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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단신]

    지드래곤 소품·의상 등 전시회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25)이 오는 10~17일 강남구 청담동 카이스갤러리에서 단독 전시회 ‘지드래곤 스페이스(G-DRAGON SPACE) 8’을 연다. 이 전시회에서는 지드래곤을 상징하는 숫자 ‘8’을 주제로 화보, 재킷 미공개 이미지, 월드투어에 쓰인 소품과 의상 등 88점의 전시물을 선보인다. 1988년 8월 18일생인 지드래곤은 평소 8을 자신의 ‘럭키 넘버’라고 소개해 왔다. 이에 따라 전시회 기간도 하루에 8시간씩 8일이며 관람료도 8800원으로 정했다. 8월 31일~9월 1일 열린 지드래곤의 월드투어 서울 최종 공연의 티켓을 가진 사람은 무료로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다. 2일 발표되는 지드래곤의 솔로 2집에 포함된 티켓을 가진 사람은 1회에 한해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힙합 축제 리쌍, 바비킴&부가킹즈, MC스나이퍼 등 국내 대표 래퍼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힙합 페스티벌이 오는 10월 개최된다. 주최 측인 에넥스텔레콤은 10월 26~27일 오후 4시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인기 래퍼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페스티벌 ‘K-힙합 네이션(NATION) 2013’을 펼친다. 이 공연에는 이들뿐만 아니라 최근 힙합계 ‘디스전’의 주인공인 스윙스, 이센스를 비롯해 가리온, 더블케이, 빈지노, 긱스, 배치기, 산이, 45RPM, 소울다이브, 범키, 제이통, 바스코, 팔로알토 등 실력파 힙합 음악인들이 이틀간 나뉘어 무대에 오른다. 태국의 인기 힙합 그룹 타이타늄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올해는 음원 시장에서 힙합의 강세가 두드러진 만큼 주최 측은 2만여명의 힙합 팬들이 운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글로벌 시대] 실리콘밸리식 벤처투자 방식을 배운다/김문주 재미 특허전문가·팔로알토 인스티튜트 원장

    [글로벌 시대] 실리콘밸리식 벤처투자 방식을 배운다/김문주 재미 특허전문가·팔로알토 인스티튜트 원장

    지난 20년간 성공을 거둔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 방식에는 한국과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다. 투자자본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우리나라는 실리콘밸리의 투자방식을 이해해야 막대한 국제 투자자금을 국내로 불러들일 수 있다. 미국의 많은 유명 벤처캐피털이 중국에 지부를 두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거의 두지 않고 있다. 이 현상은 우리로서는 큰 손실이다. 국제 벤처투자자금의 유입은 새 기술 유입으로 이어져 첨단기술의 이전을 원활히 하고 미래 성장동력이 되고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는 다음과 같은 특이점이 있다.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 파트너는 다른 업계에서 오랜 경험을 가진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시간 배분을 잘한다. 투자대상 벤처의 평가와 심사에 전체 일하는 시간의 5%를 보내고 1년에 한두 개의 벤처를 선별해 투자에 참여한다. 20% 정도는 정보 네트워크 형성이나 새 기술 발굴을 위한 자기계발에 힘쓰고, 나머지 70%는 투자한 벤처를 도와주는 데 집중한다. 투자 판단 평가에서의 우선순위는 벤처회사의 인적 구성원이다. 벤처 임원의 경력, 기술 전문성, 리더십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다음으로 중요시하는 것은 구성원의 팀워크이다. 일을 재미있어 하는 사람과 일에 집중하는 사람, 천재 같은 사람을 좋아한다. 또 하나는 벤처가 보유한 특허다. 특허는 벤처의 기술력을 평가하는 잣대로, 벤처의 경쟁력 평가와 장래 유망성을 측정하는 기준이 된다. 회사가 실패한 경우 특허를 매각해 투자 회수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회사는 절대 혼자 투자하지 않는다. 투자대상 벤처의 로드맵에 따라 네트워크나 전문성을 가진 동료 투자회사를 모집해 투자를 한다. 투자 대상의 벤처에 판매망이 필요하면 이를 가진 투자회사를 동반해 투자하거나, 특정기술이 필요하다면 그 기술을 확보한 투자회사를 초청하는 형식을 취한다. 또 투자는 벤처 성장주기에 따라 서너 차례 나누어 이루어진다. 인수합병(M&A)이나 주식상장으로 투자가 끝날 때까지 이루어진다. 엔젤투자는 아이디어가 실용화 가능성을 증명하는 단계에서 소액 투자로 이뤄지고, 특허가 출원 되고 프로토 타입이 완성된 단계에서 제1라운드의 투자가 진행된다. 이 단계에서는 투자회사의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을 소개받고 고객은 제품 개발에 적극 참여한다. 초기 제품이 완성되면, 대량생산과 마케팅에 전력하는 펀드가 만들어지며 경영진도 마케팅 중심으로 재조정된다. 상장펀드가 조성되면 투자 사이클의 마지막 단계에 이른다. 투자는 공공펀드를 만들기 위한 기업공개(IPO)나 회사의 M&A로 종결되며, 상장은 기업자금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회사들이 상장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리콘밸리의 창업회사가 성공하는 이유에는 이런 투자회사들의 전문분야 뒷받침이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벤처회사가 펀드를 얻을 때는 투자회사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알아본 뒤 선택하며, 펀드 조성 후 이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경영진 지도력과 전문성, 투명한 회계, 특허 확보, 전문 경영체제 도입 등 실리콘밸리식의 경영구조로 벤처가 변하지 않으면 투자를 얻기 어렵다. 그러므로 미국펀드를 얻기 위해 한국의 벤처는 이런 구조작업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한 명의 리더가 상장 때까지 대표로 남을 확률은 1% 미만이란 실리콘밸리의 통계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 힙합축제 ‘올포스원 페스티벌’, 내달 개최

    힙합축제 ‘올포스원 페스티벌’, 내달 개최

    힙합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힙합축제 ‘올포스원 페스티벌’(A.F.O FESTIVAL)이 다음달 13일 오후 5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유니클로 악스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는 일리네어레코즈의 도끼, 더콰이엇, 빈지노, 하이라이트레코즈의 팔로알토, 헉피, 비프리, 오케이션, 그랜드라인엔터테인먼트의 크루셜스타, 테이크원, 벅와일즈크루의 제이통, 앤덥, 어글리덕, 깐모, 깔창, 데이즈어라이브뮤직의 제리케이, 비비드크루의 크러쉬, ADV크루의 올티, 프레쉬에비뉴의 DJ웨건 등이 출연한다. 또한 국내 비트박서 1인자 비트박스DG와 최고의 스트릿댄스팀 프리픽스가 화려한 퍼포먼스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고 비보이팀 갬블러크루와 퓨전M.C의 비보이 배틀도 함께 펼쳐진다. 비박스케이알 김병훈 대표는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랩, 디제이, 비트박스, 비보이, 스트릿댄스 등 힙합의 모든 문화를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올포스원 페스티벌을 대한민국 대표 힙합축제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티켓예매는 오는 22일 오후 7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진행된다. 사진=비박스케이알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글로벌 시대] 정보기술 융합으로 미래 성장동력을/김문주 재미 특허전문가·팔로알토 인스티튜트원장

    [글로벌 시대] 정보기술 융합으로 미래 성장동력을/김문주 재미 특허전문가·팔로알토 인스티튜트원장

    지난 20년 동안 큰 성장동력이던 정보기술(IT)의 추진력이 2010년 이후 예전 같지 않다. 이 흐름은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 동향에서도 읽을 수 있다. 징가, 페이스북에 대한 투자 매력이 떨어졌고 IT산업의 아이콘인 애플·마이크로소프트사의 수익 증가세도 주춤거린다. 이는 IT산업이 성숙 단계에 들어서 급속 성장이 더는 가능하지 않다는 증거다. 투자 회수 사이클은 5~6년이며, 투자 추세는 20년 앞을 내다본 다른 신기술로 집중되고 있다. 2011년에 70억명을 넘긴 세계 인구는 매년 8000만명씩 증가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중국에만 1억 3000만명이 넘는다. 고령인구는 한국 11%, 미국 13%, 유럽연합(EU) 17%로 그 비율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리콘밸리 전문가들은 산업의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년간 산업의 엔진이던 정보기술산업이 새로운 두 가지 산업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나는 IT와 의료건강서비스(HT)의 융합 분야다. 미국에서 HT로 소비하는 비용은 1인당 8300 달러(2010년 기준)이고, 매년 15%의 급증세를 보인다. 인구의 증가와 고령화에 따라 IT를 이용한 새로운 HT산업이 떠오른 이유다. 이 분야는 생명과학, 의료과학·시스템, 건강생명관리 등이 IT와 접목된 새로운 산업, 즉 ‘IT-HT 융합기술’이다. 새로운 컴퓨터 분석기술을 이용, 빅 데이터에서 정보를 뽑으면 신약개발, 새로운 질병치료, 질병방지 등에 응용할 수 있다. 센서와 같은 스마트디바이스를 이용한 건강관리, 신속한 의료지원시스템의 자동화 등과 같은 새로운 창업도 요즘 추세다. 글로벌 시대의 IT-HT는 한 나라의 국경을 넘어 세계에서 실시간에 전달되는 변화를 감지·분석하고, 개방적 혁신 방식으로 변환되고 있다. 또 다른 유망산업은 IT와 에너지기술(ET)의 융합. 에너지 소비가 급증하면서 새 에너지원의 발굴과 IT를 이용한 효과적인 에너지 전송 및 절약 기술이 중요해졌다. 에너지 소비량은 5년마다 배가되는 것으로 예측되며, 실리콘밸리는 수년 전부터 IT와 청정에너지기술의 융합 분야에 투자해오고 있다. 최근엔 여기에 환경보호 기술이 더해져 새 시장을 열어가고 있다. ‘IT-ET 융합’은 신재생에너지와 배송기술에 주목해야 한다. 신재생에너지는 태양광·풍력·지열·바이오에너지, 수력발전, 해양·수소·연료에너지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들의 합산 발전량은 전체 에너지의 10% 정도. 하지만 새 에너지 개발은 석유 매장량의 한계를 대비한 산업으로 투자·개발이 지속될 전망이다. 기존 에너지의 배송과 절약기술도 각광 받고 있다. 송전으로 낭비되는 전기량은 총 발전량의 40%를 넘는다. 각 가정에 배달된 에너지의 40%는 대기로 유출된다. 그래서 스마트그리드를 넘어선 에너지 주문형 기술, 계량기 센서를 이용한 전력 절약기술 등 에너지 최적화 산업이 성장세를 탈 것이다. IT-BT(생명기술)와 IT-HT 등 융합으로 창출되는 새 기술은 수백 가지다. 매일 새 기술이 연구·개발되고, 이를 중심으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한창이다. IT로 인한 산업혁명을 보았듯, 향후 20년간 이런 새 융합산업에서 새 기업을 만들어내야 한다. IT와 스마트폰을 위주로 성장한 한국의 산업을 차세대 첨단산업으로 전환하려면 실리콘밸리형 비즈니스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 [글로벌 시대] 실리콘밸리 진출을 통한 일자리 창출/김문주 재미 특허전문가

    [글로벌 시대] 실리콘밸리 진출을 통한 일자리 창출/김문주 재미 특허전문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는 세계의 이노베이션 센터로, 수많은 하이테크 벤처를 성공적으로 탄생시키고 있는 지역이다. 우리나라에서 어렴풋이 상상하는 실리콘밸리와 실제로 이곳에서 진행되는 실리콘밸리식 창업과 비즈니스 전개 방식에는 적지 않은 차이가 존재한다. 실리콘밸리 벤처사업자들의 전문가 네트워크가 회사 양육과 성장을 지원하는 시스템 역할에 대해서 우리나라의 관련자들은 보다 많은 이해와 학습이 필요하다. 특히 우리가 주목해야 할 중요한 사실 중 하나는 중국·인도·타이완 등이 실리콘밸리를 자국의 일자리 창출의 장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은 실리콘밸리의 벤처 투자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자본차익(capital gain)뿐만 아니라 첨단기술의 확보와 해외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개발·생산·수출·서비스 등 본국의 일자리 창출과 직접 연결시키고 있다. 실리콘밸리 내의 벤처 투자는 몇 년 전에는 중국·이스라엘의 투자가 집중되었다. 최근까지는 러시아 자본이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또 현재 실리콘밸리 내의 자본 중 30%가 중국계 투자로 추정된다. 벤처자본의 메카인 스탠퍼드대학 바로 앞 팔로알토의 유니버시티 애비뉴에는 40개가 넘는 중국계 벤처투자회사가 자리 잡고 있다. 그들의 비즈니스 방식은 “기술은 실리콘 밸리에서 찾거나 개발하고, 제조 개발·생산·서비스는 중국에서 한다”라는 것이다. 실리콘밸리의 핵심지역인 샌프란시스코 만의 서쪽 지역은 팔로알토와 그 근처의 마운틴뷰, 쿠퍼티노에는 휴렛패커드(HP)·페이스북·구글·애플·인텔 등의 본사가 있다. 만의 동쪽인 이스트베이는 사무실과 공장 임대료가 서쪽에 비해 크게 저렴하여 수백 개의 중국계 기업이 집중되어 있다. 여기에서 개발되고 얻어진 기술은 중국 본토로 보내져 생산 공장 가동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에 있는 연구개발 및 마케팅팀과 중국에 있는 생산 개발, 제조팀의 긴밀한 교류에 실리콘밸리의 경영방식이 접목돼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 중국 중소기업들은 이곳에서 첨단 기술과 특허를 확보하는 전략적 글로벌 경영에도 익숙하다. 실리콘밸리 내의 강한 벤처 네트워크를 통한 사업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애플이 개발 단계에서 흠이 자주 나는 아이폰의 디스플레이 표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판매일정에 지장이 없도록 새 부품으로 교체를 결정하였을 때, 미국 회사들은 납기를 6개월 이상으로 책정해 판매일자를 못 맞춘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중국 회사는 납기에 맞춰 2개월 내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결국 중국 회사가 부품을 납품하여 애플의 판매 날짜를 지킬 수 있었다. 이것은 중국 기업들의 실리콘밸리 스타일 경영, 실리콘밸리 내의 긴밀한 네트워크, 그들의 생산기술 저력을 말해준다. 그들은 실리콘밸리와 연계하여 중국 내에 빠르게 일자리를 창출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금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부는 실리콘밸리 스타일의 창업지원 방식을 도입하여 유망 기업들의 실리콘밸리 진출을 도와 그곳에서 경쟁력을 기르게 해야 한다. 동시에 국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많은 유능한 한국의 인재들이 세계 시장에 진입하는 기회를 열어 주었으면 한다.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벤처 기업가의 머리에 각인되고 있는 격언이 있다. No pain, no gain. No risk, no return(고통, 위험 없이 얻을 게 없다).
  • 황장수, 퇴장하는 진중권 향해 보낸 야유가…

    황장수, 퇴장하는 진중권 향해 보낸 야유가…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등 보수 진영과 인터넷 방송에서 토론을 벌여오던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 소장과의 토론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진 교수는 18일 오전 7시 인터넷방송 사이트인 곰TV를 통해 생중계된 ‘사망유희’ 2차 토론에서 황 소장과 일대일 토론을 벌였다. 이상호 MBC 기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에서 두 사람은 ‘대선주자 검증’을 주제로 설전을 벌였다.  두 사람의 주장이 맞부딪친 것은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 대한 황 소장의 의혹 제기에서부터 시작됐다. 황 소장은 “안 후보의 딸이 미국 부유층들이 산다는 팔로알토에서 호화 유학생활을 했다.”면서 안 후보의 딸이 거주하고 있는 자택의 사진과 매매가를 공개했다.  그러자 진 교수는 “토론을 하러 나온 것이 아니라 폭로하러 나온 것 같다.”고 반박한 뒤 “토론을 하려면 논박을 할 수 있는 주제를 가지고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 소장은 “교육 개혁을 부르짖는 안철수는 자기 가족은 열외인 것 같다. 이것을 해명해 보라.”면서 거듭 공세를 이어갔고 진 교수는 “그 사람이 내 딸인가. 내가 왜 해명을 해야 하는가.”라고 언성을 높였다.  정상적인 토론이 진행되지 않자 진행을 맡은 이 기자는 “잠시 토론을 중단하겠다.”며 중재에 나섰다. 결국 진 교수와 황 소장은 상대방이 발언할 때 말을 끊지 않는다는 조건에 찬성하면서 토론을 재개했다.  황 소장은 안 후보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편법 발행 의혹을 언급했다. 진 교수는 “그 문제는 검찰에서 무혐의로 드러나지 않았나.”라면서 “이명박 정권의 검찰이 야권후보 비리 의혹을 아니라고 말하는데 왜 의심을 하나.”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황 소장은 “검찰 발표를 왜 믿느냐. 당신이 언제부터 언론 보도와 검찰을 믿었나.”라며 언성을 높였다. 진 교수는 이 기자를 향해 “검찰이 ‘아니다’라고 하면 검찰이 이상하다 말하고, 서울대가 ‘아니다’라고 하면 서울대를 어떻게 믿느냐고 하는데 토론이 되겠느냐.”라고 항의했다.  두 사람은 결국 제대로 된 토론을 하지 못하고 거듭 목소리만 높였다. 심지어 토론 도중 진행자석 앞까지 나와 얼굴을 맞대고 고성을 지르는 모습까지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다.  진 교수는 황 소장이 거듭 안 후보의 딸 문제를 거론하자 “도저히 토론을 못하겠다.”며 마이크를 던지고 퇴장했다. 황 소장은 토론장을 나가는 진 교수를 보며 “여러분, 지금 진중권이 도망치고 있습니다.”라고 야유했다.  진 교수는 토론이 끝난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토론이 아니라 한 편의 코미디였다. 마치 정신병동에 온 느낌이었다. 황장수가 그동안 했던 거짓말들을 깔끔하게 정리해서 올리겠다.”면서 “(안 후보의)딸 얘기는 애초에 문제가 아니었다. 그게 문제였다면 후보가 해명했을 것이다. 짜증이 난 것은 증거와 사실을 들이대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태도였다.”고 밝혔다.  황 소장도 트위터에 “토론장에서 뛰쳐나가고 왜 밖에서 떠드나.”라고 진 교수를 비난한 뒤 “내 말이 판타지라는 진중권과 몇몇 분들은 19일 이후 내가 제출한 증빙자료를 보며 창피해할 것”라는 글을 올리며 맞섰다.  처음 진 교수에게 토론을 제안했던 변 대표 역시 트위터를 통해 “(진 교수가) 처음부터 진실에 다가가 보자는 태도없이 안철수 측에 충성만 보여 주려고 했다.”면서 “사망유희 토론을 일단 중단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진 교수는 토론 초반부터 시간끌기로 일관한다.”면서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의혹의 대상이 된 안 후보측은 “(안 후보가) 팔로알토는 물론 해외에 집을 산 적이 없다.”면서 “(안 후보) 딸이 다닌 학교도 귀족학교가 아닌 평범한 학교였고 장학금을 받으며 성실하게 생활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노진석(현대로템 지원사업부장 상무)씨 장모상 27일 해운대 백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51)711-1451 ●정용준(MBC 보도국 문화과학부 부장)씨 모친상 27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30분 (02)3779-1918 ●김병수(전 연합뉴스 외신부국장, 홍콩특파원)씨 별세 정현(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전문위원)지은(사업)씨 부친상 장윤희(한국파스퇴르연구소)씨 시부상 27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923-4442 ●박성주(금융감독원 선임조사역)씨 부친상 김신영(금융감독원 선임조사역)씨 시부상 허재열(현대중공업 차장)신봉수(팔로알토인베스터 한국대표)씨 장인상 27일 인천 가천의대 길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30분 (032)472-0873 ●강용일(시맨틱렙홀딩스 상무)용기(미래상호저축은행 사원)씨 부친상 27일 분당 차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31)780-6167 ●김현준(전 고려차량 대표)창준(한국외국어대 교수)대준(세종대 교수)호준(베마스 대표)씨 부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31 ●김재철(카이스트 경영대 교수)재문(세종기술단 전무이사)재웅(동아대 교수)씨 부친상 고병천(삼성전기 부사장)씨 장인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2 ●장삼순(충남교육청 공보담당관실 주무관)씨 부친상 27일 대전 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42)220-9870 ●이성주(관세사)동주(IBK기업은행 부행장)경주(사업)씨 모친상 27일 일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31)900-6958 ●김용직(전 시흥 검바위초교장)씨 모친상 허남호(기아자동차 사원)씨 장모상 김상중(현대자동차 차장)세중(LG유플러스 과장)기중(한국일보 경기본부 기자)씨 조모상 27일 경희의료원, 발인 29일 오전 5시 (02)958-9721 ●손성식(하이투자증권 영도지점장)씨 모친상 27일 해운대 백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51)711-4400
  • ‘린’의 명품 슛 ‘타이거 맘’을 움직였다

    ‘린’의 명품 슛 ‘타이거 맘’을 움직였다

    “전에는 내가 농구하는 것을 어머니가 성적 떨어진다며 말렸는데 요즘엔 생각이 바뀌셨어요. 어머니가 TV로 제러미 린의 경기를 보더니 ‘얘야, 만약 네가 저 정도로 잘할 수 있다면, 내가 더 이상 돈 벌러 나갈 필요가 없겠구나’라고 말씀하셨어요.” 미국 메릴랜드주 실버스프링에 있는 ‘몽고메리 블레어 고교’ 농구팀 선수 오스틴 류(17)는 타이완 출신인 어머니의 변화상을 이렇게 소개했다. 타이완계 미국인 프로농구(NBA) 선수 제러미 린(24·뉴욕 닉스)이 일으키고 있는 ‘황색 돌풍’이 공부와 클래식 악기만을 중시하는 동양계 학부모, 이른바 ‘타이거 맘’들의 교육관을 뒤흔들어 놓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몽고메리 블레어 고교 농구팀 감독 데이비드 캉은 분위기를 이렇게 전한다. 전에는 동양계 자녀가 식탁에서 “엄마, 나 NBA 농구 선수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하면 엄마는 머리에 꿀밤을 매기면서 “너,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니. 네가 동양계라는 사실을 까먹었니?”라고 야단쳤다면, 지금은 “좋아. 한번 해보자.”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타이거 맘들이 린의 성공담에 솔깃하는 것은 공부뿐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동양계가 미국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특히 린이 동양계 학부모들이 선망하는 하버드 출신이라는 점이 타이거 맘들에게 학벌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운동’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 타이완계로 학교에서 크로스컨트리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여고생 르 앤 영(17)은 “전에는 어머니가 운동은 단지 재미로만 하라며 탐탁지 않게 생각했는데, 요즘은 나보다 더 린의 경기에 빠지셨다.”면서 “어머니는 린이 공부를 잘해서 하버드대에 간 사실을 알고 ‘아, 동양계는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린은 캘리포니아 최고 명문고인 팔로알토 고교를 평균 학점 4.2로 졸업했으며, 고교 시절 학보사 편집장, 상원의원실 인턴 등 특별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여기에 남달리 농구까지 잘한 게 다른 동양계 학생들과의 차이점이었다. 그는 원래 스탠퍼드나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등의 농구 장학생으로 가고 싶었지만 농구 선수치고는 작은 키(191㎝)에 동양계라는 편견이 겹쳐 받아 주는 대학이 없었다. 그는 결국 농구 장학생 제도가 없는 하버드대(경제학)에 입학한다. 공부도 잘하고 농구도 잘하는 그를 약체 농구팀을 갖고 있는 하버드가 선택한 것이다. 하버드는 농구 장학생 제도가 없기에 그는 농구와 공부를 병행해야 했고, 결과적으로 운동선수치고는 그리 나쁘지 않은 평균 3.1의 학점을 유지했다. 2009년 12월 대학농구 강팀 코네티컷주립대와의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장면이 전문가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 주면서 린은 하버드 역사상 NBA에 진출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재능협회장인 그레이스 정 베커는 “린의 사례는 동양계 학부모들의 마음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만약 어떤 동양계 어린이가 운동에 재능을 보인다면 그의 부모들은 하버드에 입학한 린이 운동뿐 아니라 공부도 잘한 사실을 보고 ‘여기 내 아이의 롤모델이 있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종이·데스크톱 필요없는 사무실 ‘성큼’

    종이·데스크톱 필요없는 사무실 ‘성큼’

    1975년 6월 30일자 미국 비즈니스 위크에 눈길을 끄는 예언 기사가 실렸다. 복사기 제조업체인 제록스의 팔로알토(PARC) 연구소장인 조지 페이크가 1995년까지 ‘종이 없는 사무실’(paperless office)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PC의 확산으로 전자 문서가 활용되면서 종이가 사라질 것이라고 점쳤다. 그러나 그의 예상과 달리 복사기가 아닌 프린터가 대중화되면서 인류의 종이 사용량은 되레 크게 늘었다. 모바일 오피스 구축이 세계적인 현상이 되면서 페이크의 예언이 뒤늦게나마 빛을 보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을 중심으로 사무실 풍경이 급속도로 달라지고 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KT 등의 사무실에서 종이와 데스크톱이 사라지고 두께가 채 10㎜도 되지 않는 태블릿PC로 대체되고 있는 추세다. 1일 ICT 업계에 따르면 SKT는 지난달 29일부터 전 직원 4500여명에게 태블릿PC를 지급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종이 없는 사무실을 구축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업무 문서를 사내 클라우드로 태블릿PC에 내려받아 언제 어디서나 일을 할 수 있는 ‘싱크보드’, 업무매뉴얼 등 사내 출판물을 전자 잡지 형태로 제공하는 ‘인포보드’, 카탈로그로 영업을 할 수 있는 ‘T 비즈카탈로그’ 등의 시스템을 만들었다. 종이를 앞에 두고 메모하는 기존 회의실 모습도 바뀌고 있다. 태블릿PC로 불러온 문서에 메모를 하고 내용을 공유하는 기능이 있어 굳이 종이가 없어도 된다. SKT는 1인당 50기가바이트(GB)의 클라우드 저장 공간을 제공해 올해 말까지 데스크톱이 필요없는 사무 환경(VDI)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2월부터 3만 2000여명 전 직원을 대상으로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한 KT는 아이패드만 들고 회의하는 문화가 이미 정착됐다고 자체 평가했다. 회의 때마다 참석자 수대로 출력하던 회의 자료도 더 이상 필요가 없어졌다. 회의 직전에 이메일로 안건을 보내고 회의에서는 각자 아이패드로 메모를 하고 논의한다. 따라서 종이 사용량도 크게 감소했다. KT의 월평균 A4 용지 사용량은 1인당 231장에서 올해 상반기 188장으로 20%가 줄었다. KT는 연간 83t의 종이 사용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그룹은 국내외 법인을 대상으로 모바일 오피스 및 데스크톱 가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직원 8만여명에게 모바일 기기로 업무를 보는 유무선통합(FMC)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금융계열사는 VDI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VDI는 업무용 소프트웨어와 문서를 중앙 서버에 저장하고 내부 직원들은 단말기로 서버에 접속해 업무를 보는 클라우드 환경이다. 중앙 서버에서 모든 문서를 관리하기 때문에 USB 등 외부 저장장치로 문서를 복사할 수 없어 보안성이 뛰어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모바일 오피스 시스템을 전 세계 법인으로 확대해 구축하고 미국 버라이즌, AT&T와 공동으로 솔루션을 개발해 페이퍼리스 및 VDI 사무 환경을 해외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환·류지영기자 ipsofacto@seoul.co.kr
  • [WHO & WHAT] 선택 따라 전혀 다른 결과… 검색하면 진리가 밝혀질까?

    [WHO & WHAT] 선택 따라 전혀 다른 결과… 검색하면 진리가 밝혀질까?

    “훗날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이다.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노라고….” 영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는 대표작 ‘가지 않은 길’에서 갈림길 앞에 선 한 사람의 선택이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노래했다. 인터넷이 일상화된 오늘날,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갈림길 앞에 선다. 묻기만 하면 수백만개의 답을 늘어놓는 인터넷. 정제된 ‘지식의 바다’였으면 좋겠는데 ‘자료의 쓰나미’가 밀려온다. 그 어느 것도 정답이라고 말해 주지 않고, 우리는 어떤 검색결과를 선택할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그 선택들은 때론 엉뚱한 결과와 지식을 가져다 준다. 서울신문 가상인터뷰 ‘후 앤드 왓’(Who&What) 이번 순서에서는 이런 네티즌의 선택과 그로 인한 결과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Google)의 검색창에 넌지시 그의 고향인 ‘실리콘밸리’를 치고 엔터키를 눌렀다. 실리콘밸리를 소개하는 무수한 글 중에 등장하는 새로운 궁금증을 재차 구글에 묻고 물었다. 1시간가량 검색과 검색결과에 대한 선택, 검색을 반복하자 미국 실리콘밸리의 역사는 17세기 유럽 귀족의 유행과 교육법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그 와중에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인물들도 등장했다. ‘아이비리그’(동부에 있는 8개 명문 사립대학의 통칭)에 버금가는 서부의 명문대 스탠퍼드는 어떻게 실리콘밸리의 탄생에 기여했으며 19세기 미국 서부를 달궜던 ‘골드러시’(금광이 발견된 지역으로 사람들이 몰려든 현상)는 오늘날 ‘옐로 저널리즘’(선정주의 언론)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아들을 가르치기 위한 광산 재벌의 유럽여행은 어떻게 트랜지스터의 발명과 노벨 물리학상 수상으로 이어졌을까. 또 경제학의 기본원리로 꼽히는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은 왜 여기에 등장한 것일까. 구글 검색창이 말하는 스스로의 역사는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방대했다. 다만 검색에 검색을 더한 결과이자 더 이상 묻지 않으면 아무도 답해주지 않는 결과였다. 수많은 검색 결과 중 다른 방향을 선택했다면 전혀 다른 인물과 사건의 등장으로 이어졌으리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구글 검색창은 제자의 대답에 끊임없이 새로운 질문을 던져 결국 ‘진리’에 이르고자 했던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이 인터넷의 세계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다. 검색의 순서에 충실한 덕분에 기사는 역사를 거꾸로 올라간다. ☞실리콘밸리 트랜지스터를 발명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스탠퍼드대 교수 윌리엄 쇼클리. 그는 1956년 당시 스탠퍼드대 공대 학장이던 프레드릭 터먼의 제안을 받는다. 부지와 학생을 제공할 테니 ‘쇼클리 트랜지스터 연구소’를 만들어 보라는 것. 파격적인 조건을 받아들여 설립된 연구소는 세계 최초이자 최대의 반도체 연구소로 자리매김한다. 이후 쇼클리 연구소의 연구원들은 각자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하나 둘씩 팔로알토 부근에 창업을 하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65개의 정보기술(IT) 회사들이 만들어졌다. 당시 연구원 중에는 1968년 인텔(현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을 창업한 로버트 노이스도 있었다. 터먼 학장은 쇼클리 연구소와 함께 이스트만코닥,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을 유치했고, 과수원 마을에 불과했던 팔로알토는 이후 20세기 후반에 시작된 IT 혁명의 중심지가 되어 ‘실리콘밸리’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프레드릭 터먼 19세기 말 이후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미 서부의 명문으로 떠오른 스탠퍼드대의 고민은 ‘두뇌 유출’이었다. 당시 스탠퍼드대가 자리 잡고 있던 캘리포니아의 주 산업은 광업과 농업이었다. 고급교육을 받은 스탠퍼드대 졸업생은 다들 대기업들의 거점인 동부로 떠났다. 터먼 학장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스탠퍼드대 교수들과 졸업생들에게 모교 캠퍼스 안에 회사를 창업하도록 독려했다. 그 결과 팔로알토는 빠르게 산학연구단지로 변모했다. 오늘날 ‘벤처’의 모태다. 초기 설립된 회사 중에 터먼의 제자 윌리엄 휼렛과 데이비드 패커드가 1939년 창업한 ‘휼렛패커드’가 있었다. 터먼은 나중에 휼렛패커드의 이사를 지냈다. ☞스탠퍼드 조지 허스트, 헨리 헌팅턴, 릴런드 스탠퍼드 등은 골드러시에 편승해 대륙횡단 철도사업으로 막대한 돈을 벌었다. 1862년 38세에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된 스탠퍼드는 26세에 결혼했지만 44세(1868년)에야 아들을 낳았다. 아들이 16세가 됐을 때 온 가족이 유럽으로 ‘그랜드 투어’를 떠나는데, 여행 도중 아들이 갑자기 장티푸스로 죽고 만다. 스탠퍼드 부부는 당대 최고의 대학인 하버드에 아들을 기리는 건물을 짓기 위해 보스턴을 찾았다. 그러나 총장과 면담을 하다 뜻밖에 자신들이 갖고 있는 재산이면 하버드에 버금가는 대학을 설립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결국 부부는 1891년 팔로알토에 ‘릴런드 스탠퍼드 주니어대학’이라는 이름의 대학을 설립했다. 사람들은 줄여서 ‘스탠퍼드대’라고 불렀다. 아들을 기리기 위한 부부의 유지는 ‘캘리포니아의 모든 어린이는 우리의 아들’이었다. 그런 까닭에 개교 초창기에는 모든 학생의 학비가 면제됐다. 스탠퍼드의 첫 입학생 중에는 나중에 미국 대통령이 되는 당시 17세의 허버트 후버가 있었다. 그는 당시 캘리포니아에서 최고의 인기 직업이었던 광부가 되기 위해 지질학을 전공으로 택했다. ☞골드러시 1800년대 중반 미 서부는 금광을 찾기 위한 골드러시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러나 극히 일부의 선택받은 자들만 영광을 누렸다. 이들은 자신의 뿌리인 영국의 귀족 같은 생활을 누리길 원했으며 저택과 자녀교육 등에 ‘신 귀족문화’를 도입했다. 1820년생인 조지 허스트는 이런 ‘골드러시’의 일원이었고 40세가 넘어 은광을 발견해 벼락부자가 됐다. 이후 그는 릴런드 스탠퍼드 등과 함께 대륙횡단 철도사업으로 큰돈을 벌었다. 그는 42세에 18세 여성과 결혼, 43세에 아들(윌리엄 랜돌프 허스트)을 낳았다. 허스트는 1880년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라는 신문사를 인수했고, 1887년 아들에게 이 회사를 물려줬다. 아버지의 광산사업을 정리한 윌리엄 허스트는 언론사업에 치중했고 1920년대에 30여개의 언론사를 거느린 최초의 언론재벌이 됐다. ‘뉴욕저널’, ‘저널아메리칸’을 운영했다. 그가 조지프 퓰리처의 ‘월드’를 상대로 벌인 치열한 언론전쟁은 부정확한 보도를 양산하면서 ‘옐로 저널리즘’이라는 용어를 탄생시켰다. ☞윌리엄 허스트 19세기 미국에서는 영국에서 유행했던 그랜드투어가 급속히 확산됐다. 윌리엄 허스트 역시 그 수혜자였다. 갑부 아버지를 둔 덕에 그는 10세에 어머니와 그랜드투어를 시작했다. 그의 가장 큰 관심사는 유럽 골동품 수집이었다. 윌리엄 허스트는 도자기나 귀금속 같은 골동품 대신 거대한 유적에 유독 집착했다. 그리스나 로마의 신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위치한 중세의 성 등이 수집대상이었다. 실제로 그는 유적의 벽이나 기둥을 통째로 뜯어오는 데 관심이 많았다. 나이가 들자 허스트는 수집품들을 보관할 장소가 없어 고민에 빠진다. 결국 캘리포니아 샌시메온 일대 25만 에이커(1012㎢·서울 면적의 1.7배)의 땅에 수집품의 일부를 전시했고 이는 미국 최대의 인공공원인 ‘허스트 캐슬’이 됐다. ☞그랜드투어 18세기 영국의 부유층에서는 자제들의 견문을 넓히기 위해 최고의 지식인을 가정교사로 동행시켜 세계여행을 하게 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이를 ‘그랜드투어’라고 했다. 대표적인 것이 헨리 스콧과 그의 가정교사가 떠난 여행이다. 스콧의 의붓아버지 톤젠드는 1759년 ‘도덕감정론’을 출간해 유명해진 글래스고의 한 교수에게 가정교사 역할을 부탁했다. 톤젠드는 그에게 여행의 모든 경비와 별도로 당시 교수 연봉의 2배에 해당하는 300파운드를 평생 연금으로 지급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스콧은 교수와 함께 유럽의 여러 도시를 다녔고 벤저민 프랭클린, 볼테르 등 당대의 철학가들을 만나며 견문을 넓혀갔다. 이 여행은 1766년 스콧의 동생이 프랑스 파리에서 노상강도에게 살해되면서 어이없이 끝을 맺었다. 가정교사를 맡았던 교수는 평생 연금이 보장됐기 때문에 복직하지 않고 고향으로 돌아가 여행에서 배운 식견을 10년 동안 집대성한다. 이 책이 저 유명한 ‘국부론’(The Wealth of Nations)이었고 교수의 이름은 바로 애덤 스미스였다. ☞찰스 톤젠드 찰스 톤젠드는 영국의 귀족이자 정치가다. 네덜란드의 대학과 옥스퍼드대에서 공부했다. 아들 하나를 둔 버클루 공작의 미망인 댈키스 백작부인과 결혼했고, 하원의원을 거친 후 재무장관이 됐다. 그는 북아메리카에 중과세를 부과하는 ‘톤젠드 조례’를 만들어 미국 독립전쟁의 원인을 제공했다. 또 의붓아들인 헨리 스콧을 ‘그랜드투어’에 보내면서 현대 경제학의 탄생에도 이바지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서울신문은 매주 1회 독특한 포맷의 가상 인터뷰 [WHO&WHAT(후 앤드 왓)]을 1개면에 걸쳐 연재하고 있습니다. 일반 신문기사로는 다루기 힘든 동서고금의 지식과 역사의 정수들을 만남 또는 대담의 형식을 통해 알기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청소년, 어른 모두에게 즐겁고 색다른 지식의 장이 될 것으로 자부합니다. 특히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훌륭한 논술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WHO&WHAT] “퀴즈쇼서 인간에 완승한 슈퍼컴 왓슨(Watson)을 만나다” [WHO&WHAT] 무덤에서 불러낸 독재자 4인의 가상만찬 ‘재스민 혁명’을 논하다 [WHO&WHAT] 천재소년 송유근, ‘우주비행 성공 50주년’ 맞아 유리 가가린을 만나다 [WHO&WHAT] ‘슈퍼히어로’ 스파이더맨, 정신과 전문의 김상준 원장과 상담하다 [WHO&WHAT] 지구수비대 지원한 인간형 로봇 ‘마루’ “아톰·태권V처럼 지구 지켜서…” [WHO&WHAT] ‘최악’ 통념 B형 男기자, 혈액형의 아버지 ‘란트슈타이너’에 따지다 [WHO&WHAT] ‘전 세계 여성의 로망’ 버킨백을 만나다 [WHO&WHAT] 선택 따라 전혀 다른 결과…”이렇게 검색하면 진리가 밝혀질까?” [WHO&WHAT] “남느냐, 떠나느냐” 희곡으로 본 어느 서재 도서들의 열띤 논쟁 [WHO&WHAT] ‘위대한 유산’ 남긴 간송미술관의 전형필, 그리고 우피치미술관의 메디치 [WHO&WHAT] 위대한 예술가 미켈란젤로, 그는 왜 라파엘로를 죽이고 싶었을까 [WHO&WHAT] ‘美우주왕복선은 초대형 폭탄이나 마찬가지’ 물리학자 파인먼의 폭로 [WHO&WHAT] 외규장각 도서 귀환으로 본 약탈문화재의 ‘수구초심(首丘初心)’ [WHO&WHAT] “재능만 주고 사랑은 주지 않던 나쁜 부모들” 유명 인사들의 회상기 [WHO&WHAT] 인류역사를 바꾼 ‘억세게 운 좋은 사내들’ 서바이벌 현장…과연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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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이제야 월세신세 탈피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이제야 월세신세 탈피

    세계에서 가장 어린 억만장자로 손꼽히는 ‘페이스북’ 창립자 마크 주커버그(26)가 드디어 월세신세(?)를 그만두게 됐다. 최근 생애 처음으로 자신 명의의 주택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미국 LA타임스에 따르면 주커버그는 27세 생일을 며칠 앞두고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있는 대지 1500m²의 2층 주택 한 채를 사들였다. 집에는 침실 5개와 널찍한 거실과 부엌, 수영장 딸린 정원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대 부동산업체에 따르면 이 주택의 가격은 약 700만 달러(75억 9000만원). 고급저택에 속하지만, 재산 135억 달러(14조 6400억 원)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억만장자의 저택으로 상당히 소박한 편이다. 그간 주커버그는 집을 사지 않고 여자 친구 프리실라 찬과 함께 면적 353m²의 2층 목조주택에 세 들어 살았다. 이 집은 멘로 공원에 있는 페이스북 본사와 자동차로 10분 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또 대로변에 있어 안전과 사생활 보호에 어려움이 있었던 월세집보다는 좀 더 아늑하고 조용한 동네에 위치해 있다. 주커버그가 업무에 좀 더 몰두하고 사생활을 보호받을 수 있도록 이사를 갔다는 게 일반적으로 알려진 이유지만, 일부 언론매체들은 주커버그와 여자친구의 약혼식이 임박했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한편 주커버그는 동갑내기 ‘페이스북’ 공동 창업자인 더스틴 모스코비츠(26)와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어린 억만장자로 불린다. 그는 지난해 말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이 주도하는 기부서약을 맺어 “생전 또는 사후에 최소한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겠다.”는 서약을 했다. 사진설명=주커버그가 최근 사들이 주택과 이전에 살던 월세집(위부터)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나와 당신, 세금 더 내야”… “찬성한다”

    최근 재선 도전을 선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텔레비전 생방송이 아닌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판 ‘국민과의 대화’인 온라인 타운홀미팅 행사를 했다. 지난 대선 때부터 온라인을 활용한 선거 운동으로 큰 효과를 거둔 오바마 대통령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 셈이다. 이날 행사는 오후 2시부터 1시간 10분가량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있는 페이스북 본사에서 열렸다. 행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질문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행사에는 페이스북 직원과 지역 유지 등 100여명이 함께했다. 타운홀미팅은 미국에서 정책 결정권자나 선거 입후보자가 지역 주민들을 초대해 정책이나 주요 이슈를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하는 비공식 공개회의를 말한다. 저커버그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경제와 이민, 공공의료보험 등에 관해 물었다. 그러나 민감한 사안인 마리화나 합법화나 온라인 프라이버시 등은 질문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행사를 시작하면서 “내가 바로 마크(저커버그)에게 정장 재킷과 넥타이를 착용하게 한 사람”이라고 말해 청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저커버그는 공개 석상에서도 정장 대신 후드티를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커버그는 행사가 끝난 후 오바마 대통령에게 페이스북 로고가 새겨져 있는 후드티를 선물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공화당과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는 정부 부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나와, 솔직히 말해 당신(저커버그)과 같은 사람들이 세금을 좀 더 내야 한다.”고 말했고 저커버그는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이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화답해 청중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그는 이민법 개혁과 관련해서는 미국에서 교육받은 외국인들에 대해 언급할 때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 그는 “고등교육을 받은 똑똑한 사람들이 여기에 와서 사업을 시작할 경우 그들을 환영하지 않고 다른 곳으로 보내야겠느냐.”면서 “그들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더 수척해진 잡스…내일 애플 주총 참석여부 주목

    더 수척해진 잡스…내일 애플 주총 참석여부 주목

    병가 중인 애플사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오른쪽)의 초췌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 또 공개됐다. 최근 잡스의 건강에 관한 각종 추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위기의 CEO가 23일(현지시간) 자사 주주총회에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프리랜서 사진작가 닉 스턴이 지난 8일 촬영한 잡스의 최근 사진을 21일 공개했다. 이 사진에는 잡스가 평소처럼 검은 상의 차림으로 아내 로렌과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의 스탠퍼드 암센터로 향하기 전 식사하러 가는 모습이 담겼다. 데일리메일은 사진 속 잡스가 병가를 떠나기 전보다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라고 설명하며 잡스의 건강 악화설에 힘을 실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17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정보기술 업계 대표들과의 만찬 사진을 일부 공개하며 잡스의 뒷모습이 찍힌 사진을 내놓았다. 그러나 잡스의 얼굴을 확인할 수 없어 오히려 의혹이 증폭됐다. 이 때문에 백악관이 건강상태를 알리기 꺼리는 잡스를 배려해 정면사진을 내놓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까지 제기됐다. 미국의 타블로이드지가 지난 16일 잡스의 ‘6주 시한부 가능성’을 보도하며 불거진 각종 추측의 진위는 23일 판가름 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열릴 주주총회에서 잡스가 건강한 모습을 드러낸다면 위중설은 해프닝으로 끝나겠지만 불참한다면 어두운 소문은 더욱 무성해질 가능성이 크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가이트너 “위안화 더 절상해야”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중국의 위안화가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면서 인위적인 위안화 저평가는 “미국을 포함해 중국의 교역 상대국들에게 불리하다.”며 중국을 다시 압박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날 캘리포니아의 팔로알토에서 기업인들과 만나 중국 위안화의 저평가에 대해 “(중국의 교역 상대국들에게) 불리한 여건을 조성하고, 단기적으로 중국 기업들에 경제적으로 이득이 되며, 규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중시하는 모든 나라들에 피해를 준다.”고 비판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중국이 지난달 이래 위안화 가치를 3%가량 점진적으로 절상한 점을 평가하면서도 “우리는 이 같은 과정이 앞으로 계속되길 원한다.”며 추가 절상을 촉구했다. 또 최근 일부 국가들이 미국 정부가 수출을 늘리고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달러 약세 용인정책을 펴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미국이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파스칼 라미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19일 “환율 변동이 몇 달 전보다 훨씬 심하고 무질서한 상태”라면서 만약 한 나라가 경쟁력을 높이려고 환율에 개입하면 이는 다른 나라에 대한 정치적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전쟁 후유증에 시달리는 美 여군

    전쟁 후유증에 시달리는 美 여군

    2003년 이라크. 39세의 여군병장 준 모스는 정찰을 하던 블랙호크 헬기에 발견됐다. 당시 모스가 몰던 험비 트럭은 유탄에 맞아 불타고 있었고 간신히 탈출한 그는 수백미터 떨어진 곳에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미국으로 돌아온 모스는 치료를 받은 뒤 전역했고, 가정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그는 지금껏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와 근육경련 치료를 받고 있다. 그 사이 몇 차례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시사주간 타임은 5일(현지시간) 모스처럼 생활고나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해외전투에 뛰어든 여군들이 전역 후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보도했다. 지난 9년간 이라크 전쟁과 아프간 전쟁에는 23만명의 미국 여군이 파병됐다. 전체 파병군인의 15%에 이르는 수치다. 그러나 그들이 참전의 대가로 전역 후 얻는 삶은 비참하다. 싱글맘으로 두 딸을 키우기 위해 이라크에 갔던 모스는 새 직장을 잡지 못하면서 2005년 집을 저당잡혔고, 2006년에는 홈리스가 됐다. 모텔을 전전하던 모스와 가족들은 현재 은퇴군인협회가 제공한 쪽방에서 다른 500가구와 함께 살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과 함께 모스를 괴롭히는 것은 전쟁 후유증이다. 모스는 “전쟁을 겪으면서 난 변했고, 주변의 모든 것들도 달라졌다.”면서 “아이들도 내게서 피비린내 나는 전쟁의 흔적을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PTSD 증상이 처음 나타났을 때 그냥 기분이 좀 처졌다고 생각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항상 문 밖에 누가 있는지를 감시하고 안전을 확인하는 등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 헬스센터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모스는 그나마 운이 좋은 편이다. 전체 여군 전역자의 단 7%만 이런 시스템의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타임은 “여군 전역자에 대한 건강 서비스는 1998년에야 시작됐다.”면서 “여성에 특화된 서비스가 아직 충분치 않은 데다, 노하우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여군에 대한 인식도 문제다. 타임은 “미국인 대부분은 여군들이 후방에서 안전한 일을 하기 때문에 남자 군인들과 동등한 지원이 필요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여군 전역자들은 평균 세 차례의 이혼을 경험하고, 직장을 잡기 힘들어 아이들이 결손가정에서 살게 되는 등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뒤늦게나마 미군 당국이 팔을 걷어붙였다. 여군 전역자들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미 전역의 400여개 병원으로 확대하는 한편 전역할 때 사흘간 상담지원을 받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최근 도입했다. 관련 법안을 입안한 패티 머레이 워싱턴주 상원의원은 “여성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대해 분명한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면서 “그들이 사회의 낙오자가 되는 일이 없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애플·구글 CEO 카페서 끝장토론?

    애플·구글 CEO 카페서 끝장토론?

    정보기술(IT) 업계의 새 역사를 써 나가고 있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사진 왼쪽) 최고경영자(CEO)와 세계 최고의 검색엔진 구글의 에릭 슈미트 CEO가 만난다면 무슨 대화를 나눌까. 전 세계의 IT 업계는 물론 IT 마니아들의 관심이 최근 IT 전문 블로그 사이트인 기즈모도가 공개한 두 장의 사진에 집중되고 있다. 기즈모도가 공개한 사진에는 트레이드마크인 검은색 터틀넥 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잡스가 한 카페에서 슈미트와 만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겨 있다. 기즈모도는 지난 26일 두 회사의 최고경영자들이 실리콘밸리 팔로알토의 ‘캘러피아’라는 카페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두 최고경영자의 만남은 최근 애플이 구글폰 제조사인 타이완의 HTC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소송을 제기하는 등 양사의 갈등이 심화된 가운데 이루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기즈모도에 따르면 이날 대화는 잡스가 주도했으며 슈미트는 주로 듣기만 했다. 두 사람은 잠시 대화를 나눈 뒤 이들을 알아 본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하자 “조용한 곳으로 자리를 옮겨 대화하자.”면서 자리를 떠났다. 이 사이트에는 “애플과 구글간에 얽힌 일을 풀기 위해 만났을 것이다.” “IT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을 것이다.”는 등의 추측성 댓글이 줄을 이었다. 미 중앙정보국(CIA) 등에서 활동한 보디랭귀지 분석 전문가 제닌 드라이버는 사진 속 이들의 모습에서 긴장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두 사람이 각자 다리를 꼬고 거리를 두고 앉아 있는 모습은 둘 사이의 불편한 감정과 불신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또 잡스는 무엇인가를 설득시키려고 했지만 슈미트는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있는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타이거JK, ‘슈퍼스타K’ 조문근과 한솥밥 인증샷

    타이거JK, ‘슈퍼스타K’ 조문근과 한솥밥 인증샷

    힙합가수 타이거JK가 한솥밥을 먹게 된 ‘슈퍼스타K’ 출신 조문근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조문근은 지난해 12월 타이거JK 소속 정글 엔터테인먼트의 러브콜을 받아 계약하고 정식 가수 데뷔를 준비 중이다. 타이거JK는 지난 12일 자신의 미투데이에 ‘정글식구들이 인사드린다. 비지, 팔로, 나 호랑이 그리고 문근이’라는 글과 함께 소속사 아티스트들끼리 다정히 찍은 사진을 선보였다. 이 사진에서 타이거JK, 비지, 팔로알토, 조문근은 나란히 서서 저마다 개성 있는 표정을 짓고 있다. 타이거 JK는 말끔한 갈색 수트와 중절모를 매치한 시크한 패션으로 눈길을 끈다. 또 조문근은 수줍은 듯 하지만 특유의 서글서글함이 느껴지는 웃음을 짓고 있다. 한편 타이거JK는 지난 7일 MBC ‘황금어장’의 인기코너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척수염으로 고생했던 사연을 들려줘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또 이날 아들 서조단(2)이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사진 = 타이거JK 미투데이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힙합과 대중 힙합 세대를 잇는다

    힙합과 대중 힙합 세대를 잇는다

    “힙합은 느낌, 힙합은 생활, 힙합은 나, 힙합은 우리” 최근 나온 프로젝트 앨범 ‘더 커넥션(Konexion) 2’에 눈길이 간다. 40명에 가까운 힙합 뮤지션들이 함께한 힙합의 진수성찬이다. 드렁큰 타이거, 에픽하이, 다이나믹 듀오, 바비 킴, 리쌍, 양동근, 은지원 등 오버그라운드는 물론 더 콰이엇, 데드 피, 딥 플로우, 팔로알토, 양갱 등 언더그라운드 고수들도 대거 참여했다. 무브먼트, 부다사운드, 소울컴퍼니, 지기 펠라즈 등 날고 기는 국내 힙합 크루(집단) 또는 레이블 뮤지션들이 자신의 소속을 뛰어넘어 힘을 모았다는 점도 이채롭다. 국내 힙합 0세대로 꼽히는 프로듀서 스모키 제이(43·본명 이정석)가 중심에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재미교포인 그는 친구 이현우가 가수로 성공하는 모습에 자극을 받아 1990년대 초반 한국에 둥지를 틀었다. 1996년 ‘아야아야이!’라는 인상적인 곡을 들려준 힙합그룹 버트헤드에 몸담기도 했던 그는 양동근과 은지원을 비롯해 수많은 힙합 뮤지션의 앨범에서 프로듀서로 활약해왔다. ●힙합 뮤지션 40명 참여… 힙합의 진수성찬 최근 스모키 제이를 비롯해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플레이어’에 참여한 부가킹즈의 래퍼 주비 트레인(31·본명 주현우), 실력파 래퍼 더블 케이(27·본명 손창일), 최연소 래퍼이자 프로듀서 도끼(19·이준경)를 만났다. 주비 트레인은 스모키 제이에 대해 “한국에서 힙합이라는 단어가 생소할 때 제대로 된 힙합을 가지고 와 씨앗을 뿌렸다.”면서 “지금도 힙합을 고집하며 후배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는 든든하고 멋진 선배”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스모키 제이는 “훌륭한 후배들이 많이 있기에 마흔이 넘어서도 힙합을 할 수 있다. 선의의 경쟁자이자 동반자인 후배들이 고맙다. 일흔이 넘어서도 힙합을 하고 싶다.”고 웃었다. 2002년에 이어 커넥션 시리즈를 쌓아가고 있는 그는 “힙합과 대중을 연결하고, 힙합의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고, 힙합의 오버그라운드와 언더그라운드를 연결하자는 의미”라면서 “참여 뮤지션 가운데 절반가량은 언더의 실력파들인데 이들을 밖으로 끌어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다음에는 다른 장르의 실력파 뮤지션들과 힙합을 연결하고 싶다고 한다. 1990년대 초중반과는 상당히 달라졌지만 아직도 힙합에 대한 선입견은 존재한다. 힙합은 어렸을 때나 듣는 것, 반항적이고 삐딱한 것, 3류 음악, 우리 정서와 어울리지 않은 것 등등. 스모키 제이는 “청바지나 미니스커트가 처음 등장했을 때도 그렇지 않았느냐.”며 웃는다. 원래 록을 좋아해서 처음 힙합을 듣고는 그냥 던져버렸다가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들었을 때 ‘내 음악’이라는 느낌이 왔다는 그는 이번 앨범에서 그러한 편견을 깨려고 했다. 국내 힙합의 역사가 길어진 만큼 고급스럽게, 나이에 따라 깊어진 내용과 블루스 등 다양한 음악을 힙합의 틀 안에 담으려고 했다는 설명이다. 주비 트레인이 “이제는 우리 대중가요에 힙합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간다. 피처링 문화도 정착시키는 등 대중음악 발전에 한몫 했다고 자부한다.”면서 “힙합은 미국에서 나왔지만 그냥 따라하는 게 아니라 우리 정서에 어울리는, 우리의 것으로 승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한(恨)이라는 우리네 정서가 힙합과 잘 어울려서인지, 미국 힙합 뮤지션들도 한국의 실력을 인정해준다고 한다. 더블 케이는 “비트와 운율을 타는 랩은 거칠고 직설적이지만 일상 대화에 가깝기 때문에 공감이 많고 매력적이다. 래퍼가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친구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귀 기울여 보면 공감대가 넓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시 힙합 전성시대를 꿈꾸며… 2003~2004년 즈음 수많은 힙합 뮤지션들이 등장해 춘추전국시대를 이뤘고, 젊은이들이 모이는 거리마다 힙합 클럽이 넘쳐날 정도로 힙합이 절정기였던 시절이 있었다. 요즘은 다소 소강 상태. 하지만 “한때 팬들보다 래퍼들이 더 많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이제 어설프게 힙합 옷을 입고 있던 사람들이 사라지는 등 거품이 빠지고 실력자들만 남은 상태”라면서 “유행이 끝났다면 다시 유행을 만들면 된다. 성장통을 겪고 있지만 힙합의 전성시대가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록 페스티벌이 있는 것처럼, 힙합 페스티벌을 꿈꾸는 이들이 음악 팬들과 힙합 동료들에게 던지는 한마디 한마디가 의미심장하다. “다양성을 존중해줬으면 해요. 다르다고 해서 틀렸다고 단정할 권리는 없죠. 다양한 음악이 나올 수 있게 마음을 열어줬으면 합니다.”(더블 케이) “힙합이 그냥 쉽게 하는 것 같지만 좋은 음악, 좋은 사운드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죠. 사실 힙합을 들으려면 소리가 뭉개지는 MP3보다는 CD로 듣는 게 좋아요. 이러한 노력을 염두에 두고 들어줬으면 좋겠어요.”(스모키 제이) “저를 포함해 힙합하는 친구들 모두 대한민국 힙합 대표라는 자존심을 갖고 그 자존심을 지켰으면 합니다.”(주비 트레인) “쉽게 보지 말고 확고한 생각과 열정을 가지고 자기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말을 앞으로 힙합을 하려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어요. 선택에 대한 책임감이라고 할까요.”(도끼)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언터쳐블, 데뷔 5개월만에 콘서트 개최

    언터쳐블, 데뷔 5개월만에 콘서트 개최

    남성 힙합 듀오 언터쳐블(Untouchable)이 데뷔 5개월만에 콘서트를 개최한다. 언터쳐블의 소속사 TS 엔터테인먼트 측은 11일 “오는 29일 언터쳐블이 홍대 부근 ‘브이 홀(V-HALL)’에서 데뷔 후 첫 번째 공식 콘서트를 연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언터쳐블이 첫 앨범을 발표한지 5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데뷔 전 언더 힙합씬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다이나믹 듀오, 원타임, 에픽하이, 주석, 지누션, 스나이퍼, 바비킴, 양동근, 김진표, 업타운 등 다양한 쇼케이스에 출연했덨던 경험과 H.O.T, NRG, 마야, 이재원, 임정희 등의 콘서트 게스트로 출연했던 경력을 높이 평가해 이번 콘서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언터쳐블이 직접 연출을 맡았다는 점에 기반해 첫 콘서트명은 ‘메이드 인 언터쳐블(Made In Untouchable)’로 확정됐다. 또한 과거 음악활동에서 우정을 다졌던 화요비, 후니훈, 레드락(RED ROC), 팔로알토(Paloalto), 태완, L.E.O, 스윙스(Swings), Supreme Team(슈프림팀) 등이 게스트로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한편 티켓 구입 및 예매는 힙합 전문 사이트 hiphopplaya(힙합플레이야)를 통해 가능하다. 현재 언터쳐블은 ‘텔미와이(Tell Me Why)’에 이어 후속곡 ‘다줄께’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 제공 = TS 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BMW+NASA 친환경車에 로켓 기술 도입

    독일 자동차 그룹인 BMW가 환경친화적인 자동차 생산을 위해 미 항공 우주국(NASA)의 로켓에 사용되는 기술 적용을 시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 보도했다. BMW 관계자는 현재 캘리포니아 팔로알토 실험실에서 우주선이 태양계 멀리까지 탐사할 수 있게 만드는 열전기 시스템을 자동차에 맞게 개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방사선 열전기 발생기(RTGs)’로 불리는 이 시스템은 플루토늄이 자연 부식되면서 발생하는 열을 전기로 바꿔준다. BMW는 이 개념을 적용, 엔진에서 나오는 열을 다시 이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이런 방식이 현실화된다면 에너지 사용률이 줄어들게 되고 그만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그린카’를 만들 수 있게 된다는 구상이다.하지만 RTGs 내 플루토늄을 위험하지 않은 물질로 바꿔야 하지만 쉽지 않다. 전기가 발생하는 동안 열을 견뎌야 하지만 대부분의 금속은 열을 받으면 뜨거워지기 때문이다. 이에 BMW는 신 반도체 물질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친환경차로 판매되고 있는 하이브리드카의 경우 주행 중 변속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BMW가 연구 중인 이 차는 이 문제를 극복했다고 덧붙였다.BMW는 5년 내에 시장에 내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530i 모델의 경우 연료 소비량이 13%까지 줄어 ℓ당 100㎞까지 달릴 수 있게 된다는 것이 BMW의 설명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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