞히는 2루타로 나간 김재호를 정수빈이 우전 적시타로 불러들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선발끼리의 맞대결에서는 노경은이 이긴 셈이었다. 노경은은 MVP에 뽑혔지만 “진정한 MVP는 홍상삼”이라고 평가했다. 홍상삼은 노경은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수보다 더 귀한 세이브를 거뒀다. 노경은은 지금까지의 기세를 이어가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KS)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플레이오프를 3연승으로 마감하고 한국시리즈에 가자고 동료들과 얘기했다”며 “힘을 아끼기 위해 이른 시일 내에 KS 진출을 결정짓겠다”고 말했다. LG는 김기태 감독이 박용택-이병규-이진영 등 왼손 타자를 배열하고 특히, 이병규를 2번에 전진배치한 전술은 적중했으나 정규리그에서 중심타선 못지않았던 6~9번 타자들이 무안타로 침묵한 게 패인이었다.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공격의 물꼬를 튼 이종욱, 그리고 7회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지킨 홍상삼. LG로선 17일 오후 6시 같은 곳에서 이어지는 2차전에서 이 둘을 막을 비책 마련이 절실해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커버스토리-밥그릇이 부른 세대갈등] 내신 1%도 기간제 교사… 취업문 거의 닫혀… 결혼도 생존게임 내몰려

    [커버스토리-밥그릇이 부른 세대갈등] 내신 1%도 기간제 교사… 취업문 거의 닫혀… 결혼도 생존게임 내몰려

    “옛날이 좋았지. 내가 입사했을 땐 말이야, ‘양폭’(양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만 마셨어. 그래도 우리 때에는 낭만이란 게 있었는데, 요즘 친구들은 참….”회사원 우모(27·여)씨는 관리자급 회사 상사들이 그들의 화려했던 ‘옛이야기’를 하면 빈정이 상한다고 했다. 우씨는 11일 “그 분들 나름대로의 고충이란 게 있겠지만 솔직히 비슷한 ‘스펙’으로 우리보다 훨씬 많은 것을 쟁취할 수 있었던 세대”라면서 “지금은 피 터지는 경쟁에 살아 남더라도 ‘나만의 공간’(집) 조차 마련하기 힘든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2030 세대’는 ‘5060 세대’가 만들어놓은 황금기에서 스스로를 ‘밀려난 세대’라고 말한다. 2030 세대가 바로 설 자리가 없다는 자괴감에서 나온 얘기다. 희망을 잃은 ‘3포 세대’(취업·결혼·출산을 포기한 세대)’의 속마음을 들여다봤다. 5년차 ‘임고생’(교원임용 고사 준비생) 차모(26·여)씨는 고등학교 때까지 이른바 ‘전교’에서 놀았다. 반 1등은 고정이고, 전교에서 3등 안에 들었다.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진학도 충분했지만 교사가 되는 게 꿈이었기에 물가와 학비가 비싼 서울보다 고향 근처에 있는 지방 국립대를 택했다. 그는 내신점수 상위 1%로 수시에 합격한 ‘지방 인재’였다. 차씨는 “입학 때부터 임용 시험이 쉽지 않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지만 나만 착실히 공부하면 충분히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차씨가 졸업하던 해 임용 고사의 전공과목 지역모집 인원은 10명으로 뚝 떨어졌다. 졸업 동기만 33명이었고, 이미 재수·삼수 선배까지 있어 경쟁률이 30대 1을 웃돌았다. 차씨는 “처음 3년은 임고에만 올인했다”면서 “이제는 졸업한 지도 오래돼 다른 걸 해볼 엄두조차 못 낸다”며 말끝을 흐렸다. 차씨는 현재 지역 사립 고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를 하고 있다. 그는 “공부만 하다가 사람도 만나고 돈도 버니까 즐겁다”면서도 “운이 좋으면 기간을 연장해 계속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선생님처럼 무기계약직 신세가 될까봐 답답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교직원 구성원을 보면 나이 많은 선생님들이 정규직, 젊은 선생님은 비정규직으로 양분된 꼴”이라면서 “처음에는 나이가 많고 때때로 무능력한 정규직 선생님들을 보면 우리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같아 화가 났었다”고 토로했다. 회사원 이모(31)씨는 집 문제 때문에 결혼을 미뤘다. “서울 잠실에서 신혼집을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예비 장모님의 한마디가 컸다. 이씨는 “부모님의 도움 없이 직장에서 받는 연봉으로는 한 푼도 안 쓰고 십년을 모아도 서울에 그럴듯한 전셋집을 구하는 것도 어려운게 현실”이라면서 “집 문제 때문에 여자친구와 헤어질 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이씨의 연봉은 3500만원. 대기업 3년차 사원인 이씨는 월급의 절반 이상을 모으고 있지만 “(부모님 집에서) 독립은커녕 돈도 없는데 집을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고 털어놨다. 결혼을 앞둔 또래 친구들도 “작은 결혼식이 유행이라지만 부모 도움 없이 서울에서 살기란 하늘의 별따기”라고 푸념을 늘어놓는다. 이씨는 대학 입시와 취업에 이어 결혼도 ‘서바이벌 게임’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씨는 첫 수능을 망쳤고, 재수 끝에 서울의 4년제 대학에 턱걸이로 입학했다. 입학 후에도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학점과 스펙 쌓기에 열정을 다했지만 이씨는 졸업 후 2년간 취업 전쟁을 치러야 했다. 그는 “우리 세대는 전셋값 상승으로 경제적 자립은 물론 신혼집 장만도 쉽지 않다”면서 “1980년대 초만해도 방 한 칸 월세로 신혼 살림을 시작했다는 부모님 세대가 많지만 지금은 그런 사람에게 누가 시집을 오겠느냐”고 반문했다. 서울의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이모(26·여)씨는 중소회사의 계약직 사원이다. 연봉은 대략 2400만원 . 이씨는 야근을 밥 먹듯이 하지만 각종 세금과 식대, 차비를 빼면 저축은커녕 생활비도 빠듯하다고 했다. 때문에 이씨의 부모님은 지금이라도 일을 그만두고 공무원 시험을 보라고 권유한다. 이씨는 가끔 멀쩡한 대학에 스펙도 나쁘지 않은 자신이 왜 ‘낙오자’ 취급을 받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해했다. 이씨의 토익점수는 920점. 그는 계약직이지만 번역 업무부터 회사의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씨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온 삶인데도 윗사람들로부터 ‘요즘 젊은이들은 패기가 없다’는 소리를 듣곤 한다”면서 “그럴 때마다 ‘철밥통을 꿰차고 앉아 왜 일도 제대로 하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씨는 요즘도 토익 시험을 보고 있다. 그는 “그 분들은 왜 우리가 자격증에, 토익 점수에 목을 매는지 모를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모(26)씨는 지난해까지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다가 올해 로스쿨로 진로를 틀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면 사실상 취직문이 거의 닫힌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해서다. 현재 집에서 독립해 자취를 하는 윤씨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며 생활하고 있다. 윤씨는 “같은 도시에 부모님이 살고 계시지만 서로 스트레스를 줄까봐 잘 가지 않는다”면서 “하루 빨리 좋은 소식을 들고 달려가고 싶다”고 밝혔다. 윤씨는 “부모님이 ‘노력하면 된다’고 말할 때가 제일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윤씨도 1학년 때부터 학점과 취업에 필요한 각종 스펙을 착실히 준비하고 과대표 등 대학 생활도 열심히 했지만 취업이 쉽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윤씨는 이런 상황이 세대 갈등을 심화시킨다고 지적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파독 근로자 애환 달래드리고 싶어”

    “파독 근로자 애환 달래드리고 싶어”

    “그 시절 독일로 떠나셨던 분들의 어려움을 저 역시 가슴으로 느꼈습니다. 제가 그분들의 애환을 달래드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올해로 데뷔 54주년을 맞는 가수 이미자(72)가 오는 26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야훈더트할레 공연장에서 파독 근로자들을 위한 콘서트 ‘이미자의 구텐탁, 동백아가씨’를 연다. 한·독 수교 130주년과 근로자 파독 50주년을 기념해 MBC가 주최하는 특별기획 콘서트로 1963년부터 10년간 외화를 벌기 위해 독일로 파견됐던 근로자들과 2, 3세대 재독 교민들의 노고를 되새기기 위해 열린다. 독일 교민들에게 이미자의 의미는 특별하다. 파독 근로자들이 독일에서 힘겨운 삶을 이어 나갈 때 이들의 애환을 달래 줬던 노래가 바로 ‘동백아가씨’. 지금도 그는 독일 교민들이 가장 만나 보고 싶어 하는 가수로 꼽힌다. 이번 공연에 대한 교민사회의 열기도 뜨거워 무료로 배부된 티켓 2500장이 세 시간 만에 동이 났다. 이미자 역시 파독 근로자들에게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파독 근로자들이 비행기를 타고 독일로 떠나는 모습과 독일에서 고생하시는 모습을 당시 TV와 신문을 통해 봤고 그분들의 애환을 가슴으로 느꼈다”면서 “파독 근로자들과 나는 같은 시대의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해외 공연과 위문 공연을 많이 해 왔지만 이번 공연은 내 가요 인생의 한 페이지로 남을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독 1세대와 2, 3세대 재독 교민들을 아우르기 위해 가수 조영남과 그룹 2PM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조영남은 “파독 근로자들에게 발전한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여 드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PM 멤버 택연은 “가요계 대선배님들과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면서 “10~30대를 아우르는 아이돌 그룹의 젊음과 패기를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선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과 조영남의 ‘화개장터’, ‘내 고향 충청도’ 등을 선보인다. 2PM은 ‘열아홉 순정’을 댄스 버전으로 편곡해 부른다. 국내에는 11월에 방송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102번째 영화 ‘화장’, 삶에 대한 깊은 사려 담을 것”

    “102번째 영화 ‘화장’, 삶에 대한 깊은 사려 담을 것”

    “잘못되면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잘하면 칭찬도 받을 수 있는 큰 과제이지만,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는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77) 감독은 자신의 102번째 영화 ‘화장’을 제작하는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이 영화는 김훈 작가의 2004년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화장(火葬)’과 ‘화장(化粧)’이라는 서로 다른 소재와 의미를 통해 두 여자 사이에서 번민하는 한 중년 남자의 심리를 그리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첫날인 4일 해운대 신세계문화홀에서 열린 ‘화장’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임 감독은 “‘화장’은 강한 드라마가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김훈 선생의 문장이 주는 엄청난 힘과 박진감을 영상으로 담아낸다면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편제’, ‘천년학’, ‘달빛 길어올리기’ 등의 작품을 통해 판소리, 한지 등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스크린에 꾸준히 옮겨온 임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는 변화를 예고했다. “이번 영화는 깊은 문화의 뿌리를 바탕으로 삶을 드러내는 영화가 아니라 현대를 살면서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감정과 마음의 결을 찍어 내기 때문에 면모나 형식이 달라질 겁니다. 지금부터 김훈 선생의 미지의 세계에 깊숙이 들어가서 내 색깔을 드러내고 찾아내는 작업을 시작할 겁니다. 저는 영화 촬영을 끝냈을 때 비로소 시나리오도 완성된다는 말을 하곤 하는데, 이번에도 (영화를) 다 찍고 나야 정확한 색깔이 드러날 것 같습니다.” 제작발표회장에는 김훈 작가와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 안성기도 함께했다. ‘만다라’(1981년)를 시작으로 임 감독과 일곱 번째 작업을 함께 하게 된 안성기는 “영화 속 주인공 오상무는 나와 실제 나이대도 같다. 지금까지 해 왔던 인물들과 다른 캐릭터로 역동적인 장면이 많아 더 욕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소설 ‘화장’은 생로병사가 한순간에 하나가 돼 전개되는 삶의 모습과 인간의 사랑과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밖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그렇지 않은 메시지들이 많다”면서 “워낙 영상으로 만들기 어려운 작품이어서 두 거장의 경력과 실력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1962년 ‘두만강아 잘 있거라’를 시작으로 ‘씨받이’, ‘취화선’ 등 숱한 화제작을 만든 임 감독에게 102번째 영화는 어떤 의미일까. “영화란 살아온 세월의 체험이 영상으로 드러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02번째 영화는 젊었을 때의 순발력이나 패기에 미치지는 못 해도, 세상을 살아 내는 것에 대한 깊은 사려가 담긴 작품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부산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밤의 여왕 김민정 망사+간호복 ‘파격’ 변신 예고

    밤의 여왕 김민정 망사+간호복 ‘파격’ 변신 예고

    2005년 SBS드라마 ‘패션70s’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천정명과 김민정이 8년 만에 영화 ‘밤의 여왕’으로 재회했다. 16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밤의 여왕’ 제작발표회에 연출을 맡은 김제영 감독과 출연배우 천정명, 김민정이 참석해 영화 촬영 뒷이야기와 출연 소감을 전했다. ‘패션70s’에서 열정과 패기의 반항아 ‘장빈’(천정명 분)과 꿈을 위해 야망을 불태우던 ‘준희’(김민정 분)가 영화 ‘밤의 여왕’에서는 8년 전과 정반대의 ‘소심남’과 ‘현모양처’로 돌아와 눈길을 끈다. 할인쿠폰 하나에 목숨 거는 찌질남, 연애한번 못해본 소심남을 연기한 천정명은 8년 만에 김민정과 다시 작품을 하게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민정 씨는 8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아서 좋았다. 8년 전과 달라진 건 나이를 먹은 것 뿐, 외모는 더 여성스러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중 어색했던 장면을 묻는 질문에 천정명이 “영화를 하기 전에도 친했던 사이지만 키스신은 상당히 어색하고 설렜다”고 답하자, 김민정은 “서로 모르는 사이가 아니어서 더 묘했다(?)”며 “나는 가만히 있고 오빠(천정명)가 키스를 하는 입장이라 더 쑥스러워 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에 김제영 감독은 “사실 시나리오 안에는 키스신이 없었다. 현장에서 천정명이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서로 이성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천정명은 “정말 여자로 본다면 좋은 여자친구일 것 같다. 왠지 또 다른 매력이 있을 것 같다. 웃을 때 보면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말했고, 김민정은 “남자로서는 조금 더 만나 봐야 알 것 같다(웃음)”고 말했다. 영화 ‘밤의 여왕’은 아내 희주(김민정 분)의 심상치 않은 과거 사진을 우연히 발견한 소심 남편 영수(천정명 분)가 아내의 흑역사를 파헤치는 과정을 그려낸 로맨틱 코미디로 오는 10월 17일 개봉한다. 문성호PD sungho@seoul.co.kr
  • 노브레인 서인국·이종석 여심 흔드는 강렬한 눈빛

    노브레인 서인국·이종석 여심 흔드는 강렬한 눈빛

    영화 ‘노브레싱’ 주연 배우 서인국과 이종석의 캐릭터 포스터가 네티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노브레싱’ 제작사는 최근 주연배우인 서인국과 이종석의 캐릭터 포스터와 티저 포스터 해외 촬영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노브레싱’ 포스터에서 주연을 맡은 서인국과 이종석의 표정연기가 압권. 파란 해변을 배경으로 젖은 머리를 움켜쥐며 강렬한 눈빛을 보여주는 이종석과 서인국의 모습에 여성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브레싱’은 한국영화 최초 수영이란 소재를 통해 국가대표를 꿈꾸는 서인국과 이종석 등 두 남자의 신기록을 향한 끈끈한 우정과 패기 어린 열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노브레싱’은 10월 31일 개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 ‘노브레싱’ 서인국 키 발언 화제 “정확히 180.2cm…관객들 실망할까 걱정”

    영화 ‘노브레싱’ 서인국 키 발언 화제 “정확히 180.2cm…관객들 실망할까 걱정”

    가수 겸 배우 서인국이 첫 영화 데뷔작 ‘노브레싱’ 주연을 맡은 소감을 전하며 자신의 실제 키를 밝혀 화제다. 30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노브레싱’ 제작보고회에 모습을 드러낸 서인국은 “영화 데뷔 자체가 처음인데도 주연을 맡아 영광”이라면서도 “사실 많이 부담이 된다. 그러나 열심히 촬영을 했으니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인국이 ‘노브레싱’에서 맡은 역할은 은둔형 수영천재 조원일로 “남성들이 매력을 느낄 캐릭터다. 겉으로는 가벼워 보이지만 속으로는 꿈도 있고 아픔도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인국은 “웹툰 속 원일이는 186cm인데 내 키는 180.2cm다. 관객들이 내 실제 비율에 실망할까봐 걱정이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노브레싱’은 수영 국가대표를 꿈꾸는 두 남자의 끈끈한 우정과 패기 어린 열정을 그린 영화로 이종석, 서인국이 주연을 맡았다. 오는 10월 31일에 개봉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9대 초선 의원 정치와 도전] (8) 민주 윤관석

    [19대 초선 의원 정치와 도전] (8) 민주 윤관석

    “등산으로 비유하자면 초입을 지나 이제 능선에 오른 정도입니다. 이 능선에 오르기 위해 여러 길을 거쳐온 것 같습니다.” 윤관석(53·인천 남동구을) 민주당 의원은 25일 1년 5개월여의 초선의원 생활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스스로 여러 길을 거쳤다고 말할 정도로 그의 이력은 이색적이다. 윤 의원은 대학졸업 뒤 1985년부터 7년 동안 인천 주안공단 등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면서 노동운동을 했다. 이후 시민운동을 거쳐 2004년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면서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2010년 지방선거 뒤에는 인천시 대변인을 하기도 했다. 노동·시민·행정·입법 경험을 한 것이다. 윤 의원은 “정치라는 게 백두대간의 커다란 산맥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행정은 산맥 내에 사람들이 다니는 길도 뚫고 환경도 보호하는 것”이라며 “노동운동과 시민운동은 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선의원의 어려움을 다산 정약용 선생의 ‘소산폐대산 원근지부동’(小山蔽大山 遠近地不同)이란 시로 설명했다. 윤 의원은 “작은 산이 큰 산을 가리니 멀고 가까운 것이 같지 않다는 뜻”이라며 “의원 개인으로서의 이해관계와 당론 등이 충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또 초선의원은 다선의원에 비해 부담감이 적어 패기 있게 일을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당내 질서도 완전히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공부와 의정활동을 같이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현 정세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정치인으로서의 열정도 강조했다. 윤 의원은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정치관료와 정치인에게는 책임감과 균형감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면서 “다만 정치관료와 달리 정치인은 열정을 가지고 있어 수동적이 아니라 무엇을 위해 정책을 만들고 어떤 가치를 지향할 것인지를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선 의원이지만 그는 지난 3월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과정에서 원내대변인으로서 여야의 협상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당시 정부조직 개편안이라는 청와대의 요구와 국가정보원 국정감사라는 국민의 요구 사항이 충돌했지만 이를 힘의 논리가 아니라 협상을 통해 잘 해결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이전의 국회가 ‘수에 의한 정치’였다면 국회 선진화법 이후에는 대화와 타협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국회 선진화법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결국 국회 선진화법은 여야에 대화를 요구하고 있으나 정치 문화가 법을 못 따라 가는 형편인데, 문화를 바꿀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법이 잘못됐다고 손가락질을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시퀘스터(미 연방정부의 자동 예산삭감)를 앞두고 야당의원들과 골프를 치면서 대화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했다”면서 “우리도 이런 협상 문화를 배워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상설특검 등 연내 입법화 힘들 듯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가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활동결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지만 추석 연휴 직후 의원들의 일정 조율이 안 돼 26일로 미뤄졌다. 이로써 사개특위는 사실상 26일 회의를 끝으로 6개월간의 활동을 마무리하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상설특검·특별감찰관제는 여야가 합의안을 내지 못하면서 연내 입법화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사개특위 여당 간사인 홍일표 의원은 이날 기자와 만나 “상설특검과 특별감찰관제에 대해 여야 이견이 워낙 커서 법사위로 넘겨 논의를 계속 이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검안은 여당과 법무부가 주장하는 ‘제도 특검’과 야당이 요구하는 ‘기구 특검’안이 끝내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제도 특검은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특검을 꾸리는 쪽인 반면 기구 특검은 아예 별도 조직·인력을 갖춘 특검을 상설로 운영하는 것이다. 상설특검안은 국회 법사위로 넘어가도 앞길이 험난하다. 여야 간에 근본적으로 시각차가 큰 데다 국정감사 일정 등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법안 심사는 11월은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과 연계된 특별감찰관제 논의 역시 진전을 보지 못했다. 홍 의원은 특별감찰관제와 관련, “도입의 필요성은 인정하되 세부 사항에 대해 계속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보고서에 언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여야가 의견을 같이한 반부패기구 독립화 방안과 관련해선 부패방지 독립기관이었던 옛 국가청렴위원회를 부활하고 이를 대통령 소속으로 다시 되돌리는 쪽으로 제안하는 선에서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화보] 밤의 여왕 김민정 제작보고회서 과감한 패션 영화 수위는?

    [화보] 밤의 여왕 김민정 제작보고회서 과감한 패션 영화 수위는?

    2005년 SBS드라마 ‘패션70s’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천정명과 김민정이 8년 만에 영화 ‘밤의 여왕’으로 재회했다. 16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밤의 여왕’ 제작발표회에 연출을 맡은 김제영 감독과 출연배우 천정명, 김민정이 참석해 영화 촬영 뒷이야기와 출연 소감을 전했다. ‘패션70s’에서 열정과 패기의 반항아 ‘장빈’(천정명 분)과 꿈을 위해 야망을 불태우던 ‘준희’(김민정 분)가 영화 ‘밤의 여왕’에서는 8년 전과 정반대의 ‘소심남’과 ‘현모양처’로 돌아와 눈길을 끈다. 할인쿠폰 하나에 목숨 거는 찌질남, 연애한번 못해본 소심남을 연기한 천정명은 8년 만에 김민정과 다시 작품을 하게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민정 씨는 8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아서 좋았다. 8년 전과 달라진 건 나이를 먹은 것 뿐, 외모는 더 여성스러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중 어색했던 장면을 묻는 질문에 천정명이 “영화를 하기 전에도 친했던 사이지만 키스신은 상당히 어색하고 설렜다”고 답하자, 김민정은 “서로 모르는 사이가 아니어서 더 묘했다(?)”며 “나는 가만히 있고 오빠(천정명)가 키스를 하는 입장이라 더 쑥스러워 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에 김제영 감독은 “사실 시나리오 안에는 키스신이 없었다. 현장에서 천정명이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서로 이성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천정명은 “정말 여자로 본다면 좋은 여자친구일 것 같다. 왠지 또 다른 매력이 있을 것 같다. 웃을 때 보면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말했고, 김민정은 “남자로서는 조금 더 만나 봐야 알 것 같다(웃음)”고 말했다. 영화 ‘밤의 여왕’은 아내 희주(김민정 분)의 심상치 않은 과거 사진을 우연히 발견한 소심 남편 영수(천정명 분)가 아내의 흑역사를 파헤치는 과정을 그려낸 로맨틱 코미디로 오는 10월 17일 개봉한다. 문성호PD sungho@seoul.co.kr
  • 영화 ‘밤의 여왕’ 김민정 “천정명이 헤드락 걸었다.”

    영화 ‘밤의 여왕’ 김민정 “천정명이 헤드락 걸었다.”

    2005년 SBS드라마 ‘패션70s’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천정명과 김민정이 8년 만에 영화 ‘밤의 여왕’으로 재회했다. 16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밤의 여왕’ 제작발표회에 연출을 맡은 김제영 감독과 출연배우 천정명, 김민정이 참석해 영화 촬영 뒷이야기와 출연 소감을 전했다. ‘패션70s’에서 열정과 패기의 반항아 ‘장빈’(천정명 분)과 꿈을 위해 야망을 불태우던 ‘준희’(김민정 분)가 영화 ‘밤의 여왕’에서는 8년 전과 정반대의 ‘소심남’과 ‘현모양처’로 돌아와 눈길을 끈다. 할인쿠폰 하나에 목숨 거는 찌질남, 연애한번 못해본 소심남을 연기한 천정명은 8년 만에 김민정과 다시 작품을 하게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민정 씨는 8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아서 좋았다. 8년 전과 달라진 건 나이를 먹은 것 뿐, 외모는 더 여성스러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중 어색했던 장면을 묻는 질문에 천정명이 “영화를 하기 전에도 친했던 사이지만 키스신은 상당히 어색하고 설렜다”고 답하자, 김민정은 “서로 모르는 사이가 아니어서 더 묘했다(?)”며 “나는 가만히 있고 오빠(천정명)가 키스를 하는 입장이라 더 쑥스러워 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에 김제영 감독은 “사실 시나리오 안에는 키스신이 없었다. 현장에서 천정명이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서로 이성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천정명은 “정말 여자로 본다면 좋은 여자친구일 것 같다. 왠지 또 다른 매력이 있을 것 같다. 웃을 때 보면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말했고, 김민정은 “남자로서는 조금 더 만나 봐야 알 것 같다(웃음)”고 말했다. 영화 ‘밤의 여왕’은 아내 희주(김민정 분)의 심상치 않은 과거 사진을 우연히 발견한 소심 남편 영수(천정명 분)가 아내의 흑역사를 파헤치는 과정을 그려낸 로맨틱 코미디로 오는 10월 17일 개봉한다. 문성호PD sungho@seoul.co.kr
  • [포토] 밤의 여왕 천정명, 김민정과 키스신 어색해…

    [포토] 밤의 여왕 천정명, 김민정과 키스신 어색해…

    2005년 SBS드라마 ‘패션70s’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천정명과 김민정이 8년 만에 영화 ‘밤의 여왕’으로 재회했다. 16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밤의 여왕’ 제작발표회에 연출을 맡은 김제영 감독과 출연배우 천정명, 김민정이 참석해 영화 촬영 뒷이야기와 출연 소감을 전했다. ‘패션70s’에서 열정과 패기의 반항아 ‘장빈’(천정명 분)과 꿈을 위해 야망을 불태우던 ‘준희’(김민정 분)가 영화 ‘밤의 여왕’에서는 8년 전과 정반대의 ‘소심남’과 ‘현모양처’로 돌아와 눈길을 끈다. 할인쿠폰 하나에 목숨 거는 찌질남, 연애한번 못해본 소심남을 연기한 천정명은 8년 만에 김민정과 다시 작품을 하게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민정 씨는 8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아서 좋았다. 8년 전과 달라진 건 나이를 먹은 것 뿐, 외모는 더 여성스러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중 어색했던 장면을 묻는 질문에 천정명이 “영화를 하기 전에도 친했던 사이지만 키스신은 상당히 어색하고 설렜다”고 답하자, 김민정은 “서로 모르는 사이가 아니어서 더 묘했다(?)”며 “나는 가만히 있고 오빠(천정명)가 키스를 하는 입장이라 더 쑥스러워 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에 김제영 감독은 “사실 시나리오 안에는 키스신이 없었다. 현장에서 천정명이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서로 이성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천정명은 “정말 여자로 본다면 좋은 여자친구일 것 같다. 왠지 또 다른 매력이 있을 것 같다. 웃을 때 보면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말했고, 김민정은 “남자로서는 조금 더 만나 봐야 알 것 같다(웃음)”고 말했다. 영화 ‘밤의 여왕’은 아내 희주(김민정 분)의 심상치 않은 과거 사진을 우연히 발견한 소심 남편 영수(천정명 분)가 아내의 흑역사를 파헤치는 과정을 그려낸 로맨틱 코미디로 오는 10월 17일 개봉한다. 문성호PD sungho@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름축제 현장과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아름다운 피서지 베스트를 엄선해 선보인다. 지구촌 곳곳의 사람들은 이 뜨거운 여름을 어떻게 보낼까. 불가리아 최대의 여름 피서지인 바르나에선 매일 버블축제가 열린다. 시리게 투명한 흑해를 배경으로 젊은이들이 뿜어내는 열정의 현장도 엿본다. ■최고다 이순신(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혜신과 진욱의 사이를 알게 된 막례는 화를 내고, 우주는 재형을 찾아갔다가 재형이 다시 혜신을 찾아온 속내를 눈치챈다. 순신의 가족들은 창훈의 묘를 찾아가고, 창훈 생각에 씁쓸해진다. ■무한도전(MBC 토요일 오후 6시 20분) 7명의 예능계 유망주들과 함께 하는 파란만장한 체험기로 무한도전의 예능 캠프 2막이 더 강력해졌다. 그동안 숨겨왔던 출연진의 특별한 비밀 병기가 선보이는 과정에서 팽팽한 긴장이 감도는 대결이 펼쳐진다. 출연진의 숨길 수 없는 끼가 곳곳에서 드러나면서 정신없이 유쾌한 여름 캠프가 무르익어간다. ■스카우트(KBS1 일요일 오전 10시 10분) 합리적인 가격으로 연간 20만명 이상의 여행객을 창출하는 여행사에 입사하기 위한 꿈을 꾸며 패기 있게 도전장을 내민 사람들. 이곳 홍콩에서 치르는 원정 게임에서 살아남아야만 결선에 오를 수 있다. 과연 여행사에 입사해 여행상품개발자가 될 한사람은 누구일까. ■금 나와라 뚝딱(MBC 일요일 밤 8시 45분) 몽희와 만난 유나는 자신과 너무나도 닮은 몽희의 모습에 쌍둥이가 아닐까 의심하지만, 몽희는 완강히 부인한다. 유나는 몽희와 자신의 관계를 정확히 알아보기 위해 몽희의 부모님을 만나려 한다. ■맨발의 친구들(SBS 일요일 오후 4시 55분) 슈퍼맨이 되고 싶은 소망에서부터 영원한 첫사랑의 로망까지. 이런 마음 속 깊은 이야기들에 색깔을 입혀 노래로 변주시킨다. 맨발의 친구들이 모여 자신의 아름다운 노래에 사연을 담아내느라 여념이 없다. 한편 갑작스럽게 찾아온 든든한 지원군의 깜짝 등장으로 강호동은 놀라고 마는데…. ■명불허전(OBS 일요일 밤 9시 15분) 타고난 손재주로 제빵사의 길을 걸어온 오병호 제과기능장. 30~40년 전만 해도 남자로서는 쉽지 않은 각오로 이 길을 선택했다. 그러나 이후 최연소 제과기능장으로 합격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오씨의 인생에는 과연 어떤 에피소드들이 있었을까.
  • 9월 카타르필하모닉 음악감독 맡는 첼리스트 장한나

    9월 카타르필하모닉 음악감독 맡는 첼리스트 장한나

    “지휘자로서의 삶이요? 우주로 나가서 날마다 새로운 행성을 발견하는 것 같아요. 그 많은 레퍼토리의 음표 하나하나 개수를 생각하면 은하계보다 더 많겠죠? 그걸 생각하면 너무도 행복해요.”(웃음) 지휘자로서의 삶이 이토록 벅차다는 장한나(31)가 오케스트라의 수장이 된다. 오는 9월 카타르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취임한다. 2007년 제1회 국제관현악축제에서 지휘자로 데뷔한 지 6년 만이다. 취임에 앞서 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난 장한나는 “오케스트라가 자신만의 정체성을 가지면서도 음악적 가능성을 발휘해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창단 5년째인 카타르필하모닉은 카타르 왕실이 국가를 대표하는 교향악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만든 신생 오케스트라다. “창단 당시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 세계 10대 도시에서 단원 106명을 뽑았는데 수천명이 지원했을 정도로 경쟁률이 대단했더라고요. 실력으로 선발했기 때문에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어요.” 이집트, 그리스 출신 지휘자에 이어 세 번째로 지휘봉을 넘겨받은 장한나는 내후년 프로그램까지 다 짜 놨을 정도로 열심이다. “이제 1년에 110여일을 카타르에서 보내게 될 것”이라는 그는 “앞으론 첼리스트보다 지휘자에 비중을 더 많이 둘 것”이라고 못 박았다. “지휘자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더 많고 연주할 수 있는 곡도 훨씬 많으니까요. 7대3이냐고요? 그건 저도 모르죠.”(웃음) 그에게 롤 모델은 차고 넘친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레너드 번스타인, 귀도 칸텔리 이 3인의 지휘자는 롤 모델로 삼지 않을 수가 없죠. 특히 36살에 비행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난 칸텔리의 몇 장 안 되는 실황 음반을 들어 보면 ‘음악은 나이나 몸이 아니라 영혼으로 하는 것’이라는 전율이 느껴져요.” 장한나가 지휘자로서 발판을 다진 것은 200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5년째를 맞은 성남아트센터의 ‘앱솔루트 클래식’(오는 17~31일)에서다. 음악감독으로 매년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오케스트라를 이끌어 온 그는 후배 음악인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믿음을 드러냈다. “‘앱솔루트 클래식’의 주인공은 제가 아니라 우리 단원들이에요. 여름마다 한달간 매일 8~10시간씩, 밤 12시까지 남아 치열하게 연습해 온 단원들의 열정과 패기가 있었기 때문에 오래 지속될 수 있었죠.” 5년간의 경험이 지휘자로 비상 중인 그에게 새겨준 교훈은 ‘진심은 통한다’는 것. “지휘자 데뷔 무대 때나 지금이나 제가 믿는 게 있다면 음악에서만큼은 ‘진심이 통한다’는 거예요. 한달을 함께한 단원들과 진한 여운으로 울면서 헤어지는 건 ‘음악의 힘’ 때문이죠. 음악을 통한 영혼과 영혼의 대화가 있다면 허물지 못할 장벽은 없어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프로야구] “KT, 2016년엔 4강 진입”

    “1군 무대 두 번째 해(2016년)에는 4강권에 진입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겠습니다.” 프로야구 ‘마법사’ KT의 첫 사령탑 조범현(53) 감독이 5일 경기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취임 기자 회견을 열고 신생 구단을 이끌 밑그림을 공개했다. 3년이면 자신이 추구하는 야구가 어느 정도 완성될 것이라며 4강 도전의 포부를 밝혔다. 조 감독은 “삼성에 (포수 인스트럭터로) 있으면서 ‘이 팀이 어떻게 강팀이 됐을까’ ‘시대의 흐름에 맞는 야구는 무엇일까’ 나름대로 생각하고 개념을 정립했다”고 말했다. 해답은 ‘스피드’. 조 감독은 “요즘 야구는 주루뿐 아니라 타자들의 배팅 스피드, 투수들의 구속 등 모든 게 빨라졌다. 여기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선수 선발 때 어떤 부분을 중시할지 엿보이는 대목이다. KT는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될 수밖에 없는 팀이다. 조 감독은 “중장기적인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선수들의 프로 의식도 다듬어야 한다. 물론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잘 극복해 패기 있는 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초창기 팀 분위기가 중요하다. 열정적인 코칭 스태프를 중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과 함께 자리에 앉은 KT 프런트 수뇌부는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권사일 사장은 “스타 마케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조 감독과 상의해 필요한 선수는 과감히 영입할 것”이라며 향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큰손’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주영범 단장은 “처음엔 ‘단단한 산’을 보는 듯했다. 그러나 대화를 해 보니 나와 호흡이 맞더라”며 지지를 보냈다. 9구단 NC는 KT가 배우고 넘어야 할 상대다. 특히 NC는 올해 1군 첫해임에도 4할대 승률을 기록해 KT로서는 부담이다. 팀 성적이 저조할 경우 NC와 비교돼 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조 감독은 “NC가 1군에 진입한 이후의 기록을 검토하고 선수단 구성과 경기 결과 등을 자세히 봤다. 시간이 되면 김경문 감독을 만나 여러 가지를 묻고 싶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하정우 “한낱 꿈같은 ‘하대세’보다 관객의 신뢰가 더 좋아”

    하정우 “한낱 꿈같은 ‘하대세’보다 관객의 신뢰가 더 좋아”

    불꽃 튀는 흥행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8월 극장가에 복병이 등장했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더 테러 라이브’다. 이 영화는 개봉 첫날 21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같은 날 41만명을 동원한 화제작 ‘설국열차’를 맹추격하고 있다. 테러범과의 전화 생중계를 다룬 영화는 치밀한 전개와 촘촘한 짜임새가 미덕이다. 주인공 윤영화 역의 하정우는 자신을 위해 차려진 독상을 ‘맛있게’ 먹었다. 영화는 하정우(35)의 원맨쇼에 가깝다.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한 청취자로부터 ‘마포대교를 폭파하겠다’는 협박을 받는 첫 장면부터 수화기 너머로 목소리만 들리는 테러범과의 심리 대결이 고조되는 장면까지 한 편의 모노드라마를 연상시킨다. 영화가 개봉되던 날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혼자 나오는 장면이 많아 관객이 지치지 않을까 걱정을 했어요. 하지만 뉴스 앵글에 갇힌 인물이 테러범과 대결하며 점점 이성을 잃고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잘 표현하면 재미있겠다 싶었죠. 윤영화가 대사 사이사이에 침묵하거나 호흡이 떨리면서 마치 구토할 것 같은 ‘멘붕’(멘탈 붕괴) 상태를 잘 계산해서 연기했어요. 시사회 때 보신 아버지(김용건)도 지루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하시더군요.” 극중 윤영화는 TV의 국민 앵커였다가 불미스러운 일로 라디오로 밀려난다. 그는 청취자의 전화대로 마포대교가 폭파된 것을 보고 마감뉴스 앵커 자리에 다시 앉겠다는 욕심에 테러범과 독점 전화를 위한 거래를 시도한다. 하지만 이내 인이어 이어폰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테러범의 협박에 조종당하는 처지가 되고 만다. “누구에게나 성공을 위한 야망과 욕구가 감춰져 있게 마련이죠. 윤영화라는 인물이 카메라 앞과 뒤에서 보여주는 간극을 잘 표현하려고 했어요. 이어폰, 전화, 무전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이 실제로 작동되고 연극적으로 완벽하게 세팅돼 연기하기 수월했죠. 청각적으로 풍부한 영화라고 생각해요.” 삼풍 백화점, 성수대교 붕괴 당시 보도 영상을 보며 앵커 연기를 연습했다는 그는 ‘커닝’하지 않고 긴 대사를 모두 암기했다. 그는 “3개월간 반복 연습하면서 대사를 숙지했는데, 전형적인 아나운서처럼 하면 지루할 것 같아서 DJ 배철수씨처럼 편안하게 보여지도록 했다”고 말했다. 특히 윤영화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극한의 공포를 체험하는 심리 묘사는 탁월하다. 작은 라디오 부스 안에 5대의 카메라가 민감한 그의 표정 변화를 잡아냈다. “시나리오가 10~12분씩 챕터별로 짜여져 있고 그에 맞춰 윤영화가 자신의 예상과 빗나가 당황하는 모습을 단계별로 설정해 가면서 연기했죠. 가장 힘을 준 부분은 본격적인 생방송에 들어가기 전에 윤영화가 분주하게 준비하는 장면입니다. 초반에 그가 어떤 인물인지 빈틈없이 소개하는 것이 중요했거든요.” 그는 영화계의 주목을 받은 ‘용서받지 못한 자’(2005년) 이후 ‘추격자’, ‘황해’, ‘범죄와의 전쟁’, ‘베를린’ 등 매년 2~3편의 작품에 출연해 성공을 거두며 ‘일단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났다. 충무로의 대세란 뜻에서 ‘하대세’라 불리기도 한다. “근데 저는 대세라는 말이 싫어요. 아직도 내 것 같지 않은 불편한 느낌이죠. 관객의 신뢰를 받는 건 좋지만 롱런이나 인기, 이런 것들은 모두 다 한여름 밤의 꿈 같아서요.” 그가 시나리오를 고르는 기준은 딱 두 가지다. 첫번째는 시나리오의 재미. 다음은 자신이 반복 소비한 캐릭터인지의 여부다. 다작의 위험 부담은 없을까. “충분한 경험과 연기공부를 바탕으로 견고한 40대를 맞아야 하는 지금, 이번처럼 독박을 쓸 수도 있는 원톱 영화에 출연하는 것 자체가 큰 위험이었죠. 하지만 신인 감독의 패기와 시나리오의 참신함만 믿고 출연을 결정했습니다.” 곧 영화감독으로도 도전한다. 올가을 첫 연출작 ‘롤러코스터’가 개봉될 예정이다. 지치지 않는 창작의 힘은 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연출이 연기보다 100배는 더 힘들었어요. 객관성을 잃어버리는 게 무엇보다 그랬어요. 하지만 영화를 찍을 때만큼은 온갖 번뇌와 걱정, 불안, 공포가 다 사라져요. 저는 영화를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즐깁니다. 영화를 재미있어 하는 것. 그게 제게 주어진 가장 큰 재능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정찬성 “알도, 기다려라… 7년을 준비했다”

    정찬성 “알도, 기다려라… 7년을 준비했다”

    “지금 못 이기면 평생 못 이길 것 같다.” 한국인으로는 처음 종합격투기 대회 UFC 타이틀 도전에 나서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26)이 패기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다음 달 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HSBC 아레나 옥타곤에서 UFC-163 페더급 타이틀 매치 5차 방어를 노리는 조제 알도(27·브라질)와 마주 한다. 정찬성은 19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특별하게 긴장되지 않는다. 브라질에 처음 간다는 사실에 오히려 더 흥분된다”고 말했다. 어깨 수술과 재활 후 15개월 만에 옥타곤에 복귀하는 그는 “페더급에 올랐을 때부터 알도는 타깃이었다. 그때부터 분석을 해왔고 항상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왼쪽 어깨를 수술했는데 큰 문제는 없다. 지금 몸 상태는 너무 좋다. 현재 상태로 알도를 못 이기면 평생 못 이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찬성은 통산 13승 3패(UFC 3승)로 근접 거리에서의 거침없는 타격 콤비네이션과 강력해진 레슬링, 그라운드 기술이 최대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알도는 22승 1패(UFC 4승)로 UFC 챔피언에서 내려온 적이 없는 페더급 최강자. 최강 타격가인 동시에 뛰어난 방어 능력까지 갖춰 ‘폭군’으로 불린다. 강력한 로킥, 테이크다운 방어력에 주짓수까지 겸비했다. 정찬성은 “모든 경기에 필살기를 준비한다. 콤비네이션도 많이 준비했다”며 “7년 전부터 타깃으로 삼았던 선수이기 때문에 정신력으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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