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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새 앨범]

    이승환 ‘꿈꾸는 음악회’ 이승환이 오는 9월2일 서울공연을 시작으로 ‘제3회 이승환이 꿈꾸는 음악회-투어’를 시작한다. 트레이드 마크로 여겨졌던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보다는 오직 음악만이 있는 공연으로 진행될 예정.8인조 현악 연주자와 3명의 객원 연주자 등, 총 20명의 연주자와 함께 이승환의 수많은 히트곡을 감상할 수 있다. 6만∼7만원.1544-8373. 아웃캐스트의 새앨범 Idlewild 미국 남부출신의 힙합 듀오 아웃캐스트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의 제목이자 정규앨범타이틀. 데뷔앨범 이후 2년에 한번씩 발표한 앨범마다 플래티넘 히트를 기록할 만큼 상업적인 성공을 거뒀던 이들이 이번 앨범을 통해서도 플래티넘을 기록할지 궁금해진다.SONYBMG. 나오미 앤드 고로의 ‘HOME’ 감성미 넘치는 보컬 나오미 후세와 브라질리언 기타의 이토 고로 등으로 구성된 일본출신 보사노바 듀오 ‘나오미 앤드 고로’의 한국 라이선스 음반. 친구와 함께 상큼한 레모네이드를 마시는 것처럼 편안한 감성이 느껴지는 음반이다.STOMP MUSIC. 던컨 제임스의 Sooner or Later 21세기 초반 영국의 팝시장을 지배했던 블루(Blue) 출신의 아티스트 던컨 제임스의 첫 솔로앨범. 수려한 멜로디 라인과 부드러운 어쿠스틱 기타연주가 일품이다. 특히 이번 앨범의 첫 싱글인 ‘sooner or later’에는 플라이 투더 스카이의 환희가 듀엣으로 참여했다.EMI. 패리스 힐튼의 PARIS 호텔 재벌 힐튼가의 상속녀이자 영화배우, 모델 등 다방면에서 태고난 끼를 유감없이 선보이고 있는 패리스 힐튼의 데뷔앨범. 빌보드 차트 16위에 올라있는 ‘stars are blind’를 비롯, 팝과 힙합 등의 다양한 음악으로 무장했다. 워너뮤직. 박정은 데뷔앨범 letter from my heart 솔 프로젝트 ‘소울사이어티’의 메인 보컬로 활동하며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인 박정은의 데뷔앨범. 수많은 R&B 기반의 발라드가 아닌 정통 록 스타일의 발라드로 박정은만의 시원스러운 가창력을 느낄 수 있다.SONYBMG. 안드레아 보첼리의 ‘CREDO-JOHN PAULⅡ’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기리는 영상에 이탈리아의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와 한국의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참여한 DVD음반. 이번 DVD에 수록된 2000년 베르가타 공연실황에는 모차르트와 슈베르트, 헨델 등의 성가와 아리아 등이 레퍼토리로 꾸며졌다. 워너뮤직.
  •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7080붐의 주역,트윈폴리오 (1)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7080붐의 주역,트윈폴리오 (1)

    악보를 구하기 쉽지 않았던 1960년대 후반, 미8군으로부터 간간이 흘러나오는 악보를 ‘송 폴리오(Song folio)’라 했다. 아울러 ‘트윈폴리오(Twinfolio)’는 ‘두장의 악보’란 뜻이다. 이 ‘두장의 악보’로부터 70년대를 휩쓴 포크송시대, 통기타 붐이 시작되어 현재의 7080붐까지 계속되고 있다. 송창식과 윤형주. 같은 노래를 불러도 서로 느낌이 확연히 다른, 이들은 각각 ‘두 장의 악보’다. 때문에 듀오로서 더없는 조건을 갖춘 셈. ‘흙과 바람으로 빚은 듯한 목소리’라는 평가를 받는 송창식씨와 ‘창공의 맑은 공기 같은’ 미성의 소유자 윤형주씨. 때문에 이 둘의 조우는 멋진 하모니를 구사했다. 둘은 여러모로 상반된다. 서울예고에서 성악을 전공했던 송창식씨가 ‘악보대로 노래하는’ 가수라면 연세대 의대 시절 포크 트리오 ‘라이너스’ 멤버로 활동하던 윤형주씨는 팝을 그야말로 ‘자유자재로 감미롭게 구사했던’ 인물. 또한 윤형주씨가 지극히 가정적이라면 송창식씨는 매우 토속적이다. 이 둘의 주 활동시간대 또한 서로 다르다. 현재 윤형주씨는 CM송 전문회사 ‘한빛기획’을 운영하는 사업가로 변신했다면 송창식씨는 미사리 라이브 카페에서 여전히 노래한다. 때문에 밤낮이 서로 엇갈린 시간대에서 각각 활동하고 있다. 트윈폴리오는 처음 듀오가 아닌 트리오로 시작됐다.60년대 무교동의 음악감상실 ‘세시봉’에서 만나 ‘트리오 세시봉’이란 이름으로 결성된 이들 멤버는 송창식(멜로디), 윤형주(테너), 이익균(베이스).47년생 동갑내기인 이들은 67년 9월,‘트리오 세시봉’을 결성한 뒤 TBC-TV ‘한밤의 멜로디(임성기 PD)’에 출연,‘하얀 손수건’과 ‘안개’를 부르며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방송가에서 ‘하얀 손수건’이 제법 히트할 무렵인 68년 1월31일, 멤버 이익균이 군에 입대하자 남은 둘은 듀오로 활동하며 이름을 트윈폴리오로 바꾼다. 이들의 등장은 60년대 후반 새로운 문화의 흐름이 잉태한 산물이다.‘명동시대’라 일컬어지던 50년대식 낭만을 지나 60년대 젊은이들을 변화시킨 키워드는 어떤 것일까. 먼저 첫손가락에 꼽히는 것이 주한 미군들을 위한 방송,‘AFKN 개국’일 것이다. 이어 최동욱의 ‘탑튠쇼’, 비틀스의 ‘예스터데이’, 전석환에 의해 주도된 ‘싱어롱 Y’, 젊은 음악인들이 몰리던 음악감상실 ‘세시봉’, 윤복희의 ‘미니스커트’, 트랜지스터라디오의 등장 그리고 남성포크듀오 ‘트윈폴리오’의 탄생. 바로 이 트윈폴리오의 당시 절대적인 인기가 60년대 젊은이들 변화의 여러 코드를 함축시켜 놓은 ‘최대공약수’이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팝을 듣고 자란 세대는 이전과 다른 문화를 갈구하고 있었다. 트윈 폴리오의 등장은 팝문화에 젖어있던 대학생들을 위시한 10대들의 감성의 빗장을 열며 급기야 우리나라 가요 팬들을 기존 층과 10대 위주의 젊은층으로 분리, 이등분시켰다. 이들이 68년 12월, 드라마센터에서 가진 첫 리사이틀에는 매회 관객석 600석 매진에 200여명이 더 몰려들었고 1년 뒤인 69년 12월, 해체 선언과 함께 같은 장소에서 가진 고별리사이틀 역시 해체를 아쉬워하는 팬들에 의해 앙코르 공연까지 치러야 했을 정도다. 부산해운대관광호텔에서 가진 ‘트윈폴리오 고별리사이틀 앙코르 1회 공연’이 그것. 이들은 해체한 뒤에도 각각 솔로로 활동하며 ‘통기타 1세대’로서 70년대 청년문화를 주도한다.71년, 송창식은 ‘창밖에는 비오고요’를 타이틀로 한 독집음반을 발표하며 솔로 활동을 재개했고 윤형주 역시 이듬해인 72년, 솔로 데뷔곡 ‘라라라’를 발표하며 활동을 전개한다. 그러나 이보다 먼저인 69년 1월, 송창식씨는 솔로로 음반을 이미 취입한 적이 있었다. 손석우 작곡의 ‘멀어진 사람’이란 곡이다. 시기적으로는 그가 트윈폴리오 멤버로 한창 바쁘게 활동할 무렵으로 얼마 전 윤형주씨는 이러한 사실에 대해 지금까지도 전혀 몰랐던 부분이라 했다. 당시엔 공연과 방송활동 등으로 거의 함께 붙어 다녔기 때문에 이러한 음반의 존재에 대해 선뜻 믿기지 않은 듯했다. 그러다 보니 당사자인 송창식씨의 당시 일화가 한편, 궁금해졌다.(계속) sachilo@empal.com
  • [Leisure+α] 가족끼리,친구끼리 파티를 즐겨보세요

    호텔 홀리데이 인 서울의 팝 레스토랑 쟈르디노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뷔페를 즐기는 해피아워 이벤트를 연다. 건강에 좋은 야채와 드레싱이 신선하게 준비된 쟈르디노 샐러드 바 이용과 함께 수프, 빵에 푸짐한 애피타이저 그리고 후식으로 과일, 아이스크림, 커피에 생맥주를 무제한 제공하는 런천 뷔페가 주중 1만 2800원, 가벼운 저녁 식사 거리와 안주를 겸할 수 있는 다양한 샐러드와 애피타이저를 즐길 수 있는 뷔페와, 생맥주를 무제한 제공하는 저녁 해피아워 뷔페가 1만 6800원으로 기존의 패밀리레스토랑의 절반 수준의 파격적인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02)741-1300.
  • 젊은작가 7인 ‘팝 파티’ 벌인다

    작가간 소통에 대한 갈증을 풀고자 2004년 7월 시작되었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 ‘studio-UNIT’.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해 현재 회원이 200명이 넘는 이곳에서 매월 정기모임과 함께 사이버전시를 열어왔다. 서울 소격동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가 이 모임에서 특히 왕성한 활동으로 주목을 끄는 작가 7명을 뽑아 ‘7인의 POP PARTY’란 타이틀의 전시를 열고 있다.26일까지. 참여작가는 윤기원 양소정 이경훈 이현진 하용주 윤가헌 전인성. 윤기원의 작품소재는 어릴적 우상이었던 슈퍼맨이다. 하지만 그가 재현한 슈퍼맨은 더 이상 영웅이 아니라 둥글둥글한 코와 분홍색 입술을 가진 세련된 젊은이이다.‘돌아온 슈퍼맨’은 이 시대와 문화가 만들어낸 이웃이자, 주변인일 뿐이다. 이경훈이 바라본 세상은 혼란으로 가득찬 생명체들의 집합체다. 이같은 혼란을 작가는 축제의 화려함을 연상케 하는 밝고 열정적인 색채로 그려내고 있다. 이현진의 그림 속 서커스는 귀여운 캐릭터에 가려진 엽기 동화이다. 목이 없는 말 위에서 벌이는 묘기, 울고 있는 곰돌이 인형에 채찍질 하는 늘씬한 여자 등등. 이밖에 하용주는 가스마스크를 쓴 인물을 통해 폭력과 혼돈·투쟁의 인간사회를 고발하며, 윤가현과 전인성은 수많은 전구를 모아 구성한 설치작업을 통해 사람의 감정과 사랑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표현한다.(02)720-5789.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힐러리 가슴 보여드립니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가슴을 보여드립니다.” 힐러리의 얼굴과 가슴을 조각한 흉상이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섹스뮤지엄에 전시됐다. 조각가 다니엘 에드워즈가 만든 이 작품의 제목은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의 가슴’. 에드워즈는 “섹스와 정치, 유명인사에 대한 논쟁을 촉발하기 위해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조각상은 올해 초 영화배우 샤론 스톤이 “힐러리는 아직 섹시해서 여성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성의 장벽을 뛰어넘어 대통령에 당선되기 어렵다.”고 말한 것에 대한 에드워즈의 답변이라고 섹스뮤지엄측은 설명했다. 에드워즈는 “힐러리는 때때로 가슴(여성이라는 사실)을 감추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면서 “힐러리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작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조각상의 얼굴에는 힐러리의 주름진 모습이 엷은 미소와 함께 묘사됐다. 또 가슴은 담담하게 묘사했으나 희미한 꽃무늬가 새겨져 있다고 에드워즈는 말했다. 에드워즈는 미국의 유명 팝가수인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분만하는 모습을 실제 크기로 묘사한 조각상을 만들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힐러리 의원실에서는 이 작품과 관련해 아무런 공식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힐러리의 가슴상은 9월20일까지 전시된다.dawn@seoul.co.kr
  • 中企 “공장가동안돼 설비 팝니다”

    경기부진 등의 영향으로 중소기업들이 매물로 내놓는 생산설비는 크게 증가한 반면 거래가 성사되는 사례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설비 매물이 증가하는 이유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하락 등으로 중소 제조업체의 정상가동률이 70% 선으로 일반 가동률 수준의 80%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공단이 운영하는 유휴설비 거래 사이트(www.findmachine.or.kr)에는 올 1∼7월 매물로 올라온 공작기계 등 생산설비는 모두 7546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5403건)보다 39%나 증가했다. 반면 올 1∼7월 설비 매입 신청은 모두 272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412건)보다 오히려 34%나 줄었다. 매물 신청은 급증했지만 거래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7% 정도 줄어든 338건이 성사됐다. 거래금액도 지난해 같은기간의 3분의 2수준인 82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메탈리카 8년만이야 포플레이 또 매진될까

    메탈리카 8년만이야 포플레이 또 매진될까

    ‘스래시 메탈의 제왕’ 메탈리카와 ‘재즈의 고유명사’ 포플레이. 두 노장 그룹의 내한공연이 폭염속의 한반도를 더 뜨겁게 달굴 기세다.30대 남성들의 절대적인 지지속에 예매율이 70%를 넘어서는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것. 1983년 첫 앨범인 ‘Kill ‘Em All’ 발매 이후 지금까지 9000만장이 넘는 앨범 판매고를 기록중인 메탈리카는 메탈이라는 장르명과 동의어로 간주될 정도로 헤비메탈의 역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그룹이다. 8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 메탈리카의 이번 공연은 총제작비가 3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블록버스터. 국내 공연사상 최대규모다.4집앨범인 ‘10000DAYS’가 발매 첫주만에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메탈밴드 툴(TOOL)이 서포트 밴드로 출연하는 것도 관심거리. 오는 15일 잠실주경기장에서 만날 수 있다. 지방팬을 위한 버스패키지도 판매중. 1544-1555. 2002년 세종문화회관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연호속에 마지막 커튼콜을 끝내고 대기실로 돌아온 포플레이 멤머들은 공연기획사 관계자에게 이렇게 물었다.“어디서 저런 최고의 관객들을 구해 왔느냐?”고. 지난 두번의 내한공연에서 완전매진을 기록한 포플레이는 재즈에 뿌리를 두고 팝을 비롯한 다양한 음악들을 적절하게 조화시킨 컨템포러리 재즈의 최고봉으로 평가받는 그룹. 전세계에서 최초로 한국에서 8집앨범 ‘Ⅹ(ten)’를 선보인 포플레이의 이번 공연에는 가수 거미가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다.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1544-1555.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톡톡튀는 ‘팝아트 캐릭터’의 만남

    세계 미술계에서 팝아트는 고전인 동시에 컨템포러리 예술이다.20세기 중반 대중문화를 미술에 본격적으로 끌어들인 앤디 워홀 이후 팝아트는 끊임없이 진화해왔다. 그럼에도 국내 미술계에선 팝아트가 그다지 무게를 두지 못하다가 최근 몇년 간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전개되고 있다. 한국에 있어서 팝아트란 과연 무엇인가. 서울 사간동 금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Who are you’는 팝아트적 소재 중에서도 아티스트들의 캐릭터를 통해 팝아트의 한국적 변용과 흐름을 조망해보는 전시다. ‘아토마우스’의 이동기,‘동그리’의 권기수,‘레인보우마우스’의 안수연,‘터부요기니’의 낸시랭,‘미자’의 전경 등은 고유의 캐릭터를 등장시켰고, 박용식, 손동현, 신창용, 최병진 등은 대중매체에 등장하거나 브랜드화한 캐릭터를 새롭게 조합하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낸시 랭은 멀티플레이어를 지향하는 아티스트다. 록크룹 린킨파크, 패션 브랜드 루이비통과의 공동작업은 물론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적지 않는 팬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선 금기시되는 신적 존재를 의미하는 ‘터부요기니’ 시리즈를 보여 준다. 로봇모양의 몸체를 중심으로 페인팅, 드로잉, 그래픽, 사진, 큐빅, 크리스털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믹스미디어 작품이다. 여기에 숫자화된 암호와 낙서, 작은 인형들을 배치함으로써 현대인들이 잃어버린 꿈과 행복을 기원한다. 권기수의 ‘동그리’는 기하학적 형태로 만들어낸 단순한 표상이다. 평면작업에서부터 설치, 영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옷을 입고 따뜻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우리를 반긴다. 손동현은 자신의 어린시절 기억을 차용해 미국화한 대한민국의 일상을 고발한다. 숲속에서는 벅스버니가 뛰어놀았고, 배트맨과 로빈이 밤 거리를 활보하던 기억. 그때 장래 희망은 제다이 기사였다. 그의 작품 ‘미래경찰 로보캅선생상’‘인조인간 터미네이터선생상’ 등은 작가를 비추는 거울이자 시대의 자화상이다. 이동기는 자신의 캐릭터 ‘아토마우스’가 ‘균형’에 관한 것이라고 말한다. 아토마우스는 세상의 모든 복잡한 요소들과 연관되어 있으며, 고급과 대중, 추상과 구성, 물질과 정신, 동양과 서양이 공존하고 있단다. 그것은 앤디 워홀의 ‘nothing’, 제프 쿤스의 ‘equilibrium’, 리히터의 ‘neutral’의 미학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복잡함, 심각함, 심오함이 아닌 몰개성적, 상투적, 표피적 미학이 작가의 지향점이다. 이밖에 신창용은 이소룡을 중심으로 할리우드 영화나 만화에 등장하는 영웅적인 아이콘과 신형 무기설계도를 연상시키는 회화작업을, 전경은 속옷차림의 캐릭터를 통해 유쾌한 듯하지만 잠재된 슬픔을 담고 있는, 혹은 선함으로 포장된 사악함 등 대립적인 요소들을 병치시키는 작업을 보여 준다. 8월27일까지.(02)720-5114.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유명짜한 스타와…/존 A 워커 지음

    미국의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은 수많은 전시회와 패션쇼, 리셉션, 파티에 거의 매일 참석했다. 남들에게 자신을 내세우기 위해서였다. 그는 유명해지기 위해 또 다른 유명인을 만나는 ‘사교병(social disease)’에 걸려 있음을 시인하기도 했다. 워홀의 예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고 명성을 얻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원초적 욕망인지 모른다. 영국의 비평가 매튜 콜링스가 지적하듯, 우리는 ‘명성이라는 질병’을 앓고 있다. 영국의 미술비평가 존 A 워커가 쓴 ‘유명짜한 스타와 예술가는 왜 서로를 탐하는가’(원제 Art and Celebrity, 홍옥숙 옮김, 현실문화연구 펴냄)는 유명 스타들을 씨줄로, 예술가들을 날줄로 삼아 ‘명성의 문화’라는 그물을 짜나가는 흥미로운 책이다. 제목처럼 이 책은 스타와 예술가가 왜 서로를 필요로 하는가를 살핀다. 가수 마돈나와 화가 프리다 칼로. 마돈나는 칼로의 그림을 모음으로써 ‘팝의 여왕’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예술적 안목을 지녔다는 명성을 얻었다. 칼로도 마찬가지. 마돈나가 수집하는 작품이라는 사실은 칼로의 그림을 더욱 유명하게 만들었다. 책은 스타와 예술가의 이같은 공생관계를 통해 명성에 열광하는 현대사회를 분석한다. 예술가에게 스타는 고객이자 모델이기도 하다. 독일 만화가 세바스티안 크뤼거는 스타들의 우스꽝스러운 캐리커처를 그리는 화가로 유명하다. 또 미국의 조각가 A 토머스 숌버그는 실베스타 스탤론이 연기한 ‘로키’를 청동조각으로 만들었고, 피카소를 비롯해 수많은 스타들이 밀랍인형으로 제작돼 세계 곳곳에서 전시되고 있다. 마릴린 먼로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작품을 통해 재창조됐다. 하지만 명성이 반드시 좋은 결과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숱한 스타들이 화려한 명성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소외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무너져간 사례들을 우리는 흔히 본다. 세상은 끊임없이 유명인들을 원하지만 동시에 이들에 대한 왜곡과 비난을 즐긴다는 점도 ‘명성 문화’의 한 특징이다.“명성이란 얼굴을 파먹어 들어가는 가면”이라는 미국 작가 존 업 다이크의 말은 명성에 열광하는 이 시대에 특히 새겨둘 만한 경구다.1만 65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대중문화 단신]

    ●팝재즈 밴드 푸딩, 아듀 공연 부드러움, 달콤함, 추억, 꿈…. 여러 색깔을 지닌 생과자로 한국 음악 팬들의 ‘귀맛’을 넓혀온 5인조 팝 재즈 밴드 푸딩이 2006 아듀 콘서트를 펼친다.29일 서울 나루아트센터에서 열리는 ‘The last flight to Maldive’이다. 리더 김정범(피아노)이 새달 다시 미국 버클리 음대로 돌아가 공부에 전념하고, 김진환(퍼커션), 염승재(어쿠스틱 기타), 이동근(어쿠스틱 베이스), 윤재현(드럼)도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김정범은 유학 도중 돌아와 멤버들과 함께 지난해 말 2집 ‘페자델로(Pesadelo·악몽)’를 내고 활발한 연주 활동을 했다.2003년 10월 1집 ‘If I Could Meet Again’으로 데뷔했던 푸딩은 감미롭고 이국적인 어쿠스틱 사운드가 강점. 재즈는 어렵다는 통념을 깨고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Malive’,‘Thanx’,‘A little girl dreaming’,‘Oblivion’,‘Nightmare’ 등 1,2집에서 인기를 끌었던 곡들이 총망라된다.1544-1555,1588-7890.●핑크 플로이드 DVD ‘Pulse’ 94년 영국 런던에서의 공연실황을 담은 DVD다.1967년 5인조 밴드로 출발한 핑크 플로이드는 70년대 들어 음악적으로도, 상업적으로도 만개했다. 그 꼭짓점에 있는 앨범이 741주(14년) 동안 빌보드차트에 머물며 2500만장 이상 판매된 1973년작 ‘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Dark Side of The Moon)’이다.특히 ‘Everything under the sun is in tune.But the sun is eclipsed by the moon’(만물은 태양 아래 조화를 이루지만, 태양은 달에게 가리워진다네.)이라 읖조리는 마지막 곡 ‘Eclipse’는 그들의 철학이 담긴 명곡으로 꼽힌다. 이번 DVD는 바로 이 앨범 수록곡 위주로 선곡된 데다,12년만에 처음 국내에 소개되는 것이어서 프로그레시브 록 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조금 더 기다려야 할 듯. 미국에서 수입한 1차분은 이미 동나 2차분을 주문해둔 상태다.
  • [새영화] ‘커피와 담배’

    짐 자무쉬의 ‘커피와 담배’(Coffee and Cigarettes·27일 개봉)는 할 수만 있다면 단숨에 주욱 들이켜 버리고 싶은 재기발랄한 영화이다. 꾀죄죄하고 지리멸렬한 일상을, 이 괴짜감독이 아니라면 누가 또 이렇게 신선한 에너지로 재충전해낼 수 있을까. ‘천국보다 낯선’으로 감독을 기억했다가 지난해 모처럼 ‘브로큰 플라워’로 즐거웠던 팬들에겐 또 기회가 왔다.2003년작이니 ‘브로큰 플라워’ 보다 제작연도가 더 빠른 이 영화에는 메가폰을 처음 잡던 초심으로 돌아간 감독이 관객을 의식하지 않고 실컷 휴식을 누린 흔적이 생생하다. 애써 은유하지 않은 심심한 제목부터가 그렇다. 커피와 담배가 놓인 탁자, 그들 없이는 하루도 못 살 것 같은 사람들이 건조한 일상 속에서 엉뚱하고도 기지 넘치는 유머와 여유를 길어올리는 이야기이다. 흑백 화면의 영화는 11편의 단편으로 채워지는 옴니버스극. 한 자리에서 5잔의 커피를 연거푸 마시다 커피잔으로 건배를 하고,“금연의 장점이란 이제 끊었으니까 한대쯤 피워도 괜찮다는 것”이란 식의 너스레를 떨며 지루하게 테이블을 지키고 앉은 인물들이 주인공으로 바통을 이어간다. 그게 전부이다. 그 이상은 달리 이렇다할 줄거리를 찾기 난감할 만큼 드라마의 강박을 털어버린 영화이다. 기승전결 구도 따윈 애시당초 염두에 두지도 않은 듯 소소하고 분방한 대화들로 일관한다. 신기한 것은 이 대목이다. 오랜 만에 만난 친구에게 얼떨결에 치과진료를 대신 받게 만들고, 커피를 나르던 웨이터가 쌍둥이 남매 손님에게 엘비스 프레슬리에 얽힌 쌍둥이 이야기를 주절주절 늘어놓는 생뚱맞은 상황들에 홀린 듯 집중하게 된다는 사실. 감독의 의도에 관객이 제대로 걸려들고마는 셈이다. 드라마의 뼈대를 빌리지 않고도, 잡담으로 이어지는 긴장없는 대화로도, 같은 공간에 캐릭터만 갈아끼우는 순진한 시도만으로도 충분히 유쾌한 영화가 가능하다는 ‘실험’에 성공한다. 관객마다 웃음을 터뜨리는 지점이 제각각인 블랙코미디라고 하면 보충설명이 될까. 빌 머레이, 케이트 블란쳇, 스티브 부세미에 배우 겸 감독 로베르토 베니니, 펑크 로커 이기 팝, 록밴드 화이트 스트라입스까지. 어떻게 이런 조합이 가능했을까 싶게 별난 캐스팅의 화음이 더없이 신선하다.15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미스·信興藥化學 황길순양 - 5분 데이트(56)

    미스·信興藥化學 황길순양 - 5분 데이트(56)

    도톰한 코 입 볼이 장난기 가득한 소년 같다. 그 위에 커다랗게 뜨인 동그란 눈은 침착하고 차라리 무표정하다. 게다가 머리까지도 「보이시」한 「쇼트·커트」. 나이답잖게 자기 자신을 알고 있는 아가씨같다. 『「스포츠」관람을 참 좋아 해요. 제가 할 줄 알았으면 좋겠는데 아직 할 기회는 없었어요』 취미의 첫째로 꼽히는 것이 「스포츠」 관람이래도 조금도 이상할 것이 없다. 황길순(黃吉順)양의 「쇼트·커트」 한 얼굴은 운동선수처럼 건강하고 생생한 빛을 발산하고 있다. 5남매중 막내. 아버지 황해영(黃海英)씨는 양복점 경영주. 동덕여고(同德女高)를 졸업한 20세의 아가씨. 『밖에 나오면 절 말광량이로들 알아요. 동무들과 잘 웃고 떠드니까요. 그런데 집에서는 별명이 세침떼기랍니다』 꽤 어리광스러운 막내라고 한다. 어느 막내나 으레 그렇듯 학교 때는 학예회 무대에 곧잘 서는 귀염둥이였단다. 신흥약화학공업(信興藥化學工業)주식회사 연구실의 귀염둥이 아가씨다. 『지금은 아주 얌전한 「오피스·레이디」일 뿐이죠』 요즘은 「팝·송」을 듣기 좋아 한단다. 『한때 「팝·송」들을 좋아해서 열심히 외웠어요. 「밤안개」를 한창 불렀어요』 『이래 뵈도 바느질 같은 것도 곧잘 한답니다. 여름 「블라우스」 정도는 제 손으로 해 입어요』 [선데이서울 69년 11/9 제2권 45호 통권 제 59호]
  • 할인점 ‘음악 마케팅’ 바람

    할인점 ‘음악 마케팅’ 바람

    ‘음악 카페야, 할인점이야?’비가 주룩주룩 내리면 은은한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다가 쨍하고 해가 뜨면 경쾌한 가요가 분위기를 바꾼다. 날이 저물면 나른한 몸의 피로를 덜어주는 듯한 차분한 CF 음악이 귓가에 맴돈다. 음악 카페가 아니다. 할인점 얘기다. 할인점 음악에 전문화 바람이 불고 있다. 주요 할인점들이 음악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일률적으로 음악을 제공받아 틀던 방식을 상황이나 분위기에 맞는 실시간 방송 시스템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개점과 폐점을 알리고 행사 공지용으로 쓰이던 음악이 마케팅 전략의 핵으로 부상했다. ●상황·분위기 맞게 전문화 이마트는 최근 음악서비스 전문 업체인 블루코드테크놀로지와 서비스 계약을 하고 스트리밍 방식의 음악 서비스를 시작했다.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은 음원 전문업체 서버에 저장된 음원을 이마트 전산 시스템을 통해 전국 82개 매장에 틀어주는 것. 갑자기 비가 오면 즉시 관련 음악을 실시간으로 흘려보내고, 점포별로 지역 상황에 맞게 선곡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무더운 여름 날씨가 계속되는 지역의 점포에서는 경쾌한 바캉스 음악이, 비가 내려 습도가 높은 지역에 있는 점포에서는 청량감이 느껴지는 가요나 팝 음악을 방송하는 방식이다. 롯데마트도 올 하반기쯤 음악 프로그램 업그레이드 작업을 할 예정이다. 지난 2002년부터 오디오 송출 시스템 전문회사인 에이디소프트를 통해 음악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데, 업체를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드에 저장해 놓고 틀던 음악을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바꿀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음원 개발 상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홈플러스측은 “음악 전문 업체와 함께 날씨와 분위기를 감안한 음원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확정되기 전까지는 알리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음악 방송은 손님 지갑 여는 마술피리 할인점이 음악 서비스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음악이 소비자의 구매욕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롯데마트 배진성 영업전략팀 계장은 “과거에 비해 할인점에서 음악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음악이 빨라지면 상품 구매 회전율이 높아진다는 조사 등이 음악의 중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이마트 고객기획팀 박민숙 대리도 “음악 마케팅의 효과를 돈으로 정확히 환산하기는 어렵지만 쇼핑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오감 마케팅’ 중 가장 효과적”이라면서 “가격과 서비스에 이어 음악도 할인점 경쟁력의 주된 요소”라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크라잉넛, 3년여만에 5집 들고 컴백

    크라잉넛, 3년여만에 5집 들고 컴백

    왁자지껄하다. 조선을 대표하는 펑크록 밴드 크라잉 넛(Crying Nut)이 다시 달리고, 울부짖기 시작한다.4집을 낸지 무려 3년 7개월, 한꺼번에 입대했다가 한꺼번에 제대한지 1년 반 만이다.5집 ‘OK목장의 젖소’의 방아쇠가 7일 마침내 당겨진다. “그동안 시간에 쫓기며 바쁘게 앨범을 만든 감이 없지 않았죠. 이번엔 정말 공들여 만들고 싶었습니다.”(이상혁) “마음에 드는 곡이 갑자기 나오지는 않아요. 고민하고 기다리며 살다 보면 어느 날 얻게 되는 거죠.”(한경록) “우리나라는 날림 공사로 유명하잖아요. 백화점도, 다리도 무너지고…. 그래선 안 되죠.”(김인수) 제대 이후 국내외 공연을 꾸준히 해왔으나 신곡에 있어선 열혈 팬들을 무척 목마르게 했다. 오히려 그만큼 자신감이 넘쳐 났다. 추억의 서부극 냄새가 물씬 풍기는 재치 인트로 ‘OK목장의 젖소’에서부터 ‘뽕짝’을 버무린 ‘조선 펑크’의 질주까지 세월이 가도 여전한 그들의 진면목을 여보란 듯 들려주고 있다. 하지만 스스로 가격 대비 성능비가 최고라 일컫는 16개 트랙-깜짝 트랙 ‘소 달리자’까지 사실 17개다-의 절반이 예상외로 느리다. 게다가 레게 팝 폴카 포크 일렉트로니카 사이키델릭 등을 크라잉 넛 버전으로 담아내며 변화의 바람을 느끼게 한다.“예전엔 센 음악을 즐겼는데 요즘엔 제 3세계까지 듣는 등 폭이 넓어졌어요.”(이상면) “사회, 환경이 변하고 자연스레 서른 즈음 나이도 먹었으니, 새로 느끼는 것을 노래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해요. 물론 ‘말 달리자’의 기상도 함께 가야죠.”(한경록) 그래서 그런지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곡으로 미디엄 템포 노래를 다수 꼽았다. 멤버 전원이 “앨범 전체의 느낌을 살리는 노래”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던 ‘물밑의 속삭임’이 있다. 대선배 심수봉이 흔쾌히 박윤식과 듀엣으로 나서며 퀄리티를 높였다.‘순이 우주로’에서는 가수왕 조용필에게 오마주를 바치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했다. 꿈을 꾸고 즉흥적으로 곡을 쓴 ‘한낮의 꿈’ 등 저마다 듣는 매력이 넘치고 있다. 어머니가 설거지를 하며 흥얼거릴 수 있는, 쉽고 좋은 노래를 부르는 게 지상 최대 목표라는 크라잉 넛은 원래 한 동네 친구들의 어울림이 출발이었다. 놀이 수단으로 삼았던 노래는 데뷔 앨범을 낸지 10년이 넘었을 정도로 어느새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가족보다 강한 유대감을 가진 그들은 이제 세계를 향해 말 달린다. 오는 22일 5집 발매 기념 공연을 광장동 서울악스에서 80년대를 풍미했던 미국 메탈그룹 도켄(Dokken)과 조인트 콘서트로 치른다. 이후 오는 11월 도켄과 미국 20개 주 투어를 떠난다. 이에 앞서 일본 투어도 고려하고 있다. 해외 장기 투어는 국내 밴드로서는 처음.“‘서커스매직유랑단’처럼 돌아다니 것을 좋아해요. 세계를 돌며 관광도 하고, 맥주 맛도 보고, 예쁜 여자도 보고…. 하하하.”(박윤식) 이번 앨범은 3년여 동안 있었던 자신들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첩 같다고 하는 크라잉 넛은 음악 팬들에게 ‘크라잉 넛 앨범 모으기’라는 취미를 만들어 주고 싶단다.“하루 열심히 땀 흘리며 일한 뒤 들이켜는 시원한 맥주가 되고 싶어요. 죽는 날까지 열심히 해야죠.”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부산 사직야구장 이름 팝니다”

    ‘부산 사직야구장 이름 팝니다.’ 부산시는 29일 사직야구장의 명명권(Naming Right)을 민간기업에 팔기로 하고 정확한 가치와 명명권 부여범위 등을 산출하기 위한 용역을 발주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최근 용역비 1000만원을 확보했다. 시는 공청회 및 용역 등을 거친 뒤 빠르면 내년초 사직야구장의 명명권을 매각하고, 여기에서 발생하는 수입은 시내 각급 체육시설 관리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명명권 부여는 민간기업이 일정기간 동안 사직야구장의 이름을 정하고, 이를 각종 홍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대신 비용을 받는 것으로 유럽과 일본 등지에서는 널리 사용되고 있다. 2006 독일월드컵 개막전이 열린 뮌헨월드컵경기장의 명칭이 ‘알리안츠 아레나’인 것이나 2002 한·일월드컵 결승전이 개최된 일본 요코하마 종합경기장이 ‘닛산 경기장’으로 불리는 게 대표적 사례이다. 특히 2000년 시드니에서 올림픽을 개최한 호주의 경우 경기장 건립비용의 일부를 명명권 매각으로 충당하기도 했다. 사직야구장 명명권 판매는 국내에서는 처음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 1985년 10월에 문을 연 사직야구장은 3만 133개의 관람석과 5000석의 이동식 스탠드를 갖췄다. 야구뿐만 아니라 대규모 체육·문화행사가 연중 열리는 곳이어서 다수의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미술 ■ 저우춘야·류웨이 전 7월10일까지 서울 인사동 아트사이드. 중국의 ‘블루칩 작가군’에 속하는 두 작가의 국내 첫 개인전. 저우춘야는 사람들의 욕망과 행복감을 표현한 ‘초록개’ 및 ‘복숭아밭’ 연작을, 류웨이는 물질화속에서 중국인들이 겪는 소외와 고독을 담아낸 ‘꽃’ 연작을 선보인다.(02)725-1020. ■ 벽-그 너머의 이야기 전 7월30일까지 서울 서교동 갤러리 잔다리. 전시장을 둘러싼 벽과 공간을 소재로 ‘흰 벽의 텅 빈 공간’‘갑작스레 나타나는 문’‘좁은 골목길’ 등을 연출함으로써 흥미로운 공간 이야기를 풀어놓는 전시다. 김미형 김민정 김현지 박성연 등 9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02)323-4155. ■ 전뢰진 개인전 7월4일까지 서울관훈동 인사갤러리. 원로조각가 전뢰진의 40여년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전시.1962년 제작된 작가 소장품부터 2006년 근작까지 석조각 중 시기별 작품 15점과 틈틈이 일기 쓰듯 작은 종이에 메모한 스케치, 작품 구상에 쓰인 에스키스 등 드로잉 100여점을 선보인다.(02)735-2655. ●어린이 ■ 러시아 인형극, 채마단의 듀엣 7월9일까지 화∼금 2시·4시30분, 토·일 1시·3시30분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냄비, 국자 등 일상의 소재로 절묘하게 만든 인형과 익살스런 마임극의 조화.2만원.(02)382-5477. ■ 목각인형 콘서트 7월15일까지 월∼목 11시, 금 11시·4시, 토 11시·2시·4시 북촌 창우극장. 정통 유럽 마리오네트 인형극.1만 5000원.(02)926-2050. ●클래식 ■ 이성요 피아노 독주회 7월6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 슈만·드뷔시·프로코피에프 등 연주. ■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바흐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7월 19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브란덴부르크협주곡 전곡(1번∼6번 BWV 1046∼1051) 연주. ●연극 ■ 따라지의 향연 7월9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나폴리를 배경으로 신분 차이를 초월한 청춘남녀의 순수한 사랑과 귀족사회의 허위의식을 풍자한 코미디극. 극단 자유의 창단 40주년 기념무대로 김금지 박인환 박웅 박정자 등 연륜 있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스칼페타 작·김정옥 연출. 월∼금 8시, 토·일 3시·7시 3만∼5만원.1588-7890. ■ 강신일의 진술 7월9일까지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4시 정보소극장. 살인 사건을 둘러싼 한 남자의 진술을 미스터리 기법으로 따라가는 모노드라마. 소설가 하일지의 원작을 무대화했다. 박광정 연출.1만 5000∼2만 5000원.(02)743-7710 ■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 7월2일까지 화∼금 7시30분, 토 3시·7시, 일 3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뒤틀린 성적 욕망의 상처를 안고 사는 남녀의 파격적인 일탈을 통해 인간 내면에 깃든 욕망의 실체를 파헤친다. 손기호 작·연출, 한경미 홍성춘 등 출연.1만 5000∼2만원.(02)762-9190. ■ 나생문 7월2일까지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4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진실은 과연 존재하는 걸까. 영화 ‘라쇼온’으로 널리 알려진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 구태환 연출, 최광일 장영남 등 출연.2만∼3만원.(02)741-3934. ●뮤지컬 ■ 브루클린 8월1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 브루클린 뒷골목의 거리 연주자가 들려주는 따뜻한 사랑이야기. 펑크, 하드록, 팝, 가스펠, 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의 향연이 무대와 객석을 콘서트 현장처럼 뜨겁게 달군다. 브로드웨이 차세대 뮤지컬로 호평받은 최신작. 이나라 연출, 김소현 문혜영 등 출연. 화∼금 8시, 토 3시·7시, 일 2시·6시 3만 5000∼5만 5000원.1544-1555. ■ 밴디트 7월17일까지 화∼금 8시, 토·일 4시·7시30분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여성 탈옥수 4명으로 구성된 록밴드 밴디트의 무법질주. 동명의 독일 영화가 원작인 창작뮤지컬. 김은미 작·성천모 연출, 강효성 이영미 등 출연.3만 3000∼5만 5000원.(02)545-7302.
  • 사진작가 배병우·엘거 에서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전시회

    지난 3월 베이징아트페어에 갔을 때 한 북한식당에서 사진작가 배병우의 장난기 넘치는 일면을 본 적이 있다. 노래 중인 여가수를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얼굴에 거의 닿을 만큼 카메라를 들이대고 사진을 찍어대는 것이었다. 당황스러워하는 가수에게 한 참석자가 농담삼아 말했다.“사진 꼭 보내달라고 해요. 큰 돈 될지 모르니까.” 배병우는 최근 국내외적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사진작가다. 그가 내놓는 작품은 웬만하면 수천만원의 가격표가 붙여진다. 그렇다고 그가 요즘 넘쳐나는, 난해하기 이를 데 없는 사진을 찍는 것도 아니다. 배병우는 30여년간 한국의 풍경을 렌즈에 담아왔고, 그 중에서도 소나무가 트레이드 마크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독일 사진작가 엘거 에서(Elger Esser)도 이런 측면에서 배병우와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 뉴욕 구겐하임과 취리히 쿤스트하우스 등 유수의 미술관에서 전시를 가져온 그가 다루는 소재는 여행 중 만나는 일상적 풍경이다. 특히 19세기 각국 우표에 담긴 풍경은 작품의 중요한 모티프가 된다. 평범하고 진부한 소재를 ‘보석’으로 다듬는 탁월한 재능이 돋보이는 두 작가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2인 풍경전을 갖고 있다. 가나아트센터가 제6회 포토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마련한 전시다. 배병우는 지난 20여년의 작품세계를 포괄하는 소나무 사진 중심의 작품 30여점을, 엘거 에서는 ‘Landscape’ 시리즈와 ‘Post Card’ 시리즈 20여점을 보여준다. 배병우는 우리 땅 여행에 나서면서 ‘마치 심마니가 산삼을 발견한 것처럼’ 소나무를 봤다고 한다. 한반도 산 어느 곳에나 심어져 있는 소나무숲. 한데 그의 작품에 담긴 소나무숲에선 마치 현실과 초현실의 중간에 머물러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시간이 멈춘듯한 극도의 적막감이 느껴지는 가하면, 한국 특유의 곡선미를 보여주는 소나무에선 꿈틀거리는 생명력이 뿜어져나온다. 세계적 팝 가수이자 미술품 컬렉터인 엘튼 존이 배병우 작품을 보고 첫 눈에 반해 즉석에서 구입한 것도 이때문이 아닐까. 엘거 에서의 사진은 너무 아름답다는 비평이 있을 만큼 서정적이다. 그는 그저 강가에 서 있는다는 것, 풍경을 바라보며 시간을 들인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부여한다. 작가는 이같은 삶에 대한 자세를 통해 지극히 서정적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그만의 독창성을 구축해왔다. 얼핏 보면 평범한 풍경사진 같지만, 볼수록 한없이 멀어지고 깊어지는 아스라함 속에 초시간적 공간의 기억으로 여행을 떠나는 듯한 느낌. 엘거 에서 작품의 매력은 바로 여기 있다. 7월9일까지.(02)720-1020.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10시25분) 아프리카 전체가 목말라하고 있다. 작물과 가축은 물론이고 산업 시설과 위생 시설에 쓸 물이 부족하다. 환경 파괴와 가난의 끝없는 악순환 고리에 묶여 있는 아프리카. 전 세계 지도자들이 모여 정상회담을 열고 이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있다. 그들은 과연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까? ●미디어 바로보기(EBS 오후 8시20분) 인터넷이 본격화한 지 10년. 그간 많은 뉴미디어가 생겨나면서 ‘개인미디어’라고 불리는 다양한 매체들이 등장해 또 다른 변혁의 시기를 맞고 있다. 특히 ‘개인미디어’가 사회에 미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살펴보고, 앞으로 개인미디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 본다. ●도전! 1000곡(SBS 오전 8시30분) 키즈 팝 2집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가수 김현철이 다양한 장르의 노래실력을 뽐냈다. 김현철은 5년만의 출연 이유를 ‘두 아들의 우유 값이 만만치 않아서 금 한냥을 살림에 보태고자 나왔다’며 ‘이안아! 아빠가 너에게 금 한 냥을 안겨주마’라는 말로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1937년 영국 작은 시골마을의 바비. 친구들과 축구 경기를 하던 바비는 한 감독의 눈에 띄어 열일곱의 나이에 꿈을 쫓아 영국 최고의 축구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가게 되었다. 맨체스터 홈구장 한쪽에 걸려 있는 멈춰진 시계. 그 멈춰진 시간 속에 감추어진 가슴 아픈 사연을 만나본다. ●싱싱 일요일(KBS2 오전 8시) 15살 산골소녀와 군인아저씨는 위문편지로 인연이 되어 부부의 연까지 맺고 서울에서 식당과 책방을 운영하며 열심히 살고 있었다. 하지만 3년 전 아내의 신장질환으로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강원도 영월로 내려왔다. 서로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무전기를 들고 함께 산에 오르는 최석공 백금자 부부를 만나본다. ●영상포엠 내 마음의 여행(KBS1 오전 7시) 여름이 오는 길목에 서있는 6월. 하지만 고원지대 대관령은 아직 봄이다. 푸른 목장을 하얗게 수놓은 양떼의 울음소리, 대관령에서 키워낸 감자를 맛보고, 대관령 옛길을 걸으며 옛 추억을 떠올려 본다. 다른 곳보다 시간이 천천히 가는 듯한 하늘 아래 첫 동네, 대관령을 찾아가 본다.
  • 한덕희씨 여섯째딸 한은자양

    한덕희씨 여섯째딸 한은자양

    철문안에 들어서면 정원이 가을뜰 답잖게 풍성한 서울 화곡동의 韓씨댁. 한가한 은퇴생활을 정원가꾸기와 독서로 한가하지 않게 보내고 있는 한덕희씨(韓德熙· 전 朝鮮醬油 주식회사 전무이사)댁은 이 풍성한 정원보다 더 풍성하게 인화초(人花草)를 가꾼 댁으로 동네에서 이름이 났다. 1男 7女의 인화초(人花草)중 아버지의 귀염동이 은자(銀子)양은 방년 20세. 『여럿이 자라서 그런지 자기일은 자기가 알아서 척척 처리합니다. 그것이 부모 마음에는 언제나 흐뭇하고 자랑스럽죠. 아무말썽도 없이 건강하게 자라면서 그 힘들다는 입시(入試)들을 모두 무사통과 했어요. 옛날 같으면 자랑 될것도 없겠지만 이런 일도 요즘 부모로서는 복(福) 아닐까요? 』 아버지 한덕희(韓德熙 )씨를 쳐다보며 동의(同意)를 구하듯 어머니 노(盧)여사가 말문을 연다. 말썽없이 건강히 자라난 미끈한 몸매의 梨大3년 이화여고를 거쳐 이대영문과(梨大英文科)에 재학중인 3년생. 싱싱한 구릿빛 피부가 이 아가씨의 활동적이고 발랄한 생활을 묻지 않을도 알게끔 한다. 『저희 애들이 거의 다 그랬지만 이 애는 특히 바빠요. 늘 하는 일이 그렇게 많답니다. 요즘은 학교에서 속기를 배우기 시작했다나요. 그런데 내 「코피 」시중은 꼭 들죠』 아버지 기호에 딱 맞추어 「코피 」를 끓인다. 7공주 중에도 아버지와 단짝이 된 이유는 이 손재간이 아닐지. 네째언니 혜자양은 「올림픽」수영선수고 그위 언니는 음악가고 세째언니는 미술가고 …. 은자(銀子)양은 음악을 하지는 않고 「디스크」수집을 한다. 『주로 「팝·송 」 』이란다. 『 요리솜씨가 꽤 있는 편인가봐요. 제 어머니한테 칭찬을 듣거든요』 불고기하고 「 카레 ·라이스」 는 요리전문가 뺨치는 자랑 「 메뉴」란다. 국민교 땐 『느티나무 있는 언덕』에 출연도 『애들이 모두 「스포츠 」를 조금씩은 해요. 은자(銀子)는 「스케이트」를 썩 잘타죠. 수영도 곧 잘하고-』 미끈하단 말이 바로 이 아가씨의 몸매를 두고 생긴 것 아닌가 싶다. 1백 62cm의 키. 귀여운 「쇼트·커트」며 싱싱한 표정. 「스포츠 맨십」이 뭔지를 이 아가씨는 잘 드러내고 있는 것 같다. 지금 회사원인 오빠는 왕년 연세대(延世大)의 「아이스 하키 」선수란다. 이 댁 유이(唯二)의 남성이 모두 은자(銀子)양의 「팬」이다. 『말을 시작한 김에 모두 털어 놔야죠. 은자(銀子)는 또 바느질하는게 취미랍니다 』 「스커트」같은 것은 수시로 「리폼」해 입고 나타나서 식구들을 놀래켜 준다. 갑자기 온 식구가 깔깔 웃으면서 『 마지막으로 공개하는 비밀이 한가지』있단다. 『 국민학교 때 「느티나무 있는 언덕」이라는 영화에 나갔어요. 학교 선생님이 추천을 하셨죠. 박노식씨가 그때는 날씬한 「핸섬」이었는데 공연을 했어요』 처녀 촬영을 말썽 안부리고 잘 해 냈다고 어머니 노여사는 덧붙인다.『 그게 겁이 없고 당당한 저 애 성격탓이었던가봐요. 지금도 겁이 없는 편이죠』 [선데이서울 69년 10/19 제2권 42호 통권 제 56호]
  •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한국유일의 남성 재즈 보컬리스트 김준(2)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한국유일의 남성 재즈 보컬리스트 김준(2)

    악보 보는 것을 시작으로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어야만 활동이 가능했던 당시 ‘예그린악단’. 이 악단의 합창단원 출신답게 춤과 연기 실력으로 완전무장한 자니브라더스의 등장으로 당시 평면적이었던 TV 쇼가 놀랍도록 화려하고 입체적으로 변신했다. 쇼 프로그램에서의 절대적인 인기 못지않게 이들은 ‘방앗간 집 둘째딸’ ‘아나 농부야’ ‘마포 사는 황부자’ 등에 이어 ‘빨간 마후라’ ‘수평선’까지 공전의 히트를 날리며 정상의 인기그룹으로 급부상했다. 당시 멤버는 김산현(김준)을 비롯해 김현진, 양영일, 진성만. 이들의 힘차고 경쾌한 하모니는 듣는 이들에게 ‘알파파’(※마음이 평온해질 때 나오는 뇌파)가 샘솟게 만드는 노래, 그 자체였다. 그러나 인기가 높아갈수록 멤버 김준씨는 되레 심각한 고민에 빠져든다. 음악적인 불만족에서 오는 갈증이었다.4중창단은 4성, 즉 네 화음이 모여 노래가 구성되어야 하는데 당시에는 ‘유니 송’으로 불러달라는 주문까지 받아야 했던 만큼 중창단이라는 의미가 무색하던 시절이었다. 중창단의 인기에 비례해 본인만의 개성은 죽여야 하는, 이른바 개개인의 능력을 제대로 드러내 보일 여지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점차 이들은 각자 솔리스트로서의 기량을 쌓아나가며 해체 수순을 밟기 시작한다. “한사람, 한사람만으로도 무대가 꽉 차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때문에 자니브라더스는 TV와 워커힐 무대 등에서 화려한 스테이지와 함께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면서도 쇼 중간 중간 쉬는 시간을 이용해 각자 솔리스트로서의 기량을 키우기 위해 경쟁적으로 각자 연습무대에 나섰던 장면들이 생각납니다.” 당시 워커힐악단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며 ‘저녁한때 목장풍경’ ‘비둘기집’ 등의 작곡가로 명성을 날리던 실력자 김기웅(70)씨의 회고다. 그는 당시 이들의 레퍼토리 편곡을 기꺼이 도맡아 주기도 했다. 결국 68년 8월, 그룹보다 각자 솔로로 활동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린 이들은 마침내 TBC-TV ‘쇼쇼쇼’를 통해 ‘자니브라더스 고별쇼’를 갖는다. 솔리스트로의 변신을 위해 피아노 독주부터 빅밴드 곡에 이르기까지 100여 곡을 준비해오며 ‘스타일리스트(Stylist)‘를 꿈꾸던 김준씨가 멤버 중 가장 먼저 독립, 솔로활동을 시작한다.69년 11월, 평소 즐겨 부르던 레퍼토리들을 모아 독집음반 ’김준과 톱송(Top Song)’을 발표한 것. 스탠더드 팝과 재즈의 번안곡이 주를 이룬 이 음반의 수록 곡들은 지금까지도 김준씨의 변함없는 애창곡들이다. 그러나 자니브라더스는 주위의 권유에 의해 또다시 재결성하게 된다. 이들의 재결합을 가장 적극적으로 권유했던 사람이 바로 당시 서울신문사 발행인이던 장태화 사장. 음악애호가이기도 했던 장 사장은 이들의 재능을 아까워하던 끝에 직접 그룹명을 ‘메아리진’(전국에 메아리 친다는 뜻의 순수 우리말)으로 개명해준 뒤 1969년 12월,MBC-TV를 통해 화려한 컴백쇼를 주선했다. 결국 이들 네명은 주위의 강력한 권유에 의해 다시 ‘메아리진 쇼(전우중 PD)’를 시작으로 컴백, 매주 한 차례씩 음악성과 예술성 있는 인상적인 프로그램을 한동안 펼쳐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인기’도 그들 개개인의 ‘끼’와 ‘욕구’를 막기엔 역부족, 결국 이들은 완전히 해체하고 만다. 싱어 송 라이터로 변신한 김준씨는 솔로가수로 그리고 작곡가로도 재능을 한껏 발휘해왔다.‘사랑하니까’(패티김)를 비롯해 84년 TBC 세계가요제 금상 수상곡 ‘나 이제 여기에’(박경희),‘내 마음은 풍선’(장미화),‘그래도 설마하고’(임희숙),‘Blue Smile’(이미배), 그리고 김준 자신의 목소리로 발표한 ‘휘파람 하이킹’ ‘여보소 날보소’ ‘태양의 데이트’(김준 작사, 김학송 작곡) 등. 그는 70년도부터 지금까지 36년간 단 한 차례도 음반을 발표하지 않은 해가 없을 정도로 ‘음악의 생활화’, 그 일관된 삶을 지켜왔다. 김준씨는 1980년에 International JUN Free Art를 설립한데 이어 K.J.C(한국재즈모임)의 창립회장을 맡기도 하는 등 재즈 활동을 위해서라면 모든 힘과 신명을 바쳐왔다. 아울러 주위 동료들의 신명을 돕고 참여하고 앞장서왔던 그는 현재, 평창동에서 부인 김미자 여사와 함께 ‘김준재즈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 마련된 작은 라이브 무대에는 한국의 대표적 재즈 뮤지션들이 모두 한 번씩은 섰을 정도로 값진 공간이기도 하다. 수많은 공연과 음반작업을 통해 재즈를 생활화하고 있는 김준씨는 올 11월, 자신의 삶을 그린 자서전 ‘타박타박 주절주절 두비두바’를 출간할 계획이다. 그의 이러한 작업이 반가운 것은 재즈처럼 자유스럽고 심오하게 살아온 그의 삶의 윤곽이 이 책을 통해 선명히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sachilo@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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