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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가 되고 살이 되는 500권…/ 청어람 미디어 펴냄

    2001년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로 한국 사회에 뜨거운 지적 반향을 일으킨 다치바나 다카시가 자신의 독서편력을 담은 ‘피가 되고 살이 되는 500권, 피도 살도 안 되는 100권’(박성관 옮김, 청어람미디어)을 펴냈다. 오직 책을 보관하기 위해 지은 ‘고양이 빌딩’도 가득 차 이젠 몇 개의 맨션 룸까지 추가로 대여하는 등 책에 관해서라면 아마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의 욕심을 가진 그. 이 책은 제목대로 양서 500권, 악서 100권을 살펴본다기보다는, 셀 수 없을 정도의 지적 행로 가운데서 찾은 수백권의 진지한 책과 말랑말랑한 책들을 5대1의 비율로 다루고 있다고 보는 게 옳다. 표제와 동명의 제목이 붙은 1부에서는 그가 ‘청춘표류’시대이자 ‘수수께끼의 공백시대’라고 칭한 20대부터 30대 중반까지에서 만난 책들과의 만남을 이야기한다. 이 시기는 그가 1974년 ‘다나카 가쿠에이 연구-그 금맥과 인맥’을 내며 유명해지기 전까지의 시기로 “진정한 의미에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독서가 이루어졌던 시기”라고 말한다. 2부 ‘나의 독서일기’에서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그가 잡지에 연재했던 서평을 모아 수록했다. 여기서는 문학으로 시작해 철학, 자연과학, 뇌, 생명과학 등으로 이어졌던 그의 방대한 지적 여정이 읽힌다. 또 이라크 전쟁에 대한 비판, 미국 패권주의에 대한 우려 등 최근의 시사에 대한 날카로운 시각도 엿볼 수 있어 흥미롭다. 한 권에 빼곡히 들어찬 지식의 성찬. 이를 맛보는 것은 마치 다카시의 ‘고양이 빌딩’ 속을 함께 거닐며 그의 지적 우주와 역사를 함께 생생하게 체험해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2만 30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호주오픈테니스]총가, 나달 잡고 결승진출

    ‘검은 페더러’,‘코트의 무하마드 알리’, 그리고 ‘테니스의 지단’까지. 다섯 번째 나선 메이저대회에서 그가 얻은 별명이 이 정도다. 결승전이 끝나는 날, 그 개수는 몇 개까지 더 늘어날지도 모를 일. 조 윌프레드 총가(23·프랑스)의 ‘태풍’이 결국 호주오픈테니스 결승 코트에 상륙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 랭킹 38위의 총가가 24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레이버아레나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 단식 4강전에서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스페인·2위)을 1시간57분 만에 3-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지난 2005년 메이저대회 코트에 첫발을 디딘 뒤 이번 출전이 겨우 다섯 번째. 총가는 최고 시속 221㎞짜리 광서브를 앞세워 서브 에이스에서 17-2의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며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오른쪽 어깨에서 뿜어내는 스트로크의 힘과 방향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며 나달의 다리를 무력화시킨 뒤 드롭 발리로 베이스라인에 붙어 있던 나달을 농락했다. 백인인 프랑스인 어머니와 콩고 출신의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 앤디 머레이(영국·9위), 리처드 가스케(프랑스·8위)에 이어 이번엔 나달까지 ‘톱10’ 랭커 세 명을 내리 무너뜨리고 결승에 올라 르네 라코스테 이후 최고의 프랑스 선수로 이름을 올린 기회를 잡았다. 총가는 27일 ‘황제’ 페더러와 결승에서 격돌한다. 둘은 이제까지 한 차례도 코트에서 만난 적이 없다. 여자 단식에서는 러시아와 세르비아의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세계 5위), 아나 이바노비치(3위)가 각각 대회 첫 패권을 놓고 만나게 됐다. 샤라포바는 옐레나 얀코비치(4위·세르비아)를 2-0으로 일축,2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서브에이스 8-0의 절대 우세를 앞세워 상대를 압도, 생애 처음 4강에 올라온 얀코비치의 결승행 기회를 무산시켰다. 이바노비치도 다니엘라 한투코바(9위·슬로바키아)에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지난해 프랑스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결승에 올랐다. 이바노비치는 단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고 25분 만에 0-6으로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 포핸드가 살아나면서 어렵게 균형을 맞춘 뒤 3세트 4-4의 승부처에서 아홉 번째로 한투코바의 서브게임을 따내 전세를 뒤집었고,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을 지켜 2시간10분 동안의 혈투를 마무리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슈퍼볼 “내거야” 자이언츠 vs 패트리어츠

    슈퍼볼 “내거야” 자이언츠 vs 패트리어츠

    정규 시즌부터 플레이오프까지 한 경기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슈퍼볼’이 현실로 다가왔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21일 매사추세츠주 폭스보로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풋볼(NFL) 아메리칸 콘퍼런스(AFC) 챔피언십에서 샌디에이고 차저스를 21-12로 제압,18전 전승을 거두며 슈퍼볼에 진출했다. 패트리어츠는 이날 예상을 뒤엎고 그린베이 패커스를 연장 끝에 23-20으로 꺾은 뉴욕 자이언츠와 다음달 4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제42회 슈퍼볼의 주인을 가린다. 패트리어츠는 이미 1972년 17전 전승(정규시즌 14, 플레이오프 3경기)으로 슈퍼볼을 차지한 마이애미 돌핀스를 뛰어넘어 새 역사를 썼다. 쿼터백으로 세 차례 슈퍼볼 정상에 오르면서 두 번이나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은 톰 브래디는 12-14로 쫓기던 4쿼터 초반 6야드짜리 터치다운 패스를 웨스 웰커에게 연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는 또 최단 경기 100승(25패)으로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이는 조 몬태나(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100승(49패) 달성을 24경기나 줄인 것.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의 램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콘퍼런스(NFC) 챔피언십에선 자이언츠가 39세 백전노장 브렛 파브가 분투한 패커스를 연장 3분25초에 터진 로렌스 타인스의 47야드 필드골을 앞세워 23-20으로 눌렀다. 특히 타인스는 4쿼터에만 두 차례나 허무하게 역전의 기회를 놓친 뒤 결승 필드골을 작렬시켜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쿼터백 얼리 매닝은 형 페이튼(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이 지난해 슈퍼볼 패권을 차지한 데 이어 형제가 해를 걸러 슈퍼볼에 오르는 진기록을 남겼다. 전문가들은 영하 20도 안팎의 한파 때문에 홈팀인 패커스의 우세를 점쳤으나 원정 10연승은 물론 7년 만의 슈퍼볼 진출을 향한 자이언츠의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특히 물샐틈없는 수비로 상대 쿼터백 파브를 집중 견제한 것이 주효했다. 자이언츠는 지난달 30일 패트리어츠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3쿼터까지 12점 앞서다 35-38로 무릎을 꿇은 적이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중계석] “서브프라임 사태로 美붕괴 조짐”/알렉스 캘리니코스 런던대 유럽학 교수

    세계적 좌파 지식인으로 꼽히는 알렉스 캘리니코스 영국 런던대 킹스칼리지 유럽학 교수는 “신자유주의를 표방하는 미국이 경제·정치적으로 모두 붕괴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캘리니코스 교수는 19일 건국대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등으로 촉발된 경제침체 우려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케냐, 파키스탄 등의 불안정 등을 예로 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은 미국의 값싼 금리 정책이 한계에 부딪쳤다는 증거”라며 “이같은 주택시장 불안, 달러 약세, 인플레이션 등 요소가 상호작용을 일으켜 상황을 악화시켰기 때문에 미국 경제는 더 큰 불안정에 빠질 것이고, 세계 경제 역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캘리니코스 교수는 미국이 지정학적 요지로 삼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케냐-파키스탄이 ‘정치적인 불안정 벨트’를 형성하고 있다며 이를 미국이 국제 정치에서도 종전의 힘을 상실했다는 증거로 들었다. 그는 “미국은 이라크를 비롯한 중동문제를 둘러싸고 국외에서 신용을 잃었으며 국내에서도 중앙정보국에서도 부시 정권에 불리한 정보가 누출되는 등 마찬가지 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아프가니스탄 테러, 파키스탄 부토 총리 암살, 케냐의 폭력시위 등도 모두 미국의 패권주의가 자초한 참극”이라고 주장했다. 캘리니코스 교수는 국내외에서 미국의 신자유주의가 붕괴 조짐을 보임에 따라 좌파들이 새로운 세력으로 등장해 민중의 실질적인 이해관계를 대변해야 하는 때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의 반자본주의 단체 ‘저항의 세계화’ 운영위원이자 사회주의노동자당 중앙위원으로서 세계에서 손 꼽히는 마르크스주의와 세계 반전·반자본주의 이론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5국] 박지은,원양부동산배 2국 승리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5국] 박지은,원양부동산배 2국 승리

    제6보(84∼104) 박지은 8단이 16일 중국 베이징 광화국제초대중심호텔에서 열린 원양부동산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 결승3번기 제2국을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7집반의 큰 덤을 의식한 듯 초반부터 차분한 실리작전을 펼친 박지은 8단은, 중앙전투에서 통렬한 노림수를 작렬시켜 승기를 잡아냈다. 이로써 원양부동산배 초대패권의 향방은 최종3국에서 판가름나게 되었다. 만일 박지은 8단이 2국의 기세를 등에 업고 3국마저 따낼 경우, 국내 여류기사로는 최초로 9단으로 특별승단하게 된다. 세계적으로도 입신의 경지라 불리는 9단에 오른 여류기사는 루이 9단과 중국의 펑윈 9단 등 두 명뿐이다. 백86으로 들여다본 수는 홍성지 5단이 진작부터 노리고 있던 점. 흑도 형태상으로는 가로 이어야 하지만 백이 (참고도1) 백2,4로 뚫고나오는 반격이 두렵다. 이후 흑이 11까지 끊더라도 백은 12로 단수를 친 다음 흑 한점을 타고나오는 맥이 있어 무사히 연결된다. 백88은 홍성지 5단다운 두터운 수. 실리를 좋아하는 기풍이라면 당장 백가로 찔러 흑 한점을 끊어 잡을 것이다. 흑93은 실리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진동규 4단이 최대한 버틴 수. 흑99로 단수친 것은 (참고도2) 흑1로 잇는 것이 보통이지만 백이 2로 들여다본 다음 4,6으로 패를 걸어오는 뒷맛이 기분 나쁘다. 백104가 유연하면서도 양쪽 흑의 단점을 동시에 노리는 호착. 백은 전혀 서두르는 기색 없이 서서히 흑의 숨통을 조여가고 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사설] ‘심상정 민노당’ 시대변화 읽어라

    민주노동당이 우여곡절 끝에 심상정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출범시켰다. 이번 비대위는 민노당 창당 이후 최대 위기라는 상징속에 탄생했다. 대선 참패 이후 자주파와 평등파의 반목으로 분당론까지 제기됐던 터다. 따지고 보면 자업자득이다. 분파주의와 이념·노선 논쟁에 함몰돼 지지자와 국민들과 멀어졌던 결과가 아닌가. 비대위는 비록 한시적이고 불안한 체제지만 새롭게 당을 추스르고, 당원과 소외된 국민들에게 겸허하게 다가가는 중심이 돼야 한다. 그래야 미래와 희망이 있다. 민노당은 지난 대선에서 참담한 패배를 기록했다. 그들의 정체성에 기대를 걸었던 지지자들을 보듬지 못했기 때문이다. 민노당 지지자들의 바람은 장밋빛 일색도 아니었고, 거창하지도 않았다. 제도권에서 소홀히 했던 소수자, 사회적 약자, 불평등 문제 등에서 진보의 목소리를 내 줄 것을 기대했고, 그 같은 여망을 바탕으로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주요 고비 때마다 정파간의 다툼과 갈등은 국민들의 마음을 멀어지게 했을 뿐이다. 시대에 뒤진 북한추종의 종북주의와 패권주의 논란은 국민들을 식상케 했다. 제도권내 진입 이후 행보는 오히려 진보 정당의 한계를 국민들에게 각인시켰을 뿐이다. 민노당은 이제 대안정당의 모습을 국민들에 뚜렷이 보여야 한다. 심상정 위원장은 ‘제2의 창당’ ‘야성 회복’을 강조했다. 국민과 호흡하지 못하는 정당은 존재 의미가 없다.‘심상정 비대위’가 제대로 된 진보정당의 모습을 갖추는 출발이 되길 바란다.
  • “민노 패권·종북주의 혁신”

    대선 패배 이후 내분 사태를 겪던 민주노동당이 지난 12일 중앙위원회에서 심상정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가까스로 합의, 내분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다. 비대위는 총선 이후 차기 지도부를 정식으로 선출할 때까지 최고위원회를 대신해 조직개편과 인사권은 물론 비례대표 후보 공천권을 행사하는 등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됐다. 심 위원장은 당내 정파 갈등을 촉발시켰던 종북(從北)주의, 패권주의 등 고질적인 쟁점들에 대한 성역 없는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비대위는 민주노동당의 낡은 요소를 성역 없이 과감하게 혁신해서 거듭나겠다는 대국민 약속의 장”이라고 전제한 뒤 “당 안팎에서 제기됐던 패권주의, 종북주의, 주관주의 등 모든 쟁점과 문제들을 성역 없이 평가하는 과정을 정립할 것”이라며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했다. 심 위원장은 논란이 거듭됐던 전략공천권에 대해선 “비례대표는 민주노동당의 가치와 가능성을 국민들에게 보이는 무기가 될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신망 받는 분들로 공정하고 독립적인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장애자, 비정규직, 환경, 생태, 교육, 복지, 평화, 인권 등 각 분야 전문가들에 대한 리스트를 작성해 누가 봐도 납득할 만한 공천을 추진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심 위원장은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서는 “시·도당 위원장들과 논의를 거쳐 이번주 중에 인선을 마칠 예정”이라며 “당이 비대위를 중심으로 혁신과 변화의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다면 이번 총선에서 한국정치의 중심에 민노당이 우뚝 서는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민노당 분당수순 밟나

    민주노동당이 12일 중앙위원회를 소집,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문제를 재논의할 예정이어서 당 진로에 중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이날 중앙위에서 당내 양대 계파인 자주파(NL)와 평등파(PD)간의 갈등을 조정하지 못할 경우 분당 사태로까지 치달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천영세 대표 직무대행 등 임시 지도부는 중앙위에서 ▲최고위원회 권한 ▲전략적 공천 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를 거쳐 비대위를 구성해 당 내분을 수습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평등파는 각 정파의 비례대표 포기를 비롯, 공천권 등 당 운영에 대한 전권을 심상정 의원에게 부여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친북주의와 패권주의 청산을 주장하면서 자주파를 정조준하고 있다. 평등파 소속인 김형탁 전 대변인은 “중앙위에서 당내의 종북(從北)주의와 패권주의 문제를 엄격히 다뤄야 한다.”며 “그러지 않을 경우 진보의 가치 실현을 위한 신당 작업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자주파 일각에서는 심 의원이 공천권을 요구하면서 분열을 부추기는 당내 강경 평등파의 친북주의 청산 주장에 대해 동조한다며 맞서고 있다. 중앙위조차 양 계파간 합의 도출이 불발될 경우 민노당은 사실상 분당 수순에 접어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민노당은 자주파의 지원에 힘입어 대선 후보로 선출됐던 권영길 의원이 대선에서 참패하자 평등파가 ‘종북주의’에 대한 정리 등 대선 패배에 대한 철저한 책임 규명을 요구해 왔다. 이에 심상정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구성 방안을 추진했으나 양 계파간에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책꽂이]

    ●초한지1·2(이문열 지음, 민음사 펴냄) 기원전 3세기 중국의 진말한초(秦末漢初) 천하의 패권을 놓고 겨룬 유방과 항우, 그들의 주변에 모여든 호걸들의 이야기를 파노라마처럼 펼쳐놓은 대하 역사소설. 원전을 바탕으로 해석을 가미한 전작 ‘삼국지’‘수호지’와는 달리 사마천의 ‘사기’를 기본 자료로, 사마광의 ‘자치통감’과 반고의 ‘한서’를 보조 자료로 삼아 완전히 새롭게 다시 썼다는 게 작가의 설명.5월까지 모두 10권으로 완간된다.●비켜앉은 강물 속에(김예성 지음, 월간문학 펴냄) 2001년 ‘문예사조’를 통해 등단한 시인이 ‘침묵의 방을 꾸미다’에 이어 4년 만에 내놓은 두 번째 시집.‘새벽 태동’‘도깨비 마람’‘부활의 꽃’등 70여편의 작품이 실렸다. 맑고 간결한 시어가 특징.8000원.
  • [열린세상] 교육부 개편론에 앞서/한상희 건국대 헌법학 교수

    [열린세상] 교육부 개편론에 앞서/한상희 건국대 헌법학 교수

    교육이 백년대계라는 말은 너무 진부할 정도다. 교육은 이미 정치 그 자체가 되어 버렸거나 혹은 정치과잉화되어 구호만 난무한다.3불(不)정책에 관한 찬반론이 그러하였고, 특목고의 해체냐 증설이냐의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그러하다. 실체는 간 곳 없이 표피적인 판단과 정략적인 구호만 요란하다. 새 정부가 내세우는 교육인적자원부의 해체론 혹은 개편론도 따지고 보면 그 다른 버전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학교에 관한 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온 교육부의 관료주의는 혁파대상 1순위다.‘국민교육’을 핑계로 교육 현장의 구석구석까지 규제와 간섭으로 일관해온 권위적 교육행정은 당장이라도 척결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육부 개편론은 지나치게 정치적이다. 우리 교육의 본질과 미래에 대한 새로운 인식은 오간 데 없고 교육부의 해체나 구조조정이라는 조직의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무엇을, 어떻게, 그리고 왜 교육하여야 하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판단이 선행되어야 어떤 교육조직과 체제가 필요한지를 논의할 수 있음에도 지금은 공교육의 내용과 방향에 대한 언급은 과감하게 생략하고 있다. 개편론의 골자는 교육부의 기능과 권한을 조정하여 초·중등교육은 지역교육청에, 대학교육은 각 대학과 대학교육협의회에 이전하는 것이다. 그것은 곧바로 특목고의 증설과 대학입시에서의 대학 자율권 확대로 이어진다. 형식은 자치의 확대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교육 영역에 대한 시장주의와 적자생존식의 경쟁체계를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정작 개편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공교육’의 의미와 목적은 간과되고 있다. 교육이 국가 경제발전을 위한 ‘인적자원’을 양성하는 국가과제인지, 아니면 인성을 계발하고 삶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배려인지,‘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선언한 헌법의 정신이 경쟁과 도태에 입각한 교육체제를 추구하는 것인지, 아니면 능력과 의지에 부합하는 삶의 방법을 교육하겠다는 것인지…. 아쉽게도 교육 그 자체에 관한 고민은 그리 깊어 보이지 않는다. 물론 교육 자치와 자율의 확대는 그 자체로도 의미는 있다. 그러나 그 자치가 누구의 자치인가는 별도로 평가되어야 한다. 주민의 무관심에 편승하여 교육관료들이 관내 학교에 군림하는 체제를 유지해온 지방교육청에 자치권을 강화한다든가, 패권적 학벌주의에 종속되어 입시 자체를 왜곡시키고 있는 대학에 자율이라는 이름을 부여한다고 해서 의미있는 자치라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다. 자치와 자율의 이름으로 횡행하는 이기적 행태들은 자율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해악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과정과 절차를 무시하고 목표와 성취를 향해 일직선적인 전진만 추구하는 도구합리주의의 폭력이 우려되는 것이다. 교육행정의 과제는 바로 이런 ‘시장의 실패’를 교정함에 있다. 교육의 문제를 개인이나 집단의 사적인 능력에 일임하지 않고 사회 전체의 수준에서 조정하고 규율하는 공적 권위를 확보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교육행정의 본질인 것이다. 사정이 그렇다면 경쟁과 도태의 논법은 결코 교육개편을 위한 지고선이 되지 못한다. 이미 우리 교육은 사교육 시장에 점령당하여 약육강식의 냉혹한 정글논리에 잠식되어 있다. 따라서 교육부 개편론에서 정작 필요한 것은 교육에서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이라 할 수 있다. 교육 현장에서 ‘공적인 것’을 발견해 내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국가는 어떠한 역할과 책무를 떠맡아야 할 것인지를 먼저 고민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해법과 공감대가 형성된 다음에야 교육부 개편론은 비로소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한상희 건국대 헌법학 교수
  • [2008 글로벌 이슈] (2) 동북아 평화 위협하는 日 MD체제

    [2008 글로벌 이슈] (2) 동북아 평화 위협하는 日 MD체제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미사일방위(MD)체제는 올해 사실상 실전에 대비한 완전한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해 12월18일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SM3)의 성공적인 실험에 이어 올해 가을 지상배치형 지대공 패트리엇3(PAC3)를 실험할 계획을 세워놓았다. 해상과 지상의 MD시스템을 실질적으로 연계시켜 본격 가동 단계에 들어서는 셈이다. 일본의 MD체제는 북한의 위협 등을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동북아시아의 군비경쟁에 기름을 붓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동북아 평화의 암초로 돌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러시아와 중국은 공개적으로 미·일 동맹의 MD체제를 반대하고 나섬에 따라 군사적 패권을 둘러싼 갈등으로까지 비쳐지고 있다. 미·일 동맹을 강화하고 중국, 러시아를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제2의 냉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북핵 핑계삼아 강행… 중·러 자극 일본의 MD계획은 지난 1998년 8월 북한이 일본의 상공을 통과하는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본격화됐다.2003년 12월 미국의 MD시스템에 대한 도입을 결정했다.2002년 10월 불거진 북한의 핵문제 때문이다. 미국의 노골적인 압력도 작용했다. 당초 방위청(현 방위성) 안에서도 “권총의 총알을 권총으로 쏘는 일처럼 불가능에 가깝다.”며 소극적인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일본은 2006년 7월 북한이 미사일 7발을 발사하자 지난해 7월 PAC3를 사이타마현 이루마기지를 시작으로 지난 11월 지바현 나라시노 기지에 배치했다.MD체제에 대한 문제도 적지 않다. 일본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선 MD 기술이나 운영이 미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SM3는 미국제인 데다 PAC3는 미국으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아 미쓰비시중공업이 생산할 뿐이다. 나아가 탄도미사일의 발사 탐지는 미국 조기경계위성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체제다. 또 일본이 올해 말까지 MD체제의 운영 및 장비개발에 투입할 자금만 7000억엔(약 5조 8820억원)이 넘어선다.2010년까지 1조엔이 훨씬 넘는다는 계산이다. ●2010년까지 1조엔 투자… 평화헌법 위반 논란 헌법상 금지된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대한 위반 논란도 여전하다. 일본이 아닌 다른 나라를 겨냥한 탄도미사일을 일본이 개입,MD시스템으로 요격할 수 있느냐는 게 쟁점이다. 일본 방위성은 최근 MD체제의 운영지침을 개정, 탄도미사일이 일본으로 향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없는 단계에서도 방위상이 사전명령을 내려 SM3를 발사, 요격할 수 있도록 했다. hkpark@seoul.co.kr
  • [기고] 아차산에서 고구려 해맞이를/정송학 서울 광진구청장

    너른 벌판 위를 달리던 한줄기 바람이 갑작스레 숨을 몰아쉬어야 하는 곳. 백두대간의 광주산맥 끝을 이루고 남쪽을 향해 우뚝 솟아 아차(峨嵯)라고 불리는 곳.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품은 채 유유히 흐르는 한강과 함께 고구려인의 기상과 숨결이 가득한 그 곳이 아차산이다. 삼국시대 고구려·백제·신라가 한강유역을 차지하기 위해 250여년 동안 각축을 벌이다 고구려가 160년간 점령했던 전략적 요충지다. 고구려의 군사보루인 홍련봉을 비롯해 17개의 보루 유적(사적 455호)이 있고, 아차산성(사적 234호), 아차산 봉수대지(서울시 기념물 15호), 신라 의상대사가 문무왕 12년에 창건한 영화사와 천연 암굴 등 유적이 많다. 현재는 평일 5000여명, 휴일 1만여명의 등산객들에게 휴식과 활력의 쉼터로 사랑받고 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에 내려 오솔길을 따라 약 15분만 오르면 만날 수 있는 아차산에서는 해마다 새해 첫 태양을 바라보며 한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해맞이를 위해 등산로를 오르다 만난 약수터에서 샘물 한 모금을 마시면 묵었던 고단함이 씻겨지고 정갈한 마음이 든다. 무자년 첫날 오전 7시47분이면 해맞이 광장에서 첫 태양을 볼 수 있다. 아리수를 붉게 물들이며 장엄하게 태양이 떠오르면 한해의 소망을 빌고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우렁찬 환호성이 1500년 전 동북아의 패권을 장악한 고구려의 함성이 되어 울려 퍼진다. 대북타고와 2008개의 풍선이 두둥실 떠올라 해맞이 인파의 꿈과 희망을 싣고 날아오른다. 아차산 정상에서 사방 아래를 둘러보면 길게 누운 용처럼 한강이 흐른다. 경기도 남양주 일대와 서울 강남·송파의 너른 벌판, 남한산이 막힘없이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곳이다. 팔각정에서 아차산성길로 접어들면 1500년 전 삼국의 흥망성쇠 역사를 간직한 아차산성을 볼 수 있다. 아차산 입구 맞은편에는 홍련봉 1·2보루가 있다.2004년 고려대 매장문화연구소가 발굴한 홍련봉은 남한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고구려의 연화문와당, 토기, 철기 등 문화재가 출토된 곳이다. 아차산에는 17개 보루 가운데 9개의 보루가 광진구에 있다. 이 한반도 남단 최대의 고구려 유적지인 아차산에 고구려 역사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아차산 기슭에 그동안 발굴된 유물과 새로 출토될 유물을 체계적으로 전시할 역사박물관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북한, 중국에서 출토된 유물과 유적의 재현 및 온달장군, 평강공주 고분, 강서대묘 고분과 평양성도 재현할 계획이다. 아차산 고구려 역사공원은 단순한 지역사회 문화시설이 아니다.‘미래를 꿈꾸는 국민 모두의 것’이기에 박물관 건립 촉구 범시민서명운동에 1만여명의 시민이 동참했다.10만명의 의지를 모으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민간기구인 사단법인 ‘아차산고구려역사공원조성추진회’를 발족해 민간 차원의 박물관 지원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역사공원은 송파구에 건립 중인 ‘한성백제박물관’과 강동구의 ‘선사유적지’를 연계한 트라이앵글의 ‘역사·문화·관광벨트’를 구축,1200만명 외국인관광객 시대를 여는 서울 브랜드 마케팅의 충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2008년 쥐띠 해의 첫날, 해돋이를 보러 교통대란을 겪으며 굳이 먼 지방까지 갈 필요 없다. 새해 첫 새벽에 지하철을 타고 가족, 이웃과 함께 손 맞잡고 출발하자.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선조인 고구려인이 올랐던 길을 따라 아차산에 올라보자. 서울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첫 일출의 감동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보자. 희망찬 새해 첫날 아차산에서 모든 이들의 건강과 행복, 화합과 번영을 기원한다. 정송학 서울 광진구청장
  • 통합신당·민주·민노 집안 추스르기 갈팡질팡

    ■대통합민주신당 대선에서 참패한 열흘이 넘었지만 대통합민주신당은 여전히 방향을 못잡고 있다. 책임론만 난무할 뿐 뾰족한 해결책은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정동영 전 대선 후보는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뒤에서 돕겠다.”라고 했다가 “큰 뜻을 이루려는 내 꿈은 쉼없이 커질 것”이라고 말해 주변 사람들을 헷갈리게 만들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울 지역 총선 출마설까지 나오고 있다. 2월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방식을 놓고는 추대론으로 가닥을 잡고 있지만 갈등의 씨앗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일단 30일 중앙위원-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보고된 당 쇄신위안에서는 합의추대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당내 의원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97명 가운데 71명이 합의 추대를 선택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도 경선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없었다. 다만 비대위와 향후 지도부 구성원을 일치시키는 부분은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중앙위원 일부는 중앙위에서 비대위 구성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선호 의원은 “차기 지도부와 비대위를 같은 사람으로 구성, 전대에서 평가받고 추인받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386, 수도권 초·재선 의원 사이에서는 ‘손학규 추대론’이 힘을 받고 있다. 하지만 김한길 의원 그룹은 경선을 주장하고 있다. 초선의원 17명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한승헌 전 감사원장 등 외부인사 영입을 주장하면서 영입이 불발될 경우 경선을 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지난 28일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대선 패배 책임은 노무현 대통령(참여정부)과 통합신당의 공동 책임이라는 응답이 56%로 가장 많았고 이어 노 대통령 27.3%, 통합신당 11.2%로 조사됐다. 향후 주력 과제는 ‘새로운 비전과 방향 제시’가 53.4%로 가장 많았다. 당의 방향에 대해서는 진보·개혁쪽으로 가되 변화된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59.4%였다. 신당 쇄신위는 이날 중앙위원-국회의원 워크숍에 이어 31일에는 3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대선 경선 후보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마지막 의견 수렴 과정을 밟기로 했다. 쇄신위는 1월 초까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최종 안을 확정해 당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민주노동당 민주노동당의 대선 참패 후유증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권영길 후보에 대한 인책론에다 자주파(NL)와 평등파(PD)의 대립이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다다른 양상이다. 수습의 분기점으로 기대됐던 중앙위원회마저 처방전을 내리지 못했다. 평등파 일각에서 제기한 분당론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 반면, 평등파를 대표하는 노회찬·심상정 의원은 분당에 부정적이라 갈등은 쉽게 봉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노당은 지난 29일 경기 성남시민회관에서 중앙위원회를 갖고 비상대책위를 꾸리려고 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앞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는 ‘비례대표 선출시 전략공천 확대’를 비대위장으로 내정된 심상정 의원과 합의하고 이를 중앙위원회에 올렸다. 중앙위는 확대간부회의의 합의안과 평등파 ‘전진’ 소속의 김형탁 전 대변인이 제출한 안건으로 논의가 진행됐다. 김 전 대변인은 ▲종북주의·패권주의 청산 ▲내년 1월15일 이전 임시 당대회 개최 ▲비대위에 비례대표 추천권을 포함한 중앙위 권한 전면 위임 등의 안건을 내놓았다. 하지만 자주파는 ‘종북주의와 패권주의 청산’,‘비례대표 전략공천 확대’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평등파는 ‘종북주의 청산’ 문제를 논의해서 회의록에 명시하자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중앙위가 무산된 뒤 당 확대간부회의는 천영세 원내대표를 대표 직무대행으로 하는 임시 지도부체제를 차기 중앙위까지 가동키로 했다. 당 대선후보였던 권영길 의원은 경남 창원에서 칩거하다 이날 중앙위에 참석,“대선 패배의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지혜를 불어넣어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 일각의 2선 후퇴론과 관련해서는 거취 언급을 하지 않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민주당 30일 오후 서울 여의동 민주당사. 중앙위원회의장은 그 어느 때보다 침통한 분위기였다. 대선 후보였던 이인제 의원이 득표율 0.7%에 그침에 따라 당이 존폐 기로에 서 있음을 모두가 깊게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이날 제 4차 중앙위원회의는 박상천 대표, 후보였던 이인제 의원, 최인기 원내대표와 중앙위원 80여명이 모인 가운데 ▲당 지도체제 ▲총선전략 ▲인재영입 및 공천문제가 논의됐다. 핵심 쟁점은 박 대표의 재신임 여부였다. 박 대표는 자신의 재신임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앞서 쇄신위는 7차례 회의를 열고 당 지도체제와 관련, 박 대표 1인 체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중앙위원회는 만장일치로 박 대표의 재신임을 결정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토론 과정에서 이견은 있었지만 결국 만장일치로 통과했다.”고 전했다. 박 대표를 대신할 적임자를 찾기 어렵다는 점, 대의원조차 구성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 등을 고려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당 쇄신위 안대로 공동대표를 추가, 당권을 분산시켜 기존 지도체제와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중앙위는 ▲대안세력 형성을 위한 연대 추진 ▲선대위 조기 구성 ▲인재영입특별위원회 구성 ▲공천혁명을 공직후보심사특별위원회 조기 구성 등 쇄신위 안을 그대로 통과시켰다. 한편 이날 일부 당원은 민주당사에서 박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너를 바닥에 뿌리는 등 소동을 벌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4국] 저우쥔신,타이완왕좌전 3연패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4국] 저우쥔신,타이완왕좌전 3연패

    제1보(1∼28) 타이완의 바둑 영웅 저우쥔신 9단이 27일 타이완기원에서 열린 제3기 타이완 왕좌전 도전5번기 최종국에서 도전자 천스위안 7단을 흑반집승으로 누르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저우쥔신 9단은 제1기 대회에서 린즈한 8단을 꺾고 초대 패권을 차지한 뒤 3연패를 기록 중이다. 도전자 천스위안 7단은 최근 타이완의 3대 타이틀 가운데 천원전, 국수전 등을 차지하면서 일약 타이완의 일인자로 급부상한 강자.2000년 한국에서 입단한 뒤 2004년까지 국내무대에서 활동하다 2005년 타이완으로 건너갔다. 김기용 4단과 최기훈 초단의 본선4국이다. 김기용 4단은 한국바둑리그에서 위기 때마다 광주 Kixx 팀을 구원해낸 일등공신. 그러나 팀 성적의 부진으로 김4단의 활약상은 다소 빛이 바랬다. 최기훈 초단은 제51기 국수전에서 도전자 결정전까지 진출한 막강 초단 중의 한명. 비록 이세돌 9단에게 패해 도전권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조훈현 9단, 박정상 9단 등의 강자를 연파한 기세는 바둑팬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백12의 양걸침은 (참고도1)의 진행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장면. 김기용 4단이 실전에서 백1, 흑2의 교환을 보류한 것은 상황에 따라 좌변에 뛰어들겠다는 뜻이다. 흑27 다음 백은 (참고도2) 백1로 응수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흑2,4의 눌림을 당하면 하변이 너무 저위에 치우치는 것을 꺼린 것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中·베트남 남사군도 분쟁 재점화

    中·베트남 남사군도 분쟁 재점화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패권주의는 아시아를 위험에 빠트릴 것이다.” “우리는 중국의 침략에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 중국과 베트남 관계가 심상치 않다. 남사군도를 둘러싼 해묵은 영토분쟁이 재연될 조짐이다. 일요일인 16일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중국대사관 앞에서는 반중시위가 벌어졌다.30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시위대들은 ‘중국타도’ ‘국토수호’ 등의 구호를 외쳤다. 남중국해 남사군도(스프래틀리)와 서사군도(파라셀)가 베트남 영토라고 주장했다. 호찌민의 중국 총영사관 앞에서도 100여명의 시위대가 모였다. 일당 체제인 베트남에서 정치적인 시위는 드문 일이다. 하지만 정부의 입장과 같아서인지 경찰은 이례적으로 1시간 가까이 시위를 묵인했다. 앞서 지난 9일 하노이 중국대사관에서도 200명이 참가한 반중시위가 벌어졌었다. 최근 들어 베트남 내에서는 반중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남중국해가 다시 아시아의 화약고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번 갈등은 베트남이 지난 4월 남사군도에 선거구를 신설하고 영국 석유기업 BP와 천연가스 및 유전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비롯됐다. 이에 맞서 중국 정부도 지난달 중순 하이난(海南)도 행정구역을 설정하면서 서사군도 사무소를 승격시키고 중사군도(맥클스필드 뱅크)를 관할하는 싼사(三沙)시를 신설했다. 그러자 베트남 외교부는 지난 3일 중국의 싼사시 설치에 항의하며 중국이 베트남 영토주권을 침범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중국과 베트남은 1979년 전쟁으로 최악의 관계로 치달은 후에도 남중국해 영토권을 놓고 줄곧 신경전을 벌여왔다.1988년에는 남사군도 인근 해역에서 무력충돌이 일어나 베트남쪽에서 70명 이상이 숨졌다. 2003년에는 중국이 중국의 남부 해상과 하이난도(海南島) 남부 해상에서 모든 어업행위를 잠정 금지한다고 일방적으로 발표, 베트남의 반발을 불렀다.2004년에는 중국이 해저유전 탐사작업을 강행, 베트남의 반발을 불러왔다. 이처럼 영토다툼이 치열한 것은 남사군도가 전략적인 요충지인 데다 석유와 천연가스가 풍부하고 어업기지로도 유용해서다. 때문에 중국과 베트남뿐 아니라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타이완 등 주변 국가들이 모두 남사군도의 일부 또는 전부의 영유권을 주장한다. 잇단 정상외교로 중국과 베트남 간에 모처럼 화해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이번 갈등이 어떤 해결책을 도출하게 될지 주목된다. jj@seoul.co.kr
  • [선택 2007 D-7/여론조사] 세대·이념 변수 쇠퇴

    [선택 2007 D-7/여론조사] 세대·이념 변수 쇠퇴

    이번 대통령선거 과정도 네거티브 캠페인이 주도했다. 정책대결은 뒷전으로 밀어 놓고 후보자 검증논란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 후진 정치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은 거의 과반(45.3%)에 육박했다. 이회창 후보와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은 10%대 전반에 그쳤다. 경천동지할 이변이 없는 한 이명박 후보의 압승이 예견된다. 자료분석 결과 유념해야 할 점이 몇 가지 눈에 띈다. 우선 전통적으로 선거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던 세대 변수의 영향력이 쇠퇴했다. 젊은 세대가 진보 세력을 더 이상 전폭적으로 지지하지 않는다. 젊은 세대의 탈이념화를 방증하는 결과로 생각된다. 보수 깃발을 든 이회창 후보, 진보 깃발을 든 정동영 후보보다는 상대적으로 실용적 중도노선을 걷는 이명박 후보를 젊은 세대가 지지하는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보수 진영의 분열, 진보 진영의 해체로 이념 변수도 더 이상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국민 대다수가 정책과 이념 없이 대결만 일삼는 정당정치에 염증을 낸 것 같다. 선거 때마다 정당을 분열시켜 새 정당을 만들고, 급조된 후보를 내놓으니 이념 변수가 매몰될 수밖에 없다. 반면 만성적인 지역주의 현상은 상당히 수그러든 것으로 관측된다.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서울과 영남권에서 높지만 호남지역에서도 어느 정도 확보했다. 정동영 후보는 호남에서 과거처럼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한다. 한국적 지역 패권주의가 해체되는 신호탄으로 보인다. 정책 대결보다는 비난이 더 많은 선거였다. 후보들은 대안을 제시하기보다는 상대 후보를 비판하는 데 더 몰두했다. 이제 선거가 며칠 남지 않았다. 유권자들은 진정 어느 후보가 자신의 생각과 더 가까운 정책을 내놓았는지 살펴보고, 그 정책이 실현성이 있는지 곰곰이 평가한 뒤 투표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참여의 질을 높여 보자는 것이다. 질 높은 국민참여만이 현실 정치인들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남영 세종대교수 (KSDC 소장)
  • [선택2007 D-19] 文·權·李·沈 일제히 지방으로

    선거운동 사흘째인 29일 군소 후보들은 일제히 지방으로 달려가 표심 일구기에 열을 올렸다. ●문국현 “중소기업 대통령될 것” 부산·창원을 찾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거리 유세에서 “중소기업부를 만들고 스스로 ‘중소기업대통령’이 돼 매달 중소기업진흥대책회의를 직접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후보 단일화와 관련,“정책 연합은 이미 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무원칙한 정치세력 야합에 불과한 옛날식 단일화로 발전하는 일은 없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권영길 “이명박 되면 5대 재앙”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이날 아침 울산 현대자동차 직원들을 상대로 ‘출근 유세’를 펼치면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집권하면 국민에게 5대 재앙을 몰고 올 것”이라며 “터졌다 하면 이명박이다. 탈세·위장취업·부동산 투기·주가조작 등 안 걸린 문제가 없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으면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이냐.”라고 이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이인제 “신당과 단일화 안해” 무안에서 영광까지 전남 동부지역 일대를 거쳐 광주로 이동한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대통합민주신당과의 후보 단일화 논의를 재개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나라를 이렇게 만들고 배신을 일삼아온 신당은 국민의 심판이 이미 끝났으며 한나라당은 비리와 부패·범죄로 얽혀 있어 국민들에 의해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을 살려야 지역균형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며 호남인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심대평 “행정수도 재추진해야” 텃밭인 대전에 머문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는 이날 노은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앞에서 거리유세를 가졌다. 심 후보는 “충남 연기·공주 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는 행정수도로 재추진해야 한다. 더 이상 충청이 영호남 패권주의의 들러리가 될 수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선택2007 D-20] 4弱도 대중속으로

    선거운동 이틀째인 28일 지지율 한 자릿수의 군소 후보들도 숨가쁜 하루를 보냈다. 낮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30분∼1시간 단위의 일정을 소화하며 대중 속으로 파고들었다. ●문국현 “청년실업 절반이하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고 토론회에 참석한 뒤 서울 명동 거리로 나섰다. 직장인 3000명의 지지선언과 함께 이뤄진 명동 유세에서 문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일자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영혼을 팔아서라도 직장을 구하고 싶다는 얘기를 듣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누군가 희생해야 한다는 생각에 나서게 됐다.”면서 “청년실업을 반 이하로 줄이고 우리 젊은이들이 세계 어디서든 직장을 얻게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경기 부천시 춘의 테크노파크를 방문해 ‘문국현식 경영’ 홍보에 주력했다. 이후 부천 시내 일대를 돌면서 ‘바닥표’를 다지기에 공을 들였다. ●권영길 “靑전체가 특검 대상”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삼성 비자금 특검’을 대선 이슈로 이어나가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이날 오후 서울 종각 앞에서 유세를 펼친 권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 전체가 (특검)수사 대상이 돼야 한다.”면서 “노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아 지난 대선에서 선거운동을 해서 대통령에 당선됐고 (노 대통령이) 30억원을 받았다면 반드시 수사대상이 돼야 한다.”고 노 대통령과 청와대에 직공을 날렸다. 이번 대선에서 노 대통령에 대한 반감으로 보수세력이 힘을 얻고 있다고 판단, 참여정부와 분명한 차별성을 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인제 “참나쁜 노정권 심판”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임진각 망배단 참배로 하루를 시작, 문산∼일산∼천안∼청주∼대전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했다. 이 후보는 문산 터미널 유세에서 “노무현 정권은 참으로 나쁜 정권”이라면서 “노무현 정권을 계승한 정동영 후보는 가족이 행복한 나라라고 말하고 있다. 통합신당에는 한 표도 주지 않고 철저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범여권이 아닌 ‘야당’임을 강조, 현 정권과 거리두기를 시도했다. ●심대평 “얼치기 진보·부패 보수”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는 이틀째 텃밭인 충청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충북 괴산 오창 지역을 찾은 심 후보는 “얼치기 진보나 부패한 보수에 이 나라의 장래를 맡길 수는 없다.”면서 “충청이 영호남 패권주의에 들러리나 변두리가 결코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프로배구 V-리그 새달 1일 개막

    프로배구 V-리그 새달 1일 개막

    ‘올겨울 배구 코트를 뒤흔들 화려한 스파이크 쇼를 기대하라.’ ‘백구의 제전’인 ‘NH농협 2007∼2008 프로배구 V-리그’가 오는 12월1일 개막, 내년 4월까지 4개월반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특히 올 시즌 V-리그는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춘춘전국시대를 예고, 예측불허의 명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남자부, 전력평준화…4강 체제로 남자부는 현대·삼성 양강 체제가 무너지면서 현대·삼성·대한항공·LIG 4강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전력이 급격히 평준화됐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이 지휘하는 ‘장신군단’ 현대캐피탈은 별칭에 걸맞게 신장 2m의 이선규·하경민·윤봉우 등 최강의 센터진을 자랑한다. 하지만 러시아로 떠난 숀 루니의 공백을 메워줄 외국인 선수 없이 시즌을 맞는 게 큰 약점이다. 그러나 2라운드부터는 박철우와 이선규가 가세하고 3라운드 이후 숀 루니까지 재영입될 가능성이 커 3연패의 위업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신진식과 김상우 등 베테랑들이 은퇴했지만 특유의 톱니바퀴 조직력은 여전히 최강이다. 레프트 이형두가 경추 수술로 내년 2월 이후에나 코트에 나서는 게 걸리지만 좌우 쌍포 손재홍·장병철의 파괴력은 위력적이다. 만 높이의 열세를 어떻게 극복해 내느냐가 관건이다. ◇대한항공 문용관 감독의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강력한 공격력을 지닌 ‘삼바 특급’ 보비가 오른쪽 날개를 책임진다는 것만으로도 위협적인 팀이다. 거기에 신영수·장광균·강동진이 가세하는 왼쪽 날개와 라이트 김학민이 보비의 뒤를 받친다. 센터진과 세터진이 상대적 약점으로 지적되긴 하지만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양대에 재학중인 키 198㎝의 센터 진상헌을 영입해 약점을 보강했다. ◇LIG손해보험 ‘만년 3위’ LIG손해보험은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박기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팀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토종 거포’ 이경수가 건재한 데다 유럽리그 득점왕에 이어 KOVO컵 득점왕을 차지한 ‘스페인특급’ 팔라스카와 신인 최대어 김요한까지 가세했다. 공격력만큼은 가히 최강이다. ●여자부, 신흥 강호냐 전통의 명문이냐 여자부에서는 통합우승 2연패를 달성한 흥국생명과 전통의 명문 GS칼텍스가 패권을 다툴 전망이다. 여기에 국가대표 세터 김사니를 영입한 KT&G, 현대건설과 도로공사도 만만찮은 전력을 갖춰 2강3중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후 무릎 수술을 받은 좌우 쌍포 김연경과 황연주가 재활에 성공했고 브라질 출신 레프트 마리 헬렘도 적응력이 높아져 지난 시즌 전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KOVO컵 챔피언인 GS칼텍스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다. 좌우 쌍포 김민지와 나혜원이 건재한 데다 특급 센터 정대영과 베테랑 세터 이숙자에 이어 신인 최대어 배유나(한일전산여고 졸업 예정)까지 영입, 포지션별 전력만 보면 가히 최강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월드컵축구 3차예선 조추점 최상의 시나리오는 바레인·이라크 피하고 레바논·싱가포르 한조

    월드컵축구 3차예선 조추점 최상의 시나리오는 바레인·이라크 피하고 레바논·싱가포르 한조

    2010년 남아공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 직행한 한국에 최상의 조편성과 최악의 조편성은 어떤 것일까. 아울러 남북대결은 성사될 것인가. 25일 밤 12시(한국시간) 남아공 더반에서 시작되는 월드컵 대륙별 예선 조추첨 행사(서울신문 11월22일자 28면 보도)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내년 2월 시작되는 3차예선에 오른 20개국은 이날 조추첨을 통해 4개국씩 5개조로 나뉘게 된다. 최종예선에 오를 조 1,2위 10팀을 추리기 위한 과정. 국제축구연맹(FIFA)은 구체적인 추첨 방식을 밝히지 않고 있다. 고승환 대한축구협회 대외협력국장에 따르면 전력이 엇비슷한 팀끼리 몰리는 일을 피하기 위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발표한 랭킹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누어 추첨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한국이 나란히 3차예선에 직행한 호주, 이란,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강호와 한 조에 묶일 가능성은 없다. 그러나 2∼4그룹에도 만만찮은 복병들이 숨어 있다. 특히 바레인, 이라크, 카타르 등 중동의 모래바람과 마주치는 일은 최악의 시나리오로 여겨진다. 바레인은 ‘한국 킬러’ 밀란 마찰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어 2그룹에서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꼽힌다. 상대전적 9승3무2패로 앞서 있지만 지난 7월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1-2로 역전패하는 등 바레인의 전력이 무서울 정도로 급상승하고 있기 때문. 중동세 일색인 3그룹에선 올해 아시안컵 우승팀 이라크를 피해야 한다. 한국은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무릎을 꿇었다.4그룹에선 복병 카타르, 중앙아시아의 새 강자 투르크메니스탄과 만나지 않기를 빌어야 한다. 한국은 두 나라 모두에게 2승1무1패를 기록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 특히 카타르는 작년 도하 아시안게임 패권을 거머쥐는 등 전력이 올라오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에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2-3으로 무릎을 꿇은 적이 있다. 2그룹 9번 북한과는 전력 외적 요인이 많아 껄끄럽다. 중국에도 15승11무로 단연 앞섰지만 늘 거친 경기가 펼쳐져 마음을 놓을 수 없다.3그룹 오만도 마찰라 감독 시절,2004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1-3으로 충격패했던 달갑잖은 상대. 반면 쿠웨이트와는 8승3무8패로 호각세였지만 2004 아시안컵 예선과 독일월드컵 예선에서 완파한 경험이 있어 반길 만한 상대.5승1무로 단연 앞선 레바논이나 2004 아시안컵 본선에서 0-0으로 비긴 요르단,18승3무2패의 싱가포르와 한 조에 속해도 순탄한 최종예선행을 기대할 수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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