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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연재 국민의당 부대변인 “광화문광장도 잠정휴업할 때가 된 듯”

    강연재 국민의당 부대변인 “광화문광장도 잠정휴업할 때가 된 듯”

    강연재 국민의당 부대변인 글이 논란에 휩싸였다. 강 부대변인은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석기 석방’이 나오고 ‘문창극 연설’이 나오는 걸 보니, 광화문 광장도 잠정휴업을 할때가 된 듯”이라며 “박정희 아님 노무현, 박근혜 아님 문재인. 좌 아니면 우. 도무지 합리적 이성이란 걸 찾아보기 어렵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강 부대변인은 “세계는 넓고 경쟁은 치열하다. 구태국민이 새로운 시대 못연다”라고 촛불 시민을 ‘구태 국민’이라고 규정하는 듯한 말을 했다. 강 부대변인은 23일 기존 발언에 선을 긋는 취지의 글을 이어 게시했다. 그는 트위터에 “‘진보와 보수, 여와 야, 영호남 지역정서’를 모두 뛰어넘어 헌법정신수호와 부패권력 척결이라는 대의로 하나 돼 아름답게 마무리됐던 광화문 국민 촛불민심이 또 정치이념 투쟁으로 변질되는 일이 없길 바란다”며 “대다수의 국민을 위해서 미래 먹고살 대책도 시급하다”는 글을 남겼다. 강 부대변인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대변인이라기엔 입이 가볍다”, “국민의당은 강연재 부대변인이 사과하게 하라. 함부로 촛불을 든 사람들을 매도했다”, “강연재라는 개인의 발언이 아니라 국민의당의 공식 의견으로 봐야 한다”는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NFL] 다음달 제51회 슈퍼볼에 애틀랜타-뉴잉글랜드 진출

    [NFL] 다음달 제51회 슈퍼볼에 애틀랜타-뉴잉글랜드 진출

    ‘애틀랜타 조지아돔이 세계 최대의 댄스 클럽으로 변했다.’  미국 ESPN은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프로풋볼(NFL) 애틀랜타와 그린베이가 내셔널풋볼컨퍼런스(NFC) 챔피언십을 다툰 조지아돔 풍경을 이처럼 전했다. 애틀랜타가 44-21 완승을 거둬 1998년 이후 19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고 슈퍼볼에 선착했다. 1951년 창단 이후 첫 슈퍼볼 패권을 겨냥하는 애틀랜타는 피츠버그와의 아메리칸풋볼컨퍼런스(AFC) 챔피언십에서 36-17로 승리한 뉴잉글랜드와 다음달 5일 텍사스주 휴스턴의 NRG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51회 슈퍼볼에서 격돌한다. 뉴잉글랜드는 1959년 11월 보스턴에서 창단된 뒤 통산 아홉 번째로 슈퍼볼에 진출했다.   1992년 이후 조지아돔을 홈 구장으로 써온 애틀랜타는 이 구장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 구장은 폭파 해체되고 다음 시즌 15억달러를 들여 지은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으로 옮긴다. 여기에 미국프로야구(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1995년 우승하며 이 도시를 연고지로 한 미국 5대 프로스포츠 구단 중 유일하게 빅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흑역사 청산에 단 한 걸음만 남겨놓은 기쁨도 곁들여졌다.  애틀랜타 쿼터백 맷 라이언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유력 후보다운 활약을 펼쳤다. 라이언은 전반전에 8명의 표적에게 골고루 공을 배달해 그린베이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전반전이 애틀랜타의 24-0 우세로 끝났을 때 결과는 이미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는 터치다운 패스 4개를 포함해 38번의 패스 중 27번을 적중시켜 392 패싱 야드를 기록했다. 인터센셥은 하나도 없었다. 와이드 리시버 훌리오 존슨은 9개의 캐치와 180야드, 두 차례 득점으로 완승에 힘을 보탰다.   그린베이 쿼터백 애런 로저스는 45번의 패스 중 27번을 성공해 287 패싱 야드에 세 차례 터치다운을 기록했지만 한 차례 인터셉션과 두 차례 ´색(sack)´을 당하는 등 철저히 상대 수비진에 막혔다. 애틀랜타의 총 야드는 493으로 상대 367에 한참 앞섰다. 그린베이는 주전 리시버들의 부상과 독감으로 인해 전반 공격다운 공격을 펼치지도 못했다. 2001년부터 뉴잉글랜드의 주전 쿼터백으로 발돋움한 톰 브래디에게는 개인 통산 일곱 번째 슈퍼볼 무대다. 브래디는 앞선 여섯 차례 슈퍼볼에서는 네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브래디는 터치다운 패스 3개를 포함해 42번의 패스 시도 중 32번을 정확하게 연결해 384 패싱 야드를 기록했다. 인터셉션은 없었다.   브래디가 10-6으로 앞선 2쿼터 12분 17초에 러닝 플레이를 시도하는 척하다가 러닝백으로부터 패스를 도로 받아 와이드 리시버 크리스 호건에게 34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뿌리는 장면은 이날의 백미였다. 피츠버그는 경기를 완벽하게 조율한 브래디의 노련미에 속수무책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장기였던 러닝백 르비온 벨의 러싱 플레이는 뉴잉글랜드 철벽 수비에 꽁꽁 묶였고, 와이드 리시버들은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의 패스를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바른정당 제주도당 창당…김무성 “새누리당은 ‘불임’ 정당”

    바른정당 제주도당 창당…김무성 “새누리당은 ‘불임’ 정당”

    21일 바른정당 제주도당이 창당 대회를 열었다. 도당위원장으로는 고충홍(제주도의원) 도당 창당준비위원장이 선출됐다. 고 도당위원장은 수락연설을 통해 “민심을 왜곡해온 지긋지긋한 패권주의를 청산하고 새로운 질서를 세우는 선두에 설 것”이라며 “오는 대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한반도의 출발점 제주부터 변화가 시작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제주도당은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심의 결과 현재까지 접수된 당원이 1801명으로 정당 등록요건 1000명을 넘겼다. 정병국 중앙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렵게 유치한 평창동계올림픽에 빨대를 꼽고 모든 것을 빨아들이려 했던 최순실의 농단에 문화체육관광부 장·차관이 휘말리고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어서는 안 될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다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김무성 의원은 “새누리당은 대통령 후보를 선출할 수 없는 불임 정당”이라면서 “한국의 미래를 좌파에게 넘겨줄 수 없어서 바른정당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에 입당한 원희룡 제주지사는 “좋은 인재를 끌어들이고 진정 도민의 민심이 모이는 그런 광장으로 바른정당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도민이 힘을 합쳐달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불확실성의 시대, 우리의 플랜B는/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불확실성의 시대, 우리의 플랜B는/황성기 논설위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을 뒤집으려는 중국의 쩨쩨하고도 무례한 조치, 부산 소녀상 설치 직후 일본 총리의 도를 넘어선 발언으로 2017년을 열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을 예고했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권의 럭비공 외교도 시작됐다.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과 트럼프의 밀월로 상징되는 미·러, 쿠릴 4개 섬과 경제협력을 지렛대로 접근하는 러·일을 보자면, 주변 4강의 세력 재편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겹친 트럼프발 불확실성의 시대를 실감한다. 대통령 선거의 표심(票心)을 잡으려는 대선 주자들의 동분서주 속에 좌표를 잃을 것 같은 한국 외교가 아슬아슬하다. 특히 사드 배치와 위안부 합의가 그렇다. 사드에 대해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결정 유지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모호한 상태, 그밖의 주자들은 재검토나 결정 철회를 주장한다. 2015년 12월의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를 비롯해 재협상하자는 입장이 대다수이다. 좋다. 대통령을 하겠다는 예비 후보들이 국민의 뜻을 수렴한 결과라고 하자. 철회도 파기도 할 수 있다. 그런데 사드 배치 철회와 위안부 합의 파기 이후의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한 플랜B, 플랜C를 얘기하는 대선 주자들이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사드는 한국과 주한 미군의 안전을 위한다는 명분 속에 추진되고 있다. 미국으로선 동북아에서 중국의 패권을 견제하려는 전략적 선택의 결과일 수 있다.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 공들여 온 한국에 사드 하나로 배신당했다고 중국은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화장품에 이어 양변기 수입 금지, 방공식별구역 침범 등의 보복과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그에 굴복해 사드 배치를 철회했다고 치자. 주한 미군 철수까지 거론했던 트럼프가 “박근혜와 오바마 때 이뤄진 이야기이니 다시 얘기해 봅시다”라고 할까. 천만의 말씀이다. 중국이 우리에게 보여 주는 이상의 본때를 보일 것이다. 주한 미군 감축·철수를 비롯해 핵우산을 걷어내고 한·미 동맹이 일궈 놓은 군사협력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 금융과 무역 같은 경제 제재에 관해서도 중국을 훨씬 뛰어넘은 세계 최강의 카드를 미국은 쥐고 있다. 약점을 잡힌 한국은 중국이 말하는 대로 끌려다녀야 하는 운명이 될 게 뻔하다. 위안부 합의를 파기했다고 하자. 일본이 재협상에 응할까.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스와프 협상 중단에 이어 지난해 12월 불발로 끝난 어업 협상의 중단도 일본이 내밀 카드의 하나다. 1998년 같은 일본의 어업 협정 파기에도 대비해야 한다. 우리 무역의 10%를 차지하는 경제 교류에도 찬물을 끼얹을 것이다. 정부 동향에 민감한 게 일본의 민간이고 기업이다. 일본 가전이 삼성전자의 부품에 의존하고 있다지만, 제3국으로의 수입 대체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일본인 관광객도 줄어들 것이고, 한·일 경색으로 몇 년간 숨죽이고 살아온 80만 재일교포에게 혐한(嫌韓)의 물결이 한층 거세게 덮칠 것이다. 북핵 공조는 언감생심,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도 배치 철회, 합의 파기를 하겠다면 회복 불능의 파국을 각오하자. 일본과 관계를 끊고, 한·미 동맹에 종식을 고하고 국제사회의 웃음거리를 감당해야 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4년 ‘문세광 사건’ 때 단교 카드를 내밀어 일본을 굴복시켰던 사례는 있다. 그때는 일본과의 국력 차가 몇십 분의 일에 불과했던 비대칭의 시대였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구한말 때와 상황이 다르다고도 할 수 있다. 우리의 경제력이 세계 10위권이고, 강대국이 약소국을 식민지로 삼는 ‘야만의 시대’가 아니라는 이유로. 하지만 역사의 냉혹한 반복성을 잊어서는 안 된다. 미국을 버리고, 중국과 손잡는 일을 생각해 본 한국인이 많지 않겠지만, 지금의 중국은 청나라 말기 조선을 능멸했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1896년의 아관파천(俄館播遷)처럼 푸틴에게 고개를 숙여야 할지 모른다. ‘박근혜는 미워도, 박근혜 외교는 미워하지 말자’가 아니다. 국가 간 약속을 뒤집을 때는 상대가 용인할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아파트 계약을 파기하면 위약금으로 몇 배를 물어 주는데, 외교는 위약금으로 끝낼 부동산 거래와는 다르다. 대선 주자가 철회, 파기를 얘기하려면 외교의 플랜B도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 marry04@seoul.co.kr
  • 與 윤리위, 서청원·최경환·윤상현 당원권 정지

    與 윤리위, 서청원·최경환·윤상현 당원권 정지

    새누리당 내 인적 청산을 주도하고 있는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구성한 중앙윤리위원회가 20일 ‘친박(친박근혜) 패권주의’의 핵심으로 지목된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 등 3인방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당 윤리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서·최 의원에게는 당원권 정지 3년, 윤 의원에게는 1년의 처분을 내렸다. 박근혜 대통령 징계에 대해서는 “심의를 유보했고 상황 변화가 있다면 다시 한번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류여해 윤리위원은 언론 브리핑에서 “서 의원은 8선 중진 의원임에도 계파 갈등을 야기해 당을 분열에 이르게 했다”며 “최 의원도 모범을 보였어야 하나 계파 갈등을 야기했다”고 했다. 이어 “윤 의원은 부적절한 언행으로 당이 국민의 지탄을 받게 하고 위신을 저해했다”면서도 “다만 윤리위에서 책임과 반성의 뜻을 밝혔고 당 쇄신 방향에 대해 공감한다고 했다”고 감경 이유를 설명했다. 당사자들은 즉각 반발했다. 서 의원은 “부당하고 불법적인 징계에 대한 법적 대응을 확실하게 할 것”이라며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서 법적 판단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정치적 보복이자 표적 징계”라고 했고 윤 의원도 “객관성과 공정성을 잃은 가혹한 처사”라고 항변했다. 윤리위가 적용한 징계 근거는 ▲당헌당규 수호 의무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청렴한 생활을 할 의무 ▲당 발전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을 때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리위는 서 의원에게 소명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으나 제출하지 않았고, 최 의원은 제출했음에도 부족하다고 판단해 중징계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원권 정지는 의원직은 유지되지만 정지 기간 동안 당원으로서의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어서 정치적으로는 족쇄에 가깝다. 다가올 2020년 4월 21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공천이 제한될 수도 있다. 이날 징계로 인적쇄신을 일단락지은 인 위원장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 혁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15위 위협한 105위

    15위 위협한 105위

    “업그레이드된 기량… 가능성 확인” 2위 조코비치, 117위에 충격패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1)이 세계랭킹 15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사상 첫 메이저대회 3회전 문 앞에서 아쉽게 돌아섰다.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105위의 정현은 19일 호주 멜버른파크 하이센스 아레나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에게 1-3(6-1 4-6 4-6 4-6)으로 역전패했다. 2015년 US오픈에 이어 두 번째로 메이저대회 2회전에 오른 정현은 첫 3회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2년 전 세계랭킹 8위까지 올랐던 디미트로프를 상대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량으로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경기를 참관한 이진수 JSM 테니스 아카데미 원장은 “약점으로 줄곧 지적됐던 서비스와 포핸드를 이제 어느 정도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이는 경기 기록으로 명확히 드러난다. 서브에이스 12개를 내주긴 했지만 정현 역시 7개의 서브에이스로 맞섰고, 첫 서브 성공률(68%)과 첫 서브가 성공했을 때의 득점 확률(75%)에서 65%, 68%의 디미트로프를 앞섰다. 정현은 상대의 서브게임을 가로채기 직전인 브레이크 포인트도 15차례나 잡아 10차례에 그친 상대보다 많은 기회를 마련했고, 네트플레이 시도 횟수도 디미트로프(38회)가 2배 많았지만 같은 상황에서의 득점 확률이 95%나 돼 61%에 그친 디미트로프보다 훨씬 높았다. 서비스도 최고 시속 211㎞를 찍어 207㎞의 디미트로프보다 빨랐고 평균 시속 역시 정현이 177㎞로 173㎞의 디미트로프를 앞섰다. 이 원장은 “랭킹이 90계단이나 높은 선수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며 “이날 기록은 세계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지표 그 자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2세트부터 디미트로프가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3세트에 게임스코어 2-0까지 앞서다가 이를 지키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고 덧붙였다. 디미트로프의 첫 게임을 ‘러브 게임’으로 내주고 난 뒤에야 스트로크에 시동을 건 정현은 맹공으로 1-1로 균형을 맞춘 뒤 내리 다섯 게임을 쓸어담아 첫 세트를 6-1로 가져왔다. 반격에 나선 디미트로프에게 2세트를 내준 정현은 3세트 초반 내리 두 게임을 따내면서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다시 두 게임을 거푸 내준 뒤 세트스코어 1-2로 역전당했다. 4세트 게임 4-4 이후 자신의 서브게임을 30-0으로 풀어가던 정현은 포핸드가 거푸 라인을 벗어나 게임을 내준 뒤 4-5로 뒤진 디미트로프의 마지막 서브게임도 30-30으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내리 두 포인트를 더 내줘 높디높은 3회전 문 앞에서 발길을 돌렸다. 한편 대회 통산 7번째, 3년 연속 패권에 도전한 세계 2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117위의 데니스 이스토민(우즈베키스탄)에게 4시간 48분 접전 끝에 2-3(6<8>-7 7-5 6-2 6<5>-7 4-6)으로 충격패해 일찌감치 보따리를 꾸렸다. 조코비치가 메이저대회 2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2008년 윔블던 이후 9년 만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정운찬 “한국, 동반성장국가 만들 것”

    정운찬 “한국, 동반성장국가 만들 것”

    “기본소득·국민휴식제도 시행” ‘제3지대’ 핵심 인물로 관심 집중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19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제3지대’와 ‘빅텐트론’의 핵심 인물로 부상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저서 ‘우리가 가야 할 나라, 동반성장이 답이다’ 출판기념회에서 “저는 대한민국을 동반성장국가로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던지겠다. 어떤 희생도 감수할 각오가 돼 있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침몰하는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국가 혁신을 위한 동반성장 5대 정책’을 시행하겠다”며 ‘경제·복지·교육·대북정책·정치혁신’을 내세웠다. 특히 복지 분야에서는 “기본소득제와 국민휴식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질 수 없는 선거에서 패배했음에도 여전히 반성과 사과 없이 패권을 앞세우는 정치, 서민의 삶에는 관심 없고 권력자에게만 잘 보이며 외교적 언사로 정치철학과 소신을 화장해 정권을 잡으려고만 하는 정치를 믿을 수 없어 광장의 촛불이 꺼지지 않는 것”이라고 말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동시에 비판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정 전 총리를 향해 “반드시 우리 국민의당에 오셔서 꼭 한번 (당내 후보들과) 겨뤄 봤으면 좋겠다”며 러브콜을 보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새누리·바른정당, 표창원 ‘공직 65세 정년 도입’ 발언에 “노인 폄하 망언” 맹비난

    새누리·바른정당, 표창원 ‘공직 65세 정년 도입’ 발언에 “노인 폄하 망언” 맹비난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의 “모든 공직에 최장 65세 정년 도입이 꼭 필요하다”는 발언에 대해 “망언”이라며 한 목소리로 비난했다.  새누리당 김성원 대변인은 17일 “끔찍한 망언, 인륜을 파괴하는 배은망덕한 극언”이라면서 “민주당에게 효(孝)란 표를 얻기 위한 정치쇼 도구일 뿐이란 사실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의 “노인 분들은 투표 안 하고 집에서 쉬셔도 된다”는 발언을 비롯해 민주당 설훈 의원과 2012년 총선 당시 김용민 후보의 발언 등을 거론한 뒤 “노인폄하 폐습이 당내에 뿌리 깊게 배어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65세 어르신들은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를 완성케 한 원동력이고 대한민국 기적의 역사의 주역이신데, 어르신들을 죄인 취급하며 모욕하는 것은 ‘대한민국 부정, 역사 모독’과 같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과거 민주당의 노인폄하 발언보다 더 극단적인 표창원 의원의 어르신 폄하 망언에 대해 반드시 응분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면서 “이런 무례한 세대 간 편 가르기 만행이 민주당의 공식 입장인지, 무엇보다 문재인 전 대표의 뜻인지부터 당장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표 의원을 향해 “즉각 대국민 사죄를 하고, 의원직 사퇴로 속죄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도 “진보 세력의 어른 세대 폄하는 이번 뿐만이 아니다”라면서 표 의원을 비판했다. 오 대변인은 “표 의원의 기준대로라면 현재 대선 후보로 가장 유력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문재인 전 대표 중 만 63세인 문 전 대표만 대선 후보의 자격이 있고, 만 72세인 반 전 총장은 자격 미달이 된다”면서 “우리 사회의 어르신들이 뒤로 빠져 있어야 ‘나라가 활력이 있고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표 의원은 ‘정년 이후 어른으로서 일선에 물러나 계셔야 현장의 극한 대립이나 갈등을 이해관계에서 자유롭게 중재할 수 있고 비로소 나라가 안정된다’고 했는데 지금 이 사회를 분열과 혼돈으로 빠져들게 하는 것은 바로 ‘친문재인’과 같은 패권 세력들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오 대변인은 표 의원에 대해 “더 이상 ‘문재인 바라기’에 심취해서 어르신들과 국민들을 우롱하지 말고 당내 패권주의 청산에 더 신경써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표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과 장관 및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및 의원을 포함한 모든 공직에 최장 65세 정년 도입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표 의원은 “그래야 나라가 활력이 있고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며 청년에게 더 폭넓고 활발한 참여 공간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탈당 재는 충청권 의원 단속하던 印… “친문 대항” 반기문 연대 가능성 시사

    탈당 재는 충청권 의원 단속하던 印… “친문 대항” 반기문 연대 가능성 시사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 직후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면서 새누리당과 바른정당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 전 총장이 당분간은 정치권과 거리를 둘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도·보수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만큼 반 전 총장의 움직임이 각 당의 지지세력의 거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에서는 반 전 총장이 당 밖에 머물거나 또는 다른 당과 손잡을 때 의원들의 ‘탈당 러시’ 가능성이 있다. 특히 반 전 총장의 지지 그룹인 충청권 의원들을 비롯해 정진석 전 원내대표와 나경원 의원 등의 행보가 주목된다. 앞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1일 “우리 당에서도 따라 나가려는 사람이 있다는데 정신 차려야 한다”며 단속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 위원장은 16일 “반 전 총장이 친문재인 패권주의를 지적하고 싸워 주면 우리가 서로 협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새누리당은 어떤 사람이든 협력할 수 있다”며 연대 가능성도 열어 놨다. 바른정당에서는 김무성 전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적극적으로 반 전 총장의 합류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선은 연대 없이는 이길 수 없다”고 밝힌 김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에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도 ‘뉴 DJP연합’을 거론하며 반 전 총장을 반겼다. 바른정당에는 이상일 전 의원 등 일부 인사들이 창당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린 동시에 반 전 총장 캠프에 몸담고 있지만 이 같은 행보가 연대 가능성을 놓고 봤을 때 “나쁠 게 없다”는 분위기다. 다만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무원칙한 연대는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장제원 대변인은 이날 반 전 총장을 두고 “자연스럽게 바른정당과 손잡을 수 있으면 적극 환영한다”면서도 “먼저 전화해서 특별 이벤트를 갖고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인명진 “반기문, 만난 적도 없는데 똑같은 생각…협력할 수도”

    인명진 “반기문, 만난 적도 없는데 똑같은 생각…협력할 수도”

    “이번 주 내 인적청산 매듭…제명도 배제 안 해”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협력 가능성을 내비쳤다. 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 분(반기문)이 패권주의에 대해 말했다. 그것도 아주 분명하게 친박, 친문 패권주의를 없애야 되겠다고. 그래서 저는 ‘어떻게 이렇게 생각이 나하고 똑같은가’ 생각했다”고 밝혔다. 인 비대위원장은 반 전 총장이 “전화도 한 번 해본 적 없는 사람이고 만나본 적도 없는 사람인데 우리나라 정치를 잘 짚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그는 “사실 친박 패권주의 때문에 박근혜 정부가 이렇게 됐다. 남의 당이니까 이야기는 안 하겠지만, 친문 패권주의도 우리가 잘 아는바”라면서 “그래서 제가 새누리당에 와서 친박 패권주의를 청산해야 된다는 피눈물 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 반 전 총장이 나머지 하나 있는 친문 패권주의 지적을 하고, 그걸 싸워주시면 참 좋겠다. 그러면 우리가 서로 협력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반 전 총장이 집권하면 박근혜 정권의 연장’이라는 비판에 대해 “박근혜 정권 실정의 큰 책임이 집권여당에 있지만 야당도 같이 져야 하는 것”이라며 “야당으로서의 역할은 뭘 했느냐. 우리가 입이 열 개라도 할 이야기가 없어서 가만히 있기는 하지만 자기(야당)들은 책임이 없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으로서 제대로 국회에서 견제했으면 왜 최순실 사태 같은 것을 몰랐겠느냐”면서 “박근혜 정권 국정 파탄 사태는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다. 또 역사 아닌가. 잘했든지 못했든지 이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잘못된 건 고쳐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인적 쇄신’과 관련해서는 “이번 주에는 어쨌든지 간에 마무리 지으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정말 책임져야 할 분들이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잘못한 것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내가 무슨 죄가 있냐?’라고. 그래서 이분들에 대해서는 부득이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되겠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윤리위원회에서의 징계를 해야 한다”면서 “사실 저는 당 대표이지만 이 모든 문제가 제 손을 떠났다. 우리 당이 정말 개혁 의지를 보인다고 한다면 (제명과 탈당 권유에 필요한) 국회의원 3분의 2가 동의하지 않으면 이상하다. 그것도 배제할 수 없다. 아마 윤리위원회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특파원 칼럼] 소녀상과 사드 사이/이석우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소녀상과 사드 사이/이석우 도쿄 특파원

    “실망했다. 한국을 좋아하는 사람들조차 떠나게 될 거다….” 일본인 친구는 부산 일본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를 둘러싼 최근 한국 내 움직임을 넌지시 건드렸다. 한국을 누구보다 좋아해 이번 갈등에서 한국을 두둔하겠거니 했던 내 예상은 싹 빗나갔다. 한 일본인 한반도 전문가는 한국 내 일본군 위안부 문제 재협상 목소리에 “책임 있는 나라의 길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국내 사정을 이유로 국가 간 합의를 무효로 하면 ‘한국은 언제든 합의를 뒤집을 믿을 수 없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인들의 당혹스런 반응 속에서 “한국에선 ‘반일(反日)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된다’며 ‘한국 때리기’에 열중해 온 일부 세력의 주장이 일리 있다”는 반응도 늘었다. 아베 신조 총리를 비판하다 테러 위협까지 받은 한 일본인 교수는 ‘한국 입장을 이해하고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국수적 활동을 견제해 온 중도층의 입지 위축도 우려했다. 이번 갈등은 가까스로 회복되던 한·일 관계를 돌려놓고 있다. 2012년 이명박 대통령의 일왕의 사과 요구 등으로 추락하던 한·일 관계는 재작년 12월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를 계기로 빙하기를 지나 회복세에 겨우 접어들고 있었다. 일본 TV에서 ‘퇴출’됐던 한국 연속극들이 다시 등장했고, 썰렁했던 도쿄 신오쿠보 코리아타운의 발걸음도 늘며, 한국 방문 대열도 회복되던 흐름에 소녀상 갈등은 찬물을 끼얹었다. 한·일 관계가 악화됐던 지난 3년 남짓한 기간 방한 일본인과 일본 내 한국 제품들은 급감했지만, 일본을 찾은 한국 여행객과 한국 내 사케 소비량은 신기록을 세웠다. 한국인은 양국 관계에 아랑곳하지 않고 제각각 행동하지만, 일본인들은 불편해진 관계 변화와 커진 반한 물결에 동조하며 몸을 사렸다. 이런 상황에서 예전 같은 일본의 기술협력 등은 사라졌고, 정부·기업 모두 인적 네트워크를 잃은 채 각종 전략 대화는 껍데기만 남았다. 대조적으로 격변 속의 국제 환경은 한·일 공조의 효용과 가치를 높였다. 중국의 패권을 향한 아·태 질서 재편 시도, 자국 우선주의, 애국주의 열풍 등 초(超)변동기의 국제 판세는 이런 경향을 더 재촉했다.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 배치를 둘러싼 중국의 완력 과시는 중화질서의 부활 시도를 연상시켰다. 미·일 동맹의 강화 속에 미국의 환심을 따내며 ‘역사 수정’을 시도하는 아베는 위안부 문제를 사과하고, 책임을 인정한 전임 총리들과는 딴판이지만, 일본의 가해 사실을 역사의 장으로 남기며 영원한 도덕적 우위를 준비하고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 중·일 양국의 행보들은 우리의 딜레마를 키우고 있지만, 작은 나라가 쓸 수단은 명분과 원칙에 바탕을 둔 주장과 주변국 간 균형관계 강화이지 화풀이와 애국주의적 구호는 아니다.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이 “사과는 충분했다”며 버티는 아베의 태도를 바꿀 수 있을까. 미국이 막후 중재한 한·일 합의에 7할의 피해자 할머니들이 ‘치유금’을 받아 든 마당에 우리도 새 접근법이 있어야 한다. 물밑 활동 등 치열한 주변국 외교도 아쉽다. 한·일 관계를 국가 생존과 번영의 자산이자 카드로 쓸지, 역사의 짐으로, 부(負)의 유산으로 아이들에게 떠넘길 것인지…. 세력 균형의 교차점에 서 있는 우리는 균형감을 잃을 때 자존과 독립도 잃었다는 지난 역사를 잊을 수 없다. 국내 문제에 매몰되지 않고 세력 균형의 국제적 격전장을 주시하면서 균형의 교훈을 되찾을 때다. 균형이란 지렛대와 관계를 잃은 소국에 관용을 베풀 힘센 대국은 어디에도 없다. jun88@seoul.co.kr
  • [뉴스 분석] 文 “정권교체” 적폐 청산 vs 潘 “정치교체” 새판 짜기

    [뉴스 분석] 文 “정권교체” 적폐 청산 vs 潘 “정치교체” 새판 짜기

    文 “정치 교체는 정권 교체로만 가능” 반박 “탄핵안 인용 대비 새 정치 방향 보여줘야” 潘 ‘패권·기득권 청산론’… 정치권 조준 “국가 재설계 부합… 연대 세력 공개 관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권 교체’ 구호에 맞서 귀국 일성으로 ‘정치 교체’란 화두를 제시하면서 프레임 전쟁의 막이 올랐다. 이 전쟁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되느냐에 따라 대선 초반 판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이 지난 12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정치 교체’를 내세운 것은 국민에게 많은 비판을 받는 기존 여야 정치권 모두를 ‘혁신의 대상’으로 싸잡아 묶으면서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함께 내놓은 ‘패권·기득권 청산론’도 친박(친박근혜)계, 친문(친문재인)계 등 여야 정치 세력을 정조준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 교체 프레임에는 지역주의에 기반을 둔 기존의 ‘선거 문법’을 깨겠다는 함의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정권 교체만으로는 분열된 영호남을 하나로 통합하기 어렵다는 논리다. 반 전 총장이 정치권과 거리를 두면서 ‘통합·민생’ 행보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문 전 대표도 프레임 전쟁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듯 바로 반 전 총장의 정치 교체론을 반박하고 나섰다. 문 전 대표는 13일 기자들에게 “정치 교체는 정권 교체로만 가능한 것”이라며 “정권 교체를 말하지 않고 정치 교체를 말하는 것은 그냥 박근혜 정권을 연장하겠다는 말로 들린다”고 비판했다. 이어 “상식이냐 몰상식이냐, 정상이냐 비정상이냐가 지금의 문제”라며 “정권 교체를 통해서만 구시대와 구체제의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국가 대개조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반 전 총장이 어떤 정치 세력과 어떻게 연대할지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해야 정치 교체 프레임이 현실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는 “정치 교체 프레임은 대한민국 재설계와 들어맞는 측면이 있지만, 아직 반 전 대표는 어떤 세력과 사회적 기반에 근거해 정치 교체를 할 것인지 밝힌 바 없다”며 “기존 정당에 들어가긴 어렵고 결국 새판을 짜야 하는데, 이를 주도할 만한 역량을 발휘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거꾸로 반 전 총장의 정치 교체 프레임이 다양한 세력과 연대하는 과정에서 입당 등 선택의 폭을 스스로 좁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명호 동국대 교수는 “반 전 총장 입장에선 기존 정치 세력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동시에 새로운 것을 보여 줘야 하는 고민을 안게 됐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된다는 전제 아래 정치 교체 프레임에 필적할 만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탄핵안이 인용된다면 정권 교체 프레임의 힘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새로운 정치의 구체적인 방향성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추미애, 반기문 비판 “MB·朴정권서 패권 누린 사람들과 뭘 하겠나”

    추미애, 반기문 비판 “MB·朴정권서 패권 누린 사람들과 뭘 하겠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지난 10년간 나라를 망치며 이병박·박근혜 정권의 패권과 기득권을 마음껏 누렸던 사람들과 대체 무엇을 하겠다는 건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다음 대통령도 도덕성에 의문 있는 사람이 후보로 거론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반 전 총장이 지적한 그대로 우리나라를 총체적 난국으로 몰아간 사람들이 바로 반 전 총장 옆에 서 있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사람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대표는 또한 “국민은 다음 대통령의 주요 자질로 강한 도덕성을 꼽고 있다”면서 “반 전 총장 귀국 직전 형과 사촌이 뇌물죄로 기소된 상황이고 국내에서는 현직 대통령이 뇌물죄 의혹을 사면서 국제사회에 망신을 사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친인척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반 전 총장이 국내에 귀국해 대통령 후보로 뛰실 것처럼 하는 상황에 대해 국제사회가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현재 대통령도 국제사회에서 나라 망신을 시키고 다음 대통령도 도덕성에 의문 있는 사람이 후보로 거론된다면 한국은 도대체 어떤 나라냐고 할 것 같다.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나라의 격을 높인 만큼만 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는 “반 전 총장 말씀처럼 10년이면 세월도 바뀌어야 하는데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10년 가까운 세월은 퇴행과 퇴보의 세월이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새누리당 탈당의원 9명 ‘바른정당’ 입당

    서울시의회 새누리당 탈당의원 9명 ‘바른정당’ 입당

    서울시의회 새누리당 탈당의원은 성중기의원을 포함한 총 9명(김진수, 남창진, 이복근, 이석주, 이성희, 진두생, 최호정, 황준환)으로 나타났다. 성중기의원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민국 헌법이 말하는 민주공화국의 원리를 수호하고 새로운 보수의 개척을 위해 바른정당에 입당한다”고 탈당의원들을 대변했다. 다음은 새누리당 소속 탈당의원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는 오늘 그동안 몸담았던 새누리당을 떠나 새로운 보수의 길을 개척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금 새누리당은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망각한 채 오직 당내 권력다툼과 이전투구에 몰두하는 등 소위 ‘친박패권세력’의 사당(私黨)으로 전락돼 버렸습니다. 또한 최순실 집단에 의한 국가권력의 사유화와 국정농단, 그리고 대통령 탄핵사태의 주범인 새누리당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기는커녕 당리당략과 기득권 집착, 반민주적 계파 패권정치만을 고집하고 뼈를 깎는 변화와 혁신마저 거부하고 있습니다. 처절한 반성과 쇄신, 진정한 보수의 가치 수호를 주장하는 세력을 패륜으로 매도하는 등 광화문에 모인 촛불의 외침과 거대한 민심의 파고에 오히려 역행하고 있습니다. ‘잘못이 있으면 조금도 주저하지 말고 고치라’는 개과불린(改過不吝)의 자세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습니다. 국민들은 공당이기를 스스로 거부하고 있는 새누리당에게 더 이상 희망을 찾지 못하고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친박수구세력이 장악하고, 더 이상 회생 불가능한 새누리당과의 과감한 결별을 선언합니다. 타락과 적폐로 점철된 “가짜 보수”, “수구 보수”의 울타리를 과감히 던져 버리겠습니다. 그리고 건강한 보수의 철학과 이념을 바로 세우고진정한 보수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바른정당’에 참여합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대한민국은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고, 세계사에서 찾기 어려운 경제 성장과 민주주의 조기 정착이라는 기적을 만들어 낸 저력이 있습니다. 이는 빈틈없는 안보를 바탕으로, 헌법을 철저히 수호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법치주의를 지켜왔던 “보수”의 이념과 실천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헌정사를 다 뒤져봐도 지금처럼 “보수”의 소중한 가치가 ‘희화화’되고 국민들로부터 철저히 외면 받는 일은 없었습니다. 우리는 진정한 보수의 길을 회복하기 위해 타락한 엉터리 가짜 보수 집단과는 분명한 선을 긋고, 과감하게 보수혁신의 길을 가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대한민국 보수세력의 적통을 이어받은 ‘바른정당’과 함께, 보수의 힘을 다시 결집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자유 민주주의 수호, 진정한 시장경제 원칙 확립, 국민통합과 따뜻한 사회 구현을 위해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의 길을 걷겠습니다. 사회 전반에 걸쳐 정의가 바로 서고, 공정한 사회질서를 확립하는 민생과 정책 중심의 서민 정당으로서 대한민국의 담대한 변화와 새로운 희망의 싹을 틔우겠습니다. 국익과 국민의 주권을 지키는 정의롭고, 깨끗하고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새로운 정치질서를 만들어 나가는 길에 우리의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시민여러분의 많은 격려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6. 1. 서울특별시의회 새누리당 탈당 의원 일동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내각제 개헌 반대한다/이종락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내각제 개헌 반대한다/이종락 정치부장

    정치권에서 조기 대선 가능성과 함께 개헌이 논의되고 있다.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가 정식 가동 중이다. 대선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 중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이외의 대선 주자들도 개헌의 필요성을 연일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대선 시기에 따른 변화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19대 대선은 캠페인 기간 내내 개헌이 주요 이슈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력 구조 개편에 대한 각 정당과 대선 주자들의 입장이 다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기자는 내각제 개헌을 반대한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3년 넘게 도쿄 특파원을 거치며 “우리나라에서 내각제는 절대로 안 된다”는 소신을 갖게 됐다. 내각제의 기본은 타협의 정신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정치권은 좌우 대립이 너무 심하다. 타협의 정신을 발휘하기가 어려운 구조다. 내각제는 의석수 20~30%를 차지한 소수 정당이 캐스팅보트(의사결정권)를 쥔다. 그래서 항상 정권이 흔들린다. 실제 기자가 일본에 있는 동안 자민당과 민주당 정권은 수시로 총리가 바뀌었다. 자민당의 후쿠다 야스오, 아소 다로 총리는 물론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 간 나오토, 노다 요시히코 총리 등이 1년을 못 채우거나 1년 남짓 관저에 머물렀다. 2년 넘게 장기 집권 중인 아베 신조 총리처럼 총리가 힘을 가지려면 집권당이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을 완전히 장악해야 한다. 자민당은 12일 현재 중의원 291석(총 475석), 참의원 121석(총 242석)을 차지하고 있다. 공명당 등과 함께 개헌을 시도 중이다. 하지만 특정 정치 세력에 힘을 몰아주는 ‘몰빵 정치’를 싫어하는 우리 국민들이 아베 자민당처럼 한 당에 표를 몰아줄 가능성은 적다. 의원내각제는 총리뿐만 아니라 정부 부처 장·차관을 국회의원들이 도맡는다. 그렇지 않아도 국회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우리나라에서 국회의원들이 장·차관까지 다 차지한다면 국민적 반발이 거세질 것이다. 장관에 오르는 걸 평생 꿈으로 여기는 공무원들도 마찬가지다. 장관을 할 수 없는 내각제 개헌이 유력해지면 조직적인 반발에 나설 것이 뻔하다. 내각제를 부르짖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독일식 내각제를 선호한다. 독일 의회는 일본과 달리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시행하기에 앞서 후임 총리를 사전에 확정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정부의 퇴진만을 목적으로 하는 정당에 의해 행해지는 파괴적 불신임권 행사를 막기 위한 제도다. 후임이 정해져 있어 연방 의회가 내각을 불신임해도 바로 차기 정부가 들어선다. 총선거를 보통 국회의원 임기 4년 종료 때에만 실시함으로써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가능하다는 게 독일식 내각제 신봉자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우리 정치 현실은 독일과 다르다. 후임 총리를 사전에 정해 놓으면 야당은 어떻게든 총리를 흔들어 현 총리를 하루빨리 하야시킬 방안만 강구할 것이다. 결국 국회의원 임기 4년 동안 두 명의 총리가 국정을 운영해 5년 대통령제보다 더 정책의 연속성이 떨어질 게 분명하다. 우리 정당사처럼 지역 패권을 기반으로 한 1990년 3당 합당과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등의 연대에 부정적 시각도 엄존하는 게 현실이다. 내각제가 자력으로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지 못하는 고만고만한 대선 주자들과 정치인들이 권력을 거머쥐기 위한 ‘꼼수’로 비쳐지는 이유다. 내각제를 반대한다. jrlee@seoul.co.kr
  • 10조원 돈보따리 들고… ‘남중국해 공조’ 나선 아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필리핀에 1조엔(약 10조 3000억원) 규모의 원조 보따리를 풀었다. 이는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패권 확장에 나선 중국을 견제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또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거쳐 호주를 방문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이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협상 타결을 위해 공조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12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필리핀의 사회기반시설 건설 등에 1조엔의 지원 계획을 밝혔다. 1조엔 규모의 지원은 일본의 단일국가에 대한 지원 액수로는 사상 최대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총리의 올 첫 방문지로 올해 동남아국가연합(ASEAN) 의장국인 필리핀을 선택한 것이나, 두테르테 대통령의 고향인 다바오시에 들르기로 한 것도 총리의 필리핀에 대한 중요성 인식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다바오를 찾는 첫 현역 외국 정상이 된다. 또 일본과 필리핀 정상은 경제 협력 방안뿐만 아니라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의 해법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과 일본은 해양국가로서 어떤 종류의 위협이 있더라도 해양 안전과 안보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두 나라가 해양 협력 증진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지난해 중국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해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의 승소 판결을 받았지만, 판결 이행을 압박하지 않고 대신 중국과의 경제·방위 협력 등 다른 분야에서 ‘순익’을 챙기고 있다. 이베 총리는 이번 순방 출발에 앞서 하네다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힘을 합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지역 평화·안정에 어떻게 기여할지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누겠다”며 전략적 협력 강화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국민통합’ 들고 온 반기문 “정권교체 아닌 정치교체”

    ‘국민통합’ 들고 온 반기문 “정권교체 아닌 정치교체”

    “한 몸 불살라 일류 국가 만들 것 23만 달러 수수설 사실 아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2일 “정권 교체가 아니라 정치 교체가 이뤄져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묶어서 다시 세계 일류 국가로 만들 수 있다면 저는 제 한 몸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정쟁으로 나라와 사회가 분열되는 것은 민족적 재앙”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쌓아온 국제적 경험과 식견을 어떻게 나라를 위해 활용할 수 있을까 진지하게 성찰하고 고뇌해 왔다”면서 “유감스럽게도 정치권은 아직도 광장의 민심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자신들의 이해관계만을 따지고 있다. 정말로 개탄할 일”이라며 현 정치권을 비판했다. 반 전 총장은 또 “민생이 흔들리는 발전이 무슨 소용이냐. 부의 양극화, 이념, 지역, 세대 간 갈등을 끝내야 한다”면서 “국민 대통합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패권과 기득권은 더이상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의 친박(친박근혜)과 친문(친문재인) 세력을 정조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역사는 광장의 민심이 만들어 낸 기적,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하나가 됐던 좋은 국민을 기억할 것”이라면서 “광장에서 표출된 국민의 여망을 결코 잊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대해 “양국 간 협상을 통한 합의가 이뤄진 데 대해 환영한 것”이라면서 “다만 완벽한 합의는 그것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엔 사무총장은 선출직에 출마하지 않도록 권고하는 유엔 조항에 대해서는 “저의 정치적 행보, 특히 선출직과 관련된 행보를 막는 그런 조항은 아니다”라면서 “공식적인 답변은 유엔 당국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직선거법상 대선 출마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분명히 자격이 된다는 유권해석을 몇 번 받았다”고 답했다. 박연차 전 태광그룹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다. 왜 제 이름이 등장했는지 알 수가 없다”고 부인했다. 차기 대선은 역대급 혼전이 예상된다. 다만 10명이 넘는 대선 주자 중 상당수는 지지 기반이 취약하다는 점에서 독자 세력화보다는 연대 전략을 꾀할 가능성이 높다. 반 전 총장을 연대 대상으로 보느냐, 대결 상대로 보느냐가 일차적인 관심사다. 정치 기반이 없는 반 전 총장으로서도 ‘가려운 부분’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반기문, 본격적 민심청취 행보…설연휴 前 대선 출마 공식화 전망

    반기문, 본격적 민심청취 행보…설연휴 前 대선 출마 공식화 전망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 다음 날인 13일부터 본격적인 민심청취 행보에 나선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에서 역대 대통령의 묘역을 모두 참배하고 사당동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 신고를 할 예정이다. 14일에는 1박 2일 일정으로 충북 음성의 선영을 둘러보고 충북 청주 모친 자택을 방문한다. 자택 방문 뒤 반 전 총장은 전국을 순회하는 ‘민심청취’ 행보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정치권에서는 반 전 총장이 당분간 ‘국민 대통합’ 행보에 치중한 뒤, 설 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후 정치권과의 접촉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반 전 총장은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발표한 귀국 메시지를 통해 “제가 유엔 사무총장으로 겪은 여러 경험과 식견 가지고 젊은이의 보다 밝은 미래를 위해 길잡이 노릇을 하겠다. 저는 분명히 제 한 몸을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고 이미 말씀드렸고 그 마음에 변함없다”고 말하며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반 전 총장은 “부의 양극화, 이념, 지역, 세대 간 갈등을 끝내야 한다. 국민 대통합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며 “패권과 기득권은 더이상 안된다. 우리 사회 지도자 모두 책임이 있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 그리고 희생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 반기문 귀국 연설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 이뤄져야”

    [전문] 반기문 귀국 연설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 이뤄져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통합과 정치교체를 강조하며 “국민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한 몸을 불사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반 전 총장의 연설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직을 마치고 그토록 그리워하던 고국의 품에 돌아왔습니다. 따뜻하게 환영해주셔서 거듭 감사드립니다. 저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인류의 평화와 약자의 인권 보호, 가난한 나라의 개발, 기후변화 대처, 양성평등을 위해서 지난 10년간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지난 10년은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전쟁의 참화를 통해서 우리의 안보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꼈고 또 이런 것이 국민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몸소 터득했습니다. 성공한 나라는 왜 성공했는지 그리고 실패한 나라는 왜 실패했는지 그런 걸 제가 가까이에서 지켜보았습니다. 지도자의 실패가 민생을 파탄으로 몰고 가는 것도 제가 손수 보고 느꼈습니다.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우리의 안보, 경제, 통상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북한 핵 문제를 비롯해서 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를 더욱더 공고히 해서 여기에 따르는 우리가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습니다. 10년 만에 고국에 돌아와서 이 조국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고 저의 마음은 대단히 무겁습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그동안 우리가 이룩한 국제적 위상 뒤에는 그만큼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가 누워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라는 갈가리 찢어지고 경제는 활력을 잃고 사회는 부조리와 부정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젊은이의 꿈은 꺾이고 폐습과 불의는 일상처럼 우리 곁에 버티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총체적인 난관이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민생이 흔들리는 발전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부의 양극화, 이념, 지역, 세대 간 갈등을 끝내야 합니다. 국민 대통합을 반드시 이뤄내야 합니다. 패권과 기득권 더 이상 안 됩니다. 우리 사회 지도자 모두가 책임이 있습니다. 이들 모두 이제는 책임감,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 그리고 희생정신이 필요합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희망을 가지고 자신감을 가지고 미래의 진정한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우리가 노력하고 제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겪은 여러 가지 경험과 식견을 가지고 젊은이의 보다 밝은 미래를 위해서 길잡이 노릇을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친다면 반드시 이 난국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슬기와 용기, 단합된 힘으로 이겨낸 그런 유전자가 우리 몸에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간 저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쌓아온 국제적 경험과 식견을 어떻게 나라를 위해서 활용할 수 있을까, 진지하게 성찰하고 고뇌해 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권력 의지가 있느냐 이렇게 물어봤습니다. 그분들이 말씀하신 권력의지가 이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묶어서 다시 세계 일류 국가로 만드는 데 노력을 하는 그런 의지가 있다면 저는 분명히 제 한 몸을 불사지를 각오가 돼 있다고 이미 말씀을 드렸고 그 마음에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분들이 말씀하시는 권력의지가 소위 남을 헐뜯고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정권을 쟁취하겠다, 권력을 쟁취하겠다, 그런 것이 권력 의지라면 저는 권력 의지가 없습니다.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한 몸을 불사를 용의가 있느냐, 그런 의지라면 얼마든지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그간 지극히 편파적인 이익을 앞세워서 일부 인사들이 보여준 태도, 유엔과 제 가슴에 큰 상처를 안겨주었습니다.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헌신하고자 하는 저의 진정성, 명예 또 유엔의 이상까지 짓밟는 이런 행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지난 10년간 세계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가난하고 병들고 악재에 시달리는 수많은 사람의 인권과 존엄을 보호하면서 약자를 대변하고 그들의 목소리가 되기 위해서 노력을 했습니다. 힘이 없어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없는 사람의 보호자가 되었고 목소리가 없는 사람의 목소리가 되어 왔습니다. 어디를 가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그 사회의 지도자가 마땅히 해야 될 일을 제가 늘 촉구했습니다. 이제 우리 정치 지도자들도 우리 사회의 분열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에 대해서 해법을 같이 찾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권을 누가 잡느냐 그것이 무엇이 그렇게 중요합니까? 다 우리 대한민국 한나라, 한민족입니다. 전쟁으로 나라와 사회가 분열되는 것은 민족적 재앙입니다. 우리에게는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때가 아닙니다.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가 이뤄져야 될 때라고 생각을 합니다. 유감스럽게도 정치권은 아직도 광장의 민심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자신들의 이해관계만을 따지고 있습니다. 정말로 개탄할 일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의 귀국 즈음해서 제 개인에 대해서 여러 이야기들이 떠돌고 있고 또 방송이나 신문에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진실과는 전혀 관계없다, 그동안 저의 경험과 식견을 정치 참여를 통해서 조국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저의 순수하고 참된 소박한 뜻을 왜곡·폄훼하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지난 50여 년간 대한민국에서 그리고 유엔에서 국가와 민족, 세계 일류를 위해서 공직자로서 일하는 가운데 양심에 부끄러운 일이 없다, 이런 점을 제가 다시 한 번 명백하게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그동안 귀국 후 국민 여러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기회를 갖겠다고 늘 말씀을 드려왔습니다. 내일부터 그 기회를 갖겠습니다. 그리고 겸허한 마음으로 제가 사심 없는 결정을 하겠습니다. 그 결정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역사는 2016년을 기억할 것입니다. 광장의 민심이 만들어낸 기적,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하나가 됐던 좋은 국민을 기억할 것입니다. 광장에서 표출된 국민의 여망을 결코 잊으면 안 될 것입니다. 정유년 새해 우리의 의지는 희망을 향하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그 어떤 나라도 아닌 진짜 좋은 나라, 진짜 좋은 국민을 위해서 우리 같이 노력합시다. 저는 아까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한국 국민이 과거에 수많은 위기를 당하면서 그때마다 우리 국민 특유의 저력, 용기를 발휘한 것을 보아왔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애국심을 깊이 믿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을 저는 그렇게 비관적으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한국 국민이 잠시 서로 이견이 있고 또 다툼이 있지만 이런 정쟁을 중단하고 우리 국민 본래의 뜻과 결의 그리고 애국심을 발휘한다면 마치 아침 새벽의 태양이 어둠을 뚫고 솟아나듯이 다시 밝은 새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국민 여러분, 용기를 잃지 마십시오. 용기를 가지십시오. 우리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힘을 합치면 불가능은 없습니다.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따뜻하게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반기문 귀국, 사실상 대권도전 선언…“분열된 나라 묶는데 한몸 불사를 각오”(3보)

    반기문 귀국, 사실상 대권도전 선언…“분열된 나라 묶는데 한몸 불사를 각오”(3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귀국 메시지를 발표하고 사실상 대권도전을 선언했다. 반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에 오른 2007년 이래 10년 만의 자연인 신분으로 귀향했다. 앞으로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뛰어들 전망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당분간 제3지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여야를 불문하고 정당 간 합종연횡 등 정계개편의 촉발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귀국 메시지를 통해 현재 한국 상황을 총체적 난관이라고 규정했다. 반 전 총장은 “부의 양극화, 이념, 지역, 세대 간 갈등을 끝내야 한다”며 “국민 대통합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패권과 기득권은 더이상 안된다”며 “우리 사회 지도자 모두 책임이 있다. 이들 모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 그리고 희생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유엔 사무총장으로 겪은 여러 경험과 식견 가지고 젊은이의 보다 밝은 미래를 위해 길잡이 노릇을 하겠다”며 “저는 분명히 제 한 몸을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고 이미 말씀드렸고 그 마음에 변함없다”고 말했다. 그는 “권력의지가 남을 헐뜯고 소위 무슨 수를 써서라도 권력을 쟁취하겠다, 그런 것이 권력의지라면 저는 권력의지가 없다”며 “오로지 국민과 국가를 위해 몸을 불사를 의지가 있느냐, 그런 의지라면 얼마든지 저는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호소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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