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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의 당선자] “말꾼 대신 일꾼” 34년 관료 출신… ‘나꼼수’ 눌렀다

    [화제의 당선자] “말꾼 대신 일꾼” 34년 관료 출신… ‘나꼼수’ 눌렀다

    ‘막말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서울 노원갑에서 팟캐스트 ‘나는꼼수다’ 멤버인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를 제치고 승리한 이노근 새누리당 당선자는 34년간 공직 생활을 해 온 관료 출신이다. 행정고시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노원구청장을 지내며 지역 주민들 사이에는 인지도가 높았다. 특히 서울시 문화·주택기획과장과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종로·금천·중랑 부구청장, 종로구청장 권한대행 등을 거치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해 화제를 모았다. 실제 이 당선자는 노원구청장 재직 시절 시각장애인용 음성 내비게이션 사업 등을 직접 추진하기도 했다. 선거 당시 민주통합당에서 정봉주 전 의원을 대신해 김 후보를 투입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김 후보에게 쏠리자 여론조사에서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선거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김 후보의 과거 발언이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김 후보와의 차별화를 위해 ‘말꾼 대신 일꾼’이라는 선거 구호를 내걸었던 것도 이번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 당선자는 “공직 생활을 하며 단 한 차례도 징계받은 적이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도덕성 우위의 경쟁력을 홍보해 왔다. 구청장 재직 시절 강남·북 차별 철폐를 주장하며 지역 간 재정 불균형 해소에 노력해 온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구청장을 거치며 지역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과 콘텐츠를 갖고 있다는 점도 이 당선자의 경쟁력으로 거론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女탤런트와 선거유세 같이 다니더니 결국…

    女탤런트와 선거유세 같이 다니더니 결국…

    선거는 항상 사연을 낳고 드라마를 만든다. 새누리당의 예상밖 완승으로 끝난 지난 11일 4·11 총선의 화제의 당선자들을 살펴본다. [서울 광진갑 김한길(민주통합)] 국회·청와대·정부 요직 경험…4년만에 컴백 민주통합당 김한길 후보가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 정송학 후보를 꺾고 광진갑에서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배우 최명길씨의 남편이기도 한 김 후보는 선거 막바지에는 배우 황신혜, 손창민, 정찬 등과 함께 총력전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김 후보는 금품수수 혐의로 공천 철회된 전혜숙 의원 대신 출마하는 바람에 다른 후보들에 비해 뒤늦게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공천 탈락에 반발한 전 의원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김 후보에게 “통 큰 양보를 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잡음도 있었지만 결국 김 후보가 승리를 거머쥐게 됐다. 김 후보는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기획수석비서관을 지내고, 문화관광부 장관,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중도통합민주당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어 15대, 16대 비례대표 의원을 거쳐 17대 구로을 국회의원을 지냈다. [서울 도봉갑 인재근(민주통합)] ‘김근태 부인’서 ‘의원 인재근’ 위상 굳혀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부인인 민주통합당 인재근 당선자는 새누리당 유경희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고 당선된 뒤 끝내 눈물을 보였다. ‘김근태의 비밀병기’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압도적인 표를 확보하며 ‘국회의원 인재근’으로 위상을 굳혔다. “김 고문이 가장 기뻐할 것 같다.”는 주변의 축하를 받고서는 “하늘에 계신 남편에게 감사하고, 사랑하고…”라고 답하다 끝내 울음을 터뜨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도봉갑은 김 고문이 15~17대 국회위원을 지냈던 지역구인 동시에 인 당선자와도 인연이 깊은 지역이다. 김 고문 생전 바쁜 남편을 대신해 부지런히 지역구를 챙겨 ‘김근태 바깥사람’으로 민심을 얻었다. 인천 출신인 인 당선자는 대학 시절 민주화 운동에 투신해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민통련), 민주화운동실천가족협의회(민가협) 등에서 활동했다. 김 고문과 함께 1987년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을 공동수상하는 등 민주화 운동의 중심이 됐다. 도봉갑 지역 민주당원들은 전략공천이 있기 전, 인 당선자의 출마를 요구하며 연판장을 돌리기도 했다. 인 당선자는 김 전 고문 49재를 지낸 뒤 마음을 추스른 뒤 총선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노원갑 이노근(새누리)] “말꾼 대신 일꾼” 34년 관료 출신… ‘나꼼수’ 눌렀다 ‘막말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서울 노원갑에서 팟캐스트 ‘나는꼼수다’ 멤버인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를 제치고 승리한 이노근 새누리당 당선자는 34년간 공직 생활을 해 온 관료 출신이다. 행정고시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노원구청장을 지내며 지역 주민들 사이에는 인지도가 높았다. 특히 서울시 문화·주택기획과장과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종로·금천·중랑 부구청장, 종로구청장 권한대행 등을 거치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해 화제를 모았다. 실제 이 당선자는 노원구청장 재직 시절 시각장애인용 음성 내비게이션 사업 등을 직접 추진하기도 했다. 선거 당시 민주통합당에서 정봉주 전 의원을 대신해 김 후보를 투입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김 후보에게 쏠리자 여론조사에서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선거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김 후보의 과거 발언이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김 후보와의 차별화를 위해 ‘말꾼 대신 일꾼’이라는 선거 구호를 내걸었던 것도 이번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 당선자는 “공직 생활을 하며 단 한 차례도 징계받은 적이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도덕성 우위의 경쟁력을 홍보해 왔다. [성남 분당을 전하진(새누리)] ‘벤처신화’·‘스타CEO’… 여의도 입성 ‘벤처신화’, ‘스타CEO’, ‘인터넷 마케팅 전도사’ 등 갖가지 수식어구가 따라 붙는 전하진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가 여의도행 티켓도 거머쥐었다. 성남 분당을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전 당선자는 민주통합당 김병욱 후보를 여유 있는 표차로 눌렀다. 전 당선자는 당초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특보를 지낸 김 후보와 불꽃 튀는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됐다. 분당을이 서울 강남벨트 다음으로 여당 안방으로 꼽히기는 하지만, 손 고문이 지난해 4·27 재·보선에서 당선된 뒤 야당 기세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전 당선자는 또 선거 막판 대학원생의 명의를 불법적으로 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악재를 겪었다. 전 당선자는 ‘아래아한글’ 워드프로세서로 유명한 한컴이 부도 위기로 알짜 프로그램을 마이크로소프트(MS)사에 헐값에 넘길 뻔했던 1998년 한글지키기 운동본부가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대표이사로 추대됐다. 그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세웠던 벤처회사를 아내에게 맡기고 귀국, 한글지키기 캠페인을 진행하며 한컴 이미지를 개선했다. [서울 중구 정호준(민주통합)] 헌정 사상 첫 3대째 의원 가문 영예 19대 서울 중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통합당 정호준 후보가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를 4% 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로써 정치 명문가 출신들의 대결에서 정 후보가 승리를 거두게 됐다. 중구는 여야의 4·11 총선 공천 후에는 정치 명문가 2, 3세 출신들의 대결로 이목을 끌었던 지역이다. 부친 정대철 전 의원이 5선을 한 지역구에 출마한 정 후보는 선거 초반엔 부친의 후광 및 세습 논란을 피하기 어려웠다. 정 후보는 이에 대해 “2004년, 2008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이고 공천과 경선을 통해 주민 선택을 받은 것”이라며 “오히려 그것(세습)보다는 전략공천으로 온 낙하산 후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 많다.”고 반박했다. 정 후보는 올해 41살로 나이는 젊지만 선거 경력은 나이에 비해 풍부한 편이다. 정 후보는 15, 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부친을 도와 선거를 도왔고 이후 여러 선거들에 직접 참여하면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 2010년 3월부터는 민주당 중구 지역위원장으로 일을 시작해 지방자치 선거를 치렀고 지난해 10·26 재·보궐 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을 도와 선거 승리에 일조했다. 정 후보의 조부는 8선 의원을 지낸 고 정일형 박사여서 이번 당선으로 정 후보의 집안은 헌정 사상 첫 3대째 국회의원을 지내는 가문이 됐다. 정치부·사회부 종합 event@seoul.co.kr
  • [화제의 인물들] ‘나꼼수’ 김용민 결국 막말파문에 눈물

    [화제의 인물들] ‘나꼼수’ 김용민 결국 막말파문에 눈물

    ‘막말파문’으로 이번 총선에서 최대의 화제가 됐던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서울 노원갑)는 민주당이 서울에서 선전하는 와중에도 결국 낙선했다. 전국적 지명도가 없는 정치 신인에 불과했던 그는 4·11 총선의 특이한 사례로 기록될 만하다. 모바일 팟캐스트 방송인 ‘나는 꼼수다’ 진행자로 정치권 밖의 ‘장외 인물’이었던 김 후보는 과거 인터넷 라디오방송에서 한 막말 발언으로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폭로로 주도권을 잡은 민주당을 한순간 궁지에 몰아넣었다. 김 후보는 지난해부터 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과 ‘나꼼수’에 출연한 인연으로 정 전 의원의 지역구인 노원갑에 전략 공천됐다. 공천 당시에도 정 전 의원이 그의 공천을 적극 요구해 지역 세습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그의 막말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인터넷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유영철을 풀어가지고 라이스는 아예 강간해서 죽이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또 “노인네들이 (시청 앞에 시위하러) 오지 못하도록 시청역 지하철 계단을 지하 4층부터 하나로 만들고 엘리베이터를 모두 없애자.”는 노인 폄하 발언과 교회 모욕 등의 논란이 터져 나오며 파문이 확산됐다. 새누리당이 전방위 공세에 나서자 민주당 한명숙 대표가 지난 7일 공식 사과하고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총선 완주를 선언하고 나꼼수와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세 과시에 나서는 등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민주당도 2004년 한나라당 의원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비속어와 성적 막말을 쏟아냈던 풍자연극 ‘환생경제’를 비난하며 새누리당에 맞불을 지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오전 투표소에서도 ‘나꼼수’ 멤버들과 동행하면서 화제가 됐다. 김 후보는 오전 8시쯤 노원구 공릉동 동신아파트 경로당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하고 “오늘이 정치에 입문한 지 딱 한 달이 되는 날”이라며 “나는 허물이 많은 사람이다. 모든 것을 유권자와 신의 선택에 맡기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투표소에는 나꼼수 멤버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동행했다. 김 총수는 김 후보의 어깨를 주무르며 “그동안 수고했다.”고 격려한 뒤 “나꼼수 호외를 들으며 투표장에 가달라.”고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이날은 노원갑이 지역구였던 나꼼수의 전 멤버 정봉주 전 의원의 어머니와 형도 투표장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정 전 의원의 어머니 이계완(84)씨는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용기를 내라고 격려했다.”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애쓰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무한도전 파업특별편 ‘광클’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무한도전 파업특별편 ‘광클’

    언론사들의 파업이 줄을 잇는 가운데 MBC 파업 관련 소식이 줄줄이 순위에 올랐다. 1위는 ‘무한도전 파업 특별편’이다. 지난 5일 유튜브와 MBC노조의 인터넷방송 등을 통해 공개됐다. 출연료를 받지 않고 출연한 멤버들은 파업으로 인한 방송중단 상황에서 그간의 근황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들을 들려줬다. 김태호 PD는 트위터에 “‘파업 특별편’이란 말은 너무 거창하고 그냥 짧은 안부인사 정도”라고 밝혔다. 7위엔 ‘정준하 결혼’이 올랐다. 5월 20일 재일교포 여자친구 ‘니모’와 결혼한다는 얘기를 지난 2일 간추린 무한뉴스 동영상 등을 통해 공개한 것. 6위는 ‘MBC 블랙 시위’였다. MBC아나운서협회와 기자협회가 검은 옷을 입고 사측의 계약직 앵커와 기자 선발에 대해 반대하는 뜻을 밝혔다. 4·11 총선 관련 소식도 눈에 띄었다. 3위는 ‘김용민 막말 사과’가 올랐다. 팟캐스트방송 ‘나꼼수’를 통해 인지도를 올린 뒤 서울 노원갑 민주통합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한 김용민은 예전 인터넷 방송 시절 했던 숱한 발언들이 문제시됐다. 지난 3일 트위터를 통해 사과의 뜻을 나타냈으나 퇴진 주장이 만만치 않아 결과가 주목된다. 4위는 ‘안철수 전남대 강연’이다. 지난 3일 전남대 강연에서 안철수는 진영논리를 벗어나는, 또 ‘텃밭’을 넘어서는 투표를 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심장이 오그라드는 사건 소식도 끊이지 않았다. 2위는 ‘미국 총기난사 사건’이었다. 지난 2일 미국 오클랜드 시내 오이코스대학에서 한국계 미국인이 총기를 난사, 7명이 숨진 사건이다. 네티즌들은 2007년 한인이 32명을 사살했던 버지니아텍 사건을 떠올리면서 놀라워했다. 오이코스대는 한국인 목사가 설립한 신학교로 한국인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학교다. 5위는 ‘수원 살인사건 대응 비판’이다. 지난 1일 수원에서 조선족이 여성을 납치 살해한 사건에서 경찰이 신고전화를 받고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네티즌들이 발끈했다. 문제가 불거진 뒤 경찰이 사건 자체를 축소하려 했다는 지적까지 일었다. 8위는 ‘난폭택시’였다. 운전에 서툰 여성 운전자를 상대로 일부러 추돌사고를 일으킨 뒤 도주하는 택시의 블랙박스영상이 자동차 관련 사이트에 올라와 화제가 됐다. 9위는 일본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뛰고 있는 이대호의 3안타 소식이, 트위터에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했으나 이 번호를 바꾸지 않겠다고 밝힌 슈퍼주니어의 멤버 이특의 얘기가 10위에 올랐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씨줄날줄] 부메랑/곽태헌 논설위원

    되돌아오는 부메랑(boomerang)은 편평하고 활 모양에 가까운 나무로 된 투척 기구를 말한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부메랑은 폴란드 남부의 카르파티아 산맥의 동굴에서 발견된 것이다. 기원전 1만 8000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나무를 던지는 관습은 신석기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북아프리카의 암석화에도 있다고 한다. 이집트에서는 파라오들이 새를 사냥할 때 곡선형의 특수한 막대기를 사용했다. 나무를 던져서 되돌아오게 하는 것은 이집트에서 시작돼 북부 아프리카와 대서양으로 퍼져 나갔다는 설이 있다. 아메리카 인디언과 인도에서도 부메랑을 사용했다. 보통 부메랑 하면 호주 원주민들을 떠올리게 된다. 호주 원주민들은 새나 작은 짐승의 사냥, 전투·놀이 등에 부메랑을 사용했다. 근래 호주 원주민들이 사용한 부메랑은 길이가 30~80㎝ 정도이며, 양 끝이 70∼120도 벌어진 나뭇조각이다. 단면은 밑이 편평하고 위쪽은 불룩한 반원형이다. 표적물에 명중되지 않으면 원을 그리면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과 돌아오지 않는 것이 있다. 가볍고 되돌아오는 것은 사냥용이며, 무겁고 되돌아오지 않는 것은 전투용 무기라고 한다.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원조를 하거나 자본을 투자해 생산한 물품이 현지의 수요를 웃돌아 도리어 선진국으로 역수출돼 해당 산업과 경쟁하는 것을 경제용어로 부메랑 효과라고 한다. 국내 대표적인 팟캐스트(pod cast)인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진행자였던 민주통합당 김용민(서울 노원갑) 후보가 부메랑을 맞았다. 지난해 4월 나꼼수 멤버로 합류한 그는 거침없는 말로 유명해졌고, 이에 힘입어 4·11 총선에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단일 후보가 됐다. 하지만 2004~2005년 인터넷 방송인 라디오 21 ‘김구라·한이의 플러스 18’ 코너에서 했던 성적 막말과 폭력적인 말이 독이 돼 돌아왔다. 김용민 후보의 과거 영상과 말이 알려지게 된 계기는 그와 가까운 방송인 김구라씨 때문이라고 한다. 노원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노근 후보의 참모는 김구라씨가 김용민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동영상을 우연히 보고, 인터넷에서 김용민 후보의 과거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물론 김구라씨야 일이 이렇게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과거 김용민 후보와 거친 말을 주고받았던 게 알려진 김구라씨에게도 혹시 부메랑이 되지 않을까. 김용민 후보의 막말은 며칠 남지 않은 총선의 중요 변수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장 前 주무관이 ‘입막음용’으로 받았다는 5000만원 사진 공개

    장 前 주무관이 ‘입막음용’으로 받았다는 5000만원 사진 공개

    류충렬(56) 전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이 지난해 4월 장석명(48)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이 마련한 것이라며 장진수(39) 전 총리실 주무관에게 건넨 5000만원의 실제 사진이 4일 공개됐다. 일련번호 순대로 100장씩 10개 묶음으로 된 5만원권 신권이다. 돈다발은 ‘관봉’(官封·정식명칭 ‘제조화폐’) 형태로 포장돼 있다. 이 사진이 돈의 출처를 규명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관봉’은 조폐공사가 한국은행으로 돈을 보낼 때 정부의 도장을 찍어 봉인한 돈뭉치를 일컫는다. 돈 사진은 이날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가 공개했다. 장 전 주무관이 류 전 관리관에게 돈을 받은 뒤 집에서 휴대전화로 찍었다가 삭제한 것으로, 검찰 재수사팀에 압수됐다가 최근 돌려받아 복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주무관은 “묶음 다발 모양 자체가 처음 본 것이었다.”며 “희한해서 사진을 찍어 뒀었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장 전 주무관에게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받았다가 최근 돌려줬다.”면서 “장 전 주무관 휴대전화에서 복구한 자료 가운데 돈이 찍힌 사진이 있는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관봉은 시중은행이 띠지 한 장을 사용해 세로로 한 번 묶는 것과 달리 가로·세로 십자 형태로 묶는다. 사진 속 관봉에는 기호와 포장번호도 적혀 있다. 5만원권 1000장의 일련번호는 ‘CJ0372001B’부터 ‘CJ0373000B’까지로 확인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관봉 형태의 돈다발은 한국은행이 시중은행에 자금을 내려보낼 때 사용한다. 일반인은 시중은행에서 구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은에서 개인에게 직접 관봉을 내주는 경우는 없고, 신권 교환 때도 개인에겐 50만~100만원만 지급된다.”고 설명했다. 시중 유통이 드문 만큼 5000만원의 출처를 규명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지만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한 시중은행 지점장은 “지폐 일련번호가 연결되고 사안이 큰 만큼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추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은 관계자는 “관봉은 (조폐공사에서) 들어올 때는 일련번호를 일일이 기록하지만 나갈 때는 별도 관리를 하지 않는다.”면서 “복구된 사진의 일련번호만 보고 유통 경로를 추적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김승훈·안미현기자 hunnam@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6] 막말 파문 김용민 “부끄러운 과거 반성한다”

    [선택 2012 총선 D-6] 막말 파문 김용민 “부끄러운 과거 반성한다”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 전 진행자로 서울 노원갑에 출마한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가 ‘성희롱 막말’로 파문을 빚으면서 민주당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4일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선거 악재가 될 수 있는 심각한 사건이나 당 지도부에서도 ‘사과=공천 실패’를 인정하는 꼴이 돼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김 후보는 공천 과정에서도 ‘나꼼수 편승’ 논란 등으로 한바탕 내홍을 겪었던 터라 민주당은 더욱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명숙 대표도 이날 오후 대전 유세에서 김 후보 파문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들에게 “나도 걱정”이라며 난감한 입장임을 내비쳤다. 민주당은 특히 지지층 내부에서마저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오는 데 대해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지난달 김 후보에 대해 “성실하고 반듯해서 사위 삼고 싶은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던 소설가 공지영씨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인간 김용민에게 무거운 사과를 요구한다.”고 압박했다. 김 후보의 후원회장인 조국 서울대 교수도 “풍자와 야유에도 금도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막말을 사과하는 동영상을 올려 “8년 전 기억도 못한 사건이지만 그 음성을 듣는 순간 제가 한 말인가를 의심할 정도로 당황스러웠다.”면서 “부끄러운 과거가 많이 있을 것이다. 있다면 모두 반성한다. 새로 태어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2004년 인터넷 방송에서 “(테러 대책으로) 유영철을 풀어서 부시, 럼즈펠드, 라이스를 아예 강간해서 죽이자.” “(저출산 대책으로) 지상파 텔레비전이 밤 12시에 무조건 X영화(성인영화)를 두세 시간씩 상영하자.” “피임약을 최음제로 바꿔서 팔자.” 등의 발언을 했다. 새누리당 조윤선 대변인은 “김 후보의 저질 발언은 국민과 대한민국 언어에 대한 모욕이고 폭력”이라면서 “김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표를 구할 자격이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BBK 검사들’ 대법에 탄원서

    2007년 대선 당시 BBK 사건을 수사했던 최재경 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과 검사 9명이 지난 7일 자신들의 명예훼손 손해배상청구 사건 상고심을 신속히 처리해 달라는 탄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이 같은 내용은 시사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패널이자 명예훼손 사건의 피고인인 주진우 시사IN 기자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됐다. 현직 검찰이 재판이나 변호인이 아닌 탄원서 형식으로 원고로서 의견을 표명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최 중수부장 등은 신영철 대법관에게 보낸 탄원서에서 “의도적으로 편파수사를 진행해 이명박 후보의 주가조작 등 범죄혐의를 축소·은폐·조작 수사했다고 도를 지나친 공격을 한 데 대해 제기한 사건의 신속한 재판을 청원하기 위해 탄원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최 중수부장 등은 “이 사건으로 금전적인 배상을 받아 사리사욕을 채울 생각은 없다.”면서 “국민에게 왜곡되고 매도된 실체적 진실을 되찾아 주고 검찰에 대한 신뢰를 조금이라도 회복시키는 순수한 바람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신 대법관은 ‘BBK 검사’ 명예훼손 사건을 맡은 대법원 민사3부의 주심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민간사찰 담당 변호사 “사건 축소하면 할수록 좋다”

    민간사찰 담당 변호사 “사건 축소하면 할수록 좋다”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을 재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은 29일 증거인멸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최종석(42)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과 민간인 불법 사찰을 총괄한 이인규(56)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또 자신이 증거인멸을 지시했다며 ‘몸통’을 자처한 이영호(48)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을 30일 오전 10시에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장진수(39)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은 이날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에서 민간인 사찰 관련자들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바른의 강훈(58) 대표변호사가 “사건은 축소하면 할수록 좋다.”며 청와대 개입을 은폐하는 대책회의를 주도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했다. 강 변호사는 이명박 정부 초대 청와대 법무비서관이다. 최 전 행정관은 장 전 주무관이 증거인멸 과정 등에서의 청와대 개입 의혹을 폭로해 재수사가 시작된 이후 청와대 출신 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검찰에 불려 나왔다. 이 전 비서관, 진경락(45)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과 함께 핵심 수사 대상 3인방으로 꼽힌다. 최 전 행정관은 특히 2010년 검찰 수사 때 장 전 주무관에게 지원관실 컴퓨터 파괴 등을 지시하면서 민정수석실과 검찰의 조율 정황 등을 설명했는가 하면 재판 과정에서는 청와대 등의 분위기를 전하며 적극적으로 장 전 주무관을 회유한 사실이 장 전 주무관의 폭로를 통해 드러났다. 실제 장 전 주무관이 폭로한 녹취록 등에는 최 전 행정관이 청와대와 총리실, 고용노동부 등의 중간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여 온 흔적이 곳곳에 드러나 있다. 최 전 행정관은 우선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인 2010년 7월 7일 오전 장 전 주무관에게 지원관실 점검1팀과 진 전 과장이 사용한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파괴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이 전 비서관의 대포폰을 지급했다. 장 전 주무관에게 “민정과 검찰도 (증거인멸 내용을) 알고 있다.”며 민정수석실과 검찰의 조율 정황도 시사했다. 청와대 ‘윗선’의 존재를 알린 것이다. 증거인멸 혐의로 장 전 주무관 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2010년 8월에는 이동걸 고용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장 전 주무관에게 변호사 비용 4000만원을 건네는 과정에 개입했다. 출처가 밝혀지는 대로 또 다른 ‘윗선’이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털남’이 공개한 녹취록에서 강 변호사는 2010년 10월 15일 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사건을 축소하면 할수록 좋은 거다. 사건이 부풀려져서 우리한테 좋을 게 없다. 증거인멸이라 하는데, 뭘 인멸했냐는 건 아무도 모른다. 검찰도 모르고, 그 입장에서는 ‘국가기밀이기 때문에 무조건 지우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지웠다’라고 추상적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 좋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9월 29일 녹음된 대화에서 최 전 행정관은 “강훈 변호사가 (사건 관련자들 변호를) 직접 총괄 지휘하고 있다. 비용도 강훈 변호사가 댄다.”며 강 변호사가 재판대응 전반과 비용 문제를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 변호사는 청와대 비서관을 그만 둔 뒤 바른 대표변호사를 맡았고, 이후 바른은 BBK 사건, 도곡동 땅 사건 등 이명박 대통령 관련 사건을 도맡았다. 김승훈·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나경원 “나꼼수 안 부른 수사 형평성 잃어”

    나경원 “나꼼수 안 부른 수사 형평성 잃어”

    나경원 새누리당 전 의원이 23일 남편 김재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의 ‘기소 청탁 의혹’과 관련,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오후 2시 5분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서울경찰청에 나온 나 전 의원은 “기소 청탁 사실을 사전에 몰랐다.”며 기존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 수사가 편파적”이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나 전 의원은 “내가 고발한 나꼼수(‘나는 꼼수다’ 팟캐스트 방송) 관계자들은 어느 누구도 경찰에 출석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수사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진실을 밝히는 것보다 판검사 소환에만 관심이 집중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경찰이 믿고 싶은 증거인 박은정(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의 진술 전문이 공개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수사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것은 수사기관 스스로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이어 “네티즌 김모씨가 고발된 일은 이완용의 땅을 찾아준 판사라는 점이 문제가 된 것으로, 명백한 허위 사실이고 당연히 기소감이라 청탁할 필요가 없었다.”고 밝혔다. 김 판사가 박 검사에게 전화를 건 것과 관련해 “피해자의 남편으로서 해당 글을 올린 네티즌이 빨리 글을 내렸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실제 기소 당사자인 최영운(대구지검 김천지청) 부장검사가 어떤 청탁도 없었다고 말한 것을 언론을 통해 봤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나 전 의원을 상대로 김 판사가 기소 청탁을 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백민경·배경헌기자 white@seoul.co.kr
  • 나경원 “나꼼수 안 부른 수사 형평성 잃어”

    나경원 “나꼼수 안 부른 수사 형평성 잃어”

    나경원 새누리당 전 의원이 23일 남편 김재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의 ‘기소 청탁 의혹’과 관련,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오후 2시 5분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서울경찰청에 나온 나 전 의원은 “기소 청탁 사실을 사전에 몰랐다.”며 기존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 수사가 편파적”이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나 전 의원은 “내가 고발한 나꼼수(‘나는 꼼수다’ 팟캐스트 방송) 관계자들은 어느 누구도 경찰에 출석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수사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진실을 밝히는 것보다 판검사 소환에만 관심이 집중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경찰이 믿고 싶은 증거인 박은정(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의 진술 전문이 공개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수사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것은 수사기관 스스로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이어 “네티즌 김모씨가 고발된 일은 이완용의 땅을 찾아준 판사라는 점이 문제가 된 것으로, 명백한 허위 사실이고 당연히 기소감이라 청탁할 필요가 없었다.”고 밝혔다. 김 판사가 박 검사에게 전화를 건 것과 관련해 “피해자의 남편으로서 해당 글을 올린 네티즌이 빨리 글을 내렸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실제 기소 당사자인 최영운(대구지검 김천지청) 부장검사가 어떤 청탁도 없었다고 말한 것을 언론을 통해 봤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나 전 의원을 상대로 김 판사가 기소 청탁을 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백민경·배경헌기자 white@seoul.co.kr
  • “李가 몸통? 소가 웃을 일” ‘튀는 입’ 이재화 변호사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재수사를 이끌어 낸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의 변호인인 이재화(49·사법연수원 28회) 변호사가 주목받고 있다. 연일 범상치 않은 발언으로 검찰을 압박하면서 ‘몸통’ 수사를 재촉하고 있다. 21일 장 전 주무관의 이틀째 검찰 출석에 동행한 이 변호사는 “장석명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윗선의 끝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말할 바 아니다.”라면서도 “일개 비서관이 증거를 인멸할 이유도 없고,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장 비서관 윗선의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검찰에 제출할 관련 물증에는 장 비서관이 언급된 녹음파일이 포함돼 있다고 부연했다. 전날 밤에는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내가 몸통”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소가 웃을 일”이라고 맞받아쳤다. 낮은합동법률사무소 소속인 이 변호사는 지난달 민주통합당에 합류해 ‘MB정권 비리 및 불법비자금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출연진인 정봉주 전 의원의 BBK 사건 관련 발언 소송을 맡아 1심부터 대법원 상고심까지 대리했고, 지난 19일에는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BBK 관련 브리핑의 모두 발언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부영 전 의원 등 야권 정치인 관련 사건을 주로 맡으면서 야권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발표된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자 명단에 이 변호사는 30번에 배치됐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민간사찰 입막음용 2000만원 받아…총리실, 靑에 매달 280만원씩 상납”

    청와대의 민간인 불법 사찰 증거 인멸을 폭로한 장진수(39)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은 14일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으로부터 입막음 성격의 200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장 전 주무관은 또 자신이 지원관실에 발령받은 2009년 8월부터 검찰 수사가 시작된 2010년 7월까지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에 지원관실 특수활동비 가운데 매월 280만원씩이 상납됐다고 폭로했다. 장 전 주무관은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에 출연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으며 민주통합당 ‘MB(이명박) 정권 비리 및 불법 비자금 진상조사특별위원회’도 같은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장 전 주무관은 “지난해 8월 8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역 근처에서 A씨로부터 2000만원을 받았다.”며 “A씨가 ‘이영호 비서관이 마련한 것이니 걱정하지 말고 쓰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한잔하면서 A씨가 5만원짜리 네 묶음(2000만원)이 들어 있는 쇼핑백을 건넸다.”며 “최근 A씨에게 돌려줬다.”고 덧붙였다 장 전 주무관은 지난해 5월 중순 증거 인멸 관련 2심 재판이 끝난 뒤 진경락 전 기획총괄과장에게도 같은 금액의 돈을 받았으나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증거 인멸과 관련된 정황이 잇따라 장 전 주무관의 폭로 등을 통해 드러나면서 검찰의 재수사 착수 여부가 주목되고 있지만 검찰은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지원관실 특수활동비의 청와대 상납과 관련해 장 전 주무관은 “전임자가 업무를 인수인계하면서 ‘고용노사비서관실에 가는 돈이 있다. 봉투 3개에 나눠서 담아야 한다. 200만원, 50만원, 30만원씩 나누면 된다’고 했다.”면서 “진경락 과장이 이영호 비서관 200만원, 비서관실 국장 50만원, 최종석 행정관에게 30만원씩 전달했다.”고 말했다. 장 전 주무관은 또 “매월 (특수활동비) 400만원을 이인규 지원관의 결재를 받아 인출했다.”면서 “수령증에는 이 지원관이 200만원, 진 과장이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사인했다.”고 주장했다. 민간인 불법 사찰과 검찰 은폐의혹에 대해 민주당은 19대 국회에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수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명숙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사안을 “한국판 워터게이트”로 규정하면서 “청와대와 검찰은 이제 수사대상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민주, 노원갑 ‘나꼼수’ 김용민 공천에 찬반 논란

    민주, 노원갑 ‘나꼼수’ 김용민 공천에 찬반 논란

    민주통합당이 14일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진행자인 시사평론가 김용민씨를 서울 노원갑에 전략공천한 데 대한 찬반 논란이 뜨겁다. 노원갑은 수감 중인 정봉주 전 의원이 재기를 노리며 다져 온 지역구로, 이달 초 김씨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언급될 때부터 ‘지역구 세습’ 논란이 제기됐었다. 이날 김씨의 공천을 최종 결정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지도부 간 격론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나꼼수에서 이야기하면 공당이 다 들어 줘야 하는 것이냐’는 불만이 적지 않았지만 ‘젊은 층이 공감하는 나꼼수 멤버를 공천하는 게 젊은 세대에 대한 배려’라는 의견이 더 많았다.”고 전했다. 당 지지율을 높이는 데 기여한 정 전 의원이 직접 김씨를 추천했다는 점과 주춤한 민주당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리려면 나꼼수 지지층을 흡수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당 고위 관계자는 앞서 기자들과 만나 “10대부터 50대까지 나꼼수를 안 듣는 사람이 없다. 정치에 무관심한 2030세대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폭발력이 굉장하지 않으냐.”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노원갑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서울신문이 직접 이 지역 주민들을 만나 본 결과 50대 이상은 김씨를 아는 사람이 적었고, 나꼼수를 한 번씩은 들어봤다는 20~40대도 나꼼수 멤버를 일일이 기억하진 못했다. 월계2동에 거주하는 박치현(20)씨는 “김씨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외부에서 전략공천해 당선되는 것보다 월계동에 대해 좀 더 아는 사람이 국회의원을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카센터를 운영하는 임종길(46)씨는 “나꼼수 자체는 긍정적으로 보는데 김씨를 여기에 공천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지역에서 몇 년간 노력해 온 예비후보들을 사장시키고 전략 공천으로 내려보내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지역 예비후보들은 김씨의 전략공천 소식이 전해지자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한 예비후보는 “정 전 의원이 사면복권되면 김씨를 사퇴시키고 보궐선거에서 복귀하겠다는 꼼수로 보인다.”며 “민주사회에서 이게 가능한 일인가.”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지난 8일 민주당 중앙당사에 몰려가 “노원갑이 정봉주의 사유지냐.”며 항의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김씨 스스로 정치인의 자질을 보여야 나꼼수의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공천을 받았다는 비난을 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국회의원은 폭로뿐만 아니라 대안도 제시해야 하는데 나꼼수는 그동안 폭로만 해 왔다.”며 “구체적인 정책 제시로 능력을 검증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전문가는 “자신이 어떤 정치를 할 것인가 정확히 밝히지 않으면 논란은 꼬리를 물 것”이라면서도 “정 전 의원을 직접 공천해도 지역구 세습이다. ‘세습공천’ 논란은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고 지적했다.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난 지금의 정치가 김용민보다 몇 배는 더 웃기다. 그의 출마를 지지한다.”며 “그가 자신의 것을 잃더라도 우리의 것을 얻게 해 주리라 믿는다.”는 글을 남겼다. 한편 김씨는 유권해석을 거쳐 나꼼수에 계속 참여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는 “문제가 안 된다면 나꼼수를 그만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현정·이범수기자 hjlee@seoul.co.kr
  • 檢 “나꼼수, BBK 허위보도… 법적조치”

    검찰이 2007년 대선 때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이 김경준(46·수감 중)씨의 입국을 기획했고 검찰은 이를 알고도 묵살했다는 팟캐스트 라디오 ‘나는 꼼수다’(나꼼수) 보도와 관련해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면서 “엄격한 법적 책임이 따를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또 “최소한의 확인 절차와 자료 검증도 거치지 않고 유죄가 확정돼 복역 중인 범죄자의 말만 좇아 총선을 앞둔 시기에 정치적 목적을 갖고 폭로라고 포장하면서 국민들을 거짓 선동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한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경고성 반박에 그치지 않고 수사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꼼수는 지난 11일 BBK 주가 조작 사건의 장본인인 김씨의 육성을 공개했다. 김씨는 방송에서 “기획 입국과 관련해 처음에는 박근혜 쪽에서 나한테 와서 협상하자고 했다. 빨리 오라는 거였다. 그런데 검찰이 그걸 다 알고도 관심 없어 했다.”고 주장했다. 또 유원일 전 창조한국당 의원이 “(김경준이) 편지에서 분명히 ‘검찰은 한나라당 쪽 입국 개입엔 전혀 관심이 없다고 화까지 내면서 민주당 쪽 인사들을 대라고 압박했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털어놨다고 나꼼수가 전했다. 검찰은 이날 해명 자료와 2008년 6월 13일 BBK 사건 관련 수사 결과 발표문을 공개하고 “나꼼수 주장은 당시 검찰 발표 내용과 언론 보도만 봐도 금방 확인할 수 있는 어처구니없는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당시 박근혜 캠프 측의 김씨 접촉 상황도 철저히 수사했고, 수사 결과 발표 때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 등이 김씨와 그 가족 및 변호사와 접촉해 BBK 관련 자료를 건네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었다.”고도 했다. 검찰은 이 의원 등에게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죄를 적용하려다 김씨 주장이 허위임을 알면서도 입국이나 폭로에 관여했다는 점을 인정하기 어려워 김모 변호사를 제외한 나머지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내사 종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는 지난해 10월 서울 중구청의 호남 출신 인사 전출에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이 관여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된 나꼼수 패널 김용민씨를 13일 오전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노원갑 ‘나꼼수’ 김용민 내정

    노원갑 ‘나꼼수’ 김용민 내정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꼼수다’(나꼼수)의 패널 시사평론가 김용민씨가 정봉주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갑에 전략 공천자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BBK 허위사실 유포죄로 구속 수감된 나꼼수 패널 정 전 의원이 김씨를 강력히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나꼼수에 대해 견해는 다르지만 모바일 투표 등 정치에 무관심한 2030세대의 참여를 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다시 불거진 BBK 깔끔하게 정리하고 가라

    2007년 대통령 선거 당시 불거졌던 BBK 주가조작 사건 및 실소유주 논란이 5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는 최근 수감 중인 김경준 BBK 대표의 육성을 통해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대선 당시 논란이 됐던 김씨의 ‘기획 입국’은 대통합민주신당 측이 아니라 한나라당의 박근혜 후보 측에서 요청했다는 주장이다. 김씨는 당시 접촉했던 인물로 이혜훈 의원을 실명으로 지목했고, 이 의원은 즉각 그런 사실을 부인했다. 김씨는 또 당시 검찰이 한나라당 측의 입국 개입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민주당 측 인사들을 대라고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5년 전에 검찰이 수사해서 결과를 발표했고, 이후 특검까지 끝난 사안이다. 그러나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는 것은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검찰은 최근 기획 입국 관련 서신이 조작됐다는 김씨의 고소와 관련해 다시 수사에 착수했다. 이 기회에 김씨의 추가 주장 부분들까지 함께 조사할 필요가 있다. 나꼼수에서 방송되는 내용은 일부에서 주장하는 대로 ‘괴담’이라고 치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누군가 목적을 갖고, 조직적으로 나꼼수 측에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문제는 그런 정보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선택되거나 가공되면서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4·11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후보자 공천 때문에 극심한 내부 혼선을 겪고 있다. 그러나 큰 틀에서 보면 여야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제주 해군기지 건설, 중국의 탈북자 송환과 대북 정책, 복지 정책과 예산 배분 등을 놓고 치열한 이념적·정책적 대결을 벌이는 국면이다. 그런 상황에서 소모적일 수밖에 없는 BBK 논란이 선거판을 흔드는 것은 매우 비생산적이고, 유쾌하지 못한 일이 될 것이다.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두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을 폭로한 ‘김대업 사건’이 정국을 휩쓸면서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규명도 없이 선거가 끝나 버렸던 전례가 있다. 그 당시의 상황을 교훈 삼아 이번에는 BBK와 관련된 의혹들은 깔끔하게 정리하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김경준 “박근혜측 기획입국 요청”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가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김경준씨가 2007년 대선 당시 자신에게 처음에 입국을 요청한 이들이 박근혜 후보 측이었다고 주장한 육성을 11일 공개했다. 나꼼수는 이날 방송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김씨의 육성과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유원일 전 창조한국당 의원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김씨는 나꼼수에서 “기획입국에서 처음에는 박근혜 쪽에서 나한테 와서 협상하자고 했다. 빨리 오라는 거였다.”면서 “검찰이 그걸 다 알고도 관심이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김씨는 박근혜 당시 후보 측 인사가 이혜훈 의원이었다고 밝혔다. 나꼼수는 그러나 김씨의 육성 녹음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이뤄졌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이 의원은 “김경준씨를 미국이든 한국이든 어디서도 만나본 적이 없고 얘기해본 적도 없다.”며 김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이와 함께 김씨와 개인적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 전 의원은 검찰이 김씨의 입국을 요청한 혐의를 민주당에 덮어씌웠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김경준이) 편지에서 분명히 ‘검찰은 한나라당 쪽 입국 개입엔 전혀 관심이 없다고 화까지 내면서 민주당 쪽 인사들을 대라고 압박했다’고 이야기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에 (김경준의) 어머니에게 ‘혹시 민주당 쪽 인사가 접촉한 적이 있느냐.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느냐’고 물으니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당시 수사를 맡았던 검찰 관계자는 “오래전 일이라 구체적인 수사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지난달 일부 언론을 통해 김씨를 면회하고 온 일을 언급하면서 “김씨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이 한창일 당시 박근혜 후보 쪽 인사 2명이 미국으로 나를 찾아왔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이부영 강동갑 귀환… 김영환·이종걸 등 현역 전원 생존

    이부영 강동갑 귀환… 김영환·이종걸 등 현역 전원 생존

    이변은 없었다. 이부영(69·서울 강동갑)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 ‘올드보이’는 귀환했고, 김영환(56·경기 안산 상록을) 등 민주통합당 현역 의원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4·11 총선 지역구 후보 결정전인 국민 참여 경선에서 공천을 따냈다. 민주당은 8일 전국 26개 지역구에서 모바일 투표와 현장 투표를 취합한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중진과 신진인사의 대결로 눈길을 끌었던 서울 강동갑은 이 전 의장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 전 의장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아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변호인 황희석(44) 변호사와 송기정(48) 전 청와대 행정관과의 3파전에서 승리했다. 전·현직 대결로 눈길을 끌었던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출신 김영환 의원과 임종인 전 의원의 결투도 김 의원의 승리로 돌아갔다. ‘현역 프리미엄’은 공고했다. 이종걸(54·경기 안양 만안), 송훈석(61·강원 속초·고성·양양), 오제세(62·충북 청주 흥덕갑) 의원이 정치신인들을 누르고 당선됐다. 친노(노무현)계 청와대 인사들도 부활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경남 김해을에서는 전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인 김경수(44)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 지난해 4·27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낸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을 누르고 공천권을 따냈다. 전해철(49·경기 안산 상록갑)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친 천정배(비주류 쇄신파)계인 장경수 전 의원을 제쳤고,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 출신 김선화(55·여·충남 아산) 노무현재단 기획위원도 야권 대선주자인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의 최측근 강훈식(38) 전 당대표 정무특보를 압도적 차이로 이겼다. 송철호(62·울산 중구) 전 참여정부 국민고충처리위원장도 낙점을 받았다. 시민사회계에서는 강래구(47·대전 동구) 복지국가만들기운동본부 공동위원장이 선병렬 전 의원을 꺾고 유일하게 공천장을 받았다. ‘혁신과 통합’ 중앙위원이었던 여균동(53·안양 동안) 영화감독은 동교동계 이정국(49) 후보를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대전 중구는 이서령(48) 전 참여정부 인수위 전문위원이 후보로 선출됐다. 소병훈(57·경기 광주) 전 정동영 대선후보 보좌관과 김영진(44·경기 수원 팔달) 김진표 원내대표 정책특보도 공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선에는 당초 선거인단으로 참여한 103만명 가운데 11만 3354명이 투표인 신청을 했으나 이 중 6만 5055명만 투표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검찰이 네티즌 기소해 주면 법원이 나머지 알아서 할것”

    새누리당 나경원(49) 전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49)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로부터 기소 청탁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박은정(40)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가 청탁을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정 당국의 한 관계자는 6일 “서울중앙지검을 통해 서울지방경찰청에 전달된 박 검사의 진술서에는 김 판사로부터 기소 청탁 전화를 받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들었다.”면서 “‘검찰이 네티즌을 기소해 주면 다음은 법원이 알아서 하겠다’는 취지로 김 판사가 얘기했다는 진술도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 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박 검사가 제출한 서면진술서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박 검사가 진술 내용을 일절 확인해 주지 않는 등 (공개를) 원하지 않는 상황이라 진술서 내용을 포함한 수사 진행 상황을 밝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진술서 내용이 다소 미흡하다고 보고 있으며 추가 조사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진술서 내용이 A4용지 한 장 반 정도여서 당시 정황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어떤 형태로든 더 조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소 청탁 의혹과 관련한 내용이 인터넷 팟캐스트 라디오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측에 흘러들어간 경위에 대해서는 박 검사가 “어떻게 된 일인지 잘 모르겠다.”는 취지로 진술서에 기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기소 청탁 의혹이 나꼼수 측에 유출된 경위도 조사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전 시사인(IN) 주진우 기자가 나꼼수에서 “지난 2005년 김 판사가 검사에게 나 전 의원을 비방한 네티즌을 기소해 달라고 청탁했다.”고 밝힌 데 대해 나 전 의원 측이 주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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