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패기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람보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KIA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58
  • 현대성우쏠라이트, 금호타이어 엑스타 레이싱팀 운영 제반사항 후원

    현대성우쏠라이트, 금호타이어 엑스타 레이싱팀 운영 제반사항 후원

    현대성우쏠라이트가 지난 20일 영암 코리아인터네셔널서킷(KIC)에서 엑스타 레이싱팀과 후원 협약식을 가졌다. 현대성우쏠라이트는 국내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 기여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침체된 스포츠 업계를 고려해 엑스타 레이싱팀 운영에 대한 제반 사항을 현금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성우쏠라이트는 올 상반기부터 인디고 주니어 프로그램을 통해 레이싱 꿈나무를 육성하고 지원해왔으며, 하반기에는 해당 후원을 통해 국내 모터스포츠 성장에 기여하고자 한다. 또한, 팬들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엑스타 레이싱 팀과 현재 후원 중인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팀이 상호교류를 통하여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상호 협업 관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다방면에서 모터스포츠 후원활동을 펼쳐오며 자사 브랜드인 ‘쏠라이트 배터리’의 인지도를 높여온 현대성우쏠라이트는 이번 후원을 통해서도 레이싱팀 차량, 드라이버 슈트, 의류 등에 브랜드를 노출하고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추진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2014년 창단된 엑스타 레이싱팀은 현재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클래스에서 시즌 초반 팀 종합 2위의 기록을 내고 있는 팀이다.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김진표 감독을 필두로 베테랑 정의철 선수, 패기 넘치는 신예 노동기, 이정우 선수 등이 포진해 신구 밸런스가 조화롭게 자리잡고 있다. 엑스타 레이싱팀 김진표 감독은 “시즌 중반에도 이런 파격적인 후원을 해준 현대성우쏠라이트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남은 시즌도 책임감을 가지고 매 경기를 임하겠다”고 전했다. 현대성우쏠라이트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사 간의 협약으로 이루어진 만큼 다양한 곳에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 향후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의 교두보가 되길 바란다”며 “엑스타 레이싱팀이 2020시즌은 좋은 결과로 마무리 할 수 있게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성우그룹은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팀을 창단부터 현재까지 23년간 후원 및 운영을 하고 있다. 2018년부터 국제 레이스에 진출한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팀은 2019년 블랑팡 지티 월드 챌린지 아시아 드라이버 종합 우승, TCR 아시아 팀 종합 2위 등의 성과를 거두며 대한민국 모터스포츠팀의 위상을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방탄소년단 팬 인증 “경지에 오른 청년들”

    문 대통령, 방탄소년단 팬 인증 “경지에 오른 청년들”

    문재인 대통령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에 대해 “노래와 춤 모두 좋아한다. 방탄소년단 노래와 춤을 듣고 보다 보면 경지에 오른 청년들 같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과 방탄소년단은 지난 1일 SNS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방탄소년단이 감사 댓글을 달면서 소통한 일이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당시 춘추관 기자분들께 ‘문 대통령이 방탄소년단의 음악도 실제로 좋아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아 대통령께 질문을 드린 일이 있다”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아이돌 그룹 음악은 종종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방탄소년단은 가사가 들린다. 따라갈 수 있겠더라. 그래서 방탄소년단은 노·장·청년 모두에 팬층이 두꺼운 것 같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방탄소년단의 실제 음악팬이라는 것을 확인해 준 셈”이라고 설명했다.방탄소년단은 전날 청와대 녹지원에서 개최된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청년 대표로 연설을 했다. 강 대변인은 “방탄소년단이 이정표가 없는 아티스트의 길을 어떻게 걸어왔는지, 오기와 패기, 열정과 독기로 예측할 수 없는 길에 나섰다는 메시지를 또래 청년들에게 발신하면서 용기를 불어 넣어준 자리”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방탄소년단의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빌보드 핫100 차트 1위에 오르자 SNS에 “케이팝의 자부심을 드높이는 쾌거”라며 “1위에 오른 Dynamite(다이너마이트)는 코로나19로 힘겨운 전 세계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만든 노래라고 하니 더욱 뜻깊다”고 축하했다. 방탄소년단은 문 대통령에게 답글을 보내 “어려운 시기이지만, 저희 노래가 조그만 위안과 긍정의 에너지를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 도시들이 다시 밝은 빛으로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 믿고, 저희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음악에 매진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덕분에’ 배지 달고 등장한 BTS, 문 대통령 만났다(종합)

    ‘덕분에’ 배지 달고 등장한 BTS, 문 대통령 만났다(종합)

    ‘청년의날’ 기념식서 청년 대표로 연설 방탄소년단(BTS)이 19일 청년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BTS는 청와대 녹지원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에 청년 대표로 참석했다. BTS가 청와대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멤버들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2주간 1위를 차지한 ‘다이너마이트’ 노래와 함께 등장했다. 가슴에는 의료진 헌신에 감사를 표하는 ‘덕분에’ 배지를 달았다. BTS는 리더 RM부터 제이홉, 슈가, 지민, 진, 뷔, 정국 등의 순으로 19년 후 청년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읽어내려갔다. 19년은 청년기본법에 따른 청년의 시작 나이인 19세를 상징한다. 제이홉은 “요즘 ‘빌보드 1위 가수’, ‘글로벌 스타’라는 멋진 표현을 듣지만 아직도 비현실적인 기분”이라며 “사실 아이돌이란 직업은 이정표 없는 길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걷는 길이 어디를 향하는지, 이제부터 오르막인지 내리막인지, 코앞이 낙원인지 낭떠러지인지 알 수 없다. 우리의 시작은 그랬다”며 데뷔 초를 돌아봤다. 이어 슈가는 “7년 전 데뷔 초 오기와 패기, 열정과 독기를 무기 삼아 예측할 수 없는 길을 걷기 시작했고 열심히 했다. 먼 훗날 지금 힘든 것들은 다 지나갈 것이라며 절실하게 주문을 외웠다”고 했다. RM은 “2018년 무렵 과분한 성공을 얻고 일곱 멤버 모두 방황하던 때, 언제 다시 내리막이 시작되고 또 폭우가 쏟아질지 모른다는 불안과 우울의 끝에서 7명은 서로에게 꿈과 믿음을 불어넣었다”고 전했다.뷔는 “목표를 잃어버린 듯했고 공허한 감정의 늪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고, 정국은 “멤버들과 팬들을 생각하며 다시 한번 힘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RM은 “2020년 8월이 돼 빌보드 1위를 했고, 모두 눈물을 흘리며 감사했다. 더욱 감사한 것은 포기와 낙오의 순간에 서로 단단히 붙잡고 의지가 돼준 멤버들과 팬들”이라고 강조했다. 진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멈추지 않고 계속 씩씩하게 걸어가라”며 “훌륭한 생각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더 미래의 청년들을 위해 앞장서 시대의 불빛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BTS는 음악적 성과물과 메시지 등을 담은 ‘2039년 선물’을 문 대통령에 전달했다. 이 선물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 보관돼 2039년 20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공개된다. 이날 BTS 외에도 다양한 연령과 지역, 직군의 청년들이 행사에 함께했다. 청년정책조정위원회의 위원들과 여야 5당 청년대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한 청년들, 군인·경찰·소방관, 다문화 교사, 헌혈 유공자, 프로게이머, 유튜브 크리에이터, 해녀, 장애 극복 청년, 청년 농업인 등이 참석 대상에 포함됐다.다음은 방탄소년단의 연설문 전문 ▶RM : 안녕하세요.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입니다. 오늘 ‘제1회 청년의 날’을 맞아 이 자리에 섰습니다. 초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탄생한 청년의 날이, 19년 후 진짜 청년이 되는 날, 문득 그날을 한 번 떠올려봅니다. 저희는 오늘, 미래의 주인공이 되어있을, 그 날의 청년 분들께 메시지를 전해보려고 합니다. 미래의 청년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십니까. 먼저, 전 세계 어딘가에서 지금도 도전을 멈추지 않고, 용기 있게 삶을 이끌고 계실 대한민국의 모든 청년분들께 응원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금부터는, 스물일곱. 많지 않은 나이지만, 롤러코스터와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어느 일곱 청년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만약 미래의 삶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면, 2020년 저희의 이야기가 작은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이홉 : 빌보드 1위 가수. 글로벌 슈퍼스타. 저희는 요즘, 이런 멋진 표현들을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너무 비현실적인 기분입니다. 사실 시대와 관계없이, 아이돌, 아티스트라는 직업은 이정표가 없는 길과 같습니다. 음악이란 큰 꿈 하나 메고 떠나지만, 내가 걷는 길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이제부터 오르막인지 내리막인지, 한참 가다가 너무 힘들어 멈췄을 때 조금만 더 가면 코앞이 낙원일지, 낭떠러지인지 알 수 없습니다. 저희의 시작은 그랬습니다. ▶슈가 :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인 데뷔 초, 방탄소년단은 오기와 패기, 열정과 독기를 무기삼아 감히 예측도 할 수 없는, 그런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누구보다 더, 성공하고 싶었습니다. 작은 회사에서 데뷔해 많은 어려움, 걱정과 맞서가며, 어쩌면 무모하고, 어쩌면 바보 같을 만큼 앞뒤 돌아보지 않고 열심히 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도 몰랐지만, 먼 훗날 다 추억이 될 것이고, 지금 힘든 것들은 다 지나갈 것이다, 그렇게 절실하게 주문을 외웠던 것 같습니다. ▶지민 : 쉬지 않고 달린 것 같은데, 분명 우리는 열심히 하고 있는데, 참 오랜 시간 동안 제자리였습니다. 서로 예민해지고 다투고, 지쳐갈 때쯤, 일곱 명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저희의 일을 도와주시던 형들이 해 주시던 말씀, “너희를 다 이해할 순 없지만 마음이 많이 아프다. 함께 힘을 내 보자.” 어쩌면 너무나 평범한 그 한 마디, 따뜻한 그 말이 저희에게는 큰 힘이 됐습니다.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는 청년들에게, 큰 불빛이 됐습니다. ▶진 : 그 시절, 스무 살이 갓 지났던 저는 또 다른 현실과 싸워야 했습니다. 데뷔하기 전엔, 노력만 하면 뭐든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데뷔를 하고 보니 노력보다는 재능이 필요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친구들을 따라가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의 자신감, 자존감은 크게 아파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순간, 문득 깨닫게 됐죠. 진짜 내 모습은 뭘까? 지금 내 모습에 더 당당해져도 되지 않을까? 자신을 믿어보자. ▶제이홉 : 어느 새 방탄소년단이 걷던 길은 조금씩 넓어지고, 밝아졌습니다. 팬들의 행복한 얼굴도 보이고, 그렇게 마냥,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큰 사랑과 관심만큼, 저희의 그림자도 점점 크고 무거워졌습니다. 음악을 사랑했던 우리의 마음까지, 짓누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누구인가? 어떤 사랑을 받고 있는가? 치열하게 자신을 다그치며, 되물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뷔 :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쳤던 것 같습니다. 이젠 내가 어디로 가는 건지, 좋아 보이는 이 길도, 내가 원치 않는 길은 아니었을지, 목표를 잃어버린 듯 했습니다. 행복하지 않았고, 공허함이 밀려왔습니다. 감정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스스로에게 솔직해지자. 감정 하나 하나까지 느끼고, 쏟아내자. ▶정국 : 마치 거짓말처럼, 멤버들과 팬들을 생각하며, 다시 한번 힘내 보기로 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길에서 시작했는데, 이젠 서로가 서로의 이정표가 된 것 같았습니다. 함께 하는 것이 고맙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우리의 할 일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알게 해줬습니다. 혼자 걸었다면, 이렇게 멀리 오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즐겁게 춤추며 달려가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RM : 2018년 무렵, 과분한 성공을 얻고, 일곱 멤버가 모두 방황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걷고 있는 길에 꽃밭이 펼쳐지고, 탐스런 열매가 떨어져도, 저희는 그 길이 늘 그럴 것이다, 믿지 못합니다. 언제 다시 내리막이 시작되고, 또 폭우가 쏟아질지 모르기 때문이죠. 그런 불안과 우울의 끝에서 저희 일곱은 다시 소년이 된 듯, 서로에게 꿈과 믿음을 불어넣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 8월이 됐습니다. 빌보드 1위. 그리고 또 한 번 빌보드 1위. 우리가 다시 일어섰을 때 주신 이 상들, 우리 일곱 명 모두, 눈물을 흘리며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더욱 감사한 건, 지난 십 년 동안, 포기와 낙오의 순간에 서로 단단히 붙잡고 의지가 되어 준 우리 멤버들과 팬들입니다. ▶진 : 미래의 청년 여러분, 미래가 되어, 우리가 서로 청년과 어른으로 마주하게 되어도, 이쪽이 맞는 길이다. 방법은 이게 좋다. 이런 삶이 훌륭하다. 이것이 정답이다, 말하지 않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늘 강하고, 대단했습니다. 대신, 순간의 행복과 불행이 인생 전체를 좌우하지 않도록, 2020년의 방탄소년단이 해낸 것처럼, 항상 스스로 일어설 수 있게, 지켜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함께 돕고 의지하며 갈 수 있게, 격려해드리겠습니다. 어제의 청년들처럼, 오늘의 청년들처럼,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멈추지 않고 계속 씩씩하게 걸어가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훌륭한 생각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그보다 더 미래의 청년을 위해, 앞장서 시대의 불빛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방탄소년단이 대한민국의 모든 청년 분들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BTS, 청년들에 “불확실한 미래 딛고 시대의 불빛 되길”[전문]

    BTS, 청년들에 “불확실한 미래 딛고 시대의 불빛 되길”[전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청년을 향해 “여러분의 훌륭한 생각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그보다 더 미래의 청년을 위해, 앞장서 시대의 불빛이 되어주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19일 오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청년리더’로 대표연설에 나섰다. 이번 기념식은 지난달 5일 시행된 청년기본법에 따라 ‘첫 정부 공식 기념식’으로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 매 순간 역할을 다한 대한민국 청년을 청와대로 직접 초청해 청년세대에 대한 예우를 갖추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청년 문제와 고민을 해결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담았다. 다음은 방탄소년단의 연설문 전문 ▶RM : 안녕하세요.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입니다. 오늘 ‘제1회 청년의 날’을 맞아 이 자리에 섰습니다. 초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탄생한 청년의 날이, 19년 후 진짜 청년이 되는 날, 문득 그날을 한 번 떠올려봅니다. 저희는 오늘, 미래의 주인공이 되어있을, 그 날의 청년 분들께 메시지를 전해보려고 합니다. 미래의 청년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십니까. 먼저, 전 세계 어딘가에서 지금도 도전을 멈추지 않고, 용기 있게 삶을 이끌고 계실 대한민국의 모든 청년분들께 응원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금부터는, 스물일곱. 많지 않은 나이지만, 롤러코스터와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어느 일곱 청년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만약 미래의 삶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면, 2020년 저희의 이야기가 작은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이홉 : 빌보드 1위 가수. 글로벌 슈퍼스타. 저희는 요즘, 이런 멋진 표현들을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너무 비현실적인 기분입니다. 사실 시대와 관계없이, 아이돌, 아티스트라는 직업은 이정표가 없는 길과 같습니다. 음악이란 큰 꿈 하나 메고 떠나지만, 내가 걷는 길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이제부터 오르막인지 내리막인지, 한참 가다가 너무 힘들어 멈췄을 때 조금만 더 가면 코앞이 낙원일지, 낭떠러지인지 알 수 없습니다. 저희의 시작은 그랬습니다. ▶슈가 :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인 데뷔 초, 방탄소년단은 오기와 패기, 열정과 독기를 무기삼아 감히 예측도 할 수 없는, 그런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누구보다 더, 성공하고 싶었습니다. 작은 회사에서 데뷔해 많은 어려움, 걱정과 맞서가며, 어쩌면 무모하고, 어쩌면 바보 같을 만큼 앞뒤 돌아보지 않고 열심히 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도 몰랐지만, 먼 훗날 다 추억이 될 것이고, 지금 힘든 것들은 다 지나갈 것이다, 그렇게 절실하게 주문을 외웠던 것 같습니다. ▶지민 : 쉬지 않고 달린 것 같은데, 분명 우리는 열심히 하고 있는데, 참 오랜 시간 동안 제자리였습니다. 서로 예민해지고 다투고, 지쳐갈 때쯤, 일곱 명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저희의 일을 도와주시던 형들이 해 주시던 말씀, “너희를 다 이해할 순 없지만 마음이 많이 아프다. 함께 힘을 내 보자.” 어쩌면 너무나 평범한 그 한 마디, 따뜻한 그 말이 저희에게는 큰 힘이 됐습니다.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는 청년들에게, 큰 불빛이 됐습니다. ▶진 : 그 시절, 스무 살이 갓 지났던 저는 또 다른 현실과 싸워야 했습니다. 데뷔하기 전엔, 노력만 하면 뭐든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데뷔를 하고 보니 노력보다는 재능이 필요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친구들을 따라가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의 자신감, 자존감은 크게 아파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순간, 문득 깨닫게 됐죠. 진짜 내 모습은 뭘까? 지금 내 모습에 더 당당해져도 되지 않을까? 자신을 믿어보자. ▶제이홉 : 어느 새 방탄소년단이 걷던 길은 조금씩 넓어지고, 밝아졌습니다. 팬들의 행복한 얼굴도 보이고, 그렇게 마냥,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큰 사랑과 관심만큼, 저희의 그림자도 점점 크고 무거워졌습니다. 음악을 사랑했던 우리의 마음까지, 짓누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누구인가? 어떤 사랑을 받고 있는가? 치열하게 자신을 다그치며, 되물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뷔 :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쳤던 것 같습니다. 이젠 내가 어디로 가는 건지, 좋아 보이는 이 길도, 내가 원치 않는 길은 아니었을지, 목표를 잃어버린 듯 했습니다. 행복하지 않았고, 공허함이 밀려왔습니다. 감정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스스로에게 솔직해지자. 감정 하나 하나까지 느끼고, 쏟아내자. ▶정국 : 마치 거짓말처럼, 멤버들과 팬들을 생각하며, 다시 한번 힘내 보기로 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길에서 시작했는데, 이젠 서로가 서로의 이정표가 된 것 같았습니다. 함께 하는 것이 고맙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우리의 할 일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알게 해줬습니다. 혼자 걸었다면, 이렇게 멀리 오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즐겁게 춤추며 달려가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RM : 2018년 무렵, 과분한 성공을 얻고, 일곱 멤버가 모두 방황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걷고 있는 길에 꽃밭이 펼쳐지고, 탐스런 열매가 떨어져도, 저희는 그 길이 늘 그럴 것이다, 믿지 못합니다. 언제 다시 내리막이 시작되고, 또 폭우가 쏟아질지 모르기 때문이죠. 그런 불안과 우울의 끝에서 저희 일곱은 다시 소년이 된 듯, 서로에게 꿈과 믿음을 불어넣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 8월이 됐습니다. 빌보드 1위. 그리고 또 한 번 빌보드 1위. 우리가 다시 일어섰을 때 주신 이 상들, 우리 일곱 명 모두, 눈물을 흘리며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더욱 감사한 건, 지난 십 년 동안, 포기와 낙오의 순간에 서로 단단히 붙잡고 의지가 되어 준 우리 멤버들과 팬들입니다. ▶진 : 미래의 청년 여러분, 미래가 되어, 우리가 서로 청년과 어른으로 마주하게 되어도, 이쪽이 맞는 길이다. 방법은 이게 좋다. 이런 삶이 훌륭하다. 이것이 정답이다, 말하지 않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늘 강하고, 대단했습니다. 대신, 순간의 행복과 불행이 인생 전체를 좌우하지 않도록, 2020년의 방탄소년단이 해낸 것처럼, 항상 스스로 일어설 수 있게, 지켜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함께 돕고 의지하며 갈 수 있게, 격려해드리겠습니다. 어제의 청년들처럼, 오늘의 청년들처럼,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멈추지 않고 계속 씩씩하게 걸어가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훌륭한 생각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그보다 더 미래의 청년을 위해, 앞장서 시대의 불빛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방탄소년단이 대한민국의 모든 청년 분들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CJ제일제당, ‘건강한 언택트 추석’ 트렌드 ‘BYO 유산균’ 선물세트

    CJ제일제당, ‘건강한 언택트 추석’ 트렌드 ‘BYO 유산균’ 선물세트

    올 추석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언택트 명절’ 및 건강이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명절 트렌드에 발맞추어, CJ제일제당의 유산균 전문 브랜드 ‘BYO(바이오)’는 2020년 추석 명절을 맞아 ‘건강한 선택’ 1호, 2호를 새롭게 출시했다. ‘건강한 선택 1호’는 BYO 20억 생(生)유산균 제품 2개(총 2개월 분)으로 구성돼 합리적인 가격으로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다 ‘건강한 선택 2호’ 선물세트는 BYO ‘20억 생(生)유산균’ 제품 2개(총 2개월 분)와 유산균의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 1개(1개월 분) 세트로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올리브영과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주요 할인점에서 구입 가능하고 온라인으로는 CJ더마켓, 올리브영 등에서 구입 가능하다. BYO ‘20억 생(生)유산균’은 유산균의 ‘보장균수(1회 분량에서 섭취할 수 있는 유산균 수) 20억 보장’에 중점을 둔 제품으로 CJ제일제당이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10개국에서 특허 출원을 받은 CJLP243유산균을 주원료로 했다. CJLP243 유산균은 산도(ph2.8)가 강해 균이 살아남기 힘든 산패기 직전 김치 속에서 추출한 3,500개의 균주 중 생존력이 우수한 균만을 추출한 유산균으로 강한 생명력을 가진 ‘생존 유산균’이다. BYO프리바이오틱스는 프리미엄 기능성 원료인 락추로스 파우더를 사용해 장 속의 유익균을 증식시켜 장내 환경을 개선해주며 분말형으로 나온 시중 제품과 달리 열대과일 맛의 액상형으로 간편하고 맛있게 섭취 가능하다. BYO프리바이오틱스는 흔히 ‘유산균의 먹이’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CJ제일제당 관계자에 따르면 “20년 추석은 비대면으로 정성을 전할 수 있는 건강 아이템이 인기이다. CJ BYO의 20억 생(生)유산균은 합리적인 가격과 장 기능 개선 효과로 출시 이후 꾸준히 사랑받은 제품으로, 선물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흐와 21년… 나이 들수록 이해되더라”

    “바흐와 21년… 나이 들수록 이해되더라”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에게도 코로나19는 ‘악몽’과 같았다. 그는 “전 세계 70개의 공연이 모두 미뤄졌다”며 “굉장히 어려운 때”라고 고개를 내저었다. 다만 랑랑은 올해를 악몽으로만 끝내지 않는다. 피아니스트들에겐 ‘음악의 에베레스트’라고 불리며, 자신의 평생 숙원이기도 했던 ‘굉장히 어려운 곡’을 완성해 더욱 잊지 못할 한 해로 만들고 있다. 그가 지난 4일 도이체 그라모폰을 통해 발매한 ‘바흐: 골트베르크 변주곡’ 음반은 20년이 넘는 연구의 결실이다. 열일곱 살 때 크리스토프 에셴바흐 앞에서 처음 연주하며 천재 피아니스트의 패기를 자랑한 지 21년 만에 앨범을 냈다. 당시에도 “아주 작은 디테일까지 빠뜨리지 않고 흡수했다”며 호평을 받았는데 어쩐지 영 성에 차지 않았다. 부족했다는 생각이 컸고 그 뒤로 이 작품을 평생의 과제로 삼았다. 38세가 된 지금, 그때의 천재소년에겐 이렇게 말해 주고 싶단다. “브라보! 잘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구나. 정말 멀었구나.” 최근 화상 인터뷰에서 만난 랑랑은 골트베르크 변주곡을 완성하는 데 이토록 시간이 길어진 이유를 묻자 “이 작품이 바흐의 전형이자 분명한 바로크 음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로크 음악가들이 당시 하프시코드와 바로크 오르간 등의 악기로 어떻게 꾸밈음을 연주했는지 배워야 해요. 낭만시대의 꾸밈음을 오려다 붙이는 게 아닌 정확한 바로크의 꾸밈음을 만드는 것, 현대 피아니스트들에겐 상당히 어려운 일이고 엄청난 시간을 필요로 하죠.” 이제 준비가 다 됐다고 느끼던 중 부족함을 다시 깨닫는 일을 3년 전까지 반복하다가 독일의 하프시코드 연주자인 안드레아스 슈타이어와 함께 집중해 공부하다 보니 비로소 정확한 바로크 스타일을 터득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선 나이도 한몫을 했다고 그는 말했다. 기술적으로나 감정적으로 두루 어려운 골트베르크 중에서도 25번째 변주는 ‘속주’가 특기인 랑랑에겐 힘겨운 부분이었다. “느린 연주일 뿐만 아니라 굉장히 어둡고 수동적이고 고군분투하고 우울해요. 이런 고통스러운 해석을 하기 위해 나이가 들어가는 게 도움이 많이 됐어요. 10대가 25번째 변주를 연주하는 것은 고문 그 자체일 거예요.”평소 화려한 기교와 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은 랑랑은 이번 골트베르크에선 그저 정교하면서도 침착하게 감정을 이끌어 갔다. “바흐의 바로크를 그대로 재현하면서 완벽한 스타카토와 아름다운 레가토 등의 순수한 테크닉을 조금씩 보여 주고 싶었다”고 했다. 쉼표에선 그야말로 편안한 휴식을 그리고, 느린 부분은 천천히 한 발짝씩 언덕에 오르는 듯한 감정을 실어 더 느리게 표현했다. 보통 30개 변주를 연주하는 데 40~50분이 걸리는데, 그의 연주는 90분까지 길어졌다. 그는 4CD 버전으로 스튜디오 녹음뿐 아니라 바흐가 몸담았던 독일 라이프치히의 성 토마스 교회에서 연주한 실황 녹음도 함께 선보였다. 연주 후 바흐의 무덤을 찾아 “오늘 제가 당신을 자랑스럽게 했다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바흐의 답을 영영 들을 수는 없지만 랑랑은 “나는 틀림없이 그를 느꼈다”고 자신했다. 3년여간의 손목 부상을 딛고 완벽한 바흐가 돼 돌아온 랑랑은 “이 시기에 예술가들이 내면적으로 더 강해져야 하고 계속 연습해야 한다”며 “클래식 음악이 특히 사람들의 마음과 영혼을 결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짧은 연주 영상을 계속 공개하고, 오는 12월 13일에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골트베르크로 국내 팬들도 만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20년 숙제’ 골트베르크 변주곡 완성한 랑랑… “바흐를 자랑스럽게 했길”

    ‘20년 숙제’ 골트베르크 변주곡 완성한 랑랑… “바흐를 자랑스럽게 했길”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에게도 코로나19는 ‘악몽’과 같았다. 그는 “전 세계 70개의 공연이 모두 미뤄졌다”며 “굉장히 어려운 때”라고 고개를 내저었다. 다만 랑랑은 올해를 악몽으로만 끝내지 않는다. 피아니스트들에겐 ‘음악의 에베레스트’라고 불리며, 자신의 평생 숙원이기도 했던 ‘굉장히 어려운 곡’을 완성해 더욱 잊지 못할 한 해로 만들고 있다. 그가 지난 4일 도이체 그라모폰을 통해 발매한 ‘바흐: 골트베르크 변주곡’ 음반은 20년이 넘는 연구의 결실이다. 열일곱 살 때 크리스토프 에셴바흐 앞에서 처음 연주하며 천재 피아니스트의 패기를 자랑한 지 21년 만에 앨범을 냈다. 당시에도 “아주 작은 디테일까지 빠뜨리지 않고 흡수했다”며 호평을 받았는데 어쩐지 영 성에 차지 않았다. 부족했다는 생각이 컸고 그 뒤로 이 작품을 평생의 과제로 삼았다. 38세가 된 지금, 그때의 천재소년에겐 이렇게 말해 주고 싶단다. “브라보! 잘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구나. 정말 멀었구나.” 최근 화상 인터뷰에서 만난 랑랑은 골트베르크 변주곡을 완성하는 데 이토록 시간이 길어진 이유를 묻자 “이 작품이 바흐의 전형이자 분명한 바로크 음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로크 음악가들이 당시 하프시코드와 바로크 오르간 등의 악기로 어떻게 꾸밈음을 연주했는지 배워야 해요. 낭만시대의 꾸밈음을 오려다 붙이는 게 아닌 정확한 바로크의 꾸밈음을 만드는 것, 현대 피아니스트들에겐 상당히 어려운 일이고 엄청난 시간을 필요로 하죠.” 이제 준비가 다 됐다고 느끼던 중 부족함을 다시 깨닫는 일을 3년 전까지 반복하다가 독일의 하프시코드 연주자인 안드레아스 슈타이어와 함께 집중해 공부하다 보니 비로소 정확한 바로크 스타일을 터득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선 나이도 한몫을 했다고 그는 말했다. 기술적으로나 감정적으로 두루 어려운 골트베르크 중에서도 25번째 변주는 ‘속주’가 특기인 랑랑에겐 힘겨운 부분이었다. “느린 연주일 뿐만 아니라 굉장히 어둡고 수동적이고 고군분투하고 우울해요. 이런 고통스러운 해석을 하기 위해 나이가 들어가는 게 도움이 많이 됐어요. 10대가 25번째 변주를 연주하는 것은 고문 그 자체일 거예요.” 평소 화려한 기교와 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은 랑랑은 이번 골트베르크에선 그저 정교하면서도 침착하게 감정을 이끌어 갔다. “바흐의 바로크를 그대로 재현하면서 완벽한 스타카토와 아름다운 레가토 등의 순수한 테크닉을 조금씩 보여 주고 싶었다”고 했다. 쉼표에선 그야말로 편안한 휴식을 그리고, 느린 부분은 천천히 한 발짝씩 언덕에 오르는 듯한 감정을 실어 더 느리게 표현했다. 보통 30개 변주를 연주하는 데 40~50분이 걸리는데, 그의 연주는 90분까지 길어졌다. 그는 4CD 버전으로 스튜디오 녹음뿐 아니라 바흐가 몸담았던 독일 라이프치히의 성 토마스 교회에서 연주한 실황 녹음도 함께 선보였다. 연주 후 바흐의 무덤을 찾아 “오늘 제가 당신을 자랑스럽게 했다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바흐의 답을 영영 들을 수는 없지만 랑랑은 “나는 틀림없이 그를 느꼈다”고 자신했다. 3년여간의 손목 부상을 딛고 완벽한 바흐가 돼 돌아온 랑랑은 “이 시기에 예술가들이 내면적으로 더 강해져야 하고 계속 연습해야 한다”며 “클래식 음악이 특히 사람들의 마음과 영혼을 결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짧은 연주 영상을 계속 공개하고, 오는 12월 13일에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골트베르크로 국내 팬들도 만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낙연 만난 최강욱 “큰 바다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계기”…합당 암시하나

    이낙연 만난 최강욱 “큰 바다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계기”…합당 암시하나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1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임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큰 바다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을 원하는 열린민주당이 합당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이 대표가 취임 차 예방하자 “오늘 발걸음이 저희가 앞으로 당대표님과 이 나라, 정부 성공 위해 더 큰 일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저희의 열정과 패기가 있다면 당대표와 민주당이 갖고 있는 경륜과 경험, 누구도 넘보지 못할 능력이 함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최 대표께선 검찰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을 향한 뜨거운 의지를 가지신 분이고 전문적 식견까지 갖춘 분이라서 저희들이 하고자 하는 개혁입법의 완수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최 대표의 이날 공식 만남을 기점으로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합당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 “최소한의 당내 협의를 거쳐보겠다. 즉흥적으로 제 의견만 말하는 것이 온당하지 않다”고 여지를 남겼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내상 입은 김부겸… 내공 키운 박주민

    내상 입은 김부겸… 내공 키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의 8·29 전당대회가 ‘이낙연 대세론’이 팽배한 가운데 치러졌지만 자신의 정치 구력에 못 미치는 성적을 받아 든 김부겸 전 의원은 한동안 정치적 숨 고르기가 불가피해졌다. 반면 박주민 의원은 대권주자들에 맞서 본 경험을 쌓으면서 정치적 체급을 한 단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김 전 의원은 지난 총선 때 대구에서 낙선한 후 대선 불출마와 2년 당대표 임기 완수를 앞세워 당권 도전에 나섰으나 이낙연 신임 대표에게 패배했다. 21.37%라는 기대에 못 미친 득표율은 3위인 박 의원과도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30일 통화에서 “이낙연의, 이낙연에 의한, 이낙연을 위한 전당대회였다”며 “김 전 의원은 출마하지 않은 것보다 못한 내상을 입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중진 의원은 “우리 당의 험지인 대구라는 배경은 이해하지만 민주당 구성원 다수가 지향하는 가치와 비전에 얼마나 공감하느냐에 대한 불신과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 입장에서는 초반에는 이 대표와 민주당 차기 대권주자 ‘투톱’ 대결 구도를 형성했으나 막판에 박 의원이 참전하며 3자 구도가 됐다. 또 전당대회 기간 도중에 이재명 경기지사의 무죄 취지 대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오히려 ‘이낙연 대 이재명’ 구도만 부각됐다. 다만 김 전 의원에 대한 영남권 대의원들의 지지세가 여전하다는 점이 확인된 것은 위안거리다. 김 전 의원은 한동안 정치 여정을 되돌아보며 암중모색의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3위에 그쳤으나 대의원 투표에서만 김 전 의원에게 패하고 권리당원, 국민여론조사, 일반당원 여론조사에서 모두 앞서면서 ‘승리 못지않은 패배’를 기록했다. 박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3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이 유력하다. 다만 이번 출마에 대한 당내 반감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한 중진 의원은 “직전 지도부 최고위원으로 자기반성이나 성찰은 없고, 권력욕으로밖에 비치지 않았다”며 “철학을 갖고 반성해야 또 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다선 의원은 “박주민도 40대다운 패기나 신선함을 보여 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루키’ 노범수, 데뷔 첫해 태백장사 꽃가마

    ‘루키’ 노범수, 데뷔 첫해 태백장사 꽃가마

    ‘루키’ 노범수(23·울산동구청)가 실업 데뷔 첫해 생애 첫 태백장사 꽃가마를 탔다. 노범수는 11일 강원 영월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 영월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 결승(5판3선승제)에서 백전노장 이재안(35·양평군청)에게 먼저 한 판을 내주고 내리 세 판을 따내며 역전승했다. 지난해 대학씨름 전관왕으로 울산대를 중퇴하고 울산동구청 샅바를 맨 노범수는 올해 세 번째 대회 출전에서 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5년 4월 한식 대회 이후 5년여 만에 정상 복귀를 노리던 이재안은 통산 4회 우승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새내기의 패기가 베테랑의 관록을 압도한 결승이었다. 첫 판을 내준 노범수는 둘째 판과 셋째 판에서 상대의 들배지기 공격을 잡채기와 십자돌리기로 거푸 되받아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넷째 판에서는 들배지기와 덧걸이, 뿌려치기를 잇따라 막아낸 데 이어 이재안이 자반뒤집기를 시도하자 이를 되치기하며 포효했다. 노범수는 “초등학생 때부터 뒷바라지로 고생하셨던 아버지, 어머니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8강 결선에 오르지 못한 태백급 최강자 윤필재(26·의성군청)에 대해 “나만의 씨름 방식으로 윤필재 선수를 꺾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12년만의 재창단, 경일대 축구부 출정식

    12년만의 재창단, 경일대 축구부 출정식

    경일대가 12년만에 축구부를 재창단했다. 경일대 축구부는 10일 출정식을 갖고 창단 ‘제56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 첫 출전한다. 출정식에는 정현태 경일대 총장을 비롯해 본부 보직교수들과 정지규 KIU스포츠단장, 곽완섭 감독, 코치진, 선수단, 학부모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정 총장은 선전을 기원하며 KIU스포츠단 단기를 축구부 주장 강명훈 선수에게 전달했으며, 선수 모두에게 일일이 승리를 기원하는 머플러를 목에 걸어주었다. 경일대는 작년 U-20 월드컵 국가대표 팀을 이끈 경일대 출신의 정정용 감독의 활약에 힘입어 12년 만의 축구부 재창단을 결정하고 코칭스태프 구성과 선수선발 등을 마쳤으나 코로나 사태로 인해 최근에서야 발대식을 하게 되었다. 정 총장은 격려사를 통해 “승패에 연연해하지 않고 공부하는 운동선수로 육성해 프로스포츠 선수를 비롯해 스포츠코칭, 스포츠케어, 스포츠마케팅 등 다양한 진로가 가능한 대학스포츠의 새로운 미래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곽 감독은 “경일대 축구부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현장에서 선수들과 비지땀을 쏟았다”라며 “이번 대회는 1학년 특유의 패기와 열정으로 임하면서 희망과 자신감을 갖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이낙연 “공천 논의, 연말쯤 해도 늦지 않아” (종합)

    이낙연 “공천 논의, 연말쯤 해도 늦지 않아” (종합)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이낙연 의원이 “균형발전뉴딜이라는 강력한 엔진을 통해 격차 해소를 위한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춘천시 강원도청 신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균형 발전 측면에서 공식 제기된 전면적인 행정수도 이전을 목표로 두고 여야 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당대회의 이슈로 떠오른 서울·부산시장 공천 문제에 대해 “일에는 순서가 있듯이 어느 것이 진정으로 거대 여당다운 책임 있는 선택인가에 대한 공천 논의는 연말쯤 가서 해도 늦지 않다”며 “그 이전에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대선 출마로 인한 ‘짧은 당 대표 임기’ 문제와 관련 “거대 여당의 초기 태세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보통의 임기 7개월과 다르다”며 “거대 여당의 첫 정기 국회 때 처리해야 할 현안이 산적한 만큼 불꽃처럼 일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또한 박주민 의원의 후보 등록으로 3파전이 된 상황에 대해 그는 “전당대회에 몇 분이 나오시건 달라질 것은 없고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젊은 패기에 뛰어보겠다’는 박 의원의 전화를 받고서 ‘잘하셨다. 서로 선전하자’는 말씀을 드렸다. 다양한 분의 목소리가 나오고 그것이 수렴되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운이 좋게도 국무총리로 일하고 코로나19 국난극복 위원장을 맡으면서 각종 재난재해를 관리한 경험이 풍부하다”며 “전당대회에서 선택을 받게 된다면 국난극복의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많은 이해와 지원을 부탁드린다”며 자신의 강점을 피력했다. 강원지역 최대 현안인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해 이 의원은 “관광 분야는 유엔의 제재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도 남북 관계의 진전을 희망했듯이 금강산관광은 반드시 재개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수소 열차, 중화항체, 액화 수소 등 굉장히 앞서가는 강원도의 정책과 추진 계획을 듣고 놀랐다”며 “강원도가 뭘 원하는지 알고 있는 만큼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2024년 동계청소년올림픽 등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당권 경쟁은 재선의 박주민 의원이 막바지에 합류함에 따라 5선의 이 의원과 4선의 김부겸 전 의원 등 3파전으로 압축됐다. 지역 대의원대회는 25일 제주를 시작으로 26일 강원에서 열린다. 이어 8월에는 부산·울산·경남(1일), 대구·경북(2일), 광주·전남(8일), 전북(9일), 대전·충남·세종(14일), 충북(16일), 경기(21일), 서울·인천(22일)에서 치러진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낙연 “박주민 출마 전화에 ‘잘하셨다’ 했다”

    이낙연 “박주민 출마 전화에 ‘잘하셨다’ 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3파전 양상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22일 “전당대회에 몇 분이 나오시나 달라질 것은 없고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한 박주민 최고위원에게 격려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도청 신관 소회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박주민 의원의 출마로 당초 예상과 달리 김부겸 전 의원과의 2파전에서 3파전으로 구도가 바뀐 것에 따른 선거 전략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어제 박주민 의원이 후보등록 직후 제게 전화를 주셔서 ‘후보로 나서게 됐다. 젊은 패기로 뛰어보시겠다’고 하셔서 ‘잘 하셨다. 선전하시라’고 했다”며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그것이 실현되는 기회로 전당대회가 치러지면 당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에 따른 ‘7개월짜리 당 대표’라는 비판에 대해선 “보통의 7개월이 아니다. 국가적 위기 초입에 놓인 7개월이고 앞으로 4년간 운영될 거대 여당이 초기 태세를 안착하는 시기”라며 “국난 극복을 위해 경제 회생, 사회적 약자 보호와 격차 완화, 권력기관 쇄신을 포함한 개혁, 행정수도 이전 등을 하려면 여야간 협의가 있어야 하는데 제 경험과 위치가 도움이 되게 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주요 인물, 서울시장 불공천 입장 선회 내년 4월 7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후보 공천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장을 유보했다. 그는 “일의 순서를 봤을 때 이 문제를 가지고 토론하는 것은 현명치 않다. 연말쯤 결정하면 될 것”이라며 “그 이전에 국난 극복과 당이 제대로 모습을 갖추는 것 등 할 일이 많다. 그 연말 무렵에서 지혜를 모으는 게 거대 여당다운 책임 있는 선택이다”고 전했다. 내년 4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민주당 당헌 당규를 수정해서라도 낼지는 연말에 결정하면 된다는 것은 현재 이해찬 당 대표도 같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박 의원도 보궐선거 후보 배출에 부정적인 입장을 선회했으며, 이재명 경기지사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후보를 내지 말자고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전쟁은 안 된다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전쟁은 안 된다

    한국전쟁 끝자락에 태어났으니 전쟁에 대한 기억이 있을 리 없지만, 전쟁이 남긴 상처에 대한 단편적인 기억은 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1~4반은 남학생반, 5~7반은 여학생반이었다. 학급당 70명이 넘었는데, 오전 수업 끝나고 점심시간이 오면 반 학생 중 절반은 집에 갔다. 중학교 입학시험이 있던 시절이라 진학하지 않는 아이들은 먼저 귀가시키고, 나머지 절반만 학교에 남아서 입시 공부를 오후 늦도록 했다. 그 아이들 대부분은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다시 담임 선생님 댁에 모여서 밤 11시까지 과외수업을 받았다. 새벽별 보며 등교하고 달을 보며 귀가하는, 입시에 찌든 소년기였다. 반에는 전쟁고아 S와 L이 있었다. S는 다부진 표정에 눈빛이 날카로운 아이였고 L은 애늙은이처럼 수더분하게 털털했다. 부모 있는 아이들도 절반이 진학을 포기했으니 고아원 아이들이야 말할 나위가 없었다. 둘 다 오전 수업만 마치고 하교했을 것이다. 그런데 중학교에 진학하고 보니 같은 학교에 S가 다니고 있었다. 워낙 머리가 뛰어나서 혼자 힘으로 입시에 합격했고, 고아원 측에서도 특별한 배려를 해 준 모양이었다. 친한 사이가 아니라 사정은 알 수 없으나 S의 학교생활은 순탄치 못했다. 중2 때였다. 어느 날 학교를 파하고 집에 가는 길이었다. 중앙공원 옆 공터에 사람들이 모여 싸움 구경을 하고 있었다. 남학생 두 명이 교복 차림으로 주먹을 휘두르며 맞붙고 있었다. 고등학생 교복을 입은 덩치 큰 학생이 피투성이가 된 채 흠씬 두들겨 맞고 있었다. 두들겨 패는 학생을 보고 깜짝 놀랐다. S였다. 자기보다 덩치가 훨씬 큰 고등학생을 간단히 때려눕힌 그는 옷을 툭툭 털더니 구경꾼들 사이로 유유히 빠져나갔다. 그의 살기 어린 눈빛이 지금도 생각난다. 그 후론 S의 소식을 알지 못한다. 어려서 들은 얘기지만 전쟁고아 아기들은 주사 맞을 때 울지 않는다고 한다. 떼를 써도 응석을 받아줄 엄마가 없으니 울어도 소용없음을 아는 것이다. 가끔 S가 생각날 때마다 안쓰럽다. 철없는 아둔패기라서 그땐 몰랐지만 나이 먹고 나니 깜냥이 조금이나마 생긴 것이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전쟁이 없었다면 고아 될 리 만무했겠고, 그 좋은 머리로 얼마나 큰 성취를 이룰 수 있었을까. 삶을 비극으로 만드는 전쟁만은 피해야 한다. 6·25 발발 70주년이다. 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 디펜딩 챔피언 김종겸의 폴투윈으로 끝난 슈퍼레이스 개막전

    디펜딩 챔피언 김종겸의 폴투윈으로 끝난 슈퍼레이스 개막전

    20일 개막한 국내 최고 권위 모터스포츠 대회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슈퍼 6000 클래스 1라운드 결승전은 3연속 디펜딩 챔피언을 노리는 김종겸(29·아트라스BX)의 폴투윈(Pole to Win : 선두 그리드에서 시작해 선두로 끝나는 자동차 경주)으로 끝났다. 올해 개막전은 2007년 태동한 슈퍼레이스의 역대 100번째 경기다. 당초 4월 25~26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서킷에서 개막전이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두 차례나 미뤄진 끝에 두 달 뒤인 20일 관중 없이 열리게 됐다. 경쾌한 배기음과 숨 막히는 속도로 국제자동차연맹(FIA)이 공인한 그레이드 1 서킷인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을 가득 메우며 코로나19에 지친 ‘스피드 마니아’들의 답답한 가슴을 랜선으로나마 뚫어줬다. 기나 긴 스토브리그를 마친 10개 팀 23명의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거침없이 배틀을 불사하며 투지를 불태웠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조항우(45·아트라스BX)가 경기 초반 김종겸·정의철(34·엑스타레이싱)의 ‘삼중 충돌(three-way collision)’ 사고로 큰 피해를 입고 조기에 피트인했다. 베테랑 조항우는 순간 시속 200km/h가 넘는 상황에서 자칫 벽에 부딪히거나 뒤따라오는 차량과 2차 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었지만 본능적인 순간 대처로 큰 사고를 막았다. 김종겸도 이때 충돌로 인해 타격을 입었지만 중도 피트인 하지 않고 끝까지 1위로 폴투윈했다. 김종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른쪽·왼쪽 코너를 돌 때 차가 원래방향과 다른 방향 보였지만 끝까지 차량을 매니지먼트를 하면서 탔다”고 했다. 경기 초반 장현진(44·서한GP)과 서주원(26·로아르레이싱)은 “배고픈 사자가 날 뛰는듯한” 치열한 3위 다툼을 보여줬다. 두 선수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다가 결국에는 장현진이 앞으로 올라섰다. 서주원은 장현진을 견제하다 오버페이스로 브레이킹 락이 걸리는 등 타이어를 조기에 다 써버리면서 뒤따라온 김재현에게도 밀리며 피트인했다. 차량을 들이박을듯 배틀을 거는 남자다운 레이스가 전매특허인 김재현(25·볼가스레이싱)은 이날 레이스에서는 노련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서주원과의 경쟁에서 오버페이스를 하면서 경기 후반 레이스의 백미였던 4위 그룹 싸움에서 뒤처졌다. 4위 그룹 싸움에서 무엇보다 주목해야했던 건 신예 노동기(26·엑스타레이싱)의 패기 어린 질주였다. 우승을 차지한 김종겸의 레이스는 카메라에 거의 잡히지 않았다. 노동기는 베테랑 레이서 오일기(44·플릿퍼플모터스포트), 황진우(37·준피티드레이싱팀)와 4위그룹을 형성한 뒤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다툼을 벌이며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노동기의 추월을 막으려던 황진우의 차량 왼쪽 앞 도요타 ‘GR 수프라’ 카울이 날아가기도 했다. 최명길(35·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은 차의 상태가 좋지 않아 피트 스타트를 했지만 6위로 마쳤다. 피트 시작은 자동차 경주 출발 지점인 그리드보다 더 뒤에 있는 피트에서 시작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지난해 블랑팡 GT 챔피언십에서 한국 최초로 챔피언에 올랐던 저력을 보이며 김종겸과 함께 거의 최상위 랩타임을 보여줬다. 하위 클래스부터 최상위클래스까지 “바닥에서 치고 올라온” 신예 최광빈(22·CJ로지스틱스)은 예선에서 차량 트러블로 인해 예선 주행을 하지 못해 가장 뒷 그리드에서 시작했지만 한때 8위까지 오르는 등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결선에서 최명길, 이정우 선수와의 배틀을 하던 도중 충돌이 발생해 차에 피해를 입은 뒤 4랩을 남기고 리타이어(Retired)하며 레이스를 마쳤다. 영암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단독인터뷰] ‘피파여신’에서 ‘레잘알’로... 도전하는 전수형 아나운서

    [단독인터뷰] ‘피파여신’에서 ‘레잘알’로... 도전하는 전수형 아나운서

    전수형 아나운서(31)는 지난해 슈퍼레이스를 소개하는 유튜브 콘텐츠 진행자로 활동하며 ‘레린이’(레이싱+어린이, 레이싱을 처음 알게 된 사람)에서 ‘레잘알’(레이싱을 잘 아는 사람)로 거듭났다. 사실 팬들 사이에서 전 아나운서는 ‘피파여신’, ‘피파고모’로 통한다. 그는 e스포츠 게임 전문 아나운서로 축구 게임 ‘피파 온라인’ 한 종목에서만 7년째 진행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은 e스포츠에서 카레이싱으로 종횡무진 분야를 넘나들고 있는 그와 우리나라 최고 권위 자동차 경주 대회인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를 앞두고 전화 인터뷰를 했다. -원래는 ‘레알못(레이싱을 잘 모르는 사람)’이었다고 들었다. “사실 정확한 명칭은 ‘레알못’이 아니라 ‘레린이’이였다. 슈퍼레이스온 담당 PD님이 정해주신 별명이다. 레이스를 잘 모르는 제가 하나하나 공부해가는 컨셉으로 만든 프로그램이 슈퍼레이스온이다. 저 같이 레이스를 잘 모르는 분들이 여럿 있을 것 같으니 하나하나 알아가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저도 아무것도 몰랐다. 하나부터 열까지 배우면서 촬영을 했다.” -레린이들에게 ‘슈퍼레이스’의 재미를 설명해주신다면. “저도 사실 아직 레린이를 벗어난 건 아니다. 즐길 수 있을 정도밖에 안된다. 다만, 예전에는 피트(Pit : 경주용 자동차가 경기 도중에 차량 정비를 위해 들어서는 구역)가 뭔지도 몰랐다. 자동차 종류가 클래스가 여러개 있는데 그 차이를 몰랐다. 클래스 별로 종목이 다 다르다는 것에 대해 알면 좋을 것 같다. BMW에 관심있는 분들은 BMW 원메이크 경주를 봐도 좋다. GT클래스에는 시중에서 볼 수 있는 양산차가 경주에 나온다. 아반떼도 있고 제네시스도 있다. 차를 산 분들은 내 차가 달리는 걸 보는 재미가 있다. 래디컬 레이스는 포뮬러원(F1) 차와 같다. 처음에는 래디컬 차량이 레이싱 차로 다가왔다. 슈퍼 6000 클래스는 가장 빠른 차가 달리는 최상위 클래스다. 레이싱에 대해서 빠삭하게 몰라도 단순히 선수들에 대한 팬심으로 응원할 수 있을 것 같다.” -레이싱은 분명 하는 재미는 있을 것 같은데 보는 재미는 무엇인가. “사실 제가 한번 레이싱을 경험해봤는데 오히려 차를 타면 속도에 압도돼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레이서들 참 대단하다 이런거 하나하나 컨트롤하면서 타지” 깨닫는 시간이었다. 차를 직접 타지 않더라도 경기 시작 전 진행하는 택시타임을 가져봐도 좋을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선수가 경기를 잘하면 좋더라. 그 선수가 뒷 그리드에 있다가 앞 그리드로 치고 나갔을 때의 짜릿함이 있다. 아니면 좋아하는 선수가 뒤에 있으니까 응원하는 재미가 생각보다 크더라. ‘그리드 워크(Grid Walk)’라고 해서 선수들 직접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선수들을 눈높이에서 볼 수 있는 시간이다. 선수들을 직접 만나고, 경주용 차도 직접 볼 수 있다. 직접 얼굴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슈퍼레이스 인기의 영향에는 하트시그널 등으로 이름을 알린 서주원 선수 등의 영향도 클까. “물론 유명한 선수가 있으면 대회 영향을 미치는 건 당연하다. 슈퍼레이스에는 한민관 선수라든지, 류시원, 김진표 감독이라든지 참가하는 연예인 분도 굉장히 많으니까. 하지만 무엇보다 경기에 재밌는 요소가 많아서 입소문을 탄다고 생각한다. 서주원을 좋아해서 오는 분들은 서주원만을 위해서 온 거지만 슈퍼레이스 현장에 와서 레이싱에 대한 관심이 생기는 것 같다. “보다보니 재밌네”, “”이 선수말고 저 선수도 매력있네”하는 것이다. 즉, 레이싱을 좋아하는 팬층의 범위가 더 두터워지고, 인구가 많아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그런 분들이 굉장히 많다. 3040남성 즉, 한 가정의 가장인 아버지가 자기 가족을 다 데리고 오는 거다. 결혼을 하지 않았으면 남자친구가 여자친구를 데리고 오고. 특히,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는 수도권에서 가깝기 때문에 부담 없이 오실 수 있는 것 같다. 저도 거기서 제 친구를 만날 정도다. 커플들도 많이 오고, 가족 단위도 많이 온다. 제 주변 분들은 오히려 우리 가족이 갈건데 표를 어떻게 구하면 되냐고 문의가 온다. 남편 따라 왔는데 급 관심이 생기는 여자분들도 많았던 것 같다. 막상 현장에 와서 체감하면 입장이 확 바뀐다. 처음에는 자동차 배기음도 너무 시끄럽고, 정신없고 뭘 하는 건지 정확하게 모르니까 흥미 없다가 좋아하는 선수가 생기고, 여성 팬들이 유입되면서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인기 있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로 성장해나가는 것 같다. 이스포츠도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았나.” -관심을 둘만한 선수들이 있을까. “이정우 선수는 비쥬얼로 유명하다. 김재현 선수는 패기, 남자다움이 있다. 승부욕이 강한데 레이싱에서도 그 성격이 드러난다. 멋있다. 3회 연속 챔피언을 지키려는 김종겸 선수도 굉장히 멋있다. 이제는 김종겸 선수도 어린 축에 속하지는 않는다. 이들이 비교적 어린나이에 속하면서 경기를 잘 이끌어왔는데 이제 새 얼굴도 많이 나타난 것 같다. 최광빈 선수와 이찬준 선수가 23살, 19살이다. 신예들이 베테랑 선수들을 넘을 수 있을까에 대한 기대도 많더라. 최광빈 선수는 밑에서부터 한 계단씩 밟아 올라왔는데 레이싱 입문하려는 선수들의 롤모델, 워너비이지 않을까 싶다. 이찬주 선수는 카트에서 바로 올라온 선수라고 들었다. 두 선수가 패기와 겁없음으로 무장했다. 김민상 선수가 그 느낌이었다. 젊고 겁없는 모습으로 자신감있게 밀어붙이는. 잘해서 올라온 선수들이 슈퍼 6000 클래스에서 어떻게 적응을 할지 기대가 된다.” “아무래도 이정우 선수는 온라인 게임에서 우승한 뒤 오프라인 실전을 도전하게 된 경우다. 저는 이스포츠 아나운서로 오래 있었으니까, 피파를 오래 했으니까. 피파 프로게이머가 갑자기 프로게이머로 데뷔한 격이니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몸관리를 한다면서 몸을 만들어서 자기관리에 철저하구나, 인스타에서 이정우 선수 보시면 깜짝 놀라실 거다.”-사실 전수형 아나운서는 ‘피파여신’으로 통한다. “피파고모다. 피파 즐겨하는 애들이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이다. 나이가 많아봤자 20대 초중반 친구들이 위주니까. 왜 어렸을 때 남자애들이 여자애들이 놀리는 것 있지 않나. 피파고모다, 이모다 이렇게 부르면서 지어진 별명이다. 처음에는 놀리는 걸로 시작했는데 이제 오래보다보니까 자기들도 애정이 생긴 것 같다. “우리 고모 건들지마라”고 해주는 팬들도 있다. 제 친구인 이현경 아나운서나 문규리 아나운서 등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피파는 제가 오래했다. 7년째 해왔다. -처음부터 e스포츠 아나운서를 꿈꾼건가.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저는 뉴스를 너무 하고 싶었다. 기자님도 아시겠지만 언론사 문턱이 워낙에 좁다. 언시생 시절에 여기저기 이력서 넣게 되지 않나. 가장 처음 된 곳이 피파 온라인이었다. 하다 보니까 애정이 생기더라. ‘조금만 더 해야지, 조금만 더 해야지’ 하다보니까 이게 완전 내꺼 같이 느껴졌고, 정을 붙였다. 사실 피파온라인 아나운서로 활동하면서 이름을 알리긴 했지만 작은 방송사에서 뉴스도 하고, 진행자도 하고 쇼프로그램도 하고 이것저것 많이 해왔다. 저는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어딘가에 소속된 사람이 아니다. e스포츠에 처음 진입했을 때도 다양한 걸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도전했다. 그러다 이번에는 우연히도 슈퍼레이스를 만난 거다. 랜선에서 만나는 스포츠가 아니라 현실에서 만나는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게 된 거다. 저는 당연히 너무 좋았다. 그래서 도전하게 됐다.”-슈퍼레이스의 매력은 무엇인가. “지금 코로나19에 경기장에 못오게 돼서 너무 아쉬운데 저는 슈퍼레이스의 매력은 ‘직관(直觀)’에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현장에 있어야 서로 소통할 수 있다. 피파온라인 애정을 느꼈던 이유가 직접 앞에서 선수들과 관객들과 호흡이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슈퍼레이스 시청자들이랑 호흡하면 좋겠지만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에너지가 나오고 같이 흥분하고 열광하는 분위기가 있다. 좀 더 확장이 돼서 좀 더 넓은 영역에서 많은 사람과 함께 즐길 환경이 갖춰져 있다.” -나이트레이스도 직관의 묘미인가. 이번에 코로나19 때문에 치르지 못한다고 들었다. “완전 그렇다. 제가 제일 재밌었던게 나이트레이스다. 드리프트 쇼도 하고. 클럽 DJ들이 와서 음악도 틀어준다. 차에 네온사인이 달려있으니까 시각적인 스펙타클도 엄청난다. 불빛이 화려하니까 어린 친구들은 힘들 수도 있겠지만. 흡사 락 페스티벌을 방불케한다. 젊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분위기다. 못한다니 너무 아쉽다.” -코로나19로 무관중 개최되면 뭐가 달라질까. “일단, 그리드 워크도 따로 없을 거고, 택시타임도 없을 거다. 선수들 입장은 어떨지 모르겠다. 관객들과 호흡하는 시간에 선수들이 에너지를 비축할 수 있게 될지, 응원을 받지 못해서 힘을 못 받을지 가봐야 알 것 같다. 선수들이 오히려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연습경기처럼 맥 빠질 수도 있다. 관객들은 아쉬운 점밖에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슈퍼레이스 팬분들이 ‘찐팬’이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이라. 아무리 랜선이라 해도 생각보다 많이 지켜봐주실 것 같다. 제 인스타그램 개인 계정으로 DM을 보내서 슈퍼레이스 언제 하냐고 물어보실 정도로 관심이 많으시다. 랜선으로나마 관심을 엄청 가져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플랫폼이 터졌으면 좋겠다. 그런 정도로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슈퍼레이스는 어디까지 성장할까. 지난해 경기당 평균 관중은 2만 2000명이었다. “슈퍼레이스 대회가 흥행의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찰나에 코로나19가 터졌다고 들었다. 관객들이 많게는 4만명도 넘게 오신 걸로 안다. 그 경기 하나만 보려고 오시는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현장에 그정도로 오셨을 정도면 못 오신 분들은 더 많을 거다. 치고 올라가는 중이니까 더 잘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지만 저는 슈퍼레이스 인기를 체감했다. 한창 인기가 많을 때인 지난해 들어와서 슈퍼레이스에서 저를 봐주셨는지 지나가는데도 알아봐주시고 해서 감사하고 그랬다. 많은 분들이 집 안에서 답답해하고 하시다보니까 꾹 눌러놨던 관심이 더 폭발되지 않을까.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영암, 인제는 용인에 비해서는 접근성이 좀 떨어진다. “KTX 목포역에서 셔틀버스를 운영하는데 같은 기차 타고 온 분 경기장에 함께 가는 경우가 많다. 서울에서 오시는 분들이 많더라. 인제 스피디움은 제 차로 간다. 영암은 우리나라 최서남단이다보니 아무래도 조금 힘들지 않을까 하는데, 가족끼리 차를 타고 여행하시는 거라면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단순히 1박 2일 자동차 여행이 부담스러우면 깔끔하게 기차 타시면 당일치기로 충분히 가능하다.” -자동차에 대한 전문지식은 몰라도 될까. “저는 원래 차를 좋아했다. 차를 좋아한다는게 어떤 차의 어떤 브랜드가 좋다는 정도의 지식을 아는 정도였다. 현장에 가서 전경기 때 누가 우승했는지, 포인트를 얼만큼 쌓았는지. 들어올리는 깃발의 의미는 무엇인지 안내 책자를 보는 것만으로도 습득이 된다. 그걸로 스탬프를 찍고 돌아다니기같은 소소한 이벤트가 있다. 거기서 체험하면서 즐기면서 레이스를 알아갈 수 있어서 처음부터 하나도 모르고 와도 괜찮다.”-모터스포츠가 귀족스포츠라는 인식이 있는데. “저도 그래서 사무국에 여쭤봤는데 선수들의 경로가 다양하다고 한다. 진짜 부자들도 있지만 만약에 돈이 많아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스포츠인 것 같지는 않다. 일반 자동차 운전을 잘한다고해서 쉽게 덤벼들 수 있는 성질의 스포츠는 아니다. 중간중간에 무전도 해야하고, 레이싱카 안에는 조작해야 하는 기계 장치들이 달려 있다. 우리는 자동차 운전할 때 안에서 깜빡이를 켜고, 브레이크 밟고, 악셀 페달 밟고, 에어컨 트는 정도밖에 안하지 않나. 레이싱 카는 그런 편의 장치는 없고 세세하게 조작하는 장치가 많다. 기어도 조작하고, 중간에 더우면 입을 대고 물 먹는 호스도 있다. 경기장에 직관을 오시면 레이싱카 안에 있는 그런 신기한 것들을 직접 볼 수 있다. 아쉽게도 이번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너무 아쉽다. 빨리 코로나19가 풀려야 한다.” -전수형 아나운서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슈퍼레이스를 기다려주시는 것도 감사한데 무려 저를 기다려주신다고하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레이싱 잘 아는 분들도 많지만 레린이 분들이 많을거라고 생각한다. 저도 아직 레이싱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송출되는 중계 화면 밖에 있는 것들, 직접 오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묻힐 수 있는 부분들을 짚어드리려고 노력하겠다. 코로나가 끝나면 많은 사랑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리뷰] ‘사랑받을 팀’ 확실히 보여준 패기…에스메 콰르텟 데뷔 리사이틀

    [리뷰] ‘사랑받을 팀’ 확실히 보여준 패기…에스메 콰르텟 데뷔 리사이틀

    ‘지지직’하는 테이프 소리와 바이올린 현이 만나자 묘한 울림이 무대를 채웠다. 악기 본연의 소리를 진동의 세기와 폭, 흐름의 장단으로 보다 깊이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독특한 연주에 힘이 더해졌다. 이미 해외에서 정상으로 인정받고 활발한 활동을 하며 지난 9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국내 데뷔 리사이틀을 가진 에스메 콰르텟이 진은숙의 ‘현악사중주와 테이프를 위한 파라메타스트링’ 연주로 강렬하게 남긴 첫인상이다. 에스메 콰르텟은 바이올리니스트 배원희와 하유나, 비올리스트 김지원, 첼리스트 허예은이 모인 여성 현악사중주단으로, 지난 2018년 봄 창단 1년 6개월 만에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런던 위그모어홀 국제 현악사중주 콩쿠르에서 한국인 실내악단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이후 각종 국제콩쿠르에서 성과를 냈고 최근 독일 마인츠 과학문화재단과 음악후원재단인 빌라 뮤지카 재단에서 공동으로 수여하는 한스 갈 프라이즈에서도 앙상블 팀으로는 최초로 1등을 수상했다.이들은 국내 데뷔 무대를 모차트르 ‘현악사중주 14번’, 진은숙 ‘현악사중주와 테이프를 위한 파라메타스트링’, 갈리츠키 ‘런던데리의 노래‘. 슈베르트 ‘현악사중주 14번 죽음의 소녀’의 정규 프로그램으로 꾸몄다. 따뜻함과 활기를 자연스레 오가는 연기는 전반적으로 패기가 넘쳤다. 해외에서 주목받는 앙상블로서의 존재의 이유를 강하게 전달하는 듯 했다. 특히 진은숙의 곡은 에스메 콰르텟의 개성을 뚜렷하게 보여주었다. 기계음처럼 녹음된 마이크 등의 소리와 함께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가 각각의 거칠면서도 깊은 소리를 내며 오묘한 조화를 이뤄냈다. 3악장 안단티노에서는 첼로가 느리게 저음으로 미끄러지며 미세하게 변조하는 것이 특징으로 꼽히는데 마치 아쟁처럼 국악기의 소리도 들려 동서양 음색이 어우러지는 듯 했다. 기이하면서도 독특한 음색이 연결되는 과정에서 한 음 한 음이 과격한 제스쳐와 함께 진중한 소리를 내 네 명의 연주자들의 힘을 도드라지게 했다. 첫 무대로 선보인 모차르트의 현악사중주 14번은 밝고 생기가 넘쳤다가 곧바로 전혀 다른 성격의 음색이 이어져 곡의 매력을 더 확실히 느낄 수 있는 구성도 돋보였다. 피아졸라의 ‘죽음의 천사’와 영화 ‘오즈의 마법사’ 주제곡 ‘오버 레인보우’를 앙코르곡으로 연주하며 성공적으로 데뷔 무대를 마친 에스메 콰르텟의 팀명 ‘에스메’는 ‘사랑받는다’는 뜻의 옛 프랑스어로, 자신들의 연주가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기를 바란다는 희망이 담겼다고 한다. 두 시간 남짓의 무대는 이들의 바람대로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팀이라는 점을 분명히 확인시켰다. 에스메 콰르텟은 13일 경남 통영국제음악당과 17일 천안 예술의전당에서도 연주한다. 17일 공연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보약과 복병 사이… ‘절대 1약’ 한화 순위싸움 영향 미칠까

    보약과 복병 사이… ‘절대 1약’ 한화 순위싸움 영향 미칠까

    ‘보약’이 될까 ‘복병’이 될까. 한화 이글스가 이번 시즌 절대 1약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역설적으로 순위싸움에 변동을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 30경기를 치른 한화의 성적은 7승 23패다. 지난달 롯데와의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거둔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모든 구단들과의 맞대결에서 밀렸다. 일찌감치 한화를 만나 승을 챙긴 팀으로선 순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특히 한화의 연패기간 동안 한화를 상대한 팀들은 성적은 물론 팀 분위기까지 잡는 효과를 누렸다. 실제 한화보다 더 부진한 성적으로 10위에 머물렀던 SK 와이번스는 지난달 29~31일 한화와의 3연전을 잡고 순위 역전에 성공하며 해당 기간 5연승을 달리는 등 최근 10경기 7승 3패로 분위기가 확 살아났다. 한화에게 6전 전승을 거둔 키움 히어로즈, 5승 1패를 거둔 NC 다이노스는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미뤄진 개막 일정으로 인해 아직 한화를 만나지 못했다. 8일 기준 2위 두산이 1위 NC 다이노스와 4경기 차, 7위 삼성이 5위 KIA 타이거즈와 2경기 차다. 야구에 만약은 없다지만 두산과 삼성이 연패 기간 한화를 만났다면 순위가 달라졌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화는 8일 1군 선수단 10명을 말소하는 등 대대적인 개혁에 나섰다. 퓨처스에서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선발했지만 당장 1군 무대에 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군 기회를 부여받고도 기량이 모자라 다시 퓨처스로 내려간 선수도 포함된 만큼 성적도 장담할 수 없다. 반대 입장에선 어수선한 분위기의 한화를 만나면 승리를 챙길 기회가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반면 패배했을 때는 ‘한화에게도 지느냐’는 여론이 부담스럽게 작용할 수도 있다. 프로야구는 시즌 막판 하위권 팀들이 고춧가루 부대로 활약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더 잃을 것이 없는 팀들이 마음 편하게 경기하면서 오히려 시즌 때보다 더 강한 전력을 자랑하는 것이다. 지금의 한화 역시 팬들조차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졌을 만큼 더 잃을 것이 없는 분위기다. 한화가 상황을 추스르고 추후에 의외의 복병으로 활약한다면 9개 구단의 순위를 결정하는 ‘절대 1약’으로 활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이순신 역에 박해일… 김한민 감독 신작 ‘한산’ 크랭크인

    이순신 역에 박해일… 김한민 감독 신작 ‘한산’ 크랭크인

    영화 ‘명량’의 김한민 감독이 연출하는 ‘한산: 용의 출현’이 캐스팅을 마치고 크랭크인에 들어간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이 오는 18일 크랭크인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한산: 용의 출현’은 1760만 관객을 동원해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영화 ‘명량’에 이은 김 감독의 이순신 3부작 중 두 번째 프로젝트다. 영화는 명량대첩(1597)이 일어나기 5년 전, 수세에 몰린 조선을 방어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과 조선수군들의 전략과 패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물이다. ‘명량’의 5년 전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젊은 배우들을 대거 기용했다는 것이 배급사 측 설명이다. 이순신 역에 박해일을 비롯, 변요한(와키자카), 안성기(어영담), 손현주(원균), 김성규(준사), 김성균(가토), 김향기(정보름), 옥택연(임준영), 공명(이억기), 박지환(나대용), 조재윤(마나베) 등이 캐스팅됐다.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에서는 보지 못했던 거북선의 완벽 복원을 위해 사전 디자인과 준비를 마쳤다고 한다. 김 감독은 영화를 위해 7년 간의 기획 기간과 사전 작업을 거쳤다. 영화는 내년 여름 개봉될 예정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여성 정치·사회 진출 디딤돌 역할 할 것”

    “여성 정치·사회 진출 디딤돌 역할 할 것”

    “개인의 정치적 이득만 생각하는 국회의원이 되지 않겠습니다. 초선답게 패기를 가지고 ‘옳은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4·15 총선에서 부산 중·영도 지역 금배지를 거머쥔 미래통합당 황보승희(44) 당선자는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대에 부응하는 의원이 되겠다”며 결연한 각오를 내보였다. ●기초의회 15년 경력… “국토위 희망” 여성 후보가 승리한 전례가 거의 없어 ‘여성 정치인의 무덤’이라고까지 불리는 부산에서 황보 당선자는 6선의 김무성 의원이 불출마한 곳에서 승리했다. 황보 당선자는 부산 영도구의원 3선과 부산시의원 2선 등 15년간 기초의회에서 내공을 다졌다. 황보 당선자는 21대 국회에서 일하고 싶은 상임위로 국토교통위원회를 꼽았다. 지역구 1호 공약이었던 중·영도 경제 활성화 약속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다. 그는 “과거에 나왔던 원도심 지원 법안을 면밀히 분석해 효과적인 지원 법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통합당의 공약이었던 부산해양특별시 지정 법안도 추진하겠다고 했다.●“여성 이슈는 종합·입체적 접근해야” 그는 다양한 정체성을 갖고 있는 여성 이슈는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황보 당선자는 “지금까지 여성 문제는 단편적이고 일차원적 접근이 주를 이뤘다”며 “두 자녀를 둔 엄마로서 보육, 교육, 여성 사회 진출, 여성 정치에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보수 개혁을 두고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이고 전체의 목소리에는 소홀했다”면서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당으로 거듭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21대 국회에서 주목할 만한 여당 초선 의원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양향자, 장경태 당선자를 뽑았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