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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 여는 대통령” 강해진 안철수

    “미래 여는 대통령” 강해진 안철수

    “反탄핵 면죄부 주는 연대 안 해” 문재인 vs 안철수 양강구도 주목 5인의 대선 레이스 본격화 “혹독한 겨울을 견딘 새봄에 제 의지는 단단해지고, 제 행동은 과감하며, 제 꿈은 담대합니다. 누구를 반대하기 위해 대통령이 되려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는 미래를 이야기할 시간입니다.”(안철수 후보 출마선언문)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4일 국민의당의 19대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5년 전 문재인 후보(당시 민주통합당)와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면서 대선을 불과 26일 남기고 ‘백의종군’을 선언했던 그가 첫 완주를 하며 캐치프레이즈인 ‘대신할 수 없는 미래’를 펼쳐 보이고 선택받을 기회를 얻게 됐다. 겨우내 한 자릿수 지지율로 고전할 때에도 “이번 대선은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라고 말했던 대로 더불어민주당 문 후보와의 대결도 현실이 됐다. 앞서 6차례의 순회경선에서 누적득표율 71.95%로 압도적 1위를 달렸던 터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충청지역 순회경선은 ‘안철수 추대식’을 방불케 했다. 안 후보는 최종 누적득표율 75.01%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18.07%)와 박주선 국회부의장(6.92%)을 멀찌감치 따돌렸다.안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정치인에 의한 공학적 연대, 탄핵 반대세력에게 면죄부를 주는 연대, 특정인을 반대하기 위한 연대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날 문 후보가 씌운 ‘적폐 연대’에 대한 반박이다. 이어 “안철수의 시간이 오니 문재인의 시간이 가고 있다. 국민통합의 시간이 오니 패권의 시간이 가고 있다”며 ‘문재인=패권세력’ 프레임으로 반격했다. 정당 사상 첫 완전국민참여경선제가 흥행한 가운데 압승을 했고, 일부 여론조사에선 문 후보와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초강세를 보이면서 다자 구도를 사실상의 양강 구도로 만들려는 안 후보의 전략은 본선에서도 계속될 전망이다. 그는 “낡은 과거의 틀을 부숴버리고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원내 5당의 대선후보가 모두 확정되면서 35일간의 대선 레이스도 본격화됐다. 후보들은 오는 15~16일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17일 0시부터 22일간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최대 변수인 비문(비문재인) 연대 여부에 따라 문 후보와 비민주당 후보(안철수·홍준표·유승민)의 대결 구도가 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대선은 물론 이후 보수진영 재편과 내년 지방선거까지 염두에 둔 각 당의 셈법이 워낙 달라 난관이 예상된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대전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안철수 “미래를 여는, 국민의 대통령 되겠다”…후보 수락연설

    안철수 “미래를 여는, 국민의 대통령 되겠다”…후보 수락연설

    “안철수의 시간이 오니 문재인의 시간이 가고 있다”“오직 국민만 믿고, 안철수답게, 당당하게 승리하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4일 당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안 후보는 “평범한 국민의 힘을 한데 모아 비범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국민만 보고 가겠다”며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 오직 국민만 믿고, 안철수답게, 당당하게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충남·충북·세종지역 순회경선에서 후보 선출이 확정된 직후 수락연설을 통해 “편가르기를 끝장내야 미래로 갈 수 있다. 분열주의, 패권주의로는 나라를 바꿀 수 없다”면서 “편가르기 정권이 아니라 실력 위주의 드림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계파 패권주의는 말 잘 듣고 줄 잘 서는 사람을 쓰지만, 저는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들을 널리 찾아 쓰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최고의 인재와 토론하며 미래 준비하는, 젊은 대통령이 돼 4차 산업혁명시대에 미래 일자리와 먹거리를 확실하게 만들어 내겠다”며 “저 안철수, 낡은 과거의 틀 부숴버리고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 “안철수의 시간이 왔다. 안철수의 시간이 오니 문재인의 시간이 가고 있다. 국민통합의 시간이 오니 패권의 시간이 가고 있다”며 “제가 더 좋은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역설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 간절한 요구에 정치가 응답할 때이다. 계파주의와 패권주의를 극복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겨냥한 뒤 “정치인에 의한 공학적 연대, 탄핵 반대세력에게 면죄부 주는 연대, 특정인을 반대하기 위한 연대는 하지 않겠다. 오직 국민에 의한 연대만이 진정한 승리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제는 국민의 힘으로 결선투표 해주실 때가 됐다.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과반의 지지를 넘는 대통령을 만들어 달라”며 “그래야 통합하고 개혁해서 미래를 열 수 있다. 산업화, 민주화 시대를 넘어 새로운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이 나라는 진보의 나라도 보수의 나라도 아닌 국민의 나라”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가 5월의 꽃을 데려온다. 봄은 꿈이며 녹색”이라며 “녹색태풍이 우리를 다시 꿈꾸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날이 기일인 미국 인권운동가 마틴루터 킹 목사의 ‘나에게는 꿈이 있다’는 어록을 인용, “온 국민과 대한민국을 다시 꿈꾸게 하겠다. 미래로 가야 한다”며 “제대로 된 대통령, 경제를 살릴 유능한 대통령, 튼튼한 자강안보를 실현할 대통령, 정직하고 깨끗한 대통령, 국민을 통합하고 미래를 이끌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지난 2012년 제가 완주하지 못해 실망하신 국민이 계시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2012년보다 백만배, 천만배 강해졌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하겠다. 압도적 대선승리로 오늘의 선택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문재인의 과제들

    문재인 전 대표가 19대 대통령 선거에 나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문 후보는 어제 치러진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에서 60.4%를 득표, 누적 합계 57%를 기록해 결선 투표 없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비당원을 포함한 214만명 규모의 국민경선 선거인단 투표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은 만큼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지지자들에게 ‘문재인 대세론’을 확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문 후보의 승리는 당권을 장악한 당내 역학 구도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에서 드러난 적폐 청산을 요구하는 민심에 비춰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문제는 앞으로 놓인 과제들이다.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운이 걸려 있는 기로에서 문 후보는 국민의 냉철한 선택을 기다리는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문 후보에 대한 지지 세력 못지않게 비토 세력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문 후보 앞에 놓인 역풍이 만만치 않다는 의미다. 문 후보가 주장하는 적폐 청산이 시대적 요청임은 분명하지만 탄핵 정국에서 드러난 분열과 갈등을 치유, 통합하는 리더십도 절실하다. 그런 맥락에서 경선 과정에서 문 후보에게 쏟아진 비판들, 즉 피아를 구분하는 이분법적 사고와 패권주의식 정치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국정 통치자로서 비전과 능력을 국민에게 검증받는 과제도 남아있다. 문 후보가 경선 TV토론회 과정에서 보인 모호한 화법이나 동문서답식 발언이 종종 구설에 오른 것도 사실이다. ‘제2의 박근혜’라는 공격을 받을 만한 빌미를 제공한 것도 부인할 수 없다. 무엇보다 문 후보의 안보관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 지난 대선에서도 친북 성향의 정치인으로 매도당했지만 이번에도 당선 후 북한을 먼저 방문하겠다는 발언이 논란이 되지 않았는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차기 정부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문 전 대표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 국민도 많다.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 정세가 날로 심각해지는데다 북한 핵·미사일 위기가 더욱 고조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불안한 안보관이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 집중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문 후보의 아들 특혜 취업 의혹도 유야무야 넘어갈 성질이 아니다. 우리 국민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국가적 불행을 겪었고 이 과정에서 노정된 국민적 갈등은 현재 진행형이다. 여기에 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 사드 배치를 둘러싼 대립과 분열, 끝 모를 바닥으로 내려가는 경제 상황 등 엄혹한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국민은 너나 할 것 없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힐 비전과 구체적인 청사진을 기다리고 있다. 박근혜 정권의 실패가 이번 대선에서 또 되풀이돼선 안 된다. 정권 인수위원회를 구성할 시간이 없는 상황에서 문 후보는 ‘준비된 대통령’이란 구호에 맞는 구체적 해법과 정책을 제시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 NSC부보좌관 “北, 트럼프 1기 끝나기전 美 미사일 공격 가능성”

    미국 정부의 전·현직 주요 인사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압박과 대북 선제타격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무역 문제로 중국을 압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북한 핵·미사일을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이는 조야의 기류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2일(현지시간) “북한을 멈출 수 있는 유일한 나라가 중국이고, 중국도 그것을 안다”면서 “우리는 중국이 행동에 나서도록 압력을 계속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어떻게 북한의 핵 비확산을 다룰 것이냐가 이번 회담의 가장 중요한 주제”라고 밝혔다. 캐슬린 맥팔런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트럼프 행정부 1기가 끝나기 전에 핵미사일로 미국을 공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은 맥팔런드 부보좌관의 주도하에 NSC의 대북정책 검토 작업이 완료됐다고 전했다. 애슈턴 카터 전 국방장관은 ABC 인터뷰에서 “우리를 보호하는 필요한 조치와 관련해서는 항상 모든 옵션을 테이블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대북 선제 타격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 핵 문제를 매개로 신흥 강대국인 중국과 기존 패권국 미국이 궁극적으로는 무력충돌로 치닫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고대 그리스 역사가 투키디데스는 기원전 5세기 신흥 강국(아테네)이 성장하자 기존 강대국(스파르타)이 불안감을 느껴 펠레폰네소스 전쟁이 발발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그레이엄 엘리슨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 벨퍼 센터 소장은 ‘트럼프와 시진핑은 어떻게 전쟁으로 빠져들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을 통해 “지난 500년간 세계에서 지배적인 국가의 위치는 16번 붕괴했으며 그 중 12건은 전쟁이라는 수단을 통해서였다”라며 “북한 핵과 대만, 무역 문제는 미·중 전쟁을 일으킬 위험한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국민의당 “누가 적폐인지 평가받을 것”… 바른정당 “친문패권 뿌리 증명”

    자유한국당은 3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것을 축하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자”고 제안했다. 홍준표 경남지사 캠프 측 전희경 대변인은 “문 전 대표는 스스로 적폐청산을 천명한 바 있듯, 과거 정부에서 민정수석·비서실장 등으로 일하면서 국민들이 갖는 각종 의혹에 대해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때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국민의당은 ‘뼈 있는’ 반응을 보였다. 장진영 대변인은 “문재인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것을 축하드린다. 비록 ‘재인산성’을 넘지는 못했지만 끝까지 선전한 이재명, 안희정 후보께도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후보가 고질적 병폐인 패권정치, 양극화, 부정부패 등 적폐를 청산하고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인 미래를 대비할 최적의 후보인지 국민들로부터 평가받을 것”이라며 문 후보의 수락연설을 맞받아쳤다. 바른정당은 “친문패권세력이 얼마나 뿌리 깊은지 증명됐다”고 비판했다. 오신환 대변인은 “(문 후보의)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 등을 비롯한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공세를 예고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선대위의 배진교 대변인은 “민주당 그리고 문 후보와 선명한 개혁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盧 꼬리표’ 떼고 ‘정치근육’ 붙인 文…“두번 패배 없다”

    ‘盧 꼬리표’ 떼고 ‘정치근육’ 붙인 文…“두번 패배 없다”

    문재인(64)의 두 번째 도전이 시작됐다. 이번에는 고 노무현(1946~2009) 전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나 오롯이 ‘정치인 문재인’으로 승부를 겨루려고 한다. 오랜 세월 그를 지켜본 이들은 “눈빛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정치인에게 꼭 필요한 절실함과 권력의지, ‘정치 근육’이 생겼다는 의미일 게다.5년 전 운명에 떠밀리듯 대선 무대에 강제 소환됐지만, 2017년의 문재인은 더는 ‘운명’을 담지 않는다. 2011년 자전에세이 ‘문재인의 운명’의 마지막 페이지에 “당신(노무현)은 이제 운명에서 해방됐지만, 나는 당신이 남긴 숙제에서 꼼짝하지 못하게 됐다”고 한탄하듯 말했다. 하지만 노무현의 ‘친구’(실제로는 문 전 대표가 여섯 살 적다. 다만 노 전 대통령이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 아니고,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이자 참여정부 마지막 비서실장이란 꼬리표는 더이상 문재인의 전부가 아니다. 대신 ‘왜 대통령이 되려는가’란 물음에 “재조산하(再造山河)”라고 답한다. 폐허가 된 나라를 다시 만든다는 의미다. 그 기반은 ‘노무현의 자산’이 아닌 ‘문재인의 자산’이다.여전히 노무현을 언급하지 않고 문 후보를 온전히 설명할 수는 없다. 1982년 첫 만남 이후, 둘은 인권변호사의 길을 함께 걸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로 들어가 민정수석, 시민사회수석, 비서실장 등을 역임하며 참여정부의 성공과 좌절을 함께 경험했다. 노 전 대통령 탄핵 때는 대리인단 간사 변호인을 맡았고, 퇴임 후에도 양산 자택과 봉하마을을 오가며 곁을 지켰다. 노무현은 그의 가장 큰 정치적 자산인 동시에 아킬레스건이다. 2012년 대선 당시 “참여정부는 모든 면에서 큰 성취가 있었던, 총체적으로 성공한 정부였다”고 강변하다 직격탄을 맞기도 했다. 문 후보를 소환해 미완의 참여정부를 완성하고, 정치적 복권을 하려는 친노(친노무현)의 욕망이 외려 ‘정치인 문재인’의 성장을 가로막은 셈이다. 문 후보의 지갑에는 여전히 노 전 대통령의 유서가 있다. ‘운명’에서 그는 “별 이유는 없다. 그냥 버릴 수가 없어서 그럴 뿐”이라고 썼다. 문 후보의 측근은 “지금도 그때처럼 버리지 못해 넣어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 후보는 5년 전처럼 참여정부에 대한 강박적 옹호를 펴지 않는다. 지난달 24일 광주에서 열린 대선 경선 토론회에선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호남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은 호남의 인사차별을 뿌리 뽑지 못했고, 일자리 문제 등 삶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자성하기도 했다. 정치인 문재인으로 홀로 서기를 한 이후 얻은 건 세력이다. 친문(친문재인) 진영은 당 지도부를 장악했고, 소위 ‘문빠’란 말이 생길 정도로 충성도 높은 지지층도 있다. 물론 세력의 또 다른 얼굴은 ‘패권’이다. 문 후보 측이 항변하듯 경쟁자들이 만든 근거 없는 프레임이든, 실제 권력에 도취한 ‘패거리 권력’이든 문 후보에게는 양날의 칼이다. 한솥밥을 먹었던 안철수, 김한길, 박지원, 김종인 등은 패권주의를 지목하며 당을 떠났다. 자연인 문재인은 구여권과 반문(반문재인) 인사들도 인정할 정도로 소탈한 사람이다. 여전히 연필을 즐겨 쓰는 문 후보는 양복 주머니에 고무지우개를 넣고 다니기도 한다. 진지한 설득형으로, 법조인 출신답게 논리에 진정성을 담아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래서 그의 화법은 어눌하지만 담백하고 설득력 있다. 대충 얼버무리면 될 것도 기자들이 질문하면 모범답안으로 답하려고 노력한다. 겸손과 배려, 외유내강, 원칙주의자 등은 문 전 대표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단어들이다. 부산에서 변호사를 하던 시절 부인이 청약 저축에 가입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청약저축은 집 없는 사람들에게 우선 분양권을 주기 위한 제도니, 우리처럼 집 있는 사람들은 가입해선 안 된다”며 크게 화를 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문 전 대표는 청와대에 있으면서 출입기자들과 단 한 차례도 식사 자리를 갖지 않았고, 동창회에는 물론, 친구들과도 연락을 끊었다. 그런 그도 경남중·고교 시절에는 공부만 하는 모범생과는 거리가 멀었다. 싸움에 말려 친구와 의리를 지키려다 정학을 당했고, 술과 담배도 하는 ‘문제아’(실제 경남고 시절 별명)였다. 1·4 후퇴 흥남철수 작전 당시 고향(함경남도 흥남)을 떠난 실향민 부모를 둔 문 후보는 1953년 경남 거제에서 피란살이 중 태어났다. 역사학자가 되고 싶었지만, 부모와 교사의 설득으로 꿈을 포기하고 재수 끝에 경희대 법대에 4년 전액장학생으로 입학했다. 심리학자 김태형씨는 ‘대통령 선택의 심리학’에서 ‘기대를 저버리지 못했던 착한 아이 콤플렉스’라고 표현했다. 문 후보는 유신 반대시위가 최고조에 이르렀던 1975년 시위를 주도하다 구속, 제적됐고 강제징집을 받아 특전사로 배치됐다. 특전사 경력은 안보관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그의 방패막이가 됐다. 1980년 복학한 문 후보는 복학생 대표를 맡아 ‘서울의 봄’의 복판에 나섰다. 5·17 확대 계엄조치가 발동되면서 또 구속됐다. 1982년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졸업했지만, 시위 전력 탓에 판사로 임용되지 못했다. 덕분에 노 전 대통령과의 운명적 만남이 이뤄졌다. 종종 극우·보수진영에서 ‘좌파’, ‘안보관이 불안하다’는 공격을 받지만 그의 정치적 성향은 ‘진보’보다는 ‘중도개혁’에 가깝다. 특히 경제 정책에서는 균형과 안정을 중시한다. 재벌개혁을 주장하나 법인세 증세는 증세의 후순위에 뒀다. 이런 이유로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친재벌’이란 비판도 받았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이념적 진보가 아니라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민생진보”라고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민주당 대선후보 문재인…인권변호사에서 ‘적폐청산 선봉’으로

    민주당 대선후보 문재인…인권변호사에서 ‘적폐청산 선봉’으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문재인 후보가 3일 확정됐다. 2012년에 이어 두 번째 대권에 도전하는 ‘대선 재수생’이다. 이날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문 후보는 “이제 우리 대한민국에서 분열과 갈등의 시대는 끝나야 한다고 선언한다”며 “이번 대선은 보수 대 진보의 대결이 아니라 정의와 불의, 상식과 몰상식, 공정과 불공정, 미래개혁세력과 과거 적폐세력에 대한 선택이다. 적폐연대의 정권연장을 막고 위대한 국민의 나라로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했던 인권변호사의 길, 정치 신인에서 ‘적폐청산 선봉’을 자임하는 현재까지 문 후보의 여정을 되짚어 봤다. ◆ 어머니 연탄배달 돕던 소년, ‘반유신’ 운동권으로 문 후보는 1953년 1월 경남 거제에서 2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함경도 흥남이 고향이었던 부모는 1950년 12월 ‘흥남철수’ 때 미군 함정에 몸을 실으며 남한으로 정착했다. 초등학교 입학 무렵 부산 영도로 이사했다. 가난은 여전했다. 문 후보는 모친의 연탄 배달일을 돕다 리어카 채로 길가에 처박힌 일이 지금까지도 생생하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공부만 했다. 명문 경남중·고에 입학했다. 중학교 때 부유한 친구들을 보며 세상의 불공평을 느꼈다고 한다. 고3때는 술을 마시고 담배도 배웠다. 이름 탓에 ‘문제아’ 별명이 붙여졌다. 재수로 입학한 경희대 법대 시절에는 ‘반유신’ 운동권이었다. 1975년 인혁당 사건 관계자들의 사형을 계기로 대규모 시위를 이끌다 구속됐고, 결국 학교에서 제적됐다. 석방과 동시에 강제징집돼 특전사에서 군 생활을 했다. 상병 때는 북한이 일으킨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대응작전에 투입되기도 했다. 문 후보는 제대 직후 부친을 잃은 회한으로 전남 해남 대흥사에서 고시공부에 매달렸다. 1979년 사시 1차에 합격했다. 그러나 부마항쟁과 10·26, 12·12 쿠데타의 소용돌이 속에서 또다시 구속됐다. 그는 유치장 속에서 2차시험 합격 소식을 들었다. ◆ 시위 전력으로 판사 지망 ‘좌절’…노무현과 운명적 만남 사시 합격으로 ‘평탄한 길’로 들어섰다. 7년 연애 끝에 부인 김정숙씨와도 결혼해 1남 1녀를 뒀다. 고 조영래 변호사·박원순 서울시장·박시환 대법관·송두환 헌법재판관·고승덕 변호사 등 걸출한 동기들이 즐비한 가운데 차석으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문 후보는 판사를 지망했다. 그러나 시위전력으로 이룰 수 없는 꿈이었다. 그는 대형로펌 스카우트를 거절하고 부산행을 택했다. 이는 1982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운명적 만남의 시작이 됐다. 의기투합한 노 전 대통령과 문 후보 두 사람에게 각종 인권·시국·노동 사건이 몰렸다. 문 후보는 ‘대한민국이 묻는다’ 저서를 통해 “인권변호사의 길을 간 이유는 변호사가 단순히 밥벌이 수단이 되어선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했다. 6월 항쟁 때인 1987년, 부산국본(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결성 시 노 전 대통령이 상임집행위원장을 문 후보가 상임집행위원을 맡으며 부산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다. 노 전 대통령은 1988년 13대 총선에 출마하며 정치권에 들어섰다. 반면 문 후보는 노동문제 변호사 길을 이어갔다. 2002년 대선 경선에서 문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부산선대본부장을 맡으며 두 사람은 재결합했다. ◆ 참여정부 ‘왕수석’…노 전 대통령 곁 지킨 ‘친노적자’로 문 후보는 참여정부 시작과 끝을 함께했다. 이빨을 10개나 뽑을 정도로 격무에 시달렸다. 그러나 총선에 출마하라는 당의 요구를 거절하며 불편함이 커진 탓에 청와대 민정수석을 1년도 못하고 물러났다. 문 후보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향했던 히말라야 트래킹에서 노 대통령 탄핵 소식을 들었다. 중도 귀국한 그는 변호인단을 꾸렸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기각 후 시민사회수석으로 청와대에 복귀했던 문 후보는 이후 민정수석으로 옮겼다. 참여정부 마지막 해인 2007년 비서실장을 맡으며 ‘동지 노무현’과 흥망성쇠를 같이 했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김해 봉하마을로 가면서 문재인도 인근 양산에 거처를 마련했다. 가끔 들르자고 했지만, 이명박 정권은 이를 그냥 두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문 후보는 변호인 겸 대변인으로 적극 방어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때 국민장의위원회 운영위원장으로 장례를 도맡았고, 이후 노무현재단을 설립해 이사장을 했다. ◆ ‘정치신인’ 대선후보에서 ‘적폐청산 기수’로 재도전 문 후보는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2009년 경남 양산 국회의원 재보선과 이듬해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현실정치와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그를 향한 정치참여 압박은 거셌다. 결국 문 후보는 정권교체라는 대의명분 속에서 야권대통합 과정에 뛰어들었다. 2012년 4·11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에서 당선된 뒤 대선후보로 나섰다. 안철수 후보와의 우여곡절 끝 단일화로 48.02%라는 역대 야권 대선후보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박근혜 후보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인고와 침잠의 세월을 보내던 그는 2014년 12월 당 대표에 출마했다. 당 대표가 되면서 쇄신을 거듭했지만 친문(친문재인) 프레임에 갇혔고, 이듬해 안 후보가 탈당하는 분당 사태로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를 영입하며 지난해 4·13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문 후보를 향한 ‘패권주의’ 공세는 계속됐다. 작년 하반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고, 문 후보가 적폐청산의 최적임자로 거론되면서 ‘문재인 대세론’이 바람을 타고 있다. 경선에서는 승리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라이벌이던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을 보듬으며 그들로 향한 지지율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김종인 전 대표 등 문 전 대표와 한 때 당을 같이 했던 정치인들이 모두 등을 돌린 만큼 포용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당장 반(反)문재인을 기저로 한 정치권의 연대 움직임도 돌파해야 한다. 반년 가까이 이어온 ‘대세론’을 문 후보가 대선 끝까지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형준의 정치비평] ‘3無 선거’에서 벗어나야 희망이 있다

    [김형준의 정치비평] ‘3無 선거’에서 벗어나야 희망이 있다

    대통령 선거가 40일도 남지 않았다.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최대 승부처인 호남과 충청 경선에서 압승(55.9%)하면서 대세론을 굳히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호남과 영남 지역에서 펼쳐진 초반 4연전에서 압승(66.3%), 사실상 경선 승리를 굳혔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63%의 득표로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이런 ‘압승 도미노 현상’은 우세를 보이는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이른바 ‘밴드왜건 효과’가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런데 각 정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지켜보면서 기대보다는 불안이 앞선다. 이번 대선이 ‘3무(無) 선거’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 공학만 있고 미래는 없다.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정부가 그동안 잘했는지를 기준으로 ‘회고적 투표’를 한다. 심판의 기능이 강하다는 뜻이다. 총선과 달리 대선에서는 누가 미래를 잘 이끌어 갈지 ‘전망적 투표’를 한다. 따라서 대선 후보들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오직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고 심판받아야 한다. 그런데 최근 대선 판에서는 ‘후보 단일화를 통한 연대’가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간의 ‘반문(反文) 연대’에 온통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92년 대선에선 3당 합당을 통해 영남과 충청이 연대했고, 1997년 대선에선 호남과 충청이 결합한 DJP 연대가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반문 연대’는 한마디로 대한민국 대선에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정치 실험이 될 수 있다. 영남과 호남이 결합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념적으로 배타적이고 가치가 다른 후보들이 오직 대선 승리만을 위해 연대하는 것은 이제 득보다 실이 많다. 결국 권력 나눠 먹기식으로 변질돼 국정 운영의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공방만 있고 정책은 없다. 최근 민주당과 국민의당 간에 벌어진 ‘보조 타이어’ 대 ‘폐타이어’ 논쟁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우리의 현실은 이런 비생산적인 논쟁을 벌일 만큼 한가하지 않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고, 사드 배치를 이유로 중국의 경제 보복이 노골화되고 있으며,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융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차기 정부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 현대 자동차가 구글, 애플과 같은 정보기술(IT) 기업의 하청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경고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럴 때일수록 불안한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서라도 대선 후보들과 정당들은 저급한 말장난보다는 대한민국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정책을 갖고 피 터지게 경쟁해야 한다. 셋째, 탐욕만 있고 참회는 없다. 1987년 민주화 이후 국민이 뽑은 6명의 대통령 모두 실패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탄핵되고 구속된 대통령마저 등장했다. 왜 그럴까. 자신의 친위 세력을 만들어 권력을 사유화하고, 집권당을 청와대 여의도 출장소화한 다음 이를 통해 국회를 지배하고, 진영의 논리에 빠져 국민과 야당을 무시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옳다면서 끊임없이 국민을 가르치려고 했고, 말만 무성했지 국민들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이런 구태에 익숙한 사람을 뽑아서는 안 된다. 반대로 능력 있고 겸손하며 공공성이 투철하고 국민을 하늘같이 섬길 사람을 선출해야 한다. 자신의 지지층으로부터 미움받을 용기를 갖고 국민 통합에 앞장설 수 있는 사람이라면 금상첨화(錦上添花)다. 눈물을 흘리며 미래의 씨를 뿌리지 않는 사람은 결코 기쁨을 거두지 못한다. 적폐 청산을 부르짖으면서 패권을 강화하고, 지역주의를 조장하며, 줄 세우기를 강요한다면 좋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 친문 세력은 참여정부 실패를 반추하면서 교훈을 얻어야 성공할 수 있다. 대한민국 보수는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그런데 보수가 보수를 죽이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주범은 호가호위했던 강성 친박들이다. 이제 강성 친박은 뼛속까지 참회하고 폐족 선언을 한 다음 당을 떠나야 한다. 그래야만 분열된 보수가 통합되고 진보로 기울어진 운동장이 평평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 홍준표 “朴, 춘향인 줄 알고 뽑았더니 향단”

    홍준표 “朴, 춘향인 줄 알고 뽑았더니 향단”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2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겨냥해 “춘향인 줄 알고 뽑았더니 향단이었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세미나에 참석해 “우파 대표를 뽑아서 대통령을 만들어놓으니까 허접한 여자하고 국정을 운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지사는 이어 “그래서 국민이 분노하는 것이고, 그래서 탄핵당해도 싸다는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게이트를 비난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를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DJ(김대중)·노무현 정권 10년도 견뎠는데 박근혜 정부 4년 동안 철저하게 당했다. 속된 말로 하면 이가 갈리는 정도”라고도 말했다. 최순실 사태의 원인에 대한 질문에도 “친박(친박근혜) 패권주의”라고 답했다. 이어 “극히 일부의 양박(양아치 친박)들과 허접한 여자하고 정권을 폐쇄적으로 운영했다. 정무능력도 그렇고 강남에서 이상한 애들하고 노는 허접한 여자한테 인사를 묻고 반영한다는 것은 잘못된 나라 운영”이라고 비판했다. 박근혜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도 “나라 정신을 팔아먹는 것”이라면서 “파기하는 게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홍 지사는 박 전 대통령을 탄핵 결정한 헌법재판소를 함께 비판하고, 당 안팎의 친박계 청산 요구에도 거리를 두면서 보수 지지층 표심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홍 지사는 “사법적으로 탄핵하는 것이 맞느냐는 별개의 문제”라면서 “헌재 판결문을 들어보니까 그 판결문은 잡범들에게 하는 훈계문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법적 탄핵을 하려면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헌재에서 유죄로 확정된 증거가 하나도 없다”면서 “공소장은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 만약 검사나 특검이 주장하는 증거만으로 유죄라고 인정하면 그것은 헌법상 무죄추정의 원칙에 반한다. 법원의 판결문이 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친박 청산과 관련해서는 “초법적인 청산 절차는 혁명일 때만 가능하다”면서 “당헌당규와 절차를 무시하고 초법적인 조치를 취했을 때 ‘우파 대통합’ 구도에 어긋날 수 있고 우파 대동단결에 저해 요인이 될 수 있다. 초법적 조치는 옳지 않다”라고 선을 그었다. 연대 후 대선 구도에 대해선 “좌파 2명, 중도 1명, 우파 1명 정도의 4자구도라면 선거를 해볼 만 하다. 박빙의 게임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당을 포함한 중도·우파 연대가 성사될 경우 “좌우대결로 가면 대한민국에선 우파가 이긴다”고 자신했다. 집권 후 정책에 대해서도 일부 구상을 공개했다. 홍 지사는 “정무장관을 야당에 줘서 한 달에 한 번씩이라도 의회 지도자와 만나 국정을 공유해야 한다”며 “국정보고대회도 분기별 한 번은 해서 기자들과 프리토킹할 시간을 갖겠다”고 언급, 소통을 강조했다. 대북 및 안보 정책과 관련, 홍 지사는 “북한 주민하고 정권은 별개로 봐야 한다. 경색을 겁내서 DJ(김대중)·노무현 정부 때처럼 퍼다주는 짓은 안 한다”며 “해병특전사령부를 창설해 4군 체제로 가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윤곽 잡히는 대선 후보들 정책 비전 보여 줘야

    19대 대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 당의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종반부로 접어들면서 각 정당 대선 주자들의 우열도 가려지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경선 시작 전 혼전을 예상했지만 경선 초반부터 특정 후보들이 압승을 거뒀고, 조만간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 진영의 후보도 확정되면 급속히 본선 대결로 전환될 전망이다. 야권의 심장부이자 민주당 경선의 최대 승부처였던 호남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60%를 넘는 압도적 승리를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 역시 전북 73%를 포함해 호남 전체에서 64%의 지지를 받아 4·13 총선에서 받은 호남의 기대를 이어 갔다는 평이다.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경남지사와 김진태 의원 간의 싸움으로 압축됐다. 바른정당의 경우 유승민 의원이 어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경선에서 남경필 경기지사를 물리치고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당마다 변수가 적지 않아 최종 후보 선출까지 예단은 금물이지만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답답한 것이 한둘이 아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에서는 후보 간의 원색적인 비난과 구호성 짙은 정책들이 난무하고 있고 네거티브 흑색 공방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수권 정당으로서 현실성 있는 대안과 ‘대한민국 대개조’라는 구호에 맞게 심도 있는 정책 대결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바른정당은 후보자 간의 공약 토론에서 대기업·중소기업의 공존 등 대안 제시에 애쓰는 모습을 보였고, 질적인 면에서 다른 당보다 앞섰다는 평이지만 전반적으로 더 나은 대한민국으로 향하려는 고민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자유한국당 경선 주자들의 대선 공약은 신용불량자의 원금 탕감이나 중국에 환경부담금 부과 등 현실성과 떨어지는 경우도 많고, 후보 간의 정책 논쟁이 실종되며 말꼬리 잡기식 인신공격으로 비화되는 경우도 종종 눈에 띈다. 시대에 동떨어진 수구 세력을 분리하고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하려는 노력이 아쉽다. 국민은 지금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드러난 대한민국의 적폐를 청산하는 동시에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는 리더십을 갈망한다. 한반도와 동북아를 둘러싼 급변하는 정세는 고질적인 북한 문제는 물론 미·중 패권 경쟁까지 겹쳐 혼돈 상황이다. 대한민국이 직면한 시대정신을 실현하고 글로벌 시대의 미래를 개척할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는 후보만이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 [씨줄날줄] ‘가짜 보수’ 소송전/박건승 논설위원

    [씨줄날줄] ‘가짜 보수’ 소송전/박건승 논설위원

    정치인 김영삼이 14대 대통령에 취임한 것은 1993년 2월 25일. 사흘 뒤 새 정부 첫 국무회의에서 자신과 가족의 재산을 공개했다. 그 이후 두 차례에 이어진 재산 공개로 고위공직자들의 치부가 드러났다. 13대 국회의장 김재순, 8선 박준규, 유학성·김문기 의원 등 여권 거목들이 의원직을 사퇴했다. 율곡비리 사건에 연루돼 억대의 뇌물을 받은 전직 국방장관 2명과 공군참모총장,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줄줄이 옷을 벗었다. 지도층의 민낯을 본 서민들은 제대로 열을 받았다.그해에는 1970, 80년대 압축 성장의 부작용으로 하늘, 땅, 바다에서 대형 참사가 줄을 이었다. 부산 구포역 사고와 아시아나 여객기 목포공항 사고로 78명, 66명이 사망했다. 서해 페리호 참사로 292명이 생죽음을 당했다. 냉소와 체념, 절망이 극에 달했다. 같은 해 가수 신신애의 ‘세상은 요지경’이 전국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데에는 그런 배경이 있었다.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짜가가 판친다…’고. 자유한국당이 바른정당이 자신들에게 ‘가짜 보수’라고 표현할 때마다 1억원씩 지급하라는 내용의 명예훼손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고 한다. ‘진짜인 듯, 진짜 아닌, 진짜 같은 보수’ 소송전이다. 신신애의 노래처럼 가짜 없는 분야가 어디 있겠느냐만, 보수 몰락을 초래한 당사자 간의 가짜 논쟁이 딱하고 안쓰럽다. 이런 논쟁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연말 비박계가 “가짜 보수와 결별하겠다”고 당시 새누리당을 집단 탈당하면서 불이 붙었다. 그러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김무성 의원을 향해 “무이념, 무개념, 가짜 보수”라고 공격했다. 김 의원 측은 “친박 패권세력의 법 우롱 처사는 보수를 궤멸시키고 대한민국을 결딴낼 것”이라고 박 전 대통령을 몰아붙였다. 1660년 영국 왕정복고 과정에서 만들어진 토리당에서 보수의 기원을 찾는 학자가 많다. 당시 제임스 2세를 지지했던 왕권파의 귀족들은 ‘토리’(아일랜드 산적)로, 반대파 의회 인사들은 ‘휘그’(스코틀랜드 부랑아)로 불렸다. 그로부터 100여년 뒤 보수주의를 근대 정치 이념으로 끌어올린 사람은 영국 사상가 에드먼드 버크다. 전통과 질서를 존중하면서도 점진 개혁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융통성을 보수의 가치로 내세웠다. 오늘날 영국 보수당을 있게 한 원동력이다. 우리는 탄핵 정국에서 소중한 자산인 보수의 가치를 잃어버렸다. ‘보수=극단=수구반동’으로 인식되는 현실은 역사의 퇴영이다. 영어 ‘라이트’(right)는 ‘오른쪽’, ‘올바른’이란 뜻이다. 보수의 가치는 진영 간 싸움이 아닌 ‘올바름의 수호’에 있지 않을까. 박건승 논설위원 ksp@seoul.co.kr
  • [유진모의 테마토크] ‘프리즌’, 감옥에 빗댄 현실 혹은 그(‘세상’의) 이면

    [유진모의 테마토크] ‘프리즌’, 감옥에 빗댄 현실 혹은 그(‘세상’의) 이면

    지난 23일 개봉돼 흥행 1위를 달리는 영화 ‘프리즌’(나현 감독, 쇼박스 배급)은 한 교도소를 지배하는 장기 복역수 익호(한석규)와 형사였던 신입 수감자 유건(김래원)이 의기투합해 대한민국을 장악할 범죄를 음모한다는 내용이다. 감옥의 폐쇄성과 그 내부의 권력 구조를 비틀고, 여기서 파생될 허점은 디테일을 촘촘하게 살려 현실감의 환시로 재편함으로써 제거했으며, 현 시국의 혼란이라는 타이밍의 도움을 받아 더욱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사회 고발 및 풍자의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거듭난 게 강점이다. 익호의 뒤를 봐주던 교도소장이 궁지에 몰리자 특별사면으로 익호를 추방(?)하려 한다. 죄수에게 특사는 최고의 특혜지만 익호에겐 왕관을 빼앗긴 채 국외로 추방당하는 ‘탄핵’이다. 밖에서 완전 범죄를 마친 죄수들은 직장인들이 귀가하듯 귀소한다. 혼돈의 현실을 향한 조소다. 수감자는 바깥세상에선 이방인이지만 동질감으로 소통이 편한 감옥에선 동족이다. 익호의 지배 이데올로기는 헌법이나 사회규범에 비해 매우 단순하고 쉬우니 수감자의 체질이 순응한다. 달리 경제활동을 안 해도 편하게 주식, 간식, 술, 담배, 레크리에이션 등을 즐길 수 있다. 유토피아는 최소한 그들에게만큼은 멀리 있는 것도, 환상도 아니었다. 각자 개성 넘치는 생동감이 살아 숨 쉬는 적지 않은 주인공들의 캐릭터가 마치 멀티캐스팅의 블록버스터를 즐기는 듯한 다양하고 풍성한 재미를 제공한다. 익호는 합리적인 지도자와 극악무도한 범죄자, 그리고 과잉 에고이즘에서 비롯된 그릇된 낭만에 사로잡힌 자아 등의 다중인격을 지니고 있다. 그는 교도소장은 물론 말단 교도관에게도 서운치 않을 만큼의 뇌물을 뿌린다. 또 죄수와 그 가족의 경조사까지 일일이 챙겨 주는 등 ‘민심’을 다스리는 데 최선을 다한다. 아낌없이 베풀고 확실하게 신상필벌하며 진정한-최소한 감옥 내에서만큼은-통치자로서의 능력을 발휘한다. 또 다른 그의 통치 비결은 깡패도 오줌을 지릴 잔인한 폭력성이다. 반발하거나 걸림돌이 되는 자는 서슴없이 불구로 만들거나 죽인다. 그러나 자신의 ‘정치철학’에 순응하는 ‘국민’에겐 한없이 자애롭고 따뜻하다. 일부 강대국에서 실패한 프롤레타리아 독재 체제를 그는 범죄의 합리화란 역설을 통한 혁명으로 진행 중이다. 익호를 무너뜨리려는 신임 교정국장은 소통을 모르는 고위직 공무원이다. 고발하는 게 마땅하지만 교도소장을 압박해 익호의 세계를 와해시키는 데 집착한다. 출세와 안위에만 연연하는 직무유기다. 익호에게 다짜고짜 막말과 폭력을 휘두르는 행위는 직권남용이자 인격모독이다. 막상 익호의 부하들에게 잡히자 “살려 달라”고 애원하며 비로소 지위 뒤에 숨겼던 나약하고 치졸한 진면목을 드러내는 장면은 스트레스 해소용 장치다. 익호와 맞서는 깡패 창길은 권위주의(교도소장), 패권주의(익호), 실리주의(교도관)가 그득한 감옥 안에서 유일한 분리주의자다. 그 어느 이념에도 속하지 않은 채 명분이라는 확실한 신념만을 투철하게 실행하고자 하는 자기애가 강한 인물로 데카르트의 형이상학의 본질을 구성하는 3개의 원리 중 주관주의에 속한다. 권력의 외곽을 선택한 아웃사이더 혹은 아나키스트다. 익호의 오른팔에게 교란작전을, 또 익호에게 속임수를 쓰는 게 비겁하다고? 어차피 전쟁의 목적은 승리고, 역사는 이긴 자의 관점에서 기술된다는 승자독식의 일방통행을 향한 풍자적 메타포다.
  • [월요 정책마당] 한국의 동아시아 외교정책 구상/김성철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월요 정책마당] 한국의 동아시아 외교정책 구상/김성철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급변하는 동아시아 정세는 다양한 특징을 보인다. 첫째, 미·중의 세력 균형 및 견제와 합의 기조가 강화된다. 둘째, 미국·중국·일본·러시아 간의 협력과 갈등의 복합 구도가 유지된다. 셋째, 지역 체제의 전반적인 안정이 지속된다. 넷째, 북한의 안보 위협이 증대된다. 미·중은 대화의 기조를 유지하지만 미국의 견제와 중국의 대응이 전략적 불신과 세력 경쟁의 강화로 이어진다. 패권 경쟁의 단계로 진입한 미국과 중국은 여전히 지역 안정에 대한 공동 이익을 기초로 갈등과 합의 관계를 유지한다. 중국은 미국의 견제 강화로 인한 외교적 부담 증가와 내부 경제상황의 악화로 미국에 대한 유화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정치의 불안정으로 인해 아시아 균형 정책을 지속하면서 대외적으로 안정적 외교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중국의 유화 노력에 호응할 것이다. 미·일 동맹의 강화, 미·러 관계의 변화와 중·일 관계의 안정화 등이 동아시아 지역의 전반적 안정 체제를 유지하고, 한국과 주변국들이 북한의 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협력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의 외교정책은 한·미 동맹과 한·중 협력을 기반으로 다층적 복합외교를 추진하고 상황과 사안에 따라 국가 이익에 적절하게 중견국 가교 외교를 실행한다. 한반도와 관련된 많은 외교안보 사안들이 미·중 양국에 의해 결정될 수 있어 미·중 사이에서 한국이 가교 역할을 통해 한국 입장을 설득하는 외교정책이 매우 중요하다. 한·미·중 3자회담 성격의 정책 네트워크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안보 협력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 한·미·일 안보 협력이 강화되면 한·미 동맹의 주된 기능이 대중국 억지력으로 확대될 것이다. 한·중 우호협력 관계를 손상시키고 동북아에서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 구도를 유발할 수 있다.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결 구도는 장기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는 지역적 신뢰 구축과 다자안보협력의 제도화가 필요하다. 한·미·일 안보 협력 분야는 대북한 정보 공유 외에 해상재난 시의 긴급구조, 대테러·해적 행위에 대한 공동대응, 해양수송로(SLOC)의 공동 방위, 사이버테러,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에서의 협력 등 다양한 안보 분야에서 다자적 협력이 가능하다. 남북한 관계는 장기적으로 평화적 통일을 염두에 두고 신뢰 구축을 통한 관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 군사·안보적 측면에서 한국·중국·일본의 군사력 차이가 증대될 수 있다. 중국과 일본의 군사력 증강에 대응해 한반도 안보에 대한 자주국방의 확고한 의지를 유지하면서 한·미 동맹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궁극적으로 중국 및 일본과의 다자안보 체제를 구축해 나가도록 노력하고, 동아시아에서 안보적 갈등이 일정 수준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게 중요하다. 한·중·일을 하나의 지역으로 설정해 한·중·일의 안보를 확보하고 경제이익을 공유하며 다양한 문화 활동을 통해 한·중·일의 정체성을 규정하고 고취해야 한다. 한·중·일 관계는 역사 인식과 영토 문제라는 갈등 요인을 포함하고 있어 국가 이익과 지역 이익 사이의 균형을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 6자회담과 같은 동아시아 안보 및 경제의 다자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해 대화와 협력의 관행을 축적하고 정부 및 민간 전문가들과의 정책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 내 다자 협력의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노력해야 한다. 한국은 다자협력체의 형성 과정에 참여해 신뢰와 협력 문화가 구축되도록 가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북한의 참여를 이끌어 내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게 필요하다. 한·중·일과 미국의 협력을 연계해 미국을 포함한 정책 네트워크를 형성하면 동아시아 다자협력체 구축이 가능해진다. 양자 및 다자, 소·다자 외교를 포함하는 ‘한·중·일+미국’의 다층적 복합 외교를 위한 정책 네트워크의 형성이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적 발전에 중요하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미·중·남·북 4자회담이 필요할 수 있다. 한국의 외교정책은 원칙과 유연성을 기본으로 전략적 함의를 포함하고 진화적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
  • 김종인, 대통령 배출 명당 ‘대하빌딩’ 입주…출마 여부 질문엔 “순교한다 했지 않느냐”

    김종인, 대통령 배출 명당 ‘대하빌딩’ 입주…출마 여부 질문엔 “순교한다 했지 않느냐”

    김종인(얼굴)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보폭이 빨라진다. 민주당 탈당 이후 여야를 넘나드는 광폭 행보를 통해 친문(친문재인)·친박(친박근혜)을 배제하고 개헌을 연결고리로 한 ‘비패권연대’를 띄우려 애써 온 김 전 대표가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사무실을 마련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대하빌딩은 역대 선거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등이 거쳐 간 ‘명당’이며 현재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의 캠프가 입주해 있다. 이와 관련, 김 전 대표는 최근 몇몇 기자와 만나 “(민주당) 경선은 문재인이 되겠지만, 본선에서 많이 나와 봤자 최대 43%”라며 “4월 15일 후보 등록 전까지 (비패권연대 단일화를) 다 해야 한다 (승산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도 단일화 제안을 받지 않을 도리가 없고, (자유한국당) 홍준표(의원)도 15% 지지율로 선거자금 보전받고 끝내려는 게 아니면…”이라고 덧붙였다. ‘직접 출마할 생각도 있는가’란 질문에 대해서는 “‘순교’한다고 했지 않느냐”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5월 대선 때 개헌투표는 물 건너갔지만 주요 대선 주자들이 내년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에는 공감하는 만큼 비패권연대·단일화는 여전히 살아 있는 카드라는 것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보수 진영, 문재인의 ‘적폐 청산’에 뭇매

    홍준표 “좌파 정권 적폐 더 많아” 김진태 “그분 자체가 적폐” 유승민 “조종당하는 아바타 文” 보수 진영 대선 주자들이 여론조사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집중포화를 가했다.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들은 26일 KBS에서 열린 경선 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의 슬로건인 ‘적폐 청산’에 대해 맹공을 가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문 후보는 북한 김정은과는 친구로 지내겠다고 하고 반대 정당은 청산 대상이라고 한다”며 “적폐는 좌파 정권 10년 동안 더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적폐는 좌파에도 우파에도 있다. 내가 집권하면 좌파, 우파 할 것 없이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고 새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태 의원도 “그분(문 전 대표) 자체가 적폐다. 우리나라를 좌경화시킨 것 자체가 적폐”라고 주장했다. 전날 열린 바른정당 수도권 정책토론회에서도 같은 주제를 두고 주자들이 입을 모았다. 유승민 의원은 “문 전 대표는 누군가에 의해 조종당하는 아바타 같은 대통령이 될 것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다를 바가 없다. 민주당 내 친문재인·비문재인 권력구조가 과거 새누리당의 친박근혜·비박근혜처럼 된다”면서 “문 전 대표가 이러한 권력구조를 고치지 않고 과거의 적폐에 대해 말할 자격이 있느냐”고 밝혔다. 역시 전날 문 전 대표를 향해 “누군가 핵심 실세가 뒤에 있는 것 같다”고 했던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날 바른정당 안산상록갑·단원을 당원교육에서도 “대한민국 안보, 정치, 경제를 망치는 사람은 다름 아닌 문 전 대표”라며 “경선이 끝나면 힘을 하나로 뭉쳐 친박과 친문 양극단에서 패권을 두고 싸우는 이들을 모두 제압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안철수·손학규·박주선 국민의당 합동연설회 들어보니

    안철수·손학규·박주선 국민의당 합동연설회 들어보니

    국민의당 대선 주자들이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광주·전남·제주 곳곳에 설치된 29개 투표소에서 국민의당 대선 후보 선출 현장투표가 진행됐다. 선거인단을 사전등록하지 않은 경선으로 신분증을 지참하고 투표소를 방문한 누구나 간단한 신원확인 뒤 투표에 임할 수 있다. 신원확인부터 투표까지 1~2분이 소요된다. 국민의당이 5만여명의 투표 참여를 사전 예상한 가운데 이날 오후 3시까지 4만 5056명이 투표에 참여해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합동연설회 연단에 오른 순서대로 박주선, 손학규, 안철수 후보의 연설을 요약했다.    ◆ 기호 2번 박주선 “호남 중심 대연합 이루겠다”호남의 자존심을 걸고 ‘호남 중심 정권’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역사상 평화적 정권교체를 만들어낸 광주·호남의 자부심과 긍지가 여기에 살아 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DJP연합이란 상상할 수 없었던 대연합으로 정권교체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호남은 대통령을 배출한 다음 15년째 침묵 중입니다. 15년 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을 계승할 줄 알고 지지율 2%였던 노무현 후보를 밀어줬습니다. 호남의 결심은 노무현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참여정부는 호남 결심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습니다.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호남이 아닌 ‘부산 정권’이라고 일갈했습니다. 청와대 권력은 박주선에게도 칼 끝을 들이밀어 죄 없는 죄를 만들어 구속이란 모진 시련을 주었지만, (그 정권도) 박주선은 어떻게 하지 못했습니다. 그 정치보복의 중심, (민주)당을 깬 중심에 청와대 권력 2인자였던 문재인 후보가 있었습니다. 호남탄압의 책임자인 문재인 후보가 호남표를 달라고 합니다. 전두환에게 받은 표창장을 들고 표를 달라는 것은 호남을 능멸하는 것입니다. 호남을 들러리로 세워 이용하려는 문재인 후보를 여러분과 함께 단호히 반대합니다. 호남의 역사는 스스로 써야 합니다. 호남 가치의 화신인 박주선이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세계 역사를 함께 쓸 사람, 차기 대통령이 될 사람이라고 (저를) 극찬해 줬습니다. 호남 중심 야권 대연합을 이루겠습니다. 제게는 꿈이 있습니다. 개천에서 용 나는 나라, 내 자식이 취직 걱정 않을 나라, 정직한 사람이 희망 가진 세상,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나라, 정치보복이 없는 나라, 안전한 나라. (이런 세상이)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생각하는 세상이 아닐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국민의당이 집권 비전을 못보여줘 호남이 기울고 있습니다. 호남 중심 대연합에 반대하는 분도 있습니다. 2002년 노무현 무명인사가 대통령이 되도록 선택했던 호남의 지혜, 이변, 돌풍으로 국민의당 집권의 계기를 만들어 주십시오.   ◆ 기호 3번 손학규 “저녁이 있는 삶의 새로운 나라 만들겠다”손학규가 민주주의 성지 광주에 다시 섰습니다. 대선 승리로 진짜 정권교체를 이루겠습니다. 5·18 광주정신으로 기득권·특권·반칙으로 가득찬 패권정치를 끝장 내겠습니다. 김대중 정신으로 국민 모두 함께 잘사는 개혁정치를 이뤄내겠습니다. 차별받고 소외받는 사람이 없는 나라, 차별받고 소외받는 지역이 없는 나라, 모두가 똑같은 사람 대접을 받는 나라, 저녁이 있는 삶의 새로운 나라 7공화국을 만들겠습니다. 세월호가 떠올랐습니다. 부정, 비리, 부패, 기성세대의 나태와 책임회피가 떠오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나라 부끄러움의 상징이 떠올랐습니다. 세월호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지 못하는 나라는 나라도 아니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지난 겨울 국민은 “이게 나라냐” 외치며 기득권과 패권 세력의 나라를 갈아 엎자고 외쳤습니다. 함께 잘 사는 정의로운 나라, 일하고 싶은 사람 누구나 일하는 사람, 아이낳고 사는게 행복한 나라, 노후가 편안한 나라, 어렵고 힘든 사라에게도 똑같은 기회가 주어지고 국민 모두가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새로운 나라인 제 7 공화국을 열어 가겠습니다. 전쟁 위협없이 남북한이 교류하는 평호의 땅, 한반도에서 동아시아의 새로운 문명이 꽃피는 7공화국을 열어 가겠습니다. 박근혜 사태를 보며 우리는 대통령은 평범한 시민의 삶을 살아본 사람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확인했습니다. 저는 세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서민의 평범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민주화 요구가 거셀 때 박정희 정권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목숨을 걸었습니다. 민생 요구할 때 경기도지사로 4년간 74만 일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복지를 요구할 때 민주당 대표로 보편적 복지·경제민주화 정책을 당 정강정책으로 만들어 맞섰습니다. 통합 요구할 때 두 번이나 야권 대통합 이뤄 분열과 증오 정치 끝장내려고 했습니다. IMF 국난 사태가 준비된 선장인 김대중 전 대통령을 불렀듯 다시 국난을 맞은 지금 준비된 선장, 손학규가 나섰습니다. 호남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써주십시오. 호남이 시작하면 역사가 됩니다.   ◆ 기호 1번 안철수 “3당 구도·여소야대 만든 저력 믿어달라”세월호가 인양됐습니다. 3년이나 걸렸습니다. 이게 나라입니까. 다시 한 번 다짐합니다. 슬픔을 잊지 않고, 제대로 된 국가를 새로 만들어야 합니다. 안철수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대신할 수 없는 미래, 안철수가 하겠습니다. 문재인을 꺾고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광주·전남·제주에서 첫 관문을 힘차게 열어 주십시오. 호남은 지난 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국민의당을 세워줬습니다. 민주당에서 호남당이라고 비아냥거릴 때 국민의당 깃발을 들고 새누리당 확장을 막아냈습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180~200석을 할 것이라며 국민의당을 분열세력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 안철수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더 강력하게 도전했습니다. 결국 새누리당 과반이 무너지고 결국 해체됐습니다. 3당 체제를 만든 당, 여소야대 구도를 만든 당은 어느 당입니까. 광주·전남·전북·서울·대구·인천·경기·경북에서 (국민의당이) 민주당을 꺾었습니다. 지금까지 도전해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결코 포기한 적이 없었습니다. 문재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가 누굽니까. 바로 저, 안철수입니다. 정권교체는 이미 확정됐습니다. (호남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할 필요 없습니다. 마음에 드는 후보를 선택하면 더 좋은 정권교체가 됩니다. 수구가 아니라 개혁을 선택해야 합니다. 기득권이 아니라 혁신을,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선택해야 합니다. 다시는 이 나라를 패권주의 세력이 맡길 수 없습니다. 문재인은 이제 와서 호남에 대한 인사·예산차별을 인정했습니다. 지난 총선 때 표를 얻기 위해 했던 정계은퇴 약속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선거 때만 호남의 지지를 얻으려는 사람을 뽑아서는 안됩니다. 한 번 속으면 실수지만, 두 번 속으면 바보입니다. 이 나라를 이끄는 이도, 정치를 이끄는 이도 오직 국민입니다. 정치인에 의한 공학적 연대는 이미 시효가 지났습니다. 승리, 개혁, 통합, 미래를 생각하면 저, 안철수입니다. 광주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광주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진흙탕 경선 속의 문재인 출마 선언

    대통령 선거 유력 주자 3명을 포함해 4명이 참가한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경선이 서로 물고 뜯는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대선까지 45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정권을 넘겨받겠다는 제1당의 모습이라고 상상하기 어렵다. 문재인 전 대표가 군 복무 시절 받았던 ‘전두환 표창장’으로 난타전을 벌이던 각 후보는 지난 22일 전국 250개 투표소에서 실시된 사전 현장 투표 결과가 유출된 사건을 둘러싼 공방을 어제도 이어 갔다. 유포된 자료는 문 전 대표의 득표가 절반을 넘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경선을 앞두고 문 후보 대세론을 퍼뜨리기 위한 것”이라며 진상 규명과 함께 추미애 대표의 사과와 선거관리위원장 사퇴를 요구했다. 안 지사 측 의원멘토단장인 박영선 의원은 “문 전 대표가 유출이 어쩔 수 없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선거를 진행한 것 자체가 의심할 정황이 많다”고 지적했다. 유출 가능성이 사전에 인지됐다면 보완하지 않은 당 지도부의 책임이 크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안 지사 측은 개표 결과를 유포한 자는 수사를 의뢰하라고 요구했다. 경선에 공권력까지 불러들이는 형국이다. 민주당의 순회 경선 4개 권역 중 가장 먼저 치러지는 27일의 호남 경선은 대선 후보 당선을 가름할 막중한 비중을 지닌다. 각 후보가 총력전을 펴고 있는 가운데 터진 유출 사건에 대해 문 전 대표 이외의 후보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공세를 펴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하지만 이렇다 할 보수 세력의 대항마가 부상하지 않아 ‘사실상의 본선’이라고도 불릴 만큼 국민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는 민주당 경선에서 패권 정치나 절차상의 불공정 같은 구태 정치가 난무한다면 유권자들에게 실망감만 안길 뿐이다. 19대 대통령에게 주어진 대내외적 과제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6차 핵실험을 위협하는 북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열 올리는 중국, 통상 압력을 가해올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주한 대사를 3개월 가까이 비워 두고 있는 일본에 어떤 대응책을 갖고 있는지 국민은 너무나 궁금하다. 또한 저성장 기조에 들어가 침체된 경제와 청년 실업, 저출산·고령화 사회의 파고를 슬기롭게 넘길 처방은 있기는 한 것인지 답답하기만 하다. 문 전 대표가 어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온 국민의 뜻을 모아 정권 교체의 첫발을 내딛는다”고 밝혔다. 또한 “상식이 상식이 되고, 당연한 것이 당연한 그런 나라가 돼야 한다. 정의가 보이고, 피부로 느껴지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했다. 옳은 말이다. 국정 농단과 대통령 탄핵이란 초유의 사태를 겪고 치러지는 대선이다. 민주당을 비롯해 경선 중인 정당과 주자들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구체적인 국정 비전을 제시하는 게 시대적 사명이요 책무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 [대선 D-46] 洪 “허섭스레기 여자와 국정 논의, 정치적 탄핵감”

    김진태 “논점 왜 왔다 갔다 하나” 이인제 “탄핵세력은 나쁜 세력”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들이 23일 청주방송(CJB) TV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반’ 설전을 벌였다. 탄핵에 찬성한 바른정당과의 연대론이 ‘탄핵 찬반’ 공방으로 펼쳐진 것이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바른정당과) 정치적으로 대통합해서 같이 가야 옳다”면서 “우파 진영이 대동단결해야지 그러지 않으면 전부 다 망한다. 단 한 사람이라도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헌법재판소에서 사법적으로 탄핵을 하려면 유죄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아무런 증거 없이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대통령으로 뽑아놨더니 허섭스레기 같은 여자와 국정을 논의했다는 건 정치적 탄핵감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진태 의원과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이런 홍 지사의 인식을 정면 반박하며 협공을 가했다. 김 의원은 “헌재의 대통령 탄핵 파면을 홍 지사가 부당하다고 보는 것은 다행이지만, 정치적으로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수긍할 만하다고 본다면 논점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홍 지사가 정치적 탄핵과 사법적 탄핵이 따로 있다고 말하는 것에 놀랐다”면서 “홍 지사 말대로 증거 없이 탄핵됐다면 탄핵에 찬성한 세력이 나쁜 세력이 아닌가. 그러니 그들과 손잡자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정치적 철학이나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접근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관용 경북지사는 “헌재의 탄핵 결정은 이미 났으니 지금 와서 그런 문제로 후보들이 갑론을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당 대 당 통합은 불가능하지만 반문(반문재인), 반패권 세력의 후보 대 후보 통합은 대승적 차원에서 가능하다”며 홍 지사의 편을 들었다. 주자들은 또 너도 나도 충청 지역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충청 표심’에 호소했다. 홍 지사는 “32년 전 청주지검에 초임 검사로 왔다”고, 김 의원은 “제 아버지가 대전 현충원에 묻혀 계신다”며 충청 지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첫 공직생활을 청주 사직동에서 시작했다”고, 충남 논산이 고향인 이 전 최고위원은 “충청에서 최초의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경형 칼럼] 미·중의 대북 광폭 옵션에 대응할 수 있나

    [이경형 칼럼] 미·중의 대북 광폭 옵션에 대응할 수 있나

    미국의 북핵 전략적 선택의 분기점이 다가오고 있다. 4월 6~7일께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 가르마가 타질 것으로 기대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북 정책은 오바마 행정부에 비해 선택지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 최근 한·일·중 연쇄 방문을 마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고위 인사들의 발언을 연결해 보면 하나의 맥락을 이루고 있다. ‘북한이 미국을 갖고 놀았다’(트럼프) ‘전략적 인내는 끝났다’(틸러슨) ‘북한의 비핵화 없이는 대화 없다’(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미국은 6자회담 틀에 복귀하지 않겠다’(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 대사) 등의 언급은 기존의 대북 전략을 전면적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0년간의 대북 전략이 사실상 실패했다고 보고 새로운 접근법을 구사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대북 전략의 선택지는 경제 제재로 북한의 국제금융망 접근 제한, 북한 거래기업에 제재를 가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의 확대를 들 수 있다. 군사적으로는 한·일의 핵무장 허용, 한국 내 전술핵무기 재배치, 선제 정밀타격, 전략자산의 상시 배치 등이 언급되고 있다. 현재 미국의 핵 항공모함 칼빈슨호, 전략폭격기 B1B 랜서, 핵 잠수함 콜럼버스함이 참가한 가운데 한반도 해역에서 실시 중인 한·미 연합훈련엔 이러한 군사적 선택의 가상 상황까지도 포함돼 있다. 중국은 ‘강력한 대북 압박’을 요청한 미국에 어깃장을 놓고 있다. 왕이 외교부장이 틸러슨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북핵 문제는 중국, 조선, 미국이 참여하는 3자 회담을 거쳐 6자회담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상대방의 핵심 이익을 건드리지 않는’ 시진핑 주석의 신형대국관계를 고수하면서 느닷없이 ‘3자회담’을 꺼냈다. 3자회담은 1953년 한국전쟁 휴전협정 서명 당사국인 미·중·북한 회담을 통해 정전체제를 주한미군 철수와 연계된 평화체제로 전환하자는 주장으로 우리를 회담 당사자에서 제외하자는 것이다. 중국은 이 같은 ‘한국배제론’에 이어 2007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은 6자회담을 다시 언급함으로써 북핵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한국에 사드 배치가 시작되자 한국을 건너뛰겠다는 노림수로 대응하고 있다. 미·중 간의 판이한 북핵 접근 방법은 미국의 군사적 선택을 촉진할 수 있다. 온 나라가 대통령 탄핵에 이은 대선 국면으로 국내정치에 정신이 팔려 있는 사이, 미·중의 패권 경쟁은 북핵을 둘러싸고 대결 국면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한국이 미·중의 ‘넛크래커’에 낀 호두 신세를 면하려면 세계 11위 경제 규모에 걸맞은 당당한 외교안보 역량을 보여 줘야 한다. 차기 정부를 담당할 유력 대선 주자들의 확고한 안보관이 중요하다. 미국의 조지프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연이틀 여야 유력 대선 주자나 그 캠프 관련자를 두루 접촉한 것도 차기 정부의 대외 정책노선을 타진하기 위한 것이다. “일본은 동맹, 한국은 파트너”라고 한 틸러슨의 발언은 동북아 신국제질서에 대한 미국의 인식의 일단을 드러낸 것이다. 1950년 1월 미 국무장관 애치슨은 태평양에서의 미국의 방위선은 남한을 제외한 ‘알류샨열도~일본~오키나와~필리핀’으로 연결하는 선으로 정한다고 밝혔다. 2차 대전 이후 소련, 중공의 공산주의 팽창을 저지하기 위해 설정된 애치슨라인이 천명된 지 6개월도 안 돼 6·25 전쟁이 발발했다. 5·9 대선까지는 50일도 채 남지 않았다. 하지만 북한이 6차 핵실험이나 ICBM 발사라도 한다면 한반도 정세는 먹구름에 싸일 것이다. 과도정부를 관장하고 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안보를 최우선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정권인수위 활동 기간이 없는 차기 정부가 외교안보 정책을 신축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대못’을 박는 대외정책은 이제 신중해야 하는 이유다. khlee@seoul.co.kr
  • 국민의당 대선주자들 “토론회, 소신 있는 발언 돋보였다” 자평

    국민의당 대선주자들 “토론회, 소신 있는 발언 돋보였다” 자평

    TV합동토론회에 참석한 국민의당 대선주자 캠프들은 23일 각각 ‘소신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자평했다. 안철수 전 대표 측 문형주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KBS·MBC·YTN 공동중계 합동토론회가 끝난 뒤 논평을 통해 “상대 후보의 질문공세와 사전예고된 바 없는 질문에도 안정감 있고 소신 있는 답변으로 생산적인 토론을 이어갔다”며 “특히 여성 정책에 대한 진정성과 실효성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손학규 전 대표 측 김유정 대변인은 “흥미진진하고 활력있는 토론이었다”면서 “특히 당적변경이나 연령, 리더십과 관련한 질문들에 대해 소신 있는 답변으로 국민의 궁금증을 확실히 풀 수 있었다”고 평했다. 박주선 부의장 측 강연재 대변인은 “당 소속 의원들의 캠프 공식 합류는 새 정치의 정신에 맞지 않음을 지적한 소신 있는 발언이 돋보였다”고 안 전 대표를 에둘러 비판했다. 세 후보는 토론회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말에 치를 호남 지역 경선 전략, 세월호 인양작업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 대선후보로 얼마나 자격이 충분한지, 어떻게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할지를 토론회에서 잘 보여드렸다”고 자평하면서 본선진출 여부를 가를 호남경선 전략을 묻는 말에 “저는 경선참여자분들께 누가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평가해달라고 호소한다”고 답했다. 세월호 인양작업과 관련해서는 “3년이나 걸렸다는 것에서 대한민국의 현재 모습을 볼 수 있다. 인양에 성공해서 국민의 슬픔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손 전 대표는 “오늘 토론회에서 말은 안 했지만 민주당은 패권세력끼리 만든 당이었다. 국민의당을 택한 것은 탈당이라고 볼 수 없고 새 정치를 시작한다는 취지로 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부의장은 “국민의당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유력 주자를 받아 치열하게 경쟁했으면 (지금 모습과는) 달랐을 것이다. 현실과 본인의 이야기는 좀 다르다”며 토론 당시 ‘대연정’을 놓고 대립각을 세운 안 전 대표를 재차 공격했다. 호남경선과 관련해서는 “저는 호남을 잘 알고, 호남이 소망했던 것을 관철할 수 있는 가장 강한 후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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