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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프로농구/우리銀 첫 ‘헹가래’

    우리은행이 창단 첫 우승 축포를 터뜨렸다. 우리은행은 24일 춘천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국민은행을 108-90으로 대파하고 13승5패를 기록,2위 삼성생명(11승7패)과의 승차를 2게임으로 벌려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위를 확정지었다.이로써 우리은행은 98년 여자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또 전신인 상업은행이 지난 85년 10월 전국체전에서 패권을 차지한 뒤 무려 18년 동안 정상에 오르지 못한 한도 풀었다. 이날 경기에서 우리은행은 캐칭(28점·14리바운드) 조혜진(17점·7리바운드) 이종애(16점) 홍현희(15점·7리바운드) 등 주전 대부분이 마치 홈에서 첫 우승 축하잔치를 하기 위해 준비라도 한 듯 시작부터 맹폭을 퍼부어 완승을 거뒀다. 박명수 우리은행 감독은 “장기적으로 계획한 체력훈련과 전력분석 시스템,구단의 전폭적 지원 등이 정규리그 1위의 원동력”이라며 “명문의 모습을 되찾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시라크 ‘이라크戰 반대’ 분석“美 일방적 패권주의 견제 EU내 영향력 확대 꿈꿔”

    “다원적 사회가 창조될 수 있도록 프랑스가 촉매역할을 하겠다.세계무역기구(WTO),선진서방7개국(G7),국제통화기금 등에서 프랑스는 아프리카의 옹호자가 되겠다.”(2월21일 프랑스-아프리카 정상회담) “2차 이라크 안보리 결의는 필요 없다.프랑스는 2차 결의에 반대할 수밖에 없다.”(2월 17일 브뤼셀 유럽연합(EU) 특별 정상회담) “EU 가입 후보국인 이 국가들(동유럽 국가들,특히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이 일방적으로 미국을 지지한 것은 경솔한 행동이었다.”(〃) 이라크 위기속에 자크 시라크(70) 프랑스 대통령이 세계 유일의 슈퍼파워 미국에 맞서는 세계적 지도자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에 ‘노(No)’라고 당당히 말하며 반이라크전 국제연대를 이끌고 있는 시라크 대통령의 언행은 그동안 힘의 우위로 일방주의를 펴온 미국에 반감을 가진 나라들을 대리만족시켜 주고 있다. 그러나 많은 정치 분석가들은 시라크 대통령의 이런 행보 뒤에 프랑스의 옛 영광을 되찾고 미국을 견제하는 세계 지도자로 역사에 자리매김하길 바라는 그의 정치적 야망이 숨어 있다고 말한다. ●반미 다극화 질서의 주역으로 시라크 대통령의 반이라크전 주장은 전세계적인 반이라크전 시위와 80%를 넘는 반전 지지 여론을 등에 업고 급속하게 힘을 얻고 있다. 시라크 대통령이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는 이유로 미국의 힘을 앞세운 일방주의에 대한 반대와 함께 국내적으로,프랑스 국민들의 압도적인 반전 여론,500만명에 이르는 국내 이슬람 인구에 미칠 악영향 등이 꼽힌다. 정치 분석가들은 그러나 시라크 대통령이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는 진짜 이유는 다른 데 있다고 본다.프랑스를 탈냉전시대에 미국과 함께 국제사회를 이끌어가는 주요 국가로 만든 세계적 지도자로 역사에 남고자 하는 개인적인 꿈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 5년간 대통령을 역임하면서 좌우동거 정부라는 불안정한 정치체제속에서 제 역할을 못한 것은 물론 각종 스캔들로 얼룩진 이미지를 쇄신하고 싶은 열망이 매우 높다.시라크 대통령은 미국에 맞서 이라크 전쟁 저지 여론을 주도하면서 노벨평화상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반이라크전 국제연대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미국을 견제하고 유럽의 지도국으로서 프랑스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는 현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을 내세워 독일을 제치고 반미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반미 다극화 주역에 못지않게 시라크 대통령이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유럽내 지도국으로서의 위상 확보이다. 프랑스는 1990년대 이후 독일 통일과 유럽연합(EU)의 확대라는 변화속에서 유럽내 위상과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프랑스의 싱크탱크인 국제관계연구소는 “시라크 대통령이 이라크 위기를 계기로 팽창일로에 있는 EU 내에서의 프랑스·독일 공동 지도체제를 확고히 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 맹주 노리나’경계심도 유럽내 지도국 위치를 노리는 시라크의 이러한 의도에 대한 경계심도 적지 않다.스페인과 이탈리아,포르투갈,덴마크가 영국에 가세해 프랑스를 견제하고 나섰다.또한 옛 공산권 13개국이 미국의 이라크공격을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이 가운데 8개국은 2004년에 EU에 가입할 예정이다.시라크 대통령은 이들 8개국에 대해 “EU가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경고로 불편한 심사를 토로했으나 이것이 갈등을 더 증폭시켰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시라크 대통령이 미국·영국과의 관계 회복과 높아진 국제위상 유지 등 이라크 위기 이후에 전개될 상황에 대비한 장기비전을 갖고 있는지 우려한다. 김균미기자 kmkim@
  • 청와대 식구 90명 더 는다

    새 정부의 각 부처에 2∼3급 장관 정책보좌관을 신설하는 방안(본보 2월22일자 1면보도)이 추진되는데 이어 청와대 직원을 현재보다 90여명(20%) 늘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1급 상당인 국립중앙박물관장도 차관급으로 격상된다. 여권의 고위소식통은 23일 “새 정부 청와대에는 대통령 직속 국정과제추진위원장 등 4명의 장관급을 신설하는 등 전체 직원 수를 90명 가량 늘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현재는 450여명이다. 정부는 국립중앙박물관장의 차관급 격상은 24일 현 정부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청와대 직원 증원 문제는 공직사회 등의 반발을 우려해 일단 새 정부 출범 뒤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증원되는 청와대 직원 대부분은 민주당 전문위원 등 정치권 인사들로 채울 것으로 전해져 공직사회의 불만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실제 처리여부도 주목된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청와대가 신중앙집권화,패권화로 흐를 가능성이 있고,청와대의 권한 축소와 책임총리제가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국무조정실도 차관급 두 자리 신설을 추진하고 있어 새 정부 조직이 비대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동계체전 오늘부터 열전 - 199개 金놓고 용평서 사흘간

    제84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19일 오후 3시 용평리조트에서 개회식을 갖고 사흘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경남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와 해외동포 등 역대 최대인 2826명의 선수단(선수 1920명·임원 906명)이 참가해 빙상과 스키,바이애슬론,아이스하키,컬링 등 5개 종목 199개의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룬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해 이전까지 16연패를 달리다 경기도에 정상을 내준 서울의 패권 탈환 여부가 최대 관심거리다.경기도는 전 종목에 걸쳐 277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2연패 의지를 불태우고 있지만 서울은 경기도의 갑절이 넘는 588명의 선수를 내보내 대반격에 나선다. 또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태극 마크를 달고 뛴 스타들 중 일부도 이번에는 자기 고장을 대표해 나선다.스피드스케이팅 2관왕 이규혁(춘천시청)과 예상밖의 은·동메달을 딴 뒤 ‘금지약물 파문’에 휘말리는 등 이래 저래 최고의 뉴스 메이커로 떠오른 ‘미녀 프린터’ 백은비(춘천시청),1500m 은메달리스트 문준(한체대)은 강원을 대표하고,최재봉(단국대)은 충남대표로 빙판을 질주한다.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일군 남자 컬링은 경북대표로,은메달을 딴 여자 컬링은 서울대표로 각각 스톤을 굴릴 예정이다. 한편 바이애슬론의 윤정빈(일동중)은 개막일을 하루 앞두고 사전 경기로 열린 남중부 스프린트 5㎞에서 15분26초2로 첫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이기철기자 chuli@
  • ‘反戰’ 외치러 이라크로 가는 허혜경씨 “美의 패권·석유 노린 더러운 전쟁 꼭 막아야”

    “이라크에서는 매일 수백명의 아이들이 기아와 질병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식량과 약품이지 폭탄이 아닙니다.” 15일 이라크전쟁에 반대하는 ‘국제공동반전평화대행진’이 열린 서울 대학로에는 다음날 전쟁을 막기 위해 이라크로 출국하는 ‘한국 이라크 반전평화팀’의 허혜경(사진·29·여)씨가 자리를 함께 했다.허씨는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꿈조차 송두리째 파괴시키는 전쟁을 막기 위해 출국을 결심했다.”면서 “무엇보다 패권과 석유를 얻기 위한 ‘더러운’ 전쟁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모님을 안심시키기 위해 그는 “요르단에 난민지원 활동을 하러 떠난다.”고 말해두었지만 혹시 ‘잘못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라크 내 폭격이 예상되는 지역에 들어가 육탄으로 폭격을 저지하는 사실상의 ‘인간방패’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죽으러 가는 게 아니다.”면서 ‘인간방패’란 표현을 쓰지 말아달라던 허씨는 “결심은 쉬웠지만 시간이 갈수록 극단적인 상황에 대한 영상이 떠올라잠을 못이룬 것이 하루 이틀이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이라크행을 결심하기까지는 전쟁과 성차별의 이중고에 시달리는 이라크 여성들에 대한 ‘동지적 연대감’도 적지 않게 작용했다. 진보정당인 사회당 당원이자 여성해방연대 회원인 허씨는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자기방어 능력이 약한 여성과 어린이”라면서 “반전·평화운동은 무엇보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운동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떠난 허씨 등 4명의 반전평화팀은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요르단에 도착한 뒤 지난 7일 출국한 1진과 합류해 이라크로 향할 예정이다. 5명으로 구성된 3진은 다음주 이라크로 떠난다. 이세영기자
  • 주’한.미동맹 50년’ 외교안보硏 세미나

    ***김성한교수 발제문 노무현(盧武鉉)정부의 주요 정책 어젠다인 한·미 동맹관계의 재조정 문제가 최근 주한 미군 감축 및 재배치론과 맞물려 급부상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외교안보연구원(원장 신성오)은 11일 ‘한·미동맹 50년:도전과 비전’을 주제로 공개 세미나를 갖고 주한 미군의 변화 및 한·미 안보동맹 미래상을 집중 토론했다.이날 발제자로 나선 외교안보연구원의 김성한·윤덕민 두 교수의 발제문을 소개한다. 한반도 냉전 체제의 해체에도 불구하고 한·미 동맹관계가 유지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양국의 전략적인 이익이 얼마나 일치하느냐에 달려 있다. 냉전이 종식된 세계에서 양국의 이익이 일치하는 문제는 동북아지역의 질서확립 문제이다.즉,한국과 미국이 모두 동북아지역에 안정된 세력균형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이런 배경에서 미국은 동아시아지역에 쌍무적 혹은 다자적인 형태로 안보협력에 참여하는 미국의 존재를 ‘안정화 세력’이라고 부른다.이는 미국이 이 지역 내 중국과 일본의 세력균형을 유지하는 균형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과 유사한 의미이다. 하지만 지경학(地經學)적 분야에서는 양국간에 분명한 입장 차이가 있다.미국은 40년대 후반 범세계적 다자주의를 채택한 데 반해,냉전이 종식된 90년대에는 다자주의·지역주의·쌍무주의를 동시에 구사한다.그 동기는 물론 미국의 경제적인 입장 보호이다. 반면,통상분야에서 한국은 다자주의 원칙을 선호한다.쌍무주의는 강대국의 압력을 의미하고 지역주의는 아직 실질적인 내용이 희박하기 때문이다.그러나 한국도 궁극적으로 중·일의 동북지역과 러시아의 극동지역을 통합하는 자연경제지대(NET)가 형성됨으로써 지역주의로 나갈 가능성도 있다. 탈냉전기 한국의 안보는 주변국들과의 적극적인 외교 전개를 통해 한·미관계를 포괄적인 동맹관계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동북아에서 미국은 자신의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한국은 생존을 위해 양국의 안보협력이 필요하다. 포괄적인 한·미 동맹관계의 실현을 위해서는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50주년에 즈음해 새로운 한·미동맹의 방향을 담은 가칭 ‘한·미 신(新) 안보선언’과 같은 양국 정상간의 공동성명을 밝힘으로써 장기적인 포괄적 동맹으로서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선언의 내용에는 21세기를 향한 한반도와 아태지역의 안정과 평화에 있어 한·미동맹의 중요성 재확인,대북정책에 대한 긴밀한 협력 표명,지역 및 세계차원의 한·미협력 촉진,군사동맹으로부터 포괄적 동맹으로의 발전,한·미동맹 조정문제 협의를 위한 한·미안보위원회 구성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 이밖에 통일 한국에서는 한·미동맹의 책임과 한계가 규정되면 병력구조에 관한 문제가 논의돼야 하는데,그 중심에 주한미군 병력구조 변경문제가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주한미군의 병력구조 변경 방안은 ▲주한미군의 완전 철수 ▲지상군 병력 철수,해·공군만 남는 방안 ▲해·공군과 소수의 지상군 병력만 남기는 방안 등이 있을 수 있는데,한·미동맹의 본 의미에 충실하고 중·일간의 패권경쟁의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방안이 가장 바람직하다. ***윤덕민교수 발제문 한국전쟁 이후 한반도 평화의 가장 핵심적 요소였던 한·미동맹 관계가 현재 전환의 기로에 서있다. 첫째,한·미 안보협력의 대상이 되어온 북방위협이 크게 변화되면서 동북아지역과 한반도의 냉전구도는 이미 해체됐거나 해체과정 중에 있다.특히 남북정상회담의 개최는 북한 위협에 대한 국민의식을 크게 변화시켰다. 둘째,남북관계의 변화와 함께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지역의 전략환경도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미국 부시 행정부는 국방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통해 해외주둔 미군의 조정·감축·재배치를 추진하는 등 대 아시아 정책의 변화가 예상된다.또 중국의 경제·군사적 급부상,일본의 (패전국 굴레를 벗어나는) 보통국가화 등 한반도 주변의 전략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셋째,남북정상회담 이후 국민들 사이에 반미정서가 확산되고 있으며,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 사건을 계기로 주한미군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광범위하게 표출되면서 반미정서 차원을 넘어 반미주의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는 21세기 대외정책 방향을 둘러싸고 ‘한·미동맹파’와 ‘자주외교파’로 크게나뉘는 양상이다.‘한·미동맹파’의 논리는 최대 패권국인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통해 안전을 확보하는 게 한국의 국익에 가장 부합하다는 것이다.반면 ‘자주외교파’는 미국으로 편중된 상황에서 벗어나고 중국과의 관계를 진전시키는 등 미·중 사이에서 균형정책을 취함으로써 자주성 내지 독자성을 확보하자는 주장이다. 하지만 ‘자주외교파’는,서독이 소련·동독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상황에서 정치적으로 오히려 서방으로의 통합을 추진했기 때문에 독일 통일이 가능했다는 점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독일이 통일단계로 진입하자 소련은 물론 영국,프랑스가 반대에 앞장섰다.그러나 이들의 반발을 억누른 것은 다름 아닌 미국의 부시 정권이었다.이유인즉슨,서독이 대외정책면에서 미국을 적극 지원했기 때문이다. 미·일 양국과의 관계를 줄여가면서 중국과 미·일 양국 사이에 균형정책을 취하는 데 따른 이익이 과연 실제로 있는지,또 만약 있다면 한·미동맹 관계를 포기해도 좋을 만큼 크다는 것인지는 좀 더 검토해봐야 할것이다. 그러나 오로지 통일을 위해 한·미동맹 관계를 해체하거나 미·중간에 균형정책을 취하기 위해서 기존 한·미관계를 악화시킬 경우,과연 미국은 우리를 지켜줄 것인가. 분명한 점은 패권국인 미국만이 주변국들의 반대를 억누를 수 있는 힘이 있고,미국이 우리 편이 되지 않는 한 우리의 평화통일은 대단히 어렵다는 것이다.21세기 우리의 안전과 번영,그리고 통일은 미국과의 관계에 달려 있다는 점은 자명하다. 정리 조승진 홍원상기자 wshong@
  • 러브 3세 “2년만이야”AT&T페블비치 14언더 우승

    ‘필드의 귀족’ 데이비스 러브 3세(사진·38)가 2년 무관의 한을 털어냈다. 러브 3세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6799야드)에서 끝난 미 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총상금 5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톰 레먼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지난 2001년 2월 같은 곳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비제이 싱(피지)을 상대로 7타차 역전 우승을 일궈낸 뒤 정상을 밟지 못한 러브 3세는 이로써 2년만의 패권 탈환과 동시에 2년만의 PGA투어 정상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2라운드에서 공동 7위로 뛰어오른 뒤 3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선두로 나선 러브 3세는 우승에 대한 기대와 부담이 큰 듯 마지막 라운드에선 초반 2번홀(파5)과 3번홀(파4) 연속 보기를 범하는 등 다소 흔들렸다.그러나 이후 파 행진을 하며 페이스를 찾은 뒤 6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고 8∼10번 3개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12번(파3)·13번(파4)홀에서도 1타씩을 줄인 러브 3세는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레먼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지만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승리를 결정지었다. 한편 최경주(슈페리어)는 이날 4오버파로 부진해 합계 5오버파 293타,공동 5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연합
  • [씨줄날줄] 트로이 목마

    BC 1200년경,불화(不和)의 여신 에리스는 미(美)의 여신 아프로디테,지혜의 여신 아테네,제우스의 아내 헤라 사이에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고 쓴 황금 사과를 던져준다.제우스는 여신들이 저마다 자기 것이라고 우기자,트로이 왕자 파리스에게 판정을 맡긴다.파리스는 아프로디테의 손을 들어주고,그 대가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의 아내 헬레네를 얻는다.아내를 빼앗긴 메넬라오스와 그의 형 아가멤논의 그리스군은 배 1000척을 이끌고 트로이 원정길에 나서 10년만에 승리를 거둔다.그리스군은 거대한 목마를 남겨두고 철수하는 체했다가,트로이군이 목마를 성 안으로 들여놓고 승리의 기쁨에 취해 있는 사이,목마 안에 숨어 있던 오디세우스 등이 성문을 열어주자 난공불락의 성 안으로 쳐들어가 함락한다.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가 BC 900년경에 쓴 대서사시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가 전하는 트로이 전쟁은 19세기에 들어서자 신화나 전설로 치부하는 사람이 많았으나,독일인 하인리히 슐리만이 1873년에 유적지를 발굴함으로써 다시 햇빛을 보게 되었다.그러나 최근에는 슐리만의 공과가 다시 논의되고 있다.영국 BBC 다큐멘터리 방송은 슐리만이 발굴한 유적지는 트로이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여러 시기의 유적이 켜켜이 쌓인 곳에서 한 두층을 발굴했을 뿐,진짜 트로이 유적은 발굴에 방해가 된다고 해서 파괴해버렸다는 것이다.그리스가 트로이와 전쟁을 벌인 것도 에게해의 패권을 장악하는 데 걸림돌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보통신부가 개인용 컴퓨터(PC)에 ‘트로이 목마’가 광범위하게 유포돼 있다고 경보를 발령했다.‘트로이 목마’는 바이러스나 웜처럼 다른 파일을 감염시키거나 복제하지는 못하지만,목마 속에서 나온 그리스군이 트로이를 멸망시켰듯이,유용한 프로그램을 가장해 PC에 숨어든 뒤 배포자의 의도에 따라 신용카드 번호나 비밀번호 등과 같은 사용자의 정보를 외부에 알려주거나 파일을 파괴한다.‘트로이 목마’는 트로이 전쟁에 얽힌 수많은 영웅과 신들에 대한 서사시가 네티즌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황진선 jshwang@
  • “알 카에다와 관계없다” 후세인, 美·英주장 반박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이라크가 알 카에다 조직과 연계돼 있다는 미국과 영국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후세인 대통령은 4일밤 영국 채널4 TV가 방영한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알 카에다와 관계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만약 우리가 알 카에다와 관련이 있다면 이를 인정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며 관련설을 부인했다.그는 또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유엔 이라크 결의 1441호의 준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진실은 오직 하나뿐”이라면서 “우리는 유엔 사찰단이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모든 관심을 쏟고 있지만 문제는 다른 쪽이 진실을 찾기를 원하는지,아니면 공격을 위한 구실을 찾으려 하는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이 중동의 석유자원을 통제하기 위해 전쟁을 하려 한다.”고 비난하고 “이라크 파괴는 석유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주장했다.또한 현 미국 행정부의 트레이드마크는 적개심인 것 같다면서 이는 패권주의로 세계를 지배하려는 바람이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후세인 대통령의 인터뷰는 이라크 위기가 고조된 이후 서방 언론과는 처음있는 이례적인 것으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이라크의 무장해제 결의 위반을 입증할 새로운 증거를 공개하기 하루 앞서 방영됐다.인터뷰는 지난 2일 바그다드 대통령궁에서 이뤄졌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베이징은 지금] 식지않는 중국의 우주개발 열정

    최근 베이징(北京)청년보가 중국인들을 상대로 새해 10대 관심사를 조사한 결과,올 10월로 예정된 ‘유인 우주선 발사’가 수위를 차지했다. 먹고 사는 경제문제가 뒷전으로 밀린 것을 보면,중국인들에게 유인 우주선,선저우(神舟) 5호 발사는 단순한 우주개발의 차원이 아닌 듯하다.150여년간 서구에 당한 굴욕을 씻고 중화민족(中華民族)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중대 사안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최근 컬럼비아호 폭발 사건이 전해지자 중국 국영 중앙방송(CCTV)은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속보를 내보냈고 인민일보 등 주요 신문들도 연일 사고원인 등을 심층 분석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유인선을 발사하려는 중국으로서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사고 직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인류는 이러한 좌절에도 불구하고 우주 탐험을 계속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대목은 바로 중국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인 것이다. 이러한 중국의 우주개발 열정에는 중화대국(中華大國)이란 정치적 배경이 깔려있는 것도 사실이다.날로 인기가 떨어지는 중국 공산당이 우주개발의 치적을 통해 퇴조하는 사회주의 공백을 중화사상으로 메우려는 의도인 것이다. 하지만 유인 우주선 발사는 2008년 올림픽과 2010년 국제박람회 유치와는 차원이 다르다.IT분야 등 첨단기술의 결집체인 우주과학 분야에서 이미 패권 경쟁에서 탈락한 러시아를 제치고 초강대국 미국과 다툴 수 있는 기술 강대국이 된다는 의미가 있다. 중국 정부가 이 때문에 90년대 초반부터 유인선 발사를 위한 비밀 프로젝트,‘921계획’을 진행시켜 왔고 이미 1000시간 이상 비행 경력을 가진 전투기 조종사 2000명 가운데 14명의 최정예를 선발하는 등 치밀한 준비를 마쳤다.70년 인공위성 동팡홍(東方紅)을 쏘아올린 이후 27개 위성과 무인 우주선 4대를 지구 궤도에 올릴 정도로 탄탄한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3년 후인 2006년 께부터 우리가 우위에 서있는 핵심 IT기술도 중국에 역전당할 것이란 우려가 심심치 않게 나오는 상황이다.중국 전문가들이 입만 떼면 주장하는 한·중 ‘윈-윈’ 관계 설정도 사실 우리의 기술 우위를 전제로 한 것이다.1인당 GDP 1000달러 국가에 불과한 중국의 우주개발이 더 이상 우리에게 ‘강건너 불’일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oilman@
  • [사설] ‘북핵’ 불안 더해 준 부시 연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28일 국정연설에서 북한 정권과 북핵 문제를 예상외로 강경하게 비난해,북핵 해결에 일말의 불안감을 던져주고 있다.부시 대통령은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앞세워 미국과 국제사회에 양보를 요구하고 있으나 이에 굴복하지 않겠음을 분명히 했다.북한의 반응이 주목되지만,북핵 국면을 악화시키는 후속 조치는 없어야 할 것이다.부시 대통령은 특히 북한을 ‘강압적인 정권’이라고 몰아세우며 핵 포기를 요구함으로써 북핵 사태가 더 꼬이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 부시 대통령이 그럼에도 북한과 이라크 문제에 대해 차별화 전략을 보여준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할 수 있다.부시 대통령이 강경 비판 속에서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빼놓지 않은 것은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중재 노력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북한도 이 점을 인식해 관련국들의 중재 노력을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라크,이란 등을 ‘무법 정권’이라고 규정했다.지난해 ‘악의 축’으로 표현했던 국가들을 ‘무법 정권’으로 달리 표현했지만,이들 국가에 대한 불신감을 여지없이 보여준 셈이다.클린턴 행정부 후반 ‘우려 국가’로 완화했던 ‘불량 국가’표현이 다시 ‘무법 정권’으로 되살아났다고 할 수 있다.이런 점에서 부시대통령의 연설은 호전적으로 비쳐져 미 국내에서도 비판적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에도 미국은 세계질서를 재편하기 위해 힘에 의존하는 패권주의적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했음을 보여줬다.우리는 미국이 국제현안을 힘으로 풀려고 하는 발상은 위험하다고 본다.가능한 한 무력보다는 대화와 협상으로 푸는 아량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북핵 문제에서도 계속 평화적 해결 자세를 견지해줘야 할 것이다.
  • 프로야구/기아 박재홍 영입이어 마무리 진필중까지 보강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가 ‘명가재건’을 기치로 내걸었다. 기아는 전날 현대로부터 ‘거포’ 박재홍을 영입한데 이어 16일에는 두산의 간판 투수 진필중을 데려왔다.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마무리 투수 부재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기아로서는 진필중의 영입이 절실했다. 대신 기아는 두산에 투수 손혁과 외야수 김창희 외에 현금 8억원을 주기로 했다.박재홍을 데려오면서도 내야수 정성훈 외에 현금 10억원을 지급했다.이틀동안 현금 18억원을 썼다. 기아가 이처럼 거액 투자를 마다하지 않는 것은 ‘야구명가’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서다.기아의 전신인 해태는 1982년 국내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후 아홉차례나 정상에 올랐다.특히 86년부터 89년까지 4년 연속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했다. 그러나 모기업의 자금난이 겹치면서 97년 우승을 마지막으로 쇠락의 길을 걸었다.이후 2001년까지 단 한차례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기아로 이름을 바꾼 2001년 후반기부터 팀은 달라지기 시작했다.일본에서 활약한 ‘바람의 아들’이종범을 당시 국내 프로스포츠 최고 연봉인 3억 5000만원에 데려왔다.이어 지난해에는 거물급 투수 김진우를 국내 신인 사상 최고액인 7억원에 영입했다.이에 힘입어 지난해엔 페넌트레이스 2위에 오르며 ‘기아 돌풍’을 일으켰다. 슬러거 박재홍과 국내 최고의 마무리 진필중을 영입한 기아가 과연 6년만의 정상 복귀라는 꿈을 이룰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박준석기자 pjs@
  • 연세대 농구대잔치 정상 등극

    대학 최강 연세대가 투지의 상무를 꺾고 5년만에 농구대잔치 정상에 올랐다. 연세대는 1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에서 대학생 국가대표 방성윤(32점 10리바운드)과 김동우(24점 13리바운드) 쌍포를 앞세워 상무를 85-78로 꺾었다.이로써 연세대는 서장훈(삼성)이 활약한 지난 97∼98대회 이후 5년만이자 통산 4번째 패권을 차지했다. 또 지난해 MBC배·종별대회·전국체전·대학연맹전에 이어 5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올라 아마추어 최강임을 입증했다. 연합
  • ‘거미손’ 오영란의 광주시청 정상에 남편 강일구 코로사, 두산에 무릎

    ‘거미손 부부’의 희비가 엇갈렸다.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02∼03핸드볼 큰잔치 마지막날 여자부 결승전에서 골키퍼 오영란(31)이 빛난 광주시청은 창단 24년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하지만 오영란의 남편 강일구(27)가 골문을 지킨 코로사는 두산주류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 93년 국가대표로 발탁된 오영란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 골키퍼.95년 세계선수권 우승과 이듬해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의 주역이다.이번 대회 평균 방어율 45%를 웃돈 오영란은 이날 결승에서 올시즌 최고 방어율(62.5%)을 기록하며 팀이 대구시청을 21-15로 꺾고 78년 창단 이후 처음 우승컵을 안는데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오영란은 최고 방어선수와 대회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는 기쁨을 맛봤다. 그러나 강일구가 버틴 코로사는 이병호 최승욱(이상 5골) 홍기일(4골) 트리오가 돋보인 두산에 18-31로 무너져 지난 대회에 이어 또 정상정복에 실패했다.두산은 이번 대회 전승을 기록하며 7년만에 패권을 차지했다. 오영란은 팀이 우승한 뒤 관중석으로 올라가 남편팀을 응원하다 끝내 패하자 “일구씨가 나보다 더 잘 막는데 경기에 졌다.”며 아쉬워했다.강일구는 “서로 떨어져 훈련하는 바람에 일주일에 한 번 볼까 말까한 아내에게 첫 우승의 기념으로 팀의 상징인 장미꽃을 주려고 했는데 미안하게 됐다.”며 말끝을 흐렸다. 한편 이번 대회 남자부 최우수선수상은 두산의 홍기일(29)이 차지했고,남녀 최다득점상은 윤경민(충청하나은행·58골)과 명복희(알리안츠생명) 허영숙(제일화재·이상 54골)에게 돌아갔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핸드볼큰잔치/코로사·두산 남자정상 다툼,대구·광주시청 여자부 결승진출

    올시즌 핸드볼 큰잔치 패권은 남자부 코로사-두산주류,여자부 대구시청-광주시청의 대결로 가려지게 됐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 코로사는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02∼03핸드볼큰잔치 남자부 준결승전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린 충청하나은행을 19-18로 따돌려 16일 창단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코로사의 주장 장대수는 종료 38초 전 회심의 결승 사이드슛을 성공시키는 수훈을 세웠다.관록의 두산은 한체대의 패기에 눌려 고전하다 28-23으로 역전승,이번 대회 8연승을 달리며 2년만에 결승에 올랐다. 여자부의 대구시청은 알리안츠생명과 동점 8차례의 접전을 펼친 끝에 22-21로 이겨 지난해에 이어 거푸 결승에 도약했다.대구시청의 오순열(10골)은 후반에만 7골을 몰아넣어 승리의 견인차가 됐고,송해림도 5골을 거들었다. 광주시청은 부상에서 회복한 김진순(6골)과 게임메이커 김향기(7골)의 활약으로 2연패를 꿈꾼 제일화재를 25-19로 눌렀다.득점 1위인 제일화재의 허영숙(54골)은 2골을 보태는 데 그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타임 최신호 보도 “北核도 통일되면 우리것 아니냐” 한국젊은이 北에 감상적 유대감

    “북한의 핵도 통일되면 우리 것이 되는 것 아니냐.”-시사주간 타임 최신호(1월20일자)는 한국 젊은이들의 북한 핵문제에 대한 인식을 이렇게 소개했다. ‘같은 편이 아니다.(Not on the Same Page)’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타임은 “전쟁 경험이 없는 한국 젊은이들은 북한에 대해 감상적인 유대감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에 우호적인 한국정부의 입장 역시 이들 젊은 세대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타임은 압구정의 한 술집에서 친구들과 칵테일을 마시던 여대생과의 대화를 소개하며 “북핵위기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이 미국의 패권주의를 더 우려하는 이유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20살의 이모씨는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최근의 반미시위는 너무 극단적인 것 같아 참여하지 않았다.”면서도 “북한의 핵무장에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타임은 소개했다.이씨는 “핵무기 보유는 곧 국력을 의미한다.”면서 “남북이 통일될 경우 북한의 핵무기는 우리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임은 전했다.타임은 “철없는 한국 젊은이들이 북한의 극단적인 협박에도 외교적 접근 방식을 선호한다.”며 한국정부가 미국의 해결 방식에 반대하는 데 대해서도 우려감을 나타냈다.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를 선언하는 등 압박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국정부는 남북장관급회담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타임은 이어 “한국은 김정일을 비이성적이고 위험한 인물로 생각하지 않으며 오히려 많은 한국인들이 미국을 침략국으로 여긴다.”고 밝혔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최경주, PGA개막전 준우승 엘스 31최다언더 신기록 우승

    무려 35개의 퍼트.정상 일보 직전에서 최경주(슈페리어)의 발목을 잡은 건 퍼트 부진이었다. 최경주는 13일 하와이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골프장(파73·7263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 메르세데스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 73타에 그쳐 합계 23언더파 269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경주는 이날 6타를 줄여 합계 31언더파 261타로 대회 최저타 신기록(종전 266타)이자 PGA 투어 72홀 최다 언더파 신기록(종전 28언더파)을 세운 어니 엘스(남아공)에 8타 뒤진 공동 2위를 차지했다.로코 미디에이트도 이날 10타를 줄여 최경주와 동타를 이뤘다. 3년 전 타이거 우즈와의 연장전에서 무릎을 꿇은 데 이어 지난 2001년에는 짐 퓨릭에게 역전패한 세계 3위 엘스는 대회 첫 패권과 함께 상금 100만달러를 거머쥐며 시즌을 기분좋게 출발,우즈 독주에 제동을 걸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전날 엘스에 2타 차로 따라붙어 역전 우승의 가능성을 보인 최경주는 초반부터 퍼트 난조가 이어져 완패했다.35개의 퍼트는 11언더파의 코스레코드를 기록한 전날에 견줘 무려 10개나 많은 것. 그러나 최경주는 지난해 투어 대회 우승자 36명만 출전한 메이저급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45만달러를 차지해 올시즌 ‘황색돌풍’을 예고했다.특히 이번 대회 선전으로 지난해 투어 대회 2승이 행운이 아니었음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며 메이저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또 시즌 첫 대회에서 45만달러의 상금을 챙겨 자신의 시즌 최다상금(220만달러) 기록을 뛰어넘어 300만달러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엘스와 함께 챔피언조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최경주는 5번홀(파5) 2.5m 이글 찬스에서 버디에 그친 뒤 6번홀(파4)에서 1m 파퍼트에 실패하는 등 흔들렸다.그 사이 엘스는 3번(파4)·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4타차로 달아났다.그러나 7번홀(파4)에서 엘스가 보기로 주춤하자 최경주는 10번홀(파4)에서 1.5m 버디를 낚고 11번홀(파3)에서 3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1타 차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최경주는 13,14번홀에서 거푸 보기를 범해 12,14,15번홀에서버디를 엮어낸 엘스에게 순식간에 6타나 밀려 우승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최경주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1.5m 버디 퍼트를 놓쳐 미디에이트에 동타를 허용,단독 준우승마저 지키지 못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kdaily.com ★최경주 인터뷰 “아쉽지만 출발이 좋아 올 시즌이 기대된다.” 미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서 공동 준우승을 차지한 최경주는 아쉬움 속에서도 큰 자신감을 얻었다며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아깝게 선두 추격에 실패했는데. 우승했으면 좋았겠지만 오히려 2위를 한 것이 더 잘됐다는 생각이 든다.우승에 가까워졌다가 다시 멀어지고 나니 올 시즌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어니 엘스와의 첫 라운드에 부담은 없었는지. 세계 정상급 선수와 플레이를 했지만 부담감은 없었다.오히려 대화를 많이 나눠 조금 더 친해졌다. ●선두 추격에 실패한 원인은. 드라이버나 아이언 샷,어프로치 샷 모두 좋았는데 (그린에서)브레이크를 읽는 것이 조금 어려워 우승을 놓친 것 같다. ●퍼트 실수가많았는데. 3∼6m 퍼트를 계속 놓쳤다.물론 오늘 범한 보기 3개도 퍼트 부진에 따른 것이지만 특히 1·4·5·9·15·18번홀에서 짧은 퍼트를 놓쳐 6타나 까 먹은 셈이다. ●다음 대회(소니 오픈)는 어떻게 전망하나. 첫 대회부터 성적이 좋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연합
  • ATP투어 아디다스 인터내셔널/ 이형택 페레이라 꺾고 결승 진출 오늘 4위 페레로와 패권

    이형택(삼성증권)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 이형택은 10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총상금 38만달러) 준결승전에서 웨인 페레이라(세계 41위·남아공)를 2-0(6-3,6-3)으로 물리치는 파란을 이어가며 결승에 진출했다.이형택은 11일 세계 4위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와 최후의 대결을 펼친다. 지금까지 프로테니스 투어에서 우승한 한국선수는 남녀를 통틀어 지난 82년 여자프로테니스(WTA) 포토마이어스 퓨처대회를 제패한 이덕희가 유일하다. 이형택은 이번 대회 1·2회전에서 각각 니콜라스 라펜티(29위·에콰도르)와 앤디 로딕(10위·미국)) 등 세계적 강호들은 연파하며 돌풍을 일으켰다.8강전에서는 상대 마라트 사핀(3위·러시아)이 어깨 부상으로 기권,행운까지 따랐다. 페레이라와는 첫 대결이었지만 이형택은 침착했다.32세의 노장 페레이라는 비록 전성기 때는 세계 5위까지 올랐고 마스터스급 대회에서 두차례 우승한 경력을 갖고 있지만 이형택의 강력한 서비스와 포핸드스트로크에 무릎을 꿇었다. 이형택의 포핸드 스트로크는 페레이라가 손도 대지 못할 정도로 돋보였고 약점으로 지적돼온 서비스 리턴도 부드럽게 이뤄졌다.특히 포핸드 스트로크에 이은 적극적이고도 과감한 네트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이형택을 지도하고 있는 주원홍 감독은 “고비마다 서비스가 터지면서 자기 서비스 세트를 확실하게 지켜 승리의 발판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형택이 투어 대회 결승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01년 휴스턴에서 열린 미국클레이코트선수권대회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그러나 당시 이형택은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결승 상대인 페레로는 2번 시드의 강자로 역대 투어대회 단식에서 7차례나 우승한 경력이 있다.그러나 이형택의 상승세가 워낙 거세 전문가들은 접전을 예상하고 있다.특히 페레로는 빠르고 강한 스트로크를 갖고 있고 서비스와 네트 플레이도 뛰어난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만큼 결승전은 서비스와 리턴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2000시드니올림픽 1회전에서 페레로에게 1-2로 역전패를 당했던이형택으로서는 설욕의 기회인 셈이다. 박준석기자 pjs@
  • 오피니언 중계석/학맥 탈피해야 할 국어연구원

    -김영환교수 ‘교수신문' 기고 우리의 말과 글이 심각한 훼손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어정책을 총괄하는 국립국어연구원을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김영환 부경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교수신문 최근호에 실린 ‘말글 정책의 올바른 방향’이라는 기고에서 “국어연구원은 민간의 자율적 운동이 중심이 되고 정부가 지원하는 형태의 연구원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기고를 요약한다. 문화관광부와 국립국어연구원은 지난해 10월 국어발전 종합계획을 내놓으며 국어 기본법을 제정하겠다고 발표했다.공개된 8대 중점 추진 과제를 보면 대부분 오래 전부터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른 것이어서 새로운 내용은 없어보인다.공감할 수 있는 내용도 없지는 않다.‘한글날' 국경일 제정과 넘쳐나는 외국어 문제를 고칠 방법을 찾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 계획은 오늘날 국어 발전을 위협하는 요인들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빠져 있다.국어 발전에 많은 걸림돌을 만들었던 국립국어연구원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것도 문제다.그 조직이 만들어지고운영되는 방식이 철저하게 권력을 등에 업은 국어학계의 일부 학맥이 좌우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걱정되는 것은 우리 말글의 위협 요인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무엇보다도 미국말을 배울 필요성이 지나치게 강조되는 데서 온다.지난 날 한문이 신분 상승의 매개물이었던 것처럼 오늘날 미국말이 직장에서 능력의 기준이 된다. 각종 공무원을 뽑는 시험에서 미국말이 그렇게 많은 비중을 차지해도 좋은가.사법 시험 같은 곳에는 미국말은 거의 필요가 없는 것 같다.이런 각종 국가 시험부터 막연한 통념으로 미국말을 배울 필요성을 부풀리고 있다. 몇 년 전부터 공공연하게 나온 미국말 공용화 논의는 무엇을 말하는가.이른바 ‘세계화’로 나타나는 미국의 패권에 순응하자는 이데올로기가 언어 방면으로 나타난 것이었다. 초등학교에서 미국말 교육이 시작된 것도 이 무렵이었고,이제는 유치원 꼬마들까지도 미국말을 배우고 있다.지난날의 한문 숭배는 이제는 어김없이 미국말 숭배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을 냉정하게 되돌아보고 이에 대한 비판적 반성이 필요할 때다. 외국어에 대한 필요성을 줄이는 데에는 학문에서 번역의 중요성이 인정돼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번역 작업을 총괄하고 지원할 국립 번역원을 세우는 것이 좋다.국립 번역원이란 기구를 세우는 것이 짐이 된다면 국립국어연구원을 번역원으로 개편하는 것이 좋다. 이제까지 국어연구원의 운영을 두고 말이 많았다.통일을 대비하는 사전을 만들겠다며 출발했으나,정치적 동기로 계획을 여러 번 변경하여 내놓은 ‘표준 국어 대사전’은 이제 폐기 여론이 거세다.정치권을 등에 업은 한자 혼용 정책,동양 삼국의 한자체 통일 작업 등도 적잖은 말썽을 부렸다. 그러나 이번에 나온 시안을 보면 이런 잘못된 현실을 바로 잡겠다는 의지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그냥 국어연구원의 조직을 확대하고 그 권한을 강화하는 데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구체적인 조직 확대 및 권한의 내용이 나오고 있다. 이런 국가기구는 학문 연구에서 국가의 입김이 크게 작용해 많은 연구자들이 정부의 눈치나 보게 할 가능성이 크다.또 그것은 그냥 국어 연구가아니라 말글살이를 직접 규제한다는 점에서 국가 개입의 확대를 의미한다. 좀 더디더라도 민간의 자율적 운동이 중심이 되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국어 정책이 바람직하다.국어가 발전하려면 이런 불신받는 국가 기관부터 정리하는 것이 일의 순서이다. 우리 말글살이의 역사와 현실에 대한 철저한 반성에서부터 말글 정책이 나와야 한다.국민의 동의 없는 법규에 따른 말글살이 규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이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활발한 논의가 잇따라야 한다. 정리 임창용기자 sdragon@
  • 곤혹스런 중국/대북관계 냉각기 중재역할 힘들어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북한핵 문제 해결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전통적 우방국인 북한과 ‘전략적 동반자’ 미국 사이에 끼여 매우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여있다.중국정부로서는 특히 북한에 대한 자신들의 영향력이 국제사회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제한적이라는 점도 말 못할 고민이다. 한 중국 소식통은 “지난달부터 북핵문제를 놓고 북·중간 다양한 채널이 가동되고 있지만 중국의 중재자 역할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핵문제가 북한과 미국간 양자가 해결할 문제이고 3국이 개입할 성질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중국의 고민을 전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2일 특사 자격으로 온 이태식(李泰植) 차관보와 중국의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은 오찬까지 하면서 “북핵 문제를 더 이상 악화시키지 말자.”며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약속했지만 구체적 성과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현지의 분석이다. 중국 역시 내심 북한의 ‘모험주의’를 비난하고 있지만 이번 북핵 위기엔 미국의 ‘패권주의’가 도사리고 있다는 시각을 갖고 있어 계산이 복잡하다. 관영 인민일보(人民日報)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나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이날 “미국이 경제제재를 가해도 북한은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미국이 추진중인 ‘대북 봉쇄전략’에 대한 반대입장을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중국의 이러한 복잡한 속마음과 미국과 직접 대화하겠다는 북한의 입장으로 인해 북핵해결에 있어 중국의 역할은 간접적,제한적으로 남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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