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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석 “최재형, 출마 언급 적절한지 의문… 與도 野도 개헌 입장 밝히고 평가받아야”

    박병석 “최재형, 출마 언급 적절한지 의문… 與도 野도 개헌 입장 밝히고 평가받아야”

    박병석 국회의장은 최재형 감사원장이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감사원장이 출마를 언급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2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원론적으로 정치 참여는 뚜렷하고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명분이 필요하다”며 “현직 기관장의 정치 참여는 조직의 신뢰와 관계된다는 점에서 매우 논란적 사안이고, 감사원은 행정부의 독립기관이지만 중립성·독립성이 고도로 요구되는 기관이다”라고 밝혔다. ‘이준석 현상’에 대해서는 “한국 정당사에 한 획을 긋는 역대급 사건”이라며 “이 대표의 등장은 기성정치에 대한 불신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한국 정치의 패러다임이 바뀌길 희망한다”고 평가했다. 박 의장은 “이준석 바람이 추세로 이어지려면 국민의 공감대를 얻는 정책과 비전, 혁신의 경쟁이 돼야 한다”며 “청년 정치인들이 등장하는 하나의 흐름이 되기를 희망한다. 사회는 청년의 열정, 패기에 경륜이 함께 가야 하는 게 국정 운영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헌을 주장해 온 박 의장은 “국민통합과 대전환 시대에 맞는 새 헌법이 꼭 필요하다”며 “권력 분산으로 국민통합의 물꼬를 트자”고 제안했다. 이어 “여야 정치 지도자들은 물론이고 각 정당은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민의 평가를 받기를 요청한다”며 정치권의 결단을 촉구했다. 박 의장은 “권력의 집중이 우리 사회 갈등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개헌을 통해) 권력을 나눠야 한다. 권력 분산은 타협과 협치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여야 협치가 부족하다며 공석인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마무리해 달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여당의 포용력, 야당의 초당적 협력 모두 미진했다”며 “공석인 국회 부의장 문제를 포함해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을 하루빨리 마무리해 새 정치의 가능성을 보여 달라”고 요청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박병석 국회의장 “감사원장 출마 언급 적절한지 의문”

    박병석 국회의장 “감사원장 출마 언급 적절한지 의문”

     박병석 국회의장은 최재형 감사원장이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감사원장이 출마를 언급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2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원론적으로 정치 참여는 뚜렷하고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명분이 필요하다”며 “현직 기관장의 정치 참여는 조직의 신뢰와 관계된다는 점에서 매우 논란적 사안이고, 감사원은 행정부의 독립기관이지만 중립성·독립성이 고도로 요구되는 기관이다”라고 밝혔다.  ‘이준석 현상’에 대해서는 “한국 정당사에 한 획을 긋는 역대급 사건”이라며 “이 대표의 등장은 기성정치에 대한 불신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한국 정치의 패러다임이 바뀌길 희망한다”고 평가했다. 박 의장은 “이준석 바람이 추세로 이어지려면 국민의 공감대를 얻는 정책과 비전, 혁신의 경쟁이 돼야 한다”며 “청년 정치인들이 등장하는 하나의 흐름이 되기를 희망한다. 사회는 청년의 열정, 패기에 경륜이 함께 가야 하는 게 국정 운영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헌을 주장해 온 박 의장은 “국민통합과 대전환 시대에 맞는 새 헌법이 꼭 필요하다”며 “권력 분산으로 국민통합의 물꼬를 트자”고 제안했다. 이어 “여야 정치 지도자들은 물론이고 각 정당은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민의 평가를 받기를 요청한다”며 정치권의 결단을 촉구했다. 박 의장은 “권력의 집중이 우리 사회 갈등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개헌을 통해) 권력을 나눠야 한다. 권력 분산은 타협과 협치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여야 협치가 부족하다며 공석인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마무리해 달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여당의 포용력, 야당의 초당적 협력 모두 미진했다”며 “공석인 국회 부의장 문제를 포함해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을 하루빨리 마무리해 새 정치의 가능성을 보여 달라”고 요청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올림픽 우승과 맞먹는 기쁨”…기보배, 4년 만에 금빛 과녁

    “올림픽 우승과 맞먹는 기쁨”…기보배, 4년 만에 금빛 과녁

    “솔직히 메달은 생각도 안 했어요. 빨리 집에 가서 딸아이를 볼 생각만 하고 있었죠” 딸바보 기보배(광주광역시청·33) 선수의 말이다. 기 선수는 경북 예천에서 지난 16일부터 열린 ‘올림픽제패기념 제38회 회장기대학실업양궁대회’에서 정다소미(현대백화점·31) 선수를 세트스코어 6:2로 제치고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7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현대양궁월드컵파이널’ 우승 이후에 결혼과 출산을 경험한 터라, 이번 메달이 가지는 의미가 남다르다. 기보배 선수는 “올림픽 우승과 맞먹는 기쁨”이라고 말하면서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해 준 가족과 감독, 그리고 동료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대회에 참가한 다른 선수와 코칭스태프들도 함께 모여 기 선수의 우승을 축하해줬다. 기보배 선수는 오는 7월에 열리는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후배들에게도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 적잖이 걱정이 된다”고 말하면서 “건강속에서 그간 땀 흘린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기를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기 선수는 KBS해설위원으로 올림픽에 참가 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실업팀 남자 개인전 우승은 김현종(국군체육부대·21) 선수가 차지했다. 단체전 여자는 대전시체육회, 남자는 현대제철팀이 우승을 했고, 혼성팀 우승은 제주선발(현대백화점·현대제철)에게 돌아갔다. 본 대회는 21일까지 대학부 경기가 진행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 ‘코바’ 대결 압축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 ‘코바’ 대결 압축

    올해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결승은 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32위·러시아)와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33위·체코)의 대결로 압축됐다. 둘 모두 메이저 대회 결승은 처음이다. 둘 중 한 명은 사상 첫 메이저 우승의 감격을 누린다는 이야기다. 파블류첸코바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여자 단식 4강전에서 타마라 지단세크(85위·슬로베니아)를 2-0(7-5 6-3)으로 일축했다. 이어 열린 두 번째 4강 경기에서는 크레이치코바가 마리아 사카리(18위·그리스)를 3시간 18분 접전 끝에 2-1(7-5 4-6 9-7)로 제쳤다. 결승은 12일 밤 10시에 열린다.올해 30살인 파블류첸코바는 메이저 대회 52번째 출전에 처음 결승에 올라 기록을 세웠다. 앞서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첫 결승 진출까지 가장 많이 대회를 치른 선수는 2015년 US오픈의 로베르타 빈치(이탈리아)로 44회 출전만에 처음 결승에 올랐다. 반면 26세 크레이치코바는 메이저 5번째 출전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파블류첸코바와 크레이치코바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파블류첸코바는 2006년 호주오픈과 US오픈 주니어 여자 단식 우승자로 주니어 세계 1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또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통산 단식 12회 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크레이치코바는 1회. 파블류첸코바는 2015년 호주오픈 준우승 마리야 샤라포바 이후 약 6년 만에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 오른 러시아 선수가 됐다. 크레이치코바는 카테리나 시니아코바(체코)와 함께 여자 복식 4강에도 올라 있어 2000년 마리 피에르스(프랑스) 이후 21년 만에 이 대회 여자 단·복식 석권에 도전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홍남기 “7월부터 청년채용 특별장려금…승용차 개소세 인하 연말까지”

    홍남기 “7월부터 청년채용 특별장려금…승용차 개소세 인하 연말까지”

    홍남기 부총리, 비상경제 중대본 주재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청년 정규직 신규채용 시 특별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다음 달 말 종료 예정인 승용차 개별소비세 30% 인하 정책도 연말까지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며 이 같이 밝혔다. 우선 정부는 일자리 보강을 위해 오는 7월부터 청년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하면 ‘청년채용 특별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장려금은 최대 1년간 1인당 월 75만원씩 지급된다. 아울러 국민취업지원제도 안착을 위해 특고 지원 업종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간 연장도 검토하기로 했다. 올초부터 시작된 국민취업지원제도는 구직촉진수당을 최대 6개월간 월 50만원씩 지급하는 제도다. 청년창업도 활성화하기 위해 ‘창업도전-성장-재도전’의 단계별 맞춤형 지원방안도 강구했다. 먼저 창업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부족한 청년 지원을 위해 연간 2만 3000명을 대상으로 멘토링과 상담을 진행하고, 10만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창업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생애 최초 청년 창업자 전용 프로그램도 신설하기로 했다. 성장 단계에선 자금 조달을 위해 연 2000억원 규모의 청년 창업기업 전용 보증, 일명 ‘청년테크스타’를 신설해 보증한도를 3억원에서 6억원으로 올리고, 보증료도 우대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청년 스타트업 종사자에 대해선 공공임대 주택물량 일부를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재도전 지원을 위해 청년전용창업자금의 성실실패기업 채무감면비율을 최대 90%에서 95%로 확대하고, 정책금융 특수채권 원리금 감면비율도 최대 70%에서 고정 80%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내수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승용차 개소세 인하도 연장된다. 승용차를 사면 개소세 5%에 더해 교육세(개소세액의 30%)와 부가가치세가 붙는데, 정부는 소비 진작을 위해 개소세를 3.5%로 30% 인하하는 정책을 한시적으로 펴왔다. 정부는 인하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 이를 연말까지 반년 연장하기로 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중진·신예 격돌 속 실용·혁신 한목소리… 2년 전과 확 달라진 전대

    중진·신예 격돌 속 실용·혁신 한목소리… 2년 전과 확 달라진 전대

    2030표심 겨냥 젊은 정책·이미지 앞세워내부 조직싸움에 그친 2019년과 대조적 이준석 “중진들 당황한 듯” 새바람 강조김웅 “청년에 미래 주기 위해 정치한다” 주호영 “인위적 세대교체 안 돼” 견제구나경원 “젊은 후보 패기 수용” 차별 전략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한 ‘0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선전으로 판세가 출렁이자 여론을 의식한 다른 당권주자들도 혁신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25일 열린 당권주자 비전발표회에서는 ‘경륜’을 앞세운 중진들과 ‘신선함’을 앞세운 신예들 간에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지만 실용·혁신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는 한목소리를 냈다. 내부 조직싸움에 그쳤던 2019년 전당대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비전발표회에서는 보수정당의 경직된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엿보였다. ‘30대 기수론’을 내건 이 전 최고위원은 PPT 화면의 텍스트를 최소화하고 화자의 메시지 주목도를 높이는 스티브 잡스식 발표를 선보였다. 그는 “지금 중진 의원들께서 당황한 것 같다”며 “당직 장사, 계파 줄세우기 등 전근대적인 선거로는 젊은 세대 바람을 막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내가 제시하는 미래가 대한민국 젊은 세대가 가장 바라는 미래고,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할 변화다. 이런 변화를 만들겠다”고 했다. 초선 김은혜 의원은 기호 2번인 국민의힘을 1번으로 만드는 당대표가 되겠다며 등번호 ‘21’이라 적은 야구복을 입고 연단에 올랐다. 김 의원은 “당내 주자 경쟁력을 올려 주고 외부 주자가 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려면 당의 얼굴이 새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선 김웅 의원은 그간 보수정당이 주목하지 않았던 노동·청년 의제를 언급했다. 김 의원은 “노동자가 한 명이라도 덜 죽게 하기 위해, 차별과 소외를 시정하고 청년에게 미래를 주기 위해 정치를 한다”고 강조했다. 중진들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5선 조경태 의원은 1996년 15대 총선 포스터로 눈길을 끌었다. 당시 28세였던 조 의원은 포스터에 상반신을 탈의한 모습을 실었다. 조 의원은 “감출 것 없는 정치와 실용 정치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5선 주호영 의원은 젊은 감각의 홍보영상을 선보이며 외연 확장을 위한 ‘대통합위원회’ 공약을 내세웠다. 주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인위적인 세대교체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신진 주자들에게 견제구를 던졌다. 4선 홍문표 의원은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들처럼 ‘생활정치’를 추구해야 한다면서 ‘청년청’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3선 윤영석 의원은 “모든 관행·조직·프로세스·시스템을 폭파·해체해서 리빌딩하는 대전환을 해야 한다”며 디지털정당 전환을 제안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모든 대선주자를 민심의 용광로에 녹여내겠다. 젊은 후보들의 패기와 아이디어를 다 담아내겠다”고 약속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여자축구 올해도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현대제철)’?

    여자축구 최강을 가리는 WK리그가 오는 26일 오후 6시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디펜딩 챔피언’ 인천 현대제철과 서울시청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2013년부터 8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현대제철의 독주 여부가 주목된다. 이번 시즌 WK리그는 4월 26일부터 9월 16일까지 8개팀이 팀당 21경기씩 정규리그를 치른다. 이후 2위와 3위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승자가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우승을 다툰다. 강력한 우승 후보는 역시 현대제철이다. 스쿼드는 면면이 화려하다. 최근 치러진 중국과의 도쿄올림픽 플레이오프에서 2골을 넣은 강채림을 비롯해 김정미, 김혜리, 임선주, 장슬기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손화연, 홍혜지, 최유리까지 영입하며 더욱 좋은 전력을 갖췄다. 인천제철은 이번 시즌 9회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할 만큼 WK리그의 ‘절대1강’이다. 김은숙 현대제철 감독대행은 “올해도 우승 타이틀을 양보할 생각은 없다”며 “모든 팀들이 우리의 우승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우리의 실력을 잘 발휘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 다른 팀들은 현대제철의 독주를 지켜만 보지 않겠다는 각오다. 윤덕여 전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세종 스포츠토토는 겨우내 구슬땀을 흘리며 이변을 준비하고 있다. 윤 감독은 “주장 김아름, 부주장 김성미, 새롭게 합류한 심서연 등을 중심으로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17승3무1패(승점 54)로 정규리그 2위를 기록, 18승1무2패(승점 55)의 1위 현대제철을 위협했던 경주한수원도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송주희 감독은 “우리가 이번 시즌 판을 뒤집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 최수진, 황보람, 이수빈 등을 중심으로 뭉친 화천 KSPO, 문미라와 전은하가 버티는 수원도시공사 등은 안정된 조직력을 바탕으로 이변을 준비하고 있다. 유영아와 박은선의 국가대표 출신 ‘투톱’을 앞세운 서울시청도 현대제철의 ‘대항마’를 자처했다. 군팀 보은 상무는 ‘불사조 정신’을, 젊은 선수들이 많은 창녕WFC는 패기를 앞세워 이변을 노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우리카드, 챔프전 1승 선착

    우리카드, 챔프전 1승 선착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정규리그 1위인 대한항공을 잡고 귀중한 1승을 올렸다. 우리카드는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 1차전 대한항공과 원정경기에서 3-0(28-26 25-22 25-23)으로 이겼다. 역대 15차례 남자부 결승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을 차지한 건 11번(73.3%)이다. 양 팀은 12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벌인다.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우리카드는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가 22득점, 나경복 12득점 등 쌍포가 34득점을 합작하고 한성정이 7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대한항공도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양 팀 최다인 32득점, 정지석이 16득점을 기록했으나 도전자 우리카드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두 팀의 승부를 가른 것은 범실이었다. 우리카드가 단 9개를 범한 것에 비해 대한항공은 무려 25개나 나왔다. 양 팀은 1세트부터 듀스로 가는 등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26-26에서 나경복의 오픈 공격으로 한 점을 앞선 우리카드는 27-26에서 세터 하승우의 ‘공격 득점’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는 우리카드가 1∼2점을 앞서가다 요스바니에게 서브 득점을 내주며 22-22 동점을 허용했으나 이후 요스바니의 후위 공격이 범실이 되면서 결국 25-22로 경기를 끝냈다. 우리카드는 3세트 24-23에서 요스바니의 오픈 공격을 수비로 걷어 올린 뒤 알렉스의 퀵 오픈 때 나온 상대 센터 이수황의 네트 터치로 경기를 끝냈다. 우리카드 한성정은 “신영철 감독님이 승패에 상관하지 말고 즐기라고 했는데 다행히 경기력이 좋았다”며 “남은 경기도 젊은 패기로 이길 것”이라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미리보는 남자배구 결승전… 대한항공 vs 우리카드 관전 포인트는?

    미리보는 남자배구 결승전… 대한항공 vs 우리카드 관전 포인트는?

    오는 11일 개최되는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결승전 첫 경기는 양팀의 세터 대결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경험을 바탕으로 한 대한항공의 아성을 패기를 앞세운 우리카드 어떻게 공략할 지 관심이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지난 7일 “프로는 좋은 세터를 보유한 팀이 우선권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그만큼 중요한 역할이다. 하승우가 얼마만큼 잘해주는 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 감독이 챔프전의 키플레이어로 세터 하승우(26)를 꼽은 셈. 하승우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주전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상대적으로 ‘젊은 피’에 속한다. 다만 팀의 주포 알렉스(30)와의 호흡이 과제다. 전날 OK금융그룹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속 실수를 범하며 미완성의 경기력을 보여준 것이 한계로 지적된다. 반면 대한항공 세터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인 한선수(36)다. 한선수는 2007-2008시즌 데뷔 이후 10시즌 동안 대한항공의 봄 배구를 진두지휘했다. 대한항공과 한선수는 챔피언결정전도 이미 6차례 경험했다. 2017-2018시즌 대한항공이 창단 처음으로 우승했을 때는 한선수가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얻기도 했다. 2021년 봄 배구에서도 한선수의 우승 경험이 웃을 지 하승우의 패기가 압도할 지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처음 만나는 ‘제로웨이스트’…누구도 ‘용기’는 거절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만나는 ‘제로웨이스트’…누구도 ‘용기’는 거절하지 않았습니다

    국물닭발을 담은 다회용기에서 빨간 국물이 줄줄 흐르고, 초밥과 함께 나오는 장국은 애써 다회용기를 가져간 보람도 없이 랩으로 포장됐다. 일회용품을 줄이고자 집에서 직접 포장 음식을 담아갈 용기들을 들고 가게를 찾았지만, 매번 조금씩 쓰레기가 발생하는 모습을 아쉬운 마음으로 지켜봐야 했다. 일주일간의 ‘용기내 챌린지’가 무색해졌다는 생각에 허탈함이 앞섰다. “저의 제로웨이스트는 실패했을까요?” 이 물음에 제로웨이스트를 실천 중인 평범한 시민들은 이렇게 답했다. “제로웨이스트의 ‘제로’란 ‘0(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0’에 가까워지려 노력하는 것”이라고. 제로웨이스트 초보 기자가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용기내 챌린지’를 직접 실천해봤다. ‘용기내 챌린지’란 음식이나 식자재를 구매할 때 일회용 포장용품을 사용하는 대신 다회용 용기를 가져가 일회용 플라스틱과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는 캠페인이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한 이 캠페인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하면서 화제가 됐다. 25일 기준 용기내 챌린지 해시태그를 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게시물은 1만 8000여 개에 달하고, 그린피스가 운영하는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 홈페이지는 챌린지 시작 이후에 방문자 수가 이전보다 13배 증가하기도 했다. 좌충우돌 제로웨이스트…누구도 ‘용기’는 거절하지 않았다 챌린지의 시작은 순조로웠다. 포장이 쉬운 메뉴부터 도전해보자는 생각에 챌린지 첫째 날 유명 프랜차이즈에서 떡볶이를 주문했다. 챙겨간 다회용기 3개에 떡볶이와 순대, 튀김이 알맞게 담겼다. 사장님도 아무말 없이 용기에 정성스레 포장해줬다. ‘별거 아니잖아? 할 만하네’라는 자신감이 차올랐다. 자신감은 이튿날 당황으로 바뀌었다. 둘째 날에 돈가스를 주문하자 다회용 용기 안에 기름종이가 깔렸다. 셋째 날에 시킨 초밥 세트는 간장이 미리 일회용 비닐에 포장돼 있었다. 초밥 가게 직원은 세트에 포함된 장국을 포장해주면서 국물이 흐를 수 있다며 다회용기를 랩으로 꽁꽁 두른 후 건네줬다. 장국의 경험을 발판 삼아 다음날 국물닭발을 시킬 땐 랩 사용을 당당히 거절했다. 그러나 함께 시킨 날치알 주먹밥에 들어가는 김가루와 단무지 등은 미리 비닐에 포장돼 있어 그대로 받아올 수밖에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자신있게 랩 포장을 거절한 패기가 무색하게 국물닭발의 국물이 가방에 줄줄 흘렀다. 마지막 날에는 국민 배달음식 치킨을 시키면서 쓰디쓴 실패를 겪었다. 평소 쓰던 다회용 용기 두 개를 가져갔지만, 치킨 양을 제대로 계산하지 못 해 결국 작은 일회용 종이 박스에 추가로 담아가는 일이 발생했다. 결국 일주일의 챌린지 동안 ‘완벽한’ 제로웨이스트는 실천하지 못한 셈이다. 그러나 챌린지를 시작하기 전 ‘가게에서 거절하면 어쩌지’ 우려했던 것과 다르게 챌린지 동안 찾아간 가게 어디에서도 용기 포장을 거절하거나 면박을 주는 곳은 없었다. 돈가스 가게와 초밥 가게는 어떤 크기의 용기를 가져가야할 지 몰라 무작정 여러 용기를 가져 온 기자와 함께 어디에 무엇을 담을지 고민해줬다. 작은 용기를 가져가 실패를 맛봤던 치킨집에서는 직원 세 명이 머리를 맞대고 더 많은 치킨을 담기 위해 방법을 강구했다. 배달앱으로 포장주문했던 국물닭발 가게는 ‘집에서 다회용 용기를 가져가니, 일회용품에 포장하지 말아주세요’라고 적은대로 다회용 용기를 가져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이렇게 용기를 가져와 포장하는 사람들이 있냐고 물으니 “거의 없다. 대부분 일회용품에 포장해간다”면서 서비스로 음료수를 챙겨주기도 했다. 챌린지 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며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환경을 지키려는 ‘용기(勇氣)’와 쑥스럽게 건넨 ‘용기(容器)’는 누구도 거절하지 않았다. 제로웨이스트, 핵심은 지속가능성 앞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있던 경험자들은 조금 서툴러도 차근차근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고, 포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얼마나 완벽하게 쓰레기를 만들지 않았느냐보다 지속가능한 실천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쓰레기를 줄이는 내용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유튜브 채널 ‘쓰레기왕국’ 운영자 안혜미(23)·맹지혜(23)씨는 “저희도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면서 예상보다 많은 쓰레기를 배출해 자책감이나 회의감이 들기도 한다”면서 “그러나 텀블러와 다회용 빨대를 사용하고, 고체 샴푸를 이용하는 등 평소의 실천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제로웨이스트를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면 오히려 계속하기 어렵다. 소비하면서 스스로 환경을 의식하고 있는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스스로에게 부담감을 크게 주지말고,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만큼 꾸준히 노력하는 자체가 곧 제로웨이스트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용기내 챌린지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유튜브를 운영 중인 ‘용기낸 대학생1’의 홍소영(22)씨는 “저도 가족끼리 있을 때는 배달도 시켜먹고, 쓰레기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다. 절대 쓰레기를 만들지 않겠다고 결심해도 안 만들 수는 없다. 그런 상황에서는 소비를 하되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해 ‘제로’에 가까워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제로웨이스트”라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양운석 경기도의원, 안성청년회의소 관계자와 정담회 개최

    양운석 경기도의원, 안성청년회의소 관계자와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양운석 의원(더불어민주당·안성1)은 지난 23일 경기도의회 안성상담소에서 안성청년회의소 관계자와 정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정담회에 참석한 권현석 회장 등 안성청년회의소 관계자들은 ▲장수사진관 ▲사랑의 밥차 ▲수해복구 등 지금까지의 활동사항에 대하여 설명한 다음 앞으로의 발전 방향과 활성화 방안에 대하여 논의했으며, 1970년 12월 12일 창립회원 26명이 모여 안성청년회의소가 발족하게 돼 ‘50주년’을 맞았다다는 것을 밝혔다. 권현석 회장은 “청년의 열정과 패기로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안성청년회의소가 미래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언과 협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양운석 의원은 활발한 지역 활동과 봉사를 통해 안성시민 화합과 지역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안성청년회의소 권현석 회장 및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 “이번 만남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 및 활성화를 위하여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하며 노력해가자”고 강조했다. 안성청년회의소는 1970년에 설립돼 ‘지역의 청년 문화 선도’와 ‘안성시 지역사회 개발 및 발전’을 목표로 하는 청년을 대표하는 민간단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색깔 연기·패기 연주’ 데뷔한 국립창극단 막내 4총사의 포부

    ‘색깔 연기·패기 연주’ 데뷔한 국립창극단 막내 4총사의 포부

    ●5년 만의 신입… ‘나무·물고기·달’에서 열연 국립창극단이 5년 만에 신입단원 4명을 선발했다. 소리꾼 김수인, 김우정, 왕윤정과 가야금 연주자 황소라. 각각 15대1(창악부), 16대1(기악부)의 경쟁률을 뚫고 선배들의 품에 들어온 보배들이다. 지난 21일 막을 내린 창극 ‘나무, 물고기, 달’에서 동화 같은 이야기만큼 참신함을 불어넣으며 데뷔에 성공했다. 선배들이 노련함으로 받쳐 준 무대에서 자신들의 색깔을 톡톡히 빛낸 이들을 19일 국립극장에서 만났다. 국악 전공 학생들에게 그렇듯 네 사람에게도 국립창극단은 꿈의 무대이자 직장이었다. “어릴 때부터 지독히도 무대가 좋았다”고 입을 모으는 이들은 창극단과 나름 인연을 쌓으며 마음속 깊은 바람을 키워 왔다. “아침에 주차장을 통과할 때마다 신기하고 감사하다”(황소라)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왕윤정은 국립창극단에 14년간 몸담았던 아버지 왕기철 명창의 뒤를 잇는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와 ‘심청’에 어린 심청으로 섰던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의 압도적인 분위기와 즐거워했던 자신을 떠올리며 “선생님들과 소리를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게 정말 재미있었다”고 했다. 다만 아버지의 아우라가 너무 커 혼자만의 아픔도 많았다. “정말 좋아서 하는 건데 당연히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게 너무 자존심이 상했다”는 그는 ‘소리를 완전 뒤집어지게 잘해야겠구나’ 하고 다짐했다. 그는 “아버지와 제 예술은 엄연히 다르고, 저도 아버지가 걸어온 길을 망치고 싶지 않다”고 시원시원하게 말했다. ●“무대 지독히 좋아… 주차장 들어서면 설레” “넌 예술 안 하면 뭐 했겠니”란 말을 주변에서 수도 없이 들었다는 김우정은 “얼굴에 밝음과 슬픔이 동시에 있다더라”는 소개대로 오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지난해 국립극장 70주년 기념 창극 ‘춘향’에 객원단원으로 참여해 개성 있는 춘향으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그런데 공연 이후 바로 올라온 채용공고를 보자마자 오히려 가슴이 철렁했다고 한다. “‘춘향’에 모든 걸 쏟아부었는데 더 큰 무대를 향해 일어설 수 있을까? 겁이 났어요. 쓸데없는 고민이었죠.” 2014년 ‘배비장전’에 객원으로 설 예정이었던 김수인은 당시 세월호 참사로 공연이 취소되며 무대에 오르지 못한 탓에 “같이 작품하고 싶다는 생각을 더욱 간절히” 갖게 됐다.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판소리를 배웠지만 무용에 더 매력을 느꼈던 그는 군대에 다녀온 뒤에야 소리의 매력을 제대로 알았다고 했다. 그렇게 소리와 몸짓 모두 가능한 재주꾼이 됐고, 무대 위에서도 신입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엄청난 끼를 발산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전수자인 황소라는 무대가 좋아 ‘대회에 미친 아이’라는 말을 들을 만큼 전국 대회를 찾아다녔다. 최근엔 ‘The세로’ 등 팀을 꾸려 전통의 맛을 살리는 젊은 연주자로 이름을 알렸다. “민속악이 좋아 12현 가야금을 고집했지만 25현 가야금으로도 산조 소리를 낼 수 있는 다채로운 연주자이고 싶다”는 그에게 창극단 무대는 본연의 중심을 따라가며 다양한 도전도 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공연 도중 인이어로 들리는 선배님들의 훌륭한 연주를 푹 빠져서 감상하고, 배우들의 멋진 연기를 둘러보느라 마냥 행복해요.” ●두 달간 작품 준비… 입단 시험보다 더 치열 두 달간 작품을 준비하며 선배들과 입단시험보다 더 치열한 워크숍을 가진 이들은 원석이면서도 빛을 냈다. 각자 포부도 똑 부러진다. “언제나 호기심 가득하게 살아 있고 반짝반짝 빛나고 싶다”(왕윤정)는 말에 “올곧게 성장해 관객들과 좋은 에너지를 나누고 싶다”(김우정)는 바람을 덧댔다. “지금의 열정과 마음가짐이 10년, 20년 뒤에도 소리와 몸짓에 담겨 있길 바란다”(김수인)는 소망과 “지금은 연주에 패기를 녹이고 점차 깊은 색을 덧칠하고 싶다”(황소라)는 꿈을 드러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성공적 데뷔 무대 가진 국립창극단 신입단원들… “올곧게 성장해 반짝반짝 빛날게요”

    성공적 데뷔 무대 가진 국립창극단 신입단원들… “올곧게 성장해 반짝반짝 빛날게요”

    국립창극단이 5년 만에 신입단원 4명을 선발했다. 소리꾼 김수인, 김우정, 왕윤정과 가야금 연주자 황소라. 각각 15대1(창악부), 16대1(기악부)의 경쟁률을 뚫고 선배들 품에 들어온 보배들이다. 지난 21일 막을 내린 창극 ‘나무, 물고기, 달’에서 동화 같은 이야기만큼 참신함을 불어넣으며 데뷔에 성공했다. 선배들이 노련함으로 받쳐 준 무대에서 자신들의 색깔을 톡톡히 빛낸 이들을 19일 국립극장에서 만났다. 국악 전공 학생들에게 그렇듯 네 사람에게도 국립창극단은 꿈의 무대이자 직장이었다. “어릴 때부터 지독히도 무대가 좋았다”고 입을 모으는 이들은 창극단과 나름 인연을 쌓으며 마음속 깊은 바람을 키워 왔다. “아침에 주차장을 통과할 때마다 신기하고 감사하다”(황소라)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왕윤정은 국립창극단에 14년간 몸담았던 아버지 왕기철 명창의 뒤를 잇는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와 ‘심청’에 어린 심청으로 섰던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의 압도적인 분위기와 즐거워했던 자신을 떠올리며 “선생님들과 소리를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게 정말 재미있었다”고 했다. 다만 아버지의 아우라가 너무 커 혼자만의 아픔도 많았다. 일반 중·고등학교를 다니던 왕윤정이 대회를 나가면 그의 얼굴을 모르는 학생들이 바로 옆에서 “왕기철 선생님 딸은 당연히 상 받겠지?”라고 험담하기도 했다. “내가 정말 좋아서 하는 건데 당연히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게 너무 자존심이 상했다”는 그는 ‘소리를 완전 뒤집어지게 잘해야겠구나’ 하고 다짐했다. 그는 “아버지와 제 예술은 엄연히 다르고, 저도 아버지가 걸어온 길을 망치고 싶지 않다”고 시원시원하게 말했다.‘“넌 예술 안 하면 뭐 했겠니”란 말을 주변에서 수도 없이 들었다는 김우정은 “얼굴에 밝음과 슬픔이 동시에 있다더라”는 소개대로 오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지난해 국립극장 70주년 기념 창극 ‘춘향’에 객원단원으로 참여해 개성 있는 춘향으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그런데 공연 이후 바로 올라온 채용공고를 보자마자 오히려 가슴이 철렁했다고 한다. “‘춘향’에 모든 걸 쏟아부었는데 더 큰 무대를 향해 일어설 수 있을까? 겁이 났어요. 쓸데없는 고민이었죠.” 2014년 ‘배비장전’에 객원으로 설 예정이었던 김수인은 당시 세월호 참사로 공연이 취소되며 무대에 오르지 못한 탓에 “같이 작품하고 싶다는 생각을 더욱 간절히” 갖게 됐다.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판소리를 배웠지만 무용에 더 매력을 느꼈던 그는 군대에 다녀온 뒤에야 소리의 매력을 제대로 알았고 파고들었다고 했다. 그렇게 소리와 몸짓 모두 가능한 재주꾼이 됐고, 무대 위에서도 신입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엄청난 끼를 발산했다.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전수자인 황소라는 무대가 좋아 ‘대회에 미친 아이’라는 말을 들을 만큼 전국 대회를 찾아다녔다. 누군가에겐 스트레스인 치열한 대회도 “아버지와 함께 데이트한 시간들”이라 할 만큼 가야금 연주를 즐겼다. 최근엔 ‘The세로’ 등 팀을 꾸려 전통의 맛을 살리는 젊은 연주자로 이름을 알렸다. “민속악이 좋아 12현 가야금을 고집했지만 25현 가야금으로도 산조 소리를 낼 수 있는 다채로운 연주자이고 싶다”는 그에게 창극단 무대는 본연의 중심을 따라가며 다양한 도전도 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공연 도중 인이어로 들리는 선배님들의 훌륭한 연주를 푹 빠져서 감상하고, 배우들의 멋진 연기를 둘러보느라 마냥 행복해요.” 두 달간 작품을 준비하며 선배들과 입단시험보다 더 치열한 워크숍을 가진 이들은 원석이면서도 빛을 냈다. 각자 포부도 똑 부러진다. “언제나 호기심 가득하게 살아 있고 반짝반짝 빛나고 싶다”(왕윤정)는 말에 “올곧게 성장해 관객들과 좋은 에너지를 나누고 싶다”(김우정)는 바람을 덧댔다. “지금의 열정과 마음가짐이 10년, 20년 뒤에도 소리와 몸짓에 담겨 있길 바란다”(김수인)는 소망과 “지금은 연주에 패기를 녹이고 점차 깊은 색을 덧칠하고 싶다”(황소라)는 꿈을 드러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정수의 원픽] 단 2초 만에 명곡 직감… 온앤오프의 ‘청춘찬가’

    [이정수의 원픽] 단 2초 만에 명곡 직감… 온앤오프의 ‘청춘찬가’

    해마다 수백 명의 아이돌이 데뷔하지만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라 대중의 주목을 받는 아이돌은 극히 소수에 그친다. 케이팝이 전 세계로 뻗어가는 지금도 여전히 아이돌 음악을 평가절하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치는 아이돌 음악 중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숨은 보석’을 찾아 4주마다 소개한다.걸그룹 브레이브걸스가 기적적인 ‘역주행’으로 가요계를 뒤흔들고 있는 요즘, 한편에는 차근차근 성장하며 ‘정주행’의 모범을 보여 주는 보이그룹이 있다. 21일 SBS ‘인기가요’ 무대를 끝으로 한 달간의 정규 1집 활동을 마친 온앤오프 그리고 그들의 황금기 시작을 알린 듯한 ‘뷰티풀 뷰티풀’(Beautiful Beautiful)이 이번 ‘케이팝 원픽’의 선택이다. ‘브람 빠밤빠밤 빰빰 빰빠밤빠밤 빰’. 발매일인 지난달 24일 이 곡을 처음 듣고 단 2초 만에 또 하나의 케이팝 명곡이 나왔음을 직감했다. 우렁찬 행진곡의 관악기 소리를 보컬로 표현한 패기 넘치는 도입부 합창은 3분여간 이 곡이 펼쳐 놓을 긍정 에너지의 ‘한 줄 요약’이었다. 이어지는 펑키한 사운드는 지루할 틈 없이 전개되면서 좌충우돌하는 청춘을 대변하는 듯했고, 감정을 한 단계씩 고양시키는 장치들이 곳곳에서 등장하며 벅차오르는 감동을 전했다. 온앤오프를 얘기할 때 프로듀싱팀 모노트리의 수장 황현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2017년 데뷔 앨범부터 지금까지 6장의 앨범을 모두 총괄하면서 온앤오프만의 확고한 음악적 세계관을 쌓아 올렸다. 온앤오프의 인지도가 많이 낮던 시절부터 ‘컴플리트’(Complete), ‘사랑하게 될 거야’ 등 케이팝 ‘찐팬’이라면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명곡들을 선보였다.지난해 방송된 엠넷 경연 예능 ‘로드 투 킹덤’은 온앤오프와 황현 모두 더 폭넓은 팬층을 확보한 계기였다. 피를 말리는 매회 경연에서 황현은 온앤오프의 장점과 개성을 가장 잘 살린 편곡을 보여 줬다. 비가 아니면 누구도 소화할 수 없을 것 같은 ‘잇츠 레이닝’(It’s Raining)을 완벽하게 재탄생시킨 무대는 그 정점이었다. 이들의 ‘케미’는 ‘뷰티풀 뷰티풀’에서 또 한 번 발휘됐다. 황현은 모노트리 유튜브 채널에 올린 비하인드 작업기 영상에서 “이 곡의 주제는 목소리다. 그래서 아카펠라 파트를 만들었고 처음에도 엄청난 떼창으로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여섯 멤버 각자를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파트에 배치하고 보컬의 장점을 극대화시킨 것 역시 오랜 호흡의 결과물이다. 아름다운 ‘청춘찬가’인 이 노래에서 가사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숨소리 0.1초에도 담긴 내 진심 깊은 진심/ 너와 난 이 순간도 팽창하고 있는 큰 우주 깊은 우주’로 시작하는 노랫말은 결과에 상관없이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가는, 혹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 같은 순간까지도 그 자체로 가치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다. ‘로드 투 킹덤’에서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 주며 실력을 인정받은 온앤오프는 이번 ‘뷰티풀 뷰티풀’로 여러 음원 차트에서 자체 최고 성적을 올렸다. 케이블 음악 프로그램 첫 1위도 달성했다. ‘내가 되고 싶은 건 넘버 원 아닌 온리 원’이라는 노래 속 외침이 앞으로 어떤 길로 이어질지 온앤오프와 황현의 여정이 궁금해진다. tintin@seoul.co.kr
  • 생생한 라이브부터 눈물의 데뷔 소감까지… 싸이퍼 “지훈이형 넘겠다”

    생생한 라이브부터 눈물의 데뷔 소감까지… 싸이퍼 “지훈이형 넘겠다”

    아이돌 제작자로 변신한 가수 비의 ‘일곱 아들’ 그룹 싸이퍼(케이타, 태그, 원, 현빈, 탄, 도환, 휘)가 가요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지훈이형(비)을 넘어서는 게 목표”라는 이들은 패기 넘치는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며 ‘실력파 아이돌’ 첫인상을 남겼다.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슈피겐홀에서 열린 싸이퍼의 데뷔 쇼케이스는 열정과 눈물, 애정과 진솔함이 한데 섞인 현장이었다. 춤과 노래를 보여줄 땐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으로 무장한 싸이퍼 멤버들이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선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면, 이날 직접 사회자로 나선 비는 이들의 장점과 매력을 하나라도 더 전하기 위해 마이크에서 좀처럼 손을 떼지 못 했다. 싸이퍼는 데뷔 소감부터 남달랐다. 맏형 탄은 “연습생을 11년 동안 하고 데뷔하게 됐다”며 “긴 시간 동안 믿고 지지해준 가족, 그리고 지훈이형, 소속사 식구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도환은 “저도 어느 정도 연습생 기간이 쌓여 있었는데 한 번 포기할 뻔했지만 지훈이형이 잘 잡아주셔서 포기하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일본인 멤버 케이타는 “8년 정도 연습생을 했는데 그동안 연습한 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행복하고 떨린다”고 했다. 비는 가장 먼저 싸이퍼가 작사, 작곡 등 프로듀싱이 가능한 ‘자체제작돌’임을 강조했다. 데뷔 앨범 수록곡 모두에 멤버들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타이틀곡 ‘안꿀려’는 태그가 만든 곡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타이틀곡으로 낙점됐다. 태그는 “‘안꿀려’는 제가 프로듀싱했고 케이타형이 작사에 참여했다.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저희 곡이 뽑힌 것도 믿기지 않았다”며 “저희가 만든 곡으로 데뷔를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고 말했다.이날 처음 공개된 ‘안꿀려’ 무대는 무엇보다 싸이퍼 멤버들의 생생한 라이브로 빛이 났다. 작은 숨소리까지 마이크를 타고 전해지며 현장에 생동감을 불어넣었고, 빈틈없는 퍼포먼스에도 안정적인 라이브가 더해졌다. ‘안꿀려’ 무대로 보여준 풋풋한 소년 콘셉트는 비가 제작한 보이그룹에 대한 예상을 벗어난 반전이었지만, 갓 데뷔한 신인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의 완성도는 완벽주의자로 정평이 난 비의 작품이라는 것을 믿기에 충분했다. 비는 싸이퍼가 빠르지는 않아도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 전략은 천천히 보여주자는 것”이라며 “예전에는 한 곡으로 팀의 방향성이 제시됐다면, 이제는 케이팝이 굉장히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3~4년에 걸쳐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예상을 뒤엎고 강렬한 콘셉트로 데뷔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올해만 4~5곡을 보여드릴 예정”이라며 “강렬한 모습, 레트로풍 등 여러 모습을 보여줄 생각이다. 이번 곡은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곡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길고 긴 연습생 생활을 거쳐 데뷔라는 꿈을 이룬 탄은 그간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탄은 “제가 19살 때 엠넷 ‘노머시’에 참가했다. 지금 싸이퍼 막내들과 나이가 똑같았다. 당시엔 방송이 끝나고 아직 나이가 어리다 생각했는데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노머시’에서 합격한) 형들이 데뷔 준비하는 걸 보면서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격해진 감정에 대답을 잠시 멈춘 그는 “군대에 갔다와서 다시 시작을 했다. 포기하기엔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을 것 같았다”고 말을 이었다.비는 탄을 발탁한 것과 관련 “90%의 연민, 10%의 군필 매력이었다”고 너스레를 떤 후 “저도 예전에 오디션을 보면 키가 크다고, 얼굴이 크다고, 쌍꺼풀이 없다고 많이 탈락했다. 다른 데서 여러 번 떨어지고 온 탄이 춤을 너무 잘 추고 팔다리가 긴 걸 보고 춤에 있어서만큼은 이렇게 만들어봐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는 빅뱅, 블락비, 세븐틴, 몬스타엑스 등 여러 선배 그룹이 나왔다. 태그는 “빅뱅 선배님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도환은 “보시는 분들뿐 아니라 저희도 무대를 즐기는 그룹이 되고 싶다”며 블락비를 꼽았다. 현빈은 자체제작돌이라는 점에서 세븐틴을, 탄은 과거 함께 연습을 했던 몬스타엑스를 롤모델로 언급했다. 이들은 또 “지훈이형의 트로피 진열장에 저희 싸이퍼의 1위 트로피도 꼭 같이 진열하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비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 등에 동반 출연하면서 싸이퍼 알리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비버지’(비+아버지)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는 “제 스승인 박진영씨가 저를 위해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몇 블록씩 뛰어다니면서 곡을 팔 때 ‘굳이 저렇게까지 안 해도 되는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그 마음이 이해되는 것 같다”며 “끝까지 스승으로서, 형으로서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남산 딸깍발이’ 디지털 문호 활짝 연다

    ‘남산 딸깍발이’ 디지털 문호 활짝 연다

    신고서 제출·신고 필증 발급 비대면으로상담 업무에 ‘챗봇’ 도입도 검토하기로디지털 경제 속 위상 유지 위해 추진 ‘중추’ 디지털혁신실 중장기 전략 수립민간기업 카카오엔터와 첫 AI 협업도오는 9월 한국은행의 외환거래심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신기술이 적용된 결과다. 민원인은 한은 외환심사 창구를 찾지 않고도 외환거래 신고서를 제출하고 신고 필증도 발급받는다. 처리 과정도 조회할 수 있다. 한은은 1일 “지금은 신고서 제출을 위해 방문해야 하고 심사가 끝나면 신고 필증을 받으러 와야 하는데 앞으로는 이 모든 과정이 비대면으로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한은은 상담 업무에서 ‘챗봇’(Chatbot)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챗봇은 채팅(chatting)과 로봇(robot)의 합성어로, 사용자가 AI와 실시간 대화를 주고받으며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받는 기술이다. ‘남산 딸깍발이’(융통성 없는 한은을 꼬집는 별칭)로 불릴 정도로 외풍과 변화에 크게 흔들리지 않던 한은이 문호를 활짝 개방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거세게 휘몰아치는 ‘디지털 바람’을 조직 곳곳에 불어넣고 있다. 급변하는 디지털경제 환경 속에서도 한은이 정책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책 운영부터 내부 경영까지 업무 전반에 디지털 신기술을 수용하는 게 시급하다고 판단해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디지털 혁신이 곧 한은 존폐를 가를 핵심이라고 보고 디지털 혁신을 넘어 전 세계 중앙은행의 선도 모델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은의 디지털 혁신 중추부서는 ‘디지털혁신실’이다. 지난해 7월 한은 창립 70주년을 맞아 신설됐다. 디지털 혁신 전략 수립과 이행 과정에서의 부서 간 조율, 리스크 탐지·관리를 한다. 데이터 관련 협업 활성화와 데이터 활용·공유 확대 등을 목표로 중장기적인 데이터 전략도 수립·실행한다. 한은 관계자는 “데이터도 일종의 조직 자산이라고 인식하고 입수부터 가공, 저장, 패기까지 전 과정의 권한과 책임을 명확하게 하고 잘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 거버넌스 컨설팅’을 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혁신실 아래에는 2개 팀과 1개 반이 있다. 혁신기획팀은 전략적 자산인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한다. 빅데이터 등 새로운 데이터 환경에 대비해 데이터 정책과 표준 절차를 수립·이행하는 시스템도 구축 운영한다. 데이터서비스팀은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조사연구플랫폼’을 개발 운영한다. 부서별 데이터 분석 수요를 토대로 콘텐츠도 확충하고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 서비스도 제공한다. 디지털신기술반은 부서 간 협업과 소통을 통해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를 발굴 수행하고 그 성과를 전파한다. AI, 기계학습(머신 러닝), 새로운 유형의 데이터 등을 경제성장 전망 제고와 금융경제 잠재 리스크 포착에 활용하는 방안도 연구한다. 업무 자동화 같은 효율화 방안도 모색한다. 한은은 지난해 6월 AI 솔루션 전문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AI 기술 협업과 연구에 관한 전략적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한은이 민간 기업과 협업하는 첫 번째 사례다. 문서 번역과 회의록 작성 등 사용자 맞춤형 AI부터 금융 관련 정책 분야에 필요한 AI까지 개발한다. 한은 관계자는 “모든 경제분석 기반이 되는 건 데이터”라며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토대로 경기 예측을 할 수 있다면 한은 경제 전망의 보완·보조 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2030 세대] 삽질의 눈부신 힘/박누리 스마트스터디 IR 리더

    [2030 세대] 삽질의 눈부신 힘/박누리 스마트스터디 IR 리더

    친한 후배가 약혼자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나를 “미국과 일본에 10조짜리 회사 동시 상장을 한 누님”이라고 말했다. 얼굴이 뜨거워지고 손발이 오그라들었지만, 업무로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한마디로 내 경력을 요약하기에 좋은 문장이기는 하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은 “우와 대단한 분이시네요”이다. 특히 스타트업 업계로 와서, 일반기업의 지난한 과정을 생략하고 초고속으로 주목받는 위치로 뛰어오겠다는 욕심으로 충만한, 젊고 영리하고 반짝반짝한 친구들을 많이 만난다. 이들은 그 “대단함”을 부러워하며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종종 물어본다. 하지만 대단한 것은 내가 아니라, 내가 했던 대단한 삽질들의 대단한 축적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특별하고 빛나는 순간만을 부러워할 뿐, 그 뒤에 숨어있는 수많은 잡일과 삽질에는 관심이 없다. 돌이켜보면 나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빛나는’ 순간들은 전혀 특별하지 않았다. 오히려 당시에는 너무 힘들고 지긋지긋해서 이게 언제 끝나나, 우리가 이걸 해낼 수 있기는 할까 끊임없이 의심하고 물음표를 던졌던 시간들이었다. 생일날 파티는커녕 로펌 사무실에서 변호사들과 일본 회사법의 특정 조항 해석을 놓고 마라톤 논쟁을 하던 기억. 미국증권거래소 신고서 제출 전야에 인쇄 회사의 3평 남짓한 방에 열 명도 넘는 사람들이 모여서 아침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갇혀서 수백 장의 서류를 문장 하나하나 검토하던 기억. 연말연시 휴가를 가족과 보내려 서울로 왔는데,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질의서가 왔다는 전화를 받고, 토요일 첫 비행기로 도쿄로 돌아가 공항에서 그대로 회사로 직행해, 집에도 못가고 크리스마스 연휴 내내 밤을 새워 일하던 기억. 일이 밀려서 머리끝까지 화가 난 상대방이 한밤중에 화상회의로 자기 좀 보자고 했다가 정작 내 얼굴을 보고는 할 말을 잃고 “내가 다 할 테니까 가서 잠 좀 자요”라고 거꾸로 위로해 주던 기억. 하루 종일 투자자 미팅을 하고 녹초가 된 채 저녁 먹으러 가지도 못하고 호텔방에 돌아와 콘퍼런스 콜을 하고 쓰러져 잠든 기억.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개인의 행복은 완전히 포기했던 시간들. 내 기억 속에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종 치던 순간은 이미 흐릿해졌는데, 새벽 두 시에 텅 빈 회사 빌딩에 혼자 남아 일하다가 어디선가 들리는 바스락 소리에 갑자기 덜컥 무서워져서 주관사 사무실에 전화 걸어 누군가 지금 잠 안자고 나와 함께 이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눈물겹게 안도하던 그날 밤은, 생생하게 그립다. 우아한 경력이란, 그런 것이다. 99%의 잡일과 그 잡일을 하면서 스며드는 스스로의 하찮음을 버텨내서 얻어내는 이력서의 한 줄. 그리고 살면서 같은 상황이 닥쳤을 때, 쓴웃음을 지으며 “까짓것 하면 되지” 하고 덤벼들 수 있는 경험에서 우러난 패기. 아, 이런 이야기를 신문 지면에 쓰고 있는 걸 보니, 나도 꼰대가 다 된 것이 틀림없다.
  • 경일대 축구부, 재창단 1년 만에 전국 대회 16강

    경일대 축구부, 재창단 1년 만에 전국 대회 16강

    경일대 축구부가 재창단 1년 만에 전국 대회 16강에 진출했다. 경일대는 통영시에서 열리고 있는 ‘제57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예선에서 한국국제대(4-1), 배재대(1-0)를 제치고 22강에 올랐으며, 24일 통영 산양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2강전에서 세한대를 5-1로 누르며 16강에 진출하였다. 오는 26일 14시 30분 통영 산양스포츠파크에서 가톨릭관동대와 16강전을 펼칠 예정이다. 재창단 1년 만에 기세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경일대와 대학축구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가톨릭관동대와의 경기는 흥미진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일대 축구부의 전국 대회 16강 진출은 2020년 8월 재창단 이후 거둔 첫 성과로 큰 의미가 있다. 이번 대회는 한국대학축구연맹이 주최하고 통영시와 통영시축구협회가 주관하였으며, 전국 대학 81개팀이 한산대첩배(40개팀)와 통영배(41개팀) 2개의 리그로 구분돼 열린다. 경일대는 통영배 21조에 속해 있다. 곽완섭 감독은 “경일대 선수들이 패기 넘치는 열정으로 자신감 있게 매 경기에 임하고 있으며 정신적인 부분과 기술적인 부분 모두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일대는 U-20 월드컵 국가대표팀을 이끈 경일대 출신의 정정용 감독의 활약에 힘입어 12년 만에 축구부 재창단을 결정하고, 지난해 8월 출정식을 가졌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이정수의 원픽] 범 무서운 줄 모르는 신인 걸그룹 ‘트라이비’

    [이정수의 원픽] 범 무서운 줄 모르는 신인 걸그룹 ‘트라이비’

    해마다 수백 명의 아이돌이 데뷔하지만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라 대중의 주목을 받는 아이돌은 극히 소수에 그친다. 케이팝이 전 세계로 뻗어가는 지금도 여전히 아이돌 음악을 평가절하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치는 아이돌 음악 중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숨은 보석’을 찾아 4주마다 소개한다.“히트곡을 써 본 작곡가가 히트곡을 또 쓸 줄 안다.” 2년 전쯤 모모랜드의 소속사를 찾아갔을 때 들었던 이 말이 이상하리만치 뇌리에 깊게 박혀 있었다. 2018년을 뒤흔든 메가 히트곡 ‘뿜뿜’의 성공 비결을 묻자 이형진 MLD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유명 작곡가 겸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의 공을 강조하며 한 말이었다. 지난 17일 베일을 벗은 걸그룹 트라이비의 데뷔곡 ‘둠둠타’를 듣고 이 말이 머릿속에서 되살아났다. 트라이비는 신사동호랭이가 유니버설뮤직과 손잡고 제작한 7인조(송선, 켈리, 진하, 현빈, 지아, 소은, 미레) 그룹으로 2012년 데뷔했던 EXID에 이어 ‘신사동호랭이 걸그룹’이란 수식어가 붙은 두 번째 그룹이다. 멤버 선발부터 음악·콘셉트 방향까지 신사동호랭이가 책임지고 직접 챙긴다는 의미다.●데뷔곡 ‘둠둠타’ 친숙한 멜로디 속 색다른 비트 ‘트라이비 다 로카’(TRI.BE Da Loca). 짧지만 강렬한 외침이 노래의 시작을 알린다. ‘열정적인 트라이비’라는 뜻을 담은 이 시그니처 사운드는 EXID의 래퍼이자 프로듀서로도 활약 중인 엘리(LE)의 목소리다. 이어 등장하는 단순명료한 사운드와 금세 친숙해질 멜로디는 처음부터 중독성을 예감하게 한다. 그 밑으로 깔리는 아프리칸 스타일의 비트는 반대로 새로운 느낌을 전한다. 발칙한 매력의 랩과 안정적인 분위기의 보컬이 교차하다 다시금 중독성 있는 후렴구 비트로 속도감 있게 전환되는데, 빠른 호흡 와중에도 대중성과 참신함 모두를 챙기는 모습이다. 음악적으로 히트곡 공식에 충실하다는 점에서 티아라의 ‘롤리폴리’, EXID의 ‘위아래’ 등 최고의 히트곡에서 신사동호랭이가 보여 준 강점이 여전하다. 반면 ‘뽕끼’의 흔적을 찾기 힘들다는 점은 분명한 차이로 한층 세련된 분위기다. 신사동호랭이는 전화 인터뷰에서 “트라이비는 만 14세, 15세 멤버들이 있을 만큼 어린데 뽕끼 있는 멜로디로 꼬리표를 붙이기 싫었다”며 “다른 팀한텐 안 했던 스타일을 주고 싶어서 여러 장르 공부도 하고 기존 작업 방식을 바꿔 습작도 많이 해 봤다”고 말했다.●가사엔 패기 가득… “성장 가능성이 최대 강점” 노랫말에는 당찬 패기가 가득하다. ‘네 귓가에 때려 넣어 나 나 나 날/ 네 눈가에 아른거리게 나 나 날’이란 가사는 대중에게 트라이비의 존재를 각인시키겠다는 의지다. ‘야 난 고삐 풀린 망아지/ 다 무는 미친 강아지’ 같은 재치 넘치는 가사는 이제 막 가요계에 발을 들인 ‘하룻강아지’ 트라이비의 ‘범 무서운 줄 모르는’ 용기를 담았다. 뮤직비디오 속 호랑이도 신사동호랭이의 분신이 아니라 호랑이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트라이비를 의미하는 장치라고 한다. 신사동호랭이는 트라이비의 최대 강점으로 ‘가능성’을 꼽으며 막내 미레를 예로 들었다. 그는 “꼬맹이가 와킹댄스를 너무 잘 춰서 뽑았는데 노래는 좀 아쉬웠다. 그런데 한 달 두 달 지날수록 성장이 너무 빨라서 이번 노래에서 후렴구까지 부르게 됐다”며 “앞으로 보여 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자신했다. tintin@seoul.co.kr
  • ‘8연패 탈출’ 고희진 감독이 약속한 달콤 당근

    ‘8연패 탈출’ 고희진 감독이 약속한 달콤 당근

    “팀 스포츠에서는 팀워크가 최고의 전술이다. 선수들이 이전과 같은 무기력함을 없애고자 똘똘 뭉쳤다” 배구단 창단 이후 최다인 8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한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이 14일 한국전력과의 경기 직후 밝힌 소감이다. 삼성화재는 이날 한국전력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2(25-19 11-25 25-18 23-25 15-13)로 9경기 만에 승리의 맛을 봤다. 삼성화재의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가 복근 부분 파열로 결장하고도 챙긴 승리여서 더욱 귀중하다. 반면 ‘봄 배구’를 노리는 5위 한국전력으로선 충격적 패배였다. 삼성화재는 팀이 8연패를 당하자 고 감독은 설날 연휴를 반납하고 선수들과 훈련에 열중했다. 고 감독은 “방법을 함께 찾아보려고 했다. 선수들 입에서 방법이 나왔다는 게 가장 기분 좋다. 오늘처럼 선수들 패기나 열정, 하려는 의지가 보인 것도 그렇다. 우리 팀 젊은 선수들에게 미래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감독으로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고 감독은 선수들과 토의를 통해 지금 팀에 가장 필요한 훈련 방법을 찾고자 했다. 자유롭게 의견이 오갔다. 단체 훈련 대신에 포지션별로 각자에게 필요한 훈련을 해보자는 의견이 나왔고, 감독은 이를 전폭적으로 수용했다.이날 1~4세트를 주고받자 고 감독은 5세트 직전 선수들에게 달콤한 당근을 제시했다. 고 감독은 “5세트 들어가기 전에 ‘오늘 이기면 이틀 휴식을 주겠다’고 하자 여태까지 들어보지 못한 함성이 나오더라”라며 웃었다. 이어 “거기서 승부는 결정이 났다”며 “이제까지 들어보지 못한 함성이었다”고 거듭 말했다. 고 감독은 “선수들이 그런 것에 목말랐는데 내가 몰랐다. 선수들이 원하는 걸 주면서 해야 했는데 말로만 투지를 보여달라고 했다”며 자신의 용병술을 되돌아봤다. 이날 12점을 올린 신장호는 “솔직히 그 말(고 감독의 이틀 휴식) 때문에 이겼다”며 “선수들 모두 그것 때문에 미친 듯이 5세트를 했다. 감독님 덕분에 이긴 것 같다”고 웃었다. 팀 최다인 20점을 터트린 김동영은 “초심을 찾고 비시즌처럼 즐기면서 훈련했는데, 그게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황경민도 16점을 만들었다. 웜업 존에 있던 삼성화재 선수들도 응원가를 부르며 동료들을 응원했다.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봄 배구를 원하는 우리의 간절함보다 연패를 끊으려는 상대 간절함이 더 컸던 것 같다. 삼성화재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싶고, 우리는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는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30-28 25-21)으로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을 추가한 2위 GS칼텍스는 총 45점(15승 9패)로 흥국생명(승점 50·17승 6패)과의 격차를 5점 차로 좁혔다. GS칼텍스 외국인 주포 러츠(23점), 이소영(22점), 강소휘(18점) 셋이 63점을 합작하면서 인삼공사를 완파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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