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민주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세미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대법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507
  • 팝스타 마돈나, 두번째 아기 임신

    [런던 AFP 연합] 미국의 팝 스타 마돈나(41)가 두번째 아기를 임신했으며 현재 임신 3개월째라고 20일 발표했다. 현재 영국 영화감독 가이 리치(31)와 데이트 중인 마돈나는 이날 일간 선의 웹사이트에 자신의 임신설이 보도된 직후 성명을 통해 “임신설이사실이라는 것을 행복하게 밝힌다”고 말하고 “우리는 보도기관들이 이런특별한시기에 친절하게 사생활을 보호해준다면 고맙게 여길 것이며,축복해주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선은 익명을 요구한 마돈나 친구의 말을 인용,“마돈나가 임신 3개월째로 오는 9월쯤 전 남자친구와의 사이에 태어난 세살박이 딸 루어드스의 이부(異父)동생이 출생한다는 의사의 진단 결과에 미칠듯이 기뻐했다”고 보도했다. 마돈나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딸 루어드스의 아버지로 딸이 출생한 직후 헤어진 운동트레이너 카를로스 리언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에릭 클랩튼 ‘로큰롤 명예의 전당’ 세번째 헌액

    [뉴욕 AP 연합] ‘기타의 명인’ 에릭 클랩튼이 6일 미국 ‘로큰롤명예의 전당’에 통산 세번째로 올려지는 기록을 세웠다. 클랩튼은 이미 록밴드 ‘야드버즈’와 ‘크림’의 단원으로 각각 활약할 당시 발표한 작품으로 명예의 전당에 두 번이나 헌액된 바 있으나 이번에는 솔로 기타리스트의 경력을 평가받아 헌액됐다. 클랩튼은 70년대의 ‘애프터 미드나잇(After Midnight)’,‘원더풀 투나잇(Wonderful Tonight)’에서부터 90년대의 그래미상 수상작인 ‘티어스 인 헤븐(Tears in Heaven)’,‘체인지 더 월드(Change the World)’에 이르기까지30년 동안 꾸준히 히트곡들을 내놓고 있다. 94년 내놓은 앨범 ‘프롬 더 크레이들(From the Cradle)’에서 선보였던 블루스 색조를 유지하고 있는 클랩튼의 곡들은 지금도 팝 차트에 계속 오르고있다. 블루스 로커인 보니 라이트와 제임스 테일러,록밴드 ‘땅,바람 그리고 불(Earth,Wind and Fire)’,60년대 히트작 제조기인 ‘로빈 스푼풀(The Lovin’Spoonful)‘,흑인 리듬 앤 블루스의 코러스의 하나인 두-웝을개척한 밴드‘문 글로우즈(The Moonglows)’,노련한 음악감독 클라이브 데이비시 등도이번에 클랩튼과 함께 헌액됐다.
  • 올 그래미 최우수 신인상 아길레라

    “여성의 힘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부르짖는 음악을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습니다.”올해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한 미국의 19세 신인 여가수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지난 4일 한국을 처음 찾았다.금발에 푸른 눈빛이 매력적인 그녀는 5일 오후 하이얏트 호텔 기자회견장에 데님 블루진 치마에 카키색 탱크탑을 걸친 채 나타나 발랄한 아름다움을 과시했다. 그는 데뷔앨범에 수록된 ‘지니 인 어 바틀’‘왓 어 걸 원츠’ 두곡을 연달아 빌보드 차트 1위에 랭크시킨 차세대 유망주.그녀는 나이나 외모,추구하는 음악적 방향까지 비슷하다고 평가받는 라이벌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제치고신인상을 거머쥐었다.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갖가지 다른 빛깔의 음악을 소화하는 가창력이 돋보이며 발군의 외모도 겸비해 다음 세대를 이끌 디바로 각광받고 있다.다음은 일문일답. ◆어린 소녀들이 당신 공연에 더 열광하는데…. 팝음악의 특성상 어린 소녀팬들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하지만 내 경우에는여성의 파워를 긍정하는 가사가 더 매력을 끄는 것 같다.내음악이 꿈을 키워가는 청소년들에게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나부터도모범적인 삶을 영위해나갈 것이다. ◆그래미 수상 소감은. 전혀 예상치 못해 당황했었다.신인상이란 일생에 한번밖에 없는 기회고 19살의 머라이어 캐리가 수상한 것을 부럽게 지켜본 나로선 기쁨이 두배였다. ◆‘왓 어 걸 원츠’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당신이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보다 편안히 쉴 수 있는 집을 구했으면 하는 것이고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과 나만의 시간이 많아졌으면 하는 것이다. ◆그래미 수상자 가운데 여성이 많은데…. 우연의 일치다.여성의 노력과 탤런트를 알아주는 계기인 것 같지만 그렇다고 해서 성별이 상을 타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여성의 긍정적인 힘과 강한 면모를 보여준 마돈나를 개인적으로 가장 존경한다. 임병선기자 bsnim@
  • MBC FM ‘배철수의 음악캠프’방송 10주년

    텁텁한 목소리의 꾸밈없는 진행,‘헤헤’하는 특유의 애드립으로 매일 오후6시부터 2시간동안 정통 팝·록 애호가들의 귀를 즐겁게 했던 MBC-FM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오는 19일 10주년을 맞는다. 이 프로의 장수비결은 강산이 바뀐다는 세월 동안 예의 개구쟁이 모습으로남아있는 배씨의 노력.MBC라디오는 이같은 공로를 감안,20일 배씨에게 골든마우스 브론즈상을 시상하고 그의 입모양을 본뜬 조형물을 7층에 영구전시하기로 했다.그동안 이 상의 수상자는 이종환 김기덕 강석 이문세 김혜영 등. 또 자축콘서트 ‘텐 이어스 애프터’를 4일 오후7시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갖고 이 실황을 17일과 18일 ‘음악캠프’에서 내보낸다. 이날 잔치에는 그래미상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한 미국의 18세 소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왓 어 걸 원츠’‘지니 인 어 바틀’ 등 다섯곡을 부르는것을 비롯,‘나그네 설움’‘진도아리랑’ 등 우리 민요를 재즈로 소화하는데 탁월한 역량을 보인 독일의 재즈캄보 ‘살타첼로’가 4집 앨범 ‘자라투스트라’‘더 베어’‘옹헤야’ 등을 들려준다. 국내밴드로는 한국록의 자존심 윤도현밴드를 선봉으로 자우림 긱스 크라잉넛 등 록밴드와 힙포켓 스푸키바나나 등 힙합그룹들이 무대를 꾸민다. 생일날인 19일에는 스튜디오에서 해외아티스트들이 보내온 축하 메시지와 청취자들의 축하전화 등으로 꾸며진다. 임병선기자 bsnim@
  • 데뷔앨범 ‘새도우’낸 수 잔

    “기존 발라드가 의도적으로 절정부를 강조하는 데 비해 제 발라드는 멜로디와 리듬이 특이한 유로팝이나 팝발라드 느낌이 강하거든요.쉬운 노래처럼 들리지만 제가 1년동안 훈련을 거쳐 체득한 음색이기도 하구요.”데뷔앨범 ‘새도우’를 발표해 요즘 가장 눈길을 끄는 신인가수 대열에 낀가수 수잔은 다섯 살때 미국으로 건너가 아직은 미국식 억양을 떨쳐버리지못했다.캘리포니아 주립대 경영학부 2년을 휴학한 뒤 단지 노래를 부르고 싶어 고국에 되돌아온 게 지난해 10월. “MCA레코드사 공개오디션에 나갔다가 이번 앨범에 곡을 써주고 프로듀스한1.5세대 재미교포 퍼지(Fuzzy·본명 김형석·왜 이런 별명이 붙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의 눈에 띄어 모국에서의 활동을 제의받았어요.”퍼지는 캘리포니아 뮤직인스티튜트(MI음대)를 졸업하고 베이비페이스와 함께 일한 적이 있는 실력파.분명 그의 자질은 어둡고도 신비한 이미지가 뒤섞인 ‘새도우’나 테크노풍의 경쾌함이 드러나는 ‘그냥 가’ 등에서 빛을 발한다.대중의 통속성을 꿰뚫고 적당히 어루만지는능력이 탁월하다.곡 모두가기복없이 고른 수준을 담보하고 있는 것도 자랑거리. 가수보다는 작사가로 더 알려진 지예가 곡을 붙여주었고 퍼지와 스티브 J가작곡의 대부분을 맡아 미국의 팝발라드 냄새가 짙다.세션은 마이클 잭슨·머라이어 캐리 등의 음반제작에 참가한 마이클 톰슨이 맡아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한껏 풍긴다.녹음은 소속사 오렌지 리퍼블릭의 LA스튜디오에서 최종작업을 해 기름지고도 찰진 그의 목소리를 즐길 수 있게 했다.그녀가 도맡아 해낸 코러스도 윤기있다. 전체적으로 처음 들었을 때 느꼈던 정체모를 생경함이 금세 편안한 느낌으로 녹아든다. 재닛 잭슨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던 LA의 ‘스튜디오@’에서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한 뮤직비디오 또한 인기를 얻고 있다. “앨범을 국내 팬들의 입맛에 맞춘다고 노력했지만 미국을 오가며 2년동안작업하다보니 어쩔 수없는 부분이 있었다”는 그는 2집에는 자신만의 느낌이 오롯이 자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벌써 2집 걱정이다. “어디서든 기회만 주어지면 나서서 노래했어요.지금도 무대에 서면 조금도떨리지 않아요.몇몇 방송의 라이브에서 CD음과 전혀 다르지 않은 음색이라며 칭찬해주셔서 고맙죠.”그녀는 고국에 돌아오자마자 외국인에게 우리 음악을 소개하는 케이블 아리랑TV(채널50)의 ‘팝스 인 서울’(금 오후8시) VJ를 완벽히 소화해내고 있다.당돌한 그녀는 예뻤다. 임병선기자
  • [21세기 문화프론트라인](6)문화의 대중화

    지난해 즉흥공연을 위해 내한한 일본의 재즈보컬리스트 사가 유키.그녀가 공연 중에 털어놓은 독백에는 새겨들을 만한 대목이 있었다. “10년전 전공인 성악을 팽개치고 첫 재즈 연주회를 가졌는데 보러온 친구들이 ‘너 어쩌다 이렇게 타락했니’하더군요.”80년대 말이라면 우리 분위기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대중가수가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서려면 ‘말발’있는 음대 교수들을 찾아다니며 설득하는 게통과의례가 되다시피한 때가 그리 오래 되지 않는다.대중가수와 무대에 함께 설 수 없다는 이유로 콘서트 시작 직전 퇴장해 버리는 성악가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정규 음악과정을 이수한 이들이 대중가요를 하겠다고 나서는 게 더이상 뉴스가 안되는 세상이 됐다.지난 96년 유희열(서울대 작곡과)김형석(한양대 작곡과)정재형(한양대 작곡과)과 쌍둥이 자매인 김아연(이화여대 음대)김연빈(한양대 음대)등 멤버 전원이 클래식학도로 구성된 ‘베이시스’가 등장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유희열은 “언젠가는 가요를 한번 써보겠다고과 친구들이 말했지만실행에 옮기는 이들은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지금도아쉬워한다. 연미복을 입은 채 지휘봉을 멋드러지게 휘두르던 음대 교수들도 달라졌다.수원시향의 금난새와 서울팝스 오케스트라의 하성호단장은 이제 청소년팬 층을 형성할만큼 ‘대중 속으로’들어갔다. 일부에선 이러한 인적자원의 확대를 “대중음악의 저변이 확대됐다”고 반기며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경계가 희미해지거나 두 영역이 중첩되는 현상으로 받아들였다.반면 다른 한쪽에선 ‘거품현상’의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한다. 칼럼니스트 박준흠은 “이처럼 예술학도들을 대중가요판에 끌어들인 힘은 무엇보다 대중의 ‘귀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단언한다.어릴적부터 서구음악을 가까이 듣고 자란 세대의 감수성과 정보수집능력,변별력을 간과할수 없다는 것이다.일정한 수준을 갖추지 않고 비즈니스적 마인드에만 충실한 대중음악인들의 ‘말로’가 그것을 반증한다는 것이다. 서울대 작곡과를 나와 MBC ‘수요예술무대’를 10여년째 꾸려오는 한봉근PD는 “음악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만,대중의 요구를 정확히 읽어내는 능력에선 정규음악과정을 이수하지 않은 뮤지션에게 떨어지는 사례가 적잖다”고 말한다. 팝과 클래식의 크로스오버 움직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지적이 나온다.이름을 밝히기를 꺼린 한 음대 교수는 “크로스오버라는 것이 클래식의 정체성을 깨뜨린 것은 물론,팝시장 안에서도 제 영역을 찾지 못했다”고 비판한다.그리고 “다른 영역을 넘볼 때는 그 영역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인데 어정쩡한‘기획성 콘서트’로는 이것도 저것도 안되기 십상”이라고 덧붙였다. 나름대로 클래식 틀을 유지하면서 대중 속으로 들어가려는 시도로는 이돈웅한양대 음대교수의 컴퓨터 음악작업을 꼽을 수 있는데 대중적 흡인력에서는아직 합격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지금의 대중음악은 80년대 말 해외로 가 오래 ‘내공’을 쌓고 돌아온 유학파들에게 많은 것을 빚지고 있다.그런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버클리음대 동기인 한상원과 정원영이 미국에서 공부한 펑키와 재즈의 세계를 펼쳐보이고,재즈 피아노를 전공한김광민은 비슷한 시기에 함께 수학한 피아니스트 백혜선과 연주회를 갖기도 했다.그의 연주는 재즈의 대중성과클래식 연주의 품격을 잘 조화해 대중문화 수준을 격상시켰다는 평을 듣는다. 현재 이탈리아 피바디스쿨에서 수학중인 ‘어떤 날’출신의 이병우에게도 기대를 거는 이들이 많다. 박준흠 칼럼니스트는 “클래식 선율을 가미하는 것만으로도 대중가요의 품격을 높인다고 믿는 자세 역시 하나의 거품”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대중의요구를 읽어내는 뮤지션으로서의 치열한 창작혼”이라고 못박는다. 임병선기자 bsnim@ *제3의 ‘절충 문화’가 떠오른다 보수적인 고급문화 애호가들에겐 다소 불쾌할 수 있지만,일반인들로서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색 전시회가 지난해 서울 성곡미술관에서 열렸다.‘엘비스 궁중반점’이라고 이름붙은 이 전시회는 중국식당 분위기로 꾸민 미술관에 회화 사진 조각 비디오설치 등의 작품을 전시하는 동시에 요리퍼포먼스,엘비스 프레슬리 모창,서양의 팝음악과 동양음악을 리믹스한 DJ공연 등을 진행했다. 국적 불명,장르 불명의 이같은 ‘이상한’전시회는 “대중을 외면하는 고매한 예술문화는 생명력을 가질 수 없다”는 미술관측의 절박한 현실인식에서비롯됐다.고급예술과 대중문화를 배타적으로 가르던 경계선이 희미해지고,그 둘을 아우르는 절충문화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뉴욕타임스가 3년전21세기 문화를 전망한 특집기사에서 내놓은 예측도 ‘고급은 저급이다’라는 명제였다. 고급과 저급의 경계선에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한 이들은 20세기 초반에 활동한 다다이스트들이었다.마르셀 뒤샹의 기성품(ready-made)작업에서 비롯된 다다이즘은 예술의 기존 관념을 깨부수는 획기적인 논란을 불러왔다.고급·저급 예술에 관한 논쟁은 60년대 팝아티스트들에 이르러 그 절정을 이루게된다.산업폐기물이나 버려진 것들이 버젓이 예술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확신은 대중문화가 순수예술과 소통하는 가능성을 보여주었고,이때부터 고급예술이라던 미술·음악 등에 대중문화적 요소가 등장하게 됐다. 정신분석가 에르네스트 반덴하그는 고급문화를 대중매체가 발명되기전의 소산으로 봤다.대중매체의 막강한 힘으로 신속한 정보교환과 인적교류가 활발히 이뤄지는 지금,‘대중문화가 고급문화의 적인가’라는 식의 담론은 낡은유물쯤으로 치부된다. 이용우 고려대교수는 “테크놀로지 발달이 가져온 과학혁명과 정보사회의 급속한 변화는 예술을 더이상 메타포나 알레고리의 대상으로 방치하지 않는다”면서 “관람객을 부르지 못하는 전시회는 질(質)을 떠나 실패한 전시회로간주되며 대중적 공감대와 전통을 초월한 전시회는 유효하지 않다”고 주장한다.그러면서 이같은 현상을 ‘다자간의 공유’를 본질로 하는 예술의 본래모습을 되찾아가는 과정으로 파악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김목경 4집 ‘Vol 4’ 나와...

    적지않은 이들이 90년대 한국 가요계의 불모성을 지적하는 좌표로 블루스음악의 퇴조를 든다.80년대 후반 ‘신촌블루스’의 등장으로 마지막 불꽃을 태운 블루스는 90년대 들어 댄스음악과 발라드로 양극화한 시장논리에 따라 설자리를 완전히 잃어버렸다. 외롭지만 꿋꿋이 블루스의 길을 걸어온 김목경이 최근 4집 ‘Vol 4’를 냈다.노랫말에도 그의 외로움은 묻어난다.‘나만 홀로 서있고’(플레이 더 블루스) ‘잊혀졌다 했는데,당신은 노래를 만들었’(부르지 마)는데 ‘남은 건키작은 기타뿐’(남은 건 하나뿐)이라고 노래한다. “내 몸에 배여있는 건 블루스이다.이것이 기본역량이고 냄새며 느낌이다”이번 앨범은 의식적으로 전반 5곡은 대중성을 고려했고 나머지 절반은 블루지한 감각을 최대한 살리려 노력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그의 말마따나 ‘플레이 더 블루스’같은 노래는 기타솔로를 빼고 록적인 취향이 상당히 달콤하게 다가온다. 그는 재즈가 모체인 블루스보다 더 대중의 사랑을 받는 것이 못내 아쉽다.이제 정통음악이 반격을 펼 때가 됐다고 믿는다. 그러나 댄스음악이 주도권을 쥔 방송무대에도 많이 나설 생각이다.그렇게 전투정신을 발휘할 생각이다. 그는 영국에서 커머셜 아트를 공부하면서 거리의 악사로 나서 2시간에 3∼4만원의 돈을 번 적이 있을 정도로 내공이 깊다.손가락에‘보틀 넥’이라 불리는 긴 반지를 끼고 지판 위를 종횡무진하는 슬라이드 주법이 자랑. 2집에서 잠시 컨트리음악과의 결합을 시도했던 그는 3집에서 정통에 가까운블루스를 들려주었고 이제 친근한 멜로디라인을 도입해 대중에게 다가가는모습을 보이고 있다. ‘남은 건 하나뿐’에서 그가 들려주는 투명한 기타 리프는 지금 세대의 음악코드에 익숙한 이들이라면 그 진가를 알아차리기 힘든 대목.한두번 듣고흘려보낼 음악이 아니라 꾸준히 흙속의 진주를 찾는 기분으로 탐구해야 할덕목으로서 음악의 가치를 일깨운다. 앨범 전체의 느낌이 상당히 개인적인 데 치우친 것 같다고 지적하자 “이번앨범까지만이며 앞으로는 다른 뮤지션과의 공동작업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그룹 긱스를 결성한 오랜 친구 한상원으로부터 최근 여자가수 한명을 소개받았다고 전했다. 김목경의 새 음반을 듣는 팬들은 그와 함께 블루스의 길을 걸었던 ‘내 모습 본적 있소’와 ‘누구 없소’(노래 한영애)의 작곡자윤명운의 소식을 궁금해할 수도 있겠다. 임병선기자 bsnim@ *흑인들의 한·절망 달래던 음악 블루스 흔히 느린 템포의 춤곡 정도로 오해되고 있는 블루스는 흑인들이 고된 노동의 시름과 경제적 궁핍·신분적 제약에 따른 한과 절망을 달래던 단순한 형식의 음악이다.블루스의 선창·후창은 지금은 기타·하모니카 등의 악기가주고 받는 형식으로 바뀌었지만 우리 전통 음악 가운데 상여소리나 농요의‘매기고 받는’양식과 비슷하다. ‘블루노트’라 불리는 블루스 기본음계는 장조면서도 단조처럼 들린다.7음계에서 3음과 7음을 반음씩 내려쓰기 때문.여기에 ‘레미솔라도’ 5음만 쓰는 ‘펜타토닉’ 스케일이 결합된다.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모 베터 블루스’ 도입부는 펜타토닉의 응용이다. 블루노트와 펜타토닉을 효과적으로 배합해 팝같은 블루스를 들려주는 이가‘원더풀 투나잇’의 에릭 클랩튼.축축 늘어지는 기타음과 꺼칠한 목소리의웅얼거리는 듯한 보컬이 특유의 브랜드로 내세워진다. 남부 농장지대에서 시카고로 북상하면서 도시화된 블루스는 흑인 전래의 리듬감이 첨가돼 흐느적거리는 느낌이 묻어나는 리듬 앤 블루스로 거듭났고 백인음악인 컨트리와 결합해서는 로큰롤이 되었다.재즈와 솔에 끼친 영향력 또한 작지 않다.이렇듯 블루스는 현대 팝음악의 ‘어머니’ 역할을 하고 있다.
  • 강서구 특판장 마련“中企제품 싸게 팝니다”

    강서구는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구청 1층에 특별 판매장을 마련,관내 중소기업제품 기획상품전을 갖는다. 설을 앞두고 자금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돕고 주민들에게는 싼값에 좋은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기획상품전에는 청소용품과 도자기류를 비롯,양말 핸드백 지갑 등 신사·여성용품과 등산용품 등 강서지역 관내 15개 중소기업의 다양한 상품이 출품되며 제품 교환과 고장수리 등 서비스활동도 갖게 된다. 또 판매장에 강서구 자매결연 지역인 전북 임실군의 ‘농특산물 특선매장’을 설치,이곳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특산물도 전시·판매할 계획이다. 심재억기자
  • [고시촌 산책] 인터넷 원서접수 확대 시행 바람직

    ‘동사무서나 서점에서도 원서 팝니다’,‘원서접수 대행해 드립니다.’근래에는 개인적으로 직접 원서를 사거나 접수해 왔던 불편함을 덜어주고자 하는 ‘서비스’들이 고시촌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직접 접수하러 가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원서 접수처창구 공무원들도 예전보다 친절해졌다.그들이 건네는 “시험 잘 보세요”라는 말도 퍽 정겹다. 접수창구에서 보이는 노장들의 표정은 비교적 여유가 보이기도 하지만,길게 늘어선 줄에 한편으로는 자신감이 없어지기도 한다.여러 가지 응시제한에걸린 사람들에게서는 비장감마저 읽힌다.내년에는 꼭 1차면제 접수자들 틈에끼이리라 의지를 다져보는 시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시험보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하지만 원서접수를 위해서는 꼬박 한나절이 걸린다.게다가 접수 장소도 대다수 수험생이 몰려 있는 대도시 지역에만편중되어 있다. 까닭에 소수에게 불편함을 감수시키는 것은 당연하게 여겨져 온 느낌이다. 시험 주관처의 편의적인 생각들도 많이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분위기와는 사뭇 다르게 공인회계사 시험에서 인터넷 원서접수가 처음으로 도입되었다.컴퓨터에 익숙하지 못한 ‘컴맹’ 수험생들에게는 불편함도 따르겠지만 역시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시험답다는 생각이다.다른 시험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원서접수와 시험방법의 도입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원서접수가 끝나면서 집계되는 경쟁률을 보면 도대체 붙을 수 있는 시험일까라는 의구심이 들 때가 있다.최종합격까지 100대 1이상이 되는 시험들이많기 때문이다.합격자들을 보면 존경심마저 들 정도이다. 처음부터 경쟁률은 낮고,좀더 합격하기 쉬운 직렬은 없냐는 질문들도 가끔받는다.물론 이왕이면 남들과의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것이 좋을 것이다.그러나 지원자가 몇 명이고,경쟁률은 얼마인가에 촉각을 세우기보다는 합격선에 이르도록 실력을 쌓는 것이 더 필요할 것 같다.경쟁률이 높든 낮든 커트라인은 거의 일정하니까 말이다. 오선희 고시컨설턴트 유망고시길라잡이 대표
  • [음반 리뷰] ‘사무라이 픽션’의 O·S·T

    흔히 영화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음반은 대접을 못받기 십상이다.세인의 잠재의식에 가라앉아 있는 옛음악을 골라내는 영화 제작진의 안목에 지나치게 의존하기 때문이다.그러나 2월 개봉하는 일본영화 ‘사무라이 픽션’의 O.S.T는 이런 선입견을 단연코 거부한다. 록그룹 ‘바우위’와 2인조 테크노밴드 ‘컴플렉스’출신으로 지난해 프랑스 벨포르 페스티벌에서 프로디지,이기 팝,언더월드,마릴린 맨슨과 어깨를 나란히해 일본의 자존심을 지켜준 호테이 토모야스가 이 음반을 위해 80여곡을 작곡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가슴을 설레게 한다. 감독 나카노 히로유키가 “호테이와의 만남이 없었더라면 이 영화 성공은 기대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 데서 알 수 있듯이 그의 음악은 이 영화전체를 이끌어가는 주요한 캐릭터 지위를 부여받는다. 주인공 각자의 캐릭터에 맞춰,해맑은 미소가 떠오르는 코하루의 테마는 솜사탕처럼 부드럽고,냉혹한 검객 카자마츠리의 테마는 살의가 느껴질 정도의 전율이 감지되며,기생 오카츠가 나오는 장면마다 휘감아들려오는 댄스음악은나른하면서도 독특한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댄스 위드 미’이다. 시청각적 리듬감을 완벽하게 살려낸 SF테마에서 귀가 번쩍 트이게 하는 역동적인 기타연주는 왜 구미의 뮤지션들이 그와의 작업을 그토록 원했는가를 보여준다.중반에 영화 분위기가 코미디로 흘러가기 직전 라운지에서 편안하게들을 수 있게 만들었다는 ‘라운지 버전’,종반 무사의 운명에 슬픔과 회한이 뒤범벅된 감정을 나타낼 때의 ‘어코디언 버전’으로 각각 모습을 달리하며 영화 분위기를 끌고 간다. 평화로움과 아름다움이 가득 밴 ‘숲의 노래’는 또 어떠한가. 영화의 리듬과 시종 호흡을 같이 하며 록과 테크노,댄스의 경계를 넘나들던음악은 카자마츠리가 절벽에서 뛰어내린 후 깔리는 조용한 ‘기원’으로 막을 내린다. 만화영화 캐릭터와 뮤직비디오 작법을 따왔다고 해서 화제가 된 이 영화에서 우리가 추가로 배워야 할 것은 세계화를 지향한 일본음악의 정체성 찾기가아닐까. 임병선기자 *
  • [미리 보는 문화프로젝트 2000](4)LG아트센터 개관 페스티벌

    새 천년,첫 봄을 손꼽아 기다려야할 이유가 한가지 더 있다.강남의 새 문화공간인 LG아트센터가 3월27일부터 마련하는 개관기념 페스티벌이 있기 때문이다.5년간 650억원을 들여 완공한 최첨단 시설인 LG아트센터(1,100여석)는그에 걸맞는 초호화 레퍼토리로 장장 5개월간 화려한 신고식을 치를 예정이어서 공연팬들을 설레게 한다.소프라노 조수미와 부천시향의 축하공연으로막올리는 이 축제에는 클래식 무용 연극 재즈 뮤지컬 등 각 장르에 걸쳐 다양한 조류의 국내외 공연 14가지를 선보인다. ▣클래식 조수미의 크로스오버 리사이틀(3월 28∼29일)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연주회(3월29일)LG챔버뮤직 페스티벌(4월 8∼15일)그리고 홍혜경-제니퍼라모의 ‘사랑의 듀오’(5월 13·15일)공연이 기획됐다. 조수미는 피아니스트 마이클 랜지의 반주에 맞춰 1부에는 크로스오버 및 이지리스닝 계열의 팝음악을 들려주고,2부에서는 오페라 아리아와 외국 가곡,칸초네 등을 부른다.지휘자 임헌정이 이끄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의 협연으로 베토벤의 ‘헌당식 서곡’‘바이올린협주곡’‘에그먼트’를 연주한다. LG챔버뮤직 페스티벌에서는 보자르트리오,서울바로크합주단 등 국내외 유명실내악단 5단체가 참여해 멋진 화음을 선사한다.뉴욕 메트로폴리탄 무대에서 명성을 날리는 여성 성악가,홍혜경(소프라노)과 제니퍼 라모(메조소프라노)의 듀오 콘서트도 기대할 만하다. ▣연극·뮤지컬 세계 연극계 최신 흐름을 소개하는 ‘신조류연극시리즈’의첫해 무대에는 러시아 극단 데레보의 ‘원스’(4월 19∼22일)캐나다 르미유필론 크리에이션의 ‘오르페오’(25∼28일)호주 극단 서커스 오즈(5월 3∼8일)등 ‘비언어신체극’3작품이 초대됐다.‘원스’는 8명의 배우들이 보여주는 생생한 표정·동작과 환상적인 무대가 특징이며,‘오르페’는 4차원의 홀로그램과 음악을 이용한 첨단 기법이 독특하다.서커스 오즈는 서커스와 연극의 조화를 보여준다. 8년만에 서울을 찾는 영국 정통극의 자존심,로얄셰익스피어컴퍼니의 ‘말괄량이 길들이기’(6월 6∼10일)와 톡톡 튀는 젊은 연출가 장진의 신작 ‘박수칠때 떠나라’(16∼30일)도 놓치기 아까운 무대. 뮤지컬로는 브로드웨이 히트작 ‘스모키조스카페’(5월 18∼31일)와 이윤택의 창작음악극 ‘도솔가,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7월 7∼22일),LG아트센터가 자체 제작하는 뮤지컬‘X-Zone’(7월 28∼8월 20일)이 준비중이다. ▣무용·재즈 독일의 천재안무가 피나 바우쉬가 이끄는 세계 정상의 현대무용단 부퍼탈 탄츠 테아터(4월 3∼6일)가 21년만에 한국무대에 다시 선다.공연작은 지난 82년 초연이래 가장 인기높은 ‘카네이션’.독일에서 직접 공수해온 1만 송이의 카네이션이 무대를 장식하고 독일산 세퍼트 4마리가 등장하는 등 무용 연극 미술 각 장르를 아우르는 볼거리가 풍성하다. 6월 2∼4일에는 ‘보고,느끼고,이야기하는 재즈’라는 주제아래 맥코이 타이너 등 세계 각국에서 모인 11명의 재즈연주자들이 정열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이순녀기자 coral@
  • [99문화계 결산] 가요

    97년 30만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한 가수는 30명,지난 해엔 23명,올해는 20명. 신나라레코드가 집계한 음반판매량 집계 현황에 따르면 올해 판매순위 1위부터 30위까지의 판매량은 1,400여만장으로 금액으론 860억원에 가까워 지난해1,500여만장 940억원 판매기록을 가까스로 유지했다. 특히 지난해 100만장 이상을 기록한 앨범이 김종환,H.O.T,김건모,서태지,신승훈 등 5장이었으나 올해는 200만장 이상이 팔린 조성모 2집과 H.O.T의 ‘아이야’앨범 2장만으로 집계됐다. 엄정화를 시작으로 S.E.S와 핑클,김현정,양파 등 5명이 음반 판매순위 상위10위권 안에 들어 300여만장 가량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여성가수의전성시대를 열었다는 점이 특이하다. 보통 신인가수들의 음반판매 비중이 전체의 25∼30%정도를 차지하던 데 비해 올해 데뷔한 샵,코요태,GOD,티티마 등은 모두 20만장을 넘기지 못하는 진기록도 남겼다. 조성모를 대표주로 내세운 발라드와 댄스뮤직이 주류를 형성한 속에서도 이정현의 ‘와’와 조PD의 ‘악동이’ 등 테크노와 힙합열풍이 가요계를 강타한 것도 적지않은 변화로 꼽힌다. 언니네이발관과 델리스파이스 같은 언더밴드들이 3만∼5만장의 안정적인 앨범발매고를 기록한 것도 눈여겨 보아야할 대목. 지난 9월 발표된 일본 대중가요 개방조치도 주목해야할 점.엄청난 파급효과를 감안,공연실황 방송이나 음반 및 비디오 제작·판매 등은 제외하고 2,000석 이하의 실내 공연으로 제한하기는 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시장잠식이나 문화종속의 부작용이 우려된다. 팝부문에선 20만장 판매를 기록한 테크노그룹 666의 ‘패러독스’와 리키마틴의 ‘리키 마틴’(18만장),머라이어 캐리 ‘#1‘S’(14만장)가 1∼3위를기록했다.컴필레이션 앨범이 쏟아져 그만큼 불황을 심화시킨 점도 부인할 수없는 현실. 한편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음반판매가 확산되고 MP3 다운로드를 통한 음반유통 혁명,렛츠뮤직과 인터넷뮤직 등 관련업체들의 치열한 시장 쟁탈전도 기록할만한 변화다. 이밖에 클론·핑클 등의 해외진출과 지난 8월 인천 송도에서 딥 퍼플 등이참가해 열린 ‘트라이포트 록페스티벌’,MBC와 SBS가 각각지난 5일과 20일가진 남북 합동음악제도 돋보이는 뉴스로 기억된다. 또한 H.O.T와 S.E.S 등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 등이 방송국 가요프로의 인기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파워’가 엄청나게 커졌다는 점도 새 천년 대중문화 판도를 짐작케 한다.
  • 새천년맞이 ‘밀레니엄 콘서트’

    음악과 함께 묵은 천년을 보내고,새천년을 맞이하려는 사람들은 행복한 고민을 해야할 것 같다.예술의 전당과 세종문화회관이 다투어 이날의 의미에 걸맞는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밀레니엄 콘서트’를 준비하고 때문이다. 예술의 전당이 31일 밤 10시부터 2000년 1월1일 0시30분까지 펼치는 ‘새천년 맞이 밀레니엄 콘서트’는 글자 그대로 두세기에 걸친 음악회.21세기 한국음악을 이끌어 갈 역량있는 음악인들이 대거 출연한다. 정명훈이 아시아 출신의 연주자 100명으로 구성된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을 예정.‘20세기의 10대 천재’이자 ‘21세기의 여자 파가니니’로 불리는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와 브루흐의 협주곡 1번을 들려준 뒤 일본의 소프라노 리에 하마다와 메조소프라노 김현주,테너 김영환,바리톤 최종우,그리고 성남·대전·인천의 시립합창단원 100여명과 함께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을 연주한다. 다채로운 이벤트도 즐거움을 더하는 이유.10시30분쯤 장영주가 연주를 끝내면 음악당 로비에서 화려한 와인파티가 40여분 동안 벌어진다.가는 천년을보내는 건배를 하노라면 야외광장에서는 팡파르에 이어 브라스밴드의 공연이 펼쳐진다.이어 2000년을 맞는 동안 ‘환희의 송가’를 즐기고 나서 음악당을 나서는 순간 불꽃놀이가 우면산 기슭 밤하늘을 수놓는다는 시나리오다.(02)580-1300세종문화회관의 ‘밀레니엄 콘서트’는 31일 오후 7시에 시작한다.콘서트를즐긴 뒤 곧바로 새천년준비위원회가 광화문 일대에서 펼치는 제야행사를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도 있다. 1부는 KBS아나운서 유정아의 사회로 장윤성이 지휘하는 서울시교향악단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장엄한 교향시 ‘차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로 막을 연다.이어 전자바이올린을 켜는 유진박과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서울시합창단,소프라노 이규도,테너 신동호·장유상 등이 정겨운 무대를 만든다. MC 박근식이 진행하는 2부는 톱 모델들이 등장하는 앙드레김 패션쇼로 화려하게 시작한다.해설을 곁들여 서울시향이 팝 음악을 연주하면,가수 조영남과 이미자가 나서 ‘화개장터’와 ‘동백아가씨’ 등 히트곡들을 부른다. 마지막으로 서울시향과 합창단이 ‘환희의 송가’와 ‘한국 환상곡’,‘서울의 찬가’를 연주하면,관객 모두 중앙계단으로 나가 제야행사를 참관하게 된다.(02)3991-626서동철기자 dcsuh@
  • 조지 마이클 매혹의 리메이크

    섹시한 매력으로 한몫 단단히 잡았던 남자 조지 마이클이 ‘분위기 있는’재즈보컬리스트로 4년만에 돌아왔다. 80년대 중반 ‘웨이크 미 업 비포 유 고 고’ 등 업템포 댄스와 발라드로 소녀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가 록과 솔,리듬 앤 블루스 등으로 넓혀오던 음악영역을 재즈로까지 밀어붙인 앨범‘송스 프롬 더 라스트 센추리’를 내놓았다. 조지에게 지난 세기는 재즈만의,재즈를 위한,재즈의 세기로 비친 것인가.금세기를 가름할 만한 재즈와 팝의 명곡을 리메이크했다.한 두 곡이 아니라 앨범 수록곡 전체를 리메이크로 채우는 과감성을 뽐냈다. 이번 앨범을 성공한 가수만이 누릴 수 있는 잠깐의 외도(?)로 가볍게 여길일은 결코 아니다.오랜 노력 끝에 거둬들인 알찬 수확의 기쁨이 그득하다. 이번 음반의 가장 대중적인 트랙은 로버타 플랙의 히트넘버 ‘퍼스트 타임에버 아이 소 유어 페이스’.특유의 중성적인 목소리가 매력을 발해 크리스마스 시즌의 빅히트를 예감케 한다.빌리 할리데이와 엘라 피츠제럴드가 즐겨불렀던 ‘유브 체인지드’,쳇 베이커와 짐홀 등이 애창했던 ‘아이 리멤버유’,니나 시몬의 노래로 유명한 ‘와일드 이즈 더 윈드’ 등 전통적인 재즈명곡들로부터 빙 크로스비와 톰 존스가 즐겨 불렀던 ‘브라더 캔 유 스페어어 다임’,폴리스의 ‘록샌느’ 등 다양한 팝 발라드들을 감칠맛나게 불러주고 있다. 특히 ‘록샌느’의 중성적인 느낌이 묻어나는 목소리는 물리지 않는 달콤함과 인생의 깊은 맛을 맛본 이의 관록이 묻어난다. 그의 재즈세계로의 빠른 연착륙은 사실 96년 보사노바의 원조 격인 안토니오카를로스 조빔의 ‘하우 인텐시브’를 멋지게 소화해내면서 예정됐던 것. 카운트베이시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연상케하는 스윙 빅밴드의 경쾌함과 어우러지는 ‘마이 베이비 저스트 케어스 포 미’는 조지의 음악적 역량이 한층성숙했음을 드러낸다. ‘아이 리멤버 유’에서는 하프의 멜로디와 어우러지는 그의 보컬이 돋보이는데 천의무봉이란 말을 떠올리게 한다.유고에서 태어난 조지는 ‘U2’의 브라이언 이노가 만들어 영화 ‘패신저스’사운드트랙에 들어간 ‘미스 사라예보’를 들려준다.이 앨범엔 콜 포터의 연주음악 ‘잇츠 올라이트 위드 미’가 담겨있는 12번째 트랙이 히든 트랙인데 3분여가 사일런트 처리돼있어 참고 기다려야 멋진클래식 분위기의 재즈 연주를 즐길 수 있다. 임병선기자
  • [21세기 여성시대] (10)문화계

    20세기 과학문명의 놀라운 발전과 함께 인간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풍요롭게 이끌어온 힘은 바로 문화의 힘이다. 이같은 문화계에서 여성 위상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여타 분야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20세기들어 권리가 크게 신장된 데 힘입어 여성 특유의 섬세한 필치,뛰어난 감수성 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장(場)이 제공된 덕분이다.이들 20세기 문화계 여성들의 회고를 통해 21세기 여성시대를 진단한다. 20세기들어 세계 문단에서 여성의 위상을 확인시킨 이는 미국의 버지니아울프(1882∼1941).그녀는 ‘세월’을 통해 시간의 느낌과 역사적 시간에 대한 등장인물의 자각 현상을 전달하려는 시도와 함께 소설 형식에 파격미를더했다.영국 출신 아가사 크리스티(1891∼1976)는 노처녀 미스 마플을 통해사건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며 짜릿한 전율감을 느끼게 하면서 추리소설 부문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어린 소녀의 일기’라는 제목으로 출판된 안네의 일기를 통해 독일 나치치하의 강제수용소 참상을 고발한 안네 프랑크(1929∼45),특권층인 백인 가정에서 태어났으면서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파르트헤이트(인종격리정책)를전 세계에 고발한 나딘 고디머(76) 등도 20세기 문단을 뒤흔드는 기폭제가됐다. 은막에서도 마찬가지.안개 자욱한 런던의 워털루 다리를 무대로 펼쳐지는‘애수’의 비비안 리(1913∼67)는 타라 농장에 우뚝 선 열정의 화신 ‘스칼렛 오하라’로 생생히 기억되고 있다.오드리 헵번(1929∼93)은 ‘로마의 휴일’에서 세기의 스타로 떠오르며 가냘프고 우아한 귀족스러운 자태로 남성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대판 신데렐라인 그레이스 켈리(1929∼82)는 무명 배우에서 ‘하이 눈’,‘다이알 M을 돌려라’,‘갈채’ 등에서 열연함으로써 월드스타로 발돋움한뒤 모나코 왕비가 돼 영화같은 인생을 살았다.잉그리드 버그만(1915∼82)은헤밍웨이 원작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나’로 스타덤에 올라 ‘카사블랑카’,‘가스등’ 등을 통해 팬들의 영원한 연인이 됐다. 20세기 최고의 섹스심벌 마릴린 먼로(1926∼62)는 숱한 스캔들을 뿌렸지만‘7년만의 외출’ 등을 통해 스캔들보다는 연기와 춤,노래에도 뛰어난 재능이 있음을 보여줬다.수정처럼 맑은 목소리와 매끈한 미모로 우리들에게 널리알려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스타 줄리 앤드류스(64), ‘남편을 8번이나 갈아치운’ 20세기 최고의 미인 엘리자베스 테일러(66),‘원초적 본능’에서 얼음 송곳으로 남자의 심장을 찌르며 전세계 남성팬들을 열광시켰던섹시한 악녀 샤론 스톤 (42) 등도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대중음악계 역시 쥐락펴락하고 있다.재즈계의 전설로 불리는 빌리 홀리데이(1915∼90)는 선천적으로 작은 목소리를 특유의 감성적인 집중력을 불어넣어오히려 장점으로 승화시켰다. 독특한 발성,드라마틱한 창법,날카로운 집중력으로 당시 가장 인기 있고 사랑받은 재즈 보컬리스트였다. 빌리 홀리데이 이후 한동안 침체상태에 빠지기도 했으나 90년대에 들어서며여성 팝가수들이 세계 팝계를 이끌고 있다. ‘미국 팝계의 히로인’ 머라이어 캐리(28),‘팝무대의 퍼스트레이디’ 휘트니 휴스턴(35),‘검은 진주’로불리는 마이클 잭슨의 동생 재닛 잭슨(32) 3인방이 바로 그들. 비디오시대를맞아 가창력 뿐 아니라 탁월한 비디오적 외모를 갖춰 팬들을 매혹시키고 있다. 90년대 후반에는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선보이고 있는 캐나다 출신의셀린 디옹(31)이 급부상했다.세기말 팝계의 최고 여왕은 단연 로린 힐(24)이다.디바붐과 힙합을 앞세워 지난해 첫 솔로 앨범 ‘미스 에듀케이션 오브 로린 힐’을 발표한 이후 롤링스톤 뮤직상 등 상이란 상은 거의 다 휩쓸고 있다.‘섹스의 여왕’‘섹스 심벌’‘섹스의 여신’으로 불리며 LP음반·영화·광고모델 등을 통해 무려 1,500억원 이상을 벌어들여 연예계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으로 꼽히는 가수겸 배우 마돈나(41) 등을 제외하고는 팝계를 논할수 없다. 김규환기자 khkim@ *20세기 여성지위 변화는 '혁명적' 서양 중세신학자들은 “여성은 신의 형상에 따라 창조되지 않았다”는 주장을 폈다. 그런가 하면 15세기 교회는 성모 마리아가 귀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으로) 임신을 했으므로, 여성은 공적 장소에서 귀를 가려야 한다는 포고를내렸다. 물론 그 비슷한 시기에 노르망의 여성들은 윌리엄 정복왕에게 군에 끌려간남편들을 가정으로 되돌려보내 아내들의 성적 욕구를 충족시켜달라는 건의를올리기도 했지만 18세기 이전까지 여성은 남성의 ‘종속물‘이었다. 뉴욕타임스 매거진은 지난 5월 16일자에 ‘밀레니엄 여성’이란 제목의 전권 특집에서 과거 여성의 위치를 이렇게 정의했다.그러면서도 지난 1000년간여성의 사회적 지위변화는 ‘지난 1000년 역사상 가장 심오한 혁명’으로 꼽았다. 이 말을 뒤집어 보면 본격적인 여성혁명은 19세기 이후에야 이뤄어지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대부분의 학자들도 산업혁명이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여성의 역할을 어머니에서 사회적 인물로 확대하는 계기가됐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정치.경제.사회 등 전분야에 여성들이 진출하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후반의 일이다.1960년대 들어서서야 고급전문직에 대한 여성진출이 크게 늘어난 대목에서도 잘 확인된다. 최근 미국을 보면 대학졸업생의 60%가 여성들이 차지하기에 이르렀다.또 여성들이 기업의 3분의 1을 소유하고 있으며 맞벌이 가정에서 아내가 남편보다더 많은 수입을 올리는 경우도 전체의 거의 4분의 1이나 된다. 21세기가 여성의 시대라는 의미는 이같은 현실 참여의 수적 증가나 역사의유추를 통한 평면적인 전망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니다.시대적 필요와 요청이라는 지적이다. 서로 무기를 갖고 한 공간에서 전쟁을 하던 시대에는 남성이 유리했지만 첨단 지식과 정보에 기반하여 새로운 형태의 전쟁을 하는 시대에는 양상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걸프전 당시 여성 병사가 미사일을 조정했던 사실이나 요즘 사회적으로 두드러진 남성의 여성화 경향도 같은 맥락이며,이와 관련해 가족제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에측되고 있다. 물론 걸림돌은 있다.아직도 세계 많은 여성들이 가족이 선택한 남자와 결혼하기를 거부했다는 이유로,또는 음란한 행동을 한 의심이 간다는 이유만으로남자 친척들에게 살해당하고 있다. 동유럽 여성들의 지위는 공산주의의 붕괴이후 오히려 더 낮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부 학자들은 미국에서도 여성들이 아직 완벽한 평등을 누리고 있지 않다고 지적한다. ‘밀레니엄 북’의 공저자 게일 콜린스는 여성들이 남성들과 똑같이 기업체의 관리자가 될 기회를 누리는 것은 2270년경에야 가능할 것이며 의회에서남녀 의원의 비율이 같아지는 것은 2500년이나 되어야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때가 오면 세상은 더 좋은 곳이 될 것 같다는 전망이다.여성들은 우선 무력 사용을 싫어하며 가난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호의적이기 때문이다. 김병헌기자 bh123@
  • 뉴코아백화점“해남 농수산물 싸게 팝니다”

    전남 해남군이 보증하는 농수산물이 10일부터 15일까지 서초구 뉴코아백화점 본점 식품매장에서 특별 전시판매된다. 해남군은 8일 지역 농수산물을 널리 알리고 농민과 어민들의 판로개척에 도움을 주기 위해 10일부터 뉴코아백화점 식품매장에서 ‘해남 농수산물 서울직판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직판행사에는 해남 관내 12개 농협과 수협이 참여하고 전남 출신 연예인들이 나서 1일 판촉행사도 벌인다. 또 해남군이 보증하는 ‘땅끝햇살’ 브랜드의 쌀과 맛김,해남황토고구마 등60여종의 농수산물을 선보인다.직거래되는 만큼 시중가격보다 20∼30%정도저렴하다.문의 530-5646∼8. 조덕현기자 hy
  • 올 크리스마스에 볼만한 공연『대중음악』

    월간 객석과 세종문화회관은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로 이름난 김광민의 콘서트를 24일 저녁7시30분 준비한다.김광민에겐 지난 95년 매진을 기록한 세종문화회관 공연이 낯설지 않다. 최근 나온 3집 ‘보내지 못한 편지’에 들어 있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콘서트 제목으로 붙이고 ‘지금은 멀리 있을지라도’‘설레임’‘어느날 오후’와 1집 ‘레터 프롬 디 어스’와 2집 ‘셰도우 오브 더 문’수록곡을 들려준다. 특히 유럽에서 활약하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베이시스트 게오르그 브레인슈미트,독일인 드러머 토마스 알카이어로 트리오를 구성했다.내년 달력을 선물로준다. 만능 엔터테이너 안재욱이 3집 앨범 ‘감사’발매기념 크리스마스 콘서트를연세대백주년기념관에서 24일부터 사흘동안 연다.24일 오후 7시30분과 11시,25일 오후 4시·7시,26일 오후4시. 앳된 외모에 어울리지 않게 굵직한 안재욱의 목소리를 발견하는 것도 새로운재미. 관객을 사로잡는 뛰어난 열정의 소유자 윤희정의 재즈와 크리스마스 캐럴이일본의 10인조 여성 살사밴드 손 레이나스의흥겨운 라틴 댄스와 어우러지는 ‘밀레니엄 디너쇼’는 르네상스서울 호텔 3층 다이아몬드볼룸에서 24일과25일 오후6시30분부터 3시간동안 진행된다.라틴 리듬과 우리 귀에 익은 팝의명곡들이 레퍼토리. 이에 앞서 23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김세레나와 일본 중견가수 신노 미카가 함께 하는 디너쇼도 마련된다. 더이상 설명할 필요 없이 관객을 ‘미치게’만드는 로커 김경호도 24일 오후7시와 11시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 무대에 선다.끝없는 헤드 뱅잉(머리를 빙빙 돌리는 것)과 레이저를 동원한 화려한 무대가 연출된다. ‘한국록 바로서기’를 주제로 4집 앨범을 낸 윤도현밴드도 24일 잠실 호텔롯데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우렁찬 함성을 토해내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공연에 들어간다.크리스마스가 성스러울 수만 있나?컬트 삼총사가 24일 오후 7시와 11시,25일 오후 3시와 7시 소공동 호텔롯데 크리스탈볼룸에서 배꼽사냥에 나선다. 임병선기자 bsnim@
  • [베를린 장벽 붕괴10돌] (하) 축하행사 이모저모

    [베를린 남정호 김규환특파원] 장벽붕괴 10주년을 맞은 9일, 베를린에서는장벽붕괴 및 독일 통일과 관련된 각종 기념행사와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려21세기 통일독일의 새비젼과 희망찬 미래를 기약하는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냉전 종식의 주역들인 콜 전 총리와 부시 전 미대통령,고르바초프 전 옛소련 대통령이 행한 기념 연설.베를린 장벽 붕괴 및독일 통일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이들 ‘3인방’이 차례로 연방하원에등장,‘베를린 장벽 붕괴 당시의 상황’의 회고 및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념 연설을 하자 연방하원 의원들은 물론 독일 시민들이 일제히 열렬한박수로 환영. ●장벽 붕괴 10주년 행사와 관련 최고의 인기는 고르바초프 전대통령.그가브란덴부르크문 인근 아들론 호텔에서 묵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이 몰려가 ‘고르비’‘고르비’를 연호.이때 고르바초프가 딸 이리나와 손녀 아나스탸사와 함께 밖으로 나오자 악수를 하려는 사람들로 운더텐린번대로의 교통이 한때 마비되기도.그는 또베를린의 유명 보석상 옌스 로렌츠씨로부터 독일 통일에 이바지한 공로로 ‘평화의 시계’로 명명된 최고급 시계를 선물 받았다. ●전날 베를린 명예시민증을 받은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합군 박물관에서 열린 ‘베를린의 해방-조지 부시와 독일 통일’이라는 주제의 특별전시회에 참석하는 등 비교적 조용한 행보. ●베를린 시청에서는 부대행사로 장벽 붕괴일인 지난 89년 11월9일 출생한어린이들을 초청,‘독일 통일의 꿈나무’ 행사를 열어 이들이 베를린 장벽붕괴와 독일 통일의 정신을 이어가도록 격려. ●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과 게메르크 폴란드 외무장관은 베를린 시청에서 베를린 장벽 붕괴에 일조한 겐셔 전 서독 외무장관과 추쿠비스 츠브스키전 폴란드 외무장관에게 ‘독일·폴란드’상을 수여. ●브란덴부르크문 앞에 설치된 야외 특설 음악당에서는 3만명의 청중들이 운집한 가운데 ‘베를린 장벽 붕괴 10주년 기념 대연주회’가 열렸다. 이 연주회에서 첼리스트 무스티슬라브 로스트로포비치 등 세계적 거장들의연주에 이어,팝그룹 스콜피온스우도 라덴베르크가 각각 ‘변화의 바람’‘베를린을 환영합니다’를 열창.축제 분위기가 무르익었을때 수십발의 기념폭죽이 터져 하늘을 수놓자 시민들은 일제히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기도. * 베를린 장벽 붕괴후의 동유럽 변화상 ‘동구 국가들의 새 세기 시작은 2000년 1월1일이 아니다.10년 전인 1989년11월9일 이미 시작됐다’ 2차대전 종전과 함께 소련의 위성국가로 전락,철의 장막 음지에 있다 지난10년간 숨가쁜 변화를 겪어온 동구(지리적으로는 발트해에서 발칸반도)국가들에게 베를린 장벽붕괴가 갖는 의미를 설명한 말이다. 지난 91년 구 공산권국가들의 시장경제로의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은 9일 연례보고서에서 중부 유럽국가들과 발트국가들이 내년에는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인 1.6%의 두배에 해당하는 3.2%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동구 발전의 선두그룹은 유럽 최대 경제대국 독일과 접경,유로리전(Euro Region)등의 실험적인 경제및 환경협력 모델을 운영하고 있는 폴란드 헝가리체크 등 ‘동구 3룡(龍)’.지난3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가입한데 이어 정치·경제 안정의 척도라할 유럽연합(EU) 가입을 눈앞에 두고 유럽 옛공산권 국가들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89년 동독인들에게 오스트리아 국경을 개방,철의 장막을 처음 깨뜨린 헝가리는 이 지역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나라.10년전 2,000달러이던 1인당 GDP는 지난해 4,500달러가 됐다. 붕괴 이전부터 동구지역의 반공산혁명 선봉장 역할을 했던 폴란드는 지금도4,000만에 가까운 인구와 경제력으로 중부유럽 최대의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10년전 3,200달러이던 1인당 GDP가 5,000달러로 증가했다. 지난 93년 체코슬로바키아는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결별했다.체코는 옛 반체제 인사 바츨라프 하벨 대통령의 지도아래 꾸준한 경제성장을 이루어왔다.그러나 슬로바키아는 90년대 내내 권위주의적 정부의 영향으로 유럽 최대 빈국으로 간주돼온 저성장국.그러나 지난해 친 EU성향 새정부 출범으로 장족의발전을 거듭하고 있다.옛 유고연방 국가들 가운데는 슬로베니아가 1인당 GDP1만달러를 넘기며성공, EU 가입 최우선 대상국 대열에 합류했으며 90∼91년각각 독립을 선언한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3국도 이웃한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의 도움으로 놀라운 경제변신을 이룩했다. 그러나 개혁이 오래 지체됐던 루마니아와 불가리아,그리고 계속된 분리 전쟁과 내전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보스니아와 크로아티아,마케도니아,유고등은 불안정한 정치,절름발이 경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공산 종주국이었던러시아는 지난 97년 금융위기 이후 성장률이 0%에 머물고 절대 빈곤층이 7,400만명으로 증가하는 등 경제,정치,사회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벗어나지못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인터뷰] 구동독 마지막 국가원수 에곤 크렌츠 [베를린 남정호 특파원] “지난 89년 11월9일부터 11일까지의 사흘동안은 내 생애에 가장 길고도 어려웠던 시간이었습니다” 8일 장벽붕괴 10주년을 맞아 베를린 개인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난 에곤 크렌츠 전 동독 공산당 서기장(62)은 당시 심경을 이렇게 털어놓았다. 현재 각종 강연과 집필로 생활하고 있는 그는 최연소 정치국원으로 그해 10월18일 실각한 에리히 호네커의 후계자로 선출된 후,한달도 채 안된 11월9일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맞은 비운의 동독 마지막 국가원수이다. “브란덴부르크문 앞 장벽 위로 수천명의 서베를린 시민들이 기어올라와 장벽이 무너지고 국경이 뚫릴 상황이었습니다.이때 우리가 가장 우려한 것은유혈 이었습니다.소련이 어떻게든 대응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9일밤 동독 공산당 정치국회의에서 동서독 국경선 개방 공표는 ‘피 대신 샴페인’을 터뜨리게한 결정이었습니다.” 동·서 베를린 국경개방은 당시 양측의 적대상황을 고려하면 기적에 가까운것이었다는 그는 그때만 해도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독일통일을 원치 않았다고 밝혔다. “89년 11월1일 고르바초프와 4시간동안 회담했을 때 독일통일은 의제에도없었습니다.당시 바르샤바조약기구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을 해체하고자한 정치가는 동서진영 어디에도 없었고 고르바초프 입장도 그랬습니다.” 그는 “그러나 장벽이 무너진뒤 12월2∼3일 지중해 몰타에서 열린 부시 미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간의 정상회담에서 갑자기 통일이 결정됐다”며 “89년 당시 소련은 ‘이미 임종을 앞둔 상태’였기 때문에 소련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온 동독의 몰락은 어찌보면 당연했다”고 말했다. 80년대 초 호네커와 슈미트 서독 총리간의 회담 이후 호네커와 소련 공산당지도부 사이에는 상호불신이 팽배해 있었다는 크렌츠는 89년 11월9일밤 동서독 국경개방 결정도 소련의 군사적 개입으로 유혈사태가 벌어지기 전 미리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후 내려진 연방대법원의 동서독 국경탈주자 사살명령 혐의에대한 상고기각 판결에 대해 “동서독 장벽은 옛소련의 전략적 방위선으로 탈출자에 대한 발포 결정은 군사적 성격의 결정이었습니다.그러므로 그에 대한 책임을 질 수는 없습니다.”고 강조하며 연방헌법재판소에 심판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크렌츠는 97년 8월 베를린 지방법원에서 6년6개월형을 선고받았으나 무죄를 주장하며 상고했었다. * 베를린장벽 붕괴 관련어록 [파리 AFP 연합] 유럽 분단의 상징이었던 베를린 장벽붕괴는 기억할 만한 발언들을 많이 남겼다. ●미스터 고르바초프,이 장벽을 부숴 버리십시오.(로널드 레이건 전 미대통령,89년 6월12일 브란덴부르크문에서)●장벽은 그것이 세워진 여건들이 변하지 않는 한 남아 있을 것이다.장벽은앞으로도 50년,아니 100년 동안도 존재할 것이다.(에리히 호네커 구동독 공산당 서기장,89년 1월19일)●소련은 동유럽 이웃들의 문제에 개입할 도덕적,정치적 권리가 없다.그들은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권한을 갖고 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소련대통령,89년 10월 핀란드 방문시)●동독인들은 가고자 하는 어느 곳이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이 조치는즉각 발효된다.(귄터 샤보브스키 옛동독 공산당 정치국 대변인,89년 11월9일기자회견에서)●우리는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에서 슬픈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매우 슬픈 일들을.(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89년 11월9일)●나는 방금 베를린으로부터 도착했다.엄청난 사건을 목격하는 것 같았다.(헬무트 콜 서독 총리,89년 11월10일)●베를린 장벽에 처음 금이 간 것은 80년 8월 폴란드 전역에 걸쳐 일어난 대규모 파업사태 당시였다.(아담 미흐닉 폴란드 반체제 인사,99년 11월)●나는 내 결정을 결코 후회하지 않았다.(미하일 고르바초프,99년 11월)
  • 탁월한 가창력에 매력 발산 ‘내가 밀레니엄 디바’

    늦가을 디바(노래 잘하는 여가수)들의 팝시장 공략이 거세다.디바란 노래실력 뿐만 아니라 대중을 사로잡는 신비로운 매력이 더해질 때 비로소 붙여지는 칭호. 현재 국내 음악시장에서 디바로 손꼽을 수 있는 인물은 머라이어 캐리와 휘트니 휴스턴,셀린 디옹,록 부문에선 앨라니스 모리셋과 조안 오스본 정도. 여기에 두명의 기타리스트 겸 여성 싱어송라이터가 도전장을 내민다.노르웨이 출신의 18세 소녀 르네 말린과 미국의 만 40세 로커 메레디스 브룩스가각각 데뷔앨범 ‘플레잉 마이 게임’과 두번째 앨범 ‘디컨스트럭션’을 국내에서 내놓았다. 도대체 어떤 청춘의 통과의례를 거쳤기에 이토록 아름다운 음색과 작곡 능력을 겸비했는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르네는 열다섯살 때 고향 라디오 방송에 나갔다가 한 언론인에 의해 눈에 띈 것이 가수가 된 계기가 됐다. 그의 추천을 받은 오슬로의 버진 레코드사는 데모 테이프를 들어보고 귀가번쩍 열리는 충격을 받았다.지난 해 가을 중간 템포의 평범한 듯 보이지만애틋한 멜로디를 지닌 데뷔 싱글 ‘언포기버블 신너’가 노르웨이 싱글차트1위에 기록되고 데뷔앨범은 모국에서 더블 플래티넘을 기록함과 동시에 이탈리아 스웨덴 일본 등에서 골드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그녀의 음색은 차분하고도 고와 듣는 이들의 마음에 조용하면서도 의미있는파장을 일으킨다.콧소리가 적당히 가미돼 신비로운 느낌을 안겨주는 ‘플레잉 마이 게임’부터 그녀의 어쿠스틱한 기타 솜씨를 엿볼 수 있는 ‘메이비아이 윌 고’,성숙한 목소리가 제격인 ‘더 웨이 위 아’,유럽 어느 곳에서도 통할 것 같은 팝적인 감각,북구의 신비로움을 적절히 섞어 놓은 ‘뱅 갱’을 연상시키는 사운드 등 매력적인 요소로 가득차 있다. 르네가 떠오른 샛별이라면 메레디스는 13년의 무명설움을 딛고 일어선 입지전적 인물.기타 실력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그녀는 97년 5월 빅히트한 ‘비치’가 수록된 데뷔앨범 ‘블러링 디 엣지’가 3개월만에 플래티넘을,지금까지 300만장이 팔리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마흔고개를 넘고 있는 연륜을 반영하듯 그녀는 이번 앨범에서 한층 안으로절제된 감정조절능력을 과시한다.전곡을 직접 만들었고 기타 연주도 했다.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영화 ‘8㎜’에 삽입된 ‘신 시티’를 비롯,78년에나온 멜라니 사프카의 원곡을 아주 색다르게 해석한 ‘레이 다운’,속도감있는 기타연주가 멋들어진 ‘코스믹 우우’ 등 인생과 음악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시선으로 충만하다. 임병선기자 bsnim@
  • 소비·향략문화는 이제그만… 신촌 대중문화 메카로 재도약

    소비와 향락의 분출구로 신촌을 감지하는 우리에게 그곳은 빽빽이 들어선 비디오방 노래방 PC방만큼이나 숨 막히는 질식감으로 다가온다.온갖 대화가 오가지만 진정한 대화를 찾을 길 없는 의사소통의 부재공간으로 신촌이 읽히기도 한다. 신촌에서 두가지 이색 이벤트가 막을 올린다.낮은 울타리가 28일부터 사흘동안 개최하는 제3회 신촌문화만들기와 ‘99 좋은 콘서트-시월에 눈 내리는 마을’. 신촌문화 만들기가장 눈에 띄는 것은 행사기간 내내 운행하게 될 ‘테마가 있는 버스’.국민회의 정동영의원,전 탁구국가대표 현정화,이장호감독,탤런트 정애리,김만오 신촌 지하철역 DJ,고인경 파고다학원 회장,첼리스트 배일환 등 각계를 대표할만한 문화예술인사 30여명이 신촌거리와 연세대를 오가며 버스안에서 시민들과 대화를 갖는다. 28일 신촌 현대백화점 뒷골목의 창천 어린이놀이터에선 제2회 신촌 단편영화제가 열린다.공모를 통해 출품된 작품 외에도 송일곤의 ‘소풍’,조은령의‘스케이트’,임창재의 ‘눈물’등 국내외 우수 단편영화들이 상영된다. 28일과 29일에는 ‘마임이 있는 거리’가 펼쳐져 푸른 신호등이 켜짐과 동시에 질서 화해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아름다운 몸짓을 만들어낸다. 29일 신촌의 카페 ‘민들레영토’앞 야외무대에선 한스밴드와 이탈리아에서유학하고 돌아온 성악가들이 함께 하는 퓨전콘서트가 열린다. 사흘동안 매일 오후2시에는 이곳 카페에서 재즈평론가 김진묵과 대중음악 평론가 강인중,신국원 총신대 신학과교수 등이 참여하는 재즈와 팝,포스트모던에 대한 담론들이 전개된다.(02)333-1316 시월에 눈내리는 마을시월의 마지막 밤에 내리는 흰 눈.여기에 ‘춘천가는 길’의 김현철,‘처음 느낌 그대로’의 이소라,‘그집 앞’의 윤종신이 들려주는 감미로운 음악.31일 오후6시 연세대 노천극장의 8,000석 규모의 객석과 무대에는 온통 하얀 눈이 내린다.대형 인공제설기 50대가 동원돼 시월의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연출되기 때문이다.(02)3446-3332임병선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