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패기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진정서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12주기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인도양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마가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58
  •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미카엘 셰프도 칭찬한 외모…실제로 보니? ‘연예인급’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미카엘 셰프도 칭찬한 외모…실제로 보니? ‘연예인급’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미카엘 셰프도 칭찬한 외모…실제로 보니? ‘연예인급’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셰프가 인터넷에서 화제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셰프 맹기용이 새롭게 합류한 가운데, 게스트로 가수 지누션이 출연해 냉장고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홍석천과 박준우가 휴가를 가며 맹기용이 새롭게 참여했다. 이에 MC들은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 최초로 20대 셰프가 나왔다”며 맹기용 셰프를 소개했다. 4년차 셰프인 맹기용 셰프는 1988년생으로 홍대 인근 브런치 레스토랑 오너 셰프를 맡고 있다. 맹기용은 특히 연예인 같은 훈훈한 외모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미카엘 셰프는 “엄청 잘생겼다. 딱 봐도 한국 스타일”이라며 맹기용의 외모를 칭찬했다. 맹기용은 “하고 싶어서 나왔지만 막상 나오니 긴장된다”면서도 “지기 위해 온 것은 아니다”라고 20대 셰프의 패기를 드러냈다. 이어 맹기용은 “요리사로서 기본을 잊지 않는 모습이 내 롤모델이다”라며 최현석 셰프를 자신의 롤모델 셰프로 꼽았다. 한편 이날 맹기용과 이원일의 요리대결에서는 이원일의 LA떡다져스가 승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미카엘 셰프도 칭찬한 외모…실제로 보니?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미카엘 셰프도 칭찬한 외모…실제로 보니?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미카엘 셰프도 칭찬한 외모…실제로 보니?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셰프가 인터넷에서 화제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셰프 맹기용이 새롭게 합류한 가운데, 게스트로 가수 지누션이 출연해 냉장고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홍석천과 박준우가 휴가를 가며 맹기용이 새롭게 참여했다. 이에 MC들은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 최초로 20대 셰프가 나왔다”며 맹기용 셰프를 소개했다. 4년차 셰프인 맹기용 셰프는 1988년생으로 홍대 인근 브런치 레스토랑 오너 셰프를 맡고 있다. 맹기용은 특히 연예인 같은 훈훈한 외모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미카엘 셰프는 “엄청 잘생겼다. 딱 봐도 한국 스타일”이라며 맹기용의 외모를 칭찬했다. 맹기용은 “하고 싶어서 나왔지만 막상 나오니 긴장된다”면서도 “지기 위해 온 것은 아니다”라고 20대 셰프의 패기를 드러냈다. 이어 맹기용은 “요리사로서 기본을 잊지 않는 모습이 내 롤모델이다”라며 최현석 셰프를 자신의 롤모델 셰프로 꼽았다. 한편 이날 맹기용과 이원일의 요리대결에서는 이원일의 LA떡다져스가 승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미카엘 셰프도 칭찬한 외모…실제로 보니? ‘연예인급’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미카엘 셰프도 칭찬한 외모…실제로 보니? ‘연예인급’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미카엘 셰프도 칭찬한 외모…실제로 보니? ‘연예인급’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셰프가 인터넷에서 화제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셰프 맹기용이 새롭게 합류한 가운데, 게스트로 가수 지누션이 출연해 냉장고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홍석천과 박준우가 휴가를 가며 맹기용이 새롭게 참여했다. 이에 MC들은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 최초로 20대 셰프가 나왔다”며 맹기용 셰프를 소개했다. 4년차 셰프인 맹기용 셰프는 1988년생으로 홍대 인근 브런치 레스토랑 오너 셰프를 맡고 있다. 맹기용은 특히 연예인 같은 훈훈한 외모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미카엘 셰프는 “엄청 잘생겼다. 딱 봐도 한국 스타일”이라며 맹기용의 외모를 칭찬했다. 맹기용은 “하고 싶어서 나왔지만 막상 나오니 긴장된다”면서도 “지기 위해 온 것은 아니다”라고 20대 셰프의 패기를 드러냈다. 이어 맹기용은 “요리사로서 기본을 잊지 않는 모습이 내 롤모델이다”라며 최현석 셰프를 자신의 롤모델 셰프로 꼽았다. 한편 이날 맹기용과 이원일의 요리대결에서는 이원일의 LA떡다져스가 승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미카엘 셰프도 칭찬한 외모 ‘완전 훈남’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미카엘 셰프도 칭찬한 외모 ‘완전 훈남’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미카엘 셰프도 칭찬한 외모 ‘완전 훈남’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셰프가 인터넷에서 화제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셰프 맹기용이 새롭게 합류한 가운데, 게스트로 가수 지누션이 출연해 냉장고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홍석천과 박준우가 휴가를 가며 맹기용이 새롭게 참여했다. 이에 MC들은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 최초로 20대 셰프가 나왔다”며 맹기용 셰프를 소개했다. 4년차 셰프인 맹기용 셰프는 1988년생으로 홍대 인근 브런치 레스토랑 오너 셰프를 맡고 있다. 맹기용은 특히 연예인 같은 훈훈한 외모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미카엘 셰프는 “엄청 잘생겼다. 딱 봐도 한국 스타일”이라며 맹기용의 외모를 칭찬했다. 맹기용은 “하고 싶어서 나왔지만 막상 나오니 긴장된다”면서도 “지기 위해 온 것은 아니다”라고 20대 셰프의 패기를 드러냈다. 이어 맹기용은 “요리사로서 기본을 잊지 않는 모습이 내 롤모델이다”라며 최현석 셰프를 자신의 롤모델 셰프로 꼽았다. 한편 이날 맹기용과 이원일의 요리대결에서는 이원일의 LA떡다져스가 승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구의 신 삼성의 별

    배구의 신 삼성의 별

    ‘배구의 신’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프로배구 삼성화재는 20년간 팀을 이끌었던 신치용(60) 감독이 감독직에서 물러나 다음달 1일부터 배구단 단장 겸 스포츠구단 운영담당 부사장직을 맡는다고 18일 밝혔다. 같은 날 배구단도 새롭게 태어난다. 6월 1일부터 삼성화재가 아닌 제일기획이 구단을 운영한다. 구단 공식 명칭은 기존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에서 ‘대전 삼성 블루팡스’로 바뀐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4월 수원 삼성 축구단, 9월 남녀 농구단을 인수했다. 따라서 신 감독은 배구뿐 아니라 축구, 농구 등 구단 전반의 수준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후임에는 임도헌(43) 수석코치가 내정됐다. 1980년 한국전력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신 감독은 실업리그 시절을 포함해 지난 시즌까지 무려 19시즌 연속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명장이다. 1995년 삼성화재 초대 감독을 맡아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프로 출범 원년인 2005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승리했다. 신 감독의 신화는 2007~2008시즌부터 시작됐다. 그는 2013~2014시즌까지 무려 7시즌 연속으로 챔프전을 휩쓸었다. 신 감독의 신화는 공교롭게도 제자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에 의해 깨졌다. 2014~2015시즌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한 신 감독은 제자의 패기에 밀려 시리즈 전적 0-3으로 완패했다. 신 감독은 “영원히 한 자리에서 머물 수는 없다. 감독 자리에서 물러날 때가 됐다”면서 “20년 동안 정말 행복했다”며 웃었다. 배구와 축구, 농구를 총괄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종목의 특성이 있기는 하지만 ‘팀 정신’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신 감독이 단장이자 부사장으로 승진함에 따라 경기인 출신 임원은 더 늘었다. 프로야구 김응용 전 한화 감독이 야구인 최초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삼성 구단 사장으로 일했다. 서명원(57) 대교에듀캠프 대표이사는 배드민턴 선수로 출발해 감독, 단장을 거쳐 최고경영자(CEO)에 올라섰다. 이 밖에 조광래 프로축구 대구FC 단장, 이유성 프로배구 대한항공 단장, 민경삼 프로야구 SK 단장, 김태룡 프로야구 두산 단장 등이 경기인 출신이다. 강신 기자 xin@seou.co.kr
  • 자다 깨어보니 남편이 언니와 한방에서…충격

    자다 깨어보니 남편이 언니와 한방에서…충격

    예전에 신문이나 잡지를 통해 인생상담, 고민상담이 많이 이뤄졌던 것 기억나실 겁니다. 선데이서울도 전문가 상담코너들을 여럿 운용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게 1972년부터 연재했던 ‘人生극장: 법률상담’ 코너였습니다. 선데이서울에 전달됐던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인생 고민과 법률가의 해법을 소개합니다. 40여년 전에 제시됐던 전문가 조언들은 현재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네번째 이야기는 한집에서 정성껏 돌봐준 언니가 자신의 남편을 꼬드겨 불륜의 정을 통하면서 졸지에 이혼을 당하고 만 20대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입니다. ▒▒▒▒▒▒▒▒▒▒▒▒▒▒▒▒▒▒▒▒▒▒▒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56. <人生극장 법률상담 (4)> 제부가 형부 되니 자매가 대판 싸움…남편의 까닭 없는 손찌검이 늘어나더니 (선데이서울 1972년 10월 15일) 아내를 극진히 위해 주던 남편이 이렇다 할 이유도 없이 손찌검을 하기 시작했다. 횡포는 점점 심해졌고 아내는 끝내 이혼서류에 도장을 안 찍을 수 없었다. 그런데 헤어진 남편집에 들락거리는 여인이 있었는데…. 뒤를 밟아 급습했더니 언니가 옷장 속에서 나오는 것 아닌가. 한집서 살 때도 의문 많아…이혼하고 나니 함께 살아 “에이 더러운 것.”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부들부들 떨고 있던 25세가량의 예쁘장한 여인이 자기보다 서너 살 더 먹어 보이는 여인에게 욕을 하더니 따귀를 갈겼다. 욕과 함께 따귀를 얻어맞은 여인은 아무런 대꾸도 못했고 옆에 있던 20세가량의 소녀는 발만 동동 구르며 어쩔 줄 몰라 했다. 5일 낮 서울 명동 A양장점 안에서 일어난 일이다. 이들은 김미영(30·가명), 희영(27·가명), 숙영(19·가명) 등 3자매. 모두가 미녀 타입. 사연은 이 양장점의 단골인 큰언니 미영이 동생 희영의 전 남편인 이건호(45·가명)씨를 빼앗아 살게 되자 동생이 막내 숙영과 함께 큰 언니를 잡으러(?) 다니다 양장점에서 마주쳤던 것. 양장점 안에서 “가자”, “못가겠다”며 한동안 승강이를 벌이다 큰언니는 하이힐의 뒷굽이 달아난 채 동생들로부터 협조를 부탁받았던 노점상의 힘을 빌어 택시에 억지로 실려 동생집으로 납치(?)되어 갔다. “개보다 못한 것, 그래 네가 언니냐?” “네가 이혼을 했으니까 그랬지.” 흥분한 동생에 비해 검까지 씹으며 오히려 태연한 건 언니 쪽이더라는 게 택시에 동승했던 노점상의 말. “차 안에서 싸우지 말라”는 운전사의 주의를 받으며 집까지 온 두 아우는 언니를 달아나지 못하게 한 뒤 친정인 전북 전주로 부모님들에게 “속히 올라오시라”고 전화를 걸었다. 언니는 처녀 때부터 말썽…지난해엔 시집서 쫓겨나 “그런 여자는 머리를 빡빡 깎고 얼굴에 못쓰게 만들어야 해.”, “그럴 필요도 없지. 그냥 죽여버려야지.”, “얘 더럽다. 말도 하지 마. 애 퉤퉤.” 싸움의 현장을 목격했던 양장점 아가씨들은 같은 여성으로서 분해서 못 견디겠다고 흥분했다. “언니가 지난 봄 집에 오기 전까지 저는 누구못지 않게 행복했습니다. 시집에서 쫓겨나 방황하는 게 불쌍해서 집에 오라고 한 뒤 보약까지 사줘가며 지극정성으로 언니를 대접했는데….” 결과는 남편을 언니에게 빼앗기고 자기는 이혼 당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는 것. 희영씨가 남편 이씨와 결혼한 건 4년 전인 23세 때. 전주에서 아버지가 사업을 하는 중류 이상의 가정에서 7남매(아들 2, 딸 5) 중 둘째로 태어난 희영씨는 “타고난 팔자가 나이 든 신랑에게 시집가야 행복하다”는 점장이들의 충고에 따라 그때 이미 41세였던 이씨와 결혼을 했다는 것. 점장이들 말대로 그녀는 남편으로부터 끔찍이도 사랑을 받으며 지냈다. N맨션아파트에서 살면서 모든 걸 최고급으로만 해주는 남편이었다. 지난 봄 첫 아기로 사내를 낳자 남편의 사랑은 더욱 뜨거웠다. 남편 이씨는 함경도 출신으로 6·25 때 월남, 미군부대에 근무하여 꽤 많은 돈을 벌었다. 그러나 첫번째 결혼한 아내가 바람이 나서 자기 명의로 된 재산을 몽땅 처분하고 불륜남성과 달아나 버렸던 것. 그러니까 희영씨와는 재혼을 한 셈이었다. 언니 미영씨는 동생과 달리 처녀 때부터 집에서 내놓은 자식이라고 했을 정도로 바람둥이였다. 결혼 뒤에도 계속 말썽을 부려 지난해 남편으로부터 쫓겨났다는 게 동생들이 양장점에 와서 하소연한 이야기. “남편과 언니가 늦게까지 함께 텔레비전을 보고 있어도 예사로 여겼지요. 지금 와서 생각하면 의문되는 점이 많아요. 아기를 안고 곤하게 자다 아기가 울어 깨어보면 옆에 있던 남편이 없을 때가 잦았어요. 그래도 ‘화장실 갔겠지’하고 그냥 잠들어 버리곤 했었죠. 또 어떤 때는 남편이 새벽 같이 목욕탕에서 나온 적도 있었고.” 뿐만 아니라 언니가 온 뒤 얼마 지나서부터 그때까지 없었던 남편의 손찌검이 시작되었다는 것. 손찌검이 갈수록 심해지더니 드디어 지난 여름에는 이혼을 하자고 강요하더라는 것. 매일 싸움질이 계속되자 언니는 들락날락했다. 수상쩍어 급습했을 땐 옷장에 숨어 있어 그때 언니의 몸가짐은 엉망진창. 자기 남편 앞에서 속옷 차림으로 두 다리를 쩍 벌린 채 앉아 있지를 않나, 하여간 자신이 부끄러워 몇 번인가 언니에게 충고를 해 주었을 정도였다는 것. 계속되는 남편의 이혼 강요를 싫다고 했더니 손찌검 정도가 아니라 두들겨 패기까지. 견디다 못해 지난 8월 친정에 알리지도 않고 위자료 100만원만 받고 이혼장에 도장을 찍어준 뒤 아기를 데리고 나와버렸다는 것. 물론 아기 양육비도 일체 자신이 책임지기로 했다. 집을 나와 아파트 근처에 셋방을 얻어 살면서 보니 헤어진 남편의 아파트에 하필이면 언니가 들락날락하는 것 아닌가. 아무래도 수상쩍었다. 그래서 4일 시누이(법적으로는 남이지만)들과 함께 밤중에 아파트를 급습했다. 문을 열어 주지 않아 부수다시피 하고 들어가 보니 옷은 있는데 언니는 보이지 않았다. 다락을 찾아보고 옷장을 열어봤더니 그래도 양심은 있던지 옷장 속에 쭈그리고 숨어 있더라는 것. 그러나 법적으로 남이 된 자신, 어쩔 수 없이 돌아나온 뒤 5일 명동으로 언니를 찾아 나섰다. 이들은 언니가 C양장점 단골이라 이날 양장점에 찾아와 이상과 같은 호소를 하고 협조해 주기를 부탁했던 것. 양장점 아가씨들은 모두가 자신의 일같이 분해하면서 언니라는 여자가 잘 다니는 또 다른 단골 A양장점을 함께 찾아갔다가 마침 그곳에 있던 언니를 만났던 것. 6일 집으로 찾아간 기자에게 막내 숙영 양은 “어제 부모들이 상경해서 모두 해결됐다. 아무것도 아니니 이야기할 필요 없다”며 취재를 거부했다. ▒▒▒▒▒▒▒▒▒▒▒▒▒▒▒▒▒▒▒▒▒▒▒ [이런 경우는] 도덕적으로뿐만 아니라 법률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민법 809조 및 815조에 규정된 바에 따르면 처제(처형)와의 혼인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설령 처와 사별을 했거나 이혼을 했을 때에도 적용됩니다. 같은 이유에서 형수(제수)와도 결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관계 서류가 접수되었을 때 그 혼인은 유효합니다. 이때 관계 당사자는 이를 이유로 혼인무효 소송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정범석 건국대 시민법률상담소장>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편집자註>
  • KBO리그 선두도 꼴찌도…이번 주가 분기점

    KBO리그 선두도 꼴찌도…이번 주가 분기점

    김기태 KIA 감독은 수염을 더 기를 수 있을까. KBO리그 개막 후 6연승을 달린 KIA는 하위권이라는 전문가의 예상을 비웃듯 지난 열흘간 투타에서 완벽한 조화를 보였다. 팀 평균자책점 1.67로 10개 구단 중 단연 선두를 달렸고, 불펜은 6개의 홀드와 3개의 세이브를 쓸어 담았다. 타선도 팀 타율 .280으로 4위, 팀 홈런 8개로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힘과 정교함을 동시에 과시했다. “좋은 분위기가 부정 탈까 봐 면도를 안 한다”는 김 감독은 개막 후 한 차례도 수염을 자르지 않았다. 그러나 6경기 중 3경기는 막내 kt와 치른 경기. 지난 시즌 4강 NC, 삼성과 잇따라 만나는 이번 주 진정한 실력이 드러날 전망이다. 지난해 KIA는 NC에 5승 11패, 삼성에는 4승 12패로 기를 펴지 못했다. 특히 삼성에는 개막전인 3월 29일 2-1 승리 후 6월 5일 13-12로 이길 때까지 내리 7연패를 당했다. KIA는 아직 완전한 전력이 아니다. 김진우와 서재응, 김병현 등 베테랑 투수가 합류하지 못했고, 타선에서도 신종길이 부상으로 빠져 있다. 김주찬도 종아리 통증으로 지난주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그러나 양현종-험버-스틴슨에 임기준-문경찬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90억원의 사나이’ 윤석민이 마무리로 가세하면서 박준표-심동섭-최영필의 필승조도 부담을 덜고 덩달아 좋아졌다. 타선에서는 브렛 필과 최희섭, 이범호, 김다원이 돌아가며 폭발했다. KIA가 이번 주 반타작 이상에 성공하면 자신감을 얻고 계속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 개막 후 7연패를 당한 kt는 이번 주 SK와의 주중 3연전, 넥센과의 주말 3연전에서 창단 첫 승을 노린다. 두 팀 다 우승후보로 거론된 만만치 않은 팀이지만, 패기로 맞붙는다는 각오다. kt는 시즌 8번째 경기인 7일 SK전에서도 패한다면 역대 신생팀 중 가장 늦게 첫 승을 신고하는 팀이 된다. 1986년 빙그레(현 한화)는 네 번째 경기, 1991년 쌍방울과 2000년 SK는 개막전, 2008년 우리(현 넥센)는 두 번째 경기에서 각각 승리를 챙겼다. 2013년 NC는 8번째 경기에서 ‘7전8기’의 첫 승을 맛봤다. 지난달 28~29일 롯데와의 개막 2연전에서 13점을 뽑아 매서운 방망이 솜씨를 뽐냈던 kt는 지난주 5경기에선 10점을 내는 데 그쳤다. .173까지 떨어진 득점권 타율이 문제다. 타선이 좀 더 응집력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배구] 기적이 일어났다, 왕조가 무너졌다

    [프로배구] 기적이 일어났다, 왕조가 무너졌다

    창단 2년차 막내 구단 OK저축은행이 삼성화재 왕조를 종식시켰다. 경기 안산을 연고지로 한 OK저축은행은 “세월호 유가족을 위해 꼭 우승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OK저축은행은 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끝난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삼성에 3-1로 승리해 챔프전 3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OK저축은행이 24-23으로 앞선 4세트 삼성 외국인 선수 레오의 서브가 네트에 걸려 승부가 났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지난달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유가족을 위해 더 힘을 냈다. ‘자꾸 이겨서 조금이라도 기쁘고 즐겁게 해 드리자’고 다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애초 삼성의 우세를 점쳤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달랐다. 가슴에 ‘기적을 일으키자’는 문구를 달고 뛴 OK저축은행은 한국전력과의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를 2연승으로 끝내고 챔프전도 3연승으로 매조지했다. 남자부 챔프전이 3경기 만에 끝난 것은 2006~07시즌, 2007~08시즌, 2012~13시즌(이상 삼성 우승)에 이어 역대 네 번째다. 그 중 단 한 세트만 내주고 챔프전을 끝낸 것은 OK저축은행이 유일하다. OK저축은행은 대전 원정 1, 2차전에서 모두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고, 3차전에서는 한 세트만 빼앗겼다. 지난 시즌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7년 연속 챔프전 우승을 차지한 명가 삼성은 정규리그에서 우승, 챔프전에 직행했지만 OK저축은행의 패기에 밀려 8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OK저축은행은 외국인 거포 시몬과 2년차 샛별 송명근 쌍포로 삼성을 괴롭혔다. 반면 삼성은 레오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입대한 토종 공격수 박철우의 공백이 컸다. OK저축은행은 세터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OK저축은행의 세터 이민규는 3차전까지 세트당 평균 12.4세트로 11.2세트에 그친 삼성의 베테랑 유광우에 앞섰다. 챔프전 MVP는 송명근이 차지했다. 송명근은 3차전까지 토종 선수 중 최고인 49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62.86%로 두 팀에서 가장 높았다. 2013~14시즌 러시앤캐시로 창단해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OK저축은행으로 팀 이름을 바꿨다. 창단 첫 시즌을 6위로 마감한 OK저축은행은 이듬해 정규 시즌 2위를 차지했고 단숨에 챔피언 자리에 앉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사우디 왕자의 급이 다른 ‘방산비리 레전드’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사우디 왕자의 급이 다른 ‘방산비리 레전드’

    국제적 규모의 대규모 종교전쟁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예멘 사태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전투기 100대와 15만 명 이상의 지상군을 투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군사력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최대 우방국이자 풍부한 오일 머니로 매년 천문학적인 금액의 무기를 사들이는 것으로 유명한 중동의 부국(富國)이다. 특히 왕족들 가운데 소위 말하는 ‘군사 마니아’가 많아 좋다는 무기는 국적 불문하고 도입하기로 유명하다. 미국제 M60A1과 프랑스제 AMX-30 전차를 쓰다가 걸프전 이후 미국제 M1 전차가 좋다는 평가가 나오자 곧바로 M1A1과 M1A2 전차를 구매했고, 프랑스제 라파예트급 스텔스 호위함이 멋지다고 여기에 오리지널보다 더 강력한 옵션을 장착해서 들여오기도 했다. 전투기는 미국제 F-15부터 유럽제 유로파이터와 토네이도까지 좋다는 전투기는 닥치는 대로 사들였고, 최근에는 중국제 전투기 구매도 추진하고 있다. 국제무기시장에서 워낙 손이 큰 고객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쯤 되면 세계 각국의 방산업체들이 사우디를 잡기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할 만도 하지만 사우디는 국제무기시장에서 ‘글로벌 호갱’ 취급을 받고 있다. -같은 무기 다른 가격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전투기를 구매한다고 가정해보자. 공군에서 소요를 제기하면 합동참모본부에서 이를 검토하고 국방부 승인을 거쳐 방위사업청이 입찰공고를 낸다. 여러 나라의 전투기 제조사들이 제안서를 제출하고 입찰 가격을 써내면 방위사업청은 몇 달에 걸쳐 전투기의 성능과 제안서에 나온 절충교역 조건,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종을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한다. 여러 조건 가운데 가격은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전투기를 파려는 업체들은 가급적 마진을 줄이고 최대한 낮은 가격을 써 내야 한다. 경쟁 입찰을 거친 무기 도입 방식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일반화되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에는 좀 다르다. 잘 알려진 것처럼 사우디아라비아는 전제왕정 국가이다. 국왕이 군 최고통수권자이며, 국방장관과 각 군 총사령관 등 군 수뇌부는 모두 왕족이 독식한다. ‘당이 결정하면 우리는 한다’는 북한의 구호처럼 국왕이나 왕족이 어떤 무기를 사야겠다고 결심했으면 그것으로 의사결정과정은 끝이다. 지난 2011년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은 미국으로부터 무려 600억 달러어치의 무기를 구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294억 달러는 F-15SA 전투기 84대를 신규 구매하고 70대의 F-15S 전투기를 개량하는 비용이었고, 나머지 300억 달러는 AH-64D 아파치 공격헬기 70대와 UH-60M 블랙호크 헬기 72대, AH-6 리틀버드 헬기 36대 등 180여 대의 헬기를 구입하는 비용이었다. 그런데 과연 이 가격은 정상적인 가격이었을까? 사우디아라비아가 구입한 F-15SA 전투기 신규생산 기체 가격은 비슷한 시기 같은 기종을 도입한 우리나라나 싱가포르의 전례에 비추어 볼 때 대당 1억 3천만 달러 정도에 형성되어 있었다. 기존의 전투기 72대를 개량하는 사업 역시 레이더와 전자장비, 엔진을 모두 뜯어내고 새로 교체한다 하더라도 대당 1억 달러를 넘을 수가 없다. 84대 신규 기체 도입에 72대 개량이라면 아무리 많이 잡아봐야 200억 달러 정도면 충분하지만 사우디는 294억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나머지 94억 달러는 어디 갔을까? 최근 최신형 아파치인 AH-64E를 도입한 우리나라는 대당 약 5,100만 달러 수준에 36대를 도입했다. 예비 엔진과 롱보우 레이더, 무장을 얼마나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풀옵션에 향후 수십 년치 예비 부품까지 도입하더라도 대당 8,000만 달러는 넘는 경우는 없었다. UH-60M 헬기도 최근 대만이 ‘중국 변수’라는 문제 때문에 5,500만 달러라는 바가지를 쓰기는 했지만 대당 1,800~2,500만 달러 수준에 판매되고 있으며, 소형 헬기인 AH-6i는 대당 1,300만 달러 같은 계열인 훈련용 MD530 헬기는 1,000만 달러를 넘지 않기 때문에 이들 헬기 도입 비용은 향후 수십 년치 수리부속 등 풀옵션 가격으로 산정하더라도 150억 달러를 넘을 수가 없다. 사우디가 헬기 구입에 300억 달러를 쏟아 부었으니 나머지 150억 달러는 누구의 주머니로 들어간 것일까? -권력과 돈으로 비리도 덮는 나라 사우디아라비아가 무기를 도입할 때는 거의 매번 거액의 리베이트 이야기가 오고갔고, 그들이 도입하는 무기의 가격은 비슷한 시기 다른 나라의 동일 무기 구입 가격보다 언제나 비쌌다. 하지만 지난 수십여 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군의 무기 도입 사업 비리에 대한 문제제기는 거의 없었다. 비리에 대한 문제 제기가 없었던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무기도입 사업은 언제나 왕실이 개입했고, 전제왕정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감히 왕실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였고, 이러한 대규모 무기도입 사업은 재무부를 통해 집행되는 정식 예산이 아니라 석유 판매 대금으로 조성되는 특별 회계 예산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별도의 회계 감사가 없어 얼마나 많은 돈이 어디로 어떻게 쓰이는지 알 길이 없기 때문이다. 석유 판매대금을 이용한 정부 회계 외 거래는 일명 ‘야마마 사업(Al-Yamama Project)'라 불리는데, 이 야마마 사업을 통해 천문학적인 비자금을 챙긴 인물이 있었다. 20년 넘게 주미대사를 지내며 ’아랍의 키신저‘라 불렸던 반다르 빈 술탄(Bandar bin Sultan) 왕자였다. 반다르 왕자는 1985년 당시 영국 최대의 무기업체인 BAE와 사상 최대 규모의 무기 도입 계약을 성사시켰다. 당시로서는 최신형이었던 토네이도(Tornado) 전투기 72대와 호크(Hawk) 훈련기 30대 등 항공기 100여 대 등을 무려 430억 파운드(약 70조 원)에 구매하는 사업이었다. 반다르 왕자는 이 사업을 중개해주는 대가로 BAE로부터 천문학적인 리베이트를 받았다. BAE는 3개월에 한 번씩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대사관 명의로 된 2개의 계좌에 3,000만 파운드를 송금했고, 이러한 분할 송금은 약 10여 년에 걸쳐 이루어졌다. BAE가 반다르 왕자에게 지급한 리베이트는 약 10억 파운드, 우리 돈 약 1조 7,000억 원 규모였다. 리베이트가 송금된 계좌는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대사관 명의였지만 반다르 왕자는 이 계좌를 개인 개좌로 이용했고, 리베이트로 받은 돈 일부로 에어버스 A340 전용기를 구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이었다. 영국 중대비리조사청(SFO : Serious Fraud Office)이 관련 의혹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2004년부터 조사에 착수한 것이었다. 중대비리조사청은 약 2년여 간의 조사에서 BAE와 반다르 왕자 사이의 검은 거래에 대한 증거를 대량으로 확보하고, 추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반다르 왕자와 사우디 왕실의 스위스 은행 비밀계좌를 뒤지기 시작했다. 영국 수사기관이 자신들의 비리를 캐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은 즉각 영국정부에 항의하면서 “수사를 중단시키지 않으면 현재 협상 중인 유로파이터 전투기 구매 협상을 취소하고 프랑스 전투기를 구매하겠다”며 으름장을 놨다. 결국 토니 블레어 총리는 2006년 12월 법무장관을 불러 수사를 중단할 것을 지시했고, 수사팀은 해체됐다. 하지만 상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외압에 굴복해 수사를 중단시킨 정부의 결정에 격분한 검사와 수사관들이 그동안 수집했던 자료들을 런던의 한 식당 앞 쓰레기통에 던져 놓고 이 사실을 유력 일간지인 ‘가디언’지에 제보한 것이었다. 이 자료들은 문서 32,000페이지, 녹음테이프 81개 등 방대한 양이었다. BAE와 반다르 왕자의 지저분한 거래는 대서특필되었고, 사우디 왕실은 비리의 온상으로 낙인 찍혀 전 세계인의 비웃음을 샀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은 “왕실의 명예가 실추됐다”면서 가디언지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이를 증명할 수 있는 객관적인 증거들을 내놓지 못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디언지 뿐만 아니라 BBC 방송까지 반다르 왕자의 비리를 다룬 특집 보도를 연달아 터트리면서 토니 블레어 총리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야당인 보수당은 외압 사건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고, 2008년 4월 영국 고등법원은 “중대비리조사청이 유럽 최대의 방위산업체인 BAE에 대한 비리 의혹 수사를 중단한 것은 불법이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어느 누구든 사법권 행사를 방해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국익이냐 정의냐 문제를 놓고 치열한 법정 공방이 이어졌다. 이 법정공방은 당시 진행 중이던 사우디아라비아 공군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도입 사업에도 영향을 끼쳤는데, 이 법정 공방 덕분에 BAE와 사우디아라비아는 극도로 몸을 사렸고, 이 때문에 사우디 공군은 창설 이래 사실상 처음으로 ‘제값주고’ 전투기를 도입할 수 있었다. 당시 사우디아라비아가 구입한 유로파이터 전투기의 가격은 대당 약 1억 달러였다. 사우디 공군은 도입계약 사실을 발표하면서 “우리는 이번 거래에서 단 한 푼의 뇌물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물론 해당 거래는 깨끗했을 것이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기종을 구매했던 다른 나라보다 더 싸게 구입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사우디 왕실은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도입에서 생긴 ‘손실’을 다른 곳에서 챙길 수 있었다.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72대를 구매한지 불과 5년도 채 되지 않아 신형 전투기 도입 사업을 또 시작한 것이었다. 이 전투기 도입 사업이 앞서 언급했던 300억 달러 규모의 F-15SA 도입 사업이었다. 사실 사우디아라비아 공군은 F-15 계열 193대와 유로파이터 타이푼 72대, 토네이도 ADV 24대 등 300여 대의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무려 84대나 되는 F-15SA를 추가로 도입할 필요가 없었다. 더욱이 72대의 최신형 전투기를 구매한지 몇 년이 채 되지 않아 구매선을 바꿔 정상 가격의 2배 이상의 돈을 주고 전투기를 구매한다는 것은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 고쳐 매는 격’이다. 소신과 패기로 뭉쳤던 영국 중대비리조사청 검사들이 정치적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초대형 방산비리 사건을 세상에 알린 것처럼 미국에도 이번 사우디의 ‘이상한 무기 거래’를 파헤칠 검사들이 있을까? 이일우 군사 통신원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지구촌 대학생 축제 ‘광주U대회’ 유니폼 패션쇼

    지구촌 대학생 축제 ‘광주U대회’ 유니폼 패션쇼

    지구촌 대학생들의 축제인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개막을 100일 앞둔 2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광주U대회 유니폼 패션쇼’에서 모델들이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광주U대회는 오는 7월 3일부터 14일까지 12일 동안 펼쳐지며 170여 개국, 2만여명이 참가해 21개 종목, 272개의 금메달을 놓고 젊음과 패기를 발산한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데스크 시각] 꼴찌에게도 박수를/조현석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꼴찌에게도 박수를/조현석 체육부장

    프로야구 10구단 kt 위즈가 지난 7일과 8일 시범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막내구단인 kt는 프로 첫 공식경기 두 경기에서 16이닝 동안 15실점을 기록하는 등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전력이 그리 강해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 준우승 팀인 넥센과의 경기라고 하더라도 선수들은 경기력에서 크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다. 1차전에서는 넥센에 한점도 내지 못한 채 완봉패 수모를 당하는 등 프로의 쓴맛을 보았다. 2차전은 지난해 홈런왕 박병호에게 만루 홈런을 맞으며 무너졌다. 비록 두 경기 모두 패하기는 했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2차전에서 두 자릿수 안타를 치며 넥센과 대등하게 맞서면서 희망을 보여 준 것이다. kt를 보며 프로야구 원년팀 ‘삼미 슈퍼스타즈’를 떠올렸다. 1982년 창단한 삼미는 인천뿐 아니라 경기, 강원을 연고지로 하는 거대 구단이었다. 어린 시절 삼미 경기가 있을 때면 가끔 수원야구장에서 가족들과 삼미 유니폼을 차려입고 경기를 관람했다. 하지만 그해 승률은 15승 65패(승률 0.188)에 불과했다. 이 기록은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는 프로야구 역대 최저 승률이다. 하지만 당시 팬들의 열정만큼은 누구보다 뜨거웠던 기억이 있다. 지는 경기가 대부분이었지만 누구 하나 얼굴을 찌푸리거나 선수들을 비난하지 않았다. 왜 다른 팀을 응원하지 않느냐는 볼멘소리도 나올 법했지만 야구 그 자체를 즐기는 팬들이 더 많았다. 오히려 이길 수 없는 경기를 이기는 ‘도깨비팀’이라는 닉네임을 붙여 주며 삼미가 이기는 날에는 팬들이 마치 잔칫날처럼 들떠 그날 경기 장면을 되새겼다. 삼미는 3년이 조금 넘는 짧은 역사를 뒤로한 채 이후 청보 핀토스(1985년), 태평양 돌핀스(1988년) 등으로 매각되면서 추억 속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그 이름은 소설과 영화로 다시 나타나 사람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다. 2003년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라는 소설에 이어 2004년 삼미의 이야기는 ‘슈퍼스타 감사용’이라는 영화로 다시 만들어져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영화는 왼손잡이 투수가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프로에 입단한 감사용이라는 인물의 실제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꼴찌팀에서도 ‘패전 처리 투수’에 불과했다. 그는 영화에서 “니가 투수야? 니가 던져서 이겨 본 적이 있어? 선수 같지도 않은 게”라는 비난도 들어야 했지만 선발이라는 꿈을 향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다. 프로야구가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장정에 들어갔다. kt는 오는 14일 홈구장인 수원 구장에서 두산과의 시범경기를 통해 홈 팬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신생구단으로서 조직력이 기존 구단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적극적으로 패기 있게, 근성 있는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kt를 비롯해 10개 구단 선수들이 스프링캠프에서 열심히 훈련을 했지만 냉혹한 승부의 세계인 프로에서는 1등부터 꼴찌까지 순위가 정해지기 마련이다. 열심히 훈련을 했지만 생각만큼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고, 운이 따르지 않을 수도 있다. 승패를 떠나 적극적이고 근성 있는 플레이를 선사하는 선수들에게는 뜨거운 박수가 전해지길 바라본다. 더 나아가 우리 사회도 1등뿐만 아니라 꼴찌에게도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세상이 되길 기대해 본다. hyun68@seoul.co.kr
  • 해외여행 | 당신과 함께 스페인을②몬세라트 Montserrat

    해외여행 | 당신과 함께 스페인을②몬세라트 Montserrat

    ●Montserrat 신비로운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바위산, 몬세라트 희뿌연 새벽안개인지 몽실몽실 내려앉은 옅은 구름인지 알 수가 없었다. 해발 1,200m의 거대한 바위산 몬세라트Montserrat 중턱에는 프란시스코 프랑코Francisco Franco, 1892~1975년의 40년 독재정권 시절, 카탈루냐 사람들이 침묵의 투쟁을 벌였던 베네딕트 수도원이 있다. 독재자의 매서운 탄압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문화와 종교를 지키기 위해 카탈루냐어로 미사를 진행하면서 합창곡을 부르던 애잔함 때문일까. 수도원에는 애달프면서도 굳건한 저항의 기운이 감돌았다. 카탈루냐인의 정신적 고향이었던 베네딕트 수도원은 지금도 많은 순례자들이 찾는 성지다. 좀더 전문적인 해설을 위해 일일 섭외된 가이드 호세 마리아Jose Maria는 전 세계 신자들의 발걸음이 이곳으로 모이는 데는 역사적인 의미도 있지만 검은 성모 마리아상 ‘라 모레네타La Moreneta’를 만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얼굴과 손 부분이 진한 갈색 또는 검은 빛을 띄우는 성모상은 12세기에 만들어졌다고만 추정할 뿐 누가, 언제,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증은 아직까지도 속 시원하게 풀리지 않았다고. 그러나 성모상을 만나러 온 이들에게는 의문보다 희망이 더 먼저다. 성모상의 손을 만지며 기도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 때문이다. 마침 맑은 아침 공기 안으로 미사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천상의 목소리로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에스콜라니아Escolania 소년 합창단의 성가까지 더해져 바위산 구석구석이 일렁였다. 그 신비롭고도 성스러운 기운에 취했는지 신자가 아니었음에도 나는 어느새 성모상의 손을 잡고 기도하고 있었다. ●food of Vasco 별들이 쏟아지는 바스크의 맛 조개 모양의 해안, 콘차 해변을 끼고 있는 바스크 지역의 아름다운 마을 ‘산 세바스티안San Sebastian’에 다다르자 맛있는 냄새에 침샘이 본능적으로 반응한다. 하비는 이곳에서 각자 먹고 싶은 음식으로 점심을 해결하라고 시간을 주었다. 어느 레스토랑에 가도 훌륭한 식사를 할 수 있을 거라며. 바르셀로나에 타파스Tapas가 있다면 바스크에는 바게트 한 조각 위에 연어, 하몽, 엔초비 등 다양한 재료의 음식을 올려 먹는 핀초pincho가 있다. 산 세바스티안의 구시가지는 골목마다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는 핀초 레스토랑이 즐비한데, 그래서 나는 이곳을 ‘핀초 거리’라고 불렀다. 가게마다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제각각이라 이곳저곳을 다니며 1.5~2.5유로 사이의 저렴한 가격으로 색다른 핀초를 한두 개씩 실컷 맛볼 수 있었다. 바스크 지역 사람들은 음식에 대해 특히나 자부심이 강하다. 스페인에서 유명한 남자 셰프들 중 대다수가 바스크 출신이고 이 작은 도시에만 미슐랭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이 12개나 있다니 그럴 만도 하다. 핀초와 함께 이 지역의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 ‘차콜리’를 한 잔, 두 잔 곁들이다 보니 바스크 지역에 미슐랭 별들이 아낌없이 쏟아지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바스크는 어느 나라? 바스크 지역의 자부심은 음식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하비는 이날 우리에게 바스크 ‘나라’에 간다고 했다. 모두들 동그란 눈으로 그를 바라봤고 나는 일정표를 다시 한 번 살펴보았다. 논란이 되었던 부분이 바로 ‘나라’라는 단어인데 스페인에서 또 다른 나라로 국경을 넘는 것인가 착각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스페인은 약 70여 인종이 크고 작은 지방자치 안에 모여 살고 있지만 ‘바스크’ 지역은 스스로를 ‘국가’라고 지칭할 만큼 특히나 지역감정이 심각하단다. 스페인과 프랑스의 국경에 맞닿은 바스크의 지리적인 위치 때문이 아니더라도 스페인과는 오래 전부터 인종과 언어도 달랐기 때문에 오랫동안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강력하게 염원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바스크 지역에 직접 가 보니 그 이야기가 참으로 와 닿는다. 바르셀로나나 다른 소도시들과는 다른 독특한 스타일의 건축양식이 골목 구석구석을 수놓았고 표지판은 스페인어와 함께 바스크어로도 표기해 그들만의 독자적인 문화를 지켜 가고 있었다. 그의 말대로 국경을 넘어 이제껏 알지 못했던 나라에 와 있는 기분이랄까. 민속축제에서도 그들의 정신을 느낄 수 있다. 무거운 돌을 든다거나 통나무 패기 등 힘을 과시하는 경기들이 많은데 스페인이라는 국가에서 그들만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강인함을 기르기 위함일까? ▶must go 당신에게도 기적을 프랑스 루르드Lourdes 이번 취재는 스페인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됐지만 일정에는 스페인 국경과 맞닿은 프랑스 남부의 작은 시골 마을 루르드도 포함됐다. 루르드는 매년 6백만명 이상의 순례자들의 발길이 향하는 곳으로 기적의 땅이라 불리는 순례성지다. 1858년, 마사비엘 동굴에 가난하지만 신앙이 깊은 어린 소녀 베르나데트 앞에 아름다운 여인(사람들은 이 여인을 성모마리아가 발현한 것이라고 여겼다)이 18회에 걸쳐 나타나 “샘에 가서 마시고 씻으라”는 메시지를 남겼고 이 샘물을 마신 이들 중 몇몇은 불치병이 치료되었다. 이후 루르드는 치유의 샘물로 유명해졌고 15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신자들의 갈증을 적시고 있다. 마사비엘 동굴 위에는 성모상이 신자들을 반기고 입구에는 신자들이 봉헌한 초들이 365일 내내 한시도 꺼짐 없이 불을 밝힌다. 동굴 안 반질반질하게 닳은 바위는 수많은 사람들이 어루만지며 정성을 올린 증거다. 글·사진 손고은 기자 취재협조 트라팔가 한국 사무소 www.trafalgar.com, 02-777-6879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미리보는 K리그 클래식] 눈에 띄는 예비 스타들

    [미리보는 K리그 클래식] 눈에 띄는 예비 스타들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4일 ‘제2의 이정협 찾기’에 올인하겠다고 강조하면서 K리그 개막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K리그 개막에 맞춰 휴가를 끝낼 정도로 슈틸리케 감독의 온 신경은 K리그에 쏠려 있다. 지난 아시안컵에서 이정협에 주목한 것은 내내 묻혀 있을 것만 같았던 진주가 비로소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K리그가 ‘국대의 화수분’이 되기 위해서는 파릇하지만 패기 넘치는 젊은 예비 스타들이 넘쳐나야 한다. 2015시즌 K리그에서 불쑥 튀어나올 ‘잠룡’들은 누구일까. 전북의 미드필더 이재성(23)은 K리그가 주목하는 대표 신예다. 데뷔해인 지난해 ‘신인들의 무덤’인 전북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더니 4골-3도움을 기록했다. 미드필드 어디에 세워도 제 역할을 해내는 멀티 플레이어. 2년차 징크스를 겪게 될지가 관건. 잘 넘기면 스타 등극은 물론 슈틸리케호 승선도 기대해 볼 만하다. 권창훈(21)은 수원 미드필드의 미래다. 지난해 데뷔 두 시즌 만에 주전으로 도약했다. 서정원 감독은 성남 이적생 김두현의 빈자리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한다. ‘왼발 전문가’ 고종수 코치의 집중 조련으로 왼발 킥에 날을 달았다. ‘유스’ 출신으로 수원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하는 중이다. FC서울의 공격수 심제혁(20)은 최용수호 ‘젊은피’의 대표주자다. 19세 이하 대표팀 출신 공격수로 저돌적인 돌파가 잉글랜드 공격수 웨인 루니와 비슷하다. 지난해 프로 데뷔전인 FA컵 32강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려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강심장에다 ‘빅매치’에 강해 스타 기질도 갖췄다는 평가다. 포항의 손준호(23)는 이명주-고무열-김승대를 잇는 포항 황금세대의 ‘후계자’다. 프로 데뷔해이던 지난 시즌 주전을 꿰찼다. 폭넓은 활동량에 패스까지 이명주(알아인)를 빼닮았다. 3년 연속 최고 신인을 배출한 포항의 네 번째 ‘영플레이어상’의 강력 후보다. 제주 양준아(26)는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친 예비역 병장이다. 상주 당시의 보직을 변경해 중앙 수비수로 두 시즌을 소화하며 수비력까지 갖춘 수비형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188㎝의 장신에 몸싸움 능력까지 갖춰 전역과 동시에 ‘터프한 축구’를 구사하는 조성환 신임 제주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울산 김태환(26)의 스피디한 돌파 능력은 별명이 ‘치타’일 정도로 K리그에서도 손에 꼽힌다. 윤정환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김신욱과의 시너지 효과를 믿고 있다. 지난 시즌 성남에서 5골-4도움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전남 이창민(21)은 이광종호의 ‘20세 이하 월드컵’ 8강을 이끈 에이스. 올해가 2년차다. 체력과 멘털, 활동량, 두뇌 플레이까지 박지성을 빼다 박았다는 평가다. 이 밖에 부산의 박용지(23)를 비롯해 성남 수비수 임채민(24) 등도 2015시즌 유망주로 손꼽힌다. 2012년 드래프트 1순위 출신인 인천의 박세직(26), 팀을 올 시즌 클래식에 올려놓은 대전 공격수 서명원(20), 광주에서 5시즌째를 맞은 공격수 김호남(26) 등도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기고] 할 일 접고 농촌 가는 시대가 오고 있다/전혜경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

    [기고] 할 일 접고 농촌 가는 시대가 오고 있다/전혜경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

    요즘 취업하기가 낙타가 바늘구멍 지나가는 것만큼 어렵다. 대학 졸업장이 취업을 보장하던 시대는 까마득한 옛날이 됐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속앓이를 하는 젊은이가 정말 많다. 그렇지만 취업 걱정 없이 졸업 후 고소득을 올리는 젊은이들도 있다. 한국농수산대학 졸업생이다. 이 대학 졸업생 가구의 2013년 평균소득은 6814만원으로 일반 농가(3452만원)의 1.97배, 도시 근로자가구(5527만원)의 1.23배에 이른다. 이들은 농어업과 축산업에서 미래를 찾고 있는 젊은 엘리트다. 도시에서 직장을 구하는 대신 농수축산업을 전문 직종으로 생각하고 도전한 것이다. 그 결과 지금은 평생 직장을 갖고 도시의 평균적인 삶보다 훨씬 윤택한 삶을 누리고 있다. 연소득 1억원 이상의 부농 신화를 쏘아 올린 사람도 많아졌다. 지난해 경북 지역에는 억대 부농이 8000가구를 넘어 1만 가구를 향하고 있다. 전남 지역도 4000가구를 넘어섰다. 도시로 갔던 청장년층이 농촌으로 다시 돌아와 ‘억’ 소리 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과거 “할 일 없으면 시골 가서 농사나 짓지”라고 말하던 때가 있었지만 이젠 “할 일 접고 농촌으로 가는 시대”가 되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을 찾은 세계적인 투자 전문가 짐 로저스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당장 농대로 가라. 여러분이 은퇴할 때쯤 농업은 가장 유망한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재테크 박람회 자리에서는 “당신의 자녀를 농부로 키운다면 그들 세대에서 큰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전에도 “농업은 가장 잠재력이 높은 산업 중 하나이며, 향후 20년간 선망의 직업은 농부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문가들이 농부를 유망 직업으로, 농업을 유망 산업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미 해외 정보기술(IT) 기업들은 농업이 미래성장동력임을 예측하고 대규모 투자를 하며 농업에 뛰어들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 나라도 정보통신기술(ICT),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 등 첨단 과학기술을 농업에 접목시켜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선 농업을 생산 중심의 1차 산업에서 제조·가공의 2차, 체험·관광·서비스의 3차 산업을 융복합시켜 6차 산업화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뉴질랜드·호주 등 농업 강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우리 농업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 기상이나 농촌의 고령화를 생각하면 우리에게 주어진 농업의 현실이 그리 녹록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농업에 첨단 과학기술을 융복합시키고 농업을 고부가가치의 6차 산업으로 만들어 간다면 우리의 미래 농업은 우려와 걱정을 떨치고 신성장산업으로 우뚝 설 것이다. 지금 세계가 미래 농업의 성장성에 기대를 걸며 주목하는 것처럼 젊은이들도 농업과 농촌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젊은이들이 10년, 20년 후를 내다보고 농업과 농촌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열정과 패기로 도전한다면 억대 부농 신화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다음 생애에는 금융인보다 농부의 삶을 살고 싶다”는 짐 로저스의 말을 젊은이들이 되새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 [단독] 대리인 없이 입양 취소 청구 미성년 자녀 권리에 힘 실어

    [단독] 대리인 없이 입양 취소 청구 미성년 자녀 권리에 힘 실어

    지난해부터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A(16)양은 부모 얘기만 나오면 몸서리를 친다. A양이 10살 되던 때 집을 나간 아버지는 연락조차 없고, 엄마는 매일 술에 취해 A양을 두드려 패기 일쑤였다. 보다 못한 할머니가 데려가 가까스로 폭행 위기에서는 벗어났지만 언제 또 엄마가 들이닥쳐 몽둥이를 들지 걱정돼 잠을 이루지 못한다. 8일 대법원이 발표한 가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A양은 직접 부모의 친권을 박탈하는 소송을 제기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미성년 자녀의 권리 강화’로 압축된다. 현행 가사소송법에서는 미성년자 또는 지적 장애인처럼 행위 능력이 제한된 경우 민사소송을 수행할 수 있는 절차 능력이 인정되지 않는다. 입양 자녀의 경우에도 특별대리인을 선임해야 파양 청구를 할 수 있던 것이 자신의 의사만으로 파양 청구를 할 수 있게 된다. 항소 및 항고도 할 수 있다. 다만 신중한 소송을 위해 상소심 진행은 대리인과 함께 해야 한다. 법원이 이혼소송 등에서 친권자와 양육자를 지정할 때 13세 미만 자녀의 의견은 듣지 않아도 됐던 현행법도 나이와 관계없이 자녀의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하는 것으로 개선된다. 이혼 후 부모 한쪽이 자녀들과 함께 주거지를 옮겼다면 옮긴 곳의 관할 법원에서 이혼소송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종전에는 기존에 거주하던 지역 법원에서만 소송을 진행할 수 있었다. 양육비 강제 집행도 가능해진다. 또 양육비를 3개월 이상 내지 않아야 일정 기간 구금하던 것을 30일로 단축시켜 양육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었다. 법원이 면접교섭관을 선임해 면접교섭 과정에 직접 개입시키는 제도도 새로 도입돼 이혼 후 자녀의 원만한 환경 적응을 돕는다. 미성년자의 친권박탈 청구 남용 우려에 대해 법원 관계자는 “소송 전 심리 과정에 보조인이 참여해 청구인의 판단에 도움을 줘 남용을 막게 될 것”이라며 “개정안은 길고 복잡했던 미성년자의 소송 과정에 대한 법원의 개입 시점을 앞당긴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소송 결과로 미성년자 부모의 친권이 박탈되면 현행 법률에 따라 가까운 친족에게 친권이 가고 마땅한 친족이 없을 때는 후견제도에 따른 후견인이 정해진다. 유미숙 숙명여대 아동복지학과 교수는 “미성년자의 권리를 확대했다는 점은 높이 산다”면서도 “국가가 부담해야 할 친권자 없는 미성년자에 대한 복지체계가 제대로 마련됐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주말 영화]

    ■청춘 스케치(EBS 일요일 오후 2시 15분) 갓 대학을 졸업한 릴레이나, 비키, 트로이, 새미는 한 집에 살아가면서 딱히 이렇다 할 비전이나 패기는 없지만 그렇다고 세상을 두려워하지도 않는 청춘이다. 릴레이나는 방송국에서 일하며 네 사람의 청춘을 다큐멘터리로 기록하고, 비키는 의류 매장에서 일한다. 트로이는 대학을 중퇴한 뒤 신문 가판대에서 일하며 밴드에도 열정을 보이고, 새미는 어머니에게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털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러던 어느 날 릴레이나는 방송국을 나오는 신세가 되고 만다. 그런데 때마침 마이클이란 남자가 릴레이나의 다큐멘터리를 방송국에 소개해 준다며 접근한다. 하지만 최종 편집된 다큐멘터리는 릴레이나의 의도와는 달리 네 명의 청춘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마는데…. 1990년 사회 초년생 청춘들이 겪는 아픈 시절이 그대로 담겨 있는 작품이다. ■리오 2(캐치온 토요일 오후 12시 5분) 앵무새 리오의 아마존 여행기. 도시형 앵무새 블루는 자신과 정반대의 매력을 지닌 쥬엘을 만나 개구쟁이 세 아이를 낳고 평화로운 생활을 이어 간다. 어느 날 아마존에서 동족인 파란 마코 앵무새들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고, 아내 쥬엘의 설득에 못 이겨 아마존으로 모험을 떠난다. 야생 라이프에 완벽 적응한 쥬엘과 세 아이와는 달리 블루는 처음으로 가 본 아마존 정글이 불편하기만 하다. 설상가상 블루에게 두 날개를 빼앗긴 악당 앵무새 나이젤이 복수를 위해 드림팀을 꾸려 아마존 정글과 블루 가족을 위협한다.
  • 잔혹한 IS에 분노한 요르단…지상전 앞장서나

    잔혹한 IS에 분노한 요르단…지상전 앞장서나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일본인 인질들을 참수한 데 이어 억류 중인 요르단 조종사를 잔인하게 불태워 죽이면서 국제사회의 공조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4일 보도했다. 군사행동에 관여하지 않던 일본이 테러 대상이 되면서 IS에 대한 자위대의 무력행사가 논의되는 등 서방국들의 공조에 탄력이 붙었다는 주장과 함께 아랍권 국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IS 공습 중단을 이유로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 공조에 균열이 생겼다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CNN은 이날 “IS가 인질을 화형시킨 것은 처음”이라며 ‘피의 보복’을 다짐한 요르단의 향후 행보가 관심을 끈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는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 공습으로 숨진 시리아와 이라크 국민들의 복수를 뜻하며 공습에 참여 중인 다른 나라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면서 생포된 첫 다국적군 포로를 잔인하게 살해함으로써 주변 수니파 이슬람 국가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UAE는 알카사스베가 IS에 생포된 직후 자국 조종사들의 안전을 우려해 IS에 대한 공습을 중단했다. 신문은 UAE가 대열에서 완전히 이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터키,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아랍 국가와의 관계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어 UAE의 지지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IS의 화형 동영상 공개가 요르단을 중심으로 그동안 미적지근한 군사동맹 참여를 보여 온 걸프국들에 IS 격퇴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반론도 만만찮다. CNN은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이 자국 조종사 살해 직후 미국 워싱턴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만나 국제 공조 강화를 다짐한 것이 좋은 예라고 지적했다. 공군 헬기 조종사 출신인 압둘라 국왕이 격노했고 급거 귀국해 “요르단의 아들딸들이 다 함께 일어나 요르단인의 패기를 보여 줘야 한다”며 추가적인 조치를 예고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요르단 현지 영자신문인 요르단타임스에 따르면 죽은 알카사스베의 고향인 요르단 남부 카라크에선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복수를 요구하며 정부청사 건물에 불을 질렀다. CNN의 테러 전문가인 폴 크루생크는 “압둘라 국왕의 잇따른 보복 조치가 예고된 만큼 IS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강조했다. AP는 요르단의 신속한 대응이 향후 주변 아랍국들의 동참을 끌어낼지 관심을 끈다고 전했다. 다국적군의 공습이 실효를 끌어내지 못하는 가운데 과연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는 역할을 떠맡느냐는 것이다. 만약 요르단이 지상전에 참여한다면 아랍국이 앞장서고 서구가 지원하는 방식의 IS 궤멸 작전에 불을 댕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미국과 우리 군대는 요르단과 함께 강건히 서 있을 것이고, 요르단은 IS를 격퇴하기 위한 국제 연대의 기둥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지도부가 국제 연대 강화를 통한 IS 격퇴를 외치면서 일각에선 지상군 파병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IS 요르단 조종사 화형…요르단 충격과 분노 “복수하겠다”

    IS 요르단 조종사 화형…요르단 충격과 분노 “복수하겠다”

    ‘IS 요르단 조종사 화형’ IS 요르단 조종사 화형 소식에 요르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3일(현지시간) 요르단 조종사를 불태워 살해하는 영상을 공개하자 요르단이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 요르단 당국이 응징을 공언하고 나선 가운데 시민도 거리로 뛰쳐나와 조종사의 희생을 애도하고 복수를 다짐했다. CNN방송과 요르단타임스에 따르면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이날 마즈 알카사스베(26) 중위의 피살을 규탄하면서 “그는 그의 신앙과 국가를 지키려다 목숨을 잃은 것”이라고 말했다. 국왕은 “요르단의 아들딸이 다 함께 일어나 단합되고 결단에 찬 요르단인의 패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요르단군은 IS가 이미 한 달 전에 알카사스베 중위를 살해했다면서 “순교자의 피가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복수를 공언했다. 요르단 정부 대변인 무함마드 알모마니도 국영TV에 나와 “요르단의 힘을 의심하던 이들은 이제 증거를 보게 될 것”이라며 “신속한 대응으로 IS 무리를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 암만에서는 격분한 시민 수백 명이 거리로 뛰어나와 IS를 규탄했다. 시민 중에는 알카사스베 중위의 가족도 포함돼 있었다고 요르단타임스는 전했다. 한 시민은 “우리는 알카사스베 중위를 테러리스트 조직과 싸운 영웅으로 기억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에 매우 분노한다. 반드시 복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시민도 “알카사스베는 모든 요르단인의 아들”이라며 “우리 군이 테러리스트들을 처단할 수 있도록 믿음을 가지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IS는 이날 알카사스베 중위를 철창에 가두고 불질러 살해하는 22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24일 미국이 주도한 국제동맹군의 IS 공습에 참가했다가 전투기 추락으로 IS에 생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종석 “난 쉴틈없이 달리는 워커홀릭”

    이종석 “난 쉴틈없이 달리는 워커홀릭”

    “저 진짜 워커홀릭인가 봐요. 한 달 이상 쉬면 몸이 근질근질거려서 못 참겠어요(웃음).” 지난해 영화 1편과 드라마 2편을 찍으며 쉴 틈 없이 달려온 배우 이종석(26). 한류스타로 누구보다 부지런히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는 배우다. 덕분에 최근 종영한 드라마 ‘피노키오’는 중국에 역대 최고가인 회당 28만 달러(약 3억 300만원)에 판매됐다.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쿠 투도우에서 조회수 10억뷰를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다. “지금까지는 한류시장에 먹히는 로맨틱 드라마를 해보지 못했어요. 그 흔한 재벌 역할 한번 해본 적이 없으니까요. 대부분 ‘피노키오’처럼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 많았는데, 좋은 드라마가 비싸게 팔리고 많은 사람들이 봤다는 게 뿌듯해요.” 드라마 촬영 현장에 자신보다 일찍 와 있는 중국 팬들을 보면 놀랍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는 그다. 그의 말처럼 출세작인 KBS 드라마 ‘학교 2013’,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은 쉽고 달달한 작품은 아니었다. 사회 부조리에 맞서 싸우는 기자로 출연한 ‘피노키오’ 역시 그랬다. “마지막까지 개인적인 원한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공익을 대변하는 인물을 연기하면서 이런 의문이 들었어요. 실제 상황이라면 내가 과연 권력에 굴복하지 않고 신념을 갖고 진실을 규명할 수 있을까 하는…. 가상세계에서 그렇게 의미 있는 삶을 사는 인물을 연기하다가 이기적이고 치졸한 제 현실의 모습을 볼 때면 힘이 빠지기도 했어요.” 지난해 초 SBS 드라마 ‘닥터 이방인’을 마치고는 슬럼프에 빠졌다. 연기를 좋아하고 잘하고 싶다는 순수한 갈망이 컸던 데뷔 초반의 신념과 패기가 사라지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또 다른 작품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피노키오’ 촬영을 앞두고 대본을 다 외우고 나니 불안감이 생겼어요. 그래서 신인 때 다니던 연기 학원을 다시 찾아갔죠. 한 달 동안 다른 신인 배우들과 함께 연기 수업을 받으면서 꼼꼼하게 준비를 했어요.” 덕분에 감정신을 앞두고 예민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던 과거와 달리 촬영장에서 부쩍 여유가 생겼고 단점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그는 특유의 애교를 바탕으로 로맨틱 장면을 잘 살리는 배우로 유명하다. “제가 드라마 보는 것을 좋아하는 데다 워낙 많이 봐서 그런지 공감 능력이 좀 있는 편이에요. 여성들이 설렐 만한 장면은 유독 신경을 쓰는 편이죠. 하지만 작품을 할수록 감정이 부족해도 기술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은 점점 더 늘어나는 것 같아요.” 순발력이 필요한 드라마 현장을 좋아하는 그이지만 영화에 대한 욕심도 갖고 있다. 1년 전 출연한 영화 ‘피끓는 청춘’은 167만명을 동원해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스크린에서도 가능성을 읽었다. 20대 배우들의 스크린 진출에 적잖은 자극을 받기도 한다. “알게 모르게 또래 배우들의 연기를 다 챙겨 봐요. 저와는 표현하는 방법이나 감정을 쓰는 정도가 다른데, 때론 질투나 열등감을 느낄 때도 있죠. 지금은 로맨틱 코미디 등 말랑말랑한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와요. 다음 작품은 꼭 주연이 아니더라도 액션 영화처럼 좀 더 남자다운 느낌이 나는 작품을 해보고 싶네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문화마당] 허리케인 죠를 읽다/김경주 시인

    [문화마당] 허리케인 죠를 읽다/김경주 시인

    새해 첫 독서로 만화 ‘내일의 죠’(국내엔 ‘허리케인 죠’로 알려져 있다)를 읽었다. 우리나라에선 애니메이션으로도 꽤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인기 만화가 지바 데쓰야의 대표작이다. 종전 후 1950~60년대 황폐한 일본을 배경으로 어렵고 가난한 사람들 속에서 한 날건달이 복싱을 통해 자기 삶을 개척해 간다는 내용의 만화다. 일명 ‘헝그리 정신’을 강조하는 스토리로 죠는 죽을 힘을 다해 얻어 맞고, 쓰러지고, 다시 일어난다. 페이지가 철철 흐르는 땀 냄새로 가득하다. 내가 죠에 탐닉하게 된 이유는 무엇보다 주인공 죠가 희망이 거의 보이지 않는 싸움만 해 나가는 설정이 호기심을 당겼기 때문이다. 죠는 부랑아로 살면서 사기와 공갈 협박, 폭력에 노출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단페이 영감이라는 스승 겸 친구를 만나게 되면서부터 삶이 변하기 시작한다. 영감은 전직 프로 복서 출신이었지만 알코올 중독으로 살아가고 있었는데, 죠를 보고 그를 대단한 복서로 키울 의지를 가지면서 생의 반전을 꿈꾸는 캐릭터다. 복싱 따위에는 관심도 없었던 죠는 소년원과 경찰서를 들락거리지만 결국 소년원 시절 필생의 라이벌인 리키시의 동기 부여로 복싱계에 입문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얻어맞는다. 근성과 패기, 열정으로 범벅이 된 죠는 뚜렷한 목적(의지) 없이 친척집(인생)에 들렀다가 박대당하는 우리들의 삶에 강한 타격을 준다. ‘인생이 우리하고 정말 가장 가까운 친척 같은 것일까’ 하는 의문을 죠는 계속 갖고 있었다. 곰곰 생각해 보면 촌스러운 맷집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누군가에겐 삶을 대하기에 적당한 타이틀이기도 할 것이다. 이 땅엔 챔피언이 되는 것보다 한번 제대로 겨뤄 보고 싶은 링이 필요한 사람들도 많을 테니까. 만화방을 한참 드나들던 시절이 있었다. 90년대 초반까지 지방에 살던 나는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열심히 만화책을 보기 시작했다. 그땐 웹툰이 지금처럼 성행하던 시기가 아니었다. 이현세와 박봉성, 허영만 등이 주류를 이루었고 드래곤볼과 북두신권은 당시만 해도 잔혹한 장면이나 청소년 정신 건강에 위기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검게 탈색거나 덧칠돼 있었다. 수업 시간에 우리는 책상 밑으로 그 음란물(?)을 몰래 돌려 가면서 하교 때까지 자기 차례를 기다리며 마음을 졸이곤 했다. 내신을 학교에 헐값에 넘기는 일이 잦았다. 나는 그때 한참 그림 그리는 일이 즐거웠던 시기였다. 인문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보단 예술고에 가서 미술을 전공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물론 부모님의 반대는 우리의 의지를 언급할 때마다 야생마처럼 펄떡 뛰곤 했다. 휴일이면 만화방으로 달려가서 하루 종일 죽을 치곤 했다. 인생도 연습장이 참 많았으면 좋겠다 싶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나는 ‘내일의 죠’를 만나게 됐다. 나에겐 말썽꾸러기 외삼촌이 여럿 있었다. 공업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었는데 서클로 복싱부를 하고 있었다. 어느 날 삼촌은 내 방문을 두드리고 나에게 ‘내일의 죠’ 전질을 툭 던져 주었다. “너도 보면 좀 나아질 거야.” 그게 처음으로 죠를 만나게 된 날이다. 호세 멘도사와의 마지막 경기 중 단페이 영감과 나누는 대화에서 죠는 이렇게 말하고 다시 일어선다. “불완전 연소된 인생을 살고 싶진 않아.” “부탁이야 영감, 부탁이야, 아무 말도 하지 마. 새하얀 재가 될 때까지 하도록 내버려 둬.”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