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대납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생명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배인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소청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507
  • 수메르,혹은 신들의 고향/제카리아 시친 지음

    수메르,혹은 신들의 고향/제카리아 시친 지음

    지은이가 성경의 역사적 확실성을 믿는, 깐깐한 창조론과 허점많은 진화론간의 합일점을 찾는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잠깐 잊자. 그리고 모든 과거를 설명하는 근거가 하필이면 왜 지금의 현대 문명인가라는 의문도 잠깐 잊자.‘한단고기’류의 서적에 열광했었던 사람이라면 많이 들어봤을 ‘수밀이국(須密爾國)’이라는 명칭도 잠깐 접어두자. 마지막으로 영화관에 온 기분으로, 온 몸의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자. ●수메르는 우주인의 문명 ‘수메르, 혹은 신들의 고향’(제카리아 시친 지음, 이근영 옮김, 이른 아침 펴냄)은 그런 방식으로, 어떻게든 기존의 사고방식을 떨쳐버린 뒤에야 읽어야 할 책이다. 가장 오래된 문명으로 알려진 수메르가 사실은 우주인에 의해 ‘던져진’ 문명이었다는 주장, 그리고 인간이란 존재는 신이라 불렸던 우주인들이 노예로 부리기 위해 만들어냈다는 해석 등은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 대신 우리가 평소에 궁금하게 여겼던 고대문명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자세한 해설서로 생각한다면 정말 흥미진진한 책이 될 듯하다. 책의 출발점은 단순한 의문이다. 인류는 어떻게 “어느 순간부터 직립보행을 하고 이성적인 생각을 하고 도구를 쓰고 농사를 짓고 문자를 만들고 종교와 예술이라는 분야까지 만들게 됐을까.” 과학적 사고방식이라는 진화론은 이에 대해 ‘단계적 발전’이라는 모델을 제시한다. 그러나 저자는 실제 고고학적 발굴 결과를 놓고 보면 이런 주장이 사실과 어긋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4만∼5만년 전에 출현한, 현생 인류의 조상으로 받아들여지는 존재는 ‘호모 사피엔스’다. 그런데 유물로만 따지자면 호모 사피엔스의 흔적은 수십만년 전에도 발견되고 호모 사피엔스의 조상으로 공인된 호모 에렉투스와도 존재하는 시기가 겹친다. 진화론이 단선적인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부분들은 쉽사리 설명되지 않는다. 왜 진화는 일률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시기에 따라 지역에 따라 들쭉날쭉할까. ●고대문명 해설 흥미진진 저자는 이런 허점들에 대한 기록이 이미 과거에서부터 있어 왔다는 점에 주목한다. 대표적인 것이 성경의 창세기다. 일종의 상징이나 비유로서 해석되어 왔던 수많은 대목들이 고고학적 발굴결과로 사실로 밝혀졌다. 성경이 ‘사실(史實)’이라면, 그래서 해석을 고민할 필요없이 문맥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라면, 거슬러 올라갈 수밖에 없는 근원이 바로 수메르 문명이다.12간지,60진법, 별자리 이름, 달력…. 기독교에 젖줄을 대고 있는 현대문명에 수메르문화가 끼친 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에 대한 풍부한 자료와 설명만으로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때 비틀스의 부활로 받아들여졌던 클라투(Klaatu)의 두번째 앨범 ‘Hope’에 등장했던 ‘폴리체니아(Politzania)’를 떠올릴 법도 하다.1만 8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일렉트릭 팝과 클래식의 만남

    일렉트릭 팝과 클래식의 만남

    크로아티아 출신 일렉트릭 피아니스트 막심이 네 번째로 한국을 찾았다. 지난 4월 내한 공연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번 방문은 2집 앨범 ‘베리에이션 파트 I&II(Variations Part I&II)’ 홍보를 위한 것.15일 조선호텔에서 그의 쇼케이스 겸 기자회견이 열렸다. 청바지에 검은 티셔츠 차림으로 나온 그는 새 앨범에 수록된 ‘콜리브레(kolibre)’‘아마조닉(amazonic)’‘죽음의 무도(totentanz)’ 등 일렉트릭팝과 클래식을 조화시킨 크로스오버 세 곡을 연주했다. 1년 3개월만에 발표한 앨범에서 막심은 정통 클래식 연주자로서의 면모도 한껏 과시하고 있다.‘파트 I’에 1집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은 크로스오버곡들이,‘파트 II’엔 정통 클래식 음악을 담았다. 특히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아리아’와 ‘PagRag’에서 일렉트릭 사운드를 일제히 배제한 순수한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그는 “클래식 대중화를 위해 현재 크로스오버에 치중하고 있지만 자신은 죽을 때까지 클래식 연주자”라고 강조했다. 막심은 뛰어난 연주 실력 뿐 아니라 199㎝의 큰 키에 패션모델 같은 수려한 용모로 수많은 여성팬을 거느리고 있다. 자신의 인기 비결을 물으니 “나를 좋아해 주는 이유가 음악 때문이라고 믿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Jazz로 수놓는 송년의 밤

    ‘재즈 크리스마스!’ 미국의 재즈 피아니스트 론 브랜튼의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23∼24일 금호아트홀(오후 8시)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오후 6시·8시)에서 열린다.2001년 이래 네 번째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그는 메릴랜드대 동창인 색소폰 연주자 클레와 함께 무대에 선다. 두 사람은 지난 7월 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라 멋진 화음을 선사한 바 있다. 섬세한 연주로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론 브랜튼은 2001년부터 한국에 머물면서 꾸준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재즈 보컬 나윤선, 소프라노 김원정, 아쟁의 달인 백인영 선생 등 국내 실력파 연주들과 한 무대에 서왔다. 재즈의 향이 짙게 배인 크리스마스 캐럴을 들려줄 이번 공연에는 드러머 최지우, 베이시스트 최창우 등 국내 연주자들도 참여한다.(02)888-2698. 여성 재즈 보컬 말로, 재즈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12인조 애시드솔 밴드 커먼그라운드가 27일 오후 8시 섬유센터 3층 이벤트홀에서 3색 재즈 콘서트를 연다. 한솥밥을 먹고 있지만 음악적 색깔이 다른 이들이 한 무대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스캣의 여왕’ 말로가 오프닝을 장식한다. 시각 장애를 가진 탓에 청음만으로 하모니카를 터득한 전제덕은 첫 앨범을 발표 이후 처음 서는 무대.‘하모니카의 재발견’이란 찬사를 받았던 앨범 수록곡 위주로 감동의 연주를 선사한다. 이어 실력뿐 아니라 수적으로도 청중을 압도하는 커먼그라운드가 신명나게 마무리를 지을 예정. 이들이 쏟아내는 폭발적인 브라스 사운드와 화려한 리듬은 객석을 더욱 들끓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라이브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며 ‘자라섬 페스티벌’ 등 굵직한 공연에 초청돼 온 이들은 자신들의 곡뿐 아니라 유명 팝, 재즈곡들을 재해석해 들려준다.(02)542-5484. 색소폰 연주자 이정식과 사물놀이 대가 김덕수는 24일 오산문예회관에서 크로스오버 무대를 선사한다. 선반 설장고 가락과 재즈 선율이 어울려 빚어내는 크리스마스 캐럴 메들리는 독특한 즐거움을 줄 만하다. 판소리의 박종호, 재즈 보컬 신소희도 출연한다.(02)586-0945. 이밖에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루마도 25∼26일(오후 3시·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감미로운 크리스마스를 만드는데 일조한다. 수많은 히트곡들과 익숙한 크리스마스 캐럴을 따뜻하고 서정적으로 풀어낼 예정.(02)720-3933.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한국 최고노래’ 20시간 연속 방송

    한국 최초의 민영방송 CBS(기독교방송, 사장 이정식)가 15일로 창사 50주년을 맞는다. 1954년 12월 15일 첫 전파를 발사한 CBS는 현재 대구·부산·광주·이리 등 지방국을 잇따라 개설해 전국적 네트워크를 형성했으며,AM과 표준 FM(98.1㎒), 음악 FM (93.9㎒)등 3개의 라디오 채널을 운영하며 전국 14개 지역 네트워크 체제를 구축했다.2002년과 2003년에는 각각 CBS TV와 인터넷 신문 ‘노컷뉴스’를 시작했고, 내년 초부터 위성 DMB방송도 시작할 예정이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모두 갖춘 멀티미디어그룹으로 발전했다. ‘빛과 소금의 소리’‘양심의 보도’를 표방해 온 CBS는 4·19혁명과 유신정권하의 민주화투쟁,5·18광주민주화운동 등 중요사건 때마다 비판정신에 바탕한 소신 보도로 청취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방송으로 인정받아 왔다. 14일 저녁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CBS 창사 50주년 기념식’을 갖고 제2의 창사를 대내외에 선언한 CBS는 창사일인 15일에는 서울 양재동 예술의 전당에서 ‘조수미 초청음악회’를 개최하고, 양천구 목동 현대백화점에서 창사 50주년 기념 ‘금강·백두산 사진전’을 연다. 한편 CBS 음악FM은 창사 50주년을 기념, 지난 1954년부터 2004년까지 해마다 음악 장르별 최고 인기곡을 선정해 발표하는 특집 ‘최고의 노래(song of the year)’를 15일 방송한다. 이날 오전 7시부터 20시간 동안 방송되는 ‘최고의 노래’는 가요, 팝, 영화음악, 재즈, 기독교 대중 음악(CCM) 등 5개 장르별로 실시되며, 네티즌 투표와 음악 평론가의 추천으로 선정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리뷰] 영화 ‘오페라의 유령’

    요즘 세계 문화계에는 같은 소재로 만든 여러 가지 형태의 문화상품이 많다.‘원 소스 멀티 유즈’현상인데, 말 그대로 하나의 원작을 영화나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구현해 부가가치를 창출해낸다는 의미이다. 디즈니의 만화영화 ‘미녀와 야수’가 뮤지컬 공연으로 탈바꿈되고, 한 시절을 풍미하던 대중음악을 모아 팝 뮤지컬로 환생시키는가 하면,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을 영상화해 ‘해리 포터’ 시리즈를 만드는 것 등이 대표적 사례이다. 이때 흥행의 관건은 새로 등장하는 문화상품이 얼마만큼 새로운 생명력을 갖고 있느냐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로 만들어진 ‘오페라의 유령’은 일단 성공적이다. 스크린 버전에서 덧붙여진 치밀한 노력은 ‘영화로 유령을 만나는 재미’를 배가시켜주고 있기 때문이다.4조원을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 모든 영화와 공연을 통틀어 가장 높은 입장권 수익을 올린 뮤지컬 작품을 다시 영상화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모험이었을 것이다. 제작진의 섬세한 배려는 과거의 여러 시점을 교차시키는 화려한 영화적 기법이나 대규모 세트, 갖가지 특수효과 등에서 여실히 만날 수 있다. 유령의 비밀을 알려주는 마담 쥐리의 어린 시절이나 피날레 신에 크리스틴의 무덤에 놓여있는, 유령이 다녀간 것을 암시하는 장미 한 송이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공연에서는 1막 마지막에 떨어지는 대형 샹들리에가 영화에서는 후반부에 등장한다든지, 크리스틴의 아버지 무덤에서 벌어지는 라울과 유령의 격투 장면, 유령의 오페라인 ‘돈 주앙’ 중 무대 위 높은 다리에서 탈출로로 이어지는 박진감 등은 새롭게 연출된 영화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재미들이다. 그러나 뮤지컬 공연과의 연계성에서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영화가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가 되길 바란 듯하다. 확실히 영화 ‘오페라의 유령’은 뮤지컬을 알고 보았을 때 더욱 재미있다. 압축적이고 환상적이었던 무대 버전에 비해 스크린 속 영화에서는 설명적이고 이야기를 풀어 나열해놓은 느낌을 받게 된다. 추측컨대 웨버는 영화를 통해 뮤지컬에서 못다한 배경 설명을 시도하고 있는 것 같다. 덕분에 뮤지컬을 잘 알면 알수록 영화는 흥미로워지고, 영화에 심취하면 심취할수록 뮤지컬의 라이브 무대가 그리워진다. 내년 중반쯤 영어 버전의 투어팀이 내한 공연을 가질 예정이라는 소식도 들린다. 뮤지컬 마니아는 물론 영화를 먼저 만나게 될 관객들에게도 ‘세기의 명작’을 여러 방식으로 조리해 맛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일 듯싶다.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뮤지컬 평론가
  • 클래식·힙합 넘나드는 화려한 선율

    크로스오버 그룹 스위트박스가 26일 오후 7시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비스타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스위트박스는 익숙한 클래식 선율에 힙합, 댄스, 팝을 섞은 세련된 음악으로 한국, 일본 등 아시아와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밴드. 매력적인 여성 보컬리스트 제이드와 독일 출신의 프로듀서 지오로 구성돼 있다. 이번 공연에서 새 앨범에 실릴 신곡들도 소개한다. 스위트박스는 지난 1998년 지오와 미국 출신의 흑인 여성 보컬리스트 티나 해리스로 출발했다. 데뷔 앨범 ‘스위트박스’에서 알비노니의 ‘아다지오’,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샘플링한 ‘Don’t Go Away’‘Everything’s Gonna Be Alright’ 등의 신선한 노래로 대중들의 귀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제이드가 교체 투입된 뒤 발표한 2집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올해 잇따라 발표한 3집 ‘제이드’와 4집 ‘아다지오’가 동반 히트하면서 다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아다지오’는 지난달까지 13주째 국내 팝차트 1위를 달렸다. 파헬벨의 ‘캐논’을 샘플링한 타이틀곡 ‘Life is Cool’은 특히 온라인·모바일 음악시장에서 위세를 떨치고 있다. 휴대전화 벨소리나 컬러링, 싸이월드에서 내려받기 인기곡에 올라 있다.(02)563-7110.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인사동을 가다]우리옷 전문점

    [인사동을 가다]우리옷 전문점

    한국의 ‘전통’하면 빼놓을 수 없는 한복. ‘전통의 현대화’ 바람이 거센 인사동길에는 한복을 현대적으로 만든 ‘우리옷 전문점’이 10여군데 자리를 잡고 있다. 고가형 한복점이 모여 있는 압구정동, 실속형 한복점의 집산지인 종로5가와 달리 10만원 미만의 저렴한 생활한복부터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명품한복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개량한복점이 있다는 것이 인사동의 특징. 혼수가 아닌 생활복으로 한복을 즐겨입는 ‘우리옷 마니아’들이 이곳을 찾는다. 단골손님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요 소비자인 까닭에 유행이나 경기변화에도 큰 변화없이 흘러오던 인사동 우리옷 전문점에도 최근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생활한복은 더 싸게, 명품한복은 더 고급스럽게 변해가고 있다. 우리옷 전문점 ‘파랑돌’ 대표 정선희씨는 “불황이 지속되면서 싸고 실속있거나, 아주 고급스러워 구매 가치가 있는 한복들만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기만의 전략으로 외국인 관광객들과 우리옷 마니아들의 발길을 끌고 있는 인사동의 대표적인 개량한복점을 다섯 군데를 찾아봤다. “이월상품은 70%, 겨울 신상품도 20% 싸게 팝니다.” 생활한복점 ‘모둠삼방’ 인사점을 운영하는 이영주씨는 “전국 10여군데의 대리점 중 인사점에서만 특별 할인행사를 열고 있다.”며 “씀씀이가 줄어든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둠삼방, 겨울 신상품 20% 할인 탑골공원 방향의 인사동길에는 싸고 편한 한복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끄는 생활한복점들이 모여 있다. 세일행사로 가격을 대폭 낮춘 ‘모둠삼방’과 ‘베틀가’, 저가를 유지하면서 실용성을 살린 ‘돌실나이’가 대표적인 중저가 생활한복점이다. 모둠삼방에서는 치마와 저고리 한복세트는 20만원에서 30만원대, 겨울용 누비 한복은 30만원 정도면 살 수 있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면으로 된 생활한복 세트로 가격은 14만 8000원에서 18만원까지. 이씨는 “일상복으로 편하게 입을 수 있고 유행을 타지 않는 편”이라며 “오래 입기를 원한다면 면소재의 한복세트가 무난하다.”고 조언했다. ●베틀가, 간편한 스타일 일상복 인기 ‘다물’과 ‘베틀가’라는 이름으로 인사동길에만 두 개의 지점을 두고 있는 ‘베틀가’도 신상품을 20∼30%까지, 이월상품은 50∼70%까지 할인해 팔고 있다. 면으로 된 생활한복은 10만∼20만원대, 바지와 저고리가 함께 누벼진 한복 세트는 22만∼28만원. 이곳에서도 명절 때 잠깐씩 입을 수 있는 화려한 디자인의 한복보다는 일상복으로 입을 수 있는 간편한 스타일의 생활한복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한 50대 남성은 “누비 한복 바지는 가볍고 따뜻해서 평소에 즐겨 입는다.”면서 “나이들어 보인다고 한복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 20대 아들도 따듯하고 실용적인 생활한복을 입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베틀가 인사지점장 배민지씨는 “전통적인 한복의 디자인에 질기고 편하게 빨아 입을 수 있는 합성섬유를 사용한 개량 한복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면서 “‘설빔’으로도 평소에 입을 수 있는 한복을 선물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돌실나이, 양장과 같이 입게 디자인 우리옷 마니아들 사이에서 중저가 브랜드로 유명한 ‘돌실나이’는 양장과 함께 입을 수 있는 변형된 한복 디자인의 옷들이 많아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양장에 걸쳐 입어도 자연스러운 두루마기(25만 8000원), 조끼와 저고리, 치마로 구성된 스리피스(30만원대)는 따로 입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전통적인 소재와 문양을 사용한 양장에 가까운 원피스 형태의 옷도 젊은 여성들의 중심으로 잘 팔리는 품목이다. 저가형과는 대조적으로 외국산 유명 브랜드 옷에 뒤지지 않을 만큼 고가의 ‘명품한복’을 만들어 차별화하고 있는 곳도 있다. 인사동로 중심부에서 안국역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왼편에 나오는 우리옷 전문점 ‘파랑돌’과 ‘꼬세르’가 그곳. 수작업 위주의 소량생산으로 옷의 가치를 높여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꼬세르, 외국인·연예인이 많이 찾아 꼬세르는 얼마 전 일본에서 패션쇼를가진 디자이너 배영진씨의 매장이다. 한복에서 모티브를 따온 현대적이고 독특한 디자인의 옷들이 많아 무대복이나 파티복을 사러 오는 대사관 부인들과 연예인들이 많은 편이다. 고려시대의 ‘당의’나 고구려시대의 ‘철릭(무관복)’과 같은 전통의상을 새롭게 변형시킨 옷들이 눈에 띈다. 가격은 100만원대가 주류를 이룬다. ●파랑돌, 본견·명주등 우리원단 사용 40만∼50만원대의 한복을 위주로 판매하다가 ‘고급화’를 선언한 정선희씨의 ‘파랑돌’도 80만∼100만원대의 고가형 한복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디자인은 한복과 양장의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변형된 형태가 많지만, 소재는 수입 원단을 사용하지 않고 본견, 모시 등의 우리 원단을 사용한다. 전통적이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풍겨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 이곳에서 만난 일본인 관광객 여성들은 정씨가 저고리와 치마를 코디해 보여주자 ‘멋있다.’며 탄성을 질렀다. 정씨는 “‘한복이 왜 이렇게 비싸냐.’고 묻는 사람이 있는데, 양장만 비싸라는 법은 없다.”면서 “외국산 명품으로 돋보이려 하기보다는 전통적인 분위기의 우리 옷으로 품격을 높여보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정수기社 ‘한우물’ 강송식 사장

    정수기社 ‘한우물’ 강송식 사장

    “마시는 ‘화장품’을 팝니다.” 정수기업체 ‘한우물’의 강송식(68) 사장. 그는 자신의 정수기 제품을 사용하면 몸이 건강해지고 얼굴도 예뻐진다고 했다. 오는 5일로 정수기로 ‘한우물’을 판 지 꼭 19년째가 된다. 그것도 그 흔한 대리점이나 영업사원 한명 두지 않고 오로지 자신이 개발한 제품을 중간 유통 없이 자신이 판매해 온 ‘톡특한’기업인이다. 따라서 자사 정수기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하다. 타사 제품의 정수기와는 질적이나 경제성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강 사장은 “타사제품이 필터를 통해 물속의 이물질은 물론 몸에 좋은 광물질인 마그네슘, 나트륨, 칼슘까지 걸러 내지만 한우물의 정수기는 이런 광물질은 그대로 살려낸다.”고 자랑했다. 타사의 정수기가 역삼투압 방식이라면 한우물의 정수기는 전기분해식 방식이다. 한우물 정수기는 전기분해 과정을 거쳐 수소의 이온농도(pH)가 서로 다른 ▲약알칼리수 ▲강알칼리수 ▲산성수 등 세가지의 물을 만들어 낸다. 약알칼리수는 주로 마시는 용도로, 강알칼리수는 야채, 과일씻는 데, 산성수는 피부를 씻는 데 사용된다. 마시는 물인 약알칼리수는 그의 표현대로라면 ‘약’인 셈이다. 약알칼리수가 우리 몸속에 들어가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와 결합해 물(산성수)이 되면서 활성산소를 없앤다는 설명이다. 그는 “알칼리수를 마시면 몸속의 나쁜 노폐물이 배출되기 때문에 몸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런 장점이 인정돼 최근 미국 FDA에 의료기기로 등록됐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U2 11번째 앨범 ‘How to‘

    U2 11번째 앨범 ‘How to‘

    음악을 통해 날카로운 현실 비판과 강한 정치의식을 표출해온 아일랜드 출신의 록밴드 U2가 11번째 앨범을 발표했다.‘어떻게 핵폭탄을 분해할 것인가(How To Dismantle An Atomic Bomb)’라는 제목이 말하듯 앨범의 주제는 평화다. 한층 강렬해진 디 에지의 기타 사운드를 배경으로 혼돈에 빠진 세상을 향해 평화를 호소하고 있다. 히브리어로 하느님을 뜻하는 마지막 트랙 ‘야훼(Yahweh)’는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이 손들로 하여금 주먹을 쥐지 않게 하소서”라는 신을 향한 기도를 담고 있다. 9·11테러와 이라크 전쟁으로 야기된 국제 정세 불안은 4년 만에 나온 신보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이 밴드의 보컬이 누구인가. 빈국 부채탕감, 에이즈 등 제3세계 문제 해결을 논의하기 위해 세계 정상들과 마주 앉았던 가장 영향력 있는 뮤지션 보노다. U2는 성공의 정점에 도달했던 90년대 말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갈망으로 한때 ‘팝(Pop)’ 등의 앨범에서 일렉트로니카적인 댄스 뮤직을 선보여 논란을 빚었다.2000년 발표한 ‘올 댓 유 캔트 리브 비하인드(All That You Can’t Leave Behind)’에서 록으로 회귀했고 사회 참여의지도 재점화시켰다. 이후 국제 사회에서 목소리를 키워온 보노는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에 의해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이통3社, 이번엔 음악포털 ‘지존경쟁’

    이통3社, 이번엔 음악포털 ‘지존경쟁’

    이동통신시장에 음악파일 서비스가 최대 이슈로 등장해 들썩거리고 있다. 이달 들어 이동통신 3사가 잇따라 유무선 음악포털 서비스를 개시했거나 곧 시작할 예정이다. 포털 음악시장 지존(至尊)을 향한 온라인 음악서비스 싸움이 본격화한 것이다. 이동통신의 포털음악 서비스는 MP3플레이어와 휴대전화,PC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유비쿼터스’ 개념이다. 특히 음악파일 다운드로 시장 고객이 젊은층이어서 폭발력이 상당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6일 유무선 MP3 음악포털인 ‘멜론’을,LG텔레콤도 25일 유무선 음악포털 ‘뮤직온’을 내놓았다.KTF도 비슷한 음악포털을 연내 출시 예정이다.MP3플레이어 제조업체와 단말기 제조업체도 커질 시장 규모에 희색이다. 하지만 일부 통신업체와 음원단체간에 MP3 음악파일 저작권 문제가 해결 안돼 진통을 겪고 있다. ●음악시장 ‘새로운 질서’ 시작? SK텔레콤은 유료이지만 최고의 가입자시장을 기반으로 한 파이 확보를,LG텔레콤은 우선 가입자수 증가를 지향할 방침이다.KTF는 음원단체와 완전 합의하에 서비스할 예정이어서 두 업체의 장점을 내세울 전망이다. SK텔레콤의 ‘멜론’ 출시는 파장이 클 전망이다. 이동통신 시장의 절반을 갖고 있는 파괴력 때문이다.SK텔레콤은 유료화를 선언했다. 한 달에 5000원씩만 내면 곡수에 관계없이 이용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자사 무선인터넷 ‘네이트’ 등에서 휴대전화로 음악을 들으려면 한 곡에 500원 다운로드 비용을 냈다. 관계자는 “팝 뮤직분야가 강점이다.”면서 “MP3플레이어는 거원시스템 것만 사용 가능하지만 타 업체로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멜론’의 파괴력은 컸다. 웹사이트 분석 기관인 랭키닷컴에 따르면 서비스 개시 1주일만에 음악 서비스 사이트 방문에서 벅스, 맥스MP3, 인라이브에 이어 4위에 올랐다.4만 7000명이 방문했다. 하지만 한국음원제작자협회 등에서 “충분한 합의없이 일방적으로 멜론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저작권 문제를 들고 나와 행보가 순탄치는 않다. LG텔레콤은 한결 발걸음이 가볍다.25일 ‘뮤직온’ 오픈 전에 음악 5단체와 MP3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내년 6월까지 무료로 이용 가능하고 7월부터는 유료화하기로 했다.100억원의 음악발전 기금도 내놓기로 했다. 뮤직온은 MP3를 다운로드하고 휴대전화로 전송도 가능하다. 음악검색, 스트리밍 감상, 뮤직비디오 감상 기능도 갖추고 있다. 가요, 팝, 영화음악, 클래식, 종교음악 등 다양한 장르 130여만곡에 이르는 음원을 갖추고 있다. KTF는 중장기적으로 ‘유무선 통합 음악 전문포털’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르면 올해말 개방적인 음원을 갖는 음악서비스 ‘뮤직M(가칭)’을 선보인다.KTF는 “서비스 시점 경쟁보다는 시일이 걸려도 이해 당사자가 합의할 수 있는 제휴·개방형 서비스 모델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KTF는 단기적으로 음악포털과 제휴해 MP3폰 월정액 서비스 개발, 콘서트 주최 등 음악사업의 외연을 넓혀가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MP3플레이어, 단말기 업체도 희색 거원시스템은 SK텔레콤과 제휴,‘멜론’을 지원하는 휴대용 MP3플레이어 ‘iAUDIO 5’를 출시했다. 소비자가격(VAT 포함)은 기종에 따라 20만∼30만원대다. 기존 모델과 출시 예정인 전 제품에서도 멜론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MP3폰 시장도 날개를 달 전망이다. 현재 국내 MP3폰 시장은 20% 정도다. 삼성전자,LG전자, 팬택계열 등 휴대전화 ‘빅 3’도 MP3폰 음악파일 분쟁이 완전 타결되면 MP3플레이어 기능이 휴대전화의 기본 옵션으로 본격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 국내 출시 모델 전부가 MP3플레이어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 계열도 90%,LG전자도 70% 이상을 MP3폰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日流가 몰려온다

    日流가 몰려온다

    일본 내 한류가 태풍급으로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쟁쟁한 뮤지션들이 영역 확장을 위해 잇따라 한국을 찾고 있다. 일본 퓨전 재즈의 양대 산맥 티스퀘어와 디멘션이 새달 10일 오후 8시,11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첫 합동 공연을 연다. 앨범을 통해 이미 탄탄한 지명도를 획득한 디멘션은 이번이 첫 무대. 티스퀘어는 세 차례 내한 공연에서 매진을 기록, 저력을 과시했다. 이들의 조인트 콘서트는 지난 10월 9일 예정됐던 일본 내 공연이 태풍으로 취소되면서 한국에서 먼저 이뤄지게 됐다. 일본 퓨전재즈는 ‘제이퓨전’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세계 대중음악계에서 독자적인 장르로 인정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티스퀘어, 카시오페아, 디멘션이 존재하고 있다. 이 가운데 티스퀘어는 일본 골든디스크 대상의 재즈 부문에서 11회 수상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갖고 있는 제이퓨전의 대표주자. 지난 76년 데뷔해 30여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꾸준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달 초 한국 JVC재즈페스티벌 무대에 섰던 일본 프로젝트 재즈 밴드 ‘포 오브 카인드’의 리더 혼다 마사토(색소폰)를 비롯해 실력파 재즈 뮤지션들이 이 밴드를 거쳐갔다. 현재 원년 멤버인 안도 마사히로(기타), 이토 다케시(색소폰&이위) 등 2인으로 구성돼 있지만 최신작 ‘그루브 앤 글로브(Groove and Globe)’에 참여했던 카와노 케이조(키보드), 모리오카 카츠지(베이스), 반도 사토시(드럼) 등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티스퀘어, 카시오페아를 잇는 차세대 그룹 디멘션은 92년 기타리스트 마스자키 다카시를 중심으로 가츠타 가즈키(색소폰), 오노즈카 아키라(키보드)가 모여 결성한 팀.90년대 침체에 빠진 제이퓨전의 부흥기를 일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시적 이미지의 세련된 멜로디, 화려한 테크닉, 파워풀한 연주로 명성을 얻고 있다.(02)3485-8740. 이에 앞서 일본의 ‘롤러코스터’라고 할 수 있는 더 인디고가 27일 오후 3시·8시 대학로 질러홀에서 파티를 겸한 콘서트를 연다.1998년 결성된 더 인디고는 여성 보컬리스트 미키 다오카와 기타리스트 유이치 이치가와로 이뤄져 있다. 지난 5월 국내에 ‘My Fair Mel odies-Special Edition’이 발매됐고 ‘스위트피’ 김민규의 콘서트 무대에 서기도 했다. 낮 무대에는 클래지콰이, 마이앤트메리와 깜짝 게스트가 출연해 흥을 돋우고 밤 12시까지 이어지는 밤 무대에서는 국내 내로라하는 DJ들이 총출동, 제대로 파티 분위기를 낸다. 술과 담배 없이 진행된다니 부모님 걱정 안시키고 기분 낼 수 있겠다.(02)720-3933. 일본 감성 팝 듀오 키로로도 같은 날 오후 7시 숙명여자대학교 르네상스 플라자 콘서트홀에서 군더더기 없는 공연을 선사할 예정. 고교 동창생 다마시로 치하루(보컬)와 긴조 아야노(피아노)로 이뤄진 키로로는 서정적이고 편안한 음악을 추구한다. 이들의 노래는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전 드라마 ‘가을동화’에 삽입되면서 널리 알려졌다. 한국에서 베스트 앨범과 ‘Diary’ 등 총 2장의 앨범이 발매된 바 있다.(02)784-5118.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들에게 물어봐]Missing you 플라이 투 더…

    [★들에게 물어봐]Missing you 플라이 투 더…

    남성 R&B 듀오 ‘플라이 투 더 스카이(Fly to the sky)’가 최근 10개월의 공백을 깨고 5집 앨범 ‘Gravity(중력)’를 출시했다. ‘플라이‘는 지난해 중순 4집 ‘Missing You’로 연말 각종 시상식을 휩쓰는 등 폭넓은 대중적 인기를 자랑하는 R&B분야의 대표주자 중 하나. 이번 앨범은 “기존 ‘무게감 있는 발라드’에 더해,‘플라이‘만의 웅장하고 화려한 발라드를 보여주기 위해” 여러 다양한 시도를 했단다. ‘플라이‘측은 “특히 세계적인 아카펠라 그룹 ‘올포원’의 멤버 제이미 존스 등 10여명의 국내외 유명음악인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해 R&B와 보사노바, 힙합, 복고풍 브레이크 댄스 등 다양한 색채들을 가미했다.”고 밝혔다. 5집에는 ‘Missing You’를 작곡했던 작곡가 박창현이 만든, 앨범과 동명 타이틀곡 ‘Gravity’를 비롯해, 힙합풍의 흥겨움을 가미한 ‘My Neverending Story’, 강한 리듬감을 내세운 ‘Old Skool Love’, 전형적인 미국 미디엄 템포의 트렌디 R&B인 ‘Take a bow’ 등 모두 11곡을 담았다.‘올포원’의 제이미 존스는 편안한 팝발라드풍의 ‘그대는 모르죠(Good-bye)’와 ‘For you’ 두 곡을 작곡했다. 이번 앨범은 오프라인 발매를 앞두고 지난 4일 온라인사이트 ‘iLikepop.com’을 통해 디지털 앨범으로 먼저 발매됐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5집 ‘비 내추럴’로 돌아온 박기영

    5집 ‘비 내추럴’로 돌아온 박기영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지만 5집 앨범 ‘비 내추럴(be natural)’은 가수 박기영에게 특히 애착이 가는 앨범이다. 무려 3년의 공백을 깨뜨려준 고마운 앨범인데다 유독 힘들었던 세월의 흔적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숨을 끊고 싶을 만큼 아팠던” 사랑, 이별, 절망의 순간들을 되새기는 건 아물어가던 상처를 다시 덧나게 만드는 일일 테지만 “직접 겪은 일만을 노래에 담는다.”는 그녀는 덤덤하게 그 일을 해냈다.“때론 그런 감정들이 그립기도 해요. 그 때 제가 참 예뻤던 것 같거든요.(웃음)” 실력파 싱어송라이터인 그녀는 이번 앨범 수록곡중 7곡을 작곡하고 9곡의 노랫말을 썼다. ‘체념’‘날개’‘불면증’‘귀향’ 등 곡목들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어떡해 어떡해 어떡해야 내 마음을…”이란 후렴구가 귀를 감미롭게 파고드는 타이틀곡 ‘나비’에서 “숨이 가빠와도 훨훨 날아 내 아픈 기억이 다신 널 찾지 않도록”이라는 노랫말은 아픈 과거를 훌훌 털어버리고 새롭게 비상하려는 다짐같이 들린다.“(고통으로)한동안 제가 뮤지션이라는 것을 잊을 정도로 음악을 멀리했던 적이 있었죠. 이제 뮤지션으로 다시 돌아와 지나간 시간을 정리하고 보니 자식하나 낳은 느낌이에요.” 호된 ‘성장통’을 앓은 그녀는 많이 변했다.“중간에 앨범이 하나 정도 있어야 되는데 갑자기 너무 달라져서 나오니까 어색하게 들릴 수도 있겠죠?(웃음)음악적으로 좀더 여성스러워지고 섬세해졌어요. 유리상자의 이세준씨가 제 앨범을 듣더니 ‘옛날엔 안기고 싶은 여자였는데 지금은 안아주고 싶은 여자’라고 하던데요.” 울림이 큰 목소리는 이전에도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 수 있는 무기였다. 이번에도 록과 팝 사이를 자유롭게 활보한다. 러브홀릭의 베이시스트 이재학이 프로듀서를 맡아 그녀의 변신에 날개를 달아줬다. 소속사와의 마찰은 그녀의 공백을 키운 요인. 앨범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이러다 잊혀지지 않을까.”라는 불안감에 시달렸고 동료 가수들의 무대를 보고 온 날은 무대에 대한 ‘향수병’이 더욱 깊어져 밤 늦도록 잠 못들고 눈물을 흘린 적도 많았다. 힘든 시절, 버팀목이 돼 준 이가 바로 이재학이다. 이재학은 자비를 들여 박기영의 작업을 도울 정도로 이번 앨범이 나오기까지 결정적인 ‘산파’ 역할을 했다. 뛰어난 프로듀서를 만난 덕에 박기영은 음악적으로 기력을 보충할 수 있었다.‘piano 앞에서’‘my favorite song’에서 피아노, 기타, 첼로 반주에 기댄 그녀의 보컬은 여린 듯하면서도 힘을 잃지 않는다. 이승렬과의 함께한 첫 듀엣곡 ‘머시(mercy)’는 슬픈 노랫말과 비장한 멜로디가 강한 여운을 남기는 곡으로 필청 트랙. 불황의 골이 깊은 가요계로 돌아온 그녀는 당당했다.“댄스 음반쪽 거품이 빠져서 그렇지 (시장 상황이)좋을 때나 지금이나 저희 같은 가수들한테는 똑같아요.” 오히려 다양성이 추구되는 경향이 강해져 음악하는 사람들 설 자리가 생긴 것 같아 반갑단다. 그래서 그녀도 한몫 보태기로 했다.“2∼3년 안에 밴드를 만드는 것”이 그녀의 목표.“완전히 다른, 상상을 초월하는 음악을 선보일 거예요.”변신하지 않는 뮤지션은 유죄일 수밖에.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함혜리 특파원의 파리지앵 스타일] 가수 실비 바르탕 무대의상 전시회

    [함혜리 특파원의 파리지앵 스타일] 가수 실비 바르탕 무대의상 전시회

    프랑스인들의 패션 감각은 정말 놀랍다. 유치원에 가는 꼬마들부터 장보러 가는 할머니들까지도 옷차림이 예사롭지 않다. 하물며 대중들의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들의 패션 감각은 더 이상 얘기할 필요가 없다. 프랑스의 유명 가수 실비 바르탕이 지난 40여년간 가수생활을 하면서 무대에서 입었던 60여벌의 의상들이 파리의 갈리에라 의상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아무리 유명하다고 해도 대중가수의 의상들을 박물관에서 전시한다는 것은 좀 무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시회 기획자의 의견은 다르다. ●대중의 공감 얻은 바르탕의 패션 이 전시를 기획한 로랑 코타는 “브리지트 바르도의 도발적인 옷차림이 당시 (팬들의)부모 세대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던 것과 달리 실비 바르탕의 옷차림은 대중들의 공감을 얻었으며 유행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며 “이번 전시회는 그녀만의 개성이 살아 숨쉬는 의상들을 통해 유행의 역사를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1944년 8월15일 불가리아의 소피아 북서부에 있는 산골마을 이스크레츠에서 태어난 실비 바르탕은 8세 때 가족과 함께 프랑스에 이주,17세부터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발랄한 미국의 팝음악에 프랑스 젊은이들이 열광하던 1960년대 그녀는 ‘예예 걸’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록스타 조니 알리데이(그녀의 첫 남편이기도 하다.)와 함께 최고의 팝 아이돌로 전성기를 누렸다. 1970년대 말부터 미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세계적인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올해 만 60세를 맞아 ‘그림자와 빛의 사이’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출간하기도 했으며 여전히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식을 줄 모르는 인기의 비결은 물론 깊은 감정을 담아 부르는 가창력이 가장 큰 이유가 되겠으나 콘서트에서 선보이는 환상적인 무대 의상도 한몫을 했다. 길다란 금발에 늘씬한 외모를 지닌데다 노래까지 잘하는 실비 바르탕은 패션감각마저도 뛰어나 팬들에게 듣는 즐거움과 함께 보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마르크 보한·이브생 로랑등 의상 지원 그녀가 유행에 얼마나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가장 먼저 깨달은 사람들은 의상전문가들과 디자이너들이었다. 1965년 디자이너 크리스티안 바이와 에마뉘엘 칸은 실비 바르탕의 이름을 따 기성복 라인을 선보였다. 파리 시내 빅토르 위고 거리에 부티크도 생겼고 구두, 시계, 안경 등 액세서리까지 등장했다. 오트 쿠튀르는 그녀의 무대의상을 지원했다. 크리스티안 디오르의 디자이너 마르크 보한이 1968년부터 1985년까지, 이어 지앙프랑코 페레가 1989년부터 1994년까지 그녀의 무대의상을 디자인했다. 이브생 로랑 역시 그녀를 위해 많은 의상들을 디자인해 무대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았다. 최근의 파리 팔레데콩그레에서 가진 콘서트에서 실비 바르탕은 칼 라거펠드가 디자인한 샤넬 의상을 입고 열창했다. 이번 전시회는 그녀가 보관해온 200여벌의 의상들 가운데 상징성이 강한 것들만 추린 것이며, 대부분 전시회 이후 자선사업기금 모금을 위해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전시회는 내년 2월27일까지 계속된다. lotus@seoul.co.kr
  • [문화캘린더]

    ● 경기 안양시는 26(화)∼27일(수) 오후 7시 안양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청소년 영화음악 여행’을 개최한다.8세 이상이면 입장이 가능하다. 전석 무료.(031)389-5362. ● 서울 도봉구는 29일(금) 오후 3시 구청 2층 대강당에서 고승덕 변호사를 초청해 ‘파동으로 푸는 경제특강’을 개최한다.(02)2289-1571. ● 서울 영등포구는 다음달 6일(토)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선유도 공원에서 문화공연을 연다. 국악, 가요, 팝 등 모든 계층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공연이 펼쳐진다. 각종 동호회나 노래자랑 입상자 등도 공연에 참가할 수 있다.(02)2670-4098. ● 서울 서대문구는 다음달 6일(토) 오후 2시 한마음체육관에서 구민 휘호대회를 개최한다. 초등부, 중·고등부, 성인부로 진행되며 주제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참가를 원하면 30일(토)까지 신청해야 한다.(02)3217-1592.
  • [일요영화]

    [일요영화]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KBS1 오후 11시15분) 닉 혼비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로 옮긴 작품. 스티븐 프리어스 감독의 2000년작. 존 쿠색, 잭 블랙, 리사 보넷 주연.1960년대부터 90년대까지의 팝뮤직에 흠뻑 취하게 만드는 영화다.‘터미널’의 캐서린 제타 존스,‘쇼생크 탈출’의 팀 로빈스,‘더 록’의 토드 루소,‘랜섬’의 릴리 테일러 등 주연 배우를 기죽게 할 만큼 쟁쟁한 실력의 조연들을 찾아보는 것도 영화 보는 재미를 한층 더한다. 참피언십 비닐이란 이름의 레코드 가게를 운영하는 롭은 음악광이다. 함께 일하는 종업원들도 노래제목과 가수 이름을 술술 읊어대는 음악박사들이다. 이들은 틈만나면 각종 ‘인기순위 베스트5 차트’를 만든다. 이번엔 이별에 관한 노래 차트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 롭이 오랫동안 사귀어 온 여자친구와 헤어진 것. 지금까지 살면서 여자친구들에게 번번이 채이기만 했던 롭은 전에 사귀었던 다섯 명의 여자친구를 일일이 찾아가 자신과 헤어진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보는데….113분. ●풀타임 킬러(SBS 오후 11시45분) 류더화가 배우 겸 제작자로 나선 작품.2001년작. 두기봉 감독. 아시아를 무대로 청부살인을 전담하는 전문 킬러 오(소리마치 다카시)는 누군가를 암살하다가, 자신을 아는 옛 고교 동창을 죽여야 했다. 여기에 역시 전문 킬러로 급부상한 중국인 톡(류더화)은 ‘오’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애쓴다. 톡은 값싼 대가에도 불구하고 맡은 일을 끝까지 처리하지만, 자신을 무시하는 암살 알선책에게 대항하다가 그의 반감을 사고 만다.115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새앨범 나왔어요]

    ●마인드 보디 앤드 솔(mind body&soul) 데뷔 앨범 ‘더 솔 세션스(The Soul Sessions)’로 블루아이드솔(백인이 하는 흑인음악)의 기대주로 떠오른 영국 출신의 17세 소녀가수 조스 스톤의 새앨범. 음악 거장들의 곡을 신인답지 않은 감성과 깊은 목소리로 소화했던 그녀가 이번엔 11곡의 작업에 참여,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런 점에서 본격적인 솔로 앨범이라 할 수 있다. 거친 질감의 음악을 지향한다는 그녀는 4일만에 녹음을 마쳤다고. 펑키한 사운드가 흥겨운 첫 싱글 ‘You Had Me’,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꼽은 ‘Spoiled’, 그루브 넘치는 ‘Jet Lag’ 등 수록곡이 모두 편안하게 다가온다.EMI. ●어 송스 베스트 프렌드-더 베리 베스트 오브 존 덴버(A Song’s Best Friend-The Very Best Of John Denver) 자연과 사랑을 주제로 한 무공해 음악을 선사했던 존 덴버의 베스트 앨범. 지난 12일 그의 사망 7주기를 기념해 발매됐다. 전세계 60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으며,21개의 골드 레코드,14개의 플래티넘 레코드를 남긴 팝·포크사의 기념비적인 아티스트인 존 덴버는 1997년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 이 앨범에는 69년부터 83년까지 그의 히트곡들이 빠짐없이 수록돼 있다. 한국인들에게 특히 사랑받은 ‘Sunshine On My Shoulders’‘Annie’s Song’을 비롯해 세계적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불러 크로스오버의 모범으로 평가받는 ‘Perhaps Love’ 등이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거쳐 새롭게 수록됐다.BMG. ●아메리칸 이디엇(American Idiot) 지난 앨범 이후 4년만에 선보인 펑크 밴드 그린데이의 5집. 앨범 타이틀과 피묻은 수류탄이 그려진 앨범 재킷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인들을 전쟁과 테러의 위험으로 몰아넣고 있는 부시 행정부와 미디어에 의해 통제되는 미국 사회에 대한 신랄한 독설을 담고 있다. 단순히 반복되는 코드 진행과 신나는 사운드는 여전하지만 비판적 정신은 데뷔 앨범 ‘DOOKIE’ 때의 초심을 회복했다는 평가다. 첫 싱글 ‘American Idiot’에 이런 점이 잘 나타나 있다. 그렇다고 과거 회귀에만 그친 것은 아니다.9분을 훌쩍 넘기는 팝 스타일의 곡 ‘Homecoming’과 어쿠스틱한 감각이 돋보이는 ‘Boulevard of Broken Dreams’,‘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등에선 그린데이의 새로운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워너뮤직.
  • [차이나 리포트 2004] (41) 결론은 콘텐츠다

    [차이나 리포트 2004] (41) 결론은 콘텐츠다

    한류(韓流)는 지속될 것인가?아니면 한 때 유행으로 그칠 것인가? 칭화대(淸華大) 박사과정 신혜선(40)씨가 2001년 10월 중국 청소년 203명을 대상으로 한류에 관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흥미롭다. 힙합, 댄스 등 한국 대중음악을 즐겨듣는 중국 청소년일수록 미국의 팝 음악도 좋아한다는 것이다. 중국 청소년들이 열광하는 한국 대중음악의 원류가 미국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에서도 지난 80∼90년대에는 홍콩스타의 인기가 돌풍처럼 일었듯이 중국에서 한류 역시 본류를 찾아가는 과도기적 흐름으로 그칠 수 있다. 한류가 한 때의 유행으로 머물지 않으려면 댄스음악과 드라마에 국한된 한류 콘텐츠의 확장이 불가피하다. 그런 의미에서 둥팡(東方)CJ홈쇼핑의 성공과 LG전자 CCTV 방영 프로그램 ‘진핑궈(金果·골든애플)’의 인기는 한국 대중문화 텍스트의 힘을 보여준다. 우리의 대중문화가 한류의 연장선에 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현장을 찾았다. |상하이 이효연특파원|‘유통(流通)의 한류는 둥팡(東方)CJ 홈쇼핑이 이어간다.’한국 대중문화 콘텐츠가 중국 젊은이들을 매료시켰다면 둥팡CJ홈쇼핑의 방송 콘텐츠는 중국 중산층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상하이(上海)에 위치한 둥팡CJ홈쇼핑 스튜디오.PD의 큐 사인이 떨어지자 쇼호스트 리지아(李嘉·24)가 힘차게 인사를 건넨 뒤 이날의 상품 아이리버 MP3플레이어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모니터에 자료화면이 뜨자 그는 MP3플레이어의 특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다시 카메라는 리지아를 비추고 그는 제품을 직접 들어 보이며 사용방법을 설명한다. 미리 준비된 대본은 없다. 방송 전에 제조업체로부터 받은 자료와 인터넷으로 검색한 경쟁 업체들의 제품 정보를 토대로 MP3플레이어의 장·단점을 비교한 뒤 현장 분위기에 맞춰 제품정보를 쏟아냈다. 서글서글한 외모와 수려한 말솜씨로 여성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중국 쇼호스트 1호 리지아는 1시간가량 진행된 녹화를 마치고 밝게 웃으며 스튜디오를 나왔다. CJ홈쇼핑은 중국 민영 방송국 상하이미디어그룹 SMG(Shanghai Media Group)와 자본금 2000만달러를 합자, 둥팡CJ홈쇼핑을 설립하고 지난 4월1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방송 첫 날 소개된 올림푸스 디지털 카메라의 인기는 선풍적이었다. 상하이, 장쑤성(江蘇省)등 주요 도시 580만 가구를 대상으로 한류 스타 전지현의 광고를 적극 활용한 디지털 카메라는 1시간 만에 120대가 팔렸다. 중국 대졸자 초봉과 맞먹는 3800위안(55만원)짜리 카메라가 1분에 두 대꼴로 팔린 셈이다. 한 대 5000위안(73만원)짜리 JVC캠코더 역시 1시간에 250대가 팔렸다. 방송 첫날 1억 5000만원어치의 상품을 판 둥팡CJ는 월평균 매출액 2000만위안(약 30억원)을 기록하는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자체 방송인력 50여명이 만들어내는 둥팡CJ홈쇼핑은 둥팡TV 경극채널에서 매일 저녁 8시∼새벽 1시까지 5시간 동안 방영된다. 방송과 동시에 제품 판매가 이뤄지는 홈쇼핑의 특성상 둥팡CJ의 방송은 정보와 재미, 제품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TV프로그램 형식으로 접근한다. 한 중국 홈쇼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쇼호스트를 프로그램 전면에 내세워 차별화를 이뤘다. 지난해 10월 현지 선발한 쇼호스트 6명은 중국의 주요 방송국에서 아나운서와 DJ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프로들이다. 한국에서 쇼호스트의 말하는 법과 무대 매너 등을 집중 훈련받은 이들은 소비자와 제조업체 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매개인이자 정보 전달자로서 한몫하고 있다. 이러한 홈쇼핑 형식은 한국에서는 보편적이지만 중국에서는 둥팡CJ가 처음 시도한 것이다. 지난 95년 중국에 TV홈쇼핑이 첫 선을 보인 이후 3년만에 홈쇼핑업체수가 무려 600여개로 급증했다. 이후 99년을 기점으로 홈쇼핑업체의 성장세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중국의 홈쇼핑은 주로 30초∼1분 동안 제품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고 주문전화번호를 알려주는 인포머셜(infomercial)형태다. 정보(information)와 광고(commercial)가 결합된 유사홈쇼핑이 대부분이었던 중국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둥팡CJ의 본격 홈쇼핑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둥팡CJ 김흥수(45) 대표는 “한국에서 이미 성공을 거둔 홈쇼핑 콘텐츠를 그대로 중국 시장에 적용시킨 것이 둥팡의 성공비결”이라고 설명한다. 대신 녹화방송 위주의 방송 여건과 대금 결제방식 등 한국과 다른 부분들은 ‘현지화 전략’으로 승부했다. 소비자들에게 구매를 충동하는 쇼호스트의 멘트나 화면 구성을 자제하고 철저히 제품 정보 중심으로 꾸민 것은 생방송이 불가능한 중국 상황을 반대로 활용한 것이다. 한국에서처럼 방송 중에 제품의 주문·판매·재고 현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줄 수 없기 때문에 ‘제품이 얼마나 팔렸고, 재고가 얼마나 남았느냐.’보다는 ‘어떤 제품인가.’에 더 비중을 둔다. 또한 중국에는 신용카드가 보편적이지 않기 때문에 물품대금은 배달현장에서 일시불 현찰로 결제한다. 간헐적으로 우리나라의 직불카드 형식으로 배송 현장에서 현금카드로 결제하기도 한다. 이를 위해 둥팡CJ는 택배회사 상하이대중 시가와사와 계약을 맺고 물품배송 직원이 현장에서 대금 수금까지 책임지도록 했다. 고가의 컴퓨터나 캠코더가 방송된 날에는 택배회사 직원들이 돈세는 기계를 들고 배달 현장에서 수천위안의 돈다발을 세는 풍경이 벌어지기도 한다. 김 대표는 “중산층을 타깃으로 금고를 상품으로 내놓고 팔아보고 싶을 정도로 고가의 제품을 방송해도 현찰 일시불 결제에 무리가 없다.”면서 “한국에서 성공을 거둔 방송 콘텐츠를 현지에 적절히 적용시킨 것이 결국 중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힘이 됐다.”고 말했다. belle@seoul.co.kr ■ 손진방 LG전자 중국지주회사 사장 |베이징 이효연특파원|“중국판 도전 골든벨 ‘진핑궈’(金果) 덕에 젊은 기업 LG 이미지를 심었죠.” 얼마 전 베이징 징우(京物)빌딩에서 만난 LG전자 중국지주회사 손진방(58) 사장은 한국 문화 콘텐츠의 위력을 이 한마디로 설명했다. 손 사장은 “LG전자가 후원하는 CCTV의 ‘LG이동전화 진핑궈’ 덕분에 중국 젊은층에 ‘디지털 기업 LG’의 이미지를 쉽고 빠르게 심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금사과라는 뜻의 ‘진핑궈’는 매주 토요일 오후 1시40분부터 1시간 동안 중국 CCTV에서 방영되는 대학생 참여 퀴즈 프로그램이다. LG전자가 2년째 후원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형식은 KBS-1TV의 ‘도전 골든벨’을 그대로 따오고 참여 대상만 중국 대학생으로 바꾸었다. 손 사장은 “2002년 하반기 LG전자의 이동전화 단말기 출시를 앞두고 백색가전 중심의 LG 이미지를 벗고 ‘디지털 기업 LG’ 이미지를 심어야했는데 그 해답이 한국방송 프로그램에 있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중국에서 TV 프로그램에 기업명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CCTV측에 후원을 조건으로 새로운 프로그램 제작을 제안했다. 도전하는 젊은 기업 이미지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한국방송의 ‘도전 골든벨’과 ‘출발 드림팀’을 적절히 배합해 구성하기로 CCTV측과 합의했다. 프로그램 이름은 ‘LG이동전화 진핑궈’로 정했다. 진핑궈는 매주 중국의 대학 캠퍼스를 찾아가 젊은이들이 체력과 지력을 겨루는 모습을 보여준다. 칭화대(淸華大), 베이징대(北京大) 등 지금까지 방영된 대학만 70여곳.50문제를 푼 사람에게 주어지는 금사과의 영예를 얻기 위해 학생들은 먼저 암벽타기·외줄 타고 장애물 건너기 등의 체력 테스트 관문을 넘어야 한다. 이를 통과한 50명은 ‘도전 골든벨’처럼 서바이벌 형식으로 퀴즈를 풀며 생존을 위한 지력 대결을 펼친다. 패기넘치는 중국 젊은이들이 정정당당하게 게임에 임하는 ‘LG이동전화 진핑궈’의 인기는 곧 LG전자의 이미지 제고로 이어졌다.‘도전 골든벨’은 지금도 한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듯 중국인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진핑궈’는 방영 2주 만에 CCTV에서 방송되는 400여 프로그램 중 시청률 15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손 사장은 “‘진핑궈’의 인기가 대단해 이를 유치하려는 대학들이 줄서 있을 정도”라면서 “이러한 방송 콘텐츠도 일종의 한류로 볼 수 있으며 한류가 중국 내에서 좋은 기업 이미지를 심는데 한몫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과 SK도 LG와 마찬가지로 장학퀴즈 등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었던 TV프로그램들을 본뜬 프로그램을 후원하는 방식으로 중국의 젊은 층을 파고들고 있다. belle@seoul.co.kr
  • 가을밤 콘서트 어때요

    가을밤 콘서트 어때요

    ●힙합대부 바비킴 첫 단독콘서트 힙합계의 대부 바비킴이 데뷔 11년 만에 단독 무대를 갖는다.그동안 동료 뮤지션들의 게스트로 콘서트 현장을 누볐던 그는 23∼24일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첫번째 단독 콘서트를 열고 힙합과 솔을 아우르는 흥겨운 무대를 연출할 계획이다. ‘호텔 캘리포니아’ 등을 비롯한 팝 명곡들을 레게,솔,힙합 스타일로 편곡한 곡들로 콘서트를 수놓고 자신이 걸어온 음악여정을 팬들에게 진솔하게 들려주는 시간도 갖는다.최고의 무대를 위해 5인조 밴드를 구성,두 달간 호흡을 맞췄다고 한다. 만년 게스트 생활을 청산하는 그의 공연을 축하하기 위해 힙합계의 친구들이 대거 무대에 오른다.다이나믹 듀오,리쌍,t윤미래,은지원 등이 공연의 열기를 더한다.(02)782-5240. ●이상은-일본 듀오 키린지 조인트 콘서트 한·일 양국의 ‘음유시인’들이 만난다.대중적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독특한 음악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는 가수 이상은,이상은과 음악적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 일본의 형제 듀오 키린지가 22일 오후 8시 목동 현대백화점 8층 토파즈홀에서 조인트 콘서트를 갖는다. 키린지는 1996년 결성된 형제 듀오로 독특하고 감미로운 음악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이상은과 키린지의 공통점은 시적인 가사와 남다른 멜로디를 특징으로 하는 음악을 한다는 점.수많은 마니아들이 따라 붙는 이유다.이상은이 7년간 일본에서 활동해 왔지만 키린지와 함께 무대를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키린지에게는 이번 무대가 첫 내한공연이기도 하다.관객과 가수들의 자유로운 호흡을 위해 스탠딩으로 진행된다.(02)3446-3255. ●장사익 데뷔 10주년 콘서트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가는 대로 노래하는 소리꾼 장사익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17일 오후 3시·7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콘서트를 연다.‘소리에 행복에 취해 10년이 하루처럼 지나갔다.’는 의미로 제목은 ‘장사익 소리판-10년이 하루’로 정했다. 장사익은 45세에 데뷔한 늦깎이 가수.어린 시절부터 가수를 꿈꿨지만 생계에 매달려 뛰어들지 못하다 94년에야 데뷔했다.전통가락을 토대로 직접 곡을 만들어 부르는 그는 지금까지 ‘하늘 가는 길’(1995),‘기침’(1997),‘허허바다’(2000),‘꿈꾸는 세상’(2003) 등 네 장의 음반을 냈다. 이번 공연에서는 신곡 ‘희망 한단’과 대표곡 ‘찔레꽃’을 비롯해 ‘허허바다’‘기침’‘사랑니 뽑던 날’‘하늘 가는 길’,서정주 시에 곡을 붙인 ‘황혼길’,트로트곡 ‘동백아가씨’와 ‘대전부르스’ 등을 부를 예정이다.김광석(기타),김규형(모듬북),김은영(해금),최선배(트럼펫),한충완(피아노),허진호(베이스),고석진·강선일(타악),서울시합창단,더솔리스트 등이 함께한다.2만∼6만원.(02)396-0514. 박상숙 김소연기자 alex@seoul.co.kr
  • [새로 나왔어요]

    ●뷰티풀 싱(Beautiful Thing) KBS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에 삽입돼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던 노래 ‘Beautiful Thing’이 수록된 동명의 앨범.노르웨이 모던록 밴드 파피움의 두 번째 음반이다.5인조로 구성된 이 밴드의 드러머 프로드 운네란드는 8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그룹 ‘A-HA’의 멤버.가볍고 경쾌한 ‘비틀스’풍의 사운드가 귀를 잡아 끈다. ●모스크바의 밤 광고나 영화,드라마의 배경음악으로 쓰여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러시아 노래들을 엮은 편집 앨범.영화 ‘닥터 지바고’의 ‘라라의 테마’에서부터 심수봉이 불러 유명해진 ‘백만송이 장미’,드라마 ‘모래시계’의 향수를 담고 있는 ‘백학’,러시아의 대표적 자장가 ‘스베틀라나의 자장가’ 등 한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곡들이 수록돼 있다. ●SAL 1집;스물하나,바람같은 목마름 평범한 회사원이 혼자서 작사·작곡·편곡·연주·기획·제작까지 도맡아 만든 범상치 않은 앨범.앨범을 낸 주인공은 현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 비서실에 근무하고 있는 최형배씨.팝,발라드에서부터 재즈,로큰롤,보사노바,뉴 에이지 록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 12곡이 담겨 있다.모두 대학시절 만들었던 곡이라고.20대 추억이 담긴 수록곡들은 멜로디와 가사가 딱 30대 취향이다.서울음반. ●강태웅 두 번째 작사·작곡·제작은 물론 홍보까지 혼자 소화해 내는 가수 강태웅이 2집 앨범을 발표했다.강태웅은 10대 때 상경해 여러 직업을 전전하면서도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불굴의 주인공.여전히 낯설지만 1집에 담겨 있는 ‘이별하지 않는 이별’이 제법 인기를 끌어 이름을 알렸다.2집 타이틀곡은 ‘휴식’.발라드 곡으로 그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가 돋보인다.이번 앨범에는 ‘이별하지‘과 더불어 SBS ‘인생대역전’ 주제곡으로 사용됐던 ‘Fighting’도 다시 실려 있다. ●슈퍼스타 감사용 이범수 주연의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의 OST. ‘…감사용’은 프로야구 원년 활동했던 패전 처리 전문 투수 감사용의 이야기를 통해 현실을 되짚어 보는 영화.‘죽어도 좋아’‘효자동 이발사’의 음악을 담당했던 박기헌 음악감독의 작품.김현성이 부른 엔딩 타이틀곡 ‘Fly High’와 삼미슈퍼스타즈 선수들의 연습 장면에서 삽입됐던 김학래·임철우의 ‘내가’,70년대 대표적인 글램록 밴드 가운데 하나인 트위스티드 시스터가 부른 추억의 명곡 ‘We’re not gonna take it’ 등 16곡이 수록돼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