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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벼 반, 피 반/이경형 주필

    가을 바람이 삽상하다. 동이 틀 무렵, 얼굴에 와 닿는 바람은 냉기까지 품었다. 저 멀리 산 능선 위로 붉은 해가 치솟는다. 황금빛으로 물든 들판 길을 걷는다. 고개 숙인 벼들이 추수를 기다린다. 달포 전만 해도 볏논은 초록색 한가지였지만, 이제는 논마다 색깔이 다르다. 올벼는 노란색에 갈색이 감돌고, 찰벼는 더 검어 보인다. 일반 볏논도 가까이서 보니 색깔이 다 달라 보인다. 대부분의 논은 잘 영근 벼 이삭으로 황금빛 단색이다. 반면 ‘벼 반, 피 반’의 어떤 논은 노란색 벼의 1층과 벼보다 한 뼘 정도 키가 큰 갈색 피 이삭으로 색깔이 시루떡처럼 2층 구조를 이루고 있다. 볏과에 속한 피는 이삭이 패기 전까지는 벼와 구분이 잘 안 된다. 김매기를 할 때도 키 큰 놈은 대개 피이므로 제거해야 한다. 옛날에는 피도 죽을 쒀 끼니를 때우기도 했지만, 지금은 기껏 새 모이로 이용된다. 수확의 계절이 오자 부지런한 농부의 볏논과 게으른 농부의 ‘벼 반, 피 반’ 논의 차이가 이렇게 나는 것인가. 아니면 온전한 볏논 농부는 제초제를 사용하고 ‘벼 반, 피 반’ 농부는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그냥 내버려둔 탓일까. 이경형 주필 khlee@seoul.co.kr
  • [새 영화] ‘인턴’

    [새 영화] ‘인턴’

    젊은 최고경영자(CEO)와 한 직장에서 일하는 시니어 인턴. 노인 인구가 계속 늘어나는 현대 사회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변화다. ‘인턴’은 이런 소재를 흥미롭고 따뜻하게 풀어 낸 영화다.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를 생각했다면 오산. 일하는 여성들의 고민과 이를 풀어 갈 삶의 통찰력이 담겨 있다. 온라인 패션몰 ‘어바웃 더 핏’의 CEO인 줄스(앤 해서웨이)는 불과 1년 반 만에 전업 주부에서 직원 220명의 성공 신화를 이룬 주인공이다. 패기 있는 30대답게 사무실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야근을 도맡을 정도로 자유로우면서도 책임감이 강한 그 앞에 어느 날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을 통해 채용된 벤(로버트 드니로)이 등장한다. 회사 중역까지 지냈지만 은퇴와 사별 이후 생긴 삶의 구멍을 메울 것은 일밖에 없다고 생각한 벤. 면접 때 손자뻘 되는 직원이 “10년 뒤 당신은 어떻게 돼 있을 것 같은가”라는 황당한 질문을 해도 당황한 기색 없이 잘 넘긴다. 벤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줄스의 비서를 맡게 되고 줄스 역시 벤이 처음에는 불편하기 짝이 없지만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마다 슬기롭게 극복할 방법을 알려주는 그를 신뢰하기 시작한다. 영화는 열정은 많지만 경험이 부족한 줄스가 연륜과 여유가 있는 벤에게 삶의 지혜를 배우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70대 노인이라면 막내딸뻘 되는 줄스의 일에 사사건건 트집을 잡을 만도 하지만 벤에게선 그런 꼰대 같은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일에만 몰두하느라 점점 결혼 생활과의 균형을 잃어 가면서 혼란에 휩싸인 줄스. 어느새 그녀의 멘토가 된 벤은 회사 생활은 물론 인생 전체의 고민까지 들어 준다. 어느 날 줄스가 완벽주의자로서 예민하고 까탈스러운 성격 탓에 홀로 될 자신의 모습을 걱정하며 눈물을 흘리자 벤이 “그럼 나와 내 부인의 묘지 옆에 묻히라”고 위로하는 장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다. 영화는 두 사람의 우정을 통해 부모 세대와의 화해를 이야기한다. 각박한 직장 생활에서 포용력 있고 삶의 지혜를 나눠 주는 ‘진짜 어른’을 찾고 있는 요즘 젊은이들의 판타지를 충족시킨다. 영화 ‘로맨틱 홀리데이’,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등을 통해 연애와 결혼, 이혼 등 삶의 유쾌하고 가슴 아픈 이야기들을 잘 담아낸 낸시 마이어스 감독은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고서도 충분히 설득력 있게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사랑하고 일하라. 일하고 사랑하라. 그게 삶의 전부다”라는 프로이트의 명언을 인용해 일이 인간의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줄스와 벤을 통해 에둘러 설명한다. 무엇보다 어깨의 힘을 뺀 채 유머 감각 있고 소통에 유연한 ‘키다리 아저씨’ 연기를 소화한 로버트 드니로의 연기가 일품이다. 앤 해서웨이 역시 일과 가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직장 여성을 공감대 있게 표현한다. 물론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서는 너무 이상적인 나머지 현실성이 떨어지게 보일 수도 있지만 영화를 보는 순간만큼은 따뜻한 힐링을 안겨 준다. 24일 개봉. 12세 관람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인재경영 특집] LS, 밝고 창의적인 인재 ‘함께 더 큰 가치’ 지향

    [인재경영 특집] LS, 밝고 창의적인 인재 ‘함께 더 큰 가치’ 지향

    “밝고 창의적이며 최고의 전문성을 가진 인재.” LS그룹의 인재상이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밝은 기운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의 단점보다 장점을 보려고 노력하는 포용력 있는 인재”라고 풀이하면서 “그런 사람들이 모인 밝은 기운이 있는 조직, 상호 존중하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한다. LS그룹은 회사가 추구하는 글로벌 인재를 찾기 위해 회장단이 직접 발 벗고 캠퍼스 리쿠르팅에 나서는 것으로 유명하다. LS그룹의 채용설명회는 단순한 회사 소개와 취업 강연뿐 아니라 젊은 세대의 패기와 창의성 등을 경영에 접목시키는 소통의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내 리더십 교육도 잘돼 있다. 그룹은 ‘함께해 더 큰 가치를 창출한다’는 LS파트너십 경영 철학을 내재화하기 위해 LS파트너십 캠프 등을 운영한다. 평소 일하는 방식과 태도부터 구성원 개개인이 상호 존중과 배려, 신뢰를 줄 수 있도록 그 실천도 강조한다. 그룹은 신입사원의 조기 적응을 위해 매년 ‘멘토링 결연식’을 갖고 있다. 매달 ‘멘토링 데이’를 정해 회사 선후배 간 친교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LS그룹은 또 차세대 경영자 육성을 위해 LS MBA, 해외 석사 학위 과정 등 임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데스크 시각] 국회의원 수를 89명으로 줄인다면/김상연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국회의원 수를 89명으로 줄인다면/김상연 정치부 차장

    지난해 몇 년 만에 국회 출입기자로 돌아온 이후 확연히 다르게 느끼는 점이 있다. 국회의원들을 의원회관 집무실에서 발견하기 힘들다는 사실이다. 과거 국회를 취재할 때는 의원들이 평소 적어도 3분의2 이상은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실세 의원부터 야심에 찬 차기 대선 주자, 패기만만한 초선 의원, 그리고 거동이 불편한 대통령 아들까지…. 그 ‘따끈따끈한’ 취재원들로부터 차를 얻어 마시며 들은 기삿거리를 떨리는 가슴으로 데스크에 보고하곤 했던 추억이 달큼하다. 반면 지금은 300개에 가까운 의원 방을 돌아다녀 봐도 자리에 있는 의원은 10명 중 1명꼴밖에 안 되는 것 같다. 20여년간 국회 밥을 먹은 보좌관에게 넌지시 물었더니 “솔직히 다들 어디서 뭐하는지 나도 모르겠다”고 한다. 그러던 차에 한 의원이 국회 상임위가 열리고 있던 대낮에 모텔방에 있었다는 ‘사건’이 세상을(정확하게는 국민의 속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의심병이 도진 터에 그런 뉴스를 접하니 불신은 상상의 나래를 펴고 증폭된다. 의원회관에서 보이지 않는 의원들이 실상은 죄다 이상한 곳에서 이상한 짓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상상은 무죄라서 무섭다. 직속상관이 없고 고정된 근무처도 없는 국회의원의 근태(勤怠)는 이 땅 모든 직장인의 부러움을 살 만하다. 국회에서 안 보이면 지역구에 있다고 하고 지역구에서 안 보이면 국회에 있다고 하면 그만이다. 밑의 보좌관이나 비서에게 행적을 알려줄 의무도 없다. 장차관급 예우를 받는 헌법기관의 근무 동선이 이렇게 견제가 안 되는 것은 삼권분립의 숨은 허점이다. 문제의 상당 부분은 국회의원의 숫자가 너무 많다는 데 있다고 본다. 의원이 너무 많으니 그중 한 명이 대낮에 모텔을 들락거려도 알아보는 사람이 없고, 의원 몇 명쯤 딴전을 피워도 국회는 그냥저냥 돌아간다. 일찌감치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고희(古稀)의 중진 의원으로부터 며칠 전 이런 말을 들었다. “사실 제대로 일하는 의원은 300명 중 10명도 안 될 거야.” 우리가 비교하기 좋아하는 미국의 연방의원 수는 535명(상원 100명+하원 435명)이다. 인구 3억명의 0.000178%다. 미국의 기준을 대입한다면 인구 5000만명인 우리나라의 의원 수는 300명이 아니라 89명이 돼야 한다. 더욱이 미국 의원은 지역구가 우리보다 방대하고 국내 문제뿐 아니라 전(全) 지구적 이슈를 다룬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국회의원보다 업무 난도가 훨씬 높다. 89명도 많은 편이라는 얘기다. 그럼에도 미국에서는 의원 수를 늘리자는 얘기가 안 나온다. 미국은 하원의원 수를 인구에 비례해 배정토록 하고 있다. 그런데 영토 확장과 인구 증가로 의원 수가 계속 늘자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하원의원 수를 435명으로 제한하는 법(Reapportionment Act)을 만든 게 1929년이다. 그후 알래스카와 하와이까지 영토가 확장되고 인구도 급증했지만 지금도 의원 수는 그대로다. 반면 얼마 전 어떤 당의 원내대표가 그랬듯이 우리의 국회의원들은 의원 수를 늘리려 호시탐탐이다. 우리가 익히 아는 그들은 의원 수 인플레이션으로 ‘모텔 의원’이 양산되건 말건 단 한 명도 줄이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이 글은 쓰나 마나 한 허문(虛文)이 돼 버렸다. carlos@seoul.co.kr
  • 해외여행 | 투닥투닥 베를린 Berlin

    해외여행 | 투닥투닥 베를린 Berlin

    친구들과 함께 베를린에서 집을 한 채 빌렸다고.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그 도시에서 1년쯤 살아 보겠다고. 그렇게 훌쩍 떠난 트래비스트 이미화씨가 소식을 전해 왔다. 베를린에 불시착한 청춘들의 이야기. 안녕 베를린, 안녕 누나 “언젠가 말했었지. 이 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고. 먼 훗날에 같은 사람들이랑 같은 장소에서 만나도 그때 그 순간이 돌아오진 않는다고. 내가 표현을 안 해서 그렇지 고맙고 즐거웠어. 잘 지내, 베를린에서, 투닥투닥. 다시 오지 않을 날들이니까.” 베를린에 도착한 지도 벌써 석 달이 지났다. 어느 것 하나 당연하지 않은 베를린에서 나는 너무도 당연하게 3개월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한국을 떠나오기 전 어렴풋하게나마 베를린에 집을 구하게 되면 여행자들을 재워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베를린은 관광도시라기보다 생활도시에 가깝기 때문에 현지 생활을 경험해 보는 것이 베를린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처음과는 달리 어학원과 일이라는 ‘생활의 길’로 들어서면서 곧 권태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마침 패기와 설렘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하나둘씩 우리 집에 들이닥치기 시작했다. 그들의 이름은 배낭 여행자였다. ”베를린의 5월, 인도여행자” 베를린은 ‘회색도시’라는 불명예스러운 수식어 탓에 ‘따뜻함’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베를린의 여름은 섭씨 35도까지 올라갈 정도로 ‘따뜻’하며, 한국보다 더 오래도록 벚꽃이 흐드러지는 도시다. 크로이츠베르크Kreuzberg는 거리마다 평균 90여 그루의 나무가 서 있으며 샤로텐부르크Charlottenburg 지구에는 9m마다 나무를 볼 수가 있을 정도로 베를린은 푸른 도시다. 5월이 되어, 베를린의 푸릇푸릇한 일상에도 무뎌져 갈 무렵 인도 여행자 기웅이와 태민이가 찾아왔다. 이전에 찾아온 친구에게 “사람들이 왜 베를린을 지루하다고 하는지 알 것 같다”는 말을 들은 직후라 의기소침해 있던 시기였다. 파리나 스페인의 화려함을 기대하고 오는 여행자들에게 베를린은 그리 매력적인 도시가 아닐 수도 있다. 전쟁의 피해를 그대로 간직한 성당과 터만 남은 베를린 장벽, 땅에 물이 많은 지형 탓에 도로 위로 모습을 드러낸 파이프 등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이미 파리에 마음을 빼앗긴 친구에게 베를린은 지루한 도시였을 것이다. 그러나 걱정과는 달리 인도에서 온 여행자 기웅이와 태민이는 우리 집에 14일을 묵으며 베를린의 생활에 그대로 흡수되었다. 낮에는 공원에서 한가로이 책을 읽으며 유유자적했고 독일에서도 유독 저렴한 베를린의 물가를 제대로 즐기며 닭볶음탕, 카레 등의 요리를 만들어 먹기도 했다. 그들을 통해 다시 깨달았다. 베를린은 느린 속도로 다가설 때 비로소 진면목을 보여 주는 도시라는 것을. 베를린 여행의 선배로서 그들에게 준 여행의 팁은 소소했다. 베를린에 왔다면 반드시 하루 정도는 공원을 위한 시간을 빼놓으라는 것. 특히 일요일에 마우어파크MauerPark에 가면 베를린의 젊은이들이 다 여기 모여 있나 싶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베를린의 일요일을 제대로 즐기는 법을 터득한 사람들이다. 베를린에서는 일부러 찾아 나서지 않아도 쉽게 벼룩시장을 만날 수 있고, 공원에서도 그릴 사용이 가능하며, 수준 높은 버스킹 공연을 볼 수 있는데 이 세 가지를 한장소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마우어파크다. 한쪽에서는 밴드 공연에 맞춰 자유롭게 춤을 추는 사람들이 있고 원형무대에서는 가라오케라 불리는 공개 노래자랑대회가 열린다. 베를린 최대의 벼룩시장에서는 빈티지하면서도 보물 같은 아이템을 단돈 1유로에 구입할 수도 있다. 웬만한 도시의 거창한 음악페스티벌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 이곳에서는 매주 일요일마다 펼쳐지는 것이다. 마우어파크에서 돌아오는 길에 인도 여행자 태민이가 했던 말이 내내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베를린의 6월, 웰컴” 5월의 절반을 남동생 두 명과 지내면서, 그리고 이별하면서 이제 이렇게 정이 들어 버리는 만남은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헤어짐의 후유증이 조금씩 가라앉을 때쯤 환영이가 찾아왔다. 일러스트레이터 아방의 <미쳐도 괜찮아 베를린>이라는 책을 보고 왔다는, 오로지 베를린만을 위한 여행자였다. 여름이 되면 유럽에서는 호수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여행자들도 대부분 배낭에 수영복을 넣고 다닌다. 환영이도 예외는 아니었다. 인접한 바다가 없는 베를린이지만 베를리너들만 아는 물놀이 장소가 있다. 슐라흐텐제Schlachtensee 호수와 슈프레강 위에 떠 있는 야외수영장인 바데시프Badeshiff가 그곳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난 6월의 베를린은 다른 달보다 유독 흐리고 비가 많이 내렸다. 물에 뜨는 것도 어려워하는 수영실력으로 비 내리는 호수에서의 수영은 무리였고 바데시프는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대신 그녀와 베를린의 가로수길이라고 할 수 있는 하케셔마크트HackescherMarkt의 편집숍에서 수영복 구경을 하며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결국 환영이는 베를린에 다시 돌아올 이유를 만들고 떠났다. 비록 환영이와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우리는 회사를 그만두고 유럽여행을 떠나왔다는 아름언니와 바데시프를 다시 찾았다. 바데시프는 슈프레강 위에 수영장이 떠 있고 부두에는 모래사장과 파라솔, 선베드가 마치 해수욕장 분위기를 내는 곳이다. 입장료 5유로로 하루 종일 즐길 수 있고 수제 햄버거와 생맥주로 배고픔을 달랠 수 있었다. 바다가 없는 베를린에서도 마치 바다에 놀러온 듯한 기분을 실컷 낼 수 있었다. ”투닥투닥, 다시 오지 않을” 언제까지 경쟁에서 나만 쏙 빠진 채로 살 수 있을까. 한국으로 돌아가면 다시 그 경쟁 속으로 뛰어들 수 있을까. 지금은 지루하다고 느끼는 이 일상도 분명 그리워질 것이 분명하다. 그럴 때마다 나는 항상 인도 여행자 기웅이가 떠날 때 남긴 말을 떠올린다. “잘 지내, 베를린에서, 투닥투닥. 다시 오지 않을 날들이니까.” 여행자들이 추천하는 베를린의 숨은 스폿 기웅’s Choice ▶▶▶ 베를린 유기동물 보호소, 티어하임Tierheim 베를린에서는 카페에서든 전철에서든 버스에서든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베를리너들을 만날 수 있다. 동물을 향한 살가운 눈빛을 보면 세계 최고 수준의 유기동물보호소가 있다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티어하임에는 고양이 800마리, 개 300마리 그리고 설치류나 토끼, 말, 소, 돼지도 보호하고 있다. 독일은 법적으로 반려동물 매매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보호소를 통해 입양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여행자에게 적극 추천! Hausvaterweg 39, 13057 Berlin, Germany 화~일요일 11:00~16:00 +49 30 768880 환영’s Choice ▶▶▶ 베를린 타이포그래피 박물관Buchstabenmuseum 2008년 공개된 타이포그래피박물관은 베를린 외에도 세계 각국의 타이포를 복원하고 보존해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이다. 사라져 가는 세계 곳곳의 역사적인 타이포를 감상할 수 있으며 투박하면서도 섬세한 타이포의 빈티지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입구에서 제공하는 손전등을 들고 관람하다 보면 귀신의 집을 체험하는 기분도 든다. Holzmarktstraße 66, 10179 Berlin, Germany 목~일요일 13:00~17:00 6.5유로 www.buchstabenmuseum.de 태민’s Choice ▶▶▶ 베를린 속 자메이카, YAAM 이스트사이드갤러리를 구경하고 돌아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베를린 속 자메이카, YAAM. ‘베를린에서 이곳만큼 캐리비안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은 없다’며 베를린 비치 톱 10에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카리브해 닭요리와 자메이카 맥주를 맛볼 수 있으며 발 아래 모래의 감촉을 느끼며 비치발리볼, 탁구 등 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젊은 아프리카 예술가들의 어반아트갤러리도 마음껏 구경하고 작품도 구입할 수 있다. An der Schillingbrucke 3, 10243 Berlin, Germany 비치 개장 매일 11:00~22:00 +49 30 6151354 www.yaam.de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st 이미화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사설] 전역연기 병사 우선 채용으로 화답한 SK

    재계 3위인 SK그룹이 남북이 팽팽하게 맞선 위기국면에서 전역을 연기하겠다고 신청한 군 장병들을 특별채용키로 했다고 그제 밝혔다. 최태원 회장이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이 50여명에 육박한다는 신문기사를 읽고 감동해 관련 부서의 임원들에게 이들을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SK그룹은 이에 따라 남북협상이 타결되기 직전인 지난 24일까지 전역 연기를 신청한 장병들 중에서 SK입사를 원하는 사람들을 소정의 채용과정을 거쳐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가 경기 이천에 세계 최대의 반도체 공장을 짓고 앞으로 46조원의 반도체 투자를 하겠다고 그제 밝힌 것만큼이나 신선한 충격이다. 국가를 위해 희생을 자처한 젊은이들의 헌신에 기업이 자발적으로 화답했다는 점에서도 바람직한 결정이다. 기업이 바라는 진정한 인재상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최악의 취업난 속에서 일자리를 찾는 젊은이들은 스펙 쌓기에만 전전긍긍하고 있지만 정작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란 애국심과 이타심을 갖춘 사람임이 드러났다. 나라가 있어야 회사도 있을 수 있고 회사가 있어야 직원도 존재한다는 사실은 말할 필요도 없다. 최 회장은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이 보여준 열정과 패기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경제발전에 가장 중요한 DNA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 사회와 기업은 이런 정신을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단한 기업문화가 기업의 저력을 결정하기 때문에 국가와 기업의 발전에도 패기를 가진 젊은이들이 꼭 필요하며 젊은이들의 이런 올바른 생각을 사회 저변으로 확산시켜 나가야겠다는 판단에서 특별채용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SK그룹에 이어 한국중견기업연합회나 부산의 동성그룹도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을 채용하거나 취업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니 반가운 일이다. 다른 기업들의 동참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참에 기업들이 신입 사원을 채용할 때 스펙만 따질 게 아니라 사회성, 이타성 등에 대해 가산점을 주는 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 본다. 사익을 앞세우기보다는 사회적 이익을 위해 희생을 할 줄 알고 위기의 순간에 옆자리의 전우와 국가 안보를 먼저 생각하는 국가관을 갖춘 젊은이라면 기업에서 어떤 일을 맡겨도 능히 잘해낼 수 있을 것이다.
  • 최태원 회장 “전역연기 장병 우선 채용 하겠다”

    최태원 회장 “전역연기 장병 우선 채용 하겠다”

    지난 14일 광복 70주년 사면으로 풀려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광풍 행보가 11일째 이어지고 있다. 사면 당일인 14일부터 16일 광복절 연후 기간 매일 서울 서린동 그룹 본사로 출근해 사업 현황을 챙겼다. 17일에는 17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 보고를 받고 46조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계획을 시사했다. 이어 18일부터 지방사업장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둘러보기 시작해 현재까지 전국의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가운데 5곳을 방문했다. SK가 지원하는 대전과 세종 센터는 물론 다른 기업들이 지원하는 센터 3곳도 찾아 관심을 모았다. 19일 경기 이천의 SK하이닉스 이천 공장을 방문해 M14라인을 둘러봤고, 25일에는 SK하이닉스 이천 M14공장 준공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맞았다. 최태원 회장의 사면이 공식적으로 확정되기 전인 지난 5일 2017년까지 청년 일자리 2만 4000개를 만들겠다며 정부의 청년일자리 창출 정책에 힘을 보탰던 SK그룹은 남북 접촉이 타결된 25일에도 소식 하나를 더 전했다. SK는 이번 남북 경색 정국에서 전역을 연기하겠다고 신청한 장병들을 신입사원 채용시 우선적으로 뽑겠다고 밝힌 것이다. SK그룹은 남북 협상이 타결되기 전인 24일까지 전역 연기를 신청한 장병들 중에서 SK 입사 희망자에 대해 소정의 채용 과정을 거쳐 우선 채용할 방침이다. 최태원 회장은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이 보여준 열정과 패기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경제 발전에 가장 중요한 DNA가 될 것”이라며 “우리 사회와 기업은 이런 정신을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SK 측은 전했다. 과연 몇 명이 지원 대상자가 되는 지, 특별채용 형태가 될 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꼼꼼히 따져봐야 겠지만, ´이벤트성 선언´에 그치지 않길 바란다.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정부의 사면에 ‘화답’하고 있는 SK의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 두고 볼 일이다. 김균미 기자 kmkim@seoul.co.kr
  • 고려대 3총사, 상무 또 잡았다

    고려대 삼각편대 이종현-강상재-이동엽이 준프로팀 신협 상무 격파에 앞장섰다. 2013년 이 대회 챔피언인 고려대는 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2년 초대 대회 챔피언인 상무와의 2015년 KCC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79-64로 이겨 준결승에 진출했다. 고려대는 20일 열리는 모비스-연세대 경기 승자와 21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국가대표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셋의 활약은 정말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이종현이 20득점 9리바운드, 강상재가 19득점 12리바운드, 이동엽이 14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2013년 대회 결승에서 75-67로 눌렀던 상무를 다시 한번 밟아 줬다. 이민형 고려대 감독은 “이종현이 골밑만 장악하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해 종현이에게 주문했는데 그게 잘 먹혔다”며 “상무가 강상재에 대해 대비를 하고 나올 것으로 봤는데 강상재가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등에서 완숙미를 갖춰 가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종현은 “상무의 전력이 우리보다 앞선다고 생각해 마음 편하게 임했는데 그게 잘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강상재는 “대표팀 등에서 경기 보는 안목이나 자신감 등 많은 것을 얻고 있다”며 수줍게 웃었다. 대표팀에서 발목을 삐고 돌아와 19분13초만 뛴 문성곤이 벤치로 물러났을 때 ‘3번’ 역할까지 해낸 이동엽은 경기 뒤 방송 인터뷰 도중에도 헐떡거렸다. 상무 선수들은 멀쩡히 걸어 코트를 빠져나갔다. 앞서 오리온스는 초반 중앙대의 패기에 어려운 경기를 펼쳤으나 차츰 경기력을 되찾아 99-71로 누르고 20일 KCC와 준결승을 벌인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전반 내용은 창피할 지경”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성수동 도시 재생 ‘청년기업’과 속도 낸다

    성수동 도시 재생 ‘청년기업’과 속도 낸다

    “창업자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공간 확보가 절실합니다.”(참석자 허모씨) “성수동의 가능성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사례에 대한 대응책도 필요하고요.”(참석자 박모씨) 1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디웰살롱(소셜벤처 커뮤니티 공간)에 패기 있는 젊은 기업인들이 모였다. 눈빛은 빛났고 열기는 뜨거웠다. 지역 활성화와 사회적기업 안착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구가 개최한 ‘소셜벤처 청년 기업가와의 간담회’에서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13명의 청년 기업인이 머리를 맞댔다. 기업 운영상의 애로사항 공유와 상호 토론이 이어졌다. 정 구청장은 다양한 의견을 부지런히 받아 적었다. 업무 및 주거 공간의 부족,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 상승으로 원주민이 떠나는 현상) 문제 등이 제기됐다. 청년 비영리단체를 위한 자치구 차원의 지원 요구가 주를 이뤘다. 정 구청장도 적극적으로 다양한 소셜벤처 지원 방안을 내놨다. 대표적인 것은 오는 10월 개관할 ‘박스파크’다. 성수동1가에 컨테이너 100여개를 설치해 사회적기업의 제품 판매관, 예술인 공동 작업장 등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젠트리피케이션 문제와 관련해서는 상업 점포의 입점 제한, 관련 조례 및 시행령 제정 등의 안을 제시했다. 분위기는 내내 화기애애했다. 간담회 이후에는 피자와 맥주를 곁들이며 자유로운 의견을 주고받는 시간도 이어졌다. 성수동은 서울형 도시 재생 시범 사업 5곳 중 1곳이다. 주거와 산업이 혼재된 준공업지다. 2005년 이후 수제화 제작 등 토착산업이 쇠락하면서 지역 경제 침체 등의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구는 성수동에 사회적기업과 예술인 창작 공간 등을 유치해 문화예술 지역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날 시는 44명의 성수동 주민참여단 선정을 완료하고 도시 재생 활성화 계획 수립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는 구와 함께 2018년까지 핵심(앵커) 시설 설치와 기초 생활 인프라 확충, 공동체 활성화 등을 단계적으로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 진희선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구의 사회적경제 조직과 협력하며 행정, 재정적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 정 구청장은 청년 기업인들 앞에서 열린 자세로 의견을 경청하고 협조할 것을 다짐했다. “아이들의 꿈이 부동산 임대업자가 아닌 예술가가 되게 하고 싶습니다. 청년 기업인들의 열정을 지켜낼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임하겠습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용어 클릭] ■소셜벤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적기업인이 설립한 기업 또는 조직. 창의성을 기반으로 일반 기업과 같은 영업을 통해 취약계층에 사회서비스나 일자리를 제공함.
  • [비즈 in 비즈] 다음카카오 35세 새 CEO의 과제

    [비즈 in 비즈] 다음카카오 35세 새 CEO의 과제

    다음카카오가 30대의 젊은 투자 전문가에게 운명을 맡깁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다음카카오가 대표 교체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었을 거란 진단을 내렸는데요. 위정현 중앙대 콘텐츠경영연구소 소장은 “수익 확보에 대한 고민이 너무 늦었다. 다음카카오는 아직 한게임의 성공 신화에 매여 있는 것 같다”고 일갈했습니다. 다음카카오의 주 수입원은 메신저와 연동한 모바일 게임 부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수익성 악화로 다음카카오에는 뚜렷한 수입원이랄 게 없는 상태인데요. 위 소장은 “PC나 포털은 사용자를 모은 뒤 수익성을 고민해도 되지만 모바일 게임은 몰입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모바일 게임은 PC 게임과 달라 안정성과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용자는 많지만 수익 모델이 불안정하다 보니 메신저 기반 플랫폼 사업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얘깁니다. 다음카카오는 새로운 수익 모델로 온라인투오프라인(O2O) 사업에 공을 쏟고 있습니다. 결과는 신통치 않습니다. 잘나간다는 카카오택시도 콜비 유료화의 때를 놓쳐 폭발적인 호응을 수익으로 연결시키지 못했습니다. 추가 사용자 확보도, 해외 확장도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신임 대표의 숙제가 수익성을 따져 물어 다음카카오의 신수익 모델을 찾아내는 데 있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패는 일단 나쁘지 않습니다. 단독 대표로 선임된 임지훈(35) 신임 대표는 패기 넘치는 젊은 투자 전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스턴 컨설팅그룹 컨설턴츠,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을 지내면서 투자가로서의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는 2012년 인터넷·모바일 초기기업 전문 투자사인 케이큐브벤처스의 대표를 맡으면서 핀콘, 레드사하라 등 50여개의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습니다. 옥석을 가려 수익을 뽑아냈다는 얘깁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그동안 20~30개 O2O 사업을 준비해 왔다. 이제 우리는 어떤 사업을 시작할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라고 전했습니다. 임 대표는 과연 ‘돈 되는 옥석’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까요. 다음카카오의 미래가 그의 안목에 달렸습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세계화학대회서 ‘젊은 화학자상’ 윤효재 고려대 교수

    세계화학대회서 ‘젊은 화학자상’ 윤효재 고려대 교수

    ‘2015 세계화학대회’(IUPAC-2015) 조직위원회는 11일 젊은 화학자 중에 우수한 연구업적을 낸 10명을 ‘젊은 화학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미국이 5명의 수상자를, 중국은 2명을 배출했다. 한국과 독일, 이탈리아는 각각 1명을 배출했다. 유일한 한국인 수상자인 윤효재(34, 사진) 고려대 화학과 교수는 “많은 젊은 과학자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쌓아 동반성장 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윤 교수는 어떤 물질의 표면에 코팅하는 표면화학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팅물질을 통해서 새로운 기능(전기적 특성)을 갖게 하는 분자전자공학에 역량을 쏟고 있다. 그는 “당장은 이 연구가 실용성이 없지만 태양전지와 디스플레이 등에 응용하는 기초가 된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연간 5000만원씩 3년간 지원받아 대학원생 5명과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며 “연구에만 몰두하기에는 연구비가 너무 부족하고 실험을 할 수 있는 연구공간도 부족하다”고 애로사항을 털어놨다. 그는 이런 어려운 여건에도 젊은 패기로 지금까지 아무도 하지 않은 새로운 연구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0년이나 20년 뒤 세계화학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세계적인 화학전문가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 슈퍼맨 서언 서준, 에어로빅 도전 ‘남다른 형광 패션까지’ 귀여움 폭발

    슈퍼맨 서언 서준, 에어로빅 도전 ‘남다른 형광 패션까지’ 귀여움 폭발

    ‘슈퍼맨 서언 서준 슈퍼맨이 돌아왔다 서언 서준’ ‘슈퍼맨이 돌아왔다’ 서언이가 아령 들기에 성공했다. 9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90회 ‘가지 많은 나무에 웃음 잘 날 없다’ 편에서는 장꾸둥이 서언-서준이 아빠 이휘재와 함께 에어로빅에 도전했다. 이날 이휘재는 “저는 하여간 단체로 하는 운동은 무조건 시키는 편”이라고 말했다. 서언-서준은 에어로빅에 딱 맞는 맞춤 형광 쫄쫄이 타이즈를 입고 나타나 웃음을 선사했다. 서준은 에어로빅에 앞서 실시한 스트레칭에서 극강의 유연성을 선보였다. 아빠의 다리 찢기를 완벽히 따라 하는가 하면, 엉덩이를 하늘 높이 들고 한 쪽 다리를 쭉 뻗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서준은 이에 그치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일자 다리를 뽐내며 최강 유연성을 선보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서준은 아령 두개를 패기 넘치게 들다가 꽈당하고 넘어졌다. 이 모습을 본 서언은 아령 들기에 도전, 거뜬하게 성공했다. 이휘재는 “천하장사다 천하장사”라면서 서언이를 칭찬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슈퍼맨이 돌아왔다 서언 서준)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 컷 en] 장희진 화보, 청초한 여성미 뽐내

    [한 컷 en] 장희진 화보, 청초한 여성미 뽐내

    배우 장희진이 청초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선보였다. 10일 btn은 최근 장희진과 함께 진행한 패션화보를 공개했다. 화보 속 장희진은 화이트 투피스로 청초함을, 네이비 컬러 롱 원피스로 세련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컬러풀한 미니백과 청순한 느낌의 메이크업으로 생기발랄한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장희진은 드라마 ‘스파이명월’, ‘내 딸 서영이’와 ‘영화 ‘기다리다 미쳐’, ‘영화는 영화다’, ‘좋은 친구들’ 등 방송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현재 장희진은 MBC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에서 조선 최고 화양각의 일패기생으로 시와 춤, 거문고 등 빼어난 재주와 요염하고 화려한 자태를 자랑하는 ‘수향’ 역으로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그녀는 “배우가 너무 하고 싶은데 자질이 없다는 생각이 든 적이 있다. 포기할까 말까 선택의 갈림길에 있었을 때, ‘내 딸 서영이’의 주인공 이보영 언니가 큰 힘이 됐다”고 밝히며 힘든 시기에 슬럼프를 잘 극복했음을 전했다. 사진 영상=btn,MBCkpop(장희진 출연 ‘밤을 걷는 선비’ 예고편)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어디서 장사야”…시리아 난민 소년, 폭행당해 파문

    우리로 따지면 한참 초등학교에 다닐 어린 소년이 어른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있다.최근 터키언론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서부 이즈미르시 시내에서 한 소년이 레스토랑 사장에게 폭행당해 공분을 사고있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이 더욱 파장을 불러 일으킨 것은 폭행당한 소년이 10살 전후의 시리아 난민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소녀는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레스토랑 앞에서 티슈를 팔다가 해당 사장에게 영업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폭행당했다. 이 폭행으로 소년은 코피가 터지고 온몸에 타박상을 입는 부상을 당했다. 이같은 사실은 당시 목격자가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리면서 알려졌으며 곧바로 파장은 커졌다. 목격자는 "사장이 소년을 인정사정없이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 면서 "일부 사람들이 말리려 했지만 소용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눈물이 나올 만큼 가슴 아팠으며 관련자들의 강력한 처벌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지언론의 취재결과 소년은 아흐메드 함도 아베드로 시리아 내전을 피해 엄마와 함께 이곳으로 피난와 정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흐메드는 "레스토랑 앞에 티슈를 사려는 여성이 서있어 그냥 팔았을 뿐" 이라면서 "갑자기 어른들이 나를 끌어내 발길질을 시작했다" 며 울먹였다.   파장이 확산되자 결국 터키 총리까지 나섰다. 아흐메트 다부토글루 총리는 "이번 폭행 사건을 조사 중으로 관련자들을 전원 처벌할 것" 이라면서 "지역 당국에 소년과 모친을 보호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건이 더욱 논란이 되는 것은 올해 초에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터키 이스탄불의 한 버거킹 매장에서 10살 전후의 시리아 난민 소년이 손님이 먹다 남긴 감자튀김을 가져다 먹다가 매니저에게 폭행당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011년 시리아에서 내전이 발생한 이후 터키로 피난 온 난민은 약 18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들 중 일부는 난민캠프에 거주하고 있으나 대부분 터키 대도시의 거리에서 살고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청춘 감성 품은 몽환적 록 음악으로의 초대

    청춘 감성 품은 몽환적 록 음악으로의 초대

    실력 있는 뮤지션들의 생생한 라이브 음악을 안방에서 즐길 수 있는 EBS 1TV ‘스페이스 공감’은 23일 밤 12시 10분 밴드 ‘바이바이배드맨’의 몽환적인 록 음악을 들려준다. 바이바이배드맨은 2011년 데뷔해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상 등을 거머쥔 범상치 않은 밴드다. 최근 발표한 두 번째 앨범 ‘오센틱’(Authentic)은 지금껏 해왔던 음악에 갇히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몸을 던진 결과물이다. 1990년대 유행하던 디지털 신시사이저의 현대적인 연주와 심플하지만 공간을 지배하는 드럼머신 등으로 감각적이면서도 몽롱한 청춘의 단면들을 쉴 새 없이 담아냈다. ‘스페이스 공감’에서는 청춘의 패기와 감성, 자유로움이 가득한 바이바이배드맨의 공연으로 시청자들을 초대한다. 또한 ‘스페이스 공감’이 낳은 신예들의 무대도 펼쳐진다. 2007년에 시작해 국카스텐, 장기하와 얼굴들, 데이브레이크 등 총 126팀의 역량 있는 뮤지션을 배출한 ‘스페이스 공감’의 신인 발굴 프로그램 ‘헬로루키’는 지난 6일 ‘7월의 헬로루키’를 개최했다. 총 115팀이 지원해 이 중 7팀이 참가한 경연 무대를 방송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7월의 헬로루키’에 선정된 박준하와 DTSQ의 단독 공연이 이어진다. 부드러운 목소리를 가진 싱어송라이터 박준하는 ‘내 이름은 연애’, ‘산본러브송’, ‘Moondry evening’을 선보여 “뉴웨이브 영향을 받은 듯한 팝 사운드의 센스가 돋보인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 화려한 록 음악을 선보인 4인조 밴드 DTSQ는 “트렌디한 일렉트로닉과 개러지 펑크의 조화가 흥미롭다”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日 패전 70년, 군국주의 상징 ‘제로센’ 다시 날아오르다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日 패전 70년, 군국주의 상징 ‘제로센’ 다시 날아오르다

    올해는 우리나라가 일본 제국주의의 사슬로부터 해방된 지 70주년이 되는 해이자 태평양 전역을 전쟁의 참화로 몰아갔던 일본 군국주의 광풍(狂風)이 멈춘 지 70년이 된 해이다. 같은 전범국이지만 지구 반대편에 있는 독일이 반세기 넘도록 사과와 반성을 거듭하면서 국제사회의 모범 국가로 대접받는 것과 대조적으로 일본은 종군위안부와 징용을 부정하면서 사과와 반성을 거부하면서 다시 전쟁을 할 수 있는 보통국가로 돌아가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 패전 70년에 즈음해 집단적 자위권과 관련한 법안을 통과시키며 다시 전쟁을 할 수 있는 보통국가가 된 일본이 이제는 태평양 전쟁의 서막을 열었던 침략의 상징 ‘제로센(零戰)’ 전투기 복원을 준비하며 ‘과거’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 태평양 전쟁의 상징 1941년 12월 7일 이른 아침, 대규모 전투기 편대가 나타났다. 휴일을 맞아 휴식을 취하고 있던 미 해군 태평양함대는 일본군 전투기 부대의 대공습을 받아 패닉 상태에 빠졌고, 이로써 태평양전쟁이 시작됐다. 야마모토 이소로쿠(山本 五十六)와 나구모 주이치(南雲 忠一)가 이끄는 일본해군 연합함대는 항공모함 6척에 441대의 전투기와 공격기를 싣고 전함 2척, 순양함 3척, 구축함 9척의 대함대의 호위를 받으며 하와이에 접근해 방심하고 있던 미 해군을 대상으로 파상공격을 퍼부었다. 당시 미 해군 전함을 공격했던 기종은 97식 함상공격기였지만, 하와이 상공의 제공권을 잡으며 미군 전투기들을 사냥했던 전투기는 제로센, 이른바 '0식 함상전투기'(零式艦上戰鬪機)였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가 만든 ‘바람이 분다’라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소개된 호리코시 지로(堀越二郎)가 설계한 이 전투기는 몇 가지 치명적인 결함이 있기는 했지만 등장 당시에는 태평양 전선 최강의 전투기로 악명을 떨쳤다. 지로는 제로센을 설계할 당시 일본해군의 “최대한 멀리 날 수 있고 최대한 빠르고 날렵한 전투기를 만들라”는 요구에 대단히 고심했다. 전투기가 빠르고 멀리 날기 위해서는 고성능 엔진이 필요한데 당시 일본의 공업기술력으로 이러한 엔진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이었다. 궁여지책으로 내놓은 대안은 ‘기체 경량화’였다. 제로센은 장갑판을 최대한 생략했고 동체와 주익 외피에 사용된 금속판은 최대한 얇게 만들었으며, 골조 내부를 비게 만들어 최대한의 경량화를 달성했다. 제로센의 무게는 연료와 무장을 제외한 자체 중량이 약 1.7톤이었는데 이는 태평양 전쟁 개전 초기 라이벌이었던 미 육군 항공대의 P-40 전투기보다 1톤 가까이 가벼운 수준이었다. 기체가 가볍다보니 제로센은 발군의 기동력을 자랑했다. 속도는 물론 가속성능과 선회 능력이 대단히 우수했는데, 이 때문에 개전 초기 태평양 지역의 미군과 영국군 조종사들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군림했다. 속도가 빠르고 선회 능력, 즉 더 빠른 속도로 더 작은 공간에서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능력이 우수했기 때문에 연합군 조종사들은 제로센을 발견했다 싶으면 어느 순간 꼬리가 물려 있는 상황에 종종 처했다. 이러한 이점으로 제로센은 개전 초기 2년 동안은 무적의 전투기로 군림했지만, 이러한 전성기는 오래 가지 못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직후 무기체계 관련 기술 개발에 천문학적인 자금과 노력을 투입했던 연합군과 달리 일본은 전투기 성능 개량이나 개발에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고, 제로센이 기술적으로 정체되어 있는 사이 미군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로센보다 더 강력한 무장과 장갑을 갖추었음에도 속도가 더 빠른 F-6F 헬켓(Hellcat)이나 F-4U 콜세어(Corsair)을 배치했고 한때 태평양 상공을 주름잡았던 공포의 전투기는 같은 회사의 G4M 폭격기와 더불어 ‘원 샷 라이터(One-shot lighter)’로 전락했다. 한두 발만 맞춰도 불덩이가 되어 떨어진다는 의미였다. 이러한 별명처럼 제로센은 급격히 몰락했다. 기체 중량을 줄이기 위해 무장이 기관총 정도밖에 없다보니 두꺼운 장갑판을 두른 미군 전투기를 격추시키기 어려웠고, 반대로 제로센은 미군 전투기나 대공포로부터 몇 발만 맞아도 기체에 구멍이 뻥뻥 뚫리며 추락했다. 이 같은 화력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20mm 기관포를 탑재하는 개량 작업이 이루어졌지만, 이러한 개량 때문에 기체가 무거워지면서 그나마 장점이었던 기동성이 희생되어 제로센의 피해는 더 커져만 갔다. 결국 1943년을 기점으로 몰락하기 시작한 제로센은 1944년부터는 제대로 된 공대공 전투보다는 자살 돌격작전, 즉 가미카제(神風) 작전에 동원되었고 수많은 젊은 조종사들이 ‘일왕 만세(天皇陛下萬歲)’를 외치며 허망하게 죽어갔다. ▲ 패전 70년, 일본 군국주의 부활 원년? 제로센 전투기는 엄청난 사상자를 낸 태평양 전쟁의 신호탄을 쏜 무기이자 침략자 일본 왕을 위해 옥쇄(玉碎)도 불사한다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과도 같은 전투기이다. 이 때문에 일본 전국 곳곳에 이 전투기와 조종사들의 활약상(?)을 기리는 박물관과 전시장이 11곳이나 존재하며,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 내 전쟁박물관 한복판에도 전시되어 있다. 그러나 이 전투기가 갖는 상징성 때문에 지난 70여 년 동안에는 복원 작업을 통해 다시 하늘로 날리려 하는 ‘패기’를 가진 이들은 없었다. 이 전투기가 복원되어 하늘로 날아오른다는 것은 곧 일본 군국주의 부활을 위한 날갯짓을 의미하기 때문에 국내외 반발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본 극우 세력은 이 전투기를 대중에게 친숙한 아이템으로 어필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다. 일본 NHK 방송의 경영위원이자 소설작가인 햐쿠타 나오키(百田尚樹)가 제로센 전투기와 자살 돌격대를 미화한 『영원의 제로(永遠の0)』라는 소설을 출간해 500만 부 이상 팔리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 방위성과 육·해·공 자위대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인기 아이돌 오카다 준이치(岡田准一) 주연으로 영화로도 제작됐다. 이 영화는 700만이라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문제는 이러한 ‘전범 미화작업’이 일본 문화계 전반에 걸쳐 조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내부의 반발도 적지 않다. 가미카제 특공대에 대한 고발 소설을 써 극우 세력으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기도 했던 호사카 마사야스(保阪正康) 작가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미카제 특공대는 미화의 대상이 아니라 일본 역사의 치부이며, 이들은 자발적인 죽음이 아니라 군부 세력의 강요에 의해 희생됐다”고 지적하면서 극우 세력의 제로센과 가미카제 미화 작업을 비난했다. 그러나 극우 세력은 이러한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제로센을 다시 띄우기 위한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 미쓰비시중공업 제품 올 8월 비행 예정 일본 극우세력들은 지난 2013년, 모금을 통해 조성한 자금으로 ‘주식회사 제로 엔터프라이즈 재팬’이라는 기업을 만들어 제로센 전투기 복원 작업에 착수했다. 이들은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일본인 이시즈카 마사히데(石塚政秀) 소유의 전투기를 지난 2008년 구입, 수년에 걸쳐 이 전투기를 여러 파트로 분해해 일본으로 반입했으며, 지난주에 엔진 구동 시험을 마치고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형식 승인까지 얻어냈다. 이러한 복원작업 전 과정은 일본 방위성과 자위대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 제로센 전투기가 격납되어 있는 곳도 해상자위대 가노야(鹿屋) 항공기지이며, 해자대는 제로센 복원 작업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 일본은 이 제로센 전투기를 패전 70주년이 되는 올 8월 하늘로 띄울 계획이다. 공교롭게도 8월에는 ‘헤이세이(平成) 시대의 제로센’이라 불리는 일본 스텔스 전투기 기술실증기 ATD-X(Advanced Technology Demonstrator-Experimental) 심신(心神)의 첫 비행이 계획되어 있으며, ‘공격무기의 상징’인 상륙돌격장갑차 시제차량 공개도 예정되어 있는데, 더 재미있는 것은 제로센 전투기와 ATD-X, 신형 상륙돌격장갑차를 만드는 회사가 모두 미쓰비시(三菱) 중공업이라는 것이다. 패전 70주년에 맞춰 집단적 자위권 확보를 통해 전쟁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부활시키고 70년 전 침략 전쟁의 선봉에 섰던 전투기를 복원시키며, 더 나아가 그 전투기를 만들었던 회사에서 신형 스텔스 전투기와 공격용 장갑차까지 개발해 패전했던 그 날에 공개한다는 계획! 이것을 단순한 우연으로만 볼 수 있을까? 이일우 군사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구직자가 취업 후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독립과 연애”

    구직자가 취업 후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독립과 연애”

    구직자가 취업 후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최근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는 구직자 1007명을 대상으로 ‘구직자가 취업 후 꿈꾸는 생활’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취업 후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긴다면 무엇을 가장 하고 싶은가’에 대한 물음에 응답자의 22.64%가 ‘주거독립 또는 좋은 곳으로 이사’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결혼 또는 연애’ (20.75%), ‘취미생활’ (18.87%), ‘재테크’ (15.11%), ‘해외 또는 국내 여행’ (11.31%), ‘부모님 용돈 드리기’ (9.43%), ‘차량 구입’ (1.89%) 이라는 답변이 있었다. ‘어떤 모습의 직장인이 되기를 꿈꾸는가’라는 물음에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아는 뛰어난 업무처리를 하는 직장인’이라고 답한 구직자가 33.96%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업무 뿐만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능통한 사원’ (22.64%), ‘실패도 두려워하지 않는 패기 넘치는 사원’ (16.98%), ‘사적으로도 친분을 유지하고 싶은 동료’ (15.09%), ‘선배가 심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후배’ (11.32%) 순으로 나타났다. ‘퇴근 후에는 어떠한 생활을 꿈꾸는가’라는 질문을 한 결과 응답자의 38.46%가 ‘독서/운동 등 각종 취미생활을 즐긴다’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가족과 함께 시간 보내기’ (21.15%), ‘집에서 휴식하기’ (17.32%), ‘연인과의 데이트’ (15.38%), ‘학원수강 등 자기계발’ (7.69%) 등을 꿈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내에서는 어느 위치까지 오르기를 꿈꾸는가’ 라는 물음에는 ‘임원급’이라는 답변이 32.69%로 가장 많은 의견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부장급’ (23.08%), ‘대표/사장’ (21.15%), ‘과장급’ (15.38%), ‘대리급’ (7.69%) 순 이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달샤벳 동생에서 밍스로…신인 패기로 가요계 흔들까(종합)

    달샤벳 동생에서 밍스로…신인 패기로 가요계 흔들까(종합)

    ‘말괄량이’라는 뜻을 가진 걸그룹 밍스(MINX)가 첫 쇼케이스로 컴백을 알렸다. 지난해 9월 ‘우리 집에 왜 왔니’ 이후 9개월 만이다. 이날 밍스는 래쉬가드 복장으로 타이틀곡 ‘러브 쉐이크’(Love Shake)의 발랄한 무대를 선보였다. 밍스는 ‘휘핑크림 춤’, ‘파도타기 춤’, ‘실룩실룩 춤’, ‘배탈 춤’ 등의 깜찍한 포인트 안무와 ‘쉐이크 잇 러브’(Shake it Love)라고 반복되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로 취재진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어 밍스는 발라드곡 ‘나도 너처럼’으로 잔잔한 무대를 꾸몄다. 섬세한 감정 표현과 안정된 가창력, 흰 원피스에서 나오는 청순미는 앞서 ‘러브 쉐이크’(Love Shake)에서는 보지 못했던 밍스의 매력을 엿보게 했다. 이처럼 밍스는 섹시 콘셉트가 주를 이루는 ‘걸그룹 대전’에서 귀엽고 상큼한 말괄량이 콘셉트와 신인의 패기를 통해 ‘달샤벳 동생’이 아닌 걸그룹 ‘밍스’로 이름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이번 밍스의 새 앨범 타이틀곡 ‘러브 쉐이크’(Love Shake)는 흥겨운 리듬에 밍스 멤버들(지유, 수아, 시연, 유현, 다미)의 발랄함이 더해진 여름 댄스곡으로, 작곡가 남기상이 달샤벳의 정규 1집 ‘뱅뱅’(BANG BANG)에 수록된 동명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곡이다. 밍스의 첫 번째 미니앨범 ‘러브 쉐이크’(Love Shake)는 동명의 타이틀곡 ‘러브 쉐이크’와 헤어진 남자를 원망하면서도 그리움을 떨쳐내지 못한 여자의 슬픔을 담아낸 감성 발라드곡 ‘나도 너처럼’, 한 남자에게 반한 소녀의 마음을 표현한 ‘슈퍼스타 슈퍼맨’(Superstar Superman), 뒤늦게 매력을 발견하고 늦은 후회 속에 가벼운 말로 사랑을 얻고자 하는 남자에게 바치는 노래 ‘셧 업’(Shut up), ‘러브 쉐이크’의 클럽 믹스버전 등이 포함됐다. 글·영상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특파원 칼럼] 오바마 대통령의 ‘레임덕’이 부러운 이유/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오바마 대통령의 ‘레임덕’이 부러운 이유/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그는 이제 ‘레임덕’(권력누수)에 빠질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11월 4일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공화당이 대승을 거두면서 ‘여소야대’가 된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두고 한 말이다. 4년씩 연임해 8년까지 할 수 있는 미국 대통령제에서 마지막 2년은 대부분 야당에 주도권이 넘어가 대통령의 레임덕은 당연한 것처럼 여겨져 왔다. 그러나 미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워싱턴 정가 분위기와는 맞지 않을 정도로 패기가 넘치는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7개월여간 너무나 달랐다. 오히려 선거에 다시 나가지 않으니 눈치 볼 것이 없다는 듯 거침이 없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의 반대에도 이란 핵협상에 나섰고, 54년간 국교를 단절했던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 추진을 선언했다. 이란 핵협상은 지난 4월 초 잠정 합의한 뒤 오는 7일까지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다. 쿠바와는 관계 정상화 선언 6개월여 만인 지난 1일 대사관 재개설을 통해 국교를 다시 맺는다고 발표했다. 외교 정책에서 낙제점을 받아 온 오바마 대통령이 레임덕 기간에 오히려 외교력의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주간 오바마 대통령은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2기 주요 정책인 ‘아시아 재균형’ 전략의 핵심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이 자신이 속한 민주당의 반대로 난항을 거듭하자 이를 찬성하는 공화당과 손잡고 TPP의 선결 조건인 무역협상촉진권한(TPA) 부여 법안을 통과시켰다. 행정명령 ‘남발’로 공화당과 각을 세워 온 오바마 대통령이 적과의 동침으로 실리를 추구한 것이다. 이어 미 연방대법원은 오바마 대통령의 야심작인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의 정부 보조금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결정했고, 논란이 돼 온 동성결혼도 합헌 판결을 내림으로써 오바마 대통령의 손을 들어 줬다. 오바마 대통령의 ‘최고의 순간’은 지난달 26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흑인 교회의 총기 난사사건 희생자 장례식에서 찬송가 ‘어메이징 그레이스’(놀라운 은총)를 부른 순간이 아닐까 싶다. 흑인 대통령 시대를 열었지만, 흑백 갈등이 오히려 더욱 심해진 상황에서 희생자 가족이 보여 준 은총을 노래함으로써 분열된 미국 사회를 위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페이스북 등에는 “대통령의 찬송가를 듣고 울컥했다”는 댓글이 쏟아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지난달 30일 발표된 CNN 여론조사에서 2013년 5월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지지율 50%를 회복했다. 그래서일까. 오바마 대통령의 파격 행보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매체와의 창고 인터뷰에 이어 백악관 관광객에게 사진 촬영을 허용하고 앞마당을 걸스카우트 캠프장으로 내놨다. 그의 자신감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그동안 쌓은 정치적 자산을 어떻게 쓸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마지막까지 할 일의 명단이 길다. 다음주는 더 좋은 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오바마 대통령을 부러워하면서 한국 대통령과 정치를 생각했다. 세월호·메르스 사태로 국민은 힘들기만 한데 ‘친박’이니 ‘비박’이니 ‘배신정치’니 하며 정쟁을 일삼는 모습이 한심스럽기만 하다. 임기가 1년 반 남은 오바마 대통령보다 임기가 절반이나 남은 박근혜 대통령이 더 레임덕에 빠져 보이는 것은 기자만의 생각일까. chaplin7@seoul.co.kr
  • [사설] 광주 U대회 국내 관광 활성화 계기 돼야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가 어제 저녁 빛고을 광주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유니버시아드(이하 U대회)는 2년마다 열리는 지구촌 대학생들의 축제다. ‘창조의 빛, 미래의 빛’이라는 구호를 앞세운 광주 대회에는 세계 149개국에서 1만 3000명 남짓한 선수와 임원이 참가했다. 선수단에 심판과 운영 요원을 더하면 참가 인원은 모두 2만명에 이르러 2013년 러시아 카잔 대회의 1만 1759명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한다. 국내적으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완전히 퇴치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메르스 청정지대’를 만들겠다는 조직위원회의 약속을 믿고 기꺼이 한국을 찾은 각국 선수단에 우선 경의를 표하고 싶다. 이들의 패기는 광주 U대회를 어느 때보다 뜻깊은 젊은이의 축제로 만들어 낼 것이다. 한국민에게 광주 U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제전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믿는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는 장기적인 국제 경제 침체의 여파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6월 이후에는 메르스의 유행에 따라 생산과 소비가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누구보다 서민들의 고통이 증폭되고 있었다. 유일한 타개 방안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동안 메르스 공포로 줄였던 소비를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경제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 경비로 쓰려던 것의 일부라도 국내로 돌릴 수 있다면 서민 경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경제단체들이 여름 휴가를 국내에서 보내자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기업들도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사원들에게는 갖가지 혜택을 주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도 다르지 않은 문제 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광주는 맛과 멋의 고장이다. U대회는 광주뿐 아니라 이웃한 전남의 목포, 무안, 영광, 장성, 나주, 화순, 보성, 순천, 구례에서도 나뉘어 펼쳐진다. 전북 정읍과 충북 충주에서도 일부 종목이 열린다. U대회가 아니더라도 흔히 남도문화권으로 일컬어지는 광주·전남은 누구나 여행 계획을 한번쯤 짜 보고 싶은 곳이다. 통일신라시대 중원경으로 탄금대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충주는 중원문화권의 중심 도시다. U대회 기간 동안에는 문화행사도 다투어 열린다고 한다. 되도록 많은 국민이 U대회 개최지로 떠나 관광 활성화와 경제 활력 회복에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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